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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빛 고독 속에 담긴 연민, 피카소의 ‘다림질하는 여인’

    푸른빛 고독 속에 담긴 연민, 피카소의 ‘다림질하는 여인’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이 소장한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의 <다림질하는 여인>은 그의 예술 세계에서 가장 우울하면서도 서정적인 시기인 ‘청색시대’(1901~1904)의 끝자락을 장식하는 걸작이다. 화면을 가득 채운 차가운 푸른빛은 단순한 색채를 넘어 가난, 고독, 죽음 등 인간 존재가 짊어진 비극적 정서를 대변한다. 냉기와 온기가 교차하는 노동의 현장 화면 중앙에는 온 힘을 다해 다림질하는 여인이 자리한다. 앙상하게 마른 어깨와 구부정한 몸, 그리고 무거운 다리미를 쥔 가느다란 팔은 끝없이 반복되는 고단한 노동의 무게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피카소는 배경의 장식을 과감히 생략하고 형태를 단순화함으로써 관람자의 시선이 오직 인물의 행위와 감정에 집중되도록 했다. 이 작품의 백미는 색채의 온도와 실제 노동의 온도가 빚어내는 역설에 있다. 화면 전체를 지배하는 푸른색은 등이 시릴 만큼 차가운 냉기를 뿜어내지만, 여인이 쥔 다리미와 그녀의 노동은 뜨거운 열기를 내포한다. 피카소는 이 차가움과 뜨거움의 대비를 통해 고된 육체노동의 현장을 인간 내면의 숭고한 온기를 드러내는 무대로 승화시켰다. 바토 라부아르, 가난을 공유한 연민의 시선 1904년경 피카소는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의 낡은 공동주택 ‘바토 라부아르’(Bateau-Lavoir)에 머물고 있었다. 난방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다락방에서 캔버스 살 돈이 없어 그림 위에 덧칠을 하며 지내던 시절이었다. 그에게 빈곤은 관찰의 대상이 아니라, 이웃들과 공유하는 삶 그 자체였다. 당시 몽마르트르에는 세탁부, 재봉사 등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많았다. 그녀들은 비좁고 열악한 작업실에서 열기와 증기를 견디며 생계를 이어갔다. 피카소는 이 소외된 이웃들에게서 깊은 동질감과 연민을 느꼈다. 그는 도시의 번영 뒤에 가려진 이들의 굽은 등과 피로한 손길을 화폭에 담으며, 그들에게 예술적 존엄을 부여하고자 했다. 120년을 이어온 인간애의 온도 학자들은 이 작품을 피카소 청색시대의 정점이자, 입체주의(큐비즘)로 나아가기 전 인간의 형상을 감정의 깊이로 탐구한 결정적 단계로 평가한다. 여인의 과장된 어깨선과 각진 윤곽에서 훗날 등장할 조형적 실험의 징후가 보이지만 그 기저에는 실험 정신보다 앞선 인간에 대한 따뜻한 이해가 깔려 있다. <다림질하는 여인>은 120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여전히 우리에게 묵직한 울림을 준다. 화면 속 여인은 특정 시대의 노동자를 넘어, 삶의 무게를 묵묵히 견뎌내는 모든 인간의 초상이기 때문이다. 차가운 다락방에서 젊은 피카소가 그려낸 이 여인의 손끝에는 시대를 초월해 관람자의 마음을 덥히는 인간애의 체온이 남아 있다.
  • 푸른빛 고독 속에 담긴 연민, 피카소의 ‘다림질하는 여인’ [으른들의 미술사]

    푸른빛 고독 속에 담긴 연민, 피카소의 ‘다림질하는 여인’ [으른들의 미술사]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이 소장한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의 <다림질하는 여인>은 그의 예술 세계에서 가장 우울하면서도 서정적인 시기인 ‘청색시대’(1901~1904)의 끝자락을 장식하는 걸작이다. 화면을 가득 채운 차가운 푸른빛은 단순한 색채를 넘어 가난, 고독, 죽음 등 인간 존재가 짊어진 비극적 정서를 대변한다. 냉기와 온기가 교차하는 노동의 현장 화면 중앙에는 온 힘을 다해 다림질하는 여인이 자리한다. 앙상하게 마른 어깨와 구부정한 몸, 그리고 무거운 다리미를 쥔 가느다란 팔은 끝없이 반복되는 고단한 노동의 무게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피카소는 배경의 장식을 과감히 생략하고 형태를 단순화함으로써 관람자의 시선이 오직 인물의 행위와 감정에 집중되도록 했다. 이 작품의 백미는 색채의 온도와 실제 노동의 온도가 빚어내는 역설에 있다. 화면 전체를 지배하는 푸른색은 등이 시릴 만큼 차가운 냉기를 뿜어내지만, 여인이 쥔 다리미와 그녀의 노동은 뜨거운 열기를 내포한다. 피카소는 이 차가움과 뜨거움의 대비를 통해 고된 육체노동의 현장을 인간 내면의 숭고한 온기를 드러내는 무대로 승화시켰다. 바토 라부아르, 가난을 공유한 연민의 시선 1904년경 피카소는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의 낡은 공동주택 ‘바토 라부아르’(Bateau-Lavoir)에 머물고 있었다. 난방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다락방에서 캔버스 살 돈이 없어 그림 위에 덧칠을 하며 지내던 시절이었다. 그에게 빈곤은 관찰의 대상이 아니라, 이웃들과 공유하는 삶 그 자체였다. 당시 몽마르트르에는 세탁부, 재봉사 등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많았다. 그녀들은 비좁고 열악한 작업실에서 열기와 증기를 견디며 생계를 이어갔다. 피카소는 이 소외된 이웃들에게서 깊은 동질감과 연민을 느꼈다. 그는 도시의 번영 뒤에 가려진 이들의 굽은 등과 피로한 손길을 화폭에 담으며, 그들에게 예술적 존엄을 부여하고자 했다. 120년을 이어온 인간애의 온도 학자들은 이 작품을 피카소 청색시대의 정점이자, 입체주의(큐비즘)로 나아가기 전 인간의 형상을 감정의 깊이로 탐구한 결정적 단계로 평가한다. 여인의 과장된 어깨선과 각진 윤곽에서 훗날 등장할 조형적 실험의 징후가 보이지만 그 기저에는 실험 정신보다 앞선 인간에 대한 따뜻한 이해가 깔려 있다. <다림질하는 여인>은 120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여전히 우리에게 묵직한 울림을 준다. 화면 속 여인은 특정 시대의 노동자를 넘어, 삶의 무게를 묵묵히 견뎌내는 모든 인간의 초상이기 때문이다. 차가운 다락방에서 젊은 피카소가 그려낸 이 여인의 손끝에는 시대를 초월해 관람자의 마음을 덥히는 인간애의 체온이 남아 있다.
  • 오산 최초·최대 규모 사립 갤러리, ‘메르오르 갤러리’ 2025년 11월 개관

    오산 최초·최대 규모 사립 갤러리, ‘메르오르 갤러리’ 2025년 11월 개관

    오산 최초·최대 규모 사립 갤러리, ‘메르오르 갤러리’ 2025년 11월 개관 경기도 오산시에 새로운 문화예술 명소가 탄생했다. 메르오르 갤러리(대표관장 조은경)가 2025년 11월 문을 열고 오산 최대 규모의 사립 갤러리로 공식 개관했다. 메르오르 갤러리는 오랜 기간 수집된 작품 컬렉션과 대표관장의 예술에 대한 깊은 관심, 체계적인 작품 보유·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갤러리는 개관과 동시에 1호 전속작가를 영입했으며, 향후 1년간의 전시 프로그램 기획을 완료해 안정적인 전시 운영 체계를 갖췄다. 메르오르 갤러리는 현대미술과 현대작가 중심의 컨템포러리 갤러리로, 전시 주제와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다양한 프로젝트 전시를 기획한다. 또한 현대미술뿐 아니라 고미술 작품 역시 테마형 전시로 함께 소개할 예정이며, 전문성과 미술 접근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운영 방향을 제시한다. 갤러리는 2층 규모로 구성됐으며 층마다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1층은 작가의 공예품 및 실생활에서 사용 가능한 아트 오브제를 전시해 일반 관람객이 예술을 보다 쉽게 접하도록 기획했다. 2층 메인 전시홀에서는 다양한 작가 및 주제가 순환되며 상설 전시와 기획전이 연중 운영된다. 오산 시민뿐 아니라 메르오르 빌리지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예술과 가까워지는 일상형 미술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메르오르 갤러리의 가장 독창적인 특징은 공간 자체가 작품으로 기획된 ‘공간예술’ 갤러리라는 점이다. 1층의 벽과 바닥, 2층의 조명과 벽면 디자인 등 갤러리 전반의 구조가 작가의 개념을 반영해 설계됐으며, 관람객은 작품뿐 아니라 공간 전체를 하나의 예술적 체험으로 감상할 수 있다. 메르오르 갤러리는 4천여 평 규모의 공원을 포함한 메르오르 빌리지 내 복합문화예술 인프라의 핵심 요소로 자리한다. 빌리지에는 메르오르 본점, 블랙, 정원수제만두전골 등 다양한 시설이 함께 운영되고 있으며, 갤러리 개관을 통해 문화·예술·식음료·휴식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완성됐다. ‘메르오르(Merheure)’는 프랑스어로 ‘즐거운 오늘을 사랑하자’라는 의미를 가진 합성어로, 갤러리의 철학과 정체성을 담고 있다. 메르오르 갤러리 조은경 관장은 “메르오르 갤러리가 오산 시민과 더 넓은 지역의 관람객들이 예술을 더 가까이, 더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문화적 허브가 되기를 바랍니다. 전시뿐 아니라 예술적 영감이 머무는 장소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라고 밝혔다.
  • 김경 서울시의원,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 최우수상 수상... ‘임산부 인권 보호의 선봉장’

    김경 서울시의원,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 최우수상 수상... ‘임산부 인권 보호의 선봉장’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경 의원이 28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은 조례 제·개정, 정책 제안, 주민참여 등 우수 의정활동 사례를 발굴해 지방의원 역량을 검증·조명하는 상으로, 서류심사와 발표, 현장 검증 등 엄격한 절차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김경 의원은 저출생 위기 속에서 임산부의 현실을 직접 듣기 위해 보건소 등 현장을 지속적으로 찾아 “지원금보다 존중받는 분위기가 더 필요하다”는 임산부들의 목소리를 의정에 반영해왔다. 그 결과 전국 최초로 ‘서울시 임산부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대표 발의·제정해 ▲임산부를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 ▲건강한 임신·출산 지원 ▲임산부 권익 보호를 위한 서울시 정책 추진의 근거를 마련하였다. 이 조례를 기반으로 서울시는 시청·자치구 민원실 임산부 우선창구 설치, 임산부 전용 주차공간 확충, 각종 축제·행사의 패스트트랙 운영, 전국 최초 임산부 앱카드 도입 등 구체적인 제도들을 신속히 시행해 왔다. 임산부 앱카드는 별도 서류 제출 없이 스마트폰 인증만으로 임산부임을 증명할 수 있어, 임산부가 ‘도움 요청’이 아닌 ‘정당한 권리 행사’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 점에서 상징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 활동해 온 김경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을 보편적 공공재로 보고, 시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문화민주주의’ 실현을 위원회 운영 철학으로 제시해 왔다. 특히 시민들이 자주 찾는 미술관, 공연장, 체육시설, 한강공원, 관광지 등 일상의 공간에서부터 임산부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갖추는 데 역점을 두고, 관련 조례 개정과 예산·정책 심의를 병행해 왔다. 아울러 서울시의회 연구단체 ‘서울행복포럼’ 등을 통해 임산부, 예비부부, 공무원,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브레인스토밍 회의를 정례화하여, 출산 이후 돌봄, 일·가정 양립, 생활 인프라 개선 등 후속 정책 방향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 김 의원은 수상 소감에서 “이번 상은 저 한 사람에게 주신 상이 아니라, 현장에서 용기 내어 목소리를 들려주신 임산부와 아이, 부모님께 함께 주신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아이 한 명을 위한 사회, 임산부를 존중하는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조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산부 앱카드, 우선창구, 전용 주차공간, 문화·체육시설 감면 같은 변화들이 비록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일상에서 체감되는 존중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시민이 숨 쉬는 생활공간 곳곳에서 임산부와 아이, 가족이 더 존중받을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로 바꾸는 일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은 “‘한 생명의 탄생이 존중받는 도시, 서울’이라는 약속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저출생 대응과 임산부 권익 보호, 그리고 문화·체육·관광 영역에서의 생활 밀착형 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문화체육관광위원으로서 축제·공연장·체육시설·공공문화공간 등 시민들이 자주 찾는 현장을 중심으로 임산부와 가족이 체감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 아들 군대 보낸 이재용…해군 임관식에 삼성·대상가 집결

    아들 군대 보낸 이재용…해군 임관식에 삼성·대상가 집결

    지호씨, 미국 국적 포기하고 9월 입대통역 장교로 임관…삼성가 첫 장교 배출이재용, 계급장 달아주며 “수고했다”임세령 대상 부회장 등 참석해 눈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아들 지호(25)씨가 28일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이날 임관식에는 친가인 삼성가와 외가인 대상가의 주요 인물들이 모두 참석해 지호씨의 임관을 축하했다. 이 회장은 이날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 임관식에 참석해 지호씨의 해군 소위 임관을 지켜봤다. 이 회장의 어머니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동생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도 동행했다. 가족석에 앉은 이 회장은 다른 임관 후보생 가족들과 인사하기도 하고, 임관식을 지켜보며 미소짓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사장은 스마트폰으로 임관식 현장을 촬영하기도 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지호씨는 복수 국적을 갖고 있었지만 지난 9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학사사관후보생으로 입대했다. 해군사관학교에서 11주가량의 훈련을 마친 지호씨는 이날 임관식에서 기수 대표로 제병을 지휘했다. 삼성가에서 군 장교 배출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지호씨의 입대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이 회장은 아들에게 직접 계급장을 달아주며 “수고했다”고 격려했다. 이날 임관식에는 지호씨의 어머니인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과 외할머니인 박현주 상암커뮤니케이션즈 부회장, 이모인 임상민 대상 부사장도 참석해 이씨의 임관을 축하했다. 이 회장과 임 부회장이 2009년 이혼 후 같은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호씨는 통역 장교로서 한미 연합훈련 등 다양한 통역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부터 3박 4일간 휴가 후 다음 달 2일 창원시 해군교육사령부로 복귀해 3주간 신임 장교를 대상으로 하는 초등군사교육을 받는다. 이 기간 복무할 자대가 결정된다. 초등군사교육을 마친 뒤에는 부산에 위치한 해군 작전사령부로 이동해 함정 병과 통역장교로 복무하기 위한 보직 전 교육을 받는다. 복무 기간은 교육 훈련 기간을 포함해 총 39개월이다.
  • 강남구 어르신 인생 그림책에 담았다

    강남구 어르신 인생 그림책에 담았다

    “그림책 한 권에 담긴 어르신들의 기억과 마음이,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하길 바랍니다.”(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 서울 강남구는 12월 2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영풍문고 종로본점 지하 1층 전시공간에서 ‘인생 그린 그림책’ 전시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전시는 강남구치매안심센터의 미술치료 특화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 15명과 가족들이 직접 쓰고 그린 그림책을 시민들과 나누는 뜻깊은 자리다. 프로그램은 인지 건강을 유지하고자 하는 정상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예방 중심의 미술 프로그램이다. 작품 창작 성과를 서점이라는 일상 속 문화 공간에서 시민과 공유함으로써 치매에 대한 시선을 따뜻하게 바꾸고, 세대 간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작품은 총 21권이다. 각각의 작품은 단순한 창작을 넘어, 삶의 기억을 그림과 글로 담아낸 ‘작은 자서전’들이다. 잊히지 않는 유년 시절의 장면부터 가족, 마을, 일상의 소중한 순간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어르신들은 단어 하나, 선 하나에도 정성을 쏟으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온전히 표현해냈다. 현장에서는 실물 그림책 외에도 작가 어르신들을 소개하는 판넬과 영상 콘텐츠가 함께 전시된다. 특히 영풍문고 키오스크를 통해 그림책 관련 홍보 영상을 재생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전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치매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높이고, 누구나 존엄하게 나이 들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현명한 나이 든 물고기’처럼 세상 보기…‘우리가 미술관에서 놓친 것들’

    ‘현명한 나이 든 물고기’처럼 세상 보기…‘우리가 미술관에서 놓친 것들’

    강에서 어린 물고기 두 마리가 헤엄치고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물고기는 반대 방향에서 오는 나이 든 물고기와 만난다. 나이 든 물고기가 이렇게 인사한다. “안녕! 얘들아, 오늘 물은 좀 어떻니?” 얼마를 헤엄쳐 가다 어린 물고기 한 마리가 다른 물고기에게 묻는다. “그런데 대체 물이라는 게 뭐지?” 지루하다거나 익숙하다는 이유로 제거해 버린 일상의 현실을 지적하는 일화다. 대부분의 시간 동안 우리는 좀비처럼 우리의 감각을 억누른 채 일상적인 사건들을 오가며 반의식적인 상태로 살아간다. 예술가들은 다르다. 순진한 눈으로 세상을 본다. 나무, 건물, 색 등 우수마발들의 의식에 기록되지 않은 것들을 예술가들은 처음 본 것처럼 배우고 습득한다. 미국 작가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는 이들을 두고 “현명한 나이 든 물고기”라고 했다. 새 책 ‘우리가 미술관에서 놓친 것들’(윌 곰퍼츠 지음, 알에이치코리아)은 이처럼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시각적으로 캐묻는 것을 업으로 삼는 ‘나이 든 물고기’에 관한 책이다.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보는지, 그 이유는 또 뭔지 알려준다. 데이비드 호크니(88)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의 작품 ‘봄의 도래, 이스트 요크셔 월드게이트’ 속 나무는 보랏빛을 띤다. 누군가 “세상에, 축축한 갈색이라면 몰라도 보라색이 뭐냐”고 따지자 호크니는 이렇게 핀잔을 준다. “양쪽에 눈가리개가 달려서 정말로 무엇이 있는지 보지 못하게 막는, 사실을 왜곡하는 안경을 쓰고 있는 것은 당신”이라고 말이다. “사람들은 돌아다니기 위해 앞에 있는 땅을 대충 볼 뿐이다. 뭔가를 더 오래 살펴보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란 조언을 곁들이는 것도 잊지 않는다. 호크니에게 나무는 갈색, 나뭇잎은 초록색이라는 선입견은 없다. 빛에 따라 변하는 색과 형태가 있을 뿐이다. 당시 이스트 요크셔 월드게이트를 보는 그의 눈에는 생명에 대한 축복과 분출하는 밝은 색채들로 모든 것이 빛나고 있었다. 고정된 이미지가 아닌, 여러 시점이 동시에 담기는 현실의 감각 때문에 그의 나무가 보라색이었던 것이다. 저자는 이처럼 예술가마다 다른, 세상을 보는 방식에 이름을 붙인다.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은 고독에 대한 연구이고, 프리다 칼로가 겪은 고통은 그녀를 부서뜨리는 대신 그녀를 만들었다는 식이다. 책엔 모두 서른한 명의 예술가가 나온다. 30여 점의 도판을 함께 실어 이해를 돕고 있다. 저자는 “나는 예술가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그들이 보는 독특한 방식을 발견하기 위해 한 점의 작품에 집중한다”며 “그들이 보여주는 독특한 방식이 우리 존재에 적용될 때 우리의 감각은 활성화되고 인식은 깊어지며, 눈을 부릅뜨고 세상을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차에서 내려 걷는 북촌…종로구, 전세버스 승하차장 3곳

    차에서 내려 걷는 북촌…종로구, 전세버스 승하차장 3곳

    서울 종로구는 내년 1월 북촌로 일대 전세버스 통행 제한 시행을 앞두고 지난 26일 삼청로·삼일대로·돈화문로 지역에 승하차장 3곳을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불법 주정차 문제를 개선하고 보행 안전을 강화하며 ‘걷는 북촌’ 여행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조치다. 그동안 북촌로를 중심으로 전세버스가 늘어나면서 보헹자 시야 확보가 어렵고 교차로 정체로 인한 사고 위험이 제기됐다. 승하차장은 국립현대미술관 앞(소격동 165-5 인근), 창덕궁 맞은편(와룡동 139-4 인근), 탑골공원 서문 부근(종로2가 37-3 인근)이다. 종로구는 해당 구역에서만 버스 승하차를 허용하며, 5분 이상 정차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장기 정차와 주차를 엄격히 제한할 계획이다. 또한 경복궁 주차장이나 탑골공원 등도 전세버스 관광객을 위한 주요 거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종로구는 북촌 특별관리지역을 지정하고 지난 7월부터 북촌로, 북촌로5길, 북촌로4길, 창덕궁1길 등 약 2.3㎞ 구간에서 전세버스 통행 제한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북촌 일대 도로변 불법 주정차 예방, 관광객의 안전한 승하차 동선 확보, 보행자와 차량 간 상충 최소화를 기대한다”며 “‘차에서 내려 걷는 북촌’, 도보 중심의 품격 있는 관광 문화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 너무 예뻐…전인화 딸 최초공개 “공들인 얼굴” 성형 인정

    너무 예뻐…전인화 딸 최초공개 “공들인 얼굴” 성형 인정

    유동근♥전인화 딸 유서현, 방송 첫 공개…“성형 후에야 엄마·아빠 반반 됐다” 배우 전인화가 화장품 브랜드 대표로 활동 중인 딸 유서현을 방송에서 처음 소개했다. 27일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에는 ‘전인화의 금쪽같은 딸 최초 공개’ 영상이 공개됐다. 촬영장에 들른 유서현에게 최화정이 “예쁘다”고 칭찬하자 그는 “공을 들인 얼굴이다”라며 솔직한 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전인화는 “얘가 아빠의 유머와 끼를 닮았다”고 말하며 흐뭇해했다. 화장품 사업에 대해 묻자 유서현은 “열심히 하고 있다”고 짧게 전했고, 최화정은 “그때 인화가 딸이 한다고 선물을 보내면서 인연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전인화는 “세상 부러울 게 없다. 딸 하나는 자랑하고 싶다”고 말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최화정은 “아들만 있는 집과 딸 있는 집은 다르다. 딸은 엄마랑 친구가 돼준다”고 공감했다. 전인화는 “그래서 아들이 질투한다. 누나에게는 다정한데 왜 본인한테만 날을 세우냐고 하더라”며 과거 ‘슈퍼밴드’ 출연 아들 유지상 이야기도 꺼냈다. 유서현은 “아기 때는 엄마가 톱스타라 부담감이 있었다. 너무 안 닮아서 잡힌 적도 있다”고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전인화는 “경복궁 촬영 때 처음 데려갔는데 사람들이 막으니까 아이가 울면서 ‘우리 엄마’라고 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엄마·아빠 얼굴이 다 있다”고 하자 유서현은 “의사 선생님이 좀 도와주셔서 이제야 반반 됐다”고 농담해 웃음을 더했다. 33살인 유서현은 결혼 계획이 없다고 했고, 집안 서열에 대해 “엄마가 1등”이라고 말했다. 전인화는 “시어머니와 30년 함께 살았는데 이제 역전할 때가 됐다. 남편은 예전에 본인이 대장인 줄 알았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이상형을 묻자 유서현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유니크한 얼굴이 좋다”고 답하며 “아빠는 안 될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전인화는 “아빠는 연애 상대보다 결혼 상대에 맞는 남자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최화정은 유서현의 화장품 브랜드에 대해 “패키징부터 다르다”고 칭찬했다. 전인화는 “서현이가 미술 공부를 해서 그런가 보다. 미국에서 미술을 할 때도 늘 한국적인 소재로 작업했다”며 “대학을 졸업하고 돌아왔을 때 대화가 너무 잘 통해서 이 세상에서 가장 친구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 이경자·강수진·양희은 등 서울시 문화상 수상

    이경자·강수진·양희은 등 서울시 문화상 수상

    서울시는 서울의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시민과 단체에게 수여하는 ‘제74회 서울시 문화상’ 수상자로 한국 여성주의 문학의 선구자인 소설가 이경자(왼쪽)와 강수진(가운데) 국립발레단장, 가수 양희은(오른쪽) 등 12명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문화상은 10개 분야(문학·미술·국악·서양음악·무용·연극·문화산업·문화예술후원·독서문화·문화유산)에서 12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주요 수상자는 미술 부문 황달성 금산갤러리 대표, 국악 부문 유은선 국립창극단 단장, 서양음악 부문 전기홍 서울시립대 예술체육대 음악학과 교수 등이다. 특히 지난해 도입된 신진예술인 부문에서는 이루다(무용), 김한솔(문화산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시상식은 다음달 1일 열린다.
  • [ACC 인문강좌 특별기획] 문화예술가, 동시대 담론을 잇다

    [ACC 인문강좌 특별기획] 문화예술가, 동시대 담론을 잇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문화 향유권을 확장하며 인문학 담론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CC 인문강좌는 동시대 문화예술과 사회 현상을 아우르는 깊이 있는 시선을 제시하며, 광주를 넘어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 강연 콘텐츠로 비상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 특별기획 ACC 인문강좌가 지난 26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올해 강좌는 건축·미술·연극·아시아미술·애니메이션·영화·인문·음악 등 8개 분야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석학들을 초청해, 문화와 기술, 사회적 변화의 접면을 심층적으로 조명했다. 김봉렬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4월), 허윤희 조선일보 문화부 미술전문기자(5월), 국민배우 이호재(6월), 전인건 간송미술관장(7월),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8월), 이동진 영화평론가(9월), 채사장 작가(10월), 장일범 음악평론가(11월) 등이 무대를 채웠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저녁 문화정보원 극장3에서 열린 강좌는 전석 무료임에도 사전 신청 오픈 즉시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강연자들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관객의 질문을 끌어내며, “지금, 우리는 무엇을 사유해야 하는가”라는 시대적 질문을 공유했다. 청중과의 질의응답은 일방향적 강연의 형식을 넘어, 공공 철학의 장으로 확장됐다. ACC는 올해 강좌를 통해 문화 접근성의 혁신을 꾀했다. 모든 회차에 동시 수어통역을 제공한 것은 그중에서도 획기적 변화로 꼽힌다. 한국농아인협회 광주광역시협회 회원들은 매달 현장을 찾아 강연을 즐겼으며, “수어가 있는 인문 강좌는 새로운 문화 향유의 지평”이라고 호평했다. 김상욱 ACC전당장은 “동시 수어통역을 통해 농아인분들이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게 되어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현장 참여가 어려운 시민을 위해 온라인 실시간 중계도 병행했다. 지역을 넘어 전국 어디서나 함께할 수 있는 확장형 공공 프로그램으로 발전한 셈이다. ACC는 내년에도 시각장애 아마추어 연주가 합주교육 등 직접 참여형 문화 복지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단순한 관람 중심의 문화시설을 넘어 주체적 창작과 향유의 전당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다. 개관 10주년을 맞은 ACC 인문강좌는 지난 성과를 토대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문화예술과 인문정신, 사회적 논의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본 강좌는 앞으로도 동시대의 본질적 질문을 던지고, 사유의 실마리를 제시하는 공적 지식 플랫폼으로 그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 김용현 경북도의원, ‘경북도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발의

    김용현 경북도의원, ‘경북도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발의

    경북도의회 김용현 의원(국민의힘, 구미)은 지난 25일 경북도의회 제359회 제2차 정례회에서 ‘경북도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상위법인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개정(2025.1.31) 내용을 반영해 기존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맡아온 공립 박물관·미술관의 설립타당성 사전검토 및 사전평가를 도지사가 수행하도록 했다. 또한 ▲기본계획에 따라 경북도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 시행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했으며 ▲경북도문화유산위원회의 자문·심의 사항에 박물관·미술관 등록과 취소, 설립타당성 사전검토 및 사전평가 등을 새롭게 포함했다. 김 의원은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경북도는 공립 박물관·미술관 설립타당성을 지역 실정에 맞게 자체 검토·평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히면서 “이를 통해 행정의 효율성과 책임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앞으로도 문화 인프라 확충, 지역 특색을 살린 문화 프로그램 지원 등 실효성 있는 정책과 제도를 마련해 경북 문화 발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조례안은 지난 25일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심사를 통과해 오는 12월 10일 제359회 경북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 사실주의 조각의 성찬…박민광 ‘Flower&Woman’전

    사실주의 조각의 성찬…박민광 ‘Flower&Woman’전

    남도를 대표하는 여성 조각가 중 한 명인 박민광(57)이 개인전 ‘Flower&Woman’전을 12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 내 G&J갤러리에서 연다. 리얼리즘의 전통이 굳건한 러시아에서 수학한 작가가 해부학에 근거한 극사실주의 인체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박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이다. 작가가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여성 인체 작업이 이번 전시를 통해 흐드러지게 꽃을 피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웅크린 채 무엇엔가 골몰해 있는 여성을 표현한 초기작 ‘사색’, 춤사위를 펼치듯 쭉 뻗은 팔에 온갖 시름을 얹고 달콤한 안식을 취하는 ‘휴식’ 등 총 30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작가는 요즘 인체 작업에 꽃을 등장시킨다. 전시회 테마를 ‘꽃과 여인’으로 정한 이유다. 그는 “피고 지는 일을 반복하는 꽃의 속성, 자연의 순리에 따라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꽃의 운명을 여성의 인체에, 여성의 삶에 병치시키는 작업이었다”며 “전시장 안의 꽃들은 생에 대한 갈망과 찬사, 잉태한 여인, 살아온 시간, 살아갈 시간 등을 암시하며 감상자들과 풍부한 소통을 꿈꾸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G&J갤러리는 광주·전남 지역 출신 작가들을 후원하고 역량 있는 남도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서울에 마련한 전시 공간이다. 광주시립미술관이 운영 중이다. 월요일에도 문을 연다. 관람은 무료다.
  • 비밀의 정원에서… 구멍을 창문 삼아 돌을 기다리며

    비밀의 정원에서… 구멍을 창문 삼아 돌을 기다리며

    서정주의 시에서 영감받은 작품액자 같은 원으로 호수·구름 감상철제 바닥에서 하늘 위 걷는 느낌 “이 븨인 금가락지 구멍에/ 끼었던 손가락은/ 한 하늘의 구름을 또 조여서 끼었지만/ 그것은 또 우는 비 되어 땅으로 내려지고…//” (서정주, ‘븨인 금 가락지 구멍’ 중에서) 지난 24일 가을 색이 옅어진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옛돌정원.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정원의 입구에는 가락지를 닮은 지름 5m의 은빛 원이 들어서 있었다. ‘관계항-만남’이라는 이름이 붙은 작품은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이우환(89)이 서정주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호암미술관을 품고 있는 두 개의 정원에 이우환의 신작이 놓이면서 눈길을 끈다. 관람객들은 미술관 호수 주변의 옛돌정원에서는 이우환의 조각 설치 작품 3점을, 전통정원 ‘희원’에서는 이우환의 작품으로 구성된 공간 ‘실렌티움’(묵시암)을 만날 수 있다. 관람객은 ‘관계항-만남’의 거대한 원을 액자 삼아 미술관 주변의 호수와 나무, 구름을 감상하고, 또 그사이를 드나들 수 있다. 하지만 작품은 미완성이다. 양쪽을 마주 보는 두 개의 돌이 더해져 작품이 완성될 예정이다. “내가 돌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고 돌이 나를 선택한다”고 말한 작가의 뜻에 따라 이곳과 꼭 맞는 돌을 기다리고 있다는 게 미술관 측의 설명이다. 호숫가에는 직선으로 뻗은 20m의 스틸 판과 돌로 이루어진 ‘관계항-하늘길’이 자리하고 있다. 관람객은 거울처럼 반사되는 작품 표면에 비친 하늘과 자신의 모습을 보며, 마치 하늘 위를 걷는 듯한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된다. 위쪽 산책로에는 곡선형 스테인리스 스틸과 두 개의 자연석이 역동적인 균형을 이루는 ‘관계항-튕김’도 만날 수 있다. 희원 내에 들어선 작은 공간, 묵시암은 ‘고요함 속에서 바라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용한 눈길로 만나는 공간’이라는 주제 아래 실내 작품 3점과 야외 설치 1점을 만날 수 있다. 입구에는 무거운 돌과 두꺼운 철판으로 이루어진 설치 작업이 침묵과 사색의 공간으로 이끄는 안내자 역할을 한다. 3개로 나누어진 실내 공간에서는 점이 극한의 우주, 무한까지 확장돼 이루는 원의 형태와 색채 변화로 생명을 표현한 플로어 페인팅을 비롯해 월 페인팅과 섀도 페인팅도 만날 수 있다. 호암미술관의 유려한 자연을 배경으로 한 이번 프로젝트는 작가가 직접 제안한 것으로, 이우환의 예술 세계를 상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APEC준비지원단, 문화관광체육국 2026년도 본예산 심사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APEC준비지원단, 문화관광체육국 2026년도 본예산 심사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이동업)는 지난 25일 제359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문화환경위원회 회의를 열어 APEC준비지원단, 문화관광체육국 소관 2026년도 예산안을 심의하고, ‘경북도 문화의 날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경북도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경북도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5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정경민 부위원장은 경북도내 체육계에서 비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진행 중인 조사가 의혹 없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북나드리’ 홈페이지의 경우 전면 리뉴얼을 위해 운영비와 별도로 1억 5000만원 이상을 추가 책정한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하며, 필요한 기능 개선, 인터페이스 추가 등 실제로 운영가능한 부분만 개선해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대진 위원(안동)은 문화관광해설사 교육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변화하는 관광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도 차원에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군별 상시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해 해설사들이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용현 위원(구미)은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를 맞아 경북도가 타 시도에 뒤처지지 않도록 국비 확보와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하며, 반려동물 동반 관광산업 활성화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경쟁력 있는 관광 콘텐츠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규탁 위원(비례)은 경북도문화관광공사에 위탁하는 사업 예산과 관련하여 각 단위사업에 위탁수수료, 인건비 등의 명목으로 약 20%를 얹어 편성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사업비와 위탁수수료, 인건비 등을 명확하게 구분하여 예산심사 자료를 작성하고, 집행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규식 의원(포항)은 문화관광체육국 산하 기관들이 사업을 대부분 외주에 의존하고 있다며 직접 수행하는 사업을 확대해 조직의 전문성과 실무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동해중부선관광특화철도역개발과 관련해 확충된 교통 인프라를 통해 지역 특화 콘텐츠의 강점을 살리고, 지역 상인, 협회, 단체 등을 중심으로 추진해 철도 연계 관광을 활성화할 것을 강조했다. 윤철남 위원(영양)은 전액 도비로 추진되는 ‘하이스토리경북공동홍보사업’은 검색 포털에서도 찾아보기 어렵고, 제작된 캐릭터는 활용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3대문화권 브랜드 홍보 사업인 만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양 별빛 힐링 예술제’의 경우 매년 일률적으로 도비 예산이 삭감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며, 불필요한 사업의 예산 조정은 필요하나 획일적인 예산 삭감은 축제의 본래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며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철식 위원(경산)은 대경선과 연계한 크리스마스마켓을 개최하겠다는 사업의 취지는 의미가 있으나, 올해 추경에 신규로 반영된 사업임에도 실제 추진 경험 없이 2026년 본예산에 편성하려는 점에 대해 우려하며, 충분한 검토와 준비를 통해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사업 전반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을 당부했다. 이춘우 위원(영천)은 문화관광체육국에 2026년도 재원이 부족하므로 기존의 행사성·인기성 사업에 도비 ‘꼬리표’만 붙여 추진하려는 관행을 지양해 예산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POST-APEC을 위해 경북의 관광·교통 인프라 부족을 보완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영남권 5개 광역시도간 협의체, 회의체를 구성하는 등 관광 품앗이를 통해 대형 행사, 관광자원을 공동으로 발굴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업 위원장(포항)은 선사다례재현행사의 경우 지역 정체성과 전통문화의 가치를 이어가는 의미 있는 지역 행사임에도 일률적으로 행사비를 삭감한 것을 지적하며, 행사별 상징성과 효과를 고려한 신중하고 전략적인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APEC 이후 높아진 경북의 위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오늘 논의된 사항들이 내년도 정책에 충실히 반영되어 지역 문화·관광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 [제31회 서울광고대상_심사위원 특별상(디자인)] 제일기획 비즈니스 17팀

    [제31회 서울광고대상_심사위원 특별상(디자인)] 제일기획 비즈니스 17팀

    한복 휘날림 등 ‘한국의 美’ 연출 KT의 새로운 AI 마스터 브랜드 ‘K intelligence’ 인쇄 시리즈가 제31회 서울광고대상에서 수상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과 기쁨을 느낍니다. 이번 수상은 가장 한국적인 AI라는 K intelligence의 정체성을 알리고자 했던 저희의 진심과 치열한 고민에 깊이 공감해 주신 결과입니다. 저희는 K intelligence와 한국, 한국인을 상징하는 강력한 기호인 ‘K’를 핵심 비주얼로 삼아, 일상 속 곳곳에서 K intelligence로 변화를 이끌겠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지난 1년은 브랜드 정체성을 시각화할 색다른 방식을 끊임없이 모색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한복의 휘날림으로 K를 연출한 런칭 편은 한국 문화 자산을 현대적 미학과 결합하고, 신문 매체의 특성을 고려한 볼드한 키 비주얼로 주목도를 높였습니다. 야구 타자의 역동적인 폼, 건물과 하늘의 조화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K 비주얼을 구현했습니다. 이러한 크리에이티브는 단순한 미술적 연출을 넘어 구체적 사실과 따뜻한 감성을 아우르는 카피를 통해 더 나은 한국적인 AI를 위한 KT의 진심을 완성도 높게 담아냈습니다. 끝으로 한 해 동안 밤낮없이 새로운 크리에이티브를 고민하며 캠페인을 완성한 모든 관계자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곽병주 비즈니스 17팀 팀장
  • 윤성근 경기도의원 “경기도 미술품 전시·관리 체계 재정비 필요” 제안

    윤성근 경기도의원 “경기도 미술품 전시·관리 체계 재정비 필요” 제안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윤성근 부위원장(국민의힘, 평택4)은 11월 25일 자치행정국 2026년도 본예산 심사에서 경기도 소유 미술품의 전시·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했다. 이번 자치행정국 본예산 심사는 경기도가 보유한 미술품의 관리 체계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신청사 전시 축소와 수장고 보관 비율 증가 등 운영상의 문제점을 점검하는 자리였다. 윤성근 부위원장은 “옛 청사에는 벽마다 작품이 전시됐는데 신청사에서는 대부분 사라졌다”며 “현재 전시·관리 체계를 종합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윤 부위원장은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도청 보유 17건 중 실제 전시는 1건에 불과하고 16건이 수장고에 보관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미술품은 단순 자산이 아니라 공공청사의 분위기와 직원·도민 정서 함양에 기여하는 중요한 자원인데, 이 같은 관리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조병례 자치행정국장은 전시·관리 체계를 설명하며 “청사 내 전시 공간 확보와 작품 배치 방안을 검토해 개선하겠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윤성근 부위원장은 “도청 신청사는 공공기관으로서 품격을 갖춘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미술품 전시 확대, 관리 체계 정비, 도민 친화적 예술환경 조성 등 개선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는 도 소유 미술품의 관리 현황을 지속 점검하고, 전시 확대와 미술자산 활용도 제고 방안 마련 여부도 계속 확인해 나갈 계획이다.
  • ㈜다원하이텍, 순천 왕조1동 저소득계층 위해 300만원 기탁

    ㈜다원하이텍, 순천 왕조1동 저소득계층 위해 300만원 기탁

    ㈜다원하이텍이 순천시 왕조1동 저소득계층의 복지 향상을 위해 후원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지난 21일 전달된 후원금은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의료비 부담을 겪고 있는 취약가구의 긴급의료비로 우선 지원될 예정이다. 왕조1동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수남 ㈜다원하이텍 대표는 지역의 다양한 복지 현장을 직접 살펴보는 열정을 쏟고 있다. 그는 “주민자치 활동을 하면서 여전히 도움을 받기 어려운 이웃들이 많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며 “이번 후원이 필요한 분들에게 전달돼 날씨는 춥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신혜정 왕조1동장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손길을 보내주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업의 소중한 나눔이 의미 있게 쓰일 수 있도록 도움이 절실한 가정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원하이텍은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사회에서 ‘따뜻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미술적 재능은 있으나 학원비 부담으로 꿈을 펼치기 어려웠던 학생을 오랜 기간 지원해 대학 진학까지 돕는 등 나눔 실천을 통해 각종 복지사업에 참여하며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 기업가정신관·국립지질유산센터 건립…진주시, 현안 사업 국비 확보 총력전

    기업가정신관·국립지질유산센터 건립…진주시, 현안 사업 국비 확보 총력전

    경남 진주시는 조규일 시장이 지난 24일 국회를 찾아 지역 주요 현안 사업 국비 반영을 적극 건의하는 등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국회 방문은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된 후 최종 조정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문화관광과 우주항공 분야 등 핵심 사업 국비 반영을 이루고자 진행했다. 방문에서 조 시장은 김대식·정점식·최형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을 만나 진주 숙원 사업이 미래 전략산업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핵심사업임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주요 건의 사업은 ▲대한민국 기업가정신관 건립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 건립 ▲경남 서부 음악창작소 건립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개최 지원 ▲국립지질유산센터 건립 ▲민군 겸용 미래형비행체 안전성 평가 AI(인공지능) 플랫폼 구축 ▲우주산업 특화 3D 프린팅 기술 통합지원센터 건립 등이다. 조 시장은 “진주는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의 발원지이자 남부권 문화 중심 도시로서, 국가 우주항공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2026년 예산 반영 여부는 진주의 향후 10년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이자, 대한민국 경제·문화·항공우주 발전 전략과 직결된 국가적 사업의 분수령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초부터 중앙부처와 국회를 여러 차례 방문하며 국비 확보에 총력을 다해 온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진주시는 예결위 심사 종료 때까지 국회의원·중앙부처와 긴밀히 협의하는 등 국비 확보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 이새날 서울시의원, ‘2025 서울학생 예술몽땅 페스티벌’ 참석··· “문화예술로 피어나는 학생들의 꿈 응원”

    이새날 서울시의원, ‘2025 서울학생 예술몽땅 페스티벌’ 참석··· “문화예술로 피어나는 학생들의 꿈 응원”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 강남1)은 지난 19일 서울아트센터 도암홀에서 개최된 ‘2025 서울학생 예술몽땅 페스티벌’에 참석, 끼와 열정을 펼치는 학생들을 격려하고 학교 예술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주최한 이번 ‘2025 서울학생 예술몽땅 페스티벌’은 서울 학생들에게 예술 활동 발표 기회를 제공하여 예술적 감수성을 함양하고 교육 공동체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축제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진행됐으며 ▲국악한마당(국악관현악, 국악동아리) ▲스쿨오브밴드 ▲스쿨오브송&댄스 ▲스쿨오브갤러리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되어 학생들의 다채로운 예술적 재능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새날 의원은 개막 프로그램인 ‘국악한마당’, ‘스쿨오브밴’ 등을 관람하며 학생들의 수준 높은 공연에 박수를 보냈다. 또한 행사장 내 마련된 갤러리를 둘러보며 미술 작품을 출품한 학생 및 지도 교사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 의원은 축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는 우리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예술적 기량을 마음껏 펼치며 친구들과 화합하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경쟁보다는 예술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축제의 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예술교육은 학생들의 창의력과 인성을 기르는 미래 교육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학교 안팎에서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자신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 차원에서도 관련 정책 지원과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페스티벌은 현장 공연뿐만 아니라 서울학교예술교육 유튜브 채널 ‘예몽TV’를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되어, 현장에 오지 못한 학부모와 시민들도 온라인으로 함께 참여하며 학생들의 꿈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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