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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경 회화적 실험전 ‘Mysterious Continuum’ 17일 열린다

    이은경 회화적 실험전 ‘Mysterious Continuum’ 17일 열린다

    이은경 작가의 개인전 ‘Mysterious Continuum’가 4월17일부터 27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디스위켄드룸에서 열린다.이은경 작가는 일상의 경험에서 건져올린 소재들을 일련의 회화적 실험- 생략, 연장, 빛, 움직임, 재배열, 균열 등을 거쳐 미지의 차원으로 옮겨 놓는다. 익숙한 것이 생경하게 변모하는 점진적 흐름을 포착한 작품들은 미시적 구조로 분할할 수 없는 ‘미스터리한 연속체’를 구성한다.본 전시는 3점의 유화, 28점의 템페라화, 3점의 오브젝트를 통해 유연하게 움직이는 시공간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드러낸다. 전시의 형식은 연속체의 구조를 차용하여 실험적으로 전개된다. 작가의 ‘템페라 라이브 스튜디오(The Freshest Painting)에서 제작한 신작을 선보이고, 조형석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한 ‘리센트워크 갤러리(Recent Work Gallery)프로젝트의 이미지를 전시장 밖의 일상공간에 동시다발적으로 ‘포스팅’한다. 개인전, 스튜디오, 리센트워크 갤러리 프로젝트라는 세 개의 축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응력’을 만들어 내길 기대한다. 한편 이은경 작가는 전시회에 앞서 4월 16일까지 3주간 디스위켄드룸에서 The Freshest Painting이라는 라이브 템페라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작가는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페인팅의 기본 재료인 나무 프레임과 천, 수제 물감 등의 ‘유기물(organic ingredients)’을 직접 만들고, 이 유기물들을 하나씩 다루며 신작을 완성해 나간다. 이와 동시에 ‘무엇을 그릴 것인가?’라는 화두 이전에 ‘어떤 바탕(ground) 위에 그림을 놓을 것인가?’에 관한 실천적 탐구로 페인팅의 물리적 조건을 탐색하는 소규모 워크숍을 3회에 걸쳐 진행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대에 핀 윤동주·이상의 삶…우리 시대 아픔을 위로하다

    무대에 핀 윤동주·이상의 삶…우리 시대 아픔을 위로하다

    시대를 위로한 시인들의 삶이 무대에서 재탄생했다. 올해 탄생 100주년, 서거 80주년을 맞은 시인 윤동주와 이상이 그 주인공이다. 암울한 시대를 살았던 예술가로서의 고뇌와 삶에 대한 치열한 고민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뮤지컬 ‘점점 투명해지는 사나이’는 윤동주(1917~1945)가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숨지기 하루 전에 일어났던 일을 일본인 간호사 ‘요코’의 기억과 상상으로 재구성했다. 그가 수감 당시 정체불명의 약물 주사를 맞으며 생체 실험을 당했다는 의혹을 바탕으로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에도 따뜻한 시편을 빚어낸 시인의 아름다운 본성을 노래한다. 연희단거리패가 최근 서울 종로구 혜화동의 ‘게릴라극장’을 폐관하고 새 보금자리로 삼은 ‘30스튜디오’에서 여는 창작극 기획전의 첫 번째 무대다. 연희단거리패의 젊은 연극인들을 중심으로 부산, 경남 지역을 바탕으로 활동하는 젊은 창작집단 극단 가마골의 작품이다. 6~16일까지.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 3만원. (02)766-9831.뮤지컬 ‘스모크’는 천재 시인 이상(1910~1937)의 시 ‘오감도 제15호’에서 모티브를 얻은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시를 쓰는 남자 ‘초’(超), 그림을 그리는 순수한 남자 ‘해’(海), 부서질 듯 아픈 고통을 가진 여인 ‘홍’(紅) 세 사람이 함께 머무르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상징적인 소품과 대사를 통해 속도감 있게 전달한다. 작품의 핵심 소재인 ‘오감도’ 외에도 시 ‘건축무한육면각체’, ‘회한의 장’, 소설 ‘날개’, ‘종생기’ 등 개성 있는 발상과 표현을 선보인 이상의 작품을 대사와 가사에 녹였다. 시대를 앞서가는 천재성을 지녔지만 식민지 조국에서 느껴야만 했던 예술가로서의 불안과 절망, 고통, 그리고 모든 것을 이겨내고 날기를 바랐던 시인의 열망을 노래한다. 5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3만~6만원. 1577-3363.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김윤진 “상상 못할 배역, 기회 왔을 때 꽉 잡았죠”

    김윤진 “상상 못할 배역, 기회 왔을 때 꽉 잡았죠”

    “또 모성애냐고요? 모성애는 전 세계적으로 공감을 이끌어 내는 좋은 무기라고 생각해요. 최근 ‘미씽’을 재미있게 봤는데 공효진씨 캐릭터가 또 다른 엄마의 모습이잖아요. 그런 작품이라면 모성애도, 엄마도 언제든 웰컴이죠.배우 김윤진(44)이 ‘국제시장’ 이후 3년 만에 국내 스크린에 복귀한다. 5일 개봉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시간 위의 집’(감독 임대웅)을 통해서다. 김윤진은 25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하다가, 수상한 존재에게 남편이 죽임을 당하고 아이가 실종됐던 옛집으로 돌아온 미희를 연기한다. 제목에 스포일러가 살짝 담겨 있는데 공간과 시간이 얽히며 사건이 다소 복잡하게 흘러간다.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이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원작인 베네수엘라 영화 ‘더 하우스 앳 디 엔드 오브 타임’(2013)에 한국적 감성을 녹였다. 김윤진의 절절한 모성애 연기는 이미 익숙한 터라 ‘또?’라는 물음표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그러나 그녀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한국 영화에서 이런(원톱) 역할이 여배우에게 주어질 기회가 자주 없잖아요. 상상하지 못했던 이야기라 다른 배우가 먼저 결정할까 봐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꽉 잡아버렸죠.” 전작에서도 노인 연기를 경험했지만 이번에는 젊은 미희와 늙은 미희를 오가며 1인 2역을 하듯 연기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아이를 향한 절실한 마음을 표현하고 두 미희를 더 확실하게 구분하려고 후두암에 걸려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설정을 제안했어요. 그런데 목소리에 집중하면 감정이입이 잘 안 되고, 감정 몰입을 하면 원래 목소리가 튀어나와 힘든 부분이 있었죠.” 김윤진은 기회가 왔을 때 꽉 잡아야 한다는 말을 자주 했다.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벽에 부딪힐 때가 적지 않다는 이야기로 들렸다. “한국에서는 여배우가 할 수 있는 캐릭터의 폭이 좁은 게 사실이에요. 미국에서는 피부 색깔에서 오는 한계가 있죠. 동양인, 그것도 동양인 여배우를 써 주는 경우가 많지 않거든요. 최근 3년간 매진했던 미국 드라마 ‘미스트리스’의 캐런도 원래 백인 캐릭터였어요. ‘로스트’나 ‘미스트리스’처럼 열린 마음의 제작진을 만나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예요. 놓치면 절대 안 되죠.” 영화에서처럼 시간을 거스른다면 돌아가고 싶은 시기가 있을까. “여자로서 30대가 가장 빛나는 시기인 것 같아요. 미적으로 자신감도 있고 내적으로도 어느 정도 지식과 경험이 쌓여 두 다리로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때죠. 그런데 현재의 노하우와 멘탈을 갖고 돌아갈 수 없다면 지금이 100배 더 나아요. 다시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니까요.” ‘시간 위의 집’ 일정이 마무리되면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오디션의 문을 두드려야 한다며 웃었다. “한국과 조금 다른 게 할리우드에서는 톰 크루즈 정도의 월드스타가 아니면 대부분 오디션을 거쳐야 해요. 그런데 오디션에 영 요령이 생기지 않네요. 호호호. 한국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오는 편이 아니라 아쉬운데, 욕심 같아서는 해마다 한 작품씩은 하고 싶어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시카고 타자기’ 임수정, 첫 예고편 공개 ‘유아인과 어떤 사이?’

    ‘시카고 타자기’ 임수정, 첫 예고편 공개 ‘유아인과 어떤 사이?’

    ‘시카고 타자기’ 예고 영상이 화제다. 31일 tvN 새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진수완 극본, 김철규 연출) 첫 예고 영상이 공개됐다. ‘시카고 타자기’는 1930년대 일제 치하를 치열하게 살다간 문인들이 현생에 각각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그의 이름 뒤에 숨어 대필 해주는 의문의 유령 작가, 미저리보다 무시무시한 안티로 환생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휴먼 로맨스 코미디다. 공개된 티저 속에는 스타작가 한세주(유아인)과 작가 덕후 전설(임수정)이 얽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한세주가 전설을 자신의 스토커로 오해한 것. 또한 한세주와 전설이 타자기를 친 후 과거가 드러났다. 전설은 자전거를 타고 어딘가를 향해 달렸고, 한세주는 그를 바라보며 넋 나간 표정을 지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유령작가 유진오(고경표)는 의미심장하게 등장,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시카고 타자기’ 첫 예고 영상은 코믹하기도 했고, 흥미롭기도 했다. 유아인과 임수정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재미를 더했다. 한편 ‘시카고 타자기’는 ‘내일 그대와’ 후속으로 오는 4월 7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tvN ‘시카고 타자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라진 사체, 남겨진 증거…‘석조저택 살인사건’ 예고편

    사라진 사체, 남겨진 증거…‘석조저택 살인사건’ 예고편

    고수, 김주혁, 문성근, 박성웅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 첫 번째 예고편이 공개됐다.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해방 후 경성, 의문의 살인사건이 일어난 뒤 최고의 재력가와 과거를 모두 지운 정체불명의 운전사가 펼치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배우 고수가 정체불명의 운전사 ‘최승만’ 역을, 김주혁이 경성 최고의 재력가 ‘남도진’ 역을 맡았다. 또 문성근이 의문의 살인사건을 무마하려는 변호사 ‘윤영환’ 역, 박성웅은 유죄를 입증하려는 검사 ‘송태석’ 역을 맡았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등장한 김주혁과 정체불명의 피해자이자 과거를 모두 지운 운전사인 고수를 볼 수 있다. 두 사람의 미스터리한 관계가 눈길을 끈다. 또 “사라진 사체, 남겨진 증거, 모두가 속고 있다”라는 카피와 함께 자신의 모든 것이 ‘최승만’(고수)에게 관찰되고 있음을 알게 된 ‘남도진’(김주혁)의 모습이 긴장감을 높인다. 여기에 사건을 두고 펼치는 변호사 ‘윤영환’(문성근)과 검사 ‘송태석’(박성웅)의 법정공방이 예사롭지 않다. 20세기 최고의 서스펜스 소설로 불리는 빌 S. 밸린저의 ‘이와 손톱’을 영화화한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영화의 무대를 해방기 직후 경성으로 옮겼다. 뿐만 아니라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보기 어려웠던 서스펜스 스릴러로, 특유의 긴장감과 신선한 이야기 진행방식이 기대를 모은다.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맨투맨 김민정, 사랑스러운 캐릭터 티저..박해진과 첫 만남 “예뻐서요”

    맨투맨 김민정, 사랑스러운 캐릭터 티저..박해진과 첫 만남 “예뻐서요”

    ‘맨투맨’ 김민정의 티저가 시선을 모은다. 30일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JTBC 새 금토드라마 ‘맨투맨(MAN x MAN)’(연출 이창민, 극본 김원석, 제작 드라마하우스, 마운틴 무브먼트 스토리) 속 사랑스러운 팬매니저 김민정의 캐릭터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맨투맨’은 초특급 한류스타의 경호원이 되는 다재다능하고 미스터리한 고스트 요원과 그를 둘러싼 숨은 맨(Man)들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 김민정은 성공한 팬의 대표적 사례로 떠오르며 한류스타 여운광(박성웅 분)이 소속된 엔터테인먼트에 당당히 취직하는 팬심절정 특급 매니저 차도하를 맡았다. 여운광의 가장 가까이에서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온갖 능력을 발휘해 온 몸으로 그를 철벽 사수하지만 정작 사랑 앞에서는 어쩔 줄 몰라하는 연애 왕초보이기도 하다. 이번 티저에서도 그녀는 여운광의 작은 제스처 하나에도 과한 리액션으로 환호하는 가 하면, “김수현 vs 여운광?” 기습 질문에도 당연하게 오빠를 외치고, “오구오구 예뻐~”라며 그의 볼을 꼬집으며 설렌 표정을 숨기지 못한다. 이어 차도하는 주변을 의문스럽게 맴도는 김설우(박해진 분)를 발견하고 경계하지만, “예뻐서요”라는 예상 밖 대답에 되려 당황해하는 범상치 않은 첫 만남을 예고한다. 또 ‘심쿵’하게 다가오는 그에게 혼란스러워하는 김민정의 모습과 “이번 타깃은 차도하”, “거의 다 됐어”라며 회심의 미소를 짓는 박해진의 대조적인 모습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어 티저 말미에는 “내 눈엔 당신밖에 안 보였으니까”라며 그녀에게 성큼 다가서는 김설우의 모습이 담겼다. 드라마 속 박해진과 김민정 사이의 밀고 당기는 달콤살벌 로맨스가 어떻게 그려질지 실제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맨투맨’ 제작진은 “이번 드라마에서는 김민정의 씩씩하면서도 엉뚱하고 러블리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김민정을 사이에 두고 박해진과 박성웅이 만들어나갈 세 사람의 호흡이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캐릭터 티저로 공개로 기대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는 ‘맨투맨’은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후속으로 오는 4월 21일 첫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컬투쇼’ 강홍석, “유아인, 인사 120도로 받아주는 친구”

    ‘컬투쇼’ 강홍석, “유아인, 인사 120도로 받아주는 친구”

    ‘컬투쇼’에서 배우 강홍석이 tvN 새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의 첫 촬영 현장에서 만난 유아인에 대해 입을 열었다. 강홍석은 27일 전파를 탄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게스트로 출연해 드라마 촬영 비화를 전하는 등 입담을 뽐냈다. 이날 강홍석은 “첫 드라마로 ‘시카고 타자기’를 하게 됐다. 극중에서 이태리 요리를 하는 셰프로 등장하며, 여자 주인공인 임수정 씨의 단짝 친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특히 ‘유아인을 봤느냐’는 청취자의 질문에는 “첫 촬영을 함께 했었는데 당연히 봤다. 정말 멋있었고, 광이 나더라”며 유아인의 첫인상에 대해 말했다. 또 “인사도 120도로 받아주더라. 따뜻하고 친절하게 받아줘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컬투는 강홍석에게 “(유아인이) 대선배님인 줄 알고 일부로 그런 것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유아인을 비롯해 임수정 고경표 등이 출연하는 ‘시카고 타자기’는 오래된 타자기를 둘러싼 세 주인공의 미스터리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다음달 7일 오후 8시 첫 방송.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시카고 타자기’ 유아인 임수정, 공항서 첫 만남 ‘스타와 덕후’

    ‘시카고 타자기’ 유아인 임수정, 공항서 첫 만남 ‘스타와 덕후’

    ‘시카고 타자기’ 유아인 임수정의 첫 만남 스틸을 공개됐다. tvN 새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는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한세주’(유아인 분)와 그의 이름 뒤에 숨은 유령작가 ‘유진오’(고경표 분), 한세주의 열혈 팬에서 안티 팬으로 돌변한 작가 덕후 ‘전설’(임수정 분), 그리고 의문의 오래된 타자기와 얽힌 세 남녀의 미스터리한 앤티크 로맨스다. 23일 ‘시카고 타자기’ 제작진이 공개한 스틸에는 유아인과 임수정이 공항에서 처음 만나는 모습이 담겨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유로운 표정의 ‘스타 작가’ 유아인이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에게 둘러싸여 있고, 열렬한 ‘작가 덕후’인 임수정이 그를 보고 깜짝 놀라고 있다.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자랑하는 유아인과 그의 덕후인 임수정이 만나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시카고 타자기’ 제작진은 “유아인과 임수정이 각자의 역할에 푹 빠져 굉장한 몰입도를 보여줬다. 앞으로 두 사람이 어떤 관계로 엮이게 될지,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많은 기대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tvN 새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는 오는 4월 7일 오후 8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CJ E&M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다혜 “‘막영애’ 시즌 초 노출 때문에 하차..결국 친정식구”

    정다혜 “‘막영애’ 시즌 초 노출 때문에 하차..결국 친정식구”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로 꾸준히 활동하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이미지를 구축해온 배우 정다혜의 화보가 공개됐다. 22일 ‘bnt’는 정다혜의 화보 및 인터뷰를 공개했다. 170cm가 훌쩍 넘는 큰 키에 또렷한 이목구비로 흡사 모델과 같은 분위기를 발산한 정다혜는 보이시, 페미닌, 걸리시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화보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다혜는 무려 10년간 이어진 ‘막돼먹은 영애씨’의 시즌 15 종영 소감에 대해 묻자 “마치 ‘인생 앨범’같은 느낌”이라고 답했다. 이어 “실제로 출연 중에 결혼을 했다. 임신하고 출산하는 모습까지 담겼다”라며 “‘영애씨’는 마치 영채라는 캐릭터와 정다혜의 컬래버레이션 같다. 영채는 또 다른 나다”라고 덧붙였다. 정다혜는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초 노출 권유가 부담스러워 잠시 하차했던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노출이 부담스러워 중간엔 빠지기도 했는데 그 뒤로 방황을 하며 슬럼프를 좀 겪었다”라며 “침체돼 있을 때 친정식구처럼 맞아준 곳이 ‘영애씨’였다”는 말로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시즌제 특성상 다른 드라마와 달리 종영 기념 회식 때 아쉬워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때 되면 만나, 내년에 보자’라고 쿨하게 인사한다”며 ‘막돼먹은 영애씨’의 돈독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정다혜는 ‘영애씨’ 출연 당시 실제 임신과 출산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 이유에 대해 묻자 “해당 시즌이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며 “어떤 여배우가 만삭의 모습을 공개하고 싶겠나, 제작진도 마지막에는 함께 이름을 올리는 게 좋지 않겠냐고 설득하니 출연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스물일곱의 이른 나이에 갑작스럽게 결혼 발표를 하자 다들 속도위반을 의심했다며 호탕하게 웃어 보이기도 했다. ‘영애씨’ 식구들조차 사실을 털어놓으라며 닦달했다고. 결혼 후 가장 달라진 것에 대해 묻자 정다혜는 “많이 달라졌다. 우주가 변했다”라며 “아이들이 믿을 건 저, 엄마밖에 없지 않나. 나를 중심으로 움직이던 우주가, 어느새 나는 달로 바뀌었고 우리 아이들이 지구가 됐다”라는 말로 아이들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몸매 관리 비결 질문에는 “출산 전후로 필라테스를 꾸준히 했으며, 평소 식단 관리를 열심히 한다. 다이어트 할 때 파파야, 아보카도, 소 힘줄인 스지를 즐겨먹는다”고 덧붙였다. 이성 친구가 많냐는 질문에 정다혜는 “이성 친구가 많은 편은 아니다”라며 “친한 이성 친구를 꼽자면 배우 허정민이다. 오빠긴 하지만 친구처럼 지낸다”고 답했다. 정다혜의 데뷔 스토리도 공개됐다. 그는 “특별히 배우의 꿈을 꾸진 않았지만 자연스레 동경했던 것 같다”며 “중학교 3학년 때 이미 키가 174cm였는데 우연히 길거리 캐스팅이 돼 연예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2001년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피아노’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묻자 정다혜는 “그때는 어리고 뭣도 몰라 더 잘했던 것 같다. 어려서 에너지가 넘쳤다. 우는 장면에서도 눈물이 너무 많이 나와 하루 종일 울었고, 한겨울에 반팔을 입고 뛰는데 추운 줄도 몰랐다”고 회상했다. 정다혜는 호흡을 맞추고 싶은 배우를 묻자 “한석규처럼 목소리가 좋은 사람을 좋아한다”며 “진경, 서이숙 같은 안정된 연기를 선보이는 분들. 그분들과 함께 연기하면서 배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최근 사전 제작을 마친 ‘품위 있는 그녀’에 출연하는 정다혜. 그는 “그간 선보인 적 없는 미스터리한 캐릭터”라며 “강남 여자의 이야기다. 워낙 복잡하다. 화려하게, 부자로 살고 싶었던 여자의 마지막을 그린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정다혜는 “아이를 키우는 육아 동지들에게도 힘이 돼주고 싶고, 30대 여성분들에게도 힘이 되고 싶다”라며 “이것 또한 지나간다. 버티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따뜻한 날이 찾아와 있을 것”이라는 진심 어린 당부의 말을 전했다. 또한 “아이를 낳고 나니 희망의 소중함을 느끼게 됐다”며 “아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항상 꿈을 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양진성 시카고 타자기, 무속인의 딸 연기 ‘유아인-임수정과 호흡’

    양진성 시카고 타자기, 무속인의 딸 연기 ‘유아인-임수정과 호흡’

    배우 양진성이 tvN 새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에 출연을 확정지었다. ‘시카고 타자기’에서 양진성은 무속인의 딸로 무속인을 주제로 한 드라마를 보고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예비 작가 지망생 마방진을 연기한다. 마방진(양진성 분)은 입만 열면 기미독립선언문을 능가하는 만연체를 쓰는 독특한 캐릭터다. 더불어 여주인공 임수정(전설 역)과 소꿉친구이자 룸메이트로서 절친 케미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특유의 톡톡 튀는 매력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할 양진성에게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지난 2010년 영화 ‘웨딩드레스’로 데뷔한 양진성은 이후 드라마 ’시티헌터‘, ’비밀‘, ’내 사위의 여자‘에 출연했다. 중국 소후TV에서 방영된 드라마 ’28개의 달‘을 통해선 1인 2역 연기까지 소화,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양진성은 “그동안 세련미 넘치고 도도한 역할들을 주로 맡아왔는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조금은 친근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다가 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너무 설레고 벅차다. 이제껏 보여주지 못했던 색다른 모습들을 보여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시카고 타자기’는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세주(유아인)와 그의 이름 뒤에 숨은 유령 작가 진오(고경표), 한때 세주의 열혈 팬에서 안티 팬으로 돌변한 문인 덕후 전설(임수정), 그리고 의문의 오래된 ‘타자기’와 얽힌 세 남녀의 낭만적인 미스터리 앤티크 로맨스 드라마다. ‘내일 그대와’ 후속으로 오는 4월 7일 오후 8시 첫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이 사람, e 사람과 일치합니까… 지금 스캔 중

    [관가 인사이드] 이 사람, e 사람과 일치합니까… 지금 스캔 중

    4대(세종·서울·과천·대전) 정부청사에 출입하는 공무원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 있다. 얼굴인식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해 3월 ‘공시생’(공무원시험 준비생)의 정부서울청사 무단 침입 사건 이후 정부가 세운 대책으로 지난 1월 3일부터 운영되고 있다. 도입 초기만 해도 논란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잦은 인식 실패는 물론이고 얼굴인식시스템에 찍힌 사진이 스피드게이트 안쪽에 설치된 모니터에 여과 없이 공개돼 ‘굴욕 사진’ 논란까지 일었다. 실제로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도 시범 운영 기간에 인식이 되지 않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그러나 익숙함 때문인지 굴욕 사진 논란은 사그라지고 있고 인식률도 높아져 출입문을 통과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실제로 인식률은 1월 말 기준 89.6% 수준이었지만 15일 기준 99.8%까지 올랐다. 조만간 굴욕 사진 논란을 완전히 잠재우기 위해 모니터에 사진도 띄우지 않을 계획이다. 서울신문은 여전히 통과의 어려움을 겪는 0.2%를 위해 얼굴인식시스템 잘 통과하는 비법을 공개한다.# 모니터에 여과 없이 굴욕사진 공개 논란 얼굴인식시스템의 원리는 간단하다. 공무원이 스피드게이트 앞에 섰을 때 촬영한 사진을 공무원인사정보시스템(e사람)에 등록된 사진과 비교해 동일인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스피드게이트에 공무원증을 태그하면 e사람에 등록된 사진이 모니터에 떠 방호관이 육안으로 확인했다. 이때만 해도 많은 인원이 동시에 출입하면 도난·분실된 공무원증을 가지고 출입하는 사람을 일일이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사람이 할 일을 컴퓨터가 대신해 오류를 최소화한 셈이다. 물론 컴퓨터가 완벽한 것은 아니다. 짧은 시간 내에 얼굴의 눈·코·입·턱의 68개 포인트와 포인트당 60개의 속성 정보를 이용해 사람을 식별하지만, 사람의 ‘직관’ 수준은 아니다. 실제로 e사람에 ‘셀카’를 올렸는데도 인식이 안 된다는 공무원이 적지 않았다. 사진 보정을 하지 않고 ‘얼짱 각도’로 사진을 왜곡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셀카는 찍는 즉시 좌우 전환이 일어나지만 얼굴인식시스템은 그렇지 않은 탓이라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얼굴인식시스템 개발업체인 시스원의 남운성 이사는 “만약 짝눈처럼 얼굴의 좌우 대칭이 맞지 않으면 셀카 사진을 e사람에 등록했을 경우 인식에 실패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인식률 89.6%… 얼짱 셀카 사진 인식 못할 수도 남 이사는 인식률을 높이려면 정부청사 내 사진촬영센터를 이용하는 게 가장 좋다고 강조한다. e사람에 등록된 원본 사진 상태가 제일 중요한데 얼굴인식시스템이 선호하는 사진을 찍어 준다는 것이다. 사진 규격은 480x640픽셀(ISO 표준 19794-5)로 전체 사진 중 얼굴이 60~70%는 차지해야 인식률을 높일 수 있다. 사진 해상도가 좋을수록 인식률이 더 높을 것 같지만, 얼굴인식시스템에 부착된 카메라의 해상도가 480x640픽셀인 만큼 더 좋은 해상도는 비교할 정보만 복잡해져 처리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남 이사는 강조한다. 남 이사는 “얼굴인식에 적합한 규격은 480x640픽셀로 정확도와 속도 등을 고려한 최적의 값”이라면서 “이는 국제 표준으로 사진의 해상도를 맞추고 얼굴 크기도 비슷하게 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렇다면 스피드게이트 앞에 섰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없을까. 장동욱 행자부 방호안전과장과 몇 가지 실험을 해 봤다. 우선 스피드게이트 앞에서 활짝 웃었을 때 통과할 수 있는지 여부다. 결론부터 말하면 통과다. 눈을 감았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항상 통과할 수 있을지는 보장할 수 없다는 게 남 이사의 설명이다. 사람에 따라 얼굴 생김새가 다르고 표정에 따라 얼굴 형태가 달라지기 때문에 얼굴인식시스템이 요구하는 일정 기준에 못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남 이사는 “될 수 있으면 인식카메라 앞에선 입을 벌리거나 표정을 짓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카메라 옆에 비켜서거나 고개를 숙였을 때도 통과됐다. 비밀은 카메라에 있었다. 피사체가 앞에 나타났을 때만 카메라가 작동되는 게 아니었다. 사람이 있든 없든 매 순간 사진을 찍고 있으며 2~3초마다 임시 메모리에 사진이 채워졌다가 이미 찍힌 사진은 뒤로 밀려나 지워지는 방식으로 구동되고 있었다. 이 덕에 스피드게이트 앞바닥에 붙어 있는 포토라인에 서지 않더라도 걸어올 당시에 사진이 찍혀 있기 때문에 e사람에 저장된 사진과 비교를 할 수 있었다. 적어도 10여장의 사진과 e사람에 저장된 원본 사진과 비교하는 것이다. 다만, 걸어올 때부터 고개를 숙이면 원본과 비교하기가 쉽지 않아 인식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 입 벌리고 고개 숙여도 식별 가능해요 키가 작거나 큰 사람이 인식에 불리하다는 것도 낭설이었다. 얼굴인식시스템을 자세히 보면 카메라가 두 대 달렸다. 작게는 128㎝부터 크게는 2m까지 잡아 준다. 본인의 키가 이 사이인데 인식이 잘 안 된다면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이다. 남 이사는 “원본 사진은 평면이지만 삼차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알고리즘이 있기에 꼭 정면 사진이 아니어도 검출이 가능하다”면서 “한 사람당 정면·좌·우·위·아래 등 5컷 정도만 찍으면 어떠한 각도에서 찍혀도 인식이 가능하겠지만, 공무원 20만여명의 사진을 확보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쫄깃한 도우 위 ‘육·해·공’ 토핑… 세계인의 든든한 식사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쫄깃한 도우 위 ‘육·해·공’ 토핑… 세계인의 든든한 식사

    피자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먹던 길거리 음식이었다. 집안에 요리 시설이 없던 이들이 주머니 사정에 맞춰 먹던 음식이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얼굴로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피자는 국내에 1970년대부터 널리 알려졌다. 밀가루로 만들어진 둥글고 하얀 ‘도화지’ 위에 치즈라는 공통의 재료 외에도 불고기, 파니르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이 올라가면서 세계 각국의 다양성을 보여 주는 요리가 됐다.피자의 바탕은 밀가루로 만든 도우다. 밀가루를 손으로 반죽해 이스트(효모)로 발효시킨다. 쫄깃한 도우를 만들기 위해 반죽을 며칠간 숙성시키기도 한다. 도우는 피자를 구울 때 부풀어 올라야 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서 만든다. 피자 요리사(피자욜로)들은 도우를 던지고 돌리는 기술을 2005년부터 시작된 피자세계대회에서 겨루기도 한다. 국내 업체인 미스터피자가 단골 우승자를 배출해 왔다. 도우 위에 얹는 재료에는 한계가 없다. 18세기 이탈리아에서는 채소와 버섯 그리고 가끔 고기나 생선을 얹어 먹었다. 당시 이탈리아를 방문했던 프랑스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는 ‘마차여행’에서 ‘나폴리 빈민들은 여름에는 수박, 겨울에는 피자로 살아간다’고 적었다. 나폴리 빈민들에게 피자는 세 끼 식사이기도 했다. 가장 기본적인 피자로 알려진 마르게리타피자는 이탈리아 여왕의 이름을 딴 피자다. 토마토와 모차렐라 치즈, 바질을 얹은 피자를 마르게리타 여왕이 좋아했다고 전해진다. 마르게리타피자는 빨간색, 흰색, 초록색을 띠어 이탈리아 국기를 상징하기도 한다. 소박한 요리가 여왕의 총애를 받았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신데렐라를 떠올리기도 한다. 피자가 이탈리아의 남부 나폴리에서 시작됐지만 이를 전 세계에 알린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을 피자의 제2의 고향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이탈리아 이민들의 미국 이주, 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에 주둔했던 미군에 이어 이탈리아로 간 많은 여행객들이 피자의 세계화에 기여했다. 미국에서 피자헛(1958년), 도미노피자(1960년) 등이 사업을 시작했고 바비큐 치킨 피자, 하와이안 피자 등이 탄생했다. 햄버거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화의 상징이라는 반갑지 않은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피자는 그렇지 않다. 세계화와 지역화가 동시에 진행됐기 때문이다. 미국에서처럼 인도에서는 파니르 치즈, 폴란드에서는 키엘바사(소시지) 등 그 지역의 음식이 토핑으로 쓰이고 있다. 국내에 피자가 소개된 것은 미군 부대를 통해서였지만 본격적으로 알려진 시기는 미국에서 냉동 피자가 개발돼 한국으로 들어왔던 1970년대다. 1981년 가수 패티킴이 서울 서초동 제일생명빌딩 옆에 이탈리아 음식점 ‘맘마미아’를 열어 피자를 팔았다는 신문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이어 피자헛이 1985년 용산구 이태원에 1호점을 열었다. 당시는 햄버거, 치킨 등의 프랜차이즈가 문을 열던 시기였다. 미스터피자가 1990년 신촌 이대점에 1호점, 도미노피자는 송파구 오금점에 1호점을 각각 열었다. 파파존스는 2003년 강남구 압구정동에 1호점을 열었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첫 개점은 한 곳에 몰리는 경향이 있는데 피자업체는 이런 경향에서 다소 벗어나고 있다. 피자헛은 국내에서 개발한 제품을 미국 본사와 다른 나라에 수출하기도 했다. 1996년 도우 끝에 모차렐라 치즈를 넣은 치즈크러스트, 2003년 피자 끝부분인 치즈크러스트의 지붕을 없애고 치즈를 보이게 한 리치골드 등이 대표적이다. 이 피자들은 미국 본사는 물론 동남아 일대로 수출됐다. 하루 50~70판 정도 피자를 굽고 먹는 신제품개발팀의 노력 덕분이다. 피자헛은 직영점 없이 331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식품유통연감 2016’에 따르면 국내 피자전문점 중 매출이 가장 많은 곳은 도미노피자다. 파파존스는 매출액 공개를 꺼리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직영점 103개, 가맹점이 333개다. 피자 매장이 가장 많다. 도미노피자는 곡물도우로 유명하다. 보리, 현미, 대두 등 15가지 국내산 곡물과 밀가루를 사용해 고소하고 쫄깃함을 더했다. 배우 송중기와 박보검을 활용해 공격적인 마케팅, 크러스트피자를 한 단계 발전시킨 더블크러스트피자 등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6일 발표한 시장점유율 상위 5개 업체에 대한 소비자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파파존스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파파존스는 직영점 40개를 포함해 전국 115개 매장을 갖고 있다. 파파존스는 최소 72시간 4도에서 저온 숙성시킨 도우를 쓴다. 소비자만족도에 높은 점수를 받은 까닭 중 하나로 미스터리 쇼퍼 제도가 꼽힌다. 매장당 연 4회에 걸쳐 손님으로 가장한 평가원이 제품, 배달, 포장 등의 다양한 요소를 10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한다. 8점 미만인 매장은 영업 정지 및 재교육이 이뤄진다. 미스터피자는 매장이 총 390개다. 이 중 직영점은 20개다. 미스터피자는 ‘300%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100% 수타, 100% 수제, 100% 석쇠구이다. 100% 수타와 수제가 피자세계대회의 도우 챔피언을 꾸준히 배출하게 만든 셈이다. 100% 석쇠구이라 기름기 없는 담백한 피자를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피자 전문점도 번성했지만 피자를 요리하는 식당도 적지 않다. 지금도 특별한 날 식당에서 피자를 먹기도 한다. 미국 덴버대학 역사학과 조교수인 캐럴 헬스토스키는 ‘피자의 지구사’(2008년)에서 피자 산업은 사업 행태와 관련해 가장 높은 다양성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일반 피자보다 담백하고 영양소 파괴가 적은 화덕 피자가 인기를 끌면서 이탈리아 국립피자학교의 한국분교도 생겼다. 지금까지 1000여명의 피자욜로가 이곳을 거쳐 갔다. 피자는 국내에 들어올 당시 간식이나 술안주로 이해됐다. 지금은 한 끼 식사의 역할도 한다. 피자도 많이 변하고 있다. 고기류를 주로 얹던 피자에서 새우가 토핑의 단골메뉴가 됐다. 미스터피자는 기존 새우 크기보다 큰 대왕홍새우를 이용한 ‘로열홍새우’, ‘홍크러쉬’, 피자헛은 ‘갈릭버터쉬림프’ 등을 내놨다. 1인 가구의 대중화에 맞춰 2~3인이 주로 시키는 2만~3만원대 피자가 아니라 할인을 강화해 1만원대, 그리고 다양한 요리를 담는 세트메뉴, 1인 피자도 등장하고 있다. 패스트푸드 이미지에서 벗어나 건강한 음식과 합리적 가격대를 찾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패스트캐주얼도 인기다. 토핑을 소비자가 고르게 하는 피자집, 화덕을 갖춘 피자집, 요리하는 공간을 공개한 피자집 등이 대표적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변사체로 발견된 19살 여고생, 죽음을 부른 현장실습

    ‘그것이 알고싶다’…변사체로 발견된 19살 여고생, 죽음을 부른 현장실습

    18일 밤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전주 저수지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19살 고등학생 홍수연양의 사건을 파헤친다. 이날 1068회는 ‘죽음을 부른 실습 - 열아홉 연쇄사망 미스터리’ 편으로 방송된다. 지난 1월 23일 커다란 저수지가 모두 살얼음으로 뒤덮일 만큼 추웠던 어느 겨울날, 한 남자는 운치 좋기로 유명한 전주 한 저수지의 경치를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그런데 물위에 생긴 얼음결정을 촬영하던 남자의 카메라에 검은 물체가 포착됐다. 이 남성은 “새카만 잠바였는데 물에 이렇게 부풀어 가지고 불룩 튀어나왔더라고요. 느낌이 사람 같았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살얼음 낀 수면 아래에서 발견된 시신은 마네킹처럼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발견 당시 화려한 액세서리와 진한 화장 때문에 30대로 추정됐던 여성은 열아홉 살 고등학생인 홍수연양으로 확인됐다. 수연양은 전날 친구를 만나고 오겠다며 집을 나섰다가 저수지에서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시신에서 눈에 띄는 타살의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살이라고 단정할만한 근거 또한 없었다. 유서도, CCTV 단서도 없었고 목격자도 나타나지 않았다. 통화내역도 확인해 보았지만 의심할 만한 용의자를 특정할 수도 없었다. 청천벽력 같은 딸의 사망소식을 전해들은 수연양의 부모님은 일손을 놓고 하루하루를 눈물로 보내고 있다. 수연양의 어머니는 “내 자식 내가 알죠. 분명히 뭔가 있었어. 애가 그렇게 강하면서 명랑하고 당당하고 그랬는데. 이건 도저히 이해가 안 가더라고”라고 말했다. 수연양은 이 지역의 A특성화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대학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했던 그녀는 당시 학교 현장실습의 일환으로 지역 콜센터에서 상담사로 일하고 있었다. 일을 시작한지 5개월,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별다른 힘든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연양 사망사건에 대한 단서를 찾던 제작진에게 전국 각지에서 제보가 쇄도했다. 특성화고 현장실습을 나갔던 학생들이 수연 양의 죽음과 관련해 자신들의 비슷한 경험을 털어놓은 것이다. 그중에서도 유독 B마이스터고에 대한 제보가 줄을 이었다. 지난 5년간 취업률 100%를 자랑하며 전국 1위의 마이스터고로 명성이 자자한 이 학교의 졸업생은 현장실습을 나갔던 기업과 학교에 대한 뜻밖의 사실들을 털어놓았다. 현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학교로 돌아온 학생들이 그에 대한 대가를 학교에서 치러야 하는 이른 바 ‘빨간 조끼 징계’를 받거나 학교로부터 위장취업을 강요받았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현장실습 도중 받았던 인권침해에 대한 폭로도 끝없이 이어졌다. 한 제보자는 “회사 그만두고 다시 학교 왔다고 징계받거든요. 빨간 조끼 입고 학교 청소하고”라고 밝혔다. 학교도 노동현장도 학생을 책임지고 보호해주지 않고 있었다. 현장실습생들이 청소년이며 실습생이라는 불리한 지위로 일상적인 폭력과 인권침해에 시달리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교육부는 미봉책들을 내놓기도 했지만 비극은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조기취업을 꿈꾸며 현장실습에 나선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들의 증언을 통해, 현장실습을 둘러싼 열아홉 청춘 잔혹사를 조명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힘쎈여자 도봉순’ 박보영X박형식, 더 달콤해진 로맨스… 상처 보듬는 따뜻한 위로 ‘심쿵’

    ‘힘쎈여자 도봉순’ 박보영X박형식, 더 달콤해진 로맨스… 상처 보듬는 따뜻한 위로 ‘심쿵’

    ‘멍뭉커플’ 박보영-박형식이 안방극장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1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7회에서는 박보영-박형식이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며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순수 괴력녀’ 도봉순은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 끊임없이 협박을 당하는 안민혁을 지키고 도봉동 연쇄 실종사건 목격자로서 신변 보호를 위해 그의 집으로 들어가 함께 지내고 있던 상황. 도봉순과 안민혁의 동거는 위기의 상황 때 빛을 발했다. 도봉순이 강력한 프라이팬 한 방으로 안민혁을 공격하려 침입한 두 명의 괴한을 잡아낸 것이다. 괴력으로 협박범을 잡은 도봉순의 매력은 또 한 번 폭발했다. 자신을 괴롭혀왔던 협박범이 그토록 믿었던 둘째 형이란 사실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은 안민혁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기분을 풀어주려 노력한 것. 도봉순은 놀이동산으로 그를 이끌고 슬픔에 빠진 안민혁에게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불어넣어줬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안민혁을 따뜻하게 위로해줬다. 안민혁 또한 ‘괴력녀’ 도봉순의 힘의 존재를 인정해주고, 그녀를 도와 본격적으로 힘 조절 훈련에 돌입했다. 도봉순은 적당히만 쳐도 바둑알이 TV 브라운관을 뚫어버렸고, 샌드백도 만신창이로 만들어버렸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도봉순은 힘 조절에 성공했고, 결국 안민혁의 개인 경호원이 아닌 ‘아인소프트’ 기획개발팀 직원이 되는 꿈을 이뤘다. 이 과정에서 도봉순 안민혁 두 사람의 설렘 가득한 장면이 곳곳에 등장했다. 놀이동산 데이트 장면에서는 커플 머리띠까지 한 채 실제 연인 뺨치는 달달 분위기가 형성됐고, 힘 조절 훈련 과정에서는 링 위에 쓰러져 서로 마주보며 초밀착 상태가 되자 두 사람의 눈빛은 심하게 흔들렸다. “아무도 모르게 하자”라는 안민혁의 의미심장한 대사는 시청자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로 한 발짝 더 다가서며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높인 박보영 박형식. 하지만 이날 두 사람은 각각 내면의 아픔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기도 했다. 박형식은 협박범의 정체를 알게된 뒤 떨리는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박보영 역시 오열연기로 뭉클하게 만들었다. 엄마 황진이에게 “나는 막 치고 막 때리면 안 아픈지 알아? 나도 아파. 몸은 안 아파도 마음은 아프다고. 남들보다 힘 센 대신에 내 심장은 10배, 20배 더 아프다. 엄마는 왜 맨날 봉기(안우연 분)만 감싸고 도는 건데”라며 그동안 감춰왔던 울분을 토한 것. 와르르 쏟아지는 도봉순의 눈물에 시청자들도 짠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박보영 박형식은 핑크빛 로맨스로 설렘지수를 높이는 동시에, 임팩트 강한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했다. 한편 극 초반 긴장감의 한 축을 담당했던 안민혁 협박 사건의 범인이 모습을 드러냈고, 이제 ‘힘쎈여자 도봉순’에는 도봉동 연쇄 실종사건 만이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힘쎈여자 도봉순’이 범인의 얼굴과 소름끼치는 범행이 낱낱이 공개된 뒤 심장 쫄깃한 스릴러로 긴장감의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는 가운데 각성한 도봉순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힘쎈여자 도봉순’ 8회는 오늘(18일) 밤 11시에 JTBC에서 방송 된다. 사진=JTBC ‘힘쎈여자 도봉순’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우주를 보다] ‘죽음의 별’ 미마스, 거대한 멍자국 왜?

    [우주를 보다] ‘죽음의 별’ 미마스, 거대한 멍자국 왜?

    다른 천체와 충돌로 ‘크레이터’ 생겨 폭만 무려 130㎞…살아남은 게 기적 태양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천체 중 ‘저승신’ 명왕성만큼이나 무시무시한 별명을 가진 위성이 있다. 바로 토성 주위를 공전하는 위성 미마스. 별명은 ‘죽음의 별’이다. 미마스에 죽음의 별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는 영화 ‘스타워스’ 속 제국군의 우주 요새인 ‘데스 스타’와 닮았기 때문이다. 미마스의 트레이드 마크는 멍자국처럼 생긴 거대한 크레이터다. 가장 큰 크레이터의 폭이 무려 130㎞에 달한다. 미마스의 지름이 396㎞인 점을 고려하면 얼마나 큰지 짐작이 된다. 이 크레이터는 오래전 다른 천체와의 충돌로 생긴 것으로 미마스가 이 충격으로 파괴되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깝다. 곧 미마스는 다른 천체에게 크게 얻어맞아 죽다 살아난 위성인 셈이다. 또한 미마스는 흥미로운 미스터리를 하나 더 가지고 있다. 태양계의 구형(球形) 천체 중에서 가장 작다는 사실. 전문가들은 천체가 지름 500㎞는 넘어야 자체적인 중력으로 인해 공 모양이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거대한 멍자국을 오른쪽에 감춘 이 사진은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촬영한 것으로 지난 13일 미 항공우주국(NASA)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카시니호와 미마스의 거리는 8만 5000㎞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너목보4’ 김민규, 역대급 사기 캐릭터 ‘알고보니 시그널 황의경’

    ‘너목보4’ 김민규, 역대급 사기 캐릭터 ‘알고보니 시그널 황의경’

    배우 김민규가 ‘너의 목소리가 보여4’에 출연했다. 16일 방송된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4’에서는 코요태가 미스터리 싱어 중 실력자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배우 김민규가 미스터리 참가자로 출연했다. 김민규는 등장과 동시에 여성 패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장도연은 “박보검 씨 닮았다”며 “실력자일 것 같다. 너무 잘생겼다. 전 시즌 이선빈 씨처럼 노래에 갈망이 있어서 나왔을 것 같다”고 말했고, 박미선은 “학교에서 뮤지컬 공부를 해서 젊은 연기자들이 노래를 다 잘한다”고 말했다. 이후 김민규는 이석훈의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를 통해 실력자임을 입증했다. 훈훈한 외모에 어울리는 감미로운 보이스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는데 카메라 울렁증이 있어서 그걸 없애보고자 나왔다. 배우 김민규의 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용기내서 지원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김민규는 지난해 방송된 tvN 드라마 ‘시그널’에 황의경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사진 = Mnet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아르헨 시장, “크롭 서클 외계인? 사람? 실체 밝히겠다”

    아르헨 시장, “크롭 서클 외계인? 사람? 실체 밝히겠다”

    아르헨티나의 한 지방 도시가 '크롭 서클'의 미스터리를 풀어보자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의문의 크롭 서클이 발견된 곳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주의 카르멘 데 아레코라는 도시다. 하룻밤 사이 들판에 커다란 원형 3개가 생겼다. 크롭 서클이 발견되면 "미확인비행물체(UFO)가 내려앉은 흔적"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언론에 보도된 후에는 잠잠해지는 게 보통이지만 이번 경우는 달랐다. 시장이 크롭 서클의 비밀을 벗겨보겠다고 나선 것. 마르셀로 스칸시 시장은 우선 남미 최고의 명문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에 현장조사를 의뢰했다. 누렇게 변한 원형이 화학물질에 의한 것인지를 밝혀달라는 게 스칸시 시장의 주문이다. 사람이 화공약품으로 원을 그렸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스칸시 시장은 동시에 아르헨티나 UFO현상연구위원회(CEFORA)를 불렀다. 소문만 무성한 UFO 출몰설에 더욱 과학적으로 접근해보기 위해서다. 위원회는 일단 사람의 작품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소견을 냈다. UFO현상연구위원장 안드레아 페레스는 "화학물질을 썼다고 가정해도 사람이 커다란 원을 완벽하게 그렸다고 보긴 힘들다"면서 UFO와 연관돼 있을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페레스 위원장은 "UFO 출몰설이 나오는 크롭 서클을 보면 불균형 속의 완전함이라는 형상의 특징이 있다"면서 카르멘 데 아레코의 크롭 서클도 이런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선은 크롭 서클이 발견된 곳에 화공약품을 사용한 흔적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급하다. 스칸시 시장은 "화공약품을 뿌린 흔적이 있는지, 있다면 무슨 물질인지 대학에 분석을 의뢰했다"면서 "결과가 나오면 2단계 분석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개의 원으로 이루진 크롭 서클은 카르멘 데 아레코를 관통하는 7번 도로 옆에서 최근 발견됐다. 현지 언론은 "외계인과 소통한다는 93세 할머니가 크롭 서클을 예언하면서 UFO가 다녀갔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맨투맨’ 박해진, 완벽 첩보원 변신..티저만 봐도 전율 ‘여심 저격’

    ‘맨투맨’ 박해진, 완벽 첩보원 변신..티저만 봐도 전율 ‘여심 저격’

    ‘맨투맨’ 박해진이 완벽한 첩보원으로 여심을 저격할 예정이다. 16일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JTBC 새 금토드라마 ‘맨투맨(MAN x MAN)’(극본 김원석, 연출 이창민)의 박해진 캐릭터 티저 영상이 공개된다. ‘맨투맨’은 초특급 한류스타의 경호원이 되는 다재다능하고 미스터리한 고스트 요원과 그를 둘러싼 숨은 맨(Man)들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다. ‘맨투맨’ 속 고스트 요원 김설우로 돌아올 박해진은 이국적인 헝가리를 배경으로 오직 임무 완수만을 위해 움직이는 천의 얼굴을 지닌 비밀 요원으로 전격 변신해 첫 장면부터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 특히 감옥 안에서 수갑을 찬 채 등장한 데 이어 기차 플랫폼과 거대 저택으로 배경을 옮겨가며 극의 긴장감을 전달하는 가 하면, 어둠 속에서 가드들을 단숨에 제압하고 작전을 수행 중인 군인의 모습까지 잇따라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완벽 요원의 귀환을 알릴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이번 티저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한복판에서 차량이 폭파하는 생생한 장면들까지 ‘맨투맨’ 속 차원이 다른 대형 스케일 또한 엿볼 수 있어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킬 전망이다. 제작진 측은 “‘맨투맨’에서 놓쳐서는 안될 것이 바로 첩보원 박해진의 활약이다. 화려한 영상미에 각종 임무를 수행하며 발산되는 그만의 남성적인 매력과 오랜 기간 단련한 수준급 액션 기술 등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라고 전해 거듭 궁금증을 높였다. 한류스타 박해진과 ‘태양의 후예’의 김원석 작가, ‘리멤버 아들의 전쟁’ 이창민 PD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더욱 주목 받고 있는 2017년 상반기 기대작 ‘맨투맨’은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후속으로 오는 4월 21일 베일을 벗는다. 한편 ‘맨투맨’ 박해진의 캐릭터 티저 영상은 16일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선공개되고 JTBC ‘뉴스룸’ 방송 이후 채널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건희 동영상’ 미스터리… CJ 배후설 의심하는 檢

    19개월간 5번 촬영 이유에 의문… CJ 前부장, 체포 직전까지 근무도 이건희(75) 삼성전자 회장의 성매매 동영상 의혹 관련 검찰 수사의 축이 최근 ‘제작 과정’에서 ‘범행 동기’로 빠르게 이동했다. 검찰은 CJ그룹 측의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강하게 의심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5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조사부(부장 이정현)는 동영상 제작에 관여해 지난 14일 구속 기소된 CJ제일제당 부장 출신 선모(55)씨의 친동생(46)과 공범 이모(38)씨 등을 각각 지난 13일과 10일 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촬영)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檢, 범행 배후·동기 수사 확대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선씨 형제로부터 뒷돈을 건네받은 뒤 자신과 교분이 있던 중국 국적 여성 J씨를 동원해 2011년부터 이 회장의 동영상 촬영에 착수했다. 사실상 동영상 제작 과정에 대한 수사는 일단락된 셈이다. 문제는 이들의 범행 배후 및 동기가 석연치 않다는 점이다. 검찰 조사에서 선씨 등은 “이 회장 측으로부터 돈을 뜯어내기 위한 개인범죄였지 배후는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하지만 세부사항에 대해선 진술이 엇갈리거나 명쾌한 소명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미 기소했는데 추가 혐의로 수사하는 건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 괜히 두 번 기소하려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번 사건을 개인범죄로 보기엔 의문이 많다고 지적한다. 비밀리에 진행된 이 회장의 성매매 관련 동선은 다른 대기업 재무파트 직원이었던 선씨가 파악하기 어려운 ‘고급 정보’다. 설사 동선을 파악했다고 하더라도 실제 촬영 비용이나 위험 부담 등을 감안하면 선씨 수준에서 감행할 수 있는 범죄라고 보기 어렵다. 또 동영상은 2011년 12월부터 2013년 6월까지 1년 7개월간 5차례에 걸쳐 촬영됐다. 서울지역의 한 변호사는 “개인이 단순히 돈 때문에 이렇게 오랫동안 집요하게 범행을 벌이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더구나 선씨는 지난달 23일 긴급체포될 때까지 CJ제일제당에서 정상 근무했다. 검찰 조사에서 선씨 일당은 2013년쯤 삼성 측으로부터 수억원을 수수한 시기에 CJ 측에도 금품을 요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CJ 측도 “선씨 일당이 우리를 상대로도 협박성 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이게 사실이라면 CJ 측은 협박범일 가능성이 있는 선씨를 아무런 조치도 없이 계속 근무하도록 배려한 셈이다. CJ 측에 금품을 요구했는지도 선씨와 다른 일당들 간의 진술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 동영상이 이 회장과 친형인 이맹희(2015년 작고) 전 CJ그룹 명예회장 사이에 상속재산 분쟁이 격화하던 시기에 촬영됐다는 점도 의혹을 사는 배경이다. 검찰은 최근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지목된 CJ 성모 부사장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그룹 차원의 관여 또는 묵인 가능성을 따져 보고 있다. ●CJ “우리도 협박받아” 배후설 반박 CJ그룹 관계자는 “CJ가 배후에 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선씨 동생이 성 부사장에게 협박 이메일을 보냈고 이를 감사팀에 바로 넘긴 게 증거다. 선씨가 관련성을 부인해 징계할 수 없었다”면서 “검찰이 수사를 통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乙도 밟으면 꿈틀한다

    乙도 밟으면 꿈틀한다

    안방극장에 ‘을의 반란’을 다룬 오피스 드라마가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직장 내 ‘을’의 입장에서 억울해도 숨죽이고 살고 있는 대중들의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뚫어 주는 오피스 드라마가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기존의 오피스물은 1987년부터 6년간 장수한 KBS ‘TV 손자병법’처럼 직장인들의 처세술이나 성공 스토리를 다룬 드라마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KBS ‘직장의 신’, tvN ‘막돼먹은 영애씨’와 ‘미생’처럼 직장 내 무한 경쟁과 갑을 관계, 비정규직 등을 담은 리얼리티형 오피스 드라마로 진화하고 있다. 요즘 직장 드라마는 저마다 직장인들의 애환을 시원하게 뚫어줄 ‘사이다’ 오피스 드라마를 자처하고 있다. 블랙코미디 형태로 풍자와 웃음은 기본이다. 그 선두에 선 KBS 수목 드라마 ‘김과장’은 종영을 5회 앞두고 ‘사이다 저격수’로서 김과장의 활약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김과장은 최근 임금 체불과 권익을 보호받지 못한 TQ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의 통쾌한 완승을 그리며 시청률이 17%대까지 오른 상황. 여느 히어로들과 달리 김과장만의 독특하고 기발한 방법으로 힘없는 ‘을’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거대 권력에 맞서면서 직장인들의 공감대를 이끌었다. 15일에는 ‘김과장’에 맞서 또 다른 오피스 드라마가 온다. 밤 10시에 첫방송되는 MBC 새 수목 드라마 ‘자체 발광 오피스’는 직장 내 슈퍼 ‘을’인 계약직 여사원을 내세운 오피스물이다. ‘미생’이 남자 계약직 사원의 고군분투를 다뤘다면 이 작품은 여성판 ‘미생’에 가깝다. 주인공 은호원(고아성)은 집세, 학비, 취업 걱정에 짓눌려 온 ‘7포 세대’의 상징이자 대한민국의 표준 ‘흙수저’다. 호원은 100번째 입사시험에 낙방하던 날 자신이 시한부 삶인 것을 알게 되면서 을이지만 갑만큼이나 당당한 계약직 신입사원으로 변신한다. 이 밖에도 이 드라마에는 엇갈린 타이밍으로 전 여자 친구 회사에 계약직 사원으로 턱걸이 입사한 신입사원 도기택(이동휘), 난생처음 자신의 힘으로 계약직 직원이 된 마마보이 장강호(이호원), 악으로 깡으로 출산 2주 만에 회사 출근을 한 조석경(장신영) 등 직장인들의 파란만장한 오피스 스토리가 담긴다. 냉소주의자에 워크홀릭이자 피도 눈물도 없는 상사 서우진 부장은 하석진이 연기한다. 연출을 맡은 정지인 PD는 “직장 내 갑을 관계가 뒤바뀔 수 있고, 이에 따라 관계가 발전하기도 하고 퇴보하기도 한다. 그런 관계를 드라마적으로 표현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매주 월요일에 방영 중인 SBS 드라마 ‘초인가족 2017’의 경우 라인도 백도 없는 비주류 만년과장 나천일(박혁권)을 중심으로 도레미 주류회사 영업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분에서는 낚시장과 볼링장을 오가며 상사의 비위를 맞추려 고군분투하는 나천일의 모습이 현실적으로 그려졌다. 노처녀 가장인 안정민 대리(박희본), 팀 내 ‘아부왕’이자 분위기 메이커 박대리(김기리), 미스터리 신입사원 이귀남(이호원) 등을 통해 직장인의 애환을 다룬다.한편 경리부를 배경으로 한 ‘김과장’을 제작한 로고스필름은 차기작으로 인사부 이야기를 준비 중이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아버지가 다니는 직장에 들어간 아들이 인사부로 발령이 난 뒤 아버지를 해고하라는 미션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현재 서너 명의 작가가 함께 대본을 집필 중이다. 로고스필름의 이장수 대표는 “많은 사람이 직업을 갖고 있고 직업은 단순히 돈만 버는 것이 아니라 인생이 담겨 있기 때문에 오피스 드라마에 대한 공감대가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어느 장르보다 리얼리티가 중요하기 때문에 달라진 시대상을 빠르게 반영하고 직장 내 부조리를 희화적으로 풍자하는 등 대중과 순발력 있게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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