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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환경문제의 황금열쇠, 인공지능/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열린세상] 환경문제의 황금열쇠, 인공지능/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원칙 1: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되고 위험에 처한 인간을 모른 척해서도 안 된다. 원칙 2: 로봇은 제1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원칙 3: 로봇은 제1원칙과 제2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 자신을 지켜야 한다. 미국의 SF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가 1942년에 발표한 단편소설 ‘위험에 빠진 로봇’(원제: Runaround)에 나온 로봇의 3원칙이다. 그 이후 인공지능을 다룬 다양한 작품들에서 자연스럽게 로봇 윤리로 수용돼 온 이 로봇의 3원칙은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의 존재 이유가 인류의 안녕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소설이 출판된 지 70여년이 지난 지금 인류의 안녕에 가장 큰 위협으로 꼽히는 것은 바로 ‘환경오염 문제’다. 현재 전 세계 생명체 종의 절반 이상이 살고 있는 열대림은 1분마다 38㏊씩 사라지고 있으며 해마다 600만㏊의 면적이 사막화되고 있다. 대기·수질·토양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인간 역시 환경오염 위험에 더욱 노출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2년 한 해 동안 환경오염으로 사망한 사람이 1260만명에 이른다. 전 세계 사망자의 23%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렇게 심각해지는 ‘환경문제’의 해결에서 인공지능과 로봇은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인류의 생존에 직접적인 해를 가하고 있는 환경오염의 가장 큰 문제점은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이 힘들다는 데 있다. 원인과 결과가 단순히 1대1로 매치되지 않는 환경문제의 특성상 종합적이고 폭넓은 자료의 수집과 분석이 필요한데 바다, 하늘, 땅밑, 심지어 우주에서 오는 방대한 자료를 현재 우리의 능력으로 분석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러나 끊임없이 진보하는 인류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열쇠를 찾아냈으니, 바로 인공지능이다. 머신러닝 기법을 이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불가능에 가까운 방대한 자료를 분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아직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기는 하지만, 인공지능 기술은 환경과학 분야에서는 이미 큰 성과를 보여 주고 있다. 미국 코넬대학의 카를라 고메스 교수팀은 ‘eBird’라는 인공지능 기반의 앱을 출시해 일반 시민들이 새를 관찰하고 자료를 입력하도록 했다. 그 결과 각종 새의 행동 패턴을 인공지능으로 분석·예측해 개체 수가 적은 종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세계자원연구소(WRI)는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접목해 인공위성이 촬영한 위성사진을 세세하게 분석하는 ‘매크로스코프’ 기술을 이용해 삼림 파괴를 감시하고 예측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매크로스코프 기술을 활용해 도로 건설이나 개발 등으로 훼손될 가능성이 큰 숲을 예측하고 지역 당국자들에게 알려 삼림을 위협하는 개발 활동을 저지하는 데 이용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기술이 계속해서 진보한다면 우리는 환경문제 해결에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다. 미국 국립과학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어스큐브’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지구의 활동 방식을 시공간을 뛰어넘어 관찰할 수 있게 된다. 인공지능을 통해 대기와 지표, 지각을 포함한 지구 전체 모습을 3차원으로 구현해 축적된 데이터를 입력하면 지구의 활동 방식과 반응에 대해 더욱 정확히 예측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와 자연재해 등을 미리 예측해 대책을 세우거나 예방하는 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을 소재로 하는 영화나 소설 속에서 인공지능은 인류를 멸망시키는 존재, 미래의 적으로 표현돼 막연한 공포심을 유발해 왔다. 그러나 실제로 인류의 생존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것은 ‘환경문제’다. 인공지능은 오히려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인간이 해낼 수 없는 부분에서 큰 구실을 할 수 있다.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허사비스(구글 딥마인드 CEO)가 ‘인공지능을 이용해 기후변화 모델링 같은 인류 사회의 난제를 극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듯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인공지능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다양해지고 중요해질 것이다. 인공지능의 발달이 가져올 자연과 인류의 공존이 기대된다.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한화-넥센(고척) ●LG-KIA(광주) ●NC-두산(잠실) ●SK-kt(수원) ●삼성-롯데(부산 이상 오후 6시 30분) ■여자축구 WK리그 ●인천현대제철-구미스포츠토토(인천남동아시아드)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이천대교(수원종합운) ●서울시청-화천KSPO(잠실종합운 이상 오후 7시)
  • 고개 숙인 강신명, 여고생과 성관계 경찰 면직발령 취소

    고개 숙인 강신명, 여고생과 성관계 경찰 면직발령 취소

    與野, 조직적 은폐 의혹 질타 강신명 경찰청장은 29일 부산 지역 학교전담경찰관 2명이 선도 대상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사건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 경찰청장으로서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또 해당 경찰관이 아무런 불이익을 받지 않고 퇴직한 데 대해서는 “면직 발령을 취소하도록 지시했다”고 했다. 강 청장은 이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비위에 의해 조사를 받는 사람은 ‘의원면직’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면직 발령을 취소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할 것을 지시했다”며 형사 처벌을 포함한 강력한 징계를 예고했다. 강 청장은 학교전담경찰관 제도를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다만 그는 “여자 대상자(학생)에겐 여성 경찰관을 (배치)하는 게 맞지만 현재 전국 고교 중에 남녀공학이 87%에 달한다”면서 “가급적이면 남녀 혼성으로 편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여야 의원들은 경찰의 조직적 은폐 의혹을 집중적으로 질타하며 재발 방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학교전담경찰관 제도가 안고 있는 문제점은 없는지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급선무”라며 “여경 배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학교전담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성교육 등 충분한 사전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장정숙 의원은 “경찰 조직 내에서 사전에 이 사실을 인지하고도 내사가 이뤄지지 않다가 사달이 나고 나서야 수사에 착수했다”며 “‘내 식구 감싸기’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 청장은 “학교전담경찰관 제도에 어느 정도 위험성이 내재돼 있다는 생각을 늘 가졌는데 신속하고 강력한 대책을 강구하지 못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날 안행위에서는 지난해 11월 민중 총궐기 집회 때 농민 백남기씨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사건과 관련한 자료 제출 문제로 놓고 오전 한때 파행을 빚었다. 야당 의원들이 사건 당시 현장 폐쇄회로(CC)TV 자료 및 내부 감사 자료 제출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회의장을 떠났다. 오후 재개된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강 청장에게 “경찰총장을 퇴임하기 전 백씨가 입원한 병원을 방문해 위로를 전할 의사가 있는가”라면서 “야당 의원들이 강 청장을 호위하고 경호할 용의도 있다. (시민단체 등이 강 총장에게) 계란을 던져도 맞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총장은 “고민해 봐야 할 사항”이라고만 답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샤워 현장 포착된 ‘미스터리 걸’

    샤워 현장 포착된 ‘미스터리 걸’

    ‘웹스타’ 카메론 달라스와 함께 온 ‘미스터리한 걸’이 하와이 해변에서 샤워를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또 오해영’ 종영, 에릭·서현진 결혼식 시청률 11% “살아있어 고마운 그대”

    ‘또 오해영’ 종영, 에릭·서현진 결혼식 시청률 11% “살아있어 고마운 그대”

    동명 오해 로맨스라는 이색적인 소재로 시작부터 시청자들을 강하게 끌어당긴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이 평균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종영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18화로 종영한 ‘또 오해영’은 호평 속에 행복한 종영을 맞았다. 같은 이름에서 비롯된 오해와 로맨스, 미스터리 요소 등 흥미로운 소재들이 잘 어우러지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그 이상이라는 호평을 받은 ‘또 오해영’은 최고의 화제성으로 로코 명가 tvN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알렸다. ‘또 오해영’ 최종화는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으로 평균 시청률 10.6%, 최고 시청률 11.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해영(서현진)과 도경(에릭)의 결혼식 장면에서는 순간 최고시청률 11.4%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오해영’ 최종화에서 도경은 그 동안 자신이 죽기 직전 미래의 장면이 보였던 데자뷔 현상에 대해 해영에게 털어놓았다. 모든 것을 알게 된 해영은 마음 아파하며 같이 살자고 제안했다. 해영은 집을 나가 도경의 곁에 있겠다고 부모님께 울면서 애원했고, 도경은 해영의 부모님을 찾아와 무릎을 꿇고 해영과의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함께 살게 된 도경과 해영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그 행복의 틈에 도경이 잠시 방심한 사이,죽음의 순간이 예고 없이 찾아왔다. 해영에게 프로포즈하기 위해 기다리던 도경이 차에 치어 위기를 맞은 것. 결말을 두고 이야기가 분분했던 만큼 도경의 사고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하지만 결국 도경이 깨어나면서 둘은 많은 사람들의 축하 속에 결혼에 골인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대본, 연출, 연기, 시청률, 화제성 등 모든 것이 완벽했던 ‘또 오해영’은 마지막까지 도경과 해영의 사랑스러운 내레이션과 ‘살아주십시오, 살아 있어서 고마운 그대’라는 마지막 문구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 속에 이야기를 매듭지었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김유정, 스틸컷 첫 공개 “국보급 비주얼” 심쿵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김유정, 스틸컷 첫 공개 “국보급 비주얼” 심쿵

    ‘구르미 그린 달빛’이 보유커플 박보검 김유정의 스틸컷을 최초 공개했다. 국민 대세남 박보검과 믿고 보는 사극 요정 김유정의 남녀주인공 캐스팅만으로도 화제를 모으며, 새로운 청춘 사극의 탄생을 기대케 하고 있는 ‘구르미 그린 달빛’(연출 김성윤, 백상훈, 극본 김민정, 임예진, 제작 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 본격적인 촬영 소식이 전해지자 각종 드라마 게시판과 SNS에는 벌써 ‘구름시’(첫 방송 날짜인 8월15일을 가져온 8시15분을 의미)라는 신조어가 생성될 정도로 드라마에 대한 기대치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오늘(29일) 보유 커플의 비주얼이 처음으로 베일을 벗었다. 츤데레 왕세자 이영 역의 박보검은 곤룡포로 완성된 꽃비주얼을 자랑했고, 김유정은 치마 대신 내관복을 입었음에도 ‘예쁨’이 묻어난다. 무엇보다도 미소를 절로 짓게 만드는 사랑스러운 눈빛은 완벽하게 설레는 케미스트리를 완성했다. 특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박보검, 김유정의 국보급 비주얼보다 더 기대되는 건 바로 이들 커플의 새로운 연기 도전이다. 방송가 안팎에서 ‘착한 남자’로 유명한 박보검은 첫 사극 도전작에서 츤데레 캐릭터를 연기한다. 김유정은 첫 남장 여자 캐릭터를 만났다. 여자의 몸으로 덜컥 내시 시험에 합격, 궁 밖에서 악연으로 만났던 화초서생 이영과 재회한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이달 초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했다. 여름 사극 촬영 현장은 힘든 것으로 유명하지만, 두 남녀주인공의 ‘성실함’과 청춘의 기운은 촬영장을 파이팅 넘치는 에너지로 가득 채우고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은 두 배우의 케미가 왕세자와 내시 커플의 궁중 로맨스라는 신선한 설정과 스토리와 만나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한편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은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조선 시대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를 다룰 예측불가 궁중 로맨스. ‘연애의 발견’의 김성윤 PD가 또 한 번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연출력으로 새로운 사극 로맨스를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로 오는 8월15일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 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 미디어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남미] 6월24일 태어난 멕시코 아이 이름, ‘브렉시트’

    [여기는 남미] 6월24일 태어난 멕시코 아이 이름, ‘브렉시트’

    금융가 큰손되려면 이름이 특별해야 한다? 세계금융을 출렁이게 할 만큼 거물이 되려면 이름부터 달라야 한다?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아기의 부모는 고개를 끄덕일지 모르겠다. 멕시코에서 최근 태어난 여자아이가 황당한 이름을 갖게 됐다. 여자아기의 이름은 브렉시트. 영국(Britain)과 탈퇴(Exit)의 합성어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표현이다. 페이스북에 공개된 출생신고증명을 보면 아기는 6월 24일 멕시코 타바스코에서 태어났다. 영국의 EU 탈퇴, 즉 브렉시트가 결정된 날이다. 성은 모두 가려져 있지만 브렉시트라는 이름은 선명하게 보인다. 부모가 아기에게 이런 이름을 준 이유는 미스테리다. 단순히 브렉시트가 결정된 날과 생일이 겹치면서 부모가 장난(?)처럼 딸에게 브렉시트라는 이름을 주기로 한 것일 수도 있지만 인터넷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흥미로운 건 부모가 딸을 세계적인 금융계의 거물로 키우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는 해석. 브랙시트가 글로벌 시장에 출렁이게 한 것처럼 큰손이 되라는 뜻으로 브렉시트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이라는 해석이다. 꿈보다 해몽인 셈이다. 더 이상 이런 장난을 하면 안 된다는 지적도 많다. 자식에게 놀림감이 될 수 있는 이름을 주는 건 반드시 근절되야 한다는 것이다.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에선 '배트맨', '아돌프 히틀러' '사회주의자' '미스터 람보' 등 슈퍼히어로나 독재자. 이념을 담은 이름 등을 아기에게 지어줘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멕시코 언론은 "영국의 국민투표가 부결로 막을 내렸을 경우 아기의 이름이 '브리메인'이 됐을 수도 있다"며 부모의 어이없는 결정을 꼬집었다. 사진=엑셀시오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사설] 이해충돌방지법 제정해 ‘서영교’ 막길

    공직자 지위를 남용한 사익 추구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친동생과 딸을 국회 비서관과 인턴으로 채용해 물의를 빚은 서영교 의원 사건이 불거지면서다. 여론에 부응하려는 조짐은 일단 감지된다.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의 후속편 격인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이 정부와 국회에서 동시에 추진되고 있어서다.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은 그제 “국민권익위가 김영란법 제정 과정에서 삭제된 이해충돌 방지 조항을 담은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채 의원과 정의당 심상정 의원도 같은 취지의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한다. 국회는 이번엔 의원들을 김영란법 규율 대상에서 제외했던 꼼수를 다시 두지 말고 정치권을 포함한 공직의 부패 사슬을 확실히 끊어 내는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19대 국회 때인 지난해 여야는 김영란법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팔이 안으로 굽는 행태를 보인 바 있다. 부정청탁을 방지한다는 법안의 애초 취지는 국회의원의 민원 전달은 예외로 한다는 억지 논리로 인해 상당 부분 빛이 바래졌다. 그것도 모자라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 조항은 아예 빼버렸다.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이란 법안 명칭이 ‘부정청탁금지법’으로 반쪽 난 배경이다. 누락된 이해충돌 방지 조항은 공직자들이 자녀를 특채하거나 친인척에게 공사를 특혜 발주하는 등 직권을 남용해 사익을 취하는 것을 막자는 취지였다. 여기에 행정부나 공공기관의 고위 인사는 물론 국회의원 등 선출직까지 당연히 포함됐어야 함은 물론이다. 하지만 국회가 김영란법을 반 토막 낸 이후 온갖 불미스런 일들이 꼬리를 물었다. 로스쿨 출신 변호사 자녀를 청탁 압력으로 취업시키는 등 의원들의 갑질 행태가 수없이 도마에 오르면서다. 의원이나 그 가족들을 염두에 두고 이해충돌 조항을 뺀 게 아니냐는 의혹은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서 의원 가족 채용 파문은 의원 직권 남용 사례의 종합판 격이다. 그제 김종인 더민주 대표가 그를 대신해 국민 앞에 머리를 숙였지만, 그런다고 유사한 사태가 방지될 것인가. 더욱이 세간의 여론은 서 의원에게 자신 있게 돌을 던질 여야 의원이 몇 명이나 될 것인지를 의심하고 있을 정도가 아닌가. 그렇다면 직권 남용 시비로 도마에 오른 공직자를 사후에 본보기로 징계하기보다는 이해충돌방지법을 만들어 제도적으로 이를 막는 게 옳다. 국회는 미국 의회가 1962년 제정한 이해충돌방지법을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법’으로 평가한 함의를 되새겨 보기 바란다.
  • 대작 전쟁, 대박 전쟁

    대작 전쟁, 대박 전쟁

    여름 극장가 블록버스터 ‘봇물’ 천만 영화, 5년 연속 이어질까 4년 만에 맥이 끊길까. 올해 상반기 천만 영화가 나오지 않으면서 ‘여름 블록버스터’ 전쟁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역대 천만 영화 15편 중 6편이 7~8월 개봉작이었기 때문이다. 천만 흥행을 차치하고서라도 현재 영화 시장이 소강상태라 영화계에서는 ‘암살’과 ‘베테랑’이 영화 팬들을 시원하게 만들었던 지난해 여름이 재현되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흥행을 크게 좌우할 개봉일 샅바 싸움도 치열하다.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여름 성수기 중에서도 8월 초에서 중순까지가 관객이 특히 몰리는 기간”이라며 “최근 2~3년 한국 영화가 여름을 지배했고 올해도 그럴 것으로 예상되지만 흐름상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터져줄 때도 됐다”고 분석했다. 국내 4대 메이저 투자 배급사가 선택한 빅4가 일주일 간격으로 여름 시장을 공략한다. 모두 제작비 100억원대 작품들이다. 좀비 재난물 ‘부산행’(NEW)이 새달 20일 가장 먼저 출격한다. 후반 작업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첫선을 보인 지난 5월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의 반응이 무척 뜨거워 일찌감치 개봉일을 확정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고속열차라는 제한된 공간에 인간과 좀비를 몰아넣는다. 공유와 마동석 등은 사랑하는 딸과 아내,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맨몸으로 좀비가 가득한 객실을 뚫고 가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인다. 화끈한 액션에 웃음과 눈물까지 주는 ‘순정 마초’ 마동석의 연기가 키포인트다.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연상호 감독이 처음 연출한 실사 영화다. 전쟁물 ‘인천상륙작전’(CJ엔터테인먼트)은 일주일 뒤 스크린에 걸린다. 빅4 중 가장 많은 16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6·25전쟁의 전세를 뒤집게 한 인천상륙작전의 방아쇠를 당긴 영흥도 첩보전의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포화 속으로’를 연출한 이재한 감독의 작품이다. 스펙터클한 전투 장면에, 애국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이는 이 작품에는 이정재, 이범수, 진세연, 정준호 등이 출연한다. 특히 할리우드 스타 리엄 니슨이 맥아더 장군으로 열연해 더욱 화제다. 이어 ‘덕혜옹주’(롯데엔터테인먼트)가 8월 4일 스크린에 걸린다. 최근 스릴러 ‘비밀은 없다’에서 절정의 연기를 펼친 손예진이, 일본에 끌려가 비운의 삶을 살아야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이덕혜를 연기한다.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며,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에서 여성 관객들의 기대가 높다. 빅4의 마지막 주자는 또 다른 재난물 ‘터널’(쇼박스)이다. 8월 11일 개봉이 확정적이다. 퇴근길에 만든 지 일주일밖에 안 된 터널이 무너지며 고립된 한 남자가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그를 구하기 위한 터널 바깥의 이야기를 다룬다.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이 연출했다. 하정우, 오달수, 배두나 등이 열연했다. 단순한 오락물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추하는 내용으로 알려져 있다. ‘천만 요정’ 오달수가 기대가 크다고 꼽은 작품이다. 8월 개봉 예정인 ‘국가대표2’(메가박스)는 다크호스다. 수애를 주인공으로, 급조된 여자 아이스하키 팀 이야기를 그리며 감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작품에도 오달수가 감독으로 나온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중에는 ‘제이슨 본’(7월 28일)과 ‘수어사이드 스쿼드’(8월 4일)가 단연 눈에 띈다. ‘제이슨 본’은 ‘본’ 시리즈 세 편으로 세계 첩보 액션물의 흐름을 바꿔 놨던 맷 데이먼이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9년 만에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둘은 “사상 최고 스케일”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조커(재러드 레토), 데드샷(윌 스미스), 할리 퀸(마고 로비) 등 DC코믹스를 대표하는 사고뭉치 악당들이 팀으로 뭉쳤기 때문에 모범적인 슈퍼 히어로 영화에서는 맛볼 수 없는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멀리사 매카시를 앞세워 27년 만에 리메이크되며 여성 버전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코믹 SF물 ‘고스터버스터즈’(8월 중)와 최근 교통사고로 사망한 안톤 옐친의 유작이 된 SF물 ‘스타트렉 비욘드’(8월 중)도 영화 팬들이 기다리는 작품이다. 장외 대결도 후끈하다. 같은 주 개봉하는 ‘인천상륙작전’과 ‘제이슨 본’은 내한 맞대결을 펼친다. 맷 데이먼과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제이슨 본’ 아시아 홍보 투어의 첫 순서로 7월 8일 한국을 찾는다. 13일에는 리엄 니슨이 한국을 방문해 ‘인천상륙작전’을 독려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설렘보다 편안함 내 생애 첫 베트남②다낭, 호치민

    설렘보다 편안함 내 생애 첫 베트남②다낭, 호치민

    ●무지개 매력을 품은 휴양지 다낭Da Nang 베트남 대표 럭셔리 휴양지, 다낭. 그러나 해안에서 조금만 눈을 돌리면 더 다채로운 매력의 여행지들이 얼굴을 내민다. 옛 항구 도시와 산 정상의 테마파크, 신비로운 대리석 산까지. 베트남의 한강을 산책하다 깨끗하고 깔끔한 다낭 시내는 강변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재밌게도 시내를 관통해 흐르는 강 이름이 한강이다. 서울보다는 덜 복잡하고 한적해 운치 있는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한강 변에 접해 있는 한 마켓Han River Market은 현지인과 여행자가 함께 찾는 즐거운 장소다. 1층에는 식료품과 주전부리들이, 2층에는 의류와 신발 가게들이 주를 이룬다. 요즘 유명 브랜드의 OEM이 베트남에서 이뤄질 정도로 이곳 의류는 질이 꽤 좋다. 시장에서 흥정은 덤으로 주어지는 즐거움이다. 저렴한 가격에 득템하는 기쁨을 누려 보는 건 어떨까. 점포 뒤편에서 부지런히 미싱을 돌리며 옷을 짓고 있는 광경을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시장 맞은편엔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예쁜 카페도 있다. 달콤한 베트남식 커피가 쇼핑에서 얻은 즐거움을 두 배 더 배가시켜 준다. 먼 옛날 참파 왕조Cham Pa의 유적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참 박물관Cham Museum도 한 번 들러 볼 만하다. 옛 사람들이 정교하게 조각한 석상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오랜 세월에 조각품들이 많이 무뎌지긴 했지만 도구도 변변치 않았을 시절에 어떻게 이런 조각품들을 만들었을지 놀랍기만 하다. 도시는 밤이 되면 더욱 흥미로워진다. 저녁 무렵 한강을 가로지르는 용 다리의 야경을 감상하며 유유히 뱃놀이를 즐겨 보자. 다낭의 핫 플레이스로 소문난 노보텔 호텔의 루프톱 클럽에서 신나게 몸을 흔들어 보는 건 또 어떤지. 반짝반짝 빛나는 다낭 시내를 내려다보며 화끈하게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최적의 코스다. 음양오행의 철학이 깃든 산 다낭 시내에서 차로 약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오행산五行山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있다. 다섯 개의 봉우리로 이뤄진 이 산은 신기하게도 각각의 봉우리가 음양오행인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를 형상화하고 있다. 산길 입구부터 꽤나 가파른 계단길이 선뜻 발걸음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체력이 걱정된다면 중턱까지 수직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는 방법도 있다. 반면 계단길 중간에 세워진 절이 아름다워 일부러 걸어 올라가는 이들도 많다. 걷기 시작할 땐 온갖 푸념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절에 도착하니 그 모든 불평들이 쏙 들어가 버렸다. 하얗게 빛나는 부처님과 제자들, 사슴 한 마리가 보리수 아래 둘러앉은 조각상이 마음에 평화로움을 가져다준다. 오행산은 산 전체가 대리석이어서 더 신비롭다. 어딘가 깎여 나간 곳이나 동굴 벽면들을 만져 보면 반질반질한 촉감이 여느 산과는 다른 느낌이다. 잠깐 동안의 산행에 몸과 마음이 개운해진다. 오래된 항구의 정취 다낭에서 차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호이안Hoi An은 16~17세기경 동남아 최고의 무역항으로 손꼽혔던 곳이다. 투본Thu Bon강 하구에 형성된 항구 도시 곳곳에서 번성했던 그때의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다. 19세기 말부터 다낭을 비롯해 다른 지역 항구들이 부상함에 따라 호이안의 역할은 점차 퇴색되었지만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덕분에 베트남에서 세 번째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도시가 되었다. 지금은 무역상 대신 전 세계 각국에서 몰려드는 여행자들로 호이안은 제2의 번영을 누리고 있다. 호이안 구시가지는 과거로 떠나는 시간 여행 코스다. 전통적인 목조 가옥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골목길을 누비다 보면 순식간에 몇 세기를 훌쩍 넘어온 듯한 착각마저 인다. 예전 번성했던 무역도시답게 다른 나라의 건축 양식이 혼재된 건축물들도 눈에 띈다. 구시가지 끝자락에는 당시 일본인들이 놓았다는 목조 지붕을 얹은 독특한 양식의 내원교가 남아 있다. 재밌게도 다리를 가운데 두고 왼쪽은 일본인들이, 오른쪽은 중국인들이 거주했다고 한다. 구시가지는 차 없는 거리로 여행자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다닐 수 있도록 배려했다. 거리를 따라 기념품 숍과 갤러리, 카페, 각종 노점들이 즐비해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른다. 그리 짧지도 길지도 않은 거리지만 구석구석 재미난 것들이 많아 하루 종일 이곳에만 있어도 결코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 호이안을 여행할 때는 최대한 시간을 넉넉하게 두고 다니기를 진심으로 권한다. 호이안의 매력은 밤에 더욱 빛난다. 오색찬란한 빛깔로 물든 밤거리는 오히려 낮보다 더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호젓하던 낮의 거리와 달리 흥겹고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여행자의 마음을 한껏 들뜨게 한다. 노천 마사지숍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어도 좋고, 환하게 불을 밝힌 노점상 사이를 오가며 못 다한 쇼핑 삼매경에 빠져도 좋다. 별빛 총총한 노천 바에 앉아 맥주 한 잔 들이키며 호이안의 밤을 맘껏 즐겨 보는 것 또한 여행자만의 특권이다. 베트남의 옛 모습을 엿보다 비나 하우스Vina House는 베트남 전통 생활 문화를 재현한 박물관이다. 베트남 전통 의상인 아오자이Ao Dai에 논Non을 쓰고 나타난 여인이 환한 미소와 함께 전시물들을 설명해 준다. 그녀의 손에 이끌려 이곳저곳 관람하는 동안 소박하고 손재주 많은 베트남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지는 듯했다. 따뜻한 차와 다과까지 준비한 그녀의 배려 깊은 환대에 마음이 환히 열렸다. 비나 하우스Vina House Km 950, Highway 1A, Dien Ban Dist Quang Nam Prov, Vietnam +84 510 3717 888, 3717 999(102) www.vinahousespace.com 산 정상의 신기한 테마파크 다낭 북서쪽에는 높이가 1,487m에 달하는 바나Ba Na산이 우뚝 서 있다. 작년 4월, 이곳에 테마파크 ‘바나 힐스 마운틴 리조트Ba Na Hills Mountain Resort’가 개장하면서 다낭에서 가 봐야 할 곳이 한 군데 더 늘었다. 바나 힐스로 향하는 길은 마치 산꼭대기에 꼭꼭 숨겨 놓은 비밀의 성을 찾아가는 것 같다. 산줄기를 따라 끝없이 이어진 케이블카만이 바나 힐스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다. 바나 힐스 케이블카는 전 세계 10대 케이블카 안에 꼽힐 정도로 유명하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로프웨이5,801m, 17분를 자랑하며 산 중턱에 세워진 역간의 고도 차이가 1,368m에 달한다. 케이블에 줄줄이 매달린 캐빈 수만 210대, 시간당 3,0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규모에 절로 혀가 내둘러진다. 보기만 해도 현기증이 날 것 같은 케이블카는 막상 탑승하니 외의로 편안하다. 유럽의 안전 기준에 맞춰 시공됐다는 케이블카는 흔들림은커녕 안정감 있는 운행에 깜짝 놀랄 정도다. 운무를 헤치며 거침없이 쭉쭉 올라가는 케이블카는 바나 힐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했다. 희뿌연 안개 너머로 바나 힐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산 정상에 이런 공간이 있을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뾰족하게 솟은 성과 고풍스런 교회, 우체국, 노천에 펼쳐진 파라솔 테이블 등 프랑스식으로 꾸며진 작은 마을이 하늘 아래 펼쳐져 있다. 식민지 시절 프랑스인들이 자신들의 휴양지로 사용하기 위해 지었던 곳을 이후 베트남 기업인 썬그룹에서 테마파크로 단장해 세계적인 휴양지로 선보인 것이다. 그야말로 놀랍다. 바나 힐스 안에는 탑승 기구들이 가득한 놀이동산과 유명 인사들의 밀랍인형이 전시된 왁스 뮤지엄, 사계절 꽃향기로 채워지는 리 자딘 디아모르Le Jardin d’Amour 화원과 디베이Debey 와인 저장고 등 흥미로운 시설들이 많다.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고속 튜브 썰매Alpine Coaster와 산기슭을 따라 올라가는 기차도 인기 있는 코스들이다. 심한 안개 탓에 고속 튜브 썰매는 타 보지 못했지만 오랜만에 즐긴 놀이동산에서 한바탕 신나게 웃고 떠들 수 있었다. 왁스 뮤지엄에서 만난 비와 싸이도 어찌나 반갑던지 함께 춤이라도 추고 싶은 마음이었다. 와인 한 잔 홀짝이며 꽃향기에 취해 있다 보니 잊고 지내던 원초적 즐거움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바나 힐스에는 고성 호텔도 있다. ‘머큐리 바나 힐스 프렌치 빌리지 호텔’은 19세기 프랑스풍으로 꾸며진 멋진 잠자리와 수준 높은 식사를 제공한다. 이곳에서 하룻밤 묵어간다면 고급스럽고 우아한 분위기의 객실과 로비, 레스토랑이 바나 힐스에서의 추억을 훨씬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시설을 확장 중인 바나 힐스. 다음에 찾아올 땐 어떤 즐거움이 더해질까, 벌써부터 궁금하다. 바나 힐스 마운틴 리조트BA NA Hills Mountain Resort An So’n-Hoa Ninh, Hoa Vang Prefecture, Danang City, Vietnam +84 511 3791 999 www.banahills.com.vn/en ●사이공의 오늘호치민Ho Chi Min 이번 여행의 마지막 여정, 베트남에서 가장 번화한 대도시 호치민이다. 허락된 시간은 고작 반나절. 당연히 아쉬움이 컸다. 작은 파리 속을 달리는 오토바이 호치민의 옛 이름은 사이공Saigon이다.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로 꼽히는 <미스 사이공>은 이 도시를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영국에서 초연된 뮤지컬이 전 세계적으로 히트하면서 사이공이란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지만 그 이전인 1976년 베트남 남북이 통일되면서 이미 사이공은 호치민으로 개칭되었다. 호치민시의 또 다른 별칭은 ‘오토바이 도시’다. 공항을 나서자마자 가장 먼저 보게 되는 풍경이 오토바이로 가득한 거리일 정도로 이곳의 오토바이 교통량은 어마어마하다. 소음과 매연이 심한 것은 당연지사. 호치민을 여행할 땐 마스크는 필수 품목이다. 오죽하면 이곳 주민들조차 외출 때마다 마스크를 쓰고 다닐까. 한 가지 인상 깊었던 것은 오토바이 탑승자 모두 헬멧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헬멧 착용이 여전히 일상화되지 않는 국내와 비교해 볼 때 꽤나 신선한 풍경이다. 헬멧 미착용에 대한 규제가 엄격하다고 하는데 실제 거리에서 벌어진 엄한 단속 활동을 접하고 나니 이 같은 풍경이 절로 이해가 된다. 호치민은 작은 파리로 불릴 만큼 곳곳에 이국적인 분위기가 넘쳐난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 건립된 옛 건물들과 세련된 현대식 건축물이 공존하며 만들어내는 독특한 케미가 전 세계 여행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식민지의 부산물들을 모두 없애기보단 오히려 새로운 역할을 부여해 현재에 맞게 재활용한 베트남인들의 지혜가 새삼 놀랍다. 호치민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손꼽히는 노트르담 성당과 에펠탑을 설계한 구스타프 에펠Gustave Eiffel의 걸작물인 중앙 우체국, 호치민시의 랜드마크인 인민위원회 청사 등이 서로 지척에 있어 걸어 다니며 구경하기에 좋다. 주변에 여행자 거리와 쇼핑센터, 오페라하우스, 공원 등이 자리해 구경거리도 많다. 벤탄 시장Ben Thanh Market도 잠깐 들렀으나 점포들이 빽빽이 밀집한 시장 안이 너무 더워 오래 있지는 못했다. 발품을 판 만큼 수확을 얻는 곳이라지만 이번엔 분위기만 살짝 엿보고 돌아설 수밖에. 호치민에서 보낸 시간이 고작 반나절에 불과해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여행자에게 진리처럼 내려오는 ‘아쉬워야 다시 찾는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다음 베트남행은 호치민에서부터 시작해 볼 요량이다. 아아, 이렇게 베트남 첫 방문에 덜컥 발목을 잡혀 버렸다. ▶travel info AIRLINE베트남 최초의 민간 저비용 항공사인 비엣젯 항공은 인천-하노이, 인천-호치민 구간을 주 7회 매일 운항한다. 구간별 편도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입국, 출국 도시를 다르게 하면 더욱 효율적인 여행 코스를 짤 수 있다. 비엣젯 항공은 국제선뿐 아니라 다낭을 비롯해 베트남 주요 도시들도 국내선으로 연결한다. 비엣젯 항공 스카이보스Skyboss 프리미엄 좌석을 이용하면 한결 편리하고 쾌적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스카이보스 프리미엄 좌석 구매시 전용 카운터를 통해 체크인할 수 있고 탑승시에도 우선권이 부여되며 인천(아시아나 항공 라운지)과 베트남 국내 공항에서 비즈니스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호치민에서 귀국하는 경우 비행기 출발이 새벽 시간대이기 때문에 라운지 이용 혜택은 무척 유용하다. 이 밖에 기내식이 무료로 제공되며 위탁수하물(무게 20kg 미만) 체크인 및 일정 변경시 발생되는 수수료도 면제된다. VISA베트남을 15일 이내 여정으로 여행하는 경우 귀국 항공권이나 제3국행 항공권을 지참하면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단 베트남 출국 후 30일 이내에 재방문할 때에는 비자 발급이 필요하다. 베트남 입국시에는 입국 신고서를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 2010년부터 입국 신고서 제도가 폐지되어 입국 수속시 여권만 준비하면 된다. TIME베트남은 한국보다 2시간 느리다. 베트남 도착 직후 시계를 현지 시간으로 맞추어 놓는 것이 편하다. 잠깐 미뤄둔 사이 박물관이나 공연 입장 시간 등을 착각해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실례로 시계 맞추는 것을 깜빡한 기자는 다음날 아침 조식을 먹으러 갔다 황당했던 경험이 있다. 시계가 7시30분인 것을 확인하고 느긋하게 내려갔으나 현지 시간은 5시30분이었던 것. 이미 체크아웃까지 한 상태여서 문조차 열지 않은 레스토랑 앞에서 홀로 하염없이 기다려야만 했다. RESORT인터컨티넨탈 다낭 선 페닌슐라 리조트Intercontinental Da Nang Sun Peninsula Resort 푸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해안 절벽에 세워진 리조트는 휴식 그 자체이다. 전용 해변과 야외 풀장, 스파, 수준급 레스토랑 등 럭셔리한 부대시설과 더불어 4개 카테고리로 나뉘는 고급 객실은 쉼에도 남다른 품격을 부여한다. 직접 자신에게 맞는 베개를 고르는 필로우 테스팅은 이곳만의 섬세한 서비스를 느끼게 한다. 다낭 시내와 호이안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해 이곳에 머물며 편하게 다낭 여행을 즐길 수 있다. SHOPPING다낭 롯데마트 식품 코너는 한국 여행자들에게 특화된 쇼핑 스폿이다. 반신반의하며 따라간 곳엔 이미 수많은 한국 여행자들로 가득했다. 이곳에서 여행자들은 바구니가 달린 카트를 끌고 다니며 선반에 진열된 물품들을 거의 쓸어 담다시피 쇼핑을 즐긴다. 늦은 오후에 가면 품절되어 살 수 없다는 인기 품목은 역시 커피다. 귀여운 다람쥐가 그려진 커피봉지는 베트남 여행자라면 하나씩 손에 들고 오는 대표 기념품. 커피 외에 유명한 차 브랜드도 불티나게 팔린다. 가격은 확실히 저렴한 편이다. 글·사진 Travie writer 정은주 에디터 고서령 기자 취재협조 비엣젯항공 www.vietjetair.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데스크 시각] 강남 아파트 한 채 값으로 버거운 조선의 ‘빅데이터’/안동환 문화부 차장

    [데스크 시각] 강남 아파트 한 채 값으로 버거운 조선의 ‘빅데이터’/안동환 문화부 차장

    작가 한강이 출간한 지 9년이나 된 작품 ‘채식주의자’로 한국인 첫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번역의 힘’이 컸다. 지난해까지 작가에게만 상을 주던 맨부커 수상위원회가 올해부터 번역자 데버러 스미스에게도 공동으로 상을 준 것은 번역을 ‘또 다른 창작’으로 인정하기 때문일 게다. 작가와 번역자는 ‘문명의 장벽을 허무는 동반자’다. 어느 시대고 한 문명의 발전은 저절로 오지 않았다. 8세기에서 12세기까지 세계 최고의 문명을 자랑했던 이슬람은 830년 바그다드에 세운 번역원 ‘바이트 알히크마’(지혜의 전당)에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그리스어 서적을 아랍어로 번역한 게 출발점이었다. 이들의 정확하고 빠른 번역 덕분에 당시 카이로 중앙도서관은 100만권이 넘는 책을 소장할 수 있었다. ‘유럽의 과학 르네상스’로 불리는 12세기 문명의 발흥도 그리스어에서 아랍어로 옮겨진 고전들을 다시 라틴어로 재번역한 덕분이다. 서양 고전 번역보다 유독 홀대받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게 우리 고전(古典)의 우리말 번역이다. 조선시대 임금의 비서실인 승정원이 288년간(인조 원년~순종 4년) 국왕의 일상을 마치 다큐멘터리 찍듯 정밀하게 기록한 ‘승정원일기’(2억 2600만자)는 1994년 시작된 후 22년이 지나도록 번역률이 19.1%에 그치고 있다. 직역과 오역으로 2011년 재번역에 착수한 ‘조선왕조실록’(4800만자)이 10.6%, 임금이 쓴 국정일기인 ‘일성록’(4800만자)이 겨우 절반 가까운 40%에 도달했다. 셋 다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인정받은 ‘빅데이터’인데도 이 정도다. 디지털 작업을 하면 뭐하는가. 정작 제 나라 국민은 읽을 수도 없는 ‘까막눈 기록’들인데….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승정원일기는 완역까지 앞으로 45년, 일성록은 20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구한말 망국 이후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전후 복구로 먹고살기도 힘들었다고 해도 1945년 나라를 되찾은 후 70년이 흘러 21세기에 이르러서도 우리말로 옮기지 못한 고전이 무더기로 존재하는 것 자체가 우리 기록문화유산의 수준을 방증하는 게 아닐까. 정부가 지원하는 한 해 번역 예산은 강남의 ‘아파트 한 채 값’에 불과하다. 올해 승정원일기 번역 예산이 12억 9000만원, 조선왕조실록 재번역 예산은 6억 6800만원, 일성록 4억 5000만원이다. 이 돈으로 번역자들에게 장당 1만 6000원의 원고료를 준다. 번역자 1명당 1년간 평균 1800장을 번역하니 연봉으로 치면 2880만원. 처우조차 나빠 고전 번역을 꿈꾸던 이들 10명 중 2명은 중도 포기한다. 번역 인재 양성 시스템도 비효율적인 ‘이중고’를 안긴다. 한학의 맥이 끊긴 국내에서 고전 역자 1명을 키우는 데 드는 세월은 현 시스템으로는 ‘10년’. 대학에서 관련 전공을 한 후 고전번역교육원에서 5~7년(연수과정 3년, 전문과정 1·2 각 2년)간 별도의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하지만 전문 번역 과정을 마쳐도 학위를 주지 않아 일반대학원에 진학해 학위를 다시 따야 한다. 국내 고전 학술 번역자로 진입하는 연령이 ‘평균 40세’인 이유다. 오래전부터 한국고전번역원 부설 고전번역교육원을 대학원대학교로 바꾸자고 거론됐지만 예산 타령을 넘지 못하고 수수방관돼 왔다. 만시지탄의 감이 있지만 우리 고전을 정확하고 속도감 있게 모국어로 옮기는 획기적인 방안이 필요할 때다. ipsofacto@seoul.co.kr
  • 글로벌 금융사 ‘脫런던’… 세계 금융 지형 재편

    글로벌 금융사 ‘脫런던’… 세계 금융 지형 재편

    설마설마했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가결되면서 유럽으로 통하는 ‘금융 관문’ 런던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이를 세계 금융지형 재편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시각에 무게가 실린다. 글로벌 자금의 ‘탈(脫)런던’이 가시화되면 영국에서 시작된 유동성 위기가 우리 금융 시장을 비롯해 신흥국으로 번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총괄부장은 27일 “브렉시트 이후 영국이 전 세계 금융허브 지위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며 “영국에 있는 글로벌 금융사의 30~40%는 짐을 싸서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6일(현지시간) JP모건,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 런던에서 수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글로벌 금융사들이 런던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글로벌 금융사들은 유럽연합(EU) 수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아일랜드 더블린이나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일부 사업부를 이전할 예정이다. 영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도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다. 2014년 말 기준 영국의 FDI 규모는 1조 파운드(약 160조원)이다. 유럽 내에서 영국에 가장 많은 외국계 투자 자금이 쏠려 있다. 이 중 EU 국적의 투자자금은 48%이다. 미국(24%)의 두 배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이후 EU 자금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며 “글로벌 금융허브로서 런던의 가장 큰 매력인 ‘EU와의 접근성’이 사라지면 다른 지역 투자자금도 영국에 등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국은행(BOE)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내리고 유동성 확보에 나서겠지만 브렉시트 충격파 방어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파운드 환율이 앞으로 최대 20%까지 하락할 것이란 예상과 함께 국가신용등급 강등, 국내총생산 하락(3.8~7.5%) 등 대형 악재들에 발목이 잡힐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영국에서 EU 자금이 이탈하면 영국은 신흥국에서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 주식시장의 영국계 투자자금 비중은 8.4%로 미국(39.8%) 다음으로 높다.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 시중은행에 투자한 영국계 자금 비중이 23%나 된다”며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시중은행엔 대형 악재인 셈”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브렉시트가 전 세계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영국이 국제금융의 핵심적인 중개 기능을 잃게 됐을 때의 후폭풍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며 “글로벌 유동성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에버랜드, 여름꽃 정원에 펼쳐진 ‘그랑 블루’

    에버랜드, 여름꽃 정원에 펼쳐진 ‘그랑 블루’

     에버랜드가 푸른 바다를 콘셉트로 한 ‘그랑블루 가든’을 새로 선보였다. 라벤더, 샐비어, 안젤로니아, 아게라텀 등 푸른색을 띠는 8종 5만 송이의 여름꽃들이 시원한 바다 속 풍경을 연출하는 곳이다. 장미원 옆 포시즌스 가든에 있다. 에버랜드 측은 “푸른 색의 꽃봉오리가 풍성한 수국으로 찰랑거리는 파도를 형상화한 ‘플라워 웨이브’가 특히 인상적”이며, “정원 주변으로 미스트 분수를 설치해 시각(여름꽃), 후각(향기)은 물론 촉각까지 오감을 통해 바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랑블루 가든 주변에는 열대 물고기 조형물들이 꽃밭을 헤엄치는 듯한 높이 26m 크기의 ‘아쿠아 매직 타워’와 상어, 문어, 수초 등 바다 속 생물들의 한지등(燈) 조형물이 함께 전시돼 있어 시원한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물에서 사는 수생식물들을 특별 전시한 ‘님프 가든’도 인상적이다. 잎 크기가 최대 2m까지 자라는 빅토리아 수련을 비롯해 열대 수련, 부레옥잠 등 이색적인 수생식물 13종을 선보인다.  에버랜드에선 지금 ‘썸머 스플래쉬 축제’가 진행 중이다. 아울러 모션 그래픽으로 명화가 살아 움직이는 ‘빛의 미술관’, 멀티미디어 맵핑쇼 ‘아틀란티스 어드벤처’ 등 무더위를 날릴 즐길 거리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폴란드인은 해충”, “외국인은 꺼져라”···英, 브렉시트 후폭풍 ‘혐오범죄’ 기승

    “폴란드인은 해충”, “외국인은 꺼져라”···英, 브렉시트 후폭풍 ‘혐오범죄’ 기승

    지난 24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결정된 국민투표 이후 영국에서 이주민을 겨냥한 인종 차별적 혐오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우려했던 일이 터진 셈이다. 지난 26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서부 해머스미스에 있는 폴란드사회문화협회(POSK) 건물 입구에 인종 차별주의자의 소행으로 보이는 ‘낙서’가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건물 외벽과 창문 곳곳에 “집에 돌아가라”고 쓰인 낙서가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과 POSK는 지금은 지워진 낙서 내용을 확인해주지 않았다. 또 영국 잉글랜드 동부의 캠브리지셔에서는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나온 지난 24일 영어와 폴란드어로 “EU를 떠나라, 폴란드 해충은 필요 없다”라는 문구가 적힌 ‘카드’가 대량으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또 이날 잉글랜드 남부의 글로스터에 있는 테스코 슈퍼마켓에는 한 남성이 급습해 “여긴 영국이다. 외국인은 48시간 이내로 꺼져라. 여기서 누가 외국인이냐”라고 소리치며 난동을 부렸다. 이 남성은 계산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너는 어디서 왔느냐, 스페인? 이탈리아? 루마니아?”라고 국적을 물었다. 폴란드인은 영국 외국인 인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더 좋은 일자리와 기회를 찾아 영국에 온 폴란드인은 약 85만 명에 이른다. 이렇게 폴란드 이민자를 노린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자 비톨트 수브쿠프 주영 폴란드 대사는 트위터에서 “영국 정치인과 친구들이 혐오범죄를 규탄하는 데 동참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민자 혐오 행동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영국에 사는 EU 국민도 본국으로 추방당한다는 오해에서 비롯된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티븐 킹 원작 ‘셀: 인류 최후의 날’ 3인 3색 캐릭터 영상

    스티븐 킹 원작 ‘셀: 인류 최후의 날’ 3인 3색 캐릭터 영상

    ‘휴대전화의 전파가 인간을 지배한다’ 미스터리 재난 블록버스터 ‘셀: 인류 최후의 날’ 콘셉트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의 원작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존 쿠삭과 사무엘 L. 젝슨, 이사벨 퍼만이 출연해 눈길을 끈다. 개봉에 앞서 공개된 3인 3색 캐릭터 영상을 통해 세 인물의 성격과 치열한 생존기를 엿볼 수 있다. 매 작품 완벽한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배우 존 쿠삭은 이번 작품에서 어딘가 살아있을 아들을 구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떠나는 아버지 ‘클레이’로 분해 부성애 가득한 연기를 선보인다. 알 수 없는 전파에 의해 사람들이 좀비로 변하는 순간, 극적으로 휴대전화가 꺼지면서 살아남은 클레이는 “어쨌든 난 가족을 찾으러 가야 해요”라며 가족을 찾기 위한 사투를 시작한다. 사무엘 L. 잭슨은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든든한 동반자 ‘톰’ 역을 통해 특별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무기든 흑인이 다가가면 도둑이라 생각할걸?”이라고 말하는 ‘톰’의 냉소적인 태도를 통해 그의 캐릭터를 예상케 한다. 여기에 ‘클레이’, ‘톰’과 함께 생존을 위해 떠나는 마지막 멤버 ‘앨리스’ 역의 이사벨 퍼만은 “다 죽여버리죠. 최대한 빨리 최대한 많이”라고 당차게 말하지만, 자신이 좀비로 변한 엄마를 죽였다는 사실에 괴로워한다. 한편 ‘셀: 인류 최후의 날’은 휴대전화 전파 탓에 인류의 뇌가 포맷 돼 좀비로 변하게 되면서 시작되는 인류 멸망 위기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다. 휴대전화에서 흘러나오는 정체 모를 전파에 의해 사람들이 갑자기 광인이 되는 혼돈을 그린 재난 영화로, 주인공 클레이가 전파가 노출되지 않는 곳으로 아내와 아들을 찾아 떠나는 위험천만한 여정과 치열한 생존기를 그렸다. 오는 6월 29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97분. 사진 영상=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굿 와이프’ 레이양, 숨막히는 래시가드 자태 “심쿵 S라인”

    ‘굿 와이프’ 레이양, 숨막히는 래시가드 자태 “심쿵 S라인”

    ‘굿 와이프’로 본격 연기자 데뷔를 앞둔 레이양이 스포츠브랜드 화보를 통해 숨막히는 래시가드 자태를 드러냈다. 스포츠 브랜드 르꼬끄 스포르티브는 27일 레이양의 래쉬가드 화보를 공개했다. 공개된 화보 속 레이양은 시원한 해변을 배경으로 보디라인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원피스형 래쉬가드를 입고 요가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다져진 명품 몸매를 선보였다. 특히 레이양은 군살을 찾아볼 수 없는 탄탄한 S라인 몸매와 탄력 넘치는 애플힙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미스코리아 출신 피트니스 전문가 레이양은 tvN 새 금토드라마 ‘굿 와이프’ (연출 이정효, 극본 한상운)에 캐스팅돼 촬영에 한창이며, 종합편성채널 채널A ‘닥터 지바고’의 MC로 활동 중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홍대, 영화·음악과 만난다

    홍대, 영화·음악과 만난다

    문화 특구 홍대와 영화, 음악이 만난다. ‘2016 필름 라이브: 상상마당 음악영화제’가 오는 30일부터 열흘간 서울 마포구 서교동 KT&G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열린다. 음악과 관련한 영화 17편이 다양한 주제로 나뉘어 상영된다. 올해 9회를 맞은 영화제는 최근 들어서 글램, 힙합 등 음악 장르를 큰 주제로 진행됐다. 올해는 재즈다. 트럼펫 연주가 마일스 데이비스의 전기 영화 ‘마일스’가 오프닝 트랙(개막작)이다. 배우 돈 치들이 감독·각본·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이 작품을 비롯해 트럼페터 쳇 베이커를 다룬 ‘본 투 비 블루’, 요절한 뮤지션 에이미 와인하우스에 대한 다큐멘터리 ‘에이미’, ‘치코와 리타’가 재즈 섹션으로 준비됐다. 히든 트랙(폐막작)은 디지털로 복원된, 컬트 영화의 대명사 ‘록키 호러 픽쳐 쇼’다. 두 차례 심야 상영이 준비됐다. 음악영화 신작전을 통해서는 ‘비포 선라이즈’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신작 ‘에브리바디 원츠 썸!!’과 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으로 화제를 모은 ‘문워커스’ 등 6편이 소개된다. 코엔 형제의 작품을 통해 이름을 알린 영화 음악의 대가 카터 버웰 특별전을 통해서는 ‘캐롤’, ‘미스터 홈즈’, ‘헤일, 시저!’가 상영된다. 가수 에릭 남과 공연기획자 인재진, 시인 황인찬은 테이스터스 초이스 섹션에서 각각 ‘물랑 루즈’, ‘미드나잇 인 파리’, ‘러브 앤 머시’를 소개한다. 9000원. (02)330-6285.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美 대테러 전략 한계… “푸틴엔 뜻하지 않는 선물” 러 부상 경계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美 대테러 전략 한계… “푸틴엔 뜻하지 않는 선물” 러 부상 경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주도해온 국제안보질서에도 상당한 후폭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유럽을 비롯해 국제문제에 개입했던 미국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힘의 공백’도 우려된다. 신고립주의 영향으로 유럽이 분열하는 가운데 미국의 대테러 전략이 힘을 잃고, 러시아 등의 세력 확대 전망도 나온다. 신미국안보센터(CNAS) 줄리앤 스미스 국장은 25일(현지시간) “브렉시트는 이미 약화하는 EU에 충격을 주고, 미국과 영국이 통합적 역할을 해온 대테러 조치들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영국의 향후 EU 탈퇴 협상과정에서 불거지는 이슈들이 대(對)러시아 제재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이 신고립주의를 택했다는 것도 미국의 동맹을 통한 개입주의 세계 전략에 적잖은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국의 EU 탈퇴의 주요 원인으로 이민 문제가 꼽히는데, 일각에서는 미국이 시리아 사태 및 ‘이슬람국가’(IS) 격퇴 등에 미온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난민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은 중동·대테러·난민 문제 등을 영국 등 유럽과 손잡고 해결하려 했지만 역효과를 낳은 것이다. 애틀랜틱카운슬 로버트 매닝 연구위원은 “브렉시트 결정은 세계화에 대한 역풍이라는 국제적 흐름을 보여준다”며 “다른 유럽 국가들뿐 아니라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로 본 미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또 브렉시트에 따른 유럽의 균열로 미국이 글로벌 현안 대응에 있어 유럽의 지지를 끌어내는데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자문역이었던 미외교협회(CFR) 필 고든 연구위원은 “브렉시트 이후 유럽이 내부 문제에 초점을 맞추면서 미국의 국제적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네기국제연구원 더글러스 팔 부원장은 “영국의 탈퇴로 분열된 유럽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뜻하지 않은 선물”이라며 러시아의 부상 가능성을 경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전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과 영국은 특별한 관계이며, 이 관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데서 이런 우려의 단면을 읽을 수 있다. 즉 미국이 주도하는 유럽 집단안보체제에는 문제가 없을 것임을 부각시켰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일가족 몰살사건 뒤에 숨겨진 진실 ‘살인소설2’ 7월 7일 개봉

    일가족 몰살사건 뒤에 숨겨진 진실 ‘살인소설2’ 7월 7일 개봉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살인소설2: 다시 시작된 저주’(이하 살인소설2)가 오는 7월 국내 관객을 찾는다. ‘살인소설2’는 끔찍한 일가족 몰살사건 후, 참혹한 사건들이 계속해서 벌어지면서 저주의 위기에 빠진 한 가족과 그 가족을 구하기 위한 사립 탐정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에단 호크 주연의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살인소설’(2012년)의 속편이다. 전편 ‘살인소설’은 새로운 소재를 찾기 위해 일가족이 몰살된 저택으로 이사 온 한 소설가가 사건을 파헤치던 중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로, ‘실제 범죄를 바탕으로 소설을 쓰는 소설가’로 분한 에단 호크의 파격적인 변신과 충격적인 진실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전편이 획기적인 공포영화로 인정받아 새롭게 제작된 속편 ‘살인소설2’는 미국 개봉 첫 주 스코어만으로 제작비 회수를 비롯해 4주간 박스오피스 TOP 10을 점령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살인소설2’는 ‘인시디어스’ 시리즈,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 ‘인보카머스’, ‘오큘러스’ 등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낸 공포 영화 전문 제작진들이 만들어 더 큰 기대를 모은다. ‘살인소설2’는 ‘컨저링2’, ‘인시디어스3’에 이어 올여름 하우스 호러 공포 시리즈 기대작 중 하나다. 7월 7일 개봉. 15세 관람가. 97분. 사진 영상=콘텐츠판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브렉시트 충격…세계금융시장 ‘검은 금요일’

    브렉시트 충격…세계금융시장 ‘검은 금요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공포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공황에 빠졌다. 외환시장에서는 파운드화 가치가 장중 10% 이상 폭락하면서 1985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유로화와 위안화는 흔들렸고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는 반대로 급등했다. 개표시간에 장을 열었던 아시아 증시는 제일 먼저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거의 8% 폭락한 채 마감했고 홍콩 증시도 5%대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금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온스당 1350달러를 가볍게 넘겼다. 국제유가는 일제히 5% 이상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례없는 금융시장 패닉을 지켜보며 앞으로의 시장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 소로스 말이 맞았나…파운드 10% 폭락, 엔 폭등, 유로-달러 ‘패리티’ 가능성 외환시장에서는 브렉시트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파운드화,유로화가 폭락세를 보였다.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파운드화 환율은 장중 낙폭을 10% 이상 벌리면서 일중 변동 폭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이날 오전 6시 50분까지만 하더라도 파운드화 환율은 파운드당 1.5018달러를 기록하며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투표 마감 직후에 잔류가 우세할 것이라는 여론조사기관 결과와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였다. 하지만 개표결과가 집계되고 브렉시트 가능성이 점점 짙어지면서 파운드화 환율은 오후 1시 25분 파운드당 1.3229달러까지 추락했다. 이는 전날 종가 대비 10% 하락한 것으로 하루 변동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8월의 6.52%를 깨고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파운드화 가치 역시 1985년 9월 이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닉 파슨 NAB 외환전략 담당은 “이건 ‘백 투더 퓨처’”라며 “우리는 지금 1985년으로 되돌아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가 예언한 대로다. 소로스는 지난 20일 가디언에 기고문을 내고 “브렉시트 결정이 난다면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는 급전직하해 ‘검은 금요일’을 맞이할 수 있다”며 낙폭이 15%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파운드화 환율이 파운드당 1.25달러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로화 환율도 급락했다. 이날 12시 50분 유로화 환율은 유로당 1.0913달러까지 내려 ‘패리티’(등가) 수준에 가까워졌다. 유로화 환율이 하루 만에 4% 가까이 내린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중국 위안화 환율은 역외시장에서 0.5% 하락한 달러당 6.6186위안을 기록했다.이는 약 5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반면에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는 급등했다.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11시 43분 달러당 99.02엔까지 떨어졌다. 이는 2013년 11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엔화 환율이 내렸다는 것은 엔화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다. 아이섹터스의 척 셀프 수석 투자담당은 “1980년부터 이 일을 해왔지만 이런 밤은 겪어본 적 없다”며 “일생에 한 번이나 일어날 일”이라고 충격을 털어놨다. ◇널 뛰다가 폭락한 아시아 증시…日닛케이 8%·홍콩 5%↓ 유럽연합 잔류 기대감에 상승 개장했던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폭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7.92% 폭락한 14.925.02에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0.59% 소폭 상승 개장했다가 오후장 개장 직후 급락을 거듭하며 12시 47분 8.3% 폭락한 14,890.56까지 떨어졌다.이후 소폭 회복했지만,폭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토픽스 지수도 7.26% 추락한 1,204.48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 코스피는 3.09% 떨어진 1,925.24로 마감해 가까스로 1,900선을 지켰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7%대까지 낙폭을 키웠다가 4.76% 하락한 647.16에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2.30% 떨어진 8,476.99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 3분 기준 4.64% 하락한 19,901.85에,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79% 빠진 2,869.09에 거래되고 있다. 유럽 증시는 폭락세로 장을 시작할 전망이다. 트레이딩 플랫폼인 IG그룹과 CMC마켓에 따르면 영국의 FTSE 100 지수와 독일 DAX,프랑스 CAC 40지수가 6∼7.5%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은 일제히 치솟았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마이너스(-)0.09%를 기록해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국채 금리가 낮아진다는 것은 국채 가격 올랐다는 의미다. ◇ “믿을 건 금뿐” 금값 1300달러 돌파…원유가격 하락 혼란스러운 시장 상황을 틈타 금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금 현물가격은 이날 12시 50분 온스당 1358.54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예상 가격이었던 1300달러를 훌쩍 넘긴 것이다. 금값은 이날 오전 1천250달러 선까지 내렸다가 개표결과가 나오면서부터 급등세를 보였다. 오후 2시 44분 현재는 온스당 1천318.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에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은 일제히 내렸다. 전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배럴당 50.11달러에 거래를 마쳤지만,브렉시트 공포에 짓눌려 5.21% 하락한 47.50달러까지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이날 오후 2시 44분 기준 전날보다 6.11% 추락한 배럴당 47.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시장은 이미 비탄에 젖어있지만,앞으로는 더 힘든 날이 남아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셰인 올리버 AMP 캐피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브렉시트로 결론이 나도 영국이 EU를 떠나기까지는 온갖 일이 남아있다”며 “우리는 영국이 EU와 어떤 것을 끊어낼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금융전문매체 포렉스라이브의 라이언 리틀스톤 통화 애널리스트도 지금까지의 금융시장 움직임에 대해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며 “이제부터는 진짜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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