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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여사, 169일 만에 대중 앞에… 尹과 사리 반환 기념식 참석

    김건희 여사, 169일 만에 대중 앞에… 尹과 사리 반환 기념식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경기도 양주 회암사지에서 열린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재’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김 여사가 대중 앞에 모습을 보인 것은 지난해 12월 2일 조계사에 마련됐던 자승 전 총무원장 스님의 분향소 방문 이후 169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100년 가까이 양주 회암사를 떠나 이역만리 타국에 머물렀던 3여래 2조사 사리가 우리 국민의 품으로 돌아왔다”며 축하했다. 이어 “오랫동안 풀지 못한 어려운 문제였지만 한미 관계가 가까워진 것이 또 문제를 푸는 실마리가 되기도 했다. 앞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회피하지 않고 국민을 위한 간절한 마음으로 노력하고 또 힘쓰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미국 보스턴 미술관에 있던 가섭불, 정광불, 석가불, 나옹 선사, 지공 선사(3여래 2조사)의 사리가 100년 만에 환귀본처(還歸本處·본래의 자리로 돌아감)한 것을 기념해 열렸다.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당시 김 여사가 사리 반환 논의를 재개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조계종은 사리 반환에 김 여사가 큰 공헌을 했다며 꼭 참석해 주기를 부탁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사전 환담에서 “사리가 환귀본처해 매우 뿌듯하며 이를 계기로 불교가 중흥하길 바란다”면서 “이번 환귀본처는 제가 아니라 1000만 불자들의 염원이 이룬 결과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앞으로 정상 배우자로서 역할을 계속하는 등 꼭 참석해야 할 행사에는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진교훈 강서구청장 “미라클메디특구 적극 지원”

    진교훈 강서구청장 “미라클메디특구 적극 지원”

    서울 강서구가 강서 미라클메디특구의 재도약을 위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강서구는 지난 17일 겸재정선미술관에서 ‘강서 미라클메디특구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메이필드호텔, 미즈메디병원, 부민병원 등 특구협의회 회원들과 외국인 환자 유치에 관심이 있는 의료, 뷰티, 여행업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설명회는 ▲강서 미라클메디특구 소개 ▲특구협의회 회원 발표 ▲강서 의료관광 상품 공모전 안내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의료기관별 특징과 의료관광 인프라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도록 특구 회원과 참여업체 관계자가 1대 1로 진행하는 B2B 상담회도 열렸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2015년 특구 지정 이후 꾸준한 성장을 겪었지만, 코로나19 이후 침체기를 겪었던 의료관광 산업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설명회를 마련했다”라며 “공항과 인접하고 우수한 의료기관,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 등 인프라를 갖춘 지역 특성을 활용해 많은 의료 관광객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 윤 대통령 내외, 사리반환 기념식 참석 “한미관계 가까워져 해결 실마리”

    윤 대통령 내외, 사리반환 기념식 참석 “한미관계 가까워져 해결 실마리”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회암사 사리일제 강점기에 불법 반출…美서 반환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경기도 양주 회암사지에서 열린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제’에 참석해 불교계의 경사를 축하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4월 16일 미국 보스턴미술관으로부터 가섭불, 정광불, 석가불, 나옹선사, 지공선사의 사리가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것을 기념해 열렸다. 행사에는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등 불교계 관계자들을 비롯해 4000여명이 참석했으며, 정·관계에서는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홍철호 정무수석, 인성환 안보2차장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이번에 돌아와 모셔진 사리는 한국 불교의 정통성과 법맥을 상징하는 소중한 국가 유산”이라며 100년 가까이 이역만리 타국에 머물던 사리가 고국으로 돌아온 데 대해 기쁨을 표했다. 또 “오랫동안 풀지 못한 어려운 문제였지만, 한미관계가 더 가까워지면서 문제를 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정 운영에 있어 국민을 위한 간절한 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돌아온 사리들은 본래 양주 회암사의 지공선사 사리탑에 모셔져 있다가 일제강점기에 불법 반출된 것이다. 보스턴미술관은 이 사리들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남북불교계는 사리 반환을 위한 공동합의문을 채택하고 보스턴미술관과 반환 협상에 나섰지만, 2013년 이후 반환 논의가 중단된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김건희 여사가 보스턴미술관을 방문해 사리 반환 논의를 재개해 달라고 요청해 10년 만에 반환 논의가 재개됐다. 지난 달 보스턴미술관이 조계종에 사리를 기증하는 형태로 환지본처(還至本處·본래의 자리로 돌아감)가 이뤄졌다.불교계의 요청에 따라 윤 대통령 내외가 모두 행사에 참석했다. 불교계에서 김건희 여사의 참석을 간곡히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가 국내에서 대중 앞에 모습을 보인 것은 지난해 12월 2일 조계사에 마련된 자승 전 총무원장 스님의 분향소를 방문한 이후 169일 만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조계총 측에서 사리 환지본처에 김 여사의 도움이 매우 컸다“며 ”행사에 김 여사가 꼭 참석해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 미자 “80→45㎏ 다이어트로 몸 엉망…살아있는 게 기적”

    미자 “80→45㎏ 다이어트로 몸 엉망…살아있는 게 기적”

    코미디언 미자(본명 장윤희)가 건강한 다이어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자는 지난 17일 인스타그램에 “작년 이맘때 저의 20년 다이어트 스토리를 풀어냈다”며 “이미 풀어낸 이야기인데도 왜 매번 눈물이 나는지”라는 글을 게재했다. 미자는 잘못된 다이어트로 힘든 이들로부터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많이 받고 있다며 다시 다이어트 스토리를 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다이어트로 스트레스받는 분들! 음식의 강박과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들! 저의 과거처럼 나쁜 다이어트 대신! 나 자신을 위한 행복한 다이어트를 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제 20대는 불행했다. 공부만 하던 고3 입시를 끝내고 보니 몸무게가 무려 80㎏ 이상 1~2년 사이에 덩치는 2배 이상 커져 버렸다”고 고백했다. 이어 “본격적인 다이어트는 아나운서를 꿈꾸며 시작했고 이후 제 삶은 한마디로 ‘지옥’이었다”며 “뜨겁게 사랑하던 미술을 포기할 만큼 간절했던 아나운서의 꿈, ‘살을 빼야 합격할 수 있다’는 선생님 말씀에 밥을 비롯한 모든 탄수화물을 끊고 온갖 다이어트약을 처방받으며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다”고 털어놨다. 부작용이 심한 약들을 먹으면서 몸이 안 좋아지는 걸 느꼈지만 당시 미자에게는 다이어트가 최우선이었다. 그는 “시험 합격보다 다이어트 자체가 삶의 목적이 돼버리면서 그날 몸무게 숫자에 따라 하루 기분이 왔다 갔다 하고 숫자 덜 나오게 하려고 물도 입에 대지 않을 정도였다”고 돌이켰다. 미자는 “결국 45kg 뼈만 남을 정도로 감량을 했고 몸이 엉망이 된 줄도 모르고 그제야 화면 속 제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며 “결국 집에 가던 중 신도림역에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가게 됐는데 몸이 마치 시체 상태와 같다며 살아있는 자체가 기적이라고 하더라”고 당시 몸 상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를 계기로 미자는 건강하지 않은 다이어트의 심각성을 깨달았다고 한다. 미자는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하니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몸무게가 늘어도 생기 가득한 제가 더 예뻐 보이더라”며 “이제는 배가 많이 나와도 귀여워 보인다”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언제든 건강하게 뺄 수 있으니, 먹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니 절대 놓치지 말라”고 당부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미자는 코미디언 김태현과 2022년 4월 결혼했으며 현재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 그림 표절 전시한 중견화가 60대 징역형 집유… “구도·색감·명암 유사”

    그림 표절 전시한 중견화가 60대 징역형 집유… “구도·색감·명암 유사”

    다른 작가의 그림을 표절해 자기 작품인 것처럼 전시한 60대 중견 화가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11단독 서보민 판사는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64)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앞서 A씨는 2003년 서양화가 B씨가 그린 대나무의 일종인 산죽(山竹) 그림 3점을 복제해 2017년 7월부터 5년여 동안 다섯 차례 무단으로 전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2022년 10월 자신의 그림이 한 전시회에 출품됐다는 지인의 연락을 받고 A씨의 표절 사실을 인지한 뒤 서울 성동경찰서에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재판부는 “사물의 배치와 댓잎의 방향, 나무에 비친 햇빛, 눈 위에 생긴 그림자 등 전체적인 구도와 색감, 명암이 유사하다”며 “A씨가 장기간 B씨의 작품에 대한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A씨가 잘못을 인정하고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30여년 경력의 중견화가로 국립현대미술관 자문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A씨는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 [씨줄날줄] 국가유산청

    [씨줄날줄]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이 오늘 출범했다. 문화유산 전담 정부 조직이 처음 생긴 것은 1961년이다. 문화재관리국이 문교부의 외국(外局)으로 출범했다. 구황실재산사무총국과 문교부 문화보존과 기능을 합친 것이다. 외국은 중앙행정기관 소속이나 독립 업무를 하는 기관이다. 문화재관리국은 1968년 문화공보부의 외국, 1989년에는 다시 문화부 외국이 됐다가 1999년 문화재청으로 승격했다. 광복 이후 오랫동안 정부는 문화유산 조직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앞서 미군정청은 1945년 11월 2일 군정법령 21호로 ‘일제강점기 법령이 계속 유효하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법령은 물론 조선총독부 학무국이 맡고 있던 문화유산 관리 조직도 그대로 물려받았다. 미군정청은 1946년 중앙행정기구를 개편하면서 학무국을 문교부로 승격시킨다. 이때 문화유산 사무를 맡던 교화과도 교화국으로 개편하고 문화시설과를 두었다. 명승, 고적, 보물, 천연기념물 등 문화유산 조사 및 보존에 종교와 서원, 박물관과 도서관, 동물원과 식물원, 음악·미술·영화·무용·미술·공예를 아울렀으니 관장하는 분야는 넓기만 했다. 정부는 1955년 문교부 문화국에 문화보존과를 신설해 문화시설과 기능을 넘겼다. 국가유산청 역사의 한 축인 이왕직(李王職)은 일제가 대한제국을 강제 합병하고 조선왕실을 계승한다며 설치한 기구다. 미군정청은 전국 능·원·묘의 관리 주체였던 이왕직을 1945년 구왕궁으로, 이듬해는 구왕궁사무청으로 개편한다. 정부는 1955년 구왕궁사무국을 구황실재산사무총국으로 바꾸었으니 오늘날의 궁능유적본부 기능과 큰 차이가 없다. 조선시대 장악원 전통을 이어받는 이왕직아악부는 국립국악원으로 역사가 이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유산청을 두고 있는 한국은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문화국가 지향적인 정부 조직을 갖고 있다. 그럴수록 두 조직이 ‘과거 문화’와 ‘미래 문화’를 각각 ‘남의 일’로 치부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하지만 국가유산청이 특수 기능의 문체부 외청(外廳)에 머무르는 한 이런 현상은 피하기 어렵다. 이제 문화유산은 단순 활용을 넘은 미래지향적 문화산업화가 불가피하다. 국가유산부 승격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 [길섶에서] 2030 미술테크

    [길섶에서] 2030 미술테크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일상에서 새로운 만남은 삶의 활력소다. 큐레이터로 일해 온 지인과의 묵혀 둔 만남이 그러했다. 그를 통해 2030세대의 미술품 투자 열기를 알게 됐다. 그림 투자를 주제로 한 카톡방이 수두룩하고 미술작품에 매료된 나머지 다니던 직장을 접고 미술작품 소개 등의 일을 하며 갤러리들로부터 자문까지 의뢰받는 전문가도 있을 정도라고 한다. 미술품 투자는 부자들의 관심사인 줄 알았는데 주식 투자하듯 미술품을 재테크 수단으로 삼는 젊은이들이 많다니 흥미롭다. 더 솔깃한 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미술테크를 안내하는 회사도 늘고 있다는 얘기. 미술작품은 심적 안정과 새로운 관점 제시 등 개인적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수익 창출 기회까지 제공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다. 하지만 ‘은행 이자보다 곱절 높은 수익 보장’은 조심할 일이다. 사기성 비즈니스가 젊은이들을 울리고 미술품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는 일은 생기지 않길 바란다.
  • 아시아 최초로 내걸린 ‘절규’ 채색판화

    아시아 최초로 내걸린 ‘절규’ 채색판화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전시 큐레이터인 디터 부흐하르트(왼쪽)와 안나 카리나 호프바우어가 1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뭉크의 대표작 ‘절규’(1895) 채색판화를 살펴보고 있다. 이 작품이 아시아에서 전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오는 22일부터 9월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유럽 밖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뭉크 회고전으로, 노르웨이 뭉크미술관을 포함해 미국, 스위스 등 전 세계 23곳 소장처에서 온 140점을 한눈에 볼 수 있다.
  • 경주의 오월, 책며들다… 창 안의 고도, 빠져들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경주의 오월, 책며들다… 창 안의 고도, 빠져들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천년서고는 오월에 찾아야 한다. 서가의 창으로 ‘늦봄이나 초여름에 새로 나온 잎의 푸른빛’이 비치는데 휘황하다 못해 찬란하다. 불과 한두 해 전만 해도 찾는 이 없던 박물관 외진 자리의 수장고는, 이제 쉼을 찾는 관람객이 도란도란 둘러앉아 독서의 광합성을 즐기는 곳이 됐다. 초록 잎이 아느작대는, 사르르 한 오후의 햇살을 누리며, ‘신록의 계절’이란 이런 것이군 하며.●외져서 한갓진 ‘천년의 서고’ 신라천년서고는 국립경주박물관의 도서관이다. 박물관 서별관을 활용했다. 원래 서별관은 박물관 업무 공간이었다. 마지막 임무가 수장고였다. 그래서 박물관 중심에서 한 걸음 떨어진 외진 구역에 있다. 지금은 오히려 그 한갓진 자리가 매력이다.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천년서고에 가기 위해서는 박물관의 주요 전시관을 두루 지나야 한다. 정문으로 들어서 야트막한 동산을 끼고 돌자 본관 격인 신라역사관이 나타난다. 반대편은 불국사 다보탑과 석가탑 복제품이 있는 박물관 중정이다. 그 주변으로 월지관, 신라미술관 같은 또 다른 전시관과 야외 전시물이 위치한다. 사이사이로 웃자란 나무와 식물이 화창하다. 박물관과 같이 나이 먹었다면 50년 가까운 푸름이겠다. 물론 아직 신라천년서고는 보이지 않는다. 월지관 뒤편으로 한두 층 정도 높이를 낮춘 땅에 비껴 숨어 있는 까닭이다. 신라천년서고 가는 길을 두루뭉술하게라도 읊는 이유는 초록이 황홀하니 찬찬히 음미하며 걷고, 또 한편으로는 전시관 한 곳이라도 들렀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눈에 띄는 유물이 하나라도 있다면 신라천년서고에서 분명 반짝이는 책 한 권을 만날 수 있다. 그 책의 인연을 발견하는 동안 나른하게 스미는 햇살과 창밖으로 서성이는 신록이 더해져 추억이 되고, 그 장면과 장면이 모여 우리의 역사가 될 것이다. 역사란 인류와 사회 변천의 기록이기도 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연혁이기도 할 테니까. 신라천년서고를 값지게 즐기는 방법이다. ●닫힌 수장고에서 열린 도서관으로 신라천년서고의 외관은 의외로 덤덤하다. 신라역사관을 닮았지만 누가 지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물론 요즘 도서관 건물의 화려함에 비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내부는 반전이다. 국내 실내디자인상을 대표하는 골든스케일베스트어워드 수상이 거저 주어졌을까. 신라천년서고의 리모델링은 김현대, 김수경 건축가가 맡았다. 외관은 그대로 두고 주로 내부를 디자인했다. 우선 옛 수장고의 기능을 지웠다. 안에서 밖을 넉넉히 볼 수 있도록 창을 늘렸고 천장을 걷어 층고를 높였다. 지붕부는 한옥 구조를 복원해 고풍스럽다. 반면 조명은 과하지 않게 내려 자연광과 부드럽게 섞인다. 기품과 안온함이 동시에 깃들어 있다.안으로 들어서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석등이다. 뒤편 창 너머로는 댓잎이 반짝인다. 대숲 사이로는 월지관으로 향하는 돌계단이 나 있다. 석등은 국보나 보물로 지정될 만큼 대단한 유물은 아니다. 그렇지만 신라천년서고의 맞이 공간에 서니 위풍 있고 당당하다. 박물관 야외 고선사지 삼층석탑 옆에 초라하게 있던 시절은 아득한 기억이다. 책은 시대를 밝힌 불빛이란 의미일 텐데, 도서관의 침묵을 흔들어 기분 좋은 긴장을 만든다. ●책 안에 경주의 역사가 오롯이 석등이 신라천년서고의 첫인상이라면 오른쪽 전시서가는 첫인사다. 표지가 보이도록 전시한 책들은 전국 국립박물관들의 도록이다. 국립공주박물관 ‘무령왕릉 50년 1971~2021’(2021. 9~2022. 3)부터 국립중앙박물관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2022. 7~2024. 1)까지 스물네 권의 도록이다. 2~3년 상간 우리 국립박물관이 관심 가진 전시 주제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 가운데 2022년에 있었던 국립경주박물관의 ‘낭산, 도리천 가는 길’의 전시 도록을 편다. 낭산은 경주 남산의 오타가 아니다. ‘신들이 노니는 숲’이라 해서 ‘신유림’(神遊林)이라 했던 산이다. 선덕여왕은 생전에 자신을 도리천에 묻어 달라고 유언했다. 신하들이 어디냐 물으니 ‘낭산 남쪽’이라 했다. 바로 그 낭산이다. 도록에는 ‘신라인들은 힘든 일이 있으면 낭산을 찾았다’고 나온다. 전시관에서 본 유물 가운데 낭산의 것이 있었나 기억을 더듬는다. 그러고는 휴대전화 지도 앱을 열어 낭산을 표시한다. 박물관에서 불과 2㎞ 거리다. 막 지나온 경주 여행이 신라천년서고에서 다시 시작된다.맞은편 ‘북큐레이션’ 방 역시 국립경주박물관만의 개성이다. 대표적인 큐레이션은 국립경주박물관의 전시다. 특별전 주제와 연결 고리를 가진 책들을 전시 큐레이터와 도서관 사서가 협의해 선정한다. 다음 특별전은 오는 7월 16일 시작하는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 70주년, 기억과 연결’전이다. 가족 여름휴가로 기대해 봐도 좋겠다. 큐레이션 방에 놓인 낡은 책상도 시선을 끈다. 관사에서 쓰던 가구와 문구류로 국립경주박물관 사람들의 역사인 셈이다.●근엄하지 않아 ‘눕독’ 북큐레이션 방을 나오자 정면 끝에 큰 세로 창이 벽을 대신한다. 시선은 창밖의 수묵당과 고청지의 소나무까지 단숨에 내달려 활짝 열린다. 머리 위로는 전통 한옥의 보와 동자주, 서까래 등이 고스란한데 이를 받치고 있는 건 콘크리트 기둥이다. 전통적인데 현대적이다. 서가는 그 좌우로 도열하며 창밖 풍경을 고조한다. 안과 밖을 연결하며 확장하는 힘이 세다. 두 건축가가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의 서가 구조를 떠올려 설계했다는 말이 이해된다. 풍경에 빼앗긴 넋을 수습하고 서가의 책들을 살핀다. 신라천년서고는 국립경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아카이브 한 10만여권 가운데 1만여권을 선별했다. 신라와 경주를 다룬 책들과 국립경주박물관 발간 도서 그리고 도서목록의 절반이 넘는 6000여권의 전시도록이다. 그래서 여느 도서관과 달리 서가 분류에 도록과 지역 박물관 등을 포함한다. 그렇다고 근엄한 도서관이라 오해해서는 곤란하다. 신라천년서고 소개 글에 빠지지 않는 단어가 ‘눕독’(누워서 하는 독서)이다. 음료 반입과 가벼운 대화도 막지 않는다. 물론 실제로 누워서 독서할 수 있는 곳이 있지는 않다. 소파에 절반쯤 몸을 기댄 채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 충분하다.●푸르러 취하는 오월의 창가 그럼에도 이곳은 도서관. 책 여행을 빼놓을 수 없겠다. 오늘의 ‘읽만책’(읽다만 책)을 찾아 신라천년서고가 자랑하는 도록의 서가 사이를 거닌다. 역시나 크고 두꺼운, 만만하지 않은 제목의 책들은 선뜻 꺼내 들게 되지 않는다. 다행히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방에서 인상 깊게 조우했던 ‘반가사유상’(강우방, 민음사)이 보인다. ‘반가사유상’은 두 반가사유상을 세밀하게 클로즈업한 사진집에 가깝다. 덕분에 금관의 해와 달 문양, 뜻밖에도 아이 같은 개구진 표정, 심지어 두 반가사유상의 콧대 높이가 꽤나 다르다는 것을 발견한다. 멀리서 보던 것을 세세하게 가까이서 들여다보는 즐거움, 그게 도록을 읽는 재미의 하나란 걸 뒤늦게 깨닫는다. 이번에는 작정하고 독서에 몰입한다. 소파에 기대 오른쪽 다리를 왼편 무릎 위에 걸치고 턱을 괸다. ‘조선의 소반’(국립전주박물관)과 ‘미물지생’(국립춘천박물관)의 조충도를 넘기는 동안 오월의 시간은 유유히 흐른다. 창밖으로는 햇살 아래 아지랑이처럼 느리게 걷는 연인들이 보이고 그들 곁으로 들뜬 초록이 파도친다. 마침 유리창 위로 이내 얼굴의 푸근한 미소가 번지는데 그게 반가사유상을 닮았다 하면 지나친 자아도취려나? 경주가 간직한 신라의 시간은 유독 깊고 천년서고의 시간은 홀로 느리게 흘러간다.●와우~! 여기가 ‘국립’이라고? 신라천년서고를 나와서 다시 국립경주박물관을 서성인다. 국립경주박물관의 전시관들은 공간 탐구 관점에서 봐도 흥미롭다. 신라역사관은 고 이희태 건축가가 1975년 설계했다. 상부는 황룡사구층목탑, 하부는 경복궁 경회루의 재해석이다. 콘크리트 기초 위에 한옥 지붕을 이고 처마 끝을 살짝 들어 올렸다. 주변으로는 열주가 건물을 두른다. 당시로는 고도 경주와 결을 맞추려는 최선이었겠다. 신라역사관의 실내 로비 등은 다음 세대 디자이너 양태오(태오양 스튜디오)가 2019년 바통을 이어 리모델링했다. 그는 ‘아키텍처럴 다이제스트’와 ‘바이 디자인’이 꼽은 세계 100대 디자이너(스튜디오)다. 로비와 진열장 틀 밖으로 나온 유물들, 신라의 장신구를 차용한 조명, 통로와 유리벽 너머로 품은 정원과 남산의 풍경은 기존 국립박물관의 문법을 기분 좋게 깨뜨린다. 월지관 또한 눈여겨봐야 한다. 동궁과 월지에서 발견한 유물을 주제별로 전시하는데 건축가 김수근이 1982년에 설계했다. 외관은 전통창고에서 착안했다. 골목을 산책하듯 이어지는 관람로가 흥미롭다. 아쉽게도 환경 개선을 위해 휴관 중(2025년 3월까지)이지만 외관을 장식한 전벽돌과 목재만으로 그 색깔을 드러낸다.●국보 신종과 석탑과 기이한 팽나무 건물에만 마음을 빼앗길까. 국립경주박물관은 야외가 넓고 옥외전시가 알차다. 가장 잘 알려진 문화재가 ‘에밀레종’으로 불리는 성덕대왕신종(국보)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이 현재 위치에 새로 개관하며 성덕대왕신을 이전해 왔는데 그해 경주에서 가장 큰 행사의 하나였다. 경덕왕이 아버지 성덕대왕을 기려 만든 종으로 혜공왕 때(771년)에 이르러 완성했다. 현존하는 우리나라 종 가운데 가장 크다. 종에 새긴 비천상이 세밀하고 아름답다. 성덕대왕신종은 박물관 입구에서 가깝고 종각 아래 있어 눈에 띈다. 반면 고선사지 삼층석탑(국보)은 신라미술관 남쪽에 치우쳐 지나치기 쉽다. 고선사는 원효대사가 머물던 사찰이다. 덕동댐 건설로 인해 물에 잠기게 되며 탑을 옮겨 왔다. 통일신라의 대표적인 석탑 형태로 그 생김이 단정하면서도 경쾌하다. 경주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국보)과도 닮았다. 박물관 야외 쉼터를 찾는다면 신라역사관 중정 쪽의 벤치가 좋다. 월지관 쪽에서 바라보면 건물에 등을 대고 자란 팽나무가 장관이다. 슬슬 고목의 태가 나는 팽나무는 기어이 지붕 위로 잔가지를 뻗었다. 맞은편으로는 비록 복제한 것이긴 해도 잘 빚은 다보탑과 석가탑이 우뚝 서 있다. 동남쪽 멀리 능선이 어리는데 저기 어디 즈음이 신라천년서고 도록에서 본 낭산이겠구나 싶다. ●일상이 역사요, 예술인 고도 신라천년보고는 박물관 중정에서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둔 개방형 수장고다. 영남권 유물을 보관하는 시설로 로비전시실과 전시수장고 등은 내부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수장고 진열장에는 신라 토기와 기와, 그릇의 파편이 빼곡하다. 그 일부는 신라천년서고가 수장고이던 시절의 유물이 수장, 전시돼 있다. 신라천년서고가 도서관이 되기 전 모습을 어림짐작할 수 있다. 수장 전시품은 QR코드가 세부 정보를 제공하는데 그보다 유물의 여정을 함께한다는 느낌으로 부담 없이 관람하는 게 좋다. 땅에서 나온 유물이 복원돼 가는 여정의 정류장인 셈이다. 국립경주박물관 인근에는 동궁과 월지, 첨성대, 계림 등이 유명하다. 모두 걸어서 오갈 만하다. 노동리고분군은 약 3㎞ 떨어진 거리다. 시내 길가에 봉황대, 금관총 등의 고분이 있어 이채롭다. 일상의 고도 경주를 체감한다.조금 결이 다른 여행지를 원할 때는 보문관광단지의 솔거미술관을 추천한다. 한국 수묵화의 거장 박대성 화백의 기증 작품 중심으로 꾸린 미술관이다.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경사진 땅에 기대선 건물은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했다. 전시실 벽의 일부가 창이라 작품과 더불어 아평지 연못, 경주타워 등이 보인다. 미술관 전시는 박대성 화백의 상설전과 다양한 주제의 기획전으로 나뉜다. 박대성 화백은 어릴 때 왼손을 다쳐 오른손만으로 그림을 그린다. 하지만 그의 수묵화는 국경과 시대를 넘나든다. 몇 해 전 전시실에서 아이가 작품을 훼손했는데 ‘아무 문제도 삼지 말라’고 한 일화 역시 유명하다. 오는 6월 16일까지는 ‘소산수묵: 개방과 포용’이란 제목으로 ‘코리아 판타지’, ‘천년배산’ 등을 전시한다. 미술관둘레길을 따라 걸으며 김구림, 이강소 등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각별한 즐거움이다. [여행수첩] 경주 신라천년서고 ●오전 10시~ 오후 6시(월~금), 주말 및 공휴일 휴관 ●누리집 gyeongju.museum.go.kr (054)740-7630.
  • 140점 중 개인 소장품만 126점… 미술사에 남을 ‘뭉크의 보석들’

    140점 중 개인 소장품만 126점… 미술사에 남을 ‘뭉크의 보석들’

    “이번 뭉크전은 아시아 미술사에 남을 최고의 회고전이 될 것입니다.” 오는 22일 개막하는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에드바르 뭉크 : 비욘드 더 스크림’ 전시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전시 큐레이터인 디터 부흐하르트(53)는 출품되는 작품의 규모와 중요도를 강조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대’, ‘최초’ 수식어가 가득한 이번 전시의 의미를 숫자로 풀어 봤다.이번 전시는 뭉크의 생애와 예술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유럽 밖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 전시다. 뭉크 미술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노르웨이 뭉크미술관의 희귀 걸작을 포함해 개인 소장자들이 지닌 뛰어난 회화, 드로잉, 판화 등의 작품을 촘촘하게 담아 모두 140점을 선보인다. 이 중 미술관이나 박물관, 혹은 공공기관 소유가 아닌 개인 소장자(갤러리, 개인 컬렉션 포함)에게서 모은 작품이 126점에 달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뭉크의 잘 알려진 작품 외에도 개인 소장자들이 가지고 있던,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보석과 같은 작품이 공개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른 전시의 경우 개인 소장작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다. 각각의 까다로운 조건을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유럽 밖 최대 규모 뭉크전큐레이터 맡은 부흐하르트 美·유럽서 16회 걸쳐 기획 양수진 전시 코디네이터는 “개인 소장자마다 작품에 대한 보험, 전시 조건 등 원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대부분의 전시가 한두 곳의 미술관 등과 계약을 맺고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뭉크전은 그만큼 공을 들였다고 할 수 있으며 관람객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작품 소장처만 23곳 달해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은희귀 걸작들 만날 수 있어 전시를 기획하고 전 세계에서 작품을 모은 부흐하르트 큐레이터의 역할이 컸다. 그는 2003년부터 20년 넘게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등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16회에 걸쳐 뭉크 전시를 기획하고 연구해 왔기 때문에 개인 소장자들을 설득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의 작품 소장처는 23곳에 달한다. 노르웨이 뭉크미술관을 포함해 미국, 멕시코, 스위스 등 전 세계에 흩어져 있던 뭉크의 작품들이 이번 전시를 위해 우리나라를 찾았다.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 대부분이 아시아에서 공개된 적이 없지만 특히 전 세계 어디서도(노르웨이 뭉크미술관 제외) 전시된 적이 없는 4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그중 첫 번째 작품은 ‘뱀파이어’(1895)의 파스텔 버전으로 어둡고 소용돌이치는 선과 섬세한 색채를 사용해 극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특징이 있다. 수작업으로 채색한 이 버전에서는 미묘하고 미완성처럼 보이는 무심한 재료 사용을 통해 여과되지 않은 감정을 효과적으로 강조했다. ‘표현적으로 그린 헨리크 입센의 유령 세트 디자인’(1906~1907)도 최초로 공개된다. 뭉크는 헨리크 입센과 친밀한 관계를 맺었으며 입센의 작품을 크게 존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표현주의 풍경화 ‘해안의 겨울’(1915)과 ‘옐로야의 봄날’(1915) 역시 처음으로 대중과 만난다.이번 전시에서 전 세계에 딱 두 점밖에 없는 뭉크의 대표작 ‘절규’(1895) 채색판화를 아시아 최초로 만날 수 있다. “내가 기억해 낼 수 있는 지난 시간들 내내 나는 깊은 불안감으로 고통을 겪어 왔고, 내 예술을 통해 그것을 표현하고자 했다”는 뭉크의 언급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작품 ‘절규’는 표현주의를 넘어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뭉크는 판화에 에디션 넘버와 서명이 포함된 판본을 제작하는 것을 거부했기 때문에 판화 위에 작가가 다시 채색해 작품의 독자성을 부여한 채색판화는 유화와 동일한 지위를 지니며 매우 높은 희소성을 가진다. 이런 작업은 뭉크가 최초로 시도한 기법으로 수정, 유약, 불투명한 액센트를 추가하는 것부터 새로운 그림 요소를 도입하는 것까지 다양한 방식이 존재한다. 채색판화 두 점 가운데 이번에 전시된 ‘절규’는 노르웨이 라이탄 패밀리 컬렉션이 소유한 작품이다. 또 다른 하나는 노르웨이 뭉크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뱀파이어’ 등 4점 첫 공개대표작 ‘절규’ 채색판화도아시아 최초로 감상할 기회 이 밖에 전시에서는 뭉크가 과거 직접 기획했던 전시명이자 평생에 걸쳐 완성한 핵심 프로젝트인 ‘생의 프리즈’를 이루는 대표 작품들이 대거 공개된다. 사랑을 주제로 한 ‘마돈나’, ‘키스’ 등을 비롯해 공포와 죽음을 다룬 ‘절규’, ‘불안’, ‘카를 요한 거리의 저녁’, ‘병든 아이’, ‘임종의 자리에서’를 포함한 20점의 작품으로 시리즈를 구성한다. 부흐하르트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에서 뭉크의 다양한 주요 작품들을 심층적으로 해석하고 급진적이고 실험적인 제작 방식을 소개할 예정”이라며 “뭉크의 독창성과 예술성이 미술사에 미친 중대한 영향을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시는 22일부터 9월 1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며,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카카오톡 예매하기, 티몬, 네이버 예약하기 등에서 가능하다.
  • 절망의 붓질에도 사랑의 순간은 있었다

    절망의 붓질에도 사랑의 순간은 있었다

    ①‘입맞춤’에 몰두판화 10점·회화 12점 이상은밀하고 낭만적 키스 그려②‘원본’과 ‘복제’ 사이판화에 색 더해 독자성 부여고독한 인물 군상 내면 투영③‘손상’도 작품의 과정곰팡이·새의 배설물 그대로썩은 캔버스마저 작품 일부 ‘불안의 화가’ 에드바르 뭉크(1863 ~1944)는 왜 키스에 몰두했을까. 오는 22일부터 9월 19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은 그간 국내에 불안과 우울의 화가로만 알려졌던 뭉크의 이색적인 면모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작 ‘절규’ 외에도 개인들이 소장하고 있던 감각적인 그림들이 아시아 최초로 한국의 관람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뭉크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는 개인 소장 대표작 3점을 소개한다.입맞춤은 사랑의 가장 극적인 방식이다. 뭉크는 1880년대부터 죽기 직전까지 키스라는 주제에 몰두했다. 남녀가 키스하는 모습을 그린 뭉크의 작품은 판화로는 10점, 회화로는 12점 이상으로 확인된다. 그중에서도 1892년작 유화 ‘키스’는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만한 그림 중 하나다. 창가 오른쪽에서 열정적으로 키스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보인다. 투명한 속성을 지닌 창문은 흔히 그림에서 외부 세계와의 연결을 상징한다. 하지만 그림 속 주인공들은 세계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이 순간 내 앞에 있는 사람과 격렬한 사랑을 나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온몸으로 말하고 있다. 이들은 오직 서로에게만 굴복한다.이번 전시를 기획한 세계적인 큐레이터 디터 부흐하르트는 “뭉크가 이해한 ‘함께함’은 개인성을 잃는 대가로만 얻어지는 것”이라며 “일시적일 수밖에 없기에 그 뒤로는 항상 이별과 질투, 우울과 절망, 죽음이라는 주제가 따른다”고 설명했다. ‘키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화가인 오스트리아의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와도 종종 비교되곤 한다. 클림트를 상징하는 그림이기도 한 ‘키스’는 화려한 장식과 사실적인 인물 표현이 돋보인다. 관능적인 사랑의 환희가 절실히 드러나는 순간을 극적으로 포착했다. 그러나 뭉크는 작품 속 인물의 심리를 반영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오직 둘만의 은밀하고 낭만적인 사랑의 순간을 그리고 있다.채색판화 ‘카를 요한 거리의 저녁’(1896~1897)은 뭉크가 예술을 대하는 태도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판화는 분명 ‘복제가 가능한’ 예술이다. 그러나 뭉크는 판화에 색을 더하는 방식으로 나름의 독자성을 부여했다. 원본과 복제 사이 어딘가에 자신이 지향하는 예술이 있다는 것을 채색판화를 통해 드러낸 것이다. 뭉크는 이 기법을 활발히 시도했는데, 이 그림은 뭉크가 수작업으로 채색한 유일한 판화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품의 배경인 카를 요한 거리는 노르웨이의 수도 중심부에 있는 번화가다. 이곳을 정처 없이 헤매는 불안한 도시인들의 모습을 담았다. 고독한 인물 군상은 사실 뭉크 내면의 불안감을 표상한다. 그러나 뭉크는 개인의 서사를 보편적인 감정으로 잇는 데 탁월한 역량을 갖춘 작가다. 이 그림을 통해 뭉크는 묻는다. 당신도 나처럼 불안하지 않으냐고.유화 ‘붉은 집’(1926~1930)은 뭉크만의 철학과 독특한 기법을 확인할 수 있는 그림이다. 그는 ‘손상’도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으로 봤다. 캔버스가 썩고 곰팡이가 피고 얼룩이 생겨도 그 역시 작품의 일부라고 생각했다. 그가 이렇게 작품을 극단적으로 처리하는 기법을 ‘로스쿠어’(Rosskur)라고 한다. ‘붉은 집’ 오른쪽 아래 모서리에서는 새의 배설물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전체적으로 분포된 작은 곰팡이 반점까지도 확인된다.
  • 성북구치매안심센터, 마음에 남는 ‘레미니스 프로그램’ 운영

    성북구치매안심센터, 마음에 남는 ‘레미니스 프로그램’ 운영

    서울 성북구 치매안심센터는 지난 2월부터 초로기 치매 환자와 돌봄가족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행복한 삶을 위한 ‘레미니스(Reminisce)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레미니스 프로그램은 평상시에 교류가 부족했던 초로기 치매 환자와 가족이 활발한 정서적 소통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나누며 정서 교류 및 가족의 심리적 부담감을 경감시키기 위한 활동이다. ‘레미니스’는 추억을 나눈다는 뜻으로, 함께 참여하는 활동 속에서 추억을 만들고 지금의 순간을 기억할 수 있는 행복이 깃든 시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희망이 담겨있다. 레미니스 프로그램은 센터 내 초로기 치매 환자 6명과 돌봄 가족 10여 명을 대상으로 올해 2월부터 11월까지 총 9회기로 진행된다. 가족이 함께하는 작은 운동회, 서울한양도성 달빛 기행, 모닥불 감성 공연, 단체 협동화 및 작품 만들기, 미술심리치료 마음 돌보기, 치매의 증상 및 치료에 대한 교육, 정보 전달 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 진행된다. 성북구치매안심센터 전홍준 센터장은 “레미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초로기 치매 환자와 가족이 지금 이 순간의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선물 같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교류 활동을 증가시키고 초로기 치매환자가 가족과 함께 가정 및 지역사회에서 지내는 일이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봄에 피어난 로맨틱 정동”…24·25일 서울 중구 ‘정동야행’

    “봄에 피어난 로맨틱 정동”…24·25일 서울 중구 ‘정동야행’

    서울 중구는 오는 24~25일 덕수궁과 정동 일대에서 대표 축제인 ‘정동야행(貞洞夜行)’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2015년 서울 중구가 시작한 정동야행은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재 야행이다. 덕수궁 돌담길에서 시작해 서울시립미술과, 정동제일교회, 국립정동극장, 이화여고, 경향신문사 빌딩에 이르는 정동길에서 근대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다. 매년 20만명 이상의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찾고 전국에서 벤치마킹이 이어졌다. 올해 정동야행은 ‘로맨틱 정동, 봄으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봄밤의 낭만을 상춘객과 나눈다.24일 오후 6~10시, 25일 오후 2~10시까지 ▲야화(夜花: 역사문화시설 야간개방·문화공연) ▲야사(夜史: 정동길 체험프로그램) ▲야설(夜設: 거리공연) ▲야로(夜路: 역사해설투어) ▲야경(夜景: 야간경관) ▲야식(夜食: 먹거리) ▲야시(夜市: 예술장터·공방)가 펼쳐진다. 올해엔 공공기관, 문화재, 박물관, 전시관, 대사관, 미술관, 종교시설, 공연장 등 36개 시설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24일 오후 7시 덕수궁 중화전 앞 고궁음악회는 국립창극단 단원 김준수, 클래식 연주자들로 구성된 ‘클럽M’이 올라 전통음악과 클래식의 조화로운 선율을 선보인다. 주한캐나다대사관과 주한영국대사관 투어도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다같이 돌자 정동한바퀴’는 축제 기간 매시 정각, 매시 30분마다 운영된다. 배재학당역사박물관부터 서울시립미술관, 정동제일교회, 이화박물관, 구러시아공사관, 중명전까지 걸으며 해설을 듣는다.정동제일교회와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리는 파이프오르간 연주는 정동야행의 ‘스테디 셀러’다. 정동제일교회에서는 24일 오후 6시, 25일 오후 4시 30분 각각 ‘진격의 북소리’, ‘정동의 소리’를 주제로 한국 최초의 파이프오르간과 전통 국악기가 어우러지는 공연을 한다.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는 24일 오후 7시 30분과 8시 30분, 25일 오후 4시와 5시에 연주회가 열린다.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정동 전망대에 오르면 정동의 역사와 청취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정동 일대 21곳의 문화 공간에서 10개 이상의 스탬프를 찍으면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중구 관계자는 “정동길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근대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곳이자 나라 잃은 아픔이 생생하게 남아있는 역사의 현장”이라며 “근대 문화가 꽃피우고 저물어갔던 정동의 역사를 되새기며 축제를 만끽하자”고 했다.
  • 뭉크, 생애 처음 마련한 내집에서 평온을 얻다 [으른들의 미술사]

    뭉크, 생애 처음 마련한 내집에서 평온을 얻다 [으른들의 미술사]

    뭉크는 파리에서 작품을 헐값에 처분한 돈으로 1897년 7월 고국 노르웨이에 돌아올 수 있었다. 뭉크는 오스가르스트란에 집을 마련했다. 오스가르스트란(Åsgårdstrand)이라는 의미는 ‘신들의 해변’이라는 뜻으로 아름다운 해안선으로 유명한 곳이다. 뭉크는 1889년 매년 여름 이곳을 찾았다가 반해서 아예 이 집을 구입한 것이다. 비록 집값의 절반 이상을 친구들로부터 빌린 돈으로 산 집이지만 생애 처음 마련한 내집이었다. 이 해변은 부드러운 해안선을 따라 이어졌으며 신비스러운 생동감이 있었다. 이 해변은 뭉크가 밀리와 첫 키스를 나눴던 숲이 근처에 있었다. 뭉크 스스로 “나는 이 해변가에 있을 때 그림을 그리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할 정도로 이 해안선은 뭉크 작품 전반에 등장한다. ‘삶의 프리즈’ 연작 가운데 ‘멜랑콜리’와 같은 많은 작품들 속 구불구불한 선은 이 해안선이 배경이다. 이 집은 뭉크 인생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가장 노릇을 하게 해준 곳이다. 뭉크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뭉크는 실질적인 가장이 되어야 했다. 그러나 뭉크는 화가로서 인지도는 높지만 벌이가 시원챦아 제대로 된 가장 노릇을 못하고 있었다. 더욱이 남동생 안드레아스가 사망하고 여동생 레우라마저 상태가 심각해 정신병원 신세를 져야 할 형편이라 뭉크의 어깨는 무거웠다. 꽃으로 가꾼 내집새집이 생기자 카렌 이모가 가장 반겼다. 늘 궁핍한 안살림을 책임져야 했던 카렌 이모는 내집이 생기자 아이처럼 즐거워했다. 카렌 이모는 정원을 꽃으로 가꾸기 시작했다. 뭉크는 꽃에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누군가 꽃을 보내오면 신경질을 낼 정도로 싫어했다. 뭉크는 꽃은 인간보다 빨리 시들고 죽기 때문에 죽음을 연상시키는 꽃을 무척이나 싫어했다. 그만큼 뭉크는 어머니와 누나, 아버지의 죽음을 연상시키는 모든 것이 싫었다. 뭉크는 더 이상 죽음을 마주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뭉크 작품에 꽃이 없는 이유기도 하다. 그러나 뭉크는 이때만큼은 즐거워하는 이모를 배려해 이모가 꽃으로 정원을 장식하도록 했다. 이제 유럽을 떠도는 뭉크에게도 돌아갈 따뜻한 안식처가 생겼다. 이제 뭉크는 오스가르스트란 집에서 인생 2단계를 맞았다. 다리 위의 소녀들뭉크는 오스가르스트란을 배경으로 ‘다리 위의 소녀들’을 제작했다. 다리로 보이지만 사실 이것은 항구로 이어지는 둑 난간이다. 난간 끝에 있는 흰색 저택과 한 덩어리 나무는 뭉크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배경이다. 세 소녀가 난간에서 물을 내려다보고 있다. 긴 머리와 모자 땋은 머리의 소녀들은 10대 여학생들 모습이다. 하양, 빨강, 초록색은 여학생들의 발랄한 심리 상태를 말해준다. 소녀들의 재잘거림이 들리는 듯하다. 이처럼 뭉크의 작품 가운데 소소한 일상 생활을 그린 작품은 드물다. 늘 신경이 날카롭게 서 있던 뭉크에게 소소하게 지나는 일상은 없었다. 늘 비난, 언쟁, 격정과 폭력으로 마음 편할 날 없는 뭉크는 생애 처음 마련한 집에서 이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었다. 뭉크는 이 작품을 30여 년간 유화 7점을 포함해 12점 그렸다. 그때마다 소녀들의 모습이 다르다. 묶은 머리, 땋은 머리, 길게 늘어뜨린 머리 모양, 옷 색깔도 다르고 자세도 다르다. 시차만큼이나 소녀들의 모습도 자연스럽게 나이 들었다. 뭉크도 그림과 함께 자연스레 나이 들었다. 이번 전시에서 ‘다리 위 소녀들’과 이를 변형시킨 ‘다리에서’를 포함해 목판화 5점이 선보인다. 특히 ‘다리 위 소녀들’ 판화본의 붉은색은 각각 다르게 채색되었다.
  • 구사마의 ‘호박’·이우환 5m 병풍, 28일 경매 나온다

    구사마의 ‘호박’·이우환 5m 병풍, 28일 경매 나온다

    구사마 야요이의 ‘호박’① 원화(추정가 5억 8000만원)부터 지난해 국내 미술경매시장 낙찰총액 1위 작가인 이우환 화백의 5m 거대 병풍작②까지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경매에 오른다. ●서울옥션 80점·54억 규모 작품 올려 서울옥션은 오는 2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5월 기획경매에서 54억원 규모 80점의 미술품을 선보인다. 먼저 구사마의 호박 원화는 그의 가장 상징적인 도상인 호박, 점, 그물로 구성돼 있다. 구사마는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호박을 그렸는데, 1991년 작인 이번 작품은 2000년대 이후 호박 작품과 비교했을 때 점의 표현이 더욱 세밀하고 촘촘하다. 흑백으로 구성됐으며 호박의 형태가 세로로 긴 모양을 한 것이 특징이다. 캔버스가 아닌 가로 5m가 넘는 6폭 종이에 그려진 이우환의 1985년 작 ‘무제’는 작가가 바람 연작을 시작했던 1980년대 보여 준 자유로운 붓질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1985년 제작된 이 작품은 1986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작가의 병풍전에 출품됐던 것으로, 추정가 3억 5000만~6억원에 나왔다. 이번 서울옥션 경매에는 두 작가를 비롯해 김환기, 제여란, 이배, 전광영, 로카쿠 아야코, 조엘 메슬러, 니콜라스 파티, 헤르난 바스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22일 케이옥션 ‘물방울’ 등 경매 22일에는 케이옥션 5월 경매가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린다. 총 72점, 74억원 규모 작품이 출품됐다. 이번 케이옥션 경매에서는 격동의 한국 미술사를 관통해 온 근현대 화가 김창열, 권옥연, 황염수, 남관, 최욱경의 작품을 주목할 만하다. ‘물방울 화가’ 김창열이 1980년 제작한 ‘물방울 PA81006’은 추정가 1억 6000만~2억 2000만원, 2001년 작 ‘물방울 SA2001-001’은 추정가 5500만~1억원이다. 박서보, 정창섭, 이우환, 정상화, 하종현 등 단색화 거장들의 작품과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강소, 이건용, 이배, 전광영의 작품이 골고루 출품됐다. 또 국내 경매에서는 처음으로 스위스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 중인 루이스 보네와 쿠바 출신 작가 훌리오 라라즈의 작품을 선보인다.
  • 尹 “늘 부처님 마음 새기며 올바른 국정 펼칠 것”, 조국과 5년 만에 대면… 악수하며 “반갑습니다”

    尹 “늘 부처님 마음 새기며 올바른 국정 펼칠 것”, 조국과 5년 만에 대면… 악수하며 “반갑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부처님오신날’인 15일 “늘 부처님의 마음을 새기면서 올바른 국정을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분들의 손을 더 따뜻하게 잡아 드리고 민생의 작은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겨 국민의 행복을 더욱 키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올해의 봉축 표어인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을 거론하면서 “나와 타인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이해할 때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고,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평화로울 때 우리 사회도 더욱 행복해질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대한불교조계종의 종정 성파대종사를 예방하고 조계종 주요 인사 등과 사전 환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진우 스님은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사리는 영부인께서 반환 논의의 재개를 적극 요청하는 등 큰 역할을 해 주셔서 모셔 올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한미 관계가 돈독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불교계에 기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답했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동행해 보스턴미술관에서 보관했던 ‘고려시대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 등에 대해 양국 간 반환 논의를 당부했고, 조계종은 지난달 16일 사리구를 제외한 사리를 돌려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퇴장하던 길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약 5년 만에 만나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조 대표와 악수하며 눈인사를 했고 특별한 대화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 측은 “윤 대통령이 조 대표에게 ‘반갑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조 대표와 공식 석상에서 만난 건 2019년 7월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 이후 처음이다. 전날 병원에서 퇴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페이스북에 “다른 생각을 화합해 하나로 소통시키는 ‘원융회통’ 정신을 되새긴다. 이 가치를 등불 삼아 우리 정치도 적대와 반목을 극복하고 오직 민생의 길로 정진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썼다. 이 대표는 ‘만인이 존귀하고 누구나 평등하다’는 부처의 가르침을 언급하며 “국민의 생명을 천금같이 여기는 것은 국가의 기본 책무”라고도 했다.
  • “모두의 가슴에 살아있는 뭉크… ‘절규’ 넘어 영감 얻는 전시 될 것”

    “모두의 가슴에 살아있는 뭉크… ‘절규’ 넘어 영감 얻는 전시 될 것”

    “에드바르 뭉크는 노르웨이 사람뿐 아니라 전 세계인 모두의 마음속에 있는 화가입니다. 누구나 그의 감정을 함께 나눌 수 있어요.” 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 노르웨이대사는 지난 2일 서울신문과 만나 “‘노르웨이의 자랑’ 뭉크의 수많은 작품을 서울에서 한국과 노르웨이 수교 65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해에 만날 수 있어 정말 큰 기대가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뭉크의 작품 ‘다리 위의 소녀들’(1901)이 그려진 목걸이를 걸고 왼쪽 가슴에 태극기와 노르웨이 국기가 교차하는 배지를 달았다. 서울신문사가 창간 120주년을 맞아 오는 22일부터 9월 1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하는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Beyond the Scream)’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주한 노르웨이대사관이 공동 후원한다. 오빈 대사는 “전 세계 박물관과 미술관, 개인 소장품까지 다양한 뭉크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보며 많은 사람이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뭉크는 단연 노르웨이의 자랑이다. 작곡가 에드바르 그리그, 극작가 헨리크 입센과 함께 노르웨이를 세계에 알린 대표적인 예술가로 꼽힌다. 오빈 대사도 “우리의 문화예술사에 없어선 안 될, 매우 상징적이고 자랑스러운 존재”라며 “어릴 때부터 뭉크를 배우고 그의 다양한 감정과 정서를 접하며 자라기 때문에 노르웨이의 문화 정체성을 설명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노르웨이의 자랑 ‘뭉크’인간의 내면 그리며 ‘인류애’ 서사국적 무관 누구나 공감할 수 있어 물론 오빈 대사가 한껏 기대를 불어넣는 이유가 뭉크의 국적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이번 전시의 주제인 ‘비욘드 더 스크림’을 언급하며 “가장 대중적인 ‘절규’(1895)를 넘어 다양한 뭉크의 작품을 통해 그가 그려 낸 인간 내면과 감정을 마주하면 누구든 공감하고 감동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치밀하고도 강렬하게 표현한 인간의 다채로운 감정을 보다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자리라는 얘기다. 죽어 가는 누이와 그 옆에서 고개를 푹 떨군 이모의 모습을 기억한 ‘아픈 아이’(1886), 금단의 사랑이 빚어낸 ‘질투’ 시리즈 등 그의 척박하고 힘겨운 삶의 경험은 사랑과 아픔, 슬픔, 고독, 절망 등을 깊은 색채로 투영한다. 삶을 살아가는 누구나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기도 하다. 게다가 뭉크는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의 찬란한 빛이 캔버스를 가득 채우기도 하고(‘태양’·1910~1913), 삶의 기쁨을 자화상에 비추기도 하며 시간에 따른 변주도 훌륭하게 빚어낸다. 오빈 대사는 “뭉크는 결국 인간의 내면을 그리며 인류애를 이야기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국적과 국경에 관계없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오빈 대사의 남편인 톰 오빈도 함께했다. 부부는 즐거운 소풍을 다녀온 아이처럼 지난여름 오슬로의 뭉크 박물관에서 찍은 사진과 뭉크의 작품을 해석한 서적 등을 보여 줬다. 톰 오빈은 “이번 전시가 한국 국민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많이 알려졌지만 정작 많은 사람이 ‘절규’를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거나, 영화 ‘나홀로 집에’나 ‘스크림’ 속 장면처럼 우스꽝스럽게 기억하기도 한다”며 “‘절규’ 안에도 여러 색깔이 서로 다른 감정들로 엉켜 있고, 많은 선과 색이 자연을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절규’의 다채로운 면모를 발견하듯 뭉크의 다소 어둡고 암울한 느낌의 작품뿐 아니라 밝고 섬세한 후기 작품들까지 한자리에서 제대로 느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전 세계의 숨결을 더한 뭉크의 작품을 서울에서 만난다는 게 오빈 대사에겐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서울시극단이 지난 3월 말 세종문화회관에서 입센의 작품 ‘욘’을 무대에 올렸다. 올여름에는 인천국제공항~오슬로 직항 항공편도 뚫린다. 양국 수교 65주년을 맞는 올해 많은 과제를 풀어내고 있다. 서울에서 만나는 ‘뭉크’밝고 섬세한 후기작까지 한자리에양국 수교 65주년 맞아 더 뜻깊어 2022년 9월 한국에 부임한 오빈 대사는 “이미 끈끈했지만 양국 간 교류가 모든 분야에서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로스컨트리 대회에 출전할 만큼 수준급인 그는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등 겨울 스포츠에 대한 양국의 관심이 높아지길 바란다”며 “정보기술(IT), 전자제품, 자동차, 화장품 등 한국의 많은 산업이 노르웨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오빈 대사는 “노르웨이 사람의 80%가 해안가에 살다 보니 언제나 더 넓은 세상을 향해 열려 있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저 넓은 세상 끝에 또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늘 궁금했던 것처럼 한국도, 양국 관계도 늘 기대된다”고 밝혔다.
  • 尹 “부처님 마음 새기며 올바른 국정”… 조국 공식 석상 5년 만에 첫 대면

    尹 “부처님 마음 새기며 올바른 국정”… 조국 공식 석상 5년 만에 첫 대면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참석진우 스님 “美 사리 반환 노력 감사”이재명 “원융회통, 오직 민생 정진” 윤석열 대통령은 ‘부처님 오신 날’인 15일 “늘 부처님의 마음을 새기면서 올바른 국정을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에서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분들의 손을 더 따뜻하게 잡아드리고 민생의 작은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겨서 국민의 행복을 더욱 키우겠다”고 했다. 올해의 봉축 표어인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을 거론하면서 윤 대통령은 “나와 타인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이해할 때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고,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평화로울 때 우리 사회도 더욱 행복해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대한불교조계종의 종정 성파대종사를 예방하고 조계종 주요 인사 등과 사전 환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진우스님은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사리 환지본처는 영부인께서 반환 논의의 재개를 적극 요청하는 등 큰 역할을 해 주셔서 모셔 올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이에 대통령은 “한미관계가 돈독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불교계에 기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답했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동행해 보스턴미술관에서 양국 간 사리 반환 논의 재개를 당부했고, 조계종은 지난달 16일 돌려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퇴장하던 길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약 5년 만에 만나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조 대표와 악수하며 눈인사했고, 특별한 대화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 측은 “윤 대통령이 조 대표에게 ‘반갑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조 대표와 공식 석상에서 만난 건 2019년 7월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 이후 처음이다.전날 병원에서 퇴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페이스북에 “다른 생각을 화합해 하나로 소통시키는 ‘원융회통’ 정신을 되새긴다. 이 가치를 등불 삼아 우리 정치도 적대와 반목을 극복하고 오직 민생의 길로 정진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라고 썼다. 이 대표는 ‘만인이 존귀하고 누구나 평등하다’는 부처의 가르침을 언급하며 “국민의 생명을 천금같이 여기는 것은 국가의 기본 책무”라고도 했다.
  • “지옥에 빠졌나”…불타는 초상화 본 찰스 3세 반응은

    “지옥에 빠졌나”…불타는 초상화 본 찰스 3세 반응은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 이후 처음으로 그려진 공식 초상화가 버킹엄궁에서 공개됐다. 영국 BBC는 14일(현지시간) “생생한 빨간색 그림은 조너선 여의 작품”이라며 “찰스 3세도 처음에는 강렬한 색감에 약간 놀랐지만 만족스럽게 미소 짓는 것 같았다”고 보도했다. 같은 소식을 다룬 뉴욕타임스(NYT)도 “왕이 작품을 덮은 천에 부착된 리본을 잡아당기면서 놀라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여의 그림은 전통적인 왕실 초상화와는 결을 달리한다. 그는 왕실 초상화 전통 중 일부인 군복과 검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마치 불타는 듯한 짙은 색채와 어깨 주변의 나비로 포인트를 줘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여는 “미술사에서 나비는 변신과 재탄생을 상징한다”면서 “그림이 독특하면서 과거와 단절되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과거였다면 작가의 개성을 중시하다가 왕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면 사형을 당할 수도 있다. 여도 “만약 이 그림이 반역으로 여겨진다면 나는 말 그대로 내 머리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초상화 화가가 죽는 것, 즉 머리를 제거하는 것이 적절한 방법일 것”이라고 농담했다. BBC는 “현대에 군주의 초상화가 안 좋게 받아들여졌다는 이유로 사형이 집행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2월 영국 왕실은 찰스 3세가 암 치료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여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그림을 완성할 때까지 왕의 병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그림을 위해 찰스 3세는 1970년대 웨일스 근위대로 복무할 당시 복장을 하고 한 번에 한 시간씩 총 네 번 작가 앞에 앉았다. 대화 내용을 밝히지 않는다면서도 여는 찰스 3세에 대해 “유머 감각이 뛰어나고 매우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여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을 때 이미 존재감과 위상이 높아지고 있었고 왕이 됐을 때 다시 한 단계 올라갔다”며 찰스 3세에게서 변화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왕을 그리는 일이 이전에 다른 초상화를 그릴 때와는 달랐으며 “의도적으로 시각적 산만함을 최소화해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초상화는 16일부터 6월 14일까지 런던의 필립 몰드 갤러리에서 공개 전시될 예정이다. 이후 8월 말부터 드레이퍼스홀로 옮겨 전시된다.
  • 압류 가상자산도 첫 강제 매각…악성 체납자 641명 ‘탈탈’ 턴다

    압류 가상자산도 첫 강제 매각…악성 체납자 641명 ‘탈탈’ 턴다

    상습 고액 체납자가 보유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세무당국이 강제로 팔아 밀린 세금을 받아 낸 사례가 처음 나왔다. 체납 세금을 토해 낼까 봐 일부러 아파트 상속을 포기한 뒤 상속분을 현금으로 은닉하거나 수십억원짜리 미술품을 자녀 명의로 사들여 세금 징수를 피한 체납자도 적발됐다. 국세청은 세무당국의 압류를 회피한 악성 체납자 641명을 상대로 재산 추적 조사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국세청은 이달부터 금융위원회 등과 협의해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가상자산을 직접 매각해 미납 세금을 징수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세무서 명의로 가상자산거래소 계좌를 개설할 수 없어 체납자 스스로 매각하지 않으면 강제 징수가 불가능했다. 이런 점을 악용해 체납자들은 가상자산을 재산 은닉 저수지로 활용해 왔다. 국세청은 이날까지 체납자의 가상자산 11억원어치를 팔아 현금화했고 앞으로 123억원어치도 마저 징수할 방침이다. 수억원의 양도소득세를 체납한 A씨는 가족과 짜고 돌아가신 어머니의 고가 아파트 상속을 포기했다. 재산이 생기면 강제 징수를 당할 수 있어서다. 대신 포기한 지분에 해당하는 현금을 배우자 명의로 받아 압류를 피해 왔지만 결국 적발됐다. 국세청은 A씨에게 현금을 전달한 상속인을 상대로 사해(詐害)행위 취소소송을 냈다. 상속된 아파트에 대해선 처분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상속인과 배우자는 체납처분면탈 혐의로 고발했다. 조세범처벌법상 체납처분면탈범에게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이 내려진다. 부동산 시장 ‘큰손’으로 거액의 양도세를 체납한 B씨는 주택 거래를 통해 늘어난 재산으로 해외 갤러리에서 수십억원 상당의 그림과 조각상을 자녀 명의로 사들였다. 국세청은 B씨의 미술품 압류를 위해 실거주지를 수색하는 등 강제 징수에 착수했다. 전자상거래업자 C씨는 고가 골프회원권을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법인에 양도해 강제 징수를 피했다. 그는 법인에 회원권 명의를 넘긴 뒤에도 이전과 같이 사적으로 회원권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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