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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STV]

    06:00 미스터리 X파일 07:00 생활의 달인 08:00 이경규의 복불복 09:00 반전드라마 10:00 꼭 한번 만나고 싶다 11:00 창업의 신 11:30 놀러와 12:30 전국 TOP10 가요쇼 13:30 청춘불패 14:30 부자가 되는 비법 15:00 미스터리 X파일 16:00 생활의 달인 17:00 빅히트! 성공스토리 17:30 반전드라마 18:30 서인영의 카이스트 19:30 TV 쏙 서울신문 20:00 놀러와 21:00 미스터리 리얼다큐 터 22:30 미스터리 X파일 23:30 2010 TV특종 놀라운세상 24:30 별순검 02:00 이경규의 복불복 03:00 위험한 동영상 SIGN
  • 우크라이나 동물원 ‘미스터리 떼죽음’ 경악

    동물들의 안식처가 돼야 할 우크라이나의 한 동물원에서 코끼리, 얼룩말 등 동물들이 원인 불명의 이유로 계속 죽어나가는 비극이 벌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AP통신에 따르면 키브 동물원(Kiev Zoo)에서는 최근 ‘보이’라는 인도코끼리가 우리에서 쓰러져 죽더니 같은 날 테오라는 얼룩말이 펜스에 뛰어들어 죽고 마야라는 낙타가 갑자기 숨을 거두는 등 동물원에 연쇄 죽음의 공포가 드리웠다. 100년의 역사를 가진 키브 동물원은 현재 328종의 동물 2600여 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죽은 동물만 수십 마리인데다, 자연사한 동물을 제외하고는 100마리가 넘는 동물들이 지난 5년 간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 최근 동물원에서 벌어지는 떼죽음 사태에 비영리 동물 보호운동가들이 손은 걷어붙였다. 이들은 자체 조사를 통해서 “시설이 심각하게 낙후했고 동물관리 및 위생시스템이 엉망이었다. 동물원 측의 과실이 동물들의 연쇄 죽음을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동물원의 알렉시 돌스토코브 대표는 “유럽의 다른 동물원과 비교했을 때 그들의 주장처럼 동물원의 현실이 심각하진 않다.”면서 “동물들이 수백년 동안 살지 못하지 않나. 죽고 병드는 게 당연하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보건당국은 사망한 일부 동물들의 영양상태가 좋지 못했거나 제대로 치료가 이뤄지지 않았던 정황을 포착하고 동물원 측을 상대로 진상을 조사에 나섰다. 이와 함께 동물원 예산에 대한 회계 감사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전설의 ‘흡혈괴물’ 추파카브라 정체는 바로…

    전설의 ‘흡혈괴물’ 추파카브라 정체는 바로…

    라틴 아메리카와 미국 남부 지역에서 종종 목격되거나 사체로 발견되는 ‘흡혈 괴물’ 추파카브라의 정체가 최근 밝혀졌다고 아르헨티나에서 활동하는 조사관이 주장했다. 초자연적 현상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벤자민 래드퍼드는 “지난 5년 동안 추파카브라의 행적을 쫓은 끝에 이 미스터리 괴물의 정체와 소문의 진상을 파악했다.”고 자신이 발간하는 월간잡지 ‘스켑티컬 인콰이어러’(Skeptical Inquirer magazine)에서 밝혔다. 추파카브라는 ‘염소의 피를 빨아먹는 자’라는 뜻을 가진 전설의 괴물로, 기괴한 생김새 때문에 그 정체를 두고 외계인·돌연변이·멸종된 동물설 등 각종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라틴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수백 년 째 내려오고 있다. 하지만 래드퍼드에 따르면 ‘추파카브라’의 소문이 시작된 건 불과 15년 전. 1995년 여름 푸에르토리코에서 몸에 털이 없고 네발달린 동물이 피를 빨아 가축들을 잡아먹는다고 한 가정주부가 지역뉴스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흡혈괴물의 공포는 최초로 시작됐다. 이후 이 내용이 미국의 유명토크쇼인 ‘오프라 윈프리쇼’에서 재조명되자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 2000년 대 중반부터는 구체적인 목격담과 추파카브라로 추정되는 사체들이 발견됐는데 여기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DNA검사결과 대부분 털 빠진 코요테, 여우, 개 등 네발달린 동물이었던 것. 게다가 이들에게는 ‘흡윤개선’이란 진드기성 피부병을 앓고 있었던 것. 잡지에서 래드퍼드는 추파카브라는 괴물이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래드퍼드는 “사체를 검사한 결과 흡혈한 흔적이 전혀 없었던 점으로 미뤄 심한 피부병으로 생김새가 흉측해진 동물들이 건강이 좋지 않아지자 농가로 내려와 공포를 줬을 것”으로 추측했다. 래드퍼드는 “추파카브라는 흡혈괴물이 아닌 사람들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환상”이라고 주장하면서 “라틴 아메리카와 미국 남부 등 따뜻한 지역에서 자주 발병하는 피부병 때문에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서울신문 STV]

    06:00 생활의 달인 07:00 꼭 한번 만나고 싶다 08:00 청춘불패 09:00 위험한 동영상 SIGN 10:00 놀러와 11:00 부자가 되는 비법 11:30 생활의 달인 12:30 전국 TOP10 가요쇼 13:30 꼭 한번 만나고 싶다 14:30 창업의 신 15:00 사랑과 전쟁 17:00 빅히트 성공스토리 17:30 황금어장 18:30 2010 TV특종 놀라운세상 19:30 생활의 달인 20:30 미스터리 리얼다큐 터 21:00 별순검 22:00 미스터리 X파일 23:00 생활의 달인 24:00 사랑과 전쟁 01:00 황금어장 02:00 2010 TV특종 놀라운세상 03:00 엑소시스트
  • 하루아침에 ‘시뻘겋게 변한 마을’ 미스터리

    중국의 한 마을이 하루아침에 시뻘겋게 물드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발생했다. 저장성 항저우 시의 한 마을에서 지난 11일(현지시간) 갑자기 논과 밭, 일부 집과 도로가 시뻘겋게 변하기 시작했다고 중국 언론매체 씨이(CE)가 최근 보도했다. 주민 400명가량인 작은 마을에서 느닷없이 일어난 충격적인 상황에 마을은 공포에 휩싸였다. “마을이 치명적 화학약품에 오염됐다.”는 소문이 나면서 일부 주민들은 긴급대피하기도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마을은 더욱 시뻘겋게 변했다. 마을을 관통하는 하천에는 붉은색 물이 흘렀고 3km²가량의 넓은 논과 밭이 시뻘겋게 물들었다. 식수인 우물까지 오염되자 정부 당국은 조사관을 파견하고 긴급 급수를 시작했다. 마을 주민인 교사 루 한(43)은 “마을이 시뻘겋게 변하는 건 공포 그 자체였다. 치명적인 화학약품이 마을에 퍼질까봐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목도 따갑고 속이 매슥거렸으며 눈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목격자들은 전날 한 트럭이 적색분말이 담긴 포대 3개를 실수로 하천에 떨어뜨리고 간 뒤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찰의 조사 결과, 트럭에서 떨어진 건 의류 염색용 붉은 염료로, 다행히 인체에 치명적인 성분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마을주민들은 여전히 공포에 떨고 있다. 마을 주민 정 씨는 “정부에서는 인체에 무해하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지만, 화학약품이 마을에 다 퍼진 상황에서 그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고 하소연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서울신문 STV]

    05:00 엑소시스트 06:00 미스터리 X파일 07:00 떴다 그녀 08:00 위험한 동영상 SIGN 09:00 생활의 달인 10:00 청춘불패 11:00 창업의 신 11:30 놀러와 12:30 전국TOP10 가요쇼 13:30 생활의 달인 14:30 부자가 되는 비법 15:00 시네마 스토리 16:00 꼭 한번 만나고 싶다 17:00 빅히트 성공스토리 17:30 별순검 18:30 싸이킥 커넥션 19:30 놀러와 20:30 청춘불패 21:30 반전드라마 22:30 꼭 한번 만나고 싶다 23:30 생활의 달인 24:30 떴다 그녀 02:00 엑소시스트 03:00 놀러와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상업영화 닌자활극 들고 온 ‘하드보일드 장인’ 최양일 감독

    상업영화 닌자활극 들고 온 ‘하드보일드 장인’ 최양일 감독

    ‘하드보일드’(hard-boiled)는 장르가 아닌 스타일이다. 인물·사건을 군더더기 없이 비정하고 냉정하게 묘사한 소설·영화를 이른다. 그에겐 줄곧 ‘하드보일드의 장인’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악마 같은 사내로 변해 가는 재일교포 김준평의 삶을 그린 기타노 다케시 주연의 ‘피와 뼈’(2004)를 떠올린다면 와 닿을 터.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1993), ‘개 달리다’(1998) 등 ‘자이니치’(재일한국인)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유명한 최양일(62) 감독이 한국을 찾았다. 17일 개봉한 블록버스터 닌자 활극 ‘카무이외전’을 들고서다. 1960년대 일본 전공투(전학공투회의의 줄임말. 1968~1969년 각 대학에 결성된 학생운동 조직) 세대에겐 바이블 같은 고전이라는 시라토 산페이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카무이외전’은 17세기 에도시대가 배경이다. 천민으로 태어난 카무이는 살기 위해 닌자가 됐지만 의미 없는 살육에 질려 도망친다. 조선 시대 ‘추노’처럼, 에도시대에는 ‘추닌’(도망친 닌자들을 쫓는 닌자)이 있었다. 뫼비우스의 띠에서 벗어나려는 카무이의 사투는 컴퓨터그래픽(CG)을 비롯한 특수효과를 차용하는 등 상업영화의 외피를 쓰고 있다. 그렇다면 주변부 인생들의 비루한 삶에 천착해 온 최 감독은 ‘전향’한 것일까. 속내를 들어봤다. ●“카무이전은 전공투 세대의 바이블” →사전 정보가 없다면 최 감독의 영화인 줄 모를 것 같다. -지금까지의 작품하고는 다른 면이 있다. 내 영화인지 알아볼 수 없었다고 느꼈다면 기쁜 일인 것 같기도 하다. 그만큼 내 영화의 폭이 넓어진 게 아닐까. →원작은 산페이의 닌자만화다. 만화에서 소재를 많이 찾는 편인가. -만화의 세계관에 강하게 공감할 때가 있는데 대개 컬트적인 작품들이다. ‘국민 만화’나 ‘통과의례적인 만화’와는 거리를 두게 된다. ‘허리케인 조’(지바 데스야 원작으로 1960년대 일본 대학생에게 큰 영향을 준 만화)가 영화로 만들어지고 흥행에도 성공했지만 나는 관심이 없다기보다 싫어했다. →그렇다면 ‘카무이외전’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나. -17세기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단순히 권력과 민중의 계급 투쟁뿐 아니라 민중 내부의 분열과 그 안의 복잡한 인간관계, 사랑과 증오를 디테일하게 그려냈다. 연재 당시 사상적으로 오른쪽(보수)이든, 왼쪽(진보)이든 관계없이 큰 영향을 받았다. 감수성이 풍부하고 사회와 개인을 고민했던 1960~1970년대의 청년에게 바이블 같은 작품이다. 다만 ‘카무이전’은 상업성을 얻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강조한 스핀오프 작품인 ‘카무이외전’을 선택하게 됐다. →‘카무이’란 캐릭터도 독특한데. -카무이란 말 자체가 일본어가 아니라 아이누족의 말이다. 배경은 오카야마 지방인데 왜 카무이가 훗카이도 원주민의 이름을 가졌는지 미스터리다. 카무이는 오카야마의 천민 부락에서 자란다. 원작에서는 홋카이도 원주민들을 에도막부가 침략하면서 처절한 싸움이 벌어진다. 카무이가 거기에 참여하면서 출생의 비밀이 밝혀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작가의 의도적 절필로 중단됐다. 그런 수수께끼들이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만든다. →CG 장면이 독특하다. 카무이가 절벽을 뛰어올라가는 장면은 일부러 어설프게 보이려고 한 것인가. -의도적이다(손바닥을 치면서 웃었다). 스스로 통제가 안 될 때가 있다. 발작적으로 희화화하거나 만화적으로 그리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 아무리 절정의 무공을 지닌 닌자라도 그러진 못할 거란 걸 알면서도 ‘뿅!뿅! 날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웃음). →해피엔딩은 아니다. 따뜻한 결말은 싫은가. -즐겨 보는 영화는 해피엔딩이 많다. 그런데 찍다 보면 비극적 종말을 맞는 경우가 많다. 내 영화 속 주인공들은 주류가 아닌 경계선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인물들이다. 자칫하면 어느 한쪽으로 떨어지는 인물들을 그리기 좋아하기 때문에 행복하지 못한 결과를 맞이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메인 스트림에 관심 없다… 밑바닥 얘기에 끌린다” →그동안 자이니치의 삶을 많이 다뤘다. 더는 관심이 없나. -내가 자이니치로 태어나고 자란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재일한국인을 그리는 게 영화감독 최양일의 본질은 아니다. 내 관심은 한·일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아시아의 근대화 과정에서 소외된 사람들, 근대화를 겪으면서 어쩔 수 없이 개인에게 남게 된 전근대성 등에 관심이 있다. 세상의 중심에 있는 인물은 관심 없다. 주변에 사는 사람들에게 끌린다. 나조차도 어디에 서 있는지는 모르겠다. 핀볼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행선지가 불분명한 존재로 앞으로도 남고 싶다. →당신은 ‘경계인’이다(그는 1994년 북한 국적을 버리고 한국 국적을 취득했지만 일본영화감독협회장이다). 다른 자이니치의 삶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최근 마에하라 세이지 외상이 자이니치에게 정치헌금을 받은 것이 문제가 돼 사퇴한 사건은 한국에서 파장이 있었는데. -마에하라 외상 문제에 대해 한국에서는 헌금자가 한국 핏줄이기 때문에 불이익을 당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고깃집을 하는 (자이니치)아줌마와 개인적인 인연이 있다고 해도 법을 어긴 것은 사실이다. 현지 언론이 코멘트를 요청하기에 “법률 위반은 맞다. 하지만 일본이 시민참가형 민주국가를 지향한다면 납세를 하고 3~4대를 거주한 재일한국인의 지위와 지방참정권 문제를 어떻게 할지 본격적인 논의를 할 좋은 계기”라고 말했다. 결국 자이니치의 지위에 대해 법을 개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지 않는다면 달라질 건 없다. 현장에서 치열하고 무섭기로(?) 소문난 그이기에 인터뷰 전 살짝 긴장했다. 하지만 무서운 게 아니라 너무 진지하기 때문이란 걸 알아차리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뉘앙스까지 꼼꼼히 헤아려 대답했지만, 가끔 농담도 툭 던졌다. 최 감독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지구촌 ‘고래 떼죽음’ 미스터리 알고보니…

    지구촌 ‘고래 떼죽음’ 미스터리 알고보니…

    한 번에 적게는 10여 마리, 많게는 100마리 넘는 고래가 해안으로 헤엄쳐 집단으로 죽음을 당하는 의문의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원인은 뭘까. 영국의 이안 보이드 교수가 이끄는 세인트 앤드류 대학 연구진이 “고래들이 해안에 밀려들어 죽임을 당하는 이른바 ‘좌초현상’(Stranding)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에서 주장했다. 좌초현상은 최근 몇 년 동안 뉴질랜드·호주·스페인 등지 해역에서 고래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비극으로, 그 원인은 여전히 물음표로 남아 있다. 일각에서는 지구 온난화, 해양생물의 질병, 대형 선박에서 나오는 음파의 영향 등이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 불명확한 현상에 대한 과학적 규명을 두고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세인트 앤드류 대학 연구진은 해군의 군사훈련, 잠수함, 대형선박 등의 탐지기에서 발산하는 음파가 고래 떼죽음과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지난 몇 년 간 바하마 해협의 야생 부리고래 떼의 몸에 전자태그를 설치한 뒤 고래의 활동을 관찰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진은, 고래들이 군사적 목적의 음파탐지기가 작동했을 때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이상행동을 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보이드 교수는 “야생에서 익숙하지 않은 음파신호를 받을 때 고래들은 그 범주를 빠져나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포착됐다. 익숙하지 않은 신호에 천적인 육식고래가 나타났을 때 내는 음파를 내는 등 혼란을 겪는 모습이 감지돼 이러한 반응이 떼죽음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고래 떼를 혼란케 하는 건 해군의 음파탐지기 뿐 아니었다. 가스폭발이나 해안가의 풍력발전용 터빈 작동소리 등에도 부리고래들은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고래들의 떼죽음에 음파탐지기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되긴 했으나 과학적으로 규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년 전 스코틀랜드 해역에서 벌어진 군사훈련 당시 밍크 고래 2마리가 크게 다쳤다는 환경단체의 보고도 연구진의 주장을 뒷받침 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서울신문 STV]

    05:00 엑소시스트 06:00 미스터리 X파일 07:00 떴다 그녀 08:00 위험한 동영상 SIGN 09:00 생활의 달인 10:00 청춘불패 11:00 창업의 신 11:30 놀러와 12:30 전국 TOP10 가요쇼 13:30 생활의 달인 14:30 부자가 되는 비법 15:00 시네마 스토리 16:00 꼭 한번 만나고 싶다 17:00 빅히트 성공스토리 17:30 별순검 18:30 청춘불패 19:30 놀러와 20:30 미스터리 X파일 21:30 반전 드라마 22:30 꼭 한번 만나고 싶다 23:30 생활의 달인 24:30 떴다 그녀 02:00 엑소시스트 03:00 놀러와
  • 설화수·헤라 가격 내릴듯

    국내 화장품 1위 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헤라’ 등 고급 화장품 값이 내릴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아모레퍼시픽이 방문판매사업자들에게 자신이 정한 판매가격 이하로 할인판매를 하지 못하도록 강제한 행위를 적발, 시정명령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매출에서 ‘설화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40%, ‘헤라’는 20%를 차지한다. 고급 화장품은 방문판매와 백화점 등에서 주로 판매되며 일반 화장품보다 3~4배가량 비싸다. 공정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할인판매 제보 접수와 미스터리 쇼핑 등을 통해 할인판매를 감시하고 적발될 경우 경고, 장려금 삭감, 계약해지 등의 조치를 취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37살 동갑내기가 쓴 아주 다른 이야기

    37살 동갑내기가 쓴 아주 다른 이야기

     서른일곱 동갑내기인 두 여성 소설가가 비슷한 시기에 성격이 다른 소설집을 펴냈다. 김숨과 백영옥의 단편소설집 ‘간과 쓸개’, ‘아주 보통의 연애’는 제목처럼 소설의 성격이나 소재가 판이하다. 등단 시기는 다르지만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한국 문학계를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되는 두 작가의 작품은 찬찬히 비교해서 읽어 볼 만한 재미가 있다. 차분한 문체로 되살린 삶의 어두운 풍경[간과 쓸개]  19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와 1998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연이어 당선되며 문단에 나온 김숨은 2005년 ‘투견’을 시작으로 해마다 한권씩 꼬박꼬박 책을 내고 있다.  표제작인 ‘간과 쓸개’(문학과지성사 펴냄)는 아픈 노인의 이야기다. 간암에 걸린 예순일곱의 ‘나’는 30여년 전에 산 경기 평택 땅을 팔아 돈을 자식들에게 나눠 준다. 통원 치료를 받으면서 몸무게가 점점 줄어드는 ‘나’는 복부에 구멍을 뚫고 호스를 끼워 쓸개즙을 빼내야 하는 큰 누님을 만나러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번번이 기회를 놓친다.  그러다 친구에게서 받은 골목(榾木)에 버섯이 열린 것을 보고 마침내 누님을 찾아가게 된다. 어렸을 때 누님을 따라 저수지에 갔을 때 그 속을 알 수 없는 검은 물빛을 바라봤던 두려움에 대해 이야기하다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만다.  간과 쓸개가 아픈 두 노인은 ‘죽은 것도, 그렇다고 살아 있는 것도 아닌 골목’과 같다. ‘나’가 어렸을 때 본 검푸른 저수지의 물빛은 누님의 간과 심장과 위와 대장을 썩어들게 하고 있다는 쓸개즙 색과 흡사하다.  소설가 하성란은 “‘간과 쓸개’는 김숨의 소설일까 싶게 현실적”이라며 “기괴한 환상이 교차하던 이전 소설들과 비교하면 땅 위로 안착한 듯하지만 환상이 사라진 그의 소설은 여전히 쓸개즙처럼 쓰디쓸 뿐”이라고 말했다.  ‘간과 쓸개’뿐 아니라 소설집 곳곳에는 병든 인물들이 등장한다. 거동이 자유롭지 않아 유폐되듯 갇혀 살아가는 노인(‘북쪽 방’), 네 번째 뇌수술을 앞둔 사내(‘내 비밀스런 이웃들’) 등 죽음의 이미지와 그 안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필사의 삶을 사는 사람들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하성란은 “내가 아는 김숨은 ‘가만히’ 있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김숨 자신도 “하루의 거의 모든 시간을 집에서 보낸다.”고 말한다. 숨조차 가만가만 쉴 듯한 작가는 어쩔 수 없는 질병이나 가난에 사로잡힌 소설 주인공들을 통해 뒤틀린 인간의 존재방식을 드러낸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가족을 포함한 타인의 무관심은 아프게 감지된다.  소설집에는 귀뚜라미가 두번 등장한다. ‘간과 쓸개’의 나는 수도 계량기통 속에서 죽은 귀뚜라미들을 나무젓가락으로 건져 낸다. ‘흑문조’에서는 부모님에게 빚까지 지워가며 마련한 집이 귀뚜라미 천지가 된다.  뒤엉켜서 서로 다리와 더듬이를 질근질근 물어뜯고 있을 것만 같은 귀뚜라미처럼 ‘살아 있다는 것이, 더할 수 없이 구차스럽고 징글징글하기만’한 것인지도 모른다. 특히나 몸이 아프고 물질적 조건이 풍족하지 못하다면 더욱더. 하지만 살아남으려면 죽을 힘을 다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김숨의 소설은 쓸개즙처럼 쓴 현실에서 건져 올린 이야기들이다. 유쾌한 문장으로 드러낸 처절한 욕망과 진심[아주 보통의 연애]  2006년 단편 ‘고양이 샨티’로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백영옥은 드라마로 만들어져 화제를 뿌린 장편 소설 ‘스타일’로 이름을 알렸다.  ‘스타일’에는 패션 잡지 기자로 일했던 작가의 전력이 일정 정도 담긴 듯하지만 ‘아주 보통의 연애’(문학동네 펴냄)에는 잡지사 관리팀 직원,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청첩장 디자이너, 출판사 편집자, 갈비집 사장, 인터넷 서점 직원 등 다양한 직업이 등장한다.  소설집 제목에서 이번에도 현대 여성의 사랑을 다루었겠거니 지레짐작한다면 재능 넘치는 백영옥 소설의 재미를 느낄 기회를 놓칠 것이다. 연애 소설이라 굳이 이름 붙인다면 표제작인 ‘아주 보통의 연애’ 정도만 해당하고, 나머지는 추리 소설, 미스터리 등 다양한 성격을 띠고 있다.  특히 ‘가족드라마’에는 바람이 나서 딴살림을 차리고 유방암에 걸려 3개월 시한부 인생이 된 아버지, 드라마 중독자 어머니, 세번 이혼하고 로또 1등 당첨금 15억원을 모두 사기당한 도박 중독자 삼촌, 똥인지 된장인지 구별 못 하는 여동생, 삼류 포르노 잡지에서 섹스 기사를 쓰는 나까지 ‘막장 드라마’보다 더 막장인 인생이 나온다.  하지만 벼랑 끝까지 몰린 가족은 인생은 비극보다는 희극이라고 이야기한다. ‘고생 끝에 오는 건 낙이 아니라 병’이라고 말하는 주인공과 가족은 시트콤보다 더 웃기면서 슬픈 한편의 드라마 같은 소설을 완성했다.  단편 ‘푹’은 전문 몽타주 요원인 ‘나’가 고교 시절 자신을 성폭행한 남학생들에게 복수한 여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방의 소도시에서 눈에 띄게 예뻤던 여학생은 머리는 있지만 양심은 없는 남학생들의 희생양이 된다.  남학생들은 자라서 의사, 교사, 금융회사 간부가 되고 각각 결혼과 약혼을 앞두고서 반지를 낀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한다. 경찰서에서 만난 이들은 고3 때 그들이 저지른 악행을 떠올리지만 “전부 다 미쳐 있었다. 기계처럼 공부만 했다. 러미널 같은 각성제까지 수십알씩 먹어 가며”라고 입시 스트레스 탓으로 돌린다.  문학평론가 정여울씨는 “명함과 프로필 뒤로 자신의 맨 얼굴을 숨긴 사람들의 연약한 내면과 상처 입은 자의식의 풍경 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고 백씨의 소설에 대해 설명했다. 저마다 자신의 ‘역할’ 뒤로 숨어 버린 사람들의 은밀한 욕망과 누구에게도 이해 받지 못한 진심이 소설 속에 펼쳐지는 것.  ‘가족드라마’의 아버지는 외롭고 고통스럽게 죽어 가지만 가족 누구도 아버지의 사연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청첩장 살인사건’의 청첩장 디자이너는 아무 연고자도 없는 결혼식에 참여해서라도 가족사진에 담기고 싶어했지만 결국 연쇄 살인 용의자로 몰린다.  현대 여성에서 발전해 다양한 현대인들의 욕망을 천연덕스럽게 그려 낸 ‘아주 보통의 연애’를 읽고 나면 백영옥의 다음 소설이 가슴 뛰도록 기다려진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덩신밍, 스파이인가… 단순 비자브로커인가

    덩신밍, 스파이인가… 단순 비자브로커인가

    ‘상하이 스캔들’에 대한 정부 합동조사가 13일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11일 현지에 부임한 신임 안총기 상하이총영사는 덩신밍(鄧新明·33)에 대한 직접 조사와 관련, 중국 측에 협조요청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조사 전망을 어둡게 했다. 안 총영사는 “중국 측에 어느 단계에서 덩에 대한 공조요청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안(상하이총영사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조사가 중요하다.”면서 “그런 단계(공조요청)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외교당국이 밝힌 방침과 반대되는 입장이어서 정부가 중국과의 외교마찰을 우려해 조사규모를 축소키로 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상하이총영사관 직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렸고, 총영사관측은 이날부터 외부인 출입을 일절 중지시킨 채 사실상의 합동조사 체제로 들어갔다. 정부합동조사반이 풀어야 할 미스터리는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된다. 가장 핵심은 덩의 정체를 밝혀내는 일이다. 덩이 소문대로 중국 고위직의 친척으로 상하이 당·정 집단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의도적으로 우리 측 영사들에게 접근해 비밀정보를 빼내려 한 ‘스파이’였는지, 아니면 단순한 ‘비자 브로커’에 불과했는지 등을 밝히는 게 선결과제이지만 안 총영사의 언급대로 직접조사가 이뤄지지 않게 될 경우, ‘추측성 결론’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정보유출 경로를 밝혀내는 것도 합동조사반의 과제이다. 누가 과연 덩에게 김 전 총영사가 갖고 있던 주요인사 전화번호부 영상 등을 건넸는지가 핵심이다. 참여정부 인사들의 출납장부 등은 H 전 영사에게서 덩에게로 직접 건네졌을 가능성이 높지만 김 전 총영사 관련 부분은 당사자들의 주장이 달라 역시 덩을 직접 조사해야 명백하게 밝혀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부분도 명확한 결론이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 유출된 정보가 어디까지인지를 밝혀내는 것은 덩의 실체를 밝히는 것과도 연결돼 있다. 우리 정부가 더욱 신경을 쓰는 대목은 덩이 상하이총영사관 내부 인터넷에 접근했는지 여부다. 만일 그가 내부 인터넷에 접속했다면, 이는 상하이총영사관뿐 아니라 외교통상부 본부의 정보까지도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문은 일파만파로 커질 공산이 크다. 일각에서는 덩이 총영사관 컴퓨터시스템 ID와 패스워드 등을 확보해 자료를 빼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이다. 만약 그렇다면 누가 덩에게 그런 ‘특급비밀’을 제공했는지, 덩이 진짜 총영사관에 들어와 컴퓨터를 통해 자료들을 열람했는지 등도 밝혀내야 한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덩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총영사와 7~8명 영사들의 역할 등도 중요한 조사 대상이다. 이들이 덩에게서 진짜로 어떤 외교적 수요를 충족했는지, 아니면 그저 복무기강 해이로 인해 무분별하게 외국여자와 접촉했는지 등을 가려내야 한다. 상하이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일본 대지진…연이은 지구촌 자연 재앙 왜?

    일본 대지진…연이은 지구촌 자연 재앙 왜?

    11일 오후 2시46분쯤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에서 최대 규모 8.9(미국지질조사국 발표)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어 최대 높이 10m의 대형 쓰나미가 그 지역에 들이 닥쳐 해안가 주민들이 매몰되는 등 엄청난 인명·재산 피해가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필리핀, 하와이와 타이완에까지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돼 전세계가 말그대로 벌벌 떨고 있다. 최근 지구를 덮친 자연 재앙의 공포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원인이 밝혀진 재앙부터 미스터리로 남겨진 재앙 등이 인류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 2008년 중국에서 발생한 쓰촨 대지진은 규모 8.0으로 8만 7000명의 사상자를 냈다. 2010년 1월 12일에는 아이티에서 규모 7.0에 달하는 200년만의 최악의 지진이 발생해 20만 명이 사망했다. 2010년 2월 에는 칠레 콘셉시온 해안에서 규모 8.6 강진이, 9월 30일에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해 수 천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올해 2월 22일에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11일 일본 동북부 해안에서 규모 8.9의 강진이 발생해 최대 높이 10m의 대형 쓰나미가 들이닥치는 등 심각한 피해가 잇따랐다. 인류를 위협하는 자연재앙은 지진으로 끝나지 않았다. 지난 달 15일 오전에는 태양의 흑점이 폭발해 지구 전리층에 구멍을 내고 무선통신 등 단파 통신에 영향을 줬다. 이 폭발은 세기에 따른 등급 B,C,M,X 4단계 중 가장 높은 X의 강력한 폭발이었고, 이로 인해 플라즈마 입구가 지구에 도달하면서 ‘태양 폭풍’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흑점의 개수가 점차 많아지고 있으며, 따라서 흑점 폭발이 잦아지고 지구 자기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동물도 재앙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8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물고기 수백만 마리가 하룻밤 사이에 떼죽음을 당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를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새해 첫날 직전에는 아칸소 주에서 찌르레기 500여마리가 마치 비 내리듯 떼죽음을 당했고, 플로리다 만에서는 작은 물고기 수천마리가 배를 드러낸 채 죽었으며, 텍사스의 한 고속도로 다리에서는 새 2000마리 가량이 죽은 채 발견된 바 있다. 세계 각국의 전문가 및 아마추어 과학자들은 일련의 자연재해들의 원인을 두고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수온이 높아지고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쓰나미 등 해양재해가 잦아진다거나, 우주 방사선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는 지구 자기장이 약화되면서 이상기후와 지진 등이 발생한다는 것. 일부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은 달과 지구가 최단거리에 접근하는 ‘달 근지점’(3월 19일 예정) 현상이 이번에 발생한 대규모 지진·쓰나미와 연관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들의 주장이 단순한 추측일 뿐이라는 반박도 제기된 가운데, 세계 각국은 예고 없는 재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A to Z 인터뷰] 미미시스터즈 “장기하와 합의 이혼”

    [A to Z 인터뷰] 미미시스터즈 “장기하와 합의 이혼”

    붉게 칠한 입술과 짙은 검은색 선글라스, 검은색 롱원피스와 망사장갑, 70년대를 연상케 하는 총천연색 베레모 그리고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무표정으로 대표되는 미스터리의 두 여인. 바로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에서 코러스와 안무를 맡았던 ‘미미시스터즈’다. 지난 2월 말 자신들의 첫 단독 콘서트에서조차 입을 열지 않아 관객들의 속을 답답하게 했던 그녀들이 드디어 목소리를 ‘밝혔다’. 하지만 생애 첫 인터뷰에 나선 이들은 나이도, 선글라스를 벗은 ‘진짜’ 얼굴도 공개하지 않았다. 심지어 실명조차 공개하지 않아 ‘큰미미’ ‘작은미미’로 지칭해야 했다. 크고 작음은 키와 몸집의 차이이기도 하지만 “가슴사이즈의 차이”라고 강조한 두 사람. 두 사람은 무대에서 노래 부를때를 제외하고는 실제 목소리를 공개한 적이 없다. 궁금해하는 독자와 팬들을 위해 큰미미는 약간 거칠지만 낮은 음색에 당찬 말투이며, 작은미미는 가는 음색에 부끄럼타는 봄처녀 같은 말투를 구사한다고 설명하고 싶다. 스타일만큼 다소 독특한 정신세계와 숱한 비밀을 지닌 미미시스터즈와 A to Z 인터뷰를 시도했다. ▲A, alcohol(술) 술을 즐기는지. -음악이 있는 곳에 술이 빠지면 안된다. 김창완 선생님이 만든 ‘풀빵주’(※주. 글라스에 소주를 부은 뒤 맥주를 거꾸로 들어 풀빵을 만드는 것처럼 섞어 마시는 술)를 좋아한다. ▲B. birth(탄생) 미미시스터즈의 탄생 배경 -계획을 하고 만든 건 아니다. 이런 모습을 하고 무대에 함께 설 수 있다는 점이 서로에게 와 닿았다. 서로 알게 된지는 10년이 넘었다. ▲C. concept(콘셉트) 미미시스터즈의 콘셉트를 한마디로 하면? -“미미스럽다”. 풀어 말하자면, 옛 시대의 음악과 분위기의 재해석이라고 할까? ▲D. dance(안무) 무표정으로 추는 독특한 안무가 화제다. 어떻게 이런 춤을 추게 됐나. -(작은미미) 아이돌도 아닌데 테크닉을 구사할 수도 없고. 게다가 우린 말을 못하니까 몸으로 음악을 표현하려고 한 것일 뿐인데. -(큰미미) 음악에 맞는 ‘율동’을 떠올렸다. 만약 아크로바틱이나 재주넘기가 필요한 음악이라면 그런 것들을 연습했을걸. ▲E. ex(이전의) 음악을 하기 전엔 뭘 했는지. -알려고 하면 다친다. ▲F. friend(친구) 친한 뮤지션들을 소개해달라. -(큰미미) 개그맨 김미려씨와 친하다. 홍대에 있는 아지트가 단골이라서. -(작은미미)이번 단독공연과 앨범에 참여한 크라잉넛, 김창완 밴드 정도. 더 대중적인 뮤지션 중에서는…없다. ▲G. good luck(행운) 살면서 가장 행운이라고 느낀 일은? -(작은미미) 13살 무렵, 잡지와 라디오에 사연을 보냈는데, 1등에 계속 당첨됐다. 내 생애에 그때만큼 운이 좋았던 적이 또 있나 싶다. ▲H. hongdae(홍대) 홍대 인디씬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다. 어떻게 생각하나. -언제는 우리 문화가 언제나 물질적 지원을 받아 꽃 피웠던건 아니지 않나? 아래에서 터져 나오는 예술이 있고, 그게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결과물이 된거지. 문화는 그렇게 계속 변화하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I. independence(독립)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로 얼굴을 알린 뒤 독립했다. 계기가 있나. -우린 ‘합의이혼’ 한건데? 때가되니 우리만의 음악을 하고 싶었다. ▲J. joy(즐거움) 두 사람을 뭘 할 때 가장 기쁨을 느끼나. -요즘에는 옛날 노래 부르는 재미에 푹 빠졌다. 숙자매나 펄시스터즈, 김추자 선배님 등 7~80년대 무대에 선 선배님들 노래를 다시 부를 때 정말 재밌다. 펄시스터즈의 ‘아저씨가 좋아요’라는 곡을 강추. ▲K. key(비결) 인기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 -교감.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팬들이 있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비결이라고나 할까? ▲L. legend(전설) 이번 단독공연 카피인 ‘미안하지만...이건 전설이 될거야’의 정확한 의미는? -우리가 앨범을 내고 단독공연을 한 것 자체가 전설이니까. 앞으로도 불가능 할 것 같고. ▲M. make up(메이크업) 짙은 복고풍 메이크업과 선글라스 등 패션스타일은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장기하와 얼굴들’ 무대에 올라갈 때, 장기하씨는 우리가 여자 보디가드 같은 이미지이길 바랐다. 웃지 않고, 검은 옷과 검은 선글라스로 무장한. ▲N. Name(이름) 미미시스터즈 그룹명 탄생 계기 -우리 별명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주. 이들은 별명조차 공개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O. opps(웁스) 공연중 황당했던 일. -웃음이 터질 때. 웃으면 안되는데 앞에서는 누군가가 웃기려고 노력하고…이럴때는 마음 속으로 암울한 일을 떠올리거나 욕을 한다. 때로는 날 웃기려는 사람에게 저주를 퍼붓기도 하고. ▲P. post(미래) 5년 뒤 자신들의 예상 모습은? -(큰미미) 지금보다 더 재밌는 것을 하고 있을거다. 음악도 함께. -(작은미미)5년은 아니고, 50년 뒤에는 그동안 말을 하지 못해서 생긴 에피소드를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제목으로 여성지에 기고하고 싶다. ▲Q. question(질문) 역으로 기자에게 묻고 싶은게 있다면? -대중들이 우리 진짜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하는 것 같나? ▲R. role model(롤모델) 롤모델로 삼은 뮤지션은 누구? -과거 바니걸즈나 펄시스터즈, 숙자매, 희자매 등. 우리랑 비슷한 포맷이기도 하니까. ▲S. smile(웃음) 무표정 콘셉트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원래 웃음이 별로 없나? -평소에는 엄청 웃지만, 무대에서는 웃지 않는게 재밌다. 웃지 않고 있는게 재밌다는게 역설적이지만, 정말 재밌는걸 어쩌겠나. ▲T. telephone(전화) 휴대전화에 저장된 전화번호는 몇 개? -‘생각보다’ 많은 편이다 ▲U. unless(만약 ~이 아니라면) 만약 뮤지션이 안됐다면, 지금 뭘 하고 있을까? -(큰미미) 뭘 하더라도 음악은 하고 있었을 것. -(작은미미) ‘미미’를 하지 않았더라면? 다른건 생각해본적 없다. ▲V. voice(목소리)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자신의 목소리를 글로 표현한다면? -(큰미미) 만약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는데 나 같은 목소리의 간호사가 나온다면 무척 긴장할 것 같다. -(작은미미) 학교 수업시간에 나 같은 목소리를 가진 선생님이 계시다면 반항하고 싶을 것 같다. ▲W. worry(걱정)지금 하고 있는 가장 큰 걱정은? -회사에 민폐 끼치면 안되는데. 어쩌지. ▲X. x-file(엑스파일) 지금까지 한번도 털어놓지 않은 엑스파일 하나씩 공개해달라. -(큰미미) 작은미미는 말랐지만 밤에 엄청 먹는 야식 마니아다. 매일 밤 유혹을 참아내느라 힘들다. -(작은미미) 큰미미는 지퍼락 마니아다. 내가 생일선물로 그림이 그려진 지퍼락 세트를 선물로 주기도 했다. ▲Y. young(청소년기) 어떤 학창시절을 보냈나. -(큰미미) 수녀가 꿈이었다.(※주. 다소 털털한 이미지의 큰미미와 ‘수녀’는 전혀, 절대, 어울리지 않았다.) -(작은미미) 하드코어 마니아였다. (※주. 작고 소녀같은 이미지의 작은미미와 ‘하드코어’ 또한 전혀, 절대, 어울리지 않았다.) ▲Z. zone(구역) 공연장을 제외하고 어디에 가면 미미시스터즈의 자유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우린 언제나 홍대 언저리에 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분장 안한 ‘자유스러운’ 우릴 알아 볼 수 있을까?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터키 상공 포착된 ‘거대 UFO’ 영상 화제

    터키 상공 포착된 ‘거대 UFO’ 영상 화제

    미확인비행물체(UFO)의 잦은 출몰로 관심을 받고 있는 터키에서 ‘UFO 최근접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스터리 전문 인터넷 사이트 ‘올뉴스웹’은 이달 ‘지중해의 휴양도시’로 유명한 터키의 아란야에서 포착된 UFO 영상을 소개했다. UFO 전문가들이 이미 분석할 준비를 마쳤다는 이 영상은 알라야 외곽 부근의 도롯가에서 촬영된 것으로 줌 인을 하면 화면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가까운 곳에서 포착됐다. 하지만 야간이라는 시간 특성상 발광하는 형태 밖에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주고 있다. 올뉴스웹에 따르면 터키의 아란야는 최근 몇 년간 UFO가 수시로 목격돼 ‘외계인의 활동 요충지’로 불리고 있으며 약 3년 전 이스탄불 인근 컴버거즈 해안에서 포착된 UFO는 조작되지 않은 영상 중 역사상 가장 뚜렷한 모습을 나타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번엔 수백만 물고기 ‘떼죽음’ …지구촌 공포

    이번엔 수백만 물고기 ‘떼죽음’ …지구촌 공포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한 미스터리한 동물 떼죽음의 공포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일까.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남부 레돈도 비치의 킹 하버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물고기 수백만 마리가 하룻밤 사이 의문의 떼죽음을 당했다. 현지신문에 따르면 전날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해변에 멸치, 고등어, 정어리 등 크기가 작은 어류 등이 배를 드러낸 채 죽어있었다. 어부들은 대재앙에 충격을 받은 한편, 어류 사체 때문에 어선을 움직이지 못해 발을 동동 굴러야만 했다. 일반적으로 물고기 떼죽음을 일으키는 화학약품이나 기름 유출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 경찰은 이번 재앙이 기상변화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낮 기온이 20도까지 치솟았던 이날 바다에서는 플랑크톤이 이상 증식하는 적조현상의 징후가 포착됐고 해안에 산소량이 줄어들면서 작은 어류들이 피해를 봤다고 추정하고 있는 것. 하지만 적조현상으로는 이번 현상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기엔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따라서 환경당국은 피해 물고기와 바닷물의 샘플을 분석해 이번 현상의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미국에서만 최근 들어 물고기와 새 등 동물 떼죽음이 여러 건 발생했다. 새해 첫날 직전 아칸소 주에서 찌르레기 5000 여 마리가 마치 비 내리듯 떼죽음을 당한 것을 시작으로 플로리다 만에서는 작은 물고기 수천마리가 배를 드러낸 채 죽었으며, 텍사스의 한 고속도로 다리에서 새 200마리 가량이 죽은 채 발견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영화 프리뷰] ‘짐승의 끝’

    [영화 프리뷰] ‘짐승의 끝’

    을씨년스러운 겨울날 오후. 만삭의 순영은 아기를 낳기 위해 고향에 가는 길이다. 황량한 시골길에서 야구모자를 쓴 남자가 합승을 한다. 차에 오른 ‘야구모자’는 신내림 받은 무당처럼 택시기사와 순영의 은밀한 과거사를 줄줄이 꿴다. 그러더니 장난처럼 “곧 마을에 전기가 나갈 것”이라고 내뱉는다. ‘야구모자’의 카운트다운과 함께 섬광이 번쩍이는 순간, 어둠이 찾아온다. 순영이 정신을 차렸는데 아무도 없다. 시골 마을은 거짓말처럼 멈춰버렸다. 만삭의 몸을 끌고 휴게소를 찾아 나선 순영은 엄마를 잃은 소년, 젊은 커플, 자전가 탄 남자를 만난다. 하지만 동반자나 구원자의 손길을 내밀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본색을 드러낸다. 끝이 보이지 않는 악몽 같은 하루가 시작된다. 영화 ‘짐승의 끝’은 윤성현 감독의 ‘파수꾼’ 등과 함께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제작연구과정(3기)에 뽑혀 5000만원의 제작비로 완성된 작품이다. 2010년 캐나다 벤쿠버 국제영화제 용호상 부문, 2011년 네덜란드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영국 영화평론가 토니 레인스는 “‘짐승의 끝’은 평범한 재난 영화를 벗어나 어둠의 속을 관통하고 있다.”라고 호평했다. 각본·연출을 맡은 조성희 감독은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나약하고 고독한 인간(순영)의 모습을 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낯선 곳에 내동댕이쳐진 순영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는 감독의 의도대로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달된다. 초현실적인 설정을 미스터리 구조로 버무려낸 영화의 독특함은 양날의 칼이다. 새로운 형식에 목마른 이들에겐 분명 매력 포인트일 터. 첫 장편영화임에도 2시간에 육박하는 러닝타임을 뚝심있게 밀어붙였다. 하지만 주류 영화의 관습에 익숙하거나 리얼리티를 중시하는 관객이라면 엔딩 자막이 올라간 뒤 ‘찜찜함’만 남을지도 모른다. 114분 내내 당하기만 하는 순영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넘어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 ‘왜’(why)에 대한 답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전지전능한 ‘야구모자’의 정체나 굳이 괴물이 등장해야 하는 이유도 알 수가 없다. 조성희 감독은 독립영화계에선 유명인사다. 2009년 중편 ‘남매의 집’으로 7년 동안 빈자리였던 미쟝센단편영화제 대상을 차지한 것을 필두로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학생 경쟁 부문) 3등상, 전주국제영화제 단편 부문 최우수작품상 등 국내외 영화제를 휩쓸었다. ‘야구모자’ 역의 박해일(오른쪽)은 시나리오만 보고 무보수로 참여했다고 한다. ‘연애의 목적’(2005)에서 본 듯한 능청스러우면서도 껄렁한 느낌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야구모자’ 캐릭터를 살아 숨쉬게 한다. 칼바람이 부는 허허벌판에서 죽도록 고생하는 순영 역의 이민지(왼쪽)도 눈길이 간다. 하얀 얼굴에 겁이 많아 보이지만 답답할 만큼 고집스러운 순영과 100%의 ‘싱크로율’을 보였다. 18세 이상 관람가. 17일 개봉.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신문 STV]

    06:00 생활의 달인 07:00 꼭 한번 만나고 싶다 08:00 청춘불패 09:00 위험한 동영상 SIGN 10:00 놀러와 11:00 부자가 되는 비법 11:30 생활의 달인 12:30 전국 TOP10 가요쇼 13:30 꼭 한번 만나고 싶다 14:30 창업의 신 15:00 사랑과 전쟁 17:00 빅히트 성공스토리 17:30 황금어장 18:30 2010 TV특종 놀라운세상 19:30 생활의 달인 20:30 미스터리 리얼다큐 터 21:00 별순검 22:00 이경규의 복불복 23:00 생활의 달인 24:00 사랑과 전쟁 01:00 황금어장 02:00 전국 TOP10 가요쇼 03:00 엑소시스트
  • 까마귀 50여마리 하룻밤새 떼죽음 미스터리

    까마귀 50여마리 하룻밤새 떼죽음 미스터리

    인도 동부지역에서 하룻밤 사이 까마귀 50여 마리가 떨어져 죽는 기이한 사건이 발생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해외언론에 따르면 지난 3일 밤부터 4일 새벽에 거쳐 하늘을 날던 검은 까마귀들이 땅으로 떨어져 내렸다. 일부 까마귀는 바닥에 떨어진 뒤 몇 번 날갯짓을 하다가 죽었으며, 일부는 하늘에서 이미 숨이 끊어진 뒤 곤두박질 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까마귀 50여 마리가 죽어 떨어지는 기이한 광경은 이 곳 주민들에게도 목격됐다. 주민들은 까마귀들의 갑작스런 떼죽음을 본 뒤 공포와 충격에 사로잡힌 가운데, 죽은 까마귀들을 한데 모으고 시체를 수습했다. 한편 해외언론은 이번 까마귀 떼죽음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으며, 이번 사건이 주민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등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전 인물로 다시읽기] (1) 글쓰기 ‘프리랜서’ 연암 박지원

    [고전 인물로 다시읽기] (1) 글쓰기 ‘프리랜서’ 연암 박지원

    ●두 개의 미스터리 하나 1792년 10월 19일 정조는 동지정사 박종악과 대사성 김방행을 궁으로 불러들인다. 청나라에서 들어오던 명청소품 및 패관잡서에 대해 강경하게 수입을 금지하는 조처를 내리기 위해서다. 동시에 과거를 포함하여 사대부 계층의 글쓰기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검문이 실시된다. 타락한 문풍을 바로잡고 고문(古文)을 부흥시킨다는 명분 하에 정조와 노론계 문인들이 첨예하게 대립한 이 사건이 바로 ‘문체반정’이다. 사건이 한창 무르익을 즈음, 정조는 느닷없이 이렇게 말한다. “근자에 문풍이 이렇게 된 것은 모두 박지원의 죄다. ‘열하일기’를 내 이미 익히 보았거늘 어찌 속이거나 감출 수 있겠느냐?” 열하일기가 세상에 나온 지 이미 10여년이 지났고, 당시 연암은 개성 근처 연암협에서 조용히 노년을 보내는 중이었다. 근데, 열하일기가 사건의 배후라고? 웬 뒷북? 아니면 국면전환용 포즈? 둘 “예로부터 훌륭한 글은 얻어보기 어려운 법/ 연암 시를 본 이 몇이나 될까?/ 우담바라 꽃이 피고 포청천이 웃을 때/ 그때가 바로 선생께서 시를 쓸 때라네”-연암 그룹의 일원인 박제가의 시다. 3000년에 한번 핀다는 꽃 우담바라. 살아서는 서릿발 같은 재판으로 유명하고 죽어선 염라대왕이 되었다는 포청천. 그가 웃는다고? 차라리 황하가 맑아지기를 바라는 게 나을 터. 그렇다! 연암은 시 짓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한시가 사대부 교양의 척도였던, 하여 저 이름 없는 향촌의 선비들까지 수백, 수천 수를 남기던 그 시대에 연암은 고작 평생 50수 정도를 남겼을 뿐이다. 대체 왜? ●청년기 - 우울증과 탈주 연암 박지원. 1737년(영조 13년) 2월 5일 새벽. 서울 서소문 밖 야동에서 태어났다. 노론 일당독재 시절에 노론 벌열가문에서 태어났고, ‘붓으로 오악을 누르리라.’는 꿈의 예시까지 받았으니 일단 출생은 고귀했던 셈이다. 초상화로 보건대 거구에다 카리스마 또한 장난이 아니다. 명문가의 천재에게 주어진 코스란 과거를 통한 입신양명뿐. 하지만 연암의 생애는 그 입구에서부터 꼬여버린다. 십대 후반 한창 과거공부에 매진할 즈음, 먹지도 자지도 못하는 우울증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 청년 연암은 저잣거리로 나선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분뇨장수, 건달, 이야기꾼 등 수많은 ‘마이너 그룹’과 접속한다. 이들에 대한 ‘톡톡 튀는’ 기록이 처녀작 ‘방경각외전’이다. 우울증과 ‘마이너리그’, 그리고 글쓰기. 이 일련의 체험 속에서 연암은 돌연 과거를 포기한다. 평생 권력의 외부에 남기로 작정한 것이다. 이 또한 미스터리다. 대체 무엇이 그로 하여금 이런 탈주를 감행케 한 것일까? 흔히들 정쟁의 격화 때문이라 여기지만 과연 그럴지는 미지수다. 만약 그 때문이라면 이 청년의 기질상 오히려 현실참여 의지가 솟구쳐야 더 자연스럽지 않겠는가. 그보다는 기본적으로 그는 격식과 관습에 매이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타고난 천재가 까다로운 격률이 싫다며 한시를 그토록 멀리했으니, 이보다 더 명확한 증거가 어디 있으랴. 말하자면 그는 ‘본 투 비 프리랜서’였던 것. 우울증은 이런 ‘원초적 본능’을 일깨워주기 위해 ‘신이 보낸 선물’이 아니었을지. ●‘백탑청연’ - 18세기 소셜 네트워크 사대부 문인이 과거를 포기하면 남는 건 시간이다. 연암은 그 시간들을 사유와 글쓰기로 충만하게 채웠다. 더 중요한 건 그 모든 것을 ‘벗’들과 함께했다는 것. ‘친구에 살고 친구에 죽는’ 그의 평생의 철학 또한 타고난 기질에 속한다. 문중별, 당파별 강학이 일반적이었던 시절, 연암은 당파와 신분을 가뿐히 뛰어넘는 ‘우정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근거지는 다름 아닌 백탑(탑골 공원). 이덕무, 박제가, 정철조 등 다양한 벗들과 더불어 백탑 근처에 모여 살면서 밤마다 맑고 드높은 지성의 향연을 누렸다. 이름하여 백탑청연! 그들이 주고받은 지식의 스펙트럼은 실로 드넓다. ‘시서예화’는 기본이고, 천문지리에서 기술문명에 이르기까지 한마디로 ‘인생과 우주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이 포함되었다. 그런 점에서 백탑청연은 18세기 지성사의 ‘소셜 네트워크’였던 셈. ‘청 문명으로부터 배우자!’는 북학의 이념이 탄생된 것도 거기였고, 소품문과 척독(편지글)을 통해 고문의 기반을 뒤흔드는 문체적 실험이 일어났던 것도 그 장에서였다. 그리고 그 실험의 결정판이 바로 열하일기다. ●“살았노라, 그리고 열하일기를 썼노라!” 1780년, 연암의 나이 44세, 마침내 그토록 열망하던 중국여행의 기회가 다가왔다. 삼종형 박명원을 따라 청나라 건륭황제의 만수절 축하사절단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애초 목적지는 연경이었다. 압록강에서 연경까지는 무려 2300리. 때는 바야흐로 폭우에 무더위가 교차하는 한여름이다. 천신만고 끝에 연경에 도착했건만 황제는 연경에 있지 않았다. 동북부 변방의 피서지, 열하에 가 있었던 것. 그리고 한밤중 당장 열하로 들어오라는 황제의 명령이 도착한다. 이리하여 연암과 그의 일행은 조선 역사상 처음으로 고북구 장성을 넘는다. 그것도 ‘무박나흘’의 살인적 여정으로. 이 지독한 고난이 그의 글쓰기 본능을 촉발했던 것일까. 이 여정에서 불후의 문장들이 쏟아져 나온다. 5000년래 최고의 문장이라는 ‘야출고북구기’(夜出古北口記), 생사의 문턱을 넘으면서 마침내 도를 깨달았다는 ‘일야구도하기’(一夜九渡河記), 코끼리를 통해 우주의 이치를 터득하는 ‘상기’(象記) 등등. 열하일기가 일으킨 파급력은 실로 뜨거웠다. 당장 태워버려야 한다는 극단적 ‘안티’에서 천고의 기이한 문장이라는 열렬한 찬사까지. 그래서인가. 열하일기는 조선왕조가 끝날 때까지 공적으로 간행되지 못했다. 오직 필사본으로 떠돌면서 수많은 버전들을 만들어냈을 뿐이다. 호학군주였던 정조는 충분히 감지했으리라. 고문에서 소품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그의 글쓰기가 성리학적 지반에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를. 그런 점에서 문체반정 때 열하일기를 배후로 지목한 것은 ‘뒷북’도, ‘쇼’도 아니었다. 열하일기 없이 18세기 지성사를 논하는 것은 이미 불가능해졌음을 왕의 입으로 직접 증언해준 것일 뿐이다. 연암은 묘비명의 대가였다. 특히 그 중에서도 누이와 홍대용, 정철조에 대한 묘비명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레퀴엠’에 해당한다. 하지만 웬일인지 정작 연암 자신에 대한 묘비명은 없다. 이 또한 미스터리다. 안 쓴 것인지 못 쓴 것인지. 아무튼 지금이라도 누군가 그에 대한 묘비명을 쓴다면, 아마도 이 한 줄이면 족하리라. “살았노라, 그리고 열하일기를 썼노라!” ●연암 vs 다산 - 그들은 만나지 않았다! 18세기는 별들의 시대였다. 조선의 르네상스를 선도한 정조의 시대이자 연암의 시대였고, 또한 다산의 시대였다. 이 화려한 ‘스타워스’에는 아주 놀라운 수수께끼가 하나 숨어 있다. 연암과 다산, 조선 후기 실학사에서 한쌍의 커플처럼 따라다니는 이 두 거성이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는 사실. 둘 다 서울 사대문 안에 거주했을뿐더러 정조를 중심으로 늘 양편으로 분립했던 두 파벌(연암그룹/ 다산학파)의 대표주자였으며, 더 구체적으로는 연암의 절친들이 다산과도 깊은 교유를 했었는데도 말이다. 더 놀랍게도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둘은 전혀 상이한 궤적을 밟았다. 연암이 일찌감치 권력의 궤도로부터 이탈해갔다면, 다산은 정반대로 권력의 중심을 향해 달려갔다. 재야 남인 출신임에도 그는 정계에 입문한 이후 정조의 신임을 한몸에 받은 ‘왕의 남자’였다. 그 엇갈림이 극단적으로 연출되었던 사건이 바로 문체반정이다. 보다시피 연암은 배후조종자로 찍힌 반면, 다산은 정조의 입장을 옹호하는 격렬한 상소를 올린다. “국내에 유행되는 것은 모두 모아 불사르고 북경에서 사들여 오는 자를 중벌로 다스리라.”는. 요컨대, 그 둘은 평행선이었다. 평행선은 만나지 않는다. 하지만 둘은 헤어지지도 않는다! 만나지도, 헤어지지도 않는 이 운명적 조우 속에서 둘은 서로가 서로에게 배경이 된다.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안다고 했던가. 어디 친구만 그런가. 적을 봐도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연암은 실로 인복을 타고난 인물이다. 평생을 벗들과의 교유 속에서 살았고, 사후엔 이토록 강력한 라이벌을 짝으로 삼을 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이 모든 지복은 그가 평생을 권력의 외부에서 글쓰기의 향연을 누렸기에 가능했던 것임은 말할 나위도 없다. 고미숙 수유너머 남산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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