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술품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전 대표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패션쇼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해고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로이터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78
  • 책꽂이

    ●서양 고대문명의 역사(루카 드 블로와 등 지음,윤진 옮김,다락방 펴냄) 유럽문명은 16세기 대항해 시대,특히 19∼20세기 식민제국주의 시대 이래 세계로 퍼져나갔다.그러나 그 뿌리는 지중해 주변의 국가들,그 중에서도 고대 근동과 그리스·로마의 문화적 중심지에 있다.이 책은 서양고대사 개론서들이 그리스·로마사에 치우쳐 서유럽 일변도의 시각을 보이는 것과 달리 서양고대사 3000년을 고대 근동과 그리스,로마 등으로 나눠 균형있게 다뤘다.1만 9000원. ●21세기는 리눅스형 리더가 성공한다(김농주 지음,하이비전 펴냄) ‘리눅스(Linux)’는 핀란드의 한 컴퓨터 학도에 의해 개발된 무료 컴퓨터 운영체계다.여기서 유래한 리눅스형 리더십은,리더가 정보와 역할을 독점하는 대신 정보원을 공개함으로써 모든 조직원이 느리더라도 반걸음씩 함께 나아가는 것을 요체로 한다.저자는 디지털 시대에는 유연한 카리스마,좌우 수평관계를 중시하는 리눅스형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한다.1만원. ●우리 음악의 멋 풍류(한흥섭 지음,책세상 펴냄) 우리는 흔히 스스로를 흥과 신명,멋과 여유를 즐기는 민족이라고 말한다.이것들을 아우르는 개념이 ‘풍류’다.풍류는 자연을 가까이하고 노래와 춤을 즐길 줄 아는 우리 민족의 정서가 발현된 것.이 개념은 줄풍류·대풍류·풍류가야금이란 말에서 보듯 우리의 예술문화 특히 전통음악과 깊은 관련이 있다.풍류와 우리 음악의 관계를 밝혔다.4900원. ●사이버-맑스(닉 다이어-위데포드 지음,신승철·이현 옮김,이후 펴냄) 정보혁명을 통한 마르크스주의의 부활을 예견한 책.인터넷과 사이버 스페이스로 대표되는 새로운 첨단 미디어를 이용한 자율주의적 마르크스주의의 부활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담겼다.저자는 정보혁명이 낳은 놀라운 성과를 인정하지만 유토피아와 다름없는 지평을 열어줄 것이라는 토플러 등으로 대표되는 탈산업주의 미래학의 주장에는 이의를 제기한다.1만 9000원. ●수능 비밀누설(강우일 등 지음,온라인에이전시 펴냄) 상대평가로 결정되는 수능의 비결을 소개.영역별 공부방법,슬럼프 대처법 등을 제시한다.9500원. ●그림이랑 놀자(황성옥·박선영 글,중앙M&B 펴냄) 한국의 대표적 근·현대미술품 중 180여점을 엄선해 ‘동물’‘꽃’‘사람’등을 주제로 5권에 나눠묶은 어린이 명화집.회화·조각등 여러 장르의 작품이 선보인다.초등학생용.각권 1만 2000원.
  • [씨줄날줄] 네페르티티

    고대 이집트 역사는 세 명의 걸출한 여왕의 이름을 남긴다. 여성 최초로 왕인 동시에 신이기도 한 최고 통치자 ‘파라오’를 자처한 하쳅수트(재위 기원전 1490∼1468)여왕.제 18왕조 3대 군주 투트모스 1세의 딸이었던 그는 이복오빠인 투트모스 2세와 결혼했으나 남편이 일찍 사망하자 의붓아들 투트모스 3세를 제치고 왕권을 장악해 20여년 동안 철권을 휘두른다.나일강 서안 테베 시에 있는 거대한 데이르 엘바하리사원은 여왕의 막강했던 권력을 상징해주는 건축물로 유명하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클레오파트라7세 여왕(재위 기원전 51년∼30년)은 비록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300년 역사에 종말을 고하는 결과가 되고 말았지만 뛰어난 미모와 기지로 격동기를 헤쳐가고자 한 수완가였다.지중해에 연한 이집트 북부의 미항 알렉산드리아는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근거지로서 최근 클레오파트라 관련 유물이 속속 발굴되고 있다. 반면 18왕조의 왕 아크나톤(재위 기원전 1379∼1362)의 왕비였던 네페르티티는 이름까지 ‘미인이 왔다.’는 뜻일 정도로 미인의 대명사로 일컬어지지만 정치적 행적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린다.남편 아크나톤이 태양신 ‘아몬’을 유일신으로 한 종교개혁을 주창하는 등 혁명에 가까운 통치 끝에 독살된 탓인지 여왕 말년의 기록이 전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크나톤의 재위기간은 이집트의 황금시대였던 신왕조시대로서 미술에도 황금기였다.아크나톤은 수도를 테베에서 아마르로 옮기고 각종 개혁과 함께 활기찬 양식의 미술을 장려해 대담하고 자유로우며 섬세하고 우아한 미술품들을 남긴다.네페르티티의 가냘프고 신비스러운 미모도 이 시기 흉상과 두상 조각품이 발굴됨으로써 후세에 전해졌다.이집트 미술의 최고 걸작품으로 꼽히는 투탄카멘 왕의 가면도 이 시기 작품이다.투탄카멘은 아크나톤 다음의 파라오로서 네페르티티의 의붓 아들이다. 최근 네페르티티 왕비의 미라가 확인됐다는 보도는 잊혀졌던 네페르티티에 대한 관심을 다시 일깨운다.카이로의 이집트국립박물관에 ‘젊은 여인의 미라’란 이름으로 방치된 한 미라의 주인공이 네페르티티라는 것이다.네페르티티는 단지 절세 미인 여왕이었을까,일설대로 남편에 맞서 자신의 종교를 지키거나 권력을 휘둘렀던 여왕이었을까.이번 발표가 후속 연구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신연숙 논설위원
  • “현장경험 갖춘 감정전문가 육성”최병식교수 세미나서 주장

    지난 92년 7월 한국화랑협회 감정위원회에 이중섭의 작품이라는 시가 10억원 상당(진품일 경우)의 ‘흰소’와 ‘황소머리’의 감정의뢰가 들어왔다.감정위는 이 두 작품에 만장일치로 위작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6개월 뒤 “가짜로 판정난 그림인데도 3억원에 두 점을 사겠다는 인물이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진품임을 주장하는 측은 “화랑들이 진짜를 가짜로 만들어 헐값에 구입하려는 수법”이라며 비난했다.이 문제는 마침내 법정으로까지 비화됐지만 진위논쟁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미술작품에 대한 위작 시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미술계에서는 감정(鑑定)문제는 너무나 민감한 것이어서 감정(感情)을 사기 십상이라고 말한다.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감정의 오류’를 줄일 수 있을까. 지난 15일 서울 사간동 출판문화회관에서 ‘미술품 감정의 이론과 실제’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미술평론가인 경희대 최병식 교수는 한국 미술품 감정의 문제점으로 먼저 전문가 그룹의 한계를 꼽았다. 화랑협회는 감정 전문가를화랑운영 경력 20년 이상의 전문적 식견을 갖춘 자로 제한하고 있지만,여기에 해당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이와 관련,최 교수는 “머리 속에 들어있는 파일보다 더 정확한 것은 없다.”면서 현장 경험을 갖춘 전문가 양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밝혔다. 특히 근·현대 미술품의 경우 대부분 ‘안목감정’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현장전문가 양성은 더욱 절실하다는 것.그는 프랑스처럼 국가자격시험을 통해 미술품 감정사 자격증을 주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 또 명지대 문화예술대학원 예술품감정학과 이동천 교수는 현대 중국서화감정학의 ‘과학적인’ 방법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견해를 폈다.서화감정을 할 때 먼저 작품의 시대풍격을 파악한 뒤 개인풍격을 관찰하고 나아가 인장(印章)·발제(跋題)·지견(紙絹) 등의 요소를 살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김종면기자 jmkim@
  • 어디선가 본듯한 우리네 모습/ 15일부터 이만익 개인전

    외곽선을 강조한 선명한 색채와 단순한 구도.이만익(65)은 한국인의 정서를 오방색으로 그려온 작가다.전설이나 설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쉽고 친근하게 풀어내는 것이 그의 장기다.15일부터 새달 5일까지 서울 청담동 송미령갤러리에서 열리는 그의 개인전에는 신작 20여점이 나온다. 한국적 전통에 깊이 닿아 있는 그의 그림에서는 은근한 해학과 풍류가 느껴진다.가정의 달을 맞아서인지 출품작에는 가족과 관련된 그림이 유난히 많다.한가족이 산에 올라 잔잔한 기쁨을 나누는 ‘가족산행’이나,일가족이 턱을 괴고 바깥 풍경을 완상하는 ‘가족도-봄날’ 등.평면성이 강조된 가운데 드러나는 따스한 감성과 절제된 아름다움은 그의 작품만이 갖는 미덕이다. 송미령갤러리는 95년 제1회 광주비엔날레 국제부장과 한솔문화재단 학예실장을 지낸 송미령씨와 미술품 수집가인 윤아영씨가 함께 문을 연 미술공간.공동대표인 송씨는 “앞으로 기획전 중심의 작가발굴과 생활미술 아트컨설팅을 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02)540-8404. 김종면기자
  • 고려불화를 유화로 되살리니… / 강록사화백 오늘부터 ‘재현전’

    현존하는 고려불화는 130여점.거의 대부분은 일본에 있고 국내에 10여점,그리고 미국와 독일 등에 몇 점이 있는 게 고작이다.지난 91년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14세기 고려불화가 176만달러(22억원)에 낙찰,당시 한국미술품으로는 최고가를 기록해 세인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불교미술의 백미인 고려불화는 그토록 귀한 만큼 원화를 거의 볼 수 없어 안타까움을 안겨준다. 29일부터 5월4일까지 서울 태평로 서울갤러리에서 열리는 원로 서양화가 강록사(69)의 ‘고려불화재현전’은 비록 유화로 재현한 것이긴 하지만 고려불화의 아름다움과 작풍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고려시대의 일반회화는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다.그런 현실에서 고려불화는 당시의 회화 경향을 엿볼 수 있는 유일한 자료다.고려불화 기법의 특징으로는 무엇보다 안료를 섞지 않아 선명함을 극대화한 점을 들 수 있다.때문에 60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난 지금도 생생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치밀한 세부묘사에 따른 ‘조화(造化)의 미’도 빼놓을 수 없다. 작가는 고려불화의 정치한 선을 재현하기 위해 고심했다.가는 붓을 다시 잘라 네댓개의 터럭만 남긴 것으로 잠자리 날개 같은 사라를 그렸다.원화에서 긁히고 떨어져나간 부분은 확대경으로 찾아 친절하게 되살려냈다.그렇게 해서 만들어낸 불화는 모두 28점.수월관음도로 대표되는 관음도상과 아미타도상,지장시왕도상,민간신앙도상 등이 망라됐다.작가는 “비록 재현한 것이기는 하지만 유화기법으로 그려낸 것은 전무후무한 만큼 어디까지나 ‘창작품’”이라고 강조한다.전시개막일인 29일 오후 6시에는 범패공연과 점안식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02)2000-9737. 김종면기자
  • 세계 음악극축제 의정부로 오세요/ 새달1일부터 15개작품 공연

    의정부를 중심으로 한 경기 북부지역은 문화예술의 소외지대에 가까웠다.수도권이라는 이름으로 각종 규제에 묶여있으면서도,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문화적 혜택이라곤 거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제2회 ‘의정부 국제음악극축제’는 가뭄속 단비나 마찬가지.5월1일부터 25일까지 예술의전당과 시청앞 광장에서 나뉘어 열린다. 지난해 예술의전당 개관 1주년과 경기도체전을 기념해 ‘의정부 음악극축제’란 이름으로 첫 선을 보인 뒤 국제음악극 행사로의 변모를 꾀했다. 국제음악극축제가 갖는 또 하나의 의미는 경기북부 지역 뿐 아니라,서울북부 지역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 데도 크기 기여하기 때문이다.도봉구와 강북구 주민들이 세종문화회관이나 서울 예술의전당을 찾아가려면 단단히 별러야하지만,의정부는 가벼운 마음으로 마실가듯 다녀올 수 있다. 수준 또한 서울의 어느 음악축제에 못지않게 높다.해외 4개국의 4개 작품과 국내 11개 작품이 초청됐고,아마추어 단체들이 야외무대와 극장 로비에서 수시로 무료공연을 펼쳐 분위기를 돋운다. 셰익스피어극을 중국 경극 형식으로 각색한 타이완의 ‘리어왕’(사진)이 개막작.연출가이자 배우인 우싱꾸어가 1인 10역의 현란한 연기로 1인극의 묘미를 선사할 예정이다.폐막작은 지난해 프랑스 거리축제에서 눈길을 끈 ‘레 파사제 극단’의 ‘레시프’로,15m 높이의 철골조에서 공중곡예를 펼쳐보인다.또한 특수조명을 활용해 환상적인 시각효과를 선보일 ‘베스트 오브 이미지’(체코),최첨단 멀티미디어가 등장하는 ‘비비섹토’(오스트리아)등이 초청된다. 국내에선 서울예술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서울발레시어터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풍물퍼포먼스 ‘도깨비 스톰’등이 참가한다.대학생 뮤지컬 쇼케이스와 천상병 시인 추모 미술품 전시회,힙합댄스 등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이벤트들도 다양하다. 축제사무국의 정경희씨는 “문화적 토양이 척박한 시민들에게 순수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의정부시에 대한 대외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자세한 일정은 www.umtf.or.kr이나 (031)828-5846. 이순녀기자 coral@
  • 이라크 고대유물 약탈 해외 범죄조직 개입설

    |파리 연합|이라크 유물 약탈범들은 소장품 보관창고 열쇠를 갖고 있었을 만큼 잘 조직된 전문가들로 해외에서 원정왔을 가능성이 높으며 약탈된 보물들이 이미 프랑스와 이란 등지의 암시장에 나왔을지도 모른다고 전문가들이 진단했다. 이라크 국립 박물관과 국립 도서관이 지난 수일간 약탈범들과 방화범들에 의해 껍데기만 남은 가운데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의 미술품 전문가들과 역사가들은 파리에서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시카고 대학 교수이자 바그다드에 있는 미국연구협회 회장인 매과이어 깁슨은 “일부 약탈 행위는 매우 정교하게 계획된 것이었다.이는 정말로 전문적인 솜씨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동지역의 가장 귀중한 고고학 유물 보관시설인 바그다드 국립 박물관 등 여러 유물들이 미군의 방치 속에 약탈된 데 항의해 미국의 문화재 전문위원 3명이 사임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도 정확한 약탈 품목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은 20여명의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을 이라크에 파견,도난된유물 회수작업에 들어갔으며 유물 전문가들과 학예관,사직당국이 유물 추적 및 추가 약탈 방지에 나섰다.
  • 뉴욕에 ‘한국미술 바람’/ NYT등 한·일 불교미술에 뜨거운 관심

    교토의 고류지(廣隆寺)에 있는 일본 국보 제1호 목조 반가사유상은 한·일 문화교류사에서 가장 큰 쟁점의 하나다.한국에서 가져간 것인지,일본에서 만든 것인지 50년 이상 논란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많은 일본 학자들은 목조 사유상이 한국의 국보 제83호 금동 사유상과 “쌍둥이처럼 닮았다.”며 한국 것이라고 믿고 있는 반면,우리 쪽에서는 오히려 “세부적으로는 같지만,전체 분위기는 너무도 다르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8일 개막 ‘신성상의 전래' 특별전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재팬 소사이어티 갤러리에서 개막된 ‘신성상(神聖像)의 전래’특별전은 바로 우리의 삼국 및 통일신라 시대와 이 시기에 해당하는 일본의 아스카·나라시대 불교미술의 닮은 점과 다른 점을 살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국립경주박물관과 일본 나라국립박물관이 공동주관한 이 전시회에 두 반가상은 나오지 않았지만,한국에서 국보 제183호 금동관음보살입상과 보물 제329호 부여군수리사지 출토 석조여래좌상 등 52건,일본에서도 나라 호류지의 목조전(傳)문수보살입상과 도쿄국립박물관의 동조보살반가상 등 42건의 지정문화재급 불교미술품을 출품하여 ‘비교’에 도움을 주고 있다. 세계 미술사학계는 최근 각 지역 미술의 독자성보다는 어떻게 이것들이 서로 연관되어 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특히 인도에서 발생하여 동아시아에 퍼져나간 불교와 불교미술은 이런 관점에서 중요한 관심사의 하나가 되고 있다. ●한국 동북아 문화교류 중심축 재확인 현지에서 이 전시회에 갖는 관심도 각별하다.‘뉴욕 타임스’는 지난 6일,‘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12일 각각 장문의 관련기사를 실었다. 이 전시회가 이미 중국이나 일본 미술이 자리를 잡고 있는 미국 사회에 새로운 ‘한국 미술 붐’을 조성하는 데 톡톡히 한몫을 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일본 미술과 한국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뉴욕타임스 기사는 “이 전시회는 불교미술이 한국에서 일본으로 전해진 것이라는 사실을 풍부한 사례로 증명한다.”면서 “일본 불교미술에 있어 한국의 역할은 피상적인 데서 그친것이 아니라 필수적인 것이었으며,일본이 한때 예속국가였던 이웃나라에 진 빚은 엄청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헤럴드트리뷴은 ‘불교와 문화의 만남’이라는 기사에서 한국이 불교미술을 중국으로부터 받아들여 한국화했듯,일본도 한국에서 전수받은 7세기 중반부터 이미 고유색을 담아내기 시작했고,이후 두 나라는 독창적 불교문화를 꽃피워냈다고 ‘동아시아 문화교류 벨트’의 중심축으로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해외 한국전문가·전시실 육성 절실 이번 전시회는 문화재 해외전시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문화재의 해외전시는 위험이 수반된다.아무리 큰 액수의 보험에 가입했다 하더라도,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그러나 ‘신성상…’특별전은 해외전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쪽의 주장에 손을 들어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 같다.서구에는 흔히 한국이 ‘신흥공업국’으로만 비쳐지고 있는 상황에서,우리 역사의 깊이와 수준을 보여주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는 ‘거대한물결-한국과 일본 미술에 있어 중국이라는 주제’라는 또 다른 특별전도 열리고 있다.한국과 일본 미술에 있어 중국의 영향을 다루는 이 전시회에 출품된 한국미술품은 그러나 다른 두 나라와는 비교 자체가 아예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한다. 이쯤되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원망하기 전에 우리 쪽에서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 같다.해외에 한국전문가를 키우고,해외의 연구기관과 박물관에 한국 자료실과 전시실을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한국을 알게 만들면,적어도 한국을 소외시키는 무지는 저지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천상병시인 10주기 추모예술제 21일부터 의정부 예술의전당서

    ‘문단의 마지막 기인(奇人)’ 천상병 시인의 10주기 추모예술제가 21일부터 27일까지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경기문화재단과 의정부 예술의 전당은 15일 천 시인의 기일인 27일 예술의 전당 소극장에서 귀천,행복 등 대표작 낭송과 가수 장사익,이동원 등이 출연하는 ‘시 낭송회 및 추모공연’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21일부터 천 시인이 소장했던 미술품과 생전 사용하던 물품들을 모은 ‘미술 소장품 및 유품전시회’가 열린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서울에 온 50~60년대 북녘그림 / 월·납북화가 30명의 작품 밀알미술관서 60점 전시

    배운성·정종여·길진섭·리팔찬·정영만 등 1950∼60년대 북한 미술계를 이끈 화가들의 작품이 서울에서 대거 전시되고 있다. 남북나눔운동(회장 홍정길 목사)이 주최한 서울 일원동 밀알미술관의 ‘한국미술의 잃어버린 페이지’전.월북하거나 납북된 작가 30명의 작품 60여점이 나와 있다.해방 직후부터 한국전쟁 기간중 북으로 올라가 활동한 이들은 대부분 주체사상이 확립된 1970년대 이후 미술사에서 자리를 잃고 소리없이 사라진 인물들.일부는 사회주의 건설에 복무하는 작품으로 방향을 틀기도 했다.전시작은 지난 93년부터 지금까지 북한돕기사업을 펴온 남북나눔운동이 여러 경로를 통해 입수한 500여점 중 엄선한 것. 홍 회장은 “지난 10년간 500억원 상당의 생필품을 북에 지원해 왔다.”면서 “북한측은 그 답례로 미술품 등을 선물해오곤 했다.”고 밝혔다.유럽 유학 화가 1호로 2001년 덕수궁미술관에서 회고전이 열리기도 했던 배운성의 경우 판화 ‘다듬이질’‘제기차기’ 등이 나왔고,한국전쟁 때 월북한 조선화가 정종여의 작품으로는 ‘참새’연작이 출품됐다.조선화 ‘노인습작’이 출품된 리팔찬은 이당 김은호의 문하에서 그림을 배웠으며,역시 조선화 ‘참새’를 그린 김기만은 운보 김기창의 셋째 동생으로 2000년 가을 남북 이산가족 상봉 때 서울에 온 적이 있다.청전 이상범의 맏아들 리건영이 1950년대 후반 그린 조선화 ‘경축’도 만날 수 있다.이밖에 출판화가이자 공훈예술가인 함창연의 판화작품이 특별전 형식으로 선보여 눈길을 끈다. 28일까지(02)3411-4661. 김종면기자 jmkim@
  • [김영두의 그린에세이] 좋은 골프장

    내 친구 미숙이는 자장면을 너무도 사랑한다.외식을 해도 자장면이고,집에서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 내식을 할 때도 자장면이다.오직,그늘집의 자장면이 맛 있다는 이유만으로 K골프장의 회원권을 샀다면 할말 다한 셈이다. 현옥이는 맥주를 좋아한다.골프라운드를 끝내고 단숨에 주욱 들이켜는 생맥주 한 잔의 맛은 가히 환상적이라고 말한다.시장이 반찬이듯 갈급이 맥주맛을 한층 올려준다면서,그녀는 18홀을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돈다.그녀가 가장 가고 싶어하는 골프장은 서리가 허옇게 낀 맥주잔이 제공되는,맥주회사에서 경영하는 C골프장이다. “얘,겨울에는 A골프장엘 가자.내가 부킹할게.” 현지가 A골프장을 좋아하는 까닭은,화장실에 따뜻한 변기 덮개가 있고,더운물이 퐁퐁 솟는 비데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현지의 지론은,아낙이란 모름지기 엉덩이를 따뜻하게 보존해야 한 다나…. 김 화백은 W골프장을 좋아한다.W골프장의 클럽하우스에는 백남준의 아트비디오와 명화,조각들이 설치돼 있다.누구라도 미술품 전시장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한다.김화백의 문화적 취향을 만족시켜줄 만하다. 미각을 간질이는 골프장,촉각을 어루만져주는 골프장,시각을 즐겁게 해주는 골프장 등 저마다 나름대로의 특색이 있다.캐디의 교육이 잘 돼 있어 편안하고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기 때문에 골퍼들이 선호하는 골프장도 있다.꽃 향기에 취하고 새의 지저귐에 젖고 싶어서,봄에는 꽃놀이 삼아,가을에는 단풍놀이 삼아 찾아가는 골프장도 있다. 골퍼들에게 회원권을 갖고 싶은 골프장을 물으면 주말부킹 여부,집에서 골프장까지의 소요시간,코스의 난이도,라운드 시의 원활한 진행 순으로 꼽는다.나는 여성용 티잉그라운드에도 재떨이를 비치한 T골프장을 좋아한다.다른 골프장에 갈 때는 담배인삼공사에서 무료로 배포한 휴대용 재떨이를 꼭 준비한다. 승마를 즐기는 철수씨는,사막처럼 넓은 모래벙커가 100여개가 있어서 카트 대신에 낙타를 타기도 했다는 유언비어만 난무하는 무슨무슨 골프장의 회원권을 구입할 계획이란다. “좌우간,골프장이란 물이 많아야 으뜸인겨.” 학도씨는 물이 많고 골이 깊고 잔디가 보드라우면 다른 조건은 따질 필요도 없다고 한다. 소설가·골프칼럼니스트 youngdoo@youngdoo.com
  • 중앙박물관 문화재 구입 일본시장에 ‘눈독’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록펠러센터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백제시대 반가사유상이 157만 5500달러(19억 7600만원)에 낙찰되어 화제가 됐다. “한국의 국립박물관이 사들인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지만 국립중앙박물관은 경매장에 가지 않았다고 한다.백제불상이 드문 상황에서 사진으로는 최소한 보물급으로 보이는 작품인 만큼 참여하지 않은 것은 의외였다. ●美 크리스티에서 홀대받은 백제 반가사유상 중앙박물관의 ‘유물 구입 및 관리 총책’이라고 할 수 있는 신광섭 유물관리부장은 이렇게 설명했다.미술품은 열 사람이 좋다고 해도,한 사람 눈빛이 좋지 않으면 사지 않는다.크리스티가 사전에 보내온 정보를 내부 검토한 결과 내용에 비하여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는 것이다.경매에서는 낙찰가격에 10∼15%의 수수료가 붙는 만큼 반가사유상의 최종구입가는 22억∼23억원에 이르게 된다. 보통 유물구입은 중앙박물관 내부에서 예비평가위원회를 열어 사들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나오면 유물선정위원회에 올리고,여기서 통과되면 문화재위원회에 상정하는데 이번에는 내부 직원들 눈빛부터가 좋지 않았던 셈이다.이 불상의 낙찰가는 크리스티가 예상한 최고 180만달러(22억 5700만원)에 크게 못미쳤다.‘초특급 유물’은 아니라는 중앙박물관의 평가능력이 어느 정도 입증된 셈이다. 그러나 같은 날 경매가 이루어진 박수근의 서양화 ‘한일’(閑日)과 김준근의 풍속화첩은 각각 112만 7500달러(16억원)와 32만 1100달러(4억원)에 낙찰됐다.크리스티의 예상 최고가가 각각 30만달러(3억 7600만원)와 7만달러(8800만원)였던 것에 비하면,백제불상은 크게 홀대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올 유물구입비 70억원 올해 중앙박물관의 유물구입비는 70억원.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없지 않겠지만,이 반가사유상 같은 유물이라면 4점도 채 구입하지 못할 ‘소액’이다.그래도 소더비나 크리스티 등 경매회사에는 귀중한 고객이 아닐 수 없다.‘물건’을 미리 보자고 하면 언제든지 한국으로 가져온다고 한다.다만 보험료에 직원 출장비가 붙어 값은 그만큼 오르기 마련이다. 지난 97년 3월 뉴욕의 소더비 경매에서 71만 7500달러(당시 환율로 6억 3000만원)에 낙찰되어 화제를 모았던 ‘사불회탱’(四佛會幀)도 중앙박물관이 구입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처음엔 ‘신원을 알 수 없는 한국인’이 산 것으로만 알려져 더욱 호기심을 자극했었다. 실제로 박물관에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중앙박물관이 한번 언급할 때마다 유물 값이 억 단위로 뛴다.”는 격언이 있다.국립박물관이 관심을 보일 정도이니 유물의 가치는 증명됐고,확실한 원매자도 나타났으니 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따라서 중앙박물관의 유물구입은 극도의 보안이 생명이라는 것이다. ●거품빠진 일본, 거래가 30%수준 하락 중앙박물관이 지금 가장 공을 들이는 문화재 시장은 일본.이른바 버블시대가 막을 내리고,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유물의 거래값이 경기가 좋을 때의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올해 유물구입에 지출한 25억원도 모두 일본시장에서 쓴 것으로 알려졌다. 신광섭 부장은 “용산 박물관의 외국실 설치를 앞두고 많은 동양유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하고 “전시및 연구용 유물을 갖추려면 일본 문화재 시장이 저평가되어 있는 지금이 놓칠 수 없는 호기”라면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고려佛畵 ‘수월관음도’ 국내 경매 최고가 바꿀까

    국내 미술품 경매사상 처음으로 선보이는 고려 불화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가 얼마에 낙찰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오후 5시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에서 열리는 ㈜서울옥션의 ‘제70회 근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에는 ‘수월관음도’를 비롯해 조선시대 ‘백자대호’,‘계회도(契會圖)’,박수근의 유화 ‘귀로’‘목련꽃’ 등 모두 110여점이 나온다. 이 가운데 특히 관심을 끄는 ‘수월관음도’(가로 42cm,세로 77.5cm)는 일본인이 소장해온 비단 채색 작품으로,오른발을 바위 위에 얹고 왼발은 연꽃 위에 올려 놓은 색다른 모습의 보살상이다. 서울옥션의 김순응 대표는 “현존하는 고려불화는 80∼100점가량이며 이중 대부분이 일본에 있고 한국에는 8점 정도 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경매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고려불화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경매사측은 “‘수월관음도’의 희소성 등을 감안할 때 7억원 이상에 낙찰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미술품 경매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 최고가로 팔린 것은 겸재 정선의 ‘노송영지’로 2001년 제36회 서울옥션 경매에서 7억원에 낙찰됐다.출품작은 9일 오후 7시까지 서울옥션하우스에서 관람할 수 있다.(02)395-0330. 김종면기자 jmkim@
  • 이사람/ 사재 털어 통영에 미술관 짓는 전혁림 화백

    “(미술관을)짓는 것이 안짓는 것보다는 나아야 될낀데….” 전혁림(88)화백은 경남 통영시 봉평동 자택의 방바닥에 화지를 펴고 앉아 어렵사리 작업을 하고 있었다.얼마 전 사고로 왼팔이 부러지는 바람에 깁스를 한 데다,후유증도 심한 듯 부스스한 얼굴에는 때때로 고통의 흔적이 스쳐갔다. 두 평 남짓이나 될까.한쪽에 침대가 있는 자투리 작은 방의 공간은 옹색하기만 했다.그래도 “누워 계시기가 쉬울 것”이라는 얘기를 여러 사람에게 들은 터라,그의 모습은 뜻밖이었다. ●3층 건물 2채… 새달 문 열 예정 전 화백은 지난해 7월 국립현대미술관이 ‘올해의 작가’로 선정,덕수궁 미술관에서 연 전시회에 참석했을 때만 해도 비교적 건강했다.그는 당시 “나이 들어 전시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이고 보람있는 일인지….”라며 감회에 젖었는데,그 말의 뜻을 이제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전 화백은 기자가 “미술관 짓는 것을 보러왔다가 인사나 드리려고 들렀다.”고 하자 “먼 길에 우째왔느냐.”며 붓을 잡은 오른손을 휘휘 내저으며 반가워했다. 전 화백은 자택 바로 옆에 사재를 털어 미술관을 짓고 있다.‘전혁림미술관’.화업을 잇고 있는 아들 영근(47)씨가 진두지휘하고 있는 건립작업은 마무리 단계다.이달 안에 건물을 완공해 다음달 중에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전 화백은 “존재할 가치가 있고,내용도 충실해 오래도록 남아 있을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동의를 구하고는 “너절한 미술관이 되어 사람들이 보러오지도 않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피력했다.한편으로는 “미술관을 짓는다면 좀 독특해야 한다.”면서 “건물과 양식이 모두 특이해 ‘재미가 있는 좋은 예술’이 될 것 같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작품담은 타일 1만 5000장으로 장식 미술관은 중심가에서 충무교를 건넌 뒤 용화사가 있는 미륵산으로 오르는 길 골목에 자리잡았다.3층짜리 건물 2채로 이루어진 미술관은 연면적이 180여평.본관에는 전 화백의 유화와 판화,도자기,오브제,색채조각 등 300여점의 작품을 상설전시하고,부속건물에는 작업실을 만든다.가족들은 작업실에 전 화백의 체취를남겨 영구보존한다는 계획이다. 미술관은 통영지역 문화예술인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본관 3층을 시낭송회나 실내악연주회가 가능한 문화사랑방으로 꾸미기로 했다. 아울러 개인 기념관에 머물지 않고 기획전과 초대전을 여는 본격 미술관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현재 통영에는 지역 미술가들이 작품을 사고파는 화랑은 물론 미술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마저 전무한 실정이다. 전 화백이 ‘특이한 미술관’이라고 한 이유 중 하나는 미술관 외벽을 자신의 작품을 담은 타일로 장식하기 때문이다.‘호수’와 ‘태양’ 등 전 화백과 아들 영근씨의 작품 등 11가지 종류의 타일 1만 5000천장으로 감싼다.3층 외벽을 장식할 초대형 타일벽화 ‘창’은 미술관의 상징이 될 것 같다.가로 10m,세로 3m 크기로 전 화백의 작품을 구성했다. 미술관 운영은 영근씨에게 맡겼다.영근씨는 “한 작가의 예술을 집약해놓은 것만으로는 미술관이 왜 있어야 하는지,시민들의 동의를 구하기 어렵다.”면서 “미술을 공부하는 청소년들에게는‘전혁림’이라는 목표를 세워주는 한편 가능성있는 작가를 발굴하고,문화예술행사를 주도하는 공간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그것이 전 화백의 뜻이기도 하다. ●“죽음에 대한 공포 잊으려 작업” 일각에서는 “해마다 열리는 통영국제음악제와 맞물려 전혁림 미술관이 훌륭한 관광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한다.그러나 영근씨는 “음악제도 그렇고,고 유치환 시인의 청마 문학관도 그렇고 관이 주도하는 행사에서 지역 작가들은 오히려 소외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행사가 크고 좋다고 해서 정신적 부분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에둘러 현답(賢答)을 내놓았다. 최근 전 화백은 가까운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건넨다고 한다.“이제 죽음에 대한 공포가 유일한 잡념이라고,그 공포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작업을 한다고….”오늘 붓을 다시 잡은 것도 이 때문일까.전 화백은 집을 나서는 기자에게 “미술관 문을 여는 날,꼭 다시 보자.”고 몇번이고 당부했다. 글·사진 통영 서동철기자 dcsuh@ ◆전혁림은 누구 전혁림은 1916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지금도 고향을 지키며 살고 있는 화단의 원로다.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혁림 그림의 모티프는 ‘고향’.오랜 세월 통영에 머물며 수려한 자연풍광을 ‘초자연주의적인’ 수법으로 그려왔다.전혁림의 그림을 규정짓는 또 하나의 요소는 색채다.남도의 찬란한 햇빛 아래서 사물의 색을 느껴온 만큼 그의 색채감각은 더없이 예민하다.‘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그의 그림은 푸른 색과 그밖의 다른 원색들이 강렬한 대비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전혁림의 예술세계는 평면회화에 머물지 않는다.도자,목조,입체 등 다방면에 걸쳐 왕성한 실험정신을 보여줘 ‘열린 의식의 예술가’란 평을 듣는다.1948년 시인 유치환·김춘수·김상옥,음악가 윤이상 등과 함께 통영문화협회를 창립해 활동해온 통영문화의 파수꾼이다. 김종면기자 jmkim@
  • 백제불상 18억원에 팔려... 뉴욕 크리스티 경매

    서기 7세기 무렵에 조성된 백제금동좌불상(사진)이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57만 5500달러(한화 약 18억원)에 낙찰됐다. 박수근의 회화 ‘한일’(閑日ㆍ10호 크기)은 112만 7500달러(약 13억원)에 경매돼 최고가 기록을 갖고 있는 그의 작품 ‘겨울’(6호 크기·경매가 약 7억 5000만원)보다 5억여원 비싸게 팔렸다. ㈜서울경매는 25일(한국시간) 뉴욕에서 실시된 크리스티‘한국·일본 미술품 경매’에 모두 41점의 한국 미술품이 출품돼 28점이 낙찰됐다고 밝히고 이 중 백제불상과 박수근 회화가 각각 10억원이 넘는 고가로 팔려 1위와 2위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 사회플러스/국보 쌍봉사 철감선사 부도 훼손

    국보 제57호인 전남 화순군 쌍봉사 철감선사 부도가 도굴꾼에 의해 훼손됐다.부도의 지붕돌(옥개석)이 크게 밀려나 위태로운 모습이다(사진). 부도의 훼손 사실은 지난 11일 쌍봉사 사무원이 발견해 군청에 신고했으며,문화재청은 전문가를 보내 원상회복을 위한 조치를 하기로 했다. 신라 경문왕 때 쌍봉사를 창건한 철감선사의 부도는 통일신라시대 최고의 불교미술품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 걸작이다.
  • 럭셔리 신드롬/‘명품증후군’ 그 속으로

    ‘럭셔리’(Luxury).‘사치품’을 뜻하는 이 영어 단어는 언제부턴가 우리의 일상 깊숙이에서 당당히 보통명사로 굳어갔다.너나없이 명품을 추구하는 세태 속에서 ‘짝퉁(가짜)천국’이 돼버린 나라.진짜 명품과 짝퉁을 구별하는 전시회까지 열리는 판국이라서일까.사치의 문화와 연원을 다각적으로 뜯어본 책 ‘럭셔리 신드롬’(제임스 B 트위첼 지음,최기철 옮김,미래의창 펴냄)에 오래 눈길이 쏠린다. 호사품 소비 열기 이른바 ‘럭셔리 신드롬’은 세계적인 추세다.주머니가 얇은 젊은이들이 한발 더 앞장서 ‘럭셔리족(族)’에 편입하려는 경향 역시 지구촌의 엇비슷한 트렌드.미국의 광고학 교수인 지은이는 ‘명품의 대중화’를 사회현상학에 근거해 짚어보는 건 물론이고 호사품을 과연 어디서 누가 만드는지,그것이 어떻게 필수품으로 변화하는지 등을 조리있게 따졌다. 책은 럭셔리 신드롬이 단순한 소비현상만은 아니라고 전제한다.“명품을 대하는 현대인들의 태도는 그대로 종교의식을 연상케 한다.”는 것이다.또 하나 주목할 사실.산업사회의 급팽창한 부(富)는 그 자체가 여러 계층으로 재분배되기보다는 엉뚱하게도 호사스러운 소비취향만 ‘아래 계층’으로 전파시켰다는 견해다.왜곡된 실례는 일상 속에 널려 있다.예컨대 몇해 전부터 세계적인 유행을 낳은 최고급 양모소재의 제품 ‘파시미나’.오랫동안 대접받던 ‘캐시미어’가 흔해빠져 가치격하되자,말장난처럼 급조된 똑같은 소재의 제품일 뿐이라고 꼬집는다. 럭셔리 신드롬 조성에 수훈을 세운 건 광고마케팅.인격은 소유에 의해 결정되고,소유는 소비를 좌우하고,소비 자체가 미덕이라고 굳게 믿게 만드는 ‘이미지’ 덕분이라는 것이다.“오늘날 명품 메이커로 명성을 떨치는 제조업체들은 대부분 나폴레옹 전쟁 때 의약품이나 편지뭉치를 나르던 자루와 보따리를 만들던 업자에 불과했다.”는 지은이는 명품 제조업자들의 숨겨진 성공담을 들추기도 한다.루이 뷔통이 원래 귀족부인들의 짐을 꾸려주던 사람이었다고 귀띔하더니,직접 명품숍들을 돌며 대중의 소비행태와 문화현상을 현장르포처럼 싣기도 한다. 호사품은 태어날 때부터 호사품이었을까.고급문화로 격상되기 전에 많은 호사품들은 저속한 과거를 갖기도 했다.쉽게쉽게 쓰여진 듯하면서도 책의 지적 편력은 만만치 않다.산업혁명 이전의 시대를 풍미한 명품들은 상당수가 회화를 통해 지위를 얻었다는 견해까지 펼쳐보인다.“중세 말기의 왕들과 부유한 성직자들의 미술품 수집으로 인해 현대적 개념의 호사품 시장이 생성됐다.”는 주장이 여러 논거들을 빌려 힘을 얻는다. “살아가면서 무엇을 이뤄내는가보다는 무엇을 소비하는가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됐다.” 전위예술가 마르셸 뒤샹의 말대로,‘소비’가 곧 삶의 가치척도인 오늘.대중문화의 한 코드로 굳어진 럭셔리 소비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도 필요한 때다.1만 5000원. 황수정기자 sjh@
  • 13대 화랑협회장에 김태수씨

    김태수(사진·62) 대구 맥향화랑 대표가 제13대 한국화랑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화랑협회는 10일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김 대표를 2차투표 끝에 임기 3년의 새 회장으로 뽑았다.지방화랑 대표가 화랑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신임 김 회장은 1976년부터 맥향화랑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화랑협회 대구지회장,한국판화미술진흥회 회장 등을 지냈다.김 회장은 미술시장 활성화,지방아트페어 개최,미술품 종합과세 추진반대등을 공약으로 내걸어 3파전으로 진행된 선거에서 신승을 거뒀다. 김종면기자 jmkim@
  • 공공기관 문서 체계적 관리/보존 기간·방법·장소등 구체적 명시

    공공기관에서 생산되는 각종 문서가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될 전망이다. 정부기록보존소는 22일 지난 97년 제정된 ‘공문서분류번호 및 보존기간표’를 대체한 보존 기간과 방법,보존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공공기관 기록물분류기준표’에 의한 문서관리를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행 제도는 도서분류 체계가 중앙행정기관 업무 중심으로 이뤄져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기타 행정기관 등에 반영하기가 어렵고 중요한 정책문서의 보존 연한이 짧은 데다 문서수가 적게 책정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적용될 기록물분류기준표는 부처별(처리과별) 고유업무를 책정,업무 설명과 보존기간·보존장소·보존방법·비치 여부 등이 명시된다.이를 위해 기록보존소는 현재 중앙행정기관(70개)과 특별지방행정기관(139개),지방자치단체(248개),교육기관(196개),국공립대학(64개)등 717개 기관(5만 1800여개 과)에 대한 세부적 분류기준표를 작성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제도에 따라 현재 20만건인 영구보존문서가 약 200만건으로 10배이상 늘어나고,보존기간이 지난 문서도 기록보존소가 검토한 뒤에 폐기할 수 있도록 했다.또 공공기관 소장 미술품에 대한 관리규정이 강화되고 인터넷(www.archives.go.kr)에 각 기관의 보유 문서를 공개,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킬 방침이다. 그러나 국회와 대법원,헌법재판소,국가정보원,각 군(軍) 등은 직접 기록보존기록표를 만들되 기록보존소가 분류기준표 제정 및 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재충 정부기록 보존소장은 “문서의 보존기간이 10년에 불과해 지난 60년대 시작된 경제개발계획 문서의 기록들을 대부분 찾아볼 수가 없다.”면서 “기록물분류기준표는 기록의 정보·역사적 가치를 반영해 보존기간을 책정함으로써 중요 정책기록의 유산화에 기여할 뿐 아니라 투명하고 책임있는 행정을 구축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젊은이들의 신 메카] ⑤끝. 삼성동 코엑스몰

    오후 3시.서울 삼성동 전철 역에서 삼삼오오 짝지어 나온 젊은이들이 대부분 한곳으로 몰려간다.코엑스몰이다.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벤치에 앉아 친구를 기다리는 고교생,서로 허리에 팔을 두른 채 추위를 쫓는 젊은 연인 등 코엑스몰은 입구부터 젊은이들로 넘쳐나고 있었다.요즘 같은 방학철이면 유동인구가 하루 20만~30만 명에 이른다는 코엑스몰,이곳을 찾는 사람 가운데 60~70%가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이다. 부산에 사는 김지현(25)씨는 지난 연말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남자친구와 코엑스몰에서 데이트를 했다.그날의 데이트 코스를 되짚어 보자.우선 10% 할인한 가격으로 예매한 영화를 보고나서 점심은 음식마당에서 싸고 맛있는 스파게티를 먹었다.지하로 연결되는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지하 아케이드에 입주한 해외 유명브랜드 상가에서, 유행하는 품목을 확인한 뒤 코엑스몰로 돌아와 비슷한 스타일의 옷을 샀다.이어 코엑스아쿠아리움에 들러 수족관에 가득한 가오리와 상어·열대어들을 구경했다.저녁식사는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와테이크아웃 커피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2000년 5월에 개관한 뒤로 코엑스몰은 젊은이들에게 만남의 장소가 됐다.설계할 때는 하루 유동인구를 10만명선으로 예상했지만,‘놀기 좋고 물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이제는 주중 20만명,주말 3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겨울이나 여름에는 피한·피서지 구실도 톡톡히 한다. 젊은이들이 이곳을 즐겨 찾는 이유는 간단한다.복합문화쇼핑타운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각종 쇼핑거리는 물론 대중적인 볼거리와 먹을거리,다양한 이벤트들이 숨돌릴 틈 없이 몰아치기 때문이다.즉 “시간이 남는데…,뭘 할까?”하는 식의 망설임이나 머뭇거림이 필요없는 공간이다. 코엑스몰에서도 최고의 명소로는 국내 최다인 16개 상영관을 자랑하는 영화관 메가박스가 꼽힌다.어지간한 영화는 다 상영하므로 선택의 폭이 넓다.지하 1, 2층에 자리한 이 영화관은 특히 각종 할인 혜택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매표구에서 SK텔레콤의 TTL카드,KTF의 NA카드,LG텔레콤의 카이카드 등을 제시하거나 각종 신용카드로 표를 구매하면 1장에 1500~2000원을 깎아주는 등 다양한 할인혜택을 준다.다만 사람이 늘 몰리므로 예매하지 않으면 원하는 영화를 보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동양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반디앤 루니스 서점에서 책을 구경하고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서점 앞에 놓인 인형과 기념촬영을 하는 젊은이도 가끔 눈에 띈인다.인터넷정보관인 메가웹 스테이션과 KTF의 NA회원센터인 나지트는,네티즌이 이메일을 체크하거나 게임을 즐기기에 적당한 곳이다.음반 전문점인 에반스도 인기 코너.생맥주집 저그저그,디스코텍 줄리아나 등은 저녁시간을 즐겁게 해준다. 풀무원이 운영하는 지하 2층의 김치박물관에는 각종 김치와 각 지방의 색다른 김칫독들을 전시해 놓았다.신발을 고치거나,머리손질을 하는 곳도 쉽게 찾을 수 있다.공연장으로는 코엑스 신관 3층에 오디토리움이 있다.새달 9일까지 뮤지컬 ‘더 플레이’를 공연한다.신관 2층의 조선화랑도 다양한 미술품을 전시하고 있다.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형 이벤트를 구경·참여하는 것도 즐겁다.새달 4일까지 신관 3층 컨벤션홀에서는 세계 최대의 진품공룡대전인 ‘하이 다이노’전이,특별전시장에서는 북한 국보를 소개하는 ‘특별기획전 고구려’가 열리고 있다. 삼성역 주변에는 코엑스몰 말고도 다양한 문화공간이 있다.송은갤러리·플러스갤러리·포스코미술관 등 화랑과 미술관이 서너곳 있다.집중적으로 구경할 만한 곳은 삼성역과 선릉역 중간에 위치한 포스코센터.이 건물은 건축비의 1%를 환경조각물 설치에 쓴 ‘1%법’을 적용해 지난 95년 서울시 건축대상을 받았다.정문 앞에 찌그러진 고철로 제작한 프랑크 스텔라의 ‘플라워링 스트락쳐- 아마벨’을 비롯해 도흥록의 ‘큐브 95-Ⅱ’등 8가지 야외 조각품이 뛰어나다.‘플라워링 스트락쳐’는 설치 당시부터 혐오 대상으로 지목돼 철거요구를 받는 등 사연이 많은 작품.내부에는 백남준의 비디오아트작품이 설치돼 있다. 포스코센터는 지하2층에서 지상2층까지가 ‘대민봉사’를 위한 공공장소다.지하1층의 포스코홍보관과 1층의 스틸갤러리,2층의 포스코미술관도 볼거리를 제공한다.4층 아트홀에서는 지역 주민을 위한 열린 음악회가,2층 로비에서는월말에 로비음악회가 열리는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섬유·패션센터는 예비 디자이너들이 자주 찾는 장소.삼성패션연구소가 입주해 패션의 역사,각종 텍스타일 견본 등을 전시한다.유행색이나 텍스타일 등을 발표하는 세미나도 종종 열린다.봄 가을에는 패션쇼를 한다. 삼성역 주변에 먹을거리는 넘쳐난다.굳이 몇집 추천하자면,포스코센터 주변의 일식 돈까스집 ‘하이돈까스’,상추샤브샤브집인 ‘담원’에서 6000~8000원 정도로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현대백화점 근처로 넘어가면 고기집 ‘꽃담’이 괜찮다.돼지고기 샤브샤브집인 ‘하나샤브샤브’에서는 따끈한 청주 한 잔을 곁들이면 금상첨화일 듯.대패 삼겹살집인 ‘빛고을’도 있다.회사원이 즐길 만한 한정식집으로는 ‘산수유’를 추천하겠다. 포스코센터 근처에는 ‘자바씨티’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다.국내에는 덜 알려진 브랜드지만 미국에서는 스타벅스에 필적하는 커피맛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고.요즘 젊은이부터 노인들까지 좋아하는 24시간 불한증막도 있다.포스코센터 근처의 ‘태영’은 강남 일대에서 유명하다. 문소영기자 symu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