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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두발로 서서 띵동~ 매일 초인종 장난친 범인, 알고보니 반려견

    [영상] 두발로 서서 띵동~ 매일 초인종 장난친 범인, 알고보니 반려견

    "한때는 유령의 장난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바로 나가봐도 아무도 없었거든요." 오랜 미스터리를 푼 집주인은 이렇게 말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매일 이웃집 초인종을 누르고 장난을 친 범인(?) 잡혔다. 장난꾸러기 범인은 귀신이나 장난기가 심한 아이가 아니라 바로 반려견이었다. 가족들은 "초인종을 누르는 법을 알려준 적이 없는데 어떻게 그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브라질 마투그로수주(州) 알토타콰히에 살고 있는 평범한 가족 히글리오 베르니니 일가에 일어난 일이다. 가족은 언제부턴가 누군가 누르는 초인종에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었다. 매일 누군가 초인종을 누르는데 나가보면 문밖엔 아무도 없었다. 처음에 가족들은 장난꾸러기 동네 아이들의 소행이 아닐까 의심했다. 가족들은 "작정하고 장난을 치는 게 아니면 매일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가족들은 귀신(?)의 장난일 수도 있겠다는 황당한 생각까지 하게 됐다. 초인종이 울리면 바로 뛰어 나가 사람이라면 꼬리가 잡힐 만도 한데 전혀 흔적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미스터리를 밝혀내기 위해 돈을 쓰기로 결심했다. CCTV를 설치해 범인을 찾기로 한 것. 투자는 효과 만점이었다. CCTV는 바로 초인종 장난을 치는 범인을 찾아냈다. 매일 초인종을 누르고 도망간 범인은 바로 가족이 기르는 반려견이었다. 초인종은 제법 높은 곳에 설치돼 있지만 반려견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다. 꽤 덩치가 있는 반려견은 뒷다리로 서서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 앞다리를 쭉 뻗어 초인종을 누른다. 가족들은 "초인종을 누르는 게 개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며 "초인종 누르는 법을 어떻게 알았는지도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파이스카'라는 이름을 가진 6살 반려견에겐 외출이 일상이다. 가족 중 누군가 문을 열면 바로 뛰어나가 하루 종일 밖에서 시간을 보낸 뒤 집으로 돌아오곤 한다. 알고 보니 외출한 파이스카는 집 앞을 지날 때마다 초인종을 누르고 사라지곤 했다. 마치 "나 잘 있어요"라고 견주 가족에게 신호를 보내는 듯했다. 견주 가족들에게 이런 생각이 미친 건 파이스카가 한때 납치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파이스카는 운 좋게 탈출해 집으로 돌아왔지만 그 뒤로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다고 한다. 가족들은 "낯선 사람까지도 잘 따르던 개였지만 유괴사건 후로는 사람을 경계하는 게 뚜렷해졌다"며 "초인종을 누르는 것도 이 사건으로 인한 충격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 인간 내면에 감춰진 악마성… 위기의 한국 사회 밑변을 읽다

    인간 내면에 감춰진 악마성… 위기의 한국 사회 밑변을 읽다

    무더위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외국 유명 작가의 다양한 범죄 소설이 잇달아 번역 출간되고 있다. 인간의 악마성이나 본질적인 욕망 등을 치밀하게 묘사한 범죄 스릴러물이 코로나19로 지친 독자들에게 좋은 ‘북캉스’가 될 법하다.스웨덴의 대표 인기 스릴러 작가 스테판 안헴의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 중 두 번째 이야기인 ‘편지의 심판’(마시멜로)은 첫 번째 이야기인 ‘얼굴 없는 살인자’ 국내 출간 한 달 만에 한국 독자들을 찾는다. 세계 30개국에서 200만부가 넘게 팔린 이 시리즈는 스웨덴 형사 파비안 리스크가 사건을 해결하는 스릴러다. 잔혹한 사건 뒤에 가려진 인물들의 내면에 초점을 맞추며 공포와 긴장감을 조성한다. 전편 ‘얼굴 없는 살인자’가 청소년기 학교 폭력을 소재로 한 동창생 살인 사건을 다뤘다면, ‘편지의 심판’은 시체에서 장기가 사라진 연쇄 살인 사건을 그렸다. 파비안은 스웨덴과 덴마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살인 사건 수사를 거듭할수록 그 이면에 정치적·국제적 음모가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소설은 스웨덴 최고의 범죄 소설상인 크라임타임 스펙세이버상과 독일 미미어워드 베스트 크라임상 등을 받았다.영국 여성 작가 C J 튜더의 네 번째 작품 ‘불타는 소녀들’(다산책방)도 타임스가 선정한 ‘2021 최고의 범죄 소설’로 기대를 모은다. 영국 성공회의 여성 신부 잭 브룩스는 작은 마을 교회에 부임하는데, 두 달 전 전임자가 자살했다는 사실과 30년 전 소녀 두 명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건이 있었음을 알고 진실을 좇는다. 하지만 이 마을에는 비밀이 있고 주민들도 신뢰할 수 없다. 미국 장르 문학의 거장 스티븐 킹에 비견돼 ‘여자 스티븐킹’으로 불리기도 하는 작가는 흔치 않은 여성 신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인간의 깊고 어두운 내면을 끄집어낸다. 영국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매혹적이고 엄청난 충격과 반전으로 가득 찬 결말은 C J 튜더 최고의 소설”이라고 극찬했다.이 밖에 2014년 소설 ‘굿 걸’로 스릴러의 여왕 반열에 오른 메리 쿠비카의 신작 ‘디 아더 미세스’(해피북스투유)도 주목받는다. 세이디, 카밀, 마우스 세 여성의 시선으로 교차 진행되는 이 작품은 남편의 외도와 불륜, 가정 폭력을 겪는 등장인물들이 주체적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웃집 여자가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세이디가 용의자로 몰리고, 세이디의 남편 윌과 불륜 관계에 있는 카밀의 외로움 등을 통해 인간 본연의 공포를 탁월하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간과 동시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넷플릭스에서 영화로도 제작된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5일까지 인물 심리 묘사와 긴장감을 선사하는 스릴러·미스터리 소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늘어났다. 오창은 중앙대 다빈치교양대 교수는 “범죄 소설은 사회에 부조리가 있을 때 치밀하고 정교한 구성으로 대중에게 문학적 쾌감을 준다”고 분석했다. 권성우 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도 “전염병이 창궐하는 등 위기에 처했을 때 인간의 악마성이나 욕망 등으로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돌아보게 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범죄 소설이 호소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 무더위 속 해외 범죄 소설 출간 열기…지친 영혼에 인간 본연 모습으로 ‘북캉스’

    무더위 속 해외 범죄 소설 출간 열기…지친 영혼에 인간 본연 모습으로 ‘북캉스’

    무더위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외국 유명 작가의 다양한 범죄 소설이 잇달아 번역 출간되고 있다. 인간의 악마성이나 본질적인 욕망 등을 치밀하게 묘사한 범죄 스릴러물이 코로나19로 지친 독자들에게 좋은 ‘북캉스’가 될 법하다. 스웨덴의 대표 인기 스릴러 작가 스테판 안헴의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 중 두 번째 이야기인 ‘편지의 심판’(마시멜로)은 첫 번째 이야기인 ‘얼굴 없는 살인자’ 국내 출간 한 달 만에 한국 독자들을 찾는다. 세계 30개국에서 200만부가 넘게 팔린 이 시리즈는 스웨덴 형사 파비안 리스크가 사건을 해결하는 스릴러다. 잔혹한 사건 뒤에 가려진 인물들의 내면에 초점을 맞추며 공포와 긴장감을 조성한다.전편 ‘얼굴 없는 살인자’가 청소년기 학교 폭력을 소재로 한 동창생 살인 사건을 다뤘다면, ‘편지의 심판’은 시체에서 장기가 사라진 연쇄 살인 사건을 그렸다. 파비안은 스웨덴과 덴마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살인 사건 수사를 거듭할수록 그 이면에 정치적·국제적 음모가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소설은 스웨덴 최고의 범죄 소설상인 크라임타임 스펙세이버상과 독일 미미어워드 베스트 크라임상 등을 받았다.영국 여성 작가 C. J. 튜더의 네 번째 작품 ‘불타는 소녀들’(다산책방)도 타임스가 선정한 ‘2021 최고의 범죄 소설’로 기대를 모은다. 영국 성공회의 여성 신부 잭 브룩스는 작은 마을 교회에 부임하는데, 두 달 전 전임자가 자살했다는 사실과 30년 전 소녀 두 명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건이 있었음을 알고 진실을 좇는다. 하지만 이 마을에는 비밀이 있고 주민들도 신뢰할 수 없다.미국 장르 문학의 거장 스티븐 킹에 비견돼 ‘여자 스티븐킹’으로 불리기도 하는 작가는 흔치 않은 여성 신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인간의 깊고 어두운 내면을 끄집어낸다. 영국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매혹적이고 엄청난 충격과 반전으로 가득 찬 결말은 C.J. 튜더 최고의 소설”이라고 극찬했다.이 밖에 2014년 소설 ‘굿 걸’로 스릴러의 여왕 반열에 오른 메리 쿠비카의 신작 ‘디 아더 미세스’(해피북스투유)도 주목받는다. 세이디, 카밀, 마우스 세 여성의 시선으로 교차 진행되는 이 작품은 남편의 외도와 불륜, 가정 폭력을 겪는 등장인물들이 주체적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웃집 여자가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세이디가 용의자로 몰리고, 세이디의 남편 윌과 불륜 관계에 있는 카밀의 외로움 등을 통해 인간 본연의 공포를 탁월하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간과 동시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넷플릭스에서 영화로도 제작된다.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5일까지 인물 심리 묘사와 긴장감을 선사하는 스릴러·미스터리 소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늘어났다. 오창은 중앙대 다빈치교양대 교수는 “범죄 소설은 사회에 부조리가 있을 때 치밀하고 정교한 구성으로 대중에게 문학적 쾌감을 준다”고 분석했다. 권성우 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도 “전염병이 창궐하는 등 위기에 처했을 때 인간의 악마성이나 욕망 등으로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돌아보게 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범죄 소설이 호소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 24년전 女살해범 알고보니 ‘남친’…공소시효 지나 ‘석방’

    24년전 女살해범 알고보니 ‘남친’…공소시효 지나 ‘석방’

    1997년 후배 2명과 20대女 무참히 살해후배에게 살해 정확 파악해 A씨 체포‘살인’ 실토했지만…이미 공소시효 지나24년 전 서울에서 실종돼 행방이 묘연했던 20대 여성이 당시 남자친구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끈질기게 설득해 살인범을 찾아냈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은 할 수 없게 됐다. 6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A(47)씨는 24년 전인 1997년 초 서울에서 후배 2명과 함께 여자친구 B(당시 28)씨를 차에 태웠다. A씨는 그대로 차를 몰아 익산IC 부근에서 B씨를 무차별 폭행해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와 후배 2명은 김제의 한 도로공사 현장에 시신을 암매장한 뒤 현장을 벗어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미궁에 빠질 뻔한 이 사건은 후배 2명 중 1명이 A씨에게 돈을 뜯으려 한다는 첩보를 경찰이 입수하면서 실마리가 잡혔다. 경찰은 후배 2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다 A씨의 살해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주범 A씨를 추궁했다. 결국 끈질긴 추궁 끝에 A씨는 살인 혐의를 실토했지만 이미 공소시효는 지난 뒤였다. A씨는 경찰에 “B씨가 나의 외도를 의심해 화가나 범행했다”고 실토했다.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김제의 공사 현장에서 지난달 시신 발굴 작업을 벌였으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제수사가 아니고서는 시신을 찾을 수가 없어 검찰에 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이 발부했다”며 “그런데도 오랜 시간이 지난 탓인지 시신을 찾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사사건에 대한 실체적 진실 규명이 수사기관의 책무이기 때문에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하더라도 수사를 진행했다”며 “형사소송법상 처벌 대상이 아니고 결정적 증거인 시신을 찾지 못해 A씨와 공범을 석방했다”고 덧붙였다.
  • 두 달 만에 ‘국민 앵커’로 돌아온 지진희 “편하게 앉아서 할 줄 알았는데…”

    두 달 만에 ‘국민 앵커’로 돌아온 지진희 “편하게 앉아서 할 줄 알았는데…”

    “실내에서 여름엔 에어컨, 겨울에는 히터 틀어놓고 앉아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뻤는데 완전히 속았죠. 전 힘들어도 보시는 분들은 재미있을 겁니다.” 지난 6월 종영한 드라마 ‘언더커버’(JTBC)에서 온갖 액션을 수행했던 배우 지진희가 4일 첫 방송하는 tvN 새 수목드라마 ‘더 로드: 1의 비극’(‘더 로드’)로 돌아온다. 이날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지진희는 “힘도 들고 쉬고 싶다는 생각이 컸는데 대본을 보는 순간 끌림이 있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더 로드’는 전 국민의 신뢰를 받는 앵커가 특종 보도를 앞두고 아들의 유괴 사건을 마주하는 데서 시작한다. 유괴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인물 간의 비밀이 드러나는 미스터리극이다. 일본 추리 소설가 노리즈키 킨타로 작가의 ‘1의 비극’을 원작으로 한다. 지진희는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저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라며 “감독님이 힘을 주셨고 다른 출연진들을 보니 안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수현의 배우자이자 재벌기업 회장의 딸 서은수 역을 맡은 배우 윤세아는 “어마어마한 배경을 가진 집안 딸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은수는 물욕이 거의 없다는 점이 다르다”며 “재산을 마다하고 가정을 위해 헌신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지진희와는 2009년 영화 ‘평행이론’ 이후 12년 만에 부부로 재회했다. 누구보다 성공에 대한 열망이 큰 앵커 차서영 역을 맡은 배우 김혜은은 “원래 꿈이 앵커였는데 이 작품을 통해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로서 여러 한계를 느끼고 있었는데 이번 작품으로 예상치 못하게 조금씩 극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기상캐스터와 아나운서로 10년 가까이 보도국 생활을 경험한 것도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김노원 PD는 “평소 미스터리물을 즐겨본다”면서 “범인이 누구인지, 어떻게 그 일이 벌어졌는지 등 좁은 의미의 미스터리가 아니라 인물의 마음 속 진실, 이 사람이 살아온 삶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 찾는 넓은 의미의 미스터리를 보여주고 싶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인물들이 가진 진실과 비밀을 같이 궁금해하다 보면 재밌게 시청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4일 밤 10시 50분 방송되는 ‘더 로드’에는 서은수의 아버지를 맡아 악역으로 변신한 배우 천호진을 비롯해 백지원, 조달환, 김뢰하, 강경헌, 안내상 등이 출연한다.
  • 서울시 ‘주부 감시원’들의 활약… 가짜 한우 판매한 13개 정육점 적발

    서울의 ‘주부 감시원’들이 가짜 한우를 판매한 정육점을 적발해 눈길을 모은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시내 정육점 669곳을 점검해 가짜 한우를 판매한 13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축산물 안전지킴이단에 속한 주부 31명이 손님으로 가장해 매장의 상품을 점검하는 ‘미스터리 쇼퍼’로 활약하면서 가짜 한우를 찾아냈다고 시는 전했다. 이들이 업소를 방문해 한우로 판매하는 육류를 사서 가져오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에서 한우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한우가 아닌 것으로 판정받은 육류를 판매한 업소에는 축산물 검사관이 재방문해 원산지, 식육의 종류(한우·육우·젖소)를 확인하는 등 면밀한 조사를 거쳤다. 적발된 13개 업소 중 호주산 또는 미국산 등 수입산 고기를 한우라고 속인 업소가 5곳, 육우를 한우로 둔갑해 판매한 업소가 8곳이었다. 판매 장소는 주택가 정육점 5곳, 전통시장 내 상점 5곳, 중·소형 마트 4곳 등이었다. 시는 위반 업소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및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 또는 영업정지 등 행정조치를 실시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축산물의 주요 구매자인 주부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함으로써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단속을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전국한우협회 등 유관 단체와 협력을 강화해 위반 업소를 퇴출하고 우리 축산물을 지키는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가슴 뜨거운 명곡, 무대에 스며들다

    가슴 뜨거운 명곡, 무대에 스며들다

    故 이영훈 노래로 엮은 ‘광화문연가’ 윤도현·엄기준 등 출연진 열정 무대 첫사랑과 시대의 아픔 아련하게 그려 방역 문제로 ‘떼창’ 못 부르고 박수만 故 김현식 음악 풀어낸 ‘사랑했어요’ 새달 14일부터 짙은 감성의 무대로 ‘거장’ 신중현 노래로 가득 채운 ‘미인’ 더 강렬해진 청춘 이야기로 9월 공연세대를 이어 오랫동안 사랑받는 명곡들로 채워진 주크박스 뮤지컬 작품들이 추억과 색다른 감동을 더한다. 향수를 자극하는 노래들에 다채로운 사랑 이야기가 입혀지면서 누구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무대가 객석을 촉촉이 적신다. 지난 16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죽음까지 단 1분을 앞둔 상황에서 떠나는 시간여행을 다룬 이야기를 고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들로 풀어낸다. 1980년대 덕수궁에서 처음 만난 첫사랑에 얽힌 사연을 ‘붉은 노을’, ‘옛사랑’, ‘소녀’, ‘깊은 밤을 날아서’,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등 감성적인 음악으로 빚는다.고선웅 극본, 이지나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등 국내 주요 창작진들이 만들어 낸 탄탄한 이야기는 풋풋하고 설레는 순간뿐 아니라 엄혹했던 시절 신념과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는 대학생들의 아픔까지 시대극처럼 다채로운 장면들로 이어진다. 향수를 자극하는 작품이면서도 지금까지 수많은 리메이크로 여전히 친숙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여서 젊은 관객들에게도 인기다. 28일 인터파크 예매자 현황에 따르면 20대 35.8%, 30대 26.5%, 40대 22.1% 등으로 연령대별로 고루 이 작품을 찾고 있다. 윤도현, 엄기준, 강필석, 김성규, 차지연, 김호영 등의 스타들이 뮤지컬과 콘서트를 동시에 보는 듯한 열정적인 무대를 꾸민다. 죽음을 앞둔 명우를 데리고 시간여행을 떠나는 미스터리한 존재 월하 역을 이번에도 차지연이 연기하면서 ‘젠더 프리’의 오묘하고 신비스러운 느낌을 더욱 돋운다. 함께 떼창을 하는 ‘싱얼롱 커튼콜’도 묘미였지만 코로나19로 신나는 노래에 “제발 박수만 쳐 달라”는 당부를 받고 ‘붉은 낙타’를 들으며 입을 꾹 닫고 있어야만 하는 현실이 야속하다.다음달 14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사랑했어요’에는 낭만 가객 김현식의 음악들이 흐른다. 서로 사랑하지만 다른 공간 속에서 이뤄질 수 없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통해 연인과 가족의 사랑 등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다양한 모습의 사랑을 김현식의 노래들로 그린다. ‘사랑했어요’, ‘봄 여름 가을 겨울’, ‘비처럼 음악처럼’과 ‘내 사랑 내 곁에’ 등 아름다운 가사와 짙은 감성의 선율이 저마다 사랑과 아픔을 간직했을 객석에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조장혁, 고유진, 정세훈, 성기윤, 홍경인 등 가창력과 연기를 겸비한 이들이 뜨거운 울림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 개막 전 티케팅에서 이 작품도 20대 37.4%, 30대 29.7%, 40대 20.2% 등이 예매하며 두루 관심받고 있음을 확인했다.오는 9월에는 서울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대중음악의 거장 신중현의 힘 있는 노래들로 채운 뮤지컬 ‘미인’이 3년 만에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2018년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초연했던 공연을 소극장으로 옮겨 관객과 더욱 가까운 데서 강렬하게 노래한다. ‘미인’, ‘님아’, ‘봄비’, ‘빗속의 여인’, ‘아름다운 강산’ 등 히트곡들이 잇따라 나오는 이 극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 극장 하륜관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다룬다. 박영수, 조성윤, 최민우, 장민제, 여은, 제이민, 최호승 등 대학로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젊은 관객들과도 깊이 소통할 예정이다.
  • 인도 ‘링컨 하우스 매각 미스터리’ 블링컨이 풀까

    인도 ‘링컨 하우스 매각 미스터리’ 블링컨이 풀까

    6년 전 현지 부호가 1270억원에 매수인도 정부는 이유 고지 않고 계약 불허美국무 이번 방문서 매듭지을지 관심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6~29일 인도와 쿠웨이트를 방문하는 가운데 미 현지에서는 6년간 풀지 못한 ‘뭄바이 링컨 하우스 매각 미스터리’를 이번에는 매듭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미국은 2015년 영사관으로 쓰던 링컨 하우스를 사상 최고액에 인도 부호에게 매각했지만, 인도 정부는 해당 계약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뭄바이의 링컨 하우스는 6년 전에 1억 1000만 달러(약 1270억원)에 팔렸어야 했지만 인도 정부가 이유도 알려주지 않은 채 막고 있다”고 보도했다. 1930년대 뭄바이 해변에 지은 해당 저택은 4645㎡ 규모로 마하라자 왕의 소유였다. 이 가문은 1959년 이곳을 미국 정부에 35만 달러(약 4억 400만원)에 999년간 대여했고, 이후 사실상 미국 정부 소유가 됐다. 미국 측은 ‘링컨 하우스’라는 이름을 붙여 영사관으로 사용했고, 2011년 현대식 건물로 영사관을 옮기면서 저택을 시장에 내놓았다. 4년 후인 2015년 세계 최대 백신 공급 업체인 세럼 인스티튜의 사이러스 푸나왈라 회장이 인도 부동산 거래 중 역대 최고가였던 1억 1000만 달러로 저택을 구입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그의 현재 자산은 145억 달러(약 16조 7600억원)로 세계 139위다. 하지만 인도 정부가 매각를 불허하면서 저택은 페인트가 벗겨지고 녹이 슨 채 방치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지난해 인도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인도 정부가 왜 매각을 막았는지, 신빙성이 있는 어떤 법적인 설명도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지만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나렌드라 모디 정권이 미국 측으로 막대한 이익이 넘어가는 걸 원치 않거나, 모디를 지원하지 않는 푸나왈라 가문의 저택 매입을 막으려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역사적 건물이 매매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는 현지의 분위기도 감지된다. 다음달까지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푸나왈라 가문은 링컨 하우스를 사지 않을 권리가 생기며, 블링컨은 이번 인도 방문에서 해당 문제를 거론할 방침이라고 NYT가 전했다. 그는 지난 1월 인사청문회에서도 링컨하우스 매각 문제를 우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미국은 쿼드(미국·인도·호주·일본) 동맹인 인도에 코로나19로 2억 달러(약 2309억원)를 지원하는 등 중국 견제를 위해 긴밀한 관계를 맺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링컨 하우스 문제가 풀리지 않을 경우 양국 간 외교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 이열치열 스크린… 더 뜨거운 공포 속으로

    이열치열 스크린… 더 뜨거운 공포 속으로

    팬데믹 상황 반영 ‘호스트: 접속금지’판타지 영화 ‘더 레치드: 악령의 저주’장궈룽 유작 ‘이도공간’·안병기 감독 ‘폰’재개봉 행렬… 탄탄한 마니아층 공략태국과 한국의 합작 공포영화 ‘랑종’이 7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오싹하게 더위를 식힐 영화들도 개봉 행렬을 이어 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여름 성수기를 겨냥한 블록버스터 개봉이 주춤해진 틈을 타 초자연 현상에 대한 마니아층이 확실한 공포영화가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1일 개봉한 롭 새비지 감독의 영국 영화 ‘호스트: 접속금지’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반영했다. 록다운(봉쇄)을 겪은 제작진이 화상 채팅을 하다가 온라인 공간에서 시작된 공포를 다뤄 보자는 발상에서 시작됐다. 헤일리와 친구들은 각자의 집에서 온라인 교령회를 한 뒤 기이한 일을 연달아 겪는다. 실제 화상 채팅 애플리케이션 ‘줌’으로 촬영된 영상은 현실과 오버랩되면서 직접 체험하는 듯한 공포감을 선사한다.2003년 세상을 떠난 홍콩 영화배우 장궈룽(장국영)의 유작 ‘이도공간’(2002)도 같은 날 재개봉했다. 뤄즈량(나지량)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알 수 없는 존재를 보는 여자 ‘얀’(린자신 분)과 얀을 치료하며 이상한 일들을 겪게 되는 정신과 의사 ‘짐’(장궈룽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 짐이 고층 빌딩에서 떨어져 죽는 장면은, 장궈룽의 투신을 연상하게 해 팬들의 원망을 샀던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는 귀신의 존재 때문에 극도의 두려움을 안고 사는 얀과 영적인 존재를 믿지 않지만 자신에게 나타난 이상 증상으로 혼란스러워하는 짐의 심리에 집중해 극도의 긴장감을 이끌어 낸다.22일 개봉한 브렛 피어스 감독의 미국 영화 ‘더 레치드: 악령의 저주’는 악령의 존재를 전면에 내세운 판타지물이다. 부모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사는 소년 벤은 방학을 맞아 아버지가 있는 외딴 해변 마을을 찾는다. 매일 밤 옆집에서 기이한 소리가 들려온다. 그러던 중 아이들이 하나둘씩 실종되고, 주변 사람들은 무언가에 홀린 듯 기억을 잃는다. 벤은 마을 깊숙이 파고든 저주스러운 악몽에 직면한다. 사람의 형상을 한 징그러운 악령의 모습에 관객들은 순간적으로 눈을 질끈 감게 된다.안병기 감독의 2002년 영화 ‘폰’도 28일 재개봉한다. 19년 전 260만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는 잡지사 기자 지원(하지원 분)이 원조교제에 대한 폭로 기사 때문에 정체불명의 인물로부터 협박 전화를 받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 전화번호를 바꿔도 괴전화는 계속된다. 지원의 친구인 호정의 다섯 살 딸 영주가 우연히 이 괴전화를 받고 나서 이상한 행동을 하고, 지원은 전화와 관련된 미스터리를 풀어 나간다.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재개봉 영화는 손익분기점이 높지 않고 공포영화는 마니아층이 확실하다”며 “원래대로라면 블록버스터에 밀려 여름 성수기에 극장에서 상영하기 어려웠던 공포영화들이 블록버스터들의 개봉이 주춤해지자 관객들을 만날 기회가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 블록버스터 자리 꿰찬 악령… 접속하면 위험해진다

    블록버스터 자리 꿰찬 악령… 접속하면 위험해진다

    태국과 한국의 합작 공포영화 ‘랑종’이 7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오싹하게 더위를 식힐 영화들도 개봉 행렬을 이어 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여름 성수기를 겨냥한 블록버스터 개봉이 주춤해진 틈을 타 초자연 현상에 대한 마니아층이 확실한 공포영화가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1일 개봉한 롭 새비지 감독의 영국 영화 ‘호스트: 접속금지’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반영했다. 록다운(봉쇄)을 겪은 제작진이 화상 채팅을 하다가 온라인 공간에서 시작된 공포를 다뤄 보자는 발상에서 시작됐다. 헤일리와 친구들은 각자의 집에서 온라인 교령회를 한 뒤 기이한 일을 연달아 겪는다. 실제 화상 채팅 애플리케이션 ‘줌’으로 촬영된 영상은 현실과 오버랩되면서 직접 체험하는 듯한 공포감을 선사한다.2003년 세상을 떠난 홍콩 영화배우 장궈룽(장국영)의 유작 ‘이도공간’(2002)도 같은 날 재개봉했다. 뤄즈량(나지량)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알 수 없는 존재를 보는 여자 ‘얀’(린자신 분)과 얀을 치료하며 이상한 일들을 겪게 되는 정신과 의사 ‘짐’(장궈룽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 짐이 고층 빌딩에서 떨어져 죽는 장면은, 장궈룽의 투신을 연상하게 해 팬들의 원망을 샀던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는 귀신의 존재 때문에 극도의 두려움을 안고 사는 얀과 영적인 존재를 믿지 않지만 자신에게 나타난 이상 증상으로 혼란스러워하는 짐의 심리에 집중해 극도의 긴장감을 이끌어 낸다.22일 개봉한 브렛 피어스 감독의 미국 영화 ‘더 레치드: 악령의 저주’는 악령의 존재를 전면에 내세운 판타지물이다. 부모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사는 소년 벤은 방학을 맞아 아버지가 있는 외딴 해변 마을을 찾는다. 매일 밤 옆집에서 기이한 소리가 들려온다. 그러던 중 아이들이 하나둘씩 실종되고, 주변 사람들은 무언가에 홀린 듯 기억을 잃는다. 벤은 마을 깊숙이 파고든 저주스러운 악몽에 직면한다. 사람의 형상을 한 징그러운 악령의 모습에 관객들은 순간적으로 눈을 질끈 감게 된다.안병기 감독의 2002년 영화 ‘폰’도 28일 재개봉한다. 19년 전 260만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는 잡지사 기자 지원(하지원 분)이 원조교제에 대한 폭로 기사 때문에 정체불명의 인물로부터 협박 전화를 받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 전화번호를 바꿔도 괴전화는 계속된다. 지원의 친구인 호정의 다섯 살 딸 영주가 우연히 이 괴전화를 받고 나서 이상한 행동을 하고, 지원은 전화와 관련된 미스터리를 풀어 나간다.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재개봉 영화는 손익분기점이 높지 않고 공포영화는 마니아층이 확실하다”며 “원래대로라면 블록버스터에 밀려 여름 성수기에 극장에서 상영하기 어려웠던 공포영화들이 블록버스터들의 개봉이 주춤해지자 관객들을 만날 기회가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 대회 최연소 선수는 벌써 탈락, 역대 최연소는 미스터리

    대회 최연소 선수는 벌써 탈락, 역대 최연소는 미스터리

    지난 23일 막을 올린 2020 도쿄올림픽의 최연소 선수는 10년째 내전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시리아 소녀 헨드 자자(12)인데 이 당돌한 소녀는 다음날 탁구 여자 단식 예선 첫 경기에서 류지아(오스트리아)에게 패배해 대회와 일찌감치 작별했다. 첫 판부터 져 주눅 들만도 한데 자자는 “꿈을 계속 좇겠다”고 당당하게 말해 올림픽 정신을 보여줬다. 자자 외에도 그 또래 선수들이 제법 눈에 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따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최저 연령 같은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다만 각 종목의 국제연맹들이 출전 연령을 제한할 따름이다. 자자와 나이는 같지만 생일이 더 빠른 선수 둘이 25일 오전 남자 스트리트 종목 예선으로 올림픽에 첫 선을 보이는 스케이팅보드 경기에 출전한다. 일본 소녀 히라키 코코나와 영국과 일본 이중국적의 스카이 브라운이다. 브라운은 대회 개막 며칠 전에 13번째 생일을 맞았다. 그런데 영국 BBC는 이들 셋보다 훨씬 어린 선수들이 과거 대회에 출전한 적이 있다고 24일 전해 눈길을 끈다. 역대 최연소 대회 출전자는 그리스 체조 선수 디미트리오스 라운드라스(10)로 1896년 아테네 첫 근대올림픽에서 단체전 동메달까지 땄다. 그런데 그보다 더 어린 출전자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테네 대회 4년 뒤 열린 파리 대회 조정에 네덜란드 대표팀 콕스(키잡이)로 참여한 소년이다. 이름도 정확한 나이도 모른다. 대략 7~8세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기록도 남아 있지 않고 사진만 전해진다. 방송은 진정한 역대 최연소 출전자가 누구이며 몇 살인지는 영원한 미스터리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 윤계상 ‘유체이탈자’ 뉴욕아시안영화제 액션시네마상

    윤계상 ‘유체이탈자’ 뉴욕아시안영화제 액션시네마상

    배우 윤계상이 주연한 영화 ‘유체이탈자’가 다음 달 열리는 제20회 뉴욕아시안영화제에서 ‘다니엘 A. 크래프트 우수 액션시네마 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다음 달 6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되는 제20회 뉴욕아시안영화제는 2002년부터 아시아 영화인들을 알리고 지원하고자 시작된 북미의 대표적인 아시아 영화 축제다. 화려한 블록버스터부터 독특한 아트하우스까지 대중적이면서도 색깔이 분명한 영화만을 선별하여 소개하는 영화제다. 액션시네마상은 가장 훌륭한 액션과 무술을 선보인 작품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뉴욕아시안영화제 창립 멤버이자 영화제 디렉터였던 다니엘 A 크래프트가 타계한 2013년 그를 기리고자 신설됐다. 앞서 2017년 김옥빈이 주연한 영화 ‘악녀’가 이 상을 받았다. ‘유체이탈자’는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몸이 바뀌는 남자의 미스터리 추적 액션 영화다. 영화는 이번 영화제에서 기존의 장르물을 뒤틀거나 새롭게 조명하는 혁신적인 영화들을 소개하는 부문으로 신설된 ‘장르 마스터즈’ 섹션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뉴욕아시안영화제의 집행위원장 사무엘 하미에르는 “‘유체이탈자’는 액션과 드라마의 조화가 놀랍도록 완벽한 영화다. 영화 속 액션은 스토리에 잘 녹아들 뿐 아니라, 액션만으로도 장르 안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문법을 보여준다. 가히 독창적이고 혁신적”이라고 극찬했다.
  • “전남 무안서 UFO 발견” 신고…CCTV에 선명 포착

    “전남 무안서 UFO 발견” 신고…CCTV에 선명 포착

    전남 무안에서 원형의 미확인 비행물체(UFO)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2일 전남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9시31분쯤 전남 무안군 무안읍 교촌리 인근에 “원형의 미확인 비행물체가 하늘을 날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 김진귀씨(38)는 “무안읍 집에서 저녁을 먹고 현경면 농장으로 가던 중 소방서 인근에서 밝은 빛의 이상한 물체가 하늘을 날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운전 중이라 환한 불빛의 물체를 촬영하는 것을 놓쳤으나 10여 분 거리의 농장 CCTV를 확인한 결과 해당 물체가 담겨있었다. 그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둥근고 넙적한 모양의 밝은 빛을 발하는 물체가 하늘에서 낙하하고 있었다.김씨는 “그날 비슷한 시간대에 CCTV에는 밝은 빛의 물체가 유독 많이 찍혀 있었다”면서 “흐릿해 육안으로 식별하기 힘들었으나 멀리서 찍힌 것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실체를 확인하지 못했다. 김씨는 “실체를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미스터리한 UFO라고 더욱 믿게 됐다”며 “경비행기나 드론은 확실히 아니다. 경비행기는 자주 봤는데 저런 모습이 아니고 농장 길이 애매해서 드론을 가지고 와 날릴 환경이 아니다. 사람도 못 봤다”고 주장했다. 한편 비행물체가 신고된 시간대 인근 무안공항에서는 이·착륙하는 여객기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청해부대 감염 경로 미스터리… 도선사와 접촉? 현지인 접촉?

    청해부대 감염 경로 미스터리… 도선사와 접촉? 현지인 접촉?

    초유의 집단감염 사태로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3명 추가돼 27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체 301명 중 90% 가까운 승조원이 감염된 셈인데, 감염 경로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군 당국은 최근 기항지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 한국에 도착한 청해부대 장병 301명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27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1차 결과에선 266명이 양성으로 나왔으나 12명에 대해 재검한 결과 4명이 더 늘었다. 군 당국은 지난 2일 첫 감기 증상자가 나왔기 때문에 그 직전에 이뤄진 군수품 적재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당시 청해부대 장병을 태운 문무대왕함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3박 4일 동안 아프리카 현지의 한 항구에 접안했다. 이 과정에서 현지인 접촉이 몇 차례 있었다. 우선 현지 도선사가 지난달 28일과 지난 1일 각각 입출항을 도와주기 위해 사다리를 타고 함정에 올라탔다. 도선사와 동선이 겹친 함장을 포함한 10여명의 함교 요원들은 방호복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켰는지는 따져 봐야 할 부분이다. 컨테이너에 실려 있는 부식 등은 크레인을 통해 직접 배로 옮겼지만, 일부 보급품은 방호복을 입은 요원들이 배에서 내려 직접 적재했다고 한다. 하선한 장병은 10여명 정도로 파악된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군수품을 적재할 때 현지인과 접촉이 없었다”고 했다. 현지인이 배 앞에 물품을 쌓아 놓으면 요원들이 이를 실어 날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식수나 유류를 채워 넣을 때 현지인과 접촉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배에 호스를 연결하는 과정 등에서 ‘셀프 주유’ 방식이 아닌 이상 현지인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당시 군수품으로 반입된 육류 등 식자재에 바이러스가 묻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한다. 폐렴 의심 증세를 보인 환자가 조리 간부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식자재를 통한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은 낮은 편으로 보고 있다. 군 당국의 역학조사와는 별도로 국방부 감사관실은 22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이번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10여명의 조사요원을 투입해 합동참모본부, 해군본부, 해군 작전사령부, 국방부 관련 부서, 국군의무사령부 등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한다. 감기 증상자가 속출하는데도 코로나19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은 점 등 전반적인 사항을 들여다볼 것으로 관측된다.
  • 하나은행, 2021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KSQI) 6년 연속 1위 달성

    하나은행, 2021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KSQI) 6년 연속 1위 달성

    하나은행(은행장 박성호)이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21년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KSQI)’ 조사에서 고객접점 부문 6년 연속 1위로 선정되었다.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지금은 전통적 금융시장의 정체 속에 금융업에 진출하는 빅테크와 경쟁하고, 급변하는 손님 니즈에 대응해야 하는 금융의 변곡점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변화와 혁신도 손님 없이는 불가능하고, 직원이 없이는 의미도 없다. 결국 변화와 혁신의 시기에도 손님을 다시 찾게 하는 것은 사람이라 생각한다”라며 “다양한 니즈를 가진 손님이 우리 플랫폼에 머물 수 있도록, 직원들이 변화된 시대가 요구하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디지털과 휴먼 터치가 함께 하는 은행을 만들어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원년을 맞아 올해 초 전직원의 ‘금융소비자 보호’ 실천 다짐 행사를 시작으로 ▲소비자보호 기반의 손님행복(CS)제도 개편/운영 ▲금융소비자보호법 대비 손님응대 시리즈 제작 ▲모바일 기반 문자만족도조사 시스템 개발 및 동 시스템을 활용한 당행 거래 손님 대상 ‘비대면 채널 경쟁력 조사’, ‘VIP손님 만족도 조사’ 등 자체 만족도 조사 실시 ▲완전판매 강화와 상담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Hana가 보호한다!’ 교육 실시 ▲거래 손님의 개선/칭찬 의견의 활용도 제고를 위한 AI 분석 Model 개발 및 ‘손님의 소리 피드백 시스템’ 구축 ▲MZ세대로 구성된 소비자 패널 ‘대학생 자문단’ 신설/운영 ▲손님과 직원 대상의 ‘NEW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한 상품/서비스 개발/개선 ▲생활밀착형 민원전담팀 구성 ▲보이스피싱 앱 탐지, 분석, 차단, 고객 안내 등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일괄대응체계’ 구축 등 다양한 손님 만족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더불어 생활 속의 디지털 은행을 위한 ▲언택트 금융서비스 ‘하나원큐 보증재단 대출’ ▲‘하나원큐 모바일헌금’ ▲금융권 최초 ‘Ontact해외투자 서비스’ ▲금융권 최초 인공지능(AI)대출 출시 ▲베트남 ‘다이렉트 해외송금’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최대 연 12% ‘하나 일리 있는 적금’, 고령층의 금융사기 피해 경감을 위한 시니어 전용 ‘언제나 청춘 정기예금’, 반려동물 가족을 위한 ‘펫사랑 적금’, 예비만에 대한 응원을 담은 ‘태아사랑하나적금’ 등 초개인화 손님의 니즈에 맞춘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였다. 이밖에도 ESG경영실천을 위한 ‘하나 Green Step 5 캠페인’, 코로나19 피해 수출기업 대상 특별 금융지원, 금융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 확대를 위한 서민/취약계층 대상 금융지원 및 상담 확대, 시니어와 외국인 손님을 위한 스마트 ARS 오픈,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금융교육 실시 및 ‘Hana EZ’ 앱 서비스 강화 등 손님 생활 속의 디지털 은행,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은행,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은행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유정 손님행복그룹장은 “하나은행의 은행서비스 6년 연속 1위 수성은, 비대면 디지털화라는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화 속, 초개인화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긍정경험 제공의 결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소비자보호를 기반으로 손님 만족을 넘어 진정한 손님 행복을 위한 은행, 손님이 다시 찾고 싶은 은행이 되도록 최선의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는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품질에 대한 손님들의 체감 정도를 매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지수로, 서비스 평가단이 31개 산업, 125개 기업 및 기관을 미스터리 쇼핑(mystery shopping) 방식으로 방문 후 서비스품질을 평가한다.
  • [아하! 우주] 지구보다 큰 목성의 신비로운 ‘오로라 비밀’ 풀렸다

    [아하! 우주] 지구보다 큰 목성의 신비로운 ‘오로라 비밀’ 풀렸다

    지구와 유사하게 목성의 극지방을 화려한 색을 물들게 하는 목성 오로라의 비밀이 처음으로 풀렸다. 지구의 북극광 또는 남극광으로 알려진 오로라는 태양계 여러 행성의 극지방에서도 볼 수 있다. 이 춤추는 빛은 태양이나 다른 천체의 고에너지 입자가 행성의 자기권(천체의 자기장에 의해 통제되는 영역)에 부딪혀 자력선을 따라 흐르다가 대기의 분자와 충돌할 때 일어난다. 목성의 자기장은 지구보다 약 2만 배나 강하기 때문에 자기권이 매우 방대하다. 만약 목성의 자기권을 밤하늘에서 볼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 달 크기의 몇 배에 달하는 지역을 뒤덮을 것이다. 따라서 목성의 오로라는 지구보다 훨씬 강력하여 짧은 시간 동안 모든 인류문명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백 기가와트를 방출한다. 목성 오로라의 또 다른 특징은 화산 위성인 이오가 뿜어내는 전하를 띤 황과 산소 이온에서 발생하는 특이한 X-선 플레어를 방출한다는 점이다. X-선 오로라는 각각 1 기가와트를 방출하는데, 이는 지구상의 한 발전소가 며칠 동안 생산하는 양이다. 이 X-선 오로라는 수십 시간에 걸쳐 시계처럼 수십 분 주기의 규칙적인 비트로 맥동한다. 이러한 플레어를 구동하는 특정 메커니즘은 오랫동안 밝혀지지 않는 미스터리였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베이징 지구-행성 물리학 연구소의 종후아 야오는 “발견 이후 40년 이상 동안 우리는 목성의 장엄한 X-선 오로라를 유발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몰라 헤매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플레어의 근원을 밝히기 위해 국제 공동연구팀은 목성을 도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주노 탐사선을 사용하여 2017년 7월 16~17일에 목성을 감싸고 있는 거대한 자기권을 조사하는 한편, 동시에 지구를 공전하는 유럽우주국의 XMM-뉴턴 망원경으로 목성의 X-선을 원격 분석했다.분석 결과, 연구팀은 X-선 플레어가 목성 자기력선의 규칙적인 진동에 의해 유발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뚜렷한 증거를 발견했다. 이러한 진동은 행성 규모의 플라스마(전기적으로 대전된 입자 구름) 파동을 생성하여 자력선을 따라 ‘서핑’하는 무거운 이온을 행성의 대기에 충돌시켜 X-선 형태의 에너지를 방출하는 것이다. 이 같은 플라스마 파동은 지구에서 오로라를 생성하는 데도 작용한다. 지구에 비해 월등히 큰 목성의 질량과 에너지, 강력한 자기장과 빠른 자전 속도 등이 목성의 X-선 오로라를 유발하는 것. 영국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 천체 물리학자 윌리엄 던 공동 대표저자는 "지구에 비해 월등히 커도 목성의 이온 오로라와 지구의 이온 오로라의 생성 과정은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우주 환경에 대한 잠재적이자 보편적 프로세스를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목성의 자력선이 규칙적으로 진동하는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태양풍과의 상호작용이나 목성 자기권 내 고속 플라스마 흐름과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것이라는 가능성을 연구자들은 염두에 두고 있다. 야오 박사는 플라스마 파동이 오로라를 몰아내는 작용을 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다른 행성의 경우를 조사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유사한 현상이 토성이나 천왕성, 해왕성 그리고 다른 외계 행성 주변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다른 종류의 하전 입자가 파도를 ‘서핑’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7월 9일(현지시간) 온라인 과학매체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저널에 발표됐다. 
  • [안녕? 자연] 눈멀고 이상행동…미스터리 질병 감염된 새, 美서 확산

    [안녕? 자연] 눈멀고 이상행동…미스터리 질병 감염된 새, 美서 확산

    미국 중부 전역에서 수개월 동안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으로 새들이 시력 감퇴 및 상실되는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웨스트 버지니아 등지에서 조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병이 확산하고 있으며, 현재는 델라웨어와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인디애나에 걸쳐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미국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미스터리한 질병에 감염된 새들은 평상시와 다르게 몸을 움직이는 증상을 보이며, 특히 눈에 각질과 분비물,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 시각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디애나 한 곳에서만 5월 이후 새 280마리가 감염 증상을 보였다. 버지니아에서는 5월 23~6월 30일 관련 질병에 노출된 새가 1400건에 달한다는 보고도 나왔다. 해당 질병에 노출된 조류는 유럽 찌르레기와 일반 찌르레기, 큰어치, 집참새 등으로 확인됐다. 이 새들의 공통점은 대체로 조류 참새목에 속한다는 사실이다.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다만 모이통이나 고인 물 등에 모인 새들이 질병을 옮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주민들에게는 잠재적인 전염병이 종결될 때까지 새들에게 먹이를 주거나 야생 새를 데려다 키우는 행위 등을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질병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부터 반려새를 포함한 반려동물들을 보호해야하며, 아프거나 죽은 새를 길에서 확인할 경우 반드시 관련 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 전문가는 “사람들은 새, 특히 아파 보이거나 죽은 새를 만지지 말아야 하며, 만져야 할 경우 일회용 장갑을 끼고 죽은 새를 밀봉 가능한 비닐 봉지에 넣어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지질조사국은 “지금까지 질병이나 죽음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천연자원관리기관 및 국립공원관리국 등과 협력해 조류에게 퍼지고 있는 치명적인 질병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왜 인사동에서 발견됐을까...무더기로 발견된 조선전기 금속유물(종합)

    왜 인사동에서 발견됐을까...무더기로 발견된 조선전기 금속유물(종합)

    서울 종로구 인사동 조선 전기 금속활자와 물시계 부속품 추정 동제품, 천문시계 부품 등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금속 유물이라는 점이다. 2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금속활자와 물시계 부속품 추정 유물만 도기 항아리에 담긴 채로 발견됐다. 천문시계 부품과 조선시대 화포인 총통(銃筒), 동종(銅鐘) 등 상대적으로 큰 나머지 유물은 그 주변에서 출토됐다. 활자를 제외하면 모두 일정한 크기로 부러뜨린 채 묻은 것으로 확인됐다. 활자 일부는 불에 타 엉겨 붙은 상태였다. 발굴조사를 맡은 수도문물연구원 오경택 원장은 “조사 중에 도기 항아리를 보니 금이 나 있었는데, 조각이 떨어지면서 공깃돌 같은 파편 두세 개가 떨어졌다”며 “세척해 보니 금속활자여서 항아리를 통째로 연구원 수장고로 옮겼다”고 설명했다.유물이 나온 지점은 종로2가 사거리, 탑골공원 서쪽이다. 종로 뒤편에 있는 작은 골목인 피맛골과 인접한 땅이다. 이곳은 조선 전기까지 한성부 중부 8방 중 하나로, 경제·문화 중심지인 견평방(堅平坊)에 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에는 관청인 의금부와 상업시설인 운종가가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물이 확인된 곳은 고고학적으로 큰 의미를 둘 만한 장소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오 원장은 “건물터 형태를 보면 매우 특이하다”며 “관(官)이 지은 건물은 아닌 듯하고, 서울 시내에서 당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주택의 일자형 혹은 ㄱ자형 창고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습한 유물이 일반 민가에서 소유할 만한 물건은 아니라는 점에서 출토 위치가 상당히 미스터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도기 항아리를 기와 조각과 작은 돌로 괸 것을 보면 인위적으로 묻은 정황을 알 수 있다”며 “제작 연대를 알 수 있는 유물 중 화포인 소승자총통이 1588년에 만들어져 가장 늦은 편인데, 1588년 이후 어느 시점에 한꺼번에 묻었다가 잊혀서 다시 활용되지 못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는 “구리는 조선시대에도 비싼 금속이었다”며 “유물을 재화, 즉 값나가는 물건으로 인식했을 수도 있다”고도 주장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누군가가 유물을 모아서 폐기했을 수도 있다”며 “금속 유물을 무더기로 묻은 이유는 추가 연구를 통해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쿤츠·칼라일·사폰·하우스만…휴가철 앞두고 해외 인기 스릴러 소설 봇물

    쿤츠·칼라일·사폰·하우스만…휴가철 앞두고 해외 인기 스릴러 소설 봇물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 인기 작가들의 베스트셀러 스릴러 소설들이 잇달아 번역 출간됐다. 정유정 작가의 신작 ‘완전한 행복’이 서점가에서 1·2위를 다투듯 인물 심리 묘사와 긴장감을 선사하는 스릴러 장르에 대한 독자의 수요가 높아졌음을 보여 준다.스티븐 킹과 함께 미국 서스펜스 소설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딘 쿤츠의 신작 ‘구부러진 계단’(북로드)이 나왔다. 전작 ‘사일런트 코너’, ‘위스퍼링 룸’에 이어 ‘제인 호크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이 책은 엘리트 소시오패스 집단에 맞선 27세 미 연방수사국(FBI) 여성 요원 호크의 활약상을 그렸다. 다섯 살 아들을 둔 강인하고 당찬 주인공이 나노 기술과 사물인터넷 등으로 인류의 뇌를 통제하려는 권력 집단과 홀로 맞서 싸우는 모습을 통해 인류 보편의 윤리와 양심이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운다. USA투데이는 “진정한 삶의 공포는 괴물이 아닌 인간의 심리에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변호사 출신 미국 작가 로즈 칼라일의 심리 스릴러 소설 ‘걸 인 더 미러’(해냄)는 샴쌍둥이 자매의 이야기다. 동생 아이리스가 남편과 행복하게 사는 언니 서머를 질투하고, 언니가 바다에서 실종되자 자신이 죽은 것으로 위장해 언니 행세를 한다. 긴장감과 반전이 가득한 이 작품은 세계 10개국과 판권 계약을 맺었고, 드라마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는 “상상 이상의 전개로 눈을 뗄 수 없다”고 극찬했다.‘돈키호테’ 이후 가장 많이 읽힌 스페인 소설 ‘바람의 그림자’로 명성을 떨친 고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1주기를 맞아 문학동네가 펴낸 ‘영혼의 미로’(1·2권)도 주목받고 있다. 사폰의 마지막 장편인 이 소설은 세계 50개 언어로 출간돼 5000만부가 팔린 ‘잊힌 책들의 묘지’ 4부작의 완결판이다. 스페인 비밀경찰 요원 알리시아 그리스가 1950~1960년대 프랑코 독재 시절 주요 정부 인사의 실종 사건을 둘러싼 음모와 역사의 어두운 흔적을 추적하는 내용이다. 미국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전쟁이 드리운 긴 그림자, 정교하고 만족스러운 묘사가 어우러진다”고 호평했다.독일 작가 로미 하우스만의 출세작으로 2019년 ‘쾰른 크라임 어워드’를 받은 ‘사랑하는 아이’(밝은세상)도 기대를 모은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집계하는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이 책은 세계 23개국에서 출간됐다. 14년 전 대학생 딸 레나를 잃어버린 마티아스가 어느 날 레나와 닮은 교통사고 피해자를 발견하면서 증폭되는 의문이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충격적 고문 장면 없이도 심장을 뛰게 하는 서스펜스가 연속으로 몰아친다”고 평가했다.이 밖에 챈들러 베이커의 ‘위스퍼 네트워크’(문학동네), B.A. 페리스의 ‘딜레마’(아르테) 등 작품들도 잇달아 나와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는 “스릴러 장르가 영화와 마찬가지로 휴가철에 머리를 식힐 재미있는 책으로 자리잡는다”고 분석했다. 문학평론가 방민호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국내에선 스릴러 같은 장르 문학을 ‘주변부 문학’으로 폄하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한국 문학이 양적·질적으로 풍부해지려면 다양한 인간의 삶을 다룬 장르 문학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北 6사단 미스터리’와 희생…잊지 않겠습니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北 6사단 미스터리’와 희생…잊지 않겠습니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북한군, 개전 뒤 파죽지세 진격호남 점령하려 돌연 1주일 지연강경 등서 전투경찰 온 몸으로 방어‘여단급 방어’로 오판…공격로 우회1950년 북한군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 전쟁. 서울 점령과 낙동강 전투, 인천상륙작전, 중공군 참전 등으로 이어져 1953년 7월 휴전 때까지 국군과 경찰에서만 무려 13만 8000명이 희생됐습니다. 유엔군 5만 8000명도 머나먼 타국에서 목숨을 바쳤습니다. 71년이 지난 지금도 참전용사들의 헌신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희생도 무수히 많습니다. 희생의 무게를 감히 평가할 순 없겠지만, 전쟁의 판도를 바꾸고도 잊혀진 이들이 많습니다. 그 중 하나가 전차까지 갖춘 북한군 최정예 6사단에 용감하게 맞섰던 ‘전투경찰’들입니다. 북한군 6사단의 남침 과정은 ‘미스터리’로 불립니다. 그들의 초기 진격은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는데, 이후 이해할 수 없는 전술을 구사합니다. 6사단장 방호산은 한인들이 많이 속한 중국 인민해방군 166사단을 개편해 사단을 꾸렸습니다. T34 전차와 모터사이클 연대, 보병연대 등을 갖췄으며 실전 경험이 있는 병사가 많은 최정예 부대였습니다. 1개 사단 편제였지만 실제 병력은 2개 사단 수준이었습니다. 이 부대는 전쟁 당일 개성을 함락하고 26일 북한군 최초로 한강을 도하해 김포로 침입합니다. ●충청·호남 침공한 북한군 정예 6사단6사단은 한반도 서쪽으로 우회해 전남 목포, 여수 등 한반도 서남쪽 대부분을 점령했습니다. 그러곤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7월 31일 경남 진주에 나타납니다. 고작 북한군 1개 사단에 충청, 호남, 경남 지역이 유린된 겁니다. 필사적으로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던 ‘불독’ 월튼 워커 미 8군 사령관은 깜짝 놀랐습니다. 대구를 지키더라도 모든 병력과 군수물자가 들어오는 부산을 불시에 빼앗기면 정말 끝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늘에서 떨어진 것처럼 북한군이 서쪽에서 나타났으니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경북 상주의 미 25사단에 지시해 36시간 만에 240㎞를 달려 마산을 방어하게 합니다. 당초 북한군 6사단은 ‘무인지경’을 내달려 진주까지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5일 만에 300㎞를 이동하기도 했으니, 전사(戰史)에 유례없는 빠른 이동이긴 했습니다.그렇지만 방호산은 결정적 실수를 하게 됩니다. 충청지역으로 진출한 뒤 전남 남원·순천, 경남 진주로 직행하지 않고 오른쪽으로 돌아 목포와 여수를 점령하는데 3일 가량을 흘려보낸 겁니다. 또 충남 공주까지 진출했다가 세종시 전의면 지역으로 부대를 후퇴시켜 4일을 보냈습니다. 대전에 집결한 미군의 병력 규모를 과대 평가해 일단 부대를 뒤로 물렸다는 것이 역사가들의 평가입니다. 이 1주일은 이후 전세를 결정지을 정도의 영향을 미쳤습니다. 국군 해병대의 분전과 미군의 반격에 북한군은 진주에서 더이상 전진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해 9월 역사적인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가 완전히 뒤집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북한군의 오판은 6·25 전쟁 최대 미스터리로 남았습니다. 워커 사령관조차 “북한군이 목포와 여수에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다면 전쟁 결과가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고 평가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미스터리 속엔 여러분이 잘 모르는 숨겨진 희생이 있었습니다. ●“북한군 우회 미스터리엔 전투경찰이 있었다” 당시 호남지역엔 국군 정규군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충청, 호남 지역 전투경찰과 해병대원 일부, 징집자 등 급조한 군경 합동부대로 ‘7사단’을 꾸렸습니다. 27일 이종호 건양대 군사학과 교수가 쓴 ‘6.25전쟁 초기 강경 경찰과 북한군 6사단 전투의 함의’ 논문에 따르면 이 부대는 이름만 사단일뿐 총기조차 완벽히 갖추지 못했습니다. 북한군 6사단의 주력 1연대가 현재 충남 논산에 속한 강경읍을, 13연대는 서천 장항읍과 군산 방향으로, 15연대는 익산 웅포면 방향으로 들어왔습니다. 이 때 강경읍을 지킨 분들은 정성봉 강경경찰서장과 220명의 경찰병력이었습니다. 1개 중대병력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지만 3개 중대로 나눠 배치했습니다.북한군 6사단은 ‘기만전술’에 능했습니다. 교묘하게 30명을 ‘남한 유격대원’으로 꾸며 강경읍을 방어중인 경찰에 보냈습니다. 증명서를 본 경찰은 별다른 의심 없이 이들을 강경읍 외곽에 배치합니다. 병력 규모를 간파한 북한군 1연대는 7월 17일부터 강경읍을 포위해 시가전을 벌였습니다. 당시 생존자 증언에 따르면 강경경찰서 앞 다리에서 북한군은 또 다시 “우리가 도우러 왔다”고 기만전술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경관 1명이 “속았다. 적이다”라고 외치면서 적탄에 쓰러졌고, 북한군은 강경읍사무소로 진출해 중기관총을 걸고 공격했습니다. 정 서장은 부대를 이끌고 30배 규모의 적에 맞섰습니다. 그러다 힘이 부치자 통신병 등 본부 병력을 후퇴시킨 뒤 30여명의 경찰대원과 차량을 타고 이동하다 강경중학교 근처에서 잠복했던 북한군에 의해 산화했습니다. 포로로 잡힌 경관 20명이 들판에서 학살되는 등 이 때 모두 83명이 전사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희생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전북경찰과 충남경찰 혼성부대는 북한군이 강경읍을 침탈하는 것을 보고 차분히 이동경로를 분석해 외곽에 잠복하고 있었습니다. 북한군 1연대가 나타나자 사격을 퍼부어 무려 10시간 동안 이동을 지연시키고 결국 적을 강경읍으로 후퇴시켰습니다. 이후 전력 열세로 익산으로 후퇴하면서도 온 힘을 다해 지연전을 펼쳤습니다. ●진주로 가는 길, 온 몸으로 막은 경찰들경찰부대들은 청양, 서천, 장항, 김제, 정읍, 광주, 목포, 남원, 구례, 순천, 여수 등지에서도 잇따라 전투를 벌이며 적의 이동을 방해했습니다. 그리고 인천상륙작전 뒤인 10월 3일 강경읍은 다시 우리 군에 의해 수복됐습니다. 이 교수는 북한군 6사단을 막은 전투경찰들의 희생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교수는 “강경전투에서 경찰관 본인들은 몰랐겠지만, 6·25 전쟁을 통틀어서 가장 중요한 전투 중 하나로 본다”며 “강경경찰이 강인한 전투의지와 불굴의 저항정신을 보여줬기 때문에 북한군 6사단의 진출이 강경에서 진주까지 15일이나 소요됐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파죽지세였던 북한군은 강경전투 뒤 진주까지 직진하지 않고 오른쪽으로 우회하게 됩니다. 소련 군사고문단장 라주바에프 중장은 강경전투에서 교전한 부대 규모를 ‘여단’으로 기록했습니다. 그만큼 저항이 거셌다는 뜻입니다. 이 교수는 북한군 6사단이 강경전투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규모 적 병력을 후방에 남겨두지 않기 위해 호남 전 지역을 샅샅이 훑고 다녔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포항을 방어하기 위해 분전한 71명의 학도병을 그린 영화 ‘포화속으로’처럼 ‘경찰판 포화속으로’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들의 희생을 가벼이 여기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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