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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위원장 59회생일” 北 전역 들썩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59회 생일인 16일 북한은모처럼 떠들썩했다. 김 위원장의 생일은 ‘민족 최대의 명절’로 17일까지 휴일인 데다 식량 배급도 풍성하게 나왔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21세기 들어 첫 생일임을 강조하면서도 예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행사가 북한 전역에서 치러졌다”고 밝혔다.북한의 ‘신(新)사고’와 남북관계 진전에 영향을 받아 여러 행사에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뚜렷한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 대신 내년 환갑 생일을 크게 치르기 위해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생일을 앞두고 구성돼온 해외 경축준비위원회의 경우타지키스탄, 베닌,폴란드 등 3개국에서는 내년도 준비위원회가 결성됐을 정도다. 올해 생일 행사는 지난달 중순쯤 시작돼 분위기를 띄우고생일 1주일 전부터 본격화됐다.그동안 ▲예술경연·공연 ▲체육경기대회 ▲사진·미술전시회 ▲영화 상영 ▲김정일화전시회 ▲백두산지구 혁명 전적지 답사 ▲경축모임·연회 ▲토론회 등이 진행됐다.모든 행사의 강조점은 “김정일 동지의 단결정치가 위대한 현실을 창조하는 21세기로 만들자”였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경축중앙보고대회.15일 열린 이 대회에서 조명록(趙明祿)총정치국장은 ‘조국 통일의 전환적 국면 마련’ ‘국제적 지위 향상’ 등을 김 위원장의 업적으로꼽았다. 이어 선군(先軍)정치의 당위성을 부각시키면서 6·15 남북 공동선언의 철저한 이행을 강조했다. 큰 변화는 아니지만 예년과 다른 점으로는 인민무력부 혁명사적관 내에 김정일사적실을 열고 평양산원에 김 위원장 친필비를 세워 ‘전국 텔레비전 민족 서예경연’을 연 점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곽수일교수 “”문화 앞선 나라가 경제경쟁 이긴다””

    지난 2∼3일 한국언론재단 주최로 제주KAL호텔에서 열린 ‘지식경제시대의 문화예술과 언론’세미나에서 곽수일 문화경제학회장(서울대경영대 교수)은 주제발표를 통해 “인터넷시대에서는 문화에서 앞선나라가 경제경쟁에서도 이긴다”고 강조했다.그의 주제문 ‘문화가경제를 바꾼다’를 요약했다. 21세기를 맞아 직면한 가장 큰 변화는 인터넷이라는 혁명적인 통신기술로 세계가 한지붕 아래에서 생활하게 됐다는 점이다.글로벌 정보시대에는 각국 국민이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다른 나라의 공연을관람하는 것이 가능하고,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외국의 문화와 예술작품을 접하게 되었다.그러므로 문화적으로 보여줄 게 있는 나라만이세계인의 관심 속에서 발전해 나갈 수 있다. 이제 인터넷시대에서는문화적으로 우수한 국가가 앞서나가고 뒤떨어진 국가는 점점 뒤처지게 된다. 인터넷이 생활에 깊숙이 파고들면서 여러가지 재미있는 현상이 나타났다.그 하나가 해외여행이 급증한 점이다.도입 초기에는 인터넷을통해 전세계 풍물을 볼 수 있으므로 여행객이많이 줄어들리라고들했다.실제로는 오히려 급증했다.이는 우리나라에만 한정된 상황이 아니고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뒤떨어진 나라에서도 마찬가지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소득만 조금 올라가면 제일 먼저 해외여행을하는 것이 생활화되고 있다.인터넷을 통해 각국의 경치·생활모습을얼마든지 볼 수 있는데도 직접 여행을 하는 것 또한 인터넷 때문이다.화면으로 보고나서는 도리어 직접 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는것이다.그 결과 문화적으로 앞선 국가가 더 많은 여행객을 유치하게됐다.반면 문화적으로 보여줄 것이 없는 나라는 점점 뒤처져 결국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문화 때문에 발생한다.한 예로 1990년까지만해도 동구권이라서 접근하기 어렵던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체코의 프라하시가 요즘 방문객으로 성시를 이룬다.갈 수 없던 곳을 가게 됐기때문이 아니라 이 나라들의 아름다운 건축문화가 세계에 공개되었기때문이다. 예술 측면만이 아니라 의식주까지,우리가 만든 모든 문화적 가치는각국 국민에게 공개되며 우리가 어느 수준의 문화를 가지느냐에 따라서 세계에서 우리의 경제·사회적 위치가 결정된다.어느 언론사에서세계 28개국 청소년의 방을 비교했는데 차이를 거의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한다.세계 젊은이들은 같은 스타에 환호하고 같은 음식을 먹으며 같은 옷을 입는다.이것은 문화가 쉽게 단일화한다는 증거이며 이것이 가능하게 된 까닭이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정보기술 발달 때문이다.이제 클릭 한번에 전세계가 연결되는 세상에서 각 나라 문화는 쉽게 교류하게 되었다.문화수준이 높지 못하면 쉽게 다른 문화의 영향에 속하게 되고,이는 곧 문화적 종속으로 연결될 것이다.이러한 문화단일화 현상은 우리에게 많은 과제를 던져준다. 우리의 경제발전과 문화의 관계를 살펴보면,경제와 문화를 균등하게발전시키기보다는 경제발전에 매진한 느낌이다. 그 결과 1960년대 초1인당 국민소득 100달러에서 90년대 말 1만달러를 이룩했다. 그러나국민소득 1만달러가 되면 문화도 많이 바뀌리라고 기대한 국민은 생활의 풍요를 느끼기보다 과거보다 나아진 것이 없는 것 같이 느낀다. 이제 국민소득에 상응하는 생활의 질을 확보하려면 경제발전에 걸맞은 문화 발전이 있어야 한다. 우리문화를 발전시키려면 독창적인 문화의 발굴과 계승,그리고 개발이 있어야 한다.오늘날 우리문화는 너무나도 획일적이다.예컨대 제주도를 가든 설악산을 가든 관광기념품은 다 똑같다.만약에 지역별로기념품을 개발하면 경제가치도 높을 뿐 아니라 지역 특색을 나타내는문화상품으로 더 많은 인파를 끌 것이다. 따라서 과거의 경제발전 목적이 빈곤에서 탈출하려는 부의 창출이라면 앞으로는 생활의 질을 높이고 세계에 내놓을 문화를 창출하는 것이다.그래야만 비로소 국민이 만족하는 발전이 있고 세계에서 우리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특히 문화의 개념을 예술활동에 한정하기보다는 생활 속의 의식주부터 폭넓게 정의한다면,앞으로 경제 발전은 문화 발전이 있을 때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다. 이제 우리 모두가 문화활동에 관심을 가질 때다.연주회,미술전시회에 가 각자의 감성을 풍부하게 하고 나름대로 색조와 특색이 있는 패션을 생활에서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분명 인터넷 시대는 문화의 시대다.인터넷시대에 우리문화를 개발하고 발전시키지 않고서는경제나 국가의 발전 또한 기대하기 힘들다.
  • 북한주제 복합미술전 ‘광화문 갤러리’ 개관기념

    ‘지하철타고 평양에 가볼거나’ 21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전시장에서 ‘서울의 화두는 평양’이란 주제로 미술전시회가 열린다. 지하철역사내 첫 상설갤러리인 ‘광화문갤러리’ 개관을 개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회엔 임옥상·석영기·이강우씨 등 한국 현대작가 34인이 참여해 북한을 주제로 설치·복사·사진·평면·입체·퍼포먼스예술의 진수를 선보인다. 이들 작품은 특히 서울과 평양 두 도시간 문화적 동화(同化)를 모색하고 남북화합과 평화를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황창배·최진욱씨가 평양의 전경과 평양 사람들의 단상을 표현한 그림,남과북의 내면을 스케치한 임종진씨의 영상,서울시민의 통일에 대한 반응을 담은 허은씨의 영상 등 순수미술 작가뿐 아니라 사진기자,만화가,전각가,공연예술가 등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광화문갤러리는 광화문역 지하1층 166평 공간에 첨단 조명과장식 등을 갖춰 일반 갤러리에 전혀 손색없이 꾸며졌다. 서울시는 광화문갤러리를 시작으로 내년에 9개 역사,2002년 7개 역사에 전시장 및 공연장,정보센터 등 각종 독립된 문화공간을 설치할계획이다. 임창용기자
  • [ASEM 참가국 주재 大使 기고] (3)權仁赫 프랑스주재 대사

    며칠 있으면 한국 외교사상 최대의 행사인 아셈(ASEM) 3차 회의가서울에서 열린다.이번 회의는 과거 회의와는 다른 의미를 지닌다.런던 2차 회의는 한국을 포함,동남아 일대를 강타한 IMF 위기가 발생했던 때였다.그 결과 ASEM 신탁기금이 설립됐고 한국 정부의 투자유치호소에 호응해 유럽의 많은 기업이 한국에 투자사절단을 파견하는 등한국 경제 회복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또한 한반도 정세에 일대 변화가 일어났다.분단 50여년 만에 남북관계가 처음으로 본격적인 해빙을 맞았다.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일련의 후속조치들이 정치·군사·경제·사회·문화·체육 등 다방면에서 행해지고 있고 세계의 시선이 한반도에 쏠리고 있다.올림픽 사상처음으로 남북한 선수들이 한반도 깃발을 앞세우고 같은 유니폼으로시드니 올림픽 경기장에 입장했으며,수만명의 관중들로부터 감동적인환영을 받았다. 오늘날의 세계는 크게 보아 3개의 경제권으로 나누어져 있다.미국,유럽 및 아시아로 대별되는 경제권에서 유럽은 미국과 대등한 위치에올라 있다.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보면 유럽이 20.3%,미국이 21. 9%,ASEM 아시아 회원국인 한·중·일 및 ASEAN은 24.8%다.교역량 규모로 보면 유럽연합(EU)은 23%로 미국의 13%를 제치고 오히려 세계 1위를 지키고 있고,아시아 ASEM 회원국은 10%를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소원했던 유럽과 아시아는 서로에게 필요한 파트너라는 인식이 점차 강해지고 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세계화라는 시대조류속에 미국을 정점으로 하는 단극(單極)체제로 향하고 있다.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단극체제가 빚어 낼 획일주의다.다양한 문화와 사회제도를 포용할 수 있는 다극(多極)체제만이 획일주의의 모순을 극복할 수 있다. 파도처럼 들이닥치는 미국화의 물결에서 우리의 다양성을 보존하고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유럽이라는 제3의 동맹자가 필요하다.여기에서ASEM의 의의와 중요성을 찾을 수 있으며,ASEM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EU 의장국인 프랑스는 이번 ASEM 회의를 통해 무엇인가를 보여 줄생각을 가지고 있다.미국의 영향권 내에서 유럽 붐을 조성함으로써아시아·유럽 협력 관계의새로운 장을 열고 싶어 한다.프랑스가 추진하려는 장학사업은 한·프랑스 양국의 공동 제안으로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정보화 사업 분야는 한국의 주요 관심사항이며 유럽을 진출 대상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 사업을 ASEM정상회의에서 다루고자 하는 우리의 입장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ASEM 정상회의 직전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지난 3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빈 프랑스 방문에 대한 답방이며,프랑스 대통령으로서는 2번째 방한이다.그는 유럽연합 의장국의 대통령으로서만 아니라 프랑스 대통령으로 한국에서 프랑스 붐을일으킬 야심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비록 짧은 체류 기간이지만 프랑스 첨단산업 전시회를 개막하고,대학에서 연설도 한다.문화 국가의 특성을 살려서 미술전시회등 각종 문화행사도 동시에 개최될 예정이라 10월은 한·프랑스,한·유럽의 달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權仁赫 프랑스주재 대사
  • 지하철 7호선 개통 한달 탐방/ 고속버스터미널역

    지하철 7호선 개통과 함께 새로운 소비 중심지가 떠오르고 있다.고속버스터미널역(서초구 반포동)에서 3분만 걸으면 복합 쇼핑·문화공간인 센트럴시티가 젊은이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강남 고속버스 호남선터미널이 탈바꿈한 센트럴시티는 부지면적 3만5,000평,건축 연면적 13만평의 대형 건물로 1일 개장했다.지하 1층에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을 축소해놓은 것 같은 7,000여평 규모의‘영플라자’가 있어 젊은이들의 소비·문화 공간이 형성되고 있다.멀티플렉스 영화관,대형서점,음반매장이 있고 화장품,의류,잡화 등 다양한 매장이 자리잡고 있다.첨단장비를 이용한 사이버 테마파크도 있다.대학생인 김영태군(20·동작구 사당동)은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지않고 한 곳에서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영플라자에 들어가면 분수광장이 나온다.광장 가운데 사람을 그대로묘사한 ‘도시인들’ 조각이 있다.조각상 손을 잡거나 조각상이 있는의자에 앉은 사람들의 모습이 분수와 어울려 색다른 느낌을 준다. 광장 왼쪽에는 영풍문고 강남점이보인다.1,500여평이라는 엄청난규모와 80만권의 책을 자랑한다.최고 6.5m의 높은 천장이 지하공간의답답함을 덜어준다.우리나라 서점으로는 처음으로 매장 내에 휠체어리프트를 설치해 장애인의 편의도 고려했다.이벤트홀에서는 미술전시회나 강연회가 수시로 마련된다.박준석씨(24·동국대2년·중랑구면목동)은 “전철로 26분이면 올 수 있고 전문서적을 사기 위해 강북까지 갈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고 말한다. 스노우보드,경주용자동차,스키,오토바이 등을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있는 사이버 테마파크에서는 신나게 첨단게임을 즐길 수 있다. 6개의상영관이 있는 ‘센트럴6시네마’에선 영화를 골라 볼 수 있고 ‘월드푸드코트’에 가면한식,중식,일식을 비롯해 피자와 패스트푸드 등여러 가지 음식을 각자 입맛대로 선택할 수 있다.인테리어도 사이버펑크적인 분위기를 내 젊은이들에게 인기다. 이달말쯤에는 자동차백화점인 ‘오토몰’이 개장할 예정.20개국 200여종류 자동차를 구경하고 살 수 있게 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되새겨보는 허준의 발자취

    지극한 인술과 치열한 연구열로 한의학자의 귀감이 된 구암(龜岩)허준 선생. 얼마전 드라마를 통해 ‘진정한 의사’의 진면목을 보여준 허준 선생의 동의보감 집필 과정이 연극으로 되살려진다.또 동의보감에 옥쇄와 홍문관 지보를 찍어 역대 임금의 위패를 모신 종묘에 가서 보고드리는 ‘동의보감진서의’행사도 그대로 재현된다.허준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제2회 구암축제가 강서구(구청장 盧顯松) 주최로 9월1일부터 3일간 서울 강서구 구암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대한한의사협회,강서문화원,양천허씨 종친회 등 지역단체 주도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1회때보다 그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프로그램도 다양화했다. 1∼2일에는 구청 지하 상황실 및 강서문화센터 등에서 한방 건강강좌 및 민화작품 전시회,향토미술전시회가 열리며,정수기능대학 강서분교에서 전국한의학학술대회도 개최된다.또 3일 구암공원에 전통 한약재와 전통차를 선보이는 약령장터가 서며,팔씨름대회 및 스포츠댄스 등 구민이 참여하는 놀이한마당도 펼쳐진다.문의 강서구청 문화공보과(02-2600-6411). 임창용기자 sdragon@
  • 비디오예술이 빚은 ‘철학적 서사’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멀티미디어 작가 김순기(54).존 케이지,백남준,커닝 햄 등 세계적인 전위예술가들과의 친분과 교류,타고난예술적 재능으로 해외 미술계에 널리 알려진 그가 23년만에 고국에서 전시를 연다.9월 2일부터 10월 22일까지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는 ‘김순기:주식거래’전이 화제의 전시다. 1974년 이래 프랑스 마르세이유 대학 교수로 일해온 그는 극소수의작가들만이 비디오를 예술작업의 매체로 삼던 1976년경,인상적인 비디오 작업을 선보이며 ‘제2의 백남준’으로 떠올랐다.그에게 비디오는 장자와 비트겐슈타인,석도의 화론과 선불교 연구를 통해 형성된무위,우연,변화,혼돈,영원한 현재,자유 등의 관념을 실천하는 이상적인 매체.백남준의 ‘다다익선’과는 반대로 김순기의 비디오는 항상0,즉 근원적인 혼돈을 지향한다.그렇기에 백남준은 약간의 비평을 섞어 김순기를 ‘개념예술가’라고 불렀다. 김순기는 이 세계를 움직이는 두 가지 원리가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하나는 별자리의 움직임이고 다른 하나는 주식의 흐름이다.그의 이러한 철학적 사유를 반영한 작품이 바로 ‘주식거래’다.이 작품은 TV모니터로 된 네 개의 기둥에 판자집이 올라앉은 형상을 하고 있다.기둥에는 작가가 촬영한 일상의 장면들이 쉴새없이 나타나고,판자집은여러 이미지들을 전시장 벽면과 천장에 쏘아댄다.이 이미지들은 무작위로 선택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일본의 닛케이 주식거래소와다우존스,유로50,코스닥 주가지수의 변동에 따른 것이다.이 작품은경제가 지배하는 현대사회,거품경제,나아가 거품문화에 대한 비판적시각을 담고 있다. 김순기의 작품은 어떤 고정된 미학적 형태를 취하지 않는다.보는 이에 따라서 그의 작품은 거대한 고장난 기계장치처럼 보일 수도 있다. 백남준의 작업이 최소한의 조형적 외향과 신화적 서사를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대중과의 친화력을 갖는 것과는 달리,김순기의 작업은 작업 자체의 개념을 물화시키는 기본적인 장치들로만 이뤄져 있기 때문에 종종 ‘썰렁한’ 광경을 연출한다.그는 그래도 굴함없이 특유의 작업정신인 ‘질(質) 없는 예술(art without quality)’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이번 전시작중 특히 눈길을 끄는 작품은 미술관 계단 위에 설치될 ‘견우와 직녀’.별도로 만든 압축플라스틱 태극기와 인공기를 양쪽으로 나란히 마주 세우고 그 사이에 남남북녀를 형상화한 케이블카를 놓아 왕복하도록 했다.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을 통해 관람객들이 통일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도록 한다는 게 기획의도다.그동안 인공기가 대학가에 간혹 내걸린 적은 있지만 작품의 일부로 미술전시장에 놓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또 ‘얼음비디오’는 TV모니터 형태로 얼음을 떠놓고 그것이 차츰 녹아 없어지게 한 작품으로 ‘빈 그릇’으로서의 비디오에 대한 일종의 언어유희다.이밖에 꽃밭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게임 ‘꽃밭’,버려진 즉석복권을 이용해 역설적인 행복의 공간을 만든 콜라주 ‘복권동네’,인상파 이래로 일루저니즘(눈속임 그림기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눈을 씻어줄 설치작품 ‘표준시력검사표’ 등이 나온다. 일상적인 삶과 예술활동을 적절히 구분하며 살기엔 너무 진지한 천재예술가 김순기.그의 철학적 사유는 단순한 문화적 난독증이 야기하는 창발적 혼돈 혹은 창조적 오독을 넘어선다.미술계 인사들에게조차 무당 혹은 마녀 취급을 받아온 김순기의 이번 전시는 예술적 진실을 수호하는 마지막 ‘광인’과의 만남인지도 모른다.이 전시는 비디오 아트 초기의 전위적인 정신을 고수하고 있는 한 ‘급진적’ 비디오아티스트의 작품들을 고스란히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지닌다.(02)733-8942. 김종면기자 jmkim@
  • 성동구, 청소년 전용 미술전시장 마련

    청소년만을 위한 전용 상설전시장이 전국 최초로 문을 연다. 서울 성동구(구청장 高在得)는 13일 성동문화벨트 분수대 주변에 ‘청소년 미술작품 상설전시장’을 꾸미고,14일부터 개방한다고 밝혔다.전시장에는 관내 초등학교 및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그림을 비롯해 캐릭터,만화 등의 계절별 작품 200여점이 전시된다. 문창동기자
  • 제3회 독립예술제 18일 ‘팡파르’

    제3회 독립예술제가 오는 18일부터 9월3일까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과 소극장 등지에서 열린다. 젊은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실험정신을 기반으로 한 독립예술제는 98년 대학로에서의 성공적인 출발에 힘입어 지난해 주류 문화의 대명사격인예술의전당으로까지 진출하며 국내 언더그라운드 예술가들의 ‘축제의 장’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17일간 총 158회의 공연이 펼쳐질 올해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예술인과 공연기획자를 연결하는 아트마켓 프로그램.각 행사장마다 아트마켓 부스를 개설하고 인터넷상에 사이버아트마켓을 열어 언더그라운드 예술가들의 등용 기회를 넓혀줄 계획이다. 또 행사기간이 겹치는 서울연극제와 공식연계해 주류-비주류의 상호보완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기로 했다. 18일 오후7시 마로니에 공원서 열리는 개막공연은 ‘버라이어티쇼’라는 제목에 걸맞게 독립예술제 각 부문행사의 특징을 엿볼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부문행사는 장르별로 ‘내부공사’(미술)‘암중모색’(영화)‘이구동성’(연극·무용)‘중구난방’(음악)등 4개. 열린 미술전시공간을 표방하는 ‘내부공사’는 인터넷 미술사이트를 전시하는 ‘망망대해전’인디만화작품전 ‘만화방 프로젝트’등 6개의 행사로 구성된다. 류승완 감독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등 총 73편이 참가한다.문의 (02)765-8150이순녀기자 coral@
  • “의사폐업 엄정 사법처리 롯데호텔 파업과 형평성”

    청와대는 30일 공정한 법 집행을 강조했다.의약분업을 둘러싼 의료계 폐업사태와 비교할 때 롯데호텔 노조 파업장의 공권력 투입은 법 집행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한 반박이었다.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은 “정부는 공평한 잣대로 법 집행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 정부에서는 법 앞에 강자도 없고,약자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사례를 노동계가 인용하고 있는 의료계 폐업에서 직접 찾았다.“정부는 의사들의 폐업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엄격한 사법처리를 하고있다”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롯데호텔 노조에 대한 공권력 투입의 불가피성에 대해 설명했다.6월 중순 남북 정상회담 프레스센터가 호텔에 설치된 것을 계기로 노조의 강성투쟁이 전개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노조가 역사적이고 민족적인 행사를볼모로 삼는 등 순수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지적이다.롯데호텔의 불법 파업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힐튼 호텔과 스위스그랜드 호텔로 분규가 확대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는 설명이다.국가 기강과 법 질서가 흔들리는 상황을 막기 위한공권력 투입이라는 해명이다. 청와대의 이같은 반응은 국민 정서와 노동계에 대한 해명의 성격이 짙다.이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집단이기주의에 대한 강한 척결 의지를 피력한뒤끝이기 때문이다.김 대통령이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21회 근로자문화예술제 미술전시회 개관식’에 참석한 것도 노동계에 대한 변함없는애정의 과시로 이해된다.청와대가 노동계의 ‘대정부 투쟁 선언’에 대해 다소 우려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외언내언] 룸살롱

    프랑스어의 객실이나 응접실을 일컷는 살롱(salon)은 복수로 표시하면 사교계를,대문자로 시작하면 미술전람회나 전시회를 의미한다.이는 17세기초 앙리 4세가 종교전쟁으로 거칠어진 귀족들의 기질을 우아한 여성과의 사교를통해 누구러뜨리기 위해 궁정안에 처음으로 살롱을 마련했던 데서 비롯된다. 그후 귀족부인들은 자기집 객실에 살롱을 열어 문화계 명사들을 식사에 초대,문학이나 도덕에 관해 자유로운 토론을 벌여 중세문화의 중심이 되었다. 당시 살롱에 초대된 사람들은 사랑·정념·명예·도덕·야심등 인간 본성에 관한 문제들을 즐겨 화제로 삼았으며 라퐁텐의 ‘우화시’나 레스의 ‘회상록’등 고전주의 문학발전에 기여했다.그후 신흥 부르주아계층 부인들도 살롱을 열었으며 남성이 개최하는 경우도 생겼다.살롱을 통해 가꾸어진 대화와 사상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프루스트 등의 살롱문학을 낳는 계기가 되었다. 살롱은 문인뿐만아니라 미술가들이 작품을 공개,감상하고 비평하는 역할까지해 여러 작가들이 출품하는 정기 미술전람회를 가리킨다.‘살롱 데젱테팡당’등 프랑스 미술전시회 명칭이 ‘살롱∼’으로 불리는 것은 이같은 연유에서 이다.살롱이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을 주는 것은 애초 귀족부인을 중심으로 살롱문화가 발전해 온데다 여기서 예술가들의 작품이 발표되는 고급사교장의 역할을 했기 때문이리라. 원래 폐쇄된 회원들의 모임인 ‘살롱’이 우리나라에서 방(房)을 의미하는영어 단어와 어울려 전혀 다른 개념인 ‘룸살롱’으로 진화한 것은 돌연변이현상이다.최고급 술집의 대명사로 불리는 룸살롱은 대리석바닥과 카펫등 기죽이는 최고급시설에다 수입양주와 접대부서비스로 두세사람 정도의 술값이서민 한달치 월급보다 많기 일쑤라고 한다.룸살롱이 과소비 장본인으로 지목받는 것도 이때문이다. 최근 룸살롱이 한달 1,000여곳씩 늘고 있다고 한다.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5,204개의 룸살롱이 새로 사업자 등록을 마쳐 지난 해보다 4배 이상 늘었고위스키판매량은 220만상자로 69%나 급증,세계 최고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한다.국제통화기금(IMF)위기가 완전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급 술집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흥청망청대는 과소비풍조가 되살아 난다는 집계이다. 이같은 경향은 경기가 다소 회복되자 돈있는 사람들이 춤추며 노래하고 접대부와 어울릴 수 있는 룸살롱으로 몰려 유흥업소의 대종을 이루던 단란주점들이 룸살롱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란다.살롱 원조인 프랑스에도 없는 룸살롱이 우리나라에서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은 이상증세이다.우리사회에 소비목적만의 복수 표시 룸살롱만 존재하는 것은 일부 고소득층의 불건전한 과소비가 부추긴 병폐라고 하겠다. 李基伯 논설위원kbl@
  • 세종문화회관 개관후 첫 기획전

    세종문화회관이 자체 기획전을 통해 본격 미술전시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고있다.세종문화회관이 마련한 첫 기획전은 ‘미디어 아트21-버추얼리 유어즈(Virtually Yours)’.세종갤러리에서 열리는 있는 이 전시엔 조혜승 김이진박희준 유비호 김기라 등 젊은 작가 25명이 참가했다.세종문화회관이 자체기획전을 갖는 것은 1978년 개관후 처음.최근 이구열·임은미씨를 전시고문과 큐레이터로 각각 영입한 세종문화회관은 매년 봄,가을 두차례에 걸쳐 기획전을 열 방침이다. 그동안 세종문화회관은 대관 위주의 소극적인 전시장 운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특히 미술전시의 경우 자체 기획력이 부족해 교통요지에 넓은 공간(320평)이라는 유리한 입지조건에도 불구하고 변변한 전시를 열지 못했다.그런점에서 이번 전시는 세종문화회관이 본격적인 미술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할지그 가능성을 가늠해 보는 무대라 할 수 있다. 전시는 21세기 영상미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 미디어아트의 자생력을 키운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전시작은 조윤주 ‘열린 새장안에 갇힌 새’,박희준 ‘디지털 호흡’,유비호 ‘검은 질주’,김기라 ‘인식공간’등.모두 현실과 가상 사이에서 벌어지는 인터액티브한 상황을 염두에 둔 작품들이다.이원곤 전시기획위원은 “그동안 미디어아트 분야에서는 외국작가의 작품이 거의 무비판적으로 국내에 유입돼 온 게 사실”이라고 전제,“미디어혁명의 세례 속에 감수성을 키워온 젊은 작가들에게서 독자적인 가능성을 찾고자했다”고 말했다.전시는 5월7일까지.(02)3991-626. 김종면기자
  • 희곡작가겸 연출가 김상수씨 사회·문화비평집 발간

    전방위 예술가로 불리는 김상수의 사회·문화·예술 비평집 ‘착한 사람들의 분노’(생각의나무)가 독자들에게 상당한 공감을 얻고 있다. 현재 ‘2000년 새로운 예술의 해’ 문학분과위원장인 김상수는 같은 문화예술인마저 놀라는 ‘뜨거운 가슴’과‘드넓은 관심’의 소유자다.먼저 그의경력을 보면 만 20세인 78년 희곡 ‘환’으로 문필활동을 시작한 이래 희곡작가와 연출가 일을 동시에 하는 한편 ‘안개기둥’ ‘학생부군신위’ 등의영화 시나리오와 ‘오적-김지하 필화사건’ ‘또 한번 봄날’ ‘달빛밟기’등의 텔레비젼 다큐멘터리·드라마 등을 썼다.소설도 발표했던 그는 95년 프랑스 파리에서 조형설치 미술전을 가졌고 96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기획과 아트 드렉터 일을 하면서 같은 해 문화부 ‘문화의 날’ 행사기획과 총연출을 맡았다.미술전을 두 차례 더 가졌고 사진집도 발간했다. 비평집 ‘착한 사람들의 분노’는 자본의 횡포,사회 지도층의 부패,실업자양산과 부의 편중 심화 등 사회 문제와 함께 문화정책과 미술전시·비평의허구성을 격렬한 논조로 비판하고 있다.‘착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분노를자아내는 우리 시대의 문젯거리를 거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착한 사람들의 분노로써 세상을 전복하겠다”고 서슴지 않고 말하는 저자의 용기와 의식이경력만큼이나 이채롭다. 김재영기자
  • [외언내언] 백남준과 라이트

    폭포 위에 집(‘落水莊’)을 짓기도 한 미국의 대표적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1867∼1959)가 설계한 구겐하임 미술관은 논란이 많은 건물이다. 달팽이 모양의 이 건물은 뉴욕의 수직 마천루 사이에서 눈길을 잡아 끄는 관광명소로 현대건축사에 남는 탁월한 건축작품이지만 미술전시장으로는 낙제라는 평가도 받는다.가운데 공간을 비워놓은 채 7층 높이까지 나선형 경사로로 이어져 “기능적으로 볼 때 이 건물은 커다란 재앙”이며 “그림보다는오히려 여기를 찾는 관람객들을 더 잘 전시하고 있다”는 말도 듣는다.그럼에도 구겐하임 미술관은 풍부한 소장품(1년에 그 5%만 전시할 수 있을 정도)과 현대미술의 최첨단 흐름을 보여주는 수준높은 기획전으로 유명한 세계 1급 현대미술관이다. 이곳에서 지난 11일 개막한 ‘백남준의 세계’전(4월26일까지)이 큰 화제가되고 있다. 5년의 준비기간과 200만달러가 넘는 예산을 쏟아부어 새천년 첫전시회를 백남준 초대전으로 마련한 구겐하임측이 백씨가 “20세기 후반 예술에 진정한 충격을 주었고 그의 예술세계가 현대 예술에 대한 우리의 개념을 바꾸어 놓았다”고 평가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현지 언론과 미술계의 반응도 호들갑스럽다.미술월간지 ‘아트 뉴스’는 1월호 표지기사로 다루면서 “백남준이 구겐하임 미술관을 점령했다”고 평했고 뉴욕타임스는 두쪽에 걸친 기사로 전시회를 상세히 소개하면서 백씨가 “모국인 한국에서는 물론 미국에서도 ‘국보급 작가’ 반열에 올랐다”고 썼다.한마디로 ‘금세기에 가장주목받을 전시회’라는 것이 뉴욕 미술계의 평가이다. 아직 전시회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두 천재 예술가 백남준과 라이트의 행복한 만남이 눈에 선하다.나선형 경사로는 그 곡선의 벽면에 평면의 그림을걸기엔 불편했지만 백씨의 비디오 예술 40년간 대표작을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장으로는 안성맞춤이었을 것이다.무엇보다 구겐하임 미술관이 세워진 후거의 활용하지 못했던 건물 중앙의 7층 높이 원통형 빈 공간을 더할 나위없는 훌륭한 전시장으로 탈바꿈시킨 레이저 신작 ‘동시적 변조’를 지하에 묻힌 설계자 라이트가 본다면 어떨까.“다양한 작품을 상호 유기적으로 전시할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라이트에게 감사한다”고 백씨가 말했다지만 아마 라이트도 자신의 건물을 더욱 빛내준 백씨에게 감사할 듯 싶다.그가 설계한 후 한번도 사용하지 않던 로비의 분수대가 이 전시회에서 처음 제 역할을 하기도 했다니…전시장에 들어서면 TV 100대가 천장을 향해 놓여 있고 그 가운데서 천장으로 쏘아 올려진 레이저 광선이 빗살모양을 그리며 천장에서 떨어지는 폭포수(‘야곱의 사다리’)와 어울리는 장관을 보게 된다는데, 설계자가 의도했던 대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 꼭대기까지 올라가 나선형 통로를 따라 걸어 내려오면서 다시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를 상상만 해도 달콤하다.아!그곳에 가고 싶다. 任英淑 논설위원ysi@
  • 駐독일 한국문화홍보원 베를린 이전…25일 개원

    국정홍보처 해외홍보원은 오는 25일 독일 베를린에서 주독일 한국문화홍보원(원장 李賢杓)을 이전,개원한다. 주독 문화홍보원은 94년 11월 본에 개설·운영됐으나 독일이 통일된 뒤 베를린으로 수도를 옮김에 따라 이번에 확장·이전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독일 공식 방문(3월8∼10일)을 앞두고 개원식을 갖게 됐다. 신설 베를린 문화홍보원은 지상 1,2층 건물에 이벤트홀·현대미술전시실·시청각자료실·사진전시관·도서실 등을 갖추고 있다. 주독 문화홍보원은 개관 기념 문화행사로 전수천 설치미술 특별전을 개최하며,베를린 필하모닉홀에서 양국 중견음악가들이 참가하는 기념음악회를 열예정이다. 구본영기자 kby7@
  • 서대문구 독립공원 세계적 관광명소 육성

    서대문구(구청장 李政奎)는 1일 관내 전 지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지형·환경·역사성 등을 고려한 테마공원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민족 정기가 서린 서대문 독립공원을 중심으로 안산과 백련산에 ‘그린라인’(Green Line)을 선포하고 무악재 일대를 문화와 역사가 공존하는 통일관문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신촌의 대학가는 서대문 독립공원과 연계, 민·관·학의 화합을 상징하는 장소로 꾸밀 계획이다. 서대문구는 이를 위해 역사·문화·휴식·화합 등을 주요 테마로 잡고 오는2002년까지 870억여원을 들여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2만9,456평의 서대문 독립공원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키운다는 계획이다.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주변의 조경 및 휴식시설에 무궁화·소나무 등 향토수종을 심고 담장을 정비하는 한편,가까운 불량건물 밀집지역 350여평을공원에 편입시킬 방침이다. 59만9,015평 넓이의 안산 일대는 서부지역의 대표적인 향토공원으로 다듬어진다. ‘1인 1그루 심고 가꾸기 운동’을 통해 경관림을 조성하고 기존 산책로를 활용해 산악자전거(MTB)코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 일대를연희, 봉원, 신촌, 홍제·천연지구로 나눠 자연학습장, 야외조각전시장, 산림욕장, 게이트볼장, 다목적광장 등을 만들고 순환도로와 산복도로를 개설·확장할 계획이다. 30여만평의 백련산 일대는 교양·체육시설 위주의 문화공원으로 꾸며진다. 문화체육회관을 축으로 학술·교양·레저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홍은동 산11의17에 들어설 자연사전시관 외에 문화·예술인 사랑방, 문학박물관,미술전시관 등을 건립할 생각이다. 무악재에는 전설과 설화를 컨셉으로 한 소공원이 만들어진다.조선 개국설화인물인 무학대사 등의 동상과 상징 조형물을 설치하고, 안산과 인왕산을 잇는 구름다리도 놓을 계획이다. 안산의 봉수대를 케이블카로 연결하는 계획도세우고 있다. 이밖에 홍제천변을 낙엽의 거리와 야외조각전시장,자전거도로가 조화를 이루는 휴식공간으로 꾸미고 신촌대학가에서는 연중 주민축제를 열어 화합의무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정규 구청장은 “권역별로 문화와 휴식과 화합이 함께 하고 자연이 어우러지는 테마공원을 만들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현상과 전망 21세기 미술] (12) 미술관에 파고든 퓨전문화

    미술관에서 음식냄새가 난다? 전시 오프닝 상차림이나 뒤풀이 술좌석 얘기가아니다. 최근의 미술전시회에서 요리 자체가 작품이 되거나 단순히 먹을 것을 전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요리 과정을 퍼포먼스로 풀어내어 관객과 작가가신명나게 어울리는 전시를 종종 볼 수 있다. 이제 미술전시는 단순히 시각에의존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관객들이 음식을 먹으며 음악을 듣고 요리과정을 즐기는 형태의 새로운 문화체험을 제공하기에 이르렀다. 물론 이전에도 먹을 것과 미술의 담론을 연결시켰던 사례들이 있었으나 최근의 전시와 같이 미술관에 음식을 본격적인 작품으로 등장시키는 것은 미술이과거의 권위와 제도를 상징적으로 전복시키고 대중을 향해 경계를 무너뜨리고 나가는 과정으로 인식할 수 있다. 여기에는 세기말의 새로운 문화코드로 떠오르고 있는 퓨전(Fusion)의 열풍이그 연원으로 자리하고 있다. 원래 재즈의 한 장르에서 출발한 퓨전이라는 새로운 문화트렌드는 융합,용해,이종교배의 의미를 담고 있다.음악에서 출발한퓨전은 현재 패션, 인테리어,건축 등의 예술분야 뿐만 아니라 기업의 마케팅의 영역으로까지 응용되고 있는 실정이다.미술에서도 퓨전은 기존의 ‘탈장르’ 현상이나 ‘혼성’ 개념의 연장선상으로 결합되면서 엄숙한 전시장을뛰쳐나와 길거리,버스,카페 등에서 작품을 펼쳐 보이거나 음악,패션,요리 등을 미술안으로 끌어들이게 된 것이다. 앞으로도 우리의 생활속으로 깊게 침투하면서 실용성과 다양성을 중시하는퓨전문화의 열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보편적이고 중심위주의 예술개념에서 서로 다른 문화패턴을 존중하는 하나의 절충안적인 해결방식이 되고 있는퓨전은 분명히 미래지향적 타당성을 갖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 세계 미술의 흐름이 대중과의 원활한 소통을 중시하는 쪽으로 움직이는 것을 감안한다면,21세기의 새로운 세대의 감수성을 수용하고 일상에 숨어있는 다양한 문화적 코드들을 드러내주는 기호로서 퓨전과 혼성은 미래예술의 유효한 대안이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것은 21세기 미술을 고고한 미술관이 아닌 삶의 한 형태로서 문화실행의다양한 공간에 위치시키게 할 것이고,미술이 미적가치로만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삶의 가치로 대체,위계 지워질 것이라는 희망에서 매력적이고 민주적인것이 될 것이다. 다시 말해서 미래사회의 복합문화적 현실과 다양한 감수성의 혼재 양상에 대해 일상적,대중적이면서도 예술적 가치를 던지는,한바탕신명나는 놀이의 장이 되면서 동시에 사유의 틀을 제공하는 생산적인 매력말이다.그리하여 미술이 21세기의 다양한 형태의 문화행위와 행동유형을 수용하여 그 폭을 넓혀갈 때 미술의 실행은 수직적,위계적인 것이 아니라 수평적,민주적인 것이 될 것이다. 이원일 (광주비엔날레 전시1팀장)
  • ‘독립예술제99’ 17일부터 예술의 전당서

    주류에 몸담기를 거부하는 언더그라운드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판을 벌인다.17∼26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독립예술제 99’는 국내 인디문화의 현주소를 확인하고,미래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자리. 지난해 첫 행사와 마찬가지로 공개모집,자유참가의 원칙에 따라 161개 공연·전시 단체와 65편의 영화가 참여한다.이번에는 특별히 ‘한국적 프린지의실험’을 모토로 내걸었다.주변부를 뜻하는 프린지(fringe)는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유래한 ‘열린 축제공동체’를 뜻하는 개념으로,독립예술제는 이를 통해 그동안 소외돼 온 비주류 문화예술인들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실험정신을 분출시키는 출구 역할을 지향한다. 대학로에서 어렵게 행사를 꾸린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예술의 전당이 공동주최자로 나서 한결 진행이 수월해졌다. 자유소극장,한국정원 야외극장,만남의 광장 등 예술의 전당 10여군데 실내·외 공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프로그램을 연다. 행사는 이구동성(무대예술제),고성방가(음악축제),내부공사(미술전시축제),암중모색(영상축제),중구난방(거리예술제)등 5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이구동성’은 연극 무용 마임 등 젊은 예술가들의 다양한 몸짓 예술을 선보이는 무대로 23팀이 참가한다.‘고성방가’에서는 말 그대로 록 테크노 힙합 클래식 국악 재즈 포크 등 온갖 장르의 새로운 음악들을 접할 수 있다. ‘내부공사’의 ‘호부호형·호형호제’전은 기성 미술계의 권위와 매너리즘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다.독립영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암중모색’에서는 기존의 독립영화에 대한 무거운 이미지를 변화시킬 ‘판타스틱·재기발랄전’‘암중모색 라이벌전’등이 기획됐다. 축제 프로그램외에 ‘대안의 길찾기’‘독립문화와 시각이미지’등을 주제로한 학술포럼과 ‘미술인의 밤’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한가위인24일 오후8시에는 영상·테크노·타악·무용이 어우러지는 흥겨운 레이브 파티가 열린다.(02)512-6903이순녀기자
  • 다보성고미술관 골동품 소품전

    골동(骨董)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비싼 것,서민과는 거리가 있는 특수계층의 취향과 소유의 대상인 것처럼 인식돼 있다.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관행이다.진정한 의미의 골동은 가격과 상관없이 누구나 지니고 감상할 수 있는,우리의 손때 묻은 유물들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 서초동 다보성고미술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고미술,새로운 소품의만남전’은 골동품에 대한 이러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마련된 특별기획전이다.그런 만큼 전시도 작품성이 뛰어난 저가 소품 위주로 꾸몄다. 통일신라의 금동향로와 고려의 청자상감운학문매병·청자개구리연적·청자양각초화문주전자,조선의 화조도8곡병풍 등이 대표적인 전시품이다. 15일까지 02-581-5600김종면기자 jmkim@
  • 새천년준비위가 밝힌 밀레니엄 사업내용·진행과정

    새천년사업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새천년위원회는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달 발표한 사업계획의 구체적인 진행 내용을 소개했다.일출,일몰 행사 지역을 선정한 것이 이에 해당한다. 또 새로운 사업내용도 발표했다.햇볕을 채화,보관하겠다는 반짝 아이디어가그 예다. 새천년사업은 세계화라는 공간의 축,천년화라는 시간의 축을 기본축으로 하고 있으며(두 손의 원리) 평화,환경,새인간,지식창조,역사 등 다섯개 분야로 진행되고 있다.기본방침은 일시적이 아닌 지속형(continuity),관주도가 아닌 국민 참여형(commitment),상호 연계성을 지닌 복합형(complexity)이다(3C방침). 일몰,일출,자정행사 등으로 나뉘어 있는 새천년맞이행사는 해가 가장 늦게지고 경치가 좋은 변산반도에서 시작된다.이어령위원장은 “세계 각국이 오는 천년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한국문화는 이별의 문화”라며 일몰행사에 의미를 부여했다.자정전후 20분간은 ‘자정행사’가 국가 주도로 진행되는데 자정행사를 위해 세계 공통어인 허밍으로 부르는 밀레니엄송을 제작한다.새천년위원회는 밀레니엄송을 세계에 보급하고 2002년 월드컵 응원가로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래의 비전과 방향도 제시한다.우리의 비전 2000이 새천년에 대한 일반 시민의 제언이라면 새천년 쟁점보고서는 지식인들의 목소리라고 할수 있다. 상암동 난지도 일대는 ‘평화의 열두대문’이 들어서는 등 밀레니엄 타운으로 조성된다.새천년위원회는 쓰레기가 버려졌던 난지도가 평화공원,평화기상대,평화의 열두대문 등 생태환경도시로 거듭나는 것은 세계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자가 없는 민족에게 한글을 보급하는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3000여개에이르는 무문자(無文字) 민족에게 국제음성한글(IPH,한글자모로 각민족의 언어를 표기토록 하는것)을 보급하는 것인데 에스키모,아이누,아메리칸 인디언 등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국가기록을 디지털화 보관하고 사이버박물관을 건립하는 등의 방안도 제시됐다. 한편 새천년위원회의 15일 발표를 보고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첫째 시기적으로 이제 새로운 사업을 벌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즉 새천년을 200일 앞둔 현 시점에서 좌판을 새로 벌이기 보다는 어지러이 널려있는 것을 주워 담아 하나로 다듬어야 한다는 것이다. 행사를 위한행사라는 비판도 따른다.DMZ 평화의 집에서 남북미술전시,햇볕채화 등은 아이디어로서는 좋은 것이지만 실행에 이르기까지에는 상당한 난관이 따른다. 이런 점을 들어 새천년위원회가 지나치게 특정인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하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임태순기자 sts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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