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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드모델협회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학생들 죄송합니다”

    누드모델협회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학생들 죄송합니다”

    하영은 한국누드모델협회장이 ‘홍익대 남성 모델 누드 사진 유출 사건’의 피의자가 동료 여자 모델 안모(25)씨인 것으로 밝혀지자 홍대 재학생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하 회장은 지난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누드모델 수업 중에는 외부인이 수업실에 들어갈 수 없다”고 인터뷰한 바 있다. 하 회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학생들께 죄송합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린 후 “설마 같은 동료 모델이 찍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수업실에서 모델이 사진이 찍혀서 수업실 내부인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화과 1학년 수업이다 보니 모델이 한 명인 줄 알았다. 남·여 4명 모델이 한 수업실에 한 무대에 있었던 줄은 몰랐다”면서 “여자 모델의 사진 촬영과 유포로 같은 남자모델에게 큰 상처를 준 건 용서할 수 없는 행위다. 큰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된다”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 1일 홍익대 회화과 1학년 수업 누드 크로키 수업에 참여한 남성 모델 A씨의 얼굴과 신체 주요 부위가 노출된 사진이 남성 혐오사이트 ‘워마드’에 올라왔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 중 한 명이 범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지만 범인은 동료 여성 모델 안씨로 밝혀졌다.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파장이 커지자 게시 글을 삭제했다.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 과거에 워마드에서 활동했을 뿐 현재는 하지 않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홍대 누드모델 사진 유출자 영장 신청

    경찰, 홍대 누드모델 사진 유출자 영장 신청

    ‘홍익대 남성 누드모델 나체사진 유포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용의자로 지목된 20대 여성 모델을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서울 마포경찰서는 성폭력범죄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여성모델 안모씨(25)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 1일 홍익대학교 회화과 인체누드 크로키 전공수업에 모델 자격으로 참여했다가 쉬는 시간을 틈타 피해 남성모델의 나체사진을 몰래 촬영, 남성 혐오 사이트 워마드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전날(10일) 안씨를 소환해 조사하던 경찰은 안씨가 ‘(나체사진이 찍힌) 휴대전화를 분실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실 이미 휴대전화를 모처에 버린 점을 고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안씨를 긴급체포했다. 안씨는 지난 1일 피해 남성모델 A씨와 함께 홍익대 수업에 참여한 누드모델 4명 중 한 명이었다. 앞서 경찰은 홍익대로부터 수사의뢰를 받고 현장에 있었던 학생과 교수 등 20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하는 한편 강의실 주변 폐쇄회로(CC)TV, 피해자 진술,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Digital forensic·과학적 증거분석기법)을 병행하면서 용의선상을 좁혀갔다. 현장에 있었던 안씨도 참고인 대상에 포함됐지만, 휴대전화 2대 중 1대를 분실했다“고 속이고 공기계를 제출해 수사망을 빠져나가려고 시도했다. 안씨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지난 9일과 10일 안씨를 잇달아 소환해 조사했다. 결국 안씨는 수업 쉬는 시간에 A씨가 혼자 탁자에 누워있자 ‘자리가 좁으니 나오라’며 말다툼을 벌였고, A씨가 대꾸조차 하지 않자 앙심을 품고 몰래 자신의 휴대전화로 A씨의 나체를 찍어 워마드에 유포했다고 자백했다. 또 워마드를 탈퇴한 안씨는 워마드 측에 자신의 IP주소와 로그기록, 활동내역을 지워달라고 요청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안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휴대전화를 분실했다’고 진술했다가, ‘휴대전화를 포맷한 뒤 한강에 버렸다’고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안씨가 평소 음악을 듣는 용도로 사용하던 다른 휴대전화(공기계)에 연락처를 옮긴 뒤, 범행에 사용한 휴대전화를 모처에 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한편 안씨는 과거 다음카페를 통해 워마드 활동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워마드를 탈퇴하고 활동을 중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씨는 ”A씨의 나체를 촬영해 워마드에 유포했지만, 일이 이렇게 (큰 문제가) 될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안씨를 구속해 신병을 확보한 뒤, 안씨가 증거를 인멸한 경위와 범행에 사용된 휴대전화 위치, 워마드 활동내역 등 물적 증거를 확보할 방침이다. 경찰과 홍익대 미술대학 회화과 학생회에 따르면 지난 1일 남성혐오 사이트 ‘워마드’에 ‘미술수업 남누드모델 조신하지가 못하네요’라는 유출사진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은 당일 회화과 누드 크로키 전공수업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물 작성자는 남성 누드모델의 성기와 얼굴이 고스란히 드러난 게시물과 함께 ‘어디 쉬는 시간에 저런 식으로 ’2.9‘(크기가 작다는 비유) 까면서 덜렁덜렁거리냐’, ‘어휴 누워 있는 꼴이 말세다’ 등 성적으로 조롱하는 글을 적었다. 워마드 이용자들도 ‘남누드모델은 정신병이 있다’, ‘(성기가 너무 작아서) 안보인다’ 등 댓글을 남기며 조롱에 동참했다. 해당 게시물은 이튿날(2일) 홍익대 대나무숲을 통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자 3일 오전 삭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대 男누드모델 도촬 사진 인터넷 유출… 경찰 수사 착수

    홍대 男누드모델 도촬 사진 인터넷 유출… 경찰 수사 착수

    홍익대학교 회화과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누드 사진을 촬영해 인터넷 커뮤니티에 유포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 사진은 수업에 참석한 누군가 찍어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된 이 사진은 지난 1일 남성혐오 커뮤니티로 알려진 워마드를 통해 공개됐다. 글쓴이는 ‘조신하지 못하다’, ‘누워 있는 꼴 봐라’는 등 남자 모델을 조롱하는 멘트와 함께 게시물을 작성했다. 커뮤니티에 게재된 사진에는 다른 학생의 모습은 뿌옇게 처리됐지만 남성 모델은 얼굴 등 편집 없이 노출됐다. 사진을 본 워마드 회원들은 ‘누워 있는 꼴이 말세다’, ‘남누드모델은 정신병이 있다’ 등 남성 모델을 성희롱하는 댓글을 이어갔다. 현재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이 게시물은 삽시간에 홍익대 온라인 커뮤니티로 번져나갔다. 사건 후 논란이 거세지자 홍익대 회화과 학생회는 사건 당일 공고를 게재하며 2일 오후 8시쯤 회화과 학생을 통해 상황을 전달받으며 오후 9시쯤 가해 학생을 추적했지만 찾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학생회는 이어 “해당 수강하는 학생들을 모두 소집해 가해 학생의 자백을 유도했다”며 규정에 따라 자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날인 3일 오전 교수와 학생회장, 조교 등이 참여하는 긴급대책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에서는 모든 누드 수업 중 휴대전화 회수, 누드모델에게 간이 휴게 공간 제공, 누드 수업 사전교육 강화, 가해학생 추적 및 징계 등의 방침을 마련했다. 다만 이 방침에는 가해자를 법적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홍익대 학생들 사이에서는 학생회의 늦장 대응을 비롯해 가해자 처벌을 왜 법적 절차를 대신 학교 안에서 처리하느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또한 여성 몰카 범죄에 비해 덜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홍익대 회회과 학생회는 4일 ‘2018 미술대학 회회과 학생회 결과 공고’ 게시글을 통해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매우 깊게 인식하고 강경대응을 하고 싶은 마음 또한 다른 학우 분들과 다를 바가 없다”고 해명하면서 “현재 학교에서 경찰에 수사 의뢰를 요청하고 절차를 밟고 있으니 섣부른 판단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佛 낭트 미대, 순천에 분교 연 까닭

    佛 낭트 미대, 순천에 분교 연 까닭

    순천만·송광사 등 자연·문화 덕 본교 교수·석사 등 10명 참여 전남 순천시에 프랑스 유수의 미술대학 분교가 들어섰다.11일 순천만국가정원 내 프랑스정원에서 낭트 생나제르 프랑스 미술대학의 한국분교 개교식이 열렸다. 낭트 미대는 프랑스 50여개 예술대학 중 상위 5위 안에 드는 학교다. 낭트 미대의 해외 분교 설립은 미국, 세네갈에 이어 순천이 세 번째다. 이날 개교식에는 로젠 르메레르 낭트 미대 부총장, 엘리자베트 르프랑 낭트시 부시장, 장마르크 에로 전 프랑스 총리,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 장 크리스토프 프랑스 문화원장, 전영재 순천시장 권한대행(부시장), 박인석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르메레르 부총장은 “순천 캠퍼스 개교는 한국의 독특한 환경과 관련된 예술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이 캠퍼스가 오랫동안 존속해 낭트 본교생들의 창조의 장소가 되고, 한국 학생과의 상호 유익한 협력을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낭트 미대는 지난해 일본 도쿄와 중국 베이징, 한국의 서울, 제주, 수원 등지를 분교 후보지로 검토한 끝에 순천을 최종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과 순천만국가정원, 낙안읍성, 송광사 등 자연과 문화의 아름다움이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낭트 미대는 앞으로 최소 6년간 순천 분교를 운영해 본 뒤 성과가 좋으면 영구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순천시는 1년에 건물 임대료 800여만원을 받는다. 매 학기 낭트 미대 본교의 교수진과 석사과정 학생 10여명이 6개월 과정을 가르친다. 방학 기간에는 인터내셔널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권 본교 입학대상 학생들의 현지 적응을 위한 사전 교육도 병행한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부이사관 승진 이상길 민경설 신민식 ■중소벤처기업부 ◇과장급 전보△기획재정담당관 박용순△기업금융과장 이순배△기술창업과장 김지현△벤처혁신정책과장 최원영△벤처투자과장 김주화△투자회수관리과장 이상창△해외시장총괄담당관 정재훈 ■통계청 ◇일반고위직공무원 임용△통계정책국장 김광섭 ■전북도교육청 △교원인사과장 강석곤△전주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김윤경 ■한국무역협회 ◇신규 보임△동향분석실장 정희철△무역전략실장 박성환◇전보△기획조정실장 이동기△국제협력실장 이미현 ■울산문화방송 △경영기술국장 겸 디지털기술부장 노경섭△편성제작국장 겸 창사 50주년 추진단장 이영훈△보도국장 한창완△광고사업국장 겸 전략사업부장 옥민석△보도국 뉴스취재부장 겸 창사50주년 추진기획팀장 홍상순△신사업추진단장 임부택 ■서울대 △보건대학원장 김호△약학대학 교무부학장 성상현△보건대학원 교무부원장 이기영△보건대학원 학생부원장 윤충식△치의학대학원 교무부원장 권호범△공학전문대학원 부원장 김용권△입학본부 부본부장 및 입학전형실장 박연환 ■서울여대 △사회과학대학장 겸 사회과학연구소장 이봉호△미래산업융합대학장 겸 정보미디어대학장 엄성용△아트앤디자인스쿨학부장 겸 미술대학장 민병걸△산학협력단장 겸 창업교육센터장 허종호△기초교육원장 겸 자율전공학부장 이정미△아동연구원장 최석란△바롬인성교육연구소장 박승호 ■한남대 △현장실습지원센터장 윤영선△창의융합교육센터장 유금△인성교육센터장 조화진△교육성과관리센터장 김태동△빅데이터센터장 김명준△중앙도서관장 강인호△린튼글로벌비즈니스스쿨학부장 김종운△조형예술학부장 오성진△한남미디어센터장 송명학△사회적경제지원단장 이덕훈(총장 겸직)△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유근준△전통시장지원센터장 신윤식 ■동의대 △대학원장 양정식△의료·보건·생활대학장 황혜진△ICT공과대학장 장시웅△의료·보건·생활대학 부학장 김남희△ICT공과대학 부학장 차민철△한의학연구소장 강경화△국제교류팀장 하창범△인문사회과학대학 행정지원실장 강성윤△의료·보건·생활대학 행정지원실장 김재덕 ■경상대 △인문대학장 임규홍△간호대학장 정면숙△인문대학 부학장 이상형△간호대학 부학장 최소영△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부단장 문용호△인권사회발전연구소장 서미경△생명과학연구원장 유지윤△수의과대학 부속동물병원장 노규진 ■공주대 △인문사회과학대학장 겸 경영행정대학원장 이정만△산업과학대학장 겸 산업과학대학원장 김병수△간호보건대학장 겸 임상시뮬레이션센터장 이재형△사범대학부학장 전대열△인문사회과학대학부학장 진정근△예술대학부학장 경병표 ■한서대 △교학부총장 박찬주△대학원장 박태규△건강증진대학원장 정인찬△창업교육센터장 지민석 ■한양사이버대 △부총장 김성제△입학처장 전혜진 ■IBK자산운용 ◇신규 선임△채권운용본부장 상무 김보형
  • 서울대 교수 상습 성희롱 의혹…“남녀 가리지 않아”

    서울대 교수 상습 성희롱 의혹…“남녀 가리지 않아”

    서울대학교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교수의 상습 성희롱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다.28일 서울대 재학생 등에 따르면 서울대생 전용 인터넷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 지난 24일 ‘서울대 미술대학 교수의 상습적 성희롱’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익명으로 게재된 글에는 ‘서울대 미대 교수 *씨의 상습적 성희롱도 고발하고 싶습니다. 수업시간, 술자리, 엠티(MT) 자리 등 가리지 않고 성희롱합니다’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또 ‘성희롱 대상은 남녀를 가리지 않습니다. 여학생들에게 가슴 얘기, 가슴 만지기, 남학생들 엉덩이 만지기, 학생 볼에 뽀뽀하기를 수업시간에 합니다. 성희롱 때문에 총장 앞에 가서 시말서도 썼던 사람입니다. 당한 희생자가 수도 없지만 역시나 좁은 바닥이기 때문에 제대로 나서는 사람이 없었네요’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글의 진위를 아직 판단할 수 없다”면서 “피해자가 인권센터에 피해 사실을 알리면 절차에 따라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은행의 새해 탁상달력에 등장한 인공기에 정치색 논란

    우리은행의 새해 탁상달력에 등장한 인공기에 정치색 논란

    우리은행이 발간한 새해 탁상 달력에 인공기가 그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이는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은행에서 발간한 탁상달력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이 삽화로 들어간 탁상 달력으로, 논란이 된 부분은 인공기가 들어가 있는 10월 달력 그림. 큰 나무에 왼편에는 태극기 오른편에는 북한의 국기인 인공기가 그려져 있다. 이에 김종석 의원은 “저는 민노총 달력인 줄 알았습니다. 우리은행, 왜 이러나요”라고 적었다. 또 해당 그림을 누르면 “태극기가 인공기보다 아래에 있네요. 대한민국과 북한이 같은 뿌리를 가진 동등한 나라인가요?”라고 묻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측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매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고 있는 ‘우리미술대회’ 수상작품을 싣고 있다. 대회는 우리은행 후원으로 열리지만 미술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수상작을 선정하고 있다”며 “학생들 그림으로 달력을 만들었는데 정치색 논란이 일지는 생각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학 정시 특집] 숙명여자대학교, 인문계열 교차지원 가능… 체육실기 육상 폐지

    [대학 정시 특집] 숙명여자대학교, 인문계열 교차지원 가능… 체육실기 육상 폐지

    정시전형에서 모두 845명(정원내 기준)을 선발한다. 무용과, 체육교육과, 음악대학, 미술대학 등 예체능계열은 가군, 인문계와 자연계는 나군에서 모집한다.예체능계열에서는 지난해와 비교해 체육실기종목이 변경됐다. 공통실기 중 육상이 폐지됐고, 선택실기에 핸드볼이 추가됐다. 작곡과 실기반영비율(70%→60%)과 회화과 실기반영비율(60%→70%)이 바뀌었다. 인문계와 자연계는 수능성적 100%로 선발한다. 인문계는 지난해와 달리 국어, 수학 나형, 영어, 사회탐구(2개 과목 평균) 또는 국어, 수학 가형, 영어, 과학탐구(2개 과목 평균) 응시자가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자연계는 국어, 수학 가형, 영어, 과학탐구(2개 과목 평균) 등 4개 영역을 본다. 다만 통계학과와 소프트웨어융합전공, 의류학과는 국어, 수학 가형, 영어, 과학탐구(2개 과목 평균) 또는 국어, 수학 나형, 영어, 사회탐구(2개 과목 평균) 응시자가 모두 지원할 수 있다. 또 나군에서 기회균형선발전형(정원외)으로 모두 23명을 뽑는다. 수능성적만 100% 보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없다. 정원외 전형인 농어촌학생과 특성화고교출신자, 특성화고졸재직자 및 특수교육대상자전형은 수시모집에서 미선발 인원이 있을 때 선발한다. 차용진 입학처장은 “우리 대학 취업률은 지난해 기준으로 재학생 1만명 이상 대학 중 12위, 여대 중 1위를 차지했다”며 “학생들의 핵심 역량을 키워 내적 경쟁력을 강화시킨 결과”라고 말했다. 자세한 문의는 입학 홈페이지(admission.sookmyung.ac.kr) 또는 전화(02-710-9920, 2077-7155~6)로 하면 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호영의 그림산책1]별이 빛나는 밤…고흐에 다가가기

    [이호영의 그림산책1]별이 빛나는 밤…고흐에 다가가기

    별이 빛나는 밤. 푸른 하늘. 수직으로 솟은 사이프러스. 바람은 별들 사이로 지나간다. 달마저 꿈틀거리는 밤. 사물은 고요한 움직임 속에 있다. 은하수. 흐르는 하늘. 무한의 하늘아래, 별빛을 받아 풍경을 이루는 사람의 집들이 있다. 별이 빛나는 밤이다.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작 중의 하나이다. 고갱과 다투고 귀를 자르고, 정신병원에 있을 때 그린 작품이다. 아픔과 고통. 고흐가 이 작품을 할 때 겪었을 마음일 것이다. 작업실을 같이 했던 동료 친구와의 헤어짐은 그에게는 커다란 상처로 남아 있었을 것이다. 그의 시린 마음이 그가 머문 병실의 창을 밝혔을 것이다. 그 마음이 밤하늘에 투사되고, 별들에게 말을 걸었다. 그의 마음이 밤하늘의 별이 되었고 은하수로 흘렀다. 쉴 사이 없이 쏟아지는 마음의 편린들은 그가 그리는 붓의 터치와 터치에 실려 흘러가고 있다. 이 푸른 외로움. 그는 그 외로움을 별들에게, 하늘에게, 마을에게, 나무에게 보낸다. 무수한 외로움과 삶의 열망은 폭발하는 숨결로, 붓 터치로 세상에 손을 내민다. 고흐는 늦게 화가의 길로 들어섰고, 짧게 활동했다. 1853년생인 고흐가 1880년 다른 직업을 포기하고 본격적인 그림을 시작하였으니 그의 나이 27세. 1890년 7월 27일 파리 근교의 오베르쉬르우아즈 보리밭에서 권총으로 자신을 쏜 나이가 37세이다. 짧은 인생을 살다 별들의 나라로 가버린 화가. 고흐의 삶은 광기에 넘쳐 있을 만큼 열정적이었다. 고흐가 그림을 시작했을 당시, 화단은 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의 화가들이 주류였다. 대가의 화실에서 견습생으로 출발하여 살롱전 입상을 통해 화가가 되는 것이 일반적인 풍토였다. 이러한 화단의 풍토는 전통과 기존의 방식이 엄격하게 적용되는 구조였다. 이런 풍토에서 고흐를 비롯한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로 분류할만한 젊은 화가들의 등장은 새로운 생각, 새로운 방식에 대한 탐구이자 수용에서 시작된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사진술의 발명, 산업사회의 변화로 인한 사회구조의 변화는 새로운 방식의 예술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새로운 방식을 수용하기에 주저함이 없었던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젊은 화가들, 새로움에 열정적인 청년화가들이었다. 고흐의 열정에 가려 그의 열린 태도, 수용적 태도는 가려져 있는 편이다. 고흐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그가 그러한 생각을 주저함이 없이 수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네덜란드에서 시작한 ‘감자먹는 사람들’같은 그림은 우울한 어두운 색감의 그림이었으나 동생 테오의 권유로 파리 생활을 하면서, 인상파 친구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생각과 방식들을 수용하면서 그의 그림은 지금 우리가 보는 그림으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파리 시절 그의 습작(아래 그림들)은 쇠라의 방식, 일본화의 모작, 새로운 방식과 방법을 연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죽기까지 작품에서 이러한 수용적이고 열린 방식은 지속적으로 유지됨을 볼 수 있다.별이 빛나는 밤. 이 작품을 그릴 때 그는 사람과 시대와의 불화로 인한 상처투성이의 마음이 가득했을 때이다. 정신병원에 여러 번 입원했던 삶. 푸른 타오름. 일상의 생을 어렵게 만들었던 광기는 화면의 열기로 타오르게 됨으로서 우리에게 감동으로 다가왔다. 광기는 그의 삶이 욕망과 현실의 구분을 하지 못하는 지점에서 발생한다. 그러므로 혼돈의 상태. ‘고흐의 삶은 혼돈이었다’고 할 수 있지만 그의 그림은 결코 혼돈스럽지 않았다. 그는 그림에서 하늘과 별과 바람과 나무들을 구분하고 있으며 사물의 경계, 질서를 유지한다. 유지된 질서 안에서 타오르는 것은 그의 감성과 그의 꿈들이다.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이 그림의 진본을 마주하였을 때 이미 이 그림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30호 정도 되는 이 그림의 힘은 앞 전시실 모네의 대작에도 전혀 그 힘을 잃지 않았다. 고흐를 알게 된 것은 대중매체와 교육 등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작품 진본을 마주한 것은 그의 작품을 알고 한참 지난 시간이다. 작품의 진본을 본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그 즐거움은 인쇄물이 가져다주는 오류에서 벗어날 수 있기에 그러하다. 작가의 숨결, 물질을 만졌던 손길들이 보이는 것, 그것이 진본이 갖는 힘이다. 대체할 수 없는 힘이다. 그렇지만 진본을 못 봤다고 작품을 보지 못했다고 할 수 없다. 진본이 아닌 복제된 예술작품을 보는 것이 일상화된 지금이다. 진본과 복제의 경계를 수용하는 것은 중요하면서도 중요하지 않다. 그의 작품이 작은 꿈을 열게 하고, 어떤 의미가 되었음이 분명하였다면, 그 작품은 복제, 진품의 여부를 가릴 필요가 없다. 내가 처음 만난 고흐의 작품은 복제된 인쇄물이다. 일상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이해하고자 할 때 우선되는 것은 열린 눈이다. 혹은 순수한 마음이다. 저녁놀을 보러가서 저녁놀에 대한 정보를 읽어보고 그 풍경을 마주하는 사람이 없듯이 작품은 작품으로 볼 마음이 중요하다. 눈으로 먼저 만나고, 그 만남이 흥미로우면 점차로 알아가는 방식으로 이해하는 길을 여는 방식이다. 붉은 저녁놀의 아름다움이 아름다움으로 오듯 작품은 작품의 언어로 순수하게 다가올 것이다. 이해는 그 후로 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 고흐 작품이 그러하듯이. 이 호 영 (미술학 박사, 아티스트)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원한 화두’, ‘화엄’, ‘꽃들의 시간’ 등의 명제로 36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다수의 단체전에 출품하였다. 공간국제판화비엔날레에서 ‘우수상’, 한국현대판화가협회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조형학회, 한국영상미디어협회, 한국미술협회, 아트인 강원, 예술과 지성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전통 일본회화의 현대적 해석, 아라이 케이전(展),

    전통 일본회화의 현대적 해석, 아라이 케이전(展),

    전통 일본회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가 아라이 케이(50)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갤러리담에서 27일부터 열흘간 열린다. 일본과 중국, 한국을 무대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화가인 동시에 이론가이기도 한 아라이는 지난 해 6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한국화 심포지엄에서 “한국화와 마찬가지로 일본화 역시 근대화 과정에서 정체성에 관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요지로 발표해 주목받은 바 있다. 지난 2012년 갤러리담의 전시를 통해 선보인 ‘프러스안 블루’ 시리즈에서 원경의 푸른 마을 풍경을 보여주었고, 2015년 ‘하늘’ 시리즈에서는 하늘과 구름의 무한한 공간을 표현했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제목으로 나무의 줄기가 무한대로 뻗어나간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전의 작품에서 색을 중시했던 그는 이번에는 일본 수제 종이에 먹으로 표현한 전통 수묵화의 방식을 도입한 신작을 선보인다.나무를 소재로 하지만 작품에 그려진 나무들은 실제로 나무를 사생해서 그린 것이 아니다. 작가는 “느티나무와 목백일홍 2종의 나무들을 관찰하며 나무 가지가 뻗어나가는 법칙을 이해한 뒤 붓의 필치로 종이 위에 나무를 키우듯 그려나갔다”고 설명한다. 나무는 불특정한 것 같지만 특정한 법칙에 의해 기하학적으로 가지를 뻗어나간다. 가지에서 또 다른 가지가 뻗어 나가는 프랙탈 법칙을 선필의 운용으로 그린다. 무심하면서도 규칙에 따른 붓의 필치가 반복된 결과 수목의 형태가 이뤄지고, 흑백이 교차하는 시각적 체험을 유도해낸다. 작품 중에는 가로 5.8m, 세로 2.45m에 이르는 대작도 포함돼 있다. 작품의 크기 또한 시각적 효과를 위한 장치가 된다. 그가 표현한 나무는 잎이 져버렸지만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자신의 몸에 양분을 쌓아놓은 결기에 찬 나무의 모습이다. 다가올 추위를 감내하기 위해 잎도 떨구어내고 담담하게 자신을 자연에 드러낸 모습은 우리의 삶을 성찰하게 한다.아라이 케이는 츠쿠바 대학에서 일본화를 잔공하고 동경예술대학 대학원에서 일본화 보존수복학을 전공하고 현재 동경예술대학 대학원 보존수복 일본화 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일본화와 재료- 근대에 만들어진 전통’(무사시노미술대학 출판사, 2015)로 윤아미술상(미술평론부문 장려상)과 문화재보존수복학회 업적상을 수상했다. 전시는 11월8일까지. 함혜리 선임 기자 lotus@seoul.co.kr
  • 사물 품은 회화, 경계는 없다

    사물 품은 회화, 경계는 없다

    그림인지, 조각인지, 설치인지…. 작가 한만영(71)은 익숙한 동·서양 거장들의 작품에서 차용한 이미지와 다양한 일상의 오브제를 결합하는 작업을 이어 왔다. 그런가 하면 작가 김덕용(56)은 나무 위에 전통 안료로 그림을 그리고 영롱한 색채를 지닌 자개를 결합시키는 독창적인 기법을 구사한다.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 언어로 회화의 경계를 허물어온 두 작가의 실험성 넘치는 신작들을 선보이는 개인전이 가을 화단을 풍성하게 수놓고 있다.한만영 작가는 오브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작품에 반영하며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허물어 왔다. 1980년대부터 ‘시간의 복제’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작품에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시대 유물부터 르네상스의 걸작, 18~19세기 대가들의 작품, 고구려 고분벽화, 신라시대 토우와 불상,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와 풍속화, 인물화 등에 이르기까지 동서고금의 이미지가 등장하고 철사, 거울, 악기 등 다양한 오브제들이 배합된다. 종로구 통의동 아트사이드갤러리에서 ‘이매진 어크로스’라는 주제로 선보인 신작 16점도 흐름은 같지만 소재적인 측면에서 색다른 변화를 시도했다. ‘시간의 복제-K뷰티’는 신고전주의 작가 앵그르의 작품 ‘마드무아젤 리비에르’(1806)에서 초상의 주인공 리비에르의 이미지를 정교하게 재현하고 휴대전화 부속품들을 화면 위에 부착했다. 작가는 “신고전주의 시대의 시간과 감성을 상징하는 작품과 오늘날 IT 산업의 선두주자인 한국의 시간성과 공간성을 환기시킨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시간의 복제-익스플로러’, ‘시간의 복제-3:27’은 과거에 부분적으로만 사용했던 거울을 좀더 과감하게 전면에 등장시킨 작품이다. 작가는 “거울을 부착함으로써 작품이 놓이는 장소에 따라 현재의 이미지가 화면에 병치되는 효과를 준다”면서 “과거의 이미지에서 소멸과 허무를 느끼지만 거울 속에 새로운 이미지가 생성되는 것을 보면서 생성과 소멸이 결국은 같은 것임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합성목재인 MDF로 청화백자의 이미지를 저부조로 만들고 이미지를 그린 후 캔버스에 부착한 작품도 새롭게 선보였다. 청명한 하늘빛 바탕에 놓인 청화백자가 한점의 구름처럼 보인다. 전시는 11월 5일까지. 서울대 미술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김덕용 작가는 화선지가 아닌 나무에 그림 그리는 작업을 30년째 이어오고 있다. “동양화를 전공하면서 우리 미술의 근원이 무엇인지 탐색하던 중 재료에 관심을 갖게 됐고 나무에 눈길이 갔다”고 나무와의 첫 인연을 소개한 작가는 “고택이나 고궁을 보면 모두 나무로 돼 있는데 나뭇결 속에 시간이 담긴 점도 그렇게 좋더라”고 덧붙였다. 나무 작업의 첫 번째 단계는 소나무 조각을 깎고 다듬어 화면 위에 창이나 문, 누마루 등을 짜맞추는 것이다. 그 위에 다양한 염료를 이용해 그림을 그린다. 창문 너머로, 혹은 문 뒤로 순하고 착해 보이는 아이들이나 쪽진 머리의 단아한 여인, 매화나무, 정돈된 이부자리 등이 보이는 풍경이 그의 단골 소재들이다. 작가는 2000년대부터 나무에 자개 작업을 결합시켜 한국 전통예술의 다양한 형식과 기법을 적극적으로 회화에 재현시키고 있다. 여인의 저고리와 치마, 배경에 놓인 장롱과 책을 자개로 처리해 입체감과 질감을 풍부하게 살렸다. 김 작가는 서울 종로구 율곡로 이화익갤러리에서 11년 만에 갖는 개인전에서 ‘오래된 풍경’이라는 제목으로 신작회화 25점을 선보였다. 인물보다는 우리 전통 주거 형태를 기반으로 한 ‘공간’의 표현에 집중한 점이 두드러진다. 그는 “방안과 바깥 풍경을 구분하는 창의 역할에 주목했다”면서 “창은 우리 전통건축의 차경(借景)을 위한 프레임일 뿐 아니라 시간을 넘나드는 통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소쇄원의 정자를 떠올리며 그린 ‘결-제월당’은 나무에 단청 기법으로 그린 작품으로 실제로 나무의 결이 살아 있는 정자에 앉아 밖을 보는 것 같다. ‘관해낙조’는 정자에 앉아 책을 읽다 해 저무는 바다를 바라보았을 다산 정약용의 심정을 떠올리며 만든 작품이다. 물결 위에 햇살이 부서져 반짝이는 바다, 펼쳐진 여인의 치맛자락이 자개로 표현되니 황홀하게 아름답다. 전시는 31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붓이 남긴 명상…한지 위의 치유

    붓이 남긴 명상…한지 위의 치유

    ‘기구한 인생’으로 말하자면 작가 김민정(55)의 삶이 바로 그랬다. 1962년 광주에서 태어나 남부럽지 않게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한 그는 1980년 홍익대 미대에 입학했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결혼을 감행하면서 부모님과 의절하고 가시밭길을 걷기 시작했다. 병적으로 아내를 의심하고, 걸핏하면 폭력을 휘둘렀던 첫 남편과의 결혼 생활은 7년 만에 끝났다. 휴학과 복학을 거듭하면서도 대학원까지 마친 뒤 “성공하기 전에는 돌아오지 말라”던 어머니에게 두 아이를 맡기고 1991년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났다.인간으로서, 엄마로서, 작가로서 모두 실패한 채 이국 땅에서 새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은 그에게 너무나 큰 고통이었지만 밀라노의 브레라 미술대학에 들어가 다시 붓을 잡았다. 작업을 하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극복해 나가던 그는 자선경매 전시에서 수호천사처럼 나타난 이탈리아인 남자와 결혼하고 생활도 안정을 찾아갔다. 이탈리아에 정착해 작업한 지 10여년이 지났을 때였다. 수묵으로 음악의 리듬감을 표현하던 그는 붓으로 선을 그리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다른 방법을 고민하던 중 종이와 불이 만나 그려내는 자연스러운 선에 사로잡혔다. “촛불이나 향불이 만들어내는 선에 몸을 맡겼어요. 불은 세속적인 삶의 격정과 욕망을 말끔하게 정화하고 나의 숨결을 옮겨 새로운 이미지로 남았습니다.” 한지, 먹, 불을 매체로 독창적인 작품 활동을 하는 김민정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삼청로 현대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종이, 먹, 그을음: 그 후’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전시에서는 작가의 작업세계 전반을 볼 수 있다. 채움과 비움의 순환적 관계를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피에노 디 부오토’(2008)부터 신중하게 태워낸 한지 조각을 겹겹이 붙여 시적인 음율이 느껴지는 ‘스토리’와 ‘스트리트’ 시리즈, 한지의 앞면과 뒷면의 색감 차이와 한지의 물성을 살린 ‘인사이트’, 경쾌하고 즉흥적인 붓질과 섬세하고 절제된 태우기가 어긋나게 배접된 ‘페이징’(Phasing) 시리즈 등 총 30여점을 선보인다. ‘비어 있음 속의 충만’이라는 뜻의 ‘피에노 디 부오토’는 작게 태워진 구멍을 보다 크게 태워진 구멍으로 덮어가기를 반복해 만든 작업이다. 채움과 비움의 관계는 양가적이면서도 동시에 순환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원을 반복적으로 겹치면서 비움이 모이면 가득 차 오른다는 것을, 비우면서 채워진 것은 다른 커다란 비움으로 회귀된다는 철학적 사색을 가능하게 한다. 전시장 안쪽에 자리한 ‘페이징’ 시리즈는 종이, 먹, 불로 대변되는 작가의 모든 것이 응집된 결정체다. 태권도 2단인 작가가 기를 모아 한지에 먹으로 붓질을 하거나 물감을 흩뿌린 후 그 위에 얇은 한지를 덧대고 바탕의 윤곽을 그린 뒤 향불로 태운다. 그런 다음 원래의 한지와 구멍 난 한지를 엇갈리게 붙이는 것으로 작업을 완성한다. 작가는 “나도 이제 작가가 됐다는 기쁨, 한지로는 더이상 잘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만족감을 안겨줬던 작업”이라고 소개했다. “한지는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아름답고 완벽한 존재”라고 말하는 작가는 “모든 것을 뒤로한 채 이탈리아 유학을 떠났을 때도 한지 뭉치를 품에 안은 채 비행기에 올랐다”고 회고했다. 수백, 수천 장의 한지를 초나 향에 그을리고 태우는 것을 반복하는 일은 그에게 명상의 행위라고 했다. 아무 생각 없이 작업에 집중하다 보면 부질없는 집착도 남김없이 태울 수밖에 없다. “종이를 태울 때 잡생각을 하면 불이 확 붙어 종이가 타기 쉬워요. 그래서 아예 잡념이 없죠. 불 자체도 바라보고 있으면 좋고, 저 자신이 ‘공순이’가 되는 느낌이 너무 좋아요.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그저 태웁니다. 부질없는 반복적이고 사색적인 작업 과정 자체가 명상과 치유의 과정이 되는 것 같아요.” 김민정의 작품은 새털처럼 가볍지만 그의 인생의 무게만큼이나 묵직함도 느껴진다. 미니멀한 작품은 모진 풍파를 겪은 뒤 고요해진 그의 삶을 보는 것 같다. 반복적인 수작업의 결과물로 남는 그의 작품은 한국의 단색화 작업과 결을 같이하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내년 초엔 영국 런던의 화이트큐브에서 개인전을 가질 예정이다. 힘들었던 과거도 이젠 웃으며 털어놓을 정도로 단단해졌다는 작가는 프랑스 남부의 생폴드방스에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전시는 오는 10월 8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홍익대 패션대학원 신설…초대원장은 이상봉 디자이너

    홍익대 패션대학원 신설…초대원장은 이상봉 디자이너

    홍익대학교가 패션대학원을 신설한다. 초대 원장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이상봉씨가 맡기로 했다.홍익대는 15일 패션대학원을 신설하고 내년 3월에 문을 연다고 밝혔다. 특히 패션대학원의 첫 원장으로 이상봉 디자이너가, 교수로는 최철용 디자이너가 영입됐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여성복 브랜드 ‘LIE SANG BONG’(이상봉)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고, 최철용 디자이너는 ‘Cy Choi’(씨와이초이)의 디렉터다. 현재 홍익대 미술대학 섬유미술 패션디자인학과 교수이며 루이까또즈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간호섭 교수와 강병석, 금기숙, 마진주, 신정임, 양경희, 윤나라, 이정수, 케이시 리 교수 등 총 11명의 전임교수와 현장 디자이너도 패션대학원 교수진으로 참여한다. 이상봉 원장은 “홍익대에서 제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그 동안 패션인재를 위해 펼친 작은 노력들이 대학원이라는 교육제도 안에서는 더 효율적으로 실현될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 교과과정부터 기존의 교육기관과 크게 차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홍익대 패션대학원은 패션디자인, 패션엑세서리, 패션비즈니스 등 3개 전공과로 운영된다. 패션디자인 전공은 글로벌 패션 산업을 이끌어 갈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양성을 목표로 개별 맞춤형 교육이 진행된다. 세부 전공분야는 여성복, 남성복, 실용 공연 의상, 니트웨어, 모델리즘, 테크니컬 디자인 등으로 구성된다. 패션액세서리 디자인 전공은 패션액세서리 산업을 선도할 전문 패션액세서리 디자이너 양성을 목표로 운영된다. 세부 전공분야는 가방, 신발, 모자, 스카프·넥타이·장갑 디자인 등이다. 패션비즈니스 전공은 4차 산업시대를 이끌어 갈 패션 비즈니스 전문인 양성을 목표로 한다. 패션마케팅과 패션컨설팅, 패션큐레이팅, 패션저널리즘, 패션커뮤니케이션 등으로 세부 전공분야가 꾸려진다. 홍익대는 패션대학원 개원에 대해 “급변하는 글로벌 패션분야를 선도하는 패션 리더를 양성해 미래 패션 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창출하기 위해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학원서 접수는 9월 27일부터 시작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다툼 가슴 아파 조국 안 떠나… 그게 이중섭의 양심”

    “남북 다툼 가슴 아파 조국 안 떠나… 그게 이중섭의 양심”

    올해 101세인 김병기 화백. 지난 7월 대한민국예술원 역대 최고령 신입회원이 되어 화제가 됐던 그는 우리 근현대 화단의 형성을 직접 몸으로 겪은 거의 유일한 생존 화가다. 여름을 아쉬워하듯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던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김 화백의 화실에 예사롭지 않은 손님이 찾아왔다. 순박한 인상의 야마모토 아야코(42). 한국미술사의 찬란한 빛과 같은, 그러나 ‘불운의 천재 화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이중섭(1916~1956)의 큰아들 태현(1947년생·지난해 작고)씨의 장녀, 그러니까 이중섭의 손녀다.●김화백, 이중섭과 보통학교서 첫 인연 김 화백은 아야코를 보자마자 반갑게 두 손을 부여잡고 “네가 바로 중섭의 손녀로구나”라며 감격스러워했다. 다마미술대학에서 영상을 전공하고, 지금은 교토 근처 나라에서 인쇄회사에 다니고 있다는 아야코는 “할아버지의 절친한 친구인 김 화백님을 만나 할아버지에 대한 얘기를 듣고 싶어 일부러 찾아왔다”고 했다. 1916년 평양에서 태어난 김 화백과 이중섭은 평양의 종로보통학교에서 6년간 같은 반을 지낸 동창이다. 두 사람은 일제강점기에 도쿄의 분카가쿠엔(文化學院)에서도 함께 유학했다. 이중섭은 1935년 도쿄 제국미술학교서양화과에 입학했다가 1년 만에 그만두고 전위적인 분위기가 강했던 분카가쿠엔 미술부로 옮겼다. “평양의 종로보통학교에서 중섭과 나는 6년을 같은 반에서 공부했지. 한 학년에 3개 조가 있었고, 우리는 3조였어. 같은 학년에서 미술을 하는 사람은 우리 둘뿐이었기 때문에 더욱 가깝게 지냈지. 중섭의 집에 가서 형님에게 붓글씨를 배우기도 했고, 중섭이 우리 집에 와서 홍차도 마시고, 아버지(김 화백의 아버지는 1세대 서양화가인 김찬영이다)가 두고 간 영국 잡지를 보곤 했어.”김 화백은 평양 지도를 그려 보이며 이중섭과의 학창 시절 얘기를 쏟아 놓았고 아야코는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눈을 반짝이며 귀를 기울였다. “나는 평양고보로 진학하고, 중섭은 평북 정주의 오산 고보에 들어갔는데 그곳에서 민족주의자가 된 거지. 일본 유학 시절에도 중섭은 석고 데생 시간에 소를 그리고, 학생 파티에선 일본 학생들이 알아 듣거나 말거나 ‘낙화암, 낙화암, 왜 말이 없는가’ 하는 조국의 노래를 거리낌 없이 불렀어. 어떻게든 해야 하는 일을 하는 패기 넘치는 청년이었지.” ●외로움 견디며 ‘부부’ 등 걸작 쏟아내 이중섭은 분카가쿠엔에서 2년 후배인 야마모토 마사코도 만났다. 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이르렀던 1944년 학교를 졸업하고 연인 마사코를 일본에 둔 채 원산으로 돌아왔다. 이듬해 마사코가 한국으로 와 혼례를 올리고 부부가 됐고 첫째 태현과 둘째 태성을 얻었다. 가족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부산으로 피란을 내려갔다가 제주 서귀포에서 1년을 살았다. 1951년 겨울 부산으로 건너오지만 생활고 때문에 마사코와 두 아들을 일본으로 떠나보냈다. 이중섭은 1953년 도쿄에서 단 5일의 해후를 끝으로 가족과 영영 이별하게 된다. 김 화백은 그때를 또렷이 기억했다. “나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일본에 가서 살 방도를 찾았겠지만 중섭은 달랐어. 두 형제(남과 북)가 서로 싸우는데 내가 어떻게 일본에 마음 편히 남겠는가라고 했지. 그게 바로 중섭의 양심이었어.” 이중섭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며 ‘소’, ‘부부’, ‘가족’ 등 한국 미술의 대표적인 걸작들을 쏟아냈다. 그러나 영양실조와 간염으로 고통을 겪다 1956년 9월 6일 서울적십자병원에서 외롭게 숨을 거뒀다. 그의 주검을 처음 본 것도 김 화백이었다. ●간염·영양실조 고통 겪다 숨져“적십자병원에 중섭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갔는데 침대에는 안 보이고 시체실에 있었던 거야. 그 길로 문예단체총연합에 연락하고, 친구들에게도 연락해서 20여명이 모여 예술인장을 치렀어. 홍제동에서 화장을 하고 뼈의 일부는 망우리 공동묘지에, 다른 일부는 일본으로 보냈어.” 마지막 순간의 이야기를 듣던 아야코는 기어코 눈물을 쏟았다. 아야코는 “할아버지가 마지막 순간에 누구와 있었는지가 궁금했다. 너무 외롭게 가셨을 것 같아 항상 마음에 걸렸다”면서 “마지막 길을 잘 열어준 김병기 화백님께 찾아가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라고 할아버지가 나를 떠미는 것 같아 한국에 왔다”고 털어놨다. 김 화백은 아야코의 손을 꼭 잡고 “처음 만났지만 순수한 점이 중섭을 빼닮았다”면서 “나를 친할아버지처럼 생각하라”고 했다. 아야코는 “할아버지를 만난 것처럼 반갑고, 오래전부터 아는 분처럼 따뜻했다. 감사의 마음을 직접 전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걷는 두 사람은 이미 한 가족이었다.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부고]

    ●주민숙(한국화가·전 숙명여대 미술대학장)씨 별세 최송화(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전 서울대 부총장)씨 부인상 정선(화가)씨 모친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10분 (02)3010-2261 ●정국현(전 아마추어무선연맹 이사장)씨 별세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410-6902 ●황재기(서울 원당초 교장)씨 모친상 27일 중앙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30분 (02)860-3500 ●이강호(보건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씨 부친상 김경희(기획재정부 본부국장)씨 시부상 2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02)2258-5940 ●이상범(가나피엔엘·가나아사히 대표이사)씨 모친상 이귀숙(조선대병원 진료부 근무)씨 시모상 26일 조선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11시 (062)220-3352 ●강호일(전 부산일보 논설주간)씨 별세 필순(자영업)소라(기술보증기금 차장)씨 부친상 신승모(롯데제과 매니저)김진욱(에스앤에스 과장)씨 장인상 26일 부산 동아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051)256-7070 ●오일석(미국 텍사스공대 토목학과장)정미(미국 델라웨어대학 의상학과 교수)씨 부친상 김문주(SC제일은행 상무)조영헌(부산대 해양학과 교수)씨 장인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02)3410-6917 ●김천호(전 한양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씨 별세 박창남(전 호텔롯데 전무)씨 부인상 상욱(한우리병원 재활의학과장)상훈(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한국대표부 수석상무관)씨 모친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410-3151 ●류인왕(전 의협신문 주필)씨 별세 홍태숙(전 국회의원 보좌관)씨 남편상 류창욱(순천향대 강사)씨 부친상 2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60
  • “국내 미술관에 권진규 작품 위작 상당수”

    “국내 미술관에 권진규 작품 위작 상당수”

     한국 현대 구상조각의 거장 고(故) 권진규(1922~1973)의 위작이 상당수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는 한국의 대표 사립미술관인 삼성리움미술관의 소장품도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고인의 조카로 유족을 대표하고 있는 사단법인 권진규기념사업회 허경회 이사와 권진규의 작품을 연구해 온 무사시노미술대학의 박형국 교수는 23일 종로구 삼청동 PKM갤러리에서 가진 ‘권진규의 에센스전’ 기자간담회에서 “권진규의 전작 자료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국내의 소장자들 작품 중에 위작이 상당수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사업회에 따르면 권진규의 작품 가운데 작가가 직접 제작한 오리지널, 저작권을 가진 기념사업회가 제작한 사후 복제작만 진작으로 인정되고, 작가의 작품을 모방한 모작은 위작에 해당한다. 오리지널 작품은 2017년 8월 현재 조각이 430점(오리지널 325점, 사후복제 105점), 유화 및 데생이 550점으로 파악됐다.  한국 현대조각의 선구자로서 꼽히는 권진규는 일본 무사시노미술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하며 앙투안 부르델의 제자 시미즈 다카시 교수의 가르침을 받으며 사실주의적 조각수업에 몰두했었다. 졸업하던 해 일본의 유명 공모전인 이과전에서 특대의 상을 받으며 일찍부터 인체의 구축적인 아름다움을 간결하고 예리하게 표현하는 독창적인 조형어법을 구사했다. 사실적 표현법으로 서구적 조형미를 수용했지만, 궁극적으로 동서양의 구분을 뛰어넘는 절대적 숭고미를 추구했다. 주로 인물상 등 구상적 형태를 통해 대상이 품고 있는 정신적 지향에 다가가고자 했다. 그러나 그의 작품성은 당시 국내에서 인정을 받지 못했고 작가는 이에 상심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박 교수는 “ 지난 2009년 무사시노미술대학 80주년 기념전으로 ‘스승을 넘어선 제자’로서 권진규의 개인전을 열기 위해 한국에 있는 권진규의 작품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많은 작품들이 위작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리움미술관이 소장한 권진규의 작품 중에서도 위작이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권진규는 테라코타 작품을 만들 때 브루델의 방식대로 인체의 상반신 구조를 8등분한 틀을 만들었다”라면서 “진작에서는 작품의 석고틀에 의한 분할선이 뚜렷하게 나타나 있고, 작가의 지문이 드러나 있다”고 설명했다. 위작은 주로 테라코타 작품을 실리콘 틀로 떠서 복제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데 이 경우 분할선이 뭉개지고, 지문의 흔적도 사라진다는 설명이다.  사업회의 허 이사는 “국내의 이름있는 미술관에서 전시하는 드로잉이나 테라코타 작품에 권진규의 이름이 붙어 있지만 실제로는 아닌 경우가 있었다”면서 “가짜다, 위작이다 시비를 걸려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타날 위작들에 의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조각, 회화·드로잉 등 총 5권의 권진규 자료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권진규 작품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권진규기념사업회가 유일하고도 최종적인 감정권을 지닌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편, 25일부터 서울 종로구 삼청동 PKM갤러리에서는 ‘권진규의 에센스전’이라는 주제로 석고, 돌, 브론즈, 테라코타 등 다양한 재료로 제작된 조각과 드로잉 23점을 선보인다. PKM갤러리는 “이번 전시는 작가가 일본 시기에 제작한 작품들 위주로 구성된다”며 “다양한 재료를 탐구하며 기품있는 조형의 경지에 이른 일본 시기의 조각 및 드로잉을 중심으로 고도로 응집된 권진규 조각의 미학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10월14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미술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미술

    ●‘야수카 M- 기억 속 풍경’전 일본 다마미술대학에서 조각을 공부한 뒤 도쿄에서 활동하는 작가는 철판을 부식시켜 그림을 그리는 러스트 드로잉 기법으로 세계관을 표현한다. 철판 위에 생기는 녹, 부식의 기복으로 묘사한 풍경, 동식물 작품을 선보인다. 5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안국동 갤러리 담. (02)738-2745. ●‘이은선: 공명’전 조소와 뉴미디어를 전공한 작가는 사진, 회화,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야외 프로젝트를 비롯한 공간 작업을 통해 ‘관계’의 속성을 시각화하고 탐색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관계가 여러 변수에 의해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확산하고 증폭되는 상황들이 가시화된 작업들이 소개된다. 8월 12일까지. 서울 삼청동 피비갤러리.(02)6263-2003.
  • [부고] 권순형 전 예술원 회장 별세

    [부고] 권순형 전 예술원 회장 별세

    원로 도예가로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을 지낸 권순형 서울대 명예교수가 20일 오전 10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88세.강원 강릉 출생인 고인은 서울대 미대를 나와 1960년부터 30여년간 서울대 교수로 후학을 가르쳤다. 서울대 미술대학장(1990~1991년)을 지냈으며 한국현대도예가회 회장(2000~2002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2009~2011년)을 역임했다. 유족은 부인과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이고 발인은 23일 오전 7시. (02)2258-5940.
  • [인사]

    ■삼성전자 ◇DS(부품) 부문 <부사장 승진>△이정배 장성진 최시영 한재수 황성우<전무 승진>△강석립 강임수 김민구 김형섭 송재혁 양장규 임백균 정기태 최진혁 한진만<상무 승진>△김동준 김성한 박준수 박진환 박철홍 박현정 손영수 송기환 송두근 오정석 오화석 이동헌 이석원 이재욱 이치훈 임용식 정상일 정의옥 조학주 최병갑 홍성민 홍영기<마스터 선임>△권혁준 남성현 박종철 최한메 허준호◇부사장 보직 이동△시스템 LSI사업부장 강인엽△파운드리사업부장 정은승△반도체연구소장 강호규△TP센터장 최정혁△LED사업팀장 정태경△미주총괄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전무 승진△김태수 이기승 정배현◇상무 승진△김성봉 박지용 오화열 유경진 이진수 장철웅◇마스터 선임△정혜인 허명수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해양로봇연구본부 연구본부장 홍영진 ■서울대 △인권센터장 및 인권상담소장 조선정△미술대학장 문주△미술대학 부학장 김수정△농업생명과학대학 교무부학장 유상렬
  • 양혜규, 獨 슈테델슐레 교수 임용

    양혜규, 獨 슈테델슐레 교수 임용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설치미술가 양혜규(46)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미술대학인 슈테델슐레 순수미술학부 정교수로 임용됐다고 국제갤러리가 7일 밝혔다. 2009년 베니스 비엔날레, 2012년 카셀 도쿠멘타에 참가한 양혜규는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슈테델슐레에서 공부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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