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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이 화랑으로 물든다

    전국이 화랑으로 물든다

    한국 미술의 몸집이 커지고 있다. 올 상반기 양대 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과 K옥션의 낙찰금액과 아트페어 판매액을 합하면 730여억원에 이를 정도로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또한 김달진미술연구소에 따르면 올 7월까지 새로 생기는 화랑이 30여곳에 이른다. 지난해에도 베이징 등 해외에 생긴 것까지 포함하면 모두 83개의 화랑이 새로 생겼다. 전국적으로는 모두 400곳의 화랑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생긴 지 1년 이상된 화랑을 심사해 등록시켜 주는 한국화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112곳이었던 화랑이 현재 123곳으로 늘었다. 신생 화랑들은 기존 화랑 밀집지역뿐 아니라 지방, 해외 등을 가리지 않고 생겨나고 있다. ●청담동, 부산 달맞이고개 새로운 미술 명소로 지난 5월부터 기존 서울 사간동 건물이 협소해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을 경매장소로 이용하고 있는 K옥션은 다음달 아예 압구정동으로 이전한다. 청담동 네이처포엠 건물에는 독일화랑인 마이클 슐츠 갤러리 서울점에 이어 미화랑, 갤러리2가 새로 둥지를 틀었다.9월초에는 해외 작품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오페라 갤러리가 같은 건물에 생길 예정이다. 부산 해운대 달맞이고개 역시 신흥 화랑가로 떠오르고 있다. 1983년 서울 인사동에서 시작한 가나화랑은 해운대의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점 4층에 150여평의 전시공간과 3개 동의 작가 화실을 운영하게 된다.5일 사석원의 바다 풍경 전시회를 시작으로 사진작가 배병우전, 근현대 명품전이 이어진다. 부산의 조현화랑은 지난달 해운대 달맞이 고개에 4층짜리 본관을 신축해 개관했다. 서울 코엑스인터콘티넨탈 호텔 내에서 화랑과 경매를 운영한 코리아아트도 역시 달맞이고개에 코리아아트센터를 열었다. ●늘어나는 미술경매 회사 미술품 경매회사 역시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전주에서는 서정만 솔화랑 대표가 만든 A옥션이 지난달 1일 첫 경매를 실시했다. 전주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제1회 근·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에서 국내 첫 여류 서양화가인 나혜석의 작품 ‘풍경’이 2억 4500만원에 낙찰됐다. 이날 경매에서는 출품된 114점 가운데 44점이 낙찰돼, 총 낙찰가 4억원을 기록했다.2회 경매는 오는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K옥션은 대구MBC와 협력해 다음달 28일 대구경북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옥션M’이라는 미술경매를 연다. 가구수입업체 엠포리오도 오는 9월 D옥션을 설립해 한국과 해외 근현대미술품으로 첫 경매를 열 예정이다. 박영덕 화랑 등이 참여한 ‘한국미술투자’도 경매회사 설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사동에서 30년째 선화랑을 운영 중인 김창실 대표는 “미술시장이 활황세라고 하나 시장에서 잘 팔리는 작가는 불과 100명 안쪽”이라며 “문화사업을 한다는 윤리의식 없이 화랑 경영에 덤볐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24) 매산리 석불입상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24) 매산리 석불입상

    중부고속도로에서 일죽인터체인지로 빠져나와 안성쪽으로 조금 달리다보면 용인 백암가는 길과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옵니다. 여기서 북쪽으로 눈을 돌리면 멀지 않은 곳에 고려시대 몽골군과의 격전지 죽주산성이 있는 비봉산이 앞을 가로막고 있지요. 산 아래로 다가가면 위세를 과시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높이 5.6m의 대형 석불이 있습니다. 경기 안성시 죽산면 매산리에 있어 매산리 석불입상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지만, 동네사람들은 ‘태평미륵’이라고 부릅니다. 1530년 펴낸 ‘신증동국여지승람’은 이 곳에 태평원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으니 관계가 없지 않을 것 같습니다. 원(院)이란 교통의 요지마다 만들어놓은 일종의 관용숙소였지요. 고려 전기에는 이 불상처럼 모자처럼 보이는 사각형 보개(寶蓋)를 쓴 거대한 석불이 경기·충청도 일대에 집중적으로 조성됩니다. 흔히 은진미륵이라고 불리는 충남 논산의 관촉사 석조보살입상이 대표적이지요. 관촉사 보살입상은 광종 21년(970년)에 조성하기 시작했는데, 매산리 석불입상은 이런 생김새를 가진 석불로는 가장 이른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집니다. 입시기도에 영험이 있다는 대구 팔공산의 갓바위부처도 보개를 쓰고 있기는합니다. 다만 갓모양 보개는 석불이 만들어진 통일신라시대가 아니라 나중에 올려진 것으로 보고 있지요. 통일신라가 무너진 것은 지방 호족이 성장함에 따라 왕권이 크게 흔들렸기 때문입니다. 고려 태조도 호족 출신이지만, 새로운 왕조가 세워진 상황에서는 강력한 중앙집권적 정치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당면과제였을 것입니다.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 이가 고려의 제4대 왕 광종(재위 949∼975년)입니다. 광종은 후삼국 통일전쟁 시기 포로가 되어 노비로 전락했던 사람들의 신분을 회복시켜 주는 노비안검법으로 호족의 경제적 기반을 흔들었고, 과거제를 실시하여 호족의 자제가 칼을 버리고 붓을 잡게 만들었습니다. ‘왕이 곧 부처’라는 왕즉불(王卽佛) 사상을 바탕으로 커다란 석불을 곳곳에 조성한 것도 권력이 지방 호족이 아니라 왕에게 있음을 분명히 하겠다는 뜻으로 보아야 하겠지요. 광종은 즉위 11년(960년) 준풍(峻豊)을 연호로 쓰면서 개경을 황도(皇都)로 선포했습니다. 이른바 칭제건원(稱帝建元)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고려가 중국과 대등한 나라라는 자주의식의 표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니 광종은 천자가 썼다는 12류 면류관을 썼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충남 서산에 있는 ‘보원사 법인국사 보승탑비’에는 광종이 면류관을 썼다는 기록이 전하고 있습니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찾기 어렵다는 고려 전기 석불의 보개는 바로 황제가 쓰는 12류 면류관을 모델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고려 왕조가 출범한 이후 숨죽이며 추이를 지켜 보던 지방 호족들에게, 황제를 부처로 신격화하여 요지마다 세워놓은 석불들은 무언의 경고판으로 역할을 톡톡히 해냈겠지요. 매산리 석불입상은 국가지정 문화재가 아니라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데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미술품으로 크게 대접받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제국 이전에 최초로 황제국가를 표방한 광종의 자주의식이 조형적으로 변용된 사례라는 점에서 적극적인 재평가가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dcsuh@seoul.co.kr
  • ‘비엔나 미술사박물관전’ 26일 개막

    ‘비엔나 미술사박물관전’ 26일 개막

    오르세·루브르에 이어 오스트리아 빈미술사박물관의 보물이 한국에 온다. 서울 덕수궁미술관에서는 26일 개막해 9월30일까지 ‘비엔나미술사박물관전:합스부르크 왕가 컬렉션’을 연다. 빈미술사박물관은 프랑스 루브르, 스페인 프라도와 함께 유럽 3대 박물관으로 꼽힌다. 이번에는 박물관의 소장품 가운데 바로크 미술의 거장인 렘브란트, 루벤스, 벨라스케스 등의 회화 64점이 선보인다. ●바로크 미술의 정수 선보여 이번 전시는 시대별·작가별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대공 페르니단트 2세, 황제 루돌프 2세 식으로 합스부르크 왕가의 수집가별로 작품이 배열된다. 합스부르크 왕가 최전성기에 수집한 유럽 전역의 바로크 대가 54명의 작품을 골라 정치사회사적 맥락에서 보여준다. 보험료를 산정하기 위해 보험회사가 평가한 작품의 총평가금액만도 1700억원에 이른다. 이 금액 가운데 5분의1은 렘브란트가 말년에 하나뿐인 아들을 그린 ‘책을 읽고 있는 화가의 아들, 티투스’가 차지했다. 실물초상화 ‘시녀들’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마르가리타 왕녀를 그린 벨라스케스의 초상화 3점 가운데 가장 예쁘다는 다섯살 때의 작품도 전시된다. 멀리서 보면 왕녀의 흰색 드레스 주름이 정교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그저 불분명한 선과 색들의 자유로운 배치로 회화적 붓놀림의 정수를 보여준다. 얀 브뤼겔의 ‘작은 꽃다발’은 결코 한 계절에 필 수 없는 꽃을 한 화면에 담은 허구적인 그림이다. 떨어진 시든 꽃들은 바로크 미술의 핵심인 ‘바니타스(인생의 덧없음)’를 보여준다. ●한국은 해외 미술관의 봉(?) 올 상반기부터 해외 유명 미술품을 빌려 전시하는 이른바 ‘블록버스터’ 전시의 입장료가 1만원에서 1만 2000원으로 슬그머니 올랐다. 기획사가 아니라 국립기관인 덕수궁미술관이 3년 전부터 직접 준비한 이번 전시의 입장료도 1만 2000원이다. 미술관측은 “1년 전시예산이 3억원이라 20억원이 든 이번 전시에 외부 협찬사를 끌어들였다.”면서 “입장료가 전시의 수준과 일치한다는 한국인의 생각도 무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예산 삭감에 시달리고 있는 해외 유명미술관들에게 한국은 새로운 작품 대여료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루브르가 아랍에미리트에 약 5000억원을 받고 분점을 설립하기로 한 것은 돈을 벌기 위해 혈안이 된 유럽 미술관의 실태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예전에는 일본 정도가 유럽 미술관의 대여료 수익 시장이었지만, 세계 미술시장의 호황과 더불어 아시아 전체가 시장이 된 것이다. 전시에 맞춰 방한한 빌프리드 자이펠 빈미술사박물관 총관장은 “블록버스터 전시가 아시아에서 유행인데, 붐일 때 제대로 된 미술 마니아층을 확보해야 한다.”며 “유럽 대부분의 박물관이 초대권 비율을 낮추는 등 수익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빈박물관전을 비롯해 9월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오르세미술관전’,9월26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계속되는 ‘모네전’ 등 여름방학 동안 서울의 주요 공공미술관은 모두 해외 대관 전시로 채워지게 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고소득 자영업자 탈세 ‘철퇴’ 315명에 2147억원 稅추징

    국세청이 의사와 변호사, 웨딩 관련업자 등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고소득 자영업자 315명으로부터 2147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또 고가미술품을 취급하는 대형화랑과 월 이용료가 1000만원이 넘는 고급 산후조리원, 유흥업소 등 고소득 자영업자 259명에 대해 6차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국세청은 21일 지난 2월부터 고소득 자영업자 315명에 대해 최근 3년간 세무신고내역을 조사한 결과 소득 5253억원을 신고누락해 2147억원을 추징했다고 밝혔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고가차도 디자인을 입는다

    고가차도 디자인을 입는다

    도시의 흉물로 변한 서울 시내 고가차도가 ‘스트리트 퍼니처’(집안의 가구처럼 거리를 장식하는 미술품)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20일 고가차도에 스트리트 퍼니처 디자인 기법을 도입해 새 단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올해부터 2010년까지 서소문·아현·회현·서대문·문래·약수·화양·강남고속버스터미널·북부간선도로·내부순환로 등 고가차도 10곳을 모두 393억여원을 들여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도심에 위치해 시가지를 통과하면서 경관을 훼손하거나 주변이 재개발되면서 조화를 잃은 곳을 우선 선정기준으로 삼았다. 특히 서소문 고가차도를 시범사업으로 선정, 내년 4월까지 새 단장(조감도)한다. 서소문 고가차도는 최근 실시한 설계 현상공모에서 최우수작으로 당선된 작품인 ‘타임 코리도(시간의 회랑)’에 따라 리모델링된다. 전체 18개의 교각이 컬러 외장재와 현란한 조명시설로 단장되고 이 중 주요교각 2개는 서울의 역사와 발전의 시간을 상징하는 모래시계 형상의 조형물로 거듭난다. 차도 아래쪽에는 바닥분수와 조명등이 도입된다. 기존 구조물에 덧붙여질 외장재로 깨끗하면서도 관리가 쉬운 알루미늄 및 컬러 강판을 사용하기로 했다. 시설물의 관리에 지장이 없도록 외장재 내부와 주요 부재에는 모니터를 통해 관찰할 수 있는 카메라와 자동화 로봇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아울러 시내 전체 고가차도 104개 중 우선 리모델링되는 10개와 철거 민원이 있는 혜화고가차도 등 6개를 제외한 나머지 88개도 미관을 저해하는 정도, 철거 민원,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2010년부터 연차적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가차도를 스트리트 퍼니처로 새 단장하면 서울의 브랜드 가치와 관광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현장 행정] 강남구 ‘명품거리’ 조성

    [현장 행정] 강남구 ‘명품거리’ 조성

    노점상 등이 어지럽게 차지하고 있는 강남역 사거리∼교보빌딩 사거리까지 강남대로변(760m 구간)이 각종 미술품과 거리공원, 디지털 미디어 랜드마크 공원 등이 어우러진 ‘명품거리’로 탈바꿈한다. 또 강남대로 뒷길은 간판과 건물 외관에 명품거리에 걸맞은 디자인을 통해 신사동 가로수길 못지않은 유럽풍 거리로 육성된다. 서울 강남구는 13일 이같은 내용의 ‘강남대로 특화거리 조성안’을 마련, 구체적인 실현방안에 대한 용역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11월쯤 용역결과가 나오면 연말 사업에 착수해 2009년 말쯤 마무리할 계획이다. 거리 조성에 드는 비용 중 도로정비나 디지털 미디어 랜드마크 건설은 구 재정에서 부담하고, 건물 정비는 건물주에게 일정액을 보조해주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또 특화거리 완료 후 인파가 몰리는 데 따른 교통문제 처리를 위해 교통대책도 같이 마련키로 했다. ●야외무대 전광판 통해 사랑고백 지하철 2호선 강남역 7번 출구 앞 515평(1700㎡)에는 디지털 미디어 랜드마크공원을 조성한다. 이 공원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설치, 영상과 광고 등의 상영은 물론 연인끼리 프러포즈도 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LED 전광판 밑에는 음악이나 퍼포먼스 등 각종 공연을 할 수 있는 야외무대를 만들기로 했다. 연인들이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즐기다가 LED 전광판에 “○○○야 사랑해.” 등 사랑 고백이 나오는 깜짝 이벤트도 가능하다. 또 한쪽에는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공간을 조성하고, 각종 미디어 아트를 전시할 계획이다. 최신 디지털미디어 기기들도 전시·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보도에는 실개천이 흐르고 거리 디자인에 따른 큰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가로시설물을 정비하고 건물 앞에 있는 각종 시설들을 건물 안이나 이면도로로 넣을 계획이다. 건물 외벽은 미술작품 등을 활용해 개조토록 하고, 간판도 정해진 위치 외에는 설치할 수 없도록 한다. 보도 위에는 지하철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활용해 수경시설을 조성한다. 보도 위에 실개천을 만들고 그 위에 방수 강화유리를 덮어 보행자들이 걷도록 한다. 마치 실개천 위를 걷는 느낌이 들도록 한다는 것이다. 버스 및 택시 승차장의 지붕은 컬러로 바꾸고, 의자도 늘릴 계획이다. 터치스크린 방식의 버스노선 안내시스템도 도입한다. 야간에는 경관 조명을 도입해 각 건물마다 특색 있는 조명을 통해 강남대로의 야경을 관광상품화한다. 가로의 구두점이나 매점 등은 작고 화려한 디자인을 통해 상업광고를 유치할 계획이다. 강남대로 뒷길은 걷고 싶은 거리로 바뀐다. 이를 위해 간판은 유럽처럼 돌출 간판으로 바꾸고 현재의 전면 부착식 간판은 최소한으로 줄인다. 보도는 녹색이나 붉은색 특수콘크리트로 바꾸기로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국제 미술시장 거품 꺼지나

    전례 없는 활황기를 맞고 있는 국제 미술시장에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미술품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기면서 돈다발을 들고 몰려든 투자자들로 미술시장의 거품이 더 심해졌다는 진단이다. 런던소재 미술시장 분석회사 ‘아트택틱’의 미술시장 동향 보고서도 이같은 위기론을 반영하고 있다고 8일 외신들이 전했다. 보고서는 미술품 판매상과 경매전문가, 수집가 등 전문가 180명에게 설문해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6개월 전에 비해 미술시장의 위험도를 나타내는 수치는 19%가 늘었고, 투기성을 보여주는 수치는 15%가 올라갔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가 침체될 경우 미술품 시장이 곧바로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기세력도 위험요소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술품을 되팔아 단기차익을 보려는 투기성 구매가 급속도로 늘어나기 때문에 미술시장의 위기가 증폭된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한국의 미술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국제적인 미술시장 활황에 편승해 한국의 미술시장에도 엄청난 양의 투기 자본이 몰리고 있다. 지난 5월 한 달 동안에만 500억원이 넘는 돈이 흘러들어 왔다. 미술 애호보다 투자를 우선으로 하다 보니 ‘묻지마’ 구입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JP모건 채권거래사 출신인 앤더스 페터슨 아트택틱 대표는 “현재 미술시장 내 투기와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미술시장은 지난 1980년대에도 투기세력의 대거 유입에 힘입어 활황을 맞았지만, 지난 1990년을 기점으로 거품이 붕괴된 경험이 있다. 당시 가장 비싸게 팔렸던 10개의 현대미술품은 6년 동안 절반 가격으로 폭락하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성남 아트센터에 ‘아트마켓’

    분당신시가지 내 야외공간에서 작가들의 창작품을 구경하면서 구입도 할 수 있는 아트마켓이 열린다. 성남문화재단은 이달부터 10월까지 매달 둘째, 넷째 주말에 분당구 야탑동 성남아트센터 춤의 광장에서 아트마켓을 열기로 하고 오는 9일 첫 마켓을 개설한다고 6일 밝혔다.아트마켓에서는 성남지역에서 활동하는 미술작가 12명을 중심으로 다양한 작품이 전시·판매되며 갖가지 문화예술 이벤트도 열린다.작가들이 자신의 작품 세계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시민들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와 미술에 관심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한다. 미술품 가격은 일부 대형 작품을 제외하고 대부분 100만원 이하로 책정될 예정이다.성남문화재단 관계자는 “판매 수익이 전액 작가에게 돌아가 창작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관람객 역시 열린 공간에서 작가들과 소통하면서 미술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해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구청 로비에 유명작품 60점이…

    매주 수요일 서울 노원구청 앞마당은 어린이들의 재잘거림으로 가득찬다. 이 날은 노원구에 있는 유치원과 초등학생들이 체험학습을 위해 구청을 찾기 때문이다. 이들은 최근 문을 연 구청 로비의 ‘갤러리카페 노원’에서는 제법 진지한 표정의 관람객이 된다. 이어 인터넷방송국의 마이크 앞에 서서 방송인으로서의 꿈을 키운다. 의회에서 여는 모의의회에선 어엿한 의원이 된다. 6일 노원구에 따르면 지역내 초등학교 및 유치원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통해 8개의 새로운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구정 홍보영상 시청 ▲구의회 견학 ▲인터넷방송국 체험 ▲갤러리카페 노원 미술품 감상 ▲종합상황실 CCTV 견학 ▲보건소 견학 ▲노원정보도서관 견학 ▲노원문화예술회관 견학 및 관람문화 교육 등이다.이 가운데 60여점의 유명화가 작품이 전시된 현관 로비 갤러리카페 노원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감성교육의 장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5월 한달에만 상계초등학교 등 5개교 175명이 구청을 찾았고,6월에는 청솔유치원 등 6개 유치원·초등학교가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구 관계자는 “최근 구청사 현관과 2층을 리모델링해 갤러리형 청사로 탈바꿈하면서 권위적이고 경직된 관공서의 이미지에서 탈피한 것도 한 몫 한 것 같다.”고 말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경제 불평등 이제 그만] (5) 화가 울리는 화랑

    [경제 불평등 이제 그만] (5) 화가 울리는 화랑

    ■ 재주는 화가가 넘고 돈은 화랑이… 조각가 최태현(39·가명)씨는 최근 전속계약을 맺었던 화랑과 관계를 정리했다. 최씨는 지난해 말부터 화랑측에 국내·외 아트페어에서 판 작품값 1000만원 중 절반인 500만원을 여러 차례 달라고 요구했다. 화랑은 차일피일하다 올 4월에야 작품값을 내줬다. 그 뒤 화랑에서 재계약을 요청해 왔지만 최씨는 거절했다. 일반적으로 작가와 화랑이 전속계약을 맺으면, 계약서 상에는 매월 수백만원에서 몇 천만원까지 지원하고 대신 1년에 한 차례 이상의 전시회에 배타적으로 작품을 출품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그러나 최씨는 그 같은 혜택을 거의 받아본 적이 없다. 최씨는 지난해 연간 2400여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물감이나 캔버스 등 재료비, 작업장 월세, 생활비 등을 대야 하는 작가에게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그래도 최씨는 전업작가들 중 형편이 나은 편이다. 이 정도의 수입을 올리려면 최소 200만원인 작품을 매월 두 개씩 화랑을 통해 팔아야 한다. 현재 화랑과 작가의 이익배분 구조는 일부 특급작가를 제외하고 5대5이기 때문이다. ●화랑이 전속작가 작품가격 교란도 90년대까지만 해도 작품을 팔면 화랑과 작가가 4대6으로 나눠, 작가가 더 많이 가졌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화랑들이 하나둘씩 5대5를 요구했고, 이제는 일반화됐다. 한 작가는 화랑의 기획전이나 초대전은 대체로 5대5이고, 특급작가들이나 4대6이라고 말했다. 재주는 곰(화가)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화랑)이 버는 꼴이다. 서양화가 김모(53)씨는 “한번은 화랑이 판매에 따른 세금도 떠맡으라고 해서 5대5 구조가 무너진 적도 있다. 김씨는 지난 5월 초 개최된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도 참가했는데 “화랑에서 2000만원짜리 작품을 1500만원까지 조정해달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지방에서 활동하는 한 전업작가도 “전속 화랑에서 400만원짜리 그림을 350만원에 팔으라고 종용해 고통이 컸다.”고 말했다. 화랑들이 쾰른·시카고 등 해외 아트페어에 국내 작가들의 작품들을 출품할 때도 작가가 직접 경비를 조달하거나 특정한 작품을 화랑에 제공하도록 유도한다. 50대의 한 작가는 “해외에 출품했을 때 화랑에서 부스비를 부담하라고 해서 같이 참가했던 작가 3명과 각각 330만원씩 나눠냈었다.”고 말했다. 화랑은 작가에게 거의 모든 부담을 전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베를린 아트페어에 출품할 때 최씨도 여비는 자신이 마련했고, 화랑이 추가로 지불한 경비는 최씨가 작품을 제공해 상계했다. ●전속비를 작품으로 받아가 이에 대해 서울 사간동의 한 화랑 주인은 “홍보물을 제작하고 전시공간도 제공하기 때문에 초대전 한번에 거의 2000만원 정도가 든다. 때문에 화랑도 그만큼은 회수해야 살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박한다. 그는 “최근 인기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구하기가 어려워 화랑 몫이 점차 줄고 있다.”고 말했다. 전속작가로 생활비를 지원받는 ‘잘 나가는’ 작가도 고민이 있다. 동양화가인 30대 후반의 강한결(가명)씨는 국내 유명화랑으로부터 매월 200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물론 공짜가 아니다. 전시회를 마치면 가장 훌륭한 작품이 화랑 몫이 되기 때문이다. 나중에 회고전 등을 위해 꼭 소장해야 할 작품들이 헐값에 팔려나가기도 한다. 또한 화랑에서는 많이 팔릴수록 이윤이 남기 때문에 예술성 강한 실험적 작품이나 100호나 150호와 같은 큰 사이즈의 작품보다는 일반인이 소장하기 쉬운 10호 안팎의 소품을 요구하고 있다. 강씨는 “요즘은 해외에서 확정된 가격이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해외 아트페어에 나가야 한다. 그런데 상업작품 위주의 활동을 계속할 경우 미래가 없을 것 같아 두렵다.”고 토로했다. 한 미술계 인사는 “작가를 키우려면 화랑이 안목을 키워서 스스로 컬렉터가 돼야 한다.”면서 “인상주의 이전에 유럽사회에는 귀족중심의 패트론(후원자)이 있었고, 그 뒤에는 훌륭한 화상들이 패트론의 빈 자리를 메워나가며 이끌어갔다.”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미술시장 활황에도 혜택보는 작가는 1%도 안돼 미술계에서 ‘특급’화가 대우를 받고 있는 서양화가 오치균씨의 ‘사북 그림’은 2002년 개인전에서 호당 25만원이었다. 즉,40호짜리는 1000만원이었다.5년이 지난 지금 이 그림은 40호짜리가 1억원에 거래되고 있다.5년만에 1000% 수익을 올리게 된 것이다. 오씨는 “당시에 사북 그림은 외면당하고 푸대접을 받았는데 비싸게 팔린다니 감개무량하지만 내 손엔 한 점도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미술계로 돈이 몰리고 있다. 일부 유명 작가의 작품은 구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5월9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는 관람객이 6만 4000여명, 그림 판매금액은 175억원이었다.2002년 7억 3000만원에서 2003년 18억원,2004년 20억원,2005년 45억원,2006년 100억원이었으니 전년에 비해 75%가 증가한 셈이다. 현대화가 이우환의 작품을 10년 전 5000만원에 사 최근 KIAF에서 5억원에 팔았다는 말도 있다.5월22일 서울옥션 경매에선 박수근의 작품 ‘빨래터’가 45억 2000만원에 팔렸다. 미술시장에 왜 돈이 몰릴까. 우선 돈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갈 곳 없는 돈들이 미술시장에 흘러들고 있다는 것이다.K옥션의 김순응 대표는 “지난해 K옥션 매출이 273억원, 서울옥션이 293억원으로,KIAF 100억원을 포함해도 700억원 남짓한 시장인데 여기에 100억원이 들어온다면 ‘활황’ ‘대박’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둘째는 2005년 9월 K옥션이 설립돼 서울옥션과 함께 미술품을 유통시킬 통로가 넓어진 점이다. 미술품은 살 수는 있어도 팔 수는 없었다는 한계가 극복된 것이다. 셋째, 기업들이 작품을 사면 영업용 자산으로 인정해 세무상의 불이익을 없애준 ‘법인세법 개정’을 꼽을 수 있다. 즉, 기업·은행 등이 미술시장의 기관투자자로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넷째, 미술품에 대한 양도세 부과 관련 법을 2003년 완전 폐기해 논란을 잠재운 것도 돈 있는 사람들이 투자처로 미술품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문화부가 3년 전부터 ‘미술은행’을 운영해 그림을 사고 있는 것과 증권사 등에서 ‘아트펀드’를 판매하는 것도 큰 힘이 됐다. 작품 경향이 구상화 쪽으로 돌아선 것도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그러나 미술시장 활황의 혜택을 보는 작가들은 극소수다. 이미 세상을 떠난 유명화가와 세계 경매시장에서 이름을 알린 젊은 작가 몇몇이다. 전체 작가의 0.5∼1%밖에 안 된다고 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04일 TV 하이라이트]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세계 100대 미술인´으로 손꼽히는 미술 컬렉터 김창일. 그가 평생 수집한 세계적인 작가들의 미술품을 대공개한다. 사업가에서 미술 컬렉터로, 그리고 다시 화가로 변신해온 파란만장한 인생역정. 한국 미술의 세계화를 위해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는 세계적인 미술 컬렉터 김창일을 만나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중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중국으로 역이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역이민한 젊은이들은중국과 서양문화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정체성 문제가 이들을 괴롭힌다. 중국에선 미국인, 미국에선 중국인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급변하는 중국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들을 만나본다. ●60분-부모(EBS 오전 10시) 학교경계선으로부터 직선거리로 200m까지는 상대정화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여전히 학교 근처에서는 사행성 게임기가 성행하고 있다. 초등학교 앞 문구점에 드리워진 사행성 게임의 유혹에서 아이들을 벗어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아이의 게임중독으로 고민했던 어머니의 사연을 들어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가수를 꿈꾸며 서울로 올라온 민주. 지낼 곳이 없던 민주는 어렸을 때부터 짝사랑하던 친오빠의 친구 성재의 집에 머물게 된다. 민주에게 살림까지 맡기는 성재. 그럴수록 민주는 성재가 자신에게 호감이 있음을 확신하게 된다. 그런데 민주는 성재에게 결혼할 애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내곁에 있어(MBC 오전 7시50분) 선희는 정자에게 은주도 성인이니 최소한은 존중해달라고 부탁한다. 은주는 깊은 관계가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얼마 뒤 은주는 윤섭과 만난 자리에서 이런 식으로는 만나지 않겠다며 부인에게 집중하라고 말한다. 은호의 재판이 잘 해결된 기념으로 은주는 홍변호사에게 저녁을 대접한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화장품에 대한 이해 부족이 가져오는 소비자들의 피해는 심각하다. 비싸고 좋은 제품이라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해 아껴서 쓰기 때문에 유통기한을 무시하고, 순서에 상관없이 화장품을 그냥 바르는 경향이 대부분이다.‘비싼 화장품´이 아닌 ‘싱싱한 화장품´을 쓰는 요령을 알아본다.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21) 단원의 ‘포의풍류도’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21) 단원의 ‘포의풍류도’

    단원 김홍도의 ‘포의풍류도’. 조선 후기 서화와 골동품 수집 붐 속에 단원 역시 끼니를 걱정하면서도 매화 화분 하나를 큰 병풍 두 개 값에 해당하는 2000전(錢)에 선뜻 사들일 만큼 호사취미를 갖고 있었다. 그림값이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얼마전 미술품 경매에서는 박수근과 김환기의 유화가 수십억원씩에 낙찰되기도 했지요. 그림 수집 열기는 그러나 요즘 사람들의 전유물은 아닙니다.18∼19세기 조선시대에도 서화와 골동품의 수집 붐은 상상을 뛰어넘었다고 합니다. ‘완물상지(玩物喪志)’라는 말이 있지요.‘서경(書經)’에 나온다고 하는데,‘물건에 집착하면 큰 뜻을 잃는다.’는 뜻입니다. 문인(文人)은 서화나 골동을 도덕적 자기수양을 위한 방편으로만 써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하지만 명나라 말기에 시작된 수집 열기는 조선에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조선 후기 청나라와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종로거리에는 베이징의 골동품시장인 류리창(琉璃廠)에서 들여온 호사스런 물건이 즐비하게 진열되어 있었다고 하지요. 서화와 골동 수집에 광적으로 탐닉하여 재산을 탕진한 인물도 여럿이 나타났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당시는 서화와 골동을 ‘투자대상’으로 분명하게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요즘의 그림 수집 열기와 다른 점이겠지요. 실제로 상고당(尙古堂) 김광수(金光遂·1696∼?)는 장안에서 으뜸가는 감식안을 자랑했지만, 노경에 이르러 물건을 내놓았을 때 산 값에 팔린 것은 열에 두셋도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조선 후기의 수집 붐을 가장 잘 보여주는 그림으로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1745∼1806)의 ‘포의풍류도(布衣風流圖)가 지목된 것은 뜻밖입니다.‘흙벽에 종이로 창을 내고 몸이 다할 때까지 시나 읊조리련다.’는 화제(畵題)가 담긴 이 작품은 세속의 명리를 초탈한 문인의 일상을 그렸다는 해석이 일반적이었으니까요. 미술사학자인 장진성 서울대 교수는 ‘포의풍류도’가 ‘고동서화(古董書畵) 수집에 몰두해 있는 인물의 호사취미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표면적으로 나타난 인물의 이미지는 ‘완물상지’를 유념하면서 아취 있는 문인생활을 즐기는 감상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수집한 골동품이나 서화로 끝없이 정서적 기쁨을 만끽하는 호사가의 모습이 감춰져 있다는 것이지요. 그림 속에는 쌓아올린 서책과 다발로 묶여진 두루마리, 중국자기로 보이는 귀가 둘 달린 병, 벼루와 먹, 붓과 파초잎, 악기인 생황과 칼, 그리고 호리병 등이 보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당시에는 여간한 사람이 소장하기 어려운 진귀한 재보(財寶)였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파초잎 옆에 놓인 나팔꽃 봉오리 모양의 고()는 기원전 11∼12세기 중국 상나라의 청동제기로 매우 비싼 값에 팔렸다고 하지요. 값이 치솟자 가짜가 나돌기 시작한 것은 요즘의 그림시장 상황과 비슷합니다. 서화나 골동을 수집하는 데 재산을 탕진하고도 진귀한 물건을 갖고 있는 데 스스로 만족하는 그림 속 인물의 모습은 당시 문인 사회의 일면을 보여주는 풍속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포의풍류도’가 문인의 초탈한 심사를 가장했다고 하더라도, 조선 후기의 사회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오히려 서화나 골동품 수집열기는 물질문화를 긍정하는 태도에서 비롯된 만큼 근대적 소비사회로 발전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지요. dcsuh@seoul.co.kr
  • 노원구 노사 호프데이

    ‘미술품을 감상하면서 노사가 호프를….’ 서울 노원구청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변성환·이하 공무원노조)은 29일 구청 대강당에서 노원가족 ‘Tea & Hof Day’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노원구청 노조가 이런 자리를 준비한 것은 업무에서 오는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풀어 구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아울러 구청 간부 및 구의회 의원들과 자유로운 의견교환으로 노사화합을 다지자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날 행사는 2층에 마련된 휴식 공간인 ‘테라스 노원’에서 궁중 한방차, 국화차, 매실차, 대추자 등 우리전통차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고, 곁들여 갤러리카페에 전시된 국내·외 유명화가들의 작품감상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강당에서 직원들의 장기자랑 시간도 갖는다. 직원들의 숨은 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장기자랑은 미리 신청을 통해 노래, 연주, 춤 등 평소 볼 수 없었던 노원가족의 색다른 면모를 볼 수 있는 흥겨운 자리가 될 것이라고 노원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노원구청노조는 지난해 말, 합법노조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노동조합의 조직력 확대와 모범적인 교섭을 통해 바람직한 노사문화를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자치부로부터 9억원의 교부금을 지원받기도 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한국작품 홍콩 크리스티 경매 29억원어치 팔려… 사상최대

    27일 열린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한국 및 중국 작가들의 고가 낙찰 행진이 이어졌다. 이날 홍콩 크리스티가 연 아시아 현대미술 경매에는 한국 작가 25명의 작품 40점이 출품됐다. 그동안 세계 경매시장에 나간 한국 작가 규모로는 최대였고, 낙찰총액도 29억 1000만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홍경택(39)의 ‘연필Ⅰ’이 추정가(55만∼85만 홍콩달러)의 10배 이상인 648만 홍콩달러(7억 7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그간 홍콩 크리스티에서 팔린 한국 미술품 가운데 최고가다. 서재, 연필, 글씨 등을 그린 홍경택의 작품은 그림 가운데 교황, 고흐를 배치한 팝아트적인 시도로 주목받아왔다. 이어 백남준의 비디오조각 작품 ‘아기부처’는 3억 2800만원, 최소영의 청바지 평면작업 ‘항구’는 2억 5600만원, 최우람의 금속조각은 1억 8500만원 등에 낙찰됐다. 중국 현대작가들의 작품도 기록적인 가격에 팔렸다. 자오우키의 그림 ‘14.12.59’는 34억 9000만원, 이를 드러내고 웃는 얼굴 그림으로 유명한 웨민쥔의 ‘화가의 초상과 친구들’은 24억 3000만원에 낙찰됐다. 표화랑의 표미선 대표는 “창조적이면서도 철학을 담은 아시아 미술작품이 투자 가치품목으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아시아인들이 경매에서 맹목적으로 경쟁하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2만弗 아래 미술품은 벽지와 같아”

    “2만弗 아래 미술품은 벽지와 같아”

    “수집가들은 2만달러(1800만원) 이하의 미술품엔 마치 벽지를 고르는 것처럼 쉽게 지갑을 열고 있습니다.” 최근 미술품 경매 결과를 보면서 40억원이 넘는 그림값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영국 파인아트펀드 대표 필립 호프만의 설명을 한번 들어볼 만한다. 케이옥션과 하나은행은 25일 ‘세계 미술시장 현황 및 전망’이란 주제로 회의를 열었다. 이날 호프만은 “ 지난해 미술시장은 최고의 해로 300억달러 규모로 성장했고, 올해는 420억∼500억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프만은 미술시장의 폭발적 성장은 인도, 중국, 러시아 등지의 신흥부자들이 미술품을 사들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신흥부호들은 자국 미술품 송환 및 자부심 과시 등을 위해 작품을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의 기록적 작품값 상승은 오랫동안 시장에 나온 적이 없던, 미술관에 소장돼야 할 수준높은 작품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호프만은 현재 4가지 종류의 펀드를 운영 중이다. 중국 미술품에 투자하는 펀드를 지난해 말 시작했으며, 인도 투자 펀드를 계획 중이다. 한국에서는 한두 재벌가가 참여 의사를 밝혀 논의 중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고려 중인 한국의 작가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호프만은 작품에 투자할 때 “희귀성과 투자대비 가치,5년 안에 200% 수익을 낼 수 있는가 등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4,520,000,000원’ 박수근 ‘빨래터’ 사상 최고가 낙찰

    ‘4,520,000,000원’ 박수근 ‘빨래터’ 사상 최고가 낙찰

    ‘국민화가’ 박수근의 ‘빨래터’가 22일 45억 2000만원에 팔려 국내 미술품 경매사상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서울옥션이 이날 평창동에서 실시한 106회 경매에서 박수근의 1950년대 작품으로 37×72㎝크기의 유화 ‘빨래터’가 45억 2000만원에 낙찰됐다.‘빨래터’의 추정가는 35억∼45억원이었으며 시작가 33억원으로 출발했으나, 전화응찰자들의 치열한 경합 끝에 추정가를 뛰어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기존 경매 최고가 작품은 지난 3월7일 K옥션 경매에서 25억원에 팔린 박수근의 1961년 작품 ‘시장의 사람들’(24.9×62.4㎝)이었다. ‘빨래터’는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개인 소장자가 박수근으로부터 직접 받은 것으로, 작가는 물감 등을 지원한 미국인 소장자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백합꽃색을 액자에 칠해 보냈다고 한다. 50년만에 국내에 공개된 작품은 흰색과 분홍, 노랑 등의 저고리를 입은 여인 6명이 빨래를 하는 옆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간 공개된 박수근의 작품으로는 화사하고 크기도 큰 편이다. 이날 경매에서는 박수근의 ‘줄넘기하는 소녀들’과 ‘귀로’도 각각 4억 1000만원,5억 2000만원에 낙찰됐다. 김환기의 1957년작 ‘꽃과 항아리’도 추정가보다 높은 30억 5000만원에 낙찰돼 작가의 그간 경매 낙찰가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조선시대 어좌 뒤에 세워졌던 병풍 ‘일월오봉도’ 역시 추정가 8억∼12억원을 뛰어넘은 12억 8000만원에 낙찰돼 미술품 투자열기를 반영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남도 예술혼 고르기 고민되네

    남도 예술혼 고르기 고민되네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전남 진도의 ‘운림산방’에서는 한국화에 대한 경매가 열린다. 운림산방은 영화 ‘스캔들’에서 배용준, 전도연 등이 연못에 배를 띄워놓고 놀던 장면을 찍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 조선 후기 화가 허유에서부터 미산 허형, 남농 허건 등 허씨 집안의 화실로 사용된 한국 남종화의 성지이기도 하다. 지난 19일 제41회 남도예술은행 토요경매가 열린 운림산방을 찾았다.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온 관광객과 전국 각지에서 모인 미술품 수집가 50여명이 몰렸다. 남도예술은행(www.nartbank.co.kr)은 전라남도가 지난 2005년 10월 작가들의 생활기반 마련 등을 위해 설립했다. 지금까지 1억 7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568점의 한국화, 서예, 문인화를 구입했다. 구입한 작품은 인터넷을 통해 시중가보다 30% 이상 싸게 판다. 토요일 경매에는 인터넷보다 30∼5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건전 투자자 몰려 매주 30점씩 경매에 나오는 작품의 가격대는 보통 10만∼40만원대이다. 가장 비싼 작품이 100만원을 겨우 넘는다. 경매 분위기도 서울에서 실시되는 서울옥션,K옥션과는 천양지차이다. 수십억원대의 그림이 거래되는 서울의 옥션은 건전한 미술투자자 외에도 대리인을 내세운 투기꾼들이 몰린다. 인기작가의 작품을 놓고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서울의 미술품 경매현장은 살벌한 싸움터다. 반면 남도의 혼이 담긴 소리 한자락으로 문을 여는 한국화 경매장은 웃음과 미술에 대한 애정이 오가는 정겨운 장터 같다. ●경쟁 땐 2만원 단위로 값 올려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있으면 손을 들고 징이 울리면 낙찰이 된다. 경쟁자가 있을 경우 2만원씩 값이 오른다. 경쟁이 붙으면 경매 주최에서 고객들끼리 값을 조정하라고 맡겨버린다. 경매가 끝난 뒤 주문서를 제출한 다음 일주일 안에 대금을 계좌로 납입하면, 작품은 무료로 배송된다. 마음이 바뀌어 구입의사를 취소해도 별다른 책임은 묻지 않는다. 이날 정경호씨의 작품 ‘일출산 오월’을 낙찰받은 손길자(63·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씨는 “집은 서울인데 고향이 진도라 자주 내려온다. 가격도 저렴하고 월출산이 힘있게 그려져 샀다.”면서 “집 거실에 걸어놓고 그림을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화 경매이지만 20대의 젊은 수집가도 있었다. 박인희씨의 ‘노송’을 21만원에 구입한 조규재(26·경기 수원시 인계동)씨는 “여행왔다가 집에 가는 길에 아버지께 선물하기 위해 그림을 샀다.”고 설명했다. 김용욱씨의 ‘마음이 머무는 곳’을 41만원에 낙찰받은 정성봉(29·전남 목포시)씨는 이미 집안에 한국화를 빽빽이 걸어놓은 미술투자자다. 주말이면 친구나 가족과 함께 자주 경매현장을 찾는데 이번이 7번째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시작… 낙찰률 증가세 전라남도가 한국화를 되살리기 위해 마련한 경매제도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됐다. 한 회 경매당 평균 3∼4점이 낙찰되지만 이날은 모두 8점이 팔려 총 낙찰금액이 270만원에 달했다. 낙찰율도 점차 오르는 추세다. 그동안 진도 신비의 바닷길축제 현장에서도 경매를 실시하는 등 여러차례 시행착오를 거쳤다. 그림이 한 점도 안 팔린 경우도 있었다. 올해 7∼9월에는 3억원의 예산을 들여 미술품을 더 구매할 계획이다. 전남도청 경매관계자는 “서울 인사동보다 싸게 좋은 작품을 살 수 있으니 진도 토요경매를 꼭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글 사진 진도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비하인드 뉴스] 농촌公 사장 ‘박봉’ 에 부인 맞벌이?

    [비하인드 뉴스] 농촌公 사장 ‘박봉’ 에 부인 맞벌이?

    ●“군수보다 월급 적어 교사 남기로” 임수진 한국농촌공사 사장이 ‘적은 월급’ 때문에 부인 김영화씨와 떨어져 살고 있다. 공기업 CEO 자리는 억대의 연봉을 받는다고 알려져 부인 김씨는 진안에서의 초등학교 교사직을 정리하고 5월쯤 서울로 올라올 생각이었다. 하지만 임 사장이 보낸 월급을 보고는 맘이 달라졌다고 한다. 공기업 사장이라는 직함이 무색할 정도로 임 사장의 월급은 세금을 떼고 630만원에 ‘불과’하다. 김씨는 교사 월급과 큰 차이가 없어 사표 쓸 생각을 접었다는 것. 농촌공사 관계자는 “사장 연봉은 세전 9300만원이며 판공비도 한달에 30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임 사장은 “솔직히 진안군수 시절보다 적은 월급이어서 깜짝 놀랐다.”면서 “하지만 우리 농촌의 현실을 생각하면 월급의 많고 적음을 따질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세청 제이유사건‘해명’고심 검찰이 제이유 그룹 불법 로비의혹 수사를 진행하면서 국세청 고위 간부 출신 인사를 최근 소환 조사한 사실이 알려지자 국세청은 제이유 로비사건 수사의 불똥이 튈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 고위 관계자가 최근 서울중앙지검을 방문, 국세청의 과세전적부심사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혹사건에 대한 세무조사는 당사자들이 전혀 협조를 하지 않아 세금이 많이 부과되는 경향이 있고, 부과전과세적부심을 청구해 재조사 등을 거쳐 세금이 조정되는 경우가 왕왕 있다는 것. ●우리은행, 미술계 지원방안 모색 우리은행이 최근 기업 메세나(문화예술·스포츠 등에 대한 기업들의 지원 활동)의 일환으로 미술계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술 애호가이자 수집가로 알려진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이후 지원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실제로 한 임원은 300만원을 주고 전시회 작품을 샀다고. 사실 우리은행은 소장 미술품의 처리를 두고 골치를 앓아오던 터여서 다소의 방향 전환을 하는 셈이다. 우리은행은 2004년과 2005년에 소장 미술품의 일부를 직원들에게 공매할 정도로 미술품 처리에 열을 올렸었다. 각 지점에서 그림을 걸어둘 장소가 여의치 않다고 본점으로 반납했기 때문에 보관·관리에도 적잖은 비용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남아있는 미술품 2400여점을 도록으로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 경제부
  • ‘경주타워’ 벌써 명물 됐다

    ‘경주타워’ 벌써 명물 됐다

    경북 경주의 랜드마크(상징건물)가 될 ‘경주 타워’가 위용을 드러내면서 벌써부터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18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엑스포의 정체성 및 세계적인 문화파크 확보를 위해 엑스포공원 내에 건립 중인 ‘경주 타워(연면적 4000㎡)’가 최근 모습을 나타내면서 하루 평균 수학여행단 등 1000여명이 찾고 있다. ●높이 82m… 경주의 랜드마크로 2004년 공사를 시작한 이 타워의 현재 공정률은 87%로 다음달 중 준공 예정이다. 특히 이날 수학여행 상품개발을 위해 경주를 찾은 서울지역 32개 초·중·고교 관계자와 학부모 등 40명이 경주타워를 둘러봤다. 앞서 17일에는 일본 주요 여행사 관계자 10명이,16일엔 충남도 행정부지사 일행 16명이 경주타워를 찾았다. 또 중국 영하회족 인민대표단 8명과 일본 주요 언론사 기자 15명도 최근 엑스포공원을 방문해 경주타워를 찾는 등 국내외에서 관람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타워는 현재 내부 마감공사와 멀티미디어쇼를 위한 조명 및 시스템 설치 공사가 한창이다. ●황룡사 9층 목탑 형상 음각 경주타워 높이는 아파트 30층에 해당하는 82m이다. 삼국유사에 신라 삼보(三寶)의 하나인 황룡사 9층 목탑을 225척(尺·1척=30.3㎝)으로 기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타워 외벽에는 황룡사 9층 목탑이 음각으로 조각돼 있다. 보문단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경주타워의 꼭대기에는 고공전망대와 디지털문화전시관이 들어선다. 특히 이곳에서는 야간에 신라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환상적인 멀티미디어 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 관계자는 “경주타워는 문화엑스포는 물론 천년고도 경주를 상징하는 하나의 미술품”이라며 “머지않아 문화를 소재로 한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은 ‘천년의 빛, 천년의 창’을 주제로 9월7일부터 10월26일까지 50일 동안 영상, 공연, 체험·참여, 전시 등 4개 부문에서 20여개의 행사가 펼쳐진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이현숙 한국화랑협회 회장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이현숙 한국화랑협회 회장

    경매사에 이어 화랑가에도 ‘대박’이 터졌다. 지난주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매출 추정액이 175억원에 달했다. 전년도에 비해 75% 늘어난 규모다. 전시장은 구매 열기로 달아올랐고 화랑주들은 표정관리가 안 되고 있었다. 그러나 모처럼 맞은 열기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현숙(58·국제화랑 대표) 한국화랑협회회장은 “매스컴에선 떠들썩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면서 “미술품 구입이 투기로 번진다면 시장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경매가 붐을 주도한 건 사실이지만, 화랑과 분명한 역할분담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경매사의 독주를 경계했다. 김순응 K옥션 사장의 주장(4월13일자 본 란)에 여러 이의를 제기하는 이 회장을 서울 사간동 국제갤러리 대표실에서 만났다. ●대형화랑이 직접 경매사 운영도 문제 ▶올해 KIAF가 대성공을 거뒀는데 배경을 어떻게 봅니까. “여느 해와 달리 언론이 대서특필을 해줬고, 양대 경매사의 경쟁적인 미술품 붐 조성, 중국미술시장 열기 등이 영향을 끼쳤죠. 그러나 200개 화랑이 1800만달러 매출을 올린 건 크게 떠들 일은 못 돼요. 어제 소더비 경매에서 마크 로스코 작품 1점이 7600만달러에 낙찰됐어요. 경제규모에 비춰볼 때 우리는 과열이라기보다는 아직 시장다운 시장이라고 할 수도 없죠.” 이 회장은 국내에서 미술품 수출입을 가장 많이 하는 국제통이다. 그만큼 매출액 180억원이 금세 1800만달러로 환산되어 나왔다. ▶경매사의 기여를 인정하기는 하는군요. “그럼요. 공개 경매로 은밀하던 미술품 거래가 표면화됐고, 미술품이 돈이 된다는 게 알려졌죠. 부동산 투자 길은 막혔는데 말이죠. 미술품 경매 붐은 중국, 미국은 더해요.” ▶그럼 뭐가 문제죠? “미술품이 투자 대상으로만 비쳐질까봐 걱정이죠. 미국, 유럽은 고객이 진지한 컬렉터이자 투자가예요. 또 가격 상승에도 단계가 있어요. 미니멀, 추상표현, 미디어 아트 식으로 미술사적 평가가 나오면서 가격이 오르죠. 그런데 우리는 공부하지 않고 특정한 작가에 쏠리고 있어요. 경매가 도덕성 갖고 정당한 거래를 해야 선의의 피해자가 안 생깁니다.“ ▶경매사가 특정한 작가만 띄우고 있다는 말씀이군요. “이건 경매사 사장이 인터뷰에서 실토한 사실인데, 대형 화랑이 직접 경매사를 운영해 소속작가 작품을 내다파는 건 문제예요. 다른 화랑 소속 작가는 정당한 평가를 못 받잖아요. 심지어 다른 화랑에서 전시회 중인 작가 작품을 반 값에 경매에 올려 화랑측이 속상해하는 걸 봤어요. 자기 소속 작가라면 그렇게 했을까요. 고가 경매 거래는 작가 자신에게도 즐거운 일만은 아니에요. 작가가 그값에 작품을 내놓았던 건 아니잖아요. 이런 식의 붐조성은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하긴 유럽의 경우 유통과정에서 작품가격이 오를 때마다 일정비율을 작가에게 돌려주는 제도가 있다. ●젊은 작가까지 입도선매 자제해야 ▶그렇지만 일본도 화랑이 출자해 경매사를 운영하고, 소더비와 크리스티도 최근 화랑을 인수하지 않았습니까. “일본은 출자를 했지만 운영은 완전히 독립적입니다. 미술품을 직접 대는 일은 없고, 단지 배당금만 챙기죠. 소더비, 크리스티도 화랑에 진출했지만, 그에 대한 사회의 지탄이 말도 못해요. 저는 기본적으로 화랑은 경매는 물론, 최근 논의되는 아트펀드에도 직접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식투자에서 내부거래를 금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봐요.” ▶그런데 제3의 경매사 설립에 또 다른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지 않습니까. “현재로선 말릴 근거도 없죠. 다만 협회 규정에 화랑이 경매사의 대주주가 돼선 안 된다는 조항을 신설했어요. 해당 화랑도 작품 정보만 제공하지 직접 이권에는 개입하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화랑과 경매의 바람직한 역할 분담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화랑은 인내심을 갖고 작가를 발굴하고 키워서 시장에 내놓는 1차 시장이고, 경매는 그 작품을 재유통시키는 2차 시장으로서 역할이 있어요. 현재처럼 경매사가 젊은 작가까지 ‘싹쓸이’하여 경매에 올리고,‘내가 키운 작가 내가 경매에 올린다는 데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브레이크 없이 달린다면 건전한 작가육성, 미술시장 형성은 어렵다고 봐야죠.” 젊은 작가까지 입도선매돼 고민없는 ‘상품’을 양산한다면 후기의 걸작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터다. 이 회장은 턱없이 부족한 미술 물량을 키워가는 측면에서도 경매사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현재 양대 경매사가 각각 연 6회씩 갖는 메이저 경매를 외국처럼 연 2회씩으로 줄여 그 사이 화랑의 활동영역을 확보해 주고, 경매의 공정성을 강화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이 회장은 이를 토론할 세미나를 다시한번 조직할 계획이라고 했다. ●초보자도 안목키워 컬렉션 참가를 ▶중국 현대미술이 세계적으로 강세인데 한국 미술은 전망이 어떻습니까. “교육 수준이 높고 창의성이 뛰어나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국제아트페어 등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도록 정부지원이 있어야 해요. 현재도 인정받는 작가가 많은데 잘못하면 외국 화랑에 뺏길 우려가 있어요. 중국미술 붐은 투기요소가 커 벌써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기에도 옥석은 있지만, 우리가 본받아서는 안 된다고 봐요.” ▶마지막으로 초보자를 위해 컬렉션 요령을 말씀해줄 수 있을까요. “싸고 좋은 것은 절대로 없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제 경우 좋은 갤러리에서 이름 있는 작가가 전시회를 할 때 산 작품은 실수가 없었어요. 큰 돈이 아니면 그냥 사지만, 무리가 되는 액수의 그림이라면 반드시 전문 조언자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그 다음은 공부죠. 전문 잡지와 책을 통해 미술의 흐름을 파악하고 안목을 키우면 스스로 판단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회장은 화랑경영은 상업이긴 하지만, 고도의 정신적 행위인 미술 창작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는 “미술시장의 황폐화는 곧 정신문화의 황폐화가 아니겠느냐.”며 과도기적인 이 상황이 빨리 정리돼 건전한 질서를 잡아갔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했다. 글 yshin@seoul.co.kr 사진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그는 누구 1949년 서울 출생, 중앙대 가정교육과 졸업. 평범한 주부로 살다가 미술 컬렉터에서 화랑 경영자로 변신한 케이스다. 처음에는 고미술품을 수집하다 현대미술품으로 눈을 돌렸다. 컬렉션이 늘자, 팔거나 교체하고 싶은 욕구가 생겨 1981년 서울 인사동에 10평짜리 화랑을 차리게 됐다. 자녀들을 조기유학보낸 뒤 미국을 왕래하면서 세계 미술시장 조류에 눈떴다. 외국 작품을 취급하기 시작한 것이 88서울올림픽 즈음. 이후 국제화랑은 국내에 외국 미술을 소개하는 대표적 창구가 됐다. 알렉산더 칼더, 에바 헤세, 안토니 카로, 에드 루샤, 요셉 보이스, 빌 비올라, 데미안 허스트, 애니시 카푸어, 루이스 부르주아 등 세계적 거장 작품이 이를 통해 국내에 선보였다. 전광영, 구본창, 조덕현 등 국내 작품의 해외 소개에도 적극적이다. 그 결과 2005년 뉴욕 타임스에 ‘아시아의 대표적인 갤러리’로 소개되기도 했다.2006년 한국화랑협회 회장에 당선돼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운영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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