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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선미 작가, 전인지 선수와 ‘앵무새, 덤보를 만나다’ 콜라보 전시회 개최

    박선미 작가, 전인지 선수와 ‘앵무새, 덤보를 만나다’ 콜라보 전시회 개최

    책을 그리는 화가, 앵무새작가로 알려져 있는 박선미 작가가 그림 제자인 프로골퍼 전인지 선수와 작가와 작가로 만나 1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종로에 소재한 본화랑에서 콜라보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 제목인 ‘앵무새, 덤보를 만나다’에서 알 수 있듯이 2021년 박선미 작가와 처음 만난 전인지 선수가 1년 동안 같이 고민해왔던 여러 주제들을 콜라보 작품들을 통해서 선보이게 된다. 미술과 스포츠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 있지만 대중들과 소통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자 하는 공통점을 가진 박선미, 전인지 작가는 예술을 매개로 가까워졌다. 그림을 그리면서 두 작가의 그림세계와 골프세계가 만나 호기심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탄생한 두 작가의 새로운 스토리가 궁금함을 유발한다. 전인지 선수의 팬들은 성적이 좋지 않을 때도 항상 환한 미소를 잃지 않는 그녀에게 큰 귀를 펄럭이며 하늘을 나는 애니메이션 주인공인 아기코끼리 ‘플라잉 덤보’라는 별명을 지어줬었고, 전인지 선수의 팬카페 이름이 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일 작품에도 ‘덤보’가 등장한다. 그림을 그리면서 슬럼프를 극복하게 되었다는 전인지 작가의 첫 전시회에서 그가 어떤 작품을 표현해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거운 주제를 이해하기 쉬운 시각적 언어로, 색으로 표현하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표현하는 박선미 작가와 프로골퍼 전인지 선수의 이번 콜라보 전시회에서는 ‘9번째 지능’, ‘Bam!’, ‘앨리스’ 등을 선보인다. 앵무새를 매개체로 하는 박선미 작가의 그림 세계와 물음표를 안고있는 아기 코끼리 덤보의 만남으로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면서 앵무새와 덤보라는 각자의 상징적 대상을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와 삶의 다양한 메세지를 전하는 콜라보 작품은 이번 전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 [알기 쉬운 우리 새말] 예술과 꾸미기 그 어디쯤, 아쿠아스케이프

    [알기 쉬운 우리 새말] 예술과 꾸미기 그 어디쯤, 아쿠아스케이프

    두 개 이상의 단어를 결합해 만들어 낸 신조어 중에서 적잖은 경우가 그렇듯이 ‘아쿠아스케이프’(aquascape)는 참 여러모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이다. ‘Aqua’(물)와 ‘Landscape’(풍경)가 합쳐져 탄생한 표현인 만큼 이들 두 단어의 뜻을 다양한 맥락으로 이해한 풀이말들이 눈에 띈다. 우선 메리엄 웹스터 사전의 뜻풀이를 보면 “연못이나 분수 등 인공적으로 조성했거나 자연 상태의 아름다운 물가 풍경” 또는 “수초나 바위 등을 이용해 실제 물속 풍경같이 수조를 꾸미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한편 네이버 사전을 검색해 보면 “물속에서 그린 해양 생물 그림”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소 엉뚱해 보이기는 하지만 ‘아쿠아스케이프’라는 단어 하나하나의 뜻만을 놓고 볼 때 아예 틀린 해석이라 할 수도 없다. 이 중 오늘 우리가 살펴볼 좁은 의미의 ‘아쿠아스케이프’는 바로 ‘수조 꾸미기’다. 예시를 보면 이렇다. “단순히 어항 속 물고기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수초와 자갈, 계곡과 폭포 그리고 조명까지 넣은 수조를 아름답게 꾸미는 ‘아쿠아스케이프’도 하나의 예술품으로 주목받고 있다.”(시빅뉴스 2020년 11월) 사실 수조 꾸미기는 현대인의 취미로 제법 오래전부터 자리 잡았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물속 정원 꾸미기’는 1930년대 네덜란드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취미라고 하며, 2000년대 들어서 예술적인 차원으로까지 발전하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아쿠아스케이프’라는 용어는 수조 꾸미기라는 뜻으로 쓰이지 않았다. 2006년 이데일리에서 ‘메리엄 웹스터 사전에 등재된 신조어’라며 ‘아쿠아스케이프’를 처음 소개할 때도 이 글 앞부분에서 예를 든 것처럼 ‘연못이나 분수 등을 갖춘 지역’이라고만 밝혔다. 2014년에도 ‘아쿠아스케이프’라는 말이 언론에 등장하는데, 이 역시 앞서 말한 세 번째 뜻, 즉 ‘바닷속 풍경을 그린 그림 전시회’의 뜻으로 사용됐다. 이번에 다룰 뜻으로 ‘아쿠아스케이프’가 소개된 첫 사례는 머니투데이 2019년 8월 19일자. 미술을 전공한 작가가 국제 수경 예술 콘테스트에서 입상하는 등 수조 꾸미기를 예술의 영역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다. 2018년 10월 스포츠경향 기사에서는 ‘아쿠아스케이프’라는 표현은 쓰지 않은 대신 같은 작가를 ‘아쿠아스케이퍼’(아쿠아스케이프를 하는 사람)라고 소개했고, 그의 작업을 ‘수경 예술’, 그리고 그가 상을 받은 대회를 ‘국제 수초레이아웃 콘테스트’라고 표현했다. 이후 ‘아쿠아스케이프’라는 용어는 거의 쓰이지 않다가 2020년 들어 사용이 조금 늘어 지금까지 국내 언론 기사에는 70여회 등장했다. 그 와중에 쓰임새에서 다소 혼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브라보마이라이프(2022년 5월) 기사를 보면 “교육부에서도 올해 수산 양식, 수산업 경영 분야 등 아쿠아스케이프(수경예술)에 대한 기초 지식과 실무 능력을 익힐 수 있는 내용의 교과서를 개발”이라고 쓰였는데, 지금 우리가 검토하는 ‘수조를 예술적으로 꾸미기’라는 뜻에서 볼 때 ‘수산 양식’이나 ‘수산업 경영 분야’가 과연 연관 사업일까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새말모임에서는 ‘아쿠아스케이프’ 작가들이 모여 만든 단체 ‘한국수경예술학회’도 현재 운영되고 있는 데다 갈수록 수조 꾸미기의 예술성이 부각되고 있으니 다듬은 말로도 ‘수경 예술’이 가장 적절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래서 이를 일순위 후보로 올리며 그와 함께 ‘수조 꾸미기’, ‘수생 조경’ 등의 표현을 다듬은 말 후보로 함께 선보였다. 여론조사 결과는 뜻밖이었다. ‘수생 조경’이 응답자들한테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것이다. 아무래도 일정 수준의 기술과 전문 지식을 갖춘 이들이 전유하는 ‘예술’보다 일반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취미로서의 ‘조경’이라는 표현에 좀더 친근함을 느낀 게 아닐까 짐작할 뿐이다. ※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새말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다듬어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국어, 언론, 통번역, 문학, 정보통신, 보건 등 여러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모임을 꾸리고 있다.
  • “기후위기 우려” 접착제로 도로에 붙은 환경운동가

    “기후위기 우려” 접착제로 도로에 붙은 환경운동가

    독일 환경운동단체 ‘마지막 세대’(라스트 제너레이션)가 도로를 막고 바닥에 접착제로 손을 붙이는 시위를 벌였다. 이 단체는 기후 재앙에 직면한 상황에서 변화를 만들려면 시민 불복종 운동이 가장 효과적인 선택지라는 신뢰에 기반을 두고 여러 시위를 벌이고 있다. 활동가들은 지난 9일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마인츠의 한 도로에서 플래카드를 펼쳐들고 시위를 진행했다. 그러던 중 한 운동가가 모래를 섞은 초강력 접착제를 이용해 자신의 손을 도로에 붙였다. 응급구조대원들이 시위 현장에 출동해 그의 손에서 접착제를 제거하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독일 당국은 그의 손에서 타맥(아스팔트 포장재)을 제거하기 위해 전동 공구를 사용했다. 구조대원들은 공구를 이용해 아스팔트 도로 일부를 들어냈지만 접착제를 완벽하게 제거하지는 못했다. 활동가는 손에 아스팔트 덩어리를 붙인 채 자리에서 일어났다. 마지막 세대 측은 “마인츠 교통이 중지됐다. 운송 부문 배출량은 계속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 문명의 파괴에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와 함께 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며 “우리는 함께 행동할 수 있다”고 외쳤다.극단적 시위방식 불편한 시선도 이 단체는 바르베리니 미술관에 전시된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의 ‘건초더미’ 연작에 속하는 한 작품에 으깬 감자를 끼얹은 다음 접착제로 자신의 손을 벽에 붙이기도 했다. 이들은 “화석연료 사용이 인류의 종말을 앞당기고 있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불어넣기 위해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미술관 측은 액자에 유리가 씌워져 있었기 때문에 작품이 손상되지는 않았다면서도 “기후 재앙에 대한 긴박한 우려는 이해하지만 그들이 동원한 수단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30년 동안 활동가들은 기후 위기에 대해 경고하고 주의를 끌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매일 죽어가는 어린아이들의 죽음보다 어떻게 유리로 보호되는 그림이 망가질까 더 걱정할 수 있나”라며 자신들을 향한 불편한 시선을 알지만, 정부가 행동하지 않는 한 시위를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하찮은 순간의 영원함/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하찮은 순간의 영원함/미술평론가

    일상생활은 17세기 네덜란드 회화에서 처음으로 미술의 주제가 됐다. 네덜란드 황금기로 불린 경제적 번영, 그 바탕이 된 경제활동의 자유는 예술에도 영향을 미쳐 그림의 수요를 늘게 하고 미술시장을 태어나게 했다. 평범한 중산층이 집이나 상점, 사무실에 걸어 놓으려고 그림을 샀기 때문에 네덜란드 그림은 대부분 스케치북 정도의 작은 크기다. 작은 그림 속에서 작은 사람들이 꼬물꼬물 집안일을 하고 편지를 쓰고 떠들썩하게 놀기도 한다. 내용은 지극히 현실적이지만 네덜란드 그림에는 전근대 미술의 특징인 알레고리와 도덕적 교훈이 여전히 남아 있다. 다시 말해 전근대와 근대에 각각 한 발씩 디디고 서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화가들은 가끔 자신이 속한 시대를 벗어나 불쑥 앞으로 나아가기도 한다. ‘개의 이를 잡아 주는 소년’은 소재를 다루는 방식이 너무나 근대적이어서 19세기 그림이라 해도 믿을 것 같다. 통나무로 만든 옆 테이블에 공책과 펜대가 놓인 것으로 보아 소년은 학생이나 상인의 도제인 듯하다. 그는 하던 일을 멈추고 개의 이를 잡는 데 골몰하고 있다. 고개를 수그리고 있어서 표정은 보이지 않는다. 앞쪽에 비스듬히 놓인 탁자는 인상주의 화가 드가를 연상하게 만든다. 이 그림의 진정한 주인공, 이 그림의 생명점은 관객을 향한 개의 눈동자다. 어린 주인에게 몸을 맡긴 개는 눈을 들어 관객을 바라보며 “왜 우리를 방해하느냐?”라고 묻는 듯하다. 개는 약방의 감초처럼 회화에 자주 등장하지만, 이 그림 이전에는 신뢰를 나타내는 알레고리이거나 장면을 활기 있게 해 주는 액세서리로 활용됐을 뿐이다. 헤나르트 테르보르흐는 개에게 감정을 불어넣고 이를 잡아 주는 행위를 통해 소년과 개 사이의 친밀함과 애정을 묘사한다. 누구에게나 이 비슷한 순간이 있다. 이 그림을 보면 나는 우리 애가 어릴 때 귀지를 파 주던 생각이 난다. 이를 잡아 주거나 귀지를 파 주는 일에는 애정 행위의 내밀함이 있다. 무릎에 얹힌 따스한 머리, 만두피처럼 보드라운 귀, 조심조심 귀지를 끌어낼 때의 쾌감. 따스한 개를 안고 이를 잡아 주는 저 소년도 그럴 것이다. 하찮은 일상사지만 그 하찮음으로 인해 역설적으로 영원한 행위. 덧없어서 행복한 그 순간들.
  • 태종대 등 부산 명소 8곳 ‘한국관광 100선’ 선정

    태종대 등 부산 명소 8곳 ‘한국관광 100선’ 선정

    문화체육관광부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부산 태종대 등 지역 명소 8곳이 선정됐다. 부산시는 2023~2024년 한국관광 100선에 태종대, 해운대·송정해변, 감천문화마을, 용두산·자갈치 관광특구, 용궁구름다리·송도해변, 오시리아관광단지, 엑스더스카이·그린레일웨이, 광안리해변·SUP존 등 총 8곳이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한국관광 100선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방자치단체 추천 등을 거쳐 예비후배 2배수를 발굴하고 1차 사면평가, 2차 현장평가, 3차 선정위원회 최종 심사를 거쳐 결정한다. 2013년부터 2년에 한 번씩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로 6회째다. 이번에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부산 관광명소 중 태종대 유원지는 1회부터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매번 선정되면서 부산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해운대와 송정해변은 내·외국인 모두의 사랑을 받는 곳으로 5회 연속 선정됐다. ‘지붕 없는 미술관’, ‘한국의 마추픽추’ 등 별명을 가진 감천문화마을은 4회 연속 선정됐다. 영화축제와 부산 구도심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용두산·자갈치 관광특구’, 바다위를 걷는 느낌을 주는 용궁구름다리와 송도해변은 3번 선정됐다. 부산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엘시티 랜드마크타워 100층에서 바다 전망과 야경을 볼 수 있는 엑스더스카이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를 시민휴식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그린레일웨이, 국내 패들보드(SUP) 메카이자 해양스포츠 명소인 광안리해번과 SUP존, 최근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스카이라인 루지 등 관광시설이 조성된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올해 처음으로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유규원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부산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2023년 최고의 여행지 25’에 선정될 만큼 전 세계인이 여행하고 싶은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내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부산을 찾도록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 백석예술대 디자인미술학부 재학생, ‘제4회 해양오염예방 콘텐츠 공모전’ 당선

    백석예술대 디자인미술학부 재학생, ‘제4회 해양오염예방 콘텐츠 공모전’ 당선

    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 디자인미술학부 재학생 2명이 제4회 해양오염예방 콘텐츠 공모전에 당선됐다.  해양경찰청과 포스코건설이 공동으로 개최한 ‘제4회 해양오염예방 콘텐츠 공모전’에는 총 201점의 작품이 접수됐고, 미술·영상 및 해양환경 전문가들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총 47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이번 공모전에서 디자인미술학부 시각디자인전공 지수현 학생과 서예림 학생이 각각 장려상과 푸른바다상을 수상했다. 장려상을 수상한 시각디자인전공 지수현 학생은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있었지만, 교수님의 피드백과 지도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작품을 완성할 수 있어서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 앞으로도 다양한 공모전에 도전해보고 싶고 자신감이 생기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황정혜 디자인미술학부 학부장은 학생들이 재학 기간 중에 다양한 실무 경험과 전시회 등 실적을 쌓을 수 있도록 학부 차원에서 지원할 예정이며, 특히 국내외 공모전에 참여하는 기회를 많이 갖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 신라인 1000년 혼 깃든 불상 입체적으로 본다

    신라인 1000년 혼 깃든 불상 입체적으로 본다

    신라인들을 불교가 세상을 구한다고 믿었다. 숱한 위기가 닥칠 때마다 그들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불상을 제작했고, 그것이 세상을 지켜준다고 생각했다. 1000년도 더 전에 살아갔던 이들의 영혼이 당대 조각상에 담긴 셈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이 1년 정도에 걸친 개편을 마치고 불교조각실을 12일 재개관했다. 신라 조각의 정수를 통해 신라인들의 마음을 만날 수 있는 전시다. 이날 공개된 불교조각실은 기존 전시와 비교해 입체성이 두드러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에는 불상을 벽에 붙여 앞면과 측면만 볼 수 있게 했다면 이번에는 불상을 공간 안에 배치해 뒷면까지 두루 감상할 수 있게 했다. 국보인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을 포함해 불교조각 57건 70점 대부분이 등까지 시원하게 공개됐다.입구에 신라가 불교를 공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차돈의 순교비를 지나면 1부 ‘신장(神將), 신라와 불법(佛法)을 보호하다’가 나온다. 불교가 나라를 지켜 준다고 믿은 신라인들은 마음과 정성을 다해 금강역사, 사천왕, 팔부중 등 다양한 신장상을 조각했다. 강렬한 표정, 근육질의 몸, 역동적 자세는 불국토 신라를 수호하는 그들의 임무를 잘 보여 준다. 2부 ‘전설이 된 신라의 부처와 보살’은 마치 현대 미술관을 간 느낌이 든다. 기존에 복도였던 공간이지만 기둥 옆에 기둥과 같은 사이즈로 작은 크기의 금동불상들을 전시해 통일신라 불상의 다양한 양상을 볼 수 있다. 3부 ‘약사여래의 정토’에선 팔각 평면에 돔 천장을 올린 성소(聖所)와 같은 공간을 조성한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이 하이라이트다. 불상을 마주한 관람객들이 충분히 사유할 수 있도록 설명도 빼고 금동약사여래입상만 남겼다. 석불이 많아 옮기기 어려웠던 데다 상설 전시인 만큼 여러 고민이 필요해 시간이 오래 걸렸다. 전시를 준비한 박아연 학예연구사는 “색채나 장식물을 최소화하고 전시품에 집중하도록 전시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함순섭 관장은 “마치 숲속을 걸어가듯 신라 불교조각 사이를 누비며 힘차고 온화하고 아름다움을 맘껏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전시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 소지섭♥조은정, 결혼 후 첫 ‘투샷’

    소지섭♥조은정, 결혼 후 첫 ‘투샷’

    배우 소지섭(45)·조은정(28) 부부의 투샷이 포착됐다. 최근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박서보 화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소지섭·조은정 부부의 투샷이 게재돼 시선을 모았다. 박서보 화백은 사진과 함께 “얼마 전 배우 소지섭 군이 왔다. 그의 아내가 예약하고 같이 찾아온 것”이라며 “함께 관람한 사람들은 로또에 당첨된 기분이었을 것 같다. 나도 보고, 유명한 연예인도 만나고”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소지섭·조은정 부부의 다정하고도 편안해 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편안 차림, 선한 미소가 꼭 닮았다. 결혼 후 처음 포착된 투샷으로 팬들은 반가워하고 있다. 한편 소지섭은 지난 2018년 SBS ‘본격 연예 한밤’에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홍보차 출연했다가, 당시 리포터였던 조은정과 처음 만났다. 이후 연인 사이로 발전, 무려 17세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2020년 4월 결혼했다.
  • 1000년을 건너 전하는 신라인들의 위로… 경주박물관 불교조각실 재개관

    1000년을 건너 전하는 신라인들의 위로… 경주박물관 불교조각실 재개관

    무언가를 간절히 믿는 힘은 찬란한 예술로 핀다. 신라인들은 불교가 세상을 구해준다고 믿었고, 자신들의 생을 지키고 싶은 열망을 조각상에 담았다. 지금처럼 기술이 발전한 시대도 아니었지만 그들은 돌과 금속을 붙잡고 불상을 제작하는 불사(佛事)를 통해 구원을 추구했다. 1000년의 세월을 지나 1500년에 가까워가는 신라인들의 조각 솜씨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립경주박물관 신라미술관 1층 불교조각실이 1년 정도의 재단장을 거쳐 12일 문을 열었다. 국보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 등 신라 불교조각의 정수를 볼 수 있는 57건 70점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움직이기 어려운 석불이 많았던 데다 상설 전시라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가치의 전시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느라 시간이 꽤 걸렸다. 고민이 많았던 만큼 이번 전시는 들어가자마자 쉽게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힘이 곳곳에 가득하다.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입체성이다. 대개 앞면만 공개됐던 불상의 고정관념은 뒷면까지 시원하게 공개한 이번 전시에서 완전히 깨진다. 잘 꾸며진 앞이 아니라 꾸미지 않은 뒤까지 공개되자 아무런 표정도 새기지 않을 돌의 뒷면을 붙잡고 부처의 얼굴을 고민했을 신라 장인들의 고뇌가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전시관 입구에선 불교 국가 신라를 시작하게 한 이차돈의 순교비가 관람객을 맞는다. 자신을 희생해 한반도에 불교를 꽃피게 한 이차돈의 생이 디지털 맵핑 영상으로 아름답게 소개된다. 이차돈의 순교로 불교가 정착하자 신라인들은 마음을 부처에게 마음껏 의지했다. 나라에 위기가 찾아오면 불상을 하나라도 더 새겨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믿었다. 혹여나 솜씨가 부족하면 서운할 것이라 생각했는지 1000년도 더 지난 조각상에 깃든 장인혼이 생생하다.1부 ‘신장(神將), 신라와 불법(佛法)을 보호하다’에서는 불교가 나라를 지켜준다는 신라 사람들의 믿음을 반영한 ‘신장상’을 볼 수 있다. 금강역사, 사천왕, 팔부중 등 다양한 신장상은 강렬한 표정과 근육질의 몸, 역동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 무력을 통해 불법을 옹호하는 역할을 부여받은 이들답게 조각상의 크기 자체는 크지 않지만 힘이 넘친다. 박아연 학예연구사는 “다양한 신장상을 통해 신라인들이 불교를 어떻게 믿었고, 불교가 어떻게 나라를 지키는지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고 소개했다. 2부는 이번 개편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공간 중 하나다. 본래 기둥 하나만 있고 관람객들이 지나가는 공간이었는데, 이번에 기둥과 같은 크기의 독립장을 6개 세워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6개의 주제도 위대한 탄생과 사유, 보석으로 장엄한 부처, 중생을 구원하는 보살, 소망을 들어주는 부처, 진리의부처 비로자나, 치유하는 부처 약사여래로 의미가 있다. 통일신라 9세기에 제작된 금동여래입상은 불상에 빛바랜 보석이 박혀 있어 찬란했을 옛모습을 상상하게 한다.전시관의 유일한 국보인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은 1200년 전의 불상을 통해 오롯이 나를 만나는 시간을 선사한다. 불상에 집중하도록 설명을 과감히 생략했고, 하늘을 상징하는 원형의 간접조명이 불상을 은은하게 빛낸다. 박 학예사는 “신라인들의 마음뿐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도 위로와 안식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면서 “우리의 바람과 부처님이 위안을 주는 것이 서로 닿기를 바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을 비롯해 3부에선 보다 많은 불상의 뒷모습을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어 관람객에게 사유의 이면을 돌아보게 한다.각 유물마다 맞춤형으로 준비한 조명이나 이차돈 순교비에 흐른 영상을 비롯한 5편의 영상 역시 관람의 풍성함을 더한다. 함순섭 국립경주박물관장은 “마치 숲속을 걸어가듯 신라 불교조각 사이를 누비며 힘차고 온화하고 아름다움을 맘껏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전시 공간”이라며 “신라 문화유산 중 세계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불교미술을 새로 개편했다. 경주박물관의 큰 성과”라고 말했다.
  • 백남준과 ‘범 내려온다’ 댄스팀이 만나면…

    백남준과 ‘범 내려온다’ 댄스팀이 만나면…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과 ‘범 내려온다’ 댄스팀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MMCA 과천관에서 진행 중인 백남준 탄생 90주년 기념 ‘백남준 축제’와 연계한 현대무용단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온라인 공연 ‘MMCA 라이브×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를 오는 16일 오후 4시 미술관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팝 밴드 ‘이날치’와 함께 한 음악 ‘범 내려온다’ 동영상으로 국내외에서 주목 받았고 지난해에는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신곡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백남준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번 온라인 공연은 백남준의 대표작들을 오마주한 맞춤형 제작 의상과 창작 현대무용 ‘애매모호한 만남’을 선보인다. 특히 백남준의 대표작 ‘다다익선’을 재해석해 엠비규어스의 안무와 몸의 언어로 새롭게 조명한다. 또 전자 음악가 듀오 ‘해파리’의 최혜원이 이번 공연의 음악을 맡아 독특한 사운드를 들려줄 예정이다.온라인 공연은 ‘백남준 효과’ 전시장에서 앰비규어스의 김보람 예술감독의 인터뷰로 시작된다. 6명의 무용수가 백남준 작품 앞에서 6가지 사운드에 맞춰 단독 안무를 선보이고 인터뷰와 안무가 교차 편집돼 보여줄 것이다. 백남준의 ‘나의 파우스트’ 시리즈와 ‘칭기즈 칸의 복권’ 앞에서 6명의 무용수가 단체 춤을 추며 작품과 현대무용의 협연을 펼친다. 영상의 마지막 부분에는 흩어져 있던 무용수들이 작품 ‘다다익선’ 앞 모여 다같이 춤을 추며 하나의 소리를 만들어 내게 된다. ‘다다익선’의 보존과 복원을 담당한 권인철 학예연구사의 인터뷰도 함께 나올 예정이다. 김보람 예술감독은 “늘 새로운 무대를 개척하려 노력해왔다”며 “이번에 현대미술의 거장 백남준의 작품과 호흡하는 춤을 선보일 수 있어 우리 스스로도 너무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MMCA 라이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미술관 방문이 어려운 국민들에게 문화 향휴 기회를 넓히고자 마련한 전시 연계 공연 프로그램”이라며 “이번 온라인 공연에서는 현대무용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독특한 음악적 해석과 개성 넘치는 움직임의 안무를 개척해 온 앰비규어스의 춤이 시대를 앞서갔던 백남준의 대표작과 어울려 최고의 장면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한령 해제 기대감 커진다… 서귀포시 한중수교 30주년 교류도시 우호전

    한한령 해제 기대감 커진다… 서귀포시 한중수교 30주년 교류도시 우호전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서귀포시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서귀포시와 중국교류 도시 우호전’을 오는 15일까지 서귀포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함께 걸어 온 30년!, 함께 걸어 갈 30년!’을 주제로 진행되는 행사는 서귀포시와 주제주중국총영사관이 공동 주최하고 있으며 서귀포시와 교류를 맺고 있는 6개의 중국 교류도시, 한국미술협회 서귀포지부, 중국미술협회, 제주한라대학교 공자학원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서예·그림·특산품 전시, 중국 교류 도시 홍보부스 및 중국 문화 체험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전시 작품으로는 베이징 미술관장인 스제홍 작가를 비롯한 중국미술협회 작가와 중국 교류도시 작가, 서귀포시 미술협회의 작가 작품 75점을 전시한다. 지난 10일과 11일 주말 동안에는 제주한라대학교 공자학원에서 중국 전통문화인 전지(종이 오리기), 중국 팔찌 만들기, 변검체험, 중국 의상 체험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참가자 선착순 200명에게 판다 인형과 경극 인형 냉장고 자석 등 중국 기념품이 제공됐다.서귀포는 중국 진시황제의 불로초와 깊은 관련이 있는 도시다. 진시황제의 명을 받은 서복이 불로초를 찾아 제주를 다녀갔다는 얘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서귀포시 정방폭포 인근에 서복전시관은 1999년 2월 27일 문화관광부 전국 7대 문화관광권 개발 사업으로 지정되어 2003년 9월 26일 개관했다. 서복은 영주산에서 불로초를 구한 후 서귀포 앞바다 정방폭포 암벽에 (서불과지: 서복이 이곳을 지나갔다)라는 글자를 새겨 놓고 서쪽으로 돌아간 포구라고 전해진다. 시는 1994년부터 하이난성 샨야시와 교류를 시작하여 싱청시· 항저우시·친황다오시·롱커우시·상해 충밍구 포함해 현재 6개 교류 도시와 행정·문화·관광·경제·청소년 교류를 비롯한 다양한 교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 그간 서귀포시와 중국교류 도시는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친구와 이웃처럼 서로 도우면서 끈끈한 교류 관계를 지속해 오고 있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향후 30년을 이어갈 미래지향적인 교류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 우리에게 ‘아무리 해도 끝없는 길’ 의미는?...송다슬 개인전

    우리에게 ‘아무리 해도 끝없는 길’ 의미는?...송다슬 개인전

    그리스 신화 중 페넬로페는 우리나라 부류로 나누자면 ‘현모양처 스타일’에 속한다. 스파르타 지방 왕으로 군림하던 아버지 이카리오스는 많은 아내들에게서 얻은 아들과 딸들 가운데서도 페넬로페를 매우 사랑했다. 페넬로페는 나중에 ‘트로이 영웅’으로 떠오른 오디세우스와 결혼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을 전쟁터로 떠나보내게 됐다. 오디세우스는 10년 뒤에도 돌아오지 못하면 재혼을 하라고 한다. 결국 페넬로페는 20년을 기다린다. 숱한 권력자 집안에서 미인인 페넬로페에게 구혼하지만 어김없이 손사래를 친다. 페넬로페는 “오디세우스의 아버지에게 바칠 옷(수의)을 완성하면 응하겠다”며 낮에는 옷을 만들고 밤에는 풀어버리는 식으로 버틴다. 그리고 남편과 재회한다. 여기에서 ‘페넬로페의 베짜기’(The web of Penelope) 격언이 나왔다. 오는 13~15일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24길 44 ‘더레퍼런스’에서 미술작가 송다슬의 ‘Web of P’ 영상·미디어아트 개인전을 통해 이런 주제를 음미할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한다. 오늘날 ‘페넬로페의 베짜기’는 쉴 새 없이 무언가를 수행하는데도 끝나지 않는 일을 의미한다. 작가는 “오디세우스라는 미래의 기약을 지운다면 자신의 방에 칩거한 채로 이루어지는 창작과 파괴 행위, 베를 구성하는 다양한 패턴과 그 집합체는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을까라는 물음에 대응하기 위해 작품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지 또는 무빙이미지를 시간이 물화된 하나의 결정체로 바라보고, 보는 이로 하여금 그 시간의 물성을 상상할 수 있도록 영상 작업을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 공동보육 앞장서는 영등포…‘모아어린이집 운영’ 큰 호응

    공동보육 앞장서는 영등포…‘모아어린이집 운영’ 큰 호응

    서울 영등포구가 공동 보육을 통해 어린이집 운영 비용은 줄이고 보육 서비스의 질을 높여 어린이집과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는 성과를 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추진 2년 차를 맞은 구는 지난해 2개 공동체, 8개 어린이집에서 올해는 3개 공동체, 13개 어린이집으로 참여를 확대하고 공동 보육 확산에 주력해왔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인접한 3~5개 국공립·민간·가정 어린이집이 보육공동체를 구성해 보육프로그램, 원아 모집, 교재교구 등을 하나의 어린이집처럼 공유하는 새로운 보육 모델이다. 어린이집 간 과도한 경쟁을 지양하면서도 보육 수급 격차를 해소하고 보육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궁극적으로는 보육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게 된다. 지난해 시범사업에 선정된 ▲문래동 권역(목화마을, 문래동, 문래자이, 행복드림 어린이집) ▲양평동 권역(늘해랑, 양평2동, 반디, 한사랑 어린이집)에 이어 올해는 ▲당산동 권역(당산2동센트럴아이파크별하, 당산2동은솔, 남서울, 영성, 청담몬테소리 어린이집)이 모아어린이집에 신규 선정됐다. 가장 큰 변화는 소규모 어린이집에서 비용, 인원 등의 문제로 추진하기 어려웠던 보육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시도되면서, 공동체 내 민간·가정어린이집의 보육 서비스가 상향 평준화됐다는 점이다. 모아어린이집은 교재교구, 장난감, 차량 대여 등 공동구매로 비용을 약 42% 절감했다. 공동체별로 ▲재활용품을 활용한 ‘모아미술관’ ▲한부모 가족돕기 ‘다(多)사랑바자회’ ▲하천 수질개선을 위한 ‘지구특공대 EM흙공 만들기’ ▲장애인 현악기 연주회 ‘브릿지온앙상블’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했다. 아울러 스마일문래 공동체는 지난 10월 개최한 플리마켓 수익금과 어린이들이 동전을 모은 ‘사랑의 저금통’ 성금을 문래동주민센터와 신길종합사회복지관에 기부했다. 모아어린이집에 참여하는 원장과 교사들은 매월 1~2회 이상 모임을 통해 공동 보육프로그램 개발, 어린이집 간 정보공유, 보육교사 생태·놀이 분야 보육 컨설팅, 인권교육·캘리그라피 재능기부 등 보육 전문성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입소 대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공동체 내 어린이집 간 정·현원 공유를 통해 입소 조정이 총 6회 이뤄졌다. 한 어린이집은 모아어린이집 참여 후 정원충족률이 73.1%에서 84.6%로 약 11.5% 상승하기도 했다. 한편 구는 모아어린이집 확산을 위해 공동체 사전육성 사업(인큐베이팅)을 추진 중이다. 도림 권역, 신길 권역, 대림 권역 등 3개 공동체, 12개 어린이집이 2023년도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참여를 위해 자발적으로 상생 협력하며 공동체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저출산과 원아 감소 등 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서 공공과 민간이 함께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공동 보육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어린이집 간 협력·보완을 통해 아이들이 균등하고 질 좋은 보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모아어린이집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 강기정 시장 “광주·유럽 도시외교 협력 강화”

    강기정 시장 “광주·유럽 도시외교 협력 강화”

    강 시장, 시청서 주한유럽연합대사 및 19개국 주한대사 접견 광주·유럽연합 간 문화·경제 등 다양한 분야서 소통·교류 논의 강기정 광주시장이 주한유럽연합대사를 만나 “의향·예향·미향의 도시인 광주와 도시 간 협력을 통해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자”고 밝혔다. 강 시장은 8일 시청에서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유럽연합대사를 비롯해 유럽연합(EU) 19개국 주한대사를 접견하고 ‘도시외교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19개 회원국은 오스트리아, 불가리아, 체코, 에스토니아, 핀란드,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네덜란드, 폴란드, 포르투칼, 루마니아,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스페인, 스웨덴이다. 강 시장은 광주가 대한민국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 도시인지, 어떤 매력과 강점을 가진 도시인지를 설명하고 광주-유럽 도시외교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강 시장은 “광주는 대한민국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불의에 맞서는 정의로운 DNA를 가진 의향의 도시”라고 설명하고 “5·18은 광주의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역사이고 광주는 민주주의의 도시로 분명히 자리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 시장은 이어 “그 오월의 가장 중심지였던 5·18민주광장(구 전남도청)에는 아시아문화전당(ACC)이 자리잡고 있다. 광주가 예향의 도시로 불리는 이유”라며 “2014년부터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지정돼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하고 있고 음악·미술 등 남다른 예술적 성취를 이룬 도시다”고 밝혔다. 특히 강 시장은 “이제 광주는 민주주의의 도시, 문화도시를 넘어 경제활력의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며 “인공지능(AI)과 자동차, 문화가 꽃피우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실리콘밸리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유럽연합의 여러 나라와 도시외교를 통해 소통하고 교류하길 바란다”며 내년에 열리는 광주비엔날레에 초청한다고 전했다. 페르난데즈 주한유럽연합대사는 “광주는 민주주의·인권의 가치를 중시하는 역사적인 도시이자 친환경·디지털 전환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며 “도시 간 협력을 통해 인적교류를 강화하고 협력관계를 맺자”고 전했다. 유럽연합은 27개 회원국이 모인 거대 공동체로서 대한민국과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광주시는 문화산업뿐만 아니라 인공지능과 반도체, 차세대배터리, 자율주행차, 정밀의료, 마이스산업 육성 및 세계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협력관계가 형성돼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주한유럽연합 회원국 대사들의 방문이 그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르난데즈 주한유럽연합대사와 유럽 19개국 주한대사는 광주시립미술관을 방문한 후 광주경제자유구역 미래형 자동차 산업지구에 있는 광주글로벌모터스, 친환경 부품인증센터 등을 찾아 현황을 살펴봤다.
  • 천안 “역사 유적지 가상공간에서 만나 보세요”

    천안 “역사 유적지 가상공간에서 만나 보세요”

    충남 천안시의 유관순 열사 사적지와 중국 내 대한민국 임시정부 충칭 청사 등 역사 유적지가 증강현실(AR) 등 디지털 융복합 기술을 활용해 체험과 경험이 가능한 콘텐츠로 만들어진다. 천안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스마트 박물관·미술관 기반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받은 2억원으로 진행 중인 ‘스마트 유관순열사기념관 서비스’를 다음달부터 일반인에게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AR과 게임·웹툰·애니 등 융복합 콘텐츠를 구축해 유 열사 사적지의 역사 현장 12곳에 담긴 이야기를 선보인다. 기념관부터 생가·초혼묘·추모각 등 12곳에서 모바일 앱 ‘유관순을 찾아 떠나는 AR 미션 투어’를 실행하면 증강현실을 통해 유 열사의 어린 시절부터 순국까지의 과정을 문화유적과 함께 만날 수 있다. 아우내 장터에서는 만세를 부르며 행진하는 군중을 볼 수 있으며, 당시 만세운동의 긴박했던 현장도 확인할 수 있다. 1945년 광복 직전까지 중국 충칭에 있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충칭 청사는 가상공간(VR)으로 체험할 수 있다. 독립기념관은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충칭 청사를 구축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광복 당시까지 임시정부 요인들이 사용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충칭 청사는 메타버스를 통해 실제 건물과 내부 집무실·회의실 등이 같게 구현돼 현장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 中 마윈, 유엔이 준 특별여권 들고 초호화 요트 여행 왜?

    中 마윈, 유엔이 준 특별여권 들고 초호화 요트 여행 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58)이 저장성상공회의소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마윈은 지난 2015년 자신의 고향인 저장성에서 제1대 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발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중국의 개혁개방 100주년 기념식에서 개혁개방공신 100인 중 한 명으로 표창을 받으면서, 중국에서 손에 꼽히는 성공한 사업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7일 종료된 저장성상공회의소 이사회는 마윈 대신 그의 후임으로 정타이그룹의 난춘후이 회장이 선출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관찰자망은 8일 보도했다. 저장성 상공회의소는 지난 2015년 10월 설립된 이후 알리바바 그룹 이사회 의장으로 마윈을 제1대 이사회 의장 겸 회장으로 선출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로 회장으로 선출된 난춘후이 회장은 현재 정타이 그룹의 회장이자 CPPCC의 상임위워회 위원, 전국 상공회의소 부회장, 중국전기산업협회 회장 등을 겸임하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난춘후이 회장에 대해 그가 13세 무렵부터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학교를 중퇴, 3년간 구두 수선공으로 일하는 등 지금의 자수성가한 사업가가 되기까지 원저우의 선례를 남긴 중요 인물이 됐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함께 회장직에서 물러난 마윈의 거취에도 이목이 쏠렸다. 마윈은 이에 앞서 지난 2020년 중국 당국 핀테크 규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후, 당국 권위에 도전했다는 비난을 받으며 공개 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당국은 마윈의 발언이 있은 직후 알리바바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의 상장을 중단시켰고, 알리바바에는 무려 3조 원대의 벌금을 부과해 압박을 가했다. 당시 거액의 벌금을 부과한 표면적인 이유로 중국 당국은 독과점 규제 등을 들었다. 이후 마윈은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추고 행방이 묘연했는데, 최근 중국 매체 소후닷컴 등은 그가 지난 6개월 동안 가족과 함꼐 일본 도쿄와 외곽의 리조트, 미국, 이스라엘 등을 오가며 생활해왔다고 보도했다. 이 시기 마윈은 개인 요리사와 보안 요원 등을 대동해 이동했으며, 공식 행사에는 참여하지 않는 조용한 행보를 보였다고 전했다. 또, 이 시기 마윈은 미술작품을 수집하고 그림을 그리며 대부분의 여가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지난 7월에는 네덜란드 바헤닝겐 대학교를 방문, 지속 가능한 목축업과 식량 생산 방식 등에 대한 선진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그는 약 2억 달러에 달하는 스페인 제작의 초호화 요트인 ‘젠’을 이용해 스페인을 방문, 스페인의 선진 농업 기술을 습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초호화 요트는 무려 88미터로 최대 16명의 승객과 25명의 승무원이 탑승할 수 있는 규모로 마윈이 지난해 10월 직접 제작을 의뢰해 구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 매체는 마윈이 6년 전 유엔이 발급해 준 세계 최고 수준의 유엔통행허가증(United Nations Laissez-Passer)을 소지, 이를 이용해 세계 각국을 자유롭게 방문, 체류해오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마윈은 지난 2016년 유엔무역개발회의 청년기업가 특별고문으로 임명되면서 유엔통행허가증을 발급받았다. 해당 허가증은 마윈과 중화권 배우 여명 등 단 두 사람에게만 특별 발급된 것으로 이를 이용해 비자 면제, 신속 통관, 보안 검사 특별 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 유관순열사사적지·임시정부 충칭청사 ‘디지털 기술로 만난다’

    유관순열사사적지·임시정부 충칭청사 ‘디지털 기술로 만난다’

    충남 천안의 유관순열사사적지와 중국 내 ‘대한민국 임시정부 충칭 청사 ’ 등 역사 유적지가 증강현실 등 디지털 융복합 기술을 활용해 손쉽게 체험과 경험이 가능한 콘텐츠로 만들어진다. 천안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스마트 박물관·미술관 기반조성 공모 사업으로 2억 원을 들여 진행 중인 ‘스마트 유관순열사기념관 서비스’를 오는 1월부터 일반인에게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증강현실(AR)과 게임·웹툰·애니 등 융복합 콘텐츠 구축으로, 유관순열사사적지의 역사현장 12곳에 담긴 역사 이야기를 선보인다. 기념관부터 생가·초혼묘·추모각 등 12곳에서 모바일 앱 ‘유관순을 찾아 떠나는 AR미션투어’를 실행하면 증강 현실을 통해 유관순 열사의 어린 시절부터 순국까지의 과정을 문화유적과 함께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아우내 장터에서는 만세를 부르며 행진하는 군중을 만날 수 있으며, 당시 만세 운동의 긴박했던 현장도 확인할 수 있다.1945년 광복 직전까지 중국 충칭에 있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충칭 청사’는 가상공간으로 체험할 수 있다. 독립기념관은 지난 8월부터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충칭 청사를 구축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1945년 광복 당시까지 임시정부 요인들이 사용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충칭 청사는 메타버스를 통해 실제 건물과 내부 집무실, 회의실 등이 동일하게 구현돼 현장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나시환 천안시 사적관리과장은 “유관순열사사적지 역사 현장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누구에게나 즐겁고 다양한 문화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2022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①국민훈장 석류장 수상자 윤종순 씨

    ‘2022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①국민훈장 석류장 수상자 윤종순 씨

    행정안전부는 ‘제17회 자원봉사자의 날’(12월 5일)을 맞아 ‘2022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자원봉사자의 날’은 자원봉사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자원봉사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1985년 국제연합(UN)이 지정한 기념일이다. 우리나라는 2005년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상 기념일로 지정됐다. 올해는 전국 각지에서 오랜 기간 헌신적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해온 개인과 단체·기업·지방자치단체에 훈·포장과 표창 239점을 수여했다. 최고 영예인 국민훈장에는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연무대봉사회 윤종순(66) 씨와 희망나눔터봉사단 단장 이경연(56) 씨가 선정됐다. 윤 씨는 100여회에 달하는 재난·재해현장 피해 복구 활동을 펼쳤고, 이 씨는 2005년부터 양주시 가족봉사단 초대 단장을 맡아 가족단위 봉사문화 정착 및 확산에 기여했다고 행안부는 전했다. 국민포장은 오영(54) 글로벌제주문화연구원장과 고성군 지역자율방재단 윤용호(74) 씨가 수상했다. 다음은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자 윤종순 씨. ●주요 프로필 나이 : 66세거주지역 : 논산시직업 : 사회단체소속요원소속 :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연무대봉사회봉사기간 : 43년 7개월 ●공적 내용 서술 모든 움직임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비를 맞는 사람에게 내가 가진 우산 하나를 건넬 때도 용기 없이는 전할 수가 없다. 어떤 일이 다른 사람의 칭송을 받을만한 일일지라도 쉽게 손 내밀 수 없는데,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일에 43년을 먼저 손 내밀어온 윤종순 씨가 있다. 1987년 논산, 부여에 집중호우가 내렸다. 무려 1000여명의 이재민은 가재도구 하나도 챙기지 못하고 간신히 몸만 빠져나왔다. 동성초등학교에도 실의에 빠진 채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던 이재민이 있었다. 소식을 들은 윤종순 씨는 육군훈련소와 국군 논산병원의료팀과 침수된 빨래를 수거해 세탁하고 임시진료소에서 진료를 돕는 등 40여 일간 봉사를 지속했다. 서해안에 기름유출 사고가 났을 때, 매미, 곤파스, 볼라벤 등 사나운 태풍이 휩쓸고 갔을 때도 그는 이웃을 찾아가 따듯한 식사를 제공하고 무엇보다 시급한 복구활동에 힘을 보탰다. 대형 산불이 나고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났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어디든 재해 현장으로 달려가 급식봉사를 하고 구호품을 전달하며 흙을 퍼내고 버려진 살림살이를 씻었다. 때로는 직접 구운 빵을 들고 봉사자들을 인솔해 갔다. 2021년 3월 논산시에는 겪은 적 없던 재해가 발생했다. 화학약품이 유출되었고 폭발로 화재도 발생했다. 이때도 그는 몸을 사리지 않고 현장으로 가 방역요원과 대피한 주민, 복구활동을 하던 봉사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심리적 불안을 겪는 이들에 심리지지 상담을 진행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홀몸노인, 장애인, 다문화가정, 조손가정에는 쌀, 라면, 김장김치 등을 정기적으로 전달하고 희망풍차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아홉 세대와 결연을 맺는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갔다. 홀로 생활하는 어른들을 위해 잔치를 열고 어르신들을 모시고 안면도, 곡성, 음성, 함평, 태안 등 아름다운 관광지와 축제 현장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이를 위해 지역 기관과 인사들의 도움을 끌어내고 방문하는 지역의 자치단체와 봉사회 등과 유대관계를 맺는 등 서로 돕는 세상을 만들고자 힘썼다. 다문화가정을 위해서는 전통 차례상 차리기를 시연하고 고추장, 된장, 간장 등 전통 장 만들기를 통해 이주 여성들이 정서적 고립과 문화적 차이를 줄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경주, 안동 하회마을, 거제도 등을 함께 탐방하며 한국의 문화와 전통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대한민국의 구성원이 된 그들이 소외당하지 않고 자긍심을 지키며 살 수 있도록 다문화 봉사회를 조직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실크로드푸드축제’ 등을 열어 각국의 전통음식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그는 이주여성들이 가진 능력을 개발하여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지해 왔다. 코로나19로 사회적 위기가 왔을 때는 예방접종센터에서 안내를 하고 마스크와 방호복, 장갑과 한라봉 등 지원품을 전달하는 일까지 그의 눈과 손은 언제나 어려운 이웃을 향했다. 논산딸기축제와 논산·강경젓갈축제까지 지역을 살리는 일에도 적극적인 한편 라오스와 캄보디아 오지마을에 화장실과 정수공급시설을 짓는 국제 봉사활동도 하였다. 그가 이렇게 다양한 봉사활동을 오랫동안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쉼 없이 공부하며 새로운 일에 도전해 미술치료사, 레크리에이션지도자, 심리상담사 등의 자격을 취득했기 때문이다. 특히 심리지지 상담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전문적인 활동으로 매월 조손가정을 방문해 어려움에 처한 조부모와 어린 학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의미 있는 활동이다. 가진 것을 나누고 변함없이 이웃을 위해 마음을 쓰는 윤종순 씨 봉사의 시작은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용기 있는 행동에서 비롯된 것이다.
  • 천안에 솟은 천상의 조각공원…세계 미술 지도엔 꼭 가봐야 할 성지

    천안에 솟은 천상의 조각공원…세계 미술 지도엔 꼭 가봐야 할 성지

    ●거리 걸으며 즐기는 현대미술의 메카 1000만 달러(약 131억원)를 호가하는 데미안 허스트와 수보드 굽타 등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의 유명작품을 해외에 나가지 않고 언제든지 관람할 수 있는 곳이 우리나라에 있다. 충남 천안 도심 한가운데에 있는 야외 현대미술관인 ‘아라리오 조각광장’이다. 천안시가 ‘천안 8경’ 가운데 ‘천안 5경’으로 아라리오 조각광장을 선정할 만큼 시의 대표 관광자원이다. 아라리오 조각광장은 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종합터미널, 대형마트, 식당가 등으로 이뤄진 7만 6000㎡ 규모다. 지난 2007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국무총리상’을 받은 천안의 대표 문화공간으로, 현대인의 일상과 현대 예술이 어우러지는 환상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천안시는 충남도의 베이밸리 메가시티 추진 등에 따른 고도화된 산업화뿐만 아니라 고품격 문화도시를 만드는 데도 진심으로 나서고 있다.아라리오 조각광장은 국내외 작가들마저 놀랄 정도로 엄청난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아라리오 조각광장은 미국 시카고의 밀레니엄파크, 시애틀의 올림픽 조각공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 26점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조각광장에 예술이 깃들다아라리오 조각광장을 찾는 누구나 외식·쇼핑·통행 등 일상적인 순간에도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거리 갤러리’인 셈이다. 미술 전문가가 아니라도 한 번쯤 들어본 데미안 허스트, 아르망 페르난데스, 키스 해링 등의 작품을 낮과 밤, 날씨와 관계없이 언제든지 볼 수 있다. 독일의 예술잡지 ‘ART’는 아라리오 조각광장을 “세계적 작품들을 거리 위에서 볼 수 있는 믿을 수 없는 광장, 세계 미술 지도에 반드시 표기해야 할 곳”이라고 소개했다. 아라리오 조각광장은 1989년 터미널을 운영하는 ㈜아라리오가 문화동에 있던 터미널을 신부동으로 옮겨 오면서 쇼핑과 문화시설 등과 함께 조성됐다. 아라리오는 2002년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 개관을 시작으로 서울 소격동과 중국 상하이에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전속작가 제도를 운영하며 국내 미술시장에 큰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2014년에는 서울 종로구 원서동에 있는 고 김수근 건축가의 대표 작품인 ‘공간사옥’을 인수해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뮤지엄을 개관했으며 같은 해 제주 구도심지 탑동에 버려진 건물을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 ‘아라리오뮤지엄 바이크샵’, ‘아라리오뮤지엄 동문모텔Ⅰ·Ⅱ의 뮤지엄’을 연이어 개관하면서 대한민국 미술계에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세계적 작품 ‘친근하고 즐거운 예술’ 조각광장에는 1989년 아르망 페르난데스의 ‘수백만 마일-머나먼 여정’(Millions of Mile)이 처음으로 설치됐다. 2000년과 2002년 영국이 낳은 세계적 현대미술 작가 데미안 허스트의 ‘찬가’(Hymm)와 ‘체러티’(Charity)가 설치되면서 전 세계 미술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천안을 세계적 예술 도시로 만들었다.2010년에는 인도를 대표하는 작가 수보드 굽타의 ‘통제선’(Line of Control) 등이 설치됐다. 2013년 6월에 설치된 일본 작가 고헤이 나와의 ‘매니폴드’(Manifold)는 높이 15m에 무게가 약 27t에 이른다. 설치부터 제작까지 3년의 시간이 걸린 초대형 아트 프로젝트로 전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공공예술의 대표 사례로 손꼽힌다.아라리오 관계자는 “‘아라리오 조각광장’은 권위적 예술이 아닌 즐거운 예술, 친근한 예술로 누구나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미래에는 후세들에게 꿈과 미래를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서 기능을 하고자 한다”고 했다.
  • 씨킴 “내 작품은 재료의 실험”… 아라리오 천안서 13번째 개인전

    씨킴 “내 작품은 재료의 실험”… 아라리오 천안서 13번째 개인전

    세계적인 미술품 컬렉터이자 미술가인 ‘씨킴’(CI KIM. b.1951) 김창일 작가가 자신의 정체성을 담은 회화·조각·설치·드로잉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60여점을 선보인다.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은 씨킴이 내년 4월 16일까지 열세 번째 개인전 ‘오버컴 서치 필링스’(Overcome Such Feelings)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지난 6월 22일 개막했다. 씨킴의 작업에서 가장 독특한 부분은 버려진 오브제의 활용이다. 그는 평생에 걸쳐 자신이 사용한 일상용품들을 버리지 않고 수집해 왔다고 한다. 그는 신문·잡지·우편엽서·포스터 등의 이미지와 텍스트가 포함된 배포용 인쇄물 등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을 이번 전시에서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롤링스톤’, ‘포천’, ‘GQ’, ‘TIME’ 등 대중잡지의 커버 이미지를 활용한 200호 커피 페인팅 연작 9점도 눈에 띈다. 유명 인사들의 얼굴과 텍스트가 화면 가득 들어간 잡지의 표지 작품은 관람객이 마치 잡지로 들어간 듯한 느낌을 주며 익숙한 듯 낯선 풍경을 만들어 낸다. 씨킴의 또 다른 중요한 키워드는 ‘재료의 실험’이다. 지난 20여년 동안 작가는 이질적인 재료들의 조합을 끊임없이 실험했다. 회화의 재료로 인지되지 못했던 토마토, 블루베리, 들기름, 커피 같은 식재료를 활용한 작업이 대표적이다. 시멘트·철가루·목공용 본드 등 건축 현장 재료들도 작업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 4층에 전시된 ‘A time of suffering is followed by dreams’(고통의 시간 뒤에는 꿈이 따른다)라는 영어 문구가 적힌 네온 작품은 지난 4년 동안 매해 개인전을 개최하며 열정적으로 작업해 온 씨킴의 고백이다. 2002년 천안에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을 개관한 그는 2006년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과 2014년 서울 종로구 원서동 공간사옥을 개조한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에 이어 그해 제주도에 4개 관의 아라리오 뮤지엄을 개관했다. 지난 11월에는 아라리오갤러리 중국 상하이관을 재개관해 중국 내 유일한 한국 현대미술 갤러리로 자리잡았다. 씨킴은 “일상생활에서 폐기물이나 쓰레기로 버려진 소재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품 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시도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생명과 영혼을 전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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