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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모그래피’ 허회태, 19~27일 새 조형예술 ‘심장의 울림’전

    ‘이모그래피’ 허회태, 19~27일 새 조형예술 ‘심장의 울림’전

    이른바 ‘이모그래피’의 창시자로 이름난 허회태 서예 작가가 오는 19일부터 붓글씨와 입체조각과의 섞임을 통해 우주와 생명의 메시지를 표현한 ‘심장의 울림’전(展)을 연다.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제7전시전에서 27일까지다. 이모그래피(Emography)는 감정(Emotion)과 회화(Graphy)의 합성어로 전통 서예를 통합 예술로 발전시키기 위해 현대미술과 융합한 새로운 예술 장르다. 특히 울림전에서 선보이는 이모스컬프쳐(Emosculpture)는 2차원 평면의 이모그래피에서 벗어나 회화와 조각과의 융합이라는 또 다른 조형예술 세계의 구축이다.허 작가는 전시될 작품 45점과 관련, “위대한 생명의 탄생, 생명의 꽃, 심장의 울림, 헤아림의 잔치 등 모든 작품들은 생명과 존재의 근원에 대한 탐색”이라면서 “이모스컬프쳐라는 조형예술의 매력을 알리고 자연과 생명의 일치성과 소중함을 함께 이야기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올드 도미니언대학교 켄 데일리 명예교수는 허 작가의 작품에 대해 “작가가 종이에 쓴 담론의 조각, 단어와 문장의 조각들이 서로 쌓이고 접혀서 소용돌이치며 앞으로 나아간다”면서 “그의 언어는 존재 그 자체로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꽃으로 활짝 피어난다”고 평했다 허 작가는 1995년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50여회 전국대회 심사위원장과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현재 카이로스허회태 미술관 관장, 연변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일하고 있다. 박홍기 기자 hkpark@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이중섭·박수근 위작 유통, 매우 심각…검증 없는 레조네, 위작이 진품 둔갑하는 통로 우려”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이중섭·박수근 위작 유통, 매우 심각…검증 없는 레조네, 위작이 진품 둔갑하는 통로 우려”

    최명윤 이사장이 말하는 근현대 미술 거장의 ‘위작 감정’“이중섭, 박수근이 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작가이지만 이미 나와 있는 책을 정리하는 수준의 ‘카탈로그 레조네’(작고한 작가의 작품 전체를 사진으로 싣는 도록·이하 레조네)는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기왕에 나와 있는 수십권의 책을 단순 정리하는 레조네는 왜 거액을 들여서 만들어야 하느냐 말입니다. 특히 정부가 나서서 이들의 레조네를 만드는 것은 결단코 반대합니다. 그런 것은 정부가 나설 일이 아니라 이중섭이나 박수근 작가의 기념재단이 할 일이지요.” 미술계에서 최근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박수근(1914~1965), 이중섭(1916~1956)의 카탈로그 레조네 제작 사업에 대해 미술 감정 및 문화재 복원 전문가인 최명윤(70) 한국미술과학연구원 이사장은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이중섭·박수근 뿐만 아니라 이우환(82) 등 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 위작 문제와 관련해 ‘과학적 감정’을 제시해 왔다. 이에 미술계 일부는 미운털이 박힌 것처럼 그를 탐탁잖게 본다. “레조네, 정부 아닌 기념재단 사업과거 출판 도록 작품, 진위 논란 많아레조네 게재작, 명확한 근거 입증해야”최 이사장은 “레조네가 자칫하면 위작을 진품으로 인정하는 통로가 되고, 정부가 만든 레조네에 실린 위작은 정부가 진품으로 보증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라며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레조네라고 하면 거기에 실린 그림들에 대해 명확한 근거와 자료가 있어야 하는데, 그냥 먼저 출판된 자료가 있어서 게재한다는 하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먼저 출판된 자료의 그림이 박수근 진품이라는 근거가 있어야 하지 않나요. 지금도 진위 논란이 되는 그림도 많은데….” 수개월간 인터뷰를 조른 끝에 지난 24일 서울 성북구 개운사길에 있는 한국미술과학연구원에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의 사무실에 들어서자 한쪽 벽면은 화학 실험실처럼 약품과 물감, 유리병으로 가득 차 있다. 다른 벽면엔 캔버스에 노랑 물감을 묻혀 걸어둔 게 보였다. “이게 뭐냐.”라고 물어보니 그는 “시장에 나온 물감을 종류별로 그림을 그려두고 먼지도 날아드는 일반적 실내에서 얼마나 빨리 굳는지를 테스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품 사진은 찍지 말라고 했다.그러면서 레조네 제작을 반대하는 이유를 계속 말했다. “현재 예술경영지원센터 사이트에는 박수근, 이중섭 카탈로그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 결과물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공개된 박수근의 자료를 보면 1953년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출품작으로 소개된 그림의 경우 국전에 출품됐다는 참고자료를 찾아볼 수 없고, 또한 박수근 사후 20주년, 30주년 전시기념으로 제작된 화집에 실린 기록만을 진품의 근거로 제시한 경우도 있습니다. 박수근 사후 만들어진 화집의 예를 들면 전시회 도록에는 200여 점이 실려 있지만, 실제 전시공간에는 불과 30~40점밖에 걸릴 수 없어 전시회 도록에 실린 그림들에 대한 검증절차가 꼭 필요합니다.” 그의 설명은 계속됐다. “현재 진행된 레조네 사업은 과거의 모든 전시화집에 실린 그림들이 아무런 검증 없이 선행 연구결과로 채택되어 있어 박수근의 진품으로 세탁하는 통로로 악용될 수도 있습니다. 정부가 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또 현재 카탈로그 레조네 사업은 공식적으로는 끝났으나 결과물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할지에 대한 답이 없는 상태입니다. 어디, 거장들의 작품이 보통 가격입니까. 레조네를 만들어야 한다고 기를 쓰고 주장하는 이들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레조네 용역비로 정부가 댄 돈도 세금인데….” “미술계 싸움닭?…먼저 시비 걸지 않아위작 감정에 ‘과학적 감정’…희비 엇갈려검경 감정의뢰에 답할 뿐…이게 나의 일”엄정한 위작 판별로 그에게 미술계의 ‘싸움닭’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그는 “쌈닭? 관심 없다”고 했다. “제가 먼저 어떤 작품에 대해 진위를 말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화랑에서 가짜 그림을 팔고 있다고 한 번도 이야기한 적이 없어요. 그들이 뭘 팔든지 관심이 없어요. 검찰이나 경찰의 감정의뢰가 오면 제 나름의 과학적 방법을 동원해 검증한 결과를 수사기관에 넘겨줄 뿐입니다.” 그러면서 “나를 욕하고, 씹는 사람 절대 대다수는 한 번도 나를 만나 보지 않았고, 내가 어떻게 감정을 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른다. 내가 먼저 시비를 걸지 않는데 왜 싸움닭인가. 그러나 걸어오는 싸움(작품 진위 논쟁)에 대해선 물러서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의 책상 뒤에 죽도와 목도가 보였다. “이런 게 왜 여기 있느냐”라고 묻자 “건강을 위해 검도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들어서 젊은 사람을 당할 수가 없어. 가만있다가 상대가 죽도를 치켜들고 들어올 때 재빨리 반격하지.” 검도 기술 설명에 위작 논란과의 싸움이 연상됐다. “작품 진위 판별에는 손해 보는 사람이 있고, 이익 보는 사람도 생기는데 어떻게 그 사람들 모두 다 나를 좋아하겠어요.”이중섭·박수근의 작품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것이다. 가히 ‘국민 화가’로 부를만하다. 최 이사장에게 위작 유통이 얼마나 심각하냐고 직설적으로 물었다. 그는 한참을 말하지 않다가 담배에 불을 붙이더니 “매우 심각”이라고 짧게 말했다. ‘요즘 유통되는 작품 과반이 위작이냐.’라고 직설적으로 묻자 그는 “박수근은 더 심각하다”고 에둘러 답했다. 그리곤 “더 이상 말할 수 없다”며 입을 꾹 닫았다. 이중섭·박수근 화백 작품 2800여 점이 모두 위작이라는 대법원의 최종 결론이 2017년 났다. 이와 관련해 그는 2005년부터 12년 동안 지난한 싸움을 해왔다. 한국 미술계 사상 최대의 위작 스캔들이 밝혀지는 데에는 그의 감정결과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그의 ‘과학적 검증’에 대해 물어봤다. “내가 가진 인문학 지식과 과학 기법을 합쳐서 가겠다는 것입니다. 내가 판단해서 ‘진짜다’, ‘가짜다’ 이럴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런데 가짜라고 판단을 했으면 왜 이게 가짜인가에 대해 객관적인 이유를 대야 하는데 그럴 때 과학 기기의 도움을 받습니다. 눈으로 보고 말로 설명해도 충분하지만, 과학 기기를 써서 동질성을 확인시켜주면 객관적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잖아요. 언제까지나 ‘척 보니 좋아’, ‘척 보니 진품 맞아’ 이런 것 하지 말고 객관적으로 가자는 것이고, 그렇게 노력하자는 겁니다.” “‘척 보면 좋아, 진품 맞아’ 하지 말고과학 기법 동원해 객관적 입증 노력감정 기법, 위조범 탓에 메모하지 마라”위작 감별에 동원되는 기기가 질량분석기, 원소분석기, 시편제작기, 고배율 현미경 등이라고 했다. 이런 고가의 기기를 갖출 수 없어 일부 전문기관과 협약을 맺고 있다고 했다. 설명이 계속됐다. “그림이 세월의 흐름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노후화와 진품처럼 보이게 하기 위한 급속한 인위적 노후화에는 차이가 납니다. 액자의 변형과 스타일, 못에 쓴 녹, 캔버스에 낀 먼지, 물감의 상태 …. 그래도 첨예하게 대립하면 소장자와 이해 당사자의 동의 아래에 그림의 아주 일부를 떼어내 조사합니다. 그러면 캔버스 조사뿐만 아니라 작가 특유 습관이 나옵니다. 위작범은 바깥으로 드러난 색깔만 따라하니 적발됩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분석 기법이 새나가면 위작범에게 피해갈 길을 알려주는 것”이라며 메모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국과수가 위조 서명을 감별하듯 화가 특유의 필압(筆壓)도 분석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감정 기법을 설명하면서 쓰지 말아 달라고 세 번 이야기했다.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에겐 알려줘도, 일반인에겐 입도 벙긋하지 않습니다.” 그는 감정 결과를 수사기관에 “위작임” “위작으로 판단됨” “감정불가” “진품”으로 회신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박수근은 가난한 화가라는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수근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문짝에 거적때기만 있어도 집이라고 하던 시절에 서울 숭인동에 기와집을 샀고, 1963년 전농동에 2층 양옥집을 사서 이사했습니다. 이게 박수근이 가난했을 것이라는 위작범의 생각과 내가 보는 박수근에 대한 생각의 차이점이자 위작 감정의 시발점입니다.” 그는 쉼없이 말을 이었다. “이중섭도 마찬가지로 돈이 없어서 담뱃종이에 그림을 그린 것이라기보다는 표현을 위해 담뱃종이를 쓴 것이라고 봅니다. 종이 살 돈이 없어 장판지 찢어서, 아무 종이나 막 찢어서 주야장천 그렸다는 이야기는 웃기죠. 대부분의 담뱃종이 그림에는 이중섭이 서명하지 않았거든요. 다음에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소품 스케치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요게 재미있으니깐 전시할 때 몇 개 담뱃종이에 그려낸 것이 있습니다만. 화가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어 겉모습만 보고 따라 그리니 위작이 금방 들통나지요.”사무실 안쪽으로 더 들어가자 한쪽 벽면에 가위, 펜치, 드릴, 핀셋, 줄톱 등의 공구가 빼곡히 걸려 있었다. 감정을 의뢰받은 그림의 액자를 해체할 때 쓰이는 것으로 보인다. 그의 책상 뒤 작은 서가에는 CD가 빼곡히 쌓여 있었다. “그동안 분석했거나 감정했던 미술, 복원했던 고미술품의 자료와 감정 및 복원 과정을 담아둔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위작 다툼 상대와 관련해 “매너가 좋은 최고의 화상에 유명 대학교수와 같은 일류 평론가, 예리하게 파고드는 변호사가 붙은 거대한 카르텔 같은 집단”이라고 평했다. “위조범, 작가에 대한 충분한 이해 부족자연적 노후화, 인위적 급속한 노후화 차이” 왜 그림 진위 감별 업무를 하느냐고 묻자 그는 “그게 나의 일”이라며 “대학원에서 작품평가방법론, 감정방법론 이런 것을 가르치는데, 그럼 난 뭘 해야 하나요.”라고 되물었다. “감정을 하지 말고, ‘입 닥치고 있으라’라는 것이겠지만 난 그들에게 오히려 ‘나쁜 짓을 하지 말든지, 걸리지 말든지 하라’고 역으로 말합니다. 경찰이나 검찰에 걸려 압수된 물품에 대해서는 검경은 진위에 대해 정의를 내려야 합니다. 압수를 당하지 않았으면, 검경이 나한데 안 물어볼 거잖아요.” 그가 ‘과학적 감정’에 빠져들게 된 계기는 ‘박수근, 이중섭 대규모 위작사건’과 박수근의 ‘빨래터’ 작품이다. 박수근의 ‘빨래터’는 서울옥션이 2007년 5월 경매에서 판매한 작품으로 45억 2000만원에 낙찰됐다. 당시 국내 미술품 경매로는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격주간지 미술잡지 ‘아트레이드’가 2008년 1월 창간호에서 ‘대한민국 최고가 그림이 짝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문제의 작품이 위작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빨래터’는 한국미술품감정협회의 20명 이상의 위원이 진품이라고 한 작품을 그는 과학검증을 통해 확인하자고 주장했다. 결국 법정까지 갔다. “법원의 주문은 ‘원고의 모든 청구는 기각한다. 피고의 재판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 입니다. 또 대법원에 사건검색을 하면 사건 일반 내용에 원고 패소로 확인됩니다. 그런데 대다수 일반인은 문제의 빨래터가 법정에서 ‘진품이라고 추정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잘못 알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그는 홍익대 미대를 졸업했다. 그의 부친은 1940~1960년대 서울에서 몇 곳 안 되는 화방 가운데 두 곳을 운영했다. 최 이사장은 어려서부터 화방 심부름을 많이 하면서 찢어지고 물감이 엉겨붙어 실려 온 ‘사고 작품’을 많이 봤다. 미대생이어서 작품 손보는 일을 자연스럽게 접했다. 작가가 자신의 길이 아님을 깨닫고 보존과학 쪽으로 진로를 바꿨다. 대학 졸업 후 한양대 대학원에서 미술사 석사, 프랑스 8대학 조형미술대학원, 랄페르복원기술연구소에서 복원기술을, 고등장식미술학교인 아르데코에서 벽화를 청강생으로 접했다고 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고미술품이나 문화재 복원에 일가견을 갖고 있다. “훼손된 작품을 복원하는 것은 작품에 사용된 재료를 분석하고, 훼손 요인을 파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훼손 요인을 분석하는 상태조사 방법과 작품의 진위를 판단하기 위해 진행하는 과학적 분석 방법은 일맥상통하기에 그림 감정을 할 수 있는 것이죠.” “노련한 전문가 사후 감정 어렵다는 건 오해미술재료 기술사 정리 중…정확히 감정 가능”2016년 문제가 된 원로 작가인 이우환 작품 3점에 대해서도 그는 “위작”이라고 결론을 내렸지만 정작 작가인 이우환은 “내 작품이 맞다”고 했다. 문제의 작품은 1978년, 1979년에 그린 것으로 돼 있다. 법원도 모사품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최 이사장은 문제 그림의 캔버스 재료의 제작기술을 토대로 2010년대 제작된 것임을 입증해 보여줬다. 이런 최 이사장에게도 난감할 때가 있다. “밑도 끝도 없이 어떤 그림의 진위를 밝혀달라고 합니다. 그 작가에 대한 비교 대상의 그림도 없이 말입니다. 저도 답답합니다. 그래서 ‘미술 재료 기술사’를 정리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서양화가 도입된 지 100년 남짓합니다. 초기의 30~40년은 작품 수도 적고 하니 다음으로 미루고, 50년대에서 현재에 이르는 60~70년 정도를 정리하고자 합니다.” 두꺼운 바인딩 파일을 가져와서 쑥 내밀었다. 열어보니 물감, 캔버스 등의 실물 일부가 표본으로 붙어 있었고, 연도 작가 등이 쓰여 있었다. 작가들을 찾아다니며 그림을 시작한 연도, 재료를 구입하는 곳, 어떤 미술 재료를 사용하는지를 취재해 모은단다. “재료기술사는 개인이 하기에는 버겁지만 시작한 일이니 앞으로 10~20년쯤 뒤에는 완성될 것으로 봅니다. 일부 잘 못 생각하고 있는 소장자들은 현재 위작 감정에 경험이 있는 사람이 죽고 나면, 감정이 어려울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재료 변천에 대한 작가별 과학재료 기술사가 정립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감정할 수 있을 겁니다.” 인터뷰를 마치니 저녁 시간이 되었다. 감정 뒷이야기를 더 들을까 해서 같이 저녁을 하자고 했더니 최 이사장은 “검도 승단 심사에 참석해야 한다”며 주차장으로 향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은 박정희 대통령이 낸 기금으로 건립됐다.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은 박정희 대통령이 낸 기금으로 건립됐다.

    서울시가 지난 21일 광화문광장을 3.7배 넓게 새로 조성하겠다고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다. 새 광장에 대한 시민의 기대감이 큰 만큼 조성의 큰 축인 이순신 장군, 세종대왕 동상 이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보수진영은 “50년이 넘는 기간 시민을 지킨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동상의 상징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연말까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시민 의견을 듣고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현 광화문 사거리 이순신 장군 동상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인 1968년 4월 27일 세워졌다. 당시 세종네거리 제1녹지대에서 건립된 충무공 조상은 박 대통령이 기금을 헌납했고 친필로 ‘충무공이순신장군상’이라고 세겼다. 전체 높이 17m로 당시 동양 최대 규모였다. 이날 제막식에는 박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이효상 국회의장, 김종필 건립위 총재, 장태화 서울신문 사장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원래 세종로 한가운데 녹지대에는 미술대학생들 작품인 37기의 석고 위인상이 세워져 있었다. 서울시는 새로운 도시계획을 세우고 형상이 초라하고 훼손된 석고상을 철거했고, 서울신문이 나서 동상 건립을 추진했다. 제1회 5.16 민족상 산업부문 장려상 수상자인 이한상 풍전산업 사장이 상금 50만원을 서울신문에 기탁하면서 사업이 구체화됐다. 1966년 8월 11일 ‘애국선열 조상 건립위원회’가 발족하면서 초대 총재에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추대됐다. 위원회는 조상을 건립할 인물을 선정하기 위해 각계 인사 1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고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동상을 1968년에 세웠다. 세종대왕 동상은 김종필 총재가 기금을 헌납했다. 이순신 장군 동상 등 1기당 건립자금은 현재 가치로 수십 억원대가 넘는 2000여만원이 들었다. 광화문 사거리에 세워진 이순신 장군 동상은 2010년 11월 균열 등 보수를 위해 잠시 자리를 떠나긴 했지만 세워진 이후 50년 동안 꿋꿋하게 자리를 지켰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이사강♥론, 결혼 앞두고 웨딩화보 공개 “첫눈에 반한 공주-왕자님”

    이사강♥론, 결혼 앞두고 웨딩화보 공개 “첫눈에 반한 공주-왕자님”

    결혼을 앞두고 있는 이사강(38) 론(27) 커플의 웨딩화보가 공개됐다. 2일 이사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방송에서 공개했으니 인스타에도 살포시 올려봄. 고마워 멋진 사진 찍어준 내 평생친구 태환 고마워 의진아 현태야 성민아 렉스야 친구들아 내 진짜로 결혼한데이”라는 글과 함께 웨딩화보를 공개했다. 이사강과 론 커플은 지난 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11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하게 된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오는 1월 27일 결혼을 앞둔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11월 26일 이미 혼인신고를 한 상태. 론은 “혼인신고를 빨리한 진짜 이유는 차를 사려고 했는데 보험이 같이 돼 있어야 한다고 해서 그렇다”며 현실적인 이유를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평소 알던 사이인 이사강과 론은 ‘부천국제영화제’에서 만나 첫눈에 반했다고. 론은 “이사강이 드레스를 입고 나오는 순간 내가 첫눈에 반해버렸다. 그래서 난 오늘 이 여자의 왕자님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이사강 또한 “높은 계단에서 론이 손을 잡아주는데 내가 공주님이 된 기분이었다”며 첫눈에 반했음을 털어놨다. 한편 미녀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알려진 이사강은 중앙대 연극영화과에서 연출을 전공했고 세인트마틴스미술대학대학원 미술학 석사과정을 취득 후 런던필름스쿨에서 영화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자냐브로스 소속이다. 론은 2014년 빅플로로 가요계 데뷔, 미니앨범 ‘First Flow’을 시작으로 ‘Second Flow’, ‘Incant’, ‘Stardom’ 등을 발매했고 지난해 8월 ‘emphas!ze’로 컴백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시 특집] 숙명여대, ‘응용물리전공’ 과탐 물리 점수의 20% 가산

    [정시 특집] 숙명여대, ‘응용물리전공’ 과탐 물리 점수의 20% 가산

    예체능계열은 가군, 인문계·자연계는 나군에서 뽑는다. 나군은 수능 100%로 선발한다. 수능성적은 영역별 백분위를 적용하며 모집단위별로 지정한 수능 4개영역(체육교육과·무용과·회화과를 제외한 미술대학은 3개영역, 음악대학·회화과는 2개 영역)을 반영한다. 인문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국어, 수학나, 영어, 사회탐구(2개과목 평균) 또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학탐구(2개과목 평균) 응시자가 모두 지원 가능하다. 자연계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2개과목 평균) 총 4개 영역을 반영한다. 컴퓨터과학전공·소프트웨어융합전공·의류학과의 경우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2개과목 평균) 또는 국어, 수학나, 영어, 사탐 또는 과탐(2개과목 평균)을 응시했으면 지원할 수 있다. 응용물리전공 지원자는 과탐 영역에서 물리 선택 시 물리 점수 20% 가산점을 부여한다. 체육교육과는 수능, 실기시험, 면접시험을 반영한다. 정원 외로 나군에서 기회균형선발전형으로 총 23명(수능 100%)을 선발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없다. 원외 전형인 농어촌학생과 특성화고교출신자, 특성화고졸재직자 및 특수교육대상자전형은 수시모집에서 미선발인원이 있을 경우 선발한다. 정시모집에서 미등록 등으로 생긴 결원은 정시모집 해당 전형의 해당 모집단위 또는 해당 계열에서 충원한다. 원서접수는 오는 29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자세한 내용은 숙명여대 입학처 홈페이지(http://admission.sookmyung.ac.kr) 참조. 문의 전화 (02)710-9920.
  • 원광대 새 총장 선임 놓고 내홍

    원광대학교 일부 교수가 새 총장 후보자 선임과정에 의혹을 제기하며 진상규명과 총장 직선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교수 20여명이 참여한 ‘총장 선임 의혹 진상규명과 총장 직선제 쟁취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오전 학생회관 앞에서 발족식을 겸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여태명(미술대학)·김선광(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회견에 앞서 삭발을 하기도 했다. 비대위는 “대학 구성원의 80%가 지지한 총장 직선제가 이뤄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총장선거가 비리와 의혹으로 점철됐다”며 “박맹수 총장 후보자는 표절 및 지적저작권을 위반해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총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13차 투표 때 교무 출신 이사 7명이 회의를 한 후 박 후보자를 결정했다”며 “이사장이 그를 당선시키려고 이사회 비율구성과 담합을 지시했다”고 지적했다. 또 박 총장 후보자가 동학농민혁명 출판물을 무단 출간하고 제자 의 디자인을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총장 선임과정의 비리와 의혹이 낱낱이 공개되기 전에 선임을 취소하라”고 압박하며 학교법인 이사장 퇴진, 박 총장 후보자 자진사퇴, 총장 직선제 실시 등도 촉구했다. 박 총장 후보자는 전날 학교 내부게시판에 “저작권법 위반은 일부 오해에서 비롯됐고, 표절 시비는 당사자들과 의사소통을 통해 완전히 종결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학교법인 원광학원은 지난 7일 후보자 4명을 면접한 후 원광대 제13대 총장으로 박맹수 원불교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대구권미술대학연합전 ‘애플-민트‘ 내일 개막

    2018 대구아트스퀘어-대구권미술대학연합전 ‘애플-민트(Apple Mint)‘가 16~30일 대구예술발전소 2층 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경북대학교, 계명대학교, 가톨릭대학교, 대구대학교, 대구예술대학교, 영남대학교 등 6개 미술대학 순수미술학부 예비 졸업생 100명이 참여해 회화, 조각, 사진, 영상·설치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인 대구권 미술대학의 순수미술분야를 활성화하고 전시에 참여한 신진 작가들이 향후 시각 예술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특히 올해로 4회째를 맞은 ‘2018 대구권미술대학연합전’은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닐 수밖에 없는 여러 미술대학 출신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단순히 하나로 모으는데서 더 나아가, 크게 세가지 섹션으로 구분하여 공통의 주제별로 작품들을 연결하는 한차원 높은 기획전시로 구성되었다. 섹션 1.에서는 예비작가들의 고민들을 물,바람, 나무등 자연풍경에 투영하여 보여주고, 섹션 2.<나를 돌아보는 몸짓>에서는 예비작가들이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섹션3.<얽히고설킨>에서는 인간의 이기심으로 생명을 뿌리내릴 수 없게 된 감자 등 자연환경의 문제등을 최선의 공간연출로 각각의 특성에 맞게 배치하였다. ‘애플-민트’는 대구를 상징하는 사과와 민트의 이미지를 이용해 대학생들의 상큼한 활력과 긍정적인 느낌을 나타냈다. 더불어 민트는 춥고 열악한 환경을 꿋꿋이 버티는 다년초로 냉혹한 현실속예비작가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으려는 의도를 함께 담고 있다. ‘대구권미술대학연합전’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정례화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대학 연합전시로, 특히 올해는 기획팀이 일일이 대학생들의 작업실을 방문하여 대화를 나누고, 전공교수들과 논의후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100명의 참가자들을 선별했으며, 참가자 전원에게 10만원씩의 창작지원비를 지급해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였다. 18일 오후 3시에는 ‘작가되기’란 주제로 ‘신진작가 지원사업’에 응모하는 방법, ‘포트폴리오 잘 만드는 방법’ 등 예비작가들에게 가장 필요한 현실적인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학생들과 자유롭게 토론하는 콜로퀴움도 개최된다. ‘대구권미술대학연합전’은 ‘아트페어’와 ‘청년미술프로젝트’와 연계하여 미술전공생이 청년작가를 거쳐 전업 작가로 성장하는 지역 미술 생태계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권 미술대학 연합전’은 우리 지역 미술대학 졸업생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뜻깊은 전시로, 해를 거듭할수록 유망 신진 작가들을 키워나가는 토대가 되고 있다”며 “문화예술도시를 지향하는 우리시는 청년예술인들이 자유로운 상상력을 마음껏 발산하고, 자신의 꿈을 펼쳐나갈 수 있는 예술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베이징 뒷골목에 스민 런던·시카고… 핫플레이스 변신 중

    [글로벌 인사이트] 베이징 뒷골목에 스민 런던·시카고… 핫플레이스 변신 중

    후퉁(胡同)이라 불리는 베이징의 뒷골목은 하루가 멀다 하고 공사가 이어질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대륙의 속살을 느낄 수 있는 후퉁에 빽빽이 들어섰던 전통 가옥 사합원(四合院)은 옛 기와집의 멋을 살린 고급 식당과 카페, 상업 공간으로 변신 중이다. 10년 전 올림픽과 함께 부동산 개발 광풍이 불었던 베이징은 제대로 된 도시로 작동하려면 꼭 필요한 공원, 교육 시설 등과 같은 공유 공간은 부족한 실정이다. 중국의 수도에서 후퉁으로 상징되는 구도심과 옛 공장 지대가 어떻게 변신 중인지 들여다본다.취랑위안(曲廊院)은 2015년 나무 기둥이 썩어 들어가던 사합원 다섯 채가 대나무 잎을 스치는 바람 소리을 들으며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식당으로 바뀐 곳이다. 건축가는 청 왕조 이전부터 존재했던 전통 가옥의 역사적 가치를 지붕과 벽을 부분 개조하는 식으로 되살려 냈다. 사합원의 상징과도 같은 마당은 매력적인 회랑이 됐고, 기와지붕의 갈빗살이 드러난 천장과 오래된 나무 기둥을 통해 수백 년 전의 시간과 대화하는 듯한 휴식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마당에 대나무를 심고 유리 커튼으로 마감해서 밥을 먹는 동안 대나무 잎사귀를 간질이는 햇살과 바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취랑위안의 메뉴 역시 서양과 동양의 맛이 공존하는 것으로 조약돌 위에 거위 간 요리인 푸아그라를 올려놓거나 덜 익힌 생새우를 분홍색 왕소금으로 덮어 즉석에서 익혀 먹는 식이다. 야크 스테이크가 228위안(약 3만 7000원)일 정도로 비싼 식당이지만 멋을 찾는 베이징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다. 중앙미술대학 한원창(韓文强) 교수는 “새로운 삶과 형식은 역사를 끌어안으면서 옛 건물을 더욱 활발히 활용하기 위한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취랑위안은 2015년 대만 실내 디자인(TID) 금상, 2016년 골든 핀 디자인 어워드 등 각종 건축상을 휩쓸었다.첸먼(前門) 앞의 베이징팡(Beijing Fun·北京方)은 아예 후퉁을 쇼핑몰 형태로 살려 냈다. 미로처럼 구성된 후퉁의 구조는 그대로 남기고 내부는 세계 최신의 유행 공간으로 채웠다. 베이징팡의 스타벅스는 3층 규모로 1층에서는 각종 커피 및 차도구와 기념품, 2층에서는 음료를 팔고 3층에서는 맥주와 생음악 공연이 이뤄진다. 스타벅스에는 입장하려는 사람들이 항상 장사진을 치고 있다.베이징팡의 또 다른 인기 공간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건립된 무지호텔이다. 일본의 생활용품 브랜드인 무인양품은 편안하면서도 실용적인 호텔을 만들겠다는 생각에 중국 선전에 1호점을 냈고, 베이징에는 지난 7월 2호점을 열었다. 무지호텔의 로비는 중국인들이 쓰던 그릇, 유리병, 채반 등의 일상 생활용품 전시공간과 도서관으로 구성돼 있다. 무지호텔 측은 로비 디자인에 대해 “무지의 생각과 스타일을 반영하는 일상용품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중국의 잊혀진 긴 역사를 살려 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흰색과 베이지색만으로 꾸며진 무지호텔은 무인양품만으로 채워져 있다. 투숙객들은 무인양품 과자와 음료수를 먹고 무인양품 가습기를 틀고 무인양품 침구에서 잠이 든다. 실용적이면서도 편리한 무인양품은 반일감정이 깊은 중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심지어 호텔 객실의 슬리퍼는 집으로 가져갈 수 있어 무인양품의 가치를 오랫동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베이징팡에서는 미국의 스타벅스, 일본의 무지호텔 외에도 24시간 운영하는 서점인 페이지원, 영국 문화인 ‘애프터눈 티’를 판매하는 해로즈백화점, 독일의 생맥주집 펍 등이 새로운 명소로 자리했다. 랑위안(郞園)은 공장 지대가 카페, 옷 가게, 공동 사무 공간으로 바뀐 곳이다. 이곳에 있는 공동 사무 공간 ‘아이디어팟’은 디자이너를 비롯해 다양한 창업 기업이 입주해 있다. 회의실, 라커, 무료 카페, 강연장 등을 모두 갖춘 ‘아이디어팟’의 한 달 이용료는 2000~4000위안(약 34만~65만원)이다. 사무 공간 한쪽에는 금붕어가 노니는 작은 연못도 갖추어 두뇌 활동을 잠시 쉴 수 있는 휴식 공간까지 배려돼 있다.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디자인 작업에도 참여한 세계적인 조각가 왕카이팡(王開方)은 섬유공장이 있던 곳에서 예술 작업실을 운영 중이다. 한때 장쩌민, 후진타오와 같은 중국 최고지도자들이 방문할 정도로 잘나갔던 섬유공장은 현재 46개의 사무 공간과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왕은 “여러 산업이 한 곳에 입주해 있기 때문에 예술 작업에 필요한 교류가 쉽고 중심업무지구에 작업 공간이 있어 예술활동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특히 중심업무지구(CBD)로 불리는 궈마오(國貿) 지역이 있는 베이징시 차오양구는 중국 수도의 변화를 한눈에 읽을 수 있는 현장이다. 차오양공원의 도시계획예술관에서는 한때 베이징 사람들의 식량을 공급하는 농업지대였다가 전자, 섬유, 기계 공장지대를 거쳐 이제는 문화산업 중심지가 된 차오양구의 변천사를 한눈에 조감할 수 있다. 궈마오 지역에는 베이징에서 가장 높은 330m의 궈마오 3기 빌딩과 곧 준공 예정인 528m의 108층짜리 중신광창이 모두 들어서 있다. 베이징에 있던 약 25㎢ 면적의 낡은 공장지대 가운데 6㎢가 문화지대로 바뀌었다. 대표적인 곳이 798예술지구다. 1960년대 북한 김일성 주석이 방문했던 798연합군수공장이 있던 베이징 동부 외곽 지역은 뉴욕의 소호나 런던의 테이트 모던이 부럽지 않은 세련된 예술구로 변모했다. 하지만 베이징시가 도심 재개발 정책을 시행하면서 피눈물을 흘리는 이주노동자들도 있다. 다싱구에서는 지난해 말 혹한기에 강제 철거 작업이 강행됐다. 농민공으로 불리는 이주노동자들이 모여 살던 낡은 아파트에 화재가 나 19명이 숨지자 베이징시는 이때다 싶어 안전 문제를 이유로 아예 빈민 거주 지역을 쓸어 버린 것이다. 화재가 일어난 다음날 이주를 명령하는 통지문이 문 앞에 붙었고 바로 이어서 굴착기를 동원한 폭력적인 철거가 이뤄졌다. 중국의 민낯이라 할 수 있는 후퉁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1949년에만 해도 3300개에 이르렀던 것으로 추정되는 후퉁은 이제 겨우 1000여개만 남아 있다. 후퉁의 소멸에 제동을 건 것은 다름 아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다. 시 주석은 아버지가 공산당 혁명 원로였던 관계로 베이징에서 태어나고 자란 중국 최초의 국가 지도자다. 시 주석의 이름도 예전엔 베이핑(北平)이라고 불렸던 베이징 가까운 곳에서 태어났다는 뜻이다. 그는 2014년 후퉁을 돌아보면서 “우리는 우리 삶을 아끼듯이 역사 문화유산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발언 이후 일방적인 후퉁 철거는 중단되고 취랑위안의 사례처럼 베이징시 정부가 돈을 들여 사합원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특히 2008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베이징에는 세계적 건축가들이 경쟁적으로 특이한 디자인의 발자취를 남겼다. ‘새둥지’란 별칭의 올림픽 주경기장과 ‘금속바지’라고 불리는 중국 중앙(CC)TV 건물, 용머리를 본떴다는 판구다관호텔 등은 올림픽 준비 기간에 만들어진 독특한 디자인의 건축물들이다. 왕시닝(王晳寧) 중국 공산당 차오양구 상무위원은 “포화 상태인 베이징을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이주노동자들이 강제 철거당하는 아픔이 있긴 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베이징만큼 오래된 도시인 런던의 재개발 과정을 많이 참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고질적인 교통 문제는 미국 시카고의 사례처럼 주거지와 직장이 가깝거나 집에서 일할 수 있는 스마트 도시를 구현해 해결 중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이사강♥론 결혼, 1년 6개월 열애 끝 결실 ‘11살차 연상연하’

    이사강♥론 결혼, 1년 6개월 열애 끝 결실 ‘11살차 연상연하’

    이사강 론 결혼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8일 빅플로 소속사 에이치오컴퍼니 측은 “론이 뮤직비디오 감독 이사강과 내년 초 결혼을 할 예정”이라며 “1년 6개월 정도 교제했으며, 현재 결혼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1980년생인 이사강과 1991년생 론은 11살 차이의 연상연하 커플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4월 지인을 통해 알게 된 두 사람은 서로에게 힘이 되며 의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사강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세인트마틴스미술대학대학원 미술학 석사과정, 런던필름스쿨에서 공부했다. 현재 쟈니브로스 소속으로 여러 편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다. 론은 2014년 빅플로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해 ‘딜라일라’, ‘오블리비아테’, ‘거꾸로’ 등으로 활동했다. 지난 8월에는 앨범 ‘엠파시스(emphas!ze)’를 발매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국문화재재단,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정비 사업성과 발표 자리 가져

    한국문화재재단,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정비 사업성과 발표 자리 가져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26일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캄보디아 앙코르유적 프레아피투 사원 복원정비사업의 성과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한국의 문화유산 국제개발협력 사업성과 공유를 위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2010년 양 국가간 앙코르 유적 보수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이후, 2013년 ‘KOICA 정부부처제안사업’을 통해 한국국제협력단에 프레아피투 사원 복원정비사업이 제안됐다. 2014년 사업수행기관 선정심사를 거쳐 한국문화재재단이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후, 여러 준비 과정을 거쳐 2015년 9월 사업에 착수하였다. 약 3년간 진행된 1단계 사업은 2018년 11월 종료를 앞두고 있다. 그 동안 프레아피투 사원(군)은 13세기에 건립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이번 도상학 연구를 통해 12세기에 건립된 근거들이 확인됐다. 또한 조사연구를 통해 20세기 초 프랑스 학자에 의해 명명된 각 사원의 알파벳 이름 이전부터 불리던 명칭들을 확인하는 성과를 이루었고, 조영척도를 확인하여 사원의 설계 방법을 알아낼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확인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지난 3년간 한국국제협력단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추진한 복원정비사업의 세부과제로 진행된 여러 조사연구 결과들을 공유한다. 이 자리에는 특별히 초청된 캄보디아 문화예술부의 포엉 사코나(PHOEURNG Sackona) 장관이 ‘앙코르 유적 및 프레아피투 사원’에 대한 기조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유네스코의 권고에 의해 설립된 캄보디아 정부기구인 압사라청(APSARA National Authority)의 행 뻐우(HANG Peou) 부청장과 속 상바(SOK Sangvar) 부청장이 ‘앙코르 유적의 수(水)공학과 관광계획’에 대해 발표하며, 이날 세미나에는 일본 무사시노미술대학의 박형국 교수,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김영모 총장 등이 참여하여 각 분야별 조사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공유할 예정이다. 이날 주제발표는 고고학, 건축, 미술사, 보존과학, 수목경관, 종교민속, 지반공학, 보존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룰 예정이다. 한편 한국문화재재단과 KOICA는 매년 6월과 12월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개최되는 ICC-Angkor(앙코르 역사유적의 보호와 발전을 위한 국제 조정회의)에 정기적으로 참여하여 사업 추진 내용을 보고하고 국제 전문가들로부터 점검과 권고를 받아 사업을 추진해 왔다. 최근 ICC-Angkor의 특별 전문가들은 한국문화재재단이 성실하고 전문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자연의 조화/전명자 ·파란 돌/한강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자연의 조화/전명자 ·파란 돌/한강

    자연의 조화/전명자캔버스에 유채, 100×100㎝ 서양화가. 전 서울여대 미술대학 서양화과 조교수. 2006년 프랑스 국립미술협회 전시회 금상 파란 돌/한강 십년 전 꿈에 본 파란 돌 아직 그 냇물 아래 있을까 난 죽어 있었는데 죽어서 봄날의 냇가를 걷고 있었는데 아, 죽어서 좋았는데 환했는데 솜털처럼 가벼웠는데 투명한 물결 아래 희고 둥근 조약돌들 보았지 해맑아라 하나, 둘, 셋 거기 있었네 파르스름해 더 고요하던 그 돌 나도 모르게 팔 뻗어 줍고 싶었지 그때 알았네 그러러면 다시 살아야 한다는 것 그때 처음 아팠네 그러러면 다시 살아야 한다는 것 난 눈을 떴고 깊은 밤이었고 꿈에 흘린 눈물이 아직 따뜻했네 (후략) 분명 살아 있는데 죽어 있는 삶. 당신은 경험한 적이 없는가? 수십 년 한반도의 남쪽에서 생명을 부리고 살아온 이라면 이를 경험하지 않은 이는 드물 것이다. 독재정권의 하수인이거나 부동산 투기로 벌 돈을 다 번 이라면 모르겠다. 모순인 줄 알면서도 다운 계약서를 쓰고 위장 전입을 하고 남의 논문을 표절한 적이 있는 이라면 아픔은 더 클 것이다. 아픔을 느끼는 사람들이 그 아픔을 전가하지 않으려는 치열한 반성과 의지에 따라 세상은 진보한다. 그러니 한때 죽어 있던 이는 다시 살아야 한다. 부끄러움을 이기고 꼭 살아서 녹슨 시간의 구리거울을 닦아 내야 한다. 곽재구 시인
  • ㈜유학피플, 캐나다 미술유학 세미나 개최

    ㈜유학피플, 캐나다 미술유학 세미나 개최

    최근 삼포세대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나는 등 취업난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특히 디자인 분야에서는 신입을 뽑지 않을 정도로 입사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해외진학이나 외국계 기업 취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학생들을 위해 ㈜유학피플에서 실무를 배우고 해외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캐나다 컬리지 디자인 전공 입학과 관련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해외아트유학&미술유학에 관심 있는 예비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10월 6일 오전 진행된다. 이번 ‘캐나다 디자인 컬리지 세미나’는 캐나다컬리지의 전반적인 정보 와 더불어 캐나다 아트앤디자인 전공 프로그램, 디자인 진학을 통한 실제 졸업생의 후기와 타 국가와의 차이점까지 제공되는 통합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2019년 입학을 앞두고 포트폴리오 준비가 미비하거나 기본기가 부족하여 미대 진학이 어려운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해외아트유학 및 미술유학을 통해 해외 명문대학교로 진학 할 수 있다. 또한, 낮은 내신을 가지고 명문 미술대학을 원하는 학생, 미술유학을 결정했지만 포트폴리오와 전공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학생의 경우 참여한다면 전문적인 정보와 함께 컨설팅을 받아볼 수 있다. 이외에도 설명회 당일 세미나 후 1:1 프리미엄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입시 설명회를 진행하는 ㈜유학피플의 컨설턴트들은 영미권 미술유학을 경험했던 전문가로 구성되어 신뢰성이 높다. 예비 유학생들이 현재까지 만들었던 포트폴리오나 그림을 가지고 참석하게 되면, 포트폴리오를 통해 적합한 지역을 추천 받을 수 있다. 포트폴리오가 없는 경우에는 학생의 성향에 맞는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상담을 받고 당일 수속하게 되면 학비 할인 및 장학금 혜택을 받고 진행할 수 있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모션과 혜택이 제공되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캐나다유학을 떠날 수 있다. ㈜유학피플 미술&아트유학 및 패션 디자인 담당 관계자는 “학생들이 포트폴리오 때문에 걱정인 학생, 어느 지역으로 갈지 고민을 많이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설명회를 통해 조금 더 본인에게 맞는 디자인유학을 준비할 수 있다”며 “철저한 관리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준비, 우리나라에 있는 대학교들보다 세계 랭킹이 높은 명문 미술대학교로 진학 그리고 2배 이상의 연봉으로 취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미술유학 입시 설명회는 ㈜유학피플 홈페이지 통해서 예약 신청을 할 수 있으며, 강남역유학원부산유학원, 대구유학원으로 문의해도 된다. 사전 예약을 통해 진행되며, 사전 예약이 많을 경우 조기 마감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7) 백화점 넘어 패션·가구·식품에도 ‘명품’으로 승부하는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7) 백화점 넘어 패션·가구·식품에도 ‘명품’으로 승부하는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

    현대백화점그룹, 현대계열사 지원회사에서 재계 21위로 발돋움정지선 회장, 경영참여 이후 15년새 매출 2.8배 늘어나동생 정교선 부회장과 ‘형제 경영’으로 순환출자구조 해소    현대백화점의 전신인 금강개발산업주식회사는 1971년 설립돼 당시 현대그룹 주력사인 현대건설이 진출하는 국내외 현장에 식품과 의복 등 잡화류를 공급하는 작은 회사에 불과했다.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등 6개의 금강슈퍼마켓을 운영할 뿐이었다. 현대건설의 하청업체에 불과했던 금강개발산업주식회사가 성장의 물꼬를 트게 된 계기는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을 지으면서부터다. 현대백화점 하면 ‘명품 백화점’이라는 공식을 만든 이가 정몽근(76)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이었다. 정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9남매(8남 1녀) 가운데 3남으로 태어났다. 고 정몽필 인천제철(현 현대제철)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이어 현대가에서 세 번째로 큰 형님이다. 2001년 정주영 선대회장이 작고하면서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현대백화점그룹을 승계했다.  정지선(46) 회장은 지난 2003년 당시 31세의 나이에 그룹 총괄부회장 자리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했다가 2008년 회장으로 승진했다. 그의 나이 36세에 범(汎)현대가는 물론, 재계에선 3세 중 가장 먼저 회장 자리에 오른 것이다. 정 회장은 취임 직후 한계 사업을 정리하는 등 6년 간의 내실을 다진 후 2009년부터 본격적인 점포 확장을 이어갔다. 2009년 현대백화점 신촌유플렉스를, 2010년 8월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을 개점했다. 이어 2011년 대구점, 2012년 충청점의 문을 열었다. 2015년에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과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판교점을 연이어 오픈했고, 2016년에는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을 차례로 개장했다. 작년에는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을 열었다. 특히 오는 11월에는 서울 강남 코엑스의 핵심 유통시설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시내면세점을 열어 면세점 사업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의 뼈대인 백화점사업과 관련된 영역으로 인수·합병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2001년 홈쇼핑 시장에 이어 2002년 지역케이블 방송사업(HCN)에 진출했다. 2009년 종합식품 전문기업인 현대그린푸드를 출범시켰다. 2012년 이후 의류·패션기업인 한섬과 가구회사 리바트(2013년), 산업기계·특장차 전문기업 에버다임(2015년), 패션기업 SK네트웍스 패션부문(현 현대G&F·한섬글로벌)을 잇따라 인수한 데 이어, 지난 2015년에는 렌탈사업에도 진출하며 유통뿐 아니라 생활 전 영역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이 결과 정 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했던 지난 2003년 5조 6000억원이었던 그룹 매출액은 2017년 15조 9000억원으로 2.8배 성장했고, 경상이익은 2003년 2000억원에서 지난해 약 8400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부채비율은 2003년 150%에서 2017년 36%로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2017년 기준 자산 5조원 이상의 기업집단 가운데, 재계 21위를 기록했다. 정 회장은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선순환적 기업문화를 정착시키는데도 애쓰고 있다. 2014년 유통업계에선 처음으로 오후 6시에 자동으로 컴퓨터 전원이 꺼지는 PC오프제를 도입한 것을 비롯해 △2시간 단위로 연차를 사용하는 ‘2시간 휴가제(반반차 휴가)’ △출산휴가 신청과 동시에 최대 2년간 자동으로 휴직할 수 있는 ‘자동 육아 휴직제’ △임신부 직원에게 임신 전 기간 2시간 단축근무를 적용하는 ‘예비맘 프로그램’ △남직원 1년 육아휴직 시 3개월간 통상임금 100% 보전 등을 도입했다.  정지선 회장은 경복고와 연세대 사회학과를 거쳐, 미국 하버드대 스페셜스튜던트 과정을 수료했다. 정 회장은 고교 동창의 소개로 황서림(46)씨를 만나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황씨는 황산덕 전 법무장관의 손녀로 서울예고를 졸업해 서울대 미술대학과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뉴욕대에서 미술관 경영을 전공했다. 1999년부터 2000년까지 뉴욕근대미술관 뉴미디어 부서에서 부지배인으로 활동했다.  정 명예회장의 차남이자, 정 회장의 동생인 정교선(44)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형과 마찬가지로 경복고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에서 무역학과를 전공했다. 정 부회장은 2004년 대원강업 허재철 부회장의 2녀 가운데 장녀인 허승원(43)씨와 결혼했다. 허씨는 이화여대를 졸업한 뒤 미국 컬럼비아대 치과대에 재학했다. 둘 사이에는 3남이 있다.  정 부회장은 현대백화점 경영관리팀장을 시작으로 그룹 경영의 중심이 되는 기획조정본부 이사, 상무, 전무를 거쳐 2009년 사장 자리에 올랐다. 2013년에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형인 정지선 회장을 보좌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백화점그룹의 경영권 승계는 범현대가에서 가장 먼저 이뤄졌다. 정 명예회장은 2006년 정 회장 형제에게 현대백화점 등 계열사 지분을 증여하며 경영에서 손을 뗀 상태다. 현재 정 명예회장은 현대백화점 2.6%, 현대그린푸드 2.0% 등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 17.1%, 현대그린푸드 12.7%를 가지고 있고, 정 부회장은 현대그린푸드 23.0%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4월 그룹 내 순환출자 구조를 완전히 해소하며,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에 앞장서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미술유학 포트폴리오 전문 ‘어바트 유학미술학원’ 개원

    미술유학 포트폴리오 전문 ‘어바트 유학미술학원’ 개원

    ㈜유학피플에서 아트&디자인 해외대학 진학에 필수 요건인 포트폴리오 전문 유학미술학원 ‘어바트 유학미술학원’을 개원했다고 밝혔다. 강남역에 위치한 어바트 유학미술학원은 영국 아트유학 석사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 내에서 대학 강사로 있는 실력 있는 전문가가 원장으로 부임, 학생들을 양성한다. 어바트 유학미술학원은 원장을 필두로 영미권 미술대학을 졸업한 강사진들이 해외 대학에서 요구하는 창의력과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미국∙영국∙캐나다 미술유학 준비생들의 포트폴리오 제작을 지도한다. 뿐만 아니라 소수정예로 구성된 수업을 통해 포트폴리오 준비기간 동안 실기능력 향상과 아이디어 확장 방법에 대해 배우고 진학 후에도 성공적으로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자기주도적 학습법을 지도, 학생이 스스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한다. 이번 어바트 유학미술학원의 개원으로 ㈜유학피플은 입학상담부터 포트폴리오 준비, 희망학교 지원까지 아트&디자인 유학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년간 축적된 수속사례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적의 유학경로를 제시한 후 포트폴리오 전문학원을 통해 전공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유피프랩 SAT 어학원을 통해서 미국 명문대 지원을 위한 시험대비까지 완벽한 통합 관리가 이루어진다. 어바트 유학미술학원에서는 개원을 기념하여 학비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선착순 5명에게 정규반 3개월 수업을 한 달 기준으로 50% 할인된 가격인 40만원에 제공한다. 또한 올인원 서비스 수속 시 다양한 프로모션과 혜택을 제공받아 합리적인 가격으로 통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유학피플 이창훈 대표는 “파슨스디자인스쿨, ual, 로드아일랜드 등 해외 명문 미술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전문적이고 창의적인 포트폴리오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유학미술학원을 개원하였으며, 아트유학의 시작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전문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포트폴리오 학원 수강문의는 어바트 유학미술학원 홈페이지나 ㈜유학피플 홈페이지 통해서 신청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이루어지는 수강료 할인 혜택은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시설본부장 양기범 ■새마을금고중앙회 △준법지원부문장 조강영 ■NH농협리츠운용 △투자운용본부장 이종은 ■홍익대 △디자인콘텐츠대학원장 장동련△사범대학장 류정석△미술대학장 고경호△경제학부장 김원식△게임학부장 서갑열△학생처장 김호연△기획관리처장 김희산△교학처장 장현재△문화예술평생교육원장 이선우△홍대신문사 주간 강준하△신문방송실 신문방송부장 김영수△법제연구실장 안원모△문정도서관장 최연△공학교육혁신센터(서울) 소장 김관주△취업진로지원센터(세종) 소장 이상훈△기획처 홍보실장 오명열
  • [글로벌 인사이트] 뒷골목에 숨겨진 미술공간… 中사회 비판의 숨구멍이 되다

    [글로벌 인사이트] 뒷골목에 숨겨진 미술공간… 中사회 비판의 숨구멍이 되다

    중국 베이징의 도심 한복판에는 후퉁(胡同)이라 불리는 좁은 뒷골목이 수백개씩 거미줄처럼 뻗어 있다. 뒷골목의 낡은 주택들이 카페나 식당으로 변한 것은 이미 오래된 일이지만 중국 젊은이들이 만드는 대안 미술공간도 후퉁에서 점점 번져 나가고 있다. 후퉁의 대안 미술공간은 전통 회화보다는 설치나 미디어 등 현대미술로 사회의식을 표현하는 젊은 작가들을 지원한다. 대안 미술공간의 숫자는 서울시 면적의 스무 배가 넘는 베이징에서 채 10곳이 안 된다. 게다가 도심 개발에 따라 빠르게 생겨났다가 없어지는 곳도 많다. 하지만 한 줌도 되지 않는 이 좁고도 작은 공간들은 중국 젊은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숨구멍’이기도 하다.베이징의 손꼽히는 대형미술관인 레드 브릭 미술관의 큐레이터직을 박차고 나온 샤옌궈(夏彦國)가 5개월 전 ‘드 아트센터’(的藝術中心)를 연 것은 돈만 좇는 중국 미술시장을 벗어나 경계 없는 예술을 중국인들에게 보여 주고 싶다는 열망 때문이었다. ‘드 아트센터’는 인민대학 기숙사로 탈바꿈한 청대 왕족이 살던 유서 깊은 건물 내부 공간에 있다. 경비가 지키고 있는 기숙사 내부에 대안 미술을 다루는 갤러리가 있으리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곳이지만 현재 한국작가인 이승애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에서 정식으로 개봉한 한국 영화가 한 편도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베이징 한복판에서 한국 작가의 단독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는 사실은 놀랍다. 현재 런던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이승애는 연필로 직접 그린 수천장의 그림을 애니메이션 형태로 전시하고 있으며 국악기를 사용한 음악도 직접 작곡해 작품에 실었다. 정형화되지 않은 형태를 통해 아시아의 가치를 표현한다는 평을 받는 이승애의 미디어 전시는 작품 앞에 장시간 앉아 헤드폰으로 음악을 감상하며 듣는 중국인이 있을 정도로 인기다.‘드 아트센터’ 바로 옆의 지하 대안공간인 ‘벙커’(俺體空間)에서는 중견 중국작가 장딩(張鼎)의 개인전 ‘안전옥’(安全屋)이 진행 중이다. ‘벙커’ 입구에는 강한 빛이 전시되니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는 안내문구가 걸려 있을 정도로 전시회 제목과 작품 내용은 딴판이다. 마음을 불안하게 만드는 굉음이 울려대고 강한 빛으로 눈을 제대로 뜨기 어려운 설치 작품은 역설적으로 어디에도 안전한 집은 없다는 현실을 일깨운다. ‘벙커’를 운영하는 펑샤오양(彭曉陽)은 베이징에서 3개의 대안공간을 함께 운영 중이다. 펑은 ‘안전옥’ 전시에 대해 “소음과 빛으로 불편함을 제공하는 전시는 어디든 감시카메라가 있어 안전하게 숨을 곳이 없는 현대 중국인들의 현실을 자각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대안 미술공간을 운영하는 이들은 대부분 유학파로 중앙미술대학(中央美術學院)에서 공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인들 사이에서 ‘중국의 홍익대’로 통하는 중앙미술대학은 중국 최고 명문의 예술대학으로 한 해 5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다. 중앙미대의 졸업작품 전시회는 세계 3대 비엔날레로 일컫는 미국 휘트니비엔날레의 수준과 규모에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여서 유명 갤러리나 화상이 찾아 ‘될성부른 나무’를 점찍기도 한다. 중앙미대의 졸업전은 현대미술이 압도적으로 많아 전통회화는 눈을 씻고 찾아야 한다. 중국의 젊은 작가들은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현대미술을 추구하지만 미술 시장은 돈이 되는 회화만 취급하려 하기 때문에 대안 미술공간의 설 자리가 존재한다. 판치아오후퉁에서 4년째 ‘애로 팩토리 스페이스’(箭廠空間)를 운영하고 있는 안토니오 앙게레는 중앙미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독일인이다. 앙게레는 왜 중국에서 대안 미술공간을 열었는지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후퉁이 안겨 주는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현재 전시 중인 오스트리아 작가의 미디어 작품은 환경문제를 다루고 있다. 전시실 바닥은 개막일에 참여한 관객들이 직접 만든 진흙으로 쩍쩍 갈라지고 황폐화된 대지를 표현한다. 작가 캐트린 호르넥은 한 사람이 한 달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같은 14㎏의 진흙을 관객에게 나눠 주고 바닥에 직접 이개어 붙이도록 했다. 앙게레는 아직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적은 없지만 중국 당국의 압박을 항상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한두 달 간격으로 바뀌는 전시 개막일마다 누가 봐도 공무원임을 알 수 있는 사람이 와서 전시 내용을 꼼꼼히 찍어 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금까진 전시를 철거하라거나 문을 닫으라는 명령을 받은 적은 없다. 앙게레는 “아마도 우리 공간이 너무 작기 때문에 내버려두는 것 같다”며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중국에서 젊은 작가들을 위한 지속 가능한 대안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융캉후퉁의 ‘와이오밍 프로젝트’(懷俄明計劃)는 아예 밖에서 안의 전시를 볼 수 없도록 유리로 된 출입문에 검은색 칠을 했다. 지난해 말 ‘와이오밍 프로젝트’를 연 리보원(李博文)은 중국 당국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기와지붕의 건축 구조가 그대로 살아 있는 ‘와이오밍 프로젝트’ 내부 전시실에서는 장딩의 또 다른 설치작품이 전시 중이다. 문손잡이와 경호원을 상징하는 레이밴 선글라스가 걸린 직육면체 구조물이 빠르게 회전하는 작품이다. 작가 장딩은 감시사회라는 중국의 현실을 통해 진정한 안전이 무엇인가란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리는 “관람이란 오래된 예술행위는 선글라스 뒤에 감춰진 빅브러더의 감시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 재미있지 않나”라며 “지켜보는 행위 자체가 현대 중국에서는 가장 날카로운 무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안 미술공간을 운영하는 유학파 큐레이터들은 중국 현대미술의 수준은 유럽과 같은 동시대 서방세계 작가와 견주어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국립미술기금처럼 서방에는 국가 지원이나 후원 제도가 발달했지만 중국에서는 현대미술을 위험하다고 치부하며 오히려 감시와 통제의 대상으로 여긴다. 지난달 초 중국의 대표적인 반체제 설치작가인 아이웨이웨이(艾未未)의 작업실을 당국이 굴착기로 밀어버린 것이 현대미술에 대한 공산당의 태도를 보여 주는 대표적 사례다. 내년에 대안공간이 모두 모이는 예술제를 준비 중인 앙게레는 “뛰어난 예술은 직접적인 표현을 하지 않으며 비판적 관점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 결국 공산당의 프로파간다와 다를 바 없다”며 “우리 같은 대안공간은 중국의 복합적인 문제를 언급할 수 있고, 예술은 강한 힘이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인사]

    ■환경부 ◇국장급 전보 △원주지방환경청장 박연재 ■충남도교육청 △감사관 유희성 ■한국토지주택공사 ◇상임이사 △주거복지본부장 백경훈 ◇부서장 △서울지역본부장 홍현식 △주거복지기획처장 남기호 △대구경북지역본부 사업관리단장 윤병주 ■중도일보 △주필 최충식 △논설실장 이승규 △편집국장 최재헌 △편집위원 겸 제2사회부장 김대중 △내포본부장 김덕기 △사회단체부장 한성일 △서울본부(청와대) 오주영 △부여 주재(부국장) 김기태 △미디어부(부장) 우난순 △편집국 정치부장 직무대리 강제일 ■영남대 ◇대학본부 △시설관리처장 김진호 △교무부처장 강철구 △법무감사팀장 전주태 △수업학적팀장 이종협 △교육개발지원팀장 김미영 △장학팀장 우병우 △산학연구행정팀장 권혜중 △산학연구관리팀장 김정태 △직원인사팀장 이재일 △구매팀장 강이욱 △취업 및 현장실습지원팀장 김종찬 ◇대학 및 대학원 △의과대학 행정실장 주용출 △사범대학 행정실장 안숙경 △디자인미술대학 행정실장 손판규 △특수대학원 행정실장 허민 △교육대학원 행정실장 최필분 ◇부속기관 △생활관장 서상인 △중앙도서관 부관장 우병진
  • [100초 인터뷰] 윤지나 박제사 “박제는 여러 기술의 종합선물세트”

    [100초 인터뷰] 윤지나 박제사 “박제는 여러 기술의 종합선물세트”

    섬세한 털과 이글거리는 눈빛, 생동감 있는 자세로 뼈다귀를 물고 있는 말승냥이(회색 늑대)는 금방이라도 살아서 움직일 것 같다. 북한 평양중앙동물원에서 들여온 이 말승냥이는 지난해 서울대공원에서 생을 마감했지만, 한 사람의 손길을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곁에 남게 됐다. 서울대공원 윤지나(30) 박제사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14일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윤 박제사를 만났다. 초등학교 때부터 미술을 배운 윤 박제사는 예중, 예고를 거쳐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했다. 그는 미술을 공부하면서도 동물이 좋아 전공까지 바꾸려 했다. 어느 날, 뉴욕 자연사박물관에서 멋진 박제 전시를 본 것이 박제사의 길을 걷게 된 계기가 됐다는 그는 “박제라는 것이 제 전공을 살리면서 동물에 관련된 일을 할 수 있는 ‘제게 딱 맞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조소를 전공한 것이 이 일을 하는데 강점이자 곧 경쟁력이라고 말한다. 그는 “특히 포유류 박제와 조각은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한다”며 “동물모양 마네킹을 조각할 때와 가죽을 씌운 뒤 얼굴모양을 잡을 때 도움이 많이 된다. 여기에 조소에서 사용하는 재료나 기술, 특히 캐스팅 기법은 박제를 하는 데 비중 있게 쓰인다”며 전공의 작업적 장점을 설명했다. 매년 윤 박제사의 손을 거쳐 가는 동물은 약 10여 마리 정도이다. 박제는 고도의 작업 기술과 인내를 요한다. 이에 대해 그는 “아무래도 손으로 하는 일이라 시행착오를 각오해야 한다. 여러 기술의 복합체일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작업이 수반되기에 손이 많이 갈 수밖에 없다”며 쉽지 않은 작업임을 밝혔다. 그렇다면 박제는 완성까지 어떤 과정을 거칠까. 먼저 냉동보관 된 동물을 해동한다. 대부분 복부를 절개해 가죽을 벗기고 살점을 제거한 뒤 부패를 막기 위해 가죽에 약품처리를 한다. 개체 치수에 맞게 제작된 마네킹에 가죽을 씌운 후에는 눈, 코, 입, 귀, 발 등 세부적인 표현을 하고 봉합한다. 그렇게 완성된 박제는 몇 주간 건조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수분기가 완전히 빠지면 색이 바래는데, 그때 색칠을 다시 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윤 박제사는 이렇게 공들여 박제하는 이유에 대해 ‘전시와 교육, 연구’가 목적이라고 답했다. 이어 “다만 우리나라는 전시나 교육 등 겉으로 보여 지는 것에만 관심이 많은 편이고, 기초과학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수많은 표본들이 축적되어 데이터가 만들어지면, 그 가치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 특히 골격표본은 예산과 인력이 뒷받침 되는 대로 가능한 한 많이 제작해 후대에 남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박제의 의미를 전했다.무엇보다 박제는 희소가치가 높은 동물을 우선으로 한다.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무역을 제한하는 협약)에 등재된 동물이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물이면 가능한 한 표본으로 남긴다. 하지만 사체 외상이 심하거나 털이 많이 빠진 경우, 또 부패가 어느 정도 진행이 되었다면 사실상 표본 제작이 어렵다. 현재 국내 박제사 국가자격증 보유자는 50여 명이다. 그 중 현업에 있는 박제사는 20명 남짓. 자연사박물관과 같은 공공기관 근무자는 10명이 채 되지 않는다. 박제사가 근무하는 동물원은 서울대공원이 유일하다. 윤 박제사는 “국가 자격증 없이도 박제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연사박물관 같은 공공기관 박제사로 취직을 하려면 자격증이 필요한 것이 일반적이다. 천연기념물은 국가 자격증 없이는 제작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윤 박제사는 박제에 대해 “여러 기술의 종합선물세트 같다”며 “칼도 다뤄야 하고, 가죽가공, 목공, 용접, 바느질, 색칠, 조각, 캐스팅 등 다양한 종류의 작업이 수반된다. 여기에 손재주도 좋아야 하고, 새로운 기술이나 재료에 대한 정보력도 필요하다. 얼마나 더 좋은 재료와 약품을 사용하느냐가 결과물을 좌지우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박제는 “정해진 방법이나 규칙이 없다는 점”을 매력으로 꼽았다. “동물 종류 혹은 선택한 포즈에 따라 많은 방법이 있는 만큼, 가장 좋은 방법을 찾는 것이 박제사의 실력인 것 같다”며 “정해진 방법이 없다는 것, 그게 박제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윤 박제사는 예비사육사들에게도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그는 “평소 동물을 많이 관찰하는 습관을 가지고 행동, 생태, 근골격계 해부학 등을 공부하는 것이 좋다”며 “박제에 대한 정보는 외국에 더 많다.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고 연구하길 바란다”고 권고했다. 그럼에도 “박제를 직업으로 삼으면, 돈 벌기가 어려우니 정말 좋아하는 마음으로 시작해야 할 것 같다”며 작업적 즐거움과 보람, 동물을 향한 애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 박제사는 박제된 동물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기를 부탁했다. “박제된 동물들을 보고 그저 불쌍하다고만 생각하지 말아줬으면 한다. 죽어서도 눈감지 못한다고 감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다. 하지만 죽은 동물도 자연이 남겨준 우리의 소중한 자원이기에 전시·교육·연구를 위해 한 번 더 활용해 그 가치를 찾고, 의미를 되새기는 과정임을 알아주시길 부탁한다”며 “하나의 연구자료 또는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글·영상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부고]

    ●전연화씨 별세 이한수(전 서울신문 사장,전 세종대 석좌교수) 연수(전 한국IBM 사장) 혜자씨 모친상 민희자(전 수원대 미술대학원 교수) 박광진(화가)씨 시모상 조병주씨 장모상 8일 고양시 명지병원, 발인 10일 오전 10시 (031)810-5477
  • 이사강, 8살 연하 케빈 열애설에 황당 입장 “직업상 친분”

    이사강, 8살 연하 케빈 열애설에 황당 입장 “직업상 친분”

    이사강 감독이 제국의 아이들 출신 케빈과의 열애설을 부인했다.이사강 측은 31일 “케빈과 열애설을 보고 황당했다. 이런 소문이 왜 났는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친한 사이”라며 열애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사강의 직업은 뮤직비디오 감독이다. 많은 아이돌과 친목을 쌓고 있는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두 사람이 2년 가까이 사랑을 키워오고 있다며 이사강이 케빈의 가족들과 만나 식사 자리를 갖는 등 스스럼없이 지내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사강이 8살 연상으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한편 케빈은 지난 2010년 제국의아이들로 데뷔, 2016년 솔로앨범을 발매했다. 현재 호주로 돌아가 라디오 DJ, MC 등으로 활동 중이다. 이사강은 세인트마틴미술대학대학원 미술학 석사과정을 밟았고 런던필름스쿨에서 영화학을 전공했다. 2AM, 나인뮤지스, 하동균, 정준영 등 여러 가수의 뮤직비디오 및 CF를 연출을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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