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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예술가 키우는 문화예술도시 영등포

    젊은 예술가 키우는 문화예술도시 영등포

    젊은 예술가를 키우는 문화예술의 도시 서울 영등포구가 현대미술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영등포구는 특별전 ‘장밋빛 미래: 모호한 경계’를 내년 1월 12일까지 영등포아트스퀘어에서 영등포문화재단과 공동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영등포구와 문화재단은 이번 특별전을 위해 강주리, 김동형, 김인혜, 김재익, 둘, 안광휘, 안상범, 안진영 등 8명의 젊은 작가를 공모로 선정했다. 전시 주제는 인간을 중심으로 여기는 인본주의에서 벗어난 ‘포스트 휴머니즘’이다. 인공지능(AI), 환경, 인류세(인류가 기후와 생태계를 변화시켜 도래한 새로운 지질시대) 등 현대사회가 직면한 문제와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예술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작가들은 회화와 설치, 미디어 작업을 통해 다양한 방식의 상호작용을 시도하며 각자의 장밋빛 미래를 그린다. 흔히 장밋빛 미래는 희망적이고 밝은 미래를 의미하지만,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은 장미가 지닌 다양한 속성을 표현한다. 전시는 지난 19일 시작했다. 안광휘 작가가 이튿날 랩 퍼포먼스로 개막을 알렸다. 특별전에 참가한 작가들,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며 작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전시는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주말에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람객들이 작품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영등포구는 특별강연도 준비했다. 구글,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과 협업한 작가이자 카이스트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인 강이연 작가가 오는 27일 오전 11시 영등포아트스퀘어에서 ‘더 크리에이티브 프론티어(창조적 개척자): 창의적 경계의 최전선’이라는 주제로 창의성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해 이야기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젊은 도시 영등포에서 젊은 예술가들이 선보이는 이번 기획전은 포스트 휴머니즘을 새로운 시각으로 이해하고 탐구할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구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와 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등포구는 지난 9~10월 영등포아트스퀘어에서 ‘참여전시’를 개최해 차세대 미술시장을 이끌어 갈 MZ세대 신진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미술장터’를 열어 작품 판매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다.
  • 국내 미술경매 시장 낙찰률, 낙찰총액 5년 내 ‘최저’

    국내 미술경매 시장 낙찰률, 낙찰총액 5년 내 ‘최저’

    올해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의 매출이 지난해 75% 수준에 그치며 최근 5년 사이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와 아트프라이스가 19일 발표한 ‘2024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연말 결산’에 따르면 서울옥션, 케이옥션 등 국내 10개 미술품 경매사의 온·오프라인 경매 낙찰총액은 약 1151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1535억원의 74.9% 수준으로, 올해 낙찰총액은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경매 낙찰총액은 2020년 1153억원, 2021년 3294억원, 2022년 2360억원, 지난해 1535억원이었다. 낙찰총액뿐 아니라 출품작 수, 낙찰률 등도 지난 5년 대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올해 총 출품작은 2만 2934점, 낙찰작은 1만 641점, 낙찰률은 46.4%로 집계됐다. 낙찰률이 5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작가별로는 김환기 작가의 작품이 73억 7480만원 상당 거래되면서 낙찰총액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낙찰총액 1위는 이우환 작가로 134억 6555원이었다. 올해 낙찰 최고가 작품은 지난 3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50억원에 거래된 김환기의 1971년작 전면 점화 ‘3-Ⅴ-71 #203’였다. 지난해에는 세계적으로 20점 내외의 희귀한 보물급 유물들이 출품돼 시장을 주도했지만, 올해는 단색화 중심으로 거래됐다. 김영석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이사장은 “올해 미술시장은 사회 전반의 총체적인 경기 둔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며 “적어도 내년까지는 미술시장 경기 회복 전망이 그리 밝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김환기, 김창열, 이우환 미술 거장들 작품 경매 올라

    김환기, 김창열, 이우환 미술 거장들 작품 경매 올라

    서울옥션 19일, 케이옥션 20일 11월 경매 진행 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이 각각 오는 19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와 20일 강남구 케이옥션 본사에서 11월 기획경매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서울옥션 경매의 이달 출품작은 총 91랏(Lot·경매 관리 번호), 낮은 추정가 총액 약 83억원이다. 이번 경매에는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거장 김환기 작가의 청록색 전면점화를 비롯해 요시토모 나라, 우메하라 류자부로, 박서보 등 국내외 근현대 미술 거장의 작품이 경매에 오른다. 아울러 럭셔리 품목 종합 케어 서비스 ‘더 컨시어지’를 통해 출품된 핸드백과 시계 또한 만나볼 수 있다. 먼저 김환기의 작품은 총 네 점이 출품됐다. 이중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은 추정가 24억~40억원으로 출품된 전면점화 ‘18-Ⅱ-72 #221’이다. 출품작은 전면 점화가 완숙기에 들어서는 1972년 제작됐다. 세로 길이(48.1㎝) 대비 가로(145.3㎝)가 세 배 정도 긴 과감한 화폭에 청록색을 주조색으로 사용했다. 특히 커다란 두 개의 부채꼴 형태가 교차하며 화면이 전체적으로 통일된 느낌을 주면서도 패턴의 비율과 방향, 채색 순서에 변화를 줘 다채로운 느낌을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라고 서울옥션 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일본 작가인 요시토모 나라가 독일에 거주하던 시기 제작한 작품과 우메하라 류자부로 작가가 무용가 최승희를 그린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박서보 작가의 ‘묘법 No.061207’은 연두빛의 색채가 돋보이는 대작이다. 경매 작품을 직접 미리 볼 수 있는 프리뷰 전시는 19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케이옥션 11월 경매에는 총 133랏, 약 94억원가량의 작품이 출품된다. 도록의 표지를 장식한 ‘물방울 화가’ 김창열의 200호 크기 1976년 작 ‘물방울’이 10억~15억원에 출품된다. 이우환 작가의 작품은 7점이 경매에 오르는데, 100호 사이즈의 다이알로그 시리즈 작품 2점이 포함됐다. 또 김종학의 대작 ‘냇가’(2억1000만~4억원)와 ‘설악산 풍경’(2억~3억5000만원) 등 한국 미술의 전통과 현대성을 접목한 작업으로 근현대 미술사를 개척해 온 작가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 독특한 작업으로 세계 미술시장에서도 탄탄한 위상을 다져가고 있는 이배, 전광영 작가의 작품도 출품된다. 특별히 이번 경매에는 불가리, 샤넬, 까르띠에 등 명품 브랜드의 장신구와 에르메스의 벌킨백, 그리고 명품 브랜드와 작가의 협업으로 제작된 루이뷔통과 크리스챤 디올의 가방이 출품되어 경매에 재미를 더한다. 프리뷰는 9~20일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 프리뷰 기간 중 전시장은 무휴로 운영되며 작품 관람은 예약 없이 무료로 가능하다.
  • 경기문화재단, 그림 애호가 위한 팝업갤러리…서울·수원·오산서 연다

    경기문화재단, 그림 애호가 위한 팝업갤러리…서울·수원·오산서 연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시각예술작가 발굴과 미술품 유통 활성화를 위한 ‘2024년 경기 미술품 활성화 사업(아트경기)’의 일환으로, ‘아트경기 팝업갤러리’를 개최한다. 28일 문화재단에 따르면 매년 독창적인 기획으로 선보이는 아트경기 팝업갤러리는 올해 서울과 수원, 오산에서 진행된다. ‘The Collection Art Fair & Exhibition 아트경기 x arte k’(이하 더 컬렉션)은 다음 달 1~7일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 열린다. 더 컬렉션은 아트경기 협력사 아르떼케이(대표 김형준)의 기획으로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 11월 1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2024년 아트경기 작가 18인의 작품 58점을 현대백화점 본관 지하 1층과 별관 더 로비 공간에서 선보인다. 100만 원 이하의 작품부터 500만 원대까지의 작품을 다양하게 구성하여,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문턱을 낮추었다. 이 외에도 미술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국내외 대가들의 원화와 판화도 함께 전시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Y0UNG’ 전시는 이달 31일~다음 달 6일까지 수원 복합문화공간 111CM 열린 뒤 같은 달 8~16일에는 오산오색문화체육센터에서 개최된다. 상업화랑과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Y0UNG’은 지난 8월 하나은행 하트원에서 열린 ‘Y0UNG1’를 시작으로 서울-수원-오산을 잇는 연계 전시다. 신진 작가와 젊은 컬렉터를 연결하고, 지역 미술시장을 활성화하고자 기획된 이번 전시에는 아트경기 작가 15인과 초청작가 2인이 참여한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문화재단 누리집(ggcf.kr)과 아트경기 누리집(artgg.ggc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천경자·니콜라스 파티…
146억어치 주인 찾는다

    천경자·니콜라스 파티… 146억어치 주인 찾는다

    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과 최근 미술시장에서 주목하는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이 이달 미술품 경매시장에 쏟아진다. 양대 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은 각각 22일과 23일 미술품 경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옥션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강남센터에서 총 129점, 총액 63억원어치(낮은 추정가)의 미술품을 선보인다. 이 중에는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천경자(1924~2015) 작가의 ‘여인의 초상’(왼쪽)이 포함됐다. 시작가 4억 5000만원인 이 작품은 보랏빛 색조가 화면 전반을 아우르는 가운데 한 여인이 우수에 찬 시선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미디어 아트 거장 백남준(1932~2006) 작가의 대형 작품 ‘로봇 피에르’도 새 주인을 찾는다. 1994년 제작된 이 작품은 램프를 손에 쥔 채 앞으로 걸어 나가는 듯한 포즈와 얽혀 있는 케이블, 긴 고깔모자가 돋보인다. 추정가는 7000만~1억 5000만원이다. 이중섭(1916~1956) 작가의 작품 ‘아이들과 끈’은 작품 왼쪽 위에 적힌 ‘태현군’이라는 글씨를 통해 작가가 첫째 아들 태현에게 보낸 그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작가가 둘째 아들 태성에게 보낸 유사한 도상의 작품을 2021년 이건희 컬렉션 기증으로 제주도 이중섭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출품작은 이중섭미술관 소장품과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케이옥션은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경매를 열어 모두 83점, 약 83억원어치의 미술품을 선보인다. 이번 경매의 도록 표지는 회화의 전통적 관념을 뒤엎는 혁신적인 실험을 통해 구상 회화의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 게오르그 바젤리츠(86)의 작품 ‘트라이스트라이펜말러’가 차지했다. 추정가는 7억~15억원이다. 또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파스텔의 마법사’ 니콜라스 파티(44)의 초현실적인 파스텔 정물화 ‘투 페어스’(오른쪽·4억~5억 5000만원)와 조지 콘도(67)의 작품 ‘블루 다이아몬드’(3억~6억원)도 출품됐다. 한국 작가 작품으로는 김환기(1913~1974)의 1958년 작품인 ‘항아리’가 눈길을 끈다. 소문난 백자 애호가였던 김 화백은 집안에 도자기가 넘쳐날 정도로 다양한 백자를 수집했을 뿐 아니라 작품에도 담았다. 추정가는 9억 5000만~15억원이다.
  • [아트광주24] 역대 최대 규모로 미술 애호가 유혹

    [아트광주24] 역대 최대 규모로 미술 애호가 유혹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광주 아트페어가 오는 10일 열린다. 광주문화재단은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아트광주24’를 연다고 1일 밝혔다. ‘함께하는 미술시장, 사랑받는 미술축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광주 아트페어에는 갤러리 부스 106곳이 운영된다. 참여 갤러리 수로는 역대 최대규모이다. ◇역대 최대 규모, 106개 갤러리 참여 이번 행사는 국내외 106개의 갤러리 등 113개의 부스로 운영된다.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다. 참여 갤러리는 국내 96곳·국외 10곳이다. 특별전 7개도 마련된다. 미술 시장의 활력을 더하고 작가와 갤러리, 소비자 간 활발한 교류의 장을 마련할 전망이다. 키스해링, 쿠사마 야요이, 임직순, 이건용, 정정주, 채성필 등 유명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호텔에서 VIP 초청행사도 개최된다. 홀리데이 인 광주 호텔 스위트룸 객실이 전시 공간으로 꾸려진다. 이 행사는 VIP카드 혹은 패스권 소지자에 한해 박서보, 이우환, 정상화 등 한국 근현대 미술 컬렉션을 둘러 볼 수 있다. ◇청년작가 발굴과 지역미술 지원 청년 작가를 발굴해 작품을 선보이는 ‘라이징스타전’도 열린다. 또한, 지역 미술인 지원을 위해 서울 국제조각페스타, 경주 국제아트페어, 전주 아트전북페스타 등 다른 지역의 아트페어들과 협약을 맺고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공개 공모를 통해 젊고 유망한 지역 예술가를 발굴하고, 그들의 가능성을 미술계와 지역 사회에 알리는 기회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작가들이 타지역 행사에 참여할 기회를 얻고, 호남 미술의 경쟁력을 전국에 소개할 계획이다. 광주문화재단 디어마이광주와 아트광주 누리집에서는 참여 갤러리와 작품을 소개한다. 초대권 사전 구매도 진행 중이다. 아트광주는 해외 갤러리와의 교류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독일, 미국, 대만, 중국 갤러리들과의 협력을 통해 광주 작가들이 해외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올해는 스페인, 이탈리아, 싱가포르 등으로 그 범위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해외 갤러리와의 지속 가능한 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광주 미술이 국제 무대에서도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노희용 광주문화재단 대표는 “지역 미술시장이 활성화하고 광주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휴대전화 보다가 그만…호암미술관 ‘수억원대’ 작품 떨어뜨린 어린이

    휴대전화 보다가 그만…호암미술관 ‘수억원대’ 작품 떨어뜨린 어린이

    경기 용인에 위치한 호암미술관에서 어린이 관람객의 실수로 수억원대 전시품이 바닥에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심각한 파손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작품 전시가 일시적으로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호암미술관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8일 어린이 관람객이 휴대전화를 보며 작품을 등지고 걷다가 ‘나무가 있는 세폭화’가 전시된 좌대를 건드려 작품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당시 바닥에 떨어진 작품은 ‘나무가 있는 세폭화’로 휴대용 제단화처럼 접을 수 있는 아치 모양 화면 세 개에 그려진 삼면화 형태다. 해당 작품은 ‘파스텔의 마법사’로 불리는 스위스 작가 파티를 대표하는 형식 중 하나로 ‘캐비닛 작품’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대리석 느낌으로 칠을 한 나무 좌대 위에 설치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파티의 작품은 미술시장에서 수십억원대에 거래된다. 이 아치형 삼면화 작품들도 마찬가지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앞서 이달 초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에서 삼면화 한 점이 35만 달러(약 4억 6800만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다행히 이번 사고로 인한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술관 측은 “확인 결과 작품 파손은 없었으나 (그림을 연결하는) 경첩의 나사 2개가 이탈했다”며 “작가와 상의해 조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전시가 중단됐던 ‘나무가 있는 세폭화’는 좌대 보완 후 24일부터 다시 관람객을 만난다. 스위스 로잔 출생으로 뉴욕에서 활동 중인 파티는 초현실적이고 몽환적인 그림으로 유명한 작가다. 그는 18세기 유럽에서 유행한 후 잊힌 파스텔화의 전통을 재해석해 건축적인 규모로 파스텔 벽화를 만든다. 이번 전시는 그가 한국에서 여는 첫 개인전으로 지난달 31일 개막했다.
  • [조명계의 뒷마당 미술 산책] 미술시장의 경기 사이클

    [조명계의 뒷마당 미술 산책] 미술시장의 경기 사이클

    미술시장에도 경기 사이클이 있는지 질문을 받았다. 물론 존재한다. 첫 미술시장의 붐은 러시아 차르였던 니콜라스2세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베누아의 성모’를 매입할 때였다. 이 작품 매입 당시 지불한 금액이 150만 달러로 요즈음 가치로는 6000만~7000만 달러에 해당한다. 당시 호황기를 이끌던 대형 구매자들은 이사벨라 가드너, 제이피 모건, 헨리 헌팅턴 등 미국 기업인들로 1910~1914년 유럽 미술시장을 견인했다. 이 호황기는 1차 대전 발발로 종결됐다. 두 번째 붐은 1970년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이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1650년 작 ‘후안 데 파레하’를 230만 파운드에 매입할 때였다. 요즈음 가치로 7000만~8000만 파운드에 해당할 듯하다. 세 번째 붐은 1987~1990년의 시장 붐으로 1987년 크리스티에서 반 고흐의 ‘해바라기’가 3990만 달러에 일본 보험회사에 팔리면서 시작됐다. 르누아르의 ‘물랭 들 라 갈레트’ 역시 이 시기에 팔렸는데, 시장의 붐은 주로 일본인들에 의해 1990년까지 견인됐다. 이 호황기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탈세를 목적으로 대출받아 미술품을 구입하는 관행에 일본 정부가 제동을 걸자 일본인들의 매입이 급감하면서 막을 내렸다. 대출을 받아 미술품을 구입하는 관행으로 가장 큰 사건을 일으킨 사람이 한 재일교포였다. 네 번째 붐은 2021~2023년에 일었다. 세 번째 붐 이후 들쑥날쑥하던 시장이 이때는 전례 없는 호황기를 맞았는데, 2022년엔 678억 달러의 시장 규모를 기록했다. 90년대만 해도 일반인들의 관심 밖이던 한국 미술시장은 세대가 교체되면서 부의 흐름과 부의 계층까지 변했다. 다만 깊은 지식과 배경 없이 무분별한 구매에 따른 시장 상승이 이뤄져 뉴욕·런던 미술시장이 하락세에 들어가게 되면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는 곳이 한국 미술시장이다. 미술시장이 가진 사람들의 시장이므로 일반인들로서는 피부에 와닿지 못할 뿐이다. 현재 세계 미술시장은 다시 ‘R의 공포’에 진입하고 있다. 한국 미술시장이 서구에 종속된 개념을 벗어나 스스로 성장하는 모습을 언제 보여 줄지 요원하다. 조명계 전 소더비 아시아 부사장
  • 전세계 미술시장 이목 집중된 ‘키아프리즈’, “성숙기 돌입했다” 평가 받으며 마무리

    전세계 미술시장 이목 집중된 ‘키아프리즈’, “성숙기 돌입했다” 평가 받으며 마무리

    “프리즈의 역사를 보면 한 도시에서 시작하고 중단한 사례는 없었습니다. 프리즈 서울이 10년, 20년, 50년 지속하길 기대합니다.” (사이먼 폭스 프리즈 CEO) 서울을 전세계 미술시장의 수도로 만들었던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이 공동 개최 3회째를 맞아 ‘성숙기에 돌입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각각 지난 7일과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폐막했다. 프리즈 서울은 지난 4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첫날부터 높은 판매 성과를 보이며 나흘간 전 세계 46개국 주요 미술관의 큐레이터, 기관 대표와 컬렉터를 포함, 약 7만명이 방문했다.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는 “올해 프리즈 서울은 전 세계 예술 캘린더에서 중요한 행사로서 그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으며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더욱 특별한 에너지와 열정을 불어넣었다”먀 “키아프 서울과의 협업, 광주비엔날레와 부산비엔날레의 개최는 예술의 힘을 더함과 동시에 한국 미술의 깊이와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어 그 의미가 더욱 빛났다”고 평했다. 나흘간 다수의 작품이 판매됐고 오프닝 첫날과 주말에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하우저앤워스 부스는 니콜라스 파티 작가의 작품을 33억 7000만원(250만 달러)에, PKM 갤러리는 유영국 작가의 회화 작품을 20억 2000만원(150만 달러)에 판매했다. 키아프 서울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총 5일간 8만 2000여명이 다녀갔다. 특히 키아프 단독으로 진행된 8일에는 1만 2000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방문하기도 했다. 올해 키아프를 찾은 국내외 미술 관계자 및 관람객들은 다양한 글로벌 갤러리의 참여, 깔끔하게 정리된 관람 동선, 특별전 설치 작품과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전시 구성 등을 인상 깊었다고 평했다. 이번 키아프는 젊은 건축가 장유진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부스 배치 디자인을 개선한 점이 돋보였다. A홀, B홀, 그리고 그랜드볼룸으로 이어지는 1층 전시장은 도시의 거리를 연상시키는 구성을 통해 관람객이 공간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몰입감 있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 사회와 예술의 미래적 대안을 다각도로 조망한 특별전 ‘키아프 온사이트: 보이지 않는 전환점’은 가상현실(VR), 미디어아트, 설치 미술,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한곳에 모아 눈길을 끌었다. 주요 판매작은 뉴욕 선다람 타고르 갤러리가 선보인 센주 히로시의 ‘Waterfall on Colors’는 5억 6000만원에 거래됐다. 국제갤러리는 김윤신의 회화와 조각이 조화를 이루는 솔로 부스로 주목을 받으며, 다양한 크기의 캔버스 작품을 2000만원에서 1억 5000만 원 사이의 가격대에 판매했다. 갤러리현대는 한국 실험 미술의 선구자인 성능경, 이건용,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정상화를 비롯해 국내외로 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강승, 이슬기, 김성윤 등의 작가와 케니 샤프, 토마스 사라세노와 같이 국제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해외 작가의 작품까지 판매했다. 키아프와 프리즈 서울의 공동 개최는 2026년까지 계약된 상태지만, 연장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프리즈 사이먼 폭스 CEO가 지난 5일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년 계약으로 시작했지만 아마도 5년 더 연장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한국과 보다 장기적인 그런 관계를 맺어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 [씨줄날줄] 뭉크전 & 프리즈 서울

    [씨줄날줄] 뭉크전 & 프리즈 서울

    프리즈는 아트바젤, 피악(FIAC)과 함께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힌다. 2003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시작해 유럽, 미국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 뒤 아시아 진출을 선언하고 2022년 첫 무대를 대한민국 서울로 삼았다. 올해 세 번째를 맞은 ‘프리즈 서울’이 그제 막을 올렸다. 처음부터 함께했던 국내 최대 규모 아트페어인 키아프와 이번에도 공동으로 행사를 열어 국내외 미술 애호가들의 심장을 뛰게 하고 있다. 110여개 갤러리가 참여한 프리즈 서울은 이전 두 행사보다 관심이 덜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참가 규모도 그렇고 화제가 될 만한 걸작의 비중이 다소 줄어서다. 그러나 기우였다. 소문난 잔치에 볼거리는 적지 않아 첫날부터 인파가 물밀듯 했다. 구사마 야요이의 ‘호박’ 회화와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진 호박 조형물을 비롯해 사라 커닝햄, 애니시 커푸어의 작품 등 명작들 앞은 겹겹이 쌓인 감상객들로 ‘인의 장막’이 연출됐을 정도다.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이 개최 도시의 문화, 산업에 활기를 주는 것처럼 아트페어도 마찬가지다. 프리즈·키아프로 ‘거대한 미술관’이 된 서울로 해외 유명 미술계 인사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호텔, 레스토랑뿐 아니라 다른 유명 전시들도 이들 덕분에 새삼 활기를 얻었다. 오는 19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이 그중 하나다. 뭉크 전시 기획 중 최대 규모(140점)에 ‘해안의 겨울풍경’, ‘옐뢰야의 봄날’ 등 희귀 작품도 볼 수 있어 미술계 VIP들의 발길이 자연스레 이어지고 있다. 프리즈 참석차 한국을 찾은 노르웨이 오슬로의 뭉크미술관 관장 톤 한센도 전시관 현장을 찾아 각별한 감회에 젖었다. 프리즈 상륙 이후 국내 미술시장 규모는 9000억원을 넘어섰다. MZ세대가 새로운 미술 향유층으로 빠르게 편입하고 있어 미술시장의 전망은 밝아졌다. 세계적 아트페어와 유명 전시가 한국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이유다.
  • 김홍도의 군선도, 기생충 속 그 집… 세계 예술가들의 새 뮤즈 ‘K컬처’

    김홍도의 군선도, 기생충 속 그 집… 세계 예술가들의 새 뮤즈 ‘K컬처’

    니콜라스 파티 ‘더스트’‘파스텔의 마술가’ 국내 첫 전시회초상화에 청자 등 한국 문화 조합“문화 예술 통해 과거와 미래 연결”엘름그린&드라그셋 ‘공간들’‘공간 탐색’ 이야기 품은 설치미술140㎡ 규모 으스스한 ‘섀도 하우스’“기생충서 영감… 집, 이야기 촉발” 우리나라 국보인 청자 주자가 들어간 초상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촉발된 설치 작품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K컬처’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을 잇달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2022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88억원에 이르는 경매가를 올리는 등 미술시장에서 ‘(작품이) 없어서 못 파는 작가’가 된 스위스 출신의 니콜라스 파티(44)가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국내 첫 전시를 연다. ‘파스텔의 마술가’라는 별명답게 그가 회화에서 쓰는 재료는 파스텔이 유일하다. ‘더스트’(먼지)라는 전시 제목도 쉽사리 공기 중에 흩어지는 파스텔의 특성과 연계된다. 고대부터 근현대를 아우르는 미술사의 다양한 작가, 모티브, 양식, 재료 등을 자유롭게 참조하고 샘플링하며 자신만의 초현실적 이미지를 만들어 온 그는 이번 전시에서 우리나라 미술사에서 따온 다양한 문화적 상징을 재구성한다. 특히 신작 초상 8점은 조선시대 ‘십장생도 10곡병’과 김홍도의 ‘군선도’를 참조해 상상 속 여덟 신선(팔선)을 형상화했다. 초상화 속 인물의 상반신을 대신하고 있는 청자 주자는 리움미술관의 소장품인 ‘청자 동채 연화문 표형 주자’를 모델로 한다. 또 인물을 에워싼 사슴, 학 등은 십장생도에 나오는 장수의 상징물을 차용했다. ‘군선도’ 속 개는 초상화 속 인물의 갈래머리 모양처럼 자리잡았다. 시대와 문화를 넘나드는 이런 조합은 관람객의 상상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파티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전시 기획 초기 단계부터 한국의 예술품을 전시에 함께 표현하는 게 핵심이었다”며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리움의 전시품을 비롯한 소장품을 살펴보면서 큐레이터와 함께 미묘하고 복잡한 관점에서 작품을 선정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작업을 벌이는 이유에 대해 그는 “문화 예술을 통해 과거, 미래의 인류와 가깝게 연결될 수 있고 예술 작품에 담긴 아름다움, 시적인 면, 다양한 감정이야말로 인류가 직면한 질문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간들’(Spaces)이란 전시를 통해 3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을 찾아오는 아티스트 듀오 미카엘 엘름그린(63)과 잉가 드라그셋(55) 역시 장소의 특정성, 특정한 사회적·역사적 맥락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예전부터 ‘집’이라는 공간의 탐색을 이어 오던 이들은 이번엔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는 집처럼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공간을 빚어냈다. ‘섀도 하우스’란 제목의 140㎡ 규모의 집에는 거실, 주방, 침실, 화장실 등이 갖춰져 있다. 유리창에 홀로 서 있는 아이는 창문에 입김을 불어 나(I)라는 글자를 쓰고 있다. 집 입구에 놓인 거울에는 ‘다시는 보지 말자!’라는 글이 쓰여 있다. 아이와 함께 버려진 것으로 보이는 집은 어딘지 모르게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엘름그린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공포 영화의 세트장 같기도 하고 잉마르 베리만 감독의 영화에 나올 법한 공간처럼 보이는 이 작업은 영화 ‘기생충’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기생충’에서는 집이라는 공간 자체가 영화의 내러티브, 이야기를 촉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집 외에도 이들은 미술관을 물이 빠진 수영장과 레스토랑, 실험실처럼 보이는 주방, 작가 아틀리에 등으로 변신시켰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관계자는 “두 작가가 창조한 공간에 들어선 모든 관람객이 다양한 이야기 요소들을 발견하고 스스로 새로운 의미를 찾아 나가는 주인공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파티의 전시는 내년 1월 19일까지 열리며 엘름그린·드라그셋의 전시는 내년 2월 23일까지 계속된다.
  • 아트로 물드는 서울… 거장부터 신진까지 ‘美의 성찬’ 누린다

    아트로 물드는 서울… 거장부터 신진까지 ‘美의 성찬’ 누린다

    국내외 318개 세계적인 갤러리 참여백남준·니키 드 생팔 등 걸작 한눈에같은 기간 리움·호암 등에서 개인전 삼청·한남동엔 야간까지 전시 눈길 9월 첫 주 서울은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미술시장이 된다. 세계적 아트페어(미술품 장터) ‘프리즈 서울’(9월 4~7일)과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9월 4~8일)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동시에 열리기 때문이다. 아트바젤과 함께 세계 아트페어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프리즈는 올해로 3년째 서울에서 열린다. 지난해 120여곳에서 소폭 감소한 112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이 중 31곳이 국내 갤러리다. 세계적 갤러리인 가고시안, 데이비드즈워너, 페이스, 하우저앤드워스 등은 물론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조현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등 국내 갤러리도 이름을 올렸다. 프리즈 서울에는 전준호, 이불, 이강승, 이미래, 이우환, 백남준, 박서보, 박영숙, 양혜규 등 한국 미술의 선구자부터 현대 미술계를 이끄는 혁신 작가까지 함께한다. 여기에 루이스 부르주아, 캐럴 보브, 알렉스다 코르테, 올라퍼 엘리아슨, 페트릿 할릴라이, 바바라 크루거, 구사마 야요이, 니키 드 생팔, 아너 타이터스 등 국제적으로 저명한 예술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키아프 서울에는 22개국 206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국내 갤러리 132개, 해외 갤러리 74개가 부스를 냈다. 김환기, 박서보, 전광영, 김창열과 같은 한국 미술 거장들의 작품과 최근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권오상, 우국원, 도윤희 등 중견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인 김윤신을 비롯해 김택상, 지근욱, 안지산 등의 작품도 출품된다. 덴마크 작가 그룹 슈퍼플렉스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프리즈와 키아프 양측은 지난 22일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동 개최 5년 계약이 끝나는 2027년 이후에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미술 애호가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아트페어 기간에 맞춰 열리는 굵직한 전시들과 워크숍, 공연 등 장외 경쟁도 눈길을 끈다. 리움미술관에서는 다음달 5일부터 실험적인 작업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계 미국 작가 아니카 이의 전시를 연다. 이번이 아시아에서 열리는 첫 번째 개인전이다. 호암미술관에서도 니콜라스 파티의 첫 국내 개인전인 ‘더스트’ 전을 준비했다. 아트선재센터는 백남준·이우환을 잇는 한국의 대표 작가 서도호의 ‘서도호: 스페큘레이션스’ 전을 마련했다. 조현화랑은 지난 18일 부산에서 끝난 이배 작가의 전시를 올해 4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 개관한 서울점에서 이어 간다. 서울 갤러리 밀집 지역인 삼청동과 한남동, 청담동에서는 아트페어 기간에 맞춰 늦은 밤까지 갤러리들이 문을 연다. 9월 3일 ‘한남 나이트’에는 리움미술관, 4일 ‘삼청 나이트’에는 아트선재센터, 5일 ‘청담 나이트’에는 송은 등이 참여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프리즈에 맞춰 방한한 영국 테이트 모던, 프랑스 퐁피두 센터와 같은 해외 유수 미술관 소속 큐레이터들을 대상으로 1~7일 ‘2024년 한국 미술 큐레이터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들과 함께 한국 미술계의 동향을 살핀다. 이유경 댄지거아트컨설팅 컨설턴트는 “앞선 프리즈 서울이 해외 작가들을 한국에 소개하는 데 주안점이 있었다면 이번 프리즈에서는 국내 갤러리들의 참여가 높아지고 새로운 한국 작가를 소개하는 데 집중이 됐다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 미디어 전시장으로 탈바꿈한 인천공항…8인 젊은 작가 작품 전시

    미디어 전시장으로 탈바꿈한 인천공항…8인 젊은 작가 작품 전시

    인천공항이 미디어 전시장으로 탈바꿈한다. 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10일부터 미디어아트 8팀의 작품 16점을 전시한다고 9일 밝혔다. ‘기기 밖의 유령’을 주제로 국내 미술계의 떠오르는 대표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도시와 도시를 잇는 공항에서 디지털 시대의 변화에 빠르게 반응하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스크린을 통해 선보인다. 이전과 다른 새로운 유형의 아이덴티티를 ‘유령’이라는 은유로 접근한 전시라고 예경 측은 설명했다. 입출국장, 탑승동 총 9개의 장소에서 여행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상희 작가의 ‘원룸바벨’, 김희천 작가의 ‘더블포져’, 추수 작가의 ‘달리의 에이미’ 등의 작품이 여행객의 동선 곳곳에 전시된다. 도슨트 투어와 증강현실(AR) 작품을 활용한 이벤트도 열린다. 도슨트 투어는 온라인 사전 신청해야 하며 미술계 해외 인사를 위한 영어도슨트 투어도 준비된다. 예경과 공사는 지난해부터 키아프와 프리즈 서울 개최로 해외 미술시장 관계자와 관람객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을 시즌에 협력 전시를 해왔다. 앞서 지난 1일에는 김포와 김해 공항에 전시를 시작했다. 전시를 주관하는 우옴피 관계자는 “미술계 큰 이벤트와 연계해 열리는 만큼, 한국의 미디어 아트를 세계에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5개국 46개 갤러리 2500여점 한자리… “제주국제아트페어 무료 입장하세요”

    5개국 46개 갤러리 2500여점 한자리… “제주국제아트페어 무료 입장하세요”

    올해로 3회를 맞는 제주국제아트페어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이벤트홀에서 ‘2024 제주국제아트페어’가 열리고 있다. ‘비전 업·제주 업’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국제적인 규모의 예술 축제로, 제주를 글로벌 예술 허브로 발전시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아트페어는 5개국 46개 갤러리가 참여해 회화, 판화, 조각, 사진, 공예 등 2500여 점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제주 청년작가의 부스도 4개가 운영된다. 특히, 미국, 프랑스,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 해외 5개국 6개 갤러리의 참여로 국제적 예술 교류의 장을 마련했으며, 제주지역 작가들의 미술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문화예술산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세대간 조화와 동반성장을 꿈꾸며 신진 및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집중 조명하는 ‘퓨처 캔버스’ 전시도 주목할만하다. 만 39세 이하 청년 신진작가 19명의 특별전으로 제주문화예술계의 비전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제주백혈병소아암협회를 위한 특별기부전 ‘희망의 빛, 나눔의 손길’을 통해 예술을 매개로 한 나눔 문화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갤러리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며, 컬렉터들이 작품 구매와 동시에 환아 가정을 돕는 의미 있는 행사다.제주국제아트페어는 지난해 도내외 60여 갤러리 1800여점의 작품이 전시돼 13억원 상당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지난해와 올해 행사는 제주국제화랑미술제의 명칭을 제주국제아트페어로 변경해 아트페어의 정체성을 강화했다.도민과 관광객의 아트페어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입장료도 무료다. 입장료를 무료로 한 이유와 관련 강명순 제주국제아트페어운영위원장은 “경기불황으로 판매실적이 좋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람해 미술에 대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작품이 많이 안 팔려도 사람들은 많더라는 소문이 나길 바란다”고 웃었다. 이어 “다양한 감성의 예술 애호가와 연령대가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게 가격 측면에서도 폭넓은 전시를 마련했다”며 “특히 30만~50만원대 중저가 소품부터 1억~5억원대 대작까지 다양하게 준비됐다”고 강조했다. 출품된 주요 작품은 국내 작가는 김창열, 박서보, 변시지, 하종현, 전광영, 김병종 등이다. 해외 작가는 쿠사마 야요이와 제프리 뷰, 장 뒤콕, 진정서, 니키 등이 있다. 에릭 르깜, 미셀 또빵, 자크 레오나르, 클로드 가보, 에르베 로알리에 등 프랑스 작가들의 작품전도 눈에 띈다. 또 제주 작가는 하석홍과 문창배, 김택화, 강명순, 박성진, 채기선, 김품창, 정상기, 강부언 작가 등이 있다. 이외 국내·외로 활발하게 움직이는 작가들 작품이 다수 소개된다. 김복신의 곶은 기억속으로 스며들고, 강부언의 바다는 고목나무 위에서 혹은 한지 위에서 침잠하며, 진주아의 폐해녀복은 비너스가 되어 환생한다. 같이사는 세상을 꿈꾸며 제주를 판타지한 세계로 담아내고 있는 김품창 작가는 “제주에서는 두번째 아트페어에 참여한다”면서 “작가들이 많은 사람들과 그림에 대한 소통을 하는 자리인만큼 미술축제이자 문화축제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제주미술의 세계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도민의 삶 속에 예술 문화가 자연스럽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문화예술 교육사업도 꼼꼼히 챙기겠다”며 “제주국제아트페어가 제주 예술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인의 마음을 치유하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최나욱의 현대문화 아카이브] 행사를 확장하는 파티문화

    [최나욱의 현대문화 아카이브] 행사를 확장하는 파티문화

    화창해진 날씨를 따라 세계 곳곳에서 행사가 개최된다. 베네치아비엔날레부터 아트바젤, F1, 패션위크 방문을 위해 문화예술 관련인들의 이동이 잦다. 치러지는 도시는 방방곡곡이지만 동선은 비스름하다. 현대 문화가 물리적 거리보다 문화적 거리로 연결돼서다. 월요일에 뉴욕에서 만나고 수요일에 파리에서 만나는 이들에게 지리적 개념은 남다르다. 행사를 위해 주요 인사들이 한데 모이는 만큼 참여 주체들은 그들을 자신의 행사로 불러 모으고자 노력한다. 저녁마다 열리는 파티는 단순 뒤풀이라기보다는 준비한 행사를 확장하고, 다음 작업을 도모하며, 미처 선보이지 못한 부분을 추가로 제시하는 프로그램의 일종에 가깝다. 공식 행사가 아닌 만큼 더욱더 관계자 위주의 배타적이면서도 긴밀한 시간이 이뤄진다. 예를 들어 여러 국가가 마치 올림픽처럼 참여하는 베네치아비엔날레의 첫 주에는 하룻밤에만 수십 개의 각 국가관, 그리고 참여 기관들의 파티가 경쟁적으로 열린다. 비공식적으로 치러지는 만큼 어떤 파티가 치러졌는지가 많은 이들에게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이번에 아일랜드관과 아이슬란드관은 비요크가 디제잉을 하는 합동 파티를 열어 큰 인기를 끌었고, 나이지리아관은 새벽 4시까지 춤을 추면서 아프리카의 에너지를 물씬 풍겼다. 패션위크 때마다 열리는 릭 오언스의 레이브 파티는 패션쇼 이상으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드러낸다고 알려져 있다. 릭 오언스와 그의 파트너 미셸 라미는 웬만한 식사나 행사가 끝나는 느지막한 시간에 시작해 새벽까지 이뤄지는 이 파티야말로 자신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일이라고 말한다. 옷을 보여 주는 데 집중하는 캣워크와 달리 테크노 음악 속에서 벌어지는 자유분방한 몸동작과 그들의 컬렉션이 함께하는 것이다.일련의 파티를 경험한 이들은 누구보다 해당 기관과 브랜드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담론의 장을 형성한다. 오직 파티를 위한 파티도 존재한다. 상반기를 마무리하고 여름휴가를 가기 직전인 지금이 가장 적기다. 평소 미술관이 대중을 위해 각종 노력을 기울인다면 이때는 이를 가능하게 한 이들을 초대해 이른바 ‘서머파티’를 연다. 좋은 파티를 통해 네트워크는 물론 좋은 후원자를 모집하며 기관의 미래를 도모하는 것이다. 예술이 ‘모두가 즐기는 것’과 ‘엘리트 문화’라는 상반된 선상에 위치하는 것을 내보이는 지점인 한편 자본이나 인기에 잠식되지 않고 저만의 기준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요인이라 할 만하다. 그중에서도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의 서머파티는 특히 유명하다. 많은 유명인들이 찾는지라 수백만원짜리 암표가 거래되기도 하는 이 파티는 연예인들뿐 아니라 왕실 인사, 총리, 금융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 즐기는 행사로 알려져 있다. 서펜타인 파빌리온의 건축가는 자신이 설계한 파빌리온 안에서 이들과 네트워크를 맺게 되니 ‘세계적 건축가의 무대’라는 명성은 이런 행사들을 살필 때 비로소 와닿게 된다. 얼마 전 새로운 서펜타인 파빌리온을 설계한 조민석 건축가의 역량은 비단 건물뿐 아니라 이러한 행사를 아우르는 일에까지 뻗쳐 있다. 다만 한국에서 아직 ‘파티’는 ‘유흥’에 국한하는 사고가 팽배해 있다. 어느 방송에서 많은 공감을 산 “잔치는 괜찮은데 파티는 좀 그렇다”는 말이 대표적인 통념이다. 이 같은 문화적 관습 탓에 국제 행사에 참여하는 한국관은 대개 이를 도외시하고 ‘저희끼리 따로 노는’ 일이 부지기수다. 그리고 국제 행사를 목표로 개최하는 국내 행사들 또한 다양한 사람들을 아우르는 이러한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행사로서의 힘을 잃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행사의 이면과 그 맥락까지 고려하는 기획이 드물다. 한국에서 치러지는 대표적 국제 행사이자 두 달 뒤 세 번째로 열리는 ‘프리즈 서울’에 대해서도 문제가 지적된다. ‘프리즈’라는 국제적인 행사를 통해 말마따나 ‘동네잔치’에 그치던 국내 미술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왔지만, 지금껏 국내행사가 해 왔듯 연예인 파티문화로 점철되면서 다시금 ‘동네잔치’로 돌아간다는 비판이 잇따른다. 어차피 비용은 개인이 아닌 회사의 부담이고, 문화의 전통을 다져 나가려는 생각보다는 큰 행사를 즐기면 그만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마치 스타트업 경영자들이 투자자들의 돈으로 사업과 전혀 무관한 자신이 만나고 싶은 연예인을 애먼 행사에 초대하는 풍경과 닮아 있는 모습이다. 투자받은 돈이 내 돈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듯 일련의 행사를 기획하는 것이 그저 유흥이 아니라 문화와 관련 있다는 사실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놀이와 일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분야들이 있는 한편 문화예술에서는 이 경계가 모호하다. 겉으로는 노는 게 전부 같아 보여도 그것이 일회적인 유흥에 그치지 않게 하기 위한 치밀한 설계가 필요하다. 적어도 좋은 행사들은 그렇다. 이런 분야의 생리를 이해할 때 더욱 지속가능하고 발전적인 행사가 가능해질 것이다. 최나욱 작가 겸 건축가
  • 신진 작가 등용문 ‘작가미술장터’ 열린다…300만원 이하 미술품 판매

    신진 작가 등용문 ‘작가미술장터’ 열린다…300만원 이하 미술품 판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신진 작가의 작품을 합리적 가격에 만날 수 있는 ‘2024 작가미술장터’가 오는 9월까지 서울, 경기, 강원, 세종 등 전국 8곳에서 열린다고 24일 밝혔다. 2015년 시작해 올해 10회를 맞이한 행사는 작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아트페어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300만원 이하의 중저가 미술품을 판매하는 행사다. 지난해까지 누적 130만명이 관람하고 1만 10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등 신진 작가들의 등용문으로 꼽혀 왔다. 또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에게도 소비자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줬다.올해는 지난 5일 세종 조치원문화정원에서 ‘원 픽 마켓’이란 이름으로 시작했다. 이어 14일부터 5일간 강원 속초 칠성조선소에서 속초아트페어가 열렸고, 서울 용산구 이음갤러리에서는 오는 30일까지 드로잉에 특화한 아트페어인 ‘드로잉그로잉’이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는 장애 작가의 작품을 함께 판매하며 7월 한 달간 온라인 판매도 이어 간다. 이어 다음달 용산구 서계동 옛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아시아프’가 열리고 8월에는 경기 성남 현대백화점 판교점, 9월에는 서울 성동구·영등포구 2곳과 전북 무주 향교에서 행사가 마련된다.예술경영지원센터 관계자는 “작가에게는 소비자를 만날 기회가 됐고 소비자에게는 미술품을 구매하는 입문의 장 역할을 해 왔다”며 “꾸준히 성장하는 미술시장의 탄탄한 수요 기반을 다지고, 고도화된 지원을 통해 미술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신선한 일렁임 선사하겠다” 조형아트서울 23일 개막

    “신선한 일렁임 선사하겠다” 조형아트서울 23일 개막

    회화 위주인 국내 미술시장에서 입체작품(조각, 부조, 유리 등)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조형아트서울(PLAS)이 찾아온다. 14일 조형아트서울 운영위원회는 오는 23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26일까지 4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 1층 B홀에서 제9회 조형아트서울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850여명 작가의 작품 3800여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국내 85개 갤러리, 해외 20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이번 주제는 ‘뉴 웨이브’(NEW WAVE)로, 새로운 물결로 관람객의 마음 속 신선한 일렁임을 선사하겠다는 전시의도를 담고 있다. 전시는 해외 갤러리 부스를 나라별로 배치해 각 나라의 새로운 작품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게 했다. 또 입체작품을 크기와 가격별로 나눈 3가지 특별전(대형 조각전, 신진작가 조각전, 캐릭터 조각)과 한국적인 정서와 문양으로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작가를 조망하는 권순익 특별전, 젊은 작가 특별전 등으로 구성됐다. 김영원, 고성희, 박승모, 김선영, 유선태 등의 작가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특히 11인 작가가 참여하는 대형조각 특별전에는 3m 이상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신준원 조형아트서울 대표는 “대형 조각 작품을 전시장 안에 설치해 웅장한 볼거리를 선사할 뿐 아니라 관람객이 3차원적인 작품을 접함으로써 예술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조형아트서울 10주년을 기념해 일본 오사카 아트페어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 아름다운 4일장 ‘아트부산’ 오늘 개장

    아름다운 4일장 ‘아트부산’ 오늘 개장

    ‘아름다운 4일장’, 상반기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아트부산 2024’가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올해 13회째로 전 세계 20개국 129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이번 아트부산에서는 글로벌 미술계가 집중하는 아시아 미술시장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다. 주연화 홍익대 교수가 감독으로 선임돼 ‘아시아 아트신(Scene)의 연대’와 ‘현시대 여성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구성된 총 9개 전시를 선보인다. 특히 아시아 현대미술 1세대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를 조명한다. ‘허스토리’(HERSTORY) 섹션에서는 구사마 야요이(일본), 정강자(한국), 샤오루(중국) 등 동아시아 대표 작가들과 함께 신디 셔먼, 제니 홀저(이상 미국)와 같은 서구 대표 작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서 소개된다. 국제갤러리는 박서보, 하종현, 김윤신 등 국내를 대표하는 작가와 아니쉬 카푸어, 칸디다 회퍼 등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23인의 작품을 소개한다. PKM갤러리는 ‘2024 베니스 비엔날레’의 한국관 대표 작가인 구정아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학고재 갤러리는 이배, 전광영 등 국내 중견 작가를 집중 조명한다. 국내외 미술계 전문가 13명을 초청해 미술계 주요 이슈를 소개하고 아티스트와 함께 미술 담론을 나누는 장도 마련된다. 아트부산은 또 올해 최초로 ‘아트라운드’ 앱(애플리케이션)을 첫선 보인다. 현장에 가지 않아도 출품작에 대한 정보를 간편하게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작품 문의까지 가능하다.
  • 김환기·안중근 등 1분기 경매시장 ‘훈풍’… 2분기엔 ‘주춤’

    김환기·안중근 등 1분기 경매시장 ‘훈풍’… 2분기엔 ‘주춤’

    국내 미술 경매시장이 지난 1분기 김환기 작가의 전면점화, 안중근 의사의 유묵 등의 낙찰로 ‘반짝 훈풍’이 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의 ‘2024년 1분기 미술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국내 경매시장(서울옥션, 케이옥션, 마이아트옥션)의 낙찰 총액은 약 294억 4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상승했다. 1분기 총 7회 경매를 개최했으며 판매 작품 수량은 500점으로 동기 대비 약 12.1% 증가했다. 낙찰률은 65.2%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 포인트 하락했다.10억 이상에 낙찰된 작품은 총 2점으로 모두 서울옥션에서 나왔다. 최고가는 낙찰가 50억원을 기록한 김환기의 전면점화 ‘3-Ⅴ-71 #203’(1971)이며 그다음은 13억원에 낙찰된 안중근 의사의 유묵이었다. 반면 2분기에 들어선 지난달에는 양대 옥션의 주요 경매에서 거장의 작품마저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유찰되는 등 반등 분위기에 제동이 걸렸다.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에서 각각 단색화 거장 이우환의 작품과 앙리 마티스의 작품 네 점이 유찰됐다. 케이옥션에서는 또 최고가 작품으로 꼽힌 김환기의 작품 두 점이 출품 취소되기도 했다. 센터 관계자는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 전망의 불확실성 등 경제의 긴축 수준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술시장 역시 조용한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1분기 해외 3대 경매사(크리스티, 소더비, 필립스)의 매출은 뉴욕과 런던의 매출 약세가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하락했다.
  • 임병하 경북도의원, ‘경상북도 미술품 유통활성화 지원 조례안’ 발의

    임병하 경북도의원, ‘경상북도 미술품 유통활성화 지원 조례안’ 발의

    경북도의회 임병하 의원(영주·국민의힘)이 제346회 임시회에서 ‘경상북도 미술품 유통활성화 지원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이번 조례는 도내 미술품 시장의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미술작품에 대한 도민의 접근을 용이하게 함으로써 고부가가치 문화예술산업의 원천이 되고 있는 미술품의 유통 활성화를 위해 제정됐다. 조례안에는 미술품 유통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도지사의 책무와 경상북도 미술품 유통활성화 지원계획을 매년 수립·시행하도록 했고, 특히 도내 작가 작품의 국내외 미술시장 진출 지원, 미술품 판매행사 개최․유치, 미술품 유통 관련 온라인플랫폼 개발, 미술품 전시장 설치·운영, 미술품 유통 전문인력 양성 등 미술품 유통 활성화를 위한 사업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임 의원은 “도민의 예술작품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한층 높아져 감에 따라 미술품에 대한 소비욕구도 증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품과 소비자를 잇는 정책적 노력은 미흡한 실정이다. 이번 조례 제정으로 현재 경북도에서 추진중인 미술품 유통 관련 사업은 물론, 이와 관련한 다양한 플랫폼 개발과 활용을 통해 작가들에게는 안정적인 창작환경을 제공하고, 미술품에 대한 도민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제도적인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안은 문화환경위원회 심사를 통과했으며 새달 3일 경북도의회 제34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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