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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멘홀’ 유이, 피가 흥건한 김재중..‘오히려 유이 걱정’

    ‘멘홀’ 유이, 피가 흥건한 김재중..‘오히려 유이 걱정’

    유이♥김재중 결혼으로 맨홀의 막이 내려졌다.28일 오후 KBS 2TV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극본 이재곤, 연출 박만영 유영은, 이하 ‘맨홀’)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봉필(김재중 분)은 박재현(장미관 분)에게 납치된 강수진(유이 분)을 찾아 데리고 도망쳤다. 이를 눈치 챈 재현은 수진을 각목으로 내리쳐 쓰러뜨렸고, 봉필의 배에 칼을 꽂고 도망쳤다. 가까스로 깨어난 수진은 경찰에게 전화해 상황을 알렸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도주 중인 재현을 차량으로 추격했다. 피가 흥건한 봉필은 오히려 수진을 걱정했다. 이에 수진은 모든 일이 자신 때문이라며 눈물 흘렸다. 그럼에도 봉필은 “그러지 않아도 어떻게든 널 찾았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봉필은 “난 시간여행을 하면서 정말 너만 내 곁에 있으면 될 줄 알았어. 근데 생각해보니 결국엔 네가 행복해지는 게 제일 중요하더라. 넌 꼭 행복해야 돼”라며 “내가 죽더라도 네 옆에 없다고 생각하면 안 돼”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눈을 감았다. 이후 현재, 수진의 결혼식 날이 찾아왔다. 잠에서 깬 수진은 앞선 사건을 꿈이 아닌 현실로 받아들이고는 봉필을 찾아 나섰다. 2018년 9월 28일 중환자실에 누워있던 봉필은 현재에 있는 수진의 환청을 듣고 맨홀로 향했다. 수진 역시 맨홀에 왔고, 봉필과 시간을 넘어 교감했다. 현재에 온 봉필은 윤진숙(정혜성 분)과 조석태(바로 분)에 의해 몸이 묶여 있었다. 수진이네에 함이 들어온 날 깽판을 쳤던 행동 때문에 수진의 결혼식 날 진숙과 석태가 봉필을 경계해 묶어놓았던 것. 하지만 봉필은 수진을 향한 일념으로 끝내 줄을 풀고 결혼식장에 뛰어갔다. 수진이 한창 식을 올리던 중 봉필이 찾아왔고, 수진은 성혼선언 도중 “저 이 남자와 결혼 못 합니다”라고 외친 후 재현의 정강이를 차고 봉필을 따라 식장을 뛰쳐나갔다. 수진은 “우리 앞으로 절대 떨어지지 말자”며 봉필을 안았다. 봉필은 “네가 어디 있든, 어느 시간에 있든 항상 네 옆에 있을게. 걱정하지마”라고 화답하며 수진에게 입맞춤했다. 이후 봉필은 시간 여행에 언제 소환될지 몰라 불안하다는 이유로 수진의 방에 찾아와 함께 손을 잡고 누워있는 등 알콩달콩한 관계를 발전시켰다. 이 무렵 봉필은 경찰공무원 합격 통보를 받았고, 수진의 부모는 봉필을 사윗감으로 눈여겨보게 됐다. 석태는 아버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간 소개팅 자리에서 진숙을 마주쳤고, 진숙은 좋은 여자 만나라고 말했다. 이에 석태는 “날 남자로 느껴본 적 없냐”고 물었고, 진숙은 “가능성은 있다”고 대답했다. 분노조절장애 심리치료를 받던 재현은 과거의 연인을 만났다. 봉필은 맨홀 앞에서 수진에게 반지를 꺼내곤 “앞으로 우리 어떤 시간, 어느 곳에 있든 내가 네 곁에 있을 수 있도록 허락해줘”라며 “사랑해 수진아. 우리 결혼하자”고 프로포즈했다. 봉필이 반지를 껴주자 수진은 봉필과 키스를 나눴다. 곧이어 2년 후가 그려졌고, 석태와 진숙은 아이의 돌을 맞았다. 봉필과 수진은 결혼해 행복한 신혼을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이 장면을 외계인들이 지켜보며 봉필과 수진을 향해 ‘우리 웜홀을 이용한 자’라고 지칭했다. 다음 맨홀의 시간여행자는 미자(서영 분)를 짝사랑하는 양구길(강홍석 분)이 됐다. 유이는 봉필의 짝사랑이자 자기표현에 당당한 수진 역으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으며, 정혜성은 ‘똘벤져스’ 최강 돌직구인 진숙 역으로 ‘숙프라이트’ 다운 걸크러쉬를 쏟아냈다. 바로는 어리바리하지만 봉필에게 음모를 계획하는 미스터리한 연기를 귀엽게 펼쳐보였다. 장미관 또한 초반의 자상한 면모에서 미스터리한 악역으로 맹활약했다. 한편 ‘맨홀’ 후속으로는 매주 수, 목 밤 10시 ‘매드독’이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모나리자와 수난당한 미술품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모나리자와 수난당한 미술품

    미술품에 대한 감정은 이율배반적이다. 보통은 창조의 산물로 정신의 영역에 속한다고 여기지만 한편으론 부유층의 사치와 자기과시 그리고 부의 은닉 수단으로 인식한다. 미술품은 문화적 재화지만 유일하게 환금성을 지닌 경제적 재화라는 점 때문에 그렇다. 미술품은 소유욕을 자극해 사기와 절도의 대상이 되어 왔고 가끔은 민족적 자부심까지 보태져 일부 광신적인 국수주의자들에 의해 도난당하는 수난도 겪었다.빗나간 애국주의가 낳은 최대 미술품 도난사건은 1911년 8월 21일 루브르미술관의 모나리자 도난사건이다. 세기의 명작이 세계 최대 미술관에서 도난당했다는 사실과 후일 20세기 최고의 화가로 등극하는 피카소가 연루됐다는 점이 보태져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페르난도 콜로모 감독이 2012년에 만든 영화 ‘피카소: 명작스캔들’은 이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스페인 영화답게 피카소(이냐시오 마테오 분)가 어떻게 난관을 극복하고 입체주의(Cubism)를 만들었는지 보여 준다. 1900년 고향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로 나온 피카소는 로트레크를 만나 청색시대를 연다. 1904년 영화의 주 배경으로 삐걱대는 목조계단 때문에 ‘세탁선’으로 불리던 화실에서 전성기를 맞는 피카소는 2년 뒤 20세기 회화의 출발점으로 칭송받는 ‘아비뇽의 여인들’을 완성한다. 피카소는 브라크와 함께 세잔의 미학에 감화돼 3차원적 현실을 2차원적 회화로 변환한 입체파의 싹을 틔웠다. 영화는 이 시절을 그린다. 피카소는 어렵지만 항상 몰려다니는 친구들, 시인 막스 자코브, 조각가 마놀로 위그, 문학도인 기욤 아폴리네르와 연인 페르낭이 있어 외롭지 않다. 재료조차 구할 수 없던 그를 돕고자 친구들은 미국 여류 소설가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화를 그릴 기회를 만들어 준다. 이때 받은 선금이 ‘아비뇽의 연인들’의 씨앗이 됐다.피카소가 모나리자 도난사건에 휘말리게 된 것은 친구 아폴리네르의 친구로 남작이라는 별명을 가진 제리 피에레 때문이었다. 피카소는 이들과 함께 간 루브르에서 이베리아 조각을 보고 매료됐다. 며칠 뒤 남작은 루브르에서 그 조각상을 훔쳐 피카소에게 속여 팔았고 이 조각상에서 영감을 받아 피카소는 거트루드의 초상을 완성했다. 피카소가 브라크와 함께 피레네 산맥 근처 시골마을에 내려가 그림에 몰두하고 있을 때 모나리자 도난사건이 터진다. 남작이 수사 선상에 오르고 조각을 샀던 전력 때문에 피카소와 아폴리네르도 경찰 수사망에 오른다. 피카소는 아폴리네르를 모른다고 발뺌해 위기를 모면하고 아폴리네르는 감옥에 수감됐으나 며칠 뒤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다. 영화는 여기서 끝이 났지만 현실에서 도난사건은 엉뚱하게 풀렸다. 모나리자가 사라진 지 2년 뒤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은 모나리자를 팔겠다는 제안을 받는다. 미술관은 즉시 신고했고 범인인 빈센초 페루자가 붙잡혔다. 이탈리아 출신인 페루자는 임시직으로 루브르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어느 날 미술관 창고에 숨어 있다가 그림을 훔쳐 나온 것이다. 그는 자신의 침대 밑에 2년 동안 숨겨 두었던 모나리자를 팔려다 걸려든 것이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이탈리아인인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를 고국으로 환수하고자 훔쳤다”고 주장하면서 이탈리아의 영웅이 되어 고작 6개월 형을 살고 나왔다. 이것이 모나리자 도난사건의 결말이다. 대개 도난 미술품 시장규모를 연간 약 6조 2000억원으로 추산한다. 내로라하는 미술관들도 도난에 속수무책이었다. 특히 1990년 이후 미술품 절도만 봐도 대단하다. 보스턴의 이저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미술관은 1990년 렘브란트의 ‘갈릴리의 바다’(1663)를 포함해 페르메이르의 ‘연주회’(1664~ 1666)등 총 12점, 3억 달러어치의 그림을 도난당했다. 올 초 현상금을 약 112억 5000만원으로 2배 인상했지만 여전히 미궁이다. 2000년에는 스웨덴 국립미술관에서 르누아르 작품 2점, 렘브란트 작품 1점을 도난당했다. 1년 뒤 르누아르 작품 1점을 회수했고, 두 작품은 2005년 미국에서 나왔다. 2003년에는 우리나라 돈으로 600억원에 달한다는 다빈치의 ‘성모와 실패’(1510)가 스코틀랜드 드럼랜리그 성에서 도난당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오기도 했다. 두 번이나 도난당해 유명해진 ‘절규’(1893)는 1994년 4명의 괴한이 오슬로 국립미술관의 창문을 깨고 넘어들어와 작품을 훔쳤는데 3개월 만에 경찰이 이를 되찾았다. 2004년 3명의 무장강도가 대낮에 오슬로 뭉크 미술관에 들어와 수십 명의 관람객을 위협한 뒤 템페라 버전의 ‘절규’(1910)와 ‘마돈나’(1894)를 훔쳐갔다. 두 작품은 2006년에 다행히 되찾았지만, 회수 과정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2007년 12월에는 브라질 상파울루미술관에서도 3인조 도둑이 피카소의 ‘수잔 블로흐의 초상’ 등 627억원어치의 작품을 싹쓸이해 갔다. 또 2008년 스위스 취리히의 에밀 뷔를르 콜렉션이 세잔의 ‘붉은 조끼 입은 소년’을 포함해 모네, 드가, 고흐 등의 작품 4점을 도난당했다가 2012년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에서 찾았다. 2012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쿤스트할은 약 3000억원에 육박하는 피카소, 마티스, 모네의 그림 7점을 도난당했다. 나중에 루마니아에서 범인을 찾았으나 범인의 어머니가 아들의 죄를 감출 목적으로 불태웠다고 진술해 그림은 찾지 못했다. 도둑이 성하면 잡으려는 노력도 그에 못지않은 법. 인터폴 등 수사기관뿐 아니라 보험회사와 경매회사들이 출자해 1991년 설립한 도난미술품등록협회(www.artloss.com)가 런던과 뉴욕 그리고 뒤셀도르프에 본거지를 두고 활동하고 있다. 가장 많은 작품을 도난당한 화가는 단연 피카소(514점)다. 고흐가 43점으로 그 뒤를 잇는다. 하지만 도둑들도 거들떠보지 않을 작품들도 많다. 국내 방방곡곡에 산재한 흉물스러운 조각과 키치류의 벽화, 조악하기 그지없는 공공미술이 그것이다. 미술이란 이름으로 행해지는 시각적 폭력도 문제지만 그런 작품으로 시민들의 마음을 훔치려는 자치단체장들도 문제다. 이런 단체장들 훔쳐가는 도둑은 어디 없을까.
  • 루칸 백작 실종의 결정적 열쇠 쥔 미망인 싸늘한 주검으로

    루칸 백작 실종의 결정적 열쇠 쥔 미망인 싸늘한 주검으로

    영국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손꼽히는 루칸 백작 실종의 열쇠를 쥐고 있는 루칸 여사가 27일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런던경시청은 이날 아침 센트럴 런던의 로워 벨그레이브 스트리트 46번지에 위치한 사유지에 강제 진입해 그녀의 주검을 확인했지만 의심할 만한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향년 80. 경찰 관계자는 “아직 최종 신원 확인이 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사망한 이가 루칸 여사임을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처녀적 이름이 베로니카 덩컨인 루칸 여사는 남편이자 7대 백작인 존 빙험이 1974년 11월 7일 갑자기 행적을 감추기 전 그의 마지막 모습을 목격한 이들 가운데 한 명이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면서도 별다른 슬픔을 드러내지 않아 입길에 올랐다. 더욱이 빙험은 루칸 여사와의 사이에 출생한 세 자녀를 돌보던 유모 샌드라 리벳을 자택에서 구타해 사망에 이르게 한 그날 곧바로 종적을 감췄다. 당시 루칸 여사 역시 남편의 구타를 피해 간신히 달아나 근처 펍에 가서 경찰에 신고했다. 친구들은 얼마 뒤 “모든 정황 증거가 나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는 백작의 편지를 받았다. 그의 차는 나중에 이스트 서섹스의 뉴헤이븐에 버려진 채로 발견됐는데 핏자국이 검출됐다. 경찰은 1년 뒤에 백작이 리벳 살인범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백작은 1999년 고등법원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공증됐지만 그 뒤에도 호주나 아일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뉴질랜드 등에서 그를 목격했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백작 작위는 지난해 2월에야 아들에게 공식 양도됐다. 올해 초 루칸 여사는 ITV 프로그램과의 인터뷰를 통해 백작이 목숨을 거두기 위해 “용감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믿는다며 1963년 결혼 이후 남편의 폭력 성향 때문에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파일러 “서해순, 딸을 ‘장애우’ 표현…애착 안 느껴져”

    프로파일러 “서해순, 딸을 ‘장애우’ 표현…애착 안 느껴져”

    가수 고(故) 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씨의 인터뷰를 본 프로파일러(범죄분석심리관) 이수정 교수가 서씨의 심리 상태에 대해 분석했다. 서 씨는 사망한 딸 서연 양과는 애착을 느끼지 못한다고 진단했다.이 교수는 지난 2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서해순씨가 인터뷰 도중 미소를 짓고 과도한 몸짓을 이어가는 것들이 억울한 누명을 쓴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머니투데이가 26일 보도했다. 이 교수는 “보통 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아이가 아프다고 표현하지 ‘장애우’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며 “심리적으로 불안해보이고, 딸과의 밀접한 애착 같은 것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씨는 실제로 딸 서연양의 죽음에 대해 말하면서 “장애우가 죽은 일이라서 참 힘들다. 장애우를 키워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등의 표현을 썼다. 이 교수는 “통상 사망신고를 늦게 한 이유를 든다고 하면 심적 고통이 심해서라든지, 이러면 공감이 될 텐데 장애우의 죽음이라서 사망신고를 늦게 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면 그게 엄마가 할 말인가 싶다”고 밝혔다. 이어 서 씨가 중간 중간 보이는 태도나 미소를 짓는 것 같은 모습이 일부러 그런다기보다는 원래 모습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서 씨는 인터뷰 중간중간에 “경황이 없었다”거나 손석희 앵커의 얼굴을 똑바로 보지 못하고 회피하는 듯한 시선을 처리한 점은 자신이 불리하다고 생각할 때 나오는 행동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이 교수는 “남편의 죽음에 대해 ‘장난 같다’고 하는 등 과거 발언을 봤을 때 과거 의혹을 덮기 위해 인터뷰에서 일부러 어눌한 태도를 보인 것 같지는 않다”면서 “원래 사회 적응적이지 않은 특성이 있고 상황 판단력도 떨어지는 것 같아 보였다”고 덧붙였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한편 서해순씨는 딸 서연씨의 10년 전 죽음을 함구한 이유에 대해 “경황이 없었다”고 말했다. 딸 서연씨는 김광석씨의 인접저작권과 관련한 서씨와 시댁의 항소심 도중 사망했다. 서연씨의 생존 여부가 판결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사망 신고를 의도적으로 지연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서씨는 횡설수설했다. 그는 “변호사가 이야기했다. 서연이가 미성년자였고, 상관이 없다는 것이었다. 제가 피고가 되는 것이었다. 서연이가 미성년자라서… 아버님(김광석씨 부친)이 2004년 돌아가시면서 판권 4개를 주기로 했을 때 끝났어야 했다”고 말했다. 서씨는 인터뷰가 끝날 때쯤 “미스터리하게 숨진 음악인이 있으면 그런 얘기가 나온다. (최측근인) 나를 의심할 수도 있다”면서 “나도 죽으면 미스터리하게 되겠다”며 헛웃음을 짓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우! 과학] 미스터리 이스터섬, 번영기 인구는 1만 7500명

    [와우! 과학] 미스터리 이스터섬, 번영기 인구는 1만 7500명

    태평양 남동부에는 오랜 시간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신비의 섬’이 존재한다. 바로 거대석상인 '모아이'의 고향 이스터섬이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데이비스캠퍼스 연구팀은 이스터섬이 전성기 시절 인구가 1만 7500명에 달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우리에게도 사람 얼굴을 한 모아이로 잘 알려진 이스터섬은 한 때 그들만의 높은 문명을 이뤘던 사회였다. 화산폭발로 생성된 이스터섬은 칠레 본토에서도 3500㎞ 떨어져 있는 외딴 섬이다. 원주민들은 이스터섬을 ‘라파누이'(Rapa Nui)라 부르는데 이는 커다란 땅을 의미한다. 전체 면적이 163.6㎢로 서울 면적의 4분의 1 정도. 원래는 숲이 우거진 풍요로운 공간이었던 이스터섬이 세상에 처음 알려진 것은 1722년이다. 당시 네덜란드인들은 이 땅에 처음 발을 내딛으며 900개에 달하는 모아이와 1500~3000명의 원주민들이 살고 있다고 세상에 처음 알렸다. 이후 이스터섬은 찬란하게 꽃핀 문명을 뒤로하고 불과 수백 년 만에 몰락의 길을 걸었다. 이번에 연구팀은 이스터섬 문명의 비밀을 밝히고자 전성기 시절의 인구수를 조명했다. 섬 전체의 지도와 토양, 날씨 등을 바탕으로 주 식량인 감자의 수확량을 비교 분석한 것. 그 결과 섬 전체 땅 19%에서 감자 재배가 가능하며 이를 바탕으로 최대 1만 7500명이 먹을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연구를 이끈 세드릭 펄스톤 박사는 "이스터섬은 세상과 고립됐지만 매우 수준높은 사회를 건설하고 예술품을 생산했다"면서 "이 때문에 가장 많은 인구를 가졌던 최전성기를 알아내는 것은 미스터리의 한 조각을 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초 발견됐을 때 원주민 숫자가 최대 3000명이 맞다면 서구인들이 도착하기 전부터 이스터섬은 몰락하는 중이었을 것"이라면서 "이는 원주민들 사이에 벌어진 생태계 파괴가 원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이스터섬 몰락 원인에 대해 학자들 사이에 의견은 엇갈린다. 지금까지 정설은 원주민들의 무분별한 벌채와 카니발리즘(인육을 먹는 풍습)에서 찾았다. 거대 석상인 모아이를 운반하기 위해 수많은 나무를 베며 숲이 사라졌고, 점점 먹을 것이 부족해진 원주민들이 사람까지 해치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2년 전 미국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 등 연구팀은 이스터섬 몰락원인이 유럽인들 때문이라는 주장을 폈다. 크리스토퍼 스티븐슨 박사는 “유럽인들이 이스터섬에 도착하면서 천연두와 매독을 옮겨왔다”면서 “이 때문에 원주민들은 관련 질병에 시달리기 시작했으며 일부는 노예로 끌려가 자연스럽게 인구수가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해순 인터뷰 내내 횡설수설…“경황 없었다면서 저작권은 잘 챙긴듯”

    서해순 인터뷰 내내 횡설수설…“경황 없었다면서 저작권은 잘 챙긴듯”

    고(故) 김광석씨 부인 서해순씨가 딸 서연씨의 10년 전 죽음을 함구한 이유에 대해 “경황이 없었다”고 말했다.서해순씨는 2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2007년 12월 23일 경기도 수원의 한 대학병원에서 숨진 서연씨의 생전과 사후 상황에 대해 “자다가 갑자기 물을 달라고 하면서 쓰러졌다. 병원에 데려갔다. 사망이라고 했다. 놀라고 황당했다. 아버지가 4월에 돌아가시면서 형제들과 사이도 좋지 않았다. 소송도 끝나지 않아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적으로 힘들 때였다. 애가 죽은 사실을 알리는 게 겁도 났고, 기회가 되면 알리려 했지만 장애아동 엄마들에게 전화해 어떡하겠는가. 방학 때였다. 곧 크리스마스였다. 조용히 보내는 수준으로 장례식을 치렀다”고 덧붙였다. 2007년 4월 부친이 세상을 떠난 뒤 돈 문제가 발생했고, 이로 인한 가족 불화로 딸의 죽음을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 서씨의 주장이다. 손 앵커가 “서연씨의 죽음을 언젠가는 밝혔어야 하지 않았나”라고 묻자 서씨는 “재판과 별개로 너무 충격을 받았다. 힘든 상황이어서 미국에 갔다. 5년가량 지내다 한국에 돌아왔는데 딸에게 특별히 관심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연씨는 김씨의 인접저작권과 관련한 서씨와 시댁의 항소심 도중 사망했다. 서연씨의 생존 여부가 판결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사망 신고를 의도적으로 지연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서씨는 횡설수설했다. 그는 “변호사가 이야기했다. 서연이가 미성년자였고, 상관이 없다는 것이었다. 제가 피고가 되는 것이었다. 서연이가 미성년자라서… 아버님(김광석씨 부친)이 2004년 돌아가시면서 판권 4개를 주기로 했을 때 끝났어야 했다”고 말했다. 서씨는 인터뷰가 끝날 때쯤 “미스터리하게 숨진 음악인이 있으면 그런 얘기가 나온다. (최측근인) 나를 의심할 수도 있다”면서 “나도 죽으면 미스터리하게 되겠다”며 헛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갸우뚱한 반응을 보였다. ‘@gol********’는 “동문서답을 해명으로 장착하고 나온 서해순, 배짱만큼은 인정. 횡설수설이 최순실이랑 닮은꼴”이라고 말했고 ‘kim**’는 “경황이 없어서 아무 것도 제대로 할 수 없었는데 근데 저작권은 다 잘 챙기셨나봐요”라고 꼬집었다. ‘sky****’는 “어떤 부모가 자기 자식이 죽었는데 10년동안 숨기냐. 이러니 의심스럽지”라며 서씨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참**’는 “뉴스가 장난인가요? 변론할 내용도 준비 안 해오고 일관되게 경황이 없었다는 변명을 20분 이상 할애해서 들어야 하다니…”라고 불만을 표했다. ‘@yul*****’는 “서해순 씨, 주연으로 나오신 jtbc 뉴스룸 단편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 코너 잘 봤습니다”라고 비꼬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해순, jtbc 뉴스룸 인터뷰…이상호 기자 “영화는 팩트에 입각”

    서해순, jtbc 뉴스룸 인터뷰…이상호 기자 “영화는 팩트에 입각”

    1996년 가수 김광석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을 담은 영화 ‘김광석’의 감독인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SNS를 통해 서해순씨의 JTBC ‘뉴스룸’ 인터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이상호 기자는 2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은 분들의 연락에 응대해 드리지 못해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상호 기자는 “서해순씨의 뉴스룸 주장과 관련한 입장을 궁금해 하시는데요”라며 “탐사기자로서 20년간 정제한 팩트에 입각해 구성한 영화 ‘김광석’을 보신 분들 이라면 충분히 옥석을 가려내실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추가적 입장은 고발뉴스를 통한 속보나 경찰 조사를 통해 소상히 밝혀드리겠습니다. 현재 통신이 자유롭지 못한 곳에서 긴급 사안을 잠행 취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스룸’에 출연한 서해순씨는 김씨와 서연씨의 죽음과 관련한 의혹이 대부분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인터뷰의 처음부터 끝까지 횡설수설하며 손석희 앵커와 시청자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었다. 서씨는 인터뷰가 끝날 때쯤 여러 의혹에 대해 “미스터리하게 숨진 음악인이 있으면 그런 얘기가 나온다. (최측근인) 나를 의심할 수도 있다”면서 “나도 죽으면 미스터리하게 되겠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스티’ 김남주, 지진희와 격정 멜로 “대본 읽고 온몸에 전율”

    ‘미스티’ 김남주, 지진희와 격정 멜로 “대본 읽고 온몸에 전율”

    JTBC 드라마 ‘미스티(가제)’로 지난 2012년 이후 6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김남주가 복귀 소감을 밝혔다. 김남주의 컴백작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 제작 글앤그림)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와 그녀의 변호인이 된 남편, 그들이 믿었던 사랑의 민낯을 보여주는 격정 미스터리 멜로로, 김남주는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으로 분해 강태욱 역을 맡은 지진희와 호흡을 맞춘다. “언제나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던 김남주는 “엄마와 아내로 열심히 살면서도 운명 같은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 희망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미스티’의 시놉시스와 대본을 읽자마자 운명 같은 이끌림이 왔다”며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김남주는 “어떤 역할이 나의 40대 마지막 역할이 될까 궁금했다”면서, “‘미스티’의 대본을 보고 이전엔 느낄 수 없었던 흥분이 온몸에 전율처럼 다가왔다. 이런 작품이라면 내 40대의 마지막 열정을 모두 쏟아내도 충분할 것 같았다”라며 ‘미스티’를 처음 만났을 때의 신선한 충격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무엇보다 김남주의 컴백이 반가운 이유는 그간 당차고 정의로운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던 그녀가 ‘미스티’를 통해 욕망을 좇는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 역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하기 때문이다. 여자들의 워너비로 꼽히지만,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은 혜란의 욕망을 김남주가 어떻게 그려낼지, 일찌감치 기대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하는 연기라 신인 때처럼 떨리고 기대가 된다. 함께하는 배우들, 감독님과 작가님, 스태프들 모두가 만족하는 작업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힌 김남주는 “초심을 다시 떠올리며 열심히 노력하는 김남주이자, 모두가 사랑하는 배우 김남주로서 인사드리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한편 ‘미스티’는 ‘드라마 스페셜-시리우스’, ‘뷰티풀 마인드’를 연출한 모완일 PD의 JTBC 첫 작품이며 제인 작가가 집필을 맡았으며 강은경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다. 제작사 글앤그림은 내달 촬영에 돌입, 반 사전제작으로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내년 1월 JTBC 방송 예정. 사진제공 = 더퀸AMC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매드독’ 우도환, 순수하거나 냉철하거나 ‘미스터리 사기꾼’

    ‘매드독’ 우도환, 순수하거나 냉철하거나 ‘미스터리 사기꾼’

    ‘매드독’ 우도환이 사기꾼 ‘김민준’ 역으로 짜릿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최근 KBS2 새 수목드라마 ‘매드독’ 측은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 우도환의 첫 스틸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매드독’은 천태만상 보험 범죄를 통해 리얼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신랄하게 드러낼 센세이셔널한 보험범죄 조사극이다.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을 대체불가의 다크 히어로 보험범죄조사팀 ‘매드독’의 활약을 통해 답답한 현실에 시원한 카운터펀치를 날릴 것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보험 범죄라는 참신한 소재에 현실을 바탕으로 한 휴머니즘을 녹여낸 차원이 다른 장르물의 탄생을 예고하며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스틸 속 우도환은 속내를 짐작할 수 없는 미스터리한 김민준의 매력이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해맑은 소년처럼 허술하고 순수한 미소를 짓다가도 모든 걸 꿰뚫어 보는 듯 냉철하고 예리한 눈빛으로 돌변하는 우도환의 모습에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무엇보다 감정을 알 수 없는 서늘한 눈빛으로 도발적 카리스마를 뽐내는 우도환의 모습은 여심을 자극한다. 사진 속 눈을 뗄 수 없는 압도적인 존재감과 우아한 카리스마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바뀌는 극 중 거리의 사기꾼 김민준을 그려낼 우도환의 무한 연기 변신에 벌써부터 기대감을 높인다. 압도적 존재감과 개성강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단박에 매료시킨 우도환은 거리의 사기꾼 김민준을 연기한다. 우아하고 누구보다 영리한 뇌섹남. 진짜 얼굴은 철저하게 숨긴 채 어떤 표정도 지을 수 있고, 어떤 사람도 될 수 있는 인물이다. 속내를 숨기고 최강우(유지태 분)와 손잡고 팀에 합류한다. 노련한 카리스마를 가진 팀의 수장 유지태와 호흡을 맞추며 그가 선보일 연기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KBS2 새 수목드라마 ‘매드독’은 오는 10월 1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이매진아시아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원작자 떠났어도… 속편은 계속된다

    원작자 떠났어도… 속편은 계속된다

    거미줄에 걸린 소녀/다비드 라게르크란츠 지음/임호경 옮김/문학동네/576쪽/1만 6500원영화에서는 인기 작품의 후속편을 전작과는 다른 감독이 연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과거 우리 만화에도 그런 경우가 있는데 대본소의 절정기를 구가했던 무협 만화의 이재학 화백이나 기업 만화의 박봉성 화백의 경우, 작가의 사후에도 화실 이름으로 후속작이 이어졌다. 오로지 한 사람의 노고에서 비롯되는 소설에서는 드문 일인데, 명확한 캐릭터를 구축해 시리즈화하는 장르 소설에서 사례가 있다. 요즘엔 영화로 더 유명한 ‘본 아이덴티티’는 로버트 러들럼의 첩보소설이 원작이다. 작가는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까지 선보인 뒤 세상을 떴는데, 유족의 동의를 얻어 에릭 밴 러스트베이더가 집필한 후속작이 지금까지 9편이나 나왔다. 사례가 하나 더 추가된다. 밀레니엄 시리즈의 팬이라면 반가워할 소식이다. 탐사 전문기자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와 비상한 기억력의 천재 해커 리스베트 살란데르가 돌아왔다. 4부 ‘거미줄에 걸린 소녀’가 마침내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밀레니엄은 기자 출신 스웨덴 작가 스티그 라르손(1954~2004)의 범죄 미스터리 소설 시리즈다. 10부작을 구상했던 작가는 3부까지 탈고하고 심장마비로 세상을 떴다. 2005년부터 3년에 걸쳐 선보인 데뷔작이자 유작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벌집을 발로 찬 소녀’는 지금까지 52개국에서 9000만부가 팔려나갔다. 라르손의 자아가 투영된 블롬크비스트의 활약도 활약이지만 피어싱과 문신투성이의 ‘히로인’ 살란데르의 묘한 매력이 큰 힘이다. 여성 혐오의 피해자이자 젠더 권력의 희생자인 이 캐릭터를 스웨덴과 할리우드에서 각각 연기했던 누미 라파스, 루니 마라는 모두 스타덤에 올랐다. 유족과 출판사는 2013년 시리즈를 이어갈 역할을 역시 사건 전문기자 출신인 다비드 라게르크란츠에게 맡겼다. 그렇게 2015년 발표된 4부는 지금까지 47개국에서 600만부가 팔려나갔다고 한다. 앞서 소녀 실종 미스터리를 풀고 여성 인신매매와 국가정보기관의 인권 유린을 고발했던 블롬크비스트와 살란데르는 4부에서 감시 기술과 인공지능을 둘러싼 음모와 맞닥뜨린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영화화가 진행되고 있다. 새 얼굴 클레이 포이가 살란데르를 잇는다. 라게르크란츠가 이어가는 밀레니엄은 6부까지 예정돼 있다. 최근 5부 ‘자기 그림자를 찾는 남자’가 현지 출간됐다. 이번에 4권이 국내에 상륙하며 절판됐던 1~3부도 새로 단장해 한꺼번에 나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살인 사건에 대한 여러가지 기억, 진실은

    살인 사건에 대한 여러가지 기억, 진실은

    거울의 책/E O 키로비치 지음/이윤진 옮김/민음사/484쪽/1만 5000원1987년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저녁 미국의 한 저명한 교수가 끔찍하게 살해된다. 용의자는 프린스턴대 영문과를 다니는 한 모범생. 하지만 27년 후 뉴욕의 출판 에이전시에 이 남자가 보낸 한 편의 소설 원고가 도착하면서 사건의 새로운 실마리가 드러난다.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산 자들의 기억은 거짓말처럼 조금씩 다르다. 도대체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 과연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진실한 것일까. 루마니아 출신의 작가 E O 키로비치의 심리 스릴러 소설 ‘거울의 책’은 세 남녀의 미묘한 관계와 한 교수의 의문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다. 작가를 꿈꾸는 리처드 플린은 같은 학교 심리학과 대학원생 로라 베인스와 한 숙소에 머물게 되면서 사랑에 빠진다. 로라와 사귀면서 미국 심리학계 스타 조지프 와이더 교수를 알게 된 리처드는 그의 커다란 서재에서 자료를 정리하는 일을 돕게 되며 자연스럽게 그의 집에 드나든다. 그러던 리처드에게 문득 로라와 와이더 교수의 관계가 생각보다 가까워 보였고, 이 의심은 질투로 번진다. 어느 날 리처드와 함께 저녁 식사를 마친 와이더 교수는 며칠 후 자신의 저택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다.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지만 끝내 범인은 밝혀지지 않는 가운데 리처드가 용의자로 지목된다. 소설은 사건의 당사자가 아닌 또 다른 세 사람의 화자를 통해 이 미제 살인 사건을 추적한다. 리처드의 소설을 건네받은 이들은 뉴욕 출판 에이전트 피터 카츠, 카츠의 제안으로 수사를 떠맡게 된 전직 미스터리 잡지 기자 존 켈러, 27년 전 와이더 사건의 담당 형사였던 로이 프리먼이다. 작가는 세 화자가 만난 목격자들이 같은 사건을 바라보는 ‘기억의 방’이 얼마나 다르게 생겼는지 안내한다. 소설은 인간이 기억하는 세계가 얼마나 주관적이고 쉽게 조작될 수 있는지 좇는다. 기억은 사실이 아니라 개개인의 욕망이며, 사실을 들여다보는 창이 아니라 결국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것. 작가는 어머니, 형과 함께 어린 시절의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우연히 이 소설의 영감을 얻었다. 그가 영어로 쓴 첫 번째 책이기도 한 이 소설은 작가의 말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의 상상력이 객관적인 현실을 다른 무언가로 바꿔 우리만의 주관적인 현실로 만들어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에 대한 답변이다. 단순히 범죄 사건의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를 찾는 것 이상으로 기억이라는 신비한 세계를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월 9900원… ‘양말 구독’ 하실래요?

    월 9900원… ‘양말 구독’ 하실래요?

    “쇼핑을 별로 안 좋아하는 데다 제 양복에 맞는 양말을 고르는 건 너무 어렵더군요. 그래서 매월 양말을 배달받는 서비스를 신청했습니다. 집에서 신문 구독하듯이 양말을 정기적으로 배달받는 거죠.”직장인 이모(39)씨는 2개월 전부터 월 9900원을 내고 매월 3켤레의 양말을 택배로 받는다. 그는 “양복에 어울리는 양말이 배달되는 ‘비즈니스 박스’ 상품을 선택했는데, 늘 다른 디자인의 양말이 들어 있어서 택배 상자를 열 때마다 재미가 있다”며 “업무에 치여 쇼핑할 시간이 없는 1인 가구에 알맞은 서비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생선, 면도기, 식재료, 꽃, 양말, 셔츠 등을 정기적으로 배달해주는 ‘서브스크립션 커머스’(subscription commerce·정기배송 서비스)가 국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010년 여러 화장품 샘플을 담아 배달하기 시작한 미국의 ‘버치박스’(Birch Box)가 정기배송 서비스 산업의 문을 연 이후 영국, 미국 등 선진국에선 이미 전자상거래의 주요 산업이 됐다. 우리나라도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의 급증, 택배산업의 발전, 상품 홍수에서 선택에 지친 소비자 증가에 따라 정기배송 서비스가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정기배송 서비스는 3~4년밖에 안 된 신생 산업이다. 서비스를 지칭하는 용어도 정기배송 서비스, 구독 서비스,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등 다양하다. 직장인 이씨가 이용 중인 양말 서비스 업체 미하이삭스는 양말 공장을 운영하는 태우산업이 올해 4월 설립했다. 업체도 가입자 수에 맞춰 다품종 양말을 생산하기 때문에 재고를 줄이고, 유통단계도 단순화해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실제 정기배송 서비스의 양말 한 켤레당 가격은 3300원으로 소비자가격인 4800원보다 30% 정도 싸다. 김진 대표는 “30·40대 남성 직장인들이 주 고객층으로, 캐주얼 양말보다는 비즈니스 양말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직은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초기 단계지만 고객의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2014년 꽃 정기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꾸까’의 매출액은 매년 2배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30억원에서 올해 60억~70억원을 기대하고 있으며, 현재 가입자는 4만명 정도다. 이 업체는 졸업식이나 생일 등 기념일에만 꽃을 선물하는 우리나라 문화를 일본이나 유럽처럼 꽃을 일상에서 즐기는 문화로 바꿔보자는 철학에서 시작됐다. 자연스레 사업 형태를 정기배송 서비스로 잡았고, 2주에 한 번씩 꽃다발을 배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꽃 한 다발을 만들려면 최소 10종류의 꽃을 묶음으로 구입해야 하고 유통기한도 짧기 때문에 일반 꽃집의 경우 재고처리가 힘들다”며 “하지만 우리는 배송 서비스를 통해 수요를 예측할 수 있어 버려지는 재료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더워서 꽃이 상대적으로 빨리 시드는 여름보다 꽃을 싱싱하게 오래 즐길 수 있는 겨울에 수요가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이 업체는 꽃이 빨리 시들지 않도록 꽃 밑단에 물 먹인 스폰지를 꽂아서 배달하는 ‘습식 유통’을 택했다. 꽃은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 화훼시장에서 플로리스트들이 직접 구매한다.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용 유기농 식재료를 배달하는 ‘펫박스’도 있다. ‘위클리셔츠’는 매주 3~5벌의 셔츠를 배송해 준다. 구입부터 세탁, 다림질까지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농협, 무릉외갓집 등 많은 업체들이 뛰어든 ‘농산물 꾸러미 사업’은 매월 농산물을 가져다준다. 맞벌이 부부의 입장에서는 장 보는 수고를 덜어 줄뿐더러 건강한 제철 음식을 자주 만들어 먹을 수 있다.선진국에서도 정기배송 서비스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수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곳들이 즐비하다. 면도기 정기배송 서비스를 하는 ‘달러셰이브클럽’(DSC)이 대표적이다. 평범한 30대 회사원이던 마이클 두빈과 마크 리바인은 면도날 구입을 귀찮아하고, 면도날 가격이 비싸다고 인식하는 남성들의 속성을 겨냥해 2011년 DSC를 차렸다. 그리고 월 1달러(배송비 2달러 별도)에 면도날을 배달하는 신종 정기배송 서비스를 만들었다. 이 업체는 2016년 유니레버에 10억 달러(약 1조 1300억원)에 인수됐다. 지난해 매출 2억 달러(약 2200억원)로 미국 온라인 면도기 판매 시장의 거의 절반(47.3%)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면도기, 면도날, 면도거품 등을 묶은 월 5달러 패키지를 내놓았다. 영국 런던의 ‘솔 셰어’(Sole-share)는 해산물을 정기적으로 배송한다. 1㎏의 생선을 매주 배달받을 경우, 날생선은 월 60파운드(약 9만원), 익힌 생선은 월 65파운드(약 10만원)를 내면 된다. 소비자는 런던 내 픽업 장소에서 정해진 시간에 물건을 찾아갈 수 있으며, 매주 생선 요리 레시피가 같이 제공된다. 바닥을 긁어내는 트롤어업을 하지 않는 런던 인근의 작은 배 선장들과 계약을 맺고 운영하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환경 살리기에도 동참할 수 있다. 매월 우수 중소기업 브랜드의 렌즈를 60개씩 배송하는 영국 ‘왈도’(Waldo), 월 50달러를 내면 알코올을 제외한 수제 칵테일 재료를 배송하는 미국의 ‘쉐이커 앤 스푼’(Shaker&Spoon), 월 35파운드(약 5만원)에 매월 5가지 치즈를 가져다주는 영국의 ‘더 치즈 소사이어티’(The Cheese Society) 등도 있다. 미국의 ‘미스터리 박스 오브 오섬’(Mystery Box of Awesome)은 아예 무엇이 들어있는지 예상할 수 없는 ‘의문의 박스’를 매월 가져다준다. 드론, 가상현실(VR) 헤드셋, 비행기용 수면 베개, 머그컵, 수건 등 박스 안 상품들의 가격 총액이 소비자가 매월 내는 비용(24.99달러)을 넘어야 한다는 게 유일한 원칙이다. 최근에는 정기배송 서비스를 자기에게 주는 선물로 받아들이는 경향도 나타난다. 꽃 정기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직장인 김모(25·여)씨는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했을 때 꽃다발이 든 예쁜 박스를 보면 누군가에게서 좋은 선물을 받은 느낌이 든다”며 “싱싱한 꽃을 고르는 게 쉽지 않은데, 시간 낭비 없이 전문가가 고른 꽃으로 인테리어를 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정기배송 업체들의 경우 빅데이터를 이용한 수요 예측, 원스톱 회원 관리 등 최첨단 정보기술(IT)을 이용하는 단계에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월정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국내 IT 기업을 찾지 못해, 결국 외국산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며 “큰 업체도 이제 막 IT 개발자를 채용하기 시작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유명 패션 정기배송 업체인 ‘저스트팹’(Justfab)의 경우 빅데이터를 통해 유행 아이템을 파악하거나 전망한 뒤 직접 운영하는 공장에서 옷, 신발, 장신구 등을 제작한다. 홈페이지에서 갑자기 판매가 급증하는 제품을 빠르게 파악하고, 급히 생산해 대응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아직은 초기 시장이어서 예상치 못한 변수도 많다. 지난해 창업한 ‘벨루가’는 안주와 맥주를 정기적으로 배송했지만, 맥주 통신 판매가 불법으로 간주되면서 휴업에 들어갔다. 기존 사업자들의 견제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현(35) 위클리셔츠 대표는 “워낙 많은 정기배송 업체들이 생겼다 사라지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도 중요하지만, 전문성이 있는지, 애프터서비스는 확실한지, 유통구조는 단순한지 등을 인터넷 후기를 보며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美 완전 고용에도 저물가 “미스터리” 두 손 든 옐런

    “낮은 물가상승률은 미스터리다.” 지난달 기준 미국 실업률은 4.4%다. 실업률 5% 이하는 완전 고용 상태로 간주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신봉하는 ‘필립스 곡선’ 이론에 따르면 실업률이 떨어지면 임금이 오르고 물가도 올라야 한다. ●7월 1.7% 상승… 연준 기대에 못 미쳐 하지만 지난 7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 오르는 데 그쳤다. 연준이 기대하는 2%에 못 미쳤다. 물가 2%는 연준이 금리 인상의 전제조건으로 삼았던 기준이다. 세계적인 경제학자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옐런 의장은 21일 정례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낮은 건 원인을 알기 어렵다”며 “FOMC가 어떤 점을 원인으로 꼽는지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 기자회견에선 “일시적 요인”이라고 잘라 말했으나 이번엔 한 걸음 물러선 모양새를 보였다. 이날 연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4%로 상향 조정했지만,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7%에서 1.5%로 낮췄다. 내년 물가 전망치도 2%에서 1.9%로 떨어뜨렸다. ●루비니 뉴욕대 교수 “공급 충격 때문” 물가상승률이 저조한 건 유럽도 마찬가지다. 유로존의 7월 물가상승률은 1.3%에 그쳐 역시 목표치 2%를 크게 밑돌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올해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을 1.9%에서 2.2%로 0.3% 포인트 상향 조정하면서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1.5%를 유지했다. 내년 물가 전망치는 1.3%에서 1.2%로 오히려 떨어뜨렸다. 이처럼 필립스 곡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원인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미국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닥터 둠’이라는 별칭이 붙은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공급 충격’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기술 발달과 함께 중국 등 신흥국에서 생산된 상품이 지속적으로 공급돼 수요를 압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동조합의 힘이 약화되면서 높은 고용률이 임금 상승과 연결되지 않아 인플레이션이 사라졌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미국판 곡성…‘잇 컴스 앳 나잇’ 티저 예고편

    미국판 곡성…‘잇 컴스 앳 나잇’ 티저 예고편

    미국판 곡성으로 불리는 영화 ‘잇 컴스 앳 나잇’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잇 컴스 앳 나잇’은 외부의 위험을 피해 고립된 생활을 하는 한 가족 앞에 낯선 외부인이 등장하면서 펼쳐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고립된 집안에서 유일하게 밖을 나갈 수 있는 빨간 문이 점점 클로즈업되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긴장감을 자아내는 사운드를 기반으로 누구도 열지 않았음에도 어느 날 밤 열려있던 빨간 문에 대해 호기심을 자아낸다. 특히 “거짓말하면 죽일 거야”라는 대사는 가족 간의 극도로 고조된 갈등을 예고하며 과연 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게 될지 궁금케 한다. 낯선 존재로부터 숨어사는 가족의 이야기를 극한의 긴장감으로 선사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잇 컴스 앳 나잇’은 장르 영화 연출의 대가로 인정받은 트레이 에드워드 슐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또 ‘문라이트’, ‘더 랍스터’, ‘룸’ 등 대중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춘 영화 제작 명가 A24의 야심 찬 작품이다. 주연을 맡은 조엘 에저튼은 ‘위대한 게츠비’,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등의 작품을 통해 각기 다른 장르적 연기를 선보였다. 이번 영화에서는 의문의 존재로부터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심연의 공포에 잠식되어가는 남자 역을 소화했다. 영화 ‘잇 컴스 앳 나잇’은 오는 10월 19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97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스티븐연 ‘버닝’ 출연 확정, 이창동 감독 “밝고 신비한 매력에 캐스팅”

    스티븐연 ‘버닝’ 출연 확정, 이창동 감독 “밝고 신비한 매력에 캐스팅”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이 ‘버닝’에 출연한다.20일 제작사 파인하우스필름 측은 “이창동 감독의 신작 ‘버닝’에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이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창동 감독이 선보이는 8년 만의 신작 ‘버닝’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세 젊은이 종수, 벤, 해미의 만남과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루는 영화다.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 시리즈, 영화 ‘옥자’ 등에 출연한 바 있는 스티브 연은 ‘버닝’에서 미스터리한 남자 ‘벤’ 역을 맡아 유아인, 전종서와 호흡을 맞추게 된다. 이창동 감독은 “스티븐 연이 가진 밝고 신비한 매력이 벤 캐릭터와 묘하게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한편, 영화 ‘버닝’은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화마당] 소설만큼 드라마틱한 작가의 데뷔/김홍민 북스피어 대표

    [문화마당] 소설만큼 드라마틱한 작가의 데뷔/김홍민 북스피어 대표

    ‘바람의 열두 방향’을 쓴 작가 어슐러 르 귄은 다른 나라에 비하면 유독 한국에서 인지도가 없었는데 요즘은 꽤나 알려진 듯하다.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 ‘봄날’에 나왔기 때문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작가가 아니라 작가가 창조한 가상의 도시 ‘오멜라스’가 나온 거지만. 덕분에 그녀의 소설이 삽시간에 몇 천권이나 팔려 나갔다. 어슐러 르 귄의 팬으로서 방탄소년단에게 감사드린다.르 귄은 인류학자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를 좋아했고 열 살 무렵부터는 소설이라고도 부를 수 있을 만한 이야기를 창작했다고 한다. 마침 아버지의 친한 친구 중에 크노프 출판사의 대표가 있었다. 스물세 살 무렵, 르 귄은 “크노프에 소설을 보내면 두 분의 우정을 이용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는지”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버지는 얼마든지 보내라며 딸을 격려해 주었다. 하지만 크노프에서 온 대답은 거절이었다. 이후로도 데뷔는 쉽지 않았다고 르 귄은 ‘파리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토로했다. 그 인터뷰를 정리한 책 ‘작가란 무엇인가’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소설이 출간되기까지 무척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글을 보내고 거부당하는 세월이 반복되면서 자포자기하고 있었죠. ‘난 그저 다락방에나 어울리는 글을 쓰고 있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어요.” 그러고 보면 내가 아는 유명한 작가들은 대부분 데뷔가 쉽지 않았다. 추리소설을 써서 받을 수 있는 상을 모조리 수상하고 마침내 경찰소설이라는 장르를 재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마이클 코넬리는 오랫동안 자신의 작품을 알아봐 주는 출판사가 없어 고심하다가 이번에도 안 되면 다시 기자로 살겠다고 다짐하며 냈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됐다. 비슷한 연배의 작가 요코야마 히데오는, 마지막 순간 금전적으로 어려워졌을 때 자동차를 팔고 딱 하나만 더 써 보자며 응모했던 작품으로 상을 받아 작가가 될 수 있었다. 고통을 겪은 작가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재미라는 측면에서 이런 일화는 그들이 쓴 소설에 비견될 만하다. 한편으로 제아무리 실력파 작가라도 제비 다리를 고쳐주고 운 좋게 글쓰기 재능을 얻은 건 아니구나 싶어 다행스러운 기분이 든다고 할까. 신문 칼럼 분량의 변변치 못한 글을 쓰는 데도 허덕거리는 나 같은 인간에게는 확실히 도움이 된다. 문득 작가들의 데뷔 시절 경험담을 왕창 모아놓은 책을 누군가 기획하지 않았을까 싶어서 찾아보았다. 역시, 일본에서 출간되었다. ‘작가의 데뷔는 때로 소설 이상으로 드라마틱하다’는 헤드카피가 아로새겨진 이 책은 요네자와 호노부, 미야베 미유키, 이사카 고타로를 비롯하여 일본 미스터리의 역사를 만들어 온 작가 51명이 썼다. 거기에는 작가가 되기 전에 느낀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좌절이 담담하게 기술돼 있다. 결정적으로 “모든 작가가 ‘작가가 되는 것보다 계속 작가로 살아남는 것이 더 힘들다’고 썼는데 그 열정과 노력에 머리가 숙여집니다. 아무 생각 없이 편식하며 읽고 불만을 늘어놓기도 했던 자신이 조금 창피해졌습니다”라는 독자 리뷰를 보고 이 책을 내가 출간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곧장 에이전트를 통해 한국어판 출간을 타진해 보았다. 그런데 웬걸, 51명의 공동저작이다 보니 그에 대한 계약 절차와 선인세가 도저히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결국 어딘가 다른 출판사에서 내주기를 기대하며 포기했다. 이 책의 제목은 ‘내가 데뷔했을 때, 미스터리 작가 51명의 시작’이다.
  • 이상호 “김광석 부녀 죽음 재수사 요청하는 고발장 접수”

    이상호 “김광석 부녀 죽음 재수사 요청하는 고발장 접수”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가 “김광석·서연 부녀의 타살 의혹에 대해 재수사를 요청하는 고발장을 21일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하겠다”고 밝혔다.이 기자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실을 어둠 속에 묻을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고발장 접수) 직후 서해순 씨의 출국금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기자는 최근 고 김광석씨의 외동딸 서연양이 10년 전 이미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자는 서연양 죽음에 엄마인 서씨가 얽혀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서연씨 죽음의 미스터리를 풀면 김광석 사망에 대한 의문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연 양은 2007년 12월 23일 자택에서 어머니 서씨에 의해 숨진채 발견됐다. 사건 당시 부검이 진행됐으나 특별한 범죄 혐의점이 없어 수사가 종결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혁의 중국 진출작 ‘진실금지구역’ 예고편 공개

    장혁의 중국 진출작 ‘진실금지구역’ 예고편 공개

    장혁의 첫 중국 스크린 데뷔작 ‘진실금지구역’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주인공 우지안은 IT 업계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성공한 상류층 인사다. 아내가 아이를 출산하지만, 그는 자신의 아이가 아님을 확신한다. 아내는 자신을 싸늘하게 대하는 우지안의 태도에 불륜을 의심하고 사설탐정 메이신과 전직 경찰 치우리에게 뒷조사를 의뢰한다. 한편 우지안으로 인해 감옥에 들어간 티안유가 출소하고, 그는 복수를 위해 우지안의 가족에게 접근한다. 영화 ‘진실금지구역’은 우지안을 중심으로 뒷조사하는 사설탐정 메이신과 복수의 칼을 가는 티안유의 대결을 그린 범죄 미스터리 탐정극이다. 장혁을 비롯해 홍콩 배우 임달화와 대만 대표배우 곽건화가 출연했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의문의 사나이가 누군가를 찾아달라고 의뢰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어 우지안이 탄 차 앞으로 정체불명의 차가 공중에서 떨어진다. 또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이는 건물 폭파 장면은 물론 장혁의 맨손 액션과 총격 장면 등 화려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진실을 위해 지옥에 뛰어든 사람들’이라는 카피는 베일에 가려진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의 치열한 이야기를 예고한다. 영화 ‘진실금지구역’은 오는 9월 중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108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베스트셀러에 감춰진 충격적인 비밀!…‘유리정원’ 예고편

    베스트셀러에 감춰진 충격적인 비밀!…‘유리정원’ 예고편

    문근영 주연의 영화 ‘유리정원’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던 과학도 재연(문근영)은 후배에게 연구 아이템을 도둑맞고 사랑하는 사람마저 빼앗긴다. 이후 재연은 어릴 적 자랐던 숲 속의 유리정원에 스스로를 고립한다. 어느 날부터 무명작가 지훈(김태훈)이 그녀를 지켜보게 되고,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연인에 대한 소설 연재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는 곧 인기 작가 반열에 오른다. 그러던 어느 날 충격적인 미제 사건 범인으로 재연이 지목되고, 이 사건이 지훈의 소설 속 이야기와 같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상이 시끄러워진다. 영화 ‘유리정원’은 베스트셀러 소설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과 슬픈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2015년 ‘사도’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문근영이 박사과정 연구원생인 과학도 ‘재연’ 역을 맡았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그간의 작품들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선보이는 문근영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슬픔과 분노, 열망 등 다양한 감정들이 뒤섞인 그녀의 다채로운 표정은 그동안 그녀가 선보인 연기 이상의 열연을 기대케 한다. 여기에 문근영 주변을 맴돌며 그녀의 인생을 훔쳐보는 소설가 김태훈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베스트셀러에 얽힌 충격적인 비밀이 더해져 결말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영화 ‘마돈나’의 신수원 감독이 연출한 ‘유리정원’은 10월 12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프리미어 상영 후 25일 개봉한다. 12세 관람가. 116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충격적 비밀과 예측불허의 반전!…‘히든 아이덴티티’ 예고편

    충격적 비밀과 예측불허의 반전!…‘히든 아이덴티티’ 예고편

    미스터리 스릴러 ‘히든 아이덴티티’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히든 아이덴티티’는 한 정신과 견습의가 스톤허스트 정신병원에 숨겨진 비밀을 마주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케이트 베킨세일, 짐 스터게스, 마이클 케인, 벤 킹슬리 등 화려한 캐스팅이 눈길을 끈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의과대학을 갓 졸업하고 임상경험만 남은 에드워드가 스톤 허스트 정신병원으로 향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는 병원장 램 박사의 새로운 치료 방식에 대해 흥미를 느끼던 중 우연히 병원 지하에 갇혀 있는 환자들과 마주한다. 그중 벤자민 솔트가 자신이 스톤허스트 정신병원의 진짜 원장이라는 주장을 하면서 에드워드는 극도의 혼란을 느낀다. 여기에 도무지 속마음을 알 수 없는 히스테리 환자 일라이저의 치명적인 매력이 더해지면서 이들 세계의 숨겨진 이야기를 궁금케 한다. 특히 “모든 게임에는 끝이 있다”는 벤자민의 대사는 수수께끼를 품은 병원장 램 박사와 일라이저를 비롯해 고립된 병원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의문을 자아낸다. 히스테리 증상으로 병원에 감금된 여주인공 ‘일라이저 그레이브스’ 역은 국내 관객들에게 ‘언더월드’ 시리즈로 친숙한 케이트 베킨세일이 맡았다. 스톤허스트 정신병원의 숨겨진 거대한 음모를 파헤치는 정신과 의사 ‘에드워드 뉴게이트’ 역은 짐 스터게스가 맡았다. 또 환자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구시대적 치료 방식을 고수하는 의사 ‘벤자민 솔트’ 역은 마이클 케인이, 벤자민과는 반대로 약물치료를 거부하고 급진적인 정신병 치료를 주장하는 ‘램 박사’ 역할은 벤 킹슬리가 맡아 섬뜩하면서도 광기 어린 연기를 선보인다. 에드거 엘런 포 단편 소설이 원작인 영화 ‘히든 아이덴티티’는 오는 10월 12일 개봉 예정이다. 112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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