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술 시장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저임금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새누리당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현대미술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휴양지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151
  •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수원시, OBS경인TV, 건설공제조합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국장급 전보 △ 중앙전파관리소장 전영만 ■ 수원시 ◇ 4급 승진 △ 안전교통국장 김용덕 △ 박물관사업소장 백광학 △ 공원녹지사업소장 최광열 △ 행정지원과장 김경태 △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파견 강건구 △ 화성사업소장 최준호 △ 도시계획과장 기우진 ◇ 4급 전보 △ 환경국장 이범선 △ 도서관사업소장 김교원 △ 도시정책실장 이영인 △ 도시개발국장 이재면 △ 장안구보건소장 최혜옥 ◇ 5급 승진 △ 장안구 오영석 △ 권선구 이엽희 △ 권선구 이원복 △ 권선구 차영규 △ 팔달구 김은주 △ 영통구 윤관영 △ 국민권익위원회 파견 안효상 △ 영통구 박명래 △ 도로교통사업소 자동차관리과장 김승곤 △ 팔달구 정상준 △ 장안구 한상국 △ 팔달구 김민수 △ 영통구 김정중 △ 팔달구 신건정 ◇ 5급 전보 △ 권선구 평동장 김상길 △ 팔달구 행궁동장 민효근 △ 행정지원과 강신구 △ 정책기획과장 박사승 △ 자치행정과장 왕철호 △ 기업지원과장 연준호 △ 회계과장 우용구 △ 사회복지과장 백운오 △ 보육아동과장 유혜숙 △ 관광과장 김기배 △ 청소자원과장 김영식 △ 소통협력과장 김충환 △ 의회사무국 곽도용 △ 의회사무국 최종진 △ 권선구보건소장 권용찬 △ 상수도사업소 맑은물정책과장 최상규 △ 박물관사업소 수원박물관장 김시헌 △ 미술관사업소 미술관운영과장 이기생 △ 미술관사업소 수원미술전시관장 박윤범 △ 장안구 문명순 △ 장안구 이학보 △ 장안구 조남철 △ 영통구 이현희 △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파견 정호현 △ 영통구 이현주 △ 위생정책과장 성낙훈 △ 건설정책과장 이장환 △ 도시교통과장 최광균 △ 도시개발과장 김용학 △ 이전지원과장 심정만 △장안구 맹한영 △공동주택과장 변영선 △건축과장 이길주 △ 설공사과장 한현우 △ 영통구 박주창 ■ OBS경인TV △ 방송담당 부사장 홍종선 △ 경영국 경영국장 신성호 △ 〃 경영지원팀장 김태우 △ 보도국 뉴스제작팀장 정진오 △ 기술국 기술기획팀장 장건철 △ 〃 콘텐츠기술팀장 장수영 건설공제조합 △ 상무 서경민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81) 개성상인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이우현 OCI 부회장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81) 개성상인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이우현 OCI 부회장

    이우현 부회장, 3월에 취임해 경영전면에 나서부친 고 이수영 회장은 경총 회장 3연임태양광과 바이오 산업에 ‘승부수’ 띄워 OCI의 창업주인 고 이회림 명예회장은 개성상인의 마지막 세대다. 그는 개성의 송도보통학교를 나와 개성상인으로부터 도제식 경영수업을 받은 후 1937년 건복상회를 운영했다. 6·25 전쟁중 서울에 내려온 뒤 여러 가지 사업을 하다 1959년 OCI의 전신인 동양화학을 창업했다. 창업주의 아들 고 이수영 회장은 1996년 회장으로 취임한 후 2000년 제철화학과 제철유화를 인수해 화학과 제철 회사로 규모를 키웠다. 2004년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으로 추대된 뒤 2010년까지 세번 연임하며 우리나라 경영계를 대표했다. 이회림 명예회장의 장손이자 이수영 회장의 장남인 이우현(51) 대표이사 부회장은 개성상인의 피를 이어받은 3세대 경영인이다. 그는 홍대부고와 서강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OCI 입사 전 미국 인터내셔널로머티리얼, BT올펜손, 홍콩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 등 외국계 금융사에서 10년 가량 경력을 쌓으며 재무감각을 갖췄다. 이 부회장은 2005년 OCI가 콜롬비안케미컬즈의 인수 합병을 돕는 과정에서 전략기획본부장(전무)으로 입사했다. 화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물론 금융 전문가로서의 역량과 투자 감각을 겸비한 그는 부친을 도와 OCI가 화학 전문 기업에서 태양광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했다. 2008년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태양광발전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을 맡아 5만 2000t 규모의 한국 공장 건설을 지휘하고, 2만t 규모의 말레이시아 공장을 인수하는 등 회사를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2012년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시에 400㎿에 달하는 대규모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태양광발전사업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이 부회장은 2013년 대표이사 사장(CEO)에 취임한 뒤, 태양광 시장의 장기 불황으로 인해 적자에 빠진 회사를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시켰다. 현대오일뱅크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 각종 카본 사업을 확대해 석탄석유 화학사업에 새로운 활로를 개척했다.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등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매진하는 한편 2018년에는 중장기적인 신성장동력을 키운다는 각오로 바이오 사업에 진출했다. 이 부회장이 부친 고 이수영 회장에게서 배운 경영철학은 ‘정도 경영’이다. 이수영 회장은 이 부회장에게 항상 “1등은 못해도 남에게 피해주는 일, 욕먹을 일은 애당초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지난 3월 부회장에 오른 뒤 OCI의 경영을 비롯해 신규사업발굴 및 전략적 해외사업관리 등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사장 시절에도 한 해의 3분의 1정도 해외 출장을 갈 정도로 현지 고객과 파트너사를 방문해 경영 일선에서 직접 챙겼다.이 부회장은 2017년 부친의 갑작스런 별세로 1000억 원 안팎의 상속세를 내게 되자 보유 지분을 일부 매각해 OCI 최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오기도 했다. 현재 이 부회장의 보유지분은 5.04%이다. 어머니는 경향신문기자 출신인 김경자(77) 송암문화재단 이사장이다. 이 부회장은 자민련 국회의원을 지낸 김범명 씨의 장녀 김수연(42)씨와 결혼, 1남 3녀를 뒀다. 부인 김씨는 서울대 음대와 미국 보스턴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이 부회장의 남동생 이우정(50)씨는 서강대 독어독문학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 석사 출신으로 이성은(49) 씨와 결혼했다. 여동생 이지현(45)씨는 한국외대 불어과를 졸업한 뒤 이화여대에서 미술사학 석사를,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 대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OCI 미술관 관장으로 근무중이다. 지현씨는 법조계 원로의 자제이며 와튼스쿨 MBA 출신 김성준(45) OCI RE사업본부 부사장과 결혼했다.창업주의 차남인 이복영(72) 회장은 삼광글라스를 경영하고 있다. 이우현 부회장의 작은 아버지다. 경복고, 서울법대와 오하이오 주립대를 졸업한 이 회장은 1997년부터 2001년까지 동양제철화학(현 OCI)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부인 박형인(67) 씨와 결혼해 2남 1녀를 두고 있다. 이중 장남인 이우성(41) 이테크건설 부사장이 LS전선 구자열 회장의 장녀인 은아(37)씨와 결혼하면서 LS그룹과 사돈을 맺었다. 창업주의 삼남인 이화영(68) 유니드 회장은 경복고와 오하이오 주립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이철승 전 상공부 차관의 딸인 이은영(64) 씨와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이 회장의 장녀인 이희현(40) 씨가 한승수 전 국무총리의 장남인 와튼스쿨 박사 출신 상준(47)씨와 결혼하면서 사돈을 맺게 됐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위대한 책의 도시를 가다 - 파주 지혜의 숲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위대한 책의 도시를 가다 - 파주 지혜의 숲

    #파주출판도시 #15만권_8m높이 책장 #활판인쇄박물관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다.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다.” <빌게이츠(Bill Gates)> 최근 많은 사람들이 책이나 신문같은 전통적인 문자 텍스트 정보 매체보다 개인 모바일로 접근할 수 있는 유튜브(Youtube), 네이버tv, 카카오tv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동영상 컨텐츠에 더 익숙해지고 있다. 마케팅 컨설팅 업체 매그나 글로벌(Magnaglobal)사는 2018년 기준 인터넷 동영상 광고 시장은 연 290억 달러(32조 4500억)에 이르며 또한 매달 19억 명이 넘는 인구가 유튜브에 정기적으로 접속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우리나라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닐슨코리안 클릭’의 조사에 따르면 2018년 6월 기준으로 유튜브 MAU(월간 실이용자 수)는 25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밴쯔, 윰댕, 대도서관, 씬님 등 이름도 생소한 1인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인기를 끌 뿐만 아니라 1년에 수십억이 넘는 수입도 거두고 있다. 이제 많은 초등학생들의 꿈은 대통령, 과학자, 의사가 아니라 인기 유튜버가 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앞으로 활자나 디자인으로 이루어진 텍스트 세상은 어떻게 될까? 파주출판단지 내의 지혜의 숲에서 해답을 찾아보자.경기도 파주시의 위치 하나는 절묘하다. 그냥 남한과 북한의 경계다. 위로는 개성, 아래로는 서울과 맞닿아 있으며 판문점, 개성공단은 파주 탄현에서 임진강 너머 슬슬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다. 바로 이 곳에 파주출판단지가 위치해 있다. 파주출판단지의 정확한 명칭은 ‘파주출판문화정보국가산업단지’로 흔히들 파주출판도시라고도 부른다.# 민간 주도 출판산업단지 #주변 볼거리 풍부 #임진각_헤이리마을 주변 파주출판도시는 특이하게도 국가가 아닌 민간이 주도하여 설립한 산업 단지로 영국 웨일즈의 헤이온와이와 벨기에의 레뒤, 네델란드의 브레드봍 등과 같은 자생적인 책마을 형태와 더불어 독일의 라이프치히나 프랑스의 리옹과 같이 출판활동이 집적된 도시의 모습도 아울러 갖추고 있다. 총 면적 150만m²의 부지에 2007년 봄에 1단계 파주출판지구가 형성되었으며 현재는 출판사 및 출판 관련 업체, 영상 및 디자인 관련 업체, 북카페, 갤러리들이 대거 입주해 있다. 2019년 4월 기준으로 협동조합에 가입된 조합원은 총 106개사이며 이중 영상 29, 출판은 51, 디자인 4, 인쇄 17, 소프트웨어 2개의 업체가 있다.우선 파주출판도시에 들어서면 주변이 온통 건축박물관과 같은 느낌이 든다. 2004년 김수근 건축문화상을 비롯하여 2006년 세계적 권위의 ‘RIBA(Royal Institute of British Architects)’ 건축상, 2007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등 각종 세계적인 건축상을 받은 건물들이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져 있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중에서 방문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공간은 바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1층에 위치한 ‘지혜의 숲’이다.지혜의 숲은 2014년도에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조성한 이래 재단의 자체 재원으로 운영하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약 15만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8m 높이에 달하는 거대한 서재는 지혜의 숲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유도 충분히 설명될 만큼 압도적이다.지혜의 숲은 총 1, 2, 3관으로 나눌 수 있는 데 1관은 학자, 지식인과 연구소에서 기증한 책들을, 2관에서는 유명 출판사에서 발간한 책들을, 3관에서는 게스트하우스인 지지향의 로비층으로 박물관, 미술관에서 기증한 책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지혜의 숲 지하 1층에서는 총 무게 20톤, 2만 2천 종, 자판 3천3백만 자 등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활자를 보유한 ‘활판인쇄박물관’도 있어 책을 좋아하는 방문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기도 하다. 세계 IT산업의 선구자인 빌 게이츠(Bill Gates)는 개인 유튜브가 아니라 ‘게이츠노트(www.gatesnotes.com)라는 도서 추천 사이트를 개설하였다. 그는 여기에서 자신이 읽은 책을 추천하기도 하고 개인 서평을 올리면서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앞으로의 세상에서도 여전히 책은 인류가 끊임없이 지혜를 나눌 수 있는 방식으로 존재할 듯하다. <파주 지혜의 숲에 대한 여행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필수 방문 코스. 임진각과 헤이리마을을 함께 방문 2. 누구와 함께? - 초, 중, 고를 다니는 자녀가 있다면, 번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홀로 사색을 즐기고 싶다면 3. 가는 방법은? -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145 - 2200번 합정역 > 파주출판도시(은석교 사거리) - 200번 합정역 > 일산신도시 > 교하신도시 > 파주출판도시(은석교 사거리 정류장 하차) 4. 특징은? - 지혜의 숲이라는 이름이 어울릴만한 책들의 천국.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잘 알려져 있지만 평일 방문객들은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 주말의 경우는 복잡하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활판인쇄박물관, 지혜의 숲 내의 높은 서고 7. 관람시 주의사항은? - 천천히 둘러보며 독서의 재미를 찾아야 한다. 여유롭게 가자.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forestofwisdom.or.k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굉장히 많다. 북카페 파랑, 아르디움, 목카페, 북소리 책방, 이가고서점, 출판도시 정보도서관, 서축공업작은도서관, 돌베개BOOKSPACE 행관과 여백, 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 미메시스아트뮤지엄, 열화당 책박물관, 피노키오 뮤지엄, 행복한 마음, 파주나비나라박물관, 헌책방보물섬, 보림책방/인형극장, 보리책놀이터, 문발리헌책방골목, 인더페이퍼갤러리, 갤리리 박영, 명필름아트센터 10. 총평 및 당부사항 - 파주출판단지 내에 있는 시설을 제대로 다 방문하려면 한 달 이상이 걸린다. 천천히 여유를 가지면서 주변을 방문하기를 추천. 지혜의 숲에서 삶의 여백을, 여유를, 여가를 찾아보기를.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서울, 멕시코시티의 ‘녹색 도심’ 수혈

    서울, 멕시코시티의 ‘녹색 도심’ 수혈

    “영국 런던은 관내 약 43%를 차지하는 녹지공간을 2050년까지 50%로 끌어올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를 좀 더 앞당겨 2030년까지 녹지공간을 50%로 늘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중남미를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2024년 역사 기념공원으로 재탄생을 앞두고 있는 효창공원, 2020년 마라톤 특화공원으로 조성될 손기정 체육공원, 용산 국가공원 등 관내 각종 도심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박 시장은 9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도시공원’을 방문해 도심공원 구상 방안을 살폈다. 이날 현지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들으며 약 3시간에 걸쳐 공원 구석구석을 살핀 박 시장은 “공원으로 향하는 대로변에도 가로수가 무성해 녹음이 우거진 모습이 부럽다”면서 “서울시에도 활엽수로 가로수를 조성해 종묘에서부터 세운상가, 남대문, 해방촌, 용산, 한강, 관악산에 이르기까지 녹색 길이 연결되는 푸른 밸트를 만들 계획”이라고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조순 전 서울시장 여의도공원, 이명박 전 시장 서울숲, 오세훈 전 시장 북서울꿈의숲 등 역대 서울시장들은 모두 대표적인 공원을 하나씩 조성했다”면서 “저 역시 마곡 서울식물원에 이어 남은 임기 동안에도 도심 속 공원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표적인 예로 국립공원인 용산공원이 시민에게 되돌아오면 서울시 도심공원의 또 하나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용산공원은 새 건물을 세우지 않고 역사성을 보존해 생태공원으로 만들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해나갈 것”이라면서 “서울시가 경비 인력과 비용을 책임질테니 철조망을 걷어내자고 미군에 제안하기도 했다”면서 열의를 보였다. 차풀테펙 도시공원은 서울숲 면적의 약 6배에 달하는 6.86㎢ 면적의 남미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의 도시공원이다. 과거 요새, 대통령 관저 등으로 사용되다 2000년대 들어 숲 개발이 시작됐다. 대규모 녹지와 호수가 조성돼있고 세계 4대 박물관인 ‘국립인류학박물관’을 비롯해 국립역사박물관, 동물원, 식물원, 미술관 등이 들어서 연간 1900만명이 방문하는 지역 명소로 자리잡았다. 멕시코시티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요즘 뭐 시켜요”… 불안한 엄마들 파고드는 ‘영유아 사교육’

    “요즘 뭐 시켜요”… 불안한 엄마들 파고드는 ‘영유아 사교육’

    “아기의 뇌는 3세 이전에 80%가 완성된다고 해요. 어머님, 모르셨죠?” 아이를 낳기 전 산모교실에서, 산후조리원에서, 백화점 유아동 매장에서 지겹도록 들은 이 말은 아기를 돌보느라 지친 몸과 마음에 자꾸만 돌덩이를 얹었다. 유아동 전문 출판사 직원은 “인지, 정서, 언어, 신체 등 아기 뇌의 모든 영역을 자극하려면 골고루 갖춰진 전집을 사야 한다”면서 그림책 단행본을 찾던 나에게 수십만원짜리 전집을 소개하는 리플릿을 들이밀었다. “장난감 샘플을 드리겠다”고 해서 집으로 초대한 영유아 교구 업체 직원은 내 눈앞에 수십 종의 교구를 펼쳐 놓고 아기에게 시연했다. “아기가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다”는 말이 단호했던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인터넷 맘카페에 “○○전집 어때요?” 같은 글도 올려 보고 다른 육아맘들의 후기 글도 찾아보다 이내 마음을 접었다. 수십만원짜리 고가의 패키지는 너무 부담스러웠다. 비싼 전집이나 교구 없이도 우리 아기는 똑똑하게 잘 클 것이라며 우쭐해지려 했다. 하지만 ‘조동’(조리원 동기)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가 고민했던 전집과 교구들이 떡하니 모습을 드러낼 때면 마음이 위축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육아휴직을 마치고 워킹맘이 되니 다른 육아맘들이 아이에게 해주는 것들이 부럽기만 하다. 같은 동네의 한 엄마는 아기와 ‘문센’(문화센터) 두 곳을 다니고 있다. 엄마표 영어, 방문 미술수업, 유아 학습지…. 그저 그림책 읽어 주고 소꿉놀이하는 것만으로 충분할까, 지금 이 시기에 해줘야 할 것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오늘도 잠 못 이루고 맘카페를 검색한다. ●“아이 생활습관·정서·감각도 사교육 세상” 첫아이 육아 3년차, 아이의 뇌가 이미 70%는 완성됐을 것 같아 조바심이 난 기자가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사교육걱정없는세상 3층 노워리카페를 찾았다. 영유아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이 모여 영유아 사교육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 ‘와글와글 작당회’가 열린 날이었다. 결혼 1개월차 새댁부터 손주가 눈에 아른거리는 할머니까지 열세 명이 모였다. 처지도, 고민도 제각각이었지만 하나같이 “영유아 자녀에게 사교육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었다. 다섯 살 막내를 키우는 윤정희(가명)씨가 입을 열었다. “영유아 시기에 과도한 학습을 시키면 안 된다는 걸 요즘 엄마들은 잘 압니다. 이 시기의 사교육은 미술이든 음악이든 체육이든 ‘아이가 뭘 잘할까’ 하는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한 사교육이에요.” 고1과 초3 두 자녀를 둔 남형은씨도 맞장구를 쳤다. “남들 하는 건 다 하고 싶은 심리도 있어요. 엄마들끼리 만나면 ‘요즘 뭐 시켜요?’라고 물어보면서 아이의 사교육을 탐색하죠. 영유아기부터 이미 경쟁 의식을 바탕에 두고 있는 거예요.” 참가자들은 ‘요즘 아기엄마’들이 이전 세대보다 자녀의 입시에 대한 집착이 덜하다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영유아기 자녀가 당장 한글을 떼는 것보다 다양한 체험을 하고 책과 친해지기를, 올바른 정서를 갖기를 원한다는 점에도 공감했다. 하지만 입시에서 자유로우면서도 사교육으로부터는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은 아이러니였다. 기자도 한마디 거들었다. “유아 전집 회사들은 아기의 ‘신체 지능’도 책으로 키워 줄 수 있다고 해요. 촉감놀이 같은 다양한 감각 놀이도 집에서 엄마가 해주려면 힘에 부쳐 문센에서 하죠. 아이의 생활습관과 정서, 감각 등 모든 것을 사교육으로 키우는 세상 같아요.” 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보육 공백’이었다. 막내가 일곱 살인 용은중씨는 “어린이집에서는 오후 3시 30분이 되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집으로 간다.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만 덩그러니 남게 되니 학원 차에 태워 보내기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형은씨는 “하원이 늦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알차면 학원으로 보내지 않겠지만, 교사들이 행정 업무를 처리하느라 아이들이 바깥 놀이는커녕 TV로 뽀로로를 보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엄마 역할·엄마표’ 강조에 부담감 커져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열혈 엄마’였다는 홍보라씨는 엄마의 어깨를 짓누르는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아이를 품은 순간부터 아이의 모든 삶을 짊어져야 한다는 책임감을 떠안게 됩니다. 엄마표 놀이, 엄마표 영어 같은 책과 교재들, ‘아이의 생활습관은 엄마가 이렇게 잡아 줘야 한다’는 육아책의 지침들이 엄마들을 힘들게 하죠.” 홍씨는 요즘 엄마들이 자녀의 영유아 시기부터 ‘엄마의 로드맵’을 만들어 놓는다고 말했다. “아이가 ‘나 영어 배우고 싶어’라고 말할 기회도 주지 않은 채 엄마가 먼저 영어 사교육을 시켜요. 미리 시켜 놓지 않으면 나중에 아이가 자신을 원망할 것 같은, 멀리 있는 무언가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에요.” 1980년대생들이 주축인 요즘 아기 엄마들은 이전 세대보다 교육을 많이 받은 고학력 엄마들이다. “똑똑한 엄마들이 왜 아이를 방치하느냐”는 따가운 시선도 괴롭다. 경쟁 교육 체제 속에서 사교육의 힘으로 살아남은 엄마들일수록 자녀의 사교육을 복잡한 마음으로 바라보게 된다. 두 영유아 자녀를 키우는 이선화(가명)씨는 사교육의 힘으로 남부럽지 않은 대학에 진학했지만, 하고 싶은 일을 뒤늦게 발견하면서 ‘멘붕’에 빠졌다. “사교육을 받아 좋은 대학에 가도 인생 별게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한편에서는 ‘내가 이때 이런 사교육을 받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며 제 결핍을 돌아보고 아이를 대하곤 하죠.”●사교육 업계, 영유아 시장 적극 공략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사교육은 실태도 불확실하고, 규모를 가늠하기도 어렵다. 매년 사교육 통계를 발표하는 교육부도 영유아 사교육은 조사하지 않고 있다. 통상 ‘부모가 직접 비용을 들여 아이에게 시키는 프로그램’을 영유아 사교육으로 규정하지만, 사교육 업계는 ‘놀이식 학습’이나 ‘엄마표 영어’를 앞세워 ‘학습이 아닌 놀이’라며 엄마들을 부추기기도 한다.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정책의 변화로 타격을 입은 사교육 업계는 영유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조기 영어교육 열풍은 영어유치원을 넘어 ‘영어 태권도’ ‘영어 발레’ 학원을 낳았다. 0세 유아, 심지어 태아까지 대상으로 하는 영유아 사교육의 초저연령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조사 결과 최근 영유아 대상 학습지 업체들은 유아들의 발달 수준을 뛰어넘는 최소 1.5년 이상의 선행학습 상품을 판매하거나, 태교 시기에 활용하는 단계를 포함한 상품도 내놓았다. 양신영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선임연구원은 “우리 아이가 남들에게 뒤처지지만 말라는 부모들의 방어적 심리와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는 보육 공백 등이 영유아를 사교육으로 내몰고 있다”면서도 “육아에 지친 부모들이 영유아 사교육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힘든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작당회에 참석한 엄마들은 “아이에게 사교육을 시키더라도 현명하게 시키고 싶다”면서 “사교육 업체의 불안 마케팅에 휩쓸리지 않는 올바른 정보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영유아 사교육을 둘러싸고 부모들의 의견을 모아 갈수록 과열되는 영유아 사교육 문제의 해법을 찾는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부고]

    ●이상훈(전 저축은행중앙회장)씨 별세 김성동(전 국회의원) 강제호(삼일가족 부회장)씨 장인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30분 (02)3410-3151 ●박병식(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병주(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 사무총장) 명숙(㈜한국정책능력진흥원 이사) 명희(JP대흥 대표)씨 모친상 윤광순(안양 동안고 미술교사)씨 시모상 8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2258-5940 ●장용택(영남일보 교육인재개발원장) 운택(청도경찰서 금천파출소장)씨 모친상 8일 대구수성요양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30분 010-6512-4677 ●허천택(전 동국대 부총장)씨 별세 혜정(숭실사이버대 교수) 허준(㈜에스에프에이 상무)씨 부친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11시 30분 (02)3410-6914 ●엄익성(미소금융 지점장) 취선(은혜의정원 실장)씨 모친상 방태성(에쓰푸드㈜ 부사장)씨 장모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3410-6905 ●김효동(경기도일자리재단 홍보마케팅 팀장) 나리(인천재능대 교수)씨 모친상 김재필(롯데손해보험 영남영업 부문장)씨 장모상 8일 부산 해운대 백병원, 발인 10일 010-3584-0920 ●김태현(경희대 호텔관광대학 초대 명예교수)씨 별세 승관(한국표준과학연구원 양자기술연구소장) 타미김(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대의원)씨 부친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3010-2231 ●장준봉(국학원 상임고문)씨 별세 윤상(삼성전자 부장) 윤구(㈜전산 팀장)씨 부친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02)3410-6902 ●김주찬(전 논산시 부시장)씨 부인상 7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31)219-6654
  • 렘브란트 ‘야경’ 관람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44년 만에 복원 작업

    렘브란트 ‘야경’ 관람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44년 만에 복원 작업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레이크스뮈세윔(Rijksmuseum, 네덜란드 국립미술관)이 가장 많은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는 렘브란트 판레인의 걸작 ‘야경’을 대중이 라이브로 지켜보는 색다른 방식의 복원 작업에 들어갔다. 미술관 측은 렘브란트가 1642년에 그린 야경에 대한 복원 작업을 8일 시작하면서 특별 제작한 유리 상자 안에서 인부들이 일하게 하고 모든 과정을 온라인 스트리밍 영상으로 제작해 많은 이들이 보게 했다. 1975년 빵칼로 무장한 남자가 경호요원과 드잡이를 벌이다 구경꾼들을 향해 “신을 위해 이러는 것”이라고 외치며 칼로 찢은 이후 44년 만에 펼쳐지는 본격적인 복원 작업이다. 야경은 암스테르담 시장이며 민병대 지도자였던 프란스 바닝크 코크가 자신의 무장 병사들의 초상화를 그리게 한 작품으로 렘브란트가 야심만만하게 매달린 작품이다. 높이 4.4m에 폭 4.5m로 무척 크며 무게만 337㎏이 나간다. 크기가 남달라서이기도 하지만 극적으로 빛과 움직임을 포착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그러나 레이크스뮈세윔의 전문가들은 이 명작의 요소들이 자꾸 변해 예를 들어 작은 견공의 윤곽이 흐릿해지는 등 문제를 낳고 있다고 우려했다. 뮈세윔은 수백만 유로를 들여 연구하고 작업 스태프들이 그림의 조건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미지 기술, 고선명 촬영 기술, 최첨단 컴퓨터 분석 기법 등을 연구해 표면의 그림 뿐만 아니라 밑바닥부터 캔버스까지 각각의 모든 층위들의 상세한 내용을 알아가며 작업하게 도울 계획이다. 이 명작은 1911년에도 칼 공격을 당했고 1990년에는 화학약품이 살포되는 횡액을 당했지만 두 차례 모두 조그만 피해 밖에 안 입혀 상대적으로 쉽게 복원할 수 있었다. 타코 디비츠 관장은 이 명작이 모두에게 속한 작품이기 때문에 ‘야경 작전’이란 이름 아래 모든 복원 프로젝트를 대중이 구경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매년 250만명 이상이 이 그림을 보러 온다. 네덜란드와 세계인에 속한 작품이다. 그래서 우리는 대중이 이 그림에 생기는 일들을 지켜볼 권리가 있다고 느끼게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광주 대인 야시장 세계수영선수권 대회기간 행사 풍성

    광주시가 7월 ‘풀장풀장 넷째 달’이라는 주제로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부터 오후 11시까지 대인예술야시장을 개장한다. 특히 이번 달 야시장은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맞아 대회 기간 19~20일, 26~27일 특별야시장을 운영한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7월 주제인 ‘풀장풀장’은 대회의 수영장 이미지를 떠올려 한여름 무더위를 식히는 장소의 풀장, 스트레스를 풀자, 흥미로운 콘텐츠들로 가득찬 풀(Full)장 등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대인예술야시장은 대회에 참가하는 외국인 선수단과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시장 내 주요 거점 공간 2곳에서 영어·중국어 통역 서비스를 진행하고, 야시장을 소개하는 안내문을 영어와 중국어 버전으로 제작해 곳곳에 배치할 예정이다 대회 기간 성공개최 기념 특별 프로젝트로 ‘꿈꾸는 고래를 초대합니다’를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대인예술야시장 레지던스 ‘묘수’ 입주작가 5인(전준모외 4)과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완성되는 아트 컬러링 프로젝트다.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작은 다각형 조각들을 색을 칠하고 퍼즐 맞추듯 맞춰보며 하나의 대형 고래 작품을 완성해 나가는 시민참여형 설치 예술 작품이다. 또 다문화공간 드리머스에서는 대회 기간 ‘드리머스가 들려주는 광주 이야기’ 특별 콘서트가 진행된다. 상설문화공연 프로그램인 ‘예인열전’은 한여름밤 무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한 음악,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외국인에게 외국인이 소개하는 대인예술야시장 외국인 존이 운영된다.해외 미술시장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금속조각가 이송준 작가의 숟가락, 밥그릇 등 리사이클링 재료를 가공해 동물로 형상화한 작품도 시장 주변 곳곳에 전시된다. 아트컬렉션 샵 ‘수작’에서는 13인 청년작가전 ‘다이브 인투 유’전에 참여하는 작가의 작품을 에디션화로 제작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밖에 고무신이라는 한국적 소재를 활용해 작업하는 조각가 백상옥 씨의 미니전시가 열린다. 체험존에서는 물과 얼음 등을 이용해 스트레스와 더위를 푸는 ‘쿨링(cooling)체험’과 3D페인팅펜,물총 그림그리기,누름꽃 부채 만들기 등도 이어진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대인예술야시장 공식 블로그(https://blog.naver.com/byeoljan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물 만나 쉬리… 체험하며 즐기리

    물 만나 쉬리… 체험하며 즐기리

    7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시원한 물가에서 더위를 피하고 다양한 제철 먹거리로 건강을 챙겨야 할 때다. 한국관광공사가 가족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즐기고 휴식도 취할 수 있는 농어산촌체험마을을 7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체험의 종류와 시간대를 확인하고 예약을 해 두는 것이 좋다.●카누 타고 캠핑 즐기고… 강원 홍천 배바위카누마을 배바위카누마을은 홍천의 서쪽 끝, 청평호로 이어지는 홍천강 하류에 있다. 춘천, 가평 등 수도권에서 가까워 접근하기 좋다. 마을 앞 강물은 수심이 깊지 않고 유속이 느려 카누를 즐기기 좋다. 널찍한 강변에는 근사한 캠핑카와 크고 작은 텐트들이 늘어서 있다. 카누 체험 코스는 왕복 4㎞다. 한 시간 남짓 걸린다. 일반 카누 16대와 투명 카누 5대, 카약 5대가 있다. 캠핑장도 운영하고 있다. 캠핑 장비가 없는 이들은 방갈로를 이용하면 된다. 마을에서 1시간 거리에 공작산 수타사 계곡이 있다. 맑고 청량한 공기로 가득한 ‘공작산생태숲 산소길’을 걸으면 호흡이 깊어지고 머리가 맑아진다. 독립운동가 한서 남궁억 기념관과 옛 홍천군청(등록문화재 108호)을 리모델링한 홍천미술관, 홍천성당(등록문화재 162호) 등도 가볼 만하다. 상설시장과 오일장(끝자리 1·6일)이 함께 서는 홍천전통시장도 빼놓지 말자.● 펄떡펄떡 개매기 체험… 전남 장흥 신리어촌체험마을 전남 장흥군 대덕읍 신리어촌체험마을에서는 여름 한 철 ‘개매기 체험’이 펼쳐진다. 갯벌에서 펄떡이는 물고기를 잡는 특별한 어촌 체험이다. 개매기란 바다에 그물을 쳐 놓고 밀물 때 들어온 물고기를 썰물 때 잡는 전통 어업 방식이다. 갯벌을 뛰어다니느라 온몸이 진흙 범벅이 되지만, 숭어와 도미 등 값비싼 먹거리를 잡고 나면 얼굴이 환하게 펴진다. 개매기 체험 행사일과 시간은 물때에 따라 달라진다. 물때를 꼭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 허리까지 올라오는 물장화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개매기 체험 뒤엔 문학의 발자취를 좇는다. 마을에서 멀지 않은 회진면에 선학동마을과 이청준 생가가 있다. 장흥 출신 문인과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천관문학관도 빼놓지 말자. 정남진전망대는 장흥의 새 랜드마크다. 정남진은 서울 광화문에서 정남 쪽에 있는 해변이다. 전망대에 오르면 남도의 풍요로운 바다가 품에 안긴다.●‘갯벌+수영장’ 휴가세트… 경기 안산 종현어촌체험마을 안산 대부도의 종현어촌체험마을은 갯벌을 몸으로 체험하고 바닷가 수영장에서 물놀이도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체험마을이다. 대표 체험 프로그램으로 갯벌 조개 캐기가 꼽힌다. 다양한 갯벌 생명체를 살펴보고 바지락도 잡을 수 있다. 갯벌 체험을 하려면 방문 전에 물때를 확인해야 한다. 장화와 호미는 현장에서 유료(2000원)로 대여해 준다. 8월 말까지는 마을 앞 갯벌에 야외 수영장을 운영한다. 규모는 작아도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기 좋다. 종현어촌체험마을 인근의 구봉도낙조전망대는 안산9경에 속하는 명소인 만큼 꼭 들르는 게 좋겠다. 마을에서 도보로 30분 남짓 걸린다. 갯벌과 백사장, 해송이 어우러진 방아머리해수욕장과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인 바지락칼국수도 대부도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시화방조제에 우뚝 솟은 시화나래조력문화관 달전망대에서 서해안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도 각별하다.●물질 배우고 해녀밥상 받고… 울산 주전어촌체험마을 울산 동구의 주전어촌체험마을은 파도 소리 아름다운 몽돌해변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자랑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해녀 체험이다. 마을 해녀들에게 물질을 배우고 얕은 앞바다에서 전복과 해삼, 소라 등 싱싱한 수산물을 직접 채취할 수 있다. 맨손으로 소라와 고둥을 줍는 맨손잡이 체험은 유치원 아이도 즐길 수 있을 만큼 쉽고 재밌다. 출출해진 배는 ‘해녀 밥상’으로 채운다. 해녀들이 직접 잡은 해산물이 밥상에 오른다. 아울러 어선 승선 체험, 투명 카누 체험, 바다낚시 체험, 스킨스쿠버 체험 등 어촌에서 하는 거의 모든 바다 체험이 가능하다. 인근에 둘러볼 곳도 많다. 문무왕비의 전설을 간직한 대왕암공원과 태화강십리대숲은 울산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다. 고래잡이로 유명한 장생포 옛 마을을 복원한 장생포고래문화마을, 울산 최초의 상설 야시장인 울산큰애기야시장도 들러볼 만하다.●더위 피하며 ‘꽃강’에서 ‘쉬리’… 강원 철원 쉬리마을 철원군 김화읍의 쉬리마을은 ‘꽃강’이라 불리는 화강(花江) 주변 학사리와 청양리 일대를 아우른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철원화강쉬리캠핑장과 수영장, 쉼터와 산책로 등이 화강 주변에 모여 있다. 김화교에서 수변수영장으로 미끄러지는 워터슬라이드, 수상레저체험장, 물썰매장 등 놀이시설도 갖췄다. 쉬리캠핑장과 김화 읍내를 잇는 김화교는 보행 전용교다. 쉬리와 다슬기 모양의 터널이 있다. 오후 8시부터 다리에 경관 조명이 켜져 밤 산책 코스로도 좋다. 8월 1~4일에는 철원화강다슬기축제도 열린다. 마을 인근의 두루웰숲속문화촌은 에코어드벤처, 목재체험장 등을 갖춘 휴양림이다. 지난 6월 에코하우스가 새로 개장해 숙박지로 좋다. DMZ 안보 여행은 구철원의 소이산전망대와 노동당사를 중심으로 돌아볼 만하다. 지난 6월 개방한 ‘DMZ평화의길’ 철원 구간도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다.●계곡에서 즐기는 수상 체험… 강원 양양 해담마을 양양의 서림계곡은 양양을 대표하는 두 계곡, 미천골과 갈천이 합류되는 곳이다. 해담마을은 두 물길이 하나 된 서림계곡을 품은 마을이다. 해담마을의 매력은 물 맑은 계곡에서 즐기는 다양한 수상 체험이다. 보트를 닮은 몸체에 바퀴 8개가 달린 수륙양용차는 해담마을 수상 체험의 대표 주자. 계곡은 물론 숲길과 산길을 거침없이 내달린다. 페인트볼 사격, 활쏘기 체험, 뗏목·카약 등도 즐길 수 있다. 송천떡마을에서 맛보는 쫄깃한 인절미와 에메랄드빛 바다도 양양 여정에서 빼놓으면 섭섭하다. 특히 낙산해변은 수심이 완만해 가족 피서지로 손색이 없고 솔숲 사이로 난 산책로가 매력적이다. 최근에는 서핑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석기 유적 가운데 하나인 양양 오산리 유적(사적 394호)과 움직이는 갈대 군락으로 유명한 쌍호 갈대숲도 가볼 만하다. 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낙원의 저편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낙원의 저편

    1882년 주식시장이 붕괴하기 전까지 고갱은 주식 중개인으로 부르주아의 삶을 누렸다. 그림을 수집하고, 틈틈이 배운 솜씨로 인상주의 전시회에 작품을 내기도 했다. 일자리를 잃자 그는 전업화가가 되기로 했다. 고갱은 재능이 뛰어났다. 몇 년 만에 아방가르드 그룹 내에서 명성을 얻고 추종자도 만들었다. 하지만 그림이 팔리지 않았다.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문명사회에 염증을 느끼던 고갱은 타히티에서 탈출구를 발견했다. 1891년 4월 프랑스를 떠나 두 달 넘게 항해한 끝에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 도착했다. 타히티는 그가 기대했던 낙원이 아니었다. 그가 도착했을 땐 폴리네시아인들이 서구 세계와 접촉한 지도 한 세기 이상이 흐른 뒤였다. 고갱은 아내에게 보낸 편지에서 씁쓸히 실토한다. “선교 사업으로 이미 수많은 종교적 위선이 뿌리를 내렸고, 시는 사라져 버렸다오. 모든 종족들을 덮친 천연두는 말할 것도 없고.” 이 그림에는 수수께끼 같은 분위기가 감돈다. 선명한 원색들이 화면 가득하지만 어쩐지 서글프다. 두 여인은 매우 가까이 있지만, 서로 시선을 마주치지 않고 대화도 나누지 않는다. 그렇다고 관객을 바라보는 것도 아니다. 꽃무늬 천 파레오를 두른 왼쪽 여인은 다리를 앞으로 뻗고, 굵고 튼튼한 팔로 바닥을 짚고 있다. 눈을 내리깐 옆얼굴은 표정을 알 수 없다. 분홍색 원피스를 입은 오른쪽 여인은 책상다리를 한 채 바구니를 짜고 있다. 얼굴은 정면을 향하고 있지만, 시선은 관객의 어깨를 스쳐 화면 밖을 바라보고 있다. 두 여인 뒤로 검은 바다, 흰 선으로 표시된 파도, 푸른 개펄, 백사장이 보인다. 세상과 고립된 것 같은 이 장면에도 역사적 배경은 존재한다. 오른쪽 여성이 입은 헐렁한 원피스는 선교사들이 들여온 것이다. 1819년 영국 선교사들은 타히티 왕 포마레 2세를 설득해 열아홉 가지 법령을 반포하게 했다. 그중에는 나체를 금하는 조항도 들어 있었다. 두 여인이 입은 옷은 인도나 유럽에서 들여온 싸구려 면직물일 것이다. 고갱의 그림은 서구의 식민지 침탈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 그는 파리의 고객들이 보고 싶어 하는 풍경을 그렸을 뿐이다.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낙원. 미술평론가
  • [동영상] 독일 “나치가 훔친 호이쉼 명화 ‘꽃병’ 우피치 미술관에 반환”

    [동영상] 독일 “나치가 훔친 호이쉼 명화 ‘꽃병’ 우피치 미술관에 반환”

    독일 정부가 1943년 이탈리아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에서 나치 부대원이 훔친 네덜란드 화가 얀 반 호이쉼(1682~1749년)의 명화 ‘꽃병’을 우피치에 반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수백만 유로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이 명화의 현재 소유주는 독일의 한 가문인데 정부가 어떻게 이 명화를 우피치에 전달할 것인지는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그림을 훔친 병사의 후손이 현재 소유주일 가능성도 있다. 지난 1월 에이케 슈미트 우피치 관장은 독일은 이 명화를 돌려줄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미술관의 네덜란드 화가 전시실 한켠에 진품이 돌아올 때까지 영어와 독일어, 이탈리아어로 “도둑맞았다”라고 적힌 푯말을 붙인 채 이 그림의 흑백 사진을 액자에 담아 전시했다. 일종의 도덕적 압력을 행사한 것이다. 그 자신 독일인인 슈미트 관장은 나치의 전쟁 범죄 공소시효와 관계 없이 나치가 약탈한 모든 미술품은 합당한 주인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는 여름 휴가로 토스카나 지방을 돌아보던 지난달 31일 우피치 미술관 전시실을 꼼꼼이 돌아보며 흑백 사진으로나마 이 명화를 보길 기대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우피치가 처음 이 작품을 전시한 것은 1824년이었다. 미술관에 따르면 토스카나 지방을 다스리던 레오폴드 2세 대공은 19세기 초 이 그림을 사들여 기증한 것이었다. 그리고 한 세기 넘게 다른 네덜란드 화가들의 작품과 함께 전시됐다가 1940년 이탈리아가 전쟁에 뛰어들자 근처 마을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당시 독일군이 피렌체에 들어와 다른 그림들과 함께 이 명화를 소유한 것으로 보이는데 1943년 연합군이 이탈리아 영토에 진입하자 북쪽으로 옮겨졌다. 이 그림이 처음에 미술계의 화두로 떠오른 것은 1991년 독일 통일 이후였다. 하지만 반환 시도는 번번이 실패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확인되지 않은 가문이 그림 값으로 200만 유로를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독일 당국은 30년 이상 범죄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슈미트 관장이 요청한 이후 독일 정부는 처음 명화를 빼앗아간 나치 병사의 후손들과 접촉했다. 당국은 나치가 조직적으로 약탈을 지시해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 그저 개인이 훔친 것 일 뿐이라고 밝혔다. 독일 일간 자이트에 따르면 그림을 훔친 병사를 주인으로 볼 수 없으며 따라서 이를 다른 사람에게 양도할 권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변호사들은 주장했다. 반면 그림을 소유한 가문의 변호인들은 문제의 병사가 집이 폭격을 맞아 시름에 잠긴 아내에게 보내려고 시장에서 구입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독일 정부와 이 가문은 어떤 식으로든 명화를 돌려주는 데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건으로 합의됐는지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미술관으로 간 ‘외계인’ 무용가 안은미 “이곳에 오면 누구나 춤추게 될 것이다”

    미술관으로 간 ‘외계인’ 무용가 안은미 “이곳에 오면 누구나 춤추게 될 것이다”

    “무용가들은 기념이 되는 해에 보통 레퍼토리 공연을 하지만, 저는 그게 싫었고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극장에서 3개월간 공연하면 힘들어서 바로 죽지만, 전시는 그렇지 않아요.” 항상 행보가 예사롭지 않았던 현대무용가 안은미(56)는 자신의 30년 춤 역사도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풀었다. 스스로 “나는 지구인이 아니다”라며 지구에서 신명나게 소통하고 언젠가 자기 별로 돌아가겠다는 그는 기자들 앞에 민머리에 벨기에에서 산 금빛 왕관을 쓰고 나타났다. 지난 26일 데뷔 30주년 전시회 ‘안은미래’(Kwon Future)전이 열리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만난 안은미는 “제가 (춤을 춘 지) 30년이 된 것도 몰랐는데 그렇게 됐다고 해서 지난 30년을 어떻게 정리할까 고민하다 전시를 선택했다”고 했다. “우리는 몸을 전시합니다. 관람하는 사람은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고요. 그들은 우리를 보고, 동시에 우리도 그들을 보는 거죠.”그는 “전시장에 들어오면 모두 할 수 없이 춤추게 될 거다”라며 “춤은 생명수고, 추상적 동작으로는 소통하지 못할 듯하지만 오묘하게 소통하게 한다”고 소개했다. 안은미의 이름을 딴 전시회 ‘안은미래’는 그의 회고전이면서 미래탐구전이다. 30년에 걸친 창작 활동을 토대로 제작한 연대기 회화, 설치, 영상, 사운드 전시를 비롯해 공연 무대와 기록 자료집 등으로 구성했다. 미술관 1층 철문을 열고 ‘안은미 월드’로 들어가면 안은미가 과거 공연에서 입은 옷들이 시간터널처럼 걸려 있다. 이 터널을 지나면 황금빛 찬란한 무용가 조형물을 맞이한다. 30년 땀방울이 빚어낸 그녀의 지금과 미래를 만날 수 있다. 바닥에는 하얀 한복을 입고 큰 왕관을 쓴 안은미 사진이 담긴 투명한 공들이 빼곡히 깔려 있고, 벽에는 그의 이력을 연대기 형식으로 그린 그림들이 광활하게 펼쳐진다. “어릴 때 함께 놀던 작가들이 이제 노년이 되고 있지만, 저는 절대 죽지 않는다는 걸 보여줄 거예요. 지금 세계가 점점 침울해지고 있는데 더 신명나는 에너지가 필요하고 제가 그런 에너지를 팍팍 뿜어낼 겁니다.”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한 데뷔 31년차 외계인 무용가의 기운찬 답변이다. 전시는 9월 29일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글 사진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포항 주거 중심지… 대지의 35%를 조경 면적으로

    포항 주거 중심지… 대지의 35%를 조경 면적으로

    경북 포항 지역의 지진 피해가 수습되고 정부가 향후 5년간 포항 흥해 특별재생사업에 2257억원을 투입해 주택 및 기반시설 정비와 공동시설 설치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지역사회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포항시 부동산 시장을 향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SK건설과 대우건설은 두호동 1022, 1058 일대에서 ‘두호 SK뷰 푸르지오’(두호 SK VIEW 푸르지오)(투시도)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포항 첫 대형 건설사 컨소시엄 단지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4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1321가구로 이 중 65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특히 단지가 들어서는 두호동은 포항의 주거 중심지로 학군이 우수하며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갖췄다. 단지 바로 앞 두호남부초를 비롯해 포항고가 도보권에 있으며 창포중, 포항여중, 포항여고 등이 가깝다. 인근에는 하나로마트, 홈플러스, 롯데백화점, CGV, 시립미술관 등이 위치해 있다. 사통팔달의 교통 여건도 장점이다. 새천년도로, 포항IC 등이 가깝다. 포항시외버스터미널, 포항고속버스터미널과 KTX 포항역을 통해 전국 광역 교통망을 쉽게 이용할 수도 있다. 대지면적의 약 35%를 조경 면적으로 확보해 단지 안에 다양한 휴게 및 놀이 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커뮤니티시설에는 어린이집, 피트니스, 실내골프장, 독서실, 경로당 등이 들어선다. 입주 예정일은 2020년 1월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210년 만에 중국 간 ‘한류 원조’ 추사

    210년 만에 중국 간 ‘한류 원조’ 추사

    “벼루 열 개, 붓 천 자루를 써버리는 열정으로” ‘추사 김정희와 청조 문인과의 대화’ 특별전이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했다. 과천시는 예술의전당, 중국 국가미술관과 공동으로 8월 23일까지 두 달간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는 추사체로 상징되는 글씨의 명인 김정희(1786~1856년)가 1809년 연행을 한 지 210년 되는 해다. 특별전은 ‘괴(怪)의 미학과 동아시아 서(書)의 현대성’을 주제로 세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과천추사박물관을 비롯해 제주추사관, 이천시립월전미술관 등 총 30여곳에서 출품한 현판, 대련, 두루마리, 서첩, 병풍 등이 총망라돼 있다. 추사와 청나라 대학자 옹방강이 만나 나눈 대화를 기록한 ‘필담서’는 현지에서 화제다.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았던 두 사람이 글을 주고받으며 의사소통한 일화는 유명하다. 추사가 청나라를 방문했다 귀국하기 전 문인, 화가와 벌인 송별잔치를 기록한 서화 ‘추사동귀도시’는 베이징행 모습을 잘 보여 주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또 옹방강이 조선학자에게 전해받은 금석문을 정리한 ‘해동금석영기’는 조선금석학을 청나라에 소개한 중요 자료다. 추사와 자하 신위 등 금석문 매 건마다 보내준 사람의 이름과 그들의 견해가 수록됐다.추사 김정희는 청나라 고증학을 기반으로 한 금석학자이며 실사구시를 제창한 경학자다. 그는 글씨와 그림의 일치를 주장했으나 “글씨나 그림이나 법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 도에 이르면 자연히 우러나온다”고 했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우리만 아는 추사가 아닌 세계인이 함께 감상하고 느끼는 추사 서화의 새로운 장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KEB하나은행, 코리안아이2020 후원

    KEB하나은행, 코리안아이2020 후원

    20일 오전 KEB하나은행은 서울 을지로 소재 본점에서 한국 신진작가들을 위한 글로벌 아이 프로그램(Global Eye Programme)의 10주년 기념 프로젝트인 세 번째 코리안아이를 공식후원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아이 프로그램은 2008년 데이비드와 세레넬라 시클리티라 부부에 의해 설립된 PCA(Parallel Contemporary Art)에 의해 2009년부터 시작됐으며 예술적 재능을 가진 아시아 작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공식명칭이 ‘코리안아이 2020: 한국동시대미술(KOREAN EYE 2020: Contemporary Korean Art)’인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의 이머징 아티스트를 조명하며 2020년도에 세계적인 명소 3곳에서 순회 전시된다. 이번 순회전시는 2020년 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에르미타주 미술관을 시작으로, 여름 영국 런던의 사치갤러리를 거쳐 2020년 가을에 서울에서 전시가 예정돼 있다. ‘코리안아이2020’은 회화, 사진, 조각, 비디오 및 혼합 매체 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한국 이머징 아티스트 30명의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며 전시와 함께 75명의 작가를 조명하는 화집도 세계적인 출판사인 스키라(SKIRA)에 의해 출판되어 전 세계 미술계로 배포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은 글로벌 문화예술 후원활동의 일환으로 한국의 역량있는 젊은 작가들의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코리안아이를 공식후원함으로써 한국 미술계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KEB하나은행 지성규 은행장은 “KEB하나은행은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은행으로, ‘함께 성장하고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문화예술 분야에서 꾸준히 후원사업을 해오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한국의 신진 작가들이 발굴되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라며 코리안 아이와 KEB하나은행이 함께 현대미술 발전에 기여하고 재능 있는 작가들에게 응원과 격려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코리안아이2020’은 PCA의 공동창립자 세레넬라 시클리티라(Serenella Ciclitira), 에르미타주 미술관 아시아부분 디렉터 디미트리 오제코프(Dimitri Ozerkov), 사치갤러리 총괄디렉터 필리아담스(Philly Adams)가 큐레이팅하며 코리안아이2020 티저전시는 올해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런던 사치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스타트 아트페어(START Art Fair)에서 개최된다. 한편 ‘코리안아이2020’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전시는 KEB하나은행 본점 로비에서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영상= KOREANEYE2020 제공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케이팝과 식물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케이팝과 식물

    얼마 전 농림축산식품부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독특한 농산물 홍보 게시물이 올라왔다. ‘채영이 좋아하는 딸기의 모든 것’이라는 5월 제철 딸기의 홍보글은 여러 포털 사이트로 퍼지며 젊은 층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인기 케이팝 그룹인 트와이스의 멤버 채영은 최근 발표한 앨범에 딸기에 대한 사랑을 그린 ‘스트로베리’라는 곡을 담았고, 지난겨울 우리나라 화훼도매시장과 딸기농장 방문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영상을 본 국내외 팬들이 한국 화훼, 과수 재배, 유통 현장을 간접적으로 체험한 셈이다. 농림부 글이 케이팝 인기에 ‘무임승차’했다는 의견도 있지만, 대중의 취향과 트렌드를 고려했다는 점, 그리고 기존 구독자인 중장년층 외에 청년층의 반응을 불러일으켰다는 데서 충분히 흥미로운 시도였다.케이팝의 세계적 인기에 따라 생산되는 콘텐츠는 다양해지고, 그 안에는 식물도 자주 등장한다. 곡 제목과 가사 그리고 뮤직비디오 배경과 주요 소재로 식물이 활용되는 현상은 어쩌면 고서 어느 소설 속에 동백꽃이 등장하고, 민화에 소나무가 그려져 있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몇 년 전 극락조화의 꽃 그림을 전면에 보인 엑소의 앨범이 공개됐을 때, 팬들은 극락조화에 대한 정보를 찾느라 바빴다.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에 접목선인장이 나왔을 땐, 해외 최고의 케이팝 스타와 우리나라의 주요 화훼 수출품목의 조합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케이팝의 주 소비층은 10~30대이다. 이들은 작년 샤인머스캣 포도의 인기를 주도했다. 최근 케이팝에 식물 등장 빈도수가 많아진 것 또한 우리나라에 식물 문화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자연스럽게 케이팝을 만드는 디렉터와 디자이너, 뮤직비디오 미술감독 등 스태프에게 식물이란 존재가 깊이 각인된 덕분일 것이다. 이들이 식물을 표출시키면서 케이팝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새 식물에 가까워지고 있다. 외국인들이 자신이 본 한류 드라마에 배경으로 등장하는 우리나라 식물원과 수목원을 방문하고, 관람객을 유치하기 위해 사립 식물원과 정원에서 드라마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광고를 하는 것을 생각했을 때, 케이팝을 통해 노출되는 식물의 홍보 효과를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가끔 내게도 식물세밀화와는 거리가 먼 듯한 대중음악계로부터 작업 제안이 오기도 한다. 케이팝 스타의 앨범 재킷이나 화보 배경이 될 그림들을 그려달라는 것이다. 내 식물세밀화보다는 사실 다른 일러스트레이터들의 그림이 더 예쁘게 잘 어울릴 것이라는 개인적인 판단으로, 대부분 제안을 거절하지만 작업을 수락한 적이 한 번 있다.일본 아티스트의 앨범 재킷 의뢰였는데, 일본 식물이 아닌 한국 자생 식물을 그리겠다고 역제안을 했다.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은 식물 연구와 문화에 이해관계가 깊이 얽혀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자생 식물을 일본에 노출시켜 일본인 자신들도 모르는 새 우리나라 식물을 접하게 하고 싶었다. 결국 이 아티스트와 두 번의 앨범 디자인 작업을 함께했고, 현재도 한국 특산 식물인 상사화속 식물들, 그리고 우리나라 자생 식물들이 전면에 디자인된 앨범이 일본 레코드 가게에서 판매되고 있다. 채영의 딸기 사랑처럼 케이팝에 식물 이미지가 활용되는 것을 넘어 소비자에게 식물에 대해 좀더 깊숙한 정보와 이야기를 제공하는 경우도 많다. 에이비식스의 임영민은 그동안 방송에서 토마토란 과일에 대해 자주 이야기해왔다. 가족이 부산에서 토마토 농장을 해 어렸을 때부터 토마토를 많이 먹어왔다거나, 맛있는 토마토를 고르는 방법은 무엇인지, 대저 토마토는 왜 맛있으며 어떤 효능이 있는지 등 아이돌로부터 전혀 들을 수 없을 만한, 식물을 하는 나조차도 모르는 토마토 이야기를 한다. 이 영상을 본 해외 팬들은 Jjapjjalii tomato(짭짤이 토마토)라는 영어 이름으로 대저 토마토를 부르며 이 토마토를 어디에서 구입할 수 있는지 서로 정보를 공유한다. 이 장면이 흥미로웠던 건 우리가 토마토만큼은 가성비를 따지는 바람에 품질이 좋고 가격이 높은 대저 토마토의 소비량이 줄고 있는 이 시점에 가장 필요한 장면을 연출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케이팝 스타들이 (어쩌면 자신도 모르는 새) 식물 문화 확산을 유도하고, 식물종 보존에 기여하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싶다. 케이팝을 통해 식물이 사람들에게 노출되고, 사람들이 그 식물의 이름을 알게 되고, 정보를 찾아보거나 소비하고, 결국 식물을 보존하겠다는 마음이 들게 되는 것, 식물원과 연구자들이 사람들에게 식물을 이야기하기 위해 전시하고 교육하는 그 모습과 닮아 있다.
  • 울산시 2027년부터 트램 운영

    울산시 2027년부터 트램 운영

    오는 2027년부터 울산 도심을 트램(Tram·노면전차)이 달린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 연구용역’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2027년부터 트램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트램(사업비 1조 3316억원)은 태화강역~신복로터리 노선 등 4개 노선에 48.25km 구간을 운영한다. 노선은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지침에 따른 경제성 분석(BC) 0.7 이상으로 선정했다. 노선 1은 태화강역에서 신복로터리까지 11.63km 구간(정거장 15곳)이다. 상업, 주거, 교육 등이 밀집했고 도심을 통과하는 동서축 노선이다. 노선 2는 송정역에서 야음사거리까지 13.69km 구간(정거장 14곳)이다. 울산공항, 시립미술관 등 북·중·남구의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남북축 노선이다. 노선 3은 효문행정복지센터에서 대왕암공원까지 16.99km 구간(정거장 15곳)이고, 노선 4는 신복로터리에서 복산성당 앞 교차로까지 5.94km 구간(정거장 8곳)이다. 시는 경제성 등을 고려해 노선 1, 2를 오는 2027년까지 1단계로 개통한 뒤 노선 3, 4는 2단계로 건설할 계획이다. 시는 국토교통부의 사전 협의, 주민 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10월 국토부에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송철호 시장은 “정부 승인 이후 예비타당성조사 등 많은 절차가 있는 만큼 정부 등과 긴밀히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한때 최고였던 소더비, 프랑스 거부에게 인수

    1744년 창업... 업계 최초 글로벌 기업으로크리스티에 역전... 1997년엔 비리 수사 받아연매출 64억불... 패트릭 드라히 37억불에 인수 한 때 예술품 경매 시장의 패권을 쥐었던 소더비 경매가 경쟁자인 크리스티 경매에 빼앗긴 최고 자리를 되찾지 못한 채, 프랑스 거부에게 넘어가게 됐다. AFP 통신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재계 거물인 패트릭 드라히가 37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소더비 경매의 영욕을 돌아봤다. 소더비는 1744년 영국 기업가 사무엘 베이커가 설립했다. 19세기말 다른 분야로 확장하기 전까지 베이커는 책 판매에 집중했다. 소더비가 급성장하게 된 건 1917년 런던 스트랜드에서 메이페어로 이전하면서부터다. 당시 스트랜드는 출판 거점이었고, 메이페어는 예술의 중심지였다. 이전 이후 소더비의 성장은 가속화됐고, 미국으로 뻗어나가 1955년엔 뉴욕지점을 열었다. 1964년엔 미국 대표 경매장인 파케 베르넷을 매수하며 뉴욕 상류 사회에 진출했다. 1952년부터 22년간 소더비를 이끌었던 피터 윌슨은 경매를 중요한 사교행사로 변모시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영화배우와 팝스타들을 끌어들이며 경매장을 영국풍의 신중함과 결별시켰다. 특히 1958년 런던에서는 골드슈미트 컬렉션 판매가 있었는데, 여기엔 영화배우 커크 더글라스, 앤서니 퀸과 작가 윌리엄 서머셋 모옴 등 유명인이 참석했다. 소더비는 경매장 최초로 글로벌 기업이 됐으며, 1973년 홍콩, 1988년엔 러시아, 1992년엔 인도에서도 판매를 진행했다. 1977년엔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1983년엔 미국 사업가 알프레드 타우브먼에게 인수됐다. 폴란드계 유대인 사업가 타우브먼은 자신의 부를 축적한 쇼핑몰 사업 경험을 살려 크리스티의 위협에 맞서 고군분투했다. 그 덕에 소더비는 때로 크리스티보다 앞서나가긴 했지만, 1990년대까지 크리스티가 줄곧 이 시장 1위를 차지했다. 특히 1997년엔 소더비가 크리스티와 결탁해 고객 수백만명을 속였다는 사실을 당국이 밝혀내 큰 위기를 겪었다. 타우브먼은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있는 여성이었던 다이애나 브룩스도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크리스티는 2010년대 들어서도 살바토르 문디, 록펠러 컬렉션을 판매하는 등 뛰어난 마케팅과 홍보로 소더비를 앞섰다. 주요 수집가들과 컬렉션 판매를 유치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이 시장에서 크리스티가 1위를 차지하는 건 일상이 됐다. 지난해엔 매출 70억 달러를 기록하며 64억 달러에 그친 소더비를 따돌렸고 전년도에도 11억 달러의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넉넉함 품은 막걸리 길, 골목골목 인심을 맛보다

    넉넉함 품은 막걸리 길, 골목골목 인심을 맛보다

    전주의 맛을 찾아 떠날 차례다. 전주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 된 비빔밥뿐 아니라 시장 음식부터 길거리 음식까지 갖가지 먹거리가 풍성하다. 좋은 음식은 좋은 식재료에서 출발하는 것처럼 전주 음식을 알기 위해서는 시장을 먼저 찾아가 보는 것도 좋다.풍남문과 전주천 사이에 전주를 대표하는 남부시장이 있는데 하천 맞은편에는 아침에만 서는 특이한 시장이 있다. 전주천을 가로지르는 싸전다리 서쪽, 하천 남쪽 둔치에는 매일 오전 4시부터 10시까지 ‘도깨비 시장’이 열린다. 동트기 전부터 하루 내다팔 물건을 바지런히 준비해온 상인들이 하천을 따라 자리를 깔고 천막을 펼친다. 맞은편 공영주차장은 빈자리 없이 꽉 찬다. 사과, 배, 참외, 파, 가지, 파프리카 등 싱싱한 과일과 채소들이 수북이 쌓였다가 아침부터 몰려든 손님들의 손에 들려 간다. 생선, 미숫가루, 잡다한 공산품도 볼 수 있다. 해가 중천에 오르기 전 물건을 다 판 상인들은 미리 자리를 정리한다. 반짝 등장했다 사라지는 시장이라 활기가 더 넘친다.도깨비 시장을 둘러본 뒤 돌다리를 건너 남부시장으로 향한다. 남부시장은 조선 중기 전주성 남문 밖에 섰던 남문장의 역사를 이은 시장으로 4개 성문 밖 시장이 일제강점기 때 통합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국의 여느 전통시장처럼 간판 정비 등을 통해 현대화됐지만, 시장과 함께 평생을 보낸 상인들과 가게의 모습에는 옛 시절 추억이 서려 있다. 2000년대 들어 시장의 중심 건물 2층에 청년몰이라는 이름의 젊은 가게들이 둥지를 틀었다. 시장에서는 볼 수 없던 일본 카레와 우동, 피자와 파스타, 미국식 브런치 등을 파는 음식점과 예쁜 카페, 디자인 용품 가게가 생기면서 전통시장을 찾는 젊은이들의 발길이 늘었다. 오랜 역사의 전통시장 위에 청년몰이 공존하는 풍경이 재미있다.남부시장에는 전주만의 특색을 품은 먹거리가 풍성하다. 콩나물국밥은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다. 삼백집, 현대옥, 왱이집을 3대 맛집으로 꼽는다. 그중 ‘토렴’을 한 국밥을 내는 것으로 유명한 현대옥이 남부시장에도 있다. 전국 곳곳에 지점을 두고 있지만 전통 방식의 토렴에 ‘남부시장식’이라는 이름이 붙을 만큼 원조 맛집을 자랑한다. 시장 좁은 골목골목을 따라 들어가 봤다. 뜨끈한 김이 새어나오는 커다란 솥을 마주하고 주방을 보며 일렬로 앉는 좁은 좌석에 아침부터 손님이 빼곡하다. 그릇에 밥을 퍼담고 그 위에 국물을 반쯤 붓는다. 국물을 적당히 따라낸 뒤 다시 솥에서 뜬 국물을 가득 붓는다. 또다시 국물을 덜고 이번에는 콩나물을 듬뿍 올린다. 붓고 덜기를 한 번 더 반복하고 양념장을 얹은 뒤 다시 국물을 채운다. 현대옥에서는 이렇게 세 차례 국물을 더는 방식으로 토렴을 한다. 여름철 금세 쉬는 쌀밥을 장기간 보관하기 힘들던 과거에 찬밥을 국물로 따뜻하게 데워 내놓기 위해 개발된 방법이 토렴이다. 밥을 계속 끓여 걸쭉하게 되는 것을 막고 국물을 부었다 따르는 걸 반복하면서 밥알 사이사이마다 국물이 배게 해 맛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시원한 콩나물국밥에 쫄깃한 오징어가 섭섭지 않게 더해진다. 여기에 김을 직접 손으로 찢어 넣고 수란을 곁들이니 국밥이라고 얕볼 수 없는 훌륭한 한 끼가 완성된다. 남부시장에서 먹어 봐야 할 음식 중 하나는 피순대다. 두부, 채소, 곡류 등 순대소를 선지에 버무려 색이 검은 피순대는 일반 순대보다 두툼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부추·고추·마늘 등 쌈채소와 초장, 쌈장이 함께 나와 입맛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전주는 다른 지방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술 문화로도 유명하다. 유행을 타고 지금은 서울에도 전파된 ‘가맥’ 문화가 전주 태생이다. 가게에서 파는 맥주를 뜻하는 ‘가맥’은 1980년대 전주의 작은 슈퍼들에서 조촐한 안주를 팔면서 시작됐다. 작은 테이블에 둘러앉아 저렴한 술과 안주를 즐기는 것이 전주만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가맥으로 유명한 가게가 여럿 있지만 제일 이름난 곳은 ‘전일갑오’다. ‘전일슈퍼’라고도 불리는 이곳에는 평일에도 애주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연세 지긋한 사장님이 발갛게 타고 있는 연탄불에 직접 황태를 굽는다. 맥주 한 병과 함께 식탁에 오른 황태구이의 은근히 풍겨 오는 냄새에 절로 군침이 돈다. 손으로 쭉 찢어 입에 넣자 포슬포슬한 식감이 입속 가득 퍼진다. 이어 고소한 맛이 혀를 타고 전해진다. 맥주잔과 황태를 오가는 손이 그칠 새 없다.‘가맥’과 쌍벽을 이루는 재미있는 음주 문화를 막걸리 골목에서도 찾을 수 있다. 막걸리 두 주전자에 푸짐하다 못해 상다리가 휘어진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안주가 나오는 가게들이 300여m 골목을 따라 늘어서 있다. 튀김, 조림, 전 등 20가지 이상의 음식으로 구성된 상차림이 막걸리와 함께 나오는데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술과 안주를 먹으면서 도란도란 담소를 즐기다 보면 홍어삼합, 산낙지, 게장밥, 삼계탕, 홍합탕 등이 빈 접시를 치울 틈도 없이 차례로 나온다. 넉넉한 전라도 인심이 그대로 전해진다. 젊은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개성 있는 카페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객리단길은 침체해 가던 구도심에서 최근 몇 년 새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거리다. 전주객사길 일대로 서울 경리단길의 이름을 빌려 객리단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색 맛집과 카페가 하나둘씩 생기면서 어느덧 젊은이들의 만남의 장소로 자리 잡았다.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북서쪽 외곽 산업단지 내에는 독특한 카페 하나가 들어섰다. 25년간 방치되던 카세트테이프 공장이 ‘팔복예술공장’으로 새 옷을 입고 지난해 3월 개관했다. 1층 카페는 옛 공장 ‘썬전자’와 노동자 소식지 ‘햇살’에서 이름을 따 ‘써니’라는 이름을 내걸었다. 당시 여공을 닮은 대형인형 ‘써니’가 카페에서 오는 이들을 반긴다. 2층과 옥상 전시실에는 국내외 작가들의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이 전시돼 있다. 야외 컨테이너에는 만화방과 그림방이 있어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전주에서 받은 인상을 그림으로 그리며 동심의 예술가로 돌아가 보는 것도 기억에 남는 여행의 괜찮은 마무리일 것이다. 글 사진 전주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 아트 보안…코인 발행해 자산 유동화 문제 해결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 아트 보안…코인 발행해 자산 유동화 문제 해결

    ‘반 고흐 10년의 기록’, ‘헤르만 헤세: 치유의 그림들’, ‘모네, 빛을 그리다’ 등의 전시로 유명한 본다빈치가 ‘코인’을 발행한다. 본다빈치는 3D 매핑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미술 원작을 스크린이나 벽 등에 투사시켜 몰입감 높은 입체적 전시를 구현한 컨버전스 아트를 시작한 기업이다. 지금은 일반 전시회에서도 이벤트 공간으로 컨버전스 아트 전시 공간을 따로 두는 일이 흔해졌지만, 본다빈치가 ‘반 고흐 10년의 기록’ 전시를 시작한 2014년까지 관람객이 작품과 어우러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체험형 전시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이후 본다빈치는 최근 ‘누보로망 삼국지’, ‘감성사진관’ 전시까지 한국과 중국 등지에서 컨버전스 아트 전시 역량을 키워 왔다. 지난해 말까지 직영 전시장 누적 관람객이 200만명에 달했다. 본다빈치는 코인 사업을 전시 등 다른 사업과 연계하는 형태의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다. 글로벌 거래소와 자체 개발한 코인 BSD 상장 계약을 맺었고 지난달엔 대학들에 설치된 키오스크 복합기 ‘큐브’에 BSD 독점코인 계약을 체결했다. 큐브는 인터넷으로 내려받거나 USB메모리에 든 문서를 편집, 출력할 수 있는 기기다. BSD는 컬처캐시로도 전환될 예정이다. 그런데 전시 분야에서 영역을 넓혀 가던 본다빈치는 어쩌다 코인 발행을 구상하게 되었을까. 기술 탈취 가능성에 대한 염려와 보안 강화의 필요성, 극단적인 정보의 비대칭 속에서 자산 유동화가 어려운 문화 예술 시장의 특성 등 본다빈치가 전시 산업을 이어 갈 때마다 극복해야 했던 문제를 해결하려다 보니 블록체인 기술 도입과 코인 발행에 이르게 됐다고 김려원 본다빈치 대표는 설명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만난 김 대표는 “1000여점에 이르는 디지털 영상 작품을 암호화해 보안 관리하는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유용했다”면서 “이 1000여점의 디지털 작품과 위탁받은 실물 아트 자산 1만여점의 거래 비용을 줄이고 거래자 간 신뢰를 높이는 데에도 블록체인 기술의 쓰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의 명성에 힘입어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지에서 잇따라 해외전시를 열며 전시에만 몰두하던 중 이 회사의 디지털 자산 해킹을 의심하게 만드는 시도가 포착되기도 했고, 본다빈치 전시 이후 빔·조명 위치 등이 노출되며 모방 전시가 열리기도 해 보안에 민감했던 김 대표가 분산 암호화 기술인 블록체인에서 해법을 찾았다는 설명이다.본다빈치는 디지털 영상 자산과 위탁 실물 자산, 이 회사의 각종 콘텐츠 제공에 기반해 가치가 상승한 부동산 등을 기반으로 발행하는 BSD를 예술 작품과 전시 관람 기회 구매를 원하는 소유자들에게 P2P 방식으로 거래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블록체인이나 코인은 여전히 일상적이지 않은 낯선 기술이지만,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방식 자체는 김 대표에게 익숙한 작업이다. 김 대표는 “컨버전스 아트를 처음 시작할 때에도 ‘이게 되겠느냐’는 반응을 얻으며 초기 투자 유치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스마트폰을 든 사람들이 작품과 어우러지고 경험을 공유하는 전시를 원하고 있다는 확신으로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전시를 할 수 있었다”면서 “그동안 본다빈치의 작업이 예술, 문화 전시의 변화 수요를 반영한 것이었다면 이제 블록체인은 예술품 같은 자산을 소유하고 그 가치를 유통시키는 데 참여하고 싶었지만 여건이 안 돼 할 수 없었던 이들에게 제약을 없애 주는 하나의 방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