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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박상천의 고집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박상천의 고집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기자들 사이에 별로 인기가 없다. 논쟁을 좋아하지만 고집이 센 탓에 남의 얘기를 듣기보다는 주로 자기 주장을 펼치는 편이다. 한참 논리적으로 설명했는데도 동의하지 않으면 간혹 상대를 윽박지르기도 한다. 면박을 주는 경우도 있다. 그는 애연가다. 하루에 다섯 갑을 피울 때도 있다. 그는 점심이든, 저녁이든 식사 때마다 재떨이를 주문한다. 재떨이는 얼마 못가 담배꽁초로 담뱃재로 수북해진다. 그래도 건강이 은근히 걱정됐는지, 몰래 병원을 찾은 적이 있단다. 진찰 후에 의사가 하는 말 “의원님, 뻐끔 담배시죠.”그는 김대중(DJ) 전 대통령 앞에서도 담배를 꺼내 문다. 감히 누구 앞에서 담배를 피우다니….DJ 측근들의 눈이 휘둥그레지는 것은 당연한 일. 제왕적 위치의 DJ 발언이 곧 당명이던 시절에도 박 대표는 첫째, 둘째, 셋째하면서 조목조목 문제점을 제기한 것으로 유명하다.DJ가 범여권의 대통합을 강력히 주문하고 동교동을 찾은 대권예비주자들이 맞장구를 칠 때도, 열린우리당과의 통합은 안 된다며 선을 긋고 통합방법론상의 문제점과 반론을 편 유일한 인물이 박 대표다. 그런 박 대표가 홀로서기를 선언했다. 별도의 대선기획단을 꾸렸다. 독자 후보를 낸다는 얘기다. 당명도 통합민주당에서 민주당으로 환원시켰다. 호남 출신인 박 대표가 호남의 맹주인 DJ의 뜻을 거역하고 독자생존을 모색하는 것은 정치적 도박이다. 민주당의 뿌리가 호남이란 점에서도 더욱 그렇다. 민주당과 박 대표가 처한 환경은 위기다. 한때 30석이 넘던 의석도 9석으로 줄어 ‘도로 민주당’이 됐다. 무엇보다 DJ의 전폭 지원을 받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이 호남 공략을 본격화할 경우 민주당은 속절없이 무너질 수 있다. 한나라당 역시 누가 후보가 되든 경선 후 호남구애 전략을 이전과는 달리할 것이다. 민주당은 안팎 곱사등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민주당에도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본다.DJ의 노골적 정치행위가 호남에서조차 반감을 불러올 수 있다. 김홍업 의원의 탈당 이후 자발적 당원이 6000명 이상 늘었다고 한다. 민주당은 특히 한나라당쪽에 가 있는 호남의 15∼20% 지지율이 경선 후에는 민주신당보다는 민주당쪽으로 옮겨올 공산이 크다고 자신한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의 지역구는 서울, 충청, 대구·경북, 호남 등 골고루 퍼져 있다. 전에 대부분 호남이었던 것과는 판이하다. 이것은 비록 미니정당이지만, 대선에서 선전할 가능성을 높여준다. 더욱이 기대주 조순형 의원이 대선행보를 본격화하면 대선 판도에서 제3의 후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1992년의 정주영,1997년의 이인제처럼 말이다.‘미스터 쓴소리’ 조 의원은 지역구는 서울, 출생지는 충청, 정치적 고향은 대구, 처가는 호남인 특이한 이력의 전국구형이다. 물론 2% 안팎인 현재의 지지율을 15%선까지 끌어올리는 치밀한 전략이 전제돼야 한다. 이번 대선이 한나라당의 승리로 귀결될 경우 DJ의 정치적 영향력은 현저히 감퇴될 수밖에 없다. 그것은 민주당으로선 곧 기회다. 민주당은 적어도 호남에선 적통 정당으로서 운신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 내년 총선에서의 약진 역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DJ를 무조건 따르는 게 아니라 잘못을 분명하게 짚고 목소리를 높일 때 민주당과 박 대표의 존재감은 강화될 수 있다. 독자 생존의 기틀도 확고해진다. 박 대표의 고집을 주목하는 이유다. jthan@seoul.co.kr
  • 무더운 여름 시원한 ‘웃음 충전’

    이 얼굴들, 그동안 포스터만 봐도 빙그레 미소가 지어졌다. 올 초 영화 ‘1번가의 기적’으로 한 차례 원없이 웃겨줬던 배우 임창정이 눈치코치 없는 시골 청년으로 또 한번 웃음 폭탄을 터뜨릴 태세다. 여기다 우리나라 안방도 접수했던 영국산 코미디 ‘미스터 빈’과 미국 애니메이션 ‘심슨가족’도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주겠다며 스크린으로 넘어왔다. 국내외 블록버스터와 공포 영화 일색의 극장가에서 이들의 출현은 두손 들고 반색할 일. 무더위로 인한 짜증을 이들이 선사하는 ‘무공해 웃음’으로 날려보시길. ● 韓 ‘역사의 비극’ 이번엔 코미디로 요즘 나오는 국산 코미디가 다 그렇지 뭐, 했던 관객이라면 이 영화 앞에서만은 편견을 한번쯤 접어둘 만하다. 임창정·박진희 주연의 ‘만남의 광장’은 기막힌 상황 설정과 주·조연들의 열연으로 자연스럽고 시원한 웃음을 선사한다. 영화는 당초 ‘스파이더맨3’의 위세가 등등하던 5월 개봉 예정이었다. 당시 지연 이유에 대해 배급사측은 “영화가 생각보다 잘 나와서”라는 이유를 댔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괜한 말이 아니다. 강원도 인적 드문 곳에 위치한 평화로운 마을 청솔리. 이 마을은 6·25 전쟁 직후 어이없게 남과 북으로 갈라진 곳이다. 부모 형제로 함께 모여 살던 마을 사람들은 서로를 그리워한 나머지 당국 몰래 땅굴을 파놓고 알아서 가족상봉을 실천해 왔다. 어느날 삼청교육대 출신의 공영탄(임창정)이 마을에 우연히 오게 된다. 주민들은 “삼청교육대 출신”이라는 말만 듣고 그를 마을 분교에 부임할 예정인 선생님으로 착각한다. 얼떨결에 선생님이 된 영탄은 남의 일에 시시콜콜 간섭하고 궁금한 것은 못 참는 집요한 성격. 우연히 마을 이장(임현식)과 그의 처제 선미(박진희)의 은밀한 현장을 목격한 뒤 두 사람의 관계를 파내려다 마을 사람들의 더 큰 비밀을 알게 되는데…. ‘위대한 유산’‘조폭마누라’ 등을 연출한 김종진 감독은 남북분단, 삼청교육대 등 역사적 비극을 유머러스하게 버무려 맛깔나게 내놓았다. 저질 말장난이나 욕설로 억지 웃음을 유발하지 않는다. 모처럼 이야기도 풍성하고 웃음도 가득한 유쾌한 영화다. 임창정, 박진희, 임현식, 이한위 등 코미디가 뭔지 아는 배우들 덕에 영화의 맛도 더욱 잘 살아났다. 그러나 ‘웃음의 고갱이’는 특별 출연한 류승범의 연기. 그는 길을 잃고 헤매다 지뢰를 밟게 된 진짜 선생님 장근으로 나와 ‘천의무봉’ 수준의 코믹 연기를 보여준다. 지뢰를 밟은 순간부터 노숙자로 점차 변해가는 그의 모습을 보노라면 배꼽을 잡지 않을 수가 없다.15일 개봉,12세 관람가. ● 英 미스터 빈, 파리에서 쇼를 하다 유행과 거리가 먼 구식 양복, 한번 보더라도 절대 잊지 못할 독톡한 얼굴, 덜 떨어진 말투와 몸짓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했던 미스터 빈(로완 애킨슨).1990년대 영국 TV시리즈로 처음 출발, 한동안 명절마다 한국 브라운관에도 나타나 지루한 낮시간을 책임졌던 그가 이번엔 런던을 떠나 파리로 가자며 관객들을 극장으로 유혹하고 있다. ‘미스터 빈의 홀리데이’는 미스터 빈이 교회의 추첨 행사에서 칸 여행권과 최고급 캠코더를 얻으면서 시작된다. 그러나 행운은 여기까지. 선물로 받은 캠코더를 너무 애용하다 일이 꼬이기 시작하고 당연하게도(?) 연거푸 사건이 벌어진다. 역에서 다른 일을 하다가 기차를 놓치기 일쑤고, 가방을 놓고 내리거나 여권과 지갑을 놓고 타기는 예사. 급기야 자신의 실수로 러시아에서 온 부자를 이산가족으로 만들고 자신은 빈털터리 신세에 유괴범으로까지 몰리게 된다. 하지만 소년을 아버지에게 데려다 주고 자신의 여행을 끝내기 위해 칸에 꼭 도착해야만 한다. 영화의 묘미는 여행지에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법한 평범한 일들을 비범한 웃음으로 승화시킨 데 있다. 그 웃음은 미스터 빈의 ‘몸짓 개그’로 극대화된다. 도저히 먹기 힘든 음식을 처리하는 그만의 비법, 돈이 궁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언어가 달라도 외국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지를 그는 온몸을 내던져 보여준다. 즐겁지만 실없이 웃기기만 했던 영화는 후반 들어 통렬한 현실 풍자까지 담아 낸다. 희생양은 미스터 빈과 한 차례 악연이 있었던 영화감독 카슨 클레이(윌리엄 데포). 그는 상업광고를 찍으면서도 예술영화 감독이라고 뻐기는 인물. 칸국제영화제 개막작인 클레이 영화의 시사회장에서 벌이는 미스터 빈의 소동은 ‘난해한 영화=예술영화’라는 천박한 등식을 향해 날리는 ‘거침없는 하이킥’이다.15일 개봉, 전체 관람가. ● 美 ‘엽기가족’ TV 넘어 스크린 접수 “왜 TV시리즈를 돈 내고 극장에서 보냐?” 호머 심슨의 시니컬한 자아 비판 유머로 시작하는 애니메이션 ‘심슨가족, 더 무비’. 결론부터 말하자면 극장에서 돈 주고 보기에 전혀 아깝지 않다.1987년 프로그램 중간에 삽입하는 24초짜리 만화로 별볼일 없게 시작한 ‘심슨가족’은 도발적인 유머로 금세 미국인은 물론 세계인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현재까지 18시즌,400회가 넘는 에피소드를 자랑하며 텔레비전 역사상 가장 오래 방영되고 있으니 이들의 스크린 데뷔는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슈렉’‘라따뚜이’ 등 3D 애니메이션이 판치는 시대에 ‘2D’로 겁없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주특기인 ‘뻔뻔한’ 입담으로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을 듯하다. 영화는 패스트푸드의 유해성과 자연파괴가 불러올 환경재앙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다. 이런 문제는 비단 미국만의 것은 아니어서 충분히 공감이 간다. 교훈적인 내용을 엽기가족의 소동을 통해 그려내니 거부감 없이 즐기기에 그만이다. 하지만 실컷 웃은 뒤 그 안에 들어있는 ‘뼈’를 발견하게 해주는 녹록지 않은 영화다. 트랜스 지방 덩어리인 도넛 하나 때문에 호머 심슨은 자신의 동네 스프링필드를 위기로 몰아넣는다. 정부는 마을을 없앨 궁리를 하고 이에 마을 사람들은 심슨가족을 위협한다. 가까스로 탈출해 알래스카에서 새 생활을 꿈꾸지만 이내 가족들은 그를 떠난다. 마침내 호머는 가족을 되찾고 마을을 구하기 위해 난생 처음 용감한 행동에 나선다. 영화는 미국의 정치·문화·사회 전반에 걸쳐 개인의 삶을 위협하는 현상에 대해 시종일관 조롱을 퍼붓는다. 유명인사들의 실명이 거론되고, 실제 벌어진 일들이 패러디돼 맥락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웃음의 강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23일 개봉,12세 관람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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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순형 뜨는 복병?

    조순형 뜨는 복병?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는 6선의 통합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26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17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 의원은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반노·반한(반 노무현·반 한나라당)의 대표적 정치인이다. 그가 지닌 파괴력은 어느 정도일까. 우선 민주당은 조 의원의 출마로 상기된 분위기다. 그동안 군소 후보들만의 당내 경선으로는 범여권내에서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가 조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상당히 불식됐다고 본다는 것이다. 이날 출마 선언식은 유종필 당 대변인이 사회를 맡았고 박상천 공동대표가 조 의원과 손을 맞잡고 꽃다발을 들어보이는 등 특정 후보의 대선 출정식이라기보다는 기존 민주당 행사를 방불케 했다. 조 의원의 ‘힘’은 당장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났다.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지 4일 만인 25일 CBS-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범여권 대선 후보 선호도’에서 10.2%를 기록하며 35.3%의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조 의원이 다른 범여권 후보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부분은 김대중(DJ) 전 대통령과의 관계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의원의 민주당 공천을 반대했고 DJ의 정치 개입에도 끊임없이 ‘브레이크’를 걸어왔다. 따라서 김 전 대통령이 주문하고 있는‘대통합’에 반대하는 이들이 조 의원을 지지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그는 대선 후보로서뿐만 아니라 범여권 정개계편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조 의원이 주장하는 ‘선 경선, 후 단일화’는 박 공동대표가 통합 참여로 선회하기 전 입장과 일치한다. 따라서 통합 협상 결렬시 박 공동대표의 ‘동지’가 돼 범여권 경선을 두개의 리그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조 의원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김용덕 금감위원장 내정자의 과제

    새로운 금융감독 수장으로 내정된 김용덕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국제금융 전문가로 ‘미스터 원’으로 불린다. 금융감독원과 시장에서는 금융시장의 생리를 잘 알고 국제 금융인맥이 탄탄한 시장친화적인 인물이 후임을 맡게 된 것에 환영하고 있다. 다만 국내 금융정책 경험이 다소 부족하고 업무 스타일이 깐깐하게 챙기는 스타일이라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 김 금융감독위원장 내정자는 용산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4년 행시 15회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재무부 국제금융국 과장, 재경부 국제금융심의관과 국제금융국장, 초대 국제업무정책관을 차례로 맡으며 주로 국제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다졌다. 재경부 시절 별명은 ‘사무라이’. 의사결정이 빠르고 한번 칼을 빼들면 끝장을 본다는 뜻에서 붙여졌다.2005년 건교부 차관 시절에는 재경부 직원들을 불러 금융감독 분야에 대한 정책문의를 한 적도 있다. 한·중·일 국제금융국장 회의를 출범시켰고, 아시아 국가에서 외환위기가 재연될 경우 각국의 외환보유고를 서로 활용하자는 소위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의 협상 주역으로 참여했다. 2003년 관세청장일 때 재경부가 역외선물환(NDF) 시장을 통해 무리하게 환율방어에 나서자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당시 정부는 2004년 한해만 NDF거래로 1조 80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김 내정자는 지난해 11월부터 대통령 경제보좌관으로 주요 금융정책들을 총괄적으로 조율해 왔다. 때문에 금융감독 수장이 바뀐다고 해서 주요 금융정책이 변화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주택담보대출 등 현안에 대해 김 내정자는 지난해 부동산값 급등의 원인을 과잉 유동성 때문으로 진단하고,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주도해 노무현 대통령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자본시장통합법 제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금융회사의 대형화와 경쟁력 강화, 과열 우려를 낳고 있는 주식시장의 안정적 성장, 서민금융시장의 활성화, 급증하는 중소기업 대출 등 금융시장의 잠재적 불안 요인 해소 등이 김 내정자의 과제다. 또한 올 하반기에 있을 생명보험사 상장을 독려할 책임도 있다. 다만 김 내정자는 연말 대선과 함께 정권이 교체될 경우 3년 임기를 보장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일각에선 ‘노무현 정부의 마무리 투수’로서 시장의 정서에 반하는 무리한 정책을 펼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김광림 전 재경부 차관의 손위 동서로, 부인 김희준씨 사이에 1남2녀.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문화마당] 지위지향형 사회의 업보/허동현 경희대 교양학부장·사학

    가짜학위 파문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신정아 교수 사건을 보자니, 한국사회의 작동 역학을 꿰뚫어 본 라이샤워(E O Reischauer)의 혜안이 아직 빛을 발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쓴웃음이 절로 난다. 그는 전통시대에 일본은 신분 상승이 불가능한 사회구조 안에서 자기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목표지향형 사회’였기에 자력으로 근대를 이룰 수 있었지만, 과거제도가 상징하듯,‘지위지향형 사회’였던 한국은 그럴 수 없었다고 우리의 슬픈 역사를 꼬집는다. 수백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음식점이 즐비한 일본에서는 명문대를 나오고도 가업을 잇는 이들이 화젯거리도 되지 못한다. 하나 대를 잇는 맛집이 가물에 콩 나듯 드문 것이 우리의 현주소이니, 근대 이행기 한국과 일본의 패인과 승인을 두 나라 사회의 특수 속성에서 찾은 그의 탁견에 고개가 절로 끄떡여진다. 대학 입시철 전국의 사찰과 교회마다 자녀들의 대학 합격을 비는 모성 깃든 천배의 기원행렬과 수능기도가 이어지는 것을 보면 아직 한국은 지위지향형 사회가 분명하다. 대구 팔공산 갓바위 부처에 축원의 발길이 줄을 잇는 까닭이 부처님이 쓰고 있는 갓이 지위를 보장하는 징표이기 때문이라는 말이 그럴싸하게 들리니 말이다. “한국의 여러 조직들은 조직 자체나 조직원들이 중심축을 향해 상승하는 흐름에 참여하려고 하는 아메바적 성격을 갖고 있다.…모든 가치는 중앙권력에 속했다. 권력기반도, 안정성도, 야심을 만족시킬 수 있는 대체 수단도 없이 권력을 향한 경쟁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났다. 이 사회는 높이 솟은 원추형 소용돌이라는 특유의 형태를 만들어냈다.”(‘소용돌이의 한국정치’) 오늘 우리의 사회상을 중앙권력을 향해 모든 성원이 휘몰아쳐 달려드는 ‘소용돌이 구조’로 꼬집은 헨더슨(G Henderson)의 지적은 더 아프다. 몇해 전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한 분의 정년퇴임이 항간의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왜냐하면 그의 동료들이 국회의원으로, 장관으로, 총리로 중앙권력을 향한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려 들어가 버려 광복 후 정년을 채운 이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코미디언 이주일, 탤런트 최불암, 가수 최희준, 앵커 한선교, 벤처 기업인 이찬진.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국회의원이 답이다. 사실 우리 국회는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이들을 빨아들여 마셔버리는 소용돌이치는 중앙권력의 블랙홀이나 진배없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일본만화 ‘미스터 초밥왕’의 주인공 쇼타의 꿈은 소박하다. 최고의 초밥 요리사가 되어 가업을 잇는 것이다. 일본의 교수사회도 중앙권력으로 진출하기를 꿈꾸지 않는다. 우리보다 앞서 1871년에 천민을 해방했다지만, 아직 일본 사회는 300만명을 헤아리는 차별받는 천민 집단이 실제로 존재한다. 여전히 일본은 신분제 사회이다. 그러나 오늘 우리에게 양반은 더 이상 귀족의 명칭이 아닌 제3인칭 대명사일 뿐이다. 시각을 달리하면 누구나 양반이 된 다원적 시민사회를 일구어 낸 우리 사회의 숨은 발전 동력은 지위를 향한 모든 이들의 경쟁일 수도 있다.1960년대 대학은 상아탑이 아니라 우골탑으로 불린 적이 있었다. 전통시대 지위 상승의 사닥다리였던 장원급제의 교지는 모두가 양반이 된 광복 이후 대학 졸업장으로 대체되었다. 그러나 OECD 가입국 중 최고의 대학진학률을 자랑하는 오늘 한국 사회에서 중앙권력으로의 진입을 위한 보증수표는 이제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졸업장뿐이다. 가짜학위 소동은 지위지향형 사회에서는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소극(笑劇)이다. 조기유학이 줄을 잇고 영어능력이 취직의 절대 잣대가 된 오늘 우리 사회의 자화상은 여전히 슬프다. 어찌 보면 신정아 사태는 능력보다 학벌을 좇는 소용돌이에 쏠려 들어가는 우리 모두를 소스라쳐 일깨우는 정문일침일 수도 있지 않을까. 허동현 경희대 교양학부장·사학
  • [케이블·위성방송]

    ●EBS플러스109:3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 과학, 사회11:10 수능특강 선택 종합 고3물리Ⅰ, 화학Ⅰ12:50 수능특강 선택 종합 고3생물Ⅰ, 지구과학Ⅰ14:30 수능특강 종합 고3 수리영역-수학Ⅰ(1)(2)16:10 수능특강 종합 고3 언어영역(1)(2)●EBS플러스209:30 어린이 역사드라마 점프10:50 일일드라마 깡순이(종합)13:30 중학 1학년 난제공략7-가(2)15:00 초등학교 3학년 사회,과학(재)19:00 방과후 반가운 시간20:20 천사랑21:20 모여라 딩동댕01:50 해외다큐멘터리   ●중화TV09:00 비즈니스 중국어 11:00 저우언라이 13:00 거상 치아오쯔융 15:00 오감만족 16:00 오락폭풍 18:00 예술인생 21:00 천약유정 22:00 압록강의 기억 24:00 중화의약●MBC ESPN10:00 2007 연예인 축구리그 14:00 단오 대축제 16:00 무한도전 17:00 2007 프로야구 LG:기아 22:30 2007 미스터&미즈 코리아 선발대회 24:30 타임아웃 EPL 06∼07   ●WOW 한국경제TV07:00 와우 메디컬 센터 1∼4부 13:00 창업정보센터 14:30 부동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15:00 국민주식 고충 처리반 17:00 성공 유망 프랜차이즈 20:00 웰빙 파노라마●환경TV08:20 환경 아카데미 09:30 밥로스의 미술교실 13:30 다큐 스페셜 16:00 클로즈업 일본 18:05 이제는 재활용시대 21:30 세계문학기행 23:15 세계의 자연기행 01:30 환경뉴스   ●KBS DRAMA09:10 행복한 여자 11:40 미녀들의 수다 12:40 풀하우스 14:00 스펀지 15:10 해피 선데이 18:40 포도밭 그 사나이 21:40 스타 골든벨 22:40 상상 플러스●한방 건강TV09:40 생생 건강테크 11:10 몸에 참 좋은 쉬운 요가 15:00 TV명의 특강 16:10 기차로 떠나는 세계여행 18:00 세계 대체의학을 찾아서 19:00 생생 건강테크 22:40 현장한방건강매거진   ●앨리스TV10:50 스쿨어택 12:50 아나스타샤 14:50 ER 19:50 레프레콘의 사랑의 전설 1부 21:50 레프레콘의 사랑의 전설 2부 23:50 태초에 01:50 미스터리 우먼:사진속의 비밀
  • [평창, 아쉽지만 잘했다] 평창 ‘올인’ 했던 삼성·두산 침통

    [평창, 아쉽지만 잘했다] 평창 ‘올인’ 했던 삼성·두산 침통

    현대·기아차그룹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가 무산되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여수’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 관계자는 5일 “초심으로 돌아가 2012 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미스터 엑스포’로 불릴 만큼 여수 엑스포 유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정몽구 회장도 ‘평창 상황’을 보고받은 뒤 끝까지 만반의 준비를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최종 결과는 11월말에 나온다. 평창에 ‘올인’했던 삼성과 두산은 이날 하루종일 침통한 표정이었다. 삼성의 한 임원은 “글로벌 지역감정에 당했다.”며 허탈해했다. 유럽표(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가 유럽(러시아)으로 갔다는 얘기다. 또 다른 임원도 “막판에 분위기가 심상찮다는 보고가 (과테말라)현지에서 들어왔지만 모든 면에서 평창이 객관적으로 우세했기 때문에 설마 했다.”면서 “하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유치 성공에 대비해 예약했던 신문의 광고도 그래서 취소하지 않았다. 축하 광고를 제품 광고로 대체했을 따름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기도 한 이건희 삼성 회장은 과테말라 총회에 가기에 앞서 브라질 등 남미를 발로 누비며 한표를 호소했었다. 이 회장은 낯가림이 심한 편이다. 그런데도 평창을 위해 프레젠테이션에 나섰다. 그가 평창에 쏟은 애정과 집념의 깊이를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두산그룹도 허탈해하기는 마찬가지다. 한 임원은 “IOC 위원인 박용성 회장이 올초 사면되기도 전부터 물밑에서 열심히 뛰었는데 (패배 결과가)믿기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한 재계 인사는 “삼성도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언뜻 봐서는 1등 삼성의 이미지에 타격 같지만 삼성공화국으로 몰아가는 질시 여론을 막고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삼수(三修)에 도전하자.”는 주장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그간 쏟은 8년 준비 세월도 아깝지만 무엇보다 경제효과가 크다는 점을 들어서다. 평창의 성공을 전제로 추산한 생산유발 효과는 11조원, 고용유발 효과는 약 15만명이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노숙자 왜가리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노숙자 왜가리

    서울대공원 동물원에는 제 맘대로 사는 ‘자유인’이 있다. 우리에 있고 싶으면 있고, 나가고 싶으면 산과 들로 날아간다. 텃새인 왜가리 이야기다. 녀석들은 20년 넘게 동물원에 살고 있지만 동물원 공식 식구는 아니다.341종 2944마리로 정리된 동물원 주민등록에는 녀석들의 기록이 없다. ●사자 우리까지 멋대로 드나든 간큰 왜가리 왜가리가 서울대공원을 처음 찾은 것은 동물원 개원 후 3년이 지난 1987년쯤이다. 당시 수십 마리 정도가 큰물새장 지붕에 둥지를 틀었다. 큰물새장 지붕은 높이 30m, 넓이 3000여평. 새들이 둥지를 틀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또 낚시 등이 금지된 대공원 앞 호수는 먹잇감도 풍부했다. 이런 입지조건이 입소문이 났는지 녀석들의 수는 점차 늘었다. 현재 800마리 정도로 추산되는 녀석들은 거칠 것이 없다. 백수의 왕인 사자 우리부터 코끼리, 하마 우리까지 내키는 대로 들어간다. 특히 왜가리들이 즐겨 드나드는 곳은 해양관. 먹이로 생선종류가 나오기 때문인데 늙은 북극곰이 번번이 먹이를 빼앗긴다. 식욕도 떨어지고 나이 들어 먹는 속도도 느린 북극곰의 생리에 빤한 왜가리들은 마치 제 것인 양 곰의 생선을 낚아채 간다. 하지만 2005년부터 큰물새장에서 미스터리한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물새장 안 다른 새들이 이유 없이 죽어갔다. 동물원측은 “심할 땐 하루 10마리씩 픽픽 죽어 나가는데 다음날 문을 열어 보기가 무서울 정도였다.”고 밝혔다. 큰물새장의 안과 밖은 철저히 봉쇄돼 있다. 왜가리들이 안으로 접근할 수 없어 먹이 다툼이 일어났을 리도, 다른 새들과 싸움이 일어났을 리도 없는 상황이었다. 먹이 조사도 해봤지만 독극물 등 오염은 발견되지 않았다. 미스터리는 죽은 새들을 부검하자 풀렸다. 오염된 식수가 문제였다. ●얹혀사는 주제에 오염 근원이었네 지붕 위에 사는 왜가리의 수가 늘면서 새장 안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양의 똥이 떨어져 새장 안 물을 오염시켰다는 것이다. 영문도 모르고 이 물을 마신 새들이 병에 걸려 죽은 것으로 판명됐다. 고민 끝에 동물원은 왜가리 둥지의 강제철거를 결정했다. 철거는 지난해 가을과 올봄 두 차례 진행됐다. 큰물새장 천장에는 소리를 울려 왜가리들을 쫓아낼 수 있게 고안된 큰 방울을 달았다. 그후 물새들의 괴사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다. 모의원 복지과장은 “같은 자리에서 20년을 산 왜가리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었지만 다른 새의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면서 “다행히도 왜가리들이 동물원 옆 소나무 숲으로 옮겨 잘 살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떠나는 블레어 “이라크 주둔 영국군 처한 위험 유감”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지지자들의 박수와 반전주의자들의 야유속에 다우닝가 10번지(총리 관저)를 떠났다.97년 43세의 나이로 입주한 뒤 꼭 10년 만이다. 블레어는 이날 총리로서의 마지막 일정을 매주 수요일 정오에 열리는 의회에서의 ‘총리와의 질의’로 마감했다. 이라크전에 관한 의원들의 질문에 그는 먼저 “이라크 주둔 영국군이 처한 위험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심경을 전한 뒤 수주내 영국군 추가 철군이 진행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향후 이라크전 문제는 고든 브라운 신임 총리의 손으로 넘어가게 됐다. 블레어는 의회 일정을 마친 뒤 버킹엄궁으로 이동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미스터 유럽’으로 불리며 특유의 친화력과 리더십을 발휘해온 블레어는 그러나 집권 후반 국민의 반대 여론속에 미국 주도 이라크전에 동참함으로써 ‘부시의 푸들’이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블레어는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정치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엔과 유럽연합(EU), 미국, 러시아 등 중동분쟁 중재 4자는 블레어의 중동특사 임명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시청률 낚는 제목의 법칙

    ‘메리대구공방전’,‘쩐의 전쟁’,‘경성스캔들’,‘불량커플’,‘꽃 찾으러 왔단다’…. 톡톡 튀면서도 카리스마가 넘치는 드라마 제목들이다. 그 제목들의 힘이 시청자들을 텔레비전 앞으로 끌어내고 있다고 하면 지나친 표현일까. ●제목은 드라마 ‘얼굴´… 성패 좌우 현재 전체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SBS 드라마 ‘쩐의 전쟁’은 제목부터 먼저 시선을 끈다. 돈을 가리키는 한자어 ‘전(錢)’을 전면에 내세워 호기심을 유발한다. 최근 연예인의 대부업체 광고 출연 논란과 절묘하게 맞물리면서 한층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드라마 제목은 시청률의 성패를 가르는 수많은 요인 중에서도 으뜸이라 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한다. 드라마 제목은 드라마가 선을 뵈기도 전에 먼저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드라마의 첫인상이자 얼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청률은 물론 대본 내용이나 배우의 캐스팅, 경쟁드라마의 유무 등에 따라 좌우되지만, 일단 제목이 좋으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것이 드라마계의 정설이다. 그런 만큼 드라마 제목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해프닝과 풍문도 적지 않다. ●‘주인공 이름 쓰면 뜬다´는 속설도 드라마 제목이 다섯 글자로 이뤄지면 뜬다는 말이 있다.2002년 ‘인어아가씨’,2004년 ‘파리의 연인’,2005년 ‘장밋빛 인생’ 등 이른바 국민드라마로 불렸던 작품들의 제목은 모두 다섯 글자로 만들어졌다. 주인공 이름을 제목에 사용하면 뜬다는 속설도 있다.‘주몽’,‘대조영’,‘연개소문’,‘대장금’,‘문희’ 등이 그 좋은 예다.‘내 이름은 김삼순’,‘굳세어라 금순아’ 등의 드라마는 인기를 얻은 극중 캐릭터의 이름을 제목에다 쓰면서 더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조심할 대목도 있다. 제목에 영어를 사용하면 고전을 면치 못한다는 것.‘미스터 굿바이’,‘닥터깽’이 그랬고, 현재 시청률 10%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에어시티’도 험난한 징크스를 겪고 있다. 시청자들은 얌전한 제목보다는 불온한(?) 제목에 더 끌리는 것일까.‘내 남자의 여자’,‘불량커플’,‘경성스캔들’,‘발칙한 여자들’ 등 야릇하면서도 베일에 싸인 제목을 보며 시청자들은 한껏 상상의 나래를 편다. 실제 드라마를 보면서 내용을 확인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는 것이다. 드라마 제목에 구어체나 대화체 인사를 넣어 친근한 느낌을 안겨주는 사례도 있다.‘고맙습니다’,‘미안하다 사랑한다’,‘꽃 찾으러 왔단다’,‘여우야 뭐하니’,‘철수야 사랑해’등. 마치 직접 말을 거는 듯한 어감에 시청자들은 호감을 느끼게 된다. 최근에는 전쟁(?)을 표방해 치열한 이야기 전개를 예고하는 제목도 많이 등장한다.‘쩐의 전쟁’,‘메리대구공방전’,‘거침없이 하이킥’ 등은 맹랑하면서도 역동적인 이야기 흐름을 제목에서부터 잘 표현해주고 있다. ●촬영시작 후 바뀌는 경우도 있어 영화제목을 베끼는 경향도 있다.KBS2 ‘위대한 유산’,SBS ‘천국보다 낯선’,MBC ‘오버 더 레인보우’ 등이 모두 잘 알려진 영화 타이틀을 그대로 빌려 쓴 경우. 이런 타이틀은 귀에 익어 시청자들의 뇌리에 쉽게 각인될 뿐 아니라 전작의 명성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고작 5∼8자 내외의 제목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현상들을 지켜보자면 흥미로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파장을 따지다 보니 제목이 여러 번 바뀌거나 방영 직전 갑자기 바뀌기도 한다. 기발한 드라마 제목을 생각해내기 위해 드라마 제작자들이 골머리를 앓는다는 말이 엄살만은 아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NBA 파이널] 파커, 유럽출신 첫 MVP 영예

    미프로농구(NBA) 파이널에 오를 때마다 한 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았던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모습은 그대로였다. 앞서 세차례 우승 때 파이널 최우수선수(MVP)가 모두 ‘미스터 기본기’ 팀 던컨(31)이었다면 이번에는 프랑스 출신 포인트 가드 토니 파커(24)였던 점이 달랐다. 샌안토니오가 15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06∼07 NBA 파이널(7전4선승제) 4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83-82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샌안토니오는 04∼05시즌 이후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서며 통산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NBA 파이널이 4경기 만에 막을 내린 것은 이번이 8번째. 샌안토니오는 최근 9시즌 동안 4차례나 왕좌에 올라 명문의 입지를 완전히 다졌다.4회 이상 우승한 팀은 보스턴(16회), 레이커스(14회), 시카고(6회), 샌안토니오밖에 없다. 반면 ‘킹’ 르브런 제임스(23)를 앞세운 클리블랜드는 1승도 건지지 못하는 참담한 패배를 맛봤다. 이날 둘째아들을 얻은 제임스는 24점 10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30개의 슛을 던져 10개를 성공시킬 정도로 슛 감각이 좋지 않았다.MVP는 파이널 내내 맹위를 떨친 파커의 몫이었다. 유럽 출신으로는 처음.200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8순위로 지명된 그는 이제 샌안토니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둥이 됐다. 파커는 7월 결혼을 약속한 피앙세이자 할리우드 섹시스타인 에바 롱고리아(31)와 진한 키스를 나누며 승리를 자축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대통령도 참모도 헌소자격 없다”

    ‘미스터 쓴소리´ 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6일 선거법 위반 논란의 당사자인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다시 포문을 열었다. 지난 2004년 3월 민주당 대표로서 노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조 의원은 “노 대통령의 발언은 2004년 당시 선거법 위반 관련 발언보다 더 중대하고 지나쳤다고 본다.”면서 “노 대통령은 헌법소원을 낼 자격이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다음은 일문일답. ▶청와대가 중앙선관위에서 7일 납득하기 힘든 결정이 내려질 경우 헌법소원을 내겠다고 밝혔는데. -애초에 헌법소원 자체도 성립이 안 된다. 헌법소원은 본래 공권력 행사 또는 불행사로 인해 기본권이 침해된 국민, 즉 개인이 제기하는 것이다. 대통령은 공권력의 상징이자 주체이지 않나. 제기할 자격이 없다. ▶노 대통령이 중앙선관위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법률도 법률이지만 상식적으로도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에 대해 왈가왈부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은 당연히 헌법을 수호하고 준수할 책무가 있다. 그런 대통령이 독립기관인 선관위의 결정에 대해 불복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청와대 참모 대리인이 헌법소원을 낼 가능성도 있는데. -법률상 헌법소원은 대리인이 낼 수 없다고 본다. 내봤자 각하될 가능성이 크다. 국회의원이 헌법소원을 내도 각하될 건데 하물며 대통령이…. ▶이번에도 노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앞장설 거냐. -아직 중앙선관위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여서 탄핵을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노 대통령이 임기 말이어서 탄핵을 거론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 그런 이야기 할 필요도 없다.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나. -전혀 그런 생각 없다. 대통령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 ▶주변에서 추대한다면.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내가 그런 자격도 안 되고. 그쪽으로는 생각을 안 해봐서….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NBA] 코트 지배자 누구냐

    ‘미스터 기본기’ 팀 던컨(31·213㎝)이 버틴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킹’ 르브런 제임스(23·203㎝)를 앞세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06∼07시즌 미프로농구(NBA) 챔피언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8일 오전 10시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센터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파이널(7전4선승제)에 돌입하는 것. 시즌 초 NBA 30개팀 단장들의 43%가 서부콘퍼런스 남서부지구 샌안토니오의 우승을 점쳤고, 예상대로 샌안토니오는 파이널까지 올라 왔다. 사상 네 번째 챔피언 반지를 노리는 샌안토니오는 앞서 98∼99,02∼03,04∼05시즌 등 역대 세차례 파이널에 올라 모두 우승했다. 동부콘퍼런스 중부지구 클리블랜드가 동부 최고 승률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제치고 올라온 것은 다소 의외다.70∼71시즌 처음 NBA 무대에 등장한 클리블랜드는 구단 사상 첫 챔프 도전이다. 구단은 물론 시(市)도 들떠 있다. 클리블랜드 연고 구단은 1964년 북미프로풋볼(NFL) 우승 이후 메이저 스포츠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두 팀의 주축인 던컨과 제임스의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샌안토니오에는 ‘제독’ 데이비드 로빈슨이 있었으나 신흥 명문 구단으로 도약한 것은 던컨이 97∼98시즌 입단, 로빈슨과 트윈 타워를 이루면서부터다. 던컨은 화려하지 않지만 착실한 기본기로 매년 더블더블 50개 이상을 뽑아내 ‘미스터 더블더블’이라는 별명도 지녔다. 수비력도 최고 수준이다. 신인왕은 물론 데뷔 이후 8시즌 연속 퍼스트팀에 뽑히기도 했다. 던컨으로서는 제임스에게 한 수를 가르친다는 생각이다. 제임스는 클리블랜드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03∼04시즌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고 신인왕을 거머쥐었다.‘포스트 조던’시대의 선두 주자이기도 하다. 슛, 드리블, 리바운드, 어시스트 모두 빼어나다.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와는 달리 팀 플레이에도 능숙하다는 게 미덕. 그에게 이번 파이널은 ‘황제’ 마이클 조던의 진정한 후계자임을 입증하는 무대다.84∼85시즌 데뷔한 조던이 7시즌 만에 파이널에 올라 우승을 했던 것에 견줘 제임스는 3시즌 만에 챔피언에 도전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화장실 혁명’ 민·관·언 네트워크 닻올렸다

    세계화장실협회 창립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고, 화장실문화 개선 운동을 주도하기 위한 민·관·언 네트워크가 처음으로 구축됐다. 서울신문사와 행정자치부, 세계화장실협회창립총회조직위원회(WTAA), 유한킴벌리 등 4개 기관은 13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아름다운 화장실문화 가꾸기’ 공동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노진환 서울신문 사장과 박명재 행자부 장관, 심재덕 WTAA 위원장(열린우리당 의원), 최승균 유한킴벌리 전무 등이 참석했다. 4개 기관은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화장실협회 창립 총회 및 세계화장실 엑스포는 물론, 깨끗하고 아름다운 화장실 문화 가꾸기 국내외 캠페인, 전국 아름다운 화장실 선정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창립 총회는 미국·일본·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을 비롯한 전세계 70여개국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미스터 화장실’이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심 위원장은 “창립 총회를 통해 우리나라가 전세계 화장실 혁명을 선도하는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화장실 세계표준 제정 등을 통해 수출 시장 개척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는 한 발 더 나아가 세계화장실협회를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등록시킨다는 구상이다. 현재 전 세계 26억명가량은 화장실 없이 생활하고 있고, 이로 인해 해마다 200만명 이상이 전염성 질병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전세계 화장실 선진화를 주도할 경우 국가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박 장관은 “세계화장실협회가 유엔 산하기구로 등록될 경우 우리나라가 국제사회를 주도한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국제 사회에서 수혜국이 아닌 기여국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이자, 문화 수출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전무도 “화장실을 중심으로 한 전 세계 보건·위생 문화가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협약식에는 표혜령 화장실문화시민연대 대표와 김원철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 기획본부장 등 시민단체 대표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표 대표는 “2002년 월드컵대회를 계기로 화장실 문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지금은 주춤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공동 협약을 계기로 화장실문화 개선 활동이 범국민운동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영상=손진호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계적 중국작가 한국나들이

    세계적 중국작가 한국나들이

    올해초 ‘쌀’이라는 작품으로 국내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중국 작가 쑤퉁(蘇童·44)이 가상 역사소설 ‘나, 제국의 생애’(我的帝王生涯·문현진 옮김, 아고라 펴냄)로 다시 국내 소설시장을 찾아 왔다. 작가의 첫 장편이기도 한 전작 ‘쌀’이 1920∼40년대 중국의 한 지방 소도시를 배경으로 인간 군상의 타락상을 다룬 반면 이번 작품은 특정되지 않은 중국의 과거 왕조시대를 배경으로 꿈처럼 덧없는 인생을 ‘줄타기 광대’가 되어 떠돈 제왕의 일생에 빗대 묘사하고 있다. 중국 작가군(群)의 저력이 심상치 않다. 쑤퉁의 이번 작품을 비롯해 최근 출간된 중국 작가의 작품은 미국에서 활동중인 하진(51)의 ‘니하오 미스터 빈’(왕은철 옮김, 현대문학 펴냄)과 중국작가협회 주석 톄닝(鐵凝·여·50)의 ‘비가 오지 않는 도시’(無雨之城, 김태성·이선영 옮김, 실천문학사 펴냄) 등이 있다. 이들은 감수성 예민했던 청소년기에 문화혁명의 광풍을 경험한 공통점이 있다. 그렇다고 군사독재를 경험한 우리 386세대 작가들처럼 이들이 ‘후일담 문학’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니다. 시대와 정서를 넘나드는 광대한 서사를 이야기하는가 하면 불륜 등의 통속적 소재로 주저없이 대중소설을 발표하기도 한다. 주제와 소재, 형식에 구애받지 않으니 동아시아뿐 아니라 전세계에 어필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실제 쑤퉁의 작품은 벌써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9개국에서 번역 출간됐다. 이번 작품 역시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 ‘홍등’의 원작인 ‘처첩성군’과 ‘쌀’ 등과 함께 세계 각지에 소개된 바 있다. 전작 ‘쌀’에서 악의 용광로인 도시를 파헤친 쑤퉁은 이번 작품에서 ‘덧없는 인생’을 이야기한다. 시대를 특정하지 않은 가상 역사소설이지만 제도와 일화들은 역사속에서 실재했던 것이니 역사에 기반을 둔 허구를 만들어낸 셈이다. 주인공은 ‘섭(燮)’이라는 나라에서 열다섯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제왕의 자리에 오른 단백. 스스로 무엇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제왕이었던 단백은 정치적 음모 속에서 폐위를 당한 뒤 평소 새처럼 자유롭다고 느꼈던 ‘줄타기 광대’가 되기 위해 광대패를 결성해 ‘줄타기 왕’으로 명성을 얻는다. 하지만 이마저도 일장춘몽. 전쟁으로 인해 단백은 또다시 모든 것을 잃고 혼자가 된다. 음모와 배신으로 권력을 잡은 궁중인물들은 또 어떤가. 모두들 화려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몰락의 운명에 빠져든다. 소설은 권력에 대한 야망, 열정적 사랑, 세상살이의 비애, 모험과 도전, 증오와 화해 등 우리가 인생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을 담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인생의 축소판이다. 쑤퉁은 다음달 11일 처음으로 방한해 강연회, 팬사인회 등을 통해 독자들에게 자신의 문학을 전할 예정이다. 중국 중소도시 공산당 간부와 이혼녀의 불륜 등을 다룬 ‘비가 오지 않는 도시’를 발표한 톄닝도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번씩이나 퓰리처상 후보로 올랐던 하진의 ‘니하오 미스터 빈’은 국내에 소개된 그의 첫 장편.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간 하진은 현재 미 보스턴대 영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영어로 쓰여진 이 작품의 원제는 ‘연못에서’(In the pond)로 문혁 직후 공산당 간부들의 부패상을 고발하고 있지만 전혀 무겁지 않은 A급 코미디물이다. 제목의 ‘미스터 빈’은 주인공인 아마추어 예술가 샤오빈의 이름을 따온 것일 뿐 영국 코미디언 ‘빈’과는 무관하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정세균 “6·14까지 통합 안돼도 그만두는 것 아니다”

    정세균 “6·14까지 통합 안돼도 그만두는 것 아니다”

    “2·14 전당대회 후 한 달까지…”→“5월 말까지…”→“5·18에서 6·10 사이에…”→“6월14일 이후에…” 지난 100일 남짓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이 내놓은 범여권 대통합신당 추진 데드라인 관련 말의 ‘변천사’다. 전대 이전 당의장 단독 추대를 앞두고 있던 정 의장은 “전대 후 한 달만 지켜봐달라.”며 탈당설이 나도는 의원들을 붙잡았다. 하지만 한 달 후 통합작업에는 가시적 진척이 없었다.3월15일 정 의장은 “내가 언제 한 달 안에 신당을 완료하겠다고 했느냐. 한달 안에 신당을 추진할 태세가 안 보이거나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그때 탈당하라고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5월 말까지 신당이 출현해야 한다는 게 내 희망사항”이라고 했다. 하지만 취임 2개월째인 4월15일 정 의장은 다시 “오는 5월18일에서 6월10일 사이에 대통합신당에 대한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며 데드라인을 고무줄로 만들었다. 그후 ‘2·14전대에서 통합시한으로 설정한 6월14일’이 정치권에서 회자되자 정 의장은 25일 다시 “6월14일은 지도부에 통합을 원만하고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전권을 위임한 기간이지, 그때까지 안 하면 그만두는 시점이 아니다. 통합작업은 6월15일에도,7월1일에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이다.”라며 고무줄을 늘였다.6월14일까지 대통합신당에 성과가 없더라도 지도부가 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사로 해석된다. 데드라인이 계속 늦춰지면서 “미스터 스마일이란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갈수록 표정이 굳어지고 있다.”고 서혜석 대변인은 전했다. 하지만 정 의장이 무한정 고무줄을 늘일 수 있는 건 아니다. 경선관리를 중앙선관위에 위탁하려면 늦어도 8월 말까지 선관위에 경선 신청을 해야 하는 선거법상의 규정 때문이다. 그 전에 창당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 범여권 각 정파는 각자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한 뒤 대선에 임박한 오는 12월쯤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후보 단일화를 하는 방법만 남게 된다.‘2002년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방식’을 말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중국산 ‘독성 치약’ 파동

    파나마가 이번에는 중국산 독성 치약 파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산 치약 파동은 국제적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파나마뿐 아니라 도니미카공화국, 호주까지 수입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독성 물질인 ‘디에틸렌 글리콜’이 들어간 중국산 ‘가짜 감기약’ 파동으로 365명이 숨진 파나마에서 또 다시 독성 물질이 든 중국산 치약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미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은 19일 가짜 감기약에 들어간 것과 같은 물질인 디에틸렌 글리콜이 함유된 치약 6000개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파나마 세관은 중국산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델가로 디아멘트 세관 감독관은 “현재로서는 치약이 중국으로부터 들어왔다는 기초적인 정보만 갖고 있다.”면서 “선적된 모든 수입 제품들을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산 독성 치약은 수개월 전 파나마로 수입됐고 일부는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재수출됐다. 호주 신문인 노던 스타는 문제의 중국산 치약이 자국에도 유통됐다가 회수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에 수입이 됐는지는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다. 파나마 정부는 디에틸렌 글리콜이 두 개의 중국산 치약 제품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제품명은 영어로 ‘엑셀(excel)’,‘미스터 쿨(cool)’이라고 기재됐다. 조사 결과, 두 제품에는 독성 물질이 최저 1.7%, 최대 4.6%까지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스터 쿨이라는 제품명이 4.6%, 엑셀에는 2.5%의 디에틸렌 글리콜이 발견됐다. 파나마 정부는 독성 물질이 든 제약품을 유통한 약국 등에 2만 5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폐쇄 조치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만화는 메시지다’

    ‘만화는 메시지다’

    ‘아이에게 재미와 메시지를 동시에 일깨워 주고 싶다면?’ 가정의 달을 맞아 이런 고민을 하는 부모라면 아이들과 함께 서울환경영화제와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환경의 소중함을 알려주자 오는 17∼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개막식)과 CGV상암에서 열리는 제4회 서울환경영화제(www.gffis.org)는 23개국 영화 112편을 상영한다. 개막작은 ‘SOS-우리를 구하는 단편영화’로 6개 대륙 60명의 감독이 제작한 단편영화 모음이다.SOS는 ‘Save Our Selves’의 약자로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촉구하는 세계적 캠페인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니션 작품들도 대거 준비됐다. ‘매트릭스’를 패러디한 ‘미트릭스’시리즈와 ‘스타워즈’를 패러디한 ‘스토어 워즈’,‘다빈치 코드’에서 이름을 따온 ‘(바이오)다버시티 코드’ 등은 공장식 농장과 유전자 조작식품, 패스트푸드의 문제점을 고발한다. 이밖에 오염물질이 태양광을 차단해 지구가 점차 어두워지는 현상을 다룬 ‘글로벌디밍-어두워지는 지구’와 자사 이익을 위해 지구 온난화 이론을 외면하는 일부 기업들을 고발한 ‘엑손모빌의 검은 손’ 등도 상영된다. 입장료는 개·폐막식 1만원, 그밖에는 5000원(청소년 4000원). 대중교통을 이용해 CGV상암을 찾는 성인 관람객은 1000원을 할인받는다. ●만화 천국으로 오세요 오는 23∼27일 아시아 최대 만화애니메이션 축제인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2007´이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SICAF는 애니메이션 영화제, 전시행사, 국제 디지털만화 공모전 등으로 구성된다. 애니메이션 경쟁부문에 41개국에서 169작품이 진출했다. 개막작에는 일본 신예감독 신카이 마코토의 ‘초속 5cm’가 선정됐다. 주요 전시행사는 로봇, 음식만화 전시 등이며, 음식만화 전시에는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은 ‘미스터 초밥왕’의 작가 데라사와 다이스케가 직접 참여해 작품을 전시한다. 25일에는 특별행사로 영화 ‘에일리언’ ‘제5원소’의 아트 디렉터인 뫼비우스(본명 장 지로)와 박찬욱 감독이 용산 CGV9관에서 스크리닝 토크를 나눈다. 입장료는 5000원(청소년 4000원,13세 미만 어린이는 3000원)이며 심야상영작과 스크리닝 토크는 각각 1만원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1집 ‘브랜드 뉴 라이머’낸 라이머

    1집 ‘브랜드 뉴 라이머’낸 라이머

    음악계 동료들은 그를 ‘미스터 빅 대디(Mr.Big Daddy)’라고 부른다. 장르에 연연하지 않고 다양한 뮤지션들과 어우러지는 특유의 친화력 덕분에 그를 정신적 지주로 여기는 선후배가 적지 않다.150여장에 달하는 앨범을 프로듀싱하거나 직접 참여해 가요계의 마당발로도 통한다. ‘운율(Rhyme)을 읊조리는 사람’이란 뜻의 라이머(Rhymer·본명 김세환·31)가 바로 그다. 라이머가 11년 만에 낸 솔로 1집앨범 ‘브랜드 뉴 라이머’가 대중음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앨범 자체의 완성도는 물론이려니와, 수록곡 전부를 내로라하는 당대의 뮤지션들과 피처링했기 때문이다.MC 스나이퍼, 타이거 JK, 리쌍, 조 PD 등 국내 힙합신의 대표주자들은 물론 바이브의 윤민수, 김진표, 크래쉬 등 발라드와 R&B, 헤비메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앨범 제작에 참여했다. 늦깎이 2집을 벌써 기대하게 만든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1 이제야 솔로 앨범을 낸 이유 하고 싶은 얘기가 뭔가를 고민하는 시간이 길었던 겁니다. 명색이 프로듀서인데(그는 독립 음반레이블을 소유한 프로듀서이기도 하다.)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만들 수 있었죠. 앨범에 담을 노래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무려 11년이란 시간이 필요했던 거죠. 기술과 감성이 뛰어난 뮤지션들의 앨범을 프로듀싱하다 보니, 문득 그들이 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2 솔로앨범에서 하고 싶었던 말 힙합을 기본으로 장르와 스타일을 가리지 않고 모든 음악을 집약시켜 현재 대중음악의 척도가 되는 앨범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뮤지션들과 함께 피처링을 한 것이고요. 내가 아니면 모일 수 없는 멤버들이라고 자부합니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20∼30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노래들로 채웠습니다. 그게 내가 할 수 있었던 부분이지요.10대들에겐 그다지 와닿지 않을 겁니다. #3 일기장 같은 앨범 실제 경험했던 일들을 그대로 노래에 담았어요. 타이틀 곡 ‘그녀가 없다.’는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사랑했던 만큼 깊었던 증오심과 복수심을 표현했죠.10번 트랙 ‘스틸(Still)’은 마지막 만난 여자에 관한 노래입니다. 술 한잔 마시고 자주 만났던 그녀의 집 앞에서 가사를 썼어요. 커플링과 함께 마음도 그곳에 묻어 두고 왔지요. 어느 날 거울을 보니 내 얼굴 앞뒤로 부모님의 모습이 비춰지더군요. 그때의 심경을 6번 트랙 ‘두분이 거기 있네’에 담았습니다. #4 솔로 앨범에 솔로곡이 없다 함께 피처링을 하긴 했지만, 내가 만든 공간에 다른 뮤지션들이 들어온 겁니다. 그리고 노래마다 내가 색깔을 입혔고요. 혼자 부르지 않았다 해서 내 노래가 아닌 건 아니잖아요. 앨범 자체가 내 색깔을 가졌다면, 결국 모든 것이 내 노래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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