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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최대 크루즈선 건조 현장 STX유럽 조선소를 가다

    세계최대 크루즈선 건조 현장 STX유럽 조선소를 가다

    │투르크(핀란드) 이영표 특파원│지난 6일 핀란드 남부 도시 투르크에 위치한 STX유럽 조선소. 고부가가치 크루즈선 건조를 향한 STX의 꿈이 새록새록 영글고 있었다. 144만㎡(약 44만평) 부지의 현장은 쌀쌀한 날씨와 내리는 빗방울에도 불구하고 수 천명 근로자들의 손놀림으로 분주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세계 최대 규모의 초호화 크루즈선 ‘오아시스 오브 더 시스(Oasis of the Seas)’. 25층 아파트 높이(73m)와 축구장 3개 반을 이어 붙인 길이(360m)를 자랑한다. 국내 63빌딩보다도 110m나 길다. 무게는 22만t에 이른다.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9400여명이 탑승한다. 오는 11월 미국의 크루즈선사 ‘로열캐러비안’에 인도돼 카리브해 등을 운항할 예정이다. ●9400여명 탑승 가능… 11월 인도 오아시스 오브 더 시스는 최첨단 크루즈선 기술의 집약체다. 배 한 복판에는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를 본뜬 대형 공원 ‘센트럴 파크’가 자리잡고 있다. 위를 올려다 보니 천장이 열려 있다. 그대로 파란 하늘과 구름이 들어온다. 번크 륀버그 STX유럽 매니저는 “완벽한 배수 시설과 강한 바다 바람을 막는 고난도 설계 등 첨단 기술로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엔 ‘센트럴 파크’ 본뜬 대형 공원 센트럴파크 양 옆에는 산책로와 함께 식당, 카페, 상점 등이 늘어서 있다. 그 위로는 각각 6층 규모의 타워형 호텔이 들어섰다. 특실 334개와 발코니가 딸린 객실 254개가 있다. 호화로운 황금빛의 내장재와 최고급 가구, 7000여개의 미술품들로 치장됐다. 배 뒷부분에서는 야외 원형 극장인 ‘아쿠아 씨어터’가 눈을 즐겁게 한다. 각종 공연이 가능한 이 곳은 무대가 바다 쪽으로 향해 있어 객석에서 석양과 수평선 등 환상적인 광경을 만끽할 수 있다. ●제작비용 무려 1조 3000억원 오아시스 오브 더 시즈의 제작비용은 12억 4000만달러(약 1조 300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현존 최대 크기의 컨테이너선보다 7배 이상 비싸다. 그만큼 부가가치도 높다. 특히 일주일 이용 요금은 일인당 최고 8344유로(약 1500만원)에 달한다. STX 관계자는 “크루즈선은 통상 수명이 30년가량으로 8년 안팎 운행하면 본전을 뽑을 수 있다.”고 말했다. tomcat@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반식 훈련’ 2주후 다이어트 효과 중국산 투시안경 사기 주의보 비뚤어진 자세, 질병 부른다 “김정운 16세때 사진 입수…가명 박운” 박지성 “2010년 나의 마지막 월드컵” 하반기 부동산시장 점검 5대 포인트
  • 배우 브래드 피트 한국미술품 구입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고 있는 ‘디자인 마이애미/바젤’ 아트페어에서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한국 작가 이헌정과 장진씨의 작품을 구입해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갤러리 서미앤투스에 따르면 피트는 바젤 아트페어와 함께 열리고 있는 디자인 마이애미/바젤의 서미 부스를 찾아 이헌정의 테이블 작품과 장진의 컵 등을 구입했다. 콘크리트와 세라믹을 재료로 한 이헌정의 테이블 작품은 가로 140cm, 세로 68cm, 높이 45cm 크기로, 피트는 예약 구매 방식으로 작품을 구입했다. 서미앤투스 측은 이밖에도 예술가구 디자이너인 최병훈 홍익대 교수의 작품과 권대섭씨의 달항아리 등이 ‘한국적인 미를 표현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적인 컬렉터들에게 판매됐다고 전했다.2005년 시작된 ‘디자인 마이애미/바젤’은 수공예 디자인이나 한정생산된 ‘에디션’ 디자인 등을 선보이는 디자인 아트페어로, 한국에서는 이번에 서미앤투스가 처음 참여했다. 한편 피트는 바젤 아트페어에서 독일 작가 네오 라우흐의 그림을 68만유로(약 12억원)에 구입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 감쪽같이 사라진 피카소 스케치북

    영화 속 한 장면이 현실이 됐다. 입체파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스케치북이 프랑스 파리 한복판의 피카소 박물관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피카소 박물관의 직원들이 9일(현지시간) 유리상자에 보관돼 온 피카소의 스케치북이 없어진 사실을 확인하고 프랑스 경찰에 신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피카소의 그림 작품 33점이 실린 스케치북의 추정가치는 최소 970만달러(120억원)에서 최대 1390만달러(173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현재로선 도난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가 어렵다고 통신은 전했다.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은 데다 도난 당시 박물관 내부의 비상등조차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917~24년에 피카소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스케치북 작품은 박물관 1층 전시실에 전시돼 왔다.도난 사실이 확인된 날은 박물관의 정기 휴관일이었으나, 몇몇 외부 관람객들이 특별히 초대됐다고 박물관 측은 밝혔다. 전시 중인 작품들 가운데 회화 2점의 합산 가격만 무려 6600만달러에 이르는 것이 있을 정도로 이 박물관은 피카소의 그림 250여점과 1500점의 스케치, 160점의 조각상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경찰은 박물관 건물이 17세기에 지어져 보안이 허술하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은 대대적 개보수 공사를 위해 몇 달 뒤 약 2년 동안 장기 휴관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미술품 도난 전문 경찰은 “없어진 작품은 미술품 시장에서 수백만 유로에 쉽게 팔려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피카소는 1881년 스페인의 말라가에서 태어나 파리를 예술활동의 터전으로 삼아오다 1973년 프랑스 남부 무쟁에서 숨을 거뒀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구로 “도심서 레일바이크 타세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산촌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마련됐다.구로구는 토지보상이 완료된 항동 서울수목원 조성 예정지에 철로자전거 시연장, 유채꽃밭, 논 등을 갖춘 ‘도심 속 산촌체험장’을 오는 21일까지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8일에는 도심 속 모내기 행사와 레일바이크 체험이 개최됐다. 8~21일에는 유채꽃밭 사진대회와 사생대회 등 산촌문화제가 열린다. 21일 이후에는 유채꽃밭은 공원으로, 논은 지역 초등학생들의 농사체험장으로 각각 활용된다. 8일 열린 레일바이크 시연행사는 철로 위에서 페달을 밟아 4륜 자전거를 움직이는 행사였다. 주민들은 레일바이크를 타고 500m 구간에서 산과 밭, 실개천이 흐르는 수목원 예정지를 둘러봤다. 수목원이 조성되면 오류동역과 수목원간 1.5㎞ 구간에 레일바이크가 설치된다. 이 구간은 원래 오류동역에서 부천을 잇던 오류선 구간으로 현재는 1주일에 한번 군물자 수송용 열차가 지나간다. 논농사를 지었던 1000㎡는 벼농사체험장으로 탈바꿈한다. 구는 지난해까지 신구로유수지를 활용해 초등학생들에게 모심기, 파종, 벼베기 등의 농촌체험을 실시한 바 있다. 8일 열린 모내기에는 지역주민 160여명이 참여했다. 유채꽃이 흐드러진 2만 8000㎡의 꽃밭에선 사진대회, 사생대회가 개최된다. 캐릭터가 설치된 어린이존, 풍차· 바람개비가 있는 유럽존 등 테마포토존이 설치된다. 이외에도 조각, 미술품 등 다양한 예술작품을 전시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원두막 등 쉼터도 설치된다. 구로구 관계자는 “수목원 조성 예정지에서 폐비닐하우스, 각종 폐기물을 철거하고 주변 환경과 어우러진 유채꽃밭을 조성했다.”고 밝혔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정준모의 시시콜콜 예술동네] 아르코미술관 용도변경 안돼

    [정준모의 시시콜콜 예술동네] 아르코미술관 용도변경 안돼

    척박했던 1970년대 미술인들은 작품을 해도 전시할 공간이 없었다. 그래서 세워진 것이 오늘날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아르코미술관의 전신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미술회관이다. 1974년 안국동에 건물을 임대해서 출발한 미술회관은 1979년 동숭동에 문예회관 대극장과 미술회관이 완공되고 이전, 2005년 아르코미술관으로 개칭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공간은 한국의 웬만한 미술인들은 거의 모두 한 번쯤은 거쳐 간 미술문화의 중심이자 발원지로서 35년을 지켜왔다. 광복 후 가장 오래된 현존하는 미술전시공간이다. 그런 공간을 어떤 이유로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려 하는지. 물론 문화체육관광부는 미술전시장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연, 시각예술, 문학 등을 아우르는 ‘대학로 아트센터’(가칭)로 전환하기 때문에 전시기능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 한다. 하지만 정부나 관료들의 이런 말에 많이 속아왔기 때문에 이 말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하다. 미술회관 35년은 돈만 추구하는 시장기능 때문에 발붙일 곳 없던 전위적인 미술의 실험장으로, 가난한 작가들은 저렴한 경비로 전시장을 구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그래서 ‘쿤스트페어라인(Kunstverein)’ 개념의 ‘미술회관’이라는 이름을 붙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런 공간이 ‘참여정부’ 들어서면서 참여가능한 사람들끼리 모여 전시장(Art Gallery)에서 미술관(Museum)으로 전환, 아르코미술관이라 칭했다. 이같은 변경은 미술관의 본래 기능인 ‘미술품을 수집하고 조사·연구하는 본연의 기능’은 예산 부족 등으로 거의 못하면서 ‘문화 마르크스주의 실험장’으로 전락하게 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MB정부에서 존폐를 검토하게 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듯하다. 당시 미술회관이 미술관으로 변경될 즈음 그들의 일에 반대하면 ‘수구보수꼴통’으로 찍히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찍소리’ 한 번 내지 못한 채 먼발치에서 그저 애만 태워야 했다. 그런데 이런 일방통행은 MB정부가 출범하고도 여전하다. 미술동네가 발끈하는 이유이다.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나름의 성격을 구축한 미술회관을 없애는 데 심사숙고는커녕 고민이라도 했는지. 하다못해 형식적인 공청회나 간담회라도 가졌는지? ‘아르코미술관’을 공연장과 병행하는 식이 아니라, ‘미술회관’으로 원상복구 시켜야 한다. 미술관은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김수근이 전시장 용도로 설계한, 그리고 몇 안 남은 작품이기 때문에 더욱 원상보존 돼야 한다. 이미 공연장으로 ‘대학로예술극장’이 신축됐고 그 대학로예술극장의 운영을 두고 설왕설래가 있는 점도 감안하면, 미술관의 복합문화센터 추진은 바람직하지 않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연극인 출신 장관에게 아첨하기 위해 사용해서는 안 된다. 게다가 일국의 장관이 아첨과 정책 아이디어를 구분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벌인 일이라면 이는 ‘패가망신’ 감이다. <미술비평가>
  • 안익태 선생 친필편지 경매에 나와

    안익태 선생 친필편지 경매에 나와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 선생이 1964년 9월22일 일본 도쿄 시바의 한 호텔에서 쓴 친필 편지가 고미술품 경매회사인 아이옥션에 출품됐다. 수취인은 서울 영창악기 제조회사 김재환씨로 돼 있다. 경매 추정가는 600만~1200만원. 경매작품은 4~10일 서울 경운동 SK허브 내 아이옥션 본사에서 전시된다. 아이옥션 제공
  • 아트페어로 불황 탈출

    아트페어로 불황 탈출

    올해 들어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미술시장의 침체를 우려했지만, 미술계는 아트페어(미술시장)를 통해 활로를 모색해 나가고 있다. 이달에도 제9회 한국현대미술제(KCAF·카프)와 제2회 블루닷아시아 등 2개의 중대형 아트페어가 진행된다. 우선 2001년부터 시작한 카프는 6~10일 1부에 93명의 작가, 12~16일 2부에는 작가 91명 등 총 184명의 작가가 참가하는 미술인의 축제를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1~3층에서 연다. 회화는 물론 조각, 도예, 설치미술까지 한국 현대미술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자리다. 미술전문지 미술시대와 공동으로 카프를 주최하는 박영덕 화랑의 박영덕 대표는 “카프는 이호연 홍경택 두민 도성욱 박성민 도윤희 등 현재 블루칩 작가로 손꼽히는 작가들을 발굴해낸 아트페어”라며 “한국의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작품을 소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참가한 젊은 작가로는 권인경, 류제비, 김현경, 김세중, 이사라, 김성엽, 이흠, 지호준, 구교수 등이 주목받고 있다. 입장료 5000원. (02)544-8481. 올해 2회에 불과하지만 아트페어 ‘블루닷아시아’의 행사에 미술계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첫 행사에서 미술품 판매액이 39억원에 달했고, 젊은 작가 발굴에 당당히 공헌했기 때문이다. 전시는 20~25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3층에서 열린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박이찬국 대표는 “블루닷아시아는 비엔날레와 아트페어의 중간 성격으로, 국내 작가뿐만 아니라 해외 작가들까지 참가하고 또한 잘 안 팔리는 것으로 알려진 설치작품까지 포괄해서 선보이는 기회”라고 말했다. 올해는 사진작가 정동석을 비롯해 양문기와 강운, 박야일, 박일구, 이정록 등 한국작가와 중국의 첸궝, 인도네시아의 레스완디, 인도의 지텐드라 등 아시아권 작가까지 100여명이 회화와 사진, 설치작업 등 600여점의 작품을 내놓는다. 또 광주의 ‘매개공간 미나里’와 대전의 ‘반지하’, 부산의 ‘오픈스페이스 배’, 서울의 ‘대안공간 풀’, 청주의 ‘HIVE’ 등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대안공간들도 참여한다. 이 밖에 작가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채 작가 99명의 10호 크기 작품들을 100만원에 판매하는 ‘심리적 주목 99인의 100만원전’도 열린다. 입장료 성인 7000원. (02)722-7277.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금속조각 과거와 현재를 만나다

    금속조각 과거와 현재를 만나다

    평면 회화보다 입체 조각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아파트가 주된 거주 공간이 되면서 조각품을 놓아두고 감상할 만한 공간들을 확보하기 어려운 탓에 컬렉터들도 조각을 외면하고, 상업화랑 등에서는 전시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 초여름에 고대 조각부터 현대 조각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 시내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주로 금속을 소재로 한 조각품들이나 설치조각을 선보인다. ●이화여대 박물관 ‘두드리고 다듬다’ 전 대학박물관으로서는 유일하게 현대미술전시장을 겸비하고 있는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박물관이 과거와 동시대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 개교 123년 기념전이다. ‘두드리고 다듬다’전은 금, 은, 청동, 철, 주석 등의 색채와 광택 질감을 내기 위해 두드리고 다듬은 것을 표현한 것이다. 금속은 열에 대한 내성과 전도성이 높지만 또한 쉽게 산화돼 이를 피하기 위한 노력들이 문화를 발전시키는 힘이 됐고 미술품으로 발전되는 계기가 됐다. 고대 청동기시대 무구부터 삼국시대 장신구, 근대의 유기, 현대추상조각품까지 시대별로 4개 전시장을 마련했다. 이대 박물관측은 “금속이 기술 문명과 인간 환경을 조화롭게 아우르는 재료라는 차원에서 기획한 것”이라며 “시대별로 제시된 금속품들을 통해 한국 문명사의 발전 과정을 찬찬히 살펴보고 예술가들의 뜨거운 열정에 공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 현대미술 부분에서는 한국 금속 추상의 계보를 조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추상미술 첫 세대인 김종영, 송영수, 문신과 그 뒤를 이은 1.5세대인 최만린, 최병상, 엄태정, 조성묵, 박종배, 박석원,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박충흠, 정보원, 정현, 김정희, 정대현, 원인종, 심부섭 등이 포함된다. 7월 24일까지. (02)3277-3152. ●김종영미술관 ‘스승의 그림자-제자들의 빛’ ‘한국 추상조각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우성(又誠) 김종영(1915~1982)과 그의 제자들이 모여 스승이 한국 조각계에 남긴 영향을 돌아보는 전시회를 연다.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은 김종영으로부터 조각을 배운 현대 조각가 40명의 작품을 한 데 모아 ‘스승의 그림자-제자들의 빛’전을 연다. 김종영은 1948년 서울대 예술대학 미술학부 교수로 부임한 이후 1980년 정년 퇴임할 때까지 수많은 후진을 길러냈다. 김종영이 제작한 작품 10여점과 드로잉, 육필원고, 편지, 사진 등도 함께 전시돼 그의 작품 세계를 종합적으로 엿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종락 학예실장은 “그동안의 전시가 김종영의 작품세계를 다양한 측면에서 해석하는 것이었다면 이번 전시는 교육자로서의 그의 위상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무료. 7월9일까지. (02)3217-6484. ●몽인아트센터 ‘무지개의 끝(End of the Rainbow)’ 이 전시는 ‘대각선’이라는 조형언어와 ‘철’이라는 재료가 만나 공간을 휘감고 장악하는 대규모 설치전시다. 애경그룹이 운영하는 서울 삼청동의 몽인아트센터는 7월19일까지 지니 서의 개인전 ‘무지개의 끝’ 전시를 연다. 지니 서(Jinnie Seo)는 뉴욕대에서 생물학과 회화를 전공한 뒤 현재 서울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설치작가인 지니 서의 작업은 늘 특정한 공간과의 교감을 드러내는데, 철망과 철사 등을 활용한 그의 작업은 전시공간을 평면이 아닌 건축적 공간으로 확대시키고, 그 확대된 공간을 빠른 속도감과 장악력으로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즉 지니 서의 내면 풍경이 투영되어 새로운 공간으로 변모된 전시장으로 관람객은 매 순간 변하는 시공간의 연속 속에서 작가의 내적 에너지와 개별적으로 관계를 맺게 된다. 유기적인 선과 기하적인 선이 조우하는 지점에서 면이 생겨나고 중첩된 교차면들은 공간을 만들어내며 이 공간들을 가로지르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이번 경우에는 공간 속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이동하는 관람객의 경험이 특히 적극적으로 요구된다. 3m 높이의 강철 망 울타리와 강철 띠 곡면 구조체로 구성된 작업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작품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특이한 경험을 해야 한다. (02)736-1446~8.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단종 영정 승하 552년만에 첫 조성

    단종 영정 승하 552년만에 첫 조성

    조선시대 단종(1441~1457년)의 영정이 처음으로 조성됐다.단종은 아버지 문종이 갑작스레 승하해 12세에 조선의 6대 임금이 됐으나 재위 3년 만에 삼촌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넘겨준다(선양·禪讓). 형식은 넘겨주는 것이었지만 실제로 숙부에게 강제 퇴위당한 것으로, 정궁인 경복궁에서 창덕궁으로 거처도 옮겨야 했다. 그후 사육신이 주도한 복위운동이 실패로 돌아가자 2년 후에는 노산군(山君)으로 격하돼 강원 영월로 유배됐고, 4개월 후 사약을 받았다. 단종의 시신은 세조의 어명으로 제대로 수습되지 않았으나, 당시 영월의 호장이던 엄흥도가 몰래 수습해 암매장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후대 임금인 숙종이 단종의 왕위 ‘선양’을 인정해, 사후 241년 만에 단종을 왕으로 복위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단종에 대한 기록은 쉽게 세상에 나오지 못했고, 관련 유물도 많지 않았다. 생김새 또한 전혀 알 길이 없다. 이번 영정은 몇 줄 안 되는 기록을 근거로 김호석 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가 상상력을 동원해 그린 것이다. 김 교수는 “‘기록에 총명하고 성덕이 있었다.’고 돼 있었다.”면서 “이를 토대로 맑고 투명한 도화색으로 얼굴을 그렸다.”고 말했다. 사망당시 17세에 불과했던 단종의 모습은 조선 초기의 높이가 낮은 익선관을 쓰고, 단심(丹心)을 나타내듯 붉은 색 도포를 입고 있다. 코 밑에 아직 수염이 채 나지 않은 앳된 모습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불안하고 초췌하다. 눈의 형태와 눈빛 탓이다. 원래 조선시대 왕의 초상화인 어진에 나타난 왕의 눈들은 총명함 등을 표현하기 위해 눈꼬리가 치켜올라가 있는데, 단종의 눈꼬리는 그렇지 않다. 불안한 눈빛을 표현하기 위해 오른쪽 눈을 정면상보다 살짝 비틀어서 그린 것도 이유가 된다. 이번 단종 영정 조성은 고미술품 전문화랑인 고도사 김필환 대표가 주도한 것으로, 단종의 영정과 함께 단종 관련 자료 100여점도 모아 ‘잊혀져간 단종 역사의 숨결을 찾아’란 전시를 연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28일부터 6월9일까지다. 김 화백이 구성하고 소림 화가가 그린 길이 15m짜리 대형 산수화인 ‘단종산하도’도 처음 선보인다. ‘단종산하도’는 영월로 유배된 단종이 그곳에서 사약을 받을 때까지의 주요 자취를 단종의 시각에서 기록한 산수역사화다. 형 신숙주와 달리 수양대군의 권력 찬탈에 부정적이었던 신말주가 제작을 주도한 시화첩 ‘십로계화상’도 이번에 처음 공개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마약조직’ 소유 미술품 모은 이색 전시회

    ‘마약조직’ 소유 미술품 모은 이색 전시회

    마약조직의 예술적 취향은 과연 어떨까. 브라질에서 마약조직으로부터 경찰이 압수한 그림만 모은 이색적인 전시회가 열린다. 현지언론은 레푸블리카 브라질리아 박물관이 마약조직이 소유하고 있던 그림 195점을 모아 상설 전시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지난 2006년 문을 연 이 박물관의 첫 컬렉션이다. 전시되는 그림은 지난 3년간 브라질 연방경찰이 마약조직단 두목을 체포하면서 압수한 것들로 브라질 모더니즘 작품들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먀악조직들이 돈세탁을 위해 고가의 미술품을 자주 사들였다.”면서 “그간 연방경찰 청사 창고에 잠들어 있었지만 제대로 보관하기 어려웠던 작품들을 모아 전시를 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범죄자들이 소유하고 있던 작품들을 모아 전시를 하는 것이지만 일각의 우려처럼 그들을 기리자는 취지는 전혀 없다.”며 “칸디도 포티나니(1903-1962), 아니타 말파티(1889-01964), 밀튼 다코스타(1915-1988) 등 최고의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수준 높은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물관서 고가구 훔치는 ‘도둑 커플’ 포착

    영국 유명 관광명소 중 하나인 박물관 페어팩스 하우스(Fairfax House)에서 남녀 2명의 도둑들이 전시돼 있던 고가구를 옷에 숨겨 달아나는 장면이 CCTV에 포착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여느 관람객의 모습으로 박물관에 들어온 두 사람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복도에 전시돼 있던 고가구를 슬쩍 했다. 남자는 자연스럽게 벽에 고정돼 있던 고가구를 빼낸 뒤 코트와 청바지 안에 숨겨 넣고 주위를 살핀 뒤 복도를 거쳐 출입문을 통해 빠져나갔다. 그들이 훔쳐 달아난 고가구는 1695년 만들어진 흰색 기압 측정기로 가격으로 환산하면 수 천 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낮 박물관에서 고가구를 통째로 훔치는 이 간 큰 도둑들의 소행은 CCTV에 자세하게 촬영됐다. 페어팩스 하우스의 관장 피터 브라운은 “우리는 도난당한 고가구를 되찾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도둑들이 비교적 민첩하게 고가구를 훔친 것으로 미뤄 미리 이곳을 방문해 범죄를 계획했을 확률이 높다.”면서 “CCTV에 찍힌 인상착의로 범인을 잡겠다.”고 자신했다. 페어팩스 하우스(Fairfax House) 조지 왕조 시대에 만들어진 잉글랜드에 남아있는 가장 잘 보존되고 있는 18세기 주택 중 하나로, 식당과 주방, 거실, 침실에서 고가구들과 미술품, 장식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눈길 사로잡는 노원 문화원 외벽 미술

    눈길 사로잡는 노원 문화원 외벽 미술

    서울 노원구는 완공을 앞둔 공공시설에 설치 미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상업시설에서는 종종 눈에 띄는 설치 조형물을 공공시설에 접목한 것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이다. 노원구는 28일 문을 여는 노원문화원 건물에 ‘벽을 넘어서’라는 주제의 설치미술품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공릉동 710에 건립된 노원문화원은 지하 1층, 지상 4층에 연면적 1686㎡ 규모의 단독 건물이다. 기존의 건물을 리모델링해 입체적으로 설계한 이 건물은 ▲열린 문화공간을 형상화한 투명 유리 ▲다양한 문화를 상징하는 형형색색의 컬러 ▲현대적이며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형상화한 물결 모양의 타공판 ▲이색적 설치미술 등을 통해 공공청사를 과감하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구는 이 건물의 외벽에 실제 사람이 벽을 기어 오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조형물 ‘벽을 넘어서’를 설치해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벽을 넘어서’는 관내에 있는 수락산과 불암산에 착안해 가로 12m, 세로 16m의 건물 외벽에 물결 모양의 타공판을 부착해 기암괴석을 형상화하고, 그 벽을 세 명이 등반하는 모습으로 만든 입체 작품이다. 이 작품은 실물 1.5배 크기의 세 사람이 하나의 줄에 의지해 서로 손을 잡고 끌어 주고 밀어 올리며 산 정상에 오르는 등반 모습을 연출해 구민 화합과 협력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아울러 절박한 상황에서도 예술인들이 창조의 세계를 가로막고 있는 벽을 넘어 정상에 도달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며칠 전에 이곳을 지나던 주민이 경찰에 전화를 해서 ‘사람들이 건물 벽을 오르고 있다.’고 신고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준모의 시시콜콜 예술동네] 똑같은 그림 왜 그릴까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한국인들의 그림을 향한 대단한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던 박수근의 ‘빨래터’의 또 다른 버전이 전시된다고 한다. 30여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오는 이 작품 때문에 드는 궁금증 하나. 왜 작가들은 특정한 주제나 소재를 반복해서 그렸을까?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는 예술가들이 말이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마치 승부사처럼 한 가지 주제나 소재에 몰입해서 자신의 기량을 연마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공고히 하고자 노력한다. 그래서 대상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표현해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 이런 경우는 수없이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고흐의 30여점에 달하는 ‘자화상’과 7점에 이르는 ‘해바라기’가 그렇다. 렘브란트는 잘나가던 젊은 시절부터 경제적으로 곤궁해진 말년까지 여러 장의 자화상을 유화와 동판화로 남겨 놓았다. 사실주의 작가 쿠르베는 일종의 나르시시즘에 도취해 가장 즐겨 그린 그림이 자화상이기도 했다. 피카소는 아비뇽의 처녀들을 완성하기 위해 3000여장의 반복적인 스케치를 남겼다. 소재에 몰입해 자신의 예술을 완성시키고자 했다. 그렇게 그려진 작품들은 작가로서 자신의 여정을 기록한 지도 같은 것이다. 대부분의 연작은 이 경우에 속하며 그런 이유로 그려진다. 다소 예외긴 하지만 두 번째는 소장가들의 주문 때문에 그리는 경우도 있다. 소정 변관식의 금강산을 소재로 한 그림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주변의 지인이나 평소 자신을 지원해 준 이들이 원하는 소재를 그려준 경우다. 세 번째, 잘 팔리는 소재를 계속해서 그린 경우이다. 화가도 생활인인 이상 경제적인 고통을 예술적 의지만으로 감내하기란 버거운 일일 것이다. 그런 경우 작품을 구입하는 소장가들이 좋아하는 소재를 즐겨 그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1950년대 미국 문화전쟁의 병기였던 잭슨 폴록을 계기로 작품에 제목 대신 번호를 붙이면서 소재와 구도, 기법의 유사성은 구상화건 추상화건 문제가 되지 못했다. 게다가 마르셀 뒤샹 이후 앤디 워홀에 이르면 미술품은 더 이상 고뇌하는 예술가의 창조물이 아니라 하나의 사물이 되고 만다. 이는 한국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원로작가들부터 젊은 작가들까지 같은 소재와 기법은 수없이 반복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작가들도 구분을 하지 못할 만큼 유사 또는 흡사한 작품들이 양산되고 있다. 미술품의 유일성에 목을 매는 것은 우리의 미술에 대한 시각이 여전히 봉건시대에 머물러 있음을 의미한다. 사실 미술품의 재화적 가치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작품의 유일성이다. 그리고 ‘유일하다’는 사실은 미술품의 문화적, 역사적, 사회적 가치보다 세속적 가치 즉 ‘그림 값’에 관심을 가질 경우 더욱 중요하다. 그래서 같은 도상이나 소재의 작품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특히 작품을 가지고 있거나 그 작품과 이해관계가 있을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비슷한 구도와 제목의 작품이 여러 점일 경우 그중 하나만 원작이고 나머지는 모두 위작이라고 쉽게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뇌가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해 자기 마음을 속이는 것”처럼 말이다. <미술평론가>
  • 최송현 “아나운서 꼬리표 떼기, 조급하지 않아” (인터뷰)

    최송현 “아나운서 꼬리표 떼기, 조급하지 않아” (인터뷰)

    “공수정을 연기할 때 잠깐 ‘그 분’이 오셨다 갈 때가 있었어요.” 아직은 전직 아나운서란 꼬리표를 완벽하게 떼진 못했다. 이제 첫 작품을 끝낸 신인배우 최송현(27). 그는 아나운서 시절 보다 더 생기 있고 행복해 보이는 기운을 내뿜었다. 아나운서 시절에는 마음껏 발휘하지 못했던 끼를 영화 ‘인사동 스캔들’을 통해 십분 발휘했다. “연기 데뷔 성적, 100점 만점에 70점만 받아도 만족해요. 첫 연기인데 다른 배우나 스태프들에게 민폐 안 될 정도만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욕도 하고 폭력적이기도 한, 거친 공수정으로 몇 개월을 사는 동안 가족에게도 공수정인 것처럼 대했어요. 막 자란 아이처럼…….” 그는 연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영화 속 공수정의 일터인 서울 인사동 쌈지길을 돌아다니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차를 타고 가다 캐릭터에 대한 생각에 빠져 여러 차례 목적지를 지나친 적도 있었다. 그렇게 최송현은 공수정으로, 배우로, 4개월간 행복하게 지냈다. #아나운서 꼬리표 떼기 지난 2008년 KBS를 퇴사한 뒤 배우가 되겠다고 선언했을 때 주위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다. “돈이 많아 아나운서 때려치우고 배우가 됐다.” “아나운서로 얻은 인지도를 발판 삼아 배우가 되려 하나?” 등 주변의 질타 섞인 눈총을 받기도 했다. 최송현은 우연치 않게 아나운서가 됐다. 대학시절 신문방송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다. 준비 없이 덜컥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했고 입사한지 얼마 안 돼 스타 아나운서가 됐다. 하지만 아나운서의 세계는 제약이 많았다. 그 세계에서는 끼를 마음껏 펼치지 못했다. “어린 시절부터 끼를 갖고 있었고 남들 앞에서 그 끼를 발산하길 좋아했어요. 그래서 막연하게 배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나운서가 돼서도 배우에 대한 열망을 나 자신도 모르게 키우고 있었나 봐요. ‘상상플러스’에 출연하는 배우들을 보면서 ‘내가 저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하는데’란 생각이 점점 커갔죠.” 아직은 많은 사람들에게 ‘배우 최송현’ 보다 ‘아나운서 최송현’으로 인식돼 있는 그에게 ‘아나운서 꼬리표 떼기’에 대한 조급증은 없을까? “아나운서 최송현이 있었으니 배우 최송현도 있는 거죠. 퇴사 후엔 길에서 사람들이 ‘아나운서 최송현이다.’고 하면 ‘이젠 아나운서 아니에요’라고 일일이 말해줬는데 이젠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아요. 아나운서란 꼬리표를 떼는 게 앞으로의 숙제지만 굳이 빨리 떼고 싶진 않아요. 아나운서란 내 과거를 부담스러워 하면 스스로도 바보 같은 거죠.” #전도연+김혜수+안젤리나 졸리+나탈리 포트만+최송현=공수정 그림 복원과 복제를 둘러싼 사기극을 그린 ‘인사동 스캔들’을 통해 배우로 전업한 최송현은 미술품 사기극에 돈 냄새를 맡고 찾아온 기술자 공수정 역을 맡았다. 그동안 보여 왔던 지적인 이미지를 버리고 ‘인사동 스캔들’에서 긴 웨이브 머리, 가죽점퍼의 섹시한 모습으로 거친 대사를 소화하며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했다. 박희곤 감독조차 최송현에게 “아나운서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공수정 역할은 거칠다. 그래도 할래?”라고 말했다. 최송현은 오히려 첫 작품이어서 아나운서 이미지에 반하는 센 역할을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시작된 공수정 생활. 그는 공수정 연기 모델로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 전도연, ‘타짜’ 김혜수, ‘원티드’ 안젤리나 졸리, ‘레옹’ 나탈리 포트만의 캐릭터들을 꼽았다. 그리고 24시간 동안 공수정만 생각한 그는 꿈에서라도 공수정이 나와주길 바랐다. “공수정과 비슷해 보이는 캐릭터라면 영화에서 모두 생각해내 다시 보고 연구했어요. 그래서 ‘피도 눈물도 없이’ 전도연 선배, ‘타짜’ 김혜수 선배, ‘원티드’ 안젤리나 졸리, ‘레옹’ 나탈리 포트만이 연기한 극중 역할들을 모두 참고했어요. 네 캐릭터와 최송현이 합쳐져 공수정이 탄생한 거죠. 잠깐이었지만 ‘그 분’(보통 배우들이 배역에 몰입해 자신을 잠시 잊어버리게 되는 것을 그 분이 오셨다고 한다)이 오셨다 가신 것 같았어요. 협박하는 장면에서 공수정이 사람들을 깔아뭉개는 액션을 하는데 재미있었거든요. 그 때만큼은 최송현이 아닌 공수정이었어요. 순간 희열 같은 걸 느꼈어요. ‘아, 이래서 배우를 하는구나’ 생각했어요. 연기 맛을 알게 된 거예요. 맛있는 연기의 맛…. 내 안에 있지만 몰랐던 부분을 극대화시키는 게 배우 같아요.”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준모의 시시콜콜 예술동네] 작품보다 돈이 먼저?

    [정준모의 시시콜콜 예술동네] 작품보다 돈이 먼저?

    미술동네가 세인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먹지도 입지도 못하고 몸에 걸치거나 지니고 다닐 수도 없는 미술품의 가격이 너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요즘 미술동네가 그림 가격 진실게임으로 또다시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어느 소장가가 몇 년간 미술시장에서 상한가를 치고 있는 데미안 허스트의 ‘때 묻지 않은 사랑’(2007년 작)과 ‘나는 순수하다’(2008년 작) 등을 샀는데 4억원대의 작품을 7억원에 팔았다는 이유로 판매자를 사기혐의로 고소했다가 최근 소를 취하했다. 왜 이런 사건이 벌어졌을까. 답은 명쾌하다. ‘작품보다 돈을 본’ 때문이다. 지난 정부시절 ‘행복도시’, ‘혁신도시’, ‘기업도시’ 덕에 ‘땅이 돈’이 되면서 미술시장도 단군 이래 최대의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온 불경기와 미술품 양도세 여파로 시장은 반 토막 나고 가격도 급락했다. 이 상황에서 오직 시세차익만 보고 미술품을 산 사람들은 치명적 타격을 입게 되었다. 경기 하락으로 가격이 급락하면서 이익은커녕 손해를 보게 된 때문이다. 만약 손해를 면하려면 뜻 모를 작품을 걸어놓고 감상하는 고통을 감내할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하지만 경기가 좋아 가격이 올라가도 이런 일이 생긴다. 십여 년 전 한 소장가가 천경자의 ‘꽃과 여인’(36X25.5cm, 4호)을 2500만원에 구입했다. 경기가 좋아지자 작품을 팔고자 화랑에 위탁했다. 화랑은 4억원에 거래를 성사시켜 계약금까지 주고받았다. 뒤늦게 소장가가 팔 의사 없이 시세만 알아보려 했다며 판매의사를 철회하고 작품반환 소송을 냈다. 후문인 즉 누군가 그보다 좀 더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는 것이다. 소장자는 산 가격에 비해 10년 동안 1600%의 이익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얼마간 더 받을 요량이었던 모양이다. 이렇다 보니 미술시장에서 작품 가격은 올라도 탈, 내려도 탈이다. 이런 사건은 미술품과 미술시장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에 일어난다. 좋고 귀한 미술품 가격은 사는 사람이 정한다. 왜냐하면 기호와 취미가 전제되는 시장의 속성상 가질 수 있을 때까지 내야 한다. 또 미술시장은 규모와 시장 참여자가 매우 적고 정보량 또한 적어 시장에서 정보는 곧 돈이 되기도 한다. 또 미술시장은 ‘호황에는 가장 늦게 오르고, 불황에는 가장 먼저 떨어지는’ 속성이 있다. 여기에 ‘10년 이상 소장하지 않으려거든 단 1초도 갖고 있지 말라.’는 경구도 있다. 왜냐하면 거래당 수수료가 높기 때문이다. 미술시장의 통계를 믿어서도 안 된다. 통계상 시장의 가격지수는 ‘성공한 거래’만 취하기 때문에 항상 상승세이다. 시장 성격상 작품 가격의 변동은 있지만 가격은 거의 떨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소장가들은 경제적 여유가 있는 탓에 좋은 작품들은 산 가격보다 싸게 처분하려고 하지 않는다. 준비운동은 수영뿐만 아니라 미술시장 진입 전에도 필수적이다. 준비 운동 없이 성급히 바다에 뛰어든 사람 때문에 해변이 시끄러웠다. <미술 평론가>
  • 30일 개봉하는 ‘인사동 스캔들’ 어디까지 사실이고 허구일까

    30일 개봉하는 ‘인사동 스캔들’ 어디까지 사실이고 허구일까

    영화 ‘인사동 스캔들’은 지난 2~3년간 급성장한 미술시장과 사모아트펀드의 부상, 경매에서 45억원에 낙찰된 박수근의 ‘빨래터’ 위작시비, 현역 국세청장의 옷을 벗긴 40대 요절작가의 추상화 ‘학동마을’ 등 미술계의 명암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복원사 역할을 맡은 김래원과 미술계의 큰 손으로 갤러리 대표인 엄정화는 사실(real)과 허구(fiction)를 정신없이 오가며 관람객의 혼을 빼놓는다. 그러나 이 영화만 믿고 미술계와 복원가의 현실을 이야기하면 바보 취급을 받을 수 있다. 개봉(30일)을 앞두고 미리 허구와 진실 찾기로 떠나보자. ●동양화 복원 파리 3대학에서 배우나 영화에서 신의 손을 가진 복제사 김래원은 파리 3대학에서 공부하고 귀국한 유학파로 나온다. 파리에서 복원 공부를 하고 14년간 리움미술관 복원실장을 한 김주삼 복원사는 “복원 과정은 파리 1대학에만 있고, 그것도 서양화 복원 과정만 있다.”고 말했다. 종이와 비단에 그림을 많이 그린 동양화의 복원 공부는 주로 일본으로 떠난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지류·화서류를 복원하고 있는 전지연씨는 “동양화의 경우는 일본의 복원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서양화 진위 판별을 동양화 복원사에 의존? 복원은 의사들처럼 전공이 있다. 동양화, 서양화, 벽화, 발굴보전 등등. 게다가 복원은 미술품 감정사가 아니다. 오히려 미술관 관장과 화랑주인들은 진품을 많이 봤기 때문에 안목이 더 높을 수 있다. 따라서 영화에서 갤러리 대표인 엄정화가 복원사이자 특히 동양화 전문 복원사인 김래원에게 전적으로 의존해 서양화의 진위를 판단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김 전 실장은 “박수근, 이중섭 등의 작품을 복원하거나 너무 많이 접하기 때문에 화풍에 대해 이해하고 의견을 줄 수는 있지만 ‘이것은 진짜다 가짜다’를 말하는 것은 역할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접 떼어낸 배접에 회음수 뿌려 먹선 살려내? 동양화 복제에서 원접은 원래 그림을 말하고, 이 그림의 변형을 막기 위해 뒷면에 다른 종이를 한 장 붙이는데 이것을 배접이라고 한다. 영화에서는 배접을 떼어내 회음수를 뿌려 최고의 복제품인 ‘상박’이 된다고 한다. 전문용어들이 막 나오니, 홀딱 넘어가게 생겼지만 회음수 자체가 허구라고 영화사측에서 밝혔다. 대체 어떤 희석된 용제를 뿌린다고 없던 그림이 생겨나겠는가. ●벽안도·강화병풍은 실존했던 작품? 영화는 ‘안견이 안평대군의 꿈을 그린 ‘몽유도원도’, 그리고 안평대군에 화답으로 그려진 400년 전 ‘벽안도’의 존재가 60여년 전 장승업의 일기를 통해 처음으로 알려졌다.’라고 시작한다. 천재 화가 장승업이 일기를 썼을까? 안견이 벽안도를 그렸을까 고민하지 말자.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구라’다. 깜박 속아서 고화서를 주로 다루는 학고재 우창규 대표에게 문의를 했더니 “장승업이 그 시대에 무슨 일기를 씁니까?”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벽안도는 동양화가 이형주 화백이 그렸다. 강화병풍도 허구지만 그림만은 진짜다. 동양화가 허희남 작가가 그렸다. ●한밤에 수십억짜리 경매가 이뤄질까 박희곤 감독은 “고서화나 족보 등을 거래하는 사설 경매들이 지방에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화에 나오듯이 수십억원짜리 작품이 밤에 거래되는 수준은 아니라고 미술업계는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21세기 팝아트 진수를 만나다

    21세기 팝아트 진수를 만나다

    완벽하게 둥근 공 모양의 얼굴은 표정이 없지만, 새틴 드레스나 블루 진, 데님 스커트에 웨지힐을 신고 즐겁게 춤을 추고 있다. 굵은 테두리의 인체 라인은 아주 인상적이라 어디선가 한번이라도 봤더라면, 두 번째부터는 당장에 알아볼 수 있다. 영국 출신 팝아트 작가 줄리안 오피(51)의 작품으로, 모델은 스페인 현대무용가인 카트리나와 영국 로열발레단의 앤이다.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 신관 1, 2층에서 29일부터 5월31일까지 한 달가량 오피의 개인전이 열린다. 국제갤러리에 따르면 국내에서 공식적인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오피의 작품은 이미 국내 아트페어나 각종 전시, 잡지나 인터넷을 통해 자주 소개돼 있어 공식적인 첫 개인전이라는 것이 이상할 지경이다. ● “내 작품엔 日·벨기에 등 타 문화 반영” 1958년 런던에서 태어난 오피는 1960년대 앤디 워홀 이후 21세기의 팝아트를 대표하는 작가들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둥근 머리와 단순한 선으로 이뤄진 전신상, 여기에 친밀하고 섬세한 색채들이 특징이다. 오피는 영국 골드스미스 칼리지에서 수학했는데 지난 3월 서울 청담동 PKM갤러리에서 국내 첫 전시회를 가진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68)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마틴은 의자, 커피포트, 샌들, 전구 등 일상적인 물건들을 아주 화려한 색채감으로 표현해 존재감을 드러내는 개념미술의 1세대다. 오피는 1982년에 학교를 졸업했고, 마틴은 1994~2002년 그곳의 교수를 지냈으니 서로 직접적으로 사제의 연을 맺지는 않았다. 개인전을 앞두고 방한한 오피는 27일 기자 간담회에서 “나의 인물 초상 작품은 개별성과 보편성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면서 “인물 초상화의 경우는 18세기 일본의 판화작가인 우타 마로와 17세기 반 다이크의 초상화, 어린시절 읽은 벨기에 작가의 세계적인 만화 틴틴(우리 식으로는 ‘땡땡’)과 20세기 일본의 망가(만화)와 애니메(애니메이션) 등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오피는 이를 두고 “다른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이라며 보편성을 강조했다. 오피는 초기에는 입체작품을 주로 했고, 1980년대 후반까지 후기 미니멀리즘 혹은 네오 미니멀리즘의 형태 작업을 했다. 특히 1991년까지 그의 그림의 주된 주제는 고요한 풍경으로 인물은 나타나지도 않았다. 특정 인물이 나타나게 된 시점은 1998년으로 미술행정가인 엘렌과 교사인 폴 등 주변 인물을 그리면서다. 그 후로 작가의 화가 피오나, 학생 마르코, 주부인 버지니아, 무용수인 브루스, 미술품 수집가, 화랑대표, 일본 판화의 딜러 켄과 그의 부인 등을 그렸다. 개별성에 보편성을 입히는 오피는 인물의 얼굴과 신체적 특징 같은 생략하고 단순화했다. 오피 자신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컴퓨터로 수정한 이미지들이다. 그 결과 그의 작품은 마치 표지판(사인보드·Sign Board)같이 느껴진다. ●LCD동영상 작품 등 30점 전시 현대 산업화의 상징인 LCD 위에 그린 초상화는 영화 ‘해리 포터’에서 본 인물사진이나 현상수배 전단지를 연상하면 된다. 꼼짝도 하지 않는 몸과 달리 눈동자가 살짝 움직이거나 인물화의 배경인 풍경속 구름이 흘러가거나 귀고리가 딸랑거린다. “21세기가 아니면 해 볼 수 없는 작업이었다.”고 오피는 말했다. 그의 작품은 현재 영국 테이트 모던, 뉴욕 현대미술관, 도쿄 국립현대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최신작들로 라이트 박스를 이용한 평면작품과 LED 동영상 작품, LCD 동영상 작품, 조각 등 총 30점으로 구성됐다. (02)733-8449.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최송현 “대궐같은 그집, 우리집 아니다” (인터뷰)

    최송현 “대궐같은 그집, 우리집 아니다” (인터뷰)

    아나운서 출신 배우 최송현(27)이 KBS 2TV ‘상상플러스’를 진행할 당시 운동장처럼 크게 찍혀 ‘최송현의 집’이라며 블로그에 떠돈 사진은 자신의 집이 아니라고 뒤늦게 해명했다. 최송현은 최근 서울신문NTN과의 인터뷰에서 ‘항간에 부자라서 아나운서를 쉽게 그만두고 배우로 전업이 쉬웠다’는 소문에 “부자면 배우를 쉽게 할 수 있는가?”라며 “그 사진에 나온 집은 우리 집이 아니다. 한 블로그에 본 적도 없는 아주 넓은 집의 인테리어 구조 사진이 떠 있었다. 우리 집과 전혀 다르게 크더라.”고 밝혔다. 최송현은 이어 “옥수동에 만들어진 집이라고 하더라. 아마 건설업체에서 그 집을 홍보하기 위해 그 집 사진에 내 사진을 합성한 것 같다.”면서 “그 사진이 퍼졌을 때 내 집이 아니라고 해명을 안 한 이유는 기사가 아닌 블로그에 올라갔기 때문이다. 기사로 나갔으면 반박 기사가 나가도록 언론에 알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송현은 또 “당시 그 사진을 꽤 많은 사람들이 믿었다. 어떤 지인들로부터는 ‘너희 집 좋더라’ ‘방 한 칸만 내줘’라는 말을 들으면 ‘저희 집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송현은 대학시절 배우의 꿈을 안고도 아나운서에 도전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아나운서에도 도전하고픈 매력이 있었다.”면서 “ ‘상상플러스’ 진행 당시 배우들이 게스트로 나올 때마다 그들이 무척 부러웠고 ‘저 자리에 내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배우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졌다.”고 말했다. 그림 복원과 복제를 둘러싼 사기극을 그린 영화 ‘인사동 스캔들’을 통해 배우로 전업한 최송현은 ‘덤앤더머 브라더스’ 상복(마동석), 근복(오정세) 형제와 함께 미술품 사기극에 돈 냄새를 맡고 찾아온 기술자 공수정 역을 맡았다. 최송현은 그동안 보여 왔던 지적인 이미지를 버리고 ‘인사동 스캔들’에서 긴 웨이브 머리, 가죽점퍼의 섹시한 모습으로 거친 대사를 소화하며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했다. 남자들을 유혹하며 미술품 사기극을 펼치는 등 도발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팜므파탈 이미지를 선보인다. ‘인사동 스캔들’은 오는 30일 개봉된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무사터 아트페어’ 미술계 화났다

    이명박 대통령은 올 1월 문화예술인과의 신년인사회를 서울 소격동 옛기무사 강당에서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기무사터를 국립현대미술관의 서울 분관으로 활용한다.”고 발표해 문화예술인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러나 3개월 만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첫 행사로 특정언론사가 주최하는 미술시장(아시아대학생 청년작가 미술축제-ASYAAF)을 열겠다고 최근 결정해 미술계가 발끈하고 있다. 미술계에서는 이같은 행사가 부적절하다며 7월로 예정된 이 행사 자체를 미술계의 힘으로 막겠다고 나섰다. 미술계는 올 2월 문화부의 자문요청을 받고 “미술관을 개관하기 전 첫 행사로 상징적이고 미래적인 미술행사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전달했는데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은 “기무사터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사용하기로 결정한 만큼 정식으로 개관을 했든 안 했든 이미 미술관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이런 상징성을 가진 곳에서 특정 언론사의 미술행사가, 그것도 대학생들의 미술품을 사고파는 상업적인 활동이 이뤄진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묵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5월 중순에 ‘기무사터의 국립미술관 설립방안에 관한 연구(가칭)’ 세미나를 열고 정부의 이번 결정을 조목조목 비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술관은 상업화랑과 달리 미술품을 팔 수 없는 곳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술계 관계자는 “기무사터를 미술관으로 만들기 위해 15년간 애써 왔던 미술계로서는 문화부의 이번 결정이 앞으로 생길 서울 분관의 상징성·순결성을 잃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술사적으로 볼 때 기무사터의 첫 행사가 ‘아트페어였다.’는 얘기가 늘 거론될 것이기 때문이다. 김미진(홍대 미술학과 교수) 예술의전당 전시실장도 “기무사터에서 미술품을 사고파는 시장이 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정부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반대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문화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10월 미술관 조성 이전에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통해 도심 속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박쥐’·‘마더’ 칸 초청… 흥행돌풍 일으킬지 주목

    ‘박쥐’·‘마더’ 칸 초청… 흥행돌풍 일으킬지 주목

    칸 발(發) 희소식이 한국영화계에 새로운 부흥기를 마련해줄 수 있을까. 박찬욱 감독의 ‘박쥐’와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새달 열리는 칸 영화제에 나란히 공식초청되면서 충무로가 들썩이고 있다. 한국영화 시장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경우, 파생 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이들을 포함해 황금연휴로 시작하는 5월 극장가에는 한국영화 수작들이 가득하다. 23일 개봉한 ‘7급 공무원’이 산뜻한 출발을 보인 가운데 박희곤 감독의 ‘인사동 스캔들’,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도 관객을 기다린다. 한국시간으로 24일 저녁, 새달 13~24일 열리는 제62회 칸 국제영화제의 윤곽이 드러나자 환호가 터져나왔다.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하고,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비경쟁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에 오른 것. 이창동 감독은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2004년 ‘올드보이’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던 박 감독은 이번이 두번째 칸 입성이다. 봉 감독은 2006년 ‘괴물’, 지난해 옴니버스물 ‘도쿄!’ 이후 세번째. ‘박쥐’ 주연을 맡은 배우 송강호는 ‘괴물’, ‘밀양’, ‘놈놈놈(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이어 네번째로 칸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뱀파이어 치정 멜로’를 표방한 영화 ‘박쥐’는 이달 30일 국내 관객에게 먼저 선을 보인다.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받아 뱀파이어가 된 신부(송강호)가 친구의 아내(김옥빈)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파국을 담았다. ●이색적 소재 만나는 재미 ‘복수 3부작’(올드보이, 복수는 나의 것, 친절한 금자씨)에서 도덕적 딜레마에 직면한 인간을 그려왔던 박찬욱 감독은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이후 3년만에 내놓는 이번 작품에서 신부, 뱀파이어, 살인, 치정 등을 소재로 윤리, 구원, 폭력의 문제를 파고든다.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제작비 60억원의 절반을 투자했다. 김혜자·원빈 주연의 ‘마더’는 새달 28일 찾아온다. ‘살인의 추억’, ‘괴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했던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아왔다. 살인 사건에 연루된 아들(원빈)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홀로 범인을 찾아 사투를 벌이는 어머니(김혜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봉 감독이 “김혜자를 염두에 두고 썼다.”고 밝힌 만큼, 생애 세번째로 영화에 출연하는 김혜자의 모정 연기가 주목된다. ‘우리 형’ 이후 4년 만에, 군 제대 이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나서는 원빈도 반가운 얼굴이다. ‘마더’는 프랑스와 일본에 선판매됐다. 새달 14일 개봉하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홍상수 감독의 9번째 장편이다. 김태우, 고현정, 엄지원, 하정우, 정유미, 공형진, 유준상 등 출연진이 화려하다. 홍 감독 특유의 영화문법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 작품은 예술영화 감독 구경남(김태우)이 겪는 두 일화를 담고 있다. 제천에서 열리는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초청된 구경남은 오래 전 친구 부상용을 만나 그의 집으로 간다. 이어 벌어진 술자리에서 상용의 아내 때문에 분위기가 묘해진다. 얼마 뒤 구경남은 제주도에 특강을 가고 거기서 자신이 한때 연모했던 후배를 만나게 된다. ‘미술품 복원 및 복제’라는 이색적인 소재로 무장한 ‘인사동 스캔들’도 볼 만하다. 신인 박희곤 감독의 데뷔작으로 30일 개봉한다. 조선시대 궁중 화원 안견의 ‘벽안도’가 40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입수한 갤러리 비문의 배태진(엄정화) 회장은 천재 복원가 이강준(김래원)을 스카우트해 복제를 시도한다. 하지만 둘은 서로 다른 속셈을 품은 탓에 일이 꼬여간다. 색다른 이야기, 화려한 영상은 구미를 당기지만, 어깨에 잔뜩 힘준 캐릭터와 딱딱한 전개가 몰입을 방해한다. ●칸 영화제 수상은 ‘플러스 알파’ 한편 ‘박쥐’가 칸에서 수상까지 할 경우 흥행은 ‘순풍에 돛단 격’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후광효과는 2007년 여우주연상(전도연)을 거머쥔 ‘밀양’이 입증한 바 있다. 당시 ‘밀양’은 개봉 첫주 성적이 30만명에 불과했지만, 칸 영화제 수상 소식이 전해진 둘째 주부터는 하루에만 20만명을 불러모았다. ‘박쥐’, ‘마더’의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최민수 과장은 “‘밀양’이 칸 프리미엄을 업고 끌어들인 관객이 족히 80만~100만명 정도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혹여 수상에 실패하거나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더라도 아쉬울 건 없다. ‘괴물’ ‘놈놈놈’도 상복은 빗나갔지만, 칸 출품 사실과 호평 소식만으로도 마케팅 효과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쥐’ 홍보사인 올댓시네마 관계자는 “‘박쥐’와 ‘마더’는 워낙 화제작이어서 수상 여부에 성적이 크게 좌우될 것 같진 않다.”면서 “영화제 수상은 어디까지나 플러스 알파일 뿐”이라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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