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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트롯2’ 가수 진달래 학교폭력 논란 “너무 뻔뻔하다”(종합)

    ‘미스트롯2’ 가수 진달래 학교폭력 논란 “너무 뻔뻔하다”(종합)

    ‘미스트롯2’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진달래(본명 김은지·35)가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31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학교폭력 가해자가 미스트롯2에 나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20년 전 저에게 학교폭력을 가했던 가해자 중 한명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미스트롯2에 나온다”며 “잊고 지냈다고 생각했었는데, 얼굴을 보는 순간 그때의 기억이 스치고 모든 것이 그때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수시로 불러서 때려서 다 기억은 못하지만 대략 한달에 한번은 주기적으로 맞았고 금전적인 괴롭힘도 이어졌다. 이 모든 행위의 가해자 중 한명이었는데 저렇게 방송에 버젓이 나온다는 게 너무 뻔뻔하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20년전 일이라 그냥 잊고 살자 생각했는데, 방송에 나오는 걸 보고 난 후 그 당시의 꿈을 꿨다. 그 언니들에게 둘러싸인 꿈은 여전히 공포였고 꿈인 걸 알았지만 가위에 눌려 깨어나지 못했다”며 “지금까지 여전히 트라우마 속에 살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불쌍해서 꿈에서 깨서 오열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아무말 못하고 당하기만 하던 때와 크게 변하지 않은 상황과 달라진 게 없어서 너무 화가 나지만 가만히 있으면 홧병이 날 것만 같아 여기에라도 적어본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진달래 인스타그램에는 “네이트판에 게시된 학교폭력 내용이 다양한 카페로 퍼나르기 되고 있어요.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면 빠르게 대처해주셔서 명예훼손 되지 않도록 대응해주시고 강력 처벌해주세요”라는 댓글이 달렸고, 진달래는 “사실여부 확인 중에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잘못 인정하고 깊이 반성” 진달래 소속사 티스타엔터테인먼트는 31일 “진달래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본인에게 이번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한 일부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진달래는 본인의 잘못을 인정했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책임을 지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한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진달래의 행동으로 상처와 피해를 보신 분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 전한다. 진달래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어른들의 싸움에 희미해져 가는 꿈

    어른들의 싸움에 희미해져 가는 꿈

    CJ ENM “n.CH는 대행사, 합의 결렬됐을 뿐”n.CH “CJ, 매니지먼트 계약 일방적 종료 통보”그룹 티오오(TOO)의 매니지먼트 계약 권한을 둘러싸고 CJ ENM과 기획사 사이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가수 관련 분쟁이 잊을 만하면 튀어나오는 모습이다. 양측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그룹 활동에도 수개월째 제동이 걸렸다. TOO는 2019년 엠넷 오디션 ‘투 비 월드 클래스’로 선발된 10인조 보이그룹이다. CJ ENM과 n.CH엔터테인먼트(n.CH엔터)의 공동 기획으로 출발한 프로그램으로 캐스팅과 매니지먼트, 홍보를 n.CH엔터가 대행했고 음반 제작과 마케팅은 CJ ENM이 맡았다. 이후 TOO는 지난해 4월과 7월 미니앨범을 내고 엠넷 ‘로드 투 킹덤’, ‘케이콘 2020’에 출연하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이후 양측이 대행 계약 연장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신보 발매도 중단한 상태다. n.CH엔터는 7년간의 매니지먼트 대행에 합의했던 CJ ENM이 일방적으로 종료를 통보했다고 주장한다. 그룹 데뷔 후 수개월간 계약을 미루다가 대행 기간을 1년으로 줄인 조건을 제시했고, 이후 아예 업무 이관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n.CH엔터 관계자는 “프로그램 론칭부터 함께 기획해 7년으로 합의가 됐던 것”이라며 “CJ를 믿고 멤버들 전속 계약도 넘겼는데 허탈감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CJ ENM은 합의가 안 돼 계약이 결렬됐다는 입장이다. “n.CH엔터의 이해관계를 일방적으로 반영하려 한 게 문제”라는 것이다. CJ ENM 관계자는 “매니지먼트 용역 대행 계약을 7년 맺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4개월간 대화했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멤버들은 CJ ENM 소속으로 추후 직접 매니지먼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끝난 뒤 권한 분쟁은 여러 차례 있어 왔다. 예컨대 2019년 ‘미스트롯’은 콘서트 판권을 두고 방송사와 투자사가 갈등을 빚기도 했다. 다만 최근에는 대형 기획사들의 힘이 커지면서 방송사와 사전 조정을 거치는 분위기다. 그러나 갈등 요인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매니지먼트 외주화 과정에서 불명확한 계약이 불씨가 될 수 있어서다. 한 소형 기획사 관계자는 “작은 회사들은 정식 계약이 미뤄져도 일을 진행하는 게 우선”이라며 “방송사가 방침을 바꿔도 적극 문제 제기를 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불필요한 분쟁을 막기 위해서는 보다 명확한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중견 연예 기획사 관계자는 “갈등이 길어지면 결국 그룹 활동에 지장이 생긴다”며 “사전에 구체적으로 명시해 계약하면 그룹 콘셉트나 계약 형태에 대해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트로트 예능 홍수 속 표절 분쟁까지…TV조선, MBN에 소송한다

    트로트 예능 홍수 속 표절 분쟁까지…TV조선, MBN에 소송한다

    ‘내일은 미스트롯’과 ‘내일은 미스터트롯’ 이후 트로트 예능 프로그램이 범람하자 TV조선이 비슷한 포맷을 선보인 타 방송사에 표절 소송을 내기로 했다. TV조선은 MBN ‘보이스트롯’과 ‘트롯파이터’가 자사의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 포맷을 표절했다는 내용증명을 MBN에 발송했고 조만간 소장을 접수한다고 18일 밝혔다. ‘보이스트롯’과 ‘트롯파이터’ 재방송 금지 및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할 수도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TV조선이 2019년 2월 ‘미스트롯’, 지난해 1월 ‘미스터트롯’ 시리즈를 선보인 뒤 MBN은 지난해 7월 트로트 오디션 ‘보이스트롯’, 12월 ‘보이스트롯’ 우승자 등이 출연하는 ‘트롯파이터’를 시작했다. 국내 방송사 간 표절 소송은 매우 드물지만 TV조선은 “방송사의 독창성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소송 이유를 설명했다. TV조선 측은 “지난해 12월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내용증명을 여러 차례 발송했으나, MBN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아 소송으로까지 번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로트 예능이 붐을 이루면서 지상파를 비롯한 대부분의 방송사는 지난해 오디션 프로그램을 줄줄이 제작했다. 꾸준한 시청률을 거두자 비슷한 예능 프로그램이 쏟아졌고, 최근에는 시청자의 피로감 등이 문제로 꼽히기도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트로트·부캐 열풍, 지나치면 독 된다

    트로트·부캐 열풍, 지나치면 독 된다

    “음악적으로 일취월장하지 않는 한 스타의 수명은 매우 짧다. 이런 식이면 메가 히트곡도, 명곡도, 명가수도 배출하지 못한 채 동반 침몰할 수 있다.” “유재석이 가수로서 다른 음악가와 경쟁하고 모종의 성취를 얻는 과정은 공정 경쟁인가.” 올해 방송가를 강타한 트로트와 ‘부캐’(부캐릭터) 열풍을 향한 따끔한 지적의 일부다. 올해로 23회를 맞은 ‘좋은 방송을 위한 시민의 비평상’ 수상작이 담긴 비평집 ‘트롯 공화국에서 모두 안녕하십니까?’(한울)는 방송국이 앞다퉈 편성한 트로트 프로그램과 부캐 열풍의 현상과 독을 지적한다. 제목은 비평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박경아씨의 글에서 따왔다. 박경아씨는 ‘트롯 공화국에서 모두 안녕하십니까?’에서 트로트 몰입 현상을 분석했다. 트로트 열풍 현상의 시발점이 된 TV조선의 ‘내일은 미스트롯’이 방송사의 기획과 대중의 숨겨 있던 열망이 맞물려 성공할 수 있었다고 봤다. 그러나 송가인을 비롯해 임영웅, 영탁, 장민호, 나태주 등 트로트 가수들이 방송사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모습을 비추고, 광고에도 경쟁적으로 얼굴을 들이밀고 있어 이런 트로트 열풍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꼬집었다. 현재 트로트계는 기존의 노래를 리메이크하는 데 그치고 가수들의 인기에 기대 성장하고 있다는 지적의 연장선이다. 그는 트로트 열풍의 미래상으로 15년 만에 TV에 얼굴을 비춘 가수 나훈아를 들었다. 평소에 좋은 노래를 만드는 데에 힘쓰고, 대중이 원할 때 이를 선보이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우리가 지금 사는 시대를 노래해야 한다. 과거의 명곡을 비롯해 취직 걱정, 집값 걱정, 노후 걱정 등을 담은 신곡이 조화롭게 공명하는 무대를 바란다”고 당부했다.방송인 유재석과 김태호 PD가 만나 다양한 부캐를 만들어 낸 ‘놀면 뭐하니’에 대해선 시선이 엇갈린다. 우수작을 받은 정한솔씨는 ‘새로운 나가 생기면 뭐하니’라는 글에서 “다양한 상황에 맞게 변화를 줘 프로그램의 확장성을 높였다”고 평했다. 문제는 유재석의 노력이 노동자들의 생계형 도전을 지나치게 낭만화하고,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미 ‘스타들의 스타’인 유재석, 비, 이효리가 결성한 그룹 싹쓰리에 대해 ‘공정 경쟁’를 묻고, 새로운 도전이 아닌 1990년대 댄스그룹의 오마주일 뿐이라며 “음악산업을 위한 결정인가 의문이 제기된다”고 했다. 가작을 받은 한재연씨는 ‘놀자, 놀자 한 번 더 놀아보자꾸나’ 비평에서 “바른 생활 사나이였던 유재석이 놀면서 다른 캐릭터로 변하는 모습은 ‘논다’는 의미로서 예능의 의미를 복원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는 또 “노년기를 맞은 이들에게 이 프로그램은 ‘놀면 뭐하니?’를 다시 묻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도 했다. 초고령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의 제2의 삶은 좋아하는 것을 주로 찾는다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의 사회적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뜻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트로트 열풍, 임계점 지나면 침몰...“나훈아 본받아야”

    트로트 열풍, 임계점 지나면 침몰...“나훈아 본받아야”

    올해 방송가를 강타한 트로트와 ‘부캐(부캐릭터)’ 열풍을 돌아보자는 책이 최근 출간됐다. 방송국들이 앞다퉈 트로트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트로트 가수들도 이곳저곳 출연이 잦아져 시청자의 피로감을 부르는 현상을 지적하고, 이런 현상이 독이 될 것이라 경고한다. 노년기의 삶과 연계해 부캐 현상을 진중하게 생각해보자는 제안도 눈에 띈다. ‘좋은 방송을 위한 시민의 비평상’ 23회 비평집 ‘트롯 공화국에서 모두 안녕하십니까?’(한울)에 이런 비판들이 담겼다. ●트로트 열풍에 피로감...…“지나치면 지겨워” 2020년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트로트 공화국’이었다. 종편은 물론이고 공중파까지 나서서 새 트로트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올해만 해도 MBN ‘트로트퀸’, MBC 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 SBS ‘트롯신이 떴다’, MBC ‘트로트의 민족’, KBS ‘트롯 전국체전’ 등이 생겨났다. 최우수상을 받은 박경아씨는 ‘트롯 공화국에서 모두 안녕하십니까?’ 비평에서 지금처럼 트로트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으로 나오면, 변덕스런 대중의 관심의 임계점을 지나 결국엔 트로트가 무대 주변으로 물러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트로트 열풍 현상의 시발점이 된 TV조선의 ‘내일은 미스트롯’에 관해 방송사의 기획과 대중의 열망이 맞물려 성공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당시 인기가요 순위 프로그램은 10대들 영역이 된 지 오래고, ‘나는 가수다’와 ‘불후의 명곡’, ‘비긴 어게인’, ‘쇼미더머니’ 등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러나 트로트 프로그램은 ‘전국노래자랑’과 ‘가요무대’ 외에는 없었고, 그나마 나이 든 가수들만 활동하는 비주류 음악계에 불과했다. 그러나 오디션을 통해 젊은 가수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방식을 도입해 큰 성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인기에 지상파 방송국까지 나서서 경쟁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스타가 된 이들이 TV에 너무 자주 등장해 문제가 생겼다. 송가인을 비롯해 임영웅, 영탁, 장민호, 나태주 등이 방송사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모습을 비추고, 광고에도 경쟁적으로 얼굴을 들이밀고 있다. 이런 트로트 열풍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잖다. 그는 이와 관련 “음악적으로 일취월장하지 않는 한 스타의 수명은 매우 짧다. 이런 식이면 메가 히트곡도, 명곡도, 명가수도 배출하지 못한 채 동반 침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15년 만에 TV에 얼굴을 비춘 가수 나훈아를 좋은 사례로 들었다. 평소에 좋은 노래를 만드는 데에 힘쓰고, 대중이 원할 때 이를 선보여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트로트에 관해 “일제강점기에는 나라 잃은 설움을, 한국전쟁 당시에는 전쟁의 고통을, 산업화 시기에는 이촌향도의 아픔을 노래한 장르”라면서 “우리가 지금 사는 시대를 노래해야 한다. 과거의 명곡을 비롯해 취직 걱정, 집값 걱정, 노후 걱정 등을 담은 신곡이 조화롭게 공명하는 무대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생태계 교란 우려”, “노년기 우리 삶 참고해야”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필두로 한 부캐 현상에 관한 비판도 눈길을 끈다. 우수작을 받은 정한솔씨는 ‘새로운 나가 생기면 뭐 하니’라는 글에서 프로그램 기획을 높게 샀다. 그는 “무한도전의 김태호PD가 유재석을 고정출연자로 놔둔 채 부캐를 활용해 다양한 상황에 맞게 변화를 줘 프로그램의 확장성을 높였다”면서 “안정적인 틀을 버리고 다양한 부캐로 뛰어든 유재석은 긱 경제 담론을 내포하는 존재”라고 설명했다.그는 유재석의 노력은 높게 사면서도, 노동자들의 생계형 도전을 지나치게 낭만화하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그리고 유재석이라는 인물이 오히려 생태계를 교란한다고 우려했다. 예컨대 그룹 싹쓰리를 결성하고 ‘유두래곤’으로 활동한 일에 관해 “유재석이 가수로서 다른 음악가와 경쟁하고 모종의 성취를 얻는 과정이 공정한가, 나아가 음악산업을 위한 결정인가 의문이 제기된다”고 비판했다. 유재석, 비, 이효리라는 스타의 매력을 빼고는 곡의 완성도가 낮은 데다가, 그룹 결성이 새로운 도전이라고 하기에는 1990년대 혼성 댄스그룹 오마주에 그친다는 점도 문제로 들었다. 한재연씨는 가작 ‘놀자, 놀자 한 번 더 놀아보자꾸나’ 비평에서 “바른 생활 사나이였던 유재석이 놀면서 다른 캐릭터를 노력하는 모습은 ‘논다’는 의미로서 예능의 의미를 복원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부캐의 향연이 허락된 사람들은 ‘저녁이 있는 삶’이 있는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소 씁쓸하다”고 했다. 유재석의 활동은 새로운 도전이고 돈도 되지만,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데 따른 비판이다. 그러나 그는 “노년기를 맞은 이들에게 이 프로그램은 ‘놀면 뭐하니?’를 다시 묻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도 했다. 초고령 사회를 사는 이들이 제2의 삶을 고민해볼 때 가장 좋아하는 일을 우선해야 한다는 의미로, 여기에서 프로그램의 사회적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뜻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방방 뛴 집방… OTT로 신한류 열풍

    방방 뛴 집방… OTT로 신한류 열풍

    해외 촬영 못 해 여행 예능 퇴장하면서집방 ‘신박한 정리’ ‘바퀴 달린 집’ 대세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등 일본서 인기온라인 플랫폼 통해 해외 시청자 열광코로나19는 방송가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 국내외 대규모 촬영과 방청객 참여가 어려워지면서 형식과 소재 변화가 불가피했다. 반면 최근 3~4년간 성장해 온 웹드라마, 웹예능,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더욱 확장하며 플랫폼 지각변동을 가속했다. ●트로트 오디션 등 음악 예능 높은 인기 방송 프로그램들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제작에 차질을 빚었다. 다양한 분야의 출연진과 스태프 50~100여명이 모이는 촬영장 특성상 완벽한 방역에 어려움을 겪으며 확진자가 속출했다. 관객 참여형 공연이나 음악 방송, 공개 녹화 방송들은 전면 무관중으로 전환해야 했다. 현장감을 앞세웠던 방송들 대신 버라이어티 성격의 음악 예능은 높은 인기를 누렸다. TV조선은 연초 ‘미스터트롯’에 이어 연말 ‘미스트롯2’까지 내놓으며 트로트 열풍을 이끌었고 지상파 3사도 뒤이어 트로트 오디션에 뛰어들었다.코미디언 유재석과 김태호 PD가 다시 뭉친 MBC ‘놀면 뭐하니?’도 화제성을 이어 갔다. 여름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와 이효리, 엄정화, 제시, 화사가 뭉친 환불원정대로 시청률과 음원 차트 상위권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특히 ‘유두래곤’, ‘지미유’ 등 ‘부캐릭터’를 잇달아 흥행시키며 방송가에 ‘부캐’ 열풍을 불러왔다.●비대면 환경 속 새 콘텐츠 형식 고민한 1년 해외 촬영 불가로 여행 예능이 퇴장한 자리는 대세가 된 각종 ‘집방’이 채웠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고 부동산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며 tvN ‘신박한 정리’, ‘바퀴 달린 집’, MBC ‘구해줘 홈즈’, JTBC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 KBS ‘땅만빌리지’ 등 집 관련 예능들이 속속 등장했다. 불특정 다수를 만났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해외 오지를 갔던 SBS ‘정글의 법칙’ 등은 섭외와 국내 촬영으로 콘셉트를 바꿔 위기를 넘겼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많은 제한적 조건과 비대면 환경 안에서 새로운 콘텐츠 형식을 고민한 1년”이라며 “특히 실내에 만든 특설 스튜디오나 신기술 접목 등 성과도 있었다”고 분석했다.드라마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를 만나며 새로운 한류를 일으켰다. 한반도 분단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극 tvN ‘사랑의 불시착’과 청춘 복수극 JTBC ‘이태원 클라쓰’는 일본에서 큰 반향을 불러왔다.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2’는 미국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최고의 인터내셔널 TV쇼 톱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높은 화제성… 웹예능·웹드라마 봇물 웹예능과 웹드라마도 쏟아졌다. 지상파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국내 OTT 웨이브는 시네마틱드라마 ‘SF8’ 등 자체 제작 콘텐츠를 앞세워 출범 1년여 만에 회원 1000만명을 끌어모았다. 지난 9월 시작한 카카오TV도 기존 플랫폼을 기반으로 ‘연애혁명’, ‘며느라기’, ‘페이스 아이디’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숏폼 예능을 앞세우며 3개월 만에 누적 조회 수 1억뷰를 돌파했다. 유튜브 웹예능도 대거 등장해 방송 콘텐츠까지 영향을 미쳤다. 유튜브에 따르면 가학성 논란과 생존 예능 신드롬을 동시에 불러온 ‘가짜 사나이’의 피지컬갤러리는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구독자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종원의 요리비책과 ‘네고왕’ 등을 만든 달라스튜디오는 채널 구독자 증가 2, 3위를 기록해 단시간에 높은 화제성을 증명했다. 정 평론가는 “플랫폼은 이미 상당 부분 OTT를 비롯한 온라인으로 넘어왔다”며 “지상파가 플랫폼에서 힘의 우위를 갖는 시대가 지나고 글로벌 플랫폼으로 해외까지 반향을 일으키는 상황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국악 인재부터 무명 가수까지…송가인 자서전 낸다

    국악 인재부터 무명 가수까지…송가인 자서전 낸다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오는 26일 새 정규앨범과 함께 첫 자서전을 발간한다. 18일 소속사 포켓돌스튜디오에 따르면 송가인은 생일인 오는 26일 오후 6시 정규 2집을 발매한다. 1집 ‘엄마아리랑’ 이후 13개월 만이다. 이와 함께 첫 자서전 ‘송가인이어라’를 출간한다. 국악계 촉망받는 인재에서 무명 가수로 인고의 세월을 보내다 지난해 ‘미스트롯’ 1대 ‘진’에 오르기까지 송가인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소속사는 “어려운 시기 주변 사람들을 놓치지 않았던 ‘사람 송가인’의 면모도 소개한다”며 “책의 전반에서 그녀는 사람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공개하는 송가인의 어릴 적 사진과 콘서트 현장과 무대 뒷모습과 자서전만을 위해 촬영한 화보 등이 특별부록으로 수록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이찬원 코로나19 확진... 임영웅·영탁·장민호 등 자가격리

    이찬원 코로나19 확진... 임영웅·영탁·장민호 등 자가격리

    가수 이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3일 이찬원의 매니지먼트를 대행하는 뉴에라프로젝트는 이날 오전 이찬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알리며 “즉시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에라는 “이찬원 관계인들 역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는 이미 검사를 완료하고 자가격리 중”이라며 “즉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충분히 안전한 상황이 확보될 때까지 방역당국의 지침을 따라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티스트 관리에서 부족했던 점에 대하여 매니지먼트 담당자로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TV조선 역시 이찬원이 지난 1일 ‘뽕숭아학당’ 녹화에 참여한 만큼 당일 녹화에 참여한 모든 출연진과 스태프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임영웅, 영탁, 장민호 역시 격리 중이다. TV조선은 “자체 방역 시스템을 최고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상암동 사옥은 일정 기간 폐쇄하는 등 고강도 선제적 대응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TV조선은 오는 17일 첫 방송되는 ‘미스트롯2’ 편성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미스트롯2’에는 이찬원을 포함한 ‘미스터트롯’ 톱(TOP)6가 출연하지만, 첫 방송 녹화는 이미 모두 마쳤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지니뮤직 “지난달 트로트 스트리밍, 전년대비 3.38배 증가”

    지니뮤직 “지난달 트로트 스트리밍, 전년대비 3.38배 증가”

    음원 사이트 지니뮤직에서 지난달 트로트 장르 스트리밍이 지난해 대비 3.3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니뮤직은 17일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소개하며 “대중의 니즈에 따라 트로트 신곡이 지속적으로 발표되면서 소비가 증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트로트 스트리밍은 트로트 열풍 시발점이 된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 방송 전인 2018년 10월과 비교하면 4.25배 상승했다. 지니 10월 음원차트 ‘톱 200’에는 임영웅의 ‘이제 나만 믿어요’(17위)를 비롯해 트로트 17곡이 진입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2019년 10월 톱 200에는 홍진영의 ‘오늘 밤에’(154위)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지니뮤직은 이런 경향에 맞춰 MBC 트로트 지역 대항전 ‘트로트의 민족’ 음원 및 음반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방송 종료까지 매주 ‘트로트의 민족’ 출연진에 대한 사전 선호도 조사 투표도 진행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광화문에 울려퍼진 7개유파 9인9색 명창의 “판소리 정수”

    광화문에 울려퍼진 7개유파 9인9색 명창의 “판소리 정수”

    119년 전통의 한국판소리보존회가 주최한 제50회 판소리유파대제전이 지난 8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홀에서 온라인 동영상으로 열렸다. 한국판소리보존회는 채치성 전 국악방송 사장 사회로 진행된 유파대제전에서 김일구·박계향·임영이·박양순·전정민·왕기석·송재영·염경애·원진주 명창 등 9명이 출연해 인생의 희노애락을 열창했다고 15일 밝혔다. 함수연 등 7명 명창의 흥겨운 남도새타령 공연으로 시작된 유파대제전은 원진주 등 7명 명창의 남도뱃노래로 이어졌다. 장순향의 살풀이춤에 이어 KBS2 불후의명곡에 참가했던 윤충일 명창이 각설이 특별출연을 하는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2시간 동안 판소리유파대제전 반백년의 역사를 장식했다. 또 판소리대중화에 공이 큰 김명곤 전 문화체육부장관과 트롯가수 송가인이 공로상을 수상했다.현재 이날 공연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가 2만 1500여명으로 우리 전통소리에 국민들이 큰 관심을 보였으며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반응이다. 이번 판소리유파 대제전은 7개유파의 소리를 9명 명창이 저마다의 특색있는 소리로 무대를 꾸몄다. 판소리 유파는 학자들의 분류에 따라 25개 바디가 있다. 바디란 명창이 스승의 뿌리를 이어받으면서 독자적인 창법으로 완성한 명창 고유의 소리를 말한다. 동초제 5바탕(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을 비롯해 강산제 3바탕(춘향가, 심청가, 적벽가), 미산제 2바탕(박초월의 흥보가, 수궁가), 동편제 4바탕(심청가, 춘향가, 수궁가, 적벽가), 강도근제 2바탕(이난초의 춘향가, 흥보가), 박동실의 심청가, 박동진의 5바탕(심청가, 춘향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 역사가 3바탕(유관순, 윤봉길, 안중근) 등으로 분류하기도 한다.남정태 한국판소리보존회 이사장은 “판소리는 악보로 전해지는 음악이 아니라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스승에 따라 소리와 유파가 달라진다”면서 “명창 한 분 한 분이 소중한 문화재이며 우리나라 판소리의 유산이다. 이번 판소리유파 대제전을 통해 판소리 맥을 보존·발전시키고 판소리 홍보를 위해 올해 공연행사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게 됐다”고 밝혔다. 원진주 명창의 박봉술제 적벽가 ‘새타령’을 첫 공연으로 본격적인 유파발표 무대의 막이 올랐다. ‘산천은 험준하고 수목은 총잡헌디 만학에 눈쌓이고 천봉에 바람칠제~’로 시작하는 새타령은 적벽대전에서 조조가 대패한 뒤 도망가는 장면을 슬프게 표현했다.박양순 명창은 심청가 ‘배는고파’(강산제) 대목을 불렀다. 심봉사가 한양 맹인 잔치에 올라갈 때 동행하던 황봉자와 뺑덕어미는 도망가고 혼자 쓸쓸이 한양으로 올라가는 장면이다. 이어 부른 임영이 명창의 홍보가 ‘놀보, 흥보집 찾아오는 대목’(한농선제)은 흥보가 부자돼서 잘산다는 소문을 듣고 놀보가 흥보 재산을 뺏을 요량으로 동생 흥보집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송재영 명창의 춘향가 ‘어사출또’ 대목(동초제)은 춘향가 중 어사가된 이도령이 변사또 생일 잔치에 들어 술 한 잔 얻어 먹고 변사또의 악행을 다스리기 위해 어사출도 명령을 내리는 장면을 그렸다. 수절하는 춘향이가 내일 변사또 생일에 사형을 받기 바로 전날 심란한 춘향이가 소리하는 대목인 춘향가 ‘초경이경’(김세종제)은 염경애 명창이 선보였다. 또 전정민 명창이 부른 수궁가 ‘여봐라 주부야’(미산제)는 별주부가 용왕의 병을 낫게 하려고 토끼 간을 구하려 간다는 말을 듣고 별주부(자라) 어미가 아들에게 아버지도 세상 구경 나갔다가 돌아 가셨으니 몸 조심하고 잘 다녀오라는 내용을 담았다.특히 김일구 명창은 적벽가 ‘화룡도-불지르는’ 대목(박봉술제)으로, 가장 기박하고 스펙타클한 장면을 표현했다. 박계향 명창의 심청가 ‘곽씨부인 유언’ 대목(강산제)은 곽씨부인이 눈이 어두운 남편과 어린 딸(심청) 자식을 두고 세상 떠나기가 애닳고 한스러워 부르는 내용이다. 아홉 번째로 출연한 왕기석 명창은 판소리 심청가 중 가장 극적이며 백미로 꼽히는 심청가 ‘눈 뜨는 대목’(보성제)을 혼신을 다해 부르며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이날 공로상을 받은 김 전 장관은 별주부가 토끼간을 구하러 수륙만리를 가기 위해 떠나는 대목 수궁가 ‘고고천변(하늘가의 붉은 해)’(미산제)을 불러 녹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그는 “서편제영화 출연뿐 아니라 문화부장관 재직시 한국국악발전 10개년 계획 등 다양한 판소리·국악에 대한 정책을 펼쳤다”면서, “아마 판소리 대중화에 여러 면에서 기여했다고 생각해 판소리보존회에서 상을 주신 것 같아 매우 영광스럽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또 국내방송 미스트롯 프로그램에서 1등을 차지해 일약 스타로 떠오른 트롯가수 송가인은 “한국최고의 판소리보존회가 마련한 유파발표회라는 뜻 깊은 단체에서 상을 주시어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 트롯뿐만 아니라 우리 판소리와 국악을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튜브로 온라인 생중계된 실시간 댓글에서 한 누리꾼은 “울 송가인님 국악 수상소식 보러 만사 제끼고 들어왔어라. 국악&트롯 국대한 영향을 미친 송가인어라”라고 올려 요즘 트롯열풍을 일으키며 스타덤에 오른 송가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KIA 임기영, ♥ 김맑음과 결혼...웨딩사진 속 환한 미소

    KIA 임기영, ♥ 김맑음과 결혼...웨딩사진 속 환한 미소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투수 임기영이 치어리더 김맑음과 결혼한다. 13일 기아 타이거즈 측은 임기영이 오는 12월19일 광주의 한 예식장에서 김맑음과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4살 연상 연하 커플인 두 사람은 친한 친구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임기영은 지난 2015년부터 기아 타이거스에서 투수로 지내고 있다. 그는 지난 201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에 지명돼 KBO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기아타이거즈로 이적한 임기영은 2017년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기량발전상을 받았다. 2011년 프로야구 SK와이번스 응원단에서 치어리더로 데뷔한 김맑음은 이후 프로농구와 프로배구 등 다양한 구단 치어리더로 활동했으며, 이번 시즌 SK와이번스 치어리더로 돌아왔다. 김맑음은 2018년 싱글앨범 ‘가즈아’를 발표해 트로트 가수로도 활동했으며, 2019년에는 ‘내일은 미스트롯’에 출연해 본선 1차전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미스트롯 김양·우현정, 26일 장항야구장에 뜬다

    미스트롯 김양·우현정, 26일 장항야구장에 뜬다

    ‘트롯디바’ 김양과 ‘비타민소녀’ 우현정이 26일 경기도 고양시 장항야구장에서 재개되는 2020 고양-한스타 SBO(연예인 야구)대회 개막전 시구자로 나선다.개막 1경기는 팀그랜드슬램과 올드브로스 전으로 미스트롯 출신 가수 김양이 축하 공연과 시구를 한다. 또 키즈걸그룹 리치걸과 미니리치걸의 치어리딩 응원전도 진행된다. 2경기는 천하무적과 인터미션이 맞붙는다. 미스트롯 출신 ‘비타민소녀’ 우현정의 축하 공연과 시구, 키즈 치어리딩 팀 레인보우의 치어리딩 공연이 펼쳐진다. 2020 고양-한스타 SBO대회는 당초 올 4월에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수 차례 연기된 끝에 최근 사회적거리두기가 1단계로 낮춰짐에 따라 지난 대회 우승팀인 인터미션을 비롯, 연예인야구단 12개팀이 참가, 토너먼트 방식으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의 모든 경기는 스포츠전문채널 STN스포츠를 통해 IPTV KT올레(131번), LG유플러스(125번), 케이블 딜라이브(236번), 현대HCN(518번)에서 생중계(월요일 저녁 7시부터)된다. 네이버스포츠, 카카오TV, 아프리카TV, 유튜브채널 한스타TV로도 시청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승부처는 내년 4월 보선”… 與 ‘도덕성’ 野 ‘인물난’ 고심

    “승부처는 내년 4월 보선”… 與 ‘도덕성’ 野 ‘인물난’ 고심

    추석 연휴 동안 민심의 흐름을 점검한 여야는 결국 승부는 내년 4월 7일 보궐선거에서 결정 난다는 생각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정책, 추미애 장관 논란, 북한의 공무원 사살 사건과 같은 변수들이 앞으로도 계속 등장하겠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 여부와 차기 정권 향배는 서울·부산시장을 새로 뽑는 보궐선거에서 비로소 실체를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장 자당 소속 광역단체장의 성추문으로 공석이 된 서울·부산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느냐부터 결정해야 한다. 레임덕을 막고 정권을 재창출하려면 두 광역단체장(특히 서울시장)을 포기해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넓게 형성됐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만든 ‘부정부패 연루 무공천’ 당헌부터 고쳐야 잡음 없이 후보를 낼 수 있어 명분 쌓기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공천 여부를 조기에 결론짓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아직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조만간 민주당이 공천 여부를 결론 내고 선거 준비에 돌입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이낙연 대표가 공천 과정을 주도하고 결과에 대해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 이 대표의 대선 가도를 위해서라도 보선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에서 출마를 염두에 둔 인사들은 벌써 캠프 수준의 조직을 꾸리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군으로는 우상호, 박주민, 박홍근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이 꼽힌다. 부산시장 후보군으로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김해영 전 의원 등이 있다. 명분에서 앞서는 국민의힘은 인물난이 걱정이다. 이에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경선에 ‘미스트롯’ 같은 공개경쟁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후보가 뽑히는 순간 이기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경선 3원칙으로 많은 국민의 참여, 재미, ‘원샷’으로 끝나지 않는 경선을 제시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는 권영세·박진 의원, 김선동 사무총장, 나경원·김용태·이혜훈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이 거론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가능성이 열려 있다. ‘5분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윤희숙 의원 등 초선이 도전할 수도 있다. 부산시장 후보군에는 서병수·장제원 의원,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이진복·이언주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멀어진 거리만큼… 국악도 멀어졌네

    멀어진 거리만큼… 국악도 멀어졌네

    코로나19로 올해 국악계는 많은 관객을 잃었다. 주로 국공립시설이나 단체에서 주어진 공연 기회들이 막히면서다. 그런데 관객뿐 아니라 국악에 새롭게 흥미를 느끼고 경험하길 원하는 소중한 관심들마저 놓치게 될까 더 애가 탄다. “씨앗이 자라고 싶어 하는데 물을 못 주고 있다”는 한숨도 나온다. 주요 국공립단체에서 공연만큼 중요한 사업으로 운영해 온 교육·체험 프로그램들이 올해 줄줄이 취소됐다. ‘미스트롯’ 송가인의 ‘진도아리랑’, ‘팬텀싱어3’ 고영열의 ‘사랑가’처럼 TV 예능 프로그램을 비롯해 여러 매체에서 국악을 자주 접하며 친숙해지고 직접 배우려는 사람도 많아지는데, 정작 이 관심들과 닿을 기회도 코로나19에 막힌 것이다. 국립극장은 2016년부터 시작한 인기 프로그램인 ‘관객음악학교’를 결국 열지 못했다. 음악학교 과정 중 하나인 ‘아마추어 관현악단’은 동호회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활동이 활발한 클래식과 달리 활동 공간이 부족한 아마추어 국악 연주자(비전공자)들을 위한 자리다. 매년 40~50명을 선발하는데, 경쟁률이 2대1에 육박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에게 7개월간 해금을 집중적으로 배우도록 구성한 ‘악기 포커스’는 대구와 부산에서도 수강자가 올 정도로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관객음악학교 수료자들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발표회를 하며 무대에 서는 짜릿함도 경험할 수 있었다. 관객음악학교 참가자 선정 및 발표까지 마쳤는데, 지난달 중순 오리엔테이션을 앞두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올해는 두 과정을 모두 취소됐다. 국립극장은 일반인들에게 판소리와 무용 등을 경험하도록 하는 ‘전통예술아카데미’도 올해 진행하지 못했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도 매년 진행하던 ‘문화학교’에 올해 1300여명이 접수했지만 결국 문을 닫았다. 판소리, 가야금, 피리, 해금, 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기초부터 수준별로 배울 수 있는 교육들로 꾸렸지만 상반기부터 개강을 미루다가 취소됐다. 1년간 명인들에게 국악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데다 공연의 기회도 주어져 매년 높은 호응을 받은 주요 사업이었지만 거듭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초등학교 3~6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국립국악원의 ‘국악기 아카데미’는 매년 여름방학의 꽃이었지만 올해는 일찍 져야 했다. 4명의 학생과 보호자 1명으로 팀을 꾸려 단소를 직접 만들고 연주해 보는 시간으로 10팀을 대상으로 하는데 올해 94팀(470명)이 지원했다. 그러나 지난달 두 팀만 체험하고 아예 프로그램을 접게 됐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우리 앙상블’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해 국립극장, 국립국악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다양한 국악 이론과 악기 소개 등 ‘랜선’ 교육을 하고 있지만 직접 체험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국립국악원의 한 관계자는 “이름이 알려져 공연을 할 수 있는 국악인들의 무대만큼 아마추어 국악인과 일반인에게 국악을 더욱 친숙하게 하는 것도 중요한데 올해는 그 기회들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XX에 털났니?” 정동원 당황…2차 성징 질문vs성희롱 논란

    “XX에 털났니?” 정동원 당황…2차 성징 질문vs성희롱 논란

    정동원에 2차 성징 질문→논란에 영상 삭제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미스트 트롯’ 출신 가수 정동원(13)과 임도형(11)에 대한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27일 TV조선 측은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해당 클립 영상은 현재 삭제됐다. TV조선 ‘아내의 맛’ 제작진은 공식 입장을 통해 지난 25일 방송분에서 정동원과 임도형의 변성기 검사 내용 중 2차 성징과 관련한 질문이 방송된 것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제작진은 “녹화 당시 담당 주치의는 의학적으로 변성기는 2차 성징의 하나의 증거가 되기 때문에 변성기 진료에 있어 2차 성징 관련한 질문은 변성기를 가늠할 수 있는 기본적인 질문이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수로서 한창 성장 중인 정동원과 임도형의 장래를 위해 변성기는 중요한 부분인 만큼 제작진은 이에 진정성을 부여하고자 2차 성징을 의학적으로 접근했다. 하지만 자칫 출연자에게 민감한 부분일 수 있다는 지적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는 제작 과정에서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방송에서 정동원과 임도형이 변성기 검사를 받기 위해 이비인후과에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담당 의사는 2차 성징 파악을 위해 정동원과 임도형에게 “이것저것 물어볼게. 당황하지 마. 혹시 XX에 털 났니?”라며 음모에 대해 질문했다.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남자는 11~13세, 여자는 9~11세 정도가 되면 성장 호르몬과 성호르몬이 많이 만들어지면서 급격히 키가 커지고 몸무게가 늘어나며, 여자와 남자의 몸은 서로 다르게 변화한다. 이처럼 성장하면서 신체 발달과 함께 나타나는 남자, 여자의 성적 특징을 2차 성징이라고 한다. 의사의 질문에 정동원과 임도형은 당황했지만, 솔직하게 대답했다. 이 내용은 방송을 통해 모두 공개됐고, 화면에는 ‘이차 성징 왔니?’라는 자막이 더해졌다.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미성년자인 두 사람의 사생활을 노골적으로 공개한 것에 대해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성희롱이란 언급까지 했다. 시청자들은 출연진이 미성년자인 만큼 연출에 있어 더욱 신중했어야 한다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정동원 성희롱 논란→해명→방통위 심의 정동원 성희롱 관련 영상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위)의 심의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방통위 관계자는 정동원 2차 성징 상황이 방송된 것에 시청자들이 민원을 제기해 심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민원제기가 이어지고 있어 해당 내용에 대한 심의를 검토하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방송심의소위원회 안건으로 다뤄진다”며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법정 제재로 의견이 모아지고 나면 전체회의에 상정돼 문제가 된 내용에 대한 제재 수위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주호영 “‘미스트롯’처럼 서울시장 후보 경선 국민 참여 늘려야”

    주호영 “‘미스트롯’처럼 서울시장 후보 경선 국민 참여 늘려야”

    “국회의원 4연임 금지, 아주 무익한 논쟁”“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 선정, 상당히 준비”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내세울 후보 선정에 대해 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무명 가수에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인기가수로 탈바꿈하는 ‘미스트롯’ 방식을 언급하며 “많은 국민이 참여하는 과정을 거쳐야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지역민방 특별대담에 출연해 ‘미스트롯’을 예로 들어 “눈에 잘 안 띄던 사람이 재평가되고 인기 있는 가수가 되지 않았나”라면서 “후보 만드는 과정을 국민에게 알리다 보면 훌륭한 후보가 나올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민참여 경선을 한다든지, 당내 후보를 뽑고 완전국민 경선으로 (따로) 뽑아서 마지막에 국민이 선택하게 한다든지, 이런 방식을 열심히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현재 경선룰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라서 당에 기반이 있는 분들이 후보가 될 확률이 높다”면서 “그러면 그 과정에 별로 감동이 없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4연임 금지 적용 12년 뒤 일, 실익 없다”“행정권 견제 안 되는게 초·재선 많아서” 주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4선 연임 금지’가 통합당의 새 정강·정책으로 추진되는 데 대해선 “아주 무익한 논쟁”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언론에 알려진 통합당 정강정책개정특위의 초안에는 정치권에서 논란이 됐던 국회의원 4연임 금지 조항이 포함됐다. 주 원내대표는 “(현역은) 선수와 관계없이 초선으로 치는데, 그러면 (4연임 금지 적용은) 12년 뒤의 일이다. 지금 결정한다고 해서 유지될 리 없고, 실익이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강제로 퇴출하면 국회 경쟁력이 훨씬 떨어질 것”이라며 “의회가 행정권을 효율적으로 견제하지 못하는 게 초·재선이 많아서라는 지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 추천위원 선정과 관련해선 “내부적으로 상당히 준비돼 있다”면서 “저쪽(민주당)에서 법을 바꿔서 자기들이 몽땅 추천위원을 가져가려는 상황이 오면 (야당 몫을) 추천하는 상황을 고려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다만 추천위원 선임에 앞서 공수처법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제기된 위헌심판 소송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미스트롯 ‘비타민 소녀’ 우현정, 연예인야구 시구 도전

    미스트롯 ‘비타민 소녀’ 우현정, 연예인야구 시구 도전

    ‘미스트롯 비타민소녀’ 우현정이 다음달 3일 재개되는 2020 고양-한스타 SBO리그 개막전 2경기 라바대 올드브로스 경기에 시구자로 나선다. 개막전 2경기는 개그맨 변기수가 속한 라바 팀과 컬투의 김태균이 속한 올드브로스 팀의 대결로 오후 9시30분에 시작된다. 시구 소감을 묻는 질문에 우현정은 “많은 연예인 야구선수 분들 앞에서 시구를 하게 돼 많이 떨리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요즘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고 계시는데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하면 코로나19도 꼭 이겨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비타민 소녀’ 우현정은 2019년 방송된 미스트롯에서 앳된 모습으로 출연해 많은 인기를 얻었다. 최근에는 ‘내이름을 불러줘’란 곡으로 최근 방송과 라디오 등에 출연하며 활약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요칼럼] 정선군민이 일깨운 문화재 한 점의 가치/서동철 서울신문STV 사장

    [금요칼럼] 정선군민이 일깨운 문화재 한 점의 가치/서동철 서울신문STV 사장

    강원도 정선에서 처음으로 하룻밤을 보낸 것은 1992년 늦가을이었다. 음악담당기자로 사북석탄회관과 고한석탄회관에서 잇따라 열린 ‘탄광촌 순회음악회’에 따라 나섰다. 정부의 이른바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이 추진되기 시작한 것이 1989년이다. 그러니 탄광촌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가 더욱 어두워지기 시작했을 무렵이다. 글자 그대로 문화가 없다는 탄광촌을 울린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며 소프라노와 바리톤 선율은 취재기자의 객관적 시각에서도 감동적이었다. 그 장소가 아직도 있는지 인터넷을 뒤져 보니 석탄회관은 이제 카지노촌 고깃집 이름으로만 남았다. 이 고장의 정암사를 찾은 것은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뒤다. 흔히 영취산 통도사와 오대산 중대, 사자산 법흥사, 태백산 정암사를 4대 적멸보궁이라고들 한다. 여기에 설악산 봉정암을 더해 5대 적멸보궁이라 부르기도 한다. 적멸궁은 불상이 없는 절집이다. 정암사 적멸궁의 부처님 자리에도 연꽃을 수놓은 붉은 방석만 놓였다. 적멸궁 뒤로 가파른 돌계단을 100m쯤 오르면 7층 수마노탑이 나타난다. 진신사리를 모셨다고 한다. 그러니 적멸궁은 부처 유골에 예배드리는 공간이다. 적멸궁은 우리나라에서 창안했다고 한다. 정선은 이렇듯 일찍부터 문화가 빛났다. 정선에 최근 경사가 생겼다. 지역의 유일한 보물이었던 수마노탑이 다시 유일한 국보로 승격한 것이다. 지난 10일에는 정암사에서 국보 승격 기념식이 열렸다. 정선군수와 군의회의장, 지역 국회의원이 문화재청장으로부터 ‘정암사 수마노탑 국보지정서’를 직접 전달받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내로라하는 강원 지역 유지도 여럿 참석했다. 이날 붓그림 퍼포먼스와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 공연, 수마노탑 탑돌이 행사가 있었다. 전날은 주민들이 고한읍내에서 정암사까지 길놀이 퍼레이드를 벌인 데 이어 지역예술단체가 대거 참여한 정암예술제가 열렸다. ‘미스트롯’을 비롯한 초청가수 공연도 있었으니 주민들도 신났다.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마주치는 것이 국보며 보물이다. 하지만 강원도는 18곳의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1곳이 국보를 갖고 있지 못하다. 3곳은 보물도 없다. 갈수록 관광이 중요한 산업자원으로 떠오르고 있으니 해당 지역 주민은 서운하다. 국가지정문화재보다 가치 있는 문화유산도 얼마든지 있다는 위로도 그리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정선 사람들이 수마노탑의 국보 승격을 떠들썩하게 환영하는 배경도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누군가의 기념식 축사처럼 ‘수마노탑의 국보 승격이 앞으로 정선군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특별한 의미가 담긴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렇다 해도 한 점의 국보를 갖게 된 것에 주민이 모두 나서 기뻐하는 모습은 특별하게 다가온다.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품인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과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이 경매에 나왔던 뒤끝이 아닌가. 우학문화재단이 갖고 있는 보물 제1796호 겸재 정선의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도 잇따라 경매에 나왔다. 간송재단은 불교 관련 유물의 매각 방침을 밝혔으니 두 불상이 유찰되지 않았다면 지금쯤 국보 제72호 금동계미명 삼존불입상과 국보 제73호 금동삼존불감도 옥션 진열장의 구경거리가 되고 있었을지 모른다. 물론 국보나 보물이라도 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은 이제 자연스러운 추세다. 그럴수록 정선군민이 한 점의 문화재에 한마음으로 자부심을 갖는 것이 아름다워 보인다. 주민들이 바라듯 정암사 적멸궁과 수마노탑에 관광객이 구름처럼 몰려드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렇게 정선의 대표 관광 상품이 카지노가 아니라 정암사로 우리 뇌리에 각인되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
  • ‘힘내라 구로! 드라이브 인 페스티벌’… 캐리·송가인·BTS 콘서트 실황 상영

    서울 구로구는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에 지친 주민들을 위해 자동차공연장에서 ‘힘내라 구로! 드라이브 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드라이브 인 페스티벌은 다음달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매일 오후 7시 30분에 안양천 A축구장에서 열린다. 관람객들은 각자 자동차 안에서 편하게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첫날인 14일은 어린이들을 위해 인기 캐릭터인 캐리와 친구들의 싱어롱 콘서트 현장을 담은 ‘캐리tv 러브콘서트 더 무비’가 상영된다. 15일에는 ‘미스트롯’ 우승 이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송가인의 첫 번째 리사이틀 공연실황이 상영된다. 마지막날은 ‘빌보드 200’ 1위에 빛나는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실황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을 만날 수 있다. 관람 신청은 3일 오후 8시부터 구로구청 홈페이지 팝업창에서 할 수 있다. 날짜별로 150대 선착순 모집한다. 1대당 최소 2인 이상 탑승하는 경우 신청할 수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주호영 “서울시장 후보 ‘미스트롯’ 방식 관심…국민의당 통합 가능”

    주호영 “서울시장 후보 ‘미스트롯’ 방식 관심…국민의당 통합 가능”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내년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과 당대 당 통합 가능성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24일 주 원내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일단 모르겠습니다마는 국민의당과 저희 미래통합당이 통합되는 경우와 통합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보수야권 단일후보로 나설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에 안 대표는 “그럴 생각도, 생각할 계획도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하루 만인 이날에는 한 발 나가 국민의당과 당대 당 통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주 원내대표는 “저는 국민의당과는 같은 야당이고 지금 문재인 정권이나 민주당을 바라보는 시각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통합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대 당 통합 또는 보수야권 단일 후보일 경우 후보 선출 방식에 대해서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경선 시스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예전에는 주로 당원들 위주로 후보를 뽑았는데 이러면 당 밖으로 확장이 조금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어느 방송에서 ‘미스트롯’인가가 대단히 인기를 끌었는데 저희들은 그런 방식의 후보 발굴에 대단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 일각에서 이혜훈·나경원·오세훈·지상욱·홍정욱 전 의원 등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어떤 틀이 만들어지면 그런 분들이 많이 참여해 주면 좋다”며 “저는 서울시민들이 어떤 후보를 원하는지 빅데이터나 심층 여론조사를 통해서 결정돼야 할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여권발 행정수도 이전 이슈와 관련해서는 국민투표를 반드시 거쳐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한국의 수도를 결정하고 옮기는 데 국민적 동의 없이 가능하겠느냐”며 “개헌을 하든지 아니면 국민투표에 붙이든지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또 여당이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국회 특위에 참여해달라는 요구에 대해 “저희들은 참여하지 않을 생각이다”라며 “민주당이 궁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엉뚱한 데 이슈를 던진 것으로 보고 가급적 논의를 확대하지 않을 그런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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