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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협/작품 가격파괴 저지 나섰다

    ◎침체된 미술시장 더욱 악화 우려… 해결 방안 모색/화랑협의 미술품 할인거래·파격경매 자제 유도 최근 화랑가에서 일고 있는 미술품 가격파괴와 화랑·작가간 알력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한국미술협회가 조정역할을 맡고 나서 주목된다. 한국미술협회(이사장 박석원)는 지난 12일 긴급 이사장단 회의를 소집,일부 중량급 화랑들이 시도하고 있는 미술품 할인거래로 인한 미술시장 악화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적극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미협이 화랑 등 국내 미술시장 상황에 대해 조정자 역할을 맡고 나선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향후 화랑과 작가들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미협이 지금까지 마련한 방안은 우선 현재의 상황을 더이상 악화시킬 수 없다는 인식 아래 화랑협회와 공식협의를 거쳐 최근의 미술품 할인거래와 파격경매를 자제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와함께 화랑·작가·컬렉터들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아나간다는 거시적인 입장도 밝히고 나섰다.미협의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 화랑들이 침체된 미술시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실제로 화랑협회 회장이 최근의 가격파괴와 유통질서의 파행을 둘러싼 책임감에서 사임했고 메이저 화랑들의 파격거래에 대한 화랑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추세다.특히 작가들이 이같은 화랑들의 거래관행을 ‘창작혼을 무시한 상거래’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국내 미술계가 걷잡을 수 없는 혼돈에 빠질지도 모른다. 미협은 국내 미술품 가격이 이중구조를 띠고 있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는 호당가격제 철폐나 경매제도의 정착을 반대하지는 않는 입장. 그러나 경제상황의 악화에 따른 화랑들의 할인거래가 자칫 재고품 정리나 위기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상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은 큰 모순이란 견해를 보이고 있다.무엇보다도 작가의 고유한 예술세계가 왜곡되고 있다는 목소리에 따른 일반인들의 미술계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은 미술계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박석원 미술협회 이사장은 “화랑들이 어려운 시기에 스스로 미술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거래행위는 장기적으로 볼때 돌이킬 수 없는 큰 잘못으로 남게 될 것”이라며 “작가의 자존심과 화랑의 가치를 살릴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모두가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조각가 최기원(이세기의 인물탐구:163)

    ◎‘비상·탄생·열망’ 창조하는 예술가/국립묘지 현충탑·독립기념관 ‘추념의 장’ 대표작/작품마다 한국적 개성 독특… 미­유럽서도 호평 ‘문화란 특수층의 향유물이 아니며 모든 사람들이 고루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조각가 최기원의 신조다.그는‘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태어났는가,어떻게 머무르고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를 풀기 위한 방법으로 조각을 선택하게 되었고 그의 예감대로 군중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공공장소에 대형조각품들을 설치할 수 있었다. 동작동 국립묘지의 현충탑,독립기념관의‘추념의 장’을 비롯한‘태초의 빛’‘비천상’등 기념물과 각종 상징탑,발전상과 성장탑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불꽃같은 정열과 확신에 찬 신념으로 그는‘비상’과 ‘탄생’과 ‘열망’을 일사불란하게 창조하는 시기다. ○국전 4회 연속 특선 그가 미술의 등용문인 국전을 통해 데뷔하던 56년에는 ‘추상조각’분야가 따로 없었으나 연속4회 특선으로 추천작가가 되자 자기 내면에 꿈틀거리던 상상속의 형상,상징적 주제들을자유롭고 분방하게 모색할 수 있었다.예를들어 불꽃과 꽃봉오리,나무와 새와 열매의 구상적 형상을 서로 통합시키거나 형태적 변주로 탄생을 계시하는가하면 앵포르멜적 성향에서는 ‘예리한 선조의 구조’로 섬세한 용접에 의한 평면투조를 추구하여 청동의 부식효과로 세월의 영욕을 표현해 내기도 했다. 평론가 이일씨에 따르면 63년,한국작가들이 파리 비엔날레에 작품을 출품했을 때 오프닝에 참석했던 당시 프랑스 드골내각의 공보담당 국무상이었던 앙드레 말로가‘최기원의 동양적 사유가 깃든 작품에 관심’을 보인 것이 그가 화단의 주목을 받게된 계기다.이후 그의 작품성은 지난 92년에도 뉴욕 브로드웨이에 있는 험프리 화인아트 초대전에서 화랑대표인 리처드 험프리씨가‘한국적 개성이 돋보이는 그의 청동조각품은 세계적인 미술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콜렉터들이 다투어 소장하기를 원한다’는 말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작품 창작땐 ‘완벽’ 주의 결국 그가 끈질기게 파고든 ‘탄생’시리즈는 발전과 흥성을 상징하는 가운데 생명의 근원인 물과 불을 다루게 되었고 기하학적 패턴에 의한 추상적인 개념속에 다양한 형태를 변주시켜 인류의 개화나 창조적 미래를 암시하기도 한다.이른바 ‘우의적’형상에 따뜻한 휴머니즘이 감도는‘화합’의 ‘조율’을 성취해낸 것이다. 역시 미술평론가인 김복영은 ‘동양적 사유에 바탕을 둔 예술을 발현하기 위해 그가 얼마만큼 집념을 불태우고 있는 작가인가’를 설명하는 글에서‘그의 작품은 생명의 탄생을 해석하는 동양인의 마음을 한눈에 보여준다’고 말한다.그 한 예로 외환은행본점 정문 보도에 세워진 ‘영원한 불꽃’은 거대한 고층빌딩과 조화를 이룬 둥근 형태와 간결한 곡선,화살처럼 날카롭게 하늘로 치솟는 사선에 불꽃과 분수로 물과 불의 개념을 자연스럽게 유도해낸다. 독립기념관의 ‘추념의 장’도 후면에 설치된 대형부조는 나지막한 능선의 양날개에 성화대를 배치하고 건물 전면에는 태극을 의미하는 둥근 원속에서 힘차게 치솟는 분수로 물과 불의 작출을 시도하고 있다. 그때마다 그의 소재는 언제나 청동이었고 지나친 청동집착에 대해 오광수는 ‘황금빛을 연상케하는 찬란한 동빛과 이끼가 낀 푸른 구성으로 자신의 조형을 드라마틱한 상황으로 몰아가면서 예각적인 선조와 구형의 공존,직선과 곡선의 대비로 묘한 긴장감을 조성한다’고 평한다. 최기원은 순서울토박이다.종로구 연지동에서 은행원인 최용구씨의 아들 3형제중 막내.효제초등학교 후배이자 서양화가인 이만익에 의하면 ‘동이 지니고 있는 재료적 특성으로 한국의 미를 발굴하는 작가’로서 개성을 남발하지 않지만 작품에 임할 때는 철두철미하게 ‘완벽’을 기하는 주의다.서울의 문안사람답게 자화자찬을 싫어하고 남에게 폐끼치지 않으면서 부드럽고 정겨운 대인관계를 유지한다.문학과 술과 친구를 좋아하고 한때는 충신동에 있던 월탄댁이나 미당,김동리씨가 나오던 명동 청동다방에 드나들기도 했다.집안은 예술적인 분위기는 아니지만 그가 하고싶은 것을 막는 사람은 없었다. ○아름다운 예술로 승화 그의 수많은 작품중에서도 ‘그림자 놀이’시리즈는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으로 새의 눈을 만들고 새는 언제나 설화적인 알(난)을 품고 미래를 향해 똑바른 응시를 찬연하게 지속시킨다.그것은 승리와 탄생과 창조를 예고하지만 과불급이 없는 중용을 깨뜨리지 않는 것도 그만의 장점이다.이와 관련하여 그의 종교관을 엿볼수 있는 작품으로는 천안시 태조산 각원사에 세운 세계최대의 야외 청동좌불과 속리산 법주사 야외 청동미륵대불을 빼놓을 수 없다. 각원사 좌불청동상은 3년의 긴 역사끝에 얻어진 결과로 앉은 키만도 14m20㎝,일본 가마쿠라(겸창)의 불상보다 1m가 더 높은 대작이다.그는 이 작업을 맡기까지 불교관계자들과 ‘100번도 더 넘게’만나야 했고 ‘욕심이 없는 순수한 심성’을 타진하는 과정에서 까다로운 절차가 번거로운 나머지 중도에서 그만두려 했으나 주변의 만류로 불상을 ‘아름다운 예술’로 승화시킬 수있었다.가족은 전배구선수이던 부인 김성희씨와의 사이에 1남3녀,평소엔 짙은 남색셔츠에 정장을 즐기는 멋장이지만 흙공장을 연상케하는 목동 작업장에 들어서면 노동자로 변신해버린다. 그는 절차탁마끝에 예술가로서 가장 정상에 서서 주변의 존경과 흠모를 받는 위치다.그러나 ‘깨끗한 청년성’과 ‘불꽃’의 열정을 잃지않는 그는 자코메티가 말한대로 ‘하나를 만들면 천개가 연달아 나오는 샘물같은 영감’과 ‘형태는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과나무에서 과일이 열리듯이 열려져 나온다’는 것을 터득한지 오래다.그래선지 ‘예술은 미의 방법을 통해 진과 선의 문제를 포용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자신의 ‘불꽃’을 내면에 감춘채 다만 물처럼 부드럽게 흐르면서 제2,제3의 ‘탄생’과 ‘창조’를 지금도 끊임없이 모색하는 자세다. □연보 ▲1957년 홍익대 조각과 졸업 ▲1956­59년 국전 연속 4회 특선(문교부장관상 수상) ▲1960년부터 국전추천·초대작가 ▲1963년 파리비엔날레출품(프랑스 현대미술관 작품소장) ▲1967­69년 한국미술협회이사 ▲1969년 한국현대조각회창립 회장 ▲1972년 개인전(신문회관 화랑) ▲1982년부터 현대미술초대전 초대작가 및 운영위원 ▲1984년부터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조각분과위원장,동아미술제심사위원 ▲1984­86년 독립기념관 ‘추념의 장’지명공모 당선,작품제작 ▲1985년 선화랑 초대개인전,서울신문사주최 서울현대조각공모전 심사위원,한국조각가협회 창립회장 ▲1988년 88올림픽예술축제한국현대미술초대전,도시의 환경조각전 홍익대 교수,한국조각가협회회장,한국미술협회고문 아시아반공연맹최고상(57년)문교부문예상(66년)국전초대작가상·예술원장상(81년)
  • 미술 작품 가격 파괴

    새 봄 국내 미술계가 작품값 시비로 술렁이고 있다.일부 메이저 화랑들의 할인판매와 파격 경매로 시작된 작품값 파괴를 놓고 진행되는 논란이 그 것.국내 미술시장의 안정 측면에서 바람직한 시도라는 주장과 함께 실질적인 가격 안정과는 거리가 먼 횡포라는 견해가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일반인들이 쉽사리 접근할 수 없었던 미술품에 대한 관심을 높여 대중성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현실여건상 정상적인 작품가격 안정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현재 미술계에서 전개되고 있는 미술품 할인거래 움직임을 둘러싼 논란의 실상과 함께 바람직한 가격안정에 대한 방향성을 화랑 관계자와 미술계 인사들의 찬·반 양론을 통해 짚어본다. ◎찬성/‘거품빼기’로 대중성 확보 도움/주먹구구식 거래 탈피·가격 현실화 촉진 최근 화랑가 일각에서 보여지는 파격적인 미술품 할인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측은 그동안 부풀려 있던 미술품 가격의 거품빼기 차원에서 더욱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턱없이 높은 미술품 값이 결과적으로 일반 애호가들로부터 외면받는 상황을 몰고온 현실에서 침체된 미술시장을 되살릴 수 있는 동인이 될 수 있다는 견해들이다.따라서 화랑 문턱 낮추기 차원에서 갤러리현대가 벌이고 있는 호당가격 철폐로 인한 가격 정찰제 시도나 현실적인 수준의 가격책정을 노린 동숭갤러리의 잇따른 경매전 같은 노력이 다른 화랑들로 확산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준모(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건전한 유통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한 시도란 점에서 신선하게 받아들여진다.어려운 고비를 발전의 계기로 삼는다는 차원에서 볼 때 미술시장의 구조개선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이 틀림없다.우리 미술품 가격 왜곡현상을 작가를 비롯한 화랑과 컬렉터들의 공동책임으로 볼 때 일부 화랑들이 주도하는 거품빼기나 가격하락 움직임은 어느 정도 좋은 시도로 보여진다.단지 이같은 발상이 합리적인 수순을 밟아 지속적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 ▲이화익(갤러리현대 큐레이터)=우리 미술풍토에서 화랑들이 호가하는 가격과 실제값 차이가 있는게 관행으로 굳어져온 실정에서 호당가격제는 불합리한 측면이 많다.호당가격 철폐와 정찰제 실시가 오래전부터 거론돼 왔지만 실행단계에 접어들지 못한 것 뿐이다.침체된 미술시장에서 미술품 가격의 하락이 당연하다는 일반인들의 인식은 창작물의 정신적인 측면을 도외시한채 다른 공산품 덤핑판매 정도로 고정돼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단순한 할인판매가 아니라 작가의 작품가격을 보장하고 가격의 투명성을 살릴 수 있는 시도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이행로(동숭갤러리 대표)=미술품 가격의 재조정은 당연한 명제라고 본다.국내 미술시장이 지난 92년부터 침체일로를 걸어와서 심지어는 거래의 90%정도가 ‘작품가격이 얼만데 얼마까지 판다’는 식의 이중가격으로 형성돼 있는 구조라고 봐도 무방하다.이미 국내에는 상당한 안목을 갖춘 화랑과 미술애호가들이 확보돼 있다.전근대적인 ‘호당가격제’나 주먹구구식 거래관행을 과감히 탈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정찰제나 경매를 통한 거래는 가격현실화를앞당겨 우리 작가와 작품의 국제시장 진출을 촉진할 수 있는 첩경이기도 하다. ◎반대/‘재고정리’식 덤핑은 작가 모독/객관적 가치평가 제도적 장치 마련부터 반대론자들은 일부 화랑들이 벌이고 있는 가격파괴 현상은 사실상 합리적인 유통구조를 통한 가격결정과는 무관하다는 의견을 보인다.수년간의 침체속에서 작품값은 사실상 하락세를 보여온만큼 화랑들이 나서서 가격을 일률적으로 조정함은 더 큰 혼란을 가져오기가 쉽다는 주장이다.외국은 경매 등 공개과정을 통해 판매가 이뤄지고 가격도 형성되는데 비해 화랑·고객의 직접 거래에 의존하는 국내 미술시장에선 수요공급에 따른 합리적인 결정이 절대적이라는 견해들이다.인위적인 가격결정보다는 시장경제원칙에 따른 가격안정 쪽을 택해야 하는데도 화상들의 일방적인 조정은 왜곡된 미술시장을 더욱 악화시킬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박대성(한국화가)=미술품 속에서 작가들의 혼을 인정한다면 화랑들의 일방적인 거품빼기는 불신받을만 하다.작가들의 작품가격은 수요와 공급원칙에 따른 자연적인 형성에 기대해야지 미술시장이 어렵다고 재고품 정리라는 인식을 줄 정도로 덤핑 거래함은 작가들을 모독하는 행위다.오히려 화랑들이 자중해 좋은 작가들을 발굴·지원하는 계기로 삼아 작가들의 노력을 통한 작품성 향상을 유도하는 쪽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박영택(미술평론가)=작품의 객관적인 가치평가를 도외시한다면 더욱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좋은 작품엔 적정한 가격이 형성되는게 당연하지 무조건적인 거품빼기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특히 최근 메이저 화랑들이 주도하는 작품가격 인하가 여전히 유명작가나 인기작가 일색임을 볼 때 재고품 정리라는 비판을 비켜나가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화랑측의 일방적인 거품빼기 보다는 이번 기회에 화상과 평론가 콜렉터 작가들의 비판구조를 통해 객관적인 작품가격을 산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마련을 원한다. ▲김영석(갤러리아미 대표)=실제로 작품가격이 40% 이상까지 할인거래되는 시점에서 작품당 가격제 강행은 무의미하다고 본다.관행이다시피한 미술품거래 이중구조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반가운 사실임에 틀림없다.그러나 환율인상으로 외국작가 국내 전시가 막혀 국내 인기작가 쪽에 전시의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은 그 순수한 동기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호당가격 철폐외에 실질적인 대안이 필요하다.여전히 유명화랑과 유명작가간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볼 때 능력있는 젊은 작가들을 키울 수 있는 전환의 계기가 필요하다.화랑이 작품가격만 공증해 주는 전시는 안된다는 것이다.
  • 폐광에서 일군 관광단지/홍철 국토개발연구원장(굄돌)

    우리나라에는 태백이나 문경 등 폐광지역이 많이 있다.폐광지역도 잘만 개발하면 얼마든지 복합 관광단지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일본 유바리(석장)시의 사례에서 확인된다.일본 홋카이도에 위치한 유바리시는 100년 역사의 탄광도시였으나 석탄산업이 쇠퇴하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1979년 나카다라는 유능한 관료 출신이 시장으로 선출되면서 유바리시는 어둡고 쇠락해 가는 석탄도시에서 활기찬 관광도시로 거듭 태어나는 계기를 잡았다. 나카다 시장은 ‘석탄도 관광자원화할 수 있다’는 확신 아래 석탄 역사촌을 건립하고 직접 사장을 겸했다.관광객들을 지하 1천m의 탄광갱도로 안내하는 석탄박물관은 흘러간 석탄시대를 경험하는 데 스릴만점이었다. 나카다 시장은 한걸음 더나아가 현대식 시설을 갖춘 탄광생활촌을 건립,전국 각지로부터 연수모임을 유치하고 나섰다.여기에 스키장 로봇과학관 관광농원 미술관 풍치공원 등이 가세해 유바리시는 복합관광도시로서 면모를 갖추어 나갔다. 나카다 시장은 일본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멜론을 개발하였고,멜론으로 만든 술 아이스크림 젤리 등을 전시,판매하는 멜론성도 만들었다. 유바리시는 일본인 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도 눈길을 돌렸다.90년부터 매년 2월에 국제모험영화제를 개최하여 선진국 사람들이 쉽게 유바리시를 찾아올 수 있도록 만들었다.유바리시는 금명간 온천도 개장할 예정이어서,완벽한 4계절 관광도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석탄가루가 묻은 시커먼 얼굴의 유바리시민들이 이제는 깨끗한 옷차림에 외국어를 구사하는 관광안내원으로 변신했다. 일본의 사례이긴 하지만 부럽기 짝이 없는 일이고,18년째 유바리시의 시장으로 재직하는 나카다 시장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 고 김환기 화백 ‘새벽별’ 유작전/뉴욕 초기시절 60년대

    ◎미 공개 과슈작품 전시 평생 자연을 노래하며 살다 간 서양화가 김환기 화백이 서울에서 뉴욕으로 가면서 들른 상파울루 비엔날레 전시장에서 자신의 그림을 보면서 허망함에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는 유명하다.그의 나이 50세였다. 김화백의 뉴욕시대의 개막은 그만큼 또다른 출발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화백의 뉴욕 초기시절인 1964∼66년경의 미공개 과슈작품만을 모아 보여주는 전시가 지난달 27일부터 서울 종로구 부암동 환기미술관(4월12일까지)에서 열리고 있다.과슈란 고무를 수채화 그림물감에 섞어 투명한 수채물감과는 달리 불투명한 효과를 내는 수채화로 이 전시에는 김화백의 화면이 큰 변화를 보이는 과슈작품 45점이 나와있다. 김화백의 작품은 달과 산 나무 등 자연의 실제 형상이 꾸준히 나타나다가 뉴욕시절부터 화면이 기하학적으로 옮겨가는 변화가 특징.이번 전시는 김화백이 서울에서 뉴욕으로 옮긴뒤 점차 정착해가는 과정에서 남긴 과슈작품만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란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이번 전시는 이가운데 ‘새벽별’‘겨울의 새벽별’‘성가족’ 등 별에서 명제를 딴 작품만을 보여주는 전시다.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달과 산·새 들이 구체적인 모티브로 등장하고 있을 때다.여기에 점·선으로 이뤄진 순수한 추상화면이 서서히 등장하게 된다.서울시대의 산 구름 달과 같은 이미지가 여전히 부분적으로 남아 있긴 하지만 화면 윗부분이나 중간 부분을 가로지르는 점띠나 면 분할 등이 순수추상으로 달려가고 있는 것들이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화면 질감의 큰 변화.서울 시대까지는 짙은 마티에르가 두드러졌는데 뉴욕시대는 점차 마티에르의 두께가 엷어지는 대신 화면에 안료를 침투시키는 진행을 보여준다.종전의 과슈가 비교적 불투명한 톤이였다면 현란하게 빛을 뿜는 색채와 경쾌한 분위기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과슈에서만 느낄 수 있는 효과인 중첩된 분위기와 독특한 빛깔·신비스런 분위기가 ‘새벽별’이란 명제와 딱 맞아 떨어지는 유작전이다.
  • 자녀와 손잡고 ‘조상의 숨결’ 찾자/전국 이색 박물관 알아보면

    ◎목아불교­불교관련 목공예 작품 등 전시/강원민속­베틀 등 민속자료 4만점 소장/참소리­축음기 등 소리 발달사 한눈에 ‘IMF(국제통화기금)한파’로 호주머니가 가벼워졌다. 이럴때 자녀들의 손을 잡고 박물관을 찾아보자.정신을 살찌울 수 있는 것은 물론 하루 단위 나들이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최근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박물관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문화체육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 등록된 박물관은 미술관 포함,114개에 이른다.국악박물관(서울),참소리박물관(강원도 강릉),화폐박물관(대전 유성) 등 다양하다.전국의 이색박물관을 소개한다. ▲국악박물관=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안에 있다.50여점의 우리나라 악기와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악기 140여점이 전시돼 있다.한일섭선생이 사용하던 아쟁 등 근대 명인 명창 14명의 유품도 보관돼 있다.580­3333. ▲목아불교박물관=경기 여주군 강천면 이호리에 있다.불화,불상 등의 유물과 동자상을 비롯한 불교관계 목공예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야외 조각공원에는 미륵삼존불,비로나자불,삼층석탑,백의관음상 등이 있다.0337­85­9952∼4. ▲강원민속박물관=횡성군 청일면 춘당리에 있다.베틀과 같은 4만여점의 민속자료를 소장하고 있으며 너와집 등 강원도의 전통가옥 10여채가 이전,보전되고 있다.전시실은 초가지붕에 마루가 깔려 있으며 주위에 야유회나 캠핑을 할수 있는 넓은 공간이 마련돼 있다.0372­42­2331. ▲신세계한국상업사박물관=경기 용인시 남사면 창리에 있다.동국중보 등 화폐 300여점과 가위 등 보부상품 30점이 전시돼 있다.삼국사기 등 상업사 관련 문건류도 2000여점 있다.0335­39­1234. ▲참소리박물관=강원도 강릉시 송정동에 있다.축음기가 발명되기 전 처음 만들어진 원통형 뮤직박스,에디슨이 만든 축음기 등 소리의 발달사를 알아볼 수 있는 1천600여점이 전시돼 있다.0391­652­2500. ▲화폐박물관=대덕연구단지안에 있으며 5개의 전시실과 영상실,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주화류,은행권,우표,훈장,80여개국의 화폐 등 10만6천여점이 전시돼 있다.042­8701­000. ▲등대박물관=포항시 대보면 대보리에 있다.광파표지,전파표지,음파표지 등 등대 발전사를 살펴볼수 있는 물품이 160여점 있다.동해안과 접해 있어 일출광경을 한눈에 볼수 있다.0562­84­4857. ▲관광농업박물관=전남 영암군 삼호면 나불도에 있다.실내 전시실에는 도량형기 등 120종 600여점의 유물이 보관돼 있으며 야외전시장에는 장독대,방아,지게 등이 전시돼 있다.텃밭에는 계절에 따라 유채,밀,목화 등을 가꿀 수 있다.0631­78­2796. ▲짚·풀생활사박물관=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사설박물관.짚과 풀로 엮은 짚독,맷방석,둥구미,채독,댕댕이 바구니 등 3천500여점이 소장돼 있다.516­5585. ▲풀무원 김치박물관=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무역센터 현대 아케이드안에 있다.보쌈김치와 김치모형,돌절구와 기구류,젓갈항아리 등 김치와 관련된 것들이 171점 소장돼 있다.562­1075. ◎박물관 이용 상식/전시 목록·설명서 자세히 읽고 관람해야/박물관 각종 서비스 최대한 활용 바람직 박물관에는 진열품의 이름과 기타 필요한 사항을 기재한 목록이 준비돼 있다.박물관을 이용할 때는 먼저 그박물관에 어떤 자료가 전시돼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특정한 학습목적이 있거나 없거나에 관계없이 그 박물관의 목록을 손에 들고 관람하는 것이 박물관 이용의 상식이다. 전시자료에는 설명서가 붙어 있는데 설명서를 읽고 관람해야 한다.설명서를 읽는 것과 실물을 보는 것을 병행하면 새로운 흥미라든가 관심 등이 생겨나고 정확한 지식을 얻게 된다.또 박물관에는 이용효과를 높이기 위해 각종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전시물품에 대한 내용을 많이 숙지하고 있으며 그만큼 관람효과도 높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박물관을 둘러보기 전에 전시규모 등을 면밀히 살펴 타임스케줄을 세워두도록 하자.
  • 국내 화랑 해외시장 공략 나섰다

    ◎경쟁력있는 작품으로 아트페어 등 참가/교환 전시·인터넷 통한 판매로 불황 타개 해외시장을 잡아라. 화랑들이 침체된 국내 미술시장 대신 외국시장 진출을 집중 공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각 화랑들은 불황을 벗어나기 위한 대안으로 경쟁력있는 우리 작가의 작품을 외국화랑에 소개하는 것을 비롯,각 아트페어 참가와 판화 판매 등 해외시장을 파고들기 위한 전략 짜내기에 고심하고 있다.특히 올해들어 유난히 드러나고 있는 이같은 움직임은 예년과는 달리 단순히 우리작가 알리기 차원을 떠나 경쟁력있는 작가선정과 국제시장에서 현실가격으로 경쟁한다는 판매전략까지를 세워놓고 있어 우리 미술계의 급박한 상황을 반증하고 있다. 이같은 화랑들의 해외시장 공략책은 아트페어 참가를 통한 우리작가·작품 수출과 개별 화랑간의 교환전시·그리고 인터넷을 통한 판화 등 작품 판매 등으로 집약된다.아트페어의 경우 예년 참여방식과 달리 철저하게 판매위주의 경향으로 바뀔 전망이다.즉 해외시장에서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우리 작가의 단순한 알리기차원으론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인식에 따라 그야말로 외국작가와의 대등한 경쟁을 통한 파고들기로 승부를 건다는 계획이다.참가작가를 늘이고 개인전 형식이 아닌 그룹전으로 바꿔 실질적인 판매전시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작가는 물론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일궈낸 우리 작가들이다. 가나화랑의 경우 오는 6월 스위스 바젤아트페어와 10월 파리 피악(FIAC)에 각각 6∼7명의 작가를 참가시킬 것과 함께 9월 뉴욕 마리사 들레화랑의 고영훈전,하반기중 프랑스 니스 베로니 카롱화랑의 김인겸전을 주요 전시로 삼아 추진중이다.아트페어에서는 이미 외국에서 검증받은 국내 유명작가들을 그룹전 형식으로 소개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이와함께 세계적인 판매망을 통해 아트포스터나 판화엽서 등 아트상품을 판매하면서 인터넷을 통한판화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박영덕화랑은 그동안 계속해온 해외 화랑 교류전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5월 시카고 아트페어·11월 독일 쾰른아트페어에 독창적인 작업을 선보여온 우리작가를 대거 내놓는다. 여기에 3∼4월 미국 오하이오주의 갤러리Ⅴ에서 한지작업으로 널리 알려진 전광영씨와 김창영 2인전을 곧바로 계획하고 있다.선화랑은 아트페어와 해외전시보다는 판화와 작품판매에 주력한다는 방침.일본과 미국시장을 집중 공략하는데 한국적이면서 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작가선정을 벌인뒤 인터넷 띄우기와 실제판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국제화랑도 한국 고유의 정서를 갖추고 보편적인 표현방식을 보여주는 작가들을 집중적으로 내놓는다.
  • 화랑 한파/이세기 사빈 논설위원(외언내언)

    89년까지만 해도 한국화랑협회에 가입된 화랑수는 50개 정도였으나 현재는 무려 200여개,돈깨나 있다는 사람들은 너나 할것없이 화랑을 차리고 나섰고 금융실명제며 부동산억제책같은 호재로 그림값은 천정부지였다.그림을 재테크의 수단으로만 아는 속칭 ‘골부인’‘화부인’들이 미술시장을 휩쓰는가하면 화가‘이름’만 보고 그림을 사들이는 기현상을 빚었다. ‘그림’은 그림이 아닌 ‘투자가치’가 있는 한 품목일 뿐이었다. 그것도 무리가 아닌 것이 지난번 사기당할뻔한 서양화가 고 박수근의 53년작 ‘우물가’는 호당 1억5천만원선.59년에는 호당 1만환이었고 65년에 5천원,89년 2천만원에서 갑자기 1억대로 껑충 뛰었다.투자가치가 충분한 실물인 셈이다. 그림의 최대호황은 88년에서 91년사이였고 95년에 반짝경기를 보이다가 기아사태 이후 급속도로 냉각되었다.대기업부설 화랑들은 줄줄이 문을 닫는가하면 국내 유수 상업화랑들도 시즌계획을 전면 유보하거나 취소·축소·연기하는 실정이다.그림값도 곤두박질치고 있다.호당 7백만원에도 없어서 못팔던 원로작가의 그림이 2백만원선,중진의 경우는 30만,20만원대로 내려앉았으나 거래실적은 전무상태다. 지난 92년,세계미술시장의 극심한 불황상을 두고 독일의 시사주간지 ‘매니저’는 ‘하늘이 내린 선물’이라고 특필한 적이 있다.투기꾼들이 미술시장을 떠남으로써 비로소 애호가들끼리 정상적인 거래를 할 수 있게된 때문이다.수요자들 입장에서는 물론 ‘불황이 호기’일 수는 있다.그러나 그림값 오르내림새는 ‘그림은 돈’이라는 척박한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때문이다.화랑도 마찬가지다.아무나 드나들 수 없는 ‘높은 문턱’ 대신 대중에 가까이 할 수있는 포퓰러한 공간으로 변신을 시도해야 한다.미국의 미술관들은 한번 입장하면 오래 머물 수 있고 쇼핑몰이나 기념품코너 등 대중오락시설의 역할을 겸하고 있다.버펄로의 알버트 녹스미술관장이 ‘이제 미술관은 다른 장르의 오락과 경쟁해야 할 때’라고 한 말에 우리 화랑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지역별 특화산업 육성 서두를때/박훈(공직자의 소리)

    새해 들어 국가적 경제위기 극복차원에서 금붙이·달러·고철 모으기,재활용품 수집운동 등 다양한 방법의 범국민운동이 전개되어 많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지역경제는 계속 침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본다.일본의 시·정·촌에서 각각 지역마다 특색있는 개발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한 사례에서 보듯이 우리에게도 차별화된 지역특성 개발로 지방고용 창출,지역간의 직거래를 통한 세계시장에의 진출,민간요구에 부응하는 작고 효율적인 지방정부 구성 등 각 분야에서 그 지역에 특유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서울 동대문구는 변화하는 행정수요에 탄력있게 대처하기 위해 6개월에 걸친 자체 조직·인력진단을 실시하고,단·중기계획에 따라 오는 2001년까지 97년 대비 전체 직원의 20%에 해당하는 총 445명의 인원감축과 함께 기구축소를 단행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동대문구만의 지역특성 개발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보고,관내 제기동 지역에 전국 한약거래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경동약령시’를 동대문구 특화산업지역으로 지정하고 한의약문화원 건립,한약재 도매시장,한방백화점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또 한약재 표준규격화 사업과 중국 최대의 한약재 시장인 안국시 동방약성과 자매결연을 체결하는 등 세계제일의 한약재 판매와 무역의 중심지로 육성할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이와함께 답십리지역에는 지난 70년대부터 형성된 고미술상가,서울·경기 등 중부이북지역 상인거래량의 약 50%를 차지하는 철물거리와 자동차부품상 7백50여 점포가 밀집된 부품상가 등이 위치한 곳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단계별 특화산업을 육성한다. 이제 IMF파고를 넘어 국가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도 지역내 고유 특화산업 육성이 급선무다.아울러 이제까지 관에서 주도하던 형태에서 벗어나 공공과 민간 사이의 적절한 역할분담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21세기를 대비하는 우리의 자세라고 하겠다.
  • 화랑가 전시관행 바뀌고 있다/‘IMF 한파’로 구조조정 움직임

    ◎실속 위주 소품전·국내 소장작가전으로 기획/유명 외국작가 초청 경쟁·‘대가 모시기’ 사라져 위기를 발전의 계기로­. IMF 한파를 체감하고 있는 화랑들이 불황의 돌파구를 조심스럽게 찾아보면서 국내 소장작가전 쪽에 비중을 두는 등 전시관행을 바꾸기 위한 조용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화랑가에서는 유명 외국작가 초청경쟁과 국내 ‘대가 모시기’ 각축이 숨가쁘게 진행되는게 관례.그러나 올해는 화랑별로 실속있는 소품전이나 국내 소장작가 선정에 초점을 두고 전시기획을 짜느라 고심하고 있어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이는 불황으로 인한 거래부진을 벗어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일 수도 있지만 우리 미술계의 거품을 걷어내고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적지 않게 일고 있는 분위기에서 보여지는 흐름이란 측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현재 열리거나 마련될 화랑 전시의 대부분은 국내에서 새롭게 부각되기 시작한 젊은 작가층과 소품전이 단연 우세를 보이고 있다.국제화랑의 최정화 개인전·갤러리이콘의 하수경전·포스코갤러리의 김태원전·금산갤러리의 김주현 초대전·갤러리사비나의 ‘잘못된 만남전’·갤러리현대의 ‘국내외 유명작가 오리지날 판화전’이 그 대표적인 예.국제화랑의 최정화 개인전이 물질을 통한 정신세계의 황폐화를 지적한 파격적인 전시라면 갤러리이콘의 하수경전은 자연과 인간을 음악적인 요소로 연결하는 상징성 강한 독특한 분위기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또 ‘잘못된 만남전’은 실크로드 미술기행을 다녀온 작가 12명이 현대문명 속에서 사라져 가는 순수성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부각시키는 중견작가 소품전이며 ‘국내외 유명작가 오리지날 판화전’은 국내외 유명작가 80여명을 망라해 소품부터 미술관용 대작 판화까지 전시,한겨울 미술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 각 화랑이 내놓은 올해 전시계획은 이같은 경향을 더 잘 보여주고 있다.대부분의 화랑들이 외국작가 초대전을 취소하거나 포함시키지 않고 있고 소품전과 개인전을 특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갤러리현대의 경우 봄·가을 각각 2차례의 외국작가 초대전을 가져 왔으나 일단 모두 유보한 상태다.대신 현재 열고 있는 ‘국내외 유명작가 오리지날 판화전’이 비교적 반응이 좋아 3월 한달간 80평 규모의 지하전시장에서 국내작가 70명 정도의 작품을 모은 소품전을 한차례 더 갖는 것을 비롯해 매달 한 명씩국내 작가 개인전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선화랑은 중진작가 10명의 소품전을 시작으로 역시 매달 1차례 정도의 개인초대전을 계획하고 있다.해외작가 초대전은 물론 들어있지 않다.선화랑측은 대신 선미술상 등 작가발굴 측면을 강화하면서 젊은 우리 작가의 외국진출을 적극 지원,문화상품 개발과 수출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조선화랑의 경우도 올 6월 예정했던 미국조각가의 초대전을 취소하는 대신 전반기 국내 작가의 전시에 치중한다는 방침이다.특히 하반기엔 젊은 작가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기획전을 마련,기존 유명작가 일변도의 전시관행 탈피에 나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국제화랑은 회화작가 안젤름 키퍼 초대전을 봄기획전으로 잡았었으나 일단 가을로 미루고,대신 개인전과 소규모 국내 작가 그룹전으로 대체한뒤 하반기중엔 소장작가 위주의 전시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노승진 한국화랑협회회장은 “그동안 국내 화상들이 유명작가나 대가 위주의 전시에 치우쳐 상업적 성향의 분위기 조성을 주도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불황의 늪에 빠진 화랑들이 어려움을 겪는게 사실이지만 경쟁과 상업성에 치우친 외국작가 초대보다는 역량있는 한국작가 지원과 이들의 해외진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 우리 미술계의 체질개선을 앞당길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구풍 탈피 내실 다지기 주력을/’98미술계 전문가 전망

    문화예술계의 모든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미술계는 올해가 그어느 때보다도 위기상황이라는 게 중론이다.인사동과 청담동 등 화랑·고미술가에서는 썰렁한 분위기에서 이 위기가 얼마만큼 계속될지,또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인지 머리를 짜내는 분위기가 역력하다.그러면 그 대안은 어떤 것일까.미술계의 대체적인 의견들은 역시 안으로의 개혁을 통한 내실 다지기다.서구풍 일색에서 탈피해 우리 것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찾기를 재도약의 기틀로 삼아야 한다는 견해들이다.미술계 각 분야 대표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최만린 국립현대미술관장/국가기관으로서 위상 재정립 총력 국내 미술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 미술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은 국가기관으로서의 위상 재정립에 총력을 모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우선 국가기관으로서의 내실 다지기에 사업계획의 1차적인 목표를 두고 해외전시 국내유치와 우리 미술의 해외전도 반드시 우리 미술창달에 필요한 것만 예산이 허락하는 범위내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전시의 측면보다는 유행에 밀려 그동안 소홀했던 우리 문화의 재인식을 강화할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만큼 실질적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호기라고 생각된다.밑바탕부터 다시 다진다는 각오아래 미술관이나 화랑·작가 등 전체 미술계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절실하다. ◎김종춘 한국고미술협회회장/자정운동 통해 토대 다지기에 충실 새해 들어 그 어느 때보다 미술시장의 어려움을 피부로 느낀다.고미술품의 경우 거의 거래가 단절된 상태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시책과 보조를 맞춰야 하겠지만 고미술계 내부적인 자정 움직임을 살려나갈 계획이다.우선 협회 기구차원에서의 긴축을 모범적으로 선도해 다른 회원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면서 고미술계의 병폐인 신뢰감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우리 문화재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몇몇 관계자들의 욕심으로 불신이 팽배해 있는 우리 고미술계의 근본적인 신용회복이 위기 극복의 대안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위축돼선 안된다는 생각아래 효과적인 자정운동을 통한 토대 다지기에 충실할 방침이다. ◎석철주 한국화가 추계예술대 교수/유행에 편승한 작가태도 탈피해야 작가 측면에서 볼 때 본질적인 위상정립에 힘써야 할 때라고 본다.작가들이 일방적인 유행과 흐름에 편승한 방황을 거듭해왔던 과거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물론 우리 미술계의 구조적인 모순에서 비롯된 파행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창작의 주체인 작가가 책임을 절감해야 한다고 본다. 한국화에서 수묵화는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중요성이 강조된다고 볼 때 지난 70년대 한국화단에서 수묵화가 인기를 끌었지만 80년대 들어 뒷전으로 밀려난 상황은 작가들의 노력부족이 큰 요인임을 부인할 수 없다.새로운 것에 대한 모색과 작가의식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서구적인 흐름에 치우쳤던 분위기를 탈피해 우리 것에 대한 실속있는 천착이 방법일 수도 있다.행정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아쉽다. ◎박명자 갤러리현대 대표/소품전등 개최 미술인 저변확대를 우리 미술계 구조상 화랑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라고 본다.대다수의 화랑 입장에서무리한 계획유보를 포함해 외국작가의 국내 유치전은 사실상 상당수 취소될 전망이다. 이럴 때일수록 안이한 자세를 버려야 한다고 본다.뒷전에 물러앉아 있을 때가 아니다.우선 화랑속으로의 대중유입을 생각해야 한다.외국처럼 미술계의 진행을 관리할 수 있는 미술관 제도가 정착돼 있지않은 국내 실정상 화랑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고 본다.소규모 소품전이나 기획전을 통해 미술인 저변확대를 이끌어가면서 화랑들 자체의 뼈를 깎는 고통감수가 불가피할 것이다.호당가격제 철폐나 원로·선배작가 위주의 작품가 설정 등 구조적인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경미 국제화랑 디렉터/전시유치·취소 신중히 판단하길 국가 신인도의 하락을 문화쪽에서 피부로 느낀다.그동안 외국화가들의 국내 유치과정이 쉽지 않았는데 현 상황에서 해외 전시 성사가 이전보다 훨씬더 힘이 드는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작가들이 몇배 더 노력해야 함은 물론이다.국가 차원에서도 순간적인 판단에 따른 전시취소나 유치보다는 우리 미술계를 다질수 있는 충분한 점검과 사전조사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우리 미술계 구조측면에서는 전시도 실질적인 내실을 염두에 두고 진행돼야 할 것이다.젊은 작가들의 단순한 경력쌓기 차원도 배제돼야 한다. 수년간 미술계 불황이 계속돼온 만큼 작품가격의 거품빼기는 어느 정도 가시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석원 한국미술협회이사장/미술품 거래 등 투명성 살리기 기대 현실적으로 경제적인 상황이 열악한 만큼 ‘돈안드는 변화 만들기’에 총력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미술품 거래에 있어서 매매가 힘들어질 것이 뻔한만큼 사회가 어려울 때 예술혼이 더욱 빛난다는 정신이 부각될 수 있다고 본다.우선 방만한 미술구조가 개편돼야 할 것이고 서울과 지방간의 차별을 줄일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여기에다 미술품 거래 등 그동안 미술계의 구조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던 투명성 살리기도 어느정도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작가·화랑·컬렉터들의 과학적인 분석을 통한 합리적인 유통질서 마련에 모든 관계자가 나서야 할 것으로 본다.미협 차원에서 작가별 성향분석과 작품가격 정리,선명한 유통질서의 확립을 선도한다는 계획아래 실무기구를 편성할 방침이다.
  • 불황 여파 미술시장 얼어붙어/미술/’97 문화계 결산

    ◎우리 작가들 해외 진출 약진 주목/광주비엔날레 반쪽 행사로 마감 미술계의 올해는 한마디로 ‘외화내빈의 해’로 표현할 수 있다.국내에선 불황으로 인한 미술시장 침체와 거래부진의 악순환이 계속된 반면 밖에서는 예년에 드물게 우리 작가들의 해외진출이 두드러져 대조를 보였다.이같은 우리 작가들의 해외진출 러시는 국내 미술시장 개방에 따른 외국작가·화랑들의 진입이 는데 따라 우리쪽의 대응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다.또 올해 미술분야 최대의 행사였던 광주비엔날레는 질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방향성 전환이 필요한 미술제로 평가됐다.무엇보다도 어려운 상황에서 그림값 정착 등 미술시장 안정을 위한 화상과 작가들의 노력이 아쉽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먼저 국내 미술시장은 여전히 불황의 늪을 벗어나지 못한채 침체 일변도였다.일부 화랑을 제외하곤 거래 자체가 힘들 정도로 매매 답보상태가 계속됐다.이같은 현상은 일부 화랑들의 미술품 가격현실화를 내세운 덤핑전시로까지 이어졌고 다른 화랑들의 거센 반발을 몰고 왔다.또 화랑미술제나 청담미술제 등에서 미술 애호가들을 불러 모으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나 경매시스팀을 개발해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별 효과가 없었다.특히 각 화랑들이 불황 타개책으로 내놓은 1호짜리 그림전 등 소품전이 남발돼 미술인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이같은 분위기에서 다행히 내년 1월1일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서화·골동품 등 미술품 양도차익에 대한 종합소득세 부과방침이 3년간 유예로 결론났다.미술인들은 폐지쪽을 주장하며 서명운동 등 강한 맞대응을 펼치기도 했으나 결국 총체적인 국가 위기상황에서 시행유보에 대한 안도감을 표시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에비해 우리 작가들의 해외진출은 예년보다 훨씬 늘어났다.재미서양화가 강익중씨가 제47회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특별상을 받아 우리 작가가 2회 연속 특별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했다.세계 주요 미술견본시장에서도 한국작가들의 부상은 두드러졌다.한지작가 전광영씨가 시카고 아트페어에 출품한 작품 8점이 모두 팔렸고,바젤아트페어에서는 조덕현 서세옥 최종태씨의 작품이 큰 인기를 얻어 한국작가의 인기를 반영했다.프랑스 파리의 가나보부와르에서 전시를 가진 한국화가 박대성씨도 대작들이 선뜻 팔려나가 기대 밖의 큰 성과를 봤다.그런가 하면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지하 카루젤 샤를르5세홀에서는 고 문신·한국화가 이종상·서양화가 이대원씨의 작품이 전시됐다.샤를르5세홀에서 현대미술이 전시되기는 이 한국작가전이 처음이어서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한편 제2회 광주비엔날레는 질적 성장을 보였지만 다른 유수의 세계적인 비엔날레에 비해 별 차별성을 보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이 비엔날레는 특히 정작 미술인들의 참여가 저조,반쪽행사라는 비난을 받으며 개선의 여지를 적지 않게 남겼다.올해 광주비엔날레는 1회때에 비해 전시의 질은 훨씬 나아졌다는 호평을 받았으나 여전히 광주의 지역적 특성을 살린 독창성 부각에는 역부족이었다는게 중론이다.여기에 전시와 행정의 불협화음도 적지 않게 지적돼 다음 행사에 대한 불안감을 더 해주기도 했다. 미술계 일각에서 대두된 미술제 통합 개최 주장도 현미술계의 실상을 감안한 현실적인 대안 차원에서 관심을 끌었던 부분.즉 화랑미술제와 청담미술제 등 유사한 미술제를 통합해 효과적인 행사로 발전시키자는 제안이 될 것으로 이 논의는 미술계의 전반적인 개편과 관련,향후 비중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 유아교육 선진화 ‘큰걸음’/서울신문사 주최/유아교육전 오늘 개막

    ◎120사 참가… 멀티미디어 교재 등 전시/4일동안 세미나·동요발표회 등 풍성 다양한 어린이용 학습교재 및 놀이기구를 선뵈는 ‘제4회 국제서울유아교육전’이 15일부터 18일까지 4일 동안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3층 대서양관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한국유아교육원 (주)세계전람이 주최하고 교육부·한국방송공사 영상사업단·한국유치원총연합회·유아교육신문사·여성신문사·한국어린이육성회이 후원한다.행사에는 유치원 어린이집 놀이방 등 전국의 유아교육학원을 포함,어린이용품 제조업체 등 120개 업체가 참가,400개 부스에서 예·체능 교육 기자재,유아용 학습교재,교육용 완구·가구,유치원 유니폼,과학실험기구,게임기 등 다양한 교재를 전시한다. 어린이 두뇌개발을 위한 첨단 멀티미디어 교재도 진열된다. 주최측은 “조기유아교육과 어린이 문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우수한 교육기자재 및 시스템을 소개,유아교육 기관의 선진화를 도모하기 위해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또 유아교육 교사나 학부모들에게 다양한 교육정보를 제공,교육의 질과 국내 유아교육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기간중 독일·일본의 육아조기교육 등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비롯해 동요 발표회·미술작품 공모전·전국어린이 미술대회 우수작품전 등도 열린다.
  • 런던 크리스티경매장 힌들립 회장 모스크바 미술품‘특별전시회’성황

    ◎피카소·르누아르 등 거장작품 21점/최고 400만불… 은행·신흥부유층 고객/주최측 “모스크바 특별전시회 성공적” 세계최고의 예술품 경매시장의 하나인 런던 크리스티경매장 찰스 힌들립 회장 일행이 최근 모스크바를 찾았다.세계 유명화가의 그림 21점을 들고 직접세일즈에 나선 것이다.그러나 이번에는 ‘경매’형태가 아니다.러시아 부유층 혹은 특수층을 유혹하기 위해 소문없이 ‘특별전시회’를 살짝 열었다. 이들이 모스크바로 가져온 그림에는 르노아르의 ‘템버린을 든 댄서’,고갱의 수채화인 ‘마리아의 외출’ 등을 비롯해 드가,피카소,샤갈,칸딘스키등 내노라는 거장들이 그린 불후의 명작이 대부분이어서 유럽 미술계의 이목이 집중되고있다.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전례없이 그림밑에 가격표까지 구체적으로 달아아 크리스티경매장 관계자들 조차도 어리둥절했다는 후문이다.21점의 가격은 최하 40만달러(3억7천여만원)에서 4백만달러(37억여원)까지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힌들립경이 작품들을 갖고 모스크바를 직접찾은 이유는 간단히 말해 장사하기 위해서다.세계 미술시장 경기가 하락하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러시아가 최근 유명미술품의 새 수요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그의 이같은 판단은 그대로 적중,사전에 주최측의 초청대상에서 제외된 수많은 고객들이 “왜 나를 초청하지 않았느냐”며 전화로 울분을 토했다고도 한다.크리스티 경매장측은 특별전시를 알고 찾은 기자들에게 “초청대상자는 밝힐수 없다”고 했으나 “모스크바 전시회는 성공적이었다”고 자평,모스크바가 새 미술품시장으로 각광받고 있음을 드러냈다. 모스크바 미술계에서는 초청대상자의 반수 이상은 이름에 걸맞게 알파은행등 러시아 재벌은행이며,나머지는 체제가 바뀌면서 등장한 신흥부유층인 소위 ‘노뷔 루스키(뉴 러시안)’인 것으로 보인다.이번 전시를 둘러본 한 미술전문가는 “러시아 신흥부유층들은 단지 자신의 집 장식을 위해 40만달러 정도의 작품에 많은 눈길을 주었다”고 밝혔다. 러시아고객들을 상대로 ‘특별전시’를 한 것은 크리스티경매장이 처음은 아니다.지난 88년 미국의 소더비경매장이 모스크바에서 경매전시를 통해 짭짤한 장사를 한 적도 있다.거슬러 올라가 크리스티 경매장이 모스크바를 찾은 것도 오래전의 일이다.2세기전인 지난 17)78년.당시 그림수집광이던 예카테리나대제는 당시 돈으로 4만파운드를 들여 네델란드의 유명그림을 몽땅 사들였다.바로 이 그림들이 세계3대 박물관 가운데 하나인 ‘에르미타주’를 러시아에 탄생시켰다.스톨리치니은행,알파은행등 러시아 100대은행 대부분은 2∼3년전부터 재산가치가 좋은 세계 유명화가들의 작품에 거액을 투자해오며 은연중 러시아가‘문화대국’임을 강조한다.이들 러시아은행과 뉴러시아인들이 세계적 문화유산에 관심을 갖는 것이 나빠보이지만은 않는다는게 중평인 것 같다.
  • ‘서화·골동품 2001년부터 양도세 부과’ 반발

    ◎미술계,국회 재경위 방침에 대책수립 부심/지난달 “여·야 소득세법 폐지” 합의 번복 결정/미술시장 경기 악화·음성거래 자행 불보듯 국회 재경위가 지난 14일 ‘서화 골동품에 대한 양도소득세’ 부과를 2001년부터 시행한다고 결정,미술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국내 미술시장 침체 등을 이유로 양도소득세 폐지를 기대해온 미술계는 국회 재경위가 미술계 주장을 외면한 채 양도소득세과세를 시행키로 한데 따라 온통 향후 대책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오랜 숙원인 “양도소득세 폐지”가 결국 좌절될 조짐을 보이면서 미술계가 또다시 술렁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일 국회 재경위 세법소위가 “양도소득세 폐지” 번복결정을 내리면서부터.지난달 14일 신한국당 당무회의에서 서화골동품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과세대상에서 제외시킨다는 내용의 개정법안을 당론으로 결정하고 여 야 모두 이 소득세법 철회 및 폐지안에 원칙적으로 합의 소득세 부과가 사실상 폐지될 것으로 믿어온 미술계로선 재경위의 번복결정에 큰 충격을 받은 것.이어 14일 재경위가 양도소득세 시행법안을 수정통과 시킴에 따라 미술계는 “이성을 잃는 상황”에 빠져 들었다. 그러나 실제 내년부터 시행키로한 양도소득세 과세방침을 3년 유보한 재경위 세법소위의 해석은 다르다.“우리서화 골동품 시장이 외국에 비해 영세” 서화 골동품 양도차익에 대해 과세할 경우 문화예술 분야의 침체가 우려되고 과세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세원포착이 곤란하므로 서화 골동품 과표 양성화를 위한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시행시기를 유보한다는”것.되레 당장 시행될 것을 미술계 현실을 감안,봐준다는 분위기가 담겨 있다.이에 대해 미술계는 “소득이있으면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는 원칙과 시행하지도 않은 과세규정을 폐지하는 것은 조세정책에 대한 신뢰성을 저해한다는 이유를 들어 폐지를 반대해 온 재경원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라는 주장이다. 미술계는 이같은 과세실시 결정으로 마침내 우리 미술시장의 현실은 ▲대다수 서화 골동품 소장자들이 수집을 기피하도록 만들 것이며 ▲거래 음성화와 문화재의 해외 밀반출이 성행하게 될 뿐 아니라 ▲미술품 거래를 감소시켜 문화예술 시장경기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이미 5000년 역사속에서 이룩된 문화재와 미술시장을 모독하는 반역사적이고 반문화적인 유보결정을 철회하고 서화 골동품에 대한 소득세법을 폐지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는 요지의 서화 골동품에 대한 종합소득세 시행유보 결정에 따른 성명서를 낸 바 있는 미술관련 단체 한국고미술협회미술협회 박물관협회 화랑협회들은 그동안 소득세법 폐지 1백만인 서명운동을 벌여 70여만명의 서명도 받아냈다.
  • 불교문화의 보고 돈황(중앙아시아를 가다:3)

    ◎동서문화 교류의 루트… 굴마다 불상·불화/‘사막의 오아시스’ 막고굴은 대상들 휴식처/유목민족 중국 넘나들면서 대중불교 전파 오늘날 중국 감숙성 땅 돈황은 멀고먼 비단길을 오가던 대상들의 영원한 오아시스이자,동서문화교류 루트의 빛나는 금자탑이다.만리장성 서쪽 끝 요새인 가욕관에서 하서주랑의 넓은 계곡을 따라 400여㎞를 달려가면 벌써 모래바람이 일고 곧 돈황에 이른다.돈황 계곡 남쪽에는 장족 말로 ‘하늘에 닿는다’는 뜻의 기련산이 우뚝했다.돈황에서 서쪽으로 100㎞를 가면 옥문관과 양관이 사막 한가운데 서있다.고대로부터 유명한 호탄의 옥을 싣고 대상들이 중국으로 들어오는 관문이 바로 옥문관이었다.옥문관과 양관은 한무제가 개통한 비단길의 중국측 전초 기지였다.이곳을 지나면 신강성의 ‘죽음의 사막’ 타클라마칸이 기다렸다. ○옥문관 비단길 전초기지 이와는 반대로 대상들이 험난한 타클라마칸을 지나 옥문관에 이르면 한숨을 돌렸다.눈 앞에 나타난 돈황에서 쉬어갈 참이어서 마음의 위안을 얻게 마련이었다.그리고 장안을 떠나 서역으로 가는 대상들은 이 오아시스 도시에서 죽음의 사막을 지날 채비를 단단히 차렸다.대상들은 험난한 사막과 끝없는 초원을 지나는 길에서 닥칠 온갖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 으레 무리를 이루어 떠났다.그들을 대상이라 한 이유도 여기에 있거니와 사실상 군단이었다.대상은 비단을 싣고 중앙 아시아를 지나 서쪽 멀리 콘스탄티노플까지 갔다.동서를 오가는 대상의 편대에는 불교인들이 자연스럽게 끼여들었다.그리고 중국에 불교를 전했다.비단길의 여울목,돈황이 불교문화의 보고가 된 것도 이때문이다. 돈황은 주변 사막마을들과는 달리 흥청거린다.그 유명한 막고굴을 찾고 명사산에 오르기 위해 온 관광객들로 해서 시장과 거리는 활기에 차있다.막고굴은 명사산 동쪽 벼랑에 있다.기련산맥의 한 자락,삼위산을 마주보고 늘어선 단애에 천불동 석굴을 파고,그 안에 무수한 불·보살의 소상을 빚고 불화를 그렸다.그렇듯 돈황의 명성은 막고굴에서 비롯되었다. 석굴에 안치한 불상과 벽화들은 상상을 뛰어넘는 대작들이다.처음에는 이 거대한 불사의 규모와 작품의 정교함에 경탄을 금치 못하다가,이내 그런 작업을 한 인간의 도전적인 노력에 경외감이 들었다.누가 이처럼 놀라운 일을 했고,어째서 이런 일을 했단 말인가.외경스러울 뿐이다. 막고굴은 가히 중국 불교사의 박물관이다.대략 3세기에 시작한 막고굴 조성은 북위(442∼534년)때에 이르러 더욱 활발해졌다.이어 당대(618∼906년)들어서는 돈황 불교마을이 극치를 이루었다.비단길이 쇠락한 송대(960∼1035년)에는 막고굴 불사도 한풀이 꺾였다.그이후 청대까지는 주로 보수와 개조를 거듭했다. ○당대 불교문화 꽃피워 막고굴의 초기,다시 말하면 북위의 그림들은 어느 모로나 서역의 그림이다.검정선으로 이미지를 정리한 화법과 강력한 색상은 중국의 감각과 전혀 다르다.인도의 산악 라다크지방 알치의 불화를 보는 듯하다.그것은 아리안의 미적 감각이다.그러나 당대에 오면 중국적인 기법으로 불보살을 표현했다.중국불화로 바뀌는 것이다.그러니까 중국불교의 변천을 보여주는 실체가 막고굴 불교미술이기도 했다. 대승불교가 당대에 왜 꽃을피울수 있었는가에 대한 해답을 돈황유적은 던져준다.불교는 기원 전후해서 중국에 들어왔다.유교사회였던 한대의 불교는 대수롭지 않았다.그러나 한나라가 망하고 당나라가 일어서기까지(220∼618년) 약 4세기는 유목민족들이 중국을 넘나들면서 여러 왕조를 세우던 시대였다.이 시기 비단길을 지배한 세력은 유목민족들이었다.이들 유목민족은 자신들과 친숙한 불교를 널리 전파했다.그래서 불교가 중국에 차츰 든든하게 뿌리를 내렸고,당나라에 오면서 중국적인 대승불교로 훌쩍 날개를 폈다.다시 한족이 세운 송대에는 신유학에 의해 문화가 쇄신되면서 불교가 사양의 길을 걷게 되었다.천불동은 이런 역사를 잘 반영하고 있다. 돈황 막고굴 불사에는 왕실과 귀족들의 기복적인 동기가 깔렸다.그런 맥락에서 막고굴 유적을 깊게 들여다보노라면 고차원의 교리에 대중불교의 요소가 습합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그래서 더욱 다채롭다.또 중국인들은 막고굴유적에서처럼 자신들의 감성을 통해 대승불교의 문헌전통을 주체적으로 수용할 수 있었다.그리고 당나라예술을 불교와 더불어 더욱 꽃피웠다.문헌전통의 주체적 수용이 문화를 한단계 높게 끌어올린 것이다.
  • 원로작가 전혁림 화백 3년만에 개인전… 오늘부터 선화랑

    ◎민화적 소재로 민족 고유정신 재현/한국적 구도·서양모더니즘 형식주의 조화/700호 ‘군무’ 등 30여점… 60년 화업결산 민화적 소재를 바탕으로 우리민족의 고유한 정신을 되살리는 작업에 일관되게 치중해오고 있는 원로작가 전혁림 화백(82).노익장을 과시하는 근작전을 21일부터 11월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734­0458)에서 갖는다. 지난 94년 이후 3년만에 갖는 이번 개인전은 지난 7월 경남 통영에 새롭게 작업실을 마련한 뒤 기념으로 마련한 전시로 작가의 60년 화업의 결산 성격을 띠는 남다른 자리이기도 하다. 전화백은 지금까지 가건물에서 기거하며 작업해 왔으나 2동짜리 작업실이 완공돼 여기에서 새로운 작품세계에 빠져들며 작업에 열중해 있다.이 작업실은 미술관 성격을 갖고있어 소품부터 대작까지 전시할 수 있는 전시장을 갖추고 있고 도자기를 굽는 가마까지 설치될 예정이다.국내 최고령 현역화가인 전씨는 이곳에서 뜻밖에 실험적인 설치작품을 낳을 구상까지도 하고 있다. 전화백의 작품은 민화적인 소재와 자연대상들을기하학적 형태로 단순화시켜 한국적 구도와 서양모더니즘 형식주의를 조화시키고 있는게 특징.구도면에서 우리 정서의 평화로움과 환상적인 동심의 세계를 느낄수 있고 색채에서는 청색과 홍색의 대비가 두드러지면서 황·백·흑색 등 강렬한 원색들이 주로 등장해 우리민족의 보편적인 미의식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특히 색채대비를 통해 지성과 감성의 조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근작 30여점으로 꾸며지는 이번 전시작들은 기존 작품들과 전체적으론 비슷한 구조와 색채를 보여주면서 더욱 정리되고 시각적으로 부드러워졌다.글자형태를 그림속에 녹아내면서 한국의 전통을 현대화한 반추상작품들로 작가는 스스로의 눈을 통해 추구한 우리 전통회화의 동시성과 영원성을 화면에 깊이 담아내고 있다. 10∼50호 크기의 작품들이 대부분이지만 700호짜리 ‘군무’,150호짜리 ‘둥근창’을 비롯해 100호이상 대작도 5점이 들어 있다.‘실패’ ‘태극무늬’ ‘연’ ‘단청으로부터’ 등 우리 색채가 완연한 것들이 주조를 이루는 가운데‘색면추상’ ‘아침바다’ ‘호수’ 등 예의 한국적인 평화로움과 함께 서양 구성주의 화면을 종합적으로 엿볼수 있게 하는 작품들이 출품되는 것. “어설픈 이식문화에 지배당하고 있는 현실을 거부한다”는 작가가 피어낸 가을하늘처럼 청명한 화폭이 오랜만에 그의 그림벗들과 만나게 된다.
  • 이천 도자기/낙엽을 밟으며 온가족이 만추 나들이를

    ◎가마 200개·도자기상가 80여개 산재/다기·꽃병·주발… 운치있는 그릇 가득/올 도자기 축제땐 95마명 방문 성황 서울에서 충주까지 이어지는 경충국도 이천시 구간은 도자기 길이다.도예촌이라고도 불리는 이천민속전통도예마을이 길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서 전통도자기 대중화의 새 장을 열고 있다. 이곳은 현대식 건물이면서도 재래시장과 같은 우리 것,우리 얼이 살아 숨쉰다.최근에는 가족이나 도예동문끼리 모여 기존 틀을 탈피해 자유로운 형태와 문양을 개척해나가는 공방도자기 제작·전시상가들까지 늘고 있다. 500m정도 거리를 두고 크게 신둔면과 사기막골 2곳으로 나뉘어 있는 도예마을에는 모두 80여개의 도자기 전문상가가 밀집돼 있다.다기 주전자 꽃병 밥그릇 접시 주발 등 운치있게 쓸 수 있는 생활용기에서부터 예술성이 돋보이는 작품까지 수백가지의 도자기들이 가게마다 빼곡하다. 이천시에는 2백여개의 가마(요)가 있다.이곳에서 땀 흘리는 도공 수만 줄잡아 1천2백여명.이들이 밤낮으로 모양을 빚고,그림을 그리고,불에 구워 은은한 광채를 낸 도자기들이 손님들을 맞는다. 도예마을의 주말은 가족단위 고객들로 붐빈다.손수 도자기를 빚는 등 전통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하는 나들이로는 제격이다. 도자기는 으례 비쌀 것이라는 선입관도 이곳을 찾으면 바뀐다. 도자기 값은 천차만별이지만 대중화 차원에서 생활자기들을 싸게 판다.분청 백자·청자 등 전통의 향기가 가득한 접시·찻잔 등은 작가들의 작품이라도 3천∼6천원이면 살 수 있다.주전자 꽃병 밥그릇 등은 6천∼1만5천원. 도자기 값은 누가 빚었느냐에 따라 좌우된다.다기세트의 경우 일반적으로 2만∼10만원 선이면 쓸만 한것을 구입할 수 있지만 해강작품의 경우 1백만원을 넘는다. 작품자와 함께 모양 그림 크기 등도 도자기 값을 결정하는 요인이지만 일반인들이 이를 식별하기는 쉽지 않다.소비자가 좋은 도자기를 고르는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도자기 바닥 뒷면 진흙부분이 돌출된 곳(일명 굽)의 상태가 깨끗하고 전체적으로 균형이 잡혔다면 최소한 손해는 보지 않는다.여기에 바닥부분에 잔돌 등돌출부분이 없으면 일단 믿을수 있는 물건이다. 이곳이 도자기 명물거리가 된 것은 생활자기를 구입하면서 작품 도자기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한번 찾은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입에서 입으로 전해면서 자연스럽게 이름이 났다. 도예마을을 둘러본 뒤 사방 벽을 도자기로 꾸민 찻집에서 전통차를 마시는 정취가 일품이다.외국인들도 많이 찾는다.특히 일본의 자기 애호가들이 값비싼 작품도자기를 찾으면서 큰 고객으로 떠올랐다. 도자기를 고르는 것도 각양각색이다.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은은한 빛이 나는 청자나 백자를 선호하는데 비해 일본인들은 투박한 질감의 분청을 많이 찾는다.젊은 주부들은 깔끔한 백자를 좋아하고,나이 지긋한 사람들은 여백의 미와 정갈함이 느껴지는 분청을 찾는다. 해마다 열리는 ‘흙과 불의 잔치’ 이천 도자기축제도 도예마을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올해도 지난달 26일부터 5일까지 열리면서 95만여명이 이곳을 찾았다. ◎도예마을 나들이/해강미술관 견학할만/도자기 직접제작 ‘묘미’/비용은 2만원 안팎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과 사기막골에는 있는 2백여개 가마에서는 저마다 청자 백자 분청사기 등 특색있는 그릇을 만들어 낸다. 도예마을 한쪽에는 청자의 비색을 재현해낸 해강 유근형(93년 작고)의 작품과 그가 수집한 고려청자 조선백자 등을 보여 주는 해강도자미술관도 자리잡고 있다 이곳 도예촌 어디에서든 소나무 장작을 이용하는 전통가마를 살필수 있고,도자기 얘기도 들을수 있다.도자기를 직접 만들거나 초벌구이한 그릇에 글씨나 그림을 그려 기념으로 간직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크기에 따라 5천∼2만원의 비용을 내면 간단한 제작기법까지 전수받는다. 이천도자기협동조합은 단체나 개인의 견학을 알선해주고 방학때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도자기캠프도 마련하며 평소에는 도자기를 직접 만들수 있는 도예교실이나 ‘내가 만든 도자기교실’을 개최한다.참가비는 2만원 정도다. 서울에서 갈 경우 강남고속터미널이나 상봉동 버스터미널에서 이천행 버스를 이용하면 도예마을 에 도착하며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중부고속도로 호법IC에서 영동고속도로 쪽으로 나가서 이천으로 들어가면 된다. 구경을 마치고 인근 이천 쌀밥 정식집에서는 식사를,시내에서는 온천욕도 즐길수 있다.
  • 파리서 ‘한·불 작가 15인 초대전’

    ◎한국문화원 주관 앙토니오즈 추모 전시/김창렬·이자경·방혜자 화백 등 초대 지금 프랑스 파리의 한국문화원은 이례적인 전시 준비를 하느라 전에 없이 분주한 모습이다.8일부터 이 문화원 전시장에서 시작되는 ‘베르나르 앙토니오즈 추모 한·불 작가 15인 초대전’ 개막에 앞서 작품설치와 전시장 정돈에 막바지 정성을 쏟고 있는 것이다. 주불 한국문화원이 주관해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난 95년 작고한 베르나르 앙토니오즈를 추모하기 위해 고인이 생전에 자주 교유했던 한국과 프랑스의 대표적인 작가 15인을 선정해 특별전으로 마련하게 된 것.프랑스 작가로는 고인의 큰 아들인 프랑소와 마리 앙토니오즈,3남 필립 앙토니오즈를 비롯해 저느비에브 아스,앙리 퀴에코,올리비에 드브레,지나 페롱,폴 르베롤,자우키 등 프랑스 미술계에서 두각을 보이는 8명이 참가하고 한국에선 프랑스에서 입지를 다진 물방울의 작가 김창렬 화백과 이자경,방혜자,이성자,오천룡,김인중,김희경씨 등 7인이 초대됐다. 베르나르 앙토니오즈는 앙드레 말로가 문화성장관으로재직할 때 창작예술국장을 지내면서 양국의 미술인 교류에 앞장섰던 인물.프랑스 내에서는 출판계에서 큰 업적을 남긴 인사로 남아 있지만 그래픽 에술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마티스나 미로,샤갈,자코메티,보뎅 등과 깊게 친분을 나누며 앙드레 말로와 함께 문화성을 창설한 주역이기도 하다.특히 빈곤한 예술가들이 작품전시를 가질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급하는 기금을 창설해 세계 각국 작가들에게 혜택을 주었는데 한국 작가들중에서도 이 기금을 받은 이가 적지 않다. 주불 한국문화원측은 “이번 전시는 한국 작가들과 깊은 유대관계를 맺었던 베르나르 앙토니오즈의 뜻을 기리는 기획전 성격이지만 이 전시를 토대로 양국의 문화교류가 자리잡을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소기업 담보대출 채권 폐지/내년 7월부터/민생규제 개혁안 확정

    ◎지하 오락실 허용… 요금도 자유화 내년 7월부터 소기업은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는 경우 국민주택채권(1종)을 사지 않아도 된다.또 건물의 지하에도 전자오락실(컴퓨터 게임장)을 설치할 수 있고 요금제한도 없어진다.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여성회관이나 복지회관 등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신청한 뒤 이용을 포기할 경우 시설사용료나 교육수강료 등을 돌려받을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재정경제원 내무부 통상산업부 건설교통부 보건복지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민생관련 규제개혁방안을 확정해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내용요약 7면〉 현재는 주택건설촉진법에 따라 중소기업이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근저당설정 금액 1%의 국민주택채권 매입을 의무적으로 사야 하지만 소기업은 내년 7월부터,중기업은 오는 2000년부터 국민주택채권을 사지 않아도 된다.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현재 전자오락실은 지하층에는 설치할수 없도록 돼 있고 이용요금은 한번에 최고 300원으로 제한돼 있지만내년 7월부터는 이러한 제한이 없어진다.6월말 현재 전자오락실은 약 1만4천여개다.또 인쇄시설을 빌려도 인쇄업을 등록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이 완화된다.현재는 자신이 인쇄시실을 갖고 있어야만 인쇄소를 등록할 수 있다. 올해말부터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각종회관의 이용자들이 시설 등을 이용하겠다고 한 뒤 이용하는 날 전에 철회하면 전액을 돌려받을수 있고 이용일 후에 철회하겠다는 신고를 하면 남은기간의 이용료도 돌려받을수 있다. 자동차운수 사업자가 신규 면허를 얻거나 증차할 경우에는 승용차는 출고된지 6개월,화물자동차는 1년이 지나지 않은 차를 사용해야 하지만 내년 7월부터는 이러한 제한이 없어진다. 공정위는 또 연면적 1만㎡ 이상 건축물을 지을 때에는 건축비용의 1% 이상의 미술품을 설치해야 하는 제도를 다소 완화해 장식품 설치비용을 건축비용의 0.7%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공연장 전시장 등 문화예술공간도 장식품의 범위에 포함시켜 건축주의 비용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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