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술사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민주당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상장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죄송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지성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42
  • 독 표현주의 화가 재조명 작업/히틀러때 박해받은 「화폭」

    ◎강렬한 원색… 탐미주의 경향/칸딘스키 등 유명… 불 현대미술관서 4백점 전시 예술의 생명력은 영원한 것인가.독일에서는 요즘 극우세력이 기승을 떨치고 있는 가운데 1차대전 당시 히틀러치하에서 정치적 박해를 받은 표현주의 화가들에 대한 재조명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인상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20세기초 이래 독일에서 일어난 이 예술운동은 「자연」보다는 작가의 「정신적 체험」을 바탕으로 강렬한 원색을 사용,선이나 윤곽의 표현력을 유별나게 강조했다. 표현주의 그룹에 속한 일단의 화가들은 그러나 미술사에 빛나는 자신들의 업적과는 달리 적극적인 현실참여로 인해 해외로 망명을 떠나거나 자살하는 경우가 많았다.그래서 프랑스·독일등 유럽화단에서는 뒤늦게나마 이들의 공적을 추모하는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파리 현대미술관에서는 나치점령시절(1905∼14) 몰수당한 표현주의 예술인들의 작품을 발굴,이 가운데 그림·조각·판화 4백여점을 전시하는 등 이들에 대한 재평가작업에 들어갔다. 그런가하면 독일에서도이 유파에 소속된 대부분의 젊은 화가들이 1914년 1차대전 발발과 동시에 「늙은 유럽」 재건을 위해 참전한점을 높이 평가,이들의 유작·유품 발굴에 나서고 있다.최근 나치 문서보관소에서 발견된 베를린 비밀경찰책임자가 1933년 작성한 메모에는 『거추장스런 퇴폐주의화가 바실리 칸딘스키를 제거하라.그의 타락한 정신세계는 전체 인민들에게 해악을 끼친다』고 적혀 있다.나치당국의 끈질긴 추적을 받은 칸딘스키는 친지들의 도움으로 파리로 망명했다.베를린에서 당시 암울했던 삶을 소재로 작품활동을 해온 에른스트 루드비히 키르히너는 추방된 스위스에서 1938년 5월 자살했으며 표현주의 운동을 활발히 전개했던 뮌헨파의 마르크와 아우구스트 마케도 남의나라 프랑스 전선에서 생을 마감했다. 반면 이번에 현대미술관의 한 전시실을 가득 메울정도로 왕성한 창작활동을 한 에밀 놀데는 나치에 협력한 장본인.독일 홀스타인지방 농부의 아들인 그는 표현주의에 참여하기 전까지 풍경화를 주로 그려 「엘베강의 예인선」「가을바다」 등의 걸작을 남겼다.미술사에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표현주의는 1905년 에리히 헤켈,키르히너 등 당시 드레스덴(구동독)에 거주하던 일단의 젊은 건축가들로부터 비롯됐다.이들은 부모의 강권에 못이겨 건축학을 택했지만 미술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다.처음에는 자신들의 모임명칭을 「다리파」(교파)라고 불렀다.다리는 이들의 전공과는 또다른 예술의 세계를 안내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이유에서였다.마침내 다리파는 베를린 근교의 허름한 건물로 옮겨와 공동예술작업을 하게 되지만 새로운 회원들이 참여하면서 현대미술사에 획기적인 여러 운동으로 진전,제1차대전후 나치가 대두할 때까지 유럽의 예술계를 지배하기에 이르렀다.예술의 추상성을 내세우는 「신뮌헨 미술가협회」,「푸른기사의 화가들」 등이 바로 그들이다. 또한 색채의 자유로운 표현을 내세운 반 고흐,고갱 등은 야수주의를 지향하게 된다. 다리파의 창립멤버들은 사회적 변혁을 추구하는 한편으로 「자연」에 대한 탐미주의에 빠져들었는데 헤켈의 「갈대숲에서 목욕하는 사람들」,페흐슈타인의 「하늘 가득히」 등의 누드작품들은 그당시의 시점에서 보면 다소 타락한 작품들이었다.이런 퇴폐주의는 나치치하의 인종우월주의와 맞물려 결국 박해를 자초하고 말았다.
  • 첫 「동양미술사학」 출간

    ○…미술평론가 최병식씨가 「동양미술사학」(예서원간)을 펴냈다. 동양미술에 정통한 최씨가 국내최초로 동양미술사와 한국미술사 동양미술의 용어와 인명사전을 하나로 묶어 집대성한 저서로 컬러흑백도판 5백50여장이 실린 5백쪽 분량으로 엮어냈다.
  • 불,이 16C 벽화 3년 걸려 복원

    ◎베로네즈작 「가나의 혼인잔치」… 18c에 약탈/포도주 성찬 예수기적 표현 성서에 나오는 예수 그리스도의 첫 기적과 세속적인 귀족계급을 동시에 묘사한 16세기 중엽의 벽화 「가나의 혼인잔치」가 3년만에 거의 완벽하게 「부활」돼 프랑스의 예술계가 흥분하고 있다.이탈리아 천재화가 베로네즈가 1562∼63년에 그린 이 작품은 루브르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가 관리부실로 훼손돼 그동안 완벽한 복원을 위해 1백여회에 걸쳐 전문가의 여론을 수렴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었다. 1797년 나폴레옹의 군대가 베니스에서 전리품으로 빼앗아오기 전 생 조르쥐 마조에르수도원에 있던 이 벽화의 진본(10m×7m)에는 1백30명의 인물이 등장한다.갈릴리호수의 서쪽에 위치한 「가나」는 예수가 물로 포도주를 만드는 기적을 행한 바로 그곳이다. 미술사학자들은 이 작품의 예술적 가치를 따지기보다는 오히려 등장인물들이 시대상황을 초월,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그런 의미에서 종교적 색채가 짙게 밴 「최후의 만찬」 등과는 확연히구별된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연회장의 한가운데 자리잡은 예수의 뒤편에서 하인들이 양고기를 나르고 있고 왼쪽의 회식자들은 행복한 표정으로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양측 출입문 기둥들의 화려한 장식,그리고 금빛나는 식기류,귀족들의 비단옷 등은 당시 이탈리아 귀족들의 호사스러운 생활수준을 엿보기에 족하다.큼지막한 술항아리와 악기를 연주하는 악사, 어릿광대들의 모습도 흥미롭기는 마찬가지다.특히 흑인하인들은 16세기 무렵 베니스에서 노예제도가 성행했음을 뒷받침해주고 있다.이 그림은 또 난간 뒤쪽에서도 예수의 기적으로 마련된 고기와 포도주가 곁들여진 풍성한 만찬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르네상스 당시 항구도시 베니스는 이미 부가 넘쳐 흐르는 「사치의 쇼윈도」였음을 이 그림은 여실히 입증해주고 있다.터번을 머리에 두른 회교국 군주 술탄의 사신들도 눈에 띄고 또한 당시만 해도 진귀하던 마로멜로(오렌지)잼과 접시에 담긴 과자류 등의 묘사도 매우 사실적이다. 사실 베니스출신 상인들은 10세기경부터 지중해의 크레타섬을 지배해온 아라비아인들과 교류,사탕판매권을 독점하는 등 그 활동영역을 넓혀왔었다. 「가나의 혼인잔치」는 이번 복원과정에서의 논란과 마찬가지로 이미 제작당시에도 종교회의에서 성직자들이 화가 베로네즈의 처벌을 요구하는 등 물의를 빚었었다. 이 벽화와 베로네즈에 대한 평가 또한 엇갈리고 있다.『수준이하의 형편없는 졸작』이란 악평이 있는가 하면 최근 프랑스 국립박물관협회가 발간한 서책은 『속물적인 것과 기독교의 복음을 동시에 표현한 걸작』으로 평가하고 있기도 하다.
  • 노동자 예술선전대,2만3천여회 “노역선동”(북한 이모저모)

    ◎“6세에 함흥예술대 입학” 천재음악소년 화제 ○기타연주·작곡 뛰어나 ○…북한에서는 올해 6살된 천재음악소년이 9월 시작된 새학년도부터 함흥미술대학에 다니게 돼 화제. 북한 당기관지 노동신문에 의하면 함남 김야군에 사는 한광혁이라는 이 어린이는 4세때 다섯살위인 누나에게 7음계에 대해 배운뒤 음악적 재능이 알려지게 됐는데 악보의 옮기는가 하면 동심이 담긴 다양한 곡조의 노래들을 척척 작곡하고 있다는 것. 또한 누나와 듀엣으로 기타연주를 하면서 그동안 통일거리 건설장·거덕광산·금야강발전소건설장등을 비롯한 각지 건설·생산현장들을 순회하며 근로자들의 노력투쟁을 독려하기도 했다고. 북한은 이 어린이의 재능을 높이 평가,여러 전문에술단체및 교육기관의 전문가들을 보내 체게적인 기초교육을 시켜왔는데 최근 김정일의 지시로 9월 새학년도부터 함흥예술대학에서 그를 맡아 전문교육을 실시키로 했다고 이 신문은 전언. 이 신문은 이와관련,북한에서 꼬마미술사·꼬마수학가·꼬마시인 등의 수재들이 많이 나오는 것은 『좋은 사회주의제도와 흥하는 나라의 참모습』이라고 촌평. ○공사현장서 집회·공연 ○…북한이 노동자들의 노역배가를 위해 지난 73년9월 창립한 「직총」중앙위원회 산하 「노동자예술선전대」가 지난 20년동안 2만3천여회의 경제선동을 벌인 것으로 관영 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이날 중앙통신 보도에 의하면 직총중앙위 노동자예술선전대는 김책제철확장공사에서의 경제선동을 시발로 지난 20년동안 금성트랙터공장·승리자동차공장·순천비날론공장·사리원카리비료공장·광복거리 건설장등 각종 공사현장에서 혁신자들에 대한 축하집회를 포함해 여러가지 방법과 형태의 경제선동을 2만3천여회 벌여 생산자들과 건설자들을 독려해 왔다는 것이다. 노동자예술선전대는 이 기간중 노동자들의 노역배가 선동뿐만 아니라 김일성을 찬양하는 시와 희극·실화등을 창작공연하기도 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 샤갈의 “환상적 명작” 국내 전시

    ◎21일∼10월17일,호암갤러리서 1백4점 선봬/외동딸이 소장한 미공개작이 대부분/「생애·예술세계」 주제로 강연회도 마련 금세기 세계화단의 거장으로 독창적 예술세계를 구축한 마르크 샤갈 (1887∼1985년)의 환상적 명작들이 국내에 대규모로 전시된다. 호암갤러리(771­2381)가 오는 21일부터 10월17일까지 「사랑과 향수의 세계」라는 주제로 「마르크 샤갈전」을 열어 그의 대표작 104점을 선보이는것. 샤갈의 작품은 지난83년 현대미술관 전시등에서 몇차례 국내에 소개된 예가 있지만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그의 외동딸 이다 샤갈의 개인소장품으로 귀한 미공개작품이 대부분이다. 장르별로는 ▲유화 37점 ▲과슈 18점 ▲수채화 5점 ▲조각 1점 ▲타피스트리 4점 ▲판화 39점 등으로 샤갈이 40대이후 완성한 작품들. 고향마을을 배경으로 한 「썰매」, 연인들의 모습과 젊은 여인의 이미지가 들어간 「결혼식」, 성서적 내용을 담은 「야곱의 꿈」등은 고향과 여인·성서 세가지를 원천으로 삼았던 샤갈의 작품세계를 잘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호암갤러리가 프랑스의 화상 엔니코 나바라와 교섭을 통해 2억여원을 들여 유치했으며 일본 한국 대만 홍콩등을 찾는 순회전의 하나다. 1887년 러시아의 작은 촌락에서 태어난 샤갈은 20대이후 러시아와 프랑스등 각국을 방랑하며 1·2차 세계대전과 러시아혁명,나치의 인종박해등 20세기의 역사적 격동을 경험하면서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을 환상적 색채로 화폭에 표현,피카소이후 최고의 대가로자리를 잡았다. 그는 특히 지난85년 98세를 일기로 타계할때까지 대가로는 드물게 일관된 작품톤을 유지하고 계파와 이즘을 초월해 독창적 작품세계를 구축한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호암갤러리측은 9월2일과 15일 두차례(하오 2∼4시) 동방플라자 국제회의실에서 오광수씨와 미술사가 송미숙씨를 강사로 초청,「샤갈의 생애와 예술세계」란 주제로 대학생및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강연회도 갖는다.
  • 전쟁기념관 건설중단/총독부청사 철거촉구/민족운동사연구회

    한국민족운동사연구회(회장 조항래)등 9개 역사연구단체는 9일 공동성명을 발표,전쟁기념관 건설중단과 옛 조선총독부 청사 조속철거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에서 『남북화해와 민족동질성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전쟁기념관 건설계획은 중지되어야 하며 그 기능은 기존의 군사전문박물관으로 옮겨도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짓고 있는 전쟁기념관용 건물의 활용방안은 국민여론의 수렴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또 『민족의 정통성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는 옛 조선총독부 청사는 하루빨리 철거되고 경복궁이 복원되어야 하며 따라서 국립중앙박물관도 마땅히 빨리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발표에 참여한 단체는 한국민족운동사연구회를 비롯,한국사연구회(회장 정창렬)한국상고사학회(회장 최몽용)한국고대학회(회장 이융조)한국미술사학회(회장 문명대)한일관계사연구회(회장 하우봉)동양사학회(회장 변린석)역사교육연구회(회장 신용식)한국사회사연구회(회장 신용하)등이다. 옛 총독부청사는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어 정부에서도 박물관을 이전한 뒤 그 건물을 철거 또는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중앙박물관 이전장소를 결정하지 못해 계획이 주춤한 상태이다.
  • 「도시주거의 형성과 역사」 출간/손세관씨(저자와의 대화)

    ◎“서양중산층의 주거환경·변화 추적”/도시주거사를 사회사적 입장서 재조명/“이상적인 주거환경 연구에 응용 기대” 『우리의 주거환경은 이미 완전히 서구화되어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도시의 과밀화와 확장을 일찍이 되풀이 한 서양의 주거사는 우리에게 도시주거의 풍부한 존재방식을 가르쳐주고 있지요.그런 점에서 서양의 주거사는 우리의 주택이 도시안에서 어떤 모습으로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 줄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5년 동안의 작업 끝에 최근 「도시주거의 형성과 역사」(열화당간)를 펴낸 중앙대 건축공학과 손세관교수(40)는 『이 책이 건축 분야의 일부분으로 묻혀왔던 주거 문제에 대해 사회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시주거의 형성과 역사」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최근에 이르는 서양 도시주거의 변화를 추적한 본격적인 주거사 연구서.손교수는 그동안 연구자가 적은 주거환경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온 소장 건축학자로 이 책을 위해 지난91년 한햇동안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객원연구원으로 있으면서 유럽 각 지역 주거 역사의 현장을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기존의 일반 서양건축사는 교회나 궁전 등 기념비적인 건물에 초점이 맞추어져 왔습니다.그에 비해 이 책은 도시에 거주하는 서민과 중산계층을 중심으로 한 보통사람들의 삶이 담긴 주거의 모습과 그 변화를 담고 있습니다』 손교수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서양건축사는 90%가 넘는 서민들의 삶보다는 10%도 안되는 상류층의 공간을 주로 다루고있어 미국이나 유럽의 건축관계도서관에서도 중산층 또는 서민을 대상으로 한 주거의 역사는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 『건축사는 지금까지 미술사의 일부분으로 간주돼 왔습니다.그동안 건축학도들은 보통사람들이 어떤 환경속에서 삶을 꾸려 나갔는가가 아닌 신전과 교회,궁전의 공간구조와 장식체계,상징적 의미 등만 배운 것이지요.건축사는 이제 여러가지 인간의 삶과 물리적인 환경과의 관계를 다루는 사회사이자 문화사로 재정립되어야 합니다』 손교수는 이처럼 주거사를 소홀히 다룬 결과 서양에도 이를 다룬 연구서는 열 손가락으로 꼽을수 있을 정도이고 그나마 수준도 그리 높다고는 할수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경향은 우리 건축학자와 학도들에게도 크게 영향을 미쳤습니다.우리사회에서 건축을 공부한다면 기념비적이고 팬시(Fancy)적이고 상업적인 건물을,그것도 설계만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 않습니까.이제 건축학도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주거환경을 포함한 각 분야에 대한 포괄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때 입니다』 손교수는 건축학자로서 자신의 연구목표는 『우리 것은 물론 동서양을 막론하고 도시에 있는 주택의 유형을 정리해 우리의 주거환경을 이상적으로 만드는데 응용될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교수는 「도시주거 형성의 역사」를 마무리한뒤 이미 중세 한국과 일본,중국,인도,그리고 이슬람문화권과 서양문화권의 도시주거 양식을 비교 정리하는 「도시주거의 문화적 비교론」의 연구에 들어갔다.「한국 도시주거의 역사」는 「…비교론」이 완성된 다음의 연구과제라고 했다.외국의 경우를 참조토록 하는 것이 아닌 우리 도시주거 문제에대한 직접적인 해답을 제시하기는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외국 미술품 환송 모금전/“국제망신 씻자” 이색전시 눈길

    ◎24∼7월7일,서울 인사동 단성갤러리서/문장철씨 “전시후 반환” 약속깨고 잠적 미술계의 국제적 망신을 씻어내기위해 미술인들이 이색적인 전시를 꾸몄다. 문제의 전시는 오는24일부터 7월7일까지 인사동 단성갤러리(735­55 88)에서 열리는 「90서울국제방법전의 외국작품 되돌려보내기 모금전」. 이 전시가 열리게된 사연인즉 지난90년 4월20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세곳의 전시장에서 열린 「90서울국제방법전」에 출품됐던 프랑스거주 외국32개국의 작가 작품47점이 국내전시가 끝난뒤 작가에게 되돌려지지 않고 국내 한 전시관 창고에 방치돼 프랑스를 비롯한 해당국들이 최근 우리정부에 이 사건에 대한 형사사법공조를 요청해온것.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은 재불조각가 문신씨의 아들인 문장철씨(41).파리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문씨는 당시 이 전시를 이유로 파리의 리아 그랑빌러화랑으로부터 전시후 반환을 조건으로 프랑스에서 활동중인 외국작가 작품을 국내에 들여왔다.그러나 문씨는 작품운반비용과 전시관 임대료등 1억원 정도의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자 전시회직후 잠적해버렸다. 이에 프랑스와 독일등 해당국들은 문씨의 소재파악과 함께 조속한 작품반환을 우리정부에 요청하기에 이르렀으며 작품반환에 드는 비용은 파리세관벌금,김포세관통관료,대한통운운송료,전시관임대료등 자그만치 4억1천만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 모든 책임은 당사자인 문씨가 해결해야 하지만 그가 잠적한 상태에서 사태가 이에 이르러 국내 미술인들이 한국미술계의 위신 실추를 막기위해 발벗고 나서게 된 것이다.조경희예술의 전당 이사장을 추진위원장으로 중진작가등 27명의 추진위원이 구성됐고 한국미술협회,한국화랑협회등이 후원하여 범화단적인 전시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문제의 문장철씨는 화가이면서 미술사업에 더 큰 욕심을 부려 이미 화단에서는 「요주의」인물로 찍혀왔는데 지난88년 올림픽때 외국작가들의 작품을 국내에 소개하면서 이 분야에 야심을 키워왔고 한때엔 부친인 문신씨의 작품 복사본을 아들인 그가 국내화랑가에 내돌리고 돈을 챙겼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사고거리를 만들어온 인물이다.
  • 「…문화사료전」 폐막 기념 학술강연장을 가다

    ◎“온고지신의 열기 강연장 가득”/민족문화유산에 대한 깊은 관심 뿌듯 『청자는 온세상 사람들이 찬탄하는 그릇입니다.그 신비는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청자는 인간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본따려 한 창조적 노력의 결정체입니다.다시 말해서 흙과 물,유약과 불이 어울려 옥의 색깔을 재현해낸 것이지요』 지난 7일하오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공평아트센터 1층 전시홀.장장 6시간에 걸쳐 진행된 「5천년민족문화사료전」폐막기념 학술강연회장에는 많은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강연을 끝내고 대답에 나선 미술사학자 안휘준교수(서울대)와 윤용이교수(원광대)는 줄을 잇는 질문에 응답하느라 비지땀을 쏟을 정도였다.우리것을 알고자하는 질문자들의 열기가 그만큼 달아올랐기 때문이다.줄잡아 3백여명은 된 이날 청중은 예정된 초청인도 아닌 일반 관람객들이었다. 이같은 진풍경은 그러나 이날 갑자기 벌어진 현상은 아니다.이 자리에서 지난달 27일 개막,7일까지 치러진 고미술전 「5천년민족문화사료전」은 이미 이같은 열기를 예상할만큼 성황을 이뤘다.장기불황으로 축 처진 인사동 거리에 큰 활기를 불어넣은 이 전시에는 12일간 무려 2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한다. 한국고미술협회 회원인 전국의 8백여 고미술상들이 1천2백여점의 민족문화유산을 한자리에 모아 관객을 경탄케 한 이 전시는 그래서 근래 보기드문 「온고지신의 역사교육장」으로,또 「역사가 숨쉬는 작은 박물관」으로서 구실을 했다는 평가를 받기까지했다. 주최와 참여 모두가 시민 자율로 이뤄져 진정한 참여문화의 한 단면을 보인 「5천년민족문화사료전」.문화공동체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데 큰 성과를 거두었다는데서 모처럼 문화계의 반가운 뉴스가 되고있다.
  • 16세기 베네치아 회화 한자리에(미술)

    ◎이 도시국가… 티티엔 등 수많은 거장 배출/“현대미술의 원조” 관객 몰려 파리 도심의 전시장 그랑 팔레에는 요즘 「티티엔의 세기」라는 이름의 16세기 베네치아 미술 특별전시회를 보기 위해 수많은 관람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탈리아 미술의 현란한 개화는 피렌체의 「콰트로첸토」 (4백이라는 뜻이며 1400년대의 미술을 말함)를 거쳐 베네치아의 「칭퀘첸토」(1500년대 미술)로 이어진다.당시 베네치아 미술을 대표할 만한 인물이 티티엔이기 때문에 그를 포함한 거장들의 명작 3백점을 파리에 모은 이번 전시회를 「티티엔의 세기」라고 이름붙였다.4백년전의 그들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를 위해 작품들이 파리의 루브르미술관과 국내외 각지에서 옮겨져왔다. 지오르지오네,지오반니 벨리니,로렌초 로토,세바스티아노 델 피옴보,티티엔,일 틴토레토,베로네제….베네치아는 놀랍게도 한 세기 동안에 이 큰 화가들의 무리를 배출함으로써 서양미술사의 한 시대를 대표하게 되었다.그 시대는 특히 「티티엔의 세기」라고 해도 전혀 과장이없을 정도로 이 화가의 예술적인 업적과 다른 화가들에게 준 영향이 컸다. 이탈리아의 도시국가 베네치아가 16세기에 예술의 꽃을 피운 것은 유럽의 상업 중심지로서 돈이 모여들고 풍부한 재력이 예술가를 포용했기 때문이었다.당시 화가는 특별한 대접을 받았으며 그림재주가 있으면 출세가 보장되었다. 16세기 베네치아 회화가 밝은 조명을 받는 까닭은 바로 거기서 벌써 현대미술의 싹이 트고 있었다는 데 있다.소재의 취택이나 표현기법에서도 전시대와 확연한 줄을 긋는다. 티티엔(1490?∼1576)이 만년에 그린 난폭스런 「마르사스의 징벌」은 매우 충격적인 작품으로 현대의 표현주의 회화와 비슷하고 평범한 아낙을 소재로 한 지오르지오네의 「노파」 역시 현대회화와 다를 바 없다.바사노의 「십자가에서 내려지심」이라는 작품은 검정색이 주조를 이룬 가운데 명암의 극렬한 대비가 인상적이다. 16세기 베네치아 회화는 엄밀히 말하면 지오르지오네(1477∼1510)에서부터 출발한다.티티엔은 스승인 그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지오르지오네는 페스트로30대에 죽었지만 티티엔은 장수했기 때문에 더 많은 작품과 더 큰 발자취를 남길 수 있었다.티티엔 또한 페스트로 죽었으니 옛날 이 병의 맹위가 어떠했는지 알만하다. 이번 전시회에는 티티엔의 그림 54점(모두 루브르미술관 소장품)이 내걸렸는데 역시 가장 볼만한 것들이라는 평이다.지오르지오네의 작품은 「노파」 「로라」등 18점이 전시돼 있으나 그의 최고 걸작이라는 「폭풍」등 3개의 그림이 빠졌음을 많은 이들이 아쉬워한다.괴기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로라」는 심리적 초상화의 효시로 꼽히고 있다. 오는 6월1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미켈란젤로나 라파엘,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만을 보아온 사람들에겐 커다란 놀라움이 될 것이다.
  • 토탈미술관서「격정과 도전의 세대」전/모더니즘 미술 실체를 규명한다

    ◎60년대이후 주역 13명의 신구작 공개/사회상황 따른 미술계 판도변화 제시/새달 26일까지… 전시도록에 관련논문도 수록 지난 1960년대이후 한국현대미술을 휩쓴 모더니즘미술의 실체는 과연 무엇인가? 이를 본격적으로 규명하는 기획전이 서울 평창동 토탈미술관(388∼3994)에서 개막돼 미술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현대미술­격정과 도전의 세대」란 주제로 6월20일까지 공개되는 이전시는 이른바 한국모더니즘미술의 주역으로 군림해온 작가들의 젊은 시절 구작과 함께 작업이 무르익은 오늘의 신작이 나란히 전시되고있다. 초대작가는 김구림 김봉태 김종학 김차섭 김형대 서승원 윤명로 이봉렬 이승조 이태현 최명영 하종현 한영섭씨등 13명. 이들 대부분은 지난60년대 약관 20여세의 나이로 당시 앵포르멜운동(제2차세계대전후 일어난 서정적 추상회화의 한 경향)에 참여하면서 등단한 작가들. 추상표현주의 시기인 한국현대미술 도입기의 후반을 장식하며 기하학적 추상과 팝아트, 앗상블라주(폐품이나 잡다한 물건을 조립해서 작품을 만드는 일),키네틱(움직임을 주요소로 하는 예술),해프닝,전자매체등 다양한 실험기를 경험한 이들은 80년대 후반에는 「모더니즘계열」로 분류돼 젊은 작가들과 소장평론가들로부터 도전의 대상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들은 특히 국내화단의 중심세력을 형성하며 미술계 여러가지 측면에 실력을 행사, 후세대들에게는 가장 치열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에게 「보이지 않는 힘」을 가져다준 「한국현대미술의 모더니즘」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이번 전시도록에는 지난2년간의 국내미술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당시부터 오늘날까지 이 문제를 진단해온 논문과 평문을 망라하고있다. 논문들에 따르면 한국의 모더니즘미술은 서구모더니즘과는 달리 평면주의를 비물질주의와 범자연주의의 정신적 기조아래 해결하려는 독자성을 가져왔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서구미술사조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해왔다는 많은 비판을 받아온 것이 우리 모더니즘미술의 실상이기도 하다. 이 논문들에는 또 당시 한국의 정치·사회상황과 맞물린 미술계 판도의 전개상황이 구체적으로 밝혀져있어 이들 모더니즘 작가들의 오늘에 이르는 세력형성 과정을 짐작케 하고있다. 이 전시기획자인 토탈미술관의 큐레이터 정준모씨는 『한국모더니즘미술이 80년대이후 민중미술과 포스트모더니즘미술에 의해 부정적 측면만 강조된 감이 없지않다』면서 당시의 미술운동을 오늘의 시점에서 제대로 바라보기위해 전시를 마련했다고 했다.
  •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화제의 책)

    ◎우리산하 유·무형 문화재 숨결 캐내 『우리나라는 전국토가 박물관이다』라고 외치는 지은이가 20여년간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우리산하를 누비고 다니며 유·무형의 문화유산과의 만남을 자신의 독특한 미학을 기초로 서술한 답사기.역사학이나 고고학 민속학 미술사등 어느 한분야만으로는 판단하기 힘든 문화유산의 진실을 해박한 지식과 특유의 입담으로 풀어가고 있다. 지은이는 해남의 땅끝에서 관동의 폐사지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무심히 지나칠뿐 별다른 의미를 못느끼는 구석진 곳에 파묻힌 돌조각·현판에서 산하에 스민 역사의 자취와 누대의 숨결을 캐내 조상들의 눈물겨운 삶의 사연들을 들려준다.이 책에 실린 사진들은 지은이가 20여년 동안 「습관적으로 찍어둔 것」이라고 한다.유홍준 지음 창작과 비평사 6천5백원.
  • 「한국불교의…」(화제의 책)

    ◎사리용기의 변천·개념 폭넓게 연구 사리는 석가를 화장하고 남은 유골을 가리키는 신사리와 경전을 의미하는 법사리의 두가지가 있다.일반적으로 사리라면 신사리를 가리킨다.이러한 사리는 일반 대중에게는 불가사의한 신앙대상으로 승단에서는 지양해야 할 대중신앙의 요소로 인식되기도 했다. 미술사가이자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인 지은이는 그러나 사리를 극복되어야 할 것으로도 보지않고 불탑과 불상,불경을 유기적이고 역동적으로 연결하는 핵심기재로 파악한다. 지금까지 사리에 대한 연구는 사리용기에 국한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이 책은 사리용기를 중심으로 사리의 개념,불경에 나타난 사리탑관,인도와 중국의 사리장엄,그리고 우리나라 사리용기의 변천과 그 특성까지 다루었다.강우방 지음 열화당 4천5백원.
  • 명지대,“책 1백권 읽어야 졸업”/공통필수 과목으로 지정

    ◎내녀부터 시행/독후감 제출­토론 의무화 명지대(총장 이영덕)는 94학년도부터 「독서강좌」를 「공통필수과목」으로 지정,실시키로 했다. 이에따라 명지대 학생들은 재학중에 적어도 1백권이상의 책을 읽어 학점을 따야만 졸업을 할수 있게 됐다. 학생들의 인격교육강화를 위한 이같은 조치는 국내대학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조치로 대학가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독서강좌」(가칭)는 교수들이 엄선한 동·서양 고전및 현대의 명저 1백권을 재학생들에게 1∼3학년 6학기동안 읽게한 뒤 1권에 5장내외 총5백여장의 독후감 또는 서평을 제출케하는 새로운 「학과목」이다. 구체적 강의진행방법으로는 학생들로 하여금 매주 지정된 책을 읽게 한뒤 세미나형식의 강의시간에 지도교수의 해제등 독서지도와 함께 토론시간을 갖도록 한다는 것이다. 명지대는 이를위해 「명저 1백선위원회」를 구성,이미 사회과학·자연과학·문학·음악·예술·철학·역사·교육·종교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1백권의 목록과 이 학교 전문분야의 교수들이 쓴 각 도서의 해제를 작성해 놓았다. 명지대는 또 독서강좌를 전담지도하기 위해 전임조교제나 연구원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명저 1백선 위원회」가 확정한 「학기별 독서프로그램」에 따르면 1학년 학생들은 1학기에 「삼국유사」「열린 사회와 그 적들」「시간의 역사」「수학은 아름다워」「리바이어던」「죄와 벌」등 20권,2학기에는 「에밀」「햄릿」「재미있는 물리여행」「지구를 살리는 50가지 방법」「자본론」등 20권을 꼭 읽어야 한다. 학생들은 또 2학년 1학기에 「탈무드」「삼국사기」「파우스트」「알기쉬운 양자역학」「인간과 디자인」등 15권을,2학기에 「순수이성 비판」「첨단무기 시리즈」「영상 커뮤니케이션과 사회」「즐기면서 배우는 물리학 산책」「역사의 연구」등 15권을 읽어야 한다. 3학년 1학기에는 「실락원」「고문진보」「지구환경보고서」「서양미술사」「주역」등 15권,2학기에는 「목민심서」「현대사상의 형성」「국부론」「수학의 확실성」「논어」등 15권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 「사진과 회화」 스티글리츠부부 회고전/결혼∼사별 23년간 의술교감

    ◎워싱턴전시… “미 사진예술·추상화 개척” 평가 두 예술가가 회화와 사진을 통해 서로 어떻게 이미지구성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특별기획전이 미국화랑가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현대미술박물관의 효시인 워싱턴소재 필립 컬렉션에서 열리고 있는 「두 생애…조지아 오키프와 알프레드 스티글리츠­회화와 사진에서의 대화」라는 주제의 전시회에는 연일 미술애호가들이 몰려 들고 있다.독창적 화법으로 미국현대미술의 정점에 섰던 여류화가 오키프(1887∼1986년)와 저명한 사진작가이자 그녀의 23년 연상의 남편이었던 스티글리츠(1864∼1946)가 상대의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실제 작품을 통해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 전시회에서는 두 사람이 결혼한 1924년을 전후로 18년부터 30년까지 뉴욕시와 조지아 호수가에서 함께 산 기간을 중심으로 창작한 58점의 사진과 39점의 회화를 소재별,이미지별로 묶어 한눈에 두 사람간의 예술적 교감을 알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티글리츠가 24년에 찍은 「산 그리고 하늘,레이크조지」 작품은 27년에 오키프가 그린 반추상화 「붉은 언덕과 레이크 조지」의 이미지구성에 곧바로 영향을 미친 것을 알 수 있다.23년 11월 24일에 오키프가 쓴 편지는 『알프레드가 창문 바깥을 바라보라고 했다.……호수의 반대편에 있는 산등성이는 어둠속에서 붉게 타고 있었다』고 적고 있다.이때의 기억이 그의 작품속에 용해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이 결혼했던 해,오키프는 미술비평가들로부터 그녀의 추상에 대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었다.그때 두 사람은 지금과 같은 전시회를 가짐으로써 추상화의 이미지구성작업을 입증해보였으나 그녀는 그런 일 자체를 좋아하지 않았다. 미국현대사진예술의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는 스티글리츠는 화가나 부인이 아닌 영감을 자아내는 여인으로서 오키프를 모델로 누드를 비롯,수많은 모습을 작품화했다.미국의 현대미술사에서 『거의 한 세기동안 미국을 자극시키고 열광시킨 위대한 예술가』로 기록되고 있는 오키프는 선명한 색채와 날카로운 끝,형태를 단순화시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46년 스티글리츠가 작고한 뒤 뉴멕시코에 정착,사막등에서 영감을 얻었던 그녀는 동물의 뼈,꽃,바위등을 독특한 스타일로 그려왔다. 4개월간에 걸친 워싱턴전시에 이어 오는 27일부터 뉴욕,미네아폴리스,휴스턴등지를 올 한해에걸쳐 순회전시하게 된다.
  • 작고작가 11명 작품 한자리에

    ◎가나화랑서 15일까지… 회화·조각 60여점/평소 접하기 힘든 국내명작 선봬 지난달부터 개관10주년 기념전을 펼치고 있는 가나화랑(734∼4093)이 1일부터 제2부 기획전으로 「작고작가 작품전」을 열고있다.15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회에는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작고작가 11명의 회화와 조각 60여점이 나와있다. 권진규 김종영 김환기 남관 도상봉 박수근 오지호 이응노 이중섭 장욱진 하인두등 명성이나 성과면에서 빼놓을수없는 거장들의 대표작과 미공개작들을 소개,미술애호가는 물론 미술학도와 중고생들에게도 가볼만한 자리가 되고있다. 대표적인 작품들을 보면 우리민족의 정서와 한을 민중정서의 미로 승화시켜 화폭에 옮긴 박수근의 「시장의 여인들」,실험정신으로 한국미술의 우수성을 세계화단에 소개한 이응노의 70년대 문자추상작품,한국적 시정과 아름다움을 서양기법으로 표현한 김환기의 유화,치열한 작가정신을 불태웠던 권진규의 회화와 조각등 평소 접하기 힘든 국내 명작들이 전시되고 있다. 가나화랑은 지난달 기념전 「인상파와 근대미술 명품전」을 열어 인사동 1개화랑 전시사상 최고로 전시기간 26일에 2만여명의 관람객을 동원했다.
  • 가나화랑 개관 10돌기념 특별전

    ◎3일∼4월17일 3부로 나눠 정상급 기획 마련/세계거장·국내작고작가·전속화가 총망라 80년대초 국내화랑계에 기린아로 등장하여 적지않은 돌풍을 일으켜온 서울 인사동의 가나화랑이 올해로 개관10주년을 맞아 화제가 될만한 특별한 전시회로 기념전을 마련한다. 이 전시는 10년만에 국내굴지의 화랑으로 성장한 정상급 면모에 걸맞는 기획전으로 꾸며진다.1부는 세계거장전,2부는 국내작고작가전,3부는 가나화랑 전속작가전으로 이어진다.먼저 3월중에 관객을 맞을 세계거장전은 3일부터 20일까지며 주제는 「인상파와 서양근대명품전」.6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친 이 전시에 나오는 작품들은 평소 외국미술관을 찾기전에는 쉽게 접할수 없는 거장들의 것으로 해외의 개인소장가와 외국화랑들의 소장품을 대여해온 것들이다. 르누아르와 고갱등 세계미술사에 족적이 굵게 새겨져 있는 작가를 위시하여 피카소 레제 샤갈 로랑생 유트릴로 미로 에른스트 드쿠닝 뒤뷔페 타피에스 폴리아코프등이다.이들 20여명의 작품50여점이 나오는데 특히 르누아르의 「장미빛리본의 고운 소녀」,샤갈의 초대형유화 「파리위의 꽃다발」,레제의 「정물화」,마리 로랑생의 「기타치는 여인」같은 작품은 명품으로 꼽힌다. 가나화랑은 2부(3월24일)에서 권진규 도상봉 이응로 박수근 장욱진 김환기 하인두 남관 오지호등 작고한 국내대가들의 작품을 망라할 계획.그리고 3부(4월7∼17일)에서는 지난10년간 화랑이 지원해온 고영훈 안종대 임옥상 권순철 오수환 전병현 박대성씨등 정예작가들의 과거와 오늘을 조감하는 특별전을 갖는다.
  • 뉴욕의 봄/소호화랑가에 그룹전 붐/자연·인체·성이 올 대표주제

    ◎백남준·김영주씨 등 한국작가들도 참여 뉴욕의 봄은 소호(SOHO)에서 시작 된다는 말이 있다.겨우내 작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그린 작품들이 뉴욕의 화방가 소호에 일제히 전시되기 때문이다.맨해턴의 휴스턴 스트리트 남쪽 소호지역은 세계의 미술인들과 현대의 미술사조가 함께 숨쉬는 살아있는 문화의 현장이다.동서남북 7개 블록에 걸쳐 산재해 있는 갤러리수가 2백여개에 이르고 이 일대에 스튜디오를 갖고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소호에는 1년 내내 크고 작은 전시회가 끊이지 않지만 특히 많이 열리는 때를 가리켜 사람들은 「미술학기」라고 한다. 2월이 바로 「미술학기」가 시작되는 때이다.올해 미술학기의 특징은 그룹전.레오 카스텔리 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야스퍼 존스전 같은 대가의 개인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룹전이 대종을 이루고 있다는 얘기다. 뉴욕 타임스지의 분석을 보면 올해 그룹전의 두드러진 점은 사람의 인체라든가 남녀간의 성,자연 환경등 가벼우면서도 대중성이 많은 주제를 택하고 있는 것이다. 소호 그룹전의 특징은 하나의 주제를 여러명의 작가가 각기 다른 방법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작가의 생각과 표현양식을 비교해 볼수 있는 이점이 있다.맥스 프로태치 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는 이 화랑의 전속화가들이 모두 참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선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참가작가들이 모두 종이 작품을 선보이고 있어 한가지 소재를 작가들에 따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를 쉽게 알아 볼수 있다. 주제가 사람의 「몸」인 포부시 갤러리 전시회는 「몸」을 추상적으로 표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또한 사람의 몸을 조각이나 드로잉 캐리커처등 여러가지 장르로 접할수 있는 점도 흥미롭다. 지난 12월 끝난 애니나 노스 갤러리 전시회는 젊은 작가들이 신문지나 쇼핑 백,스카프등 특이한 소재들을 이용한 조각작품전 이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우스터 가든에서 열린 그룹전 「YOURS」는 사람의 초상을 통해 스스로의 모습을 관조하게 하는 설치작품을 비롯해 마들구슬을 통해 인간의 소외를 표현하는등 아이디어가 뛰어난 전시회였다. 더 드로잉 센터에서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7명의 신진작가들이 「언어」와 「드로잉」 사이의 상관관계를 추적,관객들과 더 많은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혜나 켄트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동과 서의 만남」에는 우리에게 이미 친숙해진 이름인 백남준씨등 한국의 작가들도 참여해 눈길을 끈다.백씨의 작품으로는 비디오를 이용한 판화 2점이 전시되고 있으며 한국현대미술운동의 기수였던 김영주 화백의 판화 2점과 유화 1점,이강소 화백의 유화 1점과 판환 1점이 출품돼 있다. 미국작가로는 40∼50년대 아방 가르드를 주도했던 추상표현주의로부터 미국화단을 대중예술 세계로 전환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던 야스퍼 존스,팝 아트의 선구자 로버트 라우센버그등이 작품을 내놓고있다. 스래드 웩싱 스패이스에서는 미술작가들만이 아니라 영화제작자 스타일리스트등 여러 예술장르에 속하는 예술가들이 하나의 주제를 여러 장르로 표현하고 있는 점이 색다르다.비디오와 사진,그림이 한작품 속에 등장 하는가하면 연속적인 화면을 통해 하나의 주제를 전하려 하는등새로운 시도들이 넘치고 있다.
  • 재야화가 고 이철이 예술혼 재조명

    ◎갤러리 21,19∼28일 화업 40년 발자취모아 「유작전」 마련/이중섭과 함께 수학한 양서1세대/국전외면… 「그림통한 자유」로 일관/하정웅대표,“한국미술 발전위해 숨겨진 작가발굴 지속” 잊혀지고 숨겨진 작가들을 발굴,재조명작업에 정성을 기울이고있는 한 화랑이 지난해 연말 김욱규유작전을 개최한데 이어 새해들어 「이철이유작전」(19∼28일)으로 또다른 뜻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사업가로 성공한 재일교포 하정웅씨가 고국에 각별한 마음으로 지난해 가을 동숭동에서 개관한 갤러리21이 바로 그 화랑이다.상업성보다는 미술인과 관객의 교감의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는 뜻을 담고있다. 이철이란 작가는 지난69년 60세로 타계한 서양화가. 일제시대에 이중섭 유영국등과 함께 동경문화학원에서 수학했던 양화1세대 작가이다. 일찍부터 국전을 외면하고 재야작가로 일관하여 화단의 그늘에 가려졌던 인물이기도 하다.그 저력과 열망을 다 채우지 못한채 예술생애에 대한 엄밀한 평가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불우한 작가라 할수있다. 19 42년 상처한 뒤로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면서 과묵한 가운데 술을 좋아했고 세속적 욕심이 없었다는 그의 예술세계는 19 60년을 전후한 시기에 선명하게 성취됐다. 지난88년 미술전문잡지의 발굴기사에 의해 작고후 처음으로 미술사적 조명의 대상으로 떠올랐다.그래서 유작을 보관해온 유족(장남 이상국)은 비로소 용기를 얻어 90년 조그마한 회고전을 연바도 있다. 이 전람회를 계기로 이 작가에 대한 미술계 인식은 새로워지기 시작했으며 91년에는 이철이의 삶과 예술을 정리한 대형화집이 유족에 의해 발간되기도 했다. 이번 유작전에는 일본 유학시절에 제작했던 누드,풍경등 구상경향의 유화에서부터 해방이후 오랫동안 미술교사로 지내면서 몰입했던 꽃그림 중심의 수채화가 나온다.그리고 예술의 본격적 경지에 접어들어 작고 직전까지 천착했던 추상작품이 한꺼번에 선보여 예술40년의 궤적을 뚜렷이 보여줄수있게 되었다. 그의 아들과 동명이인인 중견서양화가 이상국씨는 스승이었던 그를 『선생님은 작품으로 인생의 승부를 거셨고 그림을 통해 자유를 얻으려 하셨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예술가의 인생이 어떠해야 하는지 눈뜨게 한 훌륭한 스승이었다고 회고했다. 또 미술평론가 이구열씨는 『그의 예술적 자취를 재조명하는 것은 우리 근·현대화단사에 매우 요긴한 일』이라고 강조하고있다. 지난해 가을 작고작가 김욱규(19 16∼19 90년)의 유작 4백여점을 최초로 공개,화단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던 갤러리21은 앞으로도 이 사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한국현대미술사에 빠져있으나 우리 미술사를 바꿔야 할만큼 소중한 작가들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에서다. 지난20년간 미술을 수집해온 화랑대표 하정웅씨는 그때마다 한국미술의 발전과 우수한 작가들의 양성을 위해 큰 몫을 하리라는 각오로 고국을 다녀가곤한다.
  • 유학자 허목일기 「거우록」 발견/국사편찬위 양태진자문위원 공개

    ◎국상·제사 등 날짜별 기록/조선예절 알려줄 보물급 조선중기의 거유로 남인의 영수이자 근기학파의 개조였던 미수 허목(1595∼1682)이 직접 쓴 일기 「거우록」을 국사편찬위원회자문위원 양태진씨(53)가 발굴,그의 사후 3백10년만에 햇빛을 보게 됐다. 「거우록」은 상 또는 제사에 관한 대소사를 날짜별로 기록한 것으로 표지 우측 상단에 「연제」「부제」라고 부제가 적혀 있다.이밖에도 묘갈이나 출행에 대해서도 일자별로 기술하고 있으며 국상과 사상장례에 관해 논의한 장문의 글월도 실려있는등 효행과 예절의 소중함에 대해 적은 내용이 포함됐다. 「거우록」의 작성시기는 1648년(인조26년)7월 18일(음력)에서 이듬해 10월 12일까지이며 모두 67건이 일자별로 수록돼 있다.책크기는 가로 20.3㎝,세로 28.7㎝로 총44장분량이다.안쪽 표지에 「거우록 중」이라고 적혀 있어 당초 상,중,하 3권으로 편책되었음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유작품으로 「기언」이라는 문집이 목판본으로 남아 전할뿐이어서 이번에 발굴된 유일본 친필일기는 유학및 예학,서지학,서예분야의 보물급 희귀사료로 평가된다.이와함께 문하생이었던 칠와 권수가 지은 「미수집」전10권도 함께 공개됐다.사거 2년후인 1684년(숙종10년)발간된 이 책은 화재로 소실된 미수의 유작품을 대부분 담고 있어 「거우록」과 함께 보물급 사료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고서연구가 윤병태교수(충남대·문헌정보학과)는 『정통파 유학자 미수선생의 친필일기및 필사본문집이 발견된 것은 조선조 유학및 서예학연구에 필수적인 자료』라면서 『특히 「기언」의 내용과 대조해 빠져있는 부분등이 이번 기회에 보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허목은 관직을 마다하고 초야에 묻혀 있다 56세에 이르러 벼슬길에 올라 숙종때 우의정을 지낸 인물.그의 사상은 실학을 일으킨 이익에게 미쳤으며 또한 우리나라 서예사상 독보적인 고전팔분체라는 독특한 전서체를 남김으로써 신라 김생,추사 김정희와 함께 우리나라 미술사속의 3대 서예가로도 칭송받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