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스터리
    2025-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아들
    2025-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나경원
    2025-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속옷
    2025-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전시회
    2025-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022
  • 인천시민 “선거에 관심없어”

    제18대 총선에서 인천의 투표율이 또 전국 ‘꼴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자 원인을 놓고 해석이 구구하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인천의 ‘4·9 총선’ 투표율은 42.5%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광주(42.4%)의 뒤를 이어 15위를 기록했다. 인천은 2002년 이후 모두 6차례의 대선, 총선, 지방선거에서 3차례나 꼴찌를 했다. 또 15위는 두 차례,14위 한 차례 등 계속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꼴찌 아니면 13∼15위 수준이며, 특히 지방선거에서는 1995년 이래 4차례 선거 모두 꼴찌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뚜렷한 원인이 드러나지 않아 ‘미스터리’라는 말까지 나오지만, 우선 떠오르는 것이 ‘정거장론’이다. 수도권에서 집값이 싼 편인 인천에는 서울에 연고를 가진 사람들이 많이 산다. 밤에만 인천에 있는 이들에게 지역에 대한 정체성과 정주의식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즉, 서울 등에서 자리가 잡히면 인천을 언제든지 떠날 사람들이 지역 인사를 뽑는 데 관심을 갖기란 쉽지 않다는 해석이다. 인천 토박이가 20% 안팎에 불과한 것도 이런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아무래도 선거 분위기를 띄우는 것은 그 지역 출신이다. 경기도에도 위성도시가 많지만 전체적으로 도·농이 복합된 도시라 인천과는 사정이 다르다. 인천에 기반을 둔 정당이나 유력한 정치인이 없어 선거가 시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1950∼70년대에는 인천에 조봉암 선생을 비롯한 걸출한 정치인이 있었고 ‘야도(野都)’라는 뚜렷한 이미지가 있었지만 90년대 이후에는 전국적 지명도를 지닌 정치인이 없는 데다 이슈도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다른 지역 국회의원들은 무리를 해서라도 성과를 내 존재를 알리지만 인천 출신은 점잖아서 그런지 전혀 그렇지가 못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인천의 투표율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제자유구역 개발 등으로 인천의 집값과 땅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으면서 ‘베드타운’ 성격이 희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천의 대표적 베드타운으로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았던 계양구와 연수구의 투표율이 이번에는 오히려 다른 구보다 높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다이애나 죽음은 운전 부주의 탓” 결론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의 죽음은 결국 단순한 부주의로 인한 사고사로 결론났다. 일반인 11명으로 이뤄진 영국 법원 배심원단은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와 연인 도디 알 파예드의 죽음이 운전기사와 파파라치의 부주의한 운전 때문이라는 평결을 내렸다고 BBC 등 영국 언론들이 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도디의 아버지이자 영국 해롯 백화점 소유주인 모하메드 알 파예드가 줄기차게 주장했던 영국 왕실의 ‘사주론’은 결국 인정되지 않았다. 알 파예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을 비롯한 영국 왕실과 정보기관이 다이애나를 살해했다.”고 주장해 왔었다. 배심원단은 다이애나의 죽음이 ‘불법적인(unlawfully)’ 행위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운전기사의 음주운전과 파파라치의 무모한 추격전이 결정적 사인이라는 판단이다. 다이애나와 도디가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던 사실도 지적됐다. 런던 법원은 지난 6개월 동안 전례없는 공개재판 과정을 통해 전 해외정보국장, 옛 애인, 왕실 집사 등 250여명을 법정에 세워 증언을 들었다. 이 과정에서 다이애나의 임신 가능성, 다이애나가 무슬림인 도디의 아이를 낳지 못하도록 영국왕실에서 살해를 지시했다는 주장 등 예민한 의혹들이 터져나오면서 사자(死者)의 명예를 짓밟았다는 비판도 드셌다. 재판비용으로 혈세 1000만파운드(약 194억원)가 쏟아부어진 데 대한 불만여론도 높다.시청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BBC의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8%가 비용이 적절하게 쓰이지 않았다고 답했다. 배심원단의 평결에도 불구하고 의혹은 남아 있다. 사고 당시 비번이었던 운전사 앙리 폴이 음주상태에서 운전했던 이유, 현장에 있던 흰색 피아트 자동차의 정체 등은 여전히 미스터리다. 알 파예드는 평결 후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이 살인이라는 점”이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한편 윌리엄과 해리 왕자는 판정에 동의한다면서 배심원단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새영화] ‘GP506’

    서울에서 불과 50분 거리지만 아무나 들고 날 수 없는 곳,GP(Guard Post). 영화 ‘GP506’(제작 보코픽처스)은 비무장지대의 최전방 경계초소 GP에서 일어난 소대원 몰살 사건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수사극이다. 베트남 밀림을 배경으로 한 ‘알 포인트’를 연출했던 공수창 감독은 이번엔 비무장지대 GP라는 제약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핏빛 이야기’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폭우가 쏟아지는 아내의 장례식 날 밤,‘GP506’사건의 수사를 맡은 노성규 원사(천호진). 군 최고의 정예요원인 그는 이튿날 새벽 6시까지 몰살된 소대원들의 시체속에서 현역 군 참모총장의 아들인 GP장의 시체를 찾아 오라는 명령을 받는다. 소대원의 숫자와 동일한 21명의 수색대가 GP506에 파견되지만, 외부의 침투 흔적을 비롯한 사건의 단서는 쉽사리 보이지 않는다. 노원사는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강진원 상병(이영훈)의 캠코더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재구성해 나간다.“나는 지금부터 우리 부대원을 모두 죽일 것이다. 이것이 발견되었을 때 우린 모두 죽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 강 상병이 남긴 유일한 메시지.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 들던 사건은 발전실에서 살아 있는 유정우 중위(조현재)를 발견하고 급물살을 타는 듯 보이지만, 유 중위는 단서들을 은폐하고 본대 복귀만을 요구한다. 한편 노 원사는 수색대원 사이에도 GP506 소대원들에게 발견됐던 이해하기 힘든 현상들이 퍼지는 것을 목격한다. ‘GP506’은 6·25전쟁 이후 50년간 고립되고 폐쇄되었던 GP라는 공간적인 특수성과 단 하룻밤에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야 한다는 명제가 긴장감과 공포심을 자극하는 영화다.‘하얀전쟁’,‘텔 미 썸딩’,‘링 한국편’의 시나리오를 집필했던 공수창 감독은 이 작품에서도 한국형 공포물의 전형을 보여 준다. 극전체에 미스터리적 요소를 강조하긴 했지만, 요즘 관객들이 열광하는 영상미와 속도감이 강조된 ‘미국드라마’(미드)식 스릴러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 깨끗하게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와 100% 공감이 가지 않는 주인공들의 선택 등 드라마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마니아적 장르영화로서의 미덕은 충분히 갖췄다. 공수창 감독은 “보석처럼 빛나는 젊은 시절에 군대에 가야 했던 젊은이들의 애환을 그리고 싶었다.”면서 “21세기 유일한 냉전국가의 상징인 GP는 어딘가에 절박하게 내몰리고 있는 우리사회를 표현하는 최적의 공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현 시점에서 이 영화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세븐데이즈’‘추격자’로 이어지는 스릴러 열풍과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 실화소재 영화의 흥행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특정사건을 극화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일련의 휴전선 비무장지대 총기난사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추격자’에 이어 ‘GP506’을 배급하는 쇼박스의 한 관계자는 “DMZ 최전방 GP는 관객들에게 더욱 현실감을 줄 수 있는 소재이고, 선악의 본질에 대해 좀더 깊숙하게 접근한 작품이기 때문에 ‘추격자’와는 또다른 색깔의 매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18세 이상 관람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불가사의 ‘스톤헨지’ 비밀 풀릴까

    불가사의 ‘스톤헨지’ 비밀 풀릴까

    세계 7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인 스톤헨지의 비밀을 풀기 위한 발굴작업이 50여년 만에 재개됐다고 더 타임스 등 영국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영국 지질학자인 제오프리 웨인라이트 교수와 팀 다빌 교수는 스톤헨지 안쪽에 가로 3.5m, 세로 2.5m, 깊이 1m의 구멍을 뚫어 토질을 조사하는 방법으로 스톤헨지 비밀의 열쇠를 찾는 2주간의 작업에 착수했다. 이들은 스톤헨지에 대한 지난 6년간의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정부의 발굴 허가를 따냈다. 영국 남부 솔즈베리에 있는 스톤헨지는 커다란 돌들이 원을 이루고 있는 형태의 구조물로, 약 45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거석들이 솔즈베리 평원에서 241㎞ 떨어진 웨일스 남서부 프레슬리 산에서 운반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개당 4t이 넘는 돌을 옮기고, 돌기둥 위에 천장 돌을 올릴 수 있었는지가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골동품협회 대표인 웨인라이트 교수는 “이번 작업을 통해 돌기둥이 언제 세워졌는지 알 수 있는 단서가 발견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톤헨지에 대한 마지막 발굴작업은 1964년에 있었다. 한편 스톤헨지의 쓰임새에 대해서는 축제 장소와 장례의식 장소, 천문대 등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보석, 예술을 입다

    보석, 예술을 입다

    올봄 여성들의 마음이 한층 더 싱숭생숭해질 것 같다. 고급 명품 보석에 대한 시장의 분위기가 무르 익었다는 판단일까. 프랑스와 미국을 대표하는 유명 보석 브랜드들이 잇따라 한국에서 값비싼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반클리프 아펠은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보석 브랜드. 한국 상륙 6주년을 맞아 새달 4일까지 ‘반클리프 아펠 뮤지엄 컬렉션-영원의 보석전’을 개최한다. 장소는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10층 문화홀. 1906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8개의 주제로 나눠 200여점의 유서 깊은 작품들을 선보인다.1933년 반클리프 아펠이 개발하여 특허권을 획득한 ‘미스터리 세팅’ 기법으로 제작된 피오니 클립과 영화배우에서 모나코 왕비가 된 그레이스 켈리가 썼던 티아라 등이 관람객을 맞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왔던 프랑스 본사 보석 장인들의 작업 과정도 공개된다.(02)3440-5579. 반클리프 아펠에 비해 티파니의 유혹은 길다.6월8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 디자인미술관에서 170년의 역사를 화려하게 풀어놓는다. 시대별로 전시실 10개를 마련해 200여점의 눈부신 보석과 장신구를 선보인다. 뉴욕에서 문구류와 팬시 용품을 판매하는 작은 상점으로 출발한 티파니는 세계박람회에서 많은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미국을 대표하는 명품 보석 브랜드로 성장했다. 우리에겐 과거 오드리 헵번 주연의 명작 ‘티파니에서의 아침을’으로 어렴풋이 이름을 알렸으며, 국내 상륙 후 비교적 낮은 가격대의 스터링 실버 제품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번 전시회는 대표적인 디자이너 잔 슐럼버제가 세계에서 가장 큰 노란색의 원석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하여 만든 ‘바위 위에 앉은 새(Bird on a Rock)’를 비롯해 예술작품으로 대접받는 티파니 보석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02)3471-3641.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생텍쥐페리 정찰기 獨전투기에 당했다

    |파리 이종수특파원|“생텍쥐페리의 정찰기는 내가 격추시켰다.” ‘어린왕자’로 유명한 세계적 작가 생텍쥐페리의 비밀에 싸인 최후를 밝혀줄 증언이 처음 공개됐다. 독일 전투기 조종사였던 호르스트 리페르트(88)는 최근 프랑스에서 출간된 ‘생텍쥐페리, 최후의 비밀’에서 생텍쥐페리의 정찰기 ‘라이트닝 P38’을 격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60여년간 베일에 가려진 생텍쥐페리의 최후에 얽힌 미스터리가 밝혀지는 셈이다.일간 르 피가로의 자매지 피가로 매거진이 15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리페르트는 책의 공동 저자인 뤼크 반렐에게 “당시 근무하던 프랑스 프로방스로 비행기를 몰고 돌아오다가 3㎞ 상공에서 마르세유로 향하던 정찰기를 발견한 뒤 추적해 격추시켰다.”며 “비행기는 곧장 바다로 떨어졌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그는 사건 당시엔 비행기 조종사가 생텍쥐페리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1944년 7월31일 마지막 비행에 나섰던 생텍쥐페리의 정찰기가 마르세유 인근 바다에 추락한 사실은 98년 ‘생텍스…(Saint-Ex…)’라고 씌어진 그의 시곗줄이 마르세유 어부들의 그물에 걸려 발견되면서 알려졌다.2년 뒤엔 그가 몰던 비행기 잔해도 인근 바다에서 발견됐다.vielee@seoul.co.kr
  • ‘순수+대중’ 뉴웨이브문학 논란

    ‘뉴웨이브 문학’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뉴웨이브 문학은 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의 융합을 지향하는 ‘중간문학’. 다매체 시대를 맞아 문학도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긍정론과 작품이 대중의 흥미 위주로 가다 보니 문학 본연의 정신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부정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 기존 문학이 현실을 반영하는 리얼리티를 강조한다면, 뉴웨이브 문학은 인터넷시대의 가상현실에 어울리는 새로운 양식을 추구한다. 본격 문학과 대중 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팩션과 판타지, 공상과학소설, 미스터리, 칙릿(젊은 도시여성들의 일과 연애, 취향 등을 다루는 소설), 스릴러 등이 이같은 범주에 속한다. 뉴웨이브 문학은 문화산업으로서의 ‘스토리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작됐다.J K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가 전 세계에서 3억 5000만부 이상 팔리고 나아가 영화와 캐릭터산업으로 이어져 2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면서 뉴웨이브 문학은 한층 주목받았다. 국내에서도 온라인게임과 같은 다양한 문화산업과 디지털 스토리 텔링을 결합해 이를 이야기 산업으로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본격화됐다.‘해리포터’ 시리즈,‘반지의 제왕’‘다빈치코드’‘나니아 연대기’‘황금나침반’ 같은 작품을 만들어 문화산업으로 수익을 창출한다는 목표 아래 중간문학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정명의 ‘뿌리깊은 나무’와 ‘바람의 화원’, 이주호의 ‘왕의 밀실’, 유광수의 ‘진시황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뿌리 깊은 나무’는 한글 창제를 둘러싼 궁중 암투를 생생하게 그린 작품.‘바람의 화원’은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의 그림 대결과 사도세자의 죽음을 둘러싼 정치적 음모 등을 생동감 있게 복원했다.‘왕의 밀실’은 광해군의 어명을 받은 허균이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긴박감 넘치게 묘사하고 있다.‘진시황 프로젝트’는 진시황의 불로초 설화를 토대로 작가의 상상력을 가미해 한국과 중국, 일본의 극우파 민족주의자들이 벌이는 대결을 실감 나게 그려냈다. 문학평론가인 김성곤 서울대 영문과 교수는 “국내 문학은 지금까지 수십년동안 형식과 주제 등의 부문에서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면서 “과거의 경우 활자 인쇄매체라는 단매체 시대였던 만큼 그것이 가능했으나, 요즘 같은 다매체 시대에서는 소설도 대중에게 가까이 가는 새로운 문학의 형태로 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문학이 돈벌이만을 위한 문화산업으로만 치달을 수 없다는 것이다. 문학이 현실을 반영하고 현실의 모순을 비판하는 본래 기능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 대중을 좇아 흥미 위주로 가다 보면 문학 본연의 정신이 실종될 수 있다는 얘기다. 순수문학이 큰 줄기를 이루는 가운데 중간 문학이 또 한편에서 활성화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는 “문학은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가치, 소외된 사람들을 따뜻하게 감싸 안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뉴웨이브 문학’은 추리·SF·판타지 등 스토리만 강조하는 흥미 위주의 작품이 대부분인 만큼 원래 문학의 모습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고 지적했다.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데스크시각] 우주인 교체, 그래도 남는 의혹/박건승 미래생활부장

    [데스크시각] 우주인 교체, 그래도 남는 의혹/박건승 미래생활부장

    한국 최초의 탑승우주인이 이소연씨로 바뀐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문득 궁금증이 발동했다. 몇몇 사람에게 우주인 전격 교체에 대한 속마음을 넌지시 떠봤다. “규정을 두번씩이나 어겼다고요?글쎄,(고산씨가)갑자기 바보가 됐다면 몰라도…. 군생활을 함께 해서 아는데, 워낙 성실한 친구라서 누가 시키지 않으면 정해진 규정을 어기거나 그럴 사람이 못돼요.” 신문사 후배의 말이다. 고2짜리 딸 아이도 제법 할 말이 있는 모양이다.“첫 우주인이 여자가 돼서 좋긴 한데…. 한달도 안 남았잖아요?갑작스럽게 바꾼다고 하니까 황당하고 찜찜해요. 모두 수긍할 수 있도록 설명해 줘야 한다고 봐요.” 한 대기업 임원의 진단은 ‘솔직’하다.“(정보를)얻을 수만 있다면, 얻어내려는 생각이 왜 들지 않겠어요?꼭 나쁘게만 볼 필요없다고 봐요. 돈을 200억원 넘게 내고 간 것 아닙니까.‘문익점’을 한번 떠올려 보세요.” 이들의 말 중에 고산씨의 전격 교체 배경에 대한 단서가 될 만한 대목이 있을 수도,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이들의 말을 관통하는 대체적인 흐름은 있다. 석연치 않다는 점이다.‘뭐가 뭔지는 모르지만 뭔가 있을 것’이란 추정이다. 우선은 ‘규정위반’이란 게 탑승우주인을 끌어내릴 정도의 중대 사유였느냐는 의혹이다. 이에 대해서는 당국이 우주에선 아주 경미한 지시위반도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고 해명하고 있으니 그렇다고 믿을 수밖에 도리가 없다. 그런데 진짜 궁금한 것은 1만 80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우주인이 된 고씨가 왜 규정숙지를 못했느냐는 점과, 왜 퇴출위험을 무릅쓰고 반출금지 자료를 연달아 빼내려 했느냐는 점이다. 당국의 해명대로라면 고씨는 ‘공부를 더 하려다 실수’를 했다는 것인데, 좀처럼 납득이 가지 않는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그는 ‘지·덕·체를 모두 갖춘, 가장 완벽한 대한민국 남자’로 불렸다. 그에게는 ‘한국 최초 우주인’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부여되고 ‘우주영웅’으로 각인될 것임이 분명했다.‘한국 첫 우주인’이란 상품성 덕분에 광고 모델로서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을 터였다. 우주인선발위원들은 그를 두고 ‘목표가 정해지면 꼭 이루고야마는, 징그러울 정도로 집념이 강한 사람’이라고 평했다고 한다. 그런데 우주인 교체가 고씨 개인의 실수에서 비롯된 것일 뿐이라는 당국의 해명대로라면, 요즘의 고산씨는 시쳇말로 ‘돌아이’나 ‘곰바우’ 둘 중의 하나가 아닌가? 훈련요원들이 시키는 일만 제대로 했더라도 우주행티켓을 거머쥐는 첫 한국인이 됐을 텐데, 쓸데없이 헛욕심을 부려 일을 그르치고 말았으니 말이다. ‘고산 미스터리’는 과학계에 이미 만연한 ‘아무도 책임지지 않은 문화’가 빚어낸 현상이다. 과학계의 프로젝트에는 ‘기초과학’이나 ‘장기투자’라는 미명아래 뚜렷한 책임소재를 명시하지 않는 경우가 유난히 많다. 우주인 프로그램처럼 ‘의사결정 기구만 있고, 위기관리 시스템은 없는’ 구조가 적지 않다. 한국형핵융합연구(KSTAR)나 국제핵융합연구로(ITER), 한국산로켓(KSLV-1) 사업 등이 그렇다. 연간 100억원을 웃도는 혈세가 들어가는 국가 사업들인 데도 예측과 평가,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만일 이소연씨가 4월8일 이전에 감기에라도 걸리는 일이라도 생긴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러시아에 애원을 해서라도 고산씨를 다시 보내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러시아가 이를 끝내 거부한다면?최악의 시나리오다. 속수무책이다.200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날릴 수도 있다. 모든 걸 ‘운’에 맡길 수밖에 없다. 철저한 예측과 관리감독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은 탓이다.4월8일 소유즈호가 우주상공으로 떠날 때까지 이씨가 무탈하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는 현실, 그것이 2008년 3월 한국 과학계의 자화상이다. 박건승 미래생활부장 ksp@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흑인 첫 뉴욕주지사 데이비드 패터슨

    [피플 인 포커스] 흑인 첫 뉴욕주지사 데이비드 패터슨

    엘리엇 스피처(49)가 성매매 스캔들로 중도하차함에 따라 뉴욕 부지사에서 주지사로 승격한 데이비드 패터슨(53)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바마에 도움줄까” 관심집중 패터슨은 흑인으로 세 번째이며 시각 장애인으로 첫번째 주지사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미스터리맨’이라 불릴 정도로 그의 실체는 과소평가돼 있지만 생애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는 입지전적인 인물임에 분명하다. 주지사이며 슈퍼대의원이 된 패터슨이 같은 흑인으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검은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대선 정국에서 관심거리다. 12일(현지시간) BBC,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에 따르면 패터슨은 1954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뉴욕 부시장을 역임한 유명 정치인인 바실 패터슨의 아들로 태어났다. 생후 3개월 만에 질병에 걸려 왼쪽 눈은 완전히 시력을 잃었고 오른쪽 눈도 거의 시력을 잃었다. 하지만 그는 맹도견이나 지팡이에 의지하는 것을 거부했다. 시각 장애도 그의 학구열을 막지 못했다. 패터슨은 공립학교의 첫번째 장애인 학생이 되었고, 녹음된 교과서와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학업에 정진해 우등으로 졸업했다. 컬럼비아대학에서 역사, 홉스트라 로스쿨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1985년 뉴욕주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소수계 지원등에 앞장 패터슨은 2002년부터 뉴욕주 민주당 소수파 리더로 활동하다 2006년 뉴욕 주지사로 출마한 스피처의 러닝메이트가 되면서 스피처와 관계를 맺었다. 당시 정치평론가들은 의례적인 자리인 부지사에 출마하기로 한 그의 결정에 의아해했다. 민주당이 재집권하게 되면 패터슨이 주류 지도자로 부상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패터슨의 도박은 스피처의 낙마로 보상받았다. 1999년에 뉴욕마라톤을 완주하기도 한 패터슨은 그동안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 부지사 취임 후엔 대체에너지 및 줄기세포 연구, 소수계 지원에 앞장서 왔다. 컬럼비아대 부교수이기도 한 그는 할렘에서 부인 미셜 페이지, 두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프리즌 브레이크3’의 6가지 미스터리는?

    ‘프리즌 브레이크3’의 6가지 미스터리는?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3, 정말 끝났을까? 인기 미국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3이 지난달 18일(현지시간) 13회 방영 이후 한 달 가량 방송을 하지 않고 있어 시청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같이 계속되는 결방에 일부 시청자들은 시즌이 완결되지 않은 채 막을 내리는 것이라는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할리우드 작가노조 파업도 끝난 상황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결방이 거듭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종료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 실제로 프리즌 브레이크의 제작사인 미국 폭스TV는 미방영분이나 다음 시즌에 대한 공지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또 현재 폭스TV 프리즌 브레이크 홈페이지에는 이후 방송에 대한 공지도 없이 오히려 ‘시리즈 전체 다시보기’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현지에서는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3이 작가노조 파업 종료 이후 다시 제작에 들어갔으며 14편이 4월 쯤 방영될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또 폭스TV는 크리스 알렉산더 대변인을 통해 “제작진이 다음 시즌에 대한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 언급해 시즌4 제작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영국의 연예정보 웹진 ‘디지털스파이’(www.digitalspy.co.uk)는 ‘프리즌 브레이크 종영론’에 대해 “현실적으로 아직 풀리지 않은 문제가 너무 많다.”며 남아있는 미스터리 여섯 가지를 꼽았다. 1. 제임스 리프는 누구? 소피아는 연인이었던 휘슬러의 집에서 한 문서를 발견했다. 이 문서는 ‘제임스 리프’라고 불리는 인물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설명되지 않았다. 2. 티백과 ‘새 책’ 티백은 휘슬러의 ‘새 책’을 도망 중 발견해 숨기고 있다. 휘슬러가 ‘컴퍼니’의 요원인 것으로 밝혀졌다면 책 내용 역시 단순한 어장 표기가 아닐 확률이 높다. 책이 가진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 3. 켈러맨은 정말 죽었나? 시청자들은 켈러맨이 시즌2에서 죽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사실 시청자들은 총소리를 들었을 뿐 그가 진짜 죽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단서는 보지 못했다. 반전을 끌어내는 프리즌 브레이크의 전개 방식을 생각해 보면 켈러맨의 죽음도 확신할 수 없다. 4. 스코필드는 그레첸에 대한 복수를 할 수 있을까? 그레첸이 스코필드의 연인인 세라 탠크레디의 목을 벤 구체적인 이유는 나오지 않는다. 제작진 중 일부가 미방영분 시나리오에 스코필드가 그레첸에게 복수하는 장면이 나온다고 언급했었다. 5. 수크레는 소나에서 살아날 수 있을까? 감옥안의 수크레에게는 더 이상 아군이 없어 보인다. 소나안의 다른 사람들은 수크레를 얼마나 더 참아줄 수 있을까. 6. 마혼이 그레첸에 대해 갖고 있는 계획은 무엇일까? 함께 탈옥한 마혼은 스코필드 형제에게 어떤 행동을 취하게 될까? 프리즌브레이크 시즌3이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등장인물들의 마지막 관계 정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석궁테러 피해판사 옷 수거 경찰 신원확인 안돼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의 ‘석궁테러’ 사건에서 부러진 화살의 실종, 와이셔츠의 무혈흔 반응에 이어 또 다른 미스터리가 불거졌다.9일 서울동부지법에 따르면 피해자인 박홍우 서울고법 부장판사의 옷가지가 증거물로 제출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을 받았지만 박 판사의 옷을 수거한 경찰관의 신원이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씨 측은 경찰이 박 판사의 옷을 전달받은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경찰관을 증인으로 신청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고, 이에 따라 재판부는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 송파경찰서에 사실조회를 요청했으나 지난 4일 “누구인지 알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김씨가 석궁을 정조준해 쏘아 판사를 다치게 했다는 공소사실의 진위를 가리는 데는 박 판사의 옷이 경찰에 전달된 과정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법원 안팎의 관측이다. 감정을 위해 옷가지를 국과수로 가져 간 송파서 경찰관은 지난 1월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옷을 받아온 사람이 누군지 전화 한 통화만 하면 알 수 있다.”고 말했지만 아직도 신원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책꽂이]

    ●서양문화사 깊이 읽기(박준철 등 지음, 푸른역사 펴냄) 서양사 전체를 연대기적으로 서술하는 종래의 방식을 탈피하고 각 시대별 주요 국면에 나타난 인물, 현상, 사건, 쟁점 등을 주제로 잡아 당대 사회문화를 조망했다. 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부교수 등 문화사학회 소속 13인이 함께 썼다.1만 5000원.●욕망의 발견(윌리엄 B 어빈 지음, 윤희기 옮김, 까치 펴냄) 인간 삶에 극적인 영향을 미치면서도 만족에 이르지 못하는 인간 욕망의 기저를 고대 및 현대 유럽 철학자들의 가르침을 빌려 통찰했다. 욕망의 형성과 성취, 인간의 행복 사이에는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를 짚었다.1만 5000원.●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전2권)(박지원 지음, 고미숙 등 엮음, 그린비 펴냄) 연암(燕巖)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풍부한 그림자료와 해설을 곁들여 현대감각에 맞춰 쉽게 읽힐 수 있게끔 엮었다. 어려운 고문(古文)을 멀리했던 연암의 정신을 살려, 예컨대 필담 부분은 희곡 형식으로 변형해 엮기도 했다.1만 8000원.●조선의 킹메이커(박기현 지음, 역사의 아침 펴냄) 조선시대를 주름잡은 참모 8명을 재조명했다. 이성계와 함께 조선건국을 설계한 정도전을 비롯해 하륜, 황희, 신숙주, 조광조, 유성룡, 최명길, 채제공 등을 통해 21세기형 참모상을 제시했다.1만 2000원.●힐러리 미스터리(수전 모리슨 엮음, 유숙렬·이선미 옮김, 미래인 펴냄) 여성작가와 저널리스트 30인이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 자유로운 형식과 주제로 쓴 글을 엮었다. 어린 시절부터 헤어스타일, 옷차림, 목소리 등 정치인 힐러리의 모든 것을 다뤘다.1만 1500원.●당신이 판사(안영문 지음, 산지니 펴냄) 지난 1월1일부터 국민 배심원이 재판에 참여하는 국민참여재판 시대가 열렸다. 변호사인 저자가 배심재판 관련 상식들을 쉽게 풀어썼다. 배심재판 도입배경, 배심원 선정 절차, 배심재판 진행과정, 평결절차 등을 외국사례들을 곁들여 상세히 소개했다.1만 2000원.●몽상과 매혹의 고고학(C W 세람 지음, 강미경 옮김, 랜덤하우스 펴냄) 과거를 더듬는 필사의 도전에서 공공 고고학과 첨단 발굴 장비까지, 고고학의 역사를 정리했다. 고고학의 대표작 ‘낭만적인 고고학 산책’의 저자가 다양한 사진자료를 곁들여 고고학을 낭만적 모험의 학문으로 그렸다.2만 3000원.●소로의 속삭임(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김욱동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미국의 자연주의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생태사상을 김욱동 서강대 인문학부 명예교수가 다듬어 엮었다. 소로 사상의 원형이 어디서 출발했는지 등을 짚었다.1만 3000원.●나는 문학에서 건축을 배웠다(김억중 글·그림, 동녘 펴냄) 건축가인 저자는 “제대로 된 건축수업을 받아보지 못했으면서도 건축에 눈을 뜬 건 문학작품을 통해서였다.”고 돌아봤다.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장소성에 주목해 건축의 의미를 다시 찾아본 에세이.1만 2000원.
  • ‘아줌마 드라마’의 맛깔스런 퓨전

    ‘아줌마 드라마’의 맛깔스런 퓨전

    ‘제3의 성’‘외계 인종’이라 불리는 아줌마. 바야흐로 안방극장이 아줌마 전성시대를 맞았다.‘조강지처클럽’‘천하일색 박정금’‘엄마는 뿔났다’ 등 아줌마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들이 향연을 펼치는 중이다. 여기에 또 한 편이 추가된다.MBC 새 주말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극본 문희정, 연출 이태곤)이다. ‘겨울새’의 후속 드라마인 ‘내 생애’이 그리는 아줌마의 모습은 이제껏 숱한 드라마들에서 선보인 아줌마 캐릭터와 그다지 다르지 않다. 불혹을 앞둔 39세 전업주부 홍선희(최진실)는 바람난 남편 때문에 고통 받고, 혼자 고단한 살림을 억척스럽게 꾸려나가며, 뒤늦게 톱스타가 된 첫사랑을 만나 로맨스를 꽃피운다. 하지만 ‘내 생애’은 기존 아줌마 드라마들의 전형성을 장르 퓨전화를 통해 새롭고 맛깔스럽게 요리해낼 것이라 자신한다. 톱스타와의 로맨스라는 다분히 환상적인 멜로 소재에 유쾌한 해프닝 연속의 코미디, 사라진 남편의 행방을 쫓는 미스터리, 해체가정과 출생의 비밀이 빚는 신파 등 여러 장르의 성격들을 섞는다는 것이다. 연출을 맡은 이태곤 프로듀서는 “자신의 매력을 깨닫고 사랑을 찾아가는 선희의 모습을 통해 30∼40대 아줌마들에게도 꿈과 열망이 있다는 것을 밝게, 코믹하게 그려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밋빛 인생’‘나쁜 여자 착한 여자’에 이어 다시 씩씩한 전업주부 역에 도전하는 최진실은 “이제 홍선희 역을 통해 ‘장밋빛 인생’의 맹순이를 능가하는 또 다른 인물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아줌마를 위한, 아줌마에 의한, 아줌마 드라마’를 표방하는 주부 트렌디 드라마 ‘내 생애’(토·일 오후 9시40분)은 8일 첫 방송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김상중 ‘그것이 알고 싶다’ 진행

    배우 김상중(42)이 SBS TV 시사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새로운 진행자로 나선다.SBS는 “김상중은 박상원의 바통을 이어 3월1일 방송부터 진행을 맡는다.25일 첫 녹화를 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SBS TV ‘내 남자의 여자’와 채널CGV ‘정조 암살 미스터리 - 8일’을 통해 연기파 배우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준 김상중은 1998년 SBS ‘추적! 사건과 사람들’을 통해 시사프로그램 진행 경험을 쌓은 바 있다.
  • [케이블·위성방송]

    ●KBS드라마 09:10 못된사랑 13:10 해피투게더 시즌3 14:20 강호동의 1박2일 16:50 개그 콘서트 18:10 천국연가 19:20 스타 골든벨 24:00 개그 콘서트 ●챔프 08:30 도라에몽4 11:30 파워레인저 트레저포스 13:00 도라에몽3 16:00 정의의 용사 졸라맨 22:00 원피스4 23:00 극장판 드래곤볼 01:00 내친구 우비소년 ●mbn 06:20 체험 지구촌 홈스테이 08:20 주간팝콘영상 09:20 부동산 현장 12:20 경제나침반 180도 18:20 부동산 현장 20:10 글로벌 코리아 ●Q채널 09:00 TV동물농장 12:00 미녀들의 수다 16:00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18:00 흔들리는 지구 21:00 실전최강 전투기 대전 22:00 인간병기 ●MBC ESPN 11:30 실전분석 프로토 12:30 2007-08 NBA 보스턴:피닉스 21:30 2007-0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버밍엄시티:아스날 23:30 유럽 축구 골스 ●CNTV 08:00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10:00 토요 미스터리 극장 14:00 VJ특공대 21:00 법학드라마 데드존 01:00 시트콤 이브 04:00 심야스페셜 부정한 아내 ●MGM 09:00 밤의 열기 속으로 11:10 퀸스 메신저 13:00 카세일즈맨의 연애특강 15:00 돌아온 황야의 7인 16:55 사바타 23:00 나의 왼발 01:05 인피니티 ●EBS플러스1 07:00 EBS기본과 특별한 영어테마독해, 영문법 즐겨찾기, 국사 09:30 EBS기본과 특별한 수학 10-가,(1)(2), 국어(상)(1)(2), 도덕 13:40 EBS포스(종합)수학Ⅱ(1)(2), 영어구문투어, 수학Ⅰ(1)(2) 18:10 EBS포스(종합) 영어독해유형 19:00 EBS포스(종합) Vocabulary 20:00 EBS포스(종합) 현대문학(1)(2) fi●EBS플러스2 09:00 방과후 반가운 시간 10:00 까미의 쫑알쫑알 국어 이야기 11:00 야 미술이 보인다 12:00 미미와 코코 13:00 동물대탐험 구리구리 댕댕(1)(2)(3) 15:00 생활 속의 첨단공학 16:30 문학산책 17:10 초등학교 1,2,3,4,5, 6학년 방학생활(재)
  • [Seoul In] 21~23일 해설이 있는 발레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21∼23일 나루아트센터에서 ‘해설이 있는 발레’를 공연한다. 발레는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없애고 학생 등에게 질 높은 문화공연을 안겨 주기 위한 기획이다. 서(SEO)발레단은 ‘반란’‘미로의 여행’‘샹송과 함께 하는 발레’ 등 3종의 이야기로 진행한다. 하프의 선율과 재즈음악, 미스터리 스토리가 관객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5시 공연이고, 입장료는 1만∼2만원이다. 시설관리공단 2049-4700.
  • CNTV ‘데드존’ 시즌6 방영

    TV시리즈 전문채널 CNTV는 미스터리 스릴러 ‘데드존(The Dead Zone)’ 시즌6을 14일부터 매주 월∼목 밤 12시에 국내 최초로 독점 방송한다. ‘데드존’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깨어난 과학교사 조니 스미스가 갖게 된 신비로운 능력에 관한 이야기. 주인공은 자신의 손이 닿은 사람의 과거와 미래를 보는 초능력의 소유자이다.이번 시즌 6은 미국에서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방송된 따끈따끈한 1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 [08일 TV 하이라이트]

    ●세계를 사로잡는 한국 음식(KBS1 오전 10시) 한국 음식들이 세계인의 입맛을 파고들고 있다. 뉴욕에선 떡볶이와 만두, 순두부가 인기 높고 일본에선 해물파전, 베트남에선 돼지갈비, 중동에선 양념 통닭이 불티나게 팔린다. 이태리 음식, 중국 음식, 일본 음식에 이어 한국음식이 세계 5대 음식의 하나로 도약하는 것은 가능한 일인지 알아본다.   ●로봇파워(EBS 오후 7시20분)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특별한 대회. 로봇파워 사상 최초로 시도하는 이색특집,‘짝꿍열전’.2대의 배틀로봇이 짝꿍으로 팀을 이뤄 ‘2 VS 2’ 대결을 펼친다. 대한민국 최강 짝꿍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왕좌에 등극하기 위한 배틀로봇 8팀(각 팀별로 2대 출전)의 불꽃 튀는 접전이 펼쳐진다.   ●토픽월드(YTN 오전 10시30분) 올해 71세인 MIT 공대의 월터 르윈 교수. 강의마다 25시간 이상 준비한다는 르윈 교수의 강의 방식은 그야말로 괴짜다. 진자의 운동을 몸으로 설명하는가 하면 에너지 보존의 법칙도 쉽게 설명한다. 르윈 교수의 강의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자 전 세계 학생들이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MBC 오후 6시20분) 연예인이 자신의 친구(남자)를 데리고 나와 주선 배틀을 벌인다. 스타의 역할은 블라인드 속에 있는 자신의 친구를 블라인드 밖 여성에게 소개시켜주는 것. 블라인드 속에 있는 스타의 친구들 프로필은 비밀리에 진행되고 스타가 친구에 대해 얼마나 잘 설명하느냐가 여성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절대 풀 수 없다!미스터리 매직쇼(SBS 오후 6시20분) 상대방의 머릿속을 읽는 독심술 마술사 맥스 메이븐, 시공을 초월하는 미스터리 마술의 대가 닥터 레옹, 마술계의 신의 손 앤드류 스테판 골든허쉬가 출연한다.2008년 무자년 설날을 맞아 펼쳐지는 미스터리 마술의 진수.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초현실 마술의 세계가 펼쳐진다.   ●사이다(KBS2 오후 7시20분) 지난 추석에 이어 올 설에도 최고의 MC들이 ‘사이다’를 통해 찾아간다. 깔끔한 이미지의 이휘재, 국민언니 정선희, 화려한 컴백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국진,‘아나운서 텔미 댄스’의 선두주자인 이정민. 여기에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정형돈과 신봉선까지 합류해 천하무적 입담을 자랑한다.
  • [어린이 책꽂이]

    ●스피닝 글러브-우주탐험(존 커크우드 글, 이주혜 옮김, 대교베텔스만 펴냄) 조립식 미니 천구를 통해 우주를 볼 수 있는 3D 별자리 가이드북. 행성, 은하, 별자리 등 우주에 관한 정보들이 총망라됐다. 초등 고학년 이상.2만 4000원.●도착(숀 탠 그림, 사계절 펴냄) 고국을 떠나 낯선 나라에 정착해야 하는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그린, 글 없는 그림책. 모두 841장의 무채색 사진들이 이주민 가족의 슬픔과 희망을 감동적으로 전해 준다. 초등생.1만 9600원.●아기 아기 우리 아기(토박이 기획, 정지윤 등 그림, 보리 펴냄) 유아들을 일과 놀이, 살림과 자연의 세계로 이끌어 주는 세밀화 그림책 시리즈. 곤충, 농기구 등 우리 자연과 풍속을 소재로 다뤘다.4세까지. 각권 5500원.●보리가 싹트기 위해서는 씨앗이 죽지 않으면 안된다(뮈리엘 맹고 지음, 카르멘 세고비아 그림, 베틀북 펴냄) 죽음의 의미를 일깨우는 철학동화. 죽음이 사라진 세상을 보여 줌으로써 죽음의 참가치를 느끼게 한다. 초등 중학년.7000원.●잭의 미스터리 파일-사라진 내 모습을 찾아라(댄 그린버그 글, 잭 데이비스 그림, 박수현 옮김) 주인공 잭은 복제인간 등 상상 속의 일들이 현실에서 일어나길 바라는 열살배기 평범한 남자 아이. 열린 사고 덕분에 특별해지는 아이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동화. 초등생.8000원.●너는 나의 달콤한 ㅁㅁ(이민혜 글, 오정택 그림, 문학동네 펴냄) 13세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가 연애담, 가정사, 학교생활 등을 각자의 시선에 따라 일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유머 있게 풀었다. 바라보는 시점에 따라 사건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넓은 관점을 갖게 만드는 성장동화. 초등 고학년 이상.9800원.●글자 줍는 개미(마테오 테르자기 글, 마르코 쥐르혀 그림, 미래아이 펴냄) 세상에 필요한 것은 무력이 아니라 ‘생각의 힘’이라고 귀띔하는 그림책. 초등 저학년까지.8500원.
  • ‘해동 육룡이 날으샤’ ‘정조대왕 이산’/로크미디어 펴냄

    팩션(faction)은 역사적 사실이나 실존 인물의 이야기에 소설가의 상상력을 가미한 새로운 문학예술 갈래다. 작가의 상상력이 보태지는 만큼 자칫 그릇된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출간된 추리작가 이상우(70)씨의 ‘해동 육룡이 날으샤’와 ‘정조대왕 이산’(로크미디어 펴냄)은 ‘조선왕조실록’을 토대로 한 팩션 작품. 추리작가 특유의 상상력으로 다양한 복선을 깔아 마치 퍼즐을 짜맞추는 것처럼 짜릿한 전율감을 안겨준다. 세밀한 심리 묘사와 속도감 있는 전개, 그리고 뒤통수를 강타하는 복선이 곳곳에 숨어 있어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 듯 생동감과 긴박감이 넘친다. ‘해동육룡이 날으샤’는 조선 개국 후 일어난 골육상쟁의 참극인 이방원과 방석간의 ‘왕자의 난’이 배경이다. 비취 불상이라는 천축국 보물에 얽힌 미스터리와 태평방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지관의 뜨거운 사랑과 모험이 박진감 있게 펼쳐진다. 여기에다 지관 김용세와 여진족 출신 상궁 신홍아 사이에 얽힌 러브 로망이 당대 주요 사건들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재미를 극대화시키는 팩션이다. ‘정조대왕 이산’은 조선을 개혁하기 위해 수원에 화성을 쌓고 ‘정치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신념을 천명한 정조가 개혁을 펼치는 시대에 정조를 위해 목숨을 건 친위대 하급군관 장용영의 이야기가 씨줄날줄로 촘촘하게 짜여졌다. 주인공 장용영의 정조에 대한 충성과 천주교도 여성과의 사랑은 보는 이의 마음에 울림을 준다. 특히 정조 암살이 진행되던 당대의 시대상과 막 들어온 천주교의 움직임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각권 95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