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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마와 손잡나” 국민의당 내홍 격화

    “악마와 손잡나” 국민의당 내홍 격화

    이상돈 자진 탈당 주장도 나와 ‘어수선’ 21일 끝장토론서 접점 찾을지 미지수 바른정당과의 ‘중도통합론’으로 촉발된 국민의당 내홍이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시 불거졌다.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와 당 지도부를 ‘아마추어’라고 표현한 이상돈 의원에 대한 자진 탈당 주장까지 불거지며 이날 당 안팎은 더욱 어수선했다.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주현 최고위원은 “통합이라는 이름 아래 당 안팎이 혼란스럽다”며 당 지도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박 최고위원은 “합리적인 정책을 갖고 합의를 이루어 내겠다는 다당제의 본래 목적은 사라지고 그저 생존을 위한 다당제라는 허울만 남았다”면서 “다당제의 존립 방식인 합리적인 협치를 해야지 악마와 손을 잡아서 할 일은 결코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바른정당을 ‘악마’에 비유하며 보수진영과의 통합은 받아들일 수 없음을 강조한 것이다. 박 최고위원은 “다당제의 리더십은 여러 의견을 모아서 결정하는 리더십이지 정해놓고 밀어붙이는 유아독존형 리더십이 아니다”라며 안 대표의 당 운영 방식도 정면으로 비판했다. 반면 친안(친안철수)계는 수습에 나섰다. 장진영 최고위원은 “노선투쟁 홍역은 꼭 한번 거쳐야 하는 성장통”이라며 “이번에 우리 당이 지킬 가치가 무엇인지 철저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우 최고위원은 이 의원을 겨냥해 “당에 미스터리한 발언을 계속하는 비례대표 의원님께 또다시 한 말씀 올린다”면서 “당 지도부를 아마추어라고 하지 마시고 프로라면 프로답게 결단하라”고 비판했다. 이어 “다음 순번에 아주 훌륭한 분이 계신다”며 사실상 자진 탈당을 요구했다. 이 의원에 대한 징계안은 당기윤리심판원에 접수돼 이르면 13일 관련 회의가 진행될 예정으로, 징계 수위에 따라 당 안팎은 더욱 시끄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은 21일 당의 진로를 논의할 ‘끝장 토론’을 앞두고 있지만 접점을 찾을지는 미지수다. 당 관계자는 “과거에는 안 대표 발언에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중도통합론 이후 불신이 커졌다”면서 “안 대표 측이 수습에 나서도 계속 오해가 생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복면 벗은 ‘음악대장’ 하현우 컴백, 국카스텐 신곡 ‘이방인’

    복면 벗은 ‘음악대장’ 하현우 컴백, 국카스텐 신곡 ‘이방인’

    음악대장 하현우를 필두로 하는 밴드 국카스텐이 1년 5개월 만에 신곡을 들고 돌아온다.10일 밴드 국카스텐 소속사 인터파크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5일 미니앨범 ‘스트레인저(Stranger)’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 앨범 ‘스트레인저’에는 타이틀 곡 ‘이방인’을 포함 총 5곡이 수록됐다. ‘이방인’은 앞서 국카스텐이 여름 공연 ‘스콜’에서 공개한 바 있다. 국카스텐은 이번 타이틀 곡에 대해 “우리는 어떤 식으로 존재해야 하는 가에 대한 고민이 담긴 노래로, 스스로 이방인이 될 것인가, 맞이할 것인가 하는 고뇌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또 “낯선 무언가와 만나 갇혀 있는 자신을 초월하려는 의지가 담긴 곡”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방인’은 도입부에 연주되는 베이스 소리와 드럼, 이펙터 사운드 등이 잘 어우러져 매혹적인 느낌을 자아내 공개 당시 화제를 낳았다. 국카스텐은 신곡 발매와 함께 오는 25일 부산을 시작으로, 12월 9일 대구, 17일 대전, 24~25일 서울에서 ‘2017 국카스텐 연말 전국 투어 해프닝(Happening)’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08년 데뷔한 국카스텐은 보컬 하현우, 기타 전규호, 베이스 김기범, 드럼 이정길로 구성된 4인조 밴드다. 보컬을 맡고 있는 리더 하현우는 MBC ‘일밤-미스터리 음악쇼 : 복면가왕’에 출연해 ‘우리 동네 음악대장’으로 활약, 폭풍 가창력을 선보이며 가왕 자리에 올랐다. 명곡 ‘라젠카 세이브 어스’, ‘걱정 말아요 그대’ 등을 부르며 폭 넓은 음역대를 자랑,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 보컬로 인정받았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이상돈 “안철수, 정치적으로 종쳤다” 최명길 “당 부수려는 일 그만둬라”

    이상돈 “안철수, 정치적으로 종쳤다” 최명길 “당 부수려는 일 그만둬라”

    독일과 이스라엘 방문 일정을 마치고 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리더십을 둘러싼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이상돈 의원은 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안 대표의 리더십을 겨냥해 “제가 보기에 정치적 판단력이 본인이나 주변의 측근이나 다들 아마추어”라며 “그래서 애시당초 되지도 않는 바른정당과의 통합도 우습게 됐고 박지원 의원 말씀대로 ‘닭 쫓던 개’가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안 대표에 관해 “정치적 자산이 고갈된 사람”이라면서 “바른정당분들도 그가 아마추어고 정치적으로 다 종 친 사람이라고 본다”고 깎아내렸다. 또 12월 전에 국민의당이 분당할 가능성에 대해 “선을 이미 넘었다는 말이 나온다”면서 “집단으로 탈당을 하든가, 지도부가 사퇴하든가”라고 언급했다. 박 의원도 라디오에서 “바른정당이 저렇게 소멸하면 실체가 없는 것과 무슨 통합이나 연합, 연대가 있겠나”며 “아직도 연대한다고 하면 (바른정당에 잔류할) 5∼6명과 할 것인가”고 비판했다. 이에 친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안 대표에 대한 비판이 지나치다며 반박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주원 최고위원은 “아침 라디오를 들으며 귀를 의심했다”며 “닭 쫓던 개, 종쳤다, 선을 넘었다, 아마추어다 등등 당 대표를 향해 비수를 꽂은 미스터리한 말에 기절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명길 의원도 “분란을 어떻게든 키우고 싶어 하는 적대적인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 당을 부수는 일에 몰두하는 분들은 정말 자제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의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분열 조짐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은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국민의당 의원을 끌어들이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바른정당의 추가 탈당으로 자유한국당 의석수가 계속 늘어나면 민주당으로서는 국민의당 의원을 끌어들이는 방법을 생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대표는 내부 불만을 잠재우고 정기국회에서 존재감을 세우는 한편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해 당 개혁도 서둘러야 한다.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위원장이 공석인 사고 지역위원회 31곳의 위원장을 공모하기로 결정하고 제2창당위원회 위원을 추가 임명하기로 의결했다. 이행자 대변인은 “안 대표는 ‘오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도 있고 하니 외교·안보 문제에만 집중하고 당내 문제는 오늘 얘기하지 않기로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강하늘, 김무열 주연작 ‘기억의 밤’ 파이널 예고편

    강하늘, 김무열 주연작 ‘기억의 밤’ 파이널 예고편

    영화 ‘기억의 밤’ 파이널 예고편이 공개됐다. ‘기억의 밤’은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 ‘유석’(김무열)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마저 의심하게 된 동생 ‘진석’(강하늘)의 엇갈린 기억 속 진실을 담은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공개된 1, 2차 예고편이 의문의 살인사건에 얽힌 형제간의 끊임없는 의심과 불안감을 담았다면, 파이널 예고편은 형제의 엇갈린 기억과 극으로 치닫는 갈등의 실마리를 담고 있다. “납치됐던 형이 돌아온 그날 밤 모든 것이 달라지기 시작했다”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한 파이널 예고편은 만성적인 신경쇠약을 앓는 ‘진석’의 시선에서 전개된다. 형 ‘유석’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것을 의심케 하는 상황이 극의 긴장감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특히 꿈과 현실 사이에서 극도의 두려움을 느끼는 동생 ‘진석’을 완벽히 소화한 강하늘과 납치된 후 선과 악의 양극단을 넘나드는 인물을 소화한 형 ‘유석’ 역 김무열의 열연이 기대를 모은다. 영화 ‘기억의 밤’은 ‘라이터를 켜라’의 장항준 감독 신작으로 11월 29일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싸늘한 가을’ 공포 영화 ‘해피 데스데이’ 돌풍 이유는?

    ‘싸늘한 가을’ 공포 영화 ‘해피 데스데이’ 돌풍 이유는?

    영화 ‘해피 데스데이’가 국내 개봉 첫날 만에 뜨거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8일 미스터리 공포 영화 ‘해피 데스데이’가 개봉 예정일보다 하루 일찍 스크린을 밝혔다.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 2~4시리즈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던 크리스토퍼 랜던 감독의 새 작품인 이번 영화는 개봉 전부터 국내 관객의 관심을 모았다. 올 5월 개봉해 2017년 최고수익률 영화 1위의 기염을 토한 ‘겟 아웃’의 제작진이 참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영화 ‘겟 아웃’을 제작했던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은 영화 ‘맨 인더 다크’, ‘라이트 아웃’, ‘블레어 위치’ 등을 작업, 매 작품마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한편 개봉 첫날인 이날 오전 ‘해피 데스데이’는 예매사이트 CGV 영화 무비차트 정보 기준, 예매율 7.8%로 예매 순위 TOP 5안에 가볍게 들었다. 흥행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영화 ‘토르-라그나로크’와 지난주 개봉한 한국 영화 ‘침묵’, ‘부라더’ 틈에서 고전한 셈이다. 영화 ‘해피 데스데이’는 생일마다 반복되는 죽음을 선물로 받는 한 여대생의 이야기를 그린다. 공포 영화 법칙 중 하나인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관념을 깨고, 영화는 초반부에 주인공 트리 겔브먼의 죽음을 보여준다. 1년 중 가장 기쁜 날이면서, 해마다 돌아오는 생일에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특이한 설정도 관객의 주의를 끄는 대목이다.영화는 장르를 ‘미스터리·공포’라고 밝혔지만, 포스터에는 ‘이것은 공포 영화가 아니다’라는 문구를 넣어 호기심을 유발하기도 한다. 앞서 ‘겟 아웃’이 보여준 기존 공포 영화와 다른 독특한 발상이 ‘해피 데스 데이’에선 어떻게 발현됐을지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영화 ‘해피 데스데이’는 북미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사진=영화 ‘해피 데스데이’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마녀의 법정’ 허성태, 충격적 죽음..아쉬운 하차 “그냥 나쁜놈 아니었다”

    ‘마녀의 법정’ 허성태, 충격적 죽음..아쉬운 하차 “그냥 나쁜놈 아니었다”

    ‘마녀의 법정’ 허성태가 시청자들에게 깜짝 인사를 전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극본 정도윤, 연출 김영균)에서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하며 하차하게 된 허성태가 아쉬운 하차 소감을 밝혔다. 8일 오전 한아름컴퍼니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harcompany/)에는 허성태가 전하는 ‘마녀의 법정’ 하차 소감과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사진 속 허성태는, “‘마녀의 법정’ 백실장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손글씨가 적힌 종이를 들고 카메라를 향해 옅은 미소를 보내오고 있다. 이는 그 동안 극 속에서 보여주던 카리스마 넘치는 백실장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어서 더욱 눈길을 모은다. 이와 함께 허성태의 진심이 담긴 하차 소감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그동안 ‘마녀의 법정’ 백상호를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번 작품을 통해 누군가에게는 그저 악한 인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모든 것을 내줄 만큼 희생적인 인물인 ‘상호’를 연기하며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평소 존경하던 전광렬 선배님과 함께하며 감정의 폭을 넓히는 깊이 있는 연기를 배울 수 있었고, OCN ‘터널’에서 호흡했던 윤현민 배우를 현장에서 다시 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고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어 “‘그냥 나쁜놈’이 아닌 나름의 드라마를 가진 ‘백상호’라는 인물을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아쉽게 드라마에서는 인사드리게 되었지만 앞으로도 ‘마녀의 법정’ 많은 사랑 부탁드리며, 저 또한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만나 뵐 준비를 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마무리 했다. 이렇게 애정 어린 소감을 전한 허성태는, 드라마 하차 이후에도 끊임없이 활약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지난 2일 개봉한 영화 ‘부라더’의 미스터리한 스님 역을 시작으로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꾼’, 현재 촬영 중인 영화 ‘창궐’까지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편 백실장(허성태 분)의 충격적인 죽음으로 ‘공수아 살인사건’의 진범 찾기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매주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KBS2 ‘마녀의 법정’은 매주 월,화요일 저녁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美대통령 25년 만의 국빈 방문] 트럼프 “한국인 꿈 이루어지길 바란다” 건배사

    [美대통령 25년 만의 국빈 방문] 트럼프 “한국인 꿈 이루어지길 바란다” 건배사

    文 “당선 1년 축하” 건배 제의 입장곡으론 ‘헤일 투 더 치프’“한국에는 첫 번째 생일을 특별히 축하하는 풍습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1년을 어떻게 축하할까 고민한 끝에 한국에 국빈으로 모셔 축하파티를 열게 됐다.”(문재인 대통령)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한껏 치켜세웠다. 만찬사에서 “내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1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박수를 보내 달라”고 했다. 참석자들이 웃으며 환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내외를 경내로 모셔 같이 지내다 보니 오랜 벗처럼 막역한 느낌이 든다”면서 “내외분의 건강을 위해 건배를 제의한다. 두 분 건강하십시오”라고 건배사를 했다. 청와대는 만찬주로 우리 중소기업이 만든 ‘풍정사계(楓井四季) 춘(春)’이란 청주를 준비했으나,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은 콜라로 만찬주를 대신했다. 친형 프레디 트럼프가 알코올 중독으로 젊은 나이에 숨을 거둔 후 ‘금주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먼저 트럼프 대통령과 잔을 부딪치고 멜라니아 트럼프와도 건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 우리 정부의 이라크·아프가니스탄 파병 등 어려울 때마다 함께해 온 한·미 동맹의 발자취를 하나하나 언급하며 “양국이 함께 피 흘리며 지킨 이 땅의 평화가 다시 위협을 받고 있지만, 한·미 동맹이 그 위협을 막아낼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반도에 전쟁은 두 번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며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한 압도적 힘의 우위는 결국 북한으로 하여금 무모한 도발을 멈추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일의 한·미 동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보장하고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인의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건배사를 했다. 그는 “아주 훌륭한 하루를 보냈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지금의 한·미 동맹은 더욱 깊고 확고하다. 오늘 밤 우리는 서로의 우정을 더 확고히 하고 있다”고 친근함을 표시했다. 국빈 만찬 입장곡으로 청와대는 미국 대통령 전용 입장곡인 ‘헤일 투 더 치프’(Hail to the Chief)를 연주했다. 퇴장곡으론 작곡가 김형석씨가 작곡해 문 대통령에 헌정한 ‘미스터 프레지던트’(Mr. President)가 연주됐다. 2부 문화공연에선 가수 박효신씨의 ‘야생화’ 열창, 연주자 정재일씨와 국악인 유태평양씨의 ‘비나리’ 연주가 이어졌다. 청와대는 “현대식으로 재구성한 우리 음악과 우리만의 특색 있는 발라드를 소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대통령 25년 만의 국빈 방문] 전통 의장대가 호위… 캐딜락 원 ‘왕의 행렬’ 방불

    [美대통령 25년 만의 국빈 방문] 전통 의장대가 호위… 캐딜락 원 ‘왕의 행렬’ 방불

    트럼프 “환영식 아름다워… 마음에 깊이 담을 것” 청와대로 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한 것은 한복을 입은 전통 의장대였다. 오후 3시쯤 전용헬기를 타고 서울 용산기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미리 공수된 전용방탄차량 ‘캐딜락 원’으로 갈아타고 청와대로 이동했다. ●文 “이번 방문이 북핵 해결 계기 되길” 트럼프 대통령은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부터 청와대 본관까지 전통 의장대의 호위를 받았다. 천천히 달리는 캐딜락 원과 경호차량을 전통 의장대와 취타대가 아리랑 등을 연주하며 둘러싸고 걸어 마치 왕의 행렬을 연상케 했다. 취타대는 조선시대 왕이 행차할 때 앞장서 악기를 연주해 ‘왕의 위엄’을 세우던 악대다. 청와대 중앙현관 앞, 차에서 내린 트럼프 대통령은 오른손을 번쩍 들어 문재인 대통령 내외에게 인사했다. 현관에서는 서울 용산 남정초등학교 학생 32명과 미8군·주한미국 대사관 가족 어린이 20명이 성조기와 태극기를 함께 흔들며 환호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와 함께 서로의 팔에 손을 얹으면서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도 반갑게 악수했다. 미국 대통령 공식 입·퇴장곡인 ‘헤일 투 더 치프’(Hail to the Chief)로 시작된 환영식은 10여분간 진행됐다. 미국 국가에 이어 애국가가 울려 퍼졌고, 양국 정상은 수행원들과 인사한 뒤 청와대 안으로 들어갔다. 퇴장할 때는 문 대통령의 전용곡인 ‘미스터 프레지던트’(Mr. President)가 연주됐다. 이어진 단독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1주년을 축하한다”며 “이번 대통령 방한이 북핵 해결에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영식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아주 아름다운 환영식을 깊이 마음에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내외에 “함께 가자” 놋수저 선물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두 영부인은 청와대 1층 영부인 접견실에서 차를 마셨다. 두 사람은 지난 6월 문 대통령의 미국 워싱턴 방문과 7월 베를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어 세 번째로 만났다. 차담회에서 김 여사는 “8살, 4살 손자에게 밝은 미래를 안겨 줘야 하는데 북핵 문제를 직면해 걱정”이라고 말했고 멜라니아는 “모든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고 대답했다. 두 사람은 평창올림픽을 알리기 위해 제작된 차 ‘평창의 고요한 아침’을 마시고 김 여사가 직접 청와대의 감나무에서 따 말린 곶감으로 만든 다과를 먹었다. 두 영부인은 청와대 안 정원인 녹지원으로 자리를 옮겨 공식 환영식에 참가한 어린이 환영단을 만나 한국과 미국 국기의 색깔이 들어간 목도리를 선물했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위해 만찬 선물로 한국 대표 공예품인 놋수저와 돌그릇을 준비했다. 방한 일자와 함께 ‘함께 갑시다’를 뜻하는 영어 ‘We go together’를 새겨 끈끈한 한·미 동맹을 표현했다. 밤늦게 공식 일정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서울 남산에 있는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에 머물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트럼프 美대통령 방한 일정…정오쯤 도착,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

    트럼프 美대통령 방한 일정…정오쯤 도착,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한다.미국 대통령의 국빈방한은 1992년 조지 H.W.부시 대통령 방한 이후 25년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취임 이후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오쯤 우리나라에 도착할 예정이다. 공항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 내외의 영접을 받는다. 우리 정부는 도착과 동시에 21발의 예포를 발사하는 등 국빈의 격에 걸맞은 최상의 예우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첫 일정으로 경기 평택의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한미 양국 군 장병과 오찬을 함께하고 한미 합동 정세 브리핑을 청취할 예정이다. ‘캠프 험프리스’는 미군의 해외 주둔지 중 최대 규모다. 한국 정부는 전체 부지 비용과 건설비 100억 달러 중 92%를 지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청와대로 이동, 오후 2시 30분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한다. 공식 환영식은 육·해·공군 의장대와 군악대 등 300여명의 장병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장면을 연출하고 이어 정상 간 인사교환, 도열병 통과, 양국 국가연주, 의장대 사열, 환영인사, 공식 수행원과의 인사 순으로 진행된다. 그간 미국 대통령의 방한 환영식에서는 일반 행진곡이 연주됐으나 이번에는 25년 만의 국빈방문이라는 의미를 살려 미국 대통령의 입장곡인 ‘헤일 투 더 치프’(Hail to the Chief)를 연주하고, 퇴장곡으로는 문 대통령의 전용 곡인 ‘미스터 프레지던트’(Mr.President)가 처음으로 연주된다. 환영식 종료 후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본관으로 이동해 1층 로비에 비치된 방명록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46일 만에 정상회담장에서 대좌한다. 정상회담은 양국 정상 간 단독회담에 이어 양국의 주요 각료와 청와대·백악관 관계자가 배석하는 확대정상회담 순으로 열린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북한에 최대한의 제재와 압력을 가해 대화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방안을 놓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한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등 양국 간 경제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룰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확대정상회담 종료 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경내를 거닐며 개인적 우의를 다질 예정이다.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같은 시각 청와대 내 목조 건물인 상춘재에서 차를 나누며 환담한다. 이어지는 공동기자회견은 두 정상이 각각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한 후 양국 취재진으로부터 질문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기자회견 종료 후 양국 정상 내외는 두 시간 동안 이어질 예정인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우리 측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김명수 대법원장·이낙연 국무총리 등 3부 요인을 비롯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등 정부 및 군 관계자 10여명, 재계·학계·언론계·문화계·체육계 인사 등이 참석한다. 미국 측에서는 존 켈리 대통령 비서실장,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특별보좌관,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대리 등 50여 명과 한국과 인연이 있는 주한 미국인 70여 명이 참석한다. 국빈만찬은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영빈관 1층에서 영접하는 것으로 시작되며 참석자들과의 인사교환과 만찬장 입장, 미국 국가에 이은 애국가 연주, 문 대통령의 만찬사와 건배 제의,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사와 건배 제의, 만찬, 공연 관람, 전송의 순서로 진행된다. 만찬공연에서는 KBS 교향악단이 경기병 서곡을 연주하며, 피아노 연주자 정재일씨와 국립창극단의 소리꾼인 유태평양씨가 ‘비나리’ 가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공연한다. 또 가수 박효신씨는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 ‘야생화’를 부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변정수 초대 헌법재판관 별세

    변정수 초대 헌법재판관 별세

    ‘미스터 소수의견’으로 불리며 헌법재판소의 각종 결정에서 소수자를 보호하는 다양한 소수의견을 남긴 변정수 전 헌법재판관이 5일 87세로 별세했다. 전남 장흥 출신인 고인은 1988년 헌재 창설과 함께 1기 재판관으로 1994년까지 활동했으며, ‘사회보호법’과 ‘교수재임용 제도’ 등 당시 사회적 이목을 끌었던 헌법소원 사건에서 기본권 보호를 강조하는 소수의견을 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이며 발인은 8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 용인 천주교묘역이다. (02)2258-5940.
  • 美 대통령 공식입장곡 이어 文대통령 전용곡 첫 연주된다

    美 대통령 공식입장곡 이어 文대통령 전용곡 첫 연주된다

    육해공 의장대 등 300여명 사열… 정상회담 이어 경내 친교 산책 ‘경기병서곡’ ‘비나리’ 등 만찬 연주… 가수 박효신 출연 ‘야생화’ 불러 7일 밤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 초청 국빈 만찬에는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기원하는 ‘경기병(輕騎兵) 서곡’과 가수 박효신의 ‘야생화’,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사물놀이 가락인 ‘비나리’ 등이 울려 퍼진다. 6일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을 끝낸 청와대는 공식 환영식과 만찬의 세부 내용을 처음 공개했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7일 오후 2시 30분부터 청와대에서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위한 공식 환영식을 개최한다”면서 “최고의 손님에 대한 예와 격식을 갖추며 25년 만에 국빈 방한하는 미국 대통령이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외국 원수로 처음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공식적으로 맞이하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환영식에선 육·해·공군 의장대와 전통의장대, 관악대, 전통악대, 팡파르대 등 300여명의 장병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모습을 연출한다. 지난 9월 말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서의 정상회담 이후 46일 만에 재회한 두 정상이 먼저 인사를 나눈 뒤 도열병(전통 기수단) 통과, 국가연주, 의장대 사열, 환영인사 순으로 진행된다. 박 대변인은 “미 대통령의 방한 때 통상 일반 행진곡을 연주했지만, 국빈 방문의 의미를 살려 미 대통령 공식 입장곡인 ‘헤일 투 더 치프’(Hail to the Chief)를 연주하고, 문 대통령의 전용곡인 ‘미스터 프레지던트’도 처음 연주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환영식이 끝난 뒤 두 정상은 본관으로 이동해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 경내에서의 친교 산책을 끝낸 뒤 취재진에게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게 된다. 이후 영빈관에서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위한 공식 만찬이 열린다. 우리 측에서는 3부 요인(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등 정부 및 군 관계자, 재계·학계·언론문화계·체육계 인사,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주한 미국인 등 70여명이, 미측에서는 존 F 켈리 비서실장,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 50여명이 참석한다. 밤 9시쯤 시작되는 공연에는 KBS 교향악단과 뮤지션 정재일씨, 가수 박효신씨, 소리꾼 유태평양씨 등이 출연한다. KBS 교향악단은 한·미 관계가 탄탄하길 바라는 의미로 ‘경기병서곡’ 등을 연주한다. 축원과 덕담을 담은 노래를 사물놀이 가락에 얹어 부르는 ‘비나리’는 뮤지컬·영화음악 감독인 정씨의 피아노 연주와 소리꾼 유씨의 목소리로 공연된다. 앞서 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당시 배경음악으로 깔려 화제를 모았던 ‘야생화’는 KBS 교향악단의 연주에 맞춰 작사·작곡을 한 박씨가 직접 부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주혁 사망원인 두부손상의 미스터리…1차추돌 뒤 부자연스러운 운전, 왜

    김주혁 사망원인 두부손상의 미스터리…1차추돌 뒤 부자연스러운 운전, 왜

    지난 30일 숨진 고(故) 김주혁(45)씨에 대해 31일 이뤄진 부검 1차 구두소견에서 사망 원인이 ‘두부(머리)손상’으로 나오면서 김씨가 사망에 이르게 된 정확한 사고 경위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고 발생 원인에 대해 규명해야 할 몇가지 미스터리가 남아 있다.당시 사고 영상과 경찰 조사 내용을 종합해보면 김씨가 몰던 SUV인 벤츠 지바겐은 30일 오후 4시 30분쯤 영동대로 코엑스사거리에서 경기고 사거리 방향으로 편도 7차로 중 2차로를 따라 달리다가 3차로의 그랜저 승용차 운전석 문 부분을 들이받았다. 첫 사고 뒤 두 차량은 10초 남짓 나란히 서행했다. 김씨의 벤츠는 오른쪽으로 이동해 4차로와 5차에 걸쳐 있었고, 3차로에 있던 그랜저 차량은 사고 수습을 위해서인지 오른쪽 깜박이를 켜고 우측 차로로 차량을 천천히 이동했다. 깜박이가 켜지고 5초 정도 지났을 때 멈춰있다시피 했던 김씨 차량 바퀴가 빠른 속도로 구르기 시작했다. 벤츠 SUV는 그랜저의 오른쪽 뒷좌석을 들이받고 오른쪽 인근 아파트 쪽으로 질주했다. 경찰은 김씨 차량에 제동등이 켜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 급발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김씨의 차량이 급발진하는 것처럼 왜 갑자기 빠른 속도로 달리게 됐는지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벤츠 SUV는 아파트 벽면에 부딪힌 뒤 2m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김씨는 건국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이 없었고 맥박도 잡히지 않았다. 의료진은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결국 오후 6시 30분 사망했다고 판정했다. 부검의는 1차 구두소견에서 김씨가 심근경색을 일으켰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조직검사 등을 거쳐 부검이 마무리됐을 때 내는 최종 견해에서는 바뀔 수 있는 1차 소견이지만, 일단 심근경색이 직접적인 사인이라고 보기는 어려워진 셈이다. 김씨의 운전이 자연스럽지 않았다는 점에서 약물이나 쇼크 등 다른 가능성도 제기됐다. 사고 직후 김씨에게서 술 냄새가 나지 않았다는 소방대원들의 말을 고려하면 음주운전은 아닐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경찰은 부검 조직검사에서 김씨가 약물을 했는지, 과민성·심장성 쇼크나 저혈당 쇼크 등을 겪었는지 등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소속사 관계자는 김씨가 무척 건강해 지병을 앓거나 약을 복용하지 않았고, 술은 거의 못했으며 담배도 끊으려 노력하는 중이었다고 언론에 설명했다. 약물을 하거나 술을 마신 흔적이 없다면 김씨가 부자연스럽게 운전하게 된 연유도 수수께끼다. 소방당국이 촬영한 사고 영상을 보면 에어백이 터진 것은 확실하지만, 안전벨트를 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랜저 차량과 1차 사고가 난 이후에도 부자연스럽게 운전을 한 것에 비춰보면 졸음운전이나 순간적인 운전 실수로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현장에서 사망하다시피 했다. 사고시 인명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에어백이 왜 김주혁을 보호하지 못했는지도 규명해야 할 대목이다. 이와 관련,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안전벨트를 했더라도 이만한 사고에서는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냈다. 김 교수는 “지바겐이 엄청나게 튼튼한 차인데 그 차의 필러(창틀)가 그렇게 찌그러질 정도면 속도가 시속 70∼80㎞는 될 것. 안전벨트를 맸다고 해도 이 속도에서 전복돼 측면 충격을 고스란히 받을 경우 내부로 찌그러진 필러에 부딪혀 사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별별 이야기] 노벨상과 학문적 전통/안상현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

    [별별 이야기] 노벨상과 학문적 전통/안상현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중력파 관측 장치를 발명하고 이를 이용해 중력파를 검출하는 데 기여한 세 사람의 과학자에게 돌아갔다.미국 현지시간으로 수상자 발표가 난 다음날 킵 손 박사와 배리 배리시 박사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 중 한 명이 100년쯤 뒤 중력파가 실용화돼 우리 삶을 바꾸어 놓을 수 있겠냐는 질문을 했다. 손 박사는 중력파를 만들어 내려면 어마어마한 질량을 흔들어 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실용화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보통 연구비를 더 받기 위해 작은 실용성이라도 침소봉대해 장밋빛 미래를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 시대인데 솔직히 간단명료하게 답했다. 우리 은하를 비롯한 큰 은하의 중심에는 태양 질량의 100만~10억배에 이르는 엄청나게 무거운 블랙홀이 있다. 현재 영국 15대 왕실천문학자인 마틴 리즈 남작은 여러 관측을 통해 1974년에 활동성 은하핵 또는 퀘이사의 중앙에 초거대 블랙홀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력파 검출은 천문학계의 미스터리 중 하나인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학 시절 손 교수에게 물리학 강의를 들었던 적이 있다. 어느 날 수업이 끝나고 손 교수에게 초거대 블랙홀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물었다. 그는 “다양한 이론이 있는데 관측 자료가 부족해 어느 것이 맞는지 아직 잘 모른다”고 답했다. 참고로 읽어 볼 만한 논문이 있느냐고 묻자 손 교수는 논문의 필자와 학술지 이름, 페이지 정보까지 포함해 5~6개의 논문을 적어 주었다. 연구실로 돌아가 확인해 보니 학술지 이름, 페이지도 얼추 들어맞았다. 논문 정보들을 외우고 다니는 것도 놀라웠지만 손 교수가 적어 준 목록의 저자가 모두 본인의 학생이었다는 것도 놀라웠다. 본인도 논문 저자에 포함됐지만 공을 학생에게 돌렸던 것이다. 다른 수상자들도 그렇지만 특히 손 교수는 평생을 중력파 연구에 헌신했다. 누구도 검출할 수 있으리라고 믿기 어려워 막막했을 때 신념을 지키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개인적 성품뿐만 아니라 사회적 풍토도 한몫했을 것이다. 노벨상을 받은 분야는 또다시 노벨상을 수상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많은 수상 사례를 보면 한 분야를 선도하는 연구실이 대를 이어 꾸준히 연구를 해 나갈 경우 해당 분야에서 또 노벨상을 받은 적이 많다. 일본의 중성미자 실험실이나 중력파 연구실이 그렇고, 케임브리지대의 여러 실험실들에서 노벨 물리학상을 잇따라 수상하고 있는 것을 봐도 그렇다. 한국은 현대과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이렇듯 전통을 만들고 이어 가기 위한 노력과 학문적 풍토는 어떤지 되돌아봐야 할 때다.
  • ‘마블 창시자’ 러브콜… 김용화 감독, 美 진출

    ‘마블 창시자’ 러브콜… 김용화 감독, 美 진출

    영화 ‘국가대표’, ‘미스터 고’의 김용화 감독이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헐크, 엑스맨 등 마블 영웅들을 창조한 스탠 리와 손잡고 할리우드에 진출한다.시각특수효과(VFX) 전문 덱스터스튜디오는 회사 대표인 김 감독이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축제 코믹콘에서 스탠 리와 함께 할리우드 데뷔작 ‘프로디걸’ 제작 소식을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할리우드에 진출한 한국 감독은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정도가 있다. ‘프로디걸’은 마블 등을 통해 공개되지 않은 스탠 리의 오리지널 히어로물로 할리우드에서는 다소 낯선 부성애를 소재로 하고 있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미스터 고’ 등을 통해 휴머니즘과 따뜻한 유머가 있는 영화를 연출해 온 김 감독은 오는 12월 인기 웹툰이 원작인 ‘신과 함께’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프로디걸’의 제작진은 “김 감독이 그간 보여 준 휴머니즘에 대한 통찰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신과 함께’ 영상을 보고 그의 세계관과 테크닉이 ‘프로디걸’을 완성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연출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를 제안받았을 때 한국과 세계를 관통하는 부성애의 정서가 감명 깊었다”면서 “기존엔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할리우드 히어로 물의 방향성에 대해 스탠 리와 많은 부분 공감해 연출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프로디걸’은 2019년 개봉 목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英 문어 20여 마리, 떼로 뭍에 올라온 미스터리 포착

    바다 속에서 살던 문어가 떼를 이뤄 해변 위로 올라와 기어다니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는 27일 밤 웨일스 세레디존 해변에서 20여 마리의 문어가 시민들에게 목격됐다가 보도했다. 우리나라였다면 '몸보신'으로 밥상 위에 올랐을 문어는 바다 속에서도 좀처럼 잡기 힘들 만큼 영리한 지능을 가졌다. 특히 은둔형 외톨이라 불릴만큼 숨어지내는 문어가 단체로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해변 위로 올라오는 것은 극히 드문 일. 현지에서 돌고래 투어를 운영하는 브레트 스톤은 "해변 위에 25마리의 문어들이 단체로 기어다녀 너무나 놀랐다"면서 "물 밖에서 문어를 본 것은 처음으로 마치 세상에 종말이 온 것만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문어를 잡아 바닷속으로 방생했는데 일부는 다음날 사체로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BBC와 가디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왜 문어가 해변으로 기어 올라왔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다만 전문가의 말을 빌어 몇 가지 추측을 내놓았다. 언론은 "최근 이 지역 일대를 강타한 폭풍의 영향이나 인근에 위치한 항구의 강한 불빛에 혼란을 느껴 이상한 행동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20대 청년, 사망 후 장례식서 깨어났다 다시 숨져

    20대 청년, 사망 후 장례식서 깨어났다 다시 숨져

    20대의 한 청년이 사망 후 장례식 중 깨어났다가 다시 세상을 떠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남미 현지언론은 페루 중부에 위치한 팅고마리아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한 청년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둘러싼 사건을 전했다. 이제는 진짜 세상을 떠난 사건의 주인공은 와슨 프랭클린 마두가노 도로테오(24). 그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치과 수술을 받은 후 열이 오르고 오한을 겪는 증상을 겪게됐다. 이후 의식을 잃고 병원에 실려간 그는 의사로부터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판정을 받았다. 믿기힘든 반전이 일어난 것은 장례식 중이었다. 매장하기 위해 관에 누워있는 시신을 확인하던 사람들이 여전히 숨을 쉬고있던 그의 모습을 발견한 것. 이에 현장에 있는 한 의사가 직접 확인한 결과 도로테오가 호흡을 하고 심장도 뛰고있음이 드러났다. 깜짝놀란 가족은 급히 그를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도착 직후 도로테오는 이번에는 진짜 세상을 떠났다.     현지언론은 "현재 경찰이 사건의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면서 "첫번째 도로테오를 진찰한 의사가 사망판정을 잘못해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다이노+] ‘대형 육식 공룡’ 2억 년 전에도 살았다

    [다이노+] ‘대형 육식 공룡’ 2억 년 전에도 살았다

    중생대를 대표하는 공룡이라고 하면 누구나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같은 대형 수각류 육식 공룡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이런 대형 육식 공룡이 등장한 것은 적어도 중생대 중반 이후다. 백악기 마지막 시기에 등장한 티라노사우루스과의 대형 육식 공룡이 그 대표적인 경우다. 하지만 국제 과학자팀이 공룡 시대의 초기인 2억 년 전에도 대형 육식 공룡이 살았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연구팀이 발견한 것은 사실 공룡 자체의 화석이 아니라 발자국 화석이다.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된 대략 50~57cm 길이의 발자국 화석으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는 메가테라포드(Megatheropods)라는 대형 육식 공룡의 일종이다. 이런 발자국 화석은 드물지 않지만, 지층의 연대가 2억 년 전으로 가장 오래된 대형 육식 공룡의 증거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직 발자국의 주인공 화석은 찾지 못했지만, 연구팀은 근연종과 크기 비교를 통해 대략 몸길이 9m, 키 높이 3m 미만인 수각류 육식 공룡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무게 추정은 1톤 정도로 백악기의 초대형 육식 공룡보다 작지만, 현생 사자의 네 배가 넘는 대형 육식 동물이다. 이 신종 공룡은 카엔타푸스 암브로콜로할리(Kayentapus ambrokholohali)라고 명명되었다. 육식 공룡이라고 하면 대부분 거대 육식 공룡을 먼저 생각하지만, 중생대 전체를 통해서 중소형 육식 공룡은 항상 흔했다. 특히 초기 육식 공룡은 예외 없이 작았다. 거대 육식 공룡이 등장하려면 충분한 식량을 제공할 수 있는 대형 초식 공룡이 먼저 등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직 공룡이 대부분 작은 크기였던 쥐라기 초기에 대형 육식 공룡이 없었다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비록 대형 육식 공룡이 흔하진 않더라도 있기는 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공룡이 왜 그렇게 거대해졌는지는 공룡 연구가 시작된 19세기부터 21세기인 지금까지 가장 큰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분명히 어떤 이점이 있었기 때문에 크기가 커진 것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정확히 그 이유를 설명하기 곤란했다. 초기 공룡이 커진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면 대형 육식 공룡의 등장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른다. 이번에 찾은 것은 발자국뿐이지만, 앞으로 이 발자국의 주인공을 찾아 고생물학자들이 지층을 뒤져야 할 이유가 생긴 것이다. 이 발자국의 주인공이 과연 어떤 공룡일지 앞으로 연구 결과가 주목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한국에 또 온 ‘전쟁개시자’, 한미 국방장관에 질문했지만

    한국에 또 온 ‘전쟁개시자’, 한미 국방장관에 질문했지만

    “미스터 매티스!” 세계 각지의 분쟁 지역을 찾아다녀 ‘전쟁 개시자’ 별명을 가진 미국 NBC방송의 수석특파원 리처드 엥겔이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엥겔 기자는 이날 개최된 제49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후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공동기자회견을 시작하자 질문 기회를 노렸다. 30여분에 걸쳐 두 장관이 모두 발언과 질의응답을 소화한 뒤 자리를 뜨려하자 엥겔 기자는 손을 번쩍 들고, 매티스 장관을 불러세웠다. 하지만 이미 예정됐던 기자회견 시간이 모두 지난 뒤여서 두 장관은 손사래를 치며 회견장을 벗어났다. 기자회견에서는 미국의 대북 군사적 옵션 가능성과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문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의 질문이 쏟아졌다. 매티스 장관은 “군사 옵션은 기본적으로 평화유지 목적”이라며 외교적 해법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문제에 대해 송 장관은 “재배치 하지 않는 것이 한국의 국익에 더 낫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전날 판문점에서 전쟁 보다는 평화를 원한다는 취지로 언급한 매티스 장관은 이날도 외교적 해법에 방점을 찍었다. 엥겔 기자는 그 부분이 영 석연치 않았던 듯 손을 들고 질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매티스 장관에게 외면당한 엥겔 기자는 한국 기자들을 상대로 한국내 전쟁위기감 등을 취재했다. 그는 일부 기자에게 “현재 상황이 가장 위험하다”며 북한이 괌 타격 위협에 나선 이후 실행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엥겔 기자는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던 지난 8월말 주한미군 벙커를 현장취재했으며 9월초에는 서울발 기사로 북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선제타격 가능성을 제기해 한국내에서 위기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는 당시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면 이 도시(서울)는 북한 장사정포와 로켓의 공격을 받게 되며, 아마도 2차 세계대전 수준의 피해에 직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새영화> ‘더 나이트메어: 티나의 악몽’ 11월 2일 개봉

    <새영화> ‘더 나이트메어: 티나의 악몽’ 11월 2일 개봉

    미스터리 판타지 ‘더 나이트메어: 티나의 악몽’이 11월 2일부터 IPTV와 디지털케이블 VOD를 통해 서비스된다. 10대 소녀 ‘티나’는 여름밤 광란의 파티에 초대된다. 화려한 조명과 몽환적인 음악에 취해 있던 티나는 숲에서 기이한 형체를 목격하게 된다. 그것은 생물학 수업에서 배운 ‘배아’와 비슷한 형태의 기이한 생명체다. 잠시 환영을 봤다고 생각한 순간 예기치 않은 사고가 그녀를 덮친다. 하지만 곧 조금 전 겪은 모든 일들이 꿈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후 반복되는 일상 속 티나의 눈앞에 정체불명의 괴생명체가 등장한다. 영화 ‘더 나이트메어: 티나의 악몽’은 방황하는 10대 소녀 ‘티나’에게 어느 날부터 정체불명의 괴생명체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는 중남미 최대의 판타스틱 영화제인 제12회 브라질판타스포아 국제판타스틱영화제 베스트 인터내셔널 필름상 수상, 제4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59회 런던국제영화제, 제33회 뮌헨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 및 후보작으로 선정되며 이목을 끌었다. 해외 언론과 평단은 “벼랑 끝에 놓인 십 대 소녀의 인생을 탁월하게 묘사했다!”(Eye For Film), “완성도 높은 비주얼로 강렬함을 선사하는 서스펜스”(Screen International) 등 스타일리시한 비주얼과 독특한 영화적 설정에 대해 호평했다. 이렇듯 독특한 설정이 돋보이는 영화 ‘더 나이트메어: 티나의 악몽’은 11월 2일 IPTV와 디지털을 통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91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케네디 암살, 영국은 미리 알았다?…케네디 암살범, KGB 접촉도

    케네디 암살, 영국은 미리 알았다?…케네디 암살범, KGB 접촉도

    미국 정부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에 관한 각종 기밀문서 2800여 건을 무더기 공개하면서 암살을 둘러싼 여러 미스터리가 풀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국가기록보관소는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명령에 따라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관련 문서 2891건을 공개했다.이는 1992년 제정된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기록 수집법’에 의해 규정된 기밀해제 시한이 이날로 만료됐기 때문이다. 다만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민감한 내용이 담긴 문서 300여 건은 시한 막판에 공개가 보류된데다, 자료가 워낙 방대한 탓에 전문가들을 동원한 분석에도 수개월은 족히 걸릴 것으로 보여 암살 미스테리를 풀기는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그간 여러 차례 있었던 미 정부의 각종 기밀해제 문서 등에서 드러난 사실과 비교해 크게 새롭거나 주목할 만한 ‘결정적 내용’도 아직은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꺼번에 봉인 해제된 방대한 자료 해독의 어려움을 감안한 탓인지 영국 가디언 등 일부 외신은 관련 기사를 실으면서 독자들에게 “온라인에 공개된 자료들을 읽어보고 흥미로운 팩트가 발견된다면 알려 달라”고 도움을 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CNN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등 미 언론이 이날 공개된 문서에서 일단 눈에 띄는 일부분을 추린 내용을 소개한다.●CIA의 카스트로 암살 계획…“마피아에 10만 달러 제의” 1975년 록펠러 위원회 문서에서는 케네디 행정부 초기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암살 계획을 엿볼 수 있다. 록펠러 위원회는 포드 정부 시절 CIA의 활동을 조사하기 위해 구성된 위원회로, 위원회를 이끈 넬슨 록펠러 당시 부통령의 이름을 딴 것이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 배후로도 지목된 바 있는 카스트로 전 의장을 CIA가 암살하려 작전하다 실패한 것은 이미 과거 CIA 등의 기밀문서 해제로 알려진 사실이다. 이번에 새로 공개된 문서에는 CIA가 카스트로 전 의장 암살을 위해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한 내용 등이 포함됐다. 문서에 따르면 케네디 전 대통령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은 “CIA가 쿠바에 가서 카스트로를 죽일 총잡이를 고용하기 위해 샘 지앙카나에게 접근할 중개인을 고용했다”고 들었다고 FBI에 밝혔다. 지앙카나는 당시 시카고 마피아 두목이었다. 당시 CIA는 총잡이 고용 대가로 지앙카나에게 10만 달러를 주겠다고 제의했다. 1964년 FBI 메모에는 쿠바 망명자들이 쿠바 지도자들을 살해하는 대가로 요구하는 금액을 제시한 내용도 담겼다. 이들은 피델 카스트로 10만 달러, 라울 카스트로 2만 달러, 체 게바라 2만 달러를 각각 제시했다. ● 미 하원 조사위 “케네디 암살 배후 쿠바일 가능성 적다” 하지만 케네디 암살 사건 조사를 위해 구성된 미 하원 암살특별위원회는 카스트로가 케네디를 암살했을 가능성이 적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내용도 있다.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케네디 대통령 암살은 미국에 쿠바를 파괴할 구실을 주기 때문에 위원회는 카스트로가 케네디 대통령을 암살했을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1978년 하원 조사관들이 쿠바를 방문했을 때 카스트로는 쿠바가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CIA 메모에 따르면 1963년 미국 주재 쿠바 대사는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소식에 “행복하고 기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신경질적 미치광이’ 암살범 오즈월드, 암살 전 KGB 요원과 통화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범인 리 하비 오즈월드가 범행 두 달 전 KGB 요원과 전화통화를 하는 것을 CIA가 도청한 내용도 추가로 공개됐다. CIA가 오즈월드로 보이는 남성과 KGB 요원이 통화한 내용을 도청했다는 것은 이전에 공개된 기밀해제 문서에서도 이미 드러난 내용이다. 이번에 추가 공개된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당일 작성된 CIA 메모에 따르면 CIA는 오즈월드가 범행 두 달 전 멕시코 주재 소련 대사관에 전화한 내용을 도청했다. 당시 멕시코시티에 체류하던 오즈월드는 어눌한 러시아어로 발레리 블라디미로비치 코스티코프 영사와 통화했다. 메모에서 CIA는 코스티코프 영사를 암살 업무 담당인 KGB 13호실 소속 ‘확인된 KGB 요원’으로 불렀다. 이 메모 작성자는 오즈월드가 여권이나 비자 문제에 도움을 받으려는 목적으로 러시아 대사관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에 대한 소련 반응을 전한 FBI 메모에 따르면 당시 소련 지도자들은 오즈월드를 “조국과 모든 것에 신의가 없는 신경질적인 미치광이”로 간주했다. 또 소련 당국자들은 암살 배후에 우익 세력이나 케네디 전 대통령 후임인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이 있을 가능성을 우려했으며, 암살 여파로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걱정한 사실도 이번 자료 공개로 드러났다. ● FBI, 오즈월드 피살 직전 협박전화 받아 오즈월드는 범행 이틀 뒤인 1963년 11월 24일 호송 도중 나이트클럽 사장 잭 루비가 쏜 총에 맞아 숨졌는데, 오즈월드가 살해되기 직전 FBI가 그에 대한 살해 협박을 알고 있었던 내용도 공개됐다. J. 에드가 후버 전 FBI 국장이 오즈월드의 사망 경위를 설명하는 문서를 보면 FBI 댈러스 사무소는 오즈월드가 총에 맞아 죽기 전날 ‘오즈월드 살해 위원회’ 회원이라고 주장하는 한 남성의 전화를 받았다. 이 남성은 차분한 목소리로 오즈월드를 죽이겠다고 했으며, 이에 댈러스 경찰은 보안을 강화했으나 오즈월드는 결국 루비에 의해 살해됐다. 다만 루비는 오즈월드 살해가 자신의 단독 범행이며 FBI 댈러스 사무소에 전화를 걸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후버 국장은 밝혔다. ● 케네디 암살, 영국 신문사는 미리 알았다? 케네디 암살에 대한 정보를 영국 언론이 미리 눈치챘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내용도 드러났다. 가디언에 따르면 케네디 암살 사건이 일어나기 25분 전 영국의 캠브리지 이브닝 뉴스의 한 기자는 “뭔가 큰 뉴스가 있으니 미국 대사관에 전화해 알려야 한다”는 내용의 ‘미스테리한 전화를 받았다. 당시 FBI 부국장이 국장에게 건넨 메모에 따르면 “영국 정보기관인 MI-5가 11월22일 18시5분(GMT 기준) 캠브리지 뉴스의 산 선임 기자에게 익명의 전화를 건 사실을 보고했다”며 “전화를 건 사람은 런던 주재 미 대사관에 전화를 걸여 큰 뉴스를 알려야 한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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