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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19) 스마트카 ③ 대륙의 춘추전국 시대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19) 스마트카 ③ 대륙의 춘추전국 시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차가 중국으로  전기자동차가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면서 물밑에서 진행되던 인력 쟁탈전과 인수 합병이 표면화되고 있다. 테슬라의 CEO 엘런 머스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애플의 인력 빼가기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애플은 우리가 해고한 사람만 채용한다”며 “애플은 테슬라의 무덤이다”라고까지 했다. 올해 2월 전기자동차 배터리 회사인 A123는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애플이 작년 6월부터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무지브 리자즈와 핵심인력들을 불법으로 스카우트했다며 매사추세츠 법원에 제소를 한 것이다. 올해 5월 두 회사는 합의를 하고 소송은 취하되었는데 합의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A123는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으로 오바마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했던 전기차 배터리 전문 업체이다. 전기자동차 회사인 피스커(Fisker)와 GM 등에 납품하였으나 품질 문제와 경영난으로 2012년 파산 신청을 하였다. 우여곡절 끝에 중국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완샹(萬向)이 2억 5700만 달러에 인수하게 된다. 완샹은 올해부터 미국 미시간주와 중국 항저우 등지에 3억 달러를 투자하여 공장을 증설하고 생산량을 2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하였다. 최근 시장조사 기관 내비건트 리서치가 발표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기업 평가에서 A123는 중국의 BYD에 이어 7위로 올라섰다. 완샹은 단번에 전기자동차 사업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셈이다.   2014년 완샹은 A123가 배터리를 납품하던 피스커 자동차까지 인수하게 된다. 피스커는 BMW에서 디자이너로 명성을 날린 헨릭 피스커가 2007년 설립한 회사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배터리와 엔진을 함께 사용하는 전기자동차) 스포츠카인 카르마(Karma)를 출시하여 화제가 되었다. ‘가장 아름다운 수퍼카’로 불리는 카르마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저스틴 비버,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등 유명인들의 차로 관심을 모았다. 피스커는 테슬라 보다 먼저 주목을 받았던 전기자동차 회사였지만 자금난과 화재 사건, 태풍 피해 등 악재가 겹치면서 파산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완샹은 1억 4950만 달러를 들여 피스커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전기자동차 기업으로 또 한번 도약하였다. 중국 자동차 업체의 해외 기업 인수는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2010년에는 설립한 지 12년밖에 되지 않은 중국의 지리(吉利, Geely)자동차가 83년 전통의 스웨덴 볼보자동차를 18억 달러에 인수하였다. 당시 중국 언론은 “가난한 중국 시골 총각이 스웨덴 공주를 아내로 맞았다”라며 대서특필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세계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 중국으로 넘어갔다는 것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평하기도 했다. 지리의 창업주 리수푸(李書福) 회장은 거리의 사진사로 시작해서 냉장고 부품업체와 오토바이 회사를 거쳐 1998년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었다. 지리는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 비중을 90%까지 올리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하며 친환경 스마트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둥펑(東風)자동차는 2014년 프랑스 자동차의 자존심인 푸조-시트로앵(PSA)의 지분을 인수하였다. PSA는 2008년 금융위기와 2012년 유럽 채무위기를 겪으며 자금난에 봉착하자 중국 파트너인 둥펑에게 손을 내밀었다. 국민 기업인 PSA가 외국으로 넘어가는 것에 대한 우려로 프랑스 정부와 푸조 가문 그리고 둥펑이 14%씩 지분을 나누는 것으로 결말이 났다. 최근 PSA는 파리에서 보르도까지 580km의 고속도로 자율주행에 성공하였고 2020년까지 유럽과 중국 동시 출시를 목표로 둥펑과 전기자동차 공동 개발을 시작하였다.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가 땅을 살 때 중국의 자동차 회사는 차에 투자하고 있었다.  IT 삼인방 스마트카에 꽂히다  중국의 IT 3인방으로 불리는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도 스마트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12월 10일 ‘중국의 구글’ 바이두(百度, Baidu)가 베이징 시내에서 자동차가 운전을 하는 자율주행에 성공했다. BMW3 모델에 센서와 카메라를 달아 개조한 자동차로 차선 변경, 추월, 앞차와 간격을 조절하며 최대 시속 100km로 주행을 하였다. 바이두는 북경에 딥 러닝(Deep Learning) 연구소와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AI) 연구소를 설립하고 이 분야 3대 대가 중 한 명인 스탠퍼드 대학의 앤드류 응 교수를 영입하였다. 자율주행의 두뇌에 해당하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바이두 오토브레인’(Baidu AutoBrain)은 이곳에서 탄생하였다. 바이두는 자율운행 자동차의 핵심 기술인 물체 인식(Recognition),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 고정밀 3차원 지도(Baidu Maps)를 모두 가지게 되었다. 우선은 정해진 노선에서 운행하는 대중교통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일반 차량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아 이와 같이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현명해 보인다.   중국의 최대 인터넷 기업인 마윈의 알리바바도 상하이자동차와 손잡고 스마트카 진출을 선언하였다. 올 3월에는 양사가 10억 위안(약 18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고 공동으로 스마트카 개발을 시작하였다. 알리바바는 운영체제인 윤(Yun) OS와 빅테이터, 클라우드, 전자 지도 등 IT 기술을 제공하고 상하이자동차는 전기자동차와 하드웨어를 담당한다. 2016년 10월 중국 최초의 스마트카를 출시하여 26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알리바바는 온라인 장터 T몰에서 자동차 판매를 추진하고, 전 세계 자동차 부품을 거래하는 알리치페이(阿里氣配)를 오픈하는 등 자동차 유통시장까지 흔들 기세이다.  마화텅 회장의 텐센트는 인터넷과 자동차를 연계하는 ‘커넥티드카’(Connected Car)를 포드자동차와 공동으로 개발한다고 발표하였다. 6억 명이 사용하는 텐센트의 위쳇을 기반으로 음성인식 인터페이스와 같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분야부터 협력을 시작한 것이다. 2014년에는 지도 서비스 업체인 내브인포에 1억 87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인터넷으로 차량과 도로 정보를 알려주는 ‘루바오박스’라는 하드웨어를 출시하며 스마트카 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다. 올해는 애플의 아이폰을 생산하는 폭스콘과 스마트카 개발 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으로 스마트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카 군웅할거 시대 BAT의 뒤를 이어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판 유튜브’ 러스왕(樂視網, LeTV)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외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미스터리 기업 파라데이 퓨처(Faraday Future)가 미국 네바다주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전기자동차 공장을 설립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파라데이 퓨처는 내년에 공장을 짓기 시작해서 2017년에 테슬라의 모델S (85kWh)보다 성능이 좋은 럭셔리 세단 전기자동차 (98kWh)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 야심 찬 도전 뒤에는 억만장자인 러스왕의 지아 유에팅 회장이 있다고 한다. 러스왕은 상하이자동차에서 부사장을 지낸 딩레이를 영입하여 자동차 사업부를 신설하고 내년에는 첫 번째 전기차인 뮬카(Mule Car)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에는 007 영화의 ‘본드 카’로 유명한 영국의 자동차 회사 ‘애스턴 마틴’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스마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러스왕이 2014년 12월 전기자동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불과 1년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비야디(BYD)는 1995년 배터리 회사에서 출발하여 매출 10조 원이 넘는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올해 7월에는 5천 대가 넘는 전기자동차를 팔아 3개월 연속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하였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비야디의 전기차 판매는 2020년까지 매년 평균 57%씩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당신의 꿈을 이루어 드립니다(Build Your Dream)’라는 메시지를 회사의 이름에 담은 BYD는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이 지분을 투자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올해 비야디는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2015년 세상을 바꾼 혁신기업 50’에 15위로 이름을 올렸다.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비야디의 왕촨푸(王傳福) 회장은 오늘도 친환경 자동차로 세계를 제패할 꿈을 꾸고 있다. 이 밖에도 중국의 대표 IT 기업인 화웨이, 애플의 아이폰을 생산하는 폭스콘, 대륙의 실수 샤오미도 스마트카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정된 지면에 다 소개하지는 못하였지만 글을 마무리하면서 중국의 스마트카 굴기(屈起)가 이미 시작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3회에 걸쳐 스마트카 시대를 준비하는 실리콘밸리의 IT 기업과 기존 자동차 업계 그리고 중국 기업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글로벌 5위인 우리의 자동차 산업이 다시 한번 변화와 혁신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 다음에는 스마트카의 세계로 한 걸음 더 들어가 보자.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 43년 만에 탄생한 ‘미스 이라크’… 폐허 위에 핀 희망

    43년 만에 탄생한 ‘미스 이라크’… 폐허 위에 핀 희망

    175㎝ 넘는 장신의 금발 미녀는 아이처럼 큰 초록색 눈망울에 잔뜩 눈물을 머금고 있었다. 휘황찬란한 조명 아래 은색 왕관을 쓰고 오른손을 치켜든 이 여성의 가슴에는 ‘미스 이라크’라고 새겨진 띠가 둘려 있었다. 어느새 주변을 에워싼 관객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수선스럽게 기념사진을 찍기에 바빴다. 바그다드호텔의 대연회장에는 베토벤의 ‘합창’이 울려 퍼졌고 객석의 인파는 기립했다. 조심스럽게 차분히 발걸음을 떼던 그는 “이라크가 아직 살아 있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니 행복하다”고 말했다. AFP는 19일(현지시간) 이라크에서 43년 만에 ‘미(美)의 여왕’이 새롭게 탄생한 소식을 전했다.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출신인 샤이마 압델라만(20)은 이날 8명의 결선 진출자 가운데 최고 미인으로 뽑혔다. 은색 이브닝드레스 차림의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잠시나마 이라크인들의 얼굴에 웃음을 찾아줬다”며 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라크에서 마지막 ‘미스 이라크’ 대회가 열린 것은 1972년이었다. 사담 후세인 등 젊은 군인들이 주축이 된 바트당이 1968년 무혈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경찰국가로 돌변한 이라크에서 미인대회가 발붙일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당시 이라크는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풍요와 번영을 구가하고 있었다. 반세기 가까운 시간이 지나 이라크인들에게 되돌아온 미인 대회의 의미는 각별했다. 인권 운동가 하나 에드와르는 “이라크가 이제 혼란에서 벗어나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환영했다. 행사 총감독인 세난 카멜도 “이라크의 심장이 뛰고 있음을 알려줬다”고 강조했다. 이라크는 2003년 3월 미국의 침공 이후 끝없는 혼란에 빠져들었다. 2007년 미군 철수 뒤 이슬람 시아파 과도정부가 들어섰으나 수니파 급진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와의 끊임없는 내전에 돌입한 상태다. 미스 이라크 대회는 IS와의 전투, 깊어지는 분리주의 움직임, 온갖 부정부패로 점철된 이라크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AFP는 내다봤다. 이날 행사도 객석에 턱수염을 기른 남성들이 가득 찰 만큼 침울했던 이라크에 활력소가 됐다는 평가를 들었다. 정부의 지원으로 민간이 주최한 이번 대회는 삼엄한 경비 속에 치러졌다. 행사장은 미스 유니버스 대회 기준에 맞게 꾸며졌으나 문밖에는 칼라시니코프 소총으로 무장한 경찰들이 배치됐다. 참가자들이 입은 드레스의 길이는 무릎을 덮어야 한다는 엄격한 기준이 세워졌고, 수영복 심사는 생략됐다. 행사는 애초 지난 10월 치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역 부족장들의 반대와 급진단체들의 살해 위협이 이어지면서 두 달이나 연기됐고, 이 과정에서 최소 6~7명이 참가를 포기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고비를 넘기고 최종 관문에 이른 참가자들의 포부는 남달랐다. 혼혈인 우승자 압델라만은 “우승자의 명성을 이용해 이라크 내 난민들의 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북부 쿠르드족 자치 지역 출신 참가자 수잔 아메르(22)도 “이런 일을 해 보는 건 처음”이라며 “지금 이라크에 필요한 행사”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무대에 올라 붕괴 위험에 처한 모술댐의 긴급 보수를 국제사회에 요청하기도 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미스 유니버스 ‘난장판’…엉뚱한 후보에 왕관·차량돌진에 사상자

    미스 유니버스 ‘난장판’…엉뚱한 후보에 왕관·차량돌진에 사상자

    세계적인 미인 대회인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우승자를 잘못 발표해 왕관을 줬다가 뺐는 촌극이 벌어졌다. 또 시상식장 밖에서는 인도로 차량이 돌진해 최소 1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대회 시상식에서 사회자인 코미디언 스티브 하비가 미스 콜롬비아 아리아드나 구티에레스를 미스 유니버스라고 발표했다. 구티에레스는 바로 왕관을 쓰고 의례적인 미소를 띠면서 청중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하지만 미스 유니버스의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구티에레스가 열광 중인 청중을 향해 키스를 날리는 순간 사회자인 하비가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하비는 “제가 사과를 해야 합니다. 2015년 미스 유니버스는 필리핀입니다”라고 새로운 음악과 함께 우승자를 정정 발표했다. 이후 구티에레스는 황급히 자리를 떴고 ‘진짜’ 미스 유니버스인 필리핀 대표 피아 알론소 워츠바흐는 믿기지 않는 듯 한동안 멍하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TV 생방송을 통해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왕관의 주인공이 순식간에 바뀐 것이다. 하비는 당혹감을 느껴 야유를 보내는 청중을 진정시키고자 말까지 더듬으며 노력했다. 그는 “나의 실수였지만 여전히 좋은 밤이다”라면서 “여성들을 향해 야유를 보내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구티에레스에게 주어졌던 왕관은 원래 주인인 워츠바흐에게 돌아왔다. 어이없는 해프닝 끝에 미스 유니버스로 선정된 워츠바흐는 수상 이후 “나는 매우 미안하다. 나는 그녀에게서 왕관을 빼앗은 게 아니며 그녀가 원하는 것이 뭐든 잘 되기를 희망한다”고 구티에레스를 위로했다. 한편, 이날 대회가 열린 ‘플래닛 할리우드 리조트 앤드 카지노’와 ‘파리 호텔 앤드 카지노’ 앞에서는 인도로 차량 1대가 돌진해 사람들을 덮치면서 최소 1명이 숨지고 37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경위를 수사 중이다. 로이터통신은 부상자 중 다수가 불어를 쓰고 있었다며, 이들이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한 관광객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사고가 우발적인 것인지 아니면 의도적인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KSNV-TV는 사고 차량에 여성과 3살 가량의 아이가 함께 타고 있었으며, 이 운전자가 사고 이후 현장을 빠져나갔다가 ‘투스카니 스위트 앤드 카지노’ 보안 관계자들에게 자수했다고 보도했다. KSNV-TV는 관계자를 인용해 운전자가 술에 취한 상태였다고 전해 음주 교통사고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 목격자는 CNN에 “운전석에 여성이 앉아있었는데 차를 멈출 생각이 없어보였다. 두 손을 모두 핸들에 올리고 앞을 보고 있었다”면서 “사람들이 쫓아가며 ‘멈추라’고 외쳤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는 “운전자가 인도를 달리다 교차로 부근에서 멈췄다. 사람들이 앞유리를 내려쳤다”면서 “그녀(운전자)는 다시 액셀러레이터를 밟더니 사람들을 치고 그냥 가버렸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북한 공연정치의 딜레마/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

    [열린세상] 북한 공연정치의 딜레마/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

    예정돼 있던 공연이 취소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급박하게 공연 당일 취소되는 경우는 천재지변 또는 연기자나 연주자의 컨디션 때문이 일반적이다. 이때 주최 측은 취소 이유를 공지하거나 기자회견을 열어 양해를 정중히 구하고 입장권을 환불해 주는 절차를 밟는다. 공연 날짜를 바꿔 추후 관람할 수 있게 해 주기도 한다. 북한 모란봉악단의 베이징 공연 취소는 공연예술의 상식을 깬 공연 사상 유례없는 해프닝으로 기록될 만하다. 연주자의 사정이나 공연장의 문제도 아니니 향후 미스터리로 남을 확률이 높다. 북한 대중문화의 신성이라고 하는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의 공연은 북·중 문화 교류의 성격을 띤 국가 간의 공연이었다. 그것이 국가 간의 사정에 의해 깨졌다면 애당초 추진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그렇다면 공연 내용 때문이었을까. 공연예술에서 미디어와 매니징의 활용은 필수 요소다. 기획 단계부터 세부 프로그램의 조율, 기술적인 협의를 통해 무대에 오른다. 더욱이 자국 무대가 아닌 외국 공연이라면 이미 스태프 회의를 통해 극장 측에 큐시트가 전달돼야 한다. 중국이든 북한이든 양쪽의 공연 매니저들이 서로 정보가 없었거나 처음부터 매니저의 역할이 없었다는 얘기가 된다. 공연이 불발된 원인을 상식선에서 찾긴 어려운데, 정작 당사국인 북한과 중국은 아직까지 말이 없다. 김정은의 공연정치는 김정일을 계승한 것이다. 공연정치는 김정일 시대부터 중요한 통치 수단이었다. 1971년 김정일은 아버지 김일성을 위해 최고의 배우 150명으로 구성된 특별한 극단을 만들었다. 첫 작품 ‘피바다’의 제목을 따 이름 붙인 ‘피바다가극단’이다. 피바다가극단은 1972년 대중적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를 무대에 올렸다. 그리고 곧바로 중국으로 가서 공연을 했는데 대성공을 거두었다. 문화혁명의 소용돌이에서 막 벗어난 중국이라 그러했을 것이다. 2002년 첫선을 보인 매스게임 ‘아리랑축전’에는 해마다 10만명 이상의 학생, 여성, 군인이 고도로 훈련된 시민·배우로 참가한다. 이 스펙터클은 북한 주민에게는 사상적·정치적 슬로건을, 국제사회에는 핵심적인 외교 메시지를 전달한다. 하지만 국제적으로 예술인들은 아리랑축전을 예술로 보지는 않는다. ‘아리랑축전’의 주요 구성 요소는 이미 1972년쯤부터 존재하기 시작했다. 김일성 이후의 권력승계 문제가 결정돼 가던 때였다. 2000년대의 이 공연은 1970년대의 몇몇 중요한 연극적·음악적 작품들에 의존했지만 북한은 이 모든 작품들이 김정일의 예술적 천재성과 노력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한다. 모란봉악단은 2012년 김정은의 지시로 창단됐다. 아버지인 김정일이 만들었던 은하수악단 이후 김정은의 친솔(親率) 악단이 된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멤버는 19명이고 미인 위주로 구성돼 있다. 단장은 김정은의 옛 애인이라는 설이 있다. 미녀 악단은 이래저래 북한엔 골칫덩이로 남을 수 있다. 김정은의 걸그룹 첫 번째 ‘공연정치’ ‘음악정치’는 의문만 남긴 채 불발됐다. 마치 이설주의 은하수악단이 추문 끝에 자취도 없이 사라져 버렸듯이. 북한이 자랑하는 장거리 로켓 미사일 은하 3호 발사(배경화면에 이 장면 삽입 때문에 공연이 취소됐다는 설도 있다) 역시 불발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모란봉악단의 베이징 공연 해프닝은 정치 쇼의 가벼움을 말해 준다. 만약 김정은이 순수 예술교류 차원에서 베토벤이나 브람스 곡으로 조선국립교향악단을 공연사절로 보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2012년 3월 파리에서 북의 은하수교향악단이 브람스 1번 교향곡을 연주 했을 때, 단원 대부분은 브람스 교향곡을 처음 보고 처음 연주했다고 한다. 북의 교향악단은 체제 유지를 위한 사상 음악을 주로 연주하고 베토벤, 모차르트 등의 순수 음악을 연주하지는 않는다. 2000년 8월에 분단 이래 최초로 서울에서 공연을 가진 조선국립교향악단의 성공적인 두 차례 연주가 기억난다. 두보의 시에 나오는 ‘알맞은 때에 내리는 좋은 비’처럼 남과 북의 호우시절(好雨時節)은 언제가 될까. 그 이후 교향악단의 지속적인 교류를 갖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 낙랑군 위치는… “평양” vs “요서”

    우리 고대사에서 중국 한무제가 위만조선 지역에 설치한 한사군(郡)의 하나인 낙랑군의 위치는 고조선과 고구려의 영토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대사의 미스터리이자 해묵은 쟁점이다. 주류학계는 한사군이 한반도 북부에 있었다는 이른바 ‘한반도설’을 주장하는 반면, 비주류학계는 ‘요서설’을 지지한다. 역사학계가 지난 17일 동북아역사재단 주최로 열린 ‘한국상고사의 쟁점’ 학술회의에서 또다시 충돌했다.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은 “위만조선이 수도 자리에 세웠던 요동군 험독현과 기자조선의 수도 자리에 세웠던 낙랑군 조선현의 위치를 평양 일대에서 찾는 것은 일체의 근거가 없는 일제의 정치 선전”이라고 주류학계의 주장을 전면 부정했다. 중국 고대 자료를 보면 위만조선의 왕험성(왕검성)은 평양이나 대동강 남쪽에 있지 않았다고 일관되게 말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에서조차 험독현의 위치를 랴오닝(遼寧)성 서부에 있었다고 본다는 지적이다. 그는 ‘한반도설’을 “조선총독부 사관에 대한 극단적인 추종 자세”라고 비판하면서 “낙랑군 조선현은 지금의 허베이(河北)성 노룡현에 있었고, 요동군 험독현도 그 부근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인성 영남대 교수는 북한 평양시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가로지르며 축조된 ‘토성리 토성’ 출토유물을 토대로 볼 때 ‘낙랑군 평양설’(한반도설)을 지지할 근거가 있다고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정 교수는 “삼국지 위서동이전 등의 기록에는 일관되게 군현을 통해 중국 세계와 접촉한 것으로 정리됐고 그 결과 한과 왜에 각종 위세품(威勢品·상층계급의 권위를 상징하는 물품)이 전해졌다”며 “해방 후 발굴에서 확보된 반입토기 대부분이 평양지역에서 제작된 사실은 낙랑군 평양설을 강하게 지지하는 고고학적 증거”라고 말했다. 공석구 한밭대 교수는 중국의 연·진 왕조의 장성(長城)이 한반도 중북부 지역까지 연결됐다는 중국학계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1954년 마오쩌둥(毛澤東) 당시 국가 주석의 지시에 의해 편찬된 ‘중국역사지도집’을 보면 연나라 장성은 압록강을 건너와 한반도 지역으로 이어지면서 청천강 부근까지, 진나라 장성은 압록강, 청천강을 건너 평양 서쪽 지역까지 연결된다. 중국은 이를 토대로 고대 한반도 북부가 자국의 관할 아래 있었다고 주장한다. 공 교수는 그러나 “지도집에 제시된 연 장성은 고고학적으로 그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고, 진 장성 또한 그 실체를 입증하지 못한 추정선”이라면서 “지금까지 해당 지역 안에서 장성 유적이 존재한다는 자료나 유적 조사 보고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반격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미드 프로파일러 출연 대니얼 헤니, 한국계 스타 배우 한 자리 차지할까

    미드 프로파일러 출연 대니얼 헤니, 한국계 스타 배우 한 자리 차지할까

    대니얼 헤니(36)가 한국계 미드(미국 드라마) 스타 대열에 합류할지 주목된다. 그가 출연하는 범죄 수사물 ‘크리미널 마인드:비욘드 보더스’가 내년 3월 미국 CBS에서 첫 방송된다. 이 작품은 11시즌째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크리미널 마인드’의 스핀오프(번외) 시리즈다. 원조 시리즈가 연쇄살인범 등의 심리를 분석해 사건을 해결하는 미 연방수사국(FBI) 행동분석팀의 활약을 그리고 있다면, 스핀오프는 국경을 넘나드는 사건을 전담하는 전담팀의 활약을 다룬다. 대니얼 헤니는 프로파일러 역할을 맡았다. 국내에선 ‘CSI: 뉴욕’의 ‘맥 반장’으로 사랑을 받은 개리 시니즈가 전담 팀장으로 나온다. 또 장수 범죄 수사물 ‘로 앤 오더’의 여검사로 익숙한 알라나 드 라 가르자가 나올 예정이라 미드 팬들로서는 더욱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인 어머니와 영국계 미국인 아버지를 둔 헤니는 2005년 ‘내 이름은 김삼순’을 통해 한국에서 연기자로 데뷔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할리우드까지 활동 무대를 넓혔다. 최근 미드 시장에서 한국계 배우들의 활약이 거세지고 있다. 조연에서 주연으로, 나아가 주인공까지 맡는 일도 나오고 있다. 샌드라 오가 지난해까지 장수 메디컬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 10년간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각각 미스터리물 ‘로스트’와 SF물 ‘배틀스타 갤럭티카’에서 주목받았던 대니얼 대 킴과 그레이스 박은 범죄 수사물 ‘하와이 파이브-오’에서 뭉쳐 6시즌째 활약 중이다. 역시 ‘로스트’로 떴던 김윤진도 2013년부터 방영되고 있는 ‘미스트리스’에서 주연을 꿰찼다. 좀비물 ‘워킹 데드’ 시리즈에 출연하고 있는 스티븐 연도 상한가다. 존 조는 블록버스터 영화 ‘스타트렉’ 시리즈 출연의 여세를 몰아 지난해 로맨틱 코미디물 ‘셀피’에서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미드의 남자 주인공을 맡기도 했다. 팀 강도 지난해 종영한 범죄 수사물 ‘멘탈리스트’에서 주인공 사이먼 베이커를 돕는 경찰로 큰 사랑을 받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항암 치료 미루던 엄마가 낳은 아기, 결국 하늘로…

    항암 치료 미루던 엄마가 낳은 아기, 결국 하늘로…

    불과 며칠 전, 항암 치료까지 늦추며 아기를 출산해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전한 여성에게 끝내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갓 태어난 아기가 8일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만 것. 2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11일 잉글랜드 서머싯주(州) 포티스헤드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술로 태어난 아기가 18일 사망했다. 경찰관인 아기 엄마 하이디 로린(32)은 자신의 블로그에 딸 앨리 루이스 스미스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임신 중 급성 염증성 유방암 판정을 받았던 로린은 아이를 포기하고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의료진 권고를 거부하고 치료를 미뤄 왔었다. 그녀는 만삭 때까지 출산을 미루려 했으나 더 미루면 출산 시기를 놓칠 가능성이 크다는 의료진의 강력한 경고로, 결국 예정일보다 12주 빠른 11일 출산에 들어갔었다. 미숙아로 태어난 앨리의 몸무게는 1.4kg. 매우 작아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서 지내오던 아기는 그러나 갑자기 상태가 나빠져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로린은 “네가 비록 8일밖에 우리 곁에 머물지 못했더라도 우리는 너를 매우 사랑한단다. 언젠가 우리가 다시 만나리라는 것을 안다”면서 “오늘 무지개가 떴는데 혹시 네가 보낸 게 아닌지 궁금하구나”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우리 예쁜 딸 앨리, 난 네 이름을 속삭여 산들바람에 실려 보낸다”면서 “영원히 너를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린이 걸린 급성 염증성 유방암은 매우 치명적인 희귀 질환으로, 암세포가 가슴 피부의 림프관을 차단해 가슴이 자주 붓거나 붉어지고, 혹은 염증이 일어나는 증상을 보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항암 치료 미루던 끝에 낳은 아기, 8일 만에 하늘로…

    불과 며칠 전, 항암 치료까지 늦추며 아기를 출산해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전한 여성에게 끝내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갓 태어난 아기가 8일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만 것. 2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11일 잉글랜드 서머싯주(州) 포티스헤드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술로 태어난 아기가 18일 사망했다. 경찰관인 아기 엄마 하이디 로린(32)은 자신의 블로그에 딸 앨리 루이스 스미스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임신 중 급성 염증성 유방암 판정을 받았던 로린은 아이를 포기하고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의료진 권고를 거부하고 치료를 미뤄 왔었다. 그녀는 만삭 때까지 출산을 미루려 했으나 더 미루면 출산 시기를 놓칠 가능성이 크다는 의료진의 강력한 경고로, 결국 예정일보다 12주 빠른 11일 출산에 들어갔었다. 미숙아로 태어난 앨리의 몸무게는 1.4kg. 매우 작아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서 지내오던 아기는 그러나 갑자기 상태가 나빠져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로린은 “네가 비록 8일밖에 우리 곁에 머물지 못했더라도 우리는 너를 매우 사랑한단다. 언젠가 우리가 다시 만나리라는 것을 안다”면서 “오늘 무지개가 떴는데 혹시 네가 보낸 게 아닌지 궁금하구나”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우리 예쁜 딸 앨리, 난 네 이름을 속삭여 산들바람에 실려 보낸다”면서 “영원히 너를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린이 걸린 급성 염증성 유방암은 매우 치명적인 희귀 질환으로, 암세포가 가슴 피부의 림프관을 차단해 가슴이 자주 붓거나 붉어지고, 혹은 염증이 일어나는 증상을 보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日, 771조원 양적완화 유지… 美와 온도차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9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다음날 일본이 양적완화 조치를 보완하는 대책을 발빠르게 내놓았다. 추가 양적완화 대신 투자 심리를 살리고 경기 부양 효과를 내기 위한 것이지만 시장에서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본은행은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연간 80조엔(약 771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는 현재의 양적완화를 유지하면서 이를 보완하는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보완 조치는 자산 매입을 원활히 하는 것이 목적이며, 경제 후퇴에 대응하는 추가 완화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일본은행은 장기국채(JGB) 매입을 늘려 현재 평균 7∼10년인 국채 만기까지의 잔여 기간을 내년부터 평균 7∼12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설비 투자와 주택 투자를 촉진하려는 조치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해석했다. 또 2013년 4월 대규모 금융 완화를 발표한 이래 연간 3조엔(약 29조원) 규모로 유지해 온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규모를 내년 4월부터 3000억엔을 늘리기로 했다. ETF는 원금을 손해 볼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위험자산’으로 분류된다. 이에 대해 구마노 히데오 다이이치생명 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AFP통신에 “시장에서는 뜻밖의 일로 받아들였지만, 보완 조치의 영향은 명확하지 않다”면서 “일본은행이 가속페달을 밟고 싶어 하는 것은 느껴졌으니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 같다”고 말했다. 반면 노무라증권의 마쓰우라 히사오 수석 전략가는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해외 투자자에게 안정감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네시’ 공룡 플레시오사우루스, 펭귄처럼 헤엄친다

    ‘네시’ 공룡 플레시오사우루스, 펭귄처럼 헤엄친다

    영국 네스호에 산다는 전설의 괴물 네시의 모델이 되는 공룡이 있다. 바로 과거 지구의 바닷속을 주름잡은 수장룡(首長龍) 플레시오사우루스(Plesiosaurus)다. 최근 미국 조지아 공대와 영국 노팅엄자연사박물관 공동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분석 결과 플레시오사우루스가 펭귄같은 스타일로 헤엄쳤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2억 년 전~6600만 년 전 바닷속 최강의 포식자로 군림한 플레시오사우루스는 목이 뱀처럼 길고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목길이만 최대 14m에 달할 만큼 덩치가 큰 플레시오사우루스는 같은 바다를 공유하는 어룡(魚龍)과는 또 다르다. 플레시오사우루스는 노처럼 생긴 4개의 지느러미발을 가져 수상 생활에 적합하게 진화했지만 허파로 숨을 쉬어 때가 되면 수면 위로 올라와야 한다. 그간 고생물학자들의 관심은 기묘한 모습에 거대한 덩치를 가진 플레시오사우루스가 어떤 자세로 헤엄치느냐 하는 것이었다. 이번에 연구팀은 과거에 발굴된 1억 8000만 년 된 플레시오사우루스 화석을 연구대상에 올렸다. 전체적인 형태가 잘 보존된 화석의 해부학적 구조를 바탕으로 조지아 공대가 개발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수영법을 예측한 것. 그 결과 플레시오사우루스는 2개의 앞 지느러미발을 상하 방향으로 회전운동하며 펭귄과 비슷하게 헤엄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뒤쪽 지느러미발의 기능이다. 뒤 지느러미발의 경우 속도를 높이는 용도가 아닌 진행방향을 바꾸는 조향(操向)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기능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고생물학자 아담 스미스 박사는 "플레시오사우루스의 수영 모습은 거의 200년 간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다"면서 "앞 지느러미발은 추진력을 얻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데 반해 뒤쪽은 상대적으로 수동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성과를 통해 과거 멸종된 고생물들의 움직임을 알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위안화 환율 6.4757위안… 4년 5개월 만에 최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또 다른 축인 중국에서 자본유출이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중국 현지 경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위안화 평가절하 추세가 이어져 주변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달러화 페그제(한 국가의 통화가치를 다른 국가의 통화에 연결하는 환율제)를 포기해 미 금리인상의 여파를 막으려는 움직임으로 연결되고 있다. 결국 중국도 자본유출과 위안화 가치하락, 외환보유액 감소라는 악순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의미다. 거시경제 연구기관인 캐피털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중국에서 빠져나간 자금만 1130억 달러(약 133조 5000억원)로 전월 370억 달러의 3배에 이른다. 이는 월 단위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류둥량(劉東亮) 차오상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금리인상을 통해 긴축정책으로 돌아서게 됨에 따라 지난달부터 신흥국에서 자금유출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는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11월 30일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 4380만 달러로 전월보다 872억 2000만 달러 줄어든 상태다. 2013년 2월 이후 3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경기둔화에 따른 자금 이탈로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자 당국이 외환보유액을 투입해 이를 막으려 했기 때문이다. 위안화 가치도 급락하는 추세다. 중국 인민은행은 17일 달러당 위안화 환율을 6.475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일 고시환율(6.4626위안)보다 위안화 가치가 0.20% 하락한 것이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2011년 7월(6.4614위안) 이후 4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자본유출은 실물경기에도 악영향을 초래해 투자와 성장을 더욱 더디게 만들게 된다. 실제 중국의 수출경쟁력은 급락하는 추세다. 올 들어 1∼11월 누적 교역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5% 하락한 것은 수출경쟁력 약화에서 기인한다. 중국의 수출에 힘입어 세계 경제가 성장하는 기존의 공식대로라면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제조업 경쟁력 약화와 중국 경기의 침체 상황은 신흥국과 세계 경제의 동반 약세를 가져올 악재가 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미스 유니버스 ‘화려한 자태’

    미스 유니버스 ‘화려한 자태’

    2015 미스유니버스 예비심사가 1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플래닛 헐리우드 리조트 앤 카지노(Planet Hollywood Resort & Casino)에서열렸다. 제64회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는 80개국 미녀가 참가한 가운데 20일 밤 라스베이거스 디 액시스에서 열린다. 미스유니버스 생중계는 www.missuniverse.com를 통해 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엄마판다와 아기판다의 즐거운 시간

    [포토] 엄마판다와 아기판다의 즐거운 시간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스미스소니언 국립 동물원에서 자이언트 판다 ‘메이샹’(왼쪽)과 지난 8월에 태어난 그녀의 새끼 ‘베이베이’가 나란히 앉아있다. 이날 ‘베이베이’는 처음으로 공식 미디어 행사를 가졌으며, 내년 1월16일 공개적으로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화 돌리기 신공’ 없는 비결…주민 먼저 생각한 광진의 노력

    ‘전화 돌리기 신공’ 없는 비결…주민 먼저 생각한 광진의 노력

    “아니, 전화를 몇 번 돌리는 겁니까? 민원 해결은 안 해줘도, 어느 부서가 담당인지를 제대로 알려줘야 할 것 아닙니까?” 마음먹고 넣은 민원 전화는 담당자를 찾는 과정부터가 힘들다. 관공서 대표전화로 연결된 부서에 민원 내용을 이야기하면 “아, 그 업무는 저희 소관이 아닌데요”라는 답변이 돌아오는 게 ‘일상사 다반사’다. 이 때문에 자신의 민원 설명만 3~4차례 반복한다. 주민들은 이를 ‘전화 돌리기 신공’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전화가 계속 돌려지다 보면 주민들은 알아서 민원을 포기하거나, ‘진상’ 민원인이 되거나 둘 중 하나다. 그런데 서울 광진구에는 이런 ‘전화 돌리기’가 없다. 자양동에 사는 박모(42)씨는 “건설 인허가 과정에서 궁금한 게 있어 전화했는데 해당 부서에 바로 연결돼 금방 일을 처리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민원전화 서비스를 혁신한 결과 구는 올해 서울시가 산하 160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민원응대서비스 점검 전화응대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시 평가요원들이 ‘미스터리쇼퍼’ 역할을 맡아 서비스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가 항목은 전화연결 신속성과 민원상담태도, 전체만족도 등으로 이뤄졌다. 구 관계자는 “분기별로 민원부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친절교육을 진행하면서 각 부서가 맡은 업무를 정확하게 숙지하게 해 한 번에 주민들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게 했다”면서 “특히 민원별로 상황극을 만들어 대처방법을 함께 고민했던 게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앞으로도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민원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포토] 아기판다 ‘베이베이’의 첫 공식 행사

    [포토] 아기판다 ‘베이베이’의 첫 공식 행사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스미스소니언 국립 동물원에서 지난 8월 22일에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베이베이’가 처음으로 미디어에 모습을 드러냈다. ‘베이베이’는 내년 1월 16일 공개적으로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中 우호 상징’ 아기 판다, 첫 언론 공개 “저 잘지내요!”

    ‘美中 우호 상징’ 아기 판다, 첫 언론 공개 “저 잘지내요!”

    미국과 중국의 퍼스트 레이디가 함께 이름을 붙여 유명세를 탔던 아기 판다 ‘베이베이’. 곧 생후 4개월을 맞이하는 이 귀여운 희귀 동물이 15일(현지시간)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CBS뉴스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 워싱턴DC의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에는 아기 판다 베이베이를 보기 위해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사진 속 베이베이는 카메라의 플래시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공개적으로 진행된 건강 검진 중에는 졸면서 침까지 흘릴 정도로 편안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원 생물학자 로리 톰슨은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여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아 안심했다”면서 “아직 안정적으로 걷지 못하지만 이 상태로 자라면 곧 제대로 걸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베이는 엄마 판다 메이시앙과 아빠 판다 티안티안과의 사이에서 지난 8월말 태어났다. 함께 태어났던 쌍둥이 동생은 얼마 못가 죽고 말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베이베이는 메이시앙의 헌신적인 양육 속에 건강하게 성장 중인데 현재 몸무게는 8kg을 넘어섰다. ‘소중한 보물’이라는 뜻을 가진 베이베이의 이름은 미셸 오바마 미국 영부인과 펑리위안 중국 국가주석 부인이 지난 9월 이 동물원에 함께 방문했을 당시 붙여졌다. 양국 우호관계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는 베이베이는 새해 1월 16일부터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판다는 번식률이 매우 낮아 아기 판다를 볼 기회가 많지 않다. 암컷 판다의 발정기는 한 해 2~3일 정도뿐이며, 사육되는 수컷 판다의 경우 짝짓기 의욕을 잃는 경우가 많다. 이에 동물학자들은 인공수정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판다 번식률 증가에 힘쓰고 있다. 판다의 임신 기간은 95~160일이다. 갓 태어난 아기 판다는 분홍색에 이빨이 없고 몸무게도 어미 판다의 800분의 1밖에 안 되는 90~130g 정도다. 생후 한 달이 지나고 나서야 판다 특유의 무늬가 드러나며 70~80일이 지나야 기어 다니거나 장난을 칠 수 있다. 판다는 국제자연보호연맹(World Conservation Union)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보호종으로 야생 판다는 총 1864마리가 중국 내에서만 살고 있으며 전 세계 동물원 및 사육센터에서 300여 마리를 돌보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류는 좀비를 막을 수 있나?’ 연구논문, 英 최고 학술지에 발표

    ‘인류는 좀비를 막을 수 있나?’ 연구논문, 英 최고 학술지에 발표

    어느 날 갑자기 걸음이 느려지거나 신음이 나며, 혹은 살을 먹고 싶다는 충동까지 든다면 자신을 격리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런 증상은 자신도 모르게 좀비로 변하는 징후일 수 있다는 연구논문이 영국의 권위 있는 의학분야 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 크리스마스 특집호에 발표됐다. BMJ의 크리스마스 특집호는 매년 농담을 섞은 흥미로운 내용으로 구성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좀비 관련 논문이 실리게 된 것이다. BMJ 대변인은 “크리스마스 특집호에 실리는 모든 논문은 일반호와 똑같이 동료심사(peer-review) 과정을 거친다”면서 “주제가 이상하고 재미있는 것이더라도 적절한 연구 방법을 사용해서 과학적인 유효성이 있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좀비 감염: 역학·치료·예방’(Zombie infections: epidemiology, treatment and prevention)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이 논문에는 ‘사람은 임상적으로 죽었다가 되살아날 수 있다’와 ‘물린 상처를 통해 좀비가 될 수 있다’와 같은 다소 황당한 내용이 담겼다. 또한 논문에는 일부 내용을 좀비 영화로 유명한 ‘28일 후’(28 Days Later)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Night of the Living Dead)에서 발췌했다는 것을 밝히는 각주도 달렸다. 이에 대해 논문 주저자인 미국 켄트주립대의 타라 스미스 박사는 “현재 우리는 좀비 감염에 대응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와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금리 인상, 신흥국에 독 아닌 득”

    “美 금리 인상, 신흥국에 독 아닌 득”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신흥시장에 약 될까, 독 될까. 15~16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9년 만에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이 신흥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특히 신흥시장으로부터 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신흥국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신흥시장에 득이 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이애나 초일레바 롬바드스트리트리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4일 ‘세계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제목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미국은 더이상 위기 상황이 아니고, 신흥시장은 미국의 통화 정책 정상화로부터 이득을 얻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몇몇 투자자는 연준이 2006년 이래 처음 금리를 올리면 실수하는 것이라고 확신하는데, 그들이 틀렸다”며 “연준이 ‘사격을 중지하면’(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 공격적 긴축정책을 시행해야 하는 위험에 빠지게 되는데 이는 경제 회복을 가로막는 더 큰 실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준이 지난 9월 ‘방아쇠를 당기려’ 했으나 중국의 위안화 절하와 주식시장 폭락 등 영향으로 멈췄다”고 밝혔다. 특히 “금리 인상은 연준 정책의 부정적인 국제적 효과를 치료할 수 있는 기회”라며 “가장 자주 인용되는 우려는 미 금리 인상이 신흥경제로부터의 ‘자본 도피’를 강화할 것이라는 논리인데, 단기적인 휘발성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투자자들이 신흥경제에서 돈을 빼가는 것은 미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 때문이 아니라 브라질, 중국, 러시아와 같은 나라들의 각종 정책적 결점들 때문”이라며 “이들 국가의 정책이 개선될 때 돈은 돌아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신흥시장의 고위 정책입안자들은 연준에 시장을 불안정하게 해온 불확실성을 끝내고 첫 번째 금리 인상을 하라고 권유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해도 신흥시장에서의 급격한 자본 유출(서든 스톱)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마크 스토커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 토론회에서 “서든 스톱은 매우 드문 경우이며, 미 금리 인상 때문에 서든 스톱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서든 스톱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10년간 경영·경제 출신 20만명 ‘백수’… 공대계열 26만명 ‘급구’

    10년간 경영·경제 출신 20만명 ‘백수’… 공대계열 26만명 ‘급구’

    2024년까지 대졸자 79만여명이 일자리를 찾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업 인력 수요에 비해 인문·사회계열 대졸자가 지나치게 많아 해당 전공자는 ‘백수’로 남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기계, 금속, 전기, 전자 등 공대 계열은 기업 인력이 부족해 일자리가 남아돌 전망이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15일 국무회의에서 ‘2014~2024 대학 전공별 인력 수급 전망’을 발표했다. 2014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4년제 대학 졸업자 32만 1000명, 전문대 졸업자 47만 1000명 등 대졸자 79만 2000명이 기업의 인력 수요를 초과해 배출될 것으로 예측됐다. 전공 계열별로는 4년제 대학 사회·사범·인문계열, 전문대 사회·자연계열의 인력 과잉 배출이 심각할 것으로 분석됐다. 4년제 대학 사회계열은 대졸자 84만명이 쏟아져 나오지만 필요 인력은 62만 3000명에 불과해 사회계열 관련 일자리로만 치면 21만 7000명이 실업자가 된다. 전문대 사회 계열의 인력 과잉 규모도 22만 8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학령인구 감소로 교사 수요가 줄면서 4년제 대학 사범계열에서도 12만명의 초과 배출이 예상된다. 고용부 관계자는 “기업 수요에 비해 인문·사회계열 대졸자가 지나치게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대로 4년제 대학의 공학 계열은 75만 4000명의 졸업자에 비해 구인 수요는 96만 9000명에 달해 추가 필요 인력이 21만 5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대 공학 계열도 4만 3000명의 초과 수요가 예상됐다. 이시균 한국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센터장은 “실업자보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벌어질 엔지니어 부족 현상”이라면서 “정책적으로 인력 수급 지원을 하지 않으면 성장 동력이 부실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4년제 대학의 전공별 인력 초과 배출 규모는 경영·경제(12만 2000명), 중등교육(7만 8000명), 사회과학(7만 5000명), 언어·문학(6만 6000명) 순으로 높았다. 전문대에서는 사회과학(15만 3000명), 생활과학(11만 2000명), 음악(8만명), 경영·경제(7만 8000명) 순이었다. 반면 인력 수요가 배출 규모보다 높은 4년제 대학의 전공으로는 기계·금속(7만 8000명), 전기·전자(7만 3000명), 건축(3만 3000명) 등이 두드러졌다. 전문대에서는 무용·체육(3만명), 전기·전자(2만 8000명), 컴퓨터·통신(2만 7000명) 등의 초과 수요가 예상됐다. 고용부는 초과 공급에 따른 미스매치 최소화와 치밀한 진로 지도 및 전공 선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美, 내년 2~4차례 금리 더 올릴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6일(현지시간) 9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 내년에도 2~4차례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력 이코노미스트 51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47명(93%)이 이같이 예상했다고 전했다. 12명(24%)은 연준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2차례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고 20명(39%)은 3차례, 15명(30%)은 4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치의 중간값을 취하면 연준이 내년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올리고 2017년 1% 포인트를 더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당초 예상됐던 금리 인상 속도보다 더딘 것으로,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 압력에 취약하다는 점과 해외에 미칠 잠재적 파장까지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세계 경기 둔화와 달러 강세가 맞물리면 미국 제조업체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다. 또 기준금리 인상이 신흥시장 등 해외 경제에 미칠 파장과 역풍을 우려했다. 이와 맞물려 월스트리트저널이 미국 경제 전문가 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는 연준이 이번에 금리 인상을 시작한다고 해도 ‘5년 이내에 다시 제로 금리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5년 이내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을 관측한 전문가는 18%였다. 연준은 15~16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현재 0~0.25%인 기준금리를 0.25~0.5%로 0.25% 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리 인상 ‘D데이’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외 증시는 일제히 휘청댔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80포인트(1.07%) 내린 1927.82에 마감됐다. 코스닥도 23.11포인트(3.54%) 급락한 630.37로 장을 마쳤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장중 한때 3% 넘게 급락했으나 막판에 낙폭을 회복해 1.80% 하락 마감했다. 앞서 지난 11일 미국과 유럽의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5.3원 오른 1184.8원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0억원어치의 자금을 빼내며 9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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