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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뿐인 내편’ 진경, 최수종에 기습 뽀뽀 ‘로맨스 시작’

    ‘하나뿐인 내편’ 진경, 최수종에 기습 뽀뽀 ‘로맨스 시작’

    ‘하나뿐인 내편’ 유이, 이장우 커플의 결혼을 필두로 새로운 국면전환을 예고한 가운데, 최수종을 둘러싼 판도라의 상자가 공개될지 여부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8일 방송되는 KBS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예고편에는 비록 아버지란 정체를 숨긴 운전기사의 자격이었지만 친딸 김도란(유이 분)과 사위 왕대륙(이장우 분), 두 사람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강수일(최수종 분)의 모습과 그에게 딸의 존재를 묻는 ‘왕회장님’ 박금병(정재순 분)의 모습이 함께 그려지며 눈길을 끌었다. 앞서, 먼발치에서나마 도란의 결혼식을 바라보며 진심으로 축하를 건넨 수일은 결혼식이 끝난 후 도란을 친자식 이상의 사랑과 헌신으로 키워준 동생 김동철(이두일 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동철과 도란이 나란히 함께한 사진을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던 수일은 “동철아, 이제 우리 도란이 옆에 듬직한 사위가 있어. 내가 정말 아빠로 앉아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며 속내를 전해 애틋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도 잠시, 서랍 속에 앨범을 넣던 수일은 실수로 바나나우유를 손에 들고 있는 도란의 어린 시절 사진을 떨어뜨렸고 과일을 건네주기 위해 그의 방을 찾은 미스조(황효은 분)가 이를 발견하는 한편, 수일에게 딸의 존재를 묻는 금병의 모습 또한 이어지는 등 도란의 친아버지가 수일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는데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이날 예고편에는 수일에게 기습뽀뽀를 날리는 ‘직진녀’ 나홍주(진경 분) 특유의 로맨틱한 모습과 소개팅에 나간 김미란(나혜미 분)이 신경 쓰인 나머지 그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장고래(박성훈 분)의 모습 등 등장인물간의 극적인 관계변화 또한 암시되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은 8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유럽서 부활한 反유대주의는 무슬림 탓?…옅어진 홀로코스트의 추억

    유럽서 부활한 反유대주의는 무슬림 탓?…옅어진 홀로코스트의 추억

    “내가 학교를 다닐 때(30여년 전쯤)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모욕의 의미로 ‘유대인’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독일 학교에선 유대인이 모욕이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고, 유대인 학생이 없는 학교에서조차 유대인이란 단어는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고 있어요.” (독일 외교관 펠릭스 클레인, 50세) “교실에서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반(反)유대인 정서를 가르칠 때 불편한 것이 사실입니다. 일부 학생들 사이에선 유대인이라는 단어가 욕설처럼 통용되고 있어요.”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대계 사회 교사 미할 슈바르츠, 42세) 1945년 나치 독일이 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이후 독일은 홀로코스트와 유대인에 대한 혐오 범죄에 대해 통렬하게 반성했다. 하지만 70여 년이 지난 지금, 독일에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또다시 반(反)유대주의가 풍조가 만연하고 있다고 CNN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단 독일뿐 아니라 유럽 곳곳에서 반유대주의 정서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독일 반유대주의학술정보원(RIAS)은 지난해 베를린에서만 유대인 혐오 사건이 전년보다 61% 많은 947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대부분이 언어폭력이었지만 신체적 폭행도 18건에 달했다. 한 16세 소녀는 학교 친구로부터 “유대인에게 가스를!”이라는 말을 들었고,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발로 차이고 공기총에 맞은 14세 소년도 있다. 무슬림 이민자 늘면서 증오 범죄 확산?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 악몽이 각인된 유럽 사회에서 그동안 유대인에 대한 증오는 금기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가 홀로코스트의 재발을 막기 위해 옛 조상의 땅에 강력한 유대인 국가를 세워야 한다는 논리(시오니즘)로 팔레스타인인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이슬람권 이민자를 중심으로 반유대주의도 확산됐다는 논리가 제기됐다. 미국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0년 유럽 내 무슬림 인구는 1950만명으로 전체 유럽 인구의 3.8%였지만 2016년 2577만명(4.9%)으로 증가했다. 프랑스(8.8%), 스웨덴(8.1%), 영국(6.3%), 독일(6.1%) 등은 이슬람권 인구가 5%를 넘는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지역인 예루살렘에 미국 대사관 이전을 강행하는 등 친(親)이스라엘 기조를 강화하자 분노한 이슬람권 이민자들이 반유대주의 범죄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1월 파리 근교 도시 사르셀에서 한 여덟 살 유대인 남자아이가 10대 청소년 두 명에게 구타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청소년들은 종교시설로 향하던 소년이 ‘키파’를 쓴 모습을 보고 길에 쓰러뜨린 뒤 주먹으로 때린 뒤 달아났다. 키파는 유대교 남성들이 쓰는 모자다. 유대인들이 많이 거주해 ‘작은 예루살렘’이라 불리는 사르셀에서 이런 폭행사건이 일어난 데 프랑스 유대인 사회도 큰 충격에 빠졌다. 유대인 인구가 1만 5000여명에 불과한 스웨덴에서도 지난해 12월 9일 제2의 도시 예테보리에서 유대교 회당이 무슬림으로 추정되는 10대의 화염병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홀로코스트 기억하는 세대 줄어…교사들도 곤혹 하지만 유럽을 휩쓰는 반유대주의가 온전히 유럽 내 이슬람 인구의 급증 때문이라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유럽인들 마음속에 내재된 반유대 정서가 되살아나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독일 영문 매체 ‘더로컬’은 독일 내무부 자료를 인용해 2015년 독일 내 유대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 1366건 가운데 78건만 이민자들의 소행이고 1246건은 극우 민족주의자들과 연계돼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경찰은 지난해 발생한 반유대 증오범죄 1453건 중 1377건이 극우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후 70년이 지나도 네오나치 등이 발호하는 등 반유대주의 정서가 독일인의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있음을 반영한다. 독일에서 유대인 증오가 확산되는 이유로 홀로코스트를 기억하는 세대가 사라지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CNN 조사에 따르면 독일 18~34세 성인의 40%가 ‘홀로코스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냐’는 질문에 ‘거의 알지 못한다’거나 ‘전혀 모른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반 이민, 독일우선주의 등을 기치로 하는 신생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열광하는 세대이기도 하다. 독일 학생들은 14~15세 때 제3제국(나치 독일)과 홀로코스트를 배운다. 교육 과정에는 인근 포로수용소 현장 학습도 포함된다. 하지만 베를린 상원 교육국의 사라야 고미스 차별조사위원은 “요즘 학생들에게 홀로코스트는 그저 과거의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어린 학생들을 중심으로 반유대주의가 퍼지면서 독일 교사들도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베를린 중·고등학교 선생님인 유대계 레이첼(가명)은 지난해 학생들의 괴롭힘을 감당할 수 없어서 학교를 옮겼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 “학생들은 교과서에 하켄크로이츠(나치를 상징하는 갈고리 십자가 문양)를 그렸고, 수업시간에는 나에게 ‘이봐, 유대인!’이라고 소리 질렀다”고 증언했다. 특히 유럽 내 우파 민족주의가 확산하면서 유대인에 대한 박해의 역사를 부정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도 지난해 4월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프랑스는 벨디브 사건에 책임이 없다”고 발뺌해 논란이 됐다. 벨디브 사건은 1942년 7월 나치 독일에 협력한 프랑스 비시 정권이 유대인 1만 3000명을 억류했다 나치 수용소로 보낸 일을 말한다. 오스트리아에선 나치 부역자들이 설립한 자유당이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제3당에 올라 제1당인 우파 국민당과 연립정부를 꾸렸다. 자유당의 우도 란트바우어 니더외스터라이히주 의원은 올해 초 주의회 선거에서 당선됐지만, 나치를 추종하는 학생동맹의 부의장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이 단체가 행사 때 쓰는 ‘나치 노래책’에 유대인 학살을 선동하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일었고 결국 사퇴했다. 유럽인 28% “유대인이 경제에서 너무 많은 영향력 행사한다” 미국의 유대인 전문 매체 ‘포워드’는 이런 반유대 정서가 전통적인 ‘음모론’, 즉 유대인이 인류에 기생해 인류를 해치려 한다는 뿌리 깊은 유럽인의 정서가 되살아나는 징조라고 평가했다. 유대인들은 로마 시대 이후 유럽에 흩어져 살면서 농업에 종사하는 일이 금지돼 주로 상업·금융업 등에 종사했다. 이로 인해 다른 민족을 깔보고 돈만 밝힌다는 편견과 함께 미움을 샀다. CNN이 지난달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영국, 헝가리, 폴란드, 스웨덴 등 7 개국에서 7092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한 결과 44%의 유럽인들이 반유대주의를 자신의 나라에서 점점 커지고 있는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또한 유럽인의 28%는 유대인들이 금융업을 포함한 경제계에서 너무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20%는 유대인의 정치·언론계 파워가 너무 크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5%는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분쟁의 원인으로 유대인을 꼽았다. 유대인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이 유럽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약 5%의 유럽인은 홀로코스트에 대해서 들어본 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4%의 유럽인들은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을 점유할 자격이 있다고 대답한 반면, 응답자의 32%는 이스라엘 때문에 유대인이 싫다고 말했다. 약 31%의 유럽인들은 유대인들이 홀로코스트를 이용해 자신들을 정당화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고, 약 28%는 유럽의 반유대주의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저지르는 악행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현재 분출되는 반이스라엘 정서와 극우 민족주의의 확산을 제어하지 못하면 반유대주의는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퓨리서치센터는 유럽에서 지금과 같은 난민 유입 추세가 지속되면 2050년 무슬림 인구는 756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4%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극우 민족주의의 부상을 계기로 EU의 결속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EU가 추구하던 자유주의적 관용의 가치도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동엽 고종욱 이지영, SK-넥센-삼성의 3각 트레이드 “고민 해결”

    김동엽 고종욱 이지영, SK-넥센-삼성의 3각 트레이드 “고민 해결”

    SK 와이번스, 넥센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가 김동엽 고종욱 이지영의 ‘3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7일 발표된 트레이드에 따르면 SK는 외야수 김동엽(28)을 내주고 넥센 외야수 고종욱(29)을 받는다. 넥센은 삼성 포수 이지영(32)을 영입했고 삼성은 SK에서 김동엽을 데려온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세 팀은 모두 팀의 취약 부분을 보완했다. 우선 한국시리즈 우승팀 SK는 고종욱을 데려오면서 스피드와 정확도를 갖춘 1번타자감을 확보했다. 고종욱은 2011년 프로에 데뷔해 통산 539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9리 553안타 33홈런 240타점 91도루를 기록 중이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시즌 연속 3할대 타율을 올렸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임병욱·이정후·김규민 등과 주전 경쟁을 벌이면서 출전 기회가 상대적으로 줄었다. 고종욱은 이번 트레이드로 넥센 시절 은사인 염경엽 SK 감독과 재회했다. 손차훈 SK 단장은 “고종욱은 정확한 타격 능력과 스피드를 갖췄다. 팀에 더 다양한 득점 루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타고난 힘과 운동능력을 가진 김동엽을 보내는 문제를 코치진과 많은 고민했으나, 장타자를 필요로 하는 다른 팀에서 더 많은 출장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을 갖고도 이승엽 은퇴 후 장타력 고민이 많았던 삼성은 김동엽의 영입으로 걱정을 덜었다. 김동엽은 정의윤과 함께 SK의 주전 좌익수 자리를 나눠 맡았다.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2리 27홈런 76타점을 기록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김동엽은 다음 시즌에 주로 지명타자로 뛸 것”이라며 “(타자 친화적인) 라이온즈 파크를 홈으로 쓰면 홈런을 더 많이 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이번 트레이드는 이지영에게 길을 터 주려는 의도도 있다. 이지영은 다른 팀에서 충분히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포수”라고 덧붙였다. 넥센은 삼성에서 이지영을 데려오면서 포수 공백을 메웠다. 이지영은 강민호가 오기 전까지 삼성의 주전 포수를 맡았다. 넥센은 주전 포수였던 박동원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재판 중이라 다음 시즌 출전이 불투명하다. 설상가상으로 김재현이 입대를 앞두고 있어 포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주효상이 있지만 혼자 시즌을 책임지기 어렵다. 고형욱 넥센 단장은 “김재현의 입대로 포수 보강이 필요했다. 이지영이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트레이드는 우선 SK와 히어로즈 구단 사이에서 최초 논의됐다. 현 SK 염경엽 감독이 히어로즈 구단 전임 감독인 덕분에 두 구단의 관계가 긴밀한 덕분이었다. 히어로즈 구단 관계자는 “처음 SK가 발 빠른 왼손 외야수를 원했다. 그런데 사실 우리 구단은 포수 보강이 필요하던 상황이라 삼성 이지영에게 관심이 있었다. 마침 삼성 쪽은 오른손 거포 외야수를 원하고 있었다. 결국 서로 부족한 부분을 조합하는 게 가능하다고 판단해 삼각 트레이드를 추진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별도의 금전 거래는 없었다. 오로지 선수들을 주고 받아 세 구단이 부족한 부분을 채우게 됐다”고 전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콘스탄스 우, 44년 만에 아시아계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로

    콘스탄스 우, 44년 만에 아시아계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로

    “아침부터 (축하) 전화가 빗발쳐 여태껏 방해 금지 모드로 해놓았다.”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콘스탄스 우가 6일(이하 현지시간) 아시아 혈통 배우로는 44년 만에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기쁨을 트위터에 밝힌 뒤 “흥분되기도 하면서 충격적이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년 1월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진행되는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한달 앞두고 이날 후보 명단이 공표됐는데 우는 ‘메리 포핀스 리턴즈’의 에밀리 블런트, ‘페이버릿’의 올리비아 콜먼, ‘에이트 그레이드’의 엘시 피셔, ‘툴린’의 샤를리즈 테론과 함께 뮤지컬·코미디 여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에 따르면 아시아 혈통으로 이 상의 여우주연상 후보 명단에 마지막으로 이름을 올렸던 이는 1974년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이본느 엘리먼이란 배우였다고 미국 CNN이 전했다. 우는 “이전에 아시아계 미국 여성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이 일이 내게 일어날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연예 매체 ET에 소감을 밝혔다. 25년 만에 아시아계 배우만으로 캐스팅해 화제를 낳았던 이 영화는 최우수 뮤지컬·코미디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다. 존 M 추 감독은 두 부문 지명이 “내 커리어 가운데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반겼다. 지난 8월 개봉 이후 2억 3800만 달러(약 2661억원)의 입장 수입을 올렸다. 같은 이름의 원작 소설을 집필한 작가 케빈 콴도 우에게 축하를 보내고 “역사적인 후보 지명”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스타 이즈 본’으로 좋은 연기를 펼쳤다는 평가를 들은 팝스타 레이디 가가는 ‘더 와이프’의 글렌 클로스, ‘디스트로이어’의 니콜 키드먼, ‘캔 유 에버 포기브 미’의 멜리사 맥카시, ‘프라이빗 워’의 로자먼드 파이크가 드라마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드라마 작품상 후보로는 ‘블랙팬서’, ‘블랙 클랜스맨’, ‘보헤미안 랩소디’,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스타 이즈 본’이 올랐고, 뮤지컬·코미디 작품상 후보로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페이버릿’, ‘그린북’, ‘메리 포핀스 리턴즈’, ‘바이스’가 지명됐다. 감독상 후보는 ‘스타 이즈 본’의 브래들리 쿠퍼, ‘로마’의 알폰소 쿠아론, ‘블랙 클랜스맨’의 스파이크 리, ‘그린북’의 피터 페라리, ‘바이스’의 아담 맥케이가 이름을 올렸다. 남우주연상은 ‘스타 이즈 본’의 브래들리 쿠퍼, ‘영원의 문턱에서’의 월렘 데포, ‘보이 이레이즈드’의 루카스 헤지스, ‘보헤미안 랩소디’의 레미 말렉, ‘블랙 클랜스맨’의 존 데이비드 워싱턴이 드라마 부문에서, ‘바이스’의 크리스찬 베일, ‘메리 포핀스 리턴즈’의 린 마누엘 미란다, ‘그린북’의 비고 모텐슨, ‘미스터 스마일’의 로버트 레드퍼드, ‘스탠 앤드 올리’의 존 C 라일리가 뮤지컬·코미디 부문 후보로 올랐다. ‘바이스’는 뮤지컬·코미디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감독상, 각본상 등 여섯 부문 후보에 올랐다. 또 ‘그린북’과 ‘스타 이즈 본’은 나란히 다섯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콘텐츠 미디어 그룹 뉴, 배우 매니지먼트 사업 진출… “기존 스타 말고 신인으로 구성”

    콘텐츠 미디어 그룹 뉴(NEW)가 배우 매니지먼트 사업에 뛰어든다. 전통 매체부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까지 플랫폼 확장에 따라 증가하는 콘텐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뉴의 콘텐츠제작사업부 스튜디오앤뉴는 영화·드라마제작본부에 이어 배우 매니지먼트본부를 신설했다고 7일 밝혔다. 2016년 9월 설립한 스튜디오앤뉴는 최근 영화 ‘안시성’과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 ‘미스 함무라비’를 제작했다. 새로 시작한 매니지먼트 사업은 기존 스타 배우가 아닌 신인 배우들을 주축으로 구성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장경익 스튜디오앤뉴 대표는 “콘텐츠제작·유통 뿐만 아니라 캐스팅 환경의 변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영화·드라마 제작을 바탕으로 한 인적 자원 확대까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전천후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속 배우 모집을 위해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신인배우 오디션을 진행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이병헌 동생’ 이지안, 이필모♥서수연 펜션 방문에 “방 하나 예약”

    ‘이병헌 동생’ 이지안, 이필모♥서수연 펜션 방문에 “방 하나 예약”

    배우 이병헌의 동생인 이은희가 이지안이라는 새 이름으로 방송에 얼굴을 비쳐 화제에 올랐다. 6일 방송된 TV조선 ‘연애의 맛’에서는 서수연이 뮤지컬 연습실을 나서는 이필모를 납치해 정동진으로 떠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서수연은 ‘절친’이 운영하는 정동진의 펜션으로 이필모를 데려갔고 친한 언니의 정체는 이병헌 동생이자 미스코리아 출신 이지안이었다. 이지안은 “두 분이 한방 쓰셔도 되나? 수연이는 방 하나 예약했다”고 두 사람을 놀렸다. 또 이지안은 서수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이필모에게 “진짜 결혼하고 싶냐, 방송 아니고 진심이냐”고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이필모는 “수연이를 너무너무 좋아한다. 결혼 생각은 이미 있다. 이유가 따로 없다. 존재 자체가 결혼 이유”라고 밝혀 서수연을 감동케 했다. 한편 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연애의 맛’은 시청률 6%(유료방송가구, 수도권 기준)을 기록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돌파하며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달빛에 비친 겨울철새 실루엣…금강하구에 내 마음을 포개다

    달빛에 비친 겨울철새 실루엣…금강하구에 내 마음을 포개다

    여행을 즐기기에 최고의 계절은 아니다. 팔도강산을 수놓았던 단풍은 끝물마저 지났고 설경을 찾아나서기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대신 어느 계절에 찾아도 만족할 만한 숨은 여행지들을 골라갈 좋을 시기다. 겨울 철새가 모여들기 시작한 금강 하구의 충남 서천은 이제부터 방문하면 좋을 여행지다. 논산에는 지난달 정식 오픈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세트장이 드라마의 감동과 새로운 볼거리를 찾는 사람들을 맞이한다.서천의 서쪽 끝자락 마량리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서울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춘장대IC로 나와 서쪽으로 25여분 더 달리면 황해를 향해 갈고리처럼 튀어나온 마량리에 닿는다. 이곳에는 서천 제일의 바다 풍광을 볼 수 있는 동백나무숲이 있다. 최고 수령 500년 등 동백나무 80여 그루가 야트막한 언덕 위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이다. ●서천 제일의 바다 풍광을 볼 수 있는 동백나무숲 언덕 위로 난 돌계단을 밟는다. 양쪽으로 심긴 동백나무의 반질반질한 잎 사이로 손톱만 한 꽃망울이 돋아 있다. 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할 때나 돼야 빨간 꽃을 피우겠지만 한겨울 추위를 버텨낼 봉오리가 옹골차다. 언덕 위 동백정에 오르니 발아래로 바다가 펼쳐진다. 정면에 보이는 외딴섬은 오력도다. 이곳 안내원에 따르면 섬의 까마귀들이 왜구를 물리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력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동백나무숲을 빠져나와 인근 마량포구로 발걸음을 옮긴다. 쌀쌀해진 바람을 아랑곳하지 않고 방파제를 따라 늘어선 낚시꾼들, 사방으로 낚싯대가 삐져나온 앞바다의 작은 배들이 한가로운 어촌 풍경을 그린다. 포구에서 멀지 않은 공원에는 서양의 돛단배와 한국의 판옥선 모형이 나란히 조성돼 있다. 진짜 배는 아니지만 성경이 국내로 최초 전해진 곳이 마량포구라는 의미를 담은 조형물이다. 마량포구와 공원에서 각각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성경전래지기념관은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잠시 둘러볼 만하다. 1816년 조선 해역을 측량하던 영국 군함 알세스트호의 함장 머리 맥스웰이 마량진에서 수군첨절제사였던 첨사 조대복을 만난다. 말과 글이 통하지 않아 의사소통은 할 수 없었지만 맥스웰이 조대복에게 건넨 것이 조선 최초의 성경이었다는 설명이다. 옛 서적과 사진자료, 인물 모형 등 전시물이 제법 알차다. 2016년 9월 문을 연 기념관은 현재 서천군기독교연합회에서 서천군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입장료 어른 2000원, 어린이 600원. ●금강하구 일대 40여종 철새… 수백·수천 마리 ‘장관’ 마량포구에서 차로 45분쯤 달려 금강하굿둑 부근으로 간다. 이맘때 서천을 찾은 가장 큰 이유는 겨울 철새를 보기 위해서다. 겨울이면 금강 하구 일대에는 검은머리물떼새, 큰고니, 청둥오리 등 40여종의 철새가 날아든다. 금강하굿둑에서 상류로 10여㎞ 떨어진 신성리갈대밭 부근까지 물새떼가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수백, 수천 마리가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장관도 볼 수 있다. 붉게 물들었던 하늘이 어둑해질 무렵 새들도 조용히 강 위로 내려앉아 분주했던 하루를 정리한다. 하굿둑을 따라 노란 조명이 들어올 때면 하얗게 빛나는 달이 오락가락하는 새들의 까만 실루엣을 비춘다. 논산에서 이튿날 여정을 이어 간다. 논산의 이름난 절 관촉사는 논산역이 있는 구시가지, 논산시청이 있는 신시가지에서 그리 멀지 않아 돌아보기 수월하다. 논산은 지명에 산이 들어가지만 금산, 완주와의 경계에 있는 대둔산을 제외하면 넓은 평지가 주를 이루는 고장이다. 관촉사 역시 야트막한 언덕에 위치해 있다. 그 유명한 은진미륵, 즉 석조미륵보살입상을 보기 위해 가는 길이 힘들지 않다. 언덕 위에서 논산을 인자하게 내려다보고 있는 은진미륵은 거대한 얼굴, 파격적인 비율이 특징이다. 사진으로만 봐도 개성 있는 외관에 눈길이 가지만 실제로 마주하면 실로 감탄이 나온다. 고려 광종 때인 970년 승려 조각장 혜명의 주도 아래 제작됐다고 전해진다. 불상의 얼굴과 몸매에서 이상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어딘가 푸근한 느낌이 전해온다. 김경란 문화관광해설사에 따르면 전체 높이 18m의 거대한 불상은 왕권 강화 목적으로 건립됐다고 한다. 높은 건물이 없던 과거에는 평지인 주변 어디에서나 언덕 위에 우뚝 서 있는 불상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은진미륵은 불교 미술사에서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지난 4월 국보 제323호로 지정됐다.●논산 관촉사 은진미륵… ‘미스터 션샤인’ 세트장 있는 선샤인랜드 관촉사가 논산이 내세우는 전통의 명소라면 연무대에 새로 지어진 선샤인랜드는 새로운 핵심 관광지다. 밀리터리 체험관, 1900~1950년대 드라마·영화 세트장, 그리고 인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세트장이 한데 모여 있다. 그중 ‘미스터 션샤인’ 세트장은 숱한 화제를 낳은 드라마의 인기 덕에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관광객으로 붐빈다. 외국인 개별 관광객들도 먼저 알고 찾아온다. 고애신(김태리)과 유진 초이(이병헌)가 자주 마주치던 다리 아랫길로 드라마에서처럼 전찻길이 나 있다. 고애신이 살던 저택, 쿠도 히나(김민정)가 운영하던 호텔 ‘글로리’, 추노꾼들이 세운 만물상점 ‘해드리오’ 등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차 실제 마을 같은 느낌을 준다. ‘불란셔 제빵소’에서 빵과 빙수를 팔고 있지 않다는 것 정도만 아쉬울 뿐 드라마의 여운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입장료 어른 7000원, 어린이 3000원. 밀리터리 체험관 등은 무료 입장. 글 사진 서천·논산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알파고 능가하는 AI ‘알파 제로’ 나왔다

    인간 최고수들을 잇따라 격파한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를 뛰어넘는 ‘알파 제로’가 공개됐다. 알파 제로는 교과서나 기보, 대국 상대 없이 게임 법칙을 아는 것만으로도 모든 보드게임을 익히고 기존 알파고 버전을 압도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바둑만을 대상으로 한 ‘알파고’ 시리즈들과 달리 하나의 알고리즘으로 체스, 쇼기(일본장기) 같은 다른 보드게임들에도 적용할 수 있는 ‘범용 AI 연구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데미스 허사비스를 포함한 13명의 연구자는 ‘자가학습을 통해 체스, 쇼기, 바둑을 마스터할 수 있는 범용 강화학습 알고리즘’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7일자에 발표했다. 알파 제로는 알파고 제로와 마찬가지로 빅데이터 학습이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이전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AI들에 붙어 있던 ‘고’(Go, 바둑)라는 단어가 빠진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여러 종류의 게임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AI의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알파 제로는 2016년에 체스 AI 챔피언 자리에 오른 ‘스톡피시’를 4시간 만에 꺾었고 쇼기에서는 2시간 만에 2017년 쇼기 AI 챔피언 ‘엘모’를 뛰어넘었다. 스톡피시와 엘모는 입력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수를 검색해 내는 방식이지만 알파 제로는 사람의 두뇌처럼 심층신경망 기술로 데이터를 스스로 쌓아 가면서 승률을 높이는 좋은 수가 어떤 것인지 빠르게 찾아내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바둑에서 알파 제로는 이세돌 9단에게 완승을 거둔 ‘알파고 리’를 30시간 만에 가볍게 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알파 제로보다 앞선 버전으로 바둑 AI 중 최강이라는 알파고 제로와의 대국에서도 61%의 승률을 거뒀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데이빗 실버 딥마인드 연구원은 “최근 AI 기술의 발달로 체스나 장기, 바둑처럼 엄청나게 많은 경우의 수가 나올 수 있는 보드게임을 쉽게 정복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 나오게 된 것”이라며 “AI 개발의 다음 과제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처럼 여러 사람이 동시에 참여하는 멀티플레이어 비디오게임을 정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딥마인드는 지난 2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단백질 구조예측 학술대회에 ‘알파 폴드’라는 AI를 이용해 생명의 기본 분자인 단백질의 3차원 형태를 예측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알파 폴드는 43개 단백질 중 25개의 구조를 정확히 예측해 98개 팀 중 1등을 차지했는데 2등 팀은 43개 중 3개의 구조밖에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 화려한 과일향…쌉싸름한 뒷맛… 덕후를 부르네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 화려한 과일향…쌉싸름한 뒷맛… 덕후를 부르네

    식민지 인도서 즐기려 영국인이 개발 변질 막으려고 홉 많이 넣어 깊은 풍미 라거 열풍에 밀렸다가 美 서부서 부활 요즘엔 달콤하고 묵직한 동부식 대세크래프트맥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IPA’(인디아페일에일) 맥주를 마셔 보거나 최소한 들어 본 적이 있을 겁니다. 한국에 미국식 크래프트맥주가 알려진 계기가 IPA 때문이니까요. 2012년 한국에 IPA라는 생소한 장르의 맥주가 처음 수입됩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트코스트 양조장에서 만든 ‘인디카IPA’라는 제품이었는데요. 이를 처음 맛본 국내 맥주 팬들은 강렬한 과일향과 쌉쌀한 뒷맛의 조화로움에 충격을 받습니다. “맥주에서도 다양한 향과 맛이 날 수 있구나”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죠.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소규모로 맥주를 생산하는 크래프트맥주의 개념도 이때 처음 알려지게 됩니다. 이후 IPA 인기는 급상승해 현재 100개가 넘는 국내 소규모 양조장 가운데 IPA를 생산하지 않는 곳이 드물 정도로 대중적인 스타일로 자리잡았습니다. 국내 크래프트맥주의 전성기를 IPA 맥주가 이끌었다고 봐도 무방하달까요. IPA는 일반적인 에일 맥주를 뜻하는 ‘페일에일’에 홉을 훨씬 더 많이 넣은 맥주입니다. 화려한 홉 아로마와 쌉싸름한 여운이 특징이죠. IPA의 인기는 세계적입니다. 영국의 대표적인 크래프트맥주회사인 브루독의 시그니처 맥주도 ‘펑크IPA’라는 맥주고요. 전통적으로 라거 위주의 맥주를 만들어 왔던 독일 양조장들도 IPA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IPA가 대체 무엇이기에 글로벌 맥주 덕후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일까요? IPA를 처음 만든 나라는 영국입니다. 영국에서 탄생한 맥주 이름에 인도를 뜻하는 인디아(India)가 붙은 것은 IPA가 제국주의 시절 인도를 지배했던 영국인들이 인도에서도 맥주를 즐기기 위해 만든 맥주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영국에서 인도를 가려면 바닷길로 적도를 두 번이나 지나야 했습니다. 가뜩이나 상하기 쉬운 술인 맥주는 극심한 온도 변화를 겪는 통에 배 위에서 맛이 빠르게 변질됐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런던의 호지슨(Hodgson)이라는 양조업자는 기존 ‘페일에일’ 맥주에 다량의 홉을 넣은 맥주를 만들어 인도로 보냈습니다. 방부제 역할을 하는 홉을 많이 넣으면 긴 항해 기간도 견딜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인도에 도착해 이 맥주를 마셔 본 영국인들은 품질 유지뿐만 아니라 홉 풍미마저 깊어진 호지슨의 맥주에 감탄했고, 차츰 입소문이 퍼지면서 IPA는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본토 사람들도 IPA를 즐겨 마시게 되면서 IPA는 새로운 맥주 장르로 안착했죠.그러나 1940년대 이후 물처럼 넘어가는 ‘대량 생산 라거 맥주’ 열풍이 불면서 IPA도 사람들 기억 속에서 서서히 잊혀져 갑니다. 사라질 뻔한 IPA를 다시 무대의 주인공으로 끌어올린 이들이 미국 서부의 크래프트 양조사들입니다. 감귤류, 열대과일 향 등을 머금은 미국산 홉을 쏟아부어 만든 미국식 IPA에 미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맥주 팬들이 열광합니다. 서부에서 탄생한 IPA가 1990년대 크래프트 맥주 업계를 뒤흔들자 전미 양조장 사이에선 “누가 홉을 더 많이 넣은 IPA를 만드나” 경쟁을 하면서 더 자극적인 IPA 만들기가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습니다. 요즘 대세는 서부식이 아닌 동부식 ‘뉴잉글랜드(NE) IPA’입니다. NE IPA는 외관이 맑은 서부식 IPA와 달리 탁하고, 일반 IPA보다는 묵직한 보디에 향이 강한 홉과 효모의 달콤함이 조화를 이뤄 ‘홉주스’, ‘과일주스’라고도 불립니다. 서부식 IPA가 깔끔하고 드라이하다면 동부식 IPA는 달콤하고 묵직합니다. 맥주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쉽게 마실 수 있는 음용성과 대중적인 맛을 갖춘 것이 NE IPA의 장점이죠. NE IPA는 미국에서 가장 널리 통용되는 맥주 스타일 가이드인 BJCP에 지난 3월에야 등재됐을 정도로 최신 스타일의 맥주인데요. 기원은 2010년 동부 버몬트주 더알케미스트 양조장이 신제품으로 내놓은 ‘헤디 토퍼’ 맥주입니다. 이 맥주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자 주변의 양조장들도 하나둘씩 비슷한 맥주들을 만들기 시작했고, 현재는 미 전역의 양조장에서 NE IPA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NE IPA의 가장 큰 특징은 여과를 하지 않아 효모가 살아 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완벽하게 필터링을 한 기존 IPA보다 맛의 변화가 빠릅니다. 현지 브루어리에 가서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macduck@seoul.co.kr
  • 알파고 능가하는 AI ‘알파 제로’ 나왔다

    알파고 능가하는 AI ‘알파 제로’ 나왔다

    게임 법칙만 알려주면 스스로 능력 개발 ‘범용 인공지능 연구’ 중요한 이정표 기대인간 최고수들을 잇따라 격파한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를 뛰어넘는 ‘알파 제로’가 공개됐다. 알파 제로는 교과서나 기보, 대국 상대 없이 게임 법칙을 아는 것만으로도 모든 보드게임을 익히고 기존 알파고 버전을 압도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바둑만을 대상으로 한 ‘알파고’ 시리즈들과 달리 하나의 알고리즘으로 체스, 쇼기(일본장기) 같은 다른 보드게임들에도 적용할 수 있는 ‘범용 AI 연구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데미스 허사비스를 포함한 13명의 연구자는 ‘자가학습을 통해 체스, 쇼기, 바둑을 마스터할 수 있는 범용 강화학습 알고리즘’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7일자에 발표했다. 알파 제로는 알파고 제로와 마찬가지로 빅데이터 학습이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이전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AI들에 붙어 있던 ‘고’(Go, 바둑)라는 단어가 빠진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여러 종류의 게임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AI의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알파 제로는 2016년에 체스 AI 챔피언 자리에 오른 ‘스톡피시’를 4시간 만에 꺾었고 쇼기에서는 2시간 만에 2017년 쇼기 AI 챔피언 ‘엘모’를 뛰어넘었다. 스톡피시와 엘모는 입력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수를 검색해 내는 방식이지만 알파 제로는 사람의 두뇌처럼 심층신경망 기술로 데이터를 스스로 쌓아 가면서 승률을 높이는 좋은 수가 어떤 것인지 빠르게 찾아내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바둑에서 알파 제로는 이세돌 9단에게 완승을 거둔 ‘알파고 리’를 30시간 만에 가볍게 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알파 제로보다 앞선 버전으로 바둑 AI 중 최강이라는 알파고 제로와의 대국에서도 61%의 승률을 거뒀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데이빗 실버 딥마인드 연구원은 “최근 AI 기술의 발달로 체스나 장기, 바둑처럼 엄청나게 많은 경우의 수가 나올 수 있는 보드게임을 쉽게 정복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 나오게 된 것”이라며 “AI 개발의 다음 과제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처럼 여러 사람이 동시에 참여하는 멀티플레이어 비디오게임을 정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딥마인드는 지난 2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단백질 구조예측 학술대회에 ‘알파 폴드’라는 AI를 이용해 생명의 기본 분자인 단백질의 3차원 형태를 예측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알파 폴드는 43개 단백질 중 25개의 구조를 정확히 예측해 98개 팀 중 1등을 차지했는데 2등 팀은 43개 중 3개의 구조밖에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철거민 극단 선택’ 아현2 재건축구역 공사 중지 명령

    ‘철거민 극단 선택’ 아현2 재건축구역 공사 중지 명령

    최근 철거민이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된 아현2 재건축구역에 대해 서울 마포구가 공사 중지 조치를 내렸다. 마포구 관계자는 “7일 아현2 재건축구역 재건축조합에 공사를 중지하라는 공문을 보낼 것”이라면서 “공문이 나가면 공사는 중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동절이기도 하고, 이번에 불미스러운 일도 있어 내년 2월까지 공사를 중단하라는 의미”라면서 “앞서 서울시에서도 공사 중지를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이 지역 철거민 박모씨가 양화대교와 성산대교 사이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빈민해방실천연대는 박씨가 지난해 강제집행으로 거주지를 잃고 철거민들과 생활하다가 최근 철거민들이 모여 살던 빈 집에서도 강제집행으로 퇴거당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박씨의 유서에는 “3번의 강제집행으로 모두 빼앗기고 쫓겨나 이 가방 하나가 전부다. 추운 겨울에 씻지도 먹지도 자지도 못 하며 갈 곳도 없다. 3일간 추운 겨울을 길에서 보내고 내일이 오는 것이 두려워 자살을 선택한다”고 적혀 있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알파고를 뛰어넘는 AI ‘알파 제로’ 나왔다

    알파고를 뛰어넘는 AI ‘알파 제로’ 나왔다

    인간 최고수들을 잇따라 격파한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를 뛰어 넘는 ‘알파 제로’가 공개됐다. 알파 제로는 교과서나 기보, 대국 상대 없이 게임 법칙만을 아는 것만으로도 모든 보드게임을 익히고 기존 알파고 버전을 압도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바둑만을 대상으로 한 ‘알파고’ 시리즈들과 달리 하나의 알고리즘으로 체스, 쇼기(일본장기) 같은 다른 보드게임들에도 적용할 수 있는 ‘범용 인공지능 연구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 창업자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13명의 연구자는 ‘자가학습을 통해 체스, 쇼기(일본 장기), 바둑을 마스터할 수 있는 범용 강화학습 알고리즘’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7일자에 발표했다. 알파 제로는 알파고 제로와 마찬가지로 빅데이터 학습이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이전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인공지능들에 붙어있던 ‘고’(Go, 바둑)라는 단어가 빠진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여러 종류의 게임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알파 제로는 2016년에 체스 AI 챔피언 자리에 오른 ‘스톡피시’를 4시간 만에 꺾었고 쇼기에서는 2시간 만에 2017년 쇼기 AI 챔피언 ‘엘모’를 뛰어넘었다. 스톡피시와 쇼기는 입력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수를 검색해 내는 방식이지만 알파 제로는 사람의 두뇌처럼 심층신경망 기술로 데이터를 스스로 쌓아가면서 승률을 높이는 좋은 수가 어떤 것인지 빠르게 찾아내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바둑에서 알파 제로는 이세돌 9단에 완승을 거둔 ‘알파고 리’를 30시간 만에 가볍게 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알파 제로보다 앞선 버전으로 바둑 AI 중 최강이라는 알파고 제로와의 대국에서도 61%의 승률을 거뒀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데이빗 실버 딥마인드 연구원은 “최근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체스나 장기, 바둑처럼 엄청나게 많은 경우의 수가 나올 수 있는 보드게임을 쉽게 정복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 나오게 된 것”이라며 “AI 개발의 다음 과제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처럼 여러 사람이 동시에 참여하는 멀티플레이어 비디오게임을 정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딥마인드는 지난 2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단백질 구조예측 학술대회에 ‘알파 폴드’라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생명의 기본 분자인 단백질의 3차원 형태를 예측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알파 폴드는 43개 단백질 중 25개의 구조를 정확히 예측해 98개 팀 중 1등을 차지했는데 2등 팀은 43개 중 3개의 구조 밖에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오늘 서울서 일왕 생일파티…퇴위 전 마지막 행사

    오늘 서울서 일왕 생일파티…퇴위 전 마지막 행사

    아키히토 일본 국왕의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가 6일 오후 주한 일본대사관 주최로 열린다. 주한일본대사관이 지난달 발송한 초대장에 따르면 ‘천황탄신일을 축하하는 리셉션’이 이날 오후 서울의 모 호텔에서 열린다. 아키히토 일왕의 생일은 12월 23일로 일본에서는 국경일처럼 기념하고 있다. 매년 12월 각 재외공관에서 이를 축하하는 행사를 열었다. 아키히토 일왕은 지난 2016년 생전에 퇴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내년 4월 30일 자리에서 물러난다. 5월 1일 그의 아들 나루히토 왕세자가 왕위를 이어받는다. 아키히토 일왕으로서는 왕위에서 맞는 마지막 생일인 것이다.우리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 배상 판결, 위안부 화해와 치유 재단 해산 등으로 한일 갈등이 커진 상황에서 일왕의 생일 파티에 누가 참석할 지 관심이 쏠린다. 일본대사관은 파티 참석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7일 열린 파티에는 임성남 당시 외교부 제1차관 등 외교부 관계자와 주한 외교단, 한일 양측 기업 관계자 등 약 700명이 참석했다. 지난 2014년 행사에는 조태용 당시 외교부 제1차관, 공로명 동아시아재단 이사장,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김석기 의원 등이 참석했다. 앞서 2010년 일왕 생일파티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이자 당시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낸 이상득 전 의원이 참석해 논란이 됐다. 해마다 서울에서 열린 일왕의 생일축하 파티에는 반일 감정이 강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지난해 불미스러운 충돌을 막기 위해 100여명의 경찰을 호텔 주변에 배치했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크리스챤 디올 뷰티, ‘미스 디올 LOVE 컬렉션’ 2종 연말 선물 아이템으로 추천

    크리스챤 디올 뷰티, ‘미스 디올 LOVE 컬렉션’ 2종 연말 선물 아이템으로 추천

    크리스챤 디올 뷰티가 2018년 연말을 더욱 풍성하게 장식할 기프트 아이템으로 ‘미스 디올 LOVE컬렉션’을 제안했다. 생기 넘치는 플로럴 향으로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사랑의 향기를 테마로 한 ‘미스 디올 LOVE컬렉션’은 섬세하고 모던한 플로럴 향으로 설렘 가득한 연말 무드 장식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스 디올 블루밍 부케’는 ‘미스 디올 LOVE’ 컬렉션의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마치 수 천송이의 꽃으로 장식된 드레스를 입은 듯 싱그러운 향의 조화가 생기있는 매력을 표현한 한다. ‘미스 디올 오 드 퍼퓸’은 그라스 로즈가 선사하는 풍부하고 센슈얼한 플로럴 향으로 페미닌한 느낌을 전한다. 디올 뷰티 관계자는 “홀리데이 시즌을 장식할 사랑스런 향을 보다 오래 경험하길 원한다면, 미스 디올 모이스춰라이징 바디 밀크를 함께 선물하면 좋을 것”이라며 “바디 밀크 사용 후, 미스 디올 향수를 레이어링 하면 플로럴 향이 몸을 따뜻하게 감싸 안아 온 몸의 감각을 일깨우며, 그 향을 보다 오래도록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성기의 시시콜콜]시인 김기림 기념비, 일본에 세워진 날

    [황성기의 시시콜콜]시인 김기림 기념비, 일본에 세워진 날

    시인 김기림(金起林·1908년 출생, 1958년 사망 추정)의 기념비가 세워진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의 거점, 센다이(仙台) 시내 한복판의 도호쿠 대학. 도호쿠 대학은 1907년 설립될 때부터 간토 지방의 도쿄대학, 간사이의 교토대학과 더불어 3대 제국대학으로서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명문이다. 김기림이 도호쿠 대학에 유학한 시기는 1936년부터 39년까지 3년간이었다. 그가 왜 도쿄나 교토가 아닌 센다이까지 갔는지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지난 11월 30일 도호쿠 대학 교정에서 열린 김기림 기념비 제막식 때 오노 히데오 총장은 기념사에서 김기림의 마음을 이렇게 살폈다. “건학 이래 ‘문호 개방’의 이념을 내건 도호쿠 대학은 이른바 ‘구제(舊制) 고교’ 출신이 아니더라도 입학을 허용했습니다. 우리 학교에서 다양한 학생이 배우고 있었던 점, 그것이 구제 고교 출신이 아닌 김기림에게 본교 입학을 생각하게 한 요인이 아니었는가 상상할 수 있습니다”(오노 총장). 구제 고교란 지금의 대학 교양 과정에 해당하는 것으로 1950년까지 제1고등학교(도쿄)부터 제8고등학교(나고야)에 이르기까지 숫자로 표시되던 고교이다. 1년만에 세워진 한국 시인 기념비 기념비는 지금까지 일본에 세워진 윤동주, 정지용 시비·기념비와는 달리 설립 얘기가 나온지 딱 1년이란 짧은 시간 안에 제막에 이르게 됐다. 설립에는 여러 한국과 일본의 시민들이 정성을 모았다. 한국에서는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 기념비의 디자인을 맡은 김민수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 김기림 연구의 권위자 김유중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 이인자 도호쿠대학 교수를 비롯해 각계의 설립위원들이 지난 1년간 머리를 맞대고 동분서주했다. 일본에서는 김기림의 시를 일본어로 번역한 센다이 거주의 아오야기 유코 부부를 비롯한 시민네트워크의 여러 사람이 지혜를 짜냈다. 여기에 도호쿠 대학이 지난 여름, 한·일 기념비 설립위원회에 기념비를 설치할 교내 부지를 제공하겠다고 함으로써 건립은 순풍에 돛단 듯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김기림을 발굴해 낸 것은 남기정 교수였다. 그는 2001년부터 도호쿠대학의 법학연구과 조교수로 재직하면서 영문과에 다녔던 김기림의 존재를 알게 됐다. 서울에 돌아와서도 늘 김기림을 마음에 품고 있었다. 그러던 지난해 11월, 센다이에서 강연할 기회가 있었던 남 교수는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이 되는 2018년 김기림 기념사업을 제안한다. 꿈은 이뤄진다고 그의 뜻과 마음에 공감한 여러 사람들이 하나둘씩 돕기 시작하면서 1년 만에 일본 땅에 기념비를 세우는 ‘기념비적인’ 사변이 일어났다. 시대 극복 염원 노래한 김기림 기념비는 식민지 시대를 살았던 김기림의 ‘시대 극복 염원’을 바탕에 깔고 대표작 ‘바다와 나비’를 구현하고 있다. 기념비를 디자인한 김민수 교수는 제막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중요한 상징어가 바로 시의 마지막에 나오는 초승달이었습니다. 김기림은 말했습니다.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승달이 시리다.’ 이 대목에는 초승달이 보다 큰 만월로 향해가는 의지로서 미래를 위해 시린 마음을 벼리는 나비, 곧 김기림 자신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봅니다. 이런 분석을 통해 흑백의 석재로 두 가지 초승달이 상호작용하는 환경조형물을 디자인했습니다. 두 초승달의 상징성은 첫째, 밤으로서 김기림을 둘러싼 어두운 실존적 삶이며, 둘째는 낮으로서 밝은 희망의 염원입니다”(김민수 교수)제막식이 끝난 뒤 도호쿠 대학은 김기림의 학생부 기록이 있는 사료관으로 기념비 설립위원들을 안내했다. 사료관을 관리하는 가토 사토시 교수는 진열장에서 학생부를 꺼내 김기림 란을 펼쳐보인다. 80년 전 기록을 아직도 보관하고 있는 것도 그렇지만 80년 전 김기림의 사진 상태가 너무나 깨끗한 데 놀랐다. 사진을 가공했냐고 가토 교수에게 물었더니 그런 일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김기림의 졸업논문은 태평양전쟁 때 미군의 센다이 공습으로 불타버려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학생부에는 김기림에 대해 “온순한 성격”이라고 쓰고 있다. ‘키 169㎝, 체중 60㎏, 영양상태 갑(甲)’이란 신체상황도 기록돼 있다. 가토 교수는 1922년 도호쿠 대학을 방문했던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사인이 든 서류도 보여줬다. 과거 도서관으로 쓰였던 사료관에는 도호쿠 대학에 유학했던 중국의 문학가이자 사상가인 아큐정전(阿Q正傳)의 저자 루쉰(魯迅1881~1936)의 상설 전시관이 가장 눈에 들어온다. 도호쿠대학, 김기림 상설 전시관도 계획 사토 교수는 “현재 사료관에 보관 중인 과거 자료를 발굴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김기림의 행적에 관한 자료가 보완되고, 김기림 연구 실적이 축적되면 루쉰과 같은 김기림 상설 전시관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루라도 빨리 루신 전시관 같은 어엿한 김기림 전시관이 도호쿠 대학 사료관에 생겼으면 한다. 김기림 연구의 권위자 김유중 교수는 “김기림 학적부 상의 정보를 통해 젊은 시절 그의 모습과 당시 그의 일본 내 주소를 직접 확인하게 된 것도 수확이다. 귀중한 자료를 공개한 대학 당국의 결정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기념조형물, 사료관 등은 지역민과 한국에서 온 유학생,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파른 속도로 한·일관계가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 김기림 기념비 제막식은 일본 도호쿠 지방에서 전 세계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추구했던 그의 염원을 다시 한번 한·일의 시민들이 되새기는 공공외교로서 큰 의미가 있었다 하겠다.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김기림의 대표작이자, 기념비에 한국어, 일본어로 새겨진 ‘바다와 나비’ 전문  아무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일러 준 일이 없기에  흰 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청(靑) 무우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삼월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 ‘붉은 달 푸른 해’ 차학연, ‘섬뜩 VS 순수’ 이중 매력 “긴장 폭발”

    ‘붉은 달 푸른 해’ 차학연, ‘섬뜩 VS 순수’ 이중 매력 “긴장 폭발”

    ‘붉은 달 푸른 해’에 출연 중인 차학연이 극과 극의 이중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했다. 차학연은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에서 ‘이은호’역을 맡아 아이들과 함께 할 땐 누구보다 밝지만 어딘가 모르게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기는 인물로, 그를 둘러싼 궁금증이 안방극장을 한층 더 자극했다. 지난 5일 방송된 ‘붉은 달 푸른 해’에서는 이은호는 미라 사건의 용의자로 의심되어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극 중반부에는 강지헌(이이경 분)과 마주하며 용의자 조사를 받는 장면에선 지금껏 봐 온 선한 얼굴과 달리 변화 없는 무표정으로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뜨렸으며, 후반부에는 아이가 진범을 가려내는 장면에선 이은호의 떨리는 눈빛과 불안정한 표정이 극의 긴장감을 최고치로 치솟게 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차학연은 선악이 애매한 캐릭터로 앞으로의 전개에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은호’라는 캐릭터 자체가 속을 알 수 없는 인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특히 아이들에겐 다정다감하지만 그 외 인물들에겐 말이 없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반대의 감정을 자유자재로 표현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차학연이 정말 잔혹한 살인범이 맞을지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 ‘붉은 달 푸른 해’는 의문의 아이, 의문의 사건과 마주한 한 여자가 시(詩)를 단서로 진실을 추적하는 작품으로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 MBC를 통해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청년실업 극복, 일본을 배워라”

    우리나라 청년 실업이 심화되는 원인으로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 확대 등 노동시장의 이중구조가 꼽혔다. 청년 실업 문제를 극복한 일본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 확대 등 원인 한국은행 김남주·장근호 부연구위원과 박상준 와세다대 교수는 5일 ‘한국과 일본의 청년 실업 비교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청년 실업률이 크게 높은 것은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데다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가 큰 데 기인한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0인 미만 중소기업의 평균임금은 대기업의 55%에 불과하다. 반면 일본은 지난 20년 동안 중소기업 임금이 대기업 임금의 80% 수준을 유지했다. 우리나라는 어느 기업에 입사하느냐에 따라 청년들의 소득이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어 구직 기간이 늘어나더라도 대기업에 입사하려는 경향이 강할 수밖에 없다. ●일자리 미스매치 해결한 日정책 제안 연구팀은 또 경제성장률 하락, 고령화 진전, 파트타임 근로자 비중 상승, 낮은 임금근로자 비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우리나라의 청년 실업이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일본도 1990년대 초 버블 붕괴 후 ‘취직 빙하기’라는 용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은 청년들에게 고용 정보와 직업 훈련 서비스를 제공해 노동시장 이탈을 막는 정책을 폈다. 연구팀은 “일본의 정책 사례를 참고해 단기적인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부조화) 문제를 해결하는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드레스 베일이 무려 23m 인도 톱스타 초프라 호화 결혼식

    드레스 베일이 무려 23m 인도 톱스타 초프라 호화 결혼식

    인도 발리우드 스타 프리얀카 초프라(36)의 웨딩드레스의 베일 길이가 무려 23m 가까이 돼 눈길을 끌었다. 초프라는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라자스탄주 조드푸르의 우마이드 바완 궁에서 미국 뮤지션 닉 조나스(26)와 결혼했는데 5일에야 그녀가 입었던 웨딩드레스의 위용이 알려졌다. 신랑 아버지인 폴 케빈 조나스 목사가 주례로 예식을 진행했다. 예식은 사흘 동안 이어졌으며 2일 전통 힌두 예식이 진행돼 커플은 서로 결혼 서약을 주고받았다. 랄프 로렌이 디자인한 드레스에는 200만개의 나전 시퀸(여성 의복에 들어가는 작은 원형 금속 조각)이 수놓였다. 그러나 웨딩드레스보다 더 시선을 끈 것이 한참 이어진 베일 길이였다. 너무 길어 남자 여러 명이 이를 운반하느라 힘들 지경이었다. 한 트위터리언은 “웨딩드레스의 베일이 내 앞에 펼쳐진 미래보다 더 크고 밝아 보였다”고 농을 했다. 한 누리꾼은 “영국 왕세손비 메간 마클은 ‘내 건 4.8m’라고 말하는데 초프라는 ‘내 귀걸이 밖에 안 되네’라고 말하는 격”이라고 우스갯 소리를 했다. 매리사란 여성은 “마클이 ‘난 왕자랑 결혼했어’라고 말하니 초프라가 ‘내 베일이나 들어’라고 말하는 것 같다”고 비아냥댔다. 지난 여름 약혼하며 두 나라 팬들을 모두 놀라게 했는데 2016년 9월 서로 문자를 주고바으며 교제를 시작했다고 피플 잡지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지난해 5월 뉴욕 메트 갈라에 함께 나타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그 때도 둘이 랄프 로렌이 디자인한 옷을 입고 있었다. 초프라는 발리우드에서 가장 비싼 출연료를 받는 여배우 가운데 한 명이며 2000년 미스 월드로 뽑힌 뒤 지금까지 인도 영화만 50편 넘게 출연했다. 중간중간 TV 미니시리즈 ‘콴티코’와 영화 ‘Ventilator’, ‘베이워치‘, ‘A Kid like Jake’ 등에 얼굴을 내비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손준호 결혼 “4년 열애 끝 결혼, 예비신부에 감사” 소감

    손준호 결혼 “4년 열애 끝 결혼, 예비신부에 감사” 소감

    전북 현대 모터스 소속 축구선수 손준호의 결혼 소식이 전해졌다. 손준호는 오는 9일 오후 1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HL층(지하1층)에서 신부 김나현 양(26)과 백년가약을 맺는다. 손준호의 예비 신부는 미스코리아 경남 출신 김나현 양이다.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4년 동안 사랑을 키워 온 것으로 전해졌다. 손준호는 “4년이란 시간동안 연애를 하며 꿈꿔왔던 결혼식을 하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 항상 곁에서 큰 힘이 돼 준 예비 신부에 감사하고 더 큰 책임감을 갖게 된 만큼 그라운드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 내겠다”고 결혼 소감을 전했다. 한편, 손준호는 짧은 휴식기를 보내고 전주에 신혼집을 꾸린 뒤 다음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사진제공=전북현대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웰메이드’ 옛 영화 열 신작 안부럽네

    ‘웰메이드’ 옛 영화 열 신작 안부럽네

    ‘트루먼쇼’, ‘어거스트 러쉬’, ‘브로큰백 마운틴’, ‘트와일라잇’, ‘러빙 빈센트’. 추억을 부르는 영화 5편이 극장가 최고 성수기인 이달 다시 관객을 찾는다. 나름 마니아층을 가진 영화들이어서 별도 홍보를 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신작 영화보다 판권 보유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것도 장점이다. 굵직한 신작 영화들과 비교해도 나름 ‘가성비’를 갖췄다는 게 수입·배급사의 주장이다.롯데컬처웍스는 ‘어거스트 러쉬’를 6일, ‘트루먼쇼’를 13일 각각 개봉한다. 어거스트 러쉬는 음악 천재 소년 에반이 부모님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를, 트루먼쇼는 최대 리얼 버라이어티쇼의 주인공 트루먼이 어느 날 자신의 인생에 관해 의심을 품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어거스트 러쉬는 겨울철 가족들이 볼만한 영화여서, 트루먼쇼는 20주년을 맞아 재개봉한다는 게 수입·배급사 측 설명이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분석해 관객이 다시 보고 싶어하는 영화 2편을 선정했다”면서 “11·12월에 진행한 200석 안팎 스페셜 상영회 당시 좌석이 당일 만에 매진됐을 정도로 반응이 좋아 재개봉에서도 어느 정도 성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20년간 짧은 만남과 긴 그리움을 반복하며 사랑을 이어 간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브로큰백 마운틴’은 고인이 된 배우 히스 레저를 잊지 못한 이들을 노려 5일 재개봉한다. 연말 개봉하는 뻔한 로맨스 영화들 속에서 오히려 돋보인다는 평가다. 뱀파이어 에드워드와 평범한 여고생 벨라의 판타지 로맨스 영화 ‘트와일라잇’은 10주년을 맞아 12일 재개봉한다. 2008년 개봉 당시 국내 누적 관객은 185만명에 그쳤지만 이어진 시리즈에 반응이 좋아 영화 5편에 해당하는 ‘브레이킹 던 part2’(2012년)는 누적관객 340만명을 기록했다. 수입사 판씨네마 관계자는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마니아층이 점점 느는 추세여서 첫 편을 다시 보여주면 시리즈 전체를 다시 알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개봉 10주년에 맞춰 일부러 이달 개봉한다”고 밝혔다. 유화 애니메이션 ‘러빙 빈센트’는 아르망 룰랭이 빈센트 반 고흐의 죽음 후 그가 마지막으로 살았던 장소로 찾아 미스터리를 푸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에 12분의 추가 영상을 넣어 ‘러빙 빈센트: 비하인드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13일 개봉한다. 수입·배급사인 퍼스트런 측은 “11월 전시회에 이어 다시 한번 영화를 극장에서 보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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