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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라노 삼성 부스 찾은 이서현…경영 복귀 후 첫 해외출장

    밀라노 삼성 부스 찾은 이서현…경영 복귀 후 첫 해외출장

    5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서현(51)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이 16~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밀라노 디자인위크·유로쿠치나 2024’에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밀라노 디자인 위크 개막 전날인 15일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봤다. 이후 이태리 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5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뒤 첫 출장지로 밀라노를 택한 건 패션의 중심지이기도 하지만, 삼성과는 특별한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2005년 4월 당시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 회장은 주요 사장단과 함께 밀라노에서 전략회의를 열고 ‘밀라노 4대 디자인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선대 회장은 “제품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순간은 평균 0.6초인데 이 짧은 순간에 고객의 발길을 붙잡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다”며 디자인 혁신을 주문했다.삼성전자는 이후 디자인 중요성을 인지하고 정체성을 주기적으로 바꿔왔다. 2030년까지 삼성전자가 추구할 디자인 지향점으로 ‘본질, 혁신, 조화’를 제시했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180여개국에서 37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대규모 행사로 ‘밀라노 로 피에라’에서 열리는 실내 전시 ‘살로네 델 모빌레’와 장외전시 ‘푸오리살로네’로 구성됐다. 이 사장은 2017년 이 선대 회장의 둘째 딸로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에서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해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등을 맡았다. 2018년 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삼성미술관 리움 운영위원장을 맡아오다 이달 초 삼성물산 사장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 ‘2억 혈세’ 썼는데 흉물로 전락…한강 괴물, 10년 만에 철거하기로

    ‘2억 혈세’ 썼는데 흉물로 전락…한강 괴물, 10년 만에 철거하기로

    서울시가 한강 공원에 설치한 영화 ‘괴물’ 속의 괴물 조형물을 포함해 미관을 해치는 공공미술 작품을 철거하기로 했다. 지난 17일 한국경제는 서울시 관계자의 말을 빌려 “서울시는 한강공원의 공공미술 조형물 현황을 조사하기 시작했으며 괴물 조형물처럼 미관을 해치는 공공미술 작품을 철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서울시는 전문가 검토를 거쳐 이르면 상반기 안에 철거에 들어갈 예정이다.서울시가 관리하는 한강공원에는 46개 공공미술 작품이 있다. 이 가운데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사이에 1억 8000만원을 투입해 세운 ‘괴물 조형물’도 있다. 괴물 조형물은 2015년 한강에 스토리텔링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만들자는 취지로, 2006년 개봉한 1000만 영화 ‘괴물’ 속에 등장한 돌연변이 괴물을 재현한 것이다. 조형물의 크기는 높이 3m, 길이 10m, 무게 5t으로 시민을 깜짝 놀라게 할 수 있을 정도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흉물 취급받으며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매체에 따르면 한강공원의 괴물 조형물 철거 결정이 내려진 배경에는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거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조형물은 적극 철거하라”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방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취임 이후 도시 미관을 위해 공공 조형물 디자인을 개선하는 ‘펀(FUN) 디자인’ 정책을 펼쳐온 바 있다.
  • 美 보스턴 미술관 소장 고려 사리, 100년 만에 고국으로

    美 보스턴 미술관 소장 고려 사리, 100년 만에 고국으로

    이역만리 미국 땅에 있던 고려시대 스님들의 사리가 마침내 한국의 품에 안겼다. 일제강점기 때 무단 방출된 뒤 무려 100년 만의 환귀본처다. 대한불교조계종은 17일 “(경기 양주)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과 총무원 문화부장 혜공 스님을 비롯한 대표단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미술관을 방문해 고려 사리 이운 의식을 완료하고 진신사리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사리는 조계종 대표단과 김재휘 주보스턴 총영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불교식 의례를 거쳐 기증 형식으로 조계종 측에 전달됐다. 봉선사는 고려 사리의 원 봉안처로 알려진 회암사의 본사다. 이번에 반환된 사리는 가섭불, 정광불, 석가불, 지공 선사, 나옹 선사의 사리다. 사리구에 적힌 명문을 통해 석가여래와 역대 조사의 진신사리라는 것이 확인됐다. 애초에는 석가모니(1과), 지공 선사(1과), 나옹 선사(2과) 등의 사리 4과만 5개의 작은 사리구 중 3개에 각각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조계종 대표단은 이들 사리 외에 가섭불 및 정광불과 관련된 여러 개의 편(片)도 함께 인수했다. 가섭불은 석가모니 이전에 출현한 과거칠불 중 여섯 번째의 부처, 정광불은 석가모니가 성불할 것이라 예언한 것으로 알려진 부처다. 이들은 현세에 실존한 부처가 아닌 과거불이다. 조계종은 2009년부터 보스턴 미술관과 사리 환수에 대해 협의해 왔다. 2013년 이후 논의가 사실상 중단됐다가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김건희 여사가 보스턴 미술관을 찾은 자리에서 반환 논의가 재개됐다. 조계종은 “이역만리에 보관됐던 진신사리가 마침내 사찰로 돌아와 예배 대상으로서의 본래 가치를 회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혜공 스님과 호산 스님 등은 사리를 모시고 1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사리는 봉선사의 요청으로 문화재제자리찾기가 만든 사리구 재현품에 담겨 이운된다. 19일엔 조계종 총무원이 있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사리의 귀환을 부처님께 보고하는 고불식을 열고 언론에 공개한다. 다음달 19일엔 원 봉안처로 알려진 경기 양주 회암사지에서 봉안 법회를 연다.
  • [나태주의 풀꽃 편지] 오래 살아남기 위하여

    [나태주의 풀꽃 편지] 오래 살아남기 위하여

    내가 사는 공주는 유독 화가가 많은 고장이다. 한국화 전공의 화가보다는 서양화가들이 많다.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린 화가도 있고 국내에서 그림값을 높이 받는 화가도 여럿 있다. 그 가운데 내가 가장 좋아하고 따르는 화가는 임동식 화가다. 오죽했으면 그의 그림에 내가 시를 새롭게 써서 시화집(그리운 날이면 그림을 그렸다)을 내기까지 했겠는가. 임 화가와 나는 1945년생 해방둥이 동갑내기다. 을유생 닭띠로 그는 그림 그리는 사람이고 나는 시 쓰는 사람이다. 열다섯 열여섯 살 고등학교 1학년 시절부터 그림을 그리고 싶었고 시를 쓰고 싶었으며 이제 80살을 앞둔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와 나는 너무나도 다른 면이 있다. 그래서 그를 만나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내가 가진 것을 임 화가는 거의 하나도 가지지 않고 살아왔기 때문이다. 우선 그는 가족이 없는 사람, 혈혈단신이다. 그뿐 아니라 그는 집도 없는 사람이다. 지금 작업실로 쓰는 집은 역시 해방둥이 동갑내기 친구 우평남씨의 것을 빌린 것이다. 그렇다고 나처럼 일생 동안 정해진 직장 생활을 하고 정년 퇴임을 해서 연금 혜택이 있는 사람도 아니다. 그 어떤 사회생활을 줄기차게 했다든가, 계속 만나는 모임이 따로 있다든가, 그런 사람도 아니다. 동업자인 미술가들과도 일정한 모임을 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 오로지 그는 그림만 그리는 사람이다. 화가 하나로 시작하여 화가 하나로 끝나는 사람이다. 오직 화가일 뿐인 사람. 어떤 의미에서 임동식 화가는 한 사람의 철학자인지도 모른다. 철학이란 인생 전반에 대해서 깊이 그리고 맑게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을 것이며 끝내 어떻게 남을 것인가를 궁구하는 것이 철학이라면 임 화가의 그림 그리기는 그러한 인생철학의 결과인지도 모른다. 그런가 하면 임 화가는 그림으로 수도하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그림 수도승. 한국 천지에 이런 사람이 또 있을까? 세계를 두루 살펴도 이런 사람은 드물 것이다. 오로지 거룩한 심정 하나로 그림을 그리고 또 그리는 사람이 바로 임동식이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그동안 공주 바깥으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임 화가의 그림이 한국 사회에 알려진 것은 2020년 강원도 인제 박수근 미술관에서 주최하는 제5회 박수근 미술상을 받고 나서의 일이다. 이제는 화가의 그림을 구입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서울 쪽으로, 전국적으로 그림이 알려져 구매가 쇄도하기 때문이다. 그런 인연으로 나는 임 화가와 박수근 미술관에서 주최하는 토크쇼에 참석한 일이 있다. 말을 많이 하지 않는 화가를 대신해서 내가 너스레를 많이 떨었다. 그때 내가 화가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은 것이 있다. 왜 화가들은 그림을 그리는 거냐고. 화가는 즉답을 내놓지 못했다. 그때 내가 “오래 살기 위해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제서야 화가는 “그런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은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말을 그런 식으로 표현했던 것이다. 짐작과 달리 이 말은 서양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가 처음 했다고 한다. 본래는 ‘인생은 짧고 기술은 길다’(Ars longa Vita brevis)의 뜻이었는데, ‘아르스’란 포괄적인 단어를 ‘아트’로 번역하는 바람에 오늘날과 같은 문장으로 통용되고 있다고 한다. 어쨌든 좋다. 화가가 그토록 그림을 열심히 그리고 나 같은 시인이 또 오래도록 시에 매달리며 살아온 것은 유한한 인생을 무한한 인생으로 바꾸기 위한 것이다. 기껏해야 인생은 100년. 하지만 그림이나 시는 그 100년 인생을 훌쩍 뛰어넘는다. 영원의 바다에 풍덩 그 몸을 던진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나태주 시인
  • [사고] 뭉크作 140점 서울로 모인다

    [사고] 뭉크作 140점 서울로 모인다

    서울신문이 창간 120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기념 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Beyond the Scream)의 1차 ‘얼리버드’(사전구매) 행사가 16일 하루 만에 전량 매진을 기록한 가운데 2차 얼리버드 행사가 19일 오전 9시부터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진행됩니다. 이번 전시는 뭉크의 걸작 ‘절규’를 비롯해 미국, 멕시코,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전 세계 23곳 소장처에서 모은 작품 140점을 소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회고전입니다. 유럽 밖에서는 대중에 공개되지 않았던 개인 소장자의 희귀한 작품이 한국 최초로 공개되며 ‘키스’, ‘마돈나’, ‘불안’, ‘뱀파이어’ 등 뭉크의 대표작품이 한자리에 모이는 흔치 않은 기회입니다. 마지막 얼리버드의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전시명: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기간: 2024년 5월 22일~9월 19일(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주최: 서울신문, KBS미디어, 예술의전당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주한 노르웨이대사관 ■입장료: 성인 2만원, 어린이·청소년 1만 5000원 ■예매처: 인터파크, 카카오, 네이버, 티몬, 29CM ■홈페이지: www.munchseoul.kr ■문의: munch_info@seoul.co.kr
  • 갤러리아백화점 센터시티, ‘아트 전시회’ 선보여

    갤러리아백화점 센터시티, ‘아트 전시회’ 선보여

    갤러리아백화점 센터시티는 오는 5월 31일까지 현대 미술의 거장 이우환·김병종 작가 작품 전시회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두 사람의 미학’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는 화가이자 철학자로 활동하는 두 작가의 ‘두마음’이 담긴 작품을 소개한다. 이우환 작가는 대표작 선으로부터(1917년, 100호)를 비롯해 세계적인 인기 작품을 선보이며, 김병종 작가는 ‘풍죽, 화홍산수’ 등의 Primary 작품을 소개한다. 백화점 9층에서는 중견 작가 신철의 개인전을 진행한다. 센터시티는 매주 수요일 ‘예술의 도시 천안에서 만나요’를 주제로 해설이 참여하는 예술 문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갤러리아 센터시티 관계자는도“고객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미술작품 발굴과 전시 등 아트 콘텐츠 기획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새날 서울시의원, 그리아미 작가 ‘GREEN BEE, 꿀벌의 여행’ 전시회 주최

    이새날 서울시의원, 그리아미 작가 ‘GREEN BEE, 꿀벌의 여행’ 전시회 주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강남1)은 이달 15일부터 21일까지 중구 서울시의회 본관 중앙홀에서 ‘2024 그리아미 공공미술 프로젝트6 GREEN BEE, 꿀벌의 여행’ 전시회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환경 보호의 중요성과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꿀벌 공존 커뮤니티인 ‘댄스위드비(Dance with bee)’와 발달장애 작가인 그리아미가 합작해 ‘꿀벌과 함께 하는 여행’을 주제로한 작품을 선보인다.서울장애인부모연대-활동지원센터 소속의 그리아미 작가는 작년 7월 강남구 논현동에서 열린 첫 벽화 전시회에 이어 그림 전시와 설치미술, 굿즈 제작 등 6번째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대중에 선보이고 있다. 김희진 서울장애인부모연대 활동지원센터장은 “이번 활동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편견과 선입견을 바로 잡고 함께 어우러지는 본질적인 가치를 알아가는 소중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축사를 통해 이 의원은“작년 9월 바로 이곳에서 미래를 주제로 16명의 그리아미 친구들의 작품 전시회가 열렸다”며 “이번 전시회는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꿀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한 “예술의 힘은 우리를 서로 연결해주고, 각자가 느끼는 감동 속에서도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화합의 힘이 있다”며 “그리아미 작가의 한계를 초월한 위대한 열정과 연대의 힘”을 강조했다.이번 작품을 합작한 ‘댄스 위드 비’ 윤성영 대표는 “그리아미 작가들과 작품을 준비하며 더 많은 사람이 꿀벌의 멸종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 환경 보호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깨닫게 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의원은 “그간 작가들의 가족과 관계자들께서 격려하고 애써주신 덕분에 그리아미 작가의 6번째 전시를 이룰 수 있었다”라며 “내일의 희망을 생각하고 우리 지역사회의 아름다운 조화를 그릴 수 있도록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서울시의회 본관 중앙홀에서 오는 21일까지 진행된다.
  • 뭉크가 그린 도발적인 모습의 ‘마돈나’ [으른들의 미술사]

    뭉크가 그린 도발적인 모습의 ‘마돈나’ [으른들의 미술사]

    마돈나(madonna)는 이탈리아 말로 귀부인에 대한 존칭으로 쓰이다 점차 성모 마리아를 지칭하는 말로 변화되었다. 서양미술사에서 마돈나는 성스러운 여성으로 재현되며 대체로 아기 예수와 함께 등장한다. 그러나 뭉크의 마돈나는 성스러운 성모 마리아가 아니다. 뭉크의 마돈나를 성모 마리아로 볼 근거는 머리 뒤 붉은 후광뿐이다. 뭉크의 마돈나는 가슴을 절반이나 드러내 보이고 있으며 관능적 시선으로 관람객을 바라보고 있다. 판화에만 있는 태아와 정자 모양 생명체뭉크는 베를린 술집 ‘검은 새끼 돼지 클럽’에서 스트린드베리, 프지프셰프스키, 다그니 유엘(Dagny Juel) 등 국적이 다른 문학인들과 매일 밤 모임을 가졌다. 다그니는 신비로운 매력을 가진 여성이었다. 거기 모인 모두 다그니를 사랑했다. 뭉크 역시 다그니에게 마음을 품었으나 다그니가 자신의 친구 프지비셰프스키와 결혼한 이후 뭉크는 다그니를 친구의 아내로 대했다. 뭉크는 유화로 ‘마돈나’를 그린 후 이를 1895년부터 1902년까지 여러 점의 판화를 제작했다. 뭉크에게 판화는 유화의 복사본이 아니라 일부 판화에 더 많은 정보를 새겨 넣었다. 뭉크는 일부 석판화 테두리에 유화에는 없는 태아와 정자 모양의 생명체를 추가했다. 오는 5월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비욘드 더 스크림’(Beyond The Scream) 전시에서 ‘마돈나’는 8점의 판화로 대중을 만난다. 살해당한 마돈나아픈 추억만을 남긴 밀리와의 첫사랑의 기억 때문에 뭉크에게 성은 곧 죽음이었다. 따라서 에로스(성)와 타나토스(죽음)는 뭉크의 작품에서 한 몸으로 나타난다. 이 작품의 모델이었던 다그니가 서른 셋의 나이에 에머릭(Wladyslaw Emeryk)에게 살해당했다는 소식은 성과 죽음이 한 몸이라는 뭉크의 공식을 더욱 단단히 했다. 조지아 출신의 에머릭은 다그니 부부를 후원한 부유한 젊은이였다. 에머릭은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로 부부를 초대했다. 그러나 사랑이 식은 남편은 끝내 오지 않았다. 다그니는 아들 둘만 데리고 에머릭의 초대에 응했다. 다그니를 숭배했던 에머릭은 1901년 6월 다그니를 총으로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에머릭은 5통의 편지를 남겼다. 경찰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에머릭은 이 살해사건은 모두 자신이 저지른 짓이며 어떤 배후도 캐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다른 편지에서 에머릭은 다그니가 죽은 후 그녀의 사체가 공개될 것을 염려하는 내용을 담았다. 에머릭은 자신이 추앙하는 여성이 피투성이가 되어 세간에 알려질까 우려한 것이다. 살인자 에머릭이 쓴 마지막 편지에는 다그니는 신성한 존재였다고 썼다. 에머릭은 다그니를 숭배했지만 소유할 수 없었다. 다그니는 살인자의 소유욕과 집착 때문에 비참하게 살해당했다. 다그니의 죽음이 더 불행한 것은 두 아들과 함께 한 여행에서 살해당했다는 사실이다. 마돈나가 아들을 잃었듯이 마돈나의 모델 다그니 역시 아들과 영원히 이별하게 되었다. 신성한 마돈나뭉크는 한때 뮤즈이자 오랜 친구 다그니가 살해되었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당시 다그니의 살해 소식은 선정적인 뉴스이자 노르웨이 최대의 가십거리였다. 실의에 빠진 뭉크는 그녀의 부고 기사를 씀으로써 마지막 선물을 했다. 뭉크는 다그니를 추억하며 자신에게 영감을 준 뮤즈로 소개하고 그녀의 문학적, 음악적 역량과 영향력을 언급했다. 뭉크는 ‘마돈나’에서 다그니를 성을 넘어서는 신성한 마돈나의 이미지로 만들었다. 덕분에 우리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마돈나를 만나게 되었다. <편집자주> 서울신문사는 올해 창간 12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에드바르 뭉크 전시 ‘비욘드 더 스크림’(Beyond The Scream)을 오는 5월 22일부터 9월 1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올해는 뭉크가 사망한 지 80주기를 맞이하는 해다.
  • “끔찍한 초상화” 英처칠 대노한 습작…경매로 “최고 14억원 예상”

    “끔찍한 초상화” 英처칠 대노한 습작…경매로 “최고 14억원 예상”

    윈스턴 처칠(1874~1965) 전 영국 총리가 그림을 보고 질색해 불태워진 것으로 유명한 초상화 습작이 경매로 나온다. 16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영국 화가 그레이엄 서덜랜드가 그린 처칠의 초상화 습작이 오는 6월 6일 런던 소더비 경매에 출품된다. 영국 의회는 1954년 11월 처칠 총리의 팔순을 앞두고 당대의 유명 화가인 서덜랜드에게 초상화를 의뢰했다. 서덜랜드는 처칠의 저택에서 몇 개월간 작업하는 동안 최종 작품을 위한 스케치와 유화 연습 작품 여러 점을 그렸다. 이번 경매에 나오는 습작도 이들 중 하나다. 처칠은 당시 저택에 머물고 있는 서덜랜드를 찾아가 “나를 천사처럼 그릴 것이냐, 아니면 불도그처럼 그릴 것이냐”고 물었고, 이에 서덜랜드는 “당신이 (사람들에게) 무엇을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처칠은 작업 중간에도 작품을 보여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끝내 거절당했다. 결국 처칠은 최종 완성작을 보고서는 “끔찍하고 악의적”이라고 분개했고, 초상화가 자신의 권위를 훼손하려는 음모라는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 심지어 처칠은 처음 초상화를 보고 너무 놀란 나머지 의회에서 열린 제막식에 불참할 뻔했다고 전해졌다. 처칠은 나중에 자신을 노쇠하고 우울한 모습으로 그린 이 초상화를 가리켜 “현대미술의 놀라운 예”라고 비꼬듯이 말했다. 결국 완성된 초상화는 영국 의사당에 걸리지 못하고 처칠의 자택으로 옮겨져 지하실에 처박혔다. 그 뒤로 1년이 지났을 즈음 부인 클레멘타인 여사의 지시를 받은 처칠의 비서가 이 초상화를 불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크라운’에서도 클레멘타인 여사가 화염에 휩싸인 초상화를 지켜보는 장면이 나온다.초상화를 그린 서덜랜드는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반달리즘(문화예술 파괴)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번 경매에 부쳐진 습작은 서덜랜드가 미술상 앨프리드 헥트에게 준 것으로, 그는 한동안 작품을 소장했다가 현재 소유주에게 다시 물려줬다. 안드레 즐라팅거 소더비 영국·아일랜드 현대미술국장은 “이 작품이 초상화 완성작보다 처칠이 비치길 바랐던 덜 근엄하고 더 부드러운 면모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 작품은 이날부터 21일까지 코츠월드 블레넘궁 안에 처칠이 태어난 방에서 전시된 이후 5월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소더비 뉴욕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이후 소더비 런던에서 전시됐다가 경매에 오른다. 소더비는 이 작품이 50만~80만 파운드(약 8억 7000만원~14억원)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했다.
  • [이세라의 브랜드 앤 아트] 첫 와인 마케팅, 샤토 무통 로칠드

    [이세라의 브랜드 앤 아트] 첫 와인 마케팅, 샤토 무통 로칠드

    와인 레이블에 미술 작품이 들어가기 시작한 건 언제부터였을까? 와인 레이블의 역사는 와인의 역사만큼이나 길어 기원전 1350년경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투탕카멘의 왕묘에서는 빈티지, 지역, 생산자까지 명시된 파피루스 레이블이 붙은 와인 항아리가 발견됐고 석판 인쇄의 발명을 기점으로 1780년대 유럽에서는 최초의 종이 레이블이 생산됐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에서 레이블의 혁신은 20세기 초 샤토 무통 로칠드에 의해 일어난다. 샤토 무통 로칠드는 보르도 특 1등급으로 분류된 5대 샤토 중 하나로 세계적 금융 재벌인 로스차일드(Rothschildㆍ프랑스어로는 로칠드) 가문의 소유다. 무통은 1853년 나다니엘 드 로스차일드에 의해 시작됐지만 지금의 무통을 만든 것은 그의 증손자 필립 드 로스차일드 남작이다. 1차 대전 중 보르도로 피란을 온 필립은 샤토 무통 로칠드에 매료되고 1922년 불과 스무 살의 나이로 샤토의 관리를 맡겠다고 자청했다. 경영상의 허점과 문제점들을 바로잡아 가던 필립은 샤토(생산자)가 와인의 양조에서부터 숙성, 병입까지 전 과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하게 된다. 이는 와인 양조는 샤토가, 병입은 중간 상인들이 일임하던 당시의 관행을 거스르는 것으로 양측 모두의 반발에 부딪히지만 필립은 굴하지 않고 샤토의 와인 병입을 관철시켰다. 기념비적인 빈티지가 출시되던 1924년 그는 유명 그래피스트 장 카를뤼에게 레이블을 의뢰한다. 이전까지 없었던 새로운 와인의 탄생을 알릴 무통만의 레이블이 필요했던 것이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오형제를 나타내는 다섯 개의 화살이 무통을 상징하는 양머리와 겹쳐 있는 레이블은 당시 너무나 파격적이었기에 좋은 반응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아름다운 레이블을 꿈꾸던 필립의 염원이 다시 실현된 것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부터다. 이때부터 무통은 해마다 동시대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해 레이블을 제작했다. 이는 아트와 와인을 접목한 최초의 사례가 됐다. 달리, 샤갈, 앤디 워홀 등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작가들이 잇따라 무통의 레이블을 디자인했다. 국내 작가로는 2013년 이우환 화백이 선정된 바 있다. 무통의 레이블은 하나의 작품과 같아서 레이블만으로 전시를 열기도 하고 수백만원에 거래되기도 한다. 이제 그것은 무통과 다른 와인 브랜드를 구분 짓는 하나의 지표가 됐다. 무통의 입장에서 가장 의미 있는 레이블을 꼽으라면 1973년이 아닐까. 1973년은 샤토 무통 로칠드가 1등급으로 승격된 해다. 1855년 나폴레옹 3세가 만든 보르도 특급 와인 등급 체계는 오늘날까지 바뀐 적이 없으나 딱 한 번 예외가 발생한다. 2등급이던 무통이 1등급을 획득한 1973년의 이벤트가 바로 그것이다. 피카소가 사망한 해이기도 한 1973년 무통은 바카날 축제를 그린 피카소의 작품 아래 ‘한때 2등이었으나 지금은 1등이 됐고, 무통은 변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새긴다. 1등이 아닌 순간에도 스스로를 1등으로 여겼던 무통의 자존심이 느껴지는 글귀다. 이세라 작가·아츠인유 대표
  • 제주서 이건희컬렉션… 또한번 광풍 몰고 오나

    제주서 이건희컬렉션… 또한번 광풍 몰고 오나

    137만명을 홀린 이건희컬렉션이 23일부터 제주도립미술관에서 개막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립미술관은 오는 23일부터 7월 21일까지 이건희컬렉션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 ‘시대유감(時代有感)’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대유감(時代有感)’전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이건희컬렉션 지역순회전으로 제주도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한국 근현대 화가들의 시대 인식을 살펴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2020년 고 이회장 유족 측은 지난해 4월 국보와 보물을 비롯한 문화재와 거장의 명작 등 시대와 분야를 망라한 수집품 약 2만 3000점을 국가에 기증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귀한 작품을 국민과 공유하고자 했던 이 회장의 뜻을 기려 전국 순회전을 결정했다. 지금까지 서울 경기 과천 청주 대전 부산 대구 광주 등 11개 지역서 137만명이 관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에 이어 하반기 강원 춘천, 전북을 끝으로 전국 투어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제주 순회전 ‘시대유감(時代有感)’은 격동의 한국 근현대 역사와 시대 속 여러 감정들의 결정(結晶)이라 할 수 있는 작품들을 통해 시대를 초월해 작가와 관람객이 함께 호흡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건희컬렉션 50점을 중심으로 해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40명 작가의 작품 86점을 선보인다.농촌과 도시의 질박한 서민의 삶을 통해 토착적 사실주의를 구축한 박수근(1914-1965), 전쟁으로 인한 이산(離散)이라는 정서를 개성적으로 표현한 이중섭(1916~1956), 맑고 투명한 동심의 세계를 보여준 장욱진(1917~1990), 자연을 빛나는 색채로 표현한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유영국(1916~2002), 예술적 사유와 정신적 성찰을 통해 불각(不刻)의 아름다움을 성취한 조각가 김종영(1915~1982) 등 한국 근현대미술을 수놓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시대유감(時代有感)’전은 ‘시대의 풍경’, ‘전통과 혁신’, ‘사유 그리고 확장’, ‘시대와의 조우’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1부 ‘시대의 풍경’에서는 박수근, 장욱진, 이중섭 등 14명의 작가들이 시대적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색채로 그려낸 자연의 모습과 인간 군상을 감상할 수 있다. 2부 ‘전통과 혁신’은 김기창, 박생광, 이응노 등10명의 작품이 전시되며 3부 ‘사유 그리고 확장’은 곽인식, 권진규, 유영국 등 13명 작가들의 시대의 변화 속에서 다양성을 모색한다. 특히 4부 ‘시대와의 조우’에서는 이건희컬렉션에 못지 않은 여러 기관들의 소장품들도 함께 선보인다. 공적 또는 사적인 영역에서 각자의 안목으로써 다양하게 수집해 온 소장품들을 감상하면서 수집과 공유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다. 이종후 관장은 ‘시대유감(時代有感)’전에 대해 “이건희컬렉션을 중심으로 20세기 한국 근현대미술 속 여러 단면들을 조망하고 관람객들이 수준 높은 문화향유를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제주에서 바다를 건너 온 명화들을 감상하고 시대를 초월하는 감동과 여운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제주박물관에서도 오는 6월 4일부터 8월 18일까지 ‘어느 수집가의 초대-故 이건희 회장 기증특별전’을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유물 중 서화, 청자, 백자, 불교미술 등 30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국보급 작품들이 물 건너오는 만큼 무진동차량을 통한 특급운송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 “시대를 앞선 기법, 실험적 소재… 뭉크의 심오한 세계 빠져들 것”

    “시대를 앞선 기법, 실험적 소재… 뭉크의 심오한 세계 빠져들 것”

    “노르웨이 국민 화가 에드바르 뭉크는 ‘절규’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번 전시는 ‘절규를 넘어’ 뭉크의 심오한 예술적 유산을 보여 줄 것입니다. 특히 시대를 앞서간 회화적 표현 기법, 급진적이고 실험적인 소재, 독창적인 채색 판화에 초점을 맞춰 그의 예술 세계 전체를 깊이 있게 다루고자 합니다. 한국 관람객들도 뭉크의 매혹적인 세계에 빠지게 될 거라 믿습니다.” 서울신문이 창간 120주년 기념으로 오는 5월 22일부터 9월 19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1~2전시실에서 선보이는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전을 기획한 오스트리아 큐레이터 디터 부흐하르트(53)는 15일 이번 전시를 이같이 소개했다.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미술사, 미술 복원을 전공한 큐레이터이자 미술 이론가인 그는 2003년부터 20년 넘게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등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16회에 걸쳐 뭉크 전시를 기획한 ‘뭉크 전문가’다. 프랑스 루이비통재단 미술관과 협업하며 에곤 실레와 장 미셸 바스키아 전시, 앤디 워홀과 바스키아 전시 등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예술가들의 전시도 다수 선보인 바 있다.“이번 전시는 뭉크의 연대기적 요소를 넘어 예술가로서 뭉크의 급진적인 면모와 우리 삶의 단면들을 다 아우르는 작품 자체에 집중하려 합니다. 유년 시절의 불행에 따른 공포와 불안감, 외부로부터의 충격 등이 작품에 반영돼 왔지만 불우한 삶만 산 게 아니라 유머도 지니고 생애 후반에는 도시 외곽에서 평온하고 안락한 삶을 살았습니다. 살아 있을 때 이름을 얻은 드문 작가였죠. 그는 다양한 방식과 소재를 적극 활용해 미술사에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켜 왔습니다. 한 예로 그림을 그린 다음 바람이나 햇빛에 노출시키며 작품과 자연이 서로 교감하게 했는데, 환경과 교감하는 예술을 주도한 이는 그가 첫 주자 아닐까요.”그는 특히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이 뭉크가 끊임없이 변주한 채색 판화 작품에 주목해 줄 것을 강조했다. “판화 위에 다시 채색을 해 작품에 독자성을 부여한 채색 판화는 판화와 유화의 중간 영역에 속하는 것으로 뭉크가 처음 시도했습니다. 유화와 마찬가지로 단 한 작품만 존재하기 때문에 유럽에서도 한 전시에서 다양한 채색 판화를 소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죠. 이번 전시에서 미술관, 갤러리, 개인 소장가들에게서 모은 다양한 판화 작품을 한국 관람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돼 기쁩니다.”이번 전시에는 노르웨이 뭉크미술관이나 오슬로 도시박물관 등 미술 기관뿐 아니라 개인 소장가들이 각각 ‘숨겨진 보석’처럼 품고 있던 작품들이 다수 나와 미술 애호가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뭉크는 물감을 붓에 발라 그리는 용도 외에 굳힌 후 긁어내고 다시 덧칠해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일부러 상처를 입히는 등의 많은 실험을 했습니다. 이런 그의 실험은 파블로 피카소, 조르주 브라크, 잭슨 폴록 등의 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현대미술에 크게 이바지했죠. 이렇듯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그의 예술을 통해 서로 다른 세대가 교감하고 예술가를 꿈꾸는 청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자 합니다.”이번 전시는 ‘절규’ 등 뭉크의 유화, 수채화, 파스텔화, 판화, 드로잉 등 140점을 선보여 최근 20여년간 유럽 밖에서 열린 뭉크 회고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는 점, 개인 소장가들의 소장품까지 모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전시라는 점 등에서 놓쳐서는 안 될 전시라는 평가가 나온다.그와 함께 이번 전시를 기획한 미국 뉴욕의 미술 거래 및 전시 기획 컨설팅사 댄지거아트컨설팅의 이유경 컨설턴트 겸 변호사는 “작품 규모로 봤을 때 2006년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이 연 뭉크 전시는 137점, 2019년 일본 국립서양미술관의 뭉크 전시는 100점 규모(뭉크미술관 소장품)였다는 점에서 2000년대 후 유럽 밖에서 열린 뭉크 전시 가운데 가장 방대한 규모의 전시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 레이탄패밀리재단·개인 소장
  • 가족의 죽음, 욕망과 공포… 어둠을 거닐며 빛을 갈구한 예술가

    가족의 죽음, 욕망과 공포… 어둠을 거닐며 빛을 갈구한 예술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내 곁에는 공포, 슬픔, 죽음의 천사들이 있었다. 그들은 봄날의 햇살 속에서도, 여름의 찬란한 햇빛 속에서도 나를 따라다녔다.” 현대인의 불안감을 표현한 걸작 ‘절규’로 노르웨이 미술을 전 세계에 알린 표현주의 화가 에드바르 뭉크(1863~1944)가 말년에 유년 시절을 회고하며 한 말처럼 그의 삶은 어린 시절부터 어두운 그림자로 가득했다. 뭉크는 1863년 12월 12일 노르웨이 뢰텐에서 군의관 아버지 크리스티안 뭉크와 학자 가문 출신 어머니 레우라 뭉크 사이에서 5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그가 다섯 살 때 어머니가 폐결핵으로 사망하고, 엄마 역할을 대신했던 한 살 위 누나 소피에 역시 뭉크가 14살 때 결핵으로 숨을 거뒀다. ‘병실에서 죽음’(1893)과 ‘병든 아이’(1907)는 각각 어머니와 누이의 임종 순간을 생각하며 그린 작품이다. 어린 시절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기억은 뭉크를 평생 따라다니며 괴롭혔다. 1880년 아버지의 뜻에 따라 공업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중퇴 후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이모의 지원을 받아 국립 공예학교에 입학했다. 프랑스 파리로 국비 유학을 떠났던 1889년에는 뭉크의 아버지가 사망했다. 주거지를 자주 옮기다 보니 연락받지 못해 사랑하지 않은 아버지였지만 장례식에 참석할 기회마저 놓쳤다. 이 역시 뭉크를 죄책감에 빠지게 했다. 이때 뭉크의 정신적 아버지로 불리는 작가 한스 예게르를 만나게 된다. 예게르를 만나면서부터 우리가 흔히 아는 뭉크 고유의 스타일이 시작된다. 뭉크에게는 세 명의 여인이 있었다. 첫 번째는 밀리 탈로. 뭉크는 진실했지만 그녀에게 뭉크는 많은 남자 중 한 명이었을 뿐이었다. 이때 받은 상처는 ‘뱀파이어’(1895)에 잘 표현돼 있다. 두 번째 여인은 다그니 유엘. 그녀에 대한 뭉크의 감정은 1894년 작품 ‘마돈나’에서 볼 수 있다. 여기서 뭉크는 여성에 대한 이중성을 드러내고 있다. 여성이란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을 가진 관능적 존재지만 남자의 인생을 파괴할 수 있는 팜파탈이라는 생각 말이다. 마지막은 툴리아 라르센. 그녀는 뭉크에게 집착하며 결혼하자며 자살 소동을 벌이기까지 했다. 그 과정에서 총기 오발 사고로 뭉크의 왼손 가운뎃손가락은 완전히 부서졌다. 이후 극심한 여성 혐오로 평생을 독신으로 산다. 결국 뭉크는 “정신이 이상해지는 것 같다. 일촉즉발의 상황이다”라며 스스로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까지 받는다. 퇴원 후에는 오슬로 인근 교외 에켈리에 집과 아틀리에를 마련하고 생애 후반 20년 넘게 혼자 산다. 공포, 불안, 갈등, 욕망, 죽음 등 인간의 어두운 심리를 주로 캔버스에 옮긴 뭉크지만, 자기 작품들을 보는 이들은 그런 어두움을 극복하길 바란 희망의 화가이기도 하다.
  • 반값에 만나는 뭉크…16일부터 얼리버드 티켓 판매

    서울신문이 창간 120주년을 기념해 오는 5월 22일부터 9월 19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1~2전시실에서 주최하는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의 얼리버드 티켓 예매가 16일부터 진행된다. 이 기간 얼리버드 티켓을 구입하면 입장료의 최대 50%(1만원)를 할인받을 수 있다. 얼리버드 티켓은 인터파크, 네이버 예약, 카카오톡 예매하기, 티몬에서 판매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신문 뭉크전 공식 홈페이지(www.munchseoul.kr )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sac.or.kr), 전화 1668-1352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얼리버드 티켓은 한정 수량으로 판매되며, 매진 후 2차 얼리버드 티켓은 40% 할인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입장 마감 오후 6시 10분)이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 [사고] ‘절규’의 시대… 뭉크가 온다

    [사고] ‘절규’의 시대… 뭉크가 온다

    역사상 가장 깊은 울림을 주는 미술작품인 ‘절규’를 그린 노르웨이 국민 화가 에드바르 뭉크(1863~1944)가 한국에 옵니다. 서울신문은 창간 120주년을 맞아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Beyond the Scream)전을 개최합니다. 오스트리아의 세계적 큐레이터 디터 부흐하르트가 기획하고 노르웨이 뭉크미술관이 참여한 뭉크 전시회의 결정판입니다. ‘절규’를 비롯해 미국, 멕시코,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전 세계에 흩어진 대표작 140점으로 혁신적이고 표현적인 뭉크의 작품 세계를 선명하게 보여 줍니다. 최근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의 ‘바스키아와 워홀’ 전시회를 기획해 찬사를 받은 부흐하르트의 뭉크전은 19세기 어두웠던 ‘절규’의 시대를 넘어 21세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실존의 의미에 대한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입니다. 노르웨이 뭉크미술관에서도 볼 수 없는 작가의 시대별 대표작을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특히 4월 16일부터 진행되는 ‘얼리버드’(사전구매) 행사에선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전시명 :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기간 : 2024년 5월 22일~ 9월 19일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주최 : 서울신문, KBS미디어, 예술의전당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주한 노르웨이대사관 ■입장료 : 성인 2만원, 어린이와 청소년 1만 5000원 ■예매처 : 인터파크, 네이버, 카카오, 티몬
  • 숙명여대 특수대학원, 2024학년도 하반기 석사과정 신·편입생 모집

    숙명여대 특수대학원, 2024학년도 하반기 석사과정 신·편입생 모집

    7개 단위대학원 17개 학과…5월 9일까지 원서 접수사회의 수요를 반영하는 현장 지향적 교육을 추구하는 숙명여자대학교 특수대학원이 2024학년도 하반기 석사과정의 신·편입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남녀 모두 지원 가능하며 대부분의 수업이 야간(대면) 또는 온라인으로 운영돼 직장인들의 학위취득이 용이하다. 인터넷 입학원서는 4월 30일(화) 10시부터 5월 9일(목) 17시까지 제출 가능하며, 5월 13일(월)까지 대학 졸업(예정) 증명서와 학력 조회 동의서 등의 서류를 우체국 등기 우편으로 전달해야 한다. 이후 면접 및 구술 시험을 진행하고 6월 13일(목) 합격자를 발표한다. 신·편입생 모집은 7개 단위대학원 17개 학과(21개 모집단위)에서 진행한다. △TESOL·국제학대학원(기후환경융합학과, TESOL학과) △문화예술대학원(전통무용전공, 전통식생활문화전공, 전통음악전공, 화예디자인전공, 뷰티디자인전공, 피아노교수학 전공, 아동예술교육 전공) △심리치료대학원(놀이치료학과, 미술치료학과) △인적자원개발대학원(인적자원개발학과, 커리어개발학과) △음악치료대학원(임상음악치료학과) △정책대학원(문화행정학과, 사회복지학과) △원격대학원(향장미용학과, 교육공학과, 영유아교육학과, 실버비즈니스학과, 음악치료학과)이 있다. 2024년 8월 31일 이전 국내 및 국외 대학의 학사학위 취득(예정)자 또는 법령에 따라 그와 동등한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이면 성별과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신입학이 학사 취득 전공에 구애받지 않는 것과 달리, TESOL학과의 일반(교사) 전형 지원자는 초·중등학교 현직 교사여야 한다. 기후환경융합학과의 특별 전형 역시 학·군 제휴 협약에 의해 교육부로부터 추천을 받아야 한다. 편입학의 경우 이전 국내·외 대학원에서 지원 전공 관련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이수 학점에 따라 2학기 또는 3학기로 편입할 수 있다. 선발에는 출신 대학 성적과 면접·구술 시험 점수가 반영되나 모집 단위별 반영 비율에 차이가 있다. 편입학 및 재외국민 신입학(정원외)는 면접·구술 시험 100%로 선발한다. 또한, TESOL학과는 공인영어 성적 또는 필답시험 성적을 추가 반영하며 전통무용전공과 화예디자인전공, 피아노교수학전공 등 실기시험이나 포트폴리오 심사를 면접·구술시험에 포함해 진행하는 곳도 있다.
  • ‘40년 동행’ 가나아트 협업 작가 23인 한자리에

    ‘40년 동행’ 가나아트 협업 작가 23인 한자리에

    1984년 1호 전속작가로 가나아트와 처음 인연을 맺은 박대성, 1985년 가나아트가 국내 화랑 중 처음으로 세계 3대 아트페어였던 파리 피악(FIAC)에 참여하며 협업하게 된 최종태, 한국 추상화의 거목 윤명로,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 김구림, 아시아 최초로 바티칸에 김대건 신부상을 설치한 한진섭…. 이름만 대도 한국 현대미술사를 이루는 작가들과 40년간 동행해 온 국내 대표 화랑 가나아트가 그간 협업해 온 작가 23인의 작품 70여점을 망라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5월 12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전관에서 열리는 ‘동행: 가나아트와 함께한 40년’이다. 지난해 2월 진행한 ‘1893-2023 가나화랑-가나아트’에 이어 작가와 화랑의 동반 성장을 꾀해 온 가나아트가 걸어 온 길을 돌아보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주요 작가들의 최근 작업들을 두루 만날 수 있다. 이왈종은 새가 날고 꽃이 피고 여인들이 신나게 노래하고 춤을 추는 모습을 맑고 화사한 하늘에 가득 펼쳐냈다. 눈이 소복이 내려 쌓인 경북 영양의 자작나무 숲을 아련한 서정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낸 이원희 작가의 ‘죽파리의 겨울 자작나무’도 내걸렸다. 재개발로 곧 사라질 서울 보광동의 풍경을 특유의 두꺼운 질감 표현으로 화폭에 옮긴 전병현의 새 연작, 청록과 노랑의 세련된 색 대비가 시선을 압도하는 오수환의 작품 ‘대화’도 소개된다. 가나아트 관계자는 “40년 여정을 함께해 온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갤러리의 정체성과 앞으로의 방향을 시각화해 보여 주는 이번 전시가 한국 미술 발전을 위한 새 돌파구를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로컬유학, 두 지역살이, 워케이션… 정부, 200억 규모 ‘고향올래’ 사업 공모

    로컬유학, 두 지역살이, 워케이션… 정부, 200억 규모 ‘고향올래’ 사업 공모

    정선, 빈집→문화창작 공간으로 탈바꿈진안, 유학생 거주시설·아토피 테마 교육제주, 은퇴자 체류거점 시설 조성·탐방도지방소멸 대응 ‘체류형 생활인구’로 확보“생활인구, 지역경제 마중물 적극 지원”기업 근로자 정주여건 개선 공모…160억 인구 소멸 위기의 강원 정선시는 마을의 빈집을 문화예술인 거주 창작 공간으로 조성해 마을미술 프로젝트와 지역축제, 재능기부 등 다양한 예술 활동으로 위축된 지역 경제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전북 진안군은 ‘특별한 교육 환경’에 방점을 찍었다. 다른 지역 유학생과 그 가족을 위한 주거 시설을 만들어 아토피를 테마로 한 다양한 생태교육 등을 통해 통폐합 위기의 학교를 살리고 침체된 농촌지역 활성화에 나선다. 제주시는 인구 감소로 사용하지 않는 마을 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해 은퇴자 체류거점 시설 ‘동백스테이’를 조성하고 제주관광공사와 협업해 귀농귀촌, 지역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계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가 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 소멸 위기에서 지역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이런 내용의 ‘고향올래(GO鄕All來)’ 사업을 다음달 16일까지 공모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는 총 200억원 규모(지방비 50% 포함)로 1곳당 최대 10억원(특교세 기준)이 지원된다. 6월 대상 지자체 확정… 하반기부터 지원 ‘고향올래’는 지방자치단체가 인구 이동성 증가 등 급변하는 사회 환경을 반영해 두 지역 살이·은퇴자마을 등 여러 형태의 사업을 추진, 정주인구가 아닌 체류형 생활인구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공모 분야는 두 지역 살이, 로컬유학, 로컬벤처, 워케이션(workation), 은퇴자마을 등 총 5개다. 사업의 세부 분야를 복수로 연계하거나 다른 공모사업 등과 연계하는 경우 평가에 반영해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예정이다.원격 근무의 일종으로 휴가지에서 업무와 휴가를 병행하는 워케이션에 초점을 맞춘 전남 곡성군은 심청한옥마을 내 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해 업무 집중형 공유오피스를 구축하고 다양한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어 기업마을로 확대해 지역 활력을 기대하고 있다. 전국의 모든 광역·기초 지자체를 대상으로 하지만 수도권은 행안부 장관이 지정·고시한 인구감소지역 및 인구감소 관심 지역에 포함된 지자체만 참여할 수 있다. 행안부는 해당 사업이 익숙치 않은 지자체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사업절차별 구체적인 세부 시행 지침을 배포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150여명의 사업 담당자가 참여해 지난 2월 현장설명회를 여는 등 지자체와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행안부는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6월 중 최종 지자체를 확정한 후 하반기부터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고향올래 사업에서는 지자체 52곳이 지원해 총 21곳이 선정, 250억원(지방비 포함)을 지원받았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고향올래 사업이 생활인구 유입의 마중물이 돼 지역 활력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성공 모델로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지방이전’ 기업 근로자 정주여건 개선공모사업… 지자체 5곳에 160억 지원 이와 함께 행안부는 지역의 근로자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기업 지방이전 촉진 우수모델 확산 지원’ 공모사업도 추진한다. 근로자 공공임대주택, 복합문화센터, 입주기업 간 공동장비실 등 기업 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을 지원해 지역으로 이전한 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주 환경을 종합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상·하반기에 나눠 추진되며, 최종 5개 안팎의 지자체를 선정해 특별교부세 160억원을 지원한다. 상반기에는 근로자 공공임대주택, 복합문화시설 등 근로자의 정주환경 개선이 시급한 지자체 2개 지역을 선정해 95억원을 지원한다. 하반기에는 비즈니스센터, 다목적 복합센터, 창업지원 및 연구개발(R&D) 센터 등 기업 지원시설 등이 필요한 지자체 3개 지역을 선정, 6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시군구는 시도를 거쳐 행안부에 사업을 신청하면 된다. 중앙부처와 지자체 정주 환경 개선사업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하는 지자체 가운데 기업 이전 또는 신설·증설이 가시화된 지역을 우선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기업지원 행정 체계를 구축한 지자체에는 가점도 특별 부여한다. 지난해에는 6개 시군구에 특교세 180억원이 지원됐다.2021년 SK 머티리얼즈 그룹포틴, SK스페셜티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경북 상주시는 이들 기업의 근로자들이 사용할 주거 공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애를 먹었는데 지난해 이 공모사업에 선정돼 오는 2026년 ‘청년 공공임대 주택’ 완공으로 거주 공간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강원 원주시는 내년 부론 일반산업단지 준공으로 3000명이 넘는 근로자가 종사할 예정인데 근로자들의 편의복지시설이 전무했다. 원주시 이에 지난해 행안부 사업에 공모해 2026년까지 복합문화센터가 건립될 예정으로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될뿐 아니라 수도권 기업의 추가 투자 유치도 기대하고 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에 대한 기업의 관심과 투자 의향이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의 열악한 기업 환경을 개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강남 놀이학교 수억원 선불 받고 폐업…영어유치원·놀이학교 ‘먹튀 주의보’

    강남 놀이학교 수억원 선불 받고 폐업…영어유치원·놀이학교 ‘먹튀 주의보’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놀이학교가 재정 상태를 이유로 폐원하면서 선납금으로 받은 교습비 수억원을 학부모들에게 돌려주지 않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기존에 선납금 ‘먹튀’가 불거졌던 헬스장뿐 아니라 영어유치원과 놀이학교도 할인을 빌미로 1년치 교습비를 미리 받고 이후 신학기가 얼마 지나지 않아 폐원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놀이학교를 폐원하면서 학부모들에게 미리 받은 교습비를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 대표 정모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정씨는 지난 8일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놀이학교 폐원을 통보하면서 “건물 임대계약이 종료돼 자구책을 모색해 봤으나 다른 곳으로 이전할 수 있는 시간적·경제적 상황이 되지 않아 폐원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납부한 교습비를 다 돌려 드리는 게 당연함을 알고 있으나 그간 원을 운영하며 전 재산을 처분해 버텨왔고, 현재 파산 절차를 밟고 있어 법원이 회사 보증금 및 자산을 정산해야 교습비 정산이 이뤄질 것 같다”고 알렸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정씨가 파산이 예측되는 상황에서 돈을 빼돌리기 위해 ‘교습비 선납 행사’를 벌이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학원은 지난 2월 23일 학부모들을 상대로 ‘선납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이 학원은 매달 170만원 교습비, 20만~30만원 상당의 차량비와 특별활동비 등 한 달에 200만원을 내야 한다. 하지만 선납 할인 행사를 통해 12개월 치 교습비를 미리 내면 전체 금액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었다. 한 학부모는 “교습비 입금계좌로 학원 법인 계좌가 아닌 정씨 개인 계좌를 알려줬다”며 “이상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10% 할인이라는 말에 12개월치 2000만원을 냈는데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이 학원 원아는 90명으로, 피해액은 수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정씨는 학원 교사 등 직원 40여명의 월급도 이달부터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학부모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관련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놀이학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아니라 학원으로 분류돼 학원법 적용을 받는다. 비용을 선불로 받는 것 자체가 금지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달리 학원으로 분류되는 놀이학교나 영어유치원에서 선납을 빌미로 한 사기가 발생하는 이유기도 하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19~2023년 5년간 단순 불만이나 계약 해지와 위자료, 환불 등 학원 관련 소비자 상담은 2만 7835건에 이른다. 실제로 미술학원을 운영하던 B씨는 2019년 8월부터 학부모들에게 “2020년 1년 교육비를 선납하면 교육비의 50%를 할인해주겠다”며 총 2억 7587만원을 챙겼다. 하지만 B씨는 당시 1년 더 학원을 운영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고, 결국 학원을 다니던 아이들만 피해를 봤다. 전문가들은 수개월 치 학원비를 선납할 때 대표자와 학원이 공동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학원비를 돌려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책임 범위를 늘려놔야 한다는 것이다. 학원비를 신용카드 할부로 결제했다면 카드사에 할부항변권을 요구해볼 수 있다. 임재원 변호사(법무법인 민)는 “선납금을 낼 때 계약 당사자를 법인과 대표자 둘 다 써놓으면 피해금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조언했다. 오상민 변호사(오상민 법률사무소)는 “사기 여부를 구분하기 어렵기에 연대 보증을 넣은 표준계약서를 도입하거나 선납금을 받을 때 보증서를 발급하게 하는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부동산·미술품 등 실물자산과 연동한 가상자산이 뜬다

    부동산·미술품 등 실물자산과 연동한 가상자산이 뜬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1억원 넘게 치솟는 등 투자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이번에는 실물연계자산(RWA)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RWA는 부동산, 미술품과 같은 실물 자산의 가치를 직접 연동한 가상자산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RWA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RWA가 밈 코인, 인공지능(AI) 투자에 이은 잠재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등에 상장된 RWA 관련 코인들은 최근 한달 간 100% 이상 상승했다. 업비트에서는 폴리매쉬(POLYX), 빗썸에서는 엘리시아(EL), 코인원에서는 온도파이낸스(ONDO) 등이 대표적이다. 한 달여 전만 해도 개당 300원 이하에서 거래된 폴리매쉬는 이달 들어 700원대를 훌쩍 뛰어넘어 한 때 900원대를 찍기도 했다. 지난달 업비트에서 하루 거래대금만 8000억원 가까이 치솟았다. 앨리시아 역시 빗썸에서 거래대금 순으로 6위에 들었다. RWA(Real World Asset)는 부동산, 미술품, 광물 등의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가상자산의 형태로 만든 것이다. 예컨대 부동산과 연계된 RWA 코인 1개를 보유하고 있으면 이 코인의 가치는 실제 유형자산인 부동산의 금전적 가치의 ‘10분의 1’이나 ‘20분의 1’과 같이 미리 정해진 지분과 같다. 따라서 내재적 가치를 두고 논쟁이 이는 다른 가상자산들과 달리 실질 가치가 뚜렷하다는 게 특징이다. 실물자산에 대한 조각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STO(토큰 증권발행)와도 유사하지만, 국내에서 증권상품으로 분류돼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을 받는 STO와 달리 RAW는 여전히 규제 영향을 덜 받는다. RWA는 유·무형의 모든 실물자산을 조각으로 보관·유통할 수 있어 큰 자산도 쉽게 유동화가 가능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 간 직접 거래도 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시장에서는 RWA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게코는 “지난해 미국 ‘토큰화된 국채’ 시장은 인기가 급증해 시가총액이 8억 4500만 달러(한화 약 1조 1395억 원)로 641%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RWA가 연계 가능한 자산은 부동산, 광물 등의 상품 외에도 ‘토큰화된 국채’도 있다. 최근에는 펀드 형태로 판매되는 토큰화된 국채 발행량이 크게 증가했는데 RWA가 이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RWA는 실물자산 자체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전쟁이나 코로나19,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사회적 변화로 인해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면 이와 연계된 가상자산의 가격도 하락할 위험이 있다. RWA가 올해 초 시장을 휩쓸었던 AI 코인의 다음 주자로 떠오른 것은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영향이 크다. 블랙록은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RWA 테마에 투자하는 ‘블랙록 USD 기관용 디지털 유동성 펀드’의 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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