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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RM 실물 봄”…자랑하던 코레일 직원 결국 해임 처분

    “BTS RM 실물 봄”…자랑하던 코레일 직원 결국 해임 처분

    그룹 BTS 리더 RM의 승차권 정보를 수차례 무단 열람했다가 적발됐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이 결국 해임 처분됐다. 29일 코레일에 따르면 코레일은 최근 ‘품위유지의무 위반’으로 징계위원회에 넘겨진 직원 A씨에 대해 해임을 의결했다. 코레일은 이 직원이 “RM의 예약 내역을 확인해 실물을 보고 왔다” “친구가 근처 좌석을 끊을 수 있게 알려줬다” 등의 이야기를 했다는 다른 직원의 제보에 따라 감사를 벌였다. 이 직원은 “RM의 팬으로 개인적인 호기심에서 조회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은 이 직원을 직위해제하고 징계 절차를 밟았다. 정보기술(IT) 개발 업무를 맡고 있는 이 직원은 2019년부터 3년에 걸쳐 RM의 승차권 정보·주소·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를 18차례 열람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방탄소년단 팬으로 단순한 호기심에 정보를 조회했다면서, 잘못을 반성한다고 소명했다.자신의 개인정보를 훔쳐본 코레일 직원 소식에 RM은 인스타그램에 별다른 멘트 없이 “··;;” 이모티콘으로 불쾌한 심경을 전했다. RM은 글로벌 미술계가 인정한 미술 애호가로 기차를 타고 지방 미술관을 자주 방문하곤 했다. 코레일 측은 “이 직원이 개인정보를 무단 조회했지만, 외부 유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 사건 이후 개인정보 조회 때 팝업창이 뜨거나 조회 사유를 입력하도록 하는 기능을 개발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독수리타법’으로 녹색 포털 지킨 수호신, 푸른 들판(綠野)으로 영원히 떠나다

    ‘독수리타법’으로 녹색 포털 지킨 수호신, 푸른 들판(綠野)으로 영원히 떠나다

    Q: “산타 할아버지 나이는 몇 살인가요?”A: “아빠 나이와 동갑입니다”조광현옹이 네이버 지식iN에서 주고 받은 문답네이버 ‘지식인(iN)’에서 ‘녹야(綠野)’라는 활동명으로 2004년부터 지난해 11월 10일까지 수많은 답변을 남기며 ‘지식인 할아버지’로 불린 조광현옹이 27일 오후 10시쯤 87세를 일기로 서울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29일 전했다. 경기 김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복고, 서울대 치대를 졸업한 뒤 1962년부터 1995년까지 서울에서 개인 치과 의원을 운영했다. 고인의 부인인 고 늘샘 권오실(1936~2022)씨는 1980년 대한민국 미술전람회(서예부문)에서 대상을 받고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까지 지낸 서예가다. 2020년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조옹은 2004년부터 네이버 지식인에 답글을 달기 시작했다. 활동을 중단한 2022년 11월까지 조옹이 단 답변 약 5만 3000여개에서 질문자에게 채택된 답변은 전체 답변의 70%가 넘는다. 고인은 네이버가 답변수와 답변채택률에 따라 부여하는 등급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호신’ 등급이었다. 조옹은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에 네이버 파워지식IN상을 받았다. 고인이 ‘지식인 스타’로 불린 건 단지 답변 건수나 등급 때문만은 아니었다. 조옹은 본업인 치과 관련 지식과 국민학교 입학 전에 한자 4000자를 외우며 기른 한문 실력 등 풍부한 교양 지식을 지니고 있었다. 여기에 고인 특유의 여유와 위트, 평생 체득한 인생의 지혜까지 함께 어우러져 네티즌들로부터 인기를 끌 수 있었다. 고인은 고령의 몸을 이끌고 네티즌들과 소통하기 위해 다양하게 노력했다. 시력이 크게 손상된 탓에 두 개의 돋보기를 겹쳐 보며 ‘독수리타법’으로 답변을 달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키보드 앞엔 수건으로 직접 제작한 손목보호대를 놓고 사용했다. 안방 침대 바로 옆에 컴퓨터를 놓고 자다가도 일어나서 답변을 달았다. 고인이 어려움을 겪을 때 팬들이 응원하며 그를 도왔다. 2018년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조옹이 건강 문제로 2017년 2월과 2018년 10월 활동 중단을 선언하자 이에 아쉬워한 팬들은 그의 복귀를 바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내 조옹은 키보드 앞에 다시 앉았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조옹의 팬들은 고인의 부인 권오실씨가 요양원에 입원한 이후 혼자서 식사를 해결해야 한다는 소식에 반찬과 간식을 보내며 응원했다. 그는 생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답을 모르는 질문을 받으면 공부해서라도 답변한다고 했다. 조옹은 인터뷰에서 “이 나이가 돼도 모르는 건 알고 싶다. 내 공부하려고 사전도 찾아본다. 스스로 알아본 건 안 잊힌다. 이렇게 지식을 늘려왔다. 내가 모르는 걸 알고 있다면 초등학생이어도 은인이다. 내 선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고인은 1985년 제7회 치과의료문화상, 1994년 제2회 서울치과의사회 공로대상을 수상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30일 오전 6시 15분.
  • 브리즈번 작가축제에 정보라 작가 공식 초청

    브리즈번 작가축제에 정보라 작가 공식 초청

    세계적인 문학축제인 ‘브리즈번 작가 축제’에 정보라 작가가 공식 초청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5월 10~14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2023 브리즈번 작가 축제’에 대한민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한다고 29일 밝혔다. 호주 문학축제 중 한국이 주빈국으로 선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61회를 맞는 브리즈번 작가 축제는 매년 5월 열리며, 축제 기간 160여개 안팎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부터 인도·태평양 국가들을 주빈국으로 선정하고 있다. 축제 조직위원회는 올해 한국을 주빈국으로 선정하면서 지난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에 올랐던 ‘저주 토끼’(아작)의 정보라 작가를 공식 초청했다. 정 작가는 이에 따라 지난해 부커상 수상자인 셰한 카루나틸라카와 함께 ‘우선 공개 작가’ 5인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한국문학번역원이 ‘대도시의 사랑법’(창비) 박상영 작가와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자음과 모음) 배수아 작가를 추천해 소설 부문에는 한국 작가 3명이 축제에 참여한다. 이밖에 김민정 시인이 축제에서 시 낭독·퍼포먼스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동·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인 ‘워드 플레이’에 이지현·이기훈 작가가 호주의 독자들을 만나 미술 활동 프로그램, 작가와의 토론 등 행사를 이끈다. 이밖에 한국계 미국인 작가이자 번역가로 활동 중인 크리스 리가 여러 작가들과 함께 공감을 주제로 대담을 나눈다. 멜리사 베이츠 브리즈번 작가 축제 CEO는 “올해 중점국가로 선정한 한국은 다양한 문화의 모습을 보유해 주목받고 있으며, 문학도 그중 하나”라면서 “한국 문학의 역동성을 고려하면 올해 중점국가 프로그램이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밝혔다.
  • 딸의 ‘전쟁 반대’ 그림에 아빠가 징역형…“러군 명예훼손”

    딸의 ‘전쟁 반대’ 그림에 아빠가 징역형…“러군 명예훼손”

    러시아에서 여자아이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는 그림을 그리자 아이의 아버지가 수사 표적이 돼 결국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러시아 법원은 이날 러시아군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인정해 알렉세이 모스칼료프(54)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공소장에는 “모스칼료프가 개인용 컴퓨터를 이용해 러시아군의 신뢰를 저해하는 문자와 그림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페이지에 게시했다”는 혐의 사실이 기재됐다. 모스칼료프가 수사당국의 표적이 된 것은 지난해 4월이다. 12세이던 딸 마리야 모스칼료바는 학교 미술수업에서 우크라이나 가족에게 날아가는 러시아 미사일을 그리고 ‘전쟁 반대’,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는 말을 적어 넣었다. 이를 본 교사는 바로 경찰을 불렀고 경찰은 마리야를 신문했다. 이후 아버지 모스칼료프에 대한 수사가 진행됐다. 모스칼료프의 자택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군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압수수색 당했다. 그는 러시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러시아 군 불신에 관한 게시물을 게시했다고 의심받았다. 그는 SNS가 반복적으로 해킹됐으며 해킹한 자가 게시한 글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그는 올해 3월부터 가택연금에 들어갔다. 아버지와 둘이 살던 딸은 국가가 운영하는 보호시설로 보내졌다. 검열을 피해 운영되는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SOTA는 마리야가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에 큰 하트와 함께 ‘아빠는 나의 영웅’이라는 말이 적혀있다고 밝혔다. 인권단체들은 당국의 처분을 비판하며 가족의 재결합을 촉구하는 온라인 캠페인에 들어갔다. 러시아 복지당국에 따르면 모스칼료프와 마리야의 2인 가정은 지난해 5월부터 ‘보호해야 할 취약한 가정’ 목록에 등재돼 있었다. 푸틴 대통령의 자문기관인 러시아 인권위원회 알렉산데르 브로드 위원은 관영통신 리아노보스티를 통해 “모스칼료프가 아버지로서 역할을 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현재 모스칼료프는 구속을 피해 달아난 상태로 전해진다. 러시아 법원 대변인 올가 댜츄크는 모스칼료프가 법정에서 구속돼야 했지만, 가택연금을 뚫고 달아나 재판에 출두하지 않아 궐석판결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마리야는 다른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고아원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한편 러시아는 작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러시아군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군과 관련한 허위 정보를 퍼뜨린 것으로 판단되는 이들을 처벌하는 법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을 정당화하고 비판을 억압하려고 사용하는 대표적 검열 수단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에서는 수많은 정치인과 활동가가 가택연금이나 사법처리를 피해 국외로 도피했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러시아 인권단체 메모리알은 “모스칼료프에 대한 형사처벌 절차는 그의 정치적 견해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며 “당국에 비판적인 이들의 시민사회 활동을 비자발적으로 중단시키고 사회 전체를 겁주려는 게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 벽 너머의 존재들… 분리와 차별을 비추다

    벽 너머의 존재들… 분리와 차별을 비추다

    호반문화재단이 추진하는 창작공간 지원사업 ‘H아트랩’ 2기의 결과 보고전 2부 ‘하얀 벽의 고백’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층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 시작됐다. H아트랩은 예술가와 미술 이론가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작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창작·교류 공간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21년부터 서울 서초구 호반파크에서 운영 중이다. 이번 전시회는 1부 ‘검은 기둥의 감각’과 다르게 일단 전시장 분위기부터 환해졌다. 지난 전시회가 어둠을 통해 관람객 스스로 작가들이 하려는 이야기를 해석할 수 있게 했다면 이번 전시는 나(우리)와 타인(그들)을 구분 짓는 벽이라는 존재를 통해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분리와 차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벽에 둘러싸인 우리 그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입주작가 박관우, 신선주, 신창용, 이연숙, 조영주의 회화·영상 작품 10점과 다양한 설치·연구자료가 관람객을 맞는다. 전시를 기획한 이경미 작가는 “전시장의 하얀 벽은 물론이고 수용소의 거대한 담장, 개인의 방, 일터의 칸막이, 지하철 플랫폼, 화장실 칸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크고 작은 벽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에서는 인식의 벽이 미디어를 통해 극적인 이야기로 소비되거나 자본주의 산업 체계 안에서 일종의 노동력으로 치부되는 등 ‘벽 너머 존재들’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돌봄 노동의 참담한 현실 표현 조영주의 ‘세 개의 숨’, ‘풀 타임-더블: 10월 9일’은 작가 본인이 겪은 육아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콜레레’는 돌봄 노동을 소재로 하고 있다. 조영주는 한국 사회의 대표적인 그림자 노동인 가사 노동, 돌봄 노동을 통해 돌봄이 지닌 연대 가능성과 각자 생존을 위해 나가는 참혹한 현실을 동시에 조명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자아실현에 대한 강박 역설도 신창용의 작품 ‘RNB’를 보면 처음엔 어리둥절했다가 이어 웃음이 터져 나온다. 각각 다른 세계관에 등장하는 히어로 캐릭터들이 쪼그려 앉아 라면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 웃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 신창용은 이소룡을 시작으로 존윅, 스파이더맨, 조커 등 오늘날 영화 산업을 이끄는 히어로와 빌런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래서 스스로 캐릭터를 덕질하는 덕후라고 부르며 작품의 장르가 ‘덕화’라고 말한다. 작가는 ‘덕화’에 우스꽝스러운 히어로의 모습을 그려 넣어 자아실현이라는 현대인의 강박을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 박관우의 텍스트와 신선주의 페인팅 작품은 시공간을 넘나들며 이동과 정착의 과정을 보여 주는 작업을 통해 오늘날 이주와 연결된 혐오라는 사회적 현상을 분석하려고 시도한다. 이연숙의 설치작품은 개인과 사회,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감각 등이 교차하고 침투하는 경계 공간으로 벽이라는 장소를 선택함으로써 이번 전시의 주제를 관통해 낸다. 전시는 4월 9일까지.
  • 이범헌 한국예총회장, 초대개인전 ‘꽃춤 2023’ 개최

    이범헌 한국예총회장, 초대개인전 ‘꽃춤 2023’ 개최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 회장이자 ‘꽃춤(花舞)’ 연작으로 유명한 한국화가 이범헌 화백의 초대 개인전 ‘꽃춤 2023’이 서울 서초구 갤러리 반포대로5에서 열린다. 지난해 8월 서울 용산구 디멘션 갤러리에서 ‘꽃춤Ⅱ’ 개인전을 개최한 데 이어 이번 전시에서 이범헌 작가는 원화 30점, 판화 20점과 함께 NFT 작품 10점, 도자기 2점 등 총 6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이범헌 화백의 ‘꽃춤(花舞)’은 가장 한국적인 꽃인 진달래와 철쭉으로 생동하는 생명의 이미지를 포착하고, 수많은 꽃들이 마치 군무를 추는 것처럼 화폭을 가득 채우면서 자연의 질서와 조화로움을 구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의 저명한 예술평론가이자 철학박사인 벤지 수 알렉산더(Benij Su Alexander)는 “이범헌 작가의 작품에 담겨 있는 꽃잎들의 군무는 복잡한 인간관계의 연결과 상호작용을 비유적으로 나타내고 있으며 작가는 매번 새로운 화법을 통해 세상의 관찰자이자 구성원으로서 각기 다른 ‘관점’과 ‘존재’를 끊임없이 찾아가는 모색과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범헌 작가는 “그동안 인간의 교류와 소통, 화합의 메시지를 다양한 구도와 화려한 색감으로 구현해왔고, 진달래와 철쭉은 남과 북을 가리지 않고 한반도 전역에 걸쳐 봄을 장식하는 꽃으로 온 민족의 염원인 남북한의 화합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이번 전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이 작가의 ‘꽃춤’ 시리즈와 함께 ‘Dokdo Korea’, ‘Peace Myanmar’ 등 NFT 작품 10점도 전시되어 작가의 다양한 예술세계를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예총 회장이자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명예이사장인 이범헌 작가는 개인전 40회, 국내외 단체전 및 기획전 1000여 회에 참여했고 ‘예술과 생활(2016)’, ‘예술인 복지에서 삶의 향유로(2020)’, ‘2021 꽃춤(2021)’ 등 저서 발행 및 칼럼 기고 등 다방면으로 예술인 복지와 문화향유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전시회 개막식은 28일 오후 6시 갤러리 반포대로5에서 열리며 전시는 4월 9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갤러리나 한국예총으로 문의하면 된다.
  • 영등포구, ‘트윈세대’ 사로잡는다…29일 설명회 개최

    영등포구, ‘트윈세대’ 사로잡는다…29일 설명회 개최

    서울 영등포구가 선유도서관 트윈세대(12~16세) 공간 리모델링에 앞서 주민들에게 공간 구성안을 설명하고자 29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10월 도서문화재단 씨앗과 선유도서관에 트윈세대 전용 공간을 조성하는 ‘트윈세대 공간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맺었다. 구는 어린이와 청소년 등 트윈세대가 마음껏 꿈과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맞춤형 공간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본격적인 설계 및 시공에 앞서 주민들에게 트윈세대 공간인 ‘스페이스 T’와 선유도서관 전체 공간 구성안을 설명하기 위해 설명회를 마련했다. 오후 4시 선유도서관 5층에서 열리는 설명회는 도서관 운영 현황과 리모델링 추진 방향, 전문가 의견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모집 인원은 제한이 없으며 설명회에 참여하고자 하는 주민은 도서관 홈페이지 공지사항의 QR코드나 도서관에 유선으로 신청하면 된다. 한편 구는 지난 20일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관계자와 함께 트윈세대 공간을 힐링공간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자 공간 구성안 보고회를 진행했다. 아울러 구는 트윈세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진행하는 등 소통 행정을 펼치고 있다. 트윈세대 공간은 복층의 547㎡ 규모이며 12월 개관 예정이다. 구는 트윈세대의 개성과 취향을 고려하여 트윈세대 공간을 창작존, 미술존 등 다양한 테마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최 구청장은 “도서관을 독서와 학습 공간에 더해 다양한 연령을 위한 문화 힐링공간으로 조성하고, 영등포를 전 연령과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대표적인 포용도시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 [단독] 하교 도와주는 태권도 필수…영·수 돌면 月100만원 ‘훌쩍’

    [단독] 하교 도와주는 태권도 필수…영·수 돌면 月100만원 ‘훌쩍’

    초등학교 1학년의 하교 시간인 오후 1시쯤 서울 성동구의 한 초등학교 정문 앞은 몰려든 학부모들로 북적였다. 30~40대 여성들 외에도 머리가 희끗희끗한 할머니, 할아버지, 아빠들의 모습도 보였다. 손자를 데리러 나온 최윤자(62)씨는 “아이 부모가 모두 일하고 있어서 돌봄교실을 이용한다”며 “오늘은 영어학원 가는 날인데 버스를 잘 타는지 보려고 왔다”고 했다. 도복을 입고 아이들을 기다리던 태권도학원 관장 김진선(42)씨는 “우리 학원에 이 학교 1~2학년생 40명 정도가 다닌다”며 “부모님이 맞벌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학교 앞에서 아이들을 태워 학원으로 간다”고 했다. 하교하는 아이를 데리러 오는 방식이 자리잡은 태권도학원은 맞벌이 부부들에게 ‘필수코스’다. 광진구의 한 초등학교의 하교 시간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학년생 180명 정도가 있는 이 학교는 하교 시간이 되자 학부모들과 학원 관계자 등 70여명이 정문 근처에 몰려 있었다. 손자를 학원에 보내기 위해 학교 앞에서 기다리던 한양임(70)씨는 “딸은 작은 회사에 다녀서 육아휴직이 어렵고, 사위는 자영업을 하고 있어서 내가 아이를 돌본다”고 말했다. 육아휴직을 하고 아이를 데리러 나온 김모(40)씨는 “지난해 아이가 1학년 때 영어, 미술, 수학, 태권도까지 학원 뺑뺑이로 버텼다”고 했다. 한 달 학원비가 100만원을 웃돌았다. 학교 돌봄교실에 아이를 맡기더라도 고민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오후 5~7시 돌봄교실이 끝나도 부모의 퇴근 시간까지 공백이 생겨서다. 이 때문에 돌봄교실이 끝나고 다시 학원을 보내는 부모도 적지 않다. 초등학생 돌봄 기능을 학원이 사실상 대체하면서 전체 사교육비 규모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2022년 사교육비 총액은 26조원인데, 이 중 초등학교가 11조 9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사교육 참여율 역시 초등학생이 85.2%로 중학교(76.2%)나 고등학교(66%)에 비해 많았다. 증가율도 2021년 39.4%, 지난해 13.4%로 2년 연속 중고등학생보다 높았다. 사교육 목적도 일반 교과의 경우 18.1%, 예체능은 23.4%가 ‘보육을 목적으로 한다’고 답해 돌봄 기능이 중고등학생보다 컸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은 “방과후 학교나 돌봄교실 같은 공적 돌봄 공급 체계가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더 낮아진 뒤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며 “사교육으로 메웠던 돌봄을 공적 시스템으로 확실히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단독] 신학기 돌봄공백… “회사 관둬야 하나”[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단독] 신학기 돌봄공백… “회사 관둬야 하나”[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이번에 첫째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낸 직장인 황모(41)씨는 3월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갔다고 했다. 아이는 오후 1~2시쯤 하교를 하는데 맡아 줄 사람이 없어 처음 열흘은 가족돌봄휴가(무급)를 써 급한 불을 껐다. 이후에는 도무지 방법이 없어 태권도, 미술, 영어, 체육 학원에 죄다 등록했다. 아이가 하루에 많게는 학원 세 곳을 다니는 ‘강행군’ 일정을 소화해야 했지만 황씨로선 선택권이 없었다. ‘학원 뺑뺑이’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겨우 아이를 데리러 가는 황씨는 27일 “회사 분위기상 육아휴직이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쓰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일을 그만두는 것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해마다 새 학기인 3월이 되면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돌봄 공백 속에서 휴직하거나 퇴사까지 고민한다. 코로나19 기간에는 재택근무라도 가능했지만 이제는 사무실로 출근할 수밖에 없다 보니 아이를 맡아 줄 ‘이모’를 구하지 못하면 ‘직장을 계속 다닐지, 말지’ 결단을 내려야 한다. 초등학생 학부모에게 3월이 ‘공포의 3월’로 불리는 이유다. 스스로 경력 단절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이러한 현실은 출산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으로 우리 사회가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갈수록 빨라지는 ‘인구 절벽’을 막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육아휴직자(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포함)의 30.6%는 3~5월 처음으로 육아휴직 급여를 받았다. 휴직 급여는 휴직을 신청하고 1개월 후에 나오기 때문에 2~4월 휴직자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통계에는 잡히지 않는 가족돌봄휴가(무급 10일), 가족돌봄휴직(무급 90일), 연차를 사용하는 경우까지 합하면 새 학기가 시작돼 일을 잠시 쉬는 직장인은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직장인 허선중(45)씨는 “육아휴직을 쓰고 싶지만 대체 인력도 없고 아무래도 눈치가 보인다”며 “급할 때마다 연차를 쓰는 편”이라고 말했다. 2~4월 육아휴직자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이 급증하는 것은 종일 돌봄이 가능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달리 초등학교 1학년은 빠르면 오후 1시쯤 하교하기 때문이다. 직장인 윤모(36)씨는 “방과후 교육 과정까지 하더라도 오후 5시면 아이가 하교한다”며 “출퇴근 시간을 감안하면 도저히 제시간에 도착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남편과 번갈아 가면서 학원 마치는 시간에 맞춰 아이를 데리러 가고 있다는 윤씨는 “아이에게 못 할 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육아휴직이나 가족돌봄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부모들도 많지 않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5.2%가 ‘육아휴직 사용을 제약받는다’고 답했다.방과후 학교나 돌봄 교실에 탈락하기라도 하면 휴직이나 휴가를 넘어 퇴사를 고민해야 한다. 지난해 돌봄 교실 신청 인원은 30만 5000명이었지만 수용 인원은 29만여명이었다. 정부는 ‘늘봄학교’ 정책을 통해 오후 8시까지 돌봄 시간 연장 방안을 발표했지만, 대도시 같은 과밀지역에서는 오후 5시까지 아이를 맡기기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게다가 ‘할머니, 할아버지 찬스’를 쓸 수 없는 경우라면 고민은 더 깊어진다. 직장인 박모(38)씨는 “초반에는 휴직이든, 가족돌봄휴가든, 연차든 써서 버텨 보겠지만 새 학기가 지나도 방법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믿을 만한 도우미를 구하지 못하면 결국 회사를 그만둬야 하나라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현실은 임신, 출산, 어린이집, 유치원을 거치면서 7년 동안 위기를 넘겨 온 직장맘이 초등학교 1학년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경력 단절을 선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달 직장을 그만둔 김모(38)씨는 “돌봄 교실 이후에도 학원을 2군데 이상 보내야 퇴근 뒤 아이를 데리러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은 17.2%로 139만 7000명에 달한다. 특히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경력단절 비중이 25.3%로 더 높았다. 자녀가 많을수록, 자녀가 어릴수록 경력단절여성의 비중은 더 높았다. 경력단절여성 중 30대(43.0%)와 40대(42.1%)가 많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일을 그만둔 이유도 육아(42.8%)가 가장 많았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육아휴직을 다 사용한 경우이거나 휴직 사용이 어려운 중소기업 등에 근무한다면 결국 퇴사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결혼이나 출산보다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직장맘의 경력 단절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인구학자인 전영수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엄마에게만 육아를 떠맡기는 이른바 ‘독박 육아’는 우리 사회가 저출산을 강권하는 사회라는 점을 잘 보여 준다”며 “돌봄 교실을 포함해 지역 사회에 부모 육아를 대체할 수 있는 시설이 보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광주비엔날레 홍보대사에 최시원 위촉

    광주비엔날레 홍보대사에 최시원 위촉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제14회 광주비엔날레 홍보대사에 슈퍼주니어 멤버이자 배우 최시원을 위촉했다고 27일 밝혔다. 재단 측은 “광주비엔날레만이 지닌 차별화된 고급스러움에 친근한 이미지를 더하기 위해 한류 문화를 선도해온 아이돌 출신으로 후보군을 좁히고 접촉해왔다”면서 “세련되고 절제된 이미지와 함께 친근함까지 보유한 최시원은 다양한 관람객 층을 아우르고 다양성을 지향하는 광주비엔날레 브랜드와 부합한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최시원은 “아시아 최대 권위의 미술축제인 광주비엔날레 홍보대사로 위촉돼 영광스럽다”며 “미술의 도시 광주와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05년 데뷔한 최시원은 18년 동안 가수와 배우, 공연 무대 등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해왔다. 슈퍼주니어는 지난해부터 아시아와 남미 등에서 콘서트를 열고 더욱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한류 열풍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광주비엔날레에는 그동안 진영(2018년), 현빈(2016년), 정우성(2014년), 이병헌·임수정(2012년) 등 한류스타들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 “다비드상이 포르노라고? 와서 봐라” 伊 피렌체시 학부모 등 초청

    “다비드상이 포르노라고? 와서 봐라” 伊 피렌체시 학부모 등 초청

    이탈리아 피렌체 시(市)와 갤러리아 아카데미아 미술관이 르네상스 거장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을 수업 시간에 보여줬다가 ‘포르노’라는 일부 학부모의 항의에 물러난 학교 교장을 비롯해 학생과 학부모을 초청했다. 다리오 나르델라 피렌체 시장은 2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호프 캐러스킬라 교장에게 도시를 방문해 달라는 초대장을 보냈다면서 예술과 포르노를 혼동하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다비드상을 전시하는 갤러리아 아카데미아 미술관의 세실리 홀베르그 관장도 이번 논란에 놀라움을 표시하며 문제의 학교 이사회와 학부모, 학생회를 초대해 작품의 ‘순수함’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홀베그르 관장은 “다비드가 포르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성경의 내용과 서양 문화는 물론 르네상스 예술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전날 AP 통신 등은 미국 플로리다주 탤러해시 클래식 기숙학교에서 지난주 일어났던 소동을 상세히 전했다. 6학년 미술 수업 시간이었는데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 사진을 학생들에게 보여준 것과 관련해 캐러스킬라 교장에게 사임하라고 압박했다. 일부 학부모들이 나체 조각상인 이 작품을 수업에 사용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항의한 데 따른 조치였다. 일부 학부모는 다비드상을 포르노라고 표현했다고 캐러스킬라 교장은 전했다. 다비드상은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조각가이자 화가 미켈란젤로(1475∼1564)의 대표작이다. 1504년에 완성된 약 5m 높이의 대형 대리석 조각상으로 구약성서 속의 소년 영웅 다비드(다윗)가 돌팔매로 블레셋 거인 장수 골리앗을 물리치기 직전의 모습을 담아냈다. 나체로 표현된 다비드의 다부진 체격, 긴장과 결의에 찬 표정, 물 흐르듯 균형 있는 자세 등으로 당대부터 큰 호평을 받아 피에타(1499년)와 함께 젊은 미켈란젤로를 거장 반열에 올린 작품으로 평가된다. 학교 이사진은 다비드상 사진을 학생들에게 보여준 것이 캐러스킬라 교장을 물러나게 한 것에 영향을 미쳤지만 유일한 이유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미국에서 ‘나체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 사건은 ‘다비드 보유국’ 이탈리아에서 ‘말도 안 되는 일’이라는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로마에 있는 아메리칸 아카데미의 인문학 연구 책임자 마를라 스토네는 다비드상이 사전에 경고해야 할 만큼 선정적이고 논쟁적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이 미국 내 ‘문화 전쟁’의 또 다른 사례로 “역사에 대한 무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현지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다비드상의 성기 부분을 미국을 상징하는 ‘엉클 샘’ 캐릭터로 가린 뒤 ‘망신(vergogna)’이라고 적은 만평을 26일자 신문 1면에 실었다. AP통신은 르네상스 시기의 걸작이 나체로 표현됐어도 유럽에서는 일반적으로 논란의 대상이 아니며, 이 때문에 이탈리아인들이 어처구니없어 한다고 전했다.
  • 호반그룹 임직원, 취약계층 위한 학습키트 만들기 봉사

    호반그룹 임직원, 취약계층 위한 학습키트 만들기 봉사

    호반그룹 임직원 봉사단 호반사랑나눔이가 취약계층 아동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응원하기 위해 ‘학습키트 만들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서울 서초구 우면동 호반파크 대강당에서 사단법인 ‘함께하는 한숲’과 함께한 이번 봉사활동에는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 임직원과 가족 50여명이 참여했다. 봉사자들은 호반사랑나눔이는 미술 전문 강사의 교육을 받고, 에코백에 정성스럽게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완성된 에코백에 문구세트, 물감, 텀블러 등을 담아 학습키트를 완성했다. 이날 만든 학습키트는 구로구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취약계층 아동 100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초등생 자녀와 함께 참여한 박용덕 호반건설 법무팀 책임은 “딸들과 함께 에코백에 희망의 메시지를 적으면서 소통의 시간도 갖게 됐다”며 “오늘 만든 학습키트를 받은 아이들의 학교생활에 작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호반사랑나눔이는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왔다. 2010년부터 서울 금천구에 있는 혜명보육원에 기부금 전달, 김장 봉사 등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서울 서초구와 수원 영통구 등에서 안전우산 만들기, 독서상자 만들기 등도 진행했다.
  • 다비드상 가르쳤다가 “포르노” 지적에 해고된 美교장…이탈리아 “황당”

    다비드상 가르쳤다가 “포르노” 지적에 해고된 美교장…이탈리아 “황당”

    미국의 한 공립 초등학교 교장이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미켈란젤로의 조각상 ‘다비드상’을 가르쳤다가 학부모들로부터 ‘포르노’라는 비판을 받고 해고됐다는 소식에 이탈리아 현지에선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다비드상이 있는 이탈리아 피렌체시는 해고된 교장을 초청하며 “예술과 외설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라고 비판했고, 미술관 측은 “와서 보고 배우라”는 의미로 학생과 학부모를 초대했다. 나체 다비드상 가르치며 사전고지 안했다고 해고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의 주도 탤러해시에 있는 자율형 공립초등학교 탤러해시 클래식 스쿨의 호프 카라스키야 교장은 지난 17일 6학년 대상의 ‘르네상스 미술’ 시간에 피렌체 아카데미아 미술관이 소장 중인 다비드상 사진을 보여주며 강의를 했다. 이 수업에서는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등도 다뤄졌다.전신 나체의 다비드상이 강의 자료로 활용된 사실이 알려지자 몇몇 학부모들은 “우리 자녀가 이런 작품을 봐서는 안 된다”며 학교 측에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다. 지역신문 탤러해시 데모크라트는 “일부 학부모들은 다비드상을 ‘포르노’라고 부르며 분노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들에게 강의 내용에 대한 사전공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도 지적됐다. 카라스키야 교장은 “다비드상과 같은 고전예술 작품을 보여줄 때에는 사전에 학부모에게 알려주도록 돼 있다”면서 “그러나 전달이 잘못돼 메일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고, 이에 학부모들이 불만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교장은 10년간 고전예술을 가르쳤던 경험에 비춰볼 때 “르네상스 예술에 대해 (선정적이라며) 화를 내는 부모들이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학교 이사회는 지난 20일 카라스키야 교장에게 사임 또는 해고 중 하나를 택하라는 결의안을 채택했고, 결국 그는 해고됐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다윗 왕을 소재로 한 다비드상은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미켈란젤로가 1501년부터 1504년까지 제작한 조각상으로, 거인 골리앗을 돌팔매로 물리친 다윗을 통해 압제로부터 시민의 자유를 쟁취한 피렌체를 나타내려는 의도가 담긴 작품이다. 나체로 표현된 다비드의 단단한 근육 묘사와 물 흐르듯 균형 잡힌 자세, 결의에 찬 표정 등이 훌륭하게 표현돼 당대에도 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학교 이사진은 다비드상 사진을 학생들에게 보여준 것이 카라스키야 교장의 해고에 영향을 미쳤지만 유일한 이유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역사의 무지 보여주는 사례” 교장의 해고까지 부른 다비드상 논란은 실제 다비드상이 전시된 이탈리아에서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낳았다. 로마의 아메리칸 아카데미의 인문학 연구 책임자 마를라 스토네는 다비드상이 학부모들에게 사전에 경고해야 할 만큼 논쟁적인 작품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사건이 미국 내 ‘문화 전쟁’의 또 다른 사례로서 “역사에 대한 무지를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다비드상의 성기 부분을 미국을 상징하는 ‘엉클 샘’ 캐릭터로 가린 뒤 ‘망신(vergogna)’이라고 적은 만평을 26일자 신문 1면에 싣기도 했다. AP통신은 르네상스 시기의 걸작이 나체로 표현됐어도 유럽에서는 일반적으로 논란의 대상이 아니며, 이 때문에 이러한 미국의 문화 전쟁을 두고 이탈리아인들이 황당해한다고 전했다.다비드상을 소장한 미술관과 미술관이 있는 피렌체시까지 나섰다. 다리오 나르델라 피렌체 시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카라스키야 교장에게 도시를 방문해 달라는 초대장을 보냈다면서 예술과 포르노를 혼동하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다비드상이 전시된 아카데미아 미술관의 세실리 홀베르그 관장도 이번 논란에 놀라움을 표시하며 문제의 학교 이사회와 학부모, 학생회를 초대해 작품의 ‘순수함’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홀베그르 관장은 “다비드상이 포르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성경의 내용과 서양 문화는 물론 르네상스 예술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 “시골 대신에 시내로”… 달라진 ‘은발의 청춘’

    “시골 대신에 시내로”… 달라진 ‘은발의 청춘’

    여가 생활을 즐기고 자기계발, 건강, 외모에 투자하는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도심 속 실버 레지던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과거에는 도심과 떨어진 자연환경을 갖춘 곳이 인기였지만 최근에는 의료, 여가, 문화 등 편의시설 접근성이 뛰어난 도심이 인기를 얻고 있다. 26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5년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인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예정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를 보이고 있으며 2030년 국내 ‘실버 이코노미’의 규모는 16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퇴 후에도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능동적 소비 주체로 급부상한 베이비붐 세대인 ‘욜드’(YOLD)는 투자나 여가 활동 등에서도 이전 세대와 확연히 구분될 정도로 미래지향적이고 트렌디하다. 앞서 2009년 학교법인 건국대 개발사업단이 서울 광진구에 문을 연 ‘더 클래식 500’은 대기자가 130~140명에 달한다. 입주를 위해 1~2년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다. 건국대 교수진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메디컬 서비스는 물론이고 호텔식 생활 서비스, 스파·피트니스, 식음·연회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입주 자격은 입주 예정일 기준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한 60세 이상으로 부부의 경우 한 사람이 60세 이상이어야 한다. 보증금 9억원에 계약 기간별로 임대료가 달라진다.호텔롯데는 지난해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브랜드 ‘브이엘’(VL)을 론칭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브이엘 브랜드의 첫 레지던스인 ‘VL 라우어 오시리아’는 부산 기장군 일대에 지하 4층~지상 18층 규모로 조성된다. 롯데호텔이 운영 컨설팅을 맡은 574가구의 VL 라우어 외에도 썬시티에서 관리하는 헬스케어 하우스 408가구, 라우어 한방병원, 종합 메디컬센터,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을 맡았다. 액티브 시니어의 요구에 맞춘 고품격 호텔 서비스가 눈에 띈다. 24시간 응대 가능한 컨시어지 서비스와 주 2회 제공되는 하우스키핑 서비스, 기사 동행 렌터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단지 인근 대형 의료기관과의 연계로 전문의료진의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는 물론 호텔 셰프가 관리하는 맞춤형 건강 식단까지 제공해 최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단지 내부에는 도서관, 사우나, GX룸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돼 취미 및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인문학·미술·운동 등 다양한 강좌가 열릴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요트 투어와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이어 서울에서는 강서구 마곡지구 마이스 복합단지 내 ‘VL 르웨스트’를 선보인다. 총 810실 규모로 마곡역(5호선), 마곡나루역(9호선, 공항철도)으로 이어지는 트리플 역세권에 서울식물원과 도보 5분 거리의 숲세권을 누릴 수 있다.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았다. 보바스기념병원, 이대서울병원과의 업무협약으로 단지 내 건강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전용 창구를 통한 입주민 대상 전문의 진료 및 건강검진도 이뤄진다. VL 르웨스트의 보증금은 7억 5000만원부터 책정됐으며 월 임대료는 115만~354만원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앞으로도 교통과 생활 여건이 뛰어난 도심 역세권 지역과 복합단지 입지 위주로 신규 VL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10년 내 100조원대 이상의 규모로 성장할 것이 예상되는 실버 이코노미에 대응하는 롯데호텔의 신성장 동력원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시행업계 디벨로퍼인 엠디엠그룹도 경기 의왕시에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을 연내 분양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고, 더시그넘하우스 역시 연내 인천에서 ‘더시그넘하우스 청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 왕벚나무 아래서 꽃비 콘서트…파도치는 봄꽃과 힐링 데이트

    왕벚나무 아래서 꽃비 콘서트…파도치는 봄꽃과 힐링 데이트

    남산공원, 4년 만에 음악회 재개서울식물원, 공연·예술작품 풍성부모 위한 힐링 체험 프로그램도 봄기운이 완연한 요즘, 멀리 가지 않아도 서울에서 개나리, 벚꽃 등 봄꽃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공원들이 시민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서울시는 공원 곳곳에서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공원 사계축제-봄’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남산공원, 서울식물원 등 17개 공원에서 자연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봄꽃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먼저 서울의 랜드마크 남산공원은 남측순환로와 북측순환로를 따라 왕벚나무가 환상적인 꽃길을 이뤄 봄철 벚꽃 명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북측순환로 입구에서는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꽃비 내리는 봄과 어울리는 소규모 음악회 ‘2023년 꽃비놀이 음악소풍’이 4년 만에 재개된다. 오는 4월 5일부터 8일까지 선보인다. 남산북측순환로 안에 있는 전통 활터 석호정에서는 4월 15일부터 9월까지 어린이 동반 가족(매주 토요일)과 성인·단체(매주 수~금요일)를 위한 일일 활쏘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서울식물원에서는 봄꽃들이 파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각종 공연과 함께 빛의 이미지를 시각화한 예술 작품과 조형물 전시, 식재설계 공모전과 체험 프로그램이 가득한 ‘서울식물원 해봄 축제’가 다음달 21일부터 사흘 간 열린다. 초지원에서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요가 프로그램, 반려동식물 상담소 등이 개최된다. 주제정원에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서울의 랜드마크를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도록 식물을 연출한다. 야외공원에서는 서울시립미술관과 협력해 4점의 조각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시는 일상과 육아로 지친 엄마아빠를 위한 공원 힐링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엄빠공휴일’(엄마아빠가 공원에서 휴식하는 날)이라는 주제로 양육자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연과 함께 쉴 수 있는 행사를 연다. 4월 26일 개관하는 강서구 봉제산 공원책쉼터에서는 엄마아빠와 함께 책 읽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4월 중순부터 봄꽃길 중 희망하는 자치구를 모집해 시민들을 찾아가는 ‘움직이는 축제-꽃유랑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가정의 달 5월에도 봄꽃 축제가 계속된다. 붓꽃이 만개하는 서울창포원에서 ‘사계축제-꽃’ 행사와 서울숲의 ‘봄봄 축제’가 개최되고, 보라매공원 등에서는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팝업모험놀이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사전에 예약을 접수하고 유료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으니 ‘서울의공원 누리집’에서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또한 시가 선정한 아름다운 ‘봄 꽃길 171선’도 ‘서울시 누리집’에서 다음달 1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유영봉 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공원별 녹색여가·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더 매력적인 공원 사계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박명수 딸’ 민서, 3년 연속 장학생…한국무용 전공

    ‘박명수 딸’ 민서, 3년 연속 장학생…한국무용 전공

    개그맨 박명수의 딸 민서양이 3년 연속 장학생으로 뽑혔다. 박명수의 아내 한수민은 26일 인스타그램에 “이번에도 장학생으로 뽑힌 민서. 공부와 실기 합쳐서 미술, 무용, 음악과 전교 학생들 중 12명에게만 주는 장학 증서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1학년 1, 2학기 2학년 1, 2학기 모두 받아왔네요”라면서 딸 민서양이 1학년 때부터 받아온 장학증서를 공개하며 감격했다. 이어 “성실함과 끈기로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고 힘들어도 내색 않고 항상 열심히 하는 우리 민서가 정말 훌륭한 무용가가 될 수 있기를 아빠 엄마는 뒤에서 항상 응원할게”라며 딸을 향한 따뜻한 조언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 “아빠 엄마가 바빠서 잘 챙겨주지도 못했는데 최고의 선생님들 가르침 너무 감사합니다. 행복하게 춤추는, 항상 베푸는 예쁜 민서가 되기를”이라고 전했다. 박명수는 2008년 피부과 의사 한수민과 결혼해 슬하에 딸 민서양을 두고 있다. 민서양은 명문 예술중학교로 알려진 예원학교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하고 있다.
  • 이웃집 부부 알고보니 스파이…러시아 간첩 체포한 슬로베니아

    이웃집 부부 알고보니 스파이…러시아 간첩 체포한 슬로베니아

    정체를 숨기고 평범한 가족인 척 살고 있던 러시아 스파이들이 슬로베니아 당국에 체포됐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지난해 12월 슬로베니아 정보보안국(SOVA)이 수도 류블랴나에서 마리아 메이어와 루드비히 기슈 부부를 러시아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아르헨티나 국적의 가짜 여권을 소지하고 부동산과 골동품 등을 거래하며 러시아 정보총국(GRU)을 위해 활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리아·루드비히 부부는 2017년 슬하의 두 자녀와 함께 아르헨티나를 떠나 슬로베니아에 정착했다. 두 사람은 각각 IT·미술 분야 사업을 운영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웃 주민들은 이들이 아르헨티나의 치안 불안 때문에 슬로베니아로 이주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또 이들은 이웃들로부터 ‘35번지 가족’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웃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슬로베니아 정부는 외국 정보기관으로부터 이들 부부가 러시아 간첩이라는 제보를 받고 체포에 나섰다. 부부가 쓰던 사무실에선 ‘세는 데 몇 시간이 걸리는 엄청난 액수의 현금’이 발견됐으며, 부부가 러시아 비공식 요원이나 정보원에 돈을 지불하는 자금책 역할을 맡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경찰 대변인은 “용의자들이 불법적으로 취득한 허위 신분증으로 슬로베니아에 들어와 비밀리에 정보를 수집했다”고 발표했다. 슬로베니아는 유럽 국가 간 국경 검문을 간소화 한 솅겐 조약 가입국으로, 유럽 내 많은 국가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데 반해 간첩 방지 환경은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첩이 활동하기 완벽한 기지였던 셈이다. 가디언은 루블랴나 현지 소식통을 인용하여 “이 부부가 정보관이라는 사실을 모스크바가 재빨리 인정했다”고 전했다. 현재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은 수감 중인 이들을 교환하기 위해 물밑에서 협상 중이라는 것도 전했다. 파욘 슬로베니아 외교부 장관은 23일 이들 부부의 구금 기간을 연장하고, 슬로베니아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다.
  • “다비드상은 포르노물”...학부모들 ‘부적절 수업’ 항의에 美초등 교장 쫓겨나

    “다비드상은 포르노물”...학부모들 ‘부적절 수업’ 항의에 美초등 교장 쫓겨나

    미국의 한 여성 초등학교 교장이 서양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조각상 ‘다비드상’ 사진을 수업 중에 학생들에게 보여주었다가 학부모들로부터 ‘포르노’를 가르쳤다고 비난받은 뒤 학교에서 쫓겨났다. 플로리다주의 주도 탤러해시에 있는 자율형 공립초등학교 탤러해시 클래시컬 스쿨의 호프 카라스키야 교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6학년 대상의 ‘르네상스 미술’ 시간에 이탈리아 피렌체 아카데미아 미술관에 소장돼 있는 ‘다비드상’ 사진을 보여 주며 강의했다. 이 수업에서는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등도 다뤄졌다. 그러나 전신 나체의 다비드상을 교재로 활용한 사실이 알려지자 몇몇 학부모들은 “우리 자녀가 이런 작품을 봐서는 안 된다”며 학교 측에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다. 지역신문 탤러해시 데모크라트는 “일부 학부모들은 다윗상을 ‘포르노’라고 부르며 분노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카라스키야 교장이 학부모들에게 충분한 사전 공지를 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됐다. 카라스키야는 “다비드상과 같은 고전예술 작품을 보여줄 때는 사전에 학부모에게 알려주도록 돼 있다”며 “그러나 전달이 잘못돼 메일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고, 이에 학부모들이 불만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0년간 고전을 가르쳤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르네상스 예술에 대해 (선정적이라며) 화를 내는 부모들이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학교 이사회는 지난 20일 카라스키야 교장에게 사임 또는 해고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결의안을 채택했고 결국 그는 해고됐다.구약성서에 나오는 다윗 왕을 소재로 한 다비드상은 미켈란젤로가 1501년부터 1504년까지 제작한 것으로 서양 미술사에 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이다. 카라스키야는 “많은 학부모와 교직원들이 나를 해고한 학교 이사회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며 주변의 도움을 청하고 있다. 강력한 보수 정책을 펴고 있는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지난 23일 공립학교에서 성교육과 성 정체성을 가르치는 것을 금지하는 법률을 확대했다. 법을 위반한 교사는 정직되거나 교단에서 퇴출될 수 있다.
  • [책꽂이]

    [책꽂이]

    수소경제의 과학(김희준·이현규 지음, 사회평론) 수소는 기후위기의 구원자로 불린다. 수소 전기차가 도로를 달리고 있고, 경제·산업 규모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 빅뱅 이후 가장 먼저 생겨나고, 우주 질량의 4분의3을 차지하는 수소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2명의 과학자가 수소와 수소경제의 모든 것을 과학적 원리로 풀었다. 140쪽. 1만 2000원.보이지 않는 군대(맥스 부트 지음, 문상준·조상근 옮김, 플래닛미디어) 게릴라, 테러리스트, 반군 등이 치르는 비정규전은 21세기 전쟁에서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비정규전의 5000년 진화사를 돌아보고 게릴라전의 대가, 유명했던 테러리스트, 반란전 해결사들 등 흥미로운 사례로 그 본질을 분석했다. 884쪽. 4만 5000원.순례(박범신 지음, 파람북) 박범신 작가가 데뷔 50주년을 맞아 산문집 2권을 냈다. ‘순례’는 예전에 쓴 히말라야와 카일라스 순례기에 최근 산문을 붙였다. 육체의 한계를 맞닥뜨리면서 겪는 병고의 여정도 순례로 여긴다. 다른 산문집 ‘두근거리는 고요’는 고향, 문학, 사랑, 세상에 관해 썼다. 숨겼던 아픈 기억과 문학을 향한 치열한 갈망을 담았다. 320쪽. 1만 7000원.통영이에요, 지금(구효서 지음, 해냄) 휴식차 통영을 찾은 37년 차 소설가 이로는 한 카페의 단골이 되고, 문학상 심사에서 끝내 당선시키지 못한 원고의 내용을 곱씹는다. 1980년대에 보안분실로 잡혀가 여러 차례 고문당하고 왼팔을 쓸 수 없게 된 박희린과 그의 연인 주은후, 보안분실에서 일하던 경찰 김상헌에 관해 쓴 소설이 어느 순간 현재와 얽힌다. 284쪽. 1만 6800원.그러나 절망으로부터(마이클 이그나티에프 지음, 김한영 옮김, 까치) 고통으로 가득한 현실 세계를 조금이라도 이해하고자 했던 종교와 철학, 많은 사람이 꿈꿨던 내세나 미래의 이상향, 깊은 절망과 슬픔 속에서 한 줄기 빛이 돼 준 음악이나 편지 등 17편의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 인류가 구해 온 절망 속 위로가 무엇인지 여러모로 탐구했다. 400쪽. 2만원.누구나 할 수 있는 NFT 아트테크(강희정 지음, 아라크네) 대체불가토큰(NFT) 작품이 수백억원대에 팔렸다는 이야기가 한창 돌더니 코인 열풍이 식으면서 관련 이야기도 쏙 들어갔다. 미술을 전공한 저자는 여전히 NFT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다. NFT의 개념을 기초부터 차근차근 설명하고, 즐기면서 돈 버는 방법들도 소개한다. 256쪽. 1만 8000원.
  • [길섶에서] 백자 ‘춘향이’/안미현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백자 ‘춘향이’/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어두컴컴한 공간에 백자만 모아 놓은 풍경이 장관이라고 해서 가 보았다. 삼성 리움미술관에서 하는 ‘조선의 백자’ 전이다. 주말 예약은 뚫을 자신이 없어 평일 오전을 골랐는데도 사람이 많다. 음성 안내기를 귀에 꽂으니 ‘그 놈이 그 놈 같던’ 자기들이 저마다의 비밀을 드러낸다. 그네 타는 여자아이가 그려진 백자만 해도 그렇다. 학예사들이 ‘춘향이’라고 이름 붙였다는 그 백자다. 뒷면에는 또 다른 여자아이가 긴 막대를 들고 서 있다. 그런데 앞뒷면 그림을 평면으로 펼쳐 놓은 디지털 화면을 보니 춘향이의 뒤통수가 위험하다. 긴 막대가 춘향이 뒤로 살금살금 다가가고 있으니…. 짓궂은 도공의 의도된 연출인지, 현대 기술이 만들어 낸 트릭인지는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흥미롭다는 것, 그리고 전시가 공짜라는 점이다. 바로 옆 전시관에서는 ‘미술계의 악동’이라 불리는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이 열리고 있다. 놀랍게도 이것도 공짜다. 이면의 배경이 뭐든 삼성의 문화 나눔에는 고개가 숙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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