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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기장-부기장, ‘尹 탄핵’ 얘기하다 주먹다짐…긴급 대체인력 투입

    대한항공 기장-부기장, ‘尹 탄핵’ 얘기하다 주먹다짐…긴급 대체인력 투입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찬반을 두고 주먹다짐을 벌인 사실이 알려졌다. 7일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19일 인천발 호주 브리즈번행 항공기 운항 업무 종료 이후 체류지 호텔에서 ‘불미스러운 소동’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당시 기장과 부기장은 호주에 도착한 뒤 호텔에서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및 대통령 탄핵 소추와 관련한 대화를 나누던 도중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서로를 폭행했다. 이에 따라 기장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부기장도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해당 조종사들이 다음 날 운항 스케줄이 없었고, 즉각적으로 다른 기장과 부기장을 대체 투입해 운항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일 사안 재발 방지를 위해 사내 지침을 재강조하는 한편 내부 교육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이 사건과 관련해 최근 중앙상벌위를 열고 관련자들에게 징계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장 1명과 부기장 1명이 각각 면직됐고 폭행 현장에 있었던 또 다른 기장 1명도 3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다.
  • 부산 사상구에 청년잡 성장카페 3호점 개소

    부산 사상구에 청년잡 성장카페 3호점 개소

    부산 사상구에 청년 일자리 지원 거점인 ‘부산청년잡(JOB) 성장 카페’ 3호점이 문을 연다. 부산시는 7일오후 서부산지역 취업허브 역할을 맡게될 ‘부산청년잡(JOB) 성장 카페’ 3호점을 개소한다고 밝혔다. 청년잡 성장카페는 청년 중심 고용서비스 일괄 지원체계 구축, 청년고용개선 일자리 정책 개발, 기관별 고용 상황 점검·성과 공유 등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개별 운영 중인 대학 일자리 플러스 센터와 연계해 여러 일자리 관계 기관과 협력한다. 부산시는 이날오후 부산 사상구 부산경영자총협회 서부산지소 부산청년잡(JOB) 성장카페 3호점에서 지·산·학 등 18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청년잡 성장카페는 각 기관의 전문성과 자원을 활용해 청년 일자리 정책 제안, 프로그램 기획, 취업 경쟁력 강화 등 청년 일자리 부조화(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노력하게 된다. .
  • [데스크 시각] 연봉킹 관전 포인트

    [데스크 시각] 연봉킹 관전 포인트

    832억 7000만원. 금융계 스타 최고경영자(CEO)인 메리츠금융그룹 김용범 부회장이 작년에 수령한 보수 금액이다. 국내 산업·금융계 통틀어 최고로 높다. CEO를 평가하는 척도는 실적과 주가인데 그가 메리츠금융 CEO로 취임한 2014년 2376억원이던 순이익은 10년 만인 지난해 2조 3334억원으로 10배, 같은 기간 주가는 6436원(2014년 1월 2일)에서 10만 4000원(2024년 12월 31일)으로 16배 뛰었다. 스톡옵션 행사 이후에도 주가가 오름세여서 일반 주주들 사이에서도 ‘합당한 보상’이란 긍정 평가가 쏟아진다. 은행도 없이 손해보험과 증권사만으로 회사를 시가총액 기준 국내 2위 금융지주 자리에 올려놓을 수 있었던 것은 오너인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이 있기에 가능했다. 김 부회장이 받은 보수의 대부분이 스톡옵션 99만주를 행사한 돈(814억원)인데, 스톡옵션은 조 회장의 아이디어와 결단으로 나왔다. 자신이 임명한 스타 CEO의 선전으로 주가가 수직상승하면서 조 회장도 국내 주식부자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조 회장에 의해 주식부자 1위 자리에서 내려온 이재용 회장의 삼성전자에도 메리츠금융만큼은 아니어도 고액 보수를 받는 CEO들이 적지 않다. 다만 최근 5년간 이 회사 연봉킹은 공교롭게도 모두 퇴직 임원들이란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제로 삼성전자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80억 3600만원)를 받은 경계현 고문은 DS(반도체) 부문장에서 물러나며 받은 퇴직금(52억 7200만)을 합산해 이 회사 연봉킹이 됐다. 2020년 권오현 전 회장(퇴직금 93억원 포함, 보수 172억 3300만원), 2021년 고동진 전 사장(퇴직금 64억 3500만원 포함, 보수 118억 3800만원), 2022년 정은승 전 사장(퇴직금 49억 8500만원 포함, 보수 80억 7300만원), 2023년 김기남 전 회장(퇴직금 129억 9000만원 포함, 172억 6500만원) 등 연봉킹 모두 퇴직자들이다. 전통 있는 회사의 장기 근속자들인 만큼 퇴직자가 연봉킹이 되는 게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전 5년의 기록을 보면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2014~2019년에는 반도체, 스마트폰 등 주력 사업을 이끄는 부문장들이 그해의 최고 보수를 받아 회사에서는 물론 전 업계에서도 연봉킹 자리를 차지했다. 2014년 연봉킹은 ‘갤럭시의 아버지’ 신종균 전 부회장(IM부문장)이었고, 삼성 반도체 ‘초격차’를 이끈 권오현 부회장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연봉킹을 휩쓸었다. 그해의 성과와 실적을 빛낸 이 회사 연봉킹 스타 CEO들은 이 밖에도 손에 꼽을 정도다. ‘반도체 슈퍼 호황’이 아니었을 때도 연봉킹은 퇴직 임원이 아니었다.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회장은 2001년 삼성전자 사장 재직 당시 연봉 52억여원과 스톡옵션 14만주를 받았는데 장관으로 가면서 스톡옵션을 포기했지만 행사했다고 가정하고 환산하면 그해 보수가 120억원에 육박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당시 ‘미스터 반도체’로 통했던 그 역시 현직에서 장관으로 스카우트된 스타 CEO다. 팀 쿡, 젠슨 황 등 삼성전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애플,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에는 수백억원대 연봉킹 자리를 다투는 스타 CEO들이 포진해 있다. 파격 보상에 어울리는 스타 CEO가 실종된 지난 5년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4만전자’로 추락했고 아직도 ‘5만전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산 규모에서 게임이 안 되는 메리츠금융에 연봉킹과 주식부자 1위 자리를 내준 건 주주 입장에서도 뼈아픈 대목이다. 최고의 성과만 허락하되 몸값도 최고로 주겠다(No compromise, no bargain)는 메리츠의 성과주의 이전에 삼고초려로 선수들을 끌어모았던 삼성의 인재 제일주의가 있었다. 연봉킹 스타 CEO가 나올 때 ‘10만전자’도 가능하다. 주현진 디지털금융부장
  • 이번주 후보등록 완료 속도… 첫 ‘결선투표’ 도입 유력 검토

    이번주 후보등록 완료 속도… 첫 ‘결선투표’ 도입 유력 검토

    국힘 의총 대선 로드맵 구상지도부 재신임… 오늘 선관위 발족컷오프 단계 추가 등 흥행도 노려중진들 “보수층 달래고 중도 확장”‘탄핵 찬성파’ 김상욱 징계 않기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맞은 국민의힘은 빠르게 대선경선관리위원회를 띄워 대선 체제로 전환하고 이번 주 내 후보 등록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공개적으로 대선 준비를 할 수 없었던 만큼 속도전과 갈등 최소화가 관건이다. 국민의힘은 6일 국회에서 2시간 30분 동안 진행한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재신임하기로 했다.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두 분이 우리 앞에 놓인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며 우리의 사명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7일 경선관리위원회를 발족해 경선 방식과 기간 등 세부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최종 후보를 추릴 때까지 국민적 관심을 최대로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최종 경선에서 1위 후보가 50% 이상 득표하지 못하면 결선투표 도입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결선투표가 확정되면 국민의힘 전신을 포함해 보수 정당 대선 후보 선출에서의 첫 결선투표 도입이다. 당내에선 경선 흥행을 위해 컷오프 단계를 추가하는 방안, 국민 추천 후보 트랙을 별도로 운영하는 아이디어 등도 거론된다. 차기 주자인 이철우 경북지사는 페이스북에 “미스트롯 형식을 모방한 ‘미스터 프레지던트’ 제목으로 전국 순회 경선을 치르자”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의총에 앞서 국회에서 열린 지도부와 4선 이상 중진 간담회에서는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지지층을 달래는 동시에 중도 확장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간담회 후 “상실감이 큰 지지층을 다독이고 위로하고 같이 모시고 가는 길, 대선 승리를 위해 중도층의 마음을 돌려서 확장하는 일에 대한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 파면일을 국경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김상욱 의원에 대한 징계는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논의 자체가 시간 낭비”라며 “개별 의원의 돌발 행동은 무시하고 대선 앞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 손 떼라” 美전역 1200건 집회

    “트럼프, 손 떼라” 美전역 1200건 집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반대하는 시위가 5일(현지시간) 미국 전역과 유럽 주요 도시에서 펼쳐졌다. 연방 정부조직 축소와 연방공무원 대폭 감축, 글로벌 관세 드라이브, 이민자 추방, 다양성(DEI) 정책 폐기, 대러시아 유화 기조 등 트럼프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2기 행정부 출범 두 달여 만에 봇물 터지듯 분출했다. AP 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를 비롯해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덴버, 애틀랜타, 마이애미, 앵커리지 등 50개주 전역에서 시민권 단체, 노동조합, LBGTQ+(성소수자) 옹호 단체, 참전용사 단체 등 150여개 민간 단체 주도로 50만명 이상이 참가한 1200건 이상의 집회, 행진이 벌어졌다. 이번 전국 시위 제목은 ‘손을 떼라’는 의미인 ‘핸즈 오프’(Hands Off)다. 이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최대 규모 ‘반트럼프 시위’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미 정치 심장부인 워싱턴DC에선 백악관에서 워싱턴 기념탑 주변까지 1.6㎞ 남짓 거리 행진에 수만명이 참여했다. 주최 측은 당초 1만여명의 군중을 예상했으나 이날 오후 5배가량 많은 인원이 운집한 것으로 추산했다. 백악관은 이날 시위로 인해 앞서 예정됐던 백악관 정원 투어를 연기했다. 뉴욕 맨해튼 5번가의 시위대 행진은 거의 20블록에 걸쳐 이어졌다. 워싱턴DC 집회 참가자들은 북소리에 맞춰 “트럼프와 머스크는 나가야 한다”, “나는 연방직원을 사랑한다”, “좌파, 우파가 아니라 옳고 그름의 문제”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했다. 특히 대대적인 연방정부 조직 감축을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사진도 트럼프 사진만큼 많아 그에 대한 반감을 가늠할 수 있었다. 반려견에게 ‘정부효율부에 대항하는 개들’(dogs against DOGE)이란 구호가 적힌 옷을 입힌 이도 있었다. 진보단체 ‘무브온’ 대변인인 브리트 자코비치는 “사람들은 트럼프가 낙태권, 시민권은 물론 메디케어, 연방 인력, 소셜 연금, 광범위한 미국경제에서 손을 떼길 바란다”고 했다. 뉴욕에서 달려온 농부 잭 베렌즈(28)는 “억만장자와 부자가 우리 정치 시스템을 통제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WP에 전했다. 스미스소니언 협회 전 직원인 하워드 배스는 “닉슨 대통령 시절 시위 목표가 ‘반베트남전쟁’ 하나였다면 지금은 항의할 목표가 수백개”라며 “내 옛 친구들은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날 미국뿐 아니라,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국내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앞서 지난 2일 상호관세 발표의 충격파로 월가에선 이틀 연속 폭락 장세가 이어지며 총 6조 6000억 달러(약 9652조원) 이상 시가총액이 증발하는 등 경제 불확실성 위험이 커졌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관세 정책으로 더 강해질 것’이라고 장담하며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주말 골프를 즐겼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것은 경제 혁명이며, 우리는 이길 것”이라며 “버텨내라. 쉽지 않겠지만 마지막 결과는 역사적일 것이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일자리와 기업들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이미 5조 달러(약 7300조원) 이상 투자가 들어왔고 수치는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약 6㎞ 떨어진 곳에서도 약 400명 규모 시위가 열렸는데, ‘증시는 폭락하는데 트럼프는 골프를 친다’는 팻말을 든 이들도 포착됐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1월 46%에서 4월 54%까지 크게 늘었다.
  • 성장률 최악 땐 0%대… 한국 경제가 흔들린다

    성장률 최악 땐 0%대… 한국 경제가 흔들린다

    4개월간 한국 경제를 짓눌렀던 ‘비상계엄·탄핵’이라는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관세전쟁이 본격화하면서 한국 경제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자칫 올해 경제성장률이 0%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온다. 대미 협상과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시급하지만, 조기 대선 국면에서 속도를 내기 쉽지 않다는 우려와 맞물려서다. 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666%로 집계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콜롬비아·리투아니아 제외)과 중국을 포함한 37개국 중 29위에 머물렀다. 한국 경제의 성장판이 닫혀 간다는 의미다. 지난해 전년 대비 2.0%였던 경제성장률은 올해 1%대로 최악의 경우 0%대까지 미끄러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은은 지난 2월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5%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관세 전쟁이 심화하는 비관적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1.4%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주요 해외 투자은행(IB)들은 OECD나 국제통화기금(IMF) 등보다 박한 전망을 하고 있다. 특히 JP모건은 지난 2월 말 1.2%에서 3월 말 0.9%로 하향 조정했다. 주요 8개 IB의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4%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관세 전쟁으로 세계 교역량이 위축되면 수출 중심의 한국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며 “최악의 경우 0.8~0.9%의 성장률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상호관세 충격은 한은의 비관적 시나리오(1.4%)보다 클 것”이라며 “자동차 수출이 줄어 성장률이 0.2~0.5% 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수 경제학자는 경기 부양을 위한 추경은 당장 해도 부족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새 정부가 출범하는 오는 6월까지 추경 논의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권한대행 체제에서 추경 편성이 쉽지 않지만 다음 정부가 들어서고 추경 논의를 시작하면 늦을 수 있다”면서 “국회가 정부의 10조원 규모 추경안에 빠르게 합의하고 새 정부 출범 이후 추가 추경을 한 번 더 진행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경기 둔화를 최소화하려면 미국과의 상호관세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 특히 한국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는 사실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파기에 해당하는 만큼 대미 협상은 필수 과제다. 정부는 당장 대미 보복 관세는 검토하지 않을 계획이다. 협상의 걸림돌은 앞으로 두 달간의 리더십 공백이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미 FTA의 장점을 설득하면서 새 FTA 협상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비록 정상이 없기는 하지만 권한대행을 카운터파트로 인정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 탄핵 반대한 인요한…BBC엔 “윤석열, 대가 치르고 있다”

    탄핵 반대한 인요한…BBC엔 “윤석열, 대가 치르고 있다”

    “그는 잘못된 결정을 했고, 지금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 탄핵 반대를 외쳐 온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존 린튼)이 외신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그간의 행보와는 확연히 다른 태도를 보였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소식을 전하며 인요한 의원과의 영어 인터뷰를 공개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인요한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은 계엄령을 야당을 벌주는 수단으로 여겼다”며 “논리적으로나 합리적으로 볼 때, 매우 잘못된 결정이었다. 그는 지금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BBC 서울 특파원 진 매켄지는 인 의원을 “윤 전 대통령과 가까운 보수 정치인”으로 소개하며, 그가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들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인요한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은 야당이 마르크스주의자들에게 장악돼 있고, 한번은 중국 공산당과도 비교했다”며 “야당이 집권하면 나라가 파산할 것이라고 반복해서 말했다. 이런 말을 적어도 15~20번은 들었다”고 밝혔다. 인요한 의원은 또 “윤 전 대통령은 결정을 내리면 머뭇거리지 않는다. 그는 아마 충분히 숙고하지 않고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이라며 “그는 진심으로 국익을 위한다고 믿었겠지만, 결과적으로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BBC 앞에선 린튼 모드?”…이중 메시지 비판 그러나 인요한 의원은 지난해 12월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직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회사 판매원처럼 열심히 일했다”며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비상계엄과 관련해서도 “방법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심정은 이해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YTN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야당이 계속 특검·탄핵만 반복한다”며 “DJ 같았으면 포용했을 것”이라며 비상계엄 사태의 원인을 오히려 야당 쪽에 돌리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인터뷰가 보도된 후 BBC 유튜브 채널에는 인요한 의원의 이중적 태도를 지적하는 댓글이 잇따랐다. “탄핵에 반대했던 그가 외신 앞에서는 중립인 척한다” “윤석열을 그렇게 감쌌으면서 이제 와서 선 긋는다”는 비판이 이어진 가운데, 한 네티즌은 “이분은 미스터 린튼 씨고, 인요한 의원은 다른 분이시라네요~”라며 황당해했다.
  • 네티즌 경악한 ‘홍콩판 도치맘’ 육아…“차 안에서 이닦고 변기 사용하게 해”

    네티즌 경악한 ‘홍콩판 도치맘’ 육아…“차 안에서 이닦고 변기 사용하게 해”

    사교육에 지나치게 열을 올리는 학부모를 패러디한 ‘도치맘’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얘기가 아니다. 홍콩의 한 유명 여배우가 4살 딸 교육을 위해 선보이는 유별난 육아 방식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스홍콩 출신 배우 리 티안종(37)의 4살 딸 앰버를 위한 ‘야심 찬’ 교육 방식이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딸을 위해 7인승 차량을 구입해 하루에 여섯 차례 왕복 이동을 감행하며, 딸을 위해 거의 차 안에서 모든 일상을 해결하고 있다. 그가 딸과 함께하는 일상을 공유하는 소셜미디어(SNS) 팔로워 수는 1만 6000명을 웃돈다. 앰버는 하루에 두 개의 유치원에 다닌다. 하나는 영어 교육에 중점을 둔 크라이스트처치 유치원이고, 다른 하나는 광둥어 교육을 강조하는 홍콩 소카유치원이다. 앰버의 일과는 아침 7시 30분부터 시작된다. 차 안에서 이를 닦고, 옷을 갈아입으며, 아침 식사까지 해결한다. 리 티안종은 심지어 차 안에 휴대용 변기까지 설치해 딸의 모든 일상을 차 안에서 해결하도록 했다. 유치원을 오가는 시간에는 차 안에서 식사와 낮잠까지 해결하고, 여가 시간에는 할머니에게 중국의 전통 현악기 비파와 피아노를 배우며, 어머니와 함께 댄스를 연습한다. 리 씨는 두 유치원이 매우 가까워 이동 시간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방식이 홍콩 학부모들 사이에서 흔하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일부는 “엄마가 딸의 감정은 생각해 보았을까? 4살 아이의 일정이 성인 수준으로 과도하다”며 비판했고, 일부는 “아이의 의지를 존중한다면 부모와 아이가 함께 노력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고 옹호했다. 최근 앰버는 만다린어(표준 중국어) 낭송 대회 우승과 만다린어 능력 및 영어 말하기 시험 우수 증명서 등의 성과를 거뒀다. 휴가 기간에는 주로 광동성 주하이의 동물원과 놀이공원을 함께 방문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리 씨는 “자랑스럽지는 않지만, 모든 부모는 자신만의 방식이 있다. 비록 동의하지 않더라도 존중해 주길 바란다”며 딸 앰버가 두 학교에 다니는 것을 즐기고 있으며, 소중한 경험으로 여긴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력은 보상을 가져온다. 매 순간 성장의 기회를 잡는 아이들은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박형준 “탄핵 비통하지만 승복하고 미래 재건해야”

    박형준 “탄핵 비통하지만 승복하고 미래 재건해야”

    박형준 부산시장은 “헌정사상 또 한 번 대통령이 탄핵되는 비통한 상황을 맞이했지만 , 깨끗이 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재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한 4일 오후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하며 “우리나라는 잘 조직된 시스템의 사회”라며 “새로운 전환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역량과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시가 축적한 행정 역량을 동원해 민생을 안정시키고 전략적으로 추진해왔던 일들이 차질 없도록 관리 역량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불가피하게 대선이 치르는 만큼, 지역의 전략 사업들을 발굴해 대선 공약으로 관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 부처가 정무 역량을 발휘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기업과 시민들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특히 취약계층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달라고 간부들에게 당부했다. 부산시는 이날 긴급 간부회의에서 대규모 시위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지역 민생안정대책반을 구성해 지역 사회 안정에 나서기로 했다. 또 사회 혼란 상황에서 공직기강 해이,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정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 [책꽂이]

    [책꽂이]

    음악과 생명(사카모토 류이치·후쿠오카 신이치 지음, 황국영 옮김, 은행나무) 영화음악계의 거장이자 열정적인 환경운동가 사카모토 류이치와 일본을 대표하는 생물학자로 자리매김한 후쿠오카 신이치. 두 사람은 ‘자연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라는 주제를 20년 동안 공유하며 서로 영감을 주고받은 친밀한 사이다. 자연의 순수한 소리를 음악으로 전달하려는 뮤지션과 실험실 바깥에서 생명의 본질을 포착하는 생물학을 주창한 학자가 음악과 생명이라는 서로의 분야를 넘나들며 나눈 감각적인 대화를 책으로 기록했다. 212쪽, 1만 8000원. 법조공화국(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왜 법조인 출신이 한국 정치판을 휩쓰는 것일까. 언론학자인 저자는 법조 출신 정치인은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선거에서 낙선해도 언제든지 변호사로 돌아갈 수 있는 자유와 특권을 누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믿을 수 없는 법에 대한 공포로 인해 법을 다룰 수 있는 면허는 권력과 부를 쟁취할 수 있는 수단이 됐다는 것이다. 저자는 “한국 사회에서 법은 정의보다는 출세와 특권의 수단으로서 가치가 더 높았다”고 지적한다. 216쪽, 1만 6000원. 드디어 만나는 경제학 수업(앨프리드 밀·미셸 케이건 지음, 김선영 옮김, 현대지성) 20년 이상의 재무 컨설턴트 경험을 지닌 저자들이 경제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경제학의 핵심 개념을 생활 밀착형 사례와 함께 명쾌하게 설명한다.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부터 최신 암호화폐 과세 이슈까지 경제 뉴스를 해독하고 현명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는 61가지 핵심 경제 지식을 담았다. 특히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와 같은 최근 금융 위기를 분석하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예측한다. 408쪽, 1만 8800원. 세계사를 바꾼 12가지 물질(사이토 가쓰히로 지음, 김정환 옮김, 북라이프) 50년간 화학 분야를 연구해 온 저자가 시대에 맞춰 카멜레온처럼 변하고 진화하며 우리의 삶을 발전시킨 12가지 물질의 좌충우돌 변천사를 들려준다. 인간이 전분으로 생명을 이어 온 과정, 약의 발명으로 질병에서 해방된 역사, 금속이 기계 문명을 탄생시킨 혁명적 사건은 물론 현대 사회를 지탱하는 플라스틱, 미래 에너지원이 될 원자핵, 인공지능 시대를 견인할 자석 등 역사와 과학을 긴밀하게 연결해 이야기를 펼쳐 낸다. 260쪽, 1만 7500원.
  • 트럼프가 쏜 新보호무역 ‘쇼크’… 한국 車·쌀 콕 집어 FTA 무력화

    트럼프가 쏜 新보호무역 ‘쇼크’… 한국 車·쌀 콕 집어 FTA 무력화

    26% 관세율, 美 FTA 국가 중 ‘최고’일본보다 2%P 높은 계산법도 논란“美무역적자 단순 수입액으로 나눠비관세·환율 등 고무줄식 적용한 듯”트럼프 측근 “협상 거치며 바뀔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모든 국가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면서 통상 전쟁을 전 세계로 확대했다. 특히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는 한국에 대해서도 26%(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 부속서 기준)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한국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미국의 주요 동맹인 한국과 일본 모두 ‘관세 폭풍’을 피하지 못했지만 상호관세에서 일본(24%)과 한국(26%)의 세율이 2% 포인트 차이가 나는 이유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 미국과 FTA를 체결해 사실상 무관세로 교역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의 캐슬린 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에 대한 관세를 “예상보다 가혹하다”고 평가했다. 26%의 관세율은 미국이 맺은 20개 FTA 체결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과 일본의 2% 포인트 차이는 관세율 계산식에서 비롯됐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상호관세율산식을 ‘해당 국가의 대미 무역흑자’를 ‘해당 국가의 대미 수출량’ 등으로 나눈 값이라고 밝혔다. 미국 입장에선 무역적자를 수입액으로 나눈 값이란 의미다. 미국은 지난해 일본을 상대로 685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을 상대로는 660억 달러의 무역적자가 났다. 그런데 무역적자가 더 큰 일본은 한국보다 더 낮은 관세율이 적용됐다. 일본의 대미 수입액은 1480억 달러로 한국(1320억 달러)보다 많다. 일본 관세율 계산식의 분모가 한국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값이 낮아진 것이다. 협상을 위한 명분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상당하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상대국의 관세 정책이나 비관세 장벽 등을 고려해 관세율을 정교하게 계산해야 하는데 지금의 계산식은 상대국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유리한 위치에서 협상을 시작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미 고위당국자는 한국의 최혜국대우(MFN) 관세율이 13%로 미국보다 월등하게 높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미 FTA에 따라 대미 수입품 평균 관세율은 0.79%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방미 때 이를 설명했고,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이해했다”고 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USTR 무역장벽보고서에도 한미 FTA로 관세율 자체는 낮다는 얘기가 언급돼 있다”며 “우선 질러 놓고 협상장에 나서는 트럼프의 특성상 사실관계는 중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조치로 한국이 FTA를 통해 누렸던 무관세 혜택이 사라졌다. 사실상 한미 FTA가 파기되면서 새 협상은 정해진 수순이란 분석이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북미유럽연구부 교수는 “미국도 FTA로 얻는 게 분명하기 때문에 포기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향후 협상을 통해서 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현재의 FTA 틀 안에서 협상하는 방안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한미 FTA가 재협상에 들어가냐는 질문에 “그렇게 볼 수는 없을 것”이라며 “재협상을 얘기하는 건 아직 급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은 이날 “협상을 거치면서 바뀔 것”이라며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나 조선 등 협상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담양군, ‘추월산 벚꽃축제’ 개막···4월 5~6일 절정

    담양군, ‘추월산 벚꽃축제’ 개막···4월 5~6일 절정

    담양군의 제10회 용면 추월산 벚꽃축제가 오는 5~6일 이틀간 담양군 용면 추월산 벚꽃광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서는 난타 공연, 버블쇼, 부채 만들기 체험·판매, 용마루길 보물찾기 등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4월 5일 오후 2시 개막식에서는 봉산와우농악보존회의 길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트로트 가수 미스김과 송유나의 초청 공연, 주민 노래자랑, 담양연예인협회의 특별 공연 등이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최고령 장수상’, ‘장수 부부상’, ‘4대 거주 화목상’, ‘다문화 모범상’ 등의 시상식도 진행된다. 축제 관계자는 “담양호를 품은 추월산 벚꽃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는 축제를 만들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자연 속에서 벚꽃과 함께하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이번 축제에 많은 방문객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최상목 “美 상호관세 신속 대응… 변동성 확대 점검”

    “美와 통상·외환 긴밀 소통 중요韓 자본시장 발전의 최대 과제”트럼프 오늘 발표 후 즉시 시행미국의 상호관세 발표(한국시간 3일 오전 5시)가 임박한 2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상호관세 발표 등을 계기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며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24시간 점검체계를 유지하고 미국과의 긴밀한 소통도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제금융시장 전문가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통상·외환 관련 대미 협의를 강화하고 상호관세 대응 방안도 신속하게 마련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상호관세의 세계경제에 대한 영향, 미국 경기·고용 상황과 통화정책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중장기 측면에서 한국 자본시장의 발전이 가장 중요한 정책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주환원 확대 기업에 대한 법인세 세액공제,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밸류업 입법 지원, 밸류업 우수기업 공동 기업설명회(IR), 11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준비 등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도 차질 없이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는 이호성 하나은행장, 최재준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장,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 박정재 연세대 교수,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장이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조치는 2일(현지시간) 오후 4시 베일을 벗었다. 앞서 캐나다·멕시코·중국 등을 상대로 철강·알루미늄(25%) 등 일부 품목에서 포문을 열었던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의 전선이 확장됐다는 의미다. 별개로 3일 0시 1분(한국시간 3일 오후 1시 1분)부터 미국 내 수입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도 시작될 예정이다. 백악관은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관련 최종 방침을 확정했다”면서도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얼마나 많은 국가가 관세를 낮추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했느냐’는 질문에 “논의한 국가가 꽤 많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신경 쓰는 국가는 미국”이라고 강조했다. 상호관세 조정 가능성에 대해선 “궁극적인 변화는 기업들이 미국에서 사업하기로 결정할 때 생길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부과로 해외 기업들의 미국 투자 증가와 재정 적자 상쇄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관세가 최대치로 부과될 경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4%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 ‘나솔’ 공식커플 미스터황 “혈액암 소견” 충격 근황 전했다

    ‘나솔’ 공식커플 미스터황 “혈액암 소견” 충격 근황 전했다

    ‘나솔사계’ 미스터황이 혈액암 소견을 받고 병원 진료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미스터황은 지난달 31일 인스타그램에 “최근 갑작스러운 일들이 많아 10기 영자의 도움을 받아 삭발하게 됐다”며 건강 상태에 대한 근황을 전했다. 그는 “2년 전부터 쇄골 쪽에 멍울이 있었는데 최근 급격히 커지기 시작해 제거를 결정했다”며 “초음파 검사에서 종양 모양이 좋지 않아 항암을 준비하라는 말을 들었다. 이후 상급병원 진료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상급병원에서는 혈액암 가능성이 높다는 소견이 있었고, 이에 따라 항암 사전검사 및 치료 준비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수의 의사 소견은 혈액암이지만, 총조직검사에서는 정상 결과가 나왔다”며 “종양 부위를 절개해 조직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번 검사도 정상으로 나오면 다른 부위에서 재검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미스터 황은 “암이 아니면 좋겠지만 상황이 그렇게 희망적이진 않다”며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월 방송된 ENA·SBS Plus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에 출연했다. 당시 10기 영자는 미스터 흑김과 최종 커플이 됐으나 이후 결별했고, 미스터 황과 연애를 시작해 공개적으로 응원을 받아왔다. 현재까지 두 사람은 SNS를 통해 교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김애란·배수아·손원평 스페인에 K작가 뜬다

    김애란·배수아·손원평 스페인에 K작가 뜬다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김애란, 배수아, 손원평이 스페인으로 출격한다. 오는 25~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와 살라망카에서 열리는 문학 행사 ‘밤을 건너는 이야기들: 한국문학을 만나다’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세 작가는 올해 나란히 스페인에서 작품 출간을 예정하고 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마드리드시가 주관하는 스페인 대표 문학 축제인 ‘책의 밤’ 행사와 연계해 주스페인 한국문화원과 협업해 이 행사를 연다고 1일 밝혔다. 25일 마드리드 예술센터에서 열리는 개막 행사와 28일 살라망카대에서 열리는 강연에서 세 작가는 한국 현대문학의 다양성과 매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26일 라 미스트랄 서점에서는 세 작가의 작품 세계를 심층적으로 조명하는 행사도 마련된다. 올해 스페인에서 출간되는 세 작가의 작품은 ‘비행운’(김애란), ‘철수’(배수아), ‘서른의 반격’(손원평) 등이다. 앞서 김애란의 ‘바깥은 여름’과 ‘달려라 아비’, 배수아의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 손원평의 ‘아몬드’ 등이 이미 스페인어로 번역된 바 있다. 전수용 번역원장은 “앞으로도 한국문학 인지도 강화가 필요한 국가를 대상으로 국제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 부산시, 2조 1천억 투입 일자리 19만2천개 만든다

    부산시, 2조 1천억 투입 일자리 19만2천개 만든다

    부산시가 올해 2조1천억원을 투입해 일자리 19만2천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이를위해 ‘2025년 일자리정책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고용률(15∼64세) 67.1%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종합계획은 지역 고용시장 활성화, 혁신성장 일자리 창출, 미래 일자리 기반 조성, 대상별 맞춤형 일자리 창출의 4대 전략 16개 실천 과제로 구성됐다. 지역 고용시장 활성화를 위해 관광·전시 복합 산업(마이스) 등 지역 특화 일자리 창출을 강화하고, 일자리 불일치(미스매칭)를 해소한다. 중년층 정규직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4050 채용 촉진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폐업 소상공인 고용 전환 촉진 패키지사업’을 시작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소상공인을 돕는다. 부산시는 반도체, 신소재, 미래 차 등 첨단 업종을 중심으로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지역기업과 대학의 혁신을 지원하며 기계 부품, 신발·섬유, 조선·기자재 등 주력산업 고도화에도 집중한다. 또 청년 구직단계별 맞춤 지원사업인 ‘청년잡(JOB) 성장 프로젝트’를 확대해 청년 취업부터 직장 적응, 고용 유지까지 일괄 지원할 계획이다.
  • 푸틴, 암살에 전염병 위험까지?…“‘피 토하는’ 미스터리 질병 확산”

    푸틴, 암살에 전염병 위험까지?…“‘피 토하는’ 미스터리 질병 확산”

    피를 토하거나 장기간 고열이 이어지는 증상의 질병이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다. 미국 뉴스위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스터리한 바이러스로 인해 피를 토하거나 장기간 고열을 앓는 환자들이 러시아에서 확산한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이를 최초로 알린 러시아 현지 텔레그램 채널 ‘SHOT’에 따르면, 환자들은 주로 심각한 호흡기 관련 증상을 보였으며 이 과정에서 몸살과 심한 기침, 고열, 피를 토하는 증상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여성인 알렉산드라는 SHOT에 “증상이 시작된 지 5일째 되던 날부터 피를 토하기 시작했다”면서 “항생제를 복용한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기침 등의 증상이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증상이 시작된 뒤) 악몽을 겪었다. 기침 때문에 갈비뼈가 아플 정도고 먹는 것도 불가능하다”, “기침이 한 달 이상 지속됐고, 열은 3주 동안 이어졌다” 등 여러 환자의 증언이 쏟아졌다. 의료진은 당초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해 검사를 실시했으나,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또 다른 의료진은 지난해 말 중국 등지에서 유행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을 포함한 호흡기 감염을 의심했으나, 검사 결과 이와 관련한 바이러스도 검출되지 않았다.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정확한 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SHOT은 “이미 여러 도시에서 확진자가 보고됐다”면서 “환자들은 코로나19와 독감에 대해 음성 반응을 보였으며, 일부 의사들은 ‘원인이 불명확한 급성 상기도 감염’이라는 진단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후 현지 언론도 잇따라 해당 현상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러시아 전역에서 미스터리한 질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보건 당국은 “러시아 내에서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당국의 발표를 신뢰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역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위크는 “러시아 국민과 의료 전문가들은 질병과 관련한 러시아 당국의 정보 투명성에 대해 오랫동안 불신해 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러시아의 일부 의료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대적으로 홍보한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당시 모스크바에 있는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연구소에서 러시아 최초의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를 개발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빠르게 백신을 개발했으며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고 자랑했지만, 여론조사 결과 의사 3000명 중 52%가 스푸트니크V를 맞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보건 당국은 공식 텔레그램을 통해 “현재 러시아에서는 코로나19와 독감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으며, 폐렴 확진자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공중보건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퍼뜨릴 경우 불필요한 공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의 감염병 전문가도 타스 통신에 “(러시아 내에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현재 상황을 과장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박정은과 ‘한국형 픽앤드롤’

    [세종로의 아침] 박정은과 ‘한국형 픽앤드롤’

    최근 관심 있게 공부하고 있는 농구 전술 중에 ‘스페인 픽앤드롤’이라는 것이 있다. 농구전술에서 ‘픽앤드롤’은 가장 기본적인 공격전술이다. 공을 가진 볼핸들러를 수비하는 수비자에게 빅맨이 스크린을 걸어 주고 볼핸들러가 우리 팀 스크린을 이용해 림을 향해 돌파하거나 아니면 수비자의 미스매치 상황을 이용해 빅맨에게 패스하는 전술을 말한다. ‘스페인 픽앤드롤’은 여기에 한 명을 더 추가해 스크린을 걸기 위해 나선 빅맨을 수비하던 수비자에게 또 다른 제3의 공격자가 스크린을 걸면서 수비하던 상대방 빅맨의 골밑 진입을 방해하는 전술이다. 이는 픽앤드롤을 방어하기 위해 상대방 수비가 빅맨을 포기하고 골밑을 지키는 이른바 ‘드롭 백’(drop back) 수비를 무력화하는 장점과 함께 볼핸들러가 림을 향해 돌진할 때 상대의 골밑 수비 높이를 낮추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갖게 된다. 스페인 픽앤드롤은 2016년 리우올림픽을 계기로 스페인 남자농구대표팀이 사용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행이 됐다. 3명의 협업으로 기존 수비를 공략하고 전개과정에서 여러 공격 옵션을 제공해 지금도 선진 농구강국에서는 널리 사용하는 전술이다. 장황하게 농구 전술 이야기를 꺼낸 것은 최근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결정전에서 부산 BNK가 창단 6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여자농구에도 새로운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2019년 창단 이후 지난 시즌 꼴찌를 기록하는 등 이렇다 할 성적이 없었던 BNK는 박정은 감독체제에서 처음으로 우승하는 기쁨을 맛봤다. 박 감독 개인으로서도 선수는 물론 감독으로 WKBL에서 우승을 맛보는 최초의 감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와 함께 여자감독으로는 처음으로 WKBL 우승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박 감독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슈퍼스타다.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로 불리는 박신자의 조카이기도 한 그는 현역 시절 한국여자농구 간판으로 명성을 떨쳤다. WKBL 최초 정규리그 3점슛 1000개 달성과 베스트5 9회, 득점상 3회, 스틸상 2회 등 각종 상을 쓸어 담았다. 플레이오프(PO) 53경기, 챔피언결정전 54경기 출전은 모두 최다 출전 기록에 해당한다. 1995년부터 2010년까지 15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을 시작으로 4차례 올림픽 출전과 세계선수권 4강, 시드니올림픽 4강 등 한국여자농구의 영광과 좌절을 모두 현장에서 지켜봤다. 여자농구 감독이나 선수 중에서 박 감독보다 화려한 이력을 가진 사람은 없다고 볼 수 있을 정도다. 선수생활 은퇴 후에는 WKBL 경기운영본부장으로 행정 경험까지 쌓으며 우리 농구계의 소중한 자산으로 성장했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여성지도자는 성공할 수 없다는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까지도 이번에 확실하게 깨부쉈다. 이 때문인지 최근 신한은행도 여자국가대표 출신의 최윤아 감독을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무엇보다도 눈길을 끄는 것은 박 감독의 리더십이다. 작전타임 중에 절대로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선수들에게 조곤조곤 작전을 설명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이른바 ‘큰언니 리더십’인데 계획한 대로 작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플랜B까지도 자세하게 설명하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그렇지만 박 감독에게 주문하고 싶은 것도 있다. 침체된 여자농구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많은 전술공부를 하기 바란다. 만 가지 수를 본다는 어느 감독처럼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화할 수 있는 맞춤형 전술, 예를 들어 ‘한국형 픽앤드롤’ 같은 전술을 고안하고 다듬어서 다시 한번 전설의 반열에 남아 있길 원한다. 고모인 박신자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대회를 만들었듯이 박정은만의 유산을 만들어야 한다. 그게 바로 그동안 스타플레이어로 농구판에서 혜택을 받은 박 감독이 한국여자농구에 갚아야 할 빚이다. 이제훈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 美반도체법 담당 한국계 고위직도 퇴직… 한국 반도체 업계 비상

    美반도체법 담당 한국계 고위직도 퇴직… 한국 반도체 업계 비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내 반도체 생산공장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반도체와과학법(반도체법) 폐기를 공언한 가운데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상무부 반도체법 프로그램 사무소(CPO)에서 한국계 고위직 인사가 퇴직한 것으로 30일(현지시간) 확인됐다. CPO에서 수석 이코노미스트 및 전략기획·산업분석 책임자로 일한 댄 김(한국명 김동진)은 최근 구인구직 플랫폼 링크드인에 올린 글에서 “공직의 부름에 답하고 세계 최고 공무원들과 함께 일한 특권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자신의 퇴직 사실을 알렸다. 2022년 8월 발효된 반도체법은 반도체 제조 시설 건설에 390억 달러, 연구개발(R&D)에 132억 달러 등 총 572억 달러(약 84조원)를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한국계 미국인인 댄 김은 SK하이닉스 미주 부사장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일하다가 2023년 CPO에 합류했다. 당시 상무부는 김씨의 합류 소식을 알리며 “미 정부와 업계에서 고위직을 지내면서 반도체 산업과 관련된 국제 경쟁력, 국가 안보 문제에 전문성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연방정부 예산 절감을 위해 만들어진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을 맡아 공무원 감축을 이끌고 있다. DOGE는 150명 정도였던 CPO에도 칼을 대 22명만 남기고 나머지를 ‘숙청’했다고 이달 초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반도체 업계 출신이면서 국내 기업 사정에도 밝은 한국계 인사까지 CPO를 떠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보조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반도체 생산 시설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바이든 정부에서 전체 투자금의 12.8%에 해당하는 47억 4500만 달러(6조 99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받기로 약속받은 상태다. SK하이닉스도 4억 5800만 달러(6700억원)를 받기로 했지만 공장 착공 전이어서 수령한 금액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가상자산은 변혁적 기술의 산물… 그 철학엔 금융 포용이 있다” [월요인터뷰]

    “가상자산은 변혁적 기술의 산물… 그 철학엔 금융 포용이 있다” [월요인터뷰]

    가상자산 질서 세운 1등 공신30년 기재부·금융위 정무직 거치며글로벌 금융위기·코로나 등 다 겪어 암호화폐 광풍에 거래소 폐쇄 위기 실명계좌 입출금 도입해 산업 살려공직 생활 이후 빠진 미래 기술어렵지만 새롭게 느껴진 블록체인큰 충격과 호기심에 배울 결심 생겨가상자산 투자자 김서준 대표 인연싱크탱크 ‘해시드오픈리서치’ 합류전통 금융의 한계 넘는 크립토트럼프 당선 후 새로운 패권 구축 중 인식 범위·내재적 가치 시야 넓혀야자산으로 받아들여 과세 개편 필요은행권 ‘스테이블코인’ 발행도 기대지금도 젊은 세대에서 회자되는 2018년 1월 ‘박상기의 난’을 기억하는지. 박상기 당시 법무부 장관이 신년 간담회에서 ‘코인 거래소 폐쇄’를 언급해 비트코인 시세가 하루 만에 약 2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20% 이상 빠진 사건(?)이다. 일거에 한국의 가상자산(암호화폐) 광풍을 잠재우기는 했지만 코인 산업은 타격을,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입었다. 당시 서울은 가상자산의 ‘그라운드 제로’(가장 뜨거운 전쟁터)로 불렸다. 일확천금을 꿈꾸며 ‘영끌’에 나선 2030을 중심으로 하루 거래량이 전 세계 거래량의 50%까지 치솟았고, 김치 프리미엄이 해외 시세의 50%를 넘어간 날도 있었다. 과열이었다. 터무니없는 수익률을 내건 코인 사기도 급증했다. 결국 정부가 나섰다. 정확히는 법무부가 가상자산 거래소 전면 폐쇄를 불사하며 나섰고 금융위원회가 거래소와 은행을 연결하는 방법으로 이런 움직임을 막았다. 가상자산 시장의 질서는 잡으면서도 산업의 불씨는 살려 둔 묘안이었다. 7년이 지난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실명 확인 입출금 계정 서비스’가 그것이다. ●가상자산 과열 잡다가 업계로 입성 이 제도를 한 땀 한 땀 만든 게 경제 관료 출신의 김용범 해시드오픈리서치(HOR) 대표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행정고시 30회에 합격해 공직 생활만 30년이 넘은 차관급(당시 금융위 부위원장) 베테랑 관료였던 그도 “내가 했던 일 중에 제일 어려웠다”는 말을 반복할 정도로 당시 분위기는 심각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 위기, 카드 사태, 유럽 경제 위기, 코로나19 등 모든 경제 위기를 경험했다. “이미 법무부 주도로 거래소 폐쇄라는 결론이 난 분위기를 뒤집어야 했죠. 금융위는 가상자산 거래를 유지하되 실명 확인 계좌를 만들어 관리하는 방안을 준비해 갔어요. 산업 뿌리는 뽑아선 안 된다고요. 문서로 남기지 말자고 한 후배도 있었죠. 나중에 탈이 난다고요.” 그는 비트코인이 유난한 현상이 아니며, 기술과 통화의 초기 역사는 어수선할 수밖에 없고, 거래소를 폐쇄한다고 거래를 못 할 구조도 아니며, 거래소 폐쇄는 정부의 혁신 성장 기조와도 반대된다는 논리를 폈다. 청와대는 금융위 손을 들어 줬다. 구사일생으로 가상자산 거래소는 실명 계좌로 전환하며 살아남았다. 이름과 계좌번호, 입출금 내역, 주민등록번호 등의 자료가 쌓였다. 실명 계좌 입출금 서비스 시행 직후 바로 김치 프리미엄이 0%대로 급감했다.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현금을 은행이 통제하고 정부는 은행을 관리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을 관리할 수 있었던 셈이다. 김 대표는 연신 고개를 저으며 “원래 정부는 독점적으로 정보를 갖고 정책을 주도한다. 그래도 어려운 게 정책이다. 이 경우엔 주도는커녕 관장도 안 했고, 현안도 민감했고, 시기도 버블이 최고조일 때였다”며 “당시에 정말 운이 좋아서 질서가 잡힌 거지, 블록체인(분산 거래 저장 장부)이라는 새롭고 거대한 기술은 정말 나를 힘들게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후엔 기획재정부 1차관으로 부임해 코로나와 싸웠다. 미국발 유동성이 끌어올린 물가와의 싸움이었다. 기재부와 금융위 정무직을 모두 경험한 관료는 김 대표를 포함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그의 머릿속엔 어느새 블록체인이라는 파괴적인 기술이 자리잡았다. 관료로서 가장 어려웠던 일이, 그때 느낀 충격과 호기심이, 정통 관료가 블록체인 업계로 ‘파격 이동’할 수 있었던 씨앗이 됐다. 2021년 기재부 1차관 퇴직 후 김 대표의 더듬이는 미래 기술로 향했다. 그는 “당시에도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이 ‘핫’했다”며 “시간이 있을 때 젊은이들한테 이런 걸 좀 듣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떠올렸다. 당시 주변 여러 곳에서 추천한 사람이 2017년 설립된 블록체인 벤처캐피털(VC)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다. 한국에서 가상자산으로 돈을 가장 많이 번 사람으로 꼽히는 김서준 대표의 해시드는 2023년 기준 1200억원 규모의 1호 펀드와 2400억원 규모의 2호 펀드를 통해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김 대표는 “그즈음 지인으로부터 청첩장을 받았는데 알고 보니 김서준 대표가 그의 아들이었다”고 말했다. 김서준 대표의 부친인 김용구 전 미래경영개발연구원장과 김 대표는 광산 김씨 문중에서 만났고 김 대표가 김 원장을 멘토로 두고 있는 관계였다. “마침 해시드에서는 싱크탱크(해시드오픈리서치)를 설립할 계획이었다. 김 원장이 합류를 권유했고, 나도 안 할 이유가 없었다.” 해시드는 2022년 8월 초기 자본금 20억원을 100% 출자해 해시드오픈리서치를 세웠다. 김 대표는 “지금도 후배 관료들이 가상자산 업권의 몸값을 단번에 띄워 줬다고 볼멘소리(?)를 하지만, 정통 관료로서 해시드가 가진 비전에 대한 믿음과 글로벌 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저신용자도 가상자산엔 쉽게 접근 가능 김 대표는 가상자산의 철학이 ‘금융 포용’(financial inclusion)에 있다는 믿음으로 업계에 몸담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계기로 나온 금융 포용은 신용 등급이 낮은 사람도 금융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개념이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김 대표는 가상자산의 바탕이 되는 블록체인은 사회제도 자체를 바꿀 수 있는 ‘변혁적인(transformative) 기술’이라고 표현한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금융이 포용하지 못하는, 배제된 사람들이 너무 많다. 가령 해외 노동자가 많은 필리핀에서는 국민 절반 이상이 계좌도 못 만든다. 계좌가 있어도 송금 수수료가 8%씩 붙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은행은 신용 등급이 오를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는데, 가상자산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수수료 없이 1초 만에 보낼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만든 금융 포용”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한마디로 “크립토(가상자산)는 피아트(법정화폐)에 대한 안티테제(정반대)”라고 요약했다. 피아트를 강제하면서 국가 경제 관리에는 실패한 여러 개발도상국이 대표적이다. 그는 “동남아, 아프리카, 우크라이나, 아르헨티나, 튀르키예 등의 크립토 거래가 활발하다. 국가가 피아트를 잘 관리해야 하는데 이들 지역의 인플레이션은 100%, 200%까지 뛴다. 법정화폐 역할을 못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통 금융이 문제를 잘 해결했다면 도전자인 크립토의 영역은 크지 않았을 것”이라며 크립토 역시 2009년 미국의 티파티(풀뿌리 보수주의) 운동, 2011년의 아큐파이(반자본주의) 운동처럼 레거시 금융의 총체적 실패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 위기에도 기성 권력은 굳건하고 애먼 투자자들만 피해를 보는, 양극화가 심해지는 모순에 대해 예리하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을 만든 사토시 나카모토는 ‘비트코인: P2P 전자화폐’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재래 통화의 뿌리는 신뢰인데, 역사는 이것의 위반으로 가득하다”고 묘사했다. ●전통 금융과 크립토, 대체재 아닌 보완재 업계와 정부를 두루 아우르는 김 대표는 ‘경청’과 ‘소통’을 소명으로 여기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크립토라는 ‘도전하는 기술’이 가진 문제의식에 공감한다. 그는 “크립토가 여러 영역에서 전통 금융보다 더 우월한 해법들을 많이 낸다”며 “도전자가 약진하고 있는 거다. 도전자의 참모습이 뭔지, 어떤 기술이 뛰어난 건지 등에 대해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 선언으로 크립토의 지위가 격상됐다고 김 대표는 단언했다. 그는 미국이 크립토 시대 새로운 달러 패권을 구축 중이라고 봤다. 1970년대 석유 거래를 달러로 고정시킨 ‘페트로 달러’처럼 이제는 달러와 가상자산을 연동하는 방식의 암호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패권을 유지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정부도 크립토에 대한 인식의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고 했다. 크립토를 자산으로 받아들여 과세할 경우 국가에도 득이 된다는 것이다. 미국은 최대 37%, 영국은 20%를 과세한다. 일본은 최대 55%의 세금을 붙인다. 김 대표는 “우리도 과세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가상자산으로 성공한 ‘영 앤드 리치’가 많은데 세금 한 푼 안 낸다. 비난을 못 한다. 국가가 놓친 세금이 많다”고 말했다. 크립토의 내재적 가치에 대한 시야도 넓힐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많은 글로벌 기업이 가상자산 공개(ICO)를 통해 상장된다. 이것도 산업 자본”이라고 했다. 국내 ICO가 막혀 있는 데 대해선 “크립토 기술이 정보기술(IT) 기업과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진도를 빼지 못하고 있는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상품 관점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크립토 ETF는 증권사가 만드는 자본시장 상품”이라며 “현재 크립토 ETF의 70~80%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가져가고 있다. 우리가 지금 이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면 자본시장에서도 점점 뒤처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새 상품이 없는 자본시장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며 “이렇게 되면 자본시장 자체도 정체된다”고 했다. 즉 자본시장과 크립토는 경쟁이 아닌 보완 관계라는 의미다. 특히 전통 은행권은 크립토의 중개나 수탁(커스터디)뿐만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발행이라는 큰 장르를 기대해도 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4조원의 매출을 올린 서클(미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이 골드만삭스 자회사다. 우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민간 금융사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김용범 대표는 ▲1962년 전남 무안 출생 ▲광주 대동고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제학 박사 ▲행정고시 30회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국제금융시스템개혁국장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 ▲금융위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1차관▲현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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