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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를 보다] 역대 가장 선명…‘태양 320배’ 괴물별 포착

    [우주를 보다] 역대 가장 선명…‘태양 320배’ 괴물별 포착

    우리은하에 있는 별 가운데 80%는 태양보다 작고 어두운 적색왜성이다. 사실 태양보다 크고 무거운 별은 생각보다 흔하지 않다. 생성되는데 많은 가스가 필요할 뿐 아니라 핵융합 반응이 훨씬 강하게 일어나 수명이 짧기 때문이다. 태양 질량의 100배가 넘은 초대형 별은 극단적으로 수명이 짧아 수백만 년 이내로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면서 사라진다. 당연히 은하계에도 이런 별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이런 초대형 별 가운데서도 가장 큰 별의 후보가 바로 R136a1이다. R136a1은 우리은하가 아니라 대마젤란은하에 있는 별로 16만 광년이나 떨어져 있다. 하지만 밝기가 태양의 수백만 배에 달해 이미 오래전부터 많은 관측이 이뤄졌다. 과학자들은 이 별의 질량이 태양의 250~320배일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천문학자들은 칠레에 있는 8.1m 구경 제미니 사우스 망원경을 이용해 R136a1을 상세히 관측했다. 사실 제미니 사우스 망원경 자체는 이전에 R136a1을 관측하는 데 사용했던 허블 우주 망원경보다 성능이 우수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주경의 지름은 몇 배 크지만, 대신 지구 대기의 간섭이 관측을 방해해 사진이 흐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제미니 사우스 망원경에 새로 설치된 조로(Zorro) 장치를 이용해 이 문제를 극복했다. 조로는 60밀리초 단위로 수천 장의 사진을 찍은 후 이 이미지를 보정해 허블 우주 망원경보다 더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새로운 이미지 처리 기술 덕분에 과학자들은 R136a1의 실제 질량이 이전 관측치 보다 낮은 태양의 170-230배 정도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먼 거리와 별 주변의 가스로 인해 관측 시 이미지가 흐려지기 때문에 사실 허블 우주 망원경도 정확한 관측에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허블 우주 망원경으로도 주변이 번져 보였지만, 이번에 관측한 이미지는 훨씬 선명한 별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  처음 생각보다 조금 작아졌다고 해도 R136a1은 우주에 극히 드문 초거대 별이다. 이런 거대 괴물별의 정확한 질량과 밝기, 크기는 여전히 미스터리이다. 과학자들은 새로운 최신 관측 기술과 망원경으로 그 비밀을 하나씩 풀어낼 것이다.
  • “1년에 78명 女 만난 바람둥이 노숙자…구걸로 월 400만원 벌었다”

    “1년에 78명 女 만난 바람둥이 노숙자…구걸로 월 400만원 벌었다”

    채널S 예능 ‘김구라의 라떼9’에서 상상초월 ‘이중생활’들이 소개됐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김구라의 라떼9’(이하 ‘라떼9’)에서는 특별 MC로 김구라의 아들 그리가 재출격해 티격태격 ‘부자 케미’를 선보였다. MZ손님으로는 앨리스 소희, 채정이 나서, ‘반전 이중생활! 누구냐 넌?’을 주제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6위는 ‘영국 왕립 해군 장교의 은밀한 투잡’이 차지했다. 소개에 앞서 김구라는 “군대 얘기하면 그리가 걱정되는데”라면서도 “가볍게 물어보는 거다. 간다면 어디 가고 싶냐”고 물었다. 이에 그리는 “가볍게, 가벼운 부대로 가고 싶다”고 받아쳤고, 김구라는 “난 방위 나왔다. 방위도 힘들다”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순위의 주인공은 영국 해군 기지 클라이드에 복무하던 클레어 젠킨스 중위. 초엘리트 군인만이 들어갈 수 있는 핵심 군사 시설의 여군이었던 그는 2021년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사생활 문제로 조사를 받았다. 그가 성인비디오를 특급 보안 시설 안에서 촬영하고 성인사이트에 1만 6천원에 판매했다는 사실이 발각된 것. 이에 소희는 “들킬 거라고 생각을 못하나”라며 황당해했고, 김구라도 “생각이 저렇게 짧은가”라며 한숨을 쉬었다. ‘낮에는 노숙자 밤에는 바람둥이’ 조셉 슬래니는 5위의 주인공이 됐다. 2014년 미국 뉴욕. 일명 조라고 불리던 그는 밤만 되면 바람둥이로 돌변했다. 신문사의 한 작가가 출근할 때는 구걸하고 있던 조가 퇴근할 때는 훈남이 돼 놀고 있어 취재하면서 이 사실이 알려졌고, 그가 1년 동안 만난 여성만 무려 78명이라고 해 놀라움을 더했다. 이에 김구라는 “누워 있다가 술 마시고 연애하고 이런 걸로 보면, 장소만 길바닥이지, 부모님 시선에서는 저런 (노숙자 같은) 아들이 많다”면서, ‘엄한 눈빛’으로 그리를 쳐다봐 짠내 웃음을 안겼다. 조의 또 다른 별명은 노숙자계의 ‘일론머스크’였다. 조가 구걸해 버는 금액이 한 달 400만원에 달했던 것. 그런 그가 바람둥이 생활하는 이유는 밤에는 지붕 있는 집에서 자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조의 이중생활이 화제가 되면서 그는 토크쇼까지 출연했다. 4위는 일본판 ‘친절한 금자씨’인 ‘친절한 구보키씨’였다. 2016년 일본 요코하마의 한 요양병원은 3개월 사이 엽기적이고 미스터리한 장소로 바뀌었다. 입원 6일 된 지병 없던 80대 남성 환자가 돌연 사망한 데 이어 다른 두 명의 환자도 돌연사한 것. 죽은 세 환자는 모두 같은 4층 병실을 사용했으며, 전원 토요일에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의 링거에는 계면활성제가 있었다고. 그런데 2년이 지난 후, 병원의 수간호사였던 구보키 아유미가 잡혔다. 환자들에게 친절했다는 구보키는 “근무 시간에 환자가 죽으면 귀찮다. 링거에 약물을 주입하고 퇴근하면 제가 없는 시간에 죽으니까”라는 범행동기를 털어놔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범행 대상은 주로 손이 많이 가는 환자들로, 무려 20명이 넘는 환자에게 계면 활성제를 투여했다고 자백했다. 그러나 시신들은 모두 자연사 처리해 증거가 남지 않아 세 건의 살인만 인정됐다고 한다. 끝으로 공개된 1위는 ‘나의 아름다움은 저주다’였다. 예사롭지 않은 순위의 주인공은 할리우드 레전드 배우 헤디 라머. 1913년 오스트리아 유대인 집안 출생인 그는 1933년 파격적인 올 누드 연기를 선보인 영화 ‘엑스터시’로 주목받았다. ‘캣우먼’, ‘백설공주’의 모티브가 될 정도로 영향력 있는 인물이지만 그는 “나의 아름다움은 저주”라는 말을 했을 정도로 당시 ‘백치미’ 편견 탓에 재능을 인정받지 못했다고. 낮에는 배우 밤에는 과학자 생활을 했다는 헤디 라머는 와이파이, 블루투스의 원천 기술인 주파수 도약 기술을 만들어 ‘와이파이의 어머니’로 불린다. 그러나 그가 나라를 위해 해군에게 특허권을 양도하려 했으나, 주위의 반응은 차가웠다. 1942년에는 이민자라는 이유로 특허권이 박탈되고 아무런 인정도 받지 못했다. 다행히 헤디 라머는 사망 3년 전, 1997년 미국 전자 개척자 재단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헤디 라머는 그렇게 미국 발명가 명예의 전당과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 두 곳에 동시에 이름을 올린 최초의 인물이 됐다. ‘김구라의 라떼9’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 옛길·바닷길… 여행객 발길 잡는다

    옛길·바닷길… 여행객 발길 잡는다

    ‘고래잡이 마을 옛길’·‘낭만동행 바닷길 투어’…. 다양한 테마의 길 투어가 여행객의 발길을 잡는다. 울산 동구는 오는 9월부터 ‘낭만동행 슬도 바닷길 투어’를 재개한다고 30일 밝혔다. 낭만동행 슬도 바닷길 투어는 아름다운 해안길을 따라 걷는 ‘걷기’와 대왕암공원 캠핑장에서 1박2일을 보낼 ‘바다멍’, 미션을 통한 재미가 있는 ‘슬도 미스터리 사운드’ 등 3가지로 운영된다. 슬도 미스터리 사운드는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별도의 참가비 없이 휴대전화와 동구에서 제공할 게임키트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낭만동행 슬도 바닷길 투어는 슬도의 생태와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여행상품으로 2019년부터 시작됐다.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한층 더 풍성한 문화콘텐츠로 꾸몄다. 앞서 동구는 지난 29일 국내 거주 15개국 외국인 유학생 40명을 초청해 낭만동행 슬도 바닷길 투어와 연계한 팸투어도 열었다. 러시아 유학생인 발렌티나(25·여)씨는 “러시아에서는 바다를 보기가 어렵다”며 “울산 동구의 아름다운 해안을 러시아에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또 남구는 고래잡이로 유명한 장생포 옛길을 테마거리로 조성한다. 남구는 장생포 고래로 183번길 일원 옛길 740m 구간의 게이트, 노랫말 벽화, 조형물, 포토존, 디자인 보행등, 보행데크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장생포 옛길 테마거리는 이달 착공해 내년 2월 준공한 뒤 관광객들에게 개발할 예정이다. 남구 관계자는 “장생포는 우리나라 근대 고래잡이로 유명했고, 지금은 고래 생태도시로 발전했다”면서 “고래문화특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저 결혼해요” 박민영, 눈부신 웨딩드레스 자태 공개

    “저 결혼해요” 박민영, 눈부신 웨딩드레스 자태 공개

    tvN 새 수목드라마 ‘월수금화목토’ 박민영의 ‘결혼 선언’ 영상이 공개됐다. ‘월수금화목토’는 완벽한 비혼을 위한 계약 결혼 마스터 최상은과 월수금 미스터리 장기 고객, 화목토 슈퍼스타 신규 고객이 펼치는 퐁당퐁당 격일 로맨스. 박민영(최상은 역), 고경표(정지호), 김재영(강해진)을 캐스팅 완료하고 ‘간 떨어지는 동거’, ‘꼰대인턴’, ‘킬잇’ 등을 연출한 남성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감각적이고 재기 발랄한 영상을 기대하게 한다. 이중 박민영은 계약 결혼 마스터 최상은을 연기한다. 최상은은 태어날 때부터 완벽했을 것 같은 이미지로, 삶에 필요한 각종 자격증에서부터 뛰어난 판단력과 처세술까지 갖춘 퍼펙트 멀티 캐릭터. 이에 완벽한 비혼을 위해 시크릿 솔루션을 제시하는 ‘계약 결혼 마스터’로 변신해 향후 박민영이 보여줄 변화무쌍한 팔색조 매력에 기대감을 고조시킨다.이와 관련 ‘월수금화목토’ 측은 17일 박민영의 순백의 웨딩드레스 자태가 담긴 티저 영상을 첫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공개된 티저 영상 속 박민영은 만인의 축복 속에 버진로드를 행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프숄더 웨딩드레스와 깔끔하게 올려 묶은 하이번 헤어스타일로 행복의 절정을 맞이한 듯한 박민영의 눈부신 미모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신부의 설렘이 가득 담긴 박민영의 함박 미소가 보는 이들의 심장을 콩닥콩닥 뛰게 만드는 가운데 그녀의 역대급 미모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치 본식 웨딩 영상을 방불케 하는 리얼한 티저 영상이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게 한다. 박민영의 옆자리를 차지하는 신랑의 얼굴은 가려져 있어 호기심을 자아내는 가운데 영상 말미 박민영이 수줍게 “저 결혼해요”라고 말해 그의 신랑이 누구일지, 계약 결혼 마스터로 변신한 박민영의 N차 결혼식에 궁금증을 한껏 치솟게 한다. ‘월수금화목토’는 21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 미스터리 천체 갈색왜성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잡았다

    미스터리 천체 갈색왜성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잡았다

    올해 천문학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은 오랜 시간 막대한 비용을 들여 개발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본격적으로 관측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천문학과 천체물리학의 발전은 결국 더 멀리 있고 희미한 천체를 더 자세히 볼 수 있는 관측 기술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를 들어 더 멀리 떨어진 은하를 관측하면 그만큼 더 오래전 은하를 관측할 수 있기 때문에 우주 초기의 일을 알아낼 수 있다.  하지만 희미한 천체라고 해서 반드시 별이나 은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보다 훨씬 작은 천체도 어둡고 희미해서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대표적인 천체가 갈색왜성이다. 갈색왜성은 목성 질량의 80배 (태양 질량의 대략 8%) 이하인 가스 천체로 안정적인 수소 핵융합 반응을 유지할 수 없어 보통 실패한 별로 불린다. 하지만 중수소 같은 미량 원소를 이용해서 약한 핵융합 반응을 할 수 있어 행성과는 구분된다. 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갑고 어둡지만, 그래도 스스로 빛을 내기는 하는 천체가 갈색왜성이다.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천문학 관측소의 마리오 노니노 (Mario Nonino)가 이끄는 국제 과학자팀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가동 초기에 관측한 은하단인 Abell 2744의 이미지를 분석해 우연히 같이 찍힌 어두운 갈색왜성을 발견했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포착한 갈색왜성 GLASS-JWST-BD1은 지구에서 1,850-2,350광년 정도 떨어져 있는 목성 질량의 31배 정도 되는 갈색왜성이다. 이 갈색왜성의 표면 온도는 600K (섭씨 327도)로 목성 같은 차가운 가스 행성보다 뜨겁지만, 별보다 훨씬 차가워 일반적인 망원경으로는 관측하기 어렵다. 참고로 GLASS-JWST-BD1는 갈색왜성 가운데 가장 어두운 T형에 속한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허블 우주 망원경보다 더 강력한 성능을 지녔을 뿐 아니라 이렇게 차갑고 어두운 천체를 관측하는데 유리한 적외선 관측 기능에 특화되어 있다. 이번 관측도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근적외선 카메라 (NIRCam)와 다른 장비의 힘이 컸다.  갈색왜성은 우리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은 천체로 생각되지만, 천문학자들에게는 매우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간직한 천체다. 우리 은하에 별만큼 많은 갈색왜성이 존재할 수 있지만, 이들 가운데 실제로 관측된 것은 극히 적어 아직도 베일에 가려 있는 미스터리 천체이기도 하다. 허블 우주 망원경을 뛰어넘는 성능을 지닌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GLASS-JWST-BD1처럼 우리 은하 곳곳에 숨어 있는 갈색왜성을 다수 포착해 그 비밀을 풀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 악마의 인형, 기괴한 흡혈귀…잊고 있었던 악몽을 깨우다[OTT 언박싱]

    악마의 인형, 기괴한 흡혈귀…잊고 있었던 악몽을 깨우다[OTT 언박싱]

    여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르가 있다. 바로 공포다. 우리가 여름만 되면 공포를 찾는 이유는 더위와 연관돼 있다. 무서운 영화를 볼 때 오싹한 감각이 느껴지면 체온이 내려간다고 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공포 영화를 관람한 전후로 체온을 비교해 보면 1도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한다. ‘간담이 서늘하다’, ‘목덜미가 오싹하다’ 등의 수식어가 공포 영화에 따르는 이유는 이런 점에 있다. 최근 공포 장르의 트렌드는 좀비와 오컬트다. ‘컨저링’ 시리즈의 흥행 이후 엑소시즘에 바탕을 둔 오컬트가 주류로 자리잡았다. 미국 시장에 국한됐던 좀비 장르는 ‘워킹 데드’ 시리즈를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오늘 소개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포 시리즈 두 편에는 우리가 잊고 있었던 두려움을 되살려 주는 존재들이 등장한다. 한 시대를 호령했던 이들은 여전한 섬뜩함으로 지워지지 않을 악몽을 선사한다. 웨이브를 통해 국내에 공개된 ‘처키’는 1988년 첫선을 보인 영화 ‘사탄의 인형’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형을 모티브로 삼았다. 연쇄살인마의 영혼이 들러붙은 처키다. 원작자 돈 맨시니가 기획과 시나리오, 연출 일부까지 맡으며 오리지널 시리즈의 영광을 살리기 위해 분투했다. 호불호가 갈리는 정통 호러 장르로는 보기 드물게 로튼토마토를 비롯한 미국 내 다수의 평점 사이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등 호평을 받은 바 있다. 14살 왕따 소년 제이크는 벼룩시장에서 인형 처키를 구매한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악마의 영혼을 지닌 처키는 제이크의 아빠를 죽이며 살인을 시작한다. 이 악랄한 꼬마 악마는 외로운 제이크를 자신의 솔메이트로 만들기 위해 분노를 자극한다. 주변 사람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성 정체성과 학교의 ‘퀸카’ 렉시의 조롱에 점점 어둠으로 빠져들어 가는 제이크는 처키의 유혹 앞에서 고민을 반복한다. 인형 괴담이 보여 줄 수 있는 모든 공포를 담아낸 이 작품은 블랙코미디의 유머도 곁들이며 독한 맛을 내뿜는다. 인간을 닮은 인형에서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불쾌함과 섬뜩함을 처키 캐릭터에 잘 녹여 내며 살인 행각을 통해 트라우마에 가까운 충격을 전한다. 조그맣고 귀여운 인형이 온갖 무기를 들고 목덜미를 노린다는 설정만으로 그 어떤 슬래셔 호러보다 강한 긴장감과 오싹함을 느끼게 만든다. 지난해 말 시즌1 8부작이 공개된 데 이어 올해 시즌2를 선보일 예정이다. 15세 이상 관람가다.‘스트레인’은 어린이 콘텐츠가 주류를 이루는 디즈니+에서 ‘청불’(청소년관람불가) 공포의 마력을 선보이는 작품이라 눈길을 끈다. ‘판의 미로’, ‘헬보이’, ‘셰이프 오브 워터’ 등을 선보인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소설을 기반으로 한 ‘스트레인’은 현대 뉴욕을 배경으로 기괴한 이야기를 선사한다. 독일에서 출발한 여객기 탑승객 전원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망하고 네 명의 생존자만 남는다. 이 사태에 대해 연구하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전염병학자 굿웨더 박사는 생존자들이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깨어나는 뱀파이어라는 걸 알게 된다.이 작품에 등장하는 뱀파이어는 목덜미를 물어 피를 통해 감염을 유발하는 전통적인 뱀파이어와는 차이점을 보인다. 기생충이 몸에 주입되며 인간이 숙주가 되고 거대한 촉수가 입에서 튀어나와 감염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깨어난 뱀파이어들이 뉴욕 시내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장면은 마치 좀비 재난 영화에 나올 법한 장면을 뱀파이어로 연출해 냈다는 점에서 신선한 재미를 준다. 여기에 괴담 요소를 통해 뱀파이어의 역사를 보여 주며 극적인 탄탄함을 선보인다. 오랜 시간 이들과 맞서 싸워 온 세트라키안 교수의 캐릭터를 통해 괴담에 녹아든 미스터리도 추가한다. ‘스트레인’은 고전적인 소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살리는 ‘온고지신’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유럽은 물론 아시아권에서도 공포의 상징으로 오랜 시간 군림했던 뱀파이어의 위엄을 새롭게 되살리며 위압적인 공포를 전개한다. 관을 열고 돌아온 흡혈귀가 선사하는 공포는 모두 4시즌 46개의 에피소드로 완결됐다. 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베일 속 ‘천재 사진가’ 담담한 자화상 담다

    베일 속 ‘천재 사진가’ 담담한 자화상 담다

    2007년 미국 시카고 어느 마을의 작은 경매장. 자신이 집필할 책에 실을 자료 사진을 구하기 위해 한 청년이 오래된 상자를 구매한다. 무명 사진가가 찍은, 네거티브 필름으로 가득한 상자였다. 시험 삼아 인화한 사진에 매료된 청년은 이 사진가의 정체를 찾기 위해 몇 장을 인터넷에 올렸고, 이를 본 사람들은 열광했다. 비비안 마이어(1926~2009)가 세상의 빛을 보는 순간이었다. 서울 성동구 그라운드시소 성수에서 열리고 있는 ‘비비안 마이어 사진전’은 생전 전혀 조명받지 못하다가 사망 이후에야 ‘천재 사진가’로 불리게 된 마이어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자리다.마이어는 현재 미국의 거리 사진을 바꾼 작가, 비밀스럽고 미스터리한 사진가, 롤라이플렉스의 장인 등으로 불리지만 이렇게 주목받게 된 건 불과 몇 년 전부터다. 경매장에서 우연히 사진들이 ‘발굴’되면서 비로소 그 존재가 드러났지만, 베일에 싸인 작가의 실체는 좀처럼 알려지지 않았다. 20대 이후 쭉 보모로 일하다가 2009년 4월 세상을 떠났다는 짤막한 부고가 전부였다. 마이어의 감춰진 재능과 삶을 알리기 위해 청년 존 말루프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었고, 그게 2014년 나온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다. 영화는 이듬해 아카데미상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작에 선정됐고, 마이어의 작품 가격은 치솟았다. 최근엔 마이어의 가족사부터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전기 ‘비비안 마이어’(북하우스)도 출판되는 등 알려지지 않은 삶을 주목하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마이어가 직접 인화한 빈티지 작품과 미공개작을 포함한 270여점의 사진, 그가 사용했던 카메라와 소품, 영상, 오디오 자료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1959년 필리핀,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 등을 여행하며 촬영한 사진들도 처음 공개된다. 평생 비밀스럽게, 극히 제한된 인간 관계를 맺고 살았던 마이어는 15만장에 이르는 사진을 찍었지만 대부분 현상조차 하지 않은 채 창고에 방치했다. 가장 친한 지인도 마이어의 가족 관계나 성장 배경에 대해 아는 게 없었고, 어떤 이는 자신의 보모에게 카메라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부모의 방임, 약물 남용과 폭력, 정신질환 등 복잡한 가족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밀스러운 삶을 유지했고, 독립적으로 살고자 보모 일을 계속했다는 사실이 최근에야 알려졌다. 이 때문에 사진전에서 더욱 눈에 띄는 건 마이어의 시그니처로 불리는 자화상 시리즈다. 생전 자신을 철저히 숨기고 살았지만 거울, 쇼윈도, 그림자 등을 이용해 자신을 표현한 감각적인 자화상이 역설적으로 다가온다. 렌즈 속 그는 무표정하지만 눈만은 반짝인다. 그의 모습에서 카메라는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이자 자신이 실재함을 알리는 수단이었음이 읽힌다. 전시는 11월 13일까지.  
  • [TV 하이라이트]

    [TV 하이라이트]

    ●멧돼지 사냥(MBC 오후 10시 30분) 멧돼지 사냥에서 실수로 사람을 쏜 날 밤 실종된 아들을 찾아 나서는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시골 미스터리 스릴러다. 지난 이야기에서 로또 1등에 당첨된 영수는 마을 잔치를 열었다. 흥겹던 잔치에 등장한 옥순과 그녀의 손자 현민은 불편함을 드러내 친밀해 보이던 마을 사람들의 관계에 속사정이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다음날 마을 친구들과 멧돼지 사냥에 나선 영수는 멧돼지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총을 겨눴으나 알 수 없는 비명이 터져 나온다. 그런데 하필 아들 인성이 집에 돌아오지 않자 영수는 불안함에 한밤중 아들을 찾아 나선다. 멧돼지 사냥에서 사람을 쏜 것을 봤다는 협박 전화를 받은 영수는 협박 전화의 범인으로 총을 쏜 직후 처음 만났던 주협을 떠올리고 그를 집요하게 쫓는다.
  • [포착] 네가 왜 거기서 나와…파리 센강서 흰고래 ‘벨루가’ 발견

    [포착] 네가 왜 거기서 나와…파리 센강서 흰고래 ‘벨루가’ 발견

    북극해와 베링해, 그린란드 등 한대 해역에 서식하는 흰고래 ‘벨루가’가 뜬금없이 프랑스 센강에서 발견됐다. 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현지언론은 벨루가 한 마리가 현재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약 70㎞ 떨어진 베르농의 수문 근처에서 발견돼 프랑스 당국이 구조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래목 일각과의 포유류인 벨루가는 온 몸이 새하얀 귀여운 외모로 사람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지만 북극곰 등과 함께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에 올라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벨루가는 처음 목격된 이후 현재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저체중 상태로 보여 건강 상태가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벨루가를 구조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벨루가를 직접적으로 강에서 꺼내 바다로 이동시키는 방법이 극히 위험하기 때문.국제 해양환경단체 시셰퍼드(Sea Shepherd) 측은 "벨루가를 강제적으로 강에서 꺼내는 것은 너무 위험해 구조 방법에서 배제해야 한다"면서 "계속 먹이를 주면서 바다로 나가도록 유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이 벨루가가 왜 한대 해역을 버리고 먼 센강까지 헤엄쳐 왔느냐는 것도 미스터리다. 벨루가가 평생 집단생활을 하는 것을 감안하면 의문스러운 일이기 때문. 한편 프랑스 센강에서 고래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도 노르망디 지역 센강에서 범고래가 발견됐으나 결국 목숨을 잃었다. 당시 전문가들은 소리 자극을 통해 이 범고래를 다시 바다로 되돌려 보내는 계획을 세웠으나 결국 실패했으며 사인은 중병이라고 결론지었다. 
  • ‘우영우’ 박지연, 박은빈 의뢰인으로 등장

    ‘우영우’ 박지연, 박은빈 의뢰인으로 등장

    배우 박지연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출연을 예고했다. 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이다. 박지연은 3일 방송되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1회에 로또 당첨금 분배 관련 재판의 고소인 성은지로 등장해 열연한다. 공개된 11회 예고편에서 박지연은 애절한 눈빛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저, 그 14억 꼭 필요합니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남다른 존재감을 빛내온 박지연은 주어지는 작품마다 톡톡 튀는 신스틸러 활약을 펼치고 있다. MBC ‘검은 태양’에서는 탈북자로 등장해 리얼한 연기로 극의 미스터리를 더했던 박지연은 화제작 넷플릭스 ‘소년심판’에서는 임산부임에도 똑부러지는 일처리로 눈길을 모은 판사 보좌 주임으로 등장했다. 이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또 어떤 활약을 펼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3일 오후 9시 방송.
  • [안녕? 자연] 네가 왜 거기서?…500년 사는 그린란드 상어, 카리브해서 첫 발견

    [안녕? 자연] 네가 왜 거기서?…500년 사는 그린란드 상어, 카리브해서 첫 발견

    노르웨이 등 차가운 북극의 심해에 서식하는 그린란드 상어(Greenland shark)가 사상 처음으로 따뜻한 카리브해에서 발견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그린란드 상어가 중미 벨리즈 앞바다의 산호초 보호지역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름도 특이한 그린란드 상어는 마치 신화 속에나 등장할 법한 신비롭고 미스터리한 특징을 갖고있다. 그린란드 상어는 차가운 북극의 심해에 서식해 모든 상어 종에서 가장 북쪽에 산다. 이같은 특성 때문에 사람 눈에는 거의 띄지 않는데 이번에 발견된 그린란드 상어는 마치 여름휴가라도 온 듯 서식지에서 수천㎞나 떨어진 따뜻한 카리브해에서 목격됐다.보도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국제대학 연구팀은 해당 지역에서 뱀상어에게 추적 태그를 붙이는 작업을 하던 중 우연히 특이한 상어 한 마리를 낚았다. 전문가의 감정 결과 이 상어가 그린란드 상어이거나 혹은 태평양잠꾸러기상어(Pacific sleeper shark)와의 잡종임이 확인된 것. 처음 그린란드 상어를 발견한 데반시 카사나 연구원은 "함께 작업에 참여한 현지 어부가 그린란드 상어를 보고 충격을 받았을 정도였다"면서 "카리브해에서 이 상어가 발견된 것은 사상 처음"이라며 놀라워했다. 이어 "이번 사례를 통해 전세계 열대 바다에 더 많은 그린란드 상어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린란드 상어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사는 척추동물로 최장 500년 이상 살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린란드 상어는 1년에 약 1㎝ 정도 성장하는데 상어종 중에서도 가장 ‘느림보’로 유명하다. 그린란드 상어의 평균 유영 속도는 초속 34㎝(시속 약 1.2㎞) 정도로 아기 걸음마 수준이다. 또 눈의 기생충 때문에 그린란드 상어의 대부분은 앞을 보지 못한다. 그러나 그린란드 상어는 북극해 최상위 포식자로 평소에는 커다란 물개를 잡아먹기도 한다.   
  • ‘신비의 꽃’이 집단 고사의 전조…‘대나무’ 미스터리

    ‘신비의 꽃’이 집단 고사의 전조…‘대나무’ 미스터리

    ‘신비의 꽃’으로 불리던 대나무가 집단 개화 후 고사하는 현상이 최근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평소 꽃이 핀 모습을 볼 수 없어 개화 시기나 꽃이 피는 ‘기작’이 밝혀지지 않아 관계당국이 원인 규명 및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30일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경남 사천과 하동 등 7개 시군 73개 대나무 숲을 조사한 결과 32개에서 개화 후 고사가 진행 중이고, 집단 고사가 발생한 숲도 17개로 파악됐다. 산림당국은 고사 면적이 넓다는 점에서 그동안 특정지역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했던 대나무 고사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나무 자생지 면적은 2만 2042㏊로 69%가 전남(8183㏊)과 경남(7121㏊) 등 남부지역에 집중돼 있다. 집단 고사 피해는 주로 산림 연접지 등 사람의 접근이 어렵거나 조림 후 관리하지 않아 방치된 숲 등에서 발생했다. 지난해부터 이같은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피해 면적과 고사 원인, 개화 후 고사까지 기간 등 기본조사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서정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장은 “지난 겨울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5월 초 진주 시험림의 ‘오죽’이 개화 후 고사가 진행돼 시험림 내 대나무숲에 관수를 하는 등 비상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구소는 대나무 고사 민원이 잇따르자 지난 18일 생리·유전분야 전문가 등이 참가한 가운데 현장토론회를 가졌지만 대나무에 대한 연구 자료가 부족해 깊이있는 논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2020년에는 겨울 한파, 지난해 겨울 가뭄 등으로 대나무의 유전자와 형질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면서 “대나무는 4~6월에 죽순이 나오며 성장하는데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대나무 개화와 관련한 30~120년 주기설 등이 있지만 현장에서는 대나무를 활용하지 않으면서 과밀화에 따른 양분 부족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나무는 1년에 최대 11m를 이동하는 등 번식력이 왕성하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줄기가 굵은 ‘맹종죽’을 제외하고 활용도가 낮다보니 거의 방치돼 있다. 이전에도 대나무 집단 고사는 있었다. 2020년과 2021년 겨울철 한파로 충남 당진과 울산 태화강 일대의 대나무가 고사했다. 1960년대 지리산 일대에서 산죽·왕대가 집단 고사했는 데 대나무 자생지(7500㏊)의 47%(3500㏊)에서 개화가 발생했다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이번 고사는 이전 피해와 추세가 다르다. 강한 생명력의 상징인 대나무가 속수무책으로 쓰러지고 있다. 서 소장은 “동해 피해와 이번 피해목에 대한 고사 형태 및 유전형질 비교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연구 경험이 풍부한 담양대나무연구소와 협력해 실효성있는 유지관리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지구를 보다] 태평양 상공 미스터리 붉은빛 알고보니 오징어 어선

    [지구를 보다] 태평양 상공 미스터리 붉은빛 알고보니 오징어 어선

    조종사가 북태평양 구름 위를 지나는 동안 신비로운 붉은 빛을 포착해 화제다. 미국 기상학자 제임스 스팬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북태평양 상공을 지나던 여객기 조종사가 구름 위로 새어나오는 신비한 붉은빛을 촬영했다. 스팬은 조종사에게 제보받은 해당 불빛의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고 촬영 위치는 북위 50도, 동경 167도 부근 3만 9000피트(약 1만 1800m) 상공으로 근처에 육지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레드 스프라이트는 아닌데 수중 화산 폭발의 일종인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레드 스프라이트는 구름과 구름 또는 구름과 땅 사이를 잇는 공간에 붉은색 전류가 흐르는 현상을 말한다.영상에는 대규모 붉은빛 중 하나가 흰색 빛으로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불빛은 오징어잡이 어선의 조명일 가능성이 크다. 스팬이 속한 국제 날씨 기록 보관소인 웨더 브레인스의 동료이자 전직 미 해양대기국(NOAA) 관리자인 닐 제이컵스 박사는 “해당 해역에는 오징어잡이 어선들이 자주 나타난다”고 밝혔다.국제 비영리단체 ‘글로벌 어로 감시’(Global Fishing Watch·GFW)가 운영하는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해보니 당시 해당 해역에서는 중국과 대만의 오징어잡이 원양어선 몇 척이 조업 중이었다.붉은빛 사진은 지난 22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인 레딧닷컴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모히에멘 타님이라는 네티즌은 “사진을 찍은 조종사는 지금까지 이런 빛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면서 “붉은빛이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에서 나오는 평행 우주 포털 같았다”고 밝혔다.
  • [고든 정의 TECH+] 중국의 미스터리 그래픽 카드 어라이즈 공개…GPU 굴기 성공할까?

    [고든 정의 TECH+] 중국의 미스터리 그래픽 카드 어라이즈 공개…GPU 굴기 성공할까?

    반도체에 이미 천문학적 비용을 투자했지만, 중국의 반도체 굴기는 아직 미국, 한국, 대만을 따라잡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메모리나 파운드리 부분에서는 막대한 투자를 진행한 덕분에 그래도 조금씩 결과물을 내놓고 있으나 경쟁자들은 더 앞서 가고 있으며 중국 내수 시장은 물론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도 비중은 미미한 편입니다. 반도체 굴기의 배경 중 하나는 껄끄러운 관계인 미국에 핵심 IT 자원을 의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중국 역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CPU와 GPU는 인텔, 엔비디아, AMD 같은 미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당장 결과물이 미미한 수준이라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자체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상하이 자오신 반도체 역시 이런 프로세서 제조사 가운데 하나로 x86 CPU 라이선스를 지닌 대만 비아와 협업해 카이샨 (KaiXian) 시리즈 CPU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성능은 최신 x86 CPU과 비교해 매우 낮은 편입니다. 별도 판매량이나 점유율은 공개된 적이 없지만, 중국 내수 시장에서조차 비중이 미미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CPU는 x86 호환 프로세서도 개발했고 ARM, RISC-V 같은 다른 대안도 있습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더 큰 걸림돌은 바로 GPU입니다. 인공지능 및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서 갈수록 GPU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 중국의 자체 GPU 관련 기술은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걸음마 단계라도 시도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오신의 자회사 중 하나인 글렌플라이 (Glenfly)는 최근 어라이즈 (Arise) GT-10C0 그래픽 카드를 공개했습니다. (사진) 이 그래픽 카드는 28nm 공정으로 제조되었으며 500MHz의 속도로 작동합니다. FP32 기준 1.5TFLOPS급 연산 능력을 지녀 성능이나 공정 모두 2014년 출시된 지포스 GTX 750 Ti와 유사해 보이지만, 실제 성능은 베일에 가려 있습니다.이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짐작할 수 있는 단서는 같은 계열의 제품으로 보이는 어라이즈 1020 GPU의 벤치마크 결과입니다. 최근 등록된 긱벤치 5 점수는 579점으로 10년 전 내장 그래픽과 견줄 수 있는 수준입니다. 상세한 벤치마크 결과가 공개되지 않아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독립 그래픽 카드는 고사하고 최신 내장 그래픽과도 경쟁이 되기 힘든 수준입니다. 출처가 확실치 않은 벤치마크 결과와 별개로 실제 성능이 매우 낮을 것이라는 추측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어라이즈 GT 10C0은 메모리로 DDR4 1200 2GB/4GB (64/128bit)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최근 등장하는 시스템 메모리보다 느립니다. 이렇게 느린 메모리를 사용하는 경우 GPU의 성능이 아무리 빨라도 제 성능을 내기 어렵습니다. 마치 고성능 스포츠카가 제한 속도 30km인 도로를 달리는 것과 같은 상황이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고성능 GPU 메모리는 시스템 메모리보다 훨씬 빠른 GDDR 메모리나 HBM 메모리를 사용하는데, 어라이즈 GT 10C0은 반대로 더 느린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게임 성능에 대한 의구심에는 호환성 문제도 있습니다. 오랜 세월 그래픽 감속기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인텔 내장 그래픽도 오랜 세월 사용되면서 게임과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 대한 호환성과 성능을 개선했습니다. 더 오래 사용된 엔비디아의 지포스와 AMD의 라데온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새로 들어온 신생 GPU의 경우 호환성에 상당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성능을 둘째 치고 제대로 실행되지 않거나 다양한 충돌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자오신의 x86 호환 CPU와 마찬가지로 GPU 역시 시장에서 초기 반응은 매우 나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오신이 만든 중국 자체 CPU와 GPU로 윈도우나 리눅스 PC를 만들 순 있겠지만, 성능과 호환성 모두 시장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일 것입니다. 물론 그럼에도 이런 과정을 거쳐 기술력을 축적하면 10년, 20년 후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누구도 장담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당장에는 중국의 GPU 굴기 역시 상당한 험로가 예상됩니다.
  • 적외선으로 본 목성…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포착한 ‘고리

    적외선으로 본 목성…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포착한 ‘고리

    목성에 고리가 있다고? 그렇다. 지상의 망원경으로는 볼 수 없지만, 목성에 접근한 탐사선의 렌즈에는 목성의 고리가 선명하게 잡혔다. 고리를 최초로 발견한 탐사선은 1979년 미 항공우주국(NASA)의 보이저 1호였다. 토성으로 가는 길에 중력도움을 받기위해 목성을 근접비행했던 보이저 1호는 목성의 주 고리를 최초로 발견했지만, 그 기원은 미스터리였다. 그러나 1995년부터 2003년까지 목성 주위를 돌면서 탐사했던 NASA의 갈릴레오 우주선의 데이터는 이 고리가 근처의 작은 위성에 대한 유성체 충돌에 의해 생성되었다는 가설을 확인시켜주었다. 예컨대, 작은 유성체가 목성의 달 메티스에 충돌할 때, 그것은 달에 표면에 충돌구를 만들면서 물질을 기화시키고 흙과 먼지를 우주공간으로 뿜어올려 목성의 궤도로 떨어뜨린다. 그 물질들이 서서히 궤도를 돌면서 고리를 형성하는 것이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적외선으로 찍은 목성의 위 사진은 목성과 목성 구름뿐만 아니라 이 고리도 선명하게 보여준다. 또한 오른쪽에 밝은 색으로 표시된 목성의 대적점(GRS), 왼쪽의 뾰족한 회절 무늬 중앙에 있는 목성의 4대 위성 중 하나인 유로파, 대적점 왼쪽 바로 옆에 있는 유로파의 그림자도 볼 수 있다. 유로파 위의 밝은 점은 작은 위성 테베, 목성의 오른쪽 고리 위의 흰 점은 역시 위성 메티스다. 
  • 경기도, 여성청소년 대상 소액 고금리 불법 대출 6명 입건

    경기도, 여성청소년 대상 소액 고금리 불법 대출 6명 입건

    여성청소년 등 취약계층에 소액을 빌려주며 최고 연 2만 9200%에 달하는 살인적 이자를 챙긴 불법대부업자들이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 수사에 적발됐다.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은 13일 여성청소년들에게 소액을 단기간 빌려주고 고율의 이자를 받아 챙긴 혐의(대부업법 위반)로 A(25)씨와 B(16)양 등 불법 대부 행위자 6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SNS를 통해 ‘대리 입금해드립니다. 첫 거래 3만원까지 가능합니다. 남자는 안 받습니다’ 등의 광고 글을 게시한 뒤 이를 보고 연락한 여성청소년 338명에게 1만~30만원씩 1인당 최대 10여 차례에 걸쳐 2억 9000만원을 단기간 대출해주고 수고비(사례비)와 지각비(연체이자) 등의 명목으로 4000만원의 수수료를 챙긴 혐의다. 경기도는 이들의 대출 규모가 21억원에 달하고, 피해자는 644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대리 입금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만~30만원 정도의 소액을 단기간 빌려주는 것으로 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는 1만원을 빌려주고 다음 날 원금과 이자 포함 1만 8000원을 받아낸 사례도 있었다. 이를 연 이자율로 환산하면 2만9200%에 달하는 살인적 고금리다.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하면 전화·카카오톡 등으로 욕설·협박 등 불법추심까지 일삼았다. 특사경은 이밖에 전단지 살포가 빈번한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미스터리 쇼핑’ 수사기법을 활용, 경기도 전역에 무차별 불법 광고 전단지를 살포하고 미등록 대부업을 한 2명을 현장에서 검거하고 광고 전화번호를 차단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007 본드 주제곡 작곡한 몬티 노먼 94세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007 본드 주제곡 작곡한 몬티 노먼 94세로

    영화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테마곡을 만든 영국 작곡가 겸 작사가 몬티 노먼이 11일(현지시간)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영화음악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곡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노먼의 공식 웹사이트에는 이날 그의 타계를 알리는 성명이 올라왔다. 짧은 투병 끝에 숨졌다고만 돼 있고 사인을 비롯해 다른 내용은 없었다. 라트비아 출신 부모에게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런던 이스트엔드에서 보냈다. 음악과의 인연은 열여섯 살 때 어머니가 선물한 기타를 익히면서였다. 처음에는 웨스트엔드의 연극 ‘Expresso Bongo’와 ‘Irma La Douce’ 에 음악을 작곡했고, 나중에 영화로 옮겼다. 1962년 007 시리즈의 첫 편 ‘007 살인번호(원제 Dr. No)’에 삽입하기 위해 본드 테마곡을 작곡했는데 25편 모두에서 들을 수 있다. 제작자 커비 브로콜리가 노먼의 뮤지컬 ‘CV’의 노래들에 감명을 받아 작곡을 의뢰했다. 그는 처음에 두 편의 연극 스케줄 때문에 힘들다고 사양했으나 브로콜리와 동업자 해리 솔츠먼이 아내와 함께 자메이카 로케 현장을 다녀오는 경비를 부담하겠다고 하자 수락했다. 노먼은 “그래, 그게 결정타였어!”라고 너스레를 떤 뒤 “난 그 영화가 대박이 나지 않더라도 적어도 우리는 태양과 바다, 모래를 봤으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원래 이 곡은 다른 제작자 VS 나이풀이 제작하다 엎어진 뮤지컬 ‘A House For Mr Biswas’에 들어갈 노래 ‘Bad Sign Good Sign’를 다시 다듬은 것이었다. 처음에는 인도 악기 시타르로 연주한 메인 리프를 전자기타로 바꿨는데 노먼 스스로도 007의 정수를 포착했다고 알고 있었다. 그는 나중에 “그의 섹시함, 미스터리함, 무자비함 등 모든 것이 짧은 노래 안에 다 있었다”고 돌아봤다. 노먼의 작곡을 존 배리가 나중에 편곡했는데 배리가 작곡한 것으로 착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고인은 1997년 영국 일간 선데이 타임스가 본드 주제곡의 기타 대목을 배리가 작곡했다는 기사를 게재하자 신문을 고소했고 2001년 승소하며 3만 파운드(약 4674만원)를 배상받았다. 그는 또 같은 첫 편에 우르술라 안드레스와 숀 코널리가 호흡을 맞춘 해변 장면에 어울리게 ‘망고나무 아래’를 작곡했다.재주가 많았던 노먼은 또 빅밴드와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으며 해리 세콤, 피터 셀러스, 스파이크 밀리건, 토미 쿠퍼 같은 이들의 버라이어티 쇼에 출연했다. 또 ‘지킬 박사의 두 얼굴’(1960), ‘지구가 불타는 날’(1961), 봅 호프 이온 프로덕션의 ‘콜 미 브와너’(1963) 등의 영화와 TV 미니시리즈 ‘Dickens of London’(1976) 음악을 만들었다.. 고인은 생전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은 종종 본드 주제곡 멜로디도 부르지 않으면서 ‘아, 당신이 ’덤디디덤덤‘을 쓴 사람이군요’라고 말한다. 그래도 모두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자부심을 드러내곤 했다.
  • [달콤한 사이언스] 최강 육식공룡 티라노의 조그만 손은 큰 머리 때문

    [달콤한 사이언스] 최강 육식공룡 티라노의 조그만 손은 큰 머리 때문

    지난달 개봉한 ‘쥬라기 월드’ 시리즈의 마지막 편에는 다양한 공룡들이 등장해 공룡 매니아들을 흥분시켰다. 중생대 백악기 육상을 지배했던 최강 육식공룡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rex)다. 티라노사우루스를 볼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큰 머리와 거대한 몸집에 비해 팔은 정말 깜찍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작다. 고생물학자들에게도 티라노사우루스의 작은(tiny) 손은 미스터리였다. 그런데 아르헨티나, 미국, 캐나다 과학자로 구성된 국제 공동 연구팀이 티라노사우루스의 작은(tiny) 손은 진화과정에서 머리가 커지는 댓가였을 것이라는 분석을 9일 내놨다. 이번 연구에는 아르헨티나 국립과학기술연구회(CONICET), 에르네스토 바흐만 고생물학박물관, 리오네그로 국립대, 마이모니데스대 자연사박물관, 샌루이스 다학제 생물학연구소,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공과대, 로스앤젤레스 자연사박물관 공룡연구소, 시카고 필드 자연사박물관, 미네소타대 지구·환경과학과, 캐나다 칼턴대 오타와-칼턴 지구과학연구센터의 고생물학자, 생물학자가 참여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7월 8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사막에서 티라노사우루스의 도플갱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똑같이 큰 머리와 작은 팔을 가진 거대 공룡의 화석을 발굴했다. 이번에 발굴한 공룡 화석은 티라노사우루스보다 2000만년 전에 살았던 11m 길이의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Carcharodontosauridae)과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는 1억 5400만년 전 중생대 쥐라기부터 백악기 후기인 9200만년 전까지 살았던 육식성 수각류 공룡들로 역사상 가장 거대한 포식자들을 일컫는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공룡이 이전에는 발견되지 않았던 완전히 새로운 종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왕좌의 게임’에 등장하는 타르가리엔 가문에서 속하는 용의 이름을 따서 ‘메라세스 기가스’(Meraxes gigas)라고 명명했다. 메라세스 기가스는 티라노사우루스가 등장하기 2000만년 전에 사라진 종이지만 티라노사우루스와 똑같이 큰 두개골과 작은 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에 온전한 두개골과 완전한 사지가 있는 반쯤 완벽한 골격(half-complete skeleton)을 발굴했다. 지금까지 수각류 공룡에서 이처럼 거의 완벽한 골격이 발굴된 적은 없었다. 연구팀은 메라세스 기가스 화석을 통해 1억 5000만년~9000만년 전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 공룡들의 진화과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수각류 공룡들은 더 큰 머리와 더 짧은 팔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거대 육식공룡들은 사냥에 유리하도록 턱을 조이는 근육으로 가득찬 큰 머리로 진화했으며 두개골이 커질수록 더 강한 포식자가 됐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강력한 머리에 근육이 집중되면서 사냥에 거의 쓸모가 없는 앞 다리는 점점 작아지게 됐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앞 다리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것은 짝짓기를 위해 어느 정도 필요했으며 이족보행을 할 때 균형을 잡기 위해 필요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연구를 이끈 아르헨티나 에르네스토 바흐만 고생물학박물관의 후안 이그나시오 카날레 수석연구원은 “현재까지 발견된 화석으로는 티라노사우루스의 작은 팔이 먹잇감 사냥을 위해 진화에서 밀려난 것이라고 보는 것이 최선”이라며 “추가적인 화석 증거와 분석을 통해 티라노의 귀여운 작은 팔에 대한 기능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 바지 라벨조차 없다…한강하구 남아 시신, 미스터리

    바지 라벨조차 없다…한강하구 남아 시신, 미스터리

    지난 5일 경기 김포시 한강 하구에서 숨진 채 발견된 10세 전후 남자 어린이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산서부경찰서는 발견 당시 해당 남자아이가 유일하게 입고 있던 반바지에 대해 한국의류협회에 제조업체와 유통 경로 등의 확인을 요청했지만 협회로부터 ‘확인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해당 반바지는 상표는 물론 라벨조차 없어 국내에서 유통되지 않는 의류일 가능성이 있다. 이에 ‘최근 폭우와 함께 북한에서 떠내려온 시신이 아닌가’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요즘 찾아보기 힘든 고무줄 바지로 원단의 출처도 확인이 힘든 상황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반바지의 디자인이나 상태만으로 북한에서 제작된 옷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전날(6일) 시신에 대한 부검 결과 부패 상태가 심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추정하기 힘들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내놨다. 국과수의 정밀 감식과 유전자 대조 결과는 최소 2주 후에나 나올 전망이다. 경찰은 실제 북한에서 시신이 떠내려왔을 가능성을 두고 한강하구 관할부대에 CC(폐쇄회로)TV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 돌아온 공포 영화의 계절… 무더위 가라! 호러물 온다!

    돌아온 공포 영화의 계절… 무더위 가라! 호러물 온다!

    다시 공포 영화의 계절이다. 극장가 성수기를 맞아 한여름 무더위를 날릴 공포물이 마니아 관객들을 찾아온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뒤틀린 집‘은 올여름 시장을 겨냥하는 유일한 한국 공포 영화다. 공포 소설의 대가 전건우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원치 않게 산기슭 외딴집으로 이사 온 가족이 열지 말아야 할 금단의 문을 열면서 맞이하게 되는 섬뜩한 비극을 그린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여곡성’ 등 스릴러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배우 서영희가 사실상 원톱 주인공으로 나섰다. 홀로 아이를 키우느라 우울증에 걸린 아내 명혜 역을 맡은 서영희는 “현재 엄마로 살고 있기 때문에 제가 느끼는 감정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면서 “착한 이미지를 던져 버리고 속시원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풍수지리상 대문·거실·침실 등의 방위가 뒤틀려 온갖 귀신이 모여든다는 ‘오귀택’을 소재로 한 영화는 첫 장편 ‘기도하는 남자’에서 감각적인 영상미로 호평받은 강동헌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특히 싱어송라이터 윤상이 이 작품을 통해 영화음악 감독으로 데뷔해 관심을 모은다. 윤상은 “강 감독의 전작을 보고 여운이 커서 먼저 연락을 드렸다”면서 “음악적 평가보다는 스토리를 최대한 방해하지 않도록 영화 뒤에 숨고 싶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개봉하는 ‘멘’은 남편의 죽음 이후 영국 시골 마을로 떠난 하퍼(제시 버클리)가 정체 모를 무언가에 쫓기면서 겪는 공포를 그린다. 데뷔작인 SF스릴러 ‘엑스 마키나’로 극찬을 받은 앨릭스 갈런드 감독의 신작으로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영화제 측은 “어느 작품보다 이상하고 독창적이다. 특히 마지막 10분이 굉장히 논쟁적”이라고 평가했다. 8월에는 ‘큐브’와 ‘놉’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큐브’는 밀실 탈출 호러의 전설 ‘큐브’(1997)를 일본에서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다음달 13일 개봉한다. 정육면체 방에 갇힌 사람들이 겪는 끔찍한 이야기를 그린 원작은 폐소 공포와 각종 살인 트랩, 수학적 장치를 결합해 새로운 공포감을 불러일으켜 화제를 모았다. 25년 만의 리메이크작은 원작자 빈첸초 나탈리가 기획에 참여했고 시미즈 야스히코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스다 마사키, 오카다 마사키, 요시다 코타로 등 일본 인기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같은 달 17일 개봉 예정인 ‘놉’은 ‘겟 아웃’(2017)으로 호러 명장 반열에 오른 조던 필 감독의 신작으로 줄거리부터 캐릭터 이름까지 모두 베일에 쌓인 문제작이다. ‘미나리’의 한국계 배우인 스티븐 연과 ‘겟 아웃’의 대니얼 컬루야 등이 출연하는 미스터리라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겟 아웃’이 북미를 제외하고 한국에서 가장 많은 흥행 수익을 거뒀을 만큼 필 감독의 한국 팬층이 두터워 영화계 안팎의 기대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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