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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직원과 섹스…폭로 협박받았다”

    “여직원과 섹스…폭로 협박받았다”

    토크쇼의 외양은 평소와 다름 없었다. 사회자는 한쪽 팔꿈치를 테이블에 괸 채 삐딱하게 앉아 툭툭 말을 던졌고, 방청객들은 박수와 함께 폭소로 자지러졌다. 그런데 놀랍게도 사회자는 회사 직원과 몰래 성관계를 맺었다는 ‘자기 고백’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미국 CBS의 인기 심야 코미디 토크쇼인 ‘레이트 쇼’의 사회자 데이비드 레터맨(오른쪽·62)은 지난 1일 녹화가 시작되자마자 누군가로부터 자신의 불륜 폭로 협박과 함께 200만달러(약 23억 5000만원)를 요구받았다며 그 불륜이란 “내가 이 토크쇼를 위해 일하는 직원 중 한 명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것이며, 그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평소 유명인의 스캔들에 대한 그의 농담에 익숙해져 있던 방청객들은 별 생각 없이 웃음으로 반응했고 레터맨도 짐짓 여유를 부렸다. 하지만 이 스캔들이 스튜디오를 떠나 CNN 등에 보도되면서 미 방송계는 발칵 뒤집혔다. 알고 보니 상대 여성은 토크쇼 스태프인 스테파니 버킷(왼쪽·34)이며 협박 용의자는 같은 CBS의 ‘48시간 미스터리’를 연출한 프로듀서 로버트 홀더맨(51)이었다. 버킷과 홀더맨은 지난달까지 동거를 해왔다고 한다. 홀더맨은 레터맨의 운전기사에게 협박편지를 전달한 뒤 레터맨의 변호사를 만나 200만달러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신분을 드러냈고, 레터맨 측의 신고를 받은 사법당국에 지난 1일 체포됐다. 레터맨은 23년간 교제해 온 여성과 지난 3월 결혼했고 이미 7살난 아들을 두고 있다. 레터맨은 버킷과의 스캔들은 결혼 전에 있었던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가위 영화가 있어서 즐겁다

    한가위 영화가 있어서 즐겁다

    올해 추석 극장가. 연휴가 짧다고 대목을 놓칠 순 없다. 예년에 비해 조촐한 상차림이지만 잘 공략하면 의외의 메뉴를 발견할 수 있다. 진한 감성으로 무장한 한국 멜로영화를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거나, 스펙터클한 헐리우드 영화들로 액션의 쾌감을 만끽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 그 밖에도 뮤지컬 영화, 스포츠 다큐멘터리, 일본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극장 산책을 즐겁게 한다. ●한국 멜로의 감성에 푹~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명성황후의 숨겨진 사랑을 소재로 한 팩션 사극 ‘불꽃처럼 나비처럼’이다. 역사적 사실에 허구를 섞어 명성황후와 호위무사의 사랑을 애틋하게 펼쳐보인다. 화려한 의상과 미술, 장쾌한 액션을 가미해 볼거리가 풍성하다. 주인공역을 맡은 수애·조승우의 열연, 고종역 김영민의 호연 등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15세 관람가. 임순례 감독의 ‘날아라 펭귄’은 온가족이 함께 보기에 안성맞춤인 영화다. 국민영화라 불러도 손색 없을 만큼 세대를 불문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다. 엄마의 조기교육열을 따라가지 못하는 아들, 채식과 흡연으로 겪는 사내 따돌림, 가족들에게 소외당하는 기러기 아빠, 가부장적 태도로 황혼이혼에 직면한 할아버지 등 우리 주변 사람들의 문제를 따뜻하게 되돌아보는 시간이 될 듯 하다. 전체 관람가. 김명민이 20㎏를 감량해 화제를 모은 ‘내 사랑 내 곁에’는 시한부 인생의 가슴 시큰한 사랑을 담은 최루성 멜로 영화다. 루게릭병에 걸린 남자와 그를 돌보는 장례지도사 여자의 순애보가 쿨하면서도 애절하게 그려졌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 김명민의 메소드 연기와 그에 뒤질세라 성숙한 연기를 선보이는 하지원의 눈물 연기가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12세 관람가. 야구에 관심이 많다면, 스포츠 다큐멘터리 ‘나는 갈매기’를 눈여겨보면 된다.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선수단의 열정과 부산팬들의 변치않는 사랑이 고스란히 담겼다. 전체 관람가. 안슬기 감독의 ‘지구에서 사는 법’은 SF영화로서 아이디어와 재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외계인, 불륜 등을 소재로 소통의 문제를 우회적으로 건드리고 있다. 15세 관람가. ●스릴 넘치는 헐리우드 영화 SF 스릴러 ‘게이머’의 배경은 가까운 미래다. 세계인들은 ‘슬레이어즈’란 온라인 FPS 게임에 열광한다. 소년 ‘사이먼’이 플레이하는 ‘케이블’은 죽음의 게임을 벌여나가는데, 자유를 되찾기 위해서는 30게임을 이겨야 한다. ‘아드레날린24’의 콤비 감독 마크 네벨다인과 브라이언 타일러가 다시 공동연출을 맡은 이 영화는 액션 블록버스터만의 강렬한 비주얼을 선사한다. ‘300’에서 스파르타 왕을 연기했던 제라드 버틀러는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하며 감탄을 자아낸다. 18세 관람가.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써로게이트’는 미래 사회의 암울한 그늘을 그린 SF 블록버스터다. 유토피아가 된 지구에서 인간은 완벽한 모습의 대리 로봇 써로게이트를 통해 편안한 삶을 즐긴다. 그런 지구에 15년 만에 살인 사건이 일어나자 FBI 요원 ‘그리어’는 써로게이트를 둘러싼 음모를 알아채고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직접 나선다. 인간과 과학기술의 관계를 화두로 한 이 작품은 최첨단 테크놀로지가 지배하는 현대 사회에 의미있는 경종을 울린다. 15세 관람가. 공포 액션 스릴러 ‘파이널 데스티네이션4’는 2000년 첫 등장한 ‘데스티네이션’ 시리즈의 4번째 편이다. 그동안 비행기 폭파, 고속도로 연쇄추돌, 롤러코스터 탈선 등을 다룬 데 이어 이번에는 레이싱 경기장 붕괴 사고를 들고 나왔다. 레이싱 대회를 관람하던 주인공은 불길한 전조를 보는데, 환상은 곧 현실로 나타난다. 친구들이 하나씩 끔찍한 죽음을 맞고 주인공도 위협을 받는다. 박진감과 공포감이 보는 내내 맥박을 빠르게 한다. 18세 관람가. ●음악영화·애니메이션 풍성 뮤지컬 영화 ‘페임’은 1980년 앨런 파커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뉴욕 예술학교 학생들이 엮어가는 젊음의 이야기가 구미를 당긴다. 춤, 노래, 음악, 연기 등 예술가의 꿈을 향해 질주하는 과정에서 겪는 성공과 좌절, 사랑과 우정, 재능과 노력 등이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 재즈, 록, 소울, 힙합 등 팝 장르를 총망라하는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이 귀를 즐겁게 한다. 12세 관람가. 캐나다 영화 ‘원위크’는 시한부 인생 선고를 받은 한 남자의 여정을 따라가는 로드 무비다. 갑작스런 시련 앞에서 인생을 되돌아보는 주인공의 모습이 잔잔하게 그려졌다. 로키 산맥 등 광활한 자연 풍광, 영상과 깊은 조화를 이루는 11곡의 음악 선율이 관객을 사로잡는다. 12세 관람가. 일본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태풍을 부르는 노래하는 엉덩이 폭탄’은 시리즈 탄생 15주년을 맞아 제작됐다. TV 시리즈에서 늘 못 말리는 장난꾸러기였던 짱구가 엉덩이 폭탄을 매단 흰둥이를 구하려 고군분투한다.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짱구의 따뜻한 성장기라 볼 수 있다. 영화는 최근 원작자 우스이 요시토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으로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전체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그래픽 길종만기자 kjman@seoul.co.kr
  • 박철수 감독 “할리우드 세번째 작품은 신작”(인터뷰)

    박철수 감독 “할리우드 세번째 작품은 신작”(인터뷰)

    ‘이순’(耳順)을 넘긴 박철수 감독이 20대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을 펴고 있다. 자칫하면 젊은 감독들도 한 두 편의 작품으로 조용히 퇴장 당하는 시대에 엄청난 정력이다.그것도 미국 할리우드다. 박철수 감독은 영화 ‘301, 302’의 리메이크작 ‘10A,10B’를 연출하는 데 이어 자신의 또 다른 작품 ‘녹색의자’(green chair)까지 연달아 리메이크 한다.“한국에서는 노장(老將)이지만 미국에서는 청년 감독입니다.(웃음)”1979년 ‘밤이면 내리는 비’ 이후 ‘접시꽃당신’, ‘오세암’, ‘물위를 걷는 여자’ 등 매년 꾸준한 작품을 선보이며 20여 년간 엄청난 필모그래피를 소유한 박철수 감독. 투자사이자 제작사인 옥시모론 엔터테인먼트가 150억여 원의 제작비를 선뜻 내놓을 만큼 해외에서 인정받는 그가, 미국 무대에 도전한 이유는 사실 서글프다.“아쉽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더 이상 제 영화에 투자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녹색의자’의 경우 한국에서는 포르노 취급을 받았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선 예술영화였습니다. 문화를 소비하는 시각차가 큰 거죠.”해외에서 박철수 감독을 보는 눈은 달랐다. 이미 ‘학생부군신위’, ‘301, 302’로 세계 최고의 독립영화제인 선댄스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그는 신선한 감각이 돋보이는 한국의 유망 감독일 뿐이었다.“15년이 지난 제 영화를 지금도 미국 스태프들이 빠짐없이 연구하고, 관련 논문도 수십 편이 나올 정도에요.(웃음) 외국 사람들이 제 영화를 더 좋아해주니까 좋죠.”왠지 모르게 씁쓸한 웃음을 머금은 박철수 감독은 우리나라의 수직적 투자·배급 시스템도 문제지만 문화의 다양성이 부족한 점을 아쉬워했다. 젊은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영화가 아니면 제작 자체가 힘든 현실이라는 것이다.“덕분에 영화에 대한 진지한 고민의 시간을 갖게 됐죠. 감독이란 직업이 그래요. ‘이야기를 꾸미는 작업’은 곧 ‘어떻게 더 재밌게 거짓말을 할까’하고 똑같거든요. 그 거짓말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 됐고,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즉, 틀에 박힌 영화 이론보다 삶에 대한 성찰이 깃든 창작 주체자의 의식이 먼저라는 깨달음을 통해 그는 거짓 없는 솔직한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이 ‘301, 302’다. 302호에 살며 거식증에 시달리는 윤희(황신혜 분)에게 301호 송희(방은진 분)가 억지로 음식을 먹이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가 세계에 통했다.“먹고 마시고 배설하는 문제만큼 솔직한 게 있나요? 우리나라 사람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공통분모입니다. 우리 영화로 만들어진 ‘301, 302’가 세계를 무대로 리메이크 될 수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죠.(웃음)”박철수 감독의 도전은 계속된다. ‘10A, 10B’와 ‘녹색의자’ 이후 세 번째 작품은 리메이크가 아닌 신작이 될 전망이다.일본 음식인 초밥을 흑인 주방장이 만들고 백인이 먹는 상황의 아이러니함을 담은 영화 ‘스시바, 동방미인’(sushi bar, asian beauty)이 그 야심작으로 이미 각본 작업을 완료 했다.후배들을 위해 미국 진출 노하우를 전하는 컨설팅 사업이라도 해야 할 것 같다고 농을 친 박철수 감독은 “말만 앞서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조용히 지내다 결과물로 말하겠다.”며 의미 있는 미소를 남겼다.공자 왈, ‘일흔이 되어서는 무엇이든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다.’(종심·從心)고 했던가. 아카데미 시상식에 선 ‘종심’ 박철수 감독의 흐뭇한 모습을 상상해 본다면 젊은 기자의 노망(老妄)이 될까? 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 / 사진 = 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해양전문가들이 물때를 몰라 익사? 하섬의 미스터리

    지난 22일 전북 부안군 변산면 하섬에서 실종된 국립공원관리공단 해양연구센터의 마지막 실종 연구원 이기훈(28)씨의 시신도 인양됐다. 군산해양경찰서는 24일 오전 11시50분쯤 하섬 북동쪽 800m 해상에서 이씨를 찾아냄으로써 실종자 3명의 시신을 모두 인양했다고 밝혔다. 해양연구원 3명의 집단 익사사고가 미스터리에 빠졌다. 해양생태 생물조사를 위해 하섬에 들어갔던 이들 연구원의 사인을 콕 집어 단언하기 힘든 상황이다. 목격자도 없고 사고를 당한 이들이 구조요청조차 하지 않아 정확한 사고원인은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군산해경 관계자는 “해양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물때를 몰라 밀물에 휩쓸렸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갯골(물구덩이)익사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 폭넓게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해경은 또 야간에 뭍으로 나오다가 길을 잃었거나 전문가들이지만 물때를 잘못 판단했을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그러나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들은 연안에서 갑자기 발생한 너울 파도에 휩쓸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들과 함께 근무해온 해양연구센터 박기현 연구원은 “22일 오후 1시쯤부터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보아 오후 1시에서 2시 사이에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그 시간대쯤이면 해안에서 무척추동물 조사를 벌였을 것으로 짐작되는 만큼 너울 파도에 변을 당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 3명에 대한 검안 결과 직접적 사인이 익사이고, 몸에 약간의 찰과상 외에는 별다른 외상이 없는 점도 박씨의 추정을 뒷받침한다. 인양 당시 김광봉 센터장은 가슴장화가 발목에 걸려 있었고 남병훈씨는 나체, 이씨는 팬티 차림이었던 점도 너울 파도에 휩쓸린 뒤 헤엄쳐 나오려다 익사했을 가능성을 보여 준다. 한편 이들 연구원의 장례는 26일 오전 8시 부안읍 효사랑병원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장으로 치러진다. 부안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암행감사 떴다… 증권맨 떨고 있다

    암행감사 떴다… 증권맨 떨고 있다

    증권업계가 금융당국의 ‘미스터리 쇼핑’(암행 감사) 탓에 수험가를 방불케 한다. 각종 제도에 대한 벼락치기 공부는 물론 미스터리 쇼핑에 대비한 치열한 눈치작전도 벌인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은 고객을 가장해 금융상품 판매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미스터리 쇼핑에 착수했다. 증권사 간 과당 경쟁에 따른 금융상품의 불완전 판매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오는 10월 말까지 펀드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같은 금융상품을 증권사 개별 창구에서 제대로 판매하고 있는지를 불시에 점검하게 된다. 각 증권사는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암행 감사 때문에 벌집을 쑤셔놓은 듯 발칵 뒤집힌 상황. 출근 직후 창구 직원들끼리 롤플레잉(역할 연기)을 통해 고객 응대 방식을 익히는 한편 주요 지적 사항에 대한 모법 답안도 만들어 돌려보고 있다. 또 암행 감사가 2명이 한 팀을 이뤄 방문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2인조를 조심하라.’는 입소문도 돌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자체 감사를 통해 금융상품을 불완전 판매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휴일에 교육도 시키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 미스터리 쇼핑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기관들은 기관장까지 직접 나서 독려하고 있다.”면서 “일선 직원들 가운데는 미스터리 쇼핑이 무서워 아예 외근을 나가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일반 고객을 감사 인력으로 오해해 정석대로 응대하다 보니 대기시간이 없어도 상담과 계좌 개설 등에만 족히 1시간은 걸리고 있다.”면서 “예컨대 단순히 청약을 위해 CMA 계좌를 트러 온 고객에게 RP형과 MMF형 등 CMA의 종류를 일일이 설명하느라 증권사 직원은 물론 고객도 진땀을 빼고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만화로 보는 산악인 이야기

    만화로 보는 산악인 이야기

    역사의 기록은 이렇다. “1953년 5월29일, 뉴질랜드 출신 에드문드 힐러리(1919~2008년)와 네팔 세르파 텐징 노르가이(1914~1986년)가 인류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라고. 하지만 에베레스트 최초 등정 하면 기억해야 할 사람이 한 명 더 있다. 영국 출신 산악인 ‘조지 맬러리’(1886~1924년)다. 그 이름은 익숙지 않아도 “왜 산에 오르느냐.”는 질문에 그가 남긴 “거기 산이 있으니까.(Because it is there.)”라는 대답을 처음 듣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국내에서도 오은선 대장의 14좌 완등 도전으로 히말라야로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조지 맬러리를 소재로 한 산악만화가 출간됐다. 일본 소설가 유메마쿠라 바쿠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다니구치 지로의 ‘신들의 봉우리’(홍구희 옮김, 애니북스 펴냄)는 조지 맬러리의 흔적을 추적하는 산악인의 이야기다. 맬러리는 1924년 영국 히말라야 원정대에 참가해 정상 근처에서 실종됐다. 이후 75년이 지난 1999년 정상 아래 200m 지점에서 그의 시신은 발견됐지만, 그가 정상을 밟았는지 여부는 지금까지도 베일에 싸여 있다. 이야기는 1993년 사진작가 ‘후카마치 마코토’가 조지 맬러리가 원정 때 가지고 간 것과 같은 기종의 카메라를 입수하면서 시작된다. 그는 카메라와 함께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전설적 산악인 ‘하부 조지’를 만나 에베레스트 최초 등정의 미스터리를 풀어 나간다. 작품은 하부 조지가 등반에 입문하게 된 계기부터, 성장과정, 산악계의 전설이 되는 과정 등을 중심으로 맬러리의 이야기를 섞어 간다. 극중 배경 대부분을 차지하는 세계의 명산들은 작가 특유의 세밀한 펜터치로 되살아나 있다. 고산 특유의 고도감과 웅장함이 잘 살아나는 작화 구도, 또 보기 좋게 연출된 등반 과정에서의 긴박감은 극한 상황 속에 갇힌 인간 심리와 자연의 위대함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전 5권 중 1~2권만 출간된 상태. 새달 3권이, 그 다음달 4권이 나와 내년 초쯤 완간될 예정이다. 2001년 일본 문화청 미디어예술제 만화부문 최우수상, 2005년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최우수작화상 등을 받은 작품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스페셜(YTN 오후 6시20분) YTN과 한국외국어대가 함께 마련한 제1회 청소년 영어토론 대회. 까다로운 국제 문제를 놓고 고등학생들이 깜짝 놀랄 영어실력을 뽐낸다. 90여개팀을 차례로 제치고 결승에 오른 두 팀. 토론 초반부터 설전이 펼쳐진다. 결승전 토론 주제는 ‘파병’. 한국어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내용을 영어로 술술 풀어내는 박진감 넘치는 현장을 간다. ●역사스페셜(KBS1 오후 8시) 신라의 제26대왕 진평왕. 그는 재위 기간동안 끝내 왕위를 물려줄 아들을 얻을 수 없었다. 대신 왕에게는 세 딸이 있었다. 영리한 덕만, 온순한 천명 그리고 아름다운 선화. 이 세 자매의 삶은 역사의 흐름 속에서 전혀 다른 길을 걸어가게 된다. 진평왕의 세 딸 덕만, 천명, 선화를 만나본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8시30분) 지표면 곳곳에 불이 타오르는 신비한 나라 아제르바이잔. 비와 바람에도 꺼지지 않고 수천년간 타오른 불의 비밀은 땅 속 원유와 천연가스였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12대 자연경관으로도 꼽히는 진흙화산과 수만년의 역사를 지닌 선사시대 암각화 등 ‘불의 땅’이 선사한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해 본다. ●솔약국집 아들들(KBS2 오후 7시55분) 신혼여행을 떠난 진풍과 수진. 수진이 호텔 객실에서 계속 바다 구경만 하고 있자 진풍은 그런 수진이 야속하기만 하다. 진풍의 결혼식이 끝나자 광호는 대풍이에게 본격적으로 결혼 압력을 가하고 대풍은 곤욕스러워 한다. 한편 대풍은 현우도 복실이와 같이 미국으로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천추태후(KBS2 오후 10시15분) 강조는 이현운과 안패의 배신으로 삼수채 전투에서 거란군에게 사로잡히고 만다. 한편, 천추태후 일행은 강조 군에 합류하기 위해 가던 길에 거란군이 호경성을 향해 진격해 온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에 천추태후는 호경 성민들과 함께 목숨을 걸고 거란군과 맞서는데…. ●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20분) 지난 8월 말 남동생을 찾아달라는 누나의 눈물겨운 호소가 인터넷에 올랐다. 잠깐 놀러 나간다던 용우는 사라졌고, 휴대전화 위치추적 결과 확인된 용우의 마지막 위치는 전남 완도군 청산도. 용우는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이 섬에서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8월22일 이후 실종된 이용우군의 실종사건 미스터리를 추적한다.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45분) 작년 9월 프로바둑기사 한해원과 결혼한 띠동갑 커플 김학도, 한해원의 러브하우스를 공개한다. 인삼의 고장 금산에서 맛보는 가을철 원기를 충전하는 인삼밥상. 기운을 돋워주는 보양식 인삼영양밥, 달콤 쌉싸래한 인삼전, 인삼의 깊은 향이 밴 인삼돼지갈비를 양희은의 시골밥상에서 소개한다.
  • 펀드·CMA 암행감찰

    금융감독당국이 펀드 불완전 판매를 뿌리뽑기 위한 2차 미스터리쇼핑이 이달 말부터 시행된다. 이번에는 경영진과 기관에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15일 고객을 가장해 금융회사들의 펀드 판매 현장을 점검하는 미스터리 쇼핑을 9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한달간 시행한다고 밝혔다. 3월말에서 4월초까지 이어졌던 1차 점검에 이은 것으로 이번에는 30개 판매사, 450여개 점포로 점검 대상을 늘렸다. 투자권유 준칙에 따라 원금 손실 위험에 대한 적극적인 설명, 펀드에 대한 이해와 지식 정도를 확인하는 과정, 투자나 환매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지난 1차 점검 때 100점 만점에 60점 이하 평가를 받았던 동양종금,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우리은행, 광주은행 등 5개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이번에도 60점을 못 넘길 경우 회사는 물론 임직원도 징계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또 16일부터 30일까지 보름간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불완전 판매에 대해서도 현장점검에 나선다. 25개 증권사의 주요지점이 점검 대상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개그맨 정형돈 방송작가와 결혼

    개그맨 정형돈과 방송작가 한유라가 13일 오후 2시 서울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화촉을 밝혔다. 가족과 동료 등의 축하 속에 열린 이날 결혼식은 주례가 없는 대신 나호열 시인이 정형돈 부부를 위해 특별히 쓴 축시를 낭독했다. 사회는 개그맨 유재석이,축가는 가수 김종국과 바다가 맡았다. 정형돈과 한유라 커플은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며 둘은 지난해 SBS ‘미스터리 특공대’의 출연자와 작가로 만나 교제를 해왔다.
  • OCN 매주 월·화 ‘프린지’ 방영

    영화채널 OCN은 15일부터 매주 월·화 오후 11시에 미스터리 수사극 ‘프린지(Fringe)’를 방송한다. 이 드라마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3’, 드라마 ‘로스트’ 등을 감독한 J J 에이브람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21세기 X파일’로 불리며 지난해 미국에서 인기를 얻었다. 미스터리한 사건을 수사하는 FBI요원들의 이야기로, 15일 첫회 이야기는 운항 중 원인모를 감염으로 승객들이 사망한 채 도착한 비행기를 둘러싸고 벌어진다. 20부작.
  • 정형돈, 동료연예인 축복 속 웨딩마치(종합)

    정형돈, 동료연예인 축복 속 웨딩마치(종합)

    개그맨 정형돈이 4살 연하 방송작가 한유라씨와 웨딩마치를 올렸다. 1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는 정형돈-한유라 커플의 비공식 결혼식이 열렸다. 두 사람은 지난 해 10월 SBS ‘미스터리 특공대’에서 MC와 작가로 만나 1년 가까이 교재 끝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된 것. 신부 한 씨는 동덕여대를 졸업하고 MBC 시트콤 ‘미라클’, SBS 드라마 ‘건빵선생과 별사탕’등에 연기자로 출연한 바 있으며 현재 방송작가로 활동 중이다. 정형돈은 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과분한 신부를 얻었다.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라 표현을 잘 못하지만 앞으로 신부를 더욱 사랑해주는 남편이 되겠다.”고 말했다. 주례 없이 유재석의 사회로 진행된 1부 행사에서 두 사람은 행복한 미래를 약속했다. 가수 바다와 김종국이 축가를 불렀고 나호열 시인의 축시가 이어졌다. 결혼식에는 개그맨 유재석, 정준하, 강호동, 유세윤, 윤형빈, 신동엽, 박준형-김지혜 부부, 김효진, 박수홍, 이윤석, 임하룡, 방송인 붐, 김제동, 김나영 등이 참석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정형돈-한유라 커플은 결혼식 직후 하와이로 신혼 여행을 떠나며 김포에서 신접살림을 시작한다.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형돈 “과분한 신부 얻어…노력하는 남편 될 것”

    정형돈 “과분한 신부 얻어…노력하는 남편 될 것”

    결혼식을 올리는 개그맨 정형돈이 “행복하게 잘 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정형돈은 13일 낮 12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예식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장에 행복한 신랑의 모습으로 등장했다. 정형돈은 “예비 신부와 엊그제 결혼식 준비 잘 하고 잘 살자는 의미에서 뽀뽀를 했다. 결혼 준비를 하면서 싸우지 않아 참 다행”이라며 행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무한도전’ 멤버들의 축하에 대해 “재석이 형은 잘 살라고 응원해줬고 명수 형은 결혼식장에 들어갈 때까지는 모르는 것이라 말해줬다. 길이는 객석에서 일어나 노래를 부른다고 했는데 그게 가장 두렵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더 이상 좋은 여자 못 만날 것 같아 결혼을 결심했다. 나에게 과분한 여자다. 앞으로 노력 많이 하는 남편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형돈과 한유라 커플은 지난해 SBS ‘미스터리 특공대’에서 MC와 작가로 만나 사랑을 키워오다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두 사람은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김포에 신접살림을 차리고 신혼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OBS]

    06:00 월드 시사 <우리> 06:30 독특한 연예뉴스(재) 07:00 애니월드 07:50 뽀로로와 노래해요 07:55 2009 MLB 필라델피아:워싱턴 11:20 건강요리대백과 <마님의 식탁> 11:50 뉴스 12:05 TV전격소환 13:05 테마스페셜 14:05 인사이드(재) 15:05 리얼드라마 구사일생(재) 15:55 뉴스 16:05 생방송 투유 1,2부 18:05 애니월드 18:55 고대미스터리 이집트신전의 비밀 19:55 뉴스 20:35 헬로 즐거운 지구촌 21:30 독특한 연예 뉴스 22:00 크리미널 마인드 23:00 불타는 그라운드 24:30 OBS 시사토론 <우리시대> 02:10 2009 MLB 하이라이트
  • 비틀스 디지털로 부활하다

    ‘비틀스의 디지털 재림.’ 처음으로 디지털 리마스터링된 비틀스의 모든 음반이 9일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됐다. 1970년 공식 해체 뒤에도 비틀스의 정규 앨범과 편집 음반이 수차례 재발매됐으나 디지털 리마스터 작업을 거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MI와 애비로드 스튜디오의 엔지니어 팀이 비틀스가 활동하던 당시의 녹음장비를 사용하는 등 4년 동안 공을 들여 아날로그 사운드의 질감을 담아냈다. ●데뷔부터 해체 직전까지 음반 망라 1963년 데뷔 앨범 ‘플리즈 플리즈 미’부터 해체 직전 공개된 앨범 ‘렛 잇 비’까지 영국 발매 기준의 정규 앨범 12장과 비틀스 첫 CD였던 영화 ‘매지컬 미스터리 투어’의 OST, 싱글을 모은 컴필레이션 앨범 ‘패스트 마스터스 1·2’ 등이 모노로 녹음된 ‘더 비틀스 인 모노 박스 세트’와 스테레오로 녹음된 ‘더 비틀스 리마스터드 스테레오 박스 세트’로 재구성됐다. 또 오리지널 영국 발매 음반의 아트워크와 앨범 해설지, 미공개 사진, 미니 다큐멘터리(일부 한정판)가 함께 수록됐다. 스테레오 세트는 음반매장 핫트랙스 기준으로 30만 7500원, 컬렉터들을 위한 LP 미니어처로 제작된 모노세트는 36만 400원. 국내에는 비틀스 작품 가운데 가장 마지막에 녹음된 ‘애비 로드’ 앨범 5000장을 포함해 모두 7만장이 수입 한정판으로 들어왔으며, 지난 5월12일 시작된 예약 판매로 5만장이 나간 상태다. 디지털 리마스터 전집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워너뮤직코리아는 9일 하루 동안 온·오프라인을 통해 1만장이 판매된 것으로 추정했다. 워너뮤직코리아는 수입 한정판 판매가 완료되면 라이선스판을 제작해 판매할 예정이다. ●국내 7만장 한정판… 팬들 몰려 국내 첫 발매를 시작한 핫트랙스 광화문점은 이날 이례적으로 개점 시간을 오전 9시9분9초로 20분가량 앞당겼으나 개점하기도 전인 이른 아침부터 팬들이 몰려들었다. 워너뮤직코리아는 발매 기념 행사를 광화문 KT 아트홀에서 열었다. 비틀스 영상 상영, 디지털 리마스터 이전과 이후의 ‘예스터데이’를 비교해 듣는 이벤트, 트리뷰트 밴드 ‘멘틀스’의 공연 등이 진행됐다. 워너뮤직코리아 관계자는 “비틀스 음원은 그동안 영화음악과 CF 배경음악은 물론 온라인 다운로드도 허락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국내 음반시장의 특성을 설명하고 설득한 결과 연말까지 온라인 음원 사이트인 ‘멜론’을 통해 30초 미리듣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해프닝으로 끝난 2009년 9월 9일 ‘지구 멸망설’

    해프닝으로 끝난 2009년 9월 9일 ‘지구 멸망설’

    2009년 9월 9일이 인류 마지막 날이라고 일부 비관론자들이 퍼뜨린 지구 멸망설은 터무니 없는 거짓으로 판명됐다. 한국은 별 탈 없이 예견된 날짜를 넘겼고 영국과 미국에서도 9일을 단 몇시간 남긴 현재까지 별 다른 조짐이 보이지 않았다. 지구 멸망설은 올 초 인터넷을 강타했다. 블로그와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9일이 인류 역사 마지막 날이라고 주장하는 글들이 끊임 없이 올라왔다. 멸망 시나리오는 크게 두가지였다. 스위스에 있는 대형 강입자 충돌기에서 만든 블랙홀이 지구를 삼킨다는 것과 신종 인플루엔자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전세계인이 사망한다는 예견이었다. 미스터리 현상을 소개하는 웹사이트 ‘에이리언-어스’(alien-earth.org)는 “09.09.09란 숫자를 뒤집으면 사탄을 뜻하는 06.06.06“이라며 종말설에 힘을 실었다. 9일이 되자마자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는 지구 멸망을 걱정하는 네티즌이 모였으며 구글에는 한 때 ‘2009년 9월 9일’이라는 검색어가 검색순위 100위 안에 올랐다. 심지어 며칠 앞서서는 미국 10대 소녀가 지구 멸망 전 성경험을 하고 죽고 싶다며 순결을 바칠 남성을 찾는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파문이 일기도 했다. 러나 예견된 날짜에 아무일도 일어날 조짐이 보이지 않았고, 텔레그래프와 메트로 등 영국 신문은 인터넷에서 근거없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 비관론자들을 비판했다. 미신 회의론자인 런던 대학 크리스 프렌치 교수는 “13일의 금요일처럼 사람들은 무작위에서 패턴과 의미를 찾아내는 걸 즐긴다.”면서 “이것이 인류가 다양한 동물 중에서 성공한 이유라는 건 인정하나, 수비학을 맹신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멸망설 덕분에 뜻밖의 호재를 누린 곳도 있었다. 애플사는 이날 뉴 아이팟을 출시, 인터넷에서 날짜와 함께 검색순위가 폭등했으며, 인류 종말을 그린 SF 만화영화 ‘나인’은 미국에서 상영해 인기를 끌었다. 사진=제임스 유스투스의 유화 ‘더 엔젤 프로클레이밍 디 엔드 오브 타임’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막걸리집 주인장의 ‘이태원살인사건’ 바라보기 (인터뷰)

    막걸리집 주인장의 ‘이태원살인사건’ 바라보기 (인터뷰)

    사람을 만나다 보면 고급스러운 카페에서의 커피 한잔 보다 허름한 막걸리집에서 탁주 한 사발 나누고 싶은 사람이 있다. 영화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 ‘오 꿈의 나라’, ‘선택’, ‘세번째 시선’ 등 소외 계층과 인권문제에 대해 남다른 시선을 품어온 홍기선 감독이 그렇다. 실제 자그마한 막걸리집의 주인장이기도 한 홍기선 감독, 그런 그가 바라본 1997년 이태원 햄버거가게 살인사건은 어땠을까? ‘이태원살인사건’에서 박대식 검사로 분한 배우 정진영은 이 영화를 두고 “할리우드식 스릴러가 아닌 한국식 막걸리 스릴러”라고 표현했다. 홍기선 감독은 미스터리의 갈증을 풀어줄 시원한 맥주도 아니고 목구멍이 뜨거워지는 독주도 아닌, 막걸리처럼 담백하면서도 진득한 그런 영화를 만들어 냈다. “범인이 누구인지 심증은 가지만 얘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범인을 밝히는 것보다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용의자들이 한국을 무시하는 또 우리 스스로도 한국을 비하하고 있는 현실, 바로 그 정체성의 상실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태원살인사건’은 12년 전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발생한 실제 살인사건을 소재로 했다. 용의자는 미국 국적의 한국계 청소년 두 명이지만 대한민국 수사기관과 사법부는 판결에 애로사항을 겪으며 결국 모두 무죄로 석방된다. 영구미제 사건도 아닌 무죄판결을 받은 사건인 만큼 표현의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홍기선 감독이 겪는 어려움도 클 수 밖에 없었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알만한 햄버거 가게 아닙니까? 계열 로펌사에서 전화가 왔어요. 매장은 물론이고 상표 디자인 등 어떤 유사한 것만 나오더라도 법적 대응하겠다고요. 장소 섭외는 불가능이었죠. 꼼꼼한 변호사 자문이 필요했습니다.” 혹자는 이 영화를 두고 불합리한 한미관계의 갈등을 다룰 것이라 예상하는 측면도 적지 않았다. 홍기선 감독의 전작들을 떠올리면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이태원살인사건’은 이야기를 그저 ‘담담히’ 풀어나간다. 아니, 오히려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다. “(웃음) 답답함을 느끼는 게 당연할 것입니다. 관객들은 미스터리를 끝내고 싶으니까요. 처음부터 커머셜(상업적)로 시작된 영화가 아닙니다. 왜 우리가 이 답답함을 느껴야 하는가를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영화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의 ‘이태원 살인사건’은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시작된 소박한 영화였다. 그러다 배우 정진영과 장근석이 캐스팅되고 이들의 호연과 홍기선 감독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다 보니 생각보다 규모가 커졌다. “장근석이 사실 미남형은 아니잖아요? 우리끼리 농담으로 눈매가 범죄형이라고….(웃음) 때로는 어린 아이 같으면서도 어느 순간 살인자 같은 모습으로 돌변하는 얼굴, 이중적인 캐릭터의 전형을 훌륭히 소화해 냈습니다. 물론 정진영은 말할 것도 없죠.” 홍기선 감독에 따르면 주연배우 정진영과 장근석을 비롯해 거의 모든 스태프들이 노 개런티나 마찬가지일 만큼 제작에 적극 참여했다. 덕분에 많지 않은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완성될 수 있었다. 그들이 이 영화를 위해 그토록 헌신적으로 발 벗고 나설 수 있던 이유는 뭘까? 바로 홍기선 감독에 대한 믿음과 개인의 욕심을 포기할 만큼 우리에게 던져줄 가치 있는 메시지가 분명 영화 속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 판단은 이제 관객의 몫으로 남았다. 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 / 사진 = 강정화 기자
  • 신라에 문노 ‘폭탄’…‘선덕’ 50% 견인 앞장서

    신라에 문노 ‘폭탄’…‘선덕’ 50% 견인 앞장서

    ‘화랑의 전설’ 국선 문노가 돌아왔다. 지난 7일 방송된 ‘선덕여왕’(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박홍균 김근홍) 31회분에서 신라를 뒤흔들 ‘폭탄’ 문노(정호빈 분)가 등장했다. 문노는 제 8대 풍월주로 태어난 직후 궁궐 밖으로 빼돌려진 아기 덕만을 칠숙(안길강 분)으로부터 구하고 미실(고현정 분)에게 버려진 비담(김남길 분)을 거둬 키운 인물. 덕만(이요원 분)과 천명(박예진 분)이 태어나던 그날 아무 예고 없이 조용히 자취를 감춘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미실의 설득으로 칠숙은 원상화(元上花ㆍ화랑 출신으로 화랑들의 스승이 되는 자)가 되기로 하고, 원상화 등극식이 있는 날 문노는 돌연 신라 궁궐에 나타난다. 화려한 무술으로 화랑들의 제지를 단숨에 뿌리치고 문노는 미실과 덕만 앞에 선다. 문노는 “방황을 끝내려 돌아왔습니다.”고 말하며 미실에게 위협 아닌 위협을 하고 또 왕이 되려는 덕만에게 일침을 가한다. “왕이 무어라 생각하십니까? 전 공주께서 왕이 되려는 것을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제 힘이 필요하시다면 미실보다 무엇이 더 나으신지 저에게 증명해 보이십시오.” 문노가 자신의 힘이 되어 줄 거라 믿었던 덕만은 이에 크게 당황한다. 한편 문노의 대화를 엿들은 비담은 자신과 덕만이 혼인 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에 ‘만일 내가 덕만과 혼인할 수 있다면 신라의 왕좌가 내 것이 될 수도 있단 말인가’라는 혼잣말을 하며 표정이 복잡해진다. 큰 비밀을 간직한 인물 문노의 등장으로 ‘선덕여왕’은 또 다른 극 전개를 예고하며 시청률 50% 달성의 목표에 한층 더 가까워 졌다. 사진 = MBC ‘선덕여왕’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스터섬 ‘모아이’ 모자 비밀 풀렸다

    세계 신(新) 7대 불가사의 후보로 꼽혔던 ‘모아이’의 미스터리 중 일부가 풀렸다. 모아이는 남태평양 이스터 섬(Easter Island, 현지어 라파 누이)에 있는 거석상. 현재 발견된 887개 석상 중 일부에 재질이 다른 ‘붉은 모자’가 얹혀있어 석상 제작 과정과 함께 미스터리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 수수께끼의 모자가 어디서 만들어져 어떻게 운반됐는지 밝혀졌다고 영국 BBC 뉴스와 AFP 통신 등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과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의 연구진의 발표에 따르면 이 붉은 모자는 화산 분화구 안에 숨어 있는 채석장에서 나왔다. 산 아래 해안지대까지는 굴려서 옮긴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분화구의 3분의 1이 깎여 있었으며, 모아이들이 서 있는 제단과 그 중간 길목에서 모자 70여 개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또 “모자들 옆에는 돌 깎는 연장이 놓여 있었으며 돌 조각과 가루를 다져 만든 운반로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무게가 3~4t씩 나가는 이 붉은 돌이 약 700~500년 전 폴리네시아인들에 의해 운반돼 이미 해안을 따라 줄지어 서 있던 석상들의 머리에 얹혀졌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석상 머리 위까지 어떤 방법으로 들어 올렸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연구진은 “섬 주민들이 ‘푸나 파우’라고 불리는 이 채석장에서 1만3000~1만2000년 전 사이에 모아이를 조각해 세웠고, 훗날 후손들은 석상 대신 모자를 만들어 씌운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스터리’ 설인, 폴란드서 목격담 이어져

    ‘미스터리’ 설인, 폴란드서 목격담 이어져

    발자국만 발견됐을 뿐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설인(Yeti)을 봤다는 목격담이 이어져 연구기관이 조사에 착수했다. 휴가차 폴란드 국경에 있는 타트라 산맥을 찾은 피오트르 코발스키(27)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우연히 온몸이 털로 뒤덮인 유인원이 다가오는 것을 발견했다. 마침 염소를 촬영하느라, 비디오카메라를 손에 든 그는 설인이 다가오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는데 성공했다. 흐릿한 영상에 담긴 생명체는 바위에 숨어있다가 앞으로 천천히 걸어나왔다. 오랑우탄 보다 컸으며 두 발로 직립보행 했다고 코발스키는 주장했다. 그는 “이 지역에 설인이 종종 출몰했다는 소문을 듣긴 했지만 믿지 않았다. 직접 눈으로 본 이상 믿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일주일 전 같은 곳에서 미스터리 생명체를 봤다는 목격자도 나왔다. 저스티나 폴거(19)는 “남자친구와 수영을 하는 중에 반대편 강기슭에서 어두운 생명체를 봤다.”고 주장했다. 얼핏 곰처럼 보였으나, 상체를 구부려 일어나더니 사람처럼 걸었으며 소리를 지르자 다른 쪽으로 황급히 도망쳤다고 그녀는 말했다. 한편 두 사람이 설인을 봤다고 주장하는 지역은 예부터 설인이 종종 출몰한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으로 알려졌다. 미스터리 현상을 연구하는 기관인 노틸러스 파운데이션(THE Nautilus Foundation)은 “영상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는 중이며 곧 연구팀을 파견해 발자국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밝혔다. 한편1899년 히말라야 산맥 6,000m 지점 눈에서 발자국이 발견되면서 설인의 존재가 알려졌다. 그 뒤 여러 탐험대가 앞다퉈 설인 찾기에 나섰으나 아직 그 존재가 뚜렷하게 밝혀진 적이 없다. 사진=피오트르 코발스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진영 “‘이태원 살인사건’은 막걸리 스릴러”

    정진영 “‘이태원 살인사건’은 막걸리 스릴러”

    지성파 배우 정진영이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감독 홍기선)의 장르를 ‘막걸리 스릴러’로 정의했다.31일 오후 ‘이태원 살인사건’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진영은 “이번 영화는 막걸리를 좋아하는 홍기선 감독처럼 할리우드식 스릴러가 아닌 한국산 막걸리 스릴러”라고 밝혔다.영화 속에서 사건을 조사하는 열혈 검사 박대식으로 분한 정진영의 이 같은 발언은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이 대한민국 국민의 분노와 미묘함을 자극할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1997년 실제 햄버거 가게 살인사건을 모티프로 한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은 재미로 무고한 대학생을 살해한 두 명의 한국계 미국인 용의자들이 서로 상대를 범인으로 지목하면서 벌어지는 진실게임을 담은 미스터리극이다.영화는 곧 미국 국적의 미성년자들을 함부로 통제할 수 없는 한국의 공권력과 결국 그들을 자유롭게 놓아준 대한민국의 무능함을 그리게 된다.이와 관련 홍기선 감독은 “실제 그 사건의 인물이 여전히 우리 곁이나 미국 시민으로서 잘 살고 있을 것에 대한 공포감이 ‘이태원 살인사건’에 빗대어 표출됐다.”고 설명했다.또한 극중 살인용의자 피어슨 역을 맡은 장근석은 “범인이 누구일까라는 오락성 보다는 스크린에서 보여지는 살인자의 모습이 곧 우리의 또 다른 모습이 아닐까 반성해 보게 되는 영화일 수도 있다.”며 “다시는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의 메가폰은 잡은 홍기선 감독은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그린 ‘오 꿈의 나라’, 멍텅구리배에 억류된 청년을 다룬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 미전향 장기수를 다룬 ‘선택’, 인권영화 ‘세번째 시선’ 등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스크린에 담아 왔다.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 / 사진 = 현성준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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