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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에서 레이더로 포착한 미스터리 ‘나스카 라인’

    하늘에서 레이더로 포착한 미스터리 ‘나스카 라인’

    태평양과 안데스 산맥 사이 페루의 평원에는 하늘에서만 볼 수 있는 미스터리 그림들이 있다. 바로 450㎢가 넘는 광대한 땅에 새겨진 나스카 라인(Nazca Lines)이다. 지난 1939년 하늘 위에서 처음 발견된 나스카 라인은 약 1~6세기 고대 나스카인들이 그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나스카 라인은 원숭이, 도마뱀, 고래 등 동물을 비롯 각종 기하학적 도형까지 수백여 개가 발견됐으며 지난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록됐다. 최근 페루 언론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하늘 위에서 레이더로 촬영된 나스카 라인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나스카 라인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벌새로 왼쪽은 구글어스로 촬영된 위성 이미지, 오른쪽은 무인항공레이더(UAVSAR) 이미지다. 페루 당국이 굳이 미국의 도움까지 받은 것은 NASA 제트추진연구소가 개발한 UAVSAR 때문이다. 항공기에 실려 공중에서 사용되는 UAVSAR은 지구 표면에 레이더를 쏴 반사돼 돌아오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장치다. 이 장치를 통해 NASA는 지구 표면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변화를 알아낼 수 있어 다양한 곳에서 벌어지는 지진, 화산, 빙하 등의 현상 관찰에 활용하고 있다. 페루 문화부 차관 후안 파블로 푸엔테는 "NASA가 제공한 레이더 이미지는 환경변화와 개발로 훼손돼가는 나스카 라인 보호 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 큰 도움을 준다"면서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나스카 라인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금도 새롭게 발견되고 있는 나스카 라인을 왜 고대인들이 만들었느냐는 점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달력설, 목초지 경계선 심지어 외계인 관련설까지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지만 현재까지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다.  사진=Left: © 2015 Google, Digital Globe. Right: NASA/JPL-Caltech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영상) 복면가왕 음악대장, 유력 후보는 국가스텐 하현우?

    (영상) 복면가왕 음악대장, 유력 후보는 국가스텐 하현우?

    ‘복면가왕’ 음악대장 정체에 국가스텐 하현우가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가왕 캣츠걸에 도전하는 8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1라운드에서는 ‘음악대장’과 ‘내가 바로 국가대표’의 대결이 펼쳐졌다. ‘음악대장’과 ‘국가대표’는 김종찬의 ‘토요일은 밤이 좋아’를 선곡해 듀엣 무대를 펼쳤다. ‘음악대장’은 가녀리고 청량한 목소리로 깔끔하게 고음을 처리했고, ‘국가대표’는 내지르는 창법으로 무대를 꾸몄다. 판정결과 음악대장이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고, 국가대표의 정체는 댄서 박지우로 밝혀졌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반전 결과에 모두가 충격에 휩싸였다. 박지우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가창력을 자랑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음악대장의 가창력과 음색, 청량한 고음 등을 두고 국카스텐의 하현우를 유력후보로 꼽고 있다. 앞서 하현우는 과거 방송에서 “어디까지 올라가느냐”라는 질문에 “4옥타브 도까지 올라간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 영상=MBC ‘일밤-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 네이버 TV캐스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지아 스크린 데뷔작 ‘무수단’ 티저 예고편

    이지아 스크린 데뷔작 ‘무수단’ 티저 예고편

    이지아 김민준 주연작 영화 ‘무수단’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무수단’은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고 이후, 그 실체를 파헤치고자 최정예 특수임무부대(특임대)가 벌이는 24시간의 사투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에는 비밀스러운 분위기가 감도는 비무장지대를 볼 수 있다. 이어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려고 특임대가 비무장지대로 진입한다. 그러나 실체에 다가갈수록 이상 징후를 목격하게 되면서 점차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이처럼 영화 ‘무수단’은 비무장지대라는 제한된 공간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그려낸다. 이번 작품이 첫 스크린 데뷔작인 이지아는 생화학 주특기 장교 신유화 중위 역을 맡았다. 또 김민준은 특전대 소속의 조진호 대위 역을 맡아 강한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2월 개봉 예정. 15세 관람가. 사진 영상=오퍼픽쳐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똑닮은 ‘도플갱어’ 두 여성 DNA 테스트 받아 보니…

    과연 세상에는 나와 똑같이 닮은 사람 소위 '도플갱어'가 존재할까?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는 아일랜드에 사는 마치 일란성 쌍둥이처럼 서로 닮은 생면부지 두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현지에서 자동차로 불과 1시간 거리에 사는 두 여성의 이름은 각각 니암 기니(27)와 아이린 아담스(28). 나이도 비슷한 두 여성은 약간의 메이크업만 하면 서로 구분하기 힘들 만큼 똑 닮았다. 사실 기니는 지난해 여러 차례 언론보도를 통해 세계적인 유명세를 누렸다. 지난해 초 그녀는 '세상에 나와 닮은 꼴이 6명은 존재한다'는 속설을 접한 뒤 친구들과 SNS를 통해 도플갱어를 찾아내는 ‘트윈 스트레인저스’(Twin Stranger)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후 기니는 정말 이탈리아에 사는 자신과 똑닮은 루이사 구이자르디와 카렌 브래니간 등을 찾아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세번째 도플갱어가 된 아담스의 경우 그녀의 친구들이 유명해진 기니와 닮았다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인연이 됐다. 특히 비슷한 나이와 지역이라는 사실 때문에 혹시 두 사람이 혈연관계가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기니는 "아담스를 처음 본 순간 내 자신을 보는 기분이었다"면서 "비슷하게 생긴 눈, 코, 입 뿐 아니라 대화할 때 얼굴 표정과 미소, 손짓 또한 너무 유사했다"며 놀라워했다.   이번에 두 사람이 다시 언론의 주목을 받은 것은 실제로 혈연관계인지 DNA 테스트를 했기 때문이다. 검사 결과 두 사람이 같은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태어났을 가능성은 0.0006%, 부모 중 한 명의 피를 받았을 가능성은 0.1%, 2만 년 전 같은 조상에 뿌리를 두고있을 개연성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니는 "과학적으로 보면 남남이지만 우리는 확실히 같은 조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면서 "도플갱어라는 것은 실제로 존재하며 정말 미스터리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알쏭달쏭+] 우린 왜 인생의 ‘1/3’을 잠에 쓰고 있나?

    [알쏭달쏭+] 우린 왜 인생의 ‘1/3’을 잠에 쓰고 있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을 8시간으로 계산하면, 삶의 3분의 1을 잠으로 보내는 셈이 된다. 이는 90세까지 사는 사람에게는 인생 30년을 자는 시간으로 보낸다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은 왜 이렇게 수면을 필요로 하는 것일까. 미 주간지 더 뉴요커의 작가 마리아 코니코바에 따르면, 18세기 유럽에서는 잠을 죄악으로 여기는 풍조가 있었고 오랫동안 수면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학자들 사이에서도 잠은 확실히 쓸모 없는 것으로 여겨졌던 시기가 있었다. 미 하버드대 수면 연구자인 로버트 스틱골드 교수는 “한때 동료였던 J. 앨런 홉슨 하버드대 교수가 ‘유일하게 알려진 수면의 기능은 졸음을 깨우는 것뿐이었다’고 농담했던 것이 떠오른다”고 말할 정도로 인간은 수면에 대해 무지했다. 하지만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미스터리로만 여겨졌던 수면의 기능이 점점 더 밝혀지고 있다. 수면과 관련한 질환 중에는 렘수면 행동장애(REM Sleep Behavior Disorder, RBD)라는 것이 있다. 이는 꿈의 내용을 자는 동안 현실의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캐나다 몬트리올 샤크레 쾨르병원(Hôpital du Sacré-Coeur) 산하 수면연구센터에 따르면, 이 행동장애를 보인 환자 중 절반 이상이 12년 이내에 신경퇴행성질환을 보였다. 또한 최근 널리 알려진 수면무호흡증은 연구를 통해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과 관계가 있는 것이 밝혀졌으며 이는 인지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도 확인됐다. 이뿐만 아니라 만성 불면증을 앓고 있는 사람 중 10%에서는 심혈관계 질환과 우울증이 증가하고 인지 및 운동 장애 등 여러 질병이 나타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앞서 설명한 여러 가지 불쾌한 장애는 수면 과학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결과를 제공했다. 많은 사람과 신경퇴행성질환이나 또다른 인지 장애의 관련성에서 수면이 인지 유지와 기능에 영향을 주는 것, 심혈관계 질환과의 관련성에서는 수면이 혈관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것, 불면증이 우울증과 관련됐다는 사실은 수면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거나 지장을 주는 사건을 다루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과학자들은 제시하고 있다. 스틱골드 교수가 지난 2000년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수면과 꿈은 ‘기억의 응고화’(뇌가 학습된 단기기억을 ‘응고화’라는 과정을 통해 장기기억으로 저장하는 것)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었다. 교수는 세 그룹을 대상으로 하루 7시간, 총 3일 동안 테트리스라는 게임을 하게 어떤 꿈을 꾸는지 분석했다. 이때 첫 번째 그룹은 테트리스를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 두 번째 그룹은 테트리스에 익숙한 사람들, 그리고 세 번째 그룹은 측두엽과 해마에 손상을 입은 기억 상실증에 걸린 환자들로 새로운 에피소드에 관한 기억을 형성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연구진이 실험 기간 참가자들이 어떤 꿈을 꿨는지를 조사한 결과, 첫 번째와 두 번째 그룹뿐만 아니라 세 번째 그룹의 사람들조차도 테트리스에 관한 꿈을 꾸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자신들이 본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지 못했는데 다음 날 오전 테트리스가 무엇인지 자신과 만난 실험자가 누구인지조차 알지 못했지만, 테트리스 형태가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회전해 틈새로 들어가는지까지 꿈에 나왔다고 증언했다. 이처럼 수면은 기억과 관련한 특히 꿈에 관한 기능이 있는 것으로 떠올랐다. 또한 독일 튀빙겐대의 신경생물학자 얀 보른 박사와 신경과학자 울리히 바그너 박사는 수면이 “기억을 통일할 뿐만 아니라 기억을 선택하는 메커니즘도 갖추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들은 한 실험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복잡한 수학 문제를 냈다. 사실, 문제를 간단하게 푸는 방법이 있지만 많은 참가자는 깨닫지 못하고 문제를 풀지 못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8시간 뒤 다시 검사를 받았다. 이때 그룹 중 절반은 수면 시간을 줬고 나머지 절반은 깨어 있게 했다. 그 결과, 잠을 못 잔 그룹의 정답률은 25%였지만, 잠을 잔 그룹은 그 배 이상의 정답을 맞췄다. 또 이 중 60% 이상의 사람은 간단한 해법을 발견했다. 이 때문에 수면은 뇌의 정보 처리와 학습, 추출 등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수면 중에 다양한 기능이 이뤄진다고 생각하면 하루에 몇 시간의 수면은 타당한 숫자일지도 모른다. 치매의 초기 증상에는 수면 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또 수면 시간을 조절하는 유전자 중 일부는 정신 분열증과 관계가 있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수면은 과거 인식과는 정반대로 몸에 좋은 것이며, 오히려 부족하면 몸에 나쁜 것이니 평소 잠이 부족하지 않도록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노후 아파트 누전 화재 탓? 일가족 4명 사망 미스터리

    노후 아파트 누전 화재 탓? 일가족 4명 사망 미스터리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일가족 4명이 숨졌다. 경찰은 화재의 규모나 지속 시간에 비해 인명 피해가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다각도의 조사에 나섰다. 14일 오후 10시 50분쯤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한 아파트 3층 송모(52·의사)씨의 집에서 불이 났다. 화재는 2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당시 집 안에 있던 송씨와 부인(49), 작은딸(21), 아들(14) 등 가족 4명이 숨졌다. 큰딸(23)은 불이 났을 당시 집에 없어서 화를 면했다. 소방관들이 도착했을 때 송씨와 부인, 아들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딸은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으로 옮겨진 딸 외에 다른 시신은 거실과 안방 등에서 비교적 가지런한 자세로 발견됐다”며 “일부 시신은 불에 심하게 그을린 상태였다”고 전했다. 화재에 놀란 주민 수십 명이 긴급 대피했지만 추가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화재로 집 내부 145㎡ 중 약 70㎡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1차 현장 감식 결과 이들의 사인이 화재로 인한 질식사로 나타났으며, 외력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인화성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송씨는 화재 발생 이틀 전 이곳으로 이사를 왔으며, 이 집은 임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서울 금천구에서 정형외과 개인 병원을 운영하고 있어 경제적 어려움이 없었고, 가족 관계도 원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아파트가 35년 전에 지어진 노후한 건물이어서 누전이 화재의 원인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주 늦은 심야라고 할 수 없는 시간에 아파트 3층에서 짧은 시간 발생한 화재로 사망자가 4명이나 나왔다는 점에서 흔한 사건은 아니다”라며 “화재 원인과 사인 등을 면밀히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르면 16일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손예진 주연 ‘나쁜놈은 죽는다’ 메인 예고편

    손예진 주연 ‘나쁜놈은 죽는다’ 메인 예고편

    손예진 주연의 한중 합작 ‘나쁜놈은 죽는다’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나쁜놈은 죽는다’는 제주도 여행을 하던 이들이 미스터리한 여인 지연(손예진)을 만나면서 벌이는 코믹액션물이다. 이 작품은 ‘해적’ 이후 1년여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손예진과 중화권 스타 진백림이 함께 출연을 결정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여기에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과 중국의 펑 샤오강 감독이 공동 제작을 맡아 더욱 주목을 받았다. 손예진은 극중 ‘지연’을 통해 총격액션은 물론 코믹한 모습까지 보여줄 예정이다. 또 진백림은 제주도에 여행을 왔다가 지연을 만나면서 쫓고 쫓기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중국어 교수 ‘창주’ 역을 맡았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제주도 여행을 하던 창주(진백림)와 친구들이 위기에 처한 지연(손예진)을 만나 도움을 주지만, 어느새 정체 모를 남성(신현준)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스토리를 보여준다. 손예진, 진백림을 비롯해 신현준, 장광, 박철민까지 가세한 ‘나쁜놈은 죽는다’는 중국의 신예 손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월 4일 개봉 예정. 사진 영상=TCO더콘텐츠온/조이앤시네마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황금시간대 밤 9시로 이동하나…예능·드라마 전진 배치

    황금시간대 밤 9시로 이동하나…예능·드라마 전진 배치

    밤 9시대가 TV 프라임 시간대로 각광받고 있다. 밤 9시대는 뉴스 시간대라는 고정관념이 강한 데다 인기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이 집중 편성되는 기존의 프라임 시간대인 밤 10~11시대에 견줘 사각지대로 여겨졌지만 최근 TV 시청층 및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방송사들은 주요 예능 및 드라마를 밤 9시대로 전진 배치하고 있다. 지난 1일 밤 9시 SBS에서 방영된 ‘궁금한 이야기 Y’는 전국 시청률 13.2%를 기록했다. 몸이 옆으로 굽은 ‘미스터리한 그녀의 정체’ 편의 분당 최고 시청률은 무려 23.9%까지 치솟았다. 요즘 톱스타들이 나오는 인기 드라마도 한 자릿수 시청률에 그치는 상황에서 휴일임을 감안하더라도 교양 프로그램의 시청률로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수치다. 지난 6일 밤 9시대 방송된 MBC 일일 연속극 ‘아름다운 당신’(9.8%)과 SBS ‘영재 발굴단’(8.0%)은 밤 11시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7.9%)와 SBS ‘한밤의 TV연예’(4.5%)보다 시청률에서 앞섰다. 이 때문에 최근 방송사들은 밤 9시대에 화제작을 편성해 가족 시간대를 공략하고 있다. SBS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을 화요일 밤 9시대에 배치했고 새달 13일 방송되는 김수현 작가의 신작 드라마 ‘그래, 그런 거야’를 주말 밤 9시대에 편성했다. 지난해 3월 창사 24년 만에 9시대 주말극을 폐지했던 SBS가 1년이 채 안 돼 주말극을 부활시키고 60부작에 달하는 스타 작가의 화제작을 편성한 것은 밤 9시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BS가 밤 9시대에 내놓은 ‘아빠를 부탁해’,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등은 한 자릿수 시청률에 그친 반면, MBC 9시 주말극 ‘엄마’는 20%를 넘는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MBC도 파일럿에서 인기를 끈 ‘능력자들’을 금요일 밤 9시 30분에 편성했다. 동 시간대 방송되는 KBS ‘나를 돌아봐’의 경우 송해 리마인드 웨딩 편이 시청률 13.4%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SBS 편성팀 관계자는 “밤 11시대는 젊은층에 국한된 반면, 9시대는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시간대이기 때문에 더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밤 9시대가 각광받기 시작한 데는 케이블과 종편의 영향이 적지 않다. 이들은 밤 10시대 지상파 드라마와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20~30분 일찍 예능 프로그램을 내놓았고 ‘집밥 백선생’, ‘냉장고를 부탁해’, ‘수요 미식회’ 등이 쏠쏠한 재미를 봤다. MBC와 SBS가 뉴스 시간대를 8시로 당기면서 생긴 공백을 노려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밤 9시 가족 시간대가 부상한 것은 시청층이 고령화된 데다 경제 불황에 가족들과 함께 모여 이야기할 수 있는 TV 콘텐츠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취업 준비, 직장 생활로 바쁜 젊은층의 경우 밤늦게까지 TV를 보기보다는 인터넷 VOD로 시청하는 패턴이 늘면서 기존에 프라임 시간대로 인식되던 밤 11시대는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의 황성연 부장은 “평일날 밤 9시대 시청률은 10시대에 비해 최대 5%까지 높다”면서 “60대가 TV의 주 시청층으로 자리잡고 불황기에 가족끼리 TV를 보면서 화제를 나누고 소통하려는 사회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앞으로 다양한 세대의 화제와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가족 중심 콘텐츠가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머리 두 개 달린 퓨마…샴 트윈? 단순 기형?

    머리 두 개 달린 퓨마…샴 트윈? 단순 기형?

    매우 드문 미스터리한 기형의 얼굴 모습을 지닌 퓨마가 발견돼 화제다. 그의 돌연변이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함께 증폭하고 있다. 미국 아이다호주(州) 야생생물국(DFG)은 지난주 프레스톤 지역에서 개를 습격한 돌연변이 모습을 지닌 퓨마의 사진을 공개했다고 미 언론들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수컷 퓨마는 개를 공격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물보호 요원에 의해 사살되었으나, 현장에서 확인하는 과정에서 얼굴에 놀라운 기형 모습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 퓨마의 얼굴 위로 혹이 솟아 있으며 또 다른 이빨 세 개가 나와 있어 마치 다른 작은 퓨마 한 마리가 반대 방향으로 나와 있는 모습이다. 야생 동물학자들과 수의사들은 이 같은 돌연변이에 대해 "전혀 본 적이 없는 매우 드문 돌연변이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이 돌연변이성 기형의 원인에 관해 여러 가지 가설을 내놓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알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현재 가장 유력한 가설은 원래 쌍둥이였던 이 퓨마의 다른 한쪽이 임신 중에 사망에 그 일부가 이 퓨마의 몸에 남을 있었을 가능성이다. 또 다른 유력한 가설은 이른바 '기형종(teratoma)'으로 불리는 일종의 기형성 혹이라는 것이다. 이 기형종 형태의 혹은 사람에게서도 드물게 발생하는데, 손가락이나 발가락 형태나 이빨 형태의 혹이 기형적으로 발생한다. 아이다호 주에서는 퓨마가 주로 야생의 사슴 등을 공격하나, 가끔은 집에서 기르는 가축이나 애완견 등을 공격하는 사례가 있어 퓨마 사냥이 허용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미스터리한 ‘기형 얼굴’로 발견된 퓨마 사살

    미스터리한 ‘기형 얼굴’로 발견된 퓨마 사살

    매우 드문 미스터리한 기형의 얼굴을 지닌 퓨마가 발견돼 화제와 함께 돌연변이의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하고 있다. 미국 아이다호주(州) 야생생물국(DFG)은 지난주 프레스톤 지역에서 개를 습격한 돌연변이 모습을 지닌 퓨마의 사진을 공개했다고 미 언론들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수컷 퓨마는 개를 공격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물보호 요원에 의해 사살되었으나, 현장에서 확인하는 과정에서 얼굴에 놀라운 기형 모습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 퓨마의 얼굴 위로 혹이 솟아 있으며 또 다른 이빨 세 개가 나와 있어 마치 다른 작은 퓨마 한 마리가 반대 방향으로 나와 있는 모습이다. 야생 동물학자들과 수의사들은 이 같은 돌연변이에 대해 "전혀 본 적이 없는 매우 드문 돌연변이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이 돌연변이성 기형의 원인에 관해 여러 가지 가설을 내놓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알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현재 가장 유력한 가설은 원래 쌍둥이였던 이 퓨마의 다른 한쪽이 임신 중에 사망에 그 일부가 이 퓨마의 몸에 남을 있었을 가능성이다. 또 다른 유력한 가설은 이른바 '기형종(teratoma)'으로 불리는 일종의 기형성 혹이라는 것이다. 이 기형종 형태의 혹은 사람에게서도 드물게 발생하는데, 손가락이나 발가락 형태나 이빨 형태의 혹이 기형적으로 발생한다. 아이다호 주에서는 퓨마가 주로 야생의 사슴 등을 공격하나, 가끔은 집에서 기르는 가축이나 애완견 등을 공격하는 사례가 있어 퓨마 사냥이 허용되고 있다. 사진=미스터리한 기형 얼굴 모습으로 발견된 퓨마 모습 (아이다호주 야생생물국 제공)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잊지 말아요, 연기와 제작 다 잡아야 사는 두 남자

    잊지 말아요, 연기와 제작 다 잡아야 사는 두 남자

    7일 나란히 개봉한 미스터리 멜로 ‘나를 잊지 말아요’와 액션 코미디 ‘잡아야 산다’는 각각 주연을 맡은 배우 정우성(43)과 김승우(47)가 제작자 역할도 함께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대중에게 익숙한 연기는 물론 제작, 나아가 연출까지로 영역을 넓혀 가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나를 잊지 말아요 정우성 “제작자로도 홍보되다 보니 그 타이틀에 걸맞은 좋은 제작자였나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 많아요. 떳떳하게 잘 만들었다고 말할 자신이 없다는 말은 그래서 나온 것 같아요. 제작자 마인드라면 좀 뻔뻔해야 하는데 초보라 그렇지 못했네요. 현장에서 잔소리 한번 더 하고 괴롭혔어야 했나 아쉬움도 있기는 해요. 배우로서는 따뜻함의 미덕이 있는 영화, 여성 관객들이 좋아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정우성이 ‘나를 잊지 말아요’의 제작자로 나선 것은 2007년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찍으며 당시 스크립터였던 이윤정 감독과 인연을 맺은 게 계기가 됐다. 이후 미국 유학을 다녀온 이 감독의 단편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정통 멜로를 비튼 독특한 아이디어에 꽂혔다. “단편을 장편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죠. 그런데 감히 나한테는 시나리오를 전하지 못했다는 거예요. 그러한 편견, 거리감을 깨 주고 싶었어요. 영화계 선후배 사이의 교류가 활발해져야 새로운 창작 아이디어가 나오고 우리 영화가 다양해질 수 있다고 늘 생각했거든요.” 처음에는 제작사를 연결시켜 주려 했는데 마땅한 곳이 없었다. 자신이 눈여겨봤던 약간의 독특함을 불편함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선배로서 후배의 개성을 지켜 주고 싶은 마음에 제작사 더블유팩토리를 차리며 총대를 멨다. 현장에서는 “제작자 노릇을 하느라 정작 배우 역할은 제대로 못 하는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딱 한 사람, 상대역인 김하늘에게 미안했다고. “파트너로서 연기에 긴장감을 줘야 하는데 잠깐 쉬는 시간이면 현장의 크고 작은 일에 관여해 하늘씨가 저를 볼 때 산만했을 것 같아요. 하하하.” 제작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장편 연출 데뷔에 대한 꿈도 무르익고 있다. 지난해 이미 단편 두 편의 메가폰을 잡으며 시동을 걸기도 했다. 자신이 원안을 만들고 작가가 다듬은 시나리오도 3~4개 추린 상태다. “조급하지는 않아요. 일단 투자가 먼저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요? 데뷔작이 망작이 돼 연기나 하지 그랬냐는 소리를 들을까 봐 겁도 나네요.” ■잡아야 산다 김승우 “현장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내내 즐거웠는데 그런 에너지가 작품에 고스란히 담기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워요. 재미를 책임지겠다고 큰 소리 떵떵 쳤던 게 민망하기도 하죠. 그래도 연초에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엔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잡아야 산다’는 김승우에게는 2010년 ‘포화 속으로’ 이후 약 5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드라마로 따져봐도 얼마 전 ‘심야식당’에 나오기까지 3년가량 현장을 떠나 있었다. “5~6년 쉴 새 없었기 때문에 길면 1년 정도 아이들을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이었어요.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포기하고 현장에 나가고 싶을 정도의 시나리오를 받지 못하다 보니 공백이 길어진 것 같아요.” ‘잡아야 산다’를 선택한 것은 작품이 아주 크거나 아주 작은 쪽으로 쏠리는 요즘 영화계에 적절한 규모의 상업 영화라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늘 하는 연기였지만 이번엔 부담감이 남달랐다. 소속사 더 퀸의 창립 작품이라 제작자 입장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퀸은 배우자인 김남주의 1인 기획사에서 출발한 매니지먼트사다. 김승우의 친동생이 대표를 맡고 있다. 오인천 감독과 김정태도 한솥밥 식구다. 김승우는 각색으로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연기만 할 때보다 더 큰 책임감을 느껴 제작 초반부터 깊이 관여해 더 치열하게 하려다 보니 정말 힘들었어요. 그렇지만 앞으로도 마다할 생각은 없어요. 정말 좋은 작품인데 배우로 참여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면 제작으로라도 함께해야죠. 다만 두 가지 몫을 동시에 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것 같아요.” 1990년 ‘장군의 아들’에서 쌍칼 역할을 맡으며 배우의 길을 걷게 됐지만 원래 감독이 꿈이었다. 그동안 써 놓은 시나리오만 10편이 넘는다. 조만간 단편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갈 요량이다. 감독으로 데뷔하면 캐스팅이 화려할 것 같다고 했더니 고개를 가로젓는다. “젊은 후배 4명과 함께한 이번 작업에서도 느꼈지만 하얀 도화지 같은 친구들을 캐스팅해 색깔을 칠해 가는 게 희열이 있는 것 같은데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개봉작] 100년 실제 사건 모티브 ‘평행이론: 도플갱어 살인’

    [개봉작] 100년 실제 사건 모티브 ‘평행이론: 도플갱어 살인’

    미스터리 SF 스릴러 ‘평행이론: 도플갱어 살인’이 100년 전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됐다는 소식에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 ‘평행이론: 도플갱어 살인’은 혜성이 충돌하던 날 예상치 못한 사건 발생으로 겪게 되는 혼란을 그렸다. 이 작품은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 중 하나인 스페인 ‘시체스 국제 영화제’에서 최우수 각본상을 받으며 스토리를 인정받았다. 영화의 모티브는 100년 전 발생한 ‘퉁구스카 대폭발’ 사건이다. 이는 1908년 6월 30일 러시아에서 발생해 지금까지도 20세기 최대 충돌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실제 영화 속에서도 주인공 엠이 이 사건을 소개하는 장면이 등장해 작품의 리얼리티를 더했다. 당시 퉁구스카 대폭발의 목격자들에 의하면 커다란 불덩이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날아갔고, 무려 서울의 3배가 넘는 숲이 초토화되었다. 이는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보다 더 강력한 파괴력을 지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후 메탄가스 폭발설, 외계인과 우주선의 충돌설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가설들이 쏟아져 나왔으며, 그중에서 ‘혜성 충돌설’이 가장 강력한 원인으로 지목받았다. 결국 ‘퉁구스카 대폭발’은 2003년 폭발 장소에서 운석이 발견되면서 사건이 종결됐다. 영화 ‘평행이론: 도플갱어 살인’의 배급사에 따르면 “대폭발 이외에도 혜성 충돌 때문에 발생할 수 있을 법한 흥미로운 사건들이 영화 안에 배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건에 금이 가거나 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을 목격하게 되는 등 ‘혜성 충돌’로 인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설이 제시돼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화는 주인공 ‘엠’과 그의 친구들이 파티를 위해 오랜만에 모인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혜성 충돌로 도시 전체가 정전 사태에 빠진다. 급기야 이들의 휴대전화마저 먹통이 되자 모두 이상한 낌새를 느낀다. 설상가상으로 어둠에 갇힌 이들은 누군가로부터 위협을 받게 되고, 도움을 청하고자 몇 명의 친구들이 이웃집으로 향한다. 하지만, 이들은 그곳에서 또 다른 자신과 마주하게 되면서 충격에 빠진 이들이 살아남고자 또 다른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한다. 7일 개봉. 15세 관람가. 사진 영상=싸이더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다큐 ‘거미의 땅’ 오는 14일 개봉

    다큐 ‘거미의 땅’ 오는 14일 개봉

    “황량한 이미지 속에 담긴 기묘함과 미스터리하고 우울하지만, 시적인 섬세한 감각이 있다.” 이는 제13회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특별상을 받은 ‘거미의 땅’ 심사평이다. ‘거미의 땅’은 미군기지 이전으로 사라져 가는 경기 북부지역 기지촌이라는 공간에서, 삶의 마지막을 살아가는 여성의 일상과 기억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이 작품은 ‘제13회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국내 최초로 경쟁 부분에 초청됨은 물론, 특별상까지 받으며 시선을 모았다. 이어 ‘제17회 이흘라바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16회 핫독스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처럼 독보적인 스타일과 깊이 있는 주제의식으로 세계 영화제의 주목을 받은 박경태·김동령 감독의 연출작 ‘거미의 땅’은 오는 14일 개봉한다. 15세 관람가. 사진 영상=시네마달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미혼모 아기 6명 돈 주고 데려간 미혼녀 미스터리

    미혼모에게 돈을 주고 갓 태어난 아기를 6명이나 데려와서 그중 3명을 기른 20대 여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충남 논산경찰서는 영·유아 6명을 돈을 주고 불법매수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임모(23·여)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2014년 3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미혼모들로부터 영아 6명을 20만~150만원씩을 주고 데려온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아기를 낳았는데 어째야 할지 모르겠다”는 등의 글을 올린 미혼모들에게 접근해 아기를 받는 대가로 돈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임씨는 검거될 때까지 영아 6명 중 3명을 본인 호적에 올려 직접 키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에서 임씨는 “아이를 너무 키우고 싶어서 그랬다. 데려온 아이 중 2명은 친부모에게 다시 돌려줬고, 1명은 친척에게 넘겼다”고 진술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임씨는 정부 지원금과 지인에게 빌린 돈으로 아기들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가 데려온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돈을 받고 넘긴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결혼을 하지 않은 여성이 아기를 키우는 것이 수상하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전날 대구에서 임씨를 긴급체포했다. 임씨가 키운 아이들의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임씨를 상대로 영아 매수 시기, 금액,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논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전세계 정체불명의 미스터리한 소리들 TOP 10

    전세계 정체불명의 미스터리한 소리들 TOP 10

    전세계 정체불명의 미스터리한 소리들에 관한 톱 10 영상이 유튜브상에서 화제다. 4일(현지시간) 영국판 허핑턴포스트는 유튜브 채널 ‘올타임 10s’(Alltime10s)가 제작한 ‘설명되지 않는 10가지 미스터리한 소리들’(10 Mysterious Unexplained Sounds)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영상에는 과학자들이 수십 년 동안 풀지 못한 러시아의 비밀 신호, 멤논 조각상의 이상한 소리, 바다의 낮은 소리, 외계에서 온 와우 시그널 등 정체불명의 미스터리한 소리 10가지가 순위별로 담겨 있다. 10위 러시아 비밀 신호 4625Mhz에서 잡히는 이상한 신호. 처음 모스크바 근처의 한 방송국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였으나, 이후 상트페테르부르크 쪽으로 옮겨감. 러시아 군대가 쓰는 비밀 메시지가 아닐까 하는 추측이 있다. 9위 멤논 조각상 나일강 서쪽에 있는 테베 공동 묘지의 거대한 석상인 멤논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 새벽이면 나는 이 이상한 소리는 서기 27년 석상이 무너진 이래 이상한 소리를 낸다고 한다. 현악기 줄이 끊어질 때 나는 소리와 비슷한 이 소리에 대해 과학자들은 석상의 갈라진 깊은 틈 속에서 이슬이 증발하면서 생기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8위 퀘이커(오리) 북극권 깊은 곳 바닷속에서 나는 기묘한 잡음. 냉전시대 소련 잠수함에 의해 관측된 적이 있으며 개구리 울음 소리와 비슷하다고 한다. 7위 낮은 소리 1997년 굉장히 낮은 소리지만 아주 강력한 주파수가 몇 달 동안 관측됨. 과학자들은 소리의 근원이 남미에 가까운 태평양 어디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소리의 근원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6위 가장 외로운 고래 ‘52헤르츠 고래’라고도 알려진 높고 짧은 음을 내는 고래는 세계에서 유일한 존재. 과학자들은 이 고래가 돌연변이이거나 기형이 아닐까 추측만 할 뿐이다. 같은 주파수대로 소통하는 고래들과 달리 이 고래는 다른 개체들과 소통을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가장 외로운 고래’라고 불린다. 5위 슬로우다운 미국 해양국이 발견한 태평양 적도 부근 깊은 곳에서 나는 소리로 약 7분 동안 났으며 그 주파수가 점점 낮아져 ‘슬로우다운’이란 이름이 붙은 정체불명의 소리. 4위 타오스 험 뉴 멕시코의 타오스를 비롯 몇몇 장소에서 포착된 괴상한 낮은 주파수의 웅웅거리는 소리. 이 소리가 나는 곳에서 사는 사람 중 약 2%만 들을 수 있는 희한한 소리며 몸 밖이 아니라 몸 안에서 나는 소리로 느껴진다고 한다. 3위 업스윕 1991년에 처음 관측된 자동차 알람 같은 소리로 여러 주파수 사이를 오가며 점점 높아진다고 한다. 미국 과학자들이 관찰한 이 소리는 아주 커서 태평양 전역에서 관측될 정도며, 봄과 가을에 최고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위 스카이퀘이크 폭발음과 비슷한 이 소리는 여러 해변에서 흔히 관측된다. 현재까지 과학자들은 이 소리의 원인을 찾고 있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이는 해저 동굴이 무너지는 소리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1위 와우 시그널 와우 신호(Wow! signal)은 외계 지적생명탐사인 SETI 프로젝트가 진행되던 도중에 발견된 신호로 1977년 8월 15일 밤에 포착됐다. 72초간 수신된 이 특이한 소리에 대해 사람들은 외계인이 지구와 접촉을 시도하기 위해 보낸 신호라고 주장하지만 과학자들은 아직도 이 소리가 어디서 온 것인지 찾지 못하고 있다. 사진·영상= Alltime10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미혼모 아기 6명 돈 주고 데려간 미혼녀 미스터리

    미혼모에게 돈을 주고 갓 태어난 아기를 6명이나 데려와서 그중 3명을 기른 20대 여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충남 논산경찰서는 영·유아 6명을 돈을 주고 불법매수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임모(23·여)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2014년 3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미혼모들로부터 영아 6명을 20만~150만원씩을 주고 데려온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아기를 낳았는데 어째야 할지 모르겠다”는 등의 글을 올린 미혼모들에게 접근해 아기를 받는 대가로 돈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임씨는 검거될 때까지 영아 6명 중 3명을 본인 호적에 올려 직접 키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에서 임씨는 “아이를 너무 키우고 싶어서 그랬다. 데려온 아이 중 2명은 친부모에게 다시 돌려줬고, 1명은 친척에게 넘겼다”고 진술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임씨는 정부 지원금과 지인에게 빌린 돈으로 아기들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가 데려온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돈을 받고 넘긴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결혼을 하지 않은 여성이 아기를 키우는 것이 수상하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전날 대구에서 임씨를 긴급체포했다. 임씨가 키운 아이들의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임씨를 상대로 영아 매수 시기, 금액,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논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3D로 구현된 화성의 초미니 달 ‘포보스’ 공개 (NASA)

    3D로 구현된 화성의 초미니 달 ‘포보스’ 공개 (NASA)

    지구의 이웃 행성 화성은 세간에 널리 알려져있지는 않지만 2개의 초미니 달을 가지고 있다. 울퉁불퉁 감자모양을 닮은 지름 27km의 포보스(Phobos)와 지름 16km의 데이모스(Deimos)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3D 모델링한 포보스의 모습을 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과거 화성 탐사선이 촬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영상에는 360도 회전하는 포보스의 표면 모습이 생생히 담겨있다. 마치 누군가에게 얻어맞은듯 군데군데 파여있는 수많은 크레이터와 생기다만듯한 모양이 근사한 우리의 달과는 비교조차 안될 정도. 지난 1877년 미국 천문학자 아사프 홀에 의해 발견된 포보스는 생김새와 크기 모두 볼품없지만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를 갖고있는 위성이다. 포보스는 화성 표면에서 불과 6000km 떨어진 곳을 돌고 있는데 이는 태양계의 행성 중 위성과 거리가 가장 가깝다. 지구와 달의 거리가 평균 38만 ㎞에 달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가까운 지 알 수 있는 대목. 더욱 특이한 것은 포보스가 원래는 소행성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최초 태양계를 떠돌던 소행성이 화성의 중력에 포획돼 달이 됐다는 가설이다. 이같은 특징때문에 결국 포보스는 화성의 중력을 견디지 못하고 점점 가까워져 사라질 운명이다. 지난해 11월 NASA 고나드 연구센터 측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포보스가 당초 예측인 3000만년보다 훨씬 짧은 수백만 년 안에 갈가리 찢겨지고 일부 파편은 화성으로 떨어져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포보스와 데이모스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서 따왔다. 아레스와 아프로디테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형제인 포보스는 ‘공포’를, 데이모스는 ‘패배’를 뜻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언젠가 사라질 운명인 포보스가 딱맞는 이름을 갖고 있다고도 평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천문학+] 우주에 관한 놀라운 ‘진실 7가지​’

    [천문학+] 우주에 관한 놀라운 ‘진실 7가지​’

    우주의 팽창속도가 갈수록 가속되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우주팽창의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것은 암흑물질과 암흑 에너지라는 데 천문학자들은 이견이 거의 없다. 그렇다면 팽창의 끝에는 대체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 걸까? 우주의 운명은 어떻게 끝날까? 우주의 물질 밀도는 갈수록 떨어져 결국에는 우주가 텅 비다시피 될 거라고 천문학자들은 예측한다. 일찍이 라이프니츠는 “왜 세상에는 아무것도 없지 않고 무엇인가가 있는가?”라는 원초적 질문을 던졌는데, 현대 우주론자는 이렇게 대답한다. “신경 쓸 거 없다. 머지않아 텅 비워질 테니까.” 우리가 사는 우주는 우리가 생각하고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기묘한 동네임이 분명하다. 새해를 맞이한 이 시점에서 우주에 관한 놀라운 진실 7개를 알아보기로 한다. 1. 우주는 정말 오래된 것이다​ 우주는 138억 년 전 빅뱅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는 WMAP 같은 초정밀 측정기기를 탑재한 탐사선을 우주로 내보내 측정한 데이터로부터 뽑은 계산서이기 때문에 오차 범위는 1억 년을 넘지 않는다. 우주에 있는 물질과 에너지 밀도를 측정하고 팽창속도를 연관 지어 계산하면 빅뱅이 언제 일어났는가를 정확히 짚어낼 수 있다. 그래서 알아낸 것이 138억 년이다. 100년을 초로 환산하면 약 30억 초인데, 그 30억 초도 제대로 못사는 인간을 생각할 때 138억 년이란 거의 영겁 같은 시간이다. 이처럼 우주는 오래되었다. 2. 우주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1920년대에 미국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이 우주가 정적이 아니라, 팽창하고 있다는 혁명적인 발견을 세상에 알렸다. 지구가 한 자리에 가만있는 것이 아니라, 태양 둘레를 돈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 겨우 300년밖에 안 되었는데, 하늘까지 무서운 속도로 날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 만사가 불안정한 것은 그렇다 치고라도, 이렇게 땅이고 하늘이고 간에 삼라만상이 무상한 것을 보고 세상 사람들은 황망함을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은 아니었다. 우주공간이 계속 팽창해 가더라도, 물질의 속성인 만유인력에 의해 점차 속도가 늦추어지거나, 종국에는 수축할 것이라고 예상해왔는데, 그게 아니었다. 우주의 팽창속도가 점차 빨라져 가고 있다는 관측보고가 다시 들어왔다. 1998년, 허블 우주망원경은 아주 먼 거리에서 폭발한 초신성을 자세히 관측한 결과, 오랜 과거에는 우주가 지금보다 느리게 팽창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주의 팽창을 가속하고 있다는 말인가? 과학자들은 그 범인을 암흑 에너지라고 지목했다.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암흑 에너지가 우주공간을 점점 더 빨리 잡아 늘이고 있다는 것이다. ​ 3. 우주 팽창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미스터리에 싸인 암흑 에너지의 존재가 우주를 단순히 팽창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욱 가속 팽창시키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천문학자들을 당혹 속에 빠뜨렸다. 1998년, 두 팀의 천문학자 연구진이 그동안의 관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똑같이 이러한 결론에 이르렀다. 이들 연구에 따르면, 더 먼 은하일수록 더 빠른 속도로 멀어져가고 있다고 한다. 우주의 가속팽창은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을 확인시켜주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중력에 반하는 척력으로서 우주팽창을 가리키는 아인슈타인의 중력 방정식의 우주상수를 부활시켰다. 우주의 가속팽창을 발견한 3명의 과학자는 2011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4. 우주는 편평하다​​ 우주의 형태를 결정짓는 것은 우주에 담겨 있는 물질에 기초한 중력과 우주를 팽창시키는 척력과의 줄다리기다. 우주의 물질 밀도가 임계치 이상이면 우주는 닫혀서 공 표면처럼 된다. 이를 닫힌 우주라 한다. 이 우주는 경계는 있지만, 끝은 없는 우주다. 개미가 구면을 한없이 기어가더라도 끝에 다다를 수 없는 것이나 같다. 이 우주는 그러면 어떻게 되는가? 결국, 팽창을 멈추고 수축하기 시작하여 종국에는 한 점으로 붕괴할 것이다. 이를 ‘대파열’(Big Crunch)이라 한다. 반대로 밀도가 임계치 이하이면 무한 팽창을 영원히 계속하는 열린 우주가 된다. 그 형태는 말안장과 같은 꼴이다. 그 끝에는 물질의 밀도가 극도로 낮아져 온 우주가 자체로 거대한 무덤이 되는 ‘열사망’이 기다리고 있다. 열사망이란 온 우주의 온도가 얼음 덩어리처럼 완전 평형을 이루어 어떤 에너지도 이동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만약 우주의 물질 밀도가 임계치에 딱 들어맞는다면, 우주의 기하학적 모양은 종잇장처럼 ‘편평’한 꼴이 된다. 이 우주는 영원히 팽창은 하겠지만 결국 팽창률은 영(0)에 수렴된다. ​최근의 관측결과는 2% 오차 범위 내에서 우주는 편평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지루하겠지만 당분간 팽창하는 우주를 하염없이 바라다볼 운명인 셈이다. 5. 우주는 보이지 않는 정체불명의 물질로 꽉 차 있다 우주를 이루고 있는 물질 중에는 보이지 않는 물질이 압도적으로 많다. 사실 우리 눈에 보이는 별이나 행성, 은하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겨우 4%밖에 안 된다. 나머지 96%는 보이지 않는 것들, 곧 암흑물질과 암흑 에너지라는 얘기다. ​이 둘에 '암흑'이라는 접두어가 붙은 것은 빛과 상호작용을 하지 않아서 보이지 않으며, 그 정체를 알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도 천문학자들은 그들의 존재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이 일반물질과 중력으로 상호작용을 함으로써 그 존재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복면을 쓴 이 암흑물질을 본 과학자는 아직 한 사람도 없다. 그 존재는 뼈저리게 느끼고 있지만, 그게 무엇인지는 모른다는 말이다. 현대 물리학과 천문학의 최대 화두가 바로 암흑물질과 암흑 에너지다. 이들을 뺀 나머지 4%의 가시적인 물질에 까치발을 하고 서서 캄캄한 우주를 올려다보고 있는 존재가 바로 우리 인간인 것이다. 6. 우주는 그 탄생의 ‘메아리’를 갖고 있다 아기가 태어날 때 우는 소리를 고고성(呱呱聲)이라 한다. 우주도 태어날 때 고고성을 울렸다. 단, 소리가 아니라 엄청나게 뜨거운 ‘열’이었다. 모든 열은 빛을 낸다. ​빅뱅으로 우주가 탄생할 때 뿜어냈던 열은 138억 년이 흐르는 동안 많이 식어 마이크로파가 되어 우주를 꽉 채우고 있다. 이것을 우주배경복사라 한다. 랠프 앨퍼, 조지 가모브 등이 이론적으로 그 존재를 예측했고, 오늘날 배경복사의 온도는 5K, 즉 대략 -268℃쯤 된다는 계산서를 뽑아냈다. ​마침내 1964년에 미국의 전파 천문학자 아노 페지어스와 로버트 윌슨이 고감도 안테나로 배경복사를 발견했고, 이들은 이 공로로 1978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당신도 이 빅뱅의 메아리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방송이 없는 TV 채널을 켜면 지직거리는 선들이 나타날 것이다. 그중 1%는 바로 우주가 탄생할 때 나온 전자기파가 138억 년 동안 우주를 떠돌다가 TV 안테나를 타고 당신의 시신경을 건드린 것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7. 다른 우주들이 있을 수도 있다? 우리가 사는 우주가 수많은 우주 중에서 하나일 뿐일지도 모른다는 가설이 바로 다중 우주론이다. 다중 우주론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주는 빅뱅 이후에 시작된 ‘영구적인 인플레이션(Eternal Inflation)’ 과정에 있다고 본다. 다중 우주론을 배태시킨 인플레이션 우주론은 우주가 밀도가 무한한 한 공간에서 시작됐으며 초창기에 우주가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는 시기가 있었다고 설명하는 인플레이션 이론을 바탕으로 한다. 이 인플레이션 과정에서 우주 안팎에 각각 다른 물리 법칙들이 지배하는 새끼 우주들이 계속 생겨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다중우주론은 그동안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아직까지 순전한 가설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우리 우주에 영향을 주지 않는, 평행하게 진행하고 있는 다른 우주를 관측하는 것이 불가능한 이상, ‘관측할 수 없는 것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다중우주론자들은 우주배경복사에서 우주 충돌의 단서를 열심히 찾았지만 어떤 조짐도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 신의 존재 증명처럼 영원히 증명할 수 없는 가설로 끝날지, 아니면 어떤 단서가 밝혀질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사진=NASA/ESA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800년 된 휴대전화, 진짜?…네티즌 논란

    800년 된 휴대전화, 진짜?…네티즌 논란

    구형 휴대전화와 매우 흡사한 형태를 지닌 ‘800년짜리 유물’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네티즌들 사이에 그 진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는 ‘오스트리아에서 발견된 800년 전의 휴대 전화’(800-Year Old Mobile Phone Found In Austria)라는 제목의 동영상 한 편이 업로드 됐다. 영상을 업로드한 네티즌에 따르면 영상 속 유물은 13세기 경 만들어진 일종의 점토판으로, 올해 초 오스트리아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굴된 것이다. 한 손으로 쥘 수 있는 크기인 이 유물의 상단에는 사각형이 음각돼있으며 하단에는 작은 타원들이 정연하게 새겨져있어 90년대 휴대전화의 액정화면과 숫자버튼을 연상시킨다. 유물 곳곳에는 고대 수메르인들이 사용하던 설형문자로 추정되는 문자들 또한 새겨져있다. 일각에서는 이 유물이 시간여행 혹은 외계문명의 증거라고 주장하지만 일부 미스터리 마니아를 포함한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영상이 가짜라는 의심을 제기하고 있다. 미스터리 전문 웹사이트 ‘앤션트 코드’(Ancient Code)는 해당 유물에 대해 두 가지의 큰 의문점이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첫째로, 설형문자를 사용했던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과 유럽은 서로 상당히 멀다. 또한 이 유물은 현대의 휴대전화와 지나치게 닮았다”며 “유물이 가짜일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처럼 해당 시대에 들어맞지 않는 형태나 기술을 지니고 있는 유적 및 유물을 ‘오파츠’(Oopats)라고 일컫는다. 고고학계에서는 ‘오파츠’를 대부분 인정하지 않지만 간혹 당대의 과학기술보다 현저히 앞서 있는 유물이 실제 발견되기도 한다. 대표적 예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컴퓨터’라고도 불리는 ‘안티키테라 기계장치’ 등이 있다. 사진=ⓒ유튜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열린세상] 북한 공연정치의 딜레마/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

    [열린세상] 북한 공연정치의 딜레마/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

    예정돼 있던 공연이 취소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급박하게 공연 당일 취소되는 경우는 천재지변 또는 연기자나 연주자의 컨디션 때문이 일반적이다. 이때 주최 측은 취소 이유를 공지하거나 기자회견을 열어 양해를 정중히 구하고 입장권을 환불해 주는 절차를 밟는다. 공연 날짜를 바꿔 추후 관람할 수 있게 해 주기도 한다. 북한 모란봉악단의 베이징 공연 취소는 공연예술의 상식을 깬 공연 사상 유례없는 해프닝으로 기록될 만하다. 연주자의 사정이나 공연장의 문제도 아니니 향후 미스터리로 남을 확률이 높다. 북한 대중문화의 신성이라고 하는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의 공연은 북·중 문화 교류의 성격을 띤 국가 간의 공연이었다. 그것이 국가 간의 사정에 의해 깨졌다면 애당초 추진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그렇다면 공연 내용 때문이었을까. 공연예술에서 미디어와 매니징의 활용은 필수 요소다. 기획 단계부터 세부 프로그램의 조율, 기술적인 협의를 통해 무대에 오른다. 더욱이 자국 무대가 아닌 외국 공연이라면 이미 스태프 회의를 통해 극장 측에 큐시트가 전달돼야 한다. 중국이든 북한이든 양쪽의 공연 매니저들이 서로 정보가 없었거나 처음부터 매니저의 역할이 없었다는 얘기가 된다. 공연이 불발된 원인을 상식선에서 찾긴 어려운데, 정작 당사국인 북한과 중국은 아직까지 말이 없다. 김정은의 공연정치는 김정일을 계승한 것이다. 공연정치는 김정일 시대부터 중요한 통치 수단이었다. 1971년 김정일은 아버지 김일성을 위해 최고의 배우 150명으로 구성된 특별한 극단을 만들었다. 첫 작품 ‘피바다’의 제목을 따 이름 붙인 ‘피바다가극단’이다. 피바다가극단은 1972년 대중적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를 무대에 올렸다. 그리고 곧바로 중국으로 가서 공연을 했는데 대성공을 거두었다. 문화혁명의 소용돌이에서 막 벗어난 중국이라 그러했을 것이다. 2002년 첫선을 보인 매스게임 ‘아리랑축전’에는 해마다 10만명 이상의 학생, 여성, 군인이 고도로 훈련된 시민·배우로 참가한다. 이 스펙터클은 북한 주민에게는 사상적·정치적 슬로건을, 국제사회에는 핵심적인 외교 메시지를 전달한다. 하지만 국제적으로 예술인들은 아리랑축전을 예술로 보지는 않는다. ‘아리랑축전’의 주요 구성 요소는 이미 1972년쯤부터 존재하기 시작했다. 김일성 이후의 권력승계 문제가 결정돼 가던 때였다. 2000년대의 이 공연은 1970년대의 몇몇 중요한 연극적·음악적 작품들에 의존했지만 북한은 이 모든 작품들이 김정일의 예술적 천재성과 노력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한다. 모란봉악단은 2012년 김정은의 지시로 창단됐다. 아버지인 김정일이 만들었던 은하수악단 이후 김정은의 친솔(親率) 악단이 된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멤버는 19명이고 미인 위주로 구성돼 있다. 단장은 김정은의 옛 애인이라는 설이 있다. 미녀 악단은 이래저래 북한엔 골칫덩이로 남을 수 있다. 김정은의 걸그룹 첫 번째 ‘공연정치’ ‘음악정치’는 의문만 남긴 채 불발됐다. 마치 이설주의 은하수악단이 추문 끝에 자취도 없이 사라져 버렸듯이. 북한이 자랑하는 장거리 로켓 미사일 은하 3호 발사(배경화면에 이 장면 삽입 때문에 공연이 취소됐다는 설도 있다) 역시 불발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모란봉악단의 베이징 공연 해프닝은 정치 쇼의 가벼움을 말해 준다. 만약 김정은이 순수 예술교류 차원에서 베토벤이나 브람스 곡으로 조선국립교향악단을 공연사절로 보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2012년 3월 파리에서 북의 은하수교향악단이 브람스 1번 교향곡을 연주 했을 때, 단원 대부분은 브람스 교향곡을 처음 보고 처음 연주했다고 한다. 북의 교향악단은 체제 유지를 위한 사상 음악을 주로 연주하고 베토벤, 모차르트 등의 순수 음악을 연주하지는 않는다. 2000년 8월에 분단 이래 최초로 서울에서 공연을 가진 조선국립교향악단의 성공적인 두 차례 연주가 기억난다. 두보의 시에 나오는 ‘알맞은 때에 내리는 좋은 비’처럼 남과 북의 호우시절(好雨時節)은 언제가 될까. 그 이후 교향악단의 지속적인 교류를 갖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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