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시간주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교육감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지방의회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40
  • [경제플러스] 디트로이트에 기술연구소 준공

    현대·기아차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 슈피리어 타운십에서 기술연구소 준공식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4월부터 6800만달러를 들여 건설한 기술연구소는 부지 7만 4000평, 연건평 4800평 규모로, 엔진동력 개발실과 섀시 개발실, 디자인연구실, 소규모 주행시험장 등을 갖추고 있다.
  • “아들 헤니와 함께한 한국생활 뿌듯”

    “아들 헤니와 함께한 한국생활 뿌듯”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다니엘 헤니(25)의 어머니 크리스틴은 지난 1958년 부산의 이사벨 고아원에서 미국인 부모에게 입양돼 조국을 떠났다. 미시간주의 그린빌, 벨딩, 몽트캄 3개 카운티를 대상으로 배포되는 작은 지방신문 ‘데일리 뉴스’는 47년 만에 찾은 조국에서 겪은 크리스틴의 놀라운 경험과 어린 시절을 보낸 고아원이 있던 자리를 아들과 함께 찾은 감격 등을 20일(현지시간) 상세히 다뤘다. 크리스틴은 아들과 함께 음식점에 갔다가 “최소 500명은 되는 사람들이 알아보고 모두 일어서 비명을 지르고 카메라를 들이대는 바람에” 식사도 못하고 다시 나온 일부터 사인 공세, 선물 공세 등 한국에서 겪은 모든 일들에 놀라고 흥분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자신에게 있어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그때 그 느낌을 느껴보고 싶어” 찾은 이사벨 고아원이 1962년 헐리고 중고등학교 건물로 변한 것이었다며 “차에서 내려 그 건물을 보는 순간 그저 망연할 뿐이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약 3주간 한국을 방문한 크리스틴은 “아들이 내가 한국에 돌아온 것을 너무 행복해 하고 기뻐했다.”며 “아들은 내 모든 일이 잘 풀리기를 바라며 내가 한국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도록 도우려 했다.”고 자랑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낮은소리] 키 작은 사람들의 애환

    [낮은소리] 키 작은 사람들의 애환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 한다. 행복과 불행은 키가 큰 사람에게도, 작은 이들에게도 찾아드는 법이지만 마음 먹기는 다른 것 같다. 작은 키 때문에 비관하고 부모를 원망하는가 하면, 이같은 ‘단점’을 잘 이겨내 사회의 거울이 된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키가 크면서도 늘이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작은 키를 ‘사회적 장애’로 만들어버리는 주변의 시선, 매스컴과 계급사회 등 각종 시스템이 낳은 비뚤어진 세태 탓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책표지를 보고 책을 판단하지 않는 법’(Don’t judge a book by a cover)이라는 서양 격언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작은 키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 또 ‘작지만 야무진 포부’와 훌륭하게 극복한 사례를 살펴 본다. “제 나이는 17세이고 몸무게 75㎏에 키 168㎝랍니다. 키가 작아서 고민입니다. 키를 늘일 수 있는지….” “미국 미시간주에서 대학을 마치고 공군에 입대하려 했는데…키 160.4㎝로 반올림 해도 161㎝가 안된다며 불합격 판정을 내리더군요. 정말이지 또 한번 죽고 싶었습니다.” 신체의 키와 관련된 기관·단체 등에 쏟아지는 질문 가운데에서 꼽아본 내용이다. 이와 유사한 걱정 섞인 하소연 사례가 유관단체에 많게는 하루 수십건씩이나 들어오기도 한다. 심지어 신장이 170㎝대이면서도 또래끼리 잘 비교하는 사춘기 청소년, 취업·결혼과 같은 중대사를 앞둔 사람들이 이런 걱정을 해오는 경우도 적잖다. 모두 키 순서로 줄을 세우는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영웅상’ 탓이다. ●‘숏다리’-그들은 누구 “전 180㎝가 안되면 키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친구들은 모두 180㎝를 넘는다고요. 그 정도는 돼야 모델이나 탤런트를 할 수 있거든요.” 한 대학생이 쏟아낸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큰 키라고 여기고, 특히 160㎝에도 못미치는 사람이 들으면 그야말로 속터질 소리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과연 어느 정도가 작은 키인가 하는 화두가 나올 법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키란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굳이 따진다면 같은 나이에서 어떤 수준이냐를 살펴볼 수 있다. 키는 보통 계속 자라다가 고교에 입학할 나이인 17세 이후에는 멈추기 때문에, 그 이전엔 예측 가능한 신장과 17세의 평균신장을 잡아보면 된다. 우리나라 17세 청소년들의 평균 키는 남자 173.6㎝, 여자는 161㎝이다. 그러나 정형외과 측면에서 보면 ‘작은 키’란 또래 100명을 나란히 세웠을 때 작은 순서로 3번째 안에 들어갈 경우를 가리킨다. 키 순서로 출석번호를 매기는 학교의 현실도 작은 키를 탓하는 풍조에 한몫 거든다. 부산에 사는 K(21)씨는 “150㎝로 고교때 늘 1번을 달고 다녔다.”면서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공부해 이른바 명문대에 들어왔는데, 요즘 작은 키 때문에 고민이 커졌다.”고 귀띔했다. 저신장의 원인은 부모의 키가 작은 경우와 연골무형성증, 골형성부전증 등 뼈나 성장판 연골에 선천적으로 질환을 앓는 경우, 성장호르몬이나 갑상선호르몬 결핍, 만성신부전, 염색체 이상인 터너증후군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반란’ 꿈꾸는 ‘다윗’ 고려대 서울구로병원 ‘키 크기 클리닉’의 송해룡(49) 박사는 작은 키의 원인과 관련,“부모의 키가 작은 가족력이 전체의 70∼80%”라면서 “이런 경우 결코 질환으로 볼 수 없다.”고 말한다.“나아가 비록 키가 작더라도 스스로 강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등 자기영역을 개척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인도 모르는 유전자 변형으로 보다 심각한 기형을 갖고 태어난 사람도 있는데, 키가 작다고 해서 자신조차 낮춰보는 것은 또 하나의 죄악이라는 설명이다. ‘한국 작은 키 모임’(LPK) 김동원(47·자영업) 회장의 사례를 보자. 이 모임은 키 150㎝ 이하인 남녀와 그들의 피붙이를 포함해 회원이 110가족,300여명에 이른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것이며, 지방에도 비슷한 규모의 모임이 있다. 김회장은 유전자 변형으로 키가 자라지 않는 둘째아들 승철(12·초등학교 6년·125㎝)군을 뒀다. ●“약자 보호해줘야 성숙한 사회” 그는 “회원들은 단지 일상생활에서 불편할 뿐 비정상인 것은 아니다.”면서 “제도권 교육체계 등 사회의 냉대 때문에 따돌림당하고 있다.”고 씁쓸해 했다. 극소수일지언정 약자들을 다수가 보호해줘야 성숙한 사회라고 할 수 있는데, 아직은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과 아들이 겪은 일도 들려줬다.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교실배정 문제로 학교측과 다퉜단다. 체구가 자그마한 아들이 높은 곳을 오르내리기 힘들어해서다. 그러나 “왜 소수를 위해 다수가 희생돼야 하느냐.”는 항의만 들었단다. 또 아이들끼리 하는 운동에 참여하면 교사까지 “너 때문에 졌다.”는 등의 핀잔이 쏟아졌다. 김회장은 요즘 자신들의 처지를 잘 아는 저신장 법학 전공자를 사회복지사로 고용, 교실 옷걸이와 책상을 비롯해 각종 시설의 높이를 아들처럼 작은 사람을 위해 낮추는 등 ‘인권 되찾기 투쟁’에 열중하고 있다. 글 사진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왜소증 극복할 수 없나 키가 눈에 띄게 작다고 다 환자는 아니다. 증(症)이란 말 때문에 잘못 알려졌지만 왜소증 가운데 질환 비율은 20∼30%뿐이다. 통상 남성의 경우 145㎝, 여성은 140㎝ 이하가 왜소증에 들어간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2500여명이 왜소증으로 추정된다. 보통 어린이는 연간 5㎝이상 자란다. 사춘기가 끝나지 않았는데 1년에 4㎝이하로 자라면 성장장애가 의심돼 상담을 받는 게 좋다. 부모에 비해 지나치게 작거나, 미리 자신의 키를 예측해 성인때 신장이 여아 150㎝, 남아 160㎝이하일 것 같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성인 때의 키를 예측하는 방법은 남성의 경우 (아버지의 키+어머니의 키)×0.5+6.5, 여성의 경우 (아버지의 키+어머니의 키)×0.5-6.5로 계산하면 나온다. 전문의들은 “성장 호르몬은 밤 11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평소에 비해 40배 이상 분비된다.”면서 “이 시간에 수면을 충분히 취하도록 도와줘야 키가 제대로 클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수영과 댄스, 배구, 농구, 조깅, 맨손체조 등 가벼운 운동을 하루 20∼30분씩 1주일에 5회이상 하면 좋다. 같은 이치로 몸을 쭉 펴주는 스트레칭도 권할 만하다. 몸무게로 인해 압박된 척추나 성장판에 적당한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평소 바른 자세를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 구부정한 자세로 컴퓨터나 TV를 장시간 가까이 하게 되면 원래 키 보다 작아보일 뿐만 아니라, 실제 척추가 비뚤어져 척추 질환의 위험도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키 작은 영웅들 작은 키 때문에 속타는 사람이 많지만, 잘 이겨내면 오히려 부러움을 살 수 있다는 점을 역사가 말해준다. ‘얼굴 예쁘고 재주도 있는데 키만 조금 더 컸더라면’이란 말에는 키가 작다는 이유로 깎아내리는 심리가 숨었다.‘역시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은 칭찬에 가깝다. 그래서 ‘슈퍼 땅콩’ ‘울트라 슈퍼 땅콩’ 등의 별칭으로 유명해진 이도 많다.‘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과도 통한다. 최근 세계 최고의 무대인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브리티시오픈 우승컵을 안은 장정(25)은 귀국 인사말에서 “제 키는 151(㎝)이 아니라 153(㎝)이랍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작은 키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이젠 자랑거리(?)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사실을, 세상에 그대로 보여준 대목이었다. 이어 ‘울트라 슈퍼 땅콩’이라는 별명을 ‘작은 거인’으로 바꿔 불러달라는 애교 섞인 말을 했다. 자신감이 배어 나온다. 장정이 그런 별명을 얻은 배경도 작은 키와 뗄 수 없는 인연이 있다. 바로 같은 프로골퍼인 김미현(28)이 먼저 국제무대에 두각을 나타내면서 ‘슈퍼 땅콩’이란 별명을 선취(?)했기 때문에 엇비슷한 신장을 빗대고 수식어를 덧대 별명을 붙여준 것이다. 중국의 위대한 지도자로 추앙을 받는 덩샤오핑(鄧小平·1904∼77년)에게는 키 때문에 벌어진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온다. 각국 수장들과 나란히 서서 대화를 할 때면 깔판을 딛고 마주 봤다고 한다. 1972년 미국 리처드 닉슨(1913∼94) 대통령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던 때가 좋은 사례다. 하지만 그는 150㎝의 단구로 10억 인구의 중국은 물론, 지구촌을 호령했던 불세출의 인물로 손꼽히고 있다. 프랑스 황제 보나파르트 나폴레옹(1769∼1821년) 역시 157㎝로 평균적인 서양인에 비해 ‘프티’(Petit·프랑스 말로 작다는 뜻)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한때 유럽을 손안에 넣었던 작은 거인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안락사 논쟁

    15년 동안이나 식물인간으로 영양공급 튜브에만 기대어 목숨을 이어오던 미국 여성 테리 시아보가 41세로 지난 3월 31일 세상을 떠났다.3월18일 법원의 판결로 튜브가 제거된 지 13일 만이다. 시아보가 살아 있는 동안 격렬했던 안락사 논쟁은 그가 사망하자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줄기세포 연구와 마찬가지로 생명의 존엄성이 안락사 논쟁의 초점이다. 시아보가 숨을 거두자 교황청은 “영양 튜브 제거는 생명에 대한 공격이자, 생명의 창조자인 하느님에 대한 공격”이라며 법원을 비난했다. 그러나 의식이 없는 사람의 목숨만 살려두는 것이 과연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길이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한다. 시아보는 1990년 무리한 다이어트로 심장 박동이 잠깐 멈추는 바람에 뇌에 치명적 손상을 입어 식물인간이 됐다. 그뒤 안락사를 요구하는 남편과 반대하는 부모들이 법정싸움을 벌였다.1998년 남편은 튜브를 제거해달라는 소송을 냈고 법원은 부모의 기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1996년 세계 최초로 호주에서 안락사법이 통과된 지 9년 만이다. ☞ 포인트 : 안락사 허용론과 불가론의 근거를 생각해 보고 소극적 안락사를 인정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각국의 입법 경향을 살펴 본다. ●안락사란 무엇인가 안락사(euthanasia)는 죽음에 임박해서 참기 어려운 육체적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의 고통을 없애거나 경감할 목적으로 죽음을 앞당기는 임의적 조치다. 일반적으로 환자에게 모르핀을 과다 투여하는 것과 같이 직접 어떤 행위로 죽도록 하는 것을 능동적(적극적) 안락사라고 한다. 환자에게 필요한 어떤 의학적 조치를 하지 않거나 인위적인 생명연장 장치를 제거하는 것을 수동적(소극적) 안락사라 한다. ●안락사 논쟁을 불러일으킨 사건들 시아보 사건말고도 안락사 논쟁을 부른 사건들이 있다. ▲퀸란 사건 1975년 미국 뉴저지주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퀸란은 당시 21세로 친구의 생일 파티에서 술과 약물에 중독되어 호흡이 정지돼 혼수상태에 빠졌다. 인공호흡기를 단 퀸란은 식물인간이 됐다. 퀸란의 아버지는 의식이 회복할 가능성이 없다는 말에 의사에게 생명유지장치를 떼어달라고 했다. 그러나 의사가 거부하자 생명유지장치를 뗄 권한을 자기에게 달라는 소송을 냈다. 뉴저지 고등법원은 주치의의 결정에 맡겨야 한다고 판결했지만 주 대법원은 아버지의 요구를 수용했다. 이 판결은 자기결정권을 존중한 새로운 판결이었다. 판결에 따라 호흡기를 떼었지만 퀸란은 식물상태 환자로 9년 남짓 스스로 호흡을 하며 생존하다가 1985년 6월 폐렴으로 사망했다. ▲케보키언 사건 미국의 케보키언 박사는 1998년 9월 미시간주에서 루게릭병을 앓던 유크에게 치사량의 독극물을 주입, 숨지게 했다. 또 이 장면을 미 CBS 방송의 ‘60분’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했다가 2급 살인죄로 최대 2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안락사 옹호자인 케보키언은 매년 10여명씩 불치병 환자 100여명의 자살을 도와주면서 ‘자살장치’ 를 만들어 환자 스스로가 마지막 스위치를 누르게 하기도 했다. ●각국의 입법 안락사를 인정하는 곳도 있고 완전히 금지하는 국가가 있는가 하면 소극적 안락사만 허용하는 곳도 있다. 미국은 40개주가 엄격한 요건 아래 생명보조장치를 제거하는 수준의 소극적 안락사(존엄사)는 대체로 인정한다. 그러나 적극적 안락사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영국은 법률로는 안락사가 허용되지 않고 있다. 다만 소극적 의미의 안락사는 이뤄지고 있다. 호주는 지난 96년 안락사를 법제화했다가 6개월 만에 폐기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프랑스는 뇌사상태라도 심장박동이 완전히 멎지 않는 한 안락사를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엄격하다. 독일도 엄하다. 고의가 인정될 경우 종신형까지 처벌받는다. 일본은 95년 요코하마 법원의 판례에 따라 환자의 참기 힘든 고통, 죽음의 임박성 등의 기준에 따라 융통성 있게 처리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2000년 11월 세계 최초로 불치병 환자의 안락사를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우리나라는 안락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해 인위적으로 생명을 단축시키는 행위는 형법상 촉탁살인죄나 자살방조죄로 처벌받는다. 그러나 식물상태의 인간에 대하여 인위적인 생명연장 장치를 제거하는 것은 암묵적으로 행해지고 있고 이를 처벌하는 경우도 드물다. ●안락사 허용론 엄격한 조건만 지킨다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수 있도록 법적·도덕적으로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생명은 존엄하지만 살아 있을 동안에 인간답게 살 권리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삶은 품위가 있어야 하며 살아 있어도 죽음보다 못할 경우 죽음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생할 가능성이 없다면 고통을 빨리 없애 주는 것도 환자를 위한 것이라고 한다. 생명을 인위적으로 연장시키는 것은 환자 자신도 고통스러울 뿐 아니라 가족과 사회에도 부담을 준다는 논리를 편다. 즉, 죽음에 관한 자기결정권을 갖고 있다는 것이고 의식이 없는 환자는 죽은 상태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안락사 불가론 불가론은 이렇다. 특히 적극적 안락사는 환자의 고통을 감해 준다는 동기와 상관없이 명백한 살인행위다. 인간의 존엄성은 어떤 경우에도 지켜져야 하며 자살이라 할지라도 존엄성을 파괴하는 행위다. 안락사를 허용하면 사회 전체가 인간의 생명을 경시하는 풍토로 변화된다. 그렇게 되면 독일 나치가 정신병자 등을 학살한 행위도 정당화될 수 있다. 안락사의 남용과 오류를 막을 충분한 안전 장치가 없다. ●어떻게 볼 것인가 안락사를 둘러싼 논란은 어느 나라든지 오랫동안 계속됐다. 그러나 암질환 등 불치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적어도 소극적 안락사는 인정해 줘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다. 각종 설문조사를 보면 일반인들도 소극적 안락사에 찬성하는 의견이 많으며 판례도 그런 쪽으로 기울고 있다. 그러나 그 요건 자체는 엄격하게 지켜져야 한다. 가령, 회복이 불가능한 말기 환자로 죽음이 임박한 경우로 한정하는 것 등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생명의 존엄성은 지켜져야 한다. 사형제도를 폐지해서 사회에서 영원히 추방해야 하는 극악범이라도 생명을 살려두는 것은 그러한 뜻이다. 안락사의 허용이 사회 전반적으로 생명이 경시되는 풍조를 조성해서도 안될 것이다. 대안으로 말기 환자를 체계적으로 돌보는 호스피스 제도를 확대하고 고통을 경감시키는 방안의 하나로 마약 성분의 의약품 사용을 폭넓게 허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뷰익오픈] 시즌 4승 싱 “우즈봤지”

    ‘불굴의 사자’ 비제이 싱(피지)이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시즌 4번째 우승컵을 품었다. 싱은 1일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블랭크의 워윅골프장(파72·7127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뷰익오픈(총상금 460만달러)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24언더파 264타로 정상에 올랐다. 반면 우즈는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잭 존슨(미국)과 함께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올들어 4승째를 챙긴 싱은 이로써 우즈와 함께 시즌 다승 공동 1위로 나서며 세계랭킹 1위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지난 1997년과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섰던 싱은 대회 처음으로 3차례 우승한 선수가 됐고,1964∼65년 우승자 토니 리마에 이어 두번째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2위 잭 존슨(미국)과 5타차, 가장 껄끄러운 경쟁자 우즈에 8타차로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싱은 16번홀까지 단 1타밖에 줄이지 못해 후반 들어서며 우즈에 2타차로 쫓겼다. 그러나 싱은 16번홀(파5)에서 벙커에서 쳐낸 세번째 샷을 홀컵 1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고, 남은 2홀을 파로 막아내 무난하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우즈는 9∼14번홀까지 6개홀에서 버디 5개와 이글 1개를 뽑아낸 데 이어 16번홀(파5)과 17번홀(파3)에서 줄버디를 엮어내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전날 벌어진 타수차가 너무 컸다. 그러나 우즈는 최근 5개 대회에서 우승 1차례와 준우승 3차례, 그리고 3위 1차례의 초강세를 이어가며 상금랭킹 1위와 세계랭킹 1위를 굳게 지켰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우즈, 뷰익오픈 불안한 출발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9일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블랭크의 워윅골프장(파72·712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뷰익오픈(총상금 46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로 공동68위의 쓴 맛을 봤다. 선두 닉 와트니(미국)와는 7타차. 반면 세계랭킹 2위 비제이 싱(피지)은 7언더파 65타로 와트니에 1타 뒤진 공동2위에 올라 2연패를 향해 내달렸다.
  • “고객만족·시장개척 의사결정 지원”

    “관료 출신으로 월급쟁이 임원 사장까지 조직에서 맡을 수 있는 역할들을 두루 경험했습니다. 이번엔 그룹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연구소장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재벌 2세와 벤처창업자들이 투자해 만든 이업종교류회인 ‘V소사이어티’의 초대 CEO를 맡아 세인의 주목을 받았던 이형승(42)씨가 지난 1일 CJ경영연구소장으로 색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지난 2003년 초 출범한 이 연구소에는 10여명의 석·박사급 컨설팅 전문인력들이 그룹내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그의 경력은 다채롭다. 서울대 농경제학과(82학번) 출신으로 행정고시(29회)에 합격한 뒤 99년 2월 재정경제부 서기관에서 삼성증권 이사로 자리를 옮기며 공무원이 민간기업에 진출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었다. 공무원 시절에는 미국 미시간주립대학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그는 “V소사이어티에서 활동하면서 고객만족, 조직문화, 글로벌시장 개척 등 기업인들의 고민을 엿볼 수 있었다.”면서 “그 간접 경험들을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를 준비하는 CJ그룹의 의사결정을 돕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몇년간 개인 사업도 시도했다. 조직의 보상과 평가 등을 자문하는 ‘브이휴먼컨설팅’과 인터넷전문은행업을 하려던 ‘V뱅크컨설팅’ 등을 2년간 직접 운영했으나 지난해 모두 정리했다. 이후 법무법인 선명,SR그룹 등에서 고문으로 일해오다 CJ측으로부터 연구소장 제의를 받고 이달부터 출근하고 있다. 그의 경력이 지향하는 종착점이 궁금했다.“나이들어 학교나 공직 쪽에서 지금까지의 경험들을 활용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쉬어가기˙˙˙

    아내에게 맞고 사는 것은 NBA 선수라고 예외가 아니다. 미국 프로농구(NBA)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포워드 다빈 햄(31·201㎝)은 지난 3월 자신의 집에서 아내 데니트라 햄과 말다툼을 하다가 데니트라에게 와인병으로 머리를 맞아 피를 흘리는 부상을 입었다고. 당시 다빈은 아내의 처벌을 원하지 않았지만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미시간주의 법에 따라 데니트라를 현행범으로 체포. 결국 디트로이트 지방법원은 21일 데니트라 햄에게 가정폭력죄로 보호관찰 1년, 사회봉사 30시간을 선고.
  • 부시, 캘빈대졸업식서 곤욕 이라크전 항의 침묵시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또 한차례 곤욕을 치렀다. 부시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의 기독교계 캘빈대학 졸업식에 참석해 졸업생들의 적극적인 사회활동 참여를 독려하는 축사를 했지만 일부 교직원과 학생들이 벌인 반대시위 탓에 빛이 바랬다고 CNN이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축사에서 “여러분 세대가 세계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때 여러분 모두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구경꾼이 될 것인가, 아니면 시민이 될 것인가를 결정하고 이 세계에서 무언가를 하고자 한다면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배는 물론 학부모회 같은 단체나 로터리 클럽, 심지어 정원손질 클럽 같은 곳에라도 참여할 것을 권했다. 연설 도중 그는 알렉시스 드 토크빌이 지난 1835년 펴낸 책 ‘미국의 민주주의’를 인용,“미국의 성공 비밀은 공동의 선을 위해 국민의 역량을 한 곳에 결집시키는 능력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연설하는 동안 졸업생과 교직원의 약 20%는 “신은 민주당이나 공화당이 아니다.”라고 적힌 스티커를 가슴에 단 채 침묵시위를 벌였다. 또 일부 졸업생은 부시 대통령이 소개될 때 항의 표시로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았다. 앞서 21일 지역신문 ‘그랜드 래피즈 프레스’에는 이 대학 직원 중 3분의 1이 서명해 부시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이 광고 형식으로 실렸다. 이 서한에서 교직원들은 기독교도로서 이라크 전쟁 등 부시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美기업들 “흡연자는 회사 떠나라”

    미국 미시간주 오키모스에 있는 건강관리회사인 ‘웨이코’는 수시로 전 직원에게 실시하도록 규정돼 있는 흡연 검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지난 1월 4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이 회사는 직원들을 무작위로 선별해 흡연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간부들은 직원들의 담배 소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가방이나 지갑 등을 열어볼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담배를 피운 사실이 적발된 직원은 정직을 당하거나 사직서를 써야 한다. 근무시간도 아닌 여가시간에 담배를 피운 것을 문제삼고 해고까지 시킨 것은 해도 너무하다는 반발이 이는 것은 당연했다. 갈수록 많은 미국 기업들이 여가시간에 담배를 피우는 직원들에게도 재갈을 물리고 있으며 심한 곳에서는 흡연자라는 이유만으로 해고하거나 채용을 제한해 곳곳에서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고 USA 투데이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애틀에 있는 인베스터스 프로퍼티 매니지먼트는 흡연자를 아예 채용 단계에서 걸러낸다.2년전 이 회사가 흡연을 금지하기 전에 이미 담배를 피우고 있었던 직원들은 해고 위협이 없지만 회사의 의료보험 지원은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알래스카항공 역시 새로 채용된 직원들은 담배를 피운 사실이 없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소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웨이코 직원들은 개인의 여가시간 습관에까지 재갈을 물리는 것은 지나치고 ‘명백한 인권침해’라면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그러나 회사는 이 정책을 시행한 후 20여명이 금연에 성공,“직원들의 건강이 한층 나아졌으며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 모두가 감사해야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백년해로 텔레파시

    64년을 해로한 미국의 한 노부부가 지난주 불과 14시간의 간격을 두고 세상을 떠나 ‘백년해로’를 실감케 하고 있다고 미 CBS방송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화제의 노부부는 지난 1941년 각각 20세와 16세의 나이로 결혼한 뒤 미시간주 알머에서 평생을 살아온 알렉산더(84)와 레올라 밴스(80). 이들 부부는 알렉산더가 현지 회사에서 39년간 일하다 20년 전 은퇴한 뒤 평범한 노후를 보내던 중 남편이 지난 2월 파킨슨병으로 요양원으로 옮겨졌고, 알츠하이머병을 앓던 부인마저 이달 초 뇌출혈로 인한 두통을 호소하며 병상에 누웠다. 부부는 요양원에서 지난 15일쯤부터 함께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가 남편이 먼저 지난 20일 오전 숨을 거뒀으며 그를 추모하는 가족들의 찬송 속에 부인도 당일 자정쯤 남편의 뒤를 따랐다. 아들인 필 밴스는 “부모님은 항상 세상을 함께 떠나고 싶어했으며, 누가 먼저 갈지에 대해 텔레파시가 통하고 있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연합
  • 혼다 콩수출로 재미

    일본 자동차회사 혼다가 미국 오하이오주 메리스빌에 있는 조립공장 주변 밭에서 콩을 경작해 모국에서 차부품을 싣고온 컨테이너에 실어 돌려보내는 수출로 올해 상당한 재미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A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혼다의 콩 수출은 지난 1986년 이 회사의 모리모토 히토치 이사가 우연히 공항에서 일본의 콩 판매상을 만나면서 시작됐다. 이 판매상은 미국 콩을 더 많이 수입하는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모리모토 이사가 자동차 부품을 싣고온 컨테이너가 빈 채로 일본으로 돌아가는 것에 착안, 기발한 수출방식을 구상해낸 것이다. 혼다는 오하이오와 미시간주의 농부들이 재배한 콩을 수출해 재미를 보다가 아예 주행시험장 안쪽 땅에 직접 콩을 경작하기로 했고 지난 99년에는 공장 뒤편에 가공공장까지 세웠다. 이 공장에는 100만달러를 들인 집진시설까지 설치됐다. 공장 주변의 2만 2000에이커 밭에서는 현재 250∼280명가량이 콩을 경작해 혼다에 공급하고 있다. 혼다는 72년 ‘혼다트레이딩 아메리카’라는 자회사를 설립해 자동차 부품, 알루미늄, 강철과 함께 콩을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콩 75만∼80만부셸(1부셸은 35.24ℓ)을 수출, 지난해 3월부터 지난 3월까지 1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혼다가 자동차 관련 판매로 최근 3개월 만에 200억달러를 벌어들인 것에 견주면 미미하지만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총잡이 고양이

    |시카고 연합|미국 미시간주에서 음식을 만들고 있던 20대 남성이 자신의 고양이에 의해 총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미시간 지역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6시쯤 미시간주 아이언 카운티 911에 접수된 신고에 따라 출동한 경찰은 베이츠 타운십에 사는 조셉 스탠턴(29)이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부엌 카운터 위에 놔뒀던 총알이 장전된 9㎜ 총을 스탠턴이 키우던 고양이 가운데 한 마리가 바닥으로 떨어뜨리면서 총알이 발사된 것으로 보고 있다.
  • [논술이 술술] 멋진 신세계/올더스 헉슬리

    [논술이 술술] 멋진 신세계/올더스 헉슬리

    1932년에 발표된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는 조지 오웰의 ‘1984’와 더불어 미래 사회에 대한 가상적 제시를 통해 인간 사회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진지한 탐구로 이끌고 있는 대표적 작품이다. 1914년 미국의 헨리 포드는 미시간주 디어본에 위치한 자신의 공장에 자동화된 자동차 조립라인을 만들었는데, 컨베이어 벨트로 상징되는 이 조립라인은 생산되는 제품을 표준화할 뿐만 아니라 일하는 과정도 표준화하는 것이었다. 포드가 도입한 이러한 일관작업 방식의 가장 큰 특징은 표준화된 동질적인 상품을 대량으로 생산한다는 것이다. 또한 대량 생산된 상품은 그에 걸맞은 대량 소비를 필요로 했는데, 포드는 노동자들에게 과거에 비해 높은 임금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여 이를 해결하였다. 노동자들이 대량 생산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대규모 유효 수요를 창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포드는 대량 생산과 대중적인 소비 문화의 성장을 특징으로 하는 현대 대중사회 출현의 길을 열었으며, 이러한 생산 방식을 ‘포드주의(Fordism)’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곧 포드주의는 자동화된 기계를 이용해 인간의 노동을 합리화하고 통제하기 시작한 것을 의미하며, 현대의 대량생산, 대량소비 체제를 낳은 사회구조적 틀이라고 할 수 있다. 헉슬리는 독특한 연도 표기와 작품 곳곳에 드러나는 포드의 신격화에 대한 묘사를 통해 ‘포드주의 비판’이라는 의도를 직접 나타낸다. 또 그가 그리고 있는 ‘멋진 신세계’의 모습은 포드주의의 특징들과 직접 결합돼 있다. 이처럼 헉슬리가 나타내고 있는 ‘멋진 신세계’의 섬뜩한 사회 현실은 가상의 미래가 아니라, 당대의 현실에서 진행되고 있던 ‘포드주의’의 변동 안에 내포되어 있는 부정적 가능성의 묘사인 셈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 생산의 효율성에만 감탄하고 있을 때, 헉슬리는 그 안에 담긴 위험을 날카롭게 찾아내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작품이 발표된 지 70여년이 지난 오늘날의 현실이 과연 헉슬리의 경고에 비추어 어떠한지를 평가하고 반성해 보는 것은 우리의 몫일 것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리의 현실은 점점 더 작품 속의 ‘존’이 절망에 빠졌던 ‘멋진 신세계’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다. 그의 ‘경고’는 끔찍하게도 ‘예측’으로 실현되고 있다. ‘유전자’로 상징되는 최근의 과학 발달은 인간에 대한 도구적 기계적 인식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정보화’로 대표되는 기술의 발달은 인간의 삶에서의 불안정성을 키우며 사회의 계층적 양극화를 더욱 촉진시키고 있다.‘세계화’라는 말로 특징이 표현되는 사회의 변동은 ‘소비주의’에 기초한 하나의 생활 양식으로 전 지구의 인간들을 더욱더 표준화하고 있으며, 문화적 다양성을 급속히 파괴하고 있다. 게다가 범람하는 대중 문화와 매체들은 인간의 욕망을 끊임없이 부추기며 새로운 ‘쾌락’을 상품으로 개발하기에 여념이 없다. 형태와 정도의 차이만 존재할 뿐, 어느덧 ‘멋진 신세계’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자화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니드림 대학입시연구소(www.unidream.co.kr)
  • [하프타임] 조윤정, 다우코닝테니스 준우승

    조윤정(삼성증권·세계 150위)이 14일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 커뮤니티테니스센터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여자챌린지대회인 다우코닝테니스클래식(총상금 7만5000달러) 단식 결승에서 로라 그랜빌(92위)에 1-2로 아깝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조윤정은 15일부터 멤피스에서 열리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MK챔피언십에 출전한다.
  • [하프타임] 조윤정, 챌린저테니스 결승 진출

    조윤정(26·삼성증권·세계 150위)이 13일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커뮤니티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국제테니스연맹(ITF) 여자챌린저대회인 다우코닝테니스클래식(총상금 7만 5000달러) 단식 준결승에서 하나 스로모바(체코·191위)를 2-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라 2번 시드의 로라 그랜빌(미국·92위)과 우승컵을 놓고 겨루게 됐다.
  • [부고]

    ■ 원로배우 황해씨 원로배우 황해(본명 전홍구)씨가 9일 오후 9시12분 지병인 당뇨로 별세했다.83세. 고인은 97년부터 당뇨를 앓았으며, 최근 몇년간은 이틀에 한번꼴로 병원에서 혈액 투석을 받으며 투병생활을 했다고 유족들은 전했다.1922년 강원도 고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성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악극단 등에서 활동하다 1949년 한형모 감독의 영화 ‘성벽을 뚫고’로 데뷔했다. 이후 ‘청춘 쌍곡선’(1956) ‘도망자’(1965) ‘독 짓는 늙은이’(1969) ‘특공대와 돌아오지 않는 해병’(1970) 등 20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로 넘어가던 시기 한국 영화계는 ‘007’시리즈의 영향으로 첩보 액션물이 전성기를 이뤘는데, 고인은 작지만 다부진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개성 넘치는 연기로 박노식, 장동휘 등과 함께 ‘당대 최고의 액션 배우’로 명성을 떨쳤다.1990년 박광수 감독의 ‘그들도 우리처럼’을 마지막 작품으로 은막을 떠났다.‘부초’(1978)로 한국연극영화예술상 최우수연기상,‘평양폭격대’(1971)로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영화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2003년 10월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백설희씨와 아들 영록씨를 비롯해 옥(주부)영남(사업)학진(사업)진영(작사가)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02)3010-2294. ■ 美미시간대 임길진 박사 미국 미시간주립대 석좌교수인 임길진 박사가 9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랜싱 시내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59세. 임 박사의 미국내 영결식은 오는 12일 랜싱의 한 장례식장에서 열리며 곧 한국내 가족들에게 시신이 인도될 예정이다. 임 박사는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에서 도시계획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일리노이주립대, 미시간주립대에서 지리학과 및 도시계획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한국개발연구원(KDI) 석좌교수 겸 국제정책대학원장을 역임했다. 미국 연락처 (517)862-7686,(517)256-0862 ●남병협(전 쌍용 이사)씨 별세 귀현(아남전자 대표)선현(KBS 글로벌센터장)상건(LG전자 부사장)상욱(봉우물산 이사)씨 부친상 이장렬(사업)최정민(협성대 교수)씨 빙부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410-6924 ●김세창(전 신한은행장)씨 상배 정인(미국 브로드웨이은행 지점장)하경(한림대 의대 교수)진경(한국수출입은행 국제협력실장)태경(온세통신 상무)씨 모친상 양성택(미국 씨티은행 지배인)씨 빙모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410-6908 ●최철호(케이블TV 수원방송 사업부장)씨 모친상 인병택(국정홍보처 홍보협력국장)박영국(대우캐피탈 차장)최병석(한국산업인력공단 대리)씨 빙모상 9일 서울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2072-2014 ●김성기(우진상사)형기(삼성물산 상무)경숙(서울월정초등학교 교사)씨 부친상 허범(미래용선 대표)김동현(대우건설 이사)백충렬(한국알박 대표)씨 빙부상 류필재(서울보훈병원 수간호사)씨 시부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02)3410-6917 ●윤흥식(한국방송 주간)씨 모친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410-6916 ●김준홍(제일모직 대리)씨 모친상 김지현(경희중 교사)씨 시모상 정재우(자리코리아 대표)씨 빙모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410-6907 ●황재홍(대한투신운용 채권팀장)씨 부친상 서범원(정남개발 대표)이일택(한전 강릉지점 과장)씨 빙부상 7일 경기도 가평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8시 (031)581-4448 ●임양은(경기일보 주필)씨 상배 7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31)219-4117 ●임병철(대한아이스하키협회 고문)씨 별세 윤규(광운중 아이스하키부장)씨 부친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410-6901 ●박노운(금동공업 대표)씨 별세 준규(재정경제부 행정사무관)씨 부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010-2239 ●김시화(전 하남시의회 의장)씨 모친상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010-2293 ●심재훈(전 서대문구 약사회 회장)씨 별세 태보(중국 현태유한공사 사장)성보(정한정보통신 이사)씨 부친상 박상표(한라산업개발 팀장)씨 빙부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3010-2268 ●한정자(삼흥 수원컨트리클럽 명예회장)씨 별세 김효석(〃 회장)씨 모친상 우현(〃 전무이사)씨 조모상 이광수(대륙통상 대표)씨 빙모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30분 (02)3010-2270 ●안영기(인본건설 대표)남기(한국국제협력단 이라크 지원팀장)평기(한국건설 품질연구원 총괄이사)씨 모친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010-2292 ●김경락(전 전국생활체육 테니스협회장)덕락(한국냉장 사장)씨 모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65 ●문순재(김해전국화물 소장)씨 부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11시 (02)3010-2236 ●최광선(경북대 교수)충길(최충길안과의원 원장)씨 모친상 김현주(소원기건 사장)이수길(공구랜드 〃)씨 빙모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410-6911 ●이종석(전 성환로타리클럽 회장)씨 별세 문우(자영업)씨 부친상 홍선기(전 대전시장)공동준(남성토건 대표)씨 빙부상 10일 천안 단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10시 (041)550-7185 ●이광신(국방부)광재(금강프린텍 대표)은기(세강병원 원무과장)씨 부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010-2264 ●강기봉(서울아산병원 인사팀 직원)씨 부친상 배명직(기양금속 대표)손인범(워커힐호텔)이석우(서울시청)장준원(은평구청)김진만(환인제약)씨 빙부상 윤흥주(포스코 홍보실)씨 시부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3010-2238 ●조규섭(재외사업가)씨 부친상 함창용(정보통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씨 빙부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9 ●정연욱(동아일보 정치부 기자)씨 부친상 9일 부산 금정구 남산동침례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51)583-8906
  • [한·미장관 성향·경력 비교] 美는 멀티플레이어·韓은 단일경력자

    [한·미장관 성향·경력 비교] 美는 멀티플레이어·韓은 단일경력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마이클 리비트 환경보호국 국장을 보건부 장관으로 지명하면서 2기 정부의 인선이 거의 마무리됐다.‘내니(유모) 스캔들’로 전격 낙마한 버나드 케릭 국토안보부 장관 지명자의 후임 인선이 남았지만 부시 2기 정부의 면면은 대체로 드러난 셈이다. 한국의 각료들과 경력, 출신지 및 대학 등을 비교 분석해본다. ●부시와 코드 맞고 충성심 강해 부시 내각 각료들의 특징은 ‘멀티 플레이어’가 많다는 점이다. 장관 및 지명자들의 경력을 보면 대부분이 정부와 기업 및 학계에서 두루 일해본 경험을 갖고 있다. 경제학 박사인 존 스노 재무장관의 경우 경제학 교수, 정부부처 차관보, 대기업 회장 등 ‘3박자’를 갖춘 뒤 장관에 취임했다. 장관에 임명되기 전 한가지 경력만 쌓아온 인물은 켈로그 회장 출신인 카를로스 구티에레스 상무장관 지명자뿐이다. 다양한 경력을 쌓아온 장관은 사회 전반의 변화를 이해하고, 해당 부처뿐만 아니라 백악관과 언론, 시민단체, 다른 부처 등 정책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이해당사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앞서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에 비하면 우리나라 장관들은 대부분 ‘단일 경력’의 소유자들이다. 그 가운데서도 관료나 교수로만 일해온 인물이 많다. 특히 학교에서만 머물러온 인물들은 ‘온실 속의 화초’가 되기 쉬워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직업 관료들에게 휘둘리는 경향을 보여왔다. ●‘기업 마인드’로 무장 부시 2기 각료 및 지명자 14명 가운데 12명이 기업이나 법률회사에서 일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는 미국의 정부 조직이 ‘기업적 마인드’를 갖고 운영될 수 있는 중요한 요건이다.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은 다국적 제약회사인 ‘설’과 정보통신(IT) 기업인 제너럴인스트루먼트 회장으로 업계에서 ‘최고의 경영자’상까지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특히 미국은 월스트리트 출신으로 미국 역사상 최고, 최장의 호황을 이끌어낸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과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영향으로 금융계 출신 인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부시 2기 내각에서도 럼즈펠드(투자은행), 일레인 차오(뱅크아메리카캐피털마켓그룹), 새뮤얼 보드먼(피델리티 투자), 마이클 리비트(보험사) 등이 금융계에서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업계 출신은 삼성전자 사장을 지낸 진대제 정통부 장관이 유일하다. 한국과 미국의 정부 시스템에 밝은 전문가는 “한국의 경우 그동안 정경유착에 대한 거부감이 강해 특정기업 출신을 내각에 등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점이 있었다.”면서 “진 장관 등의 공과에 따라 향후 기업인 출신 장관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치·전국적 ‘스타’ 거의 없어 부시 2기 내각의 또다른 특징은 ‘전국적인 거물’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게일 노튼 내무장관(전 콜로라도주 검찰총장)이나 알베르토 곤살레스 법무장관 지명자(전 텍사스주 대법관), 마거릿 스펠링 교육장관 지명자(전 텍사스주 교육정책 자문관) 모두 지역사회에서만 알려졌던 인물이다. 럼즈펠드 장관 정도가 거물이지만 72세인 그의 ‘정치적 미래’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정동영 통일·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등 이른바 ‘차기 대권주자’들이 포진해 있는 한국의 내각과는 다른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장관들이 조직을 장악하고 소신있게 정책을 펼 수 있는 것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최소한 4년에서 8년의 임기가 보장돼 있기 때문이다. 부시 2기도 15명 가운데 6명이 유임돼 대부분 8년 동안 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자수성가한 입지전적 인물 많아 부시 대통령은 명문가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내각에는 자수성가한 입지전적 인물이 많다. 라이스 국무장관이나 구티에레스 상무장관 지명자, 니컬슨 보훈장관 지명자 등의 성공담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여성이나 아시아계, 히스패닉계가 많아 배려나 조화 차원의 임명으로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모두가 부시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하다. 보수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에도 몸담았던 차오 장관은 지난 2000년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을 위해 가장 많은 선거자금을 모금했던 대표적 인물 가운데 하나다.2004년 대선 때도 지방을 돌며 부시 대통령의 치적을 올려세우고 뉴욕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도 연설했다. 여성 내무장관인 게일 노튼은 “북극을 원유탐사지로 개방해야 한다.”는 등 보수적 환경관을 지닌 인물이다. 알래스카의 유전을 개발하고 싶어하는 부시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 것이다. 흑인인 라이스 국무장관 지명자와 히스패닉인 곤살레스 법무장관 지명자, 여성인 스펠링 교육장관 지명자는 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절부터 부시 집안과 인연을 맺은 인물들이다. 구티에레스도 켈로그 회장 시절 본사가 있는 미시간주에서 히스패닉을 상대로 부시 당선운동을 벌여왔다. 충성심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사람들이다. dawn@seoul.co.kr ■ 텍사스·지방大출신 많아 부시 2기 내각 각료들의 출신지를 살펴보면 역시 텍사스 출신이 가장 많다. 곤살레스 법무장관 지명자, 스펠링 교육장관 지명자, 알폰소 잭슨 주택장관 등이 텍사스 출신이다. 그밖에는 럼즈펠드 장관과 보드먼 에너지장관 지명자가 일리노이주 시카고 출신일 뿐 출신지가 겹치는 장관은 없다. 차오 노동장관은 타이완계이며 노먼 미네타 교통장관은 일본계이다. 출신학교는 매우 다양하다. 하버드대(차오, 곤살레스)와 덴버대(라이스, 노튼) 출신이 2명씩이고 나머지는 모두 출신학교가 다르다. 또 MIT(새뮤얼 보드먼)나 프린스턴대(럼즈펠드),UC버클리(미네타), 컬럼비아대(짐 니컬슨)와 같은 명문대 출신도 있지만, 지역의 소규모 대학을 나온 인물도 많다.
  • 부시, 경제팀도 충성파 발탁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29일 카를로스 구티에레스 켈로그 회장을 상무장관에 임명하면서 2기 내각의 경제팀 구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존 스노 재무장관은 당분간 유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스티븐 프리드먼 백악관 경제고문과 그레고리 맨큐 경제자문위원장은 곧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티에레스의 임명에서 나타난 부시 대통령의 경제팀 구성 원칙은 두가지로 보인다. 첫번째는 외교안보팀 인선과 마찬가지로 충성심을 강조한 것. 구티에레스 회장은 쿠바 난민에서 세계 굴지의 기업 총수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지만, 부시 대통령의 열렬한 정치적 후원자이기도 하다. 지난 2000년과 올해 대선에서 대표적 접전지역 가운데 하나였던 미시간주에서 쿠바계 등 히스패닉 출신들을 묶어 부시 대통령을 지지하도록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부시 대통령으로서는 폴 오닐 전 재무장관이 경질된 뒤 독설을 퍼붓는 바람에 정치적 입지와 체면이 크게 훼손됐던 사실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경제팀 인선의 두번째 원칙은 강력한 추진력으로 보인다. 구티에레스 인선과 관련, 헤리티지 재단의 경제 분석가 대니얼 미첼은 “부시 대통령 정책의 강력한 세일즈맨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부시 대통령이 향후 4년의 임기 동안 추진할 주요 국내정책은 세금제도 단순화와 사회보장 개혁이다. 두 정책 모두 취지는 좋지만 개편의 방향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부자들에게는 큰 이익을, 서민들에게는 상대적 불이익을 줄 수 있는 정책들이다. 따라서 민주당과 각종 사회단체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의회에서 관련법안을 입법하려면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한 것이다. 워싱턴의 관측통들은 최고위 경제관료 5명 가운데 백악관 예산실장인 조슈아 볼튼만 유임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스노 재무장관은 본인이 원할 경우 당분간 남아 있을 수 있지만 그 기한은 6개월을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노의 후임으로는 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이나 볼튼 예산실장이 거론된다. 또 공화당 관계자들은 부시 대통령이 차기 대권후보로도 거론되는 조지 파타키 뉴욕 주지사 등 외부 인사를 영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보수파들은 텍사스 출신 필 그램 전 상원의원을 밀고 있다. 거론되는 인사 모두가 부시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과 강력한 추진력을 갖췄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dawn@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쿠바난민 출신… 켈로그 CEO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마케팅의 천국인 미국에서도 마케팅을 잘하는 기업으로 P&G와 켈로그가 첫 손가락에 꼽힌다.P&G는 치약과 생리대 등 서로 다른 수십개의 제품을 각각 일류 브랜드로 키웠지만, 켈로그는 시리얼이라는 한가지 제품을 수십개의 브랜드로 나눠서 시장을 석권했기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켈로그가 한수 위라는 평가도 나온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29일 상무장관에 임명한 카를로스 구티에레스(51)가 바로 켈로그의 최고경영자이다. ●호텔 벨보이·트럭운전 생활도 구티에레스는 쿠바 난민 출신으로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에서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피델 카스트로가 게릴라들을 이끌고 아바나를 점령한 1960년 가족들과 함께 쿠바를 탈출해 마이애미에 정착했다. 마이애미의 호텔에서 벨보이로 처음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그는 21세때 멕시코시티의 켈로그 지사에 트럭 운전기사로 취직했다. 그는 이후 켈로그사의 전세계 지사를 돌아다니며 능력을 발휘한 끝에 1998년 켈로그 미국 본사의 최고운영자(COO)가 됐다. 다음해에는 최고경영자(CEO)가 됐고 또 그 다음해인 2000년에는 회장이 됐다. ●히스패닉계 부시 지지 유도 구티에레스는 다른 쿠바 난민들과 마찬가지로 정치적으로는 공화당을 지지해 왔다. 지난 2000년과 올해 두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드러나지 않게 켈로그의 본사가 있는 미시간주의 히스패닉 유권자들을 모아 부시 대통령을 지지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해왔다고 한다. 구티에레스는 미시간주의 배틀 크리크에서 부인 에딜리아와 3명의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daw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