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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안전에 있어 적당·무사안일주의는 타파해야 할 문화”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안전에 있어 적당·무사안일주의는 타파해야 할 문화”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아이수루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은 지난 6일 열린 서울역사박물관·서울시립미술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안전사고 예방과 극한호우 등 기후재난 관련 훈련 및 대책이 미비한점을 지적했다. 아이수루 부위원장이 서울역사박물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10일 서울역사박물관 분관 서울생활사박물관 실내어린이놀이터에서 어린이가 시설 안내 판넬에 머리를 부딪히는 사고가 있었으며, 2022년 9월 3일에도 같은 시설에서 어린이가 매트에 발이 걸려 넘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또한 동 기간의 안전 관련 민원을 살펴보면 2022년에는 계단 바닥블록이 파여 통행이 불편함, 2023년에는 어린이놀이시설의 시설계단에 안전가드조차 없어 위험해 보임, 2024년에는 어린이놀이시설 규모에 비해 아이들 관리 인원이 부족해 보임 등 “어린이놀이시설 관련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으나, 서울생활사박물관 직원들의 복지부동(伏地不動)한 행태가 사고를 일으킨 단초(端初)”라고 언급하며 “안전은 생명과 연결되어 있기에 안전관련 행정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고 관련 대응을 주문했다. 또한 아이수루 부위원장은 현재 심각한 위기로 다가오고 있는 기후재난에 대해 서울시립미술관이 어떠한 대책과 대응을 하고 있는지 질의했다. 질의에서 서울시립미술관은 기후재난 관련 대책이나 훈련은 현재 준비 중인 단계라고 설명하면서, 2025년까지 관련 메뉴얼을 마련하여 비상대책과 더불어 안전을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하였다. 마지막으로 아이수루 부위원장은 “서울역사박물관·서울시립미술관은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거점시설”이라고 언급하면서 “코로나-19 이후 중앙아시아 국가에의 방문객이 2019년 대비 최대 128.7%나 증가했다”고 설명하면서, 이들 국가의 언어권에 대한 도슨트 등 관람안내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아이수루 부위원장은 양 기관에게 “적당·무사안일주의는 타파해야 할 문화”라고 언급하면서 적극적인 행정처리와 사업추진을 당부했다.
  • 걷다 보니 가을로 물들었고 멈춰서 보니 왕의 곁이었다[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걷다 보니 가을로 물들었고 멈춰서 보니 왕의 곁이었다[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조선 왕조 첫 궁궐 경복궁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가족적 분위기 가득한 창경궁대한제국 함께한 덕수궁서울 전경 품은 경희궁까지‘왕가의 산책’ 즐길 수 있어가을 궁궐은 고즈넉하다. 630년 역사를 간직한 궁궐과 곱게 핀 단풍이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가을 빛을 만들어 낸다. 1392년 조선이 건국된 뒤 처음으로 창건된 경복궁(1395년)을 중심으로 ‘동궐’인 창덕궁(1405년)과 창경궁(1418년), ‘서궐’인 경희궁(1617년), 대한제국의 황궁인 덕수궁(1593년) 등 조선 5대 궁궐에서는 운치 있는 가을을 즐길 수 있다. 5대 궁궐은 서로 다른 시대적 배경과 건축적 특징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역사와 문화도 경험할 수 있다. 가을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여유를 가지며 힐링하기 좋은 계절이다. 단풍이 물들면 또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는 조선의 5대 궁궐의 가을 명소를 창건순으로 돌아봤다. ●고즈넉한 가을 담은 경복궁 조선 왕조의 첫 번째 궁궐인 경복궁으로 향했다. 정문인 광화문에 들어서자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고층 건물이 즐비한 복잡한 도시에서 한적한 조선시대로 시간 이동을 한 느낌이다. 북악산 아래 펼쳐진 고풍스러운 전각과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관광객, 궁궐 전역에 퍼져 있는 화려한 단풍은 발길을 재촉하게 한다. 경복궁의 중심인 근정전의 월대에 올라서자 형형색색의 옷으로 갈아입은 나무들이 궁궐 주변을 감싸고 있다. 인기 포토존인 근정전 서쪽 회랑에는 한복을 차려입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내국인보다 오히려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 많아 보인다. 경복궁은 서울이 대한민국 수도로 기틀을 다지게 된 상징적인 궁궐이다.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고, 수도를 한양으로 옮긴 뒤 북악산 아래 지은 궁궐이다. 임금이 정사를 돌보며 생활하는 조선의 정궁(正宮)으로 ‘군자만년 개이경복’(君子萬年 介爾景福·덕과 학식이 높은 사람이 영원토록 큰 복을 누린다)의 염원을 담았다. 경복궁에는 근정전(국보 제223호)과 경회루(국보 제224호) 등 국보와 자경전(보물 제809호), 자경전 십장생 굴뚝(보물 제810호), 아미산의 굴뚝(보물 제811호), 근정문 및 행각(보물 제812호), 풍기대(보물 제847호), 사정전(보물 제1759호), 수정전(보물 제1760호), 향원정(보물 제1761호) 등 8개의 보물을 간직하고 있다. 경복궁의 대표적인 명소인 경회루에는 가을빛이 완연하다. 근정전 서쪽에 있는 경회루는 임금이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 연회를 베풀던 곳이다. 경회루는 가로 128m, 세로 113m 크기의 사각형 인공 연못 안에 지어진 정면 7칸, 측면 5칸, 2층 건물이다. 경회루 너머로 가을빛으로 물든 인왕산과 북악산이 연못과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만들어 낸다. 경복궁의 후원인 향원정은 가을 향기로 가득하다. 향원정은 임금과 가족들의 휴식 공간으로 사용되던 곳이다. 1885년 고종이 건청궁을 지을 때 연못 한가운데 인공 섬을 만들고 그 위에 육각형 정자를 지었다. 향원정은 ‘향기가 멀리 퍼져 나간다’라는 의미이고, 이곳에 놓인 취향교는 ‘향기에 취한다’라는 의미를 담았다. 주변에 가볼 만한 명소들도 많다. 동문인 건춘문은 삼청동길과 만나고 북문인 신무문을 나서면 청와대로 갈 수 있다. 서문인 영추문은 서촌마을로 이어진다. ●원형 보존 잘된 창덕궁 경복궁 건춘문을 나와 동십자각에서 동쪽으로 15분(1㎞) 정도 걸어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에 도착했다. 창덕궁은 조선 왕조의 두 번째 궁궐이다. 조선시대 궁궐 중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된 곳으로 조선의 5대 궁궐 중 유일하게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돈화문에 들어서면 양옆으로 오래된 회화나무 8그루가 반긴다. 수령은 300~400년으로 추정되며 200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창덕궁의 중심인 인정전(국보 225호)은 경복궁 근정전에 비해 소박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조선의 건축 양식을 연구하는 중요한 건물이다. 창덕궁은 1405년 조선의 세 번째 왕인 태종이 재난 등으로 경복궁을 사용할 수 없을 경우에 대비해 만들었다. 조선의 정궁은 경복궁이지만 조선의 많은 왕이 창덕궁에 더 많이 머물렀다고 한다. 가장 한국적인 공간 분위기를 가진 궁궐로 전각에서 왕가의 품격이 느껴진다. 창덕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는 한국 전통 정원 양식을 잘 보존한 후원이다. 후원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배치로 유명하며, 부용지와 아름다운 단풍나무가 어우러져 조선 왕실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후원에는 사전 예약을 통해 시간대별로 100명(인터넷 50명, 현장 50명)만 입장할 수 있다. 다른 곳보다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지만 예약이 쉽지 않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에서 6일 전부터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 별도로 5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아픈 역사 품은 창경궁 창덕궁 동쪽에 맞닿아 있는 창경궁으로 향했다. 후원으로 들어가는 길 옆에는 창경궁으로 이어지는 함양문이 있다. 후원이나 창경궁으로 들어가려면 이곳에서 입장권을 구매하면 된다. 함양문에 들어서자 언덕 아래 창경궁에 잔잔한 가을 풍경이 펼쳐졌다. 궁궐 내부의 크고 작은 전각들이 주변 나무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창경궁에서는 가을철에 붉은 황금빛으로 물드는 단풍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다. 창경궁의 중심인 문정전 월대는 전경을 보기 좋은 곳이다. 창경궁은 창덕궁의 별궁으로 1418년 세종대왕이 상왕인 태종을 모시기 위해 지었다. 이후 1482년 성종 때 대비전의 세 어른인 정희왕후, 소혜왕후, 안순왕후를 모시기 위해 수리를 했다고 한다. 왕실 가족이 머물렀던 생활공간으로 만들어진 궁궐이다 보니 가족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가을 명소는 춘당지다. 경치가 아름답다 보니 유달리 웨딩 촬영을 하는 커플들이 많은 곳이다. 두 개의 크고 작은 연못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뒤쪽에 있는 작은 연못이 조선 시대 만들어진 춘당지다. 앞쪽 연못은 임금이 직접 농사짓는 의식을 행했던 내농포가 있던 곳이다. 창경궁은 아픈 역사를 간직한 궁궐이다. 1909년 일제가 조선 왕실을 비하하기 위해 궁궐 안의 전각을 허물고 동물원과 식물원 등을 만들었다. 내농포에도 연못을 파서 유원지로 만들었다. 동궐과 종묘 사이를 갈라놓는 도로를 냈으며, 벚나무를 심어 밤벚꽃놀이라는 일본식 유희도 즐겼다고 한다. 창경궁은 광복 이후에도 위락시설로 이용되다가 1983년 복원을 통해 옛 모습을 되찾았다. 복원을 하면서 궁궐 내에 있던 벚나무를 모두 베어 냈다. 2022년 율곡터널을 만들어 동궐과 종묘 사이 길을 90년 만에 다시 이었다.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을 나와 율곡터널 위로 조성된 산책로를 걸었다. 종묘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방한다. 종묘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문을 연다. 입장료는 1000원이며 율곡터널 끝에 동문 입구가 있다. ●근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덕수궁 종묘 앞에 있는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두 정거장을 지나 시청역에 내리면 덕수궁 대한문을 만날 수 있다. 덕수궁을 방문하기 전에 먼저 정동전망대에 올랐다.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동 13층에 있는 전망대는 덕수궁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 평일에는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카페 다락이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덕수궁은 다른 궁궐들과 달리 서양식 건축물인 석조전이 있어 독특한 가을 분위기가 느껴진다. 궁궐 곳곳에는 한옥과 서양식 건축물이 어우러져 근대와 전통이 공존한다. 전망대를 내려와 덕수궁 대한문으로 향했다. 원래 덕수궁의 정문은 남쪽에 있는 인화문이었다. 대한문은 동문이었지만 덕수궁 동쪽에 환구단이 건립되면서 실질적인 정문 역할을 하게 됐다. 덕수궁은 다른 궁궐에 비해 넓지 않아 가볍게 가을 산책을 즐기기 좋다. 덕수궁은 원래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의 저택이었으나 1593년 임진왜란 후 서울의 모든 궁궐이 불에 타자 선조가 머물며 임시 궁궐로 사용했다. 경운궁으로 불리다가 1897년 고종이 이곳에서 대한제국을 선포하며 이름을 덕수궁으로 변경했다. 석조전과 정관헌은 가을빛과 잘 어우러져 멋진 사진을 남기기 좋은 장소다. 붉은 단풍이 물든 석조전 앞 정원은 고풍스러운 유럽식 정원을 연상시킨다. 고종이 머물던 대한제국 시대의 근대적 풍경도 느껴진다. 석조전 옆에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입장료 별도)이 있다. ●언덕 위에 지은 미완의 궁궐 경희궁 대한문을 나와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 정동길에 들어섰다. 가을빛으로 물든 정동길에서는 덕수궁 중명전, 정동제일교회, 정동극장 등을 볼 수 있다. 10여분을 걸어 경희궁에 도착했다. 경희궁의 공식 명칭은 ‘경희궁지’다. 현재도 발굴조사와 복원이 진행되고 있다. 경희궁은 1617년 창건된 조선 후기 중요한 궁궐이었지만 일제에 의해 궁궐 전체가 사라질 정도로 파괴됐다. 지금도 흥화문과 숙정문, 숭정전, 태령전, 자정전, 자정문 등 일부만 복원됐다. 경희궁은 해방 후에도 서울중고등학교로 사용됐으며, 주변 토지들이 매각되면서 궁궐터도 크게 줄었다. 이 때문에 경희궁은 궁능유적본부에서 관리하는 다른 4개 궁궐과는 달리 서울시역사박물관에서 관리하고 있다. 경희궁은 임진왜란 이후 지어진 궁궐로 피란 상황에서 왕실의 안전을 고려해 서울 서쪽 언덕에 지어졌다. 경희궁 뒤편에 있는 언덕 위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궁궐과 어우러진 서울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경희궁 동쪽에는 서울역사박물관이 있으며 서쪽에는 돈의문 박물관 마을이 있다. ■ 여행수첩 ▶입장료: 경복궁·창덕궁 3000원, 창경궁·덕수궁 1000원, 경희궁 무료. 모든 궁궐은 만 24세 이하, 만 65세 이상 내국인(신분증 지참)은 무료이며 한복을 입어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운영시간: 5대 궁궐은 휴무일이 다르다. 휴무일은 경복궁은 화요일, 창덕궁·창경궁·덕수궁·경희궁은 월요일이다. 운영시간은 계절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11~2월은 오후 5시)다. ▶교통: 경복궁(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5번 출구,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창덕궁(지하철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 창경궁(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 덕수궁(지하철 1·2호선 시청역 2번 출구), 경희궁(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5번 출구,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1번 출구).
  • 문학·역사로 직조한 1000년 獨미술사

    문학·역사로 직조한 1000년 獨미술사

    “한겨울이라 잎사귀가 모두 떨어진 가지는 차가운 대지에 굳건히 뿌리박은 줄기에서 당당하게 뻗어 나와 있다. 외로워도 호연지기는 잃지 않는 독일인의 기품이 느껴진다.” 독일 낭만주의의 거장 카스파어 다비트 프리드리히(1774~1840)의 작품 ‘눈 속의 고인돌’ 속 참나무에서 류신 중앙대 유럽문화학부 교수는 독일인 특유의 정체성을 발견한다. 눈 덮인 낮은 언덕 위에 서 있는 참나무 세 그루를 보면서 저자는 독일 게르만족의 조상인 아리안족이 참나무를 숭배했던 점, 고대 로마제국이 게르만족의 영토에 침범했다가 토이토부르거 숲 전투에서 참패를 당했던 역사, 이 전쟁 후 독일에서 주조한 1페니 동전에 참나무 잎이 새겨진 점까지 끌어낸다. 반면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이 ‘역경의 동지’라고 불렀던, 독일의 행위 미술가 요제프 보이스(1921~1986)의 참나무는 나치의 과오를 청산한 독일의 미래로 해석한다. 보이스는 ‘7000그루의 참나무’ 프로젝트(참나무와 현무암 비석을 짝지어 심는 퍼포먼스)를 통해 나치 이데올로기와 전쟁이 남긴 상흔을 치유하고자 했다. 류 교수가 쓴 ‘사색의 미술관’에서는 이처럼 같은 참나무라도 시대적 맥락에 따라 의미가 변화할 수 있음을 짚어 낸다. ‘문학과 역사가 깃든 독일 미술 산책’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미술 작품뿐만 아니라 주제와 해석의 실마리가 되는 문학 작품과 역사적 배경을 함께 소개한다. 저자는 “문학적 상상력은 침묵하는 그림에 입을 달아” 주며 “모든 예술은 시대의 산물이자 역사의 오르가논(사고의 고찰법, 연구법)”이라고 설명한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중세 로마네스크부터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 인상주의, 20세기 표현주의, 전후 현대 미술까지 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통과 결별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뿐만 아니라 양차 세계대전을 겪은 독일 화가들의 내상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분투의 과정을 볼 수 있다. “명작은 재승인이 아니라 발견되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그러나 사색의 틈을 마련하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무엇보다 저자는 독자와 보폭을 맞춘다. 쉽고 재밌게 설명하는 ‘이 친절한 도슨트’를 따라가다 보면 왜 그의 강의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가 중앙대 최고 인기 교양강좌가 됐는지, 2021년부터 그가 네이버에 연재하는 ‘독일 미술사 산책’이 꾸준히 사랑받는지 알 수 있게 된다.
  • 추워진 주말 실내에서 이강소 전시·서울무용제·임윤찬 다큐로 따뜻하게~

    추워진 주말 실내에서 이강소 전시·서울무용제·임윤찬 다큐로 따뜻하게~

    이번 주말, 갑자기 찾아온 추위를 피해 실내에서 전시, 무용, 영화 등 문화생활을 즐겨 보면 어떨까.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가면 한국 현대 실험미술의 대가 이강소(81) 작가의 전시 ‘풍래수면시’를 만날 수 있다. 전시명은 ‘바람이 물을 스칠 때’라는 뜻으로 새로운 세계와 마주침으로써 깨달음을 얻은 의식의 상태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송나라 성리학자 소옹의 시 ‘청야음’에서 따왔다. 이번 전시는 회화, 조각, 설치, 판화, 영상,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다양한 실험 작업을 해 온 작가의 작품 세계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1973년 명동화랑에서 열린 그의 첫 개인전 ‘소멸-화랑 내 선술집’의 퍼포먼스 작품처럼 미술관 로비(서울박스)에도 메뉴 간판, 탁자, 의자가 놓였다. 이전처럼 관람객이 탁자에 앉아 막걸리를 마실 순 없지만, 잠시 앉아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해 뒀다. 2000년대 이후 작가가 선보이고 있는 글자와 추상의 경계를 교묘하게 이용한 작업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내년 4월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에서는 17일까지 서울무용제가 열린다. 대한무용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무용제는 ‘경계를 허물다!’를 주제로 간극과 갈등 사이, 세대와 장르의 벽을 넘어 춤의 역할을 고찰한다. 특히 8~15일 아르코 대극장에서는 올해의 춤작가로 선정된 휴먼스탕스(안무가 조재혁)·이정연댄스프로젝트(이정연)·서울발레시어터(최진수)·블루댄스씨어터(정유진) 등의 경연이 벌어진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다큐멘터리 영화 ‘크레센도’도 다시 만날 수 있다. 지난해 12월 개봉했던 영화는 임윤찬이 지난달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 시상식인 영국의 그래머폰 클래식 뮤직 어워드에서 피아노 부문을 수상한 성과 등을 기념해 재개봉했다. ‘크레센도’는 2022년 전 세계 음악계의 유망주가 모인 밴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임윤찬의 도전 기록을 담았다. 지난 개봉 당시 7만 4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이번에도 열기를 이어 갈지 관심이 쏠린다.
  • ‘대한민국 한옥문화비엔날레’ 8일 개막

    ‘대한민국 한옥문화비엔날레’ 8일 개막

    전남 영암에서 K-문화의 진면목을 보여줄 한옥문화 비엔날레가 열린다. ‘건축에서 문화로’를 구호로 오는 8일부터 3일간 영암군이 군서면 구림마을의 목재문화체험장과 도기박물관 등에서 ‘2024 대한민국 한옥문화 비엔날레’를 개최한다. 2200년 전통의 마을에서 한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전통문화유산인 한옥을 건축의 한 형태에서 다양한 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바라보는 행사다. 특히 한옥문화를 현대 비즈니스와 도시브랜드 등의 분야로 확장 가능한지를 모색한다. 영암군은 비엔날레 주제에 맞게 한옥 안팎의 문화를 조명하는 영상-대목장, 한옥모형, 생활리빙, 현대도기, 한옥사진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목재문화체험장 마당에는 전통 정자를 재현한 한옥 파빌리온 ‘문화의 샘’이 세워진다. 지붕과 기둥의 개방적 구조로 세워지는 이 전시물은 한옥의 정수를 보여주는 동시에 이번 한옥문화 비엔날레가 ‘영암 문화의 샘’임을 부각한다. 8일 비엔날레 개막식에서는 문화의 샘 상량식이 열리고 행사 기간 이 전시물은 다양한 소통 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다. 목재문화체험장 월출관에서 펼쳐지는 영상전시 ‘대목장, 현치도 미디어 아트’는 장인인 대목장의 한옥 건축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 영상이다. 한옥 짓는 나침반이자, 실물 크기의 치수대로 나타낸 도면인 ‘현치도’를 재해석하는 영상이 더해져 장인의 섬세한 기술과 한옥의 공예적 가치를 조명한다. 월출관 전시동에서는 한옥구조의 핵심인 방, 대청, 누마루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조형물 ‘유첨당’을 전시한다.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과 도기박물관의 현대도기 전시 ‘현대도예, 새로운 지평’과 한옥문화체험관의 월출관 전시동의 ‘한옥사진전’, ‘목재 생활소품 디자인전’도 방문객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한옥문화 비엔날레는 구림한옥마을로 대표되는 영암자원을 되돌아보고 가치를 높이는 자리”라며 “한옥 안팎에서 이뤄졌던 K-문화의 정수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비엔날레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옥문화 비엔날레장인 영암목재문화체험장에서는 9일부터 이틀간 ‘제1회 전라남도 목재누리 페스티벌’도 함께 열린다.
  •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서울시 임산부 지원 실현 앞장서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서울시 임산부 지원 실현 앞장서

    지난 13일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를 맞아 보건복지위원회 소관 저출생 및 임산부 전담부서인 여성가족실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가 추진된 바 있다. 현재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경 위원장은 지난 5월 20일, 당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으로서 인구절벽 위기 속에서 임산부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사항을 명확히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서울시 임산부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를 발의한 바 있으며, 현재는 본 조례가 시행한 지 6개월째이다. 조례가 제정된 지 5개월 만인 지난달 10일에는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산부를 대상으로 시립문화체육시설의 이용료 감면 및 서울시가 개최하는 문화행사, 그 밖에 공공시설에 우선 입장하는 등의 혜택이 제공되고 있다. 이는 지난달부터 서울시가 추진하는 임산부 지원 강화 대책의 하나로, 향후 다수의 임산부 지원 혜택이 본격적으로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울시에서 본격적으로 실시하는 임산부 지원정책은 지난 9월 5일과 11일, 서울시의회 제32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김경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임산부 예우 및 지원을 위해 ‘서울시립체육시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서울시립미술관 관리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서울시립박물관 관리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총 3건을 발의한 바 있으며, 이는해당 조례가 통과되어 시행한 지 불과 1개월 만의 일이기도 하다. 지난 5월 김 위원장이 발의해 시행 중인 ‘서울시 임산부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는 서울시가 지난 ‘임산부의 날(10일)’을 맞아 추진한 임산부 지원 강화 대책인 ▲공공시설 이용료 감면 ▲서울시 개최 문화행사 우선 입장(임산부 패스트트랙) 등 임산부 지원 강화 대책과 혜택 제공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임산부 지원 강화 대책 및 혜택 제공 등 서울시 정책 지원에 앞장서 서울시 정책을 선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지난달부터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임산부 지원 강화 대책의 경우,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체육시설 무료 이용 및 입장료, 사용료, 수강료 등의 할인, 서울시립미술관 특별전 개최 시 임산부에게 주어지는 할인 혜택 또한 새롭게 적용된다. 이는 지난달 서울시의회에서 김경 위원장이 발의하여 현재 시행 중인 ‘서울시립체육시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9조(입장료) 및 제10조(사용료의 감면) 개정과 ‘서울시립미술관 관리 및 운영 조례’ 제9조 시립미술관 무료 관람 대상에 임산부 본인 추가와 관련한 임산부 지원 강화 혜택의 하나로서, 향후 임산부 본인의 공공시설 등 무료 관람은 물론, 임산부의 본격적인 지원과 예우 강화를 위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기존에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임산부 교통비 지원, 산후조리경비 지원, 가사서비스 지원 등의 대책 외에도 이번 조례 제정 및 개정을 통해 임산부 대상 공공시설 이용료 감면 등을 임산부 지원 강화 대책으로 시행하는 것은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본 조례 제·개정으로 25개 자치구 민원실에 임산부 민원처리 우선창구 개설은 물론, 전국 지자체 최초의 임산부 증빙 수단인 모바일 앱 카드를 통해 서울시 임산부 약 5만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주최 행사 및 각종 운영시설 등 다양한 혜택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지난달 임산부의 날을 맞아 본격적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한 만큼, 앞으로도 저출생 시대에 미래를 품은 임산부의 예우 및 지원을 위해 임산부 등과의 지속적인 소통은 물론, 이를 반영한 조례 개정 등 실질적으로 임산부에게 도움이 되는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을 위해 계속해서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 [최여정의 아침 산책] 부산으로 오는 ‘퐁피두’

    [최여정의 아침 산책] 부산으로 오는 ‘퐁피두’

    ‘흑백요리사’보다 국정감사가 더 재미있었다. 뉴진스 하니의 국회 등장으로 고성이 오가던 감사장에 웃음이 번지기도 했고, 난데없이 나타난 명태균 게이트로 현안 질의는 사라져 버렸다. 그러던 중 국토교통위원회 이소영 의원과 박형준 부산시장의 ‘부산광역시-조르주 퐁피두 국립예술문화센터 양해각서(MOU)’에 대한 영상을 봤다. 지난 9월 19일 부산시와 퐁피두가 ‘퐁피두센터 부산’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2년 로랑 르 본 퐁피두센터 회장과 박 시장이 분관 유치에 합의한 이후 2년 6개월 만의 일이다. 그사이 서울 63빌딩 퐁피두 서울 분관이 내년에 먼저 개관을 확정하면서 ‘퐁피두센터 부산’은 2031년 이기대공원 어울마당 일원에 오픈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1000여억원, 연간 운영비 120억원이 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 의원은 ‘부산지역 미술계와의 상생 부재, MOU 과정의 불투명성, 부산시 지역 미술계가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을 지적했고, 박 시장은 스페인 빌바오 도시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든 ‘빌바오 구겐하임 효과’로 맞서며 대립각을 세웠다. 과연 퐁피두 유치가 부산을 세계도시로 만들까? 프랑스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미술관 브랜드는 두 개가 있다. 퐁피두센터와 루브르 뮤지엄이다. 두 기관 모두 프랑스 자국 내 분관과 해외 분관을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 지방 분관인 ‘퐁피두 메츠 센터’와 ‘루브르 랑스’는 공통적으로 고급 예술을 보급하는 ‘문화민주화’ 정책을 배경으로 시작됐지만 점차 지역 예술가와 지역민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내는 ‘문화 민주주의’를 실현해 가면서 문화산업의 경제적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해외분관의 경우 이야기는 달라진다. 해당 국가의 문화정책 방향이나 도시 정체성에 대한 면밀한 고려보다는 철저히 프랜차이즈화, 수익 모델화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해당 국가는 작품 대여와 브랜드 사용에 대한 막대한 예산에 따른 경제적 효과에 집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아도르노와 호크하이머가 비판하는 문화산업의 ‘소외되고 배제된 소비자’를 낳게 되며, 부산시민이 그 소외된 소비자가 될 수 있다. 지자체마다 경쟁하듯 펼치는 유명 브랜드 문화기관 유치 계획에서 ‘지역에 어떻게 배태돼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이유다. 퐁피두센터의 해외분관 중 내년 개관하는 벨기에 브뤼셀의 ‘퐁피두 카날’은 좋은 예다. 퐁피두 유치 전부터 지역민들에게 도시계획의 장기적 비전을 공유하고, 기획전시를 미리 경험하게 하는 운영 방향은 브랜드 미술관의 재지역화와 지역 배태성의 가능성을 보여 준다. 이 의원의 손에는 부산시가 기밀이라고 제출하지 않은 퐁피두센터와의 8쪽짜리 양해각서가 들려 있었다. 부산시는 논쟁의 여지가 있는 세부사항이 프랑스법을 따른다는 내용을 비밀로 하고 싶었던 걸까. 실제로 이 자료는 부산시의회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었다. 박 시장의 얼굴이 당혹스러워졌다. 최여정 작가
  • ‘뉴욕추상표현주의 걸작’ 노원 온다

    ‘뉴욕추상표현주의 걸작’ 노원 온다

    서울 노원구가 국내 최초로 ‘뉴욕의 거장들-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코의 친구들’(포스터) 전시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내년 1월 조성이 완료되는 노원아트뮤지엄 개관을 기념해 1월 10일부터 7월 12일까지 열린다. 노원구 관계자는 “잭슨 폴록, 마크 로스코, 리 크래스너 등 현대미술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추상표현주의 작가들의 걸작을 국내 최초로 한자리에서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도시·뉴욕 ▲추상표현주의 ▲색면회화 ▲동료들 등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된 전시장 주요 섹션을 따라 ‘뉴욕화파’ 작가 21인의 회화와 영상 36점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잭슨 폴록의 액션 페인팅을 보여 주는 ‘수평적 구조’도 전시된다. 액션 페인팅은 캔버스를 바닥에 놓고 그 위에 물감을 흘리거나 튕기는 기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문화는 모든 시민을 위한 보편적 약속으로, 집 근처 미술관에서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을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이번 전시는 그 실천”이라며 “불암산을 마주한 공간에서 강렬한 문화의 향기를 가득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노원구가 뉴욕 사진전시재단, 유대인박물관과 공동주최한다.
  • 해리스 “동력 우리 편” 트럼프 “득점, 1야드”… 판세 ‘예측불허’[2024 미국의 선택]

    해리스 “동력 우리 편” 트럼프 “득점, 1야드”… 판세 ‘예측불허’[2024 미국의 선택]

    미국 대선일인 5일(현지시간) 0시, 전국에서 가장 먼저 투표가 시작된 뉴햄프셔주의 산골 마을 딕스빌노치에서도 초박빙인 판세가 그대로 반영됐다.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표씩 득표해 동률을 이뤘다. 이날 투표에는 4명의 공화당원과 2명의 당적을 밝히지 않은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했다. 유권자인 톰 틸럿슨(79)은 투표 후 양당 후보가 동률을 기록한 결과에 대해 “(초박빙인) 전국적인 추세를 따른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북동부 뉴햄프셔 북단에 위치해 캐나다와 국경을 맞댄 딕스빌 노치는 1960년 대선부터 60년 넘게 미 대선의 첫 테이프를 끊은 전통을 지켜 왔다. 이곳 유권자들은 2016, 2020년 대선에서 모두 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마지막 유세날인 4일 두 후보는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를 중심으로 막판 표심을 끌어오고자 고군분투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 앨런타운, 레딩, 피츠버그, 필라델피아 등 5곳을 전방위로 훑었다. 경합주 중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펜실베이니아(19명)는 민주당이 북부 러스트벨트 3개 경합주 중에서도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곳인 만큼 절박한 동선이 드러났다. 2020년에도 스크랜턴 출신인 당시 조 바이든 후보는 불과 1.17% 포인트(8만여표) 차로 신승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앨런타운 유세에서 “우리 생애 가장 중요한 선거까지 하루가 남았는데 동력은 우리 편”이라고 호소했다. 특히 푸에르토리코 출신 연사들이 무대에 올라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에서 나온 “쓰레기섬” 발언을 강하게 반박했다. 펜실베이니아는 약 47만명의 푸에르토리코 출신 이민자들이 거주해 라틴계인 이들 표의 향배가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 이날 밤 11시 5분에 열린 마지막 필라델피아 유세는 영화 ‘록키’의 명장면 장소인 필라델피아 미술관 앞 계단에서 열렸다. 해리스는 계단을 언급하며 “약자로 시작해서 승리로 올라가는 사람들에 대한 찬사”라며 “우리가 싸울 때 우리는 이긴다”고 외쳤다. 필라델피아 유세에는 세컨드 젠틀맨 더그 엠호프 변호사와 팝가수 레이디 가가, 리키 마틴,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가세했다. 특히 윈프리는 “내일 (투표장에) 나타나지 않으면 다시 투표할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독재자를 자청해 온 트럼프가 민주주의에 위협적 존재임을 암시한 것이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등 3곳을 한꺼번에 도는 강행군을 했다. 트럼프 역시 남부 선벨트 3곳을 사수하고 북부 3개 경합주 중 1곳을 무조건 이겨야 선거인단 270명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롤리 유세에서 그는 “취임 첫날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해 범죄자와 마약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것을 막지 않으면 멕시코산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남부 유권자들이 예민하게 여기는 불법 이민과 대중국 관세를 연계시켜 표심을 노린 것이다. 레딩에서는 “공은 우리 손에 있다. (득점까지) 2야드 지점, 아니면 1야드 지점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그는 피츠버그를 거쳐 밤 10시 30분쯤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마지막 유세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지체되며 자정이 넘어서야 무대에 올랐다. 그랜드래피즈는 2016년과 2020년 대선 때도 그가 마지막 유세를 펼친 곳이다. 그는 “사악한 민주당 시스템에서 나라를 구해야 한다”며 “5일은 미국의 독립일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쇠락한 자동차 도시 디트로이트가 있는 미시간을 겨냥해 “멕시코 내 중국 소유 기업이 생산한 자동차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고 “왜 우리가 중국, 일본, 한국에서 생산된 차를 사는데 공제를 해 줘야 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후반부에는 두 아들 트럼프 주니어·에릭, 차녀 티파니, 둘째 며느리 라라 트럼프 공화당전국위(RNC) 공동의장, 막내아들 배런까지 무대에 올랐다. 한편 미국 매체 WAPT에 따르면 두 후보가 최종 확정된 7월 21일 이후 7개 경합주 중 펜실베이니아를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 “약속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 다시 문을 연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의 진정성’

    “약속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 다시 문을 연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의 진정성’

    “약속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관람객들에게 11월에 다시 만나겠다고 공지했는데 무슨 일이 있어도 문을 다시 열겠다는 그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습니다.” 박훈일 ‘두모악’ 관장이 10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안내했던 것 처럼 장기휴관 기한이 다 됐고 두모악을 사랑하는 관람객들과 약속을 저버릴 수 없어 일단 문을 열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운영난 등으로 인해 지난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4개월간 장기휴관에 들어간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이 ‘잃어버린 이어도’ 와 ‘마라도’ 전을 통해 재개관해 주목받고 있다. 당시 표면적인 이유는 미술관 내외부시설 정비 및 보수공사지만 실상은 코로나19 여파로 직원들 인건비가 밀리는 등 경영난이 심화돼 휴관하기로 해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박 관장은 “문을 열어 놓으면 많은 분들이 다녀갈텐데 서로 의견을 공유하면서 장기적인 대책을 강구하려고 한다”면서 “개인(법인)이 운영하기는 버거운 상황이어서 장기적으로는 정부·기관이 맡아주면 최선책이 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작품 관리를 위한 제대로 된 수장고가 절실한 상황도 여전하다. 문을 열어놓고 대안을 찾으려고 한다”면서 “직원을 둘 상황도 아니어서 매표소 대신 키오스크를 놓고 관람객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일부터 2025년 2월 22일까지 계속되는 재개관 전시는 김영갑 선생의 작품 500여점 가운데 선별한 작품 ‘내가 본 이어도 시리즈’ 중에서 27점을 하날오름관에서 ‘잃어버린 이어도’라는 이름으로 전시되며, 두모악관에서는 ‘마라도’ 작품집 중에서 33점을 선별해 전시한다. 김영갑 선생은 ‘내가 본 이어도’ 시리즈에 대해 “고요와 적막, 그리고 평화를 다시금 고스란히 보고 느낄 수 있는 나만의 비밀화원”이라며 “많은 이들이 그곳을 스쳐 지났지만, 발길을 멈추지 않고 그냥 지나쳐 갔다. 그저 무덤덤하게 지나쳐 갈 뿐이었다. 나는 그곳을 누구에게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그곳에서만은 탐라인들처럼 자유롭기를 원했다”고 고백했다. 그는“살아가면서 불현듯 내게 다가오는 권태로움과 우울, 울적함이 내 삶의 리듬을 흐트러뜨릴 때면 그곳에서 풀과 나무와 구름과 싸우고 화해하는 가운데 나의 어리석음을 돌아봤고. 참기 힘든 분노, 좌절, 절망이 나를 힘들게 할 때면 나만의 비밀화원에서 눈, 비, 안개, 바람에 젖고 시달리는 축복을 통해 하찮은 내 존재를 다시금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같은 오름을 이어도라 불렀다. 참으로 행복했다고, 자신만의 비밀화원에서 자신만의 꿈을 키워왔다고 털어놨다. 그 시간들이 행복이었음을 뒤늦게야 알아차렸고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이제야 깨닫고는 되돌릴 수 없는 세월을 못내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는 마라도에 대해 “바람을 이해하지 못하고는 마라도를 이해할 수 없다. 바람 때문에 섬사람들은 섬에 갇혀 지내야 하는 날이 많다. 바람 때문에 집의 처마가 돌담보다 낮다”면서 “제주도를 이해하고 싶으면 마라도를 우선 이해하면 수월하다. 제주도는 시간이 필요하나, 마라도는 2~3일이면 대충은 속사정을 엿볼 수 있다. 제주도 역사, 삶에 관심이 있다면 마라도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서슴없이 말할 정도로 특별히 볼거리가 없지만 보배로운 섬이라고 자신했다. 선생은 난치병인 루게릭병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작품은 두모악에 남아 난치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희망이 되고 힐링이 되고 있다. 선생의 그 적요하고 쓸쓸한 제주의 오름을 다시 만나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두모악을 찾는 이들에겐 즐거움이고 제주여행의 쉼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부산 “이기대, 세계적 예술공원으로 조성”

    부산시가 수려한 해안 경관을 지닌 국가지질공원인 남구 이기대를 세계적인 예술공원으로 가꾸는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31일 관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부산미래혁신회의를 열고 ‘이기대 예술공원 명소화’ 정책을 발표했다. 이기대 공원은 8000만년 전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퇴적암층이 해안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이곳을 자연·생태·문화·관광을 아우르는 예술 공원으로 조성해 해운대·광안리와 북항을 잇는 축으로 삼는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시는 2019년부터 737억원을 들여 사유지 71만 2000㎡를 매입했으며, 지난 9월 용도를 수변공원에서 근린공원으로 변경했다. 이기대 예술공원은 국제 아트센터, 바닷가 숲속 갤러리, 오륙도 아트센터 등 3개 영역으로 나눠 최고급 문화·관광 플랫폼으로 조성한다. 국제 아트센터 영역에는 세계적인 미술관을 건립하고 아트 파빌리온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시는 퐁피두센터와 부산 분관 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행정안전부의 투자심사 협의 면제를 확정하는 등 2031년 개관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닷가 숲속 갤러리에는 국내외 거장 미술관 6, 7개를 조성해 국제아트센터 영역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다음 달 예술공원 조성 사업의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마무리되면 내년 6월부터 대표 조형물이 들어서는 아트 파빌리온을 조성하는 등 2040년까지 사업을 차례대로 추진한다.
  • [책꽂이]

    [책꽂이]

    카오스, 카오스 에브리웨어(팀 파머 지음, 박병철 옮김, 디플롯) ‘카오스 이론’이라고 하면 ‘베이징에서의 나비의 날갯짓이 플로리다에 허리케인을 일으킨다’라는 말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카오스 이론의 핵심은 불확실성과 예측 불가능성이다. 이론물리학자이자 기상학자로, 현재 많은 나라 기상청에서 쓰고 있는 앙상블 예측 기법의 기틀을 마련한 저자는 “예측할 수 없는 것을 예측하는 것은 가능할까”라는 질문에 대해 확률적 예측이라면 가능하다는 것을 설명한다. 비선형 확률 예측 기법은 날씨는 물론 바이러스 확산, 경제 변동, 국가 간 충돌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무질서 속의 질서를 보게 해 준다. 436쪽, 2만 7800원.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유홍준 지음, 창비) 유홍준 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는 박물관장, 문화재청장,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까지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를 대표하는 것은 500만부 판매 신화를 쓴 인문학 스테디셀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다. 산문이나 에세이, 수필도 아니고 ‘잡문’이라는 이름을 붙여 하나 마나 한 이야기로 생각하기 쉽지만 답사기를 쓰면서 겪었던 일들, 예술과 문화를 대하는 태도, 예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말하는 문장들로 가득 차 있다. 부록에는 ‘좋은 글쓰기를 위한 15가지 조언’이 실려 베스트셀러 작가의 작문 비법도 훔쳐볼 수 있다. 364쪽, 2만 2000원. 언니네 미술관(이진민 지음, 한겨레출판사) 미술관에 가는 것은 좋지만 그림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철학자인 저자는 슬픔, 사소함, 서투름, 근육, 거울, 마녀, 직선과 곡선, 앞과 뒤, 너와 나라는 9개 키워드로 그림을 읽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그림 속 요소들을 하나씩 꼼꼼히 살펴봄으로써 자기 몸에 있는 모든 감각을 온전히 느끼고,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사물의 뒷모습과 보이는 것 너머를 보는 마음에 대해 생각하자고 제안한다. 332쪽, 1만 8500원. 레볼루션 코리아(구윤철 지음, 바다위의정원) 33년 동안 국가 정책과 예산을 다루는 일을 맡았던 저자가 현재 대한민국은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지만 국가 시스템 곳곳에 여전히 추격형 경제 시절의 비효율성이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국가 발전과 국민 행복을 쌍끌이하기 위해 경제, 사회, 정치, 행정 분야에서 필요한 11가지 실행 전략을 제시한다. 320쪽, 2만 5000원.
  • 수백년간 켜켜이 쌓인 ‘예술의 향기’… 이상과 한강이 사랑한 서촌 골목길 [서울펀! 동네힙!]

    수백년간 켜켜이 쌓인 ‘예술의 향기’… 이상과 한강이 사랑한 서촌 골목길 [서울펀! 동네힙!]

    조선 중인계층 살던 작은 한옥 밀집‘책방 오늘’ 등 독립서점 10여곳 운영이상 집터·윤동주 하숙집터도 보전 서울에도 한강 작가의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한 동네가 있다. 종로구 경복궁 옆 ‘서촌’이다. 서촌은 조선시대와 근현대를 거쳐 문학인과 예술인에게 사랑받아 왔다. 한강 작가가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독립서점 ‘책방 오늘’ 역시 통의동 골목길에 있다. 서촌은 맛집을 찾는 광화문 직장인과 한옥마을 골목길 투어에 나선 외국인 관광객으로 늘 붐빈다. 하지만 한글 소설이 노벨상을 받은 올해 가을엔 서촌에서 수백년 켜켜이 쌓인 예술의 향기를 느껴 보는 게 어떨까.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는 좋은 출발점이다. 병풍처럼 늘어선 인왕산 봉우리를 바라보며 자하문로 오른편 골목길로 접어들면 굵은 나무 밑동만 남은 ‘통의동 백송터’를 만난다. 조선 후기 서예가 추사 김정희의 집터도 지척이다. 한강 작가가 운영 중인 책방 오늘, 대림미술관이 인근에 있다. 고즈넉한 한옥 한 칸엔 신문사에 다니던 백석 시인이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경복궁 영추문 주변에는 미당 서정주 시인이 머물며 최초의 문학 동인지 ‘시인부락’을 만든 보안여관이 있다. 오래된 목조 여관 건물은 신축 건물과 이어져 모던한 인테리어의 카페와 미술 갤러리로 쓰인다. 방향을 돌려 자하문로 왼편으로 건너면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작가 이상을 만날 수 있다. 철거될 뻔했던 이상의 집터를 문화유산국민신탁이 모금을 통해 보전했다. 한옥 골목 가운데 ‘누하동 오거리’에서는 잠시 한숨을 돌려도 괜찮다. 조선시대 도성 지도에도 등장할 만큼 오래된 지명인 누하동 오거리 주변으로는 시인 노천명, 화가 천경자, 소설가 염상섭의 집 등이 모여 있었다. 강인숙 종로구 골목길 해설사는 “근대 문화계 유명인들이 오가며 만났을 것을 상상하면 빙그레 미소가 나온다”고 했다. 필운대로 건너편 수성동계곡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구립미술관으로 운영되는 박노수 가옥과 윤동주 시인의 하숙집터가 있다. 수성동계곡은 중인들과 자발적으로 시를 나눈 모임 ‘옥계 시사’가 열렸던 곳이다. 누하동 한옥마을에는 한강 작가의 작업실 겸 집이 있어 한동안 축하 화분들이 몰려들었다. 강 해설사는 “서촌의 봄이면 산바람을 타고 내려온 아카시아 꽃향기를 집안에서도 맡을 수 있다”며 “도심과 가까워 교통도 편리한 데다 감성이 살아 있는 동네에 예술가들이 모이는 것 아닐까”라고 말했다. 서촌은 독립서점들이 많은 곳 중 하나다. 대형 서점이 멀지 않은데도 10곳 넘는 작은 서점들이 운영되고 있다. 옥인동에서 2010년부터 예술 전문 서적을 팔고 있는 ‘더북소사이어티’, 체부동 한옥에서 7년 동안 운영 중인 ‘서촌 그 책방’ 등이다. 서촌 그 책방은 문학 애호가들의 독서 모임으로 유명하다. 책방지기가 읽어 보고 좋았던 책만 판매한다. 서촌 그 책방 대표 하영남씨는 “찾아오는 손님에게는 책과 함께 중도에 멈추지 않고 읽어 낼 수 있는 방법까지 설명한다”며 “작은 책방을 통해 독서 저변이 넓어진다면 한글 문학을 쓰는 저자들에게도 힘을 주는 구심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조선시대 중인 계층이 거주했던 서촌에는 비교적 작은 규모의 한옥이 모여 있다. 하씨는 “통역관 등 당대의 지식층이 북촌의 양반과 교류하기 쉬운 이곳에 모였고, 서적상 주위로 젊은 지식인들이 자연히 자리잡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술인들이 서촌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씨는 “서촌의 매력은 한옥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다정한 골목길”이라고 했다. 아늑한 분위기의 독립서점 ‘책방 79-1’ 대표는 서촌에 대해 “작가들이 머무르길 선택한 동네”라고 했다. 서촌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서촌 브랜드 위크’는 지난 25일 시작해 오는 3일까지 열린다. 서촌의 서점과 음식점, 문화 공간 등 47개 브랜드가 이곳을 찾는 누구나 서촌 라이프 스타일을 느낄 수 있도록 협업하고 있다. 동양화의 대가 이상범 화백 생가와 수성동계곡 등 서촌 곳곳에 마련된 ‘열린 책장’에서 누구나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서촌 옥상 화가’ 김미경의 그림과 함께 독립서점의 큐레이션도 감상할 수 있다. 김 작가는 서촌의 건물 옥상에 올라 주변 풍광을 담아낸 펜화로 이름이 알려졌다. 2일 수성동계곡에서는 숲속에서 듣는 음악의 선율을 느낄 수 있다. 전문 가이드와 함께 서촌 구석구석을 걸으며 이야기를 듣는 ‘서촌의 골목’은 서촌의 역사와 감성에 빠져들 수 있게 한다. 종로구 관계자는 “서촌의 매력을 오감으로 체험하는 특별한 기회”라며 “서촌의 매력을 보고, 걷고, 경험하고, 맛보는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 중국인 유학생 미국 대선에 투표했다가 왜 체포됐나

    중국인 유학생 미국 대선에 투표했다가 왜 체포됐나

    미국 미시간주에서 미시간대학에 다니는 중국 유학생이 미국 시민이 아님에도 대통령 선거에 투표해 위증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미국 디트로이트 뉴스는 30일(현지시간)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9살의 중국 학생이 지난 27일 학생증과 미시간주 앤아버시에 거주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또 다른 서류로 투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학생은 미국에 합법적으로 입국해 영주권은 있지만, 시민권은 없어 투표권도 없다. 하지만 무사히 투표를 마치고 자동 집계기에 투표용지를 입력했다. 대학 내 미술관의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중국 유학생은 이후 자신의 투표용지를 되찾으려고 시도하면서 그가 불법적으로 투표한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이미 개표기에 입력된 투표지는 불법적이라도 다시 거둬들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중국 유학생은 자신의 투표 자격에 대해 위증하고, 불법적으로 투표한 두 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미시간주 법에 따르면 불법 투표 혐의는 4년의 징역형과 2000달러(약 27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위증 혐의는 15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데, 투표 자격에 대해 거짓 증언한 것에도 적용되는 지는 불확실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미시간주 주민은 투표 당일까지 운전면허증, 세금고지서, 주에서 발행한 신분증 등으로 유권자 등록이 가능하다. 중국 유학생의 투표 행위에 대해서는 자신이 투표권이 없음에도 고의로 범죄를 저질렀다는 검사의 주장과 대학에서 투표를 조장하는 분위기 탓에 실수로 벌어졌다는 대학 측의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미시간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초박빙 세를 보이는 경합 주 가운데 하나다. 2016년에 미시간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만 704표 차이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이겼는데 득표율은 각각 47.5%와 47.3%로 0.2% 차이에 불과했다.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만 4188표에 득표율은 3% 차이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시간주 승리를 내줬다. 4년 전 대선 패배 이후 공화당은 미시간주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주의 조기 투표 시스템에 대해 “터무니없다”라고 비판했다. 미시간주 웹사이트는 오직 미국 시민만이 투표권이 있으며, 미국 시민이 아닌 사람이 투표를 시도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밝혔다. 또 헤리티지 재단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21년 동안 시민권이 없는 사람이 투표한 사례는 129건에 불과했다며, 공화당의 부정선거 의혹 제기를 일축했다. 공화당 소속인 존 믈리나 미시간주 하원의원은 불법 투표를 한 중국 학생을 당장 퇴학시키라며 “중국 공산당이 우리 주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에 대해 심각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혜은이·남궁옥분 노래 들어볼까… “서울 문화의 밤 놀러오세요”

    혜은이·남궁옥분 노래 들어볼까… “서울 문화의 밤 놀러오세요”

    서울시는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서울 문화의 밤’ 11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31일 밝혔다. 서울 문화의 밤은 매주 금요일 시립 문화시설 9곳을 오후 9시까지 개방하고 특별 야간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행사다. 먼저 내달 1일 오후 7시 서울공예박물관 야외마당에서는 특별 프로그램이 열린다. 1부에서는 팝페라 그룹 포엣이 가을과 어울리는 곡을 선보인다. 2부에는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의 출연진인 박원순, 혜은이, 남궁옥분, 원미연이 출연해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무대를 꾸민다. 서울도서관은 다양한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준비했다. 내달 15일 오후 7시에는 장은교 작가가 ‘인터뷰 하는 법’을 주제로, 22일과 29일 오후 7시에는 조현영 작가가 ‘당신의 인생에 클래식을 선물합니다’를 주제로 북토크를 연다. 운현궁에서는 내달 1일 플리마켓이 열린다. 8일에는 밤 하늘 별을 관측하는 ‘별 헤는 밤 운현궁’ 행사가 열린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내달 15일부터 12월 20일까지 ‘하유스 뮤지엄 백야’ 전시를 볼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1일 오후 7시 미술관 전시와 연계한 수어 도슨트를 운영한다. 한성백제박물관은 내달 매주 금요일 오후 6시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나만의 스노우볼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3만∼5만원 상당의 대학로 우수 공연을 1만원에 관람할 수 있는 ‘야간공연 관람권’ 행사도 계속 이어진다. 서울 문화의 밤 프로그램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 문화포털 홈페이지(culture.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포토] ‘혁신가상’ 레드카펫 등장한 할리우드 스타들

    [포토] ‘혁신가상’ 레드카펫 등장한 할리우드 스타들

    할리우드 스타들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현대 미술관에서 열린 월스트리트 저널 매거진 ‘올해의 혁신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경기관광공사, 높고 푸른 가을하늘 6선(選) 추천···하늘 ‘멍’ in 경기도

    경기관광공사, 높고 푸른 가을하늘 6선(選) 추천···하늘 ‘멍’ in 경기도

    경기관광공사가 만추로 접어드는 11월을 맞아 높고 푸른 하늘을 마주할 수 있는 경기도의 특별한 여행지 6곳을 추천했다. [문학과 호수 그리고 하늘 ‘안성 금광호수하늘전망대’] 그림처럼 푸른 가을 하늘을 만날 수 있는 신상 전망대가 있다. 안성의 드라이브 명소이자 명품 호수로 유명한 금광호수에 세워진 ‘금광호수하늘전망대’로, 풍경 감상과 함께 가벼운 트레킹도 즐길 수 있다. 도심에서 접근성도 좋아 지난 9월 개장 이후 평일과 휴일 구분 없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하늘전망대에 가려면 ‘안성시 금북정맥 탐방안내소’를 먼저 들러야 한다. 주차 후 청록뜰 금광호수 조형물을 지나 호수 둘레길을 따라 전망대로 오른다. 안성 출신의 청록파 시인 박두진을 기리기 위한 이 길의 이름은 ‘박두진 문학길’이다. 소나무가 우거진 울창한 숲과 고요한 호수가 어우러지는 감성적인 문학길을 따라 약 10분 정도 걸으면 하늘전망대에 도착한다. 원통형 모양의 25m 전망대는 언덕 위에 세워져서 실제보다 더 높아 보인다. 나선형 경사로를 따라 정상에 서면 파란 하늘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고공에서 금광호수와 금북정맥 일대 풍경을 360도 파노라마로 감상하며 특별한 기념사진도 남길 수 있다. [수원 시민이 부러운 이유 ‘광교호수공원 프라이부르크전망대’] 프라이부르크전망대에 오르면 광교호수공원 일대를 모두 한눈에 볼 수 있다. 호수 주변에 알록달록 단풍이 내려앉고 신도시의 높은 빌딩이 하늘과 이어지는 풍경은 비현실적으로 아름답다. 광교호수공원 제1주차장 및 제2주차장이 가깝고 광교 푸른숲도서관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1층 카페 옆 엘리베이터를 타면 4층 전망대까지 편하게 오를 수 있다. 도착하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광교호수공원 주변 풍경이 시원스레 펼쳐져 “와” 환호성이 저절로 터진다. 단풍 속에서 강아지와 산책을 하고, 운동을 즐기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가을 하늘 아래 일상 풍경이 아름답다. 프라이부르크전망대는 나무로 만든 국내 최대 규모의 전망대다. 멀리서 보면 푸른 숲 위로 살짝 고개를 든 모양이지만 어색하지 않고 잘 어울린다. 환경친화도시로 유명한 독일 프라이부르크 시의 상징인 전망대와 같은 모양이다. 수원시는 프라이부르크시와 자매결연을 기념하고 환경도시를 지향하는 의미를 담아 전망대를 만들었다. [파주의 하늘멍 명소 ‘감악산 출렁다리’] 도로 건설로 잘려진 적성면 설마리 골짜기를 연결하는 150m 길이의 현수교다. 2016년 개방할 당시 국내에서 가장 긴 산악 현수교로 유명해졌으며 전국에 출렁다리 열풍을 일으켰다. 지금도 많은 사람이 찾는 가을 나들이 명소인데, 우선 청정 파주의 맑은 하늘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편의점과 쉼터 등 편의시설이 갖춰진 입구에서 약 15분이면 출렁다리를 만날 수 있다. 처음에는 가파른 계단이 다소 힘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조금만 지나면 시원한 그늘이 드리워진 호젓한 산길을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출렁다리에 도착하면 확 트인 감악산 전망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출렁다리를 사이에 두고 푸른 산과 높은 하늘과 어우러지는 가을 풍경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다리를 건너는 동안 멀리 보이던 운계전망대와 범륜사가 가까워지고, 눈이 부시도록 청명한 하늘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워진다. 11월까지 매주 토요일에는 경관조명을 밝히는 야간개장행사 ‘감악산 신비의 숲’을 일몰 후 2시간 동안 운영한다. [조용히 즐기는 나만의 하늘 풍경 ‘화성당성’] 화성당성은 삼국시대에 쌓은 성곽으로 고구려, 백제, 신라 모두 서로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던 곳이었다. 신라가 당성을 차지하면서 서해를 통해 당과 직접적인 교류를 시작함으로써 삼국통일의 기반을 다졌다. 지금도 성곽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화성시 일대의 평야 지역과 안산 탄도항에서 멀리 인천 송도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니 지리적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다. 화성당성 투어는 입구의 방문자센터에서 시작한다. 약간의 오르막길을 걸어 사적비를 지나면 성안으로 접어든다. 성 내 수리 시설인 우물지에서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데 모두 성을 한 바퀴 돌아 다시 우물지로 돌아오는 만큼 어느 길을 선택해도 좋다. 당성에서 맑은 가을하늘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정상의 망해지 인근이다. 사방이 탁 트인 전망 좋은 곳으로 벤치에 앉아 하루 종일 하늘만 봐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소란한 일상에서 벗어난 고요함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이따금 인천국제공항을 향하는 비행기가 지나가지만 그 또한 푸른 가을 하늘의 작은 풍경일 뿐이다. [동두천 공주의 하늘 ‘소요산 공주봉’] 소요산은 전철역이 가까워 많은 등산객이 즐겨 찾는 수도권의 명산이다. 아울러 가을이면 등산로마다 울긋불긋 화려한데 그 중 공주봉이 단풍도, 하늘도 으뜸이다. 소요산 주봉 왼쪽의 봉우리로 원효대사가 요석공주를 위해 공주봉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주차장에서 일주문까지 올라오는 산책길에도 단풍이 살포시 내려앉았다. 자재암 일주문을 지나 조금만 더 올라가면 원효대사가 수행했다는 원효굴과 원효폭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속리교를 넘으면 등산로가 시작되는데, 이곳에서 오른쪽 길이 공주봉으로 향하는 코스다. 단풍 산길을 따라 걷다보면 넓은 공터 구절터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잠시 땀을 말리고 올라가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대부분이 돌계단과 데크길이라 오르기 어렵지 않지만, 경사가 가파른 구간은 땀이 흠뻑 날 정도의 난이도다. 데크 계단을 다 오르고 왼쪽 능선을 따라 300m가량 더 가면 공주봉에 도착한다. 공주봉 표지석 뒤로 동두천의 가을 풍경이 넓게 펼쳐진다. 바닥에 데크가 설치되어 돗자리를 펴고 편하게 누워서 휴식하며 하늘멍을 즐기기 좋다. 하늘은 가깝고 시원한 바람이 온몸을 부드럽게 감싼다. 주차장에서 공주봉까지 천천히 걸으면 왕복 3시간 거리라 물과 간식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다시 떠오른 의왕의 핫플레이스 ‘백운호수’] 백운호수는 청계산, 백운산, 모락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도심 속에서 청정 자연을 만날 수 있어 사계절 모두 사랑받는 곳이다. 원래 농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조성된 인공호수지만 지역의 도시화로 농지는 사라지고 이름난 식당과 라이브 카페가 모이면서 관광지가 되었다. 드라이브하기 좋은 순환도로와 이용하기 편리한 대형주차장을 갖추고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도 좋다. 최근에는 호수 주변에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 새삼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백운호수의 가을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생태탐방로 산책이다. 잘 정비된 데크와 제방길을 따라 호수를 한 바퀴 돌며 풍경을 감상하고 가을 햇볕을 온몸으로 받을 수 있다. 모두 평지에 조성되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데 무엇보다 고요하고 한적해서 여유롭게 걸으며 하늘멍, 물멍하기 좋다. 바라산자연휴양림이 가깝고 인근에 안양예술 공원과 국립현대미술관 등 함께 방문하기 좋은 관광지가 많다.
  • 삼성행복대상에 김나영 서울대 교수 등 8명...이웃사랑 실천 청소년 포함

    삼성행복대상에 김나영 서울대 교수 등 8명...이웃사랑 실천 청소년 포함

    삼성생명공익재단이 30일 ‘2024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 수상자는 ▲ 여성선도상 김나영(63)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여성창조상 김청자(80) 성악가 ▲ 가족화목상 김옥란(52)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 센터장 ▲ 청소년상 김도민(18·반여고2), 박진성(17·인천진산과학고2), 김상균(17·울산상업고2), 김세희(20·백석예술대2), 이혜미(21·총신대3) 학생 등 총 8명이다. 김 교수는 질병 진단 및 치료, 예방에 있어 성별과 젠더의 차이가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성차의학’을 국내 최초로 소개하고 관련 분야의 연구를 이끌어온 성차의학의 선구자다.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성차의학연구소를 개설, 초대 소장을 역임하는 등 성차의학의 확산과 인식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김 성악가는 한국 클래식 음악의 태동기인 1970년대 한국인 최초로 유럽 오페라 무대에 데뷔, 20년간의 주역 활동을 통해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국내 귀국후 중앙대, 연세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20년간 후학을 양성했으며 2010년 정년퇴임 후에는 전 재산을 출연해 아프리카후원회를 만들고 말라위에 청소년 전문 음악교육기관을 설립했다. 김 센터장은 IMF 금융위기때 알게 된 복지 사각지대의 청소년들을 돌보며 함께 생활하게 된 것을 계기로 20여년간 자립준비 청년들과 고립·은둔 청년들을 위한 모범적인 대안 가족(그룹홈)을 이끌어 왔다. 청소년상 수상자들은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항상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가족 사랑은 물론, 나눔과 봉사활동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청소년들 가운데 선정했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각 5000만원(청소년상 각 500만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12월 2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수상자들은 국내 각계 주요 기관과 전문 인사들로부터 추천받은 후보를 대상으로 분야별 저명한 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업적 검증과 현지 실사 등 3개월간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삼성행복대상은 여성의 사회적 역할 증진과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룩하고, 시대에 맞는 가족문화를 만들어 가며 사랑을 실천한 이들을 찾아 널리 알리고 격려하는 상이다. 올해 12회 시상까지 총 96명(개인 93명·단체 3개)의 수상자들에게 약 21억원의 상금을 수여해 왔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중증뇌병변장애인 정책 선도 서울시 위해 토론회 개최

    문성호 서울시의원, 중증뇌병변장애인 정책 선도 서울시 위해 토론회 개최

    중증뇌병변장애인과 가족, 보호자 등에게 온전히 전가되고 있는 돌봄과 보호책임을 사회적으로 분배할 수 있도록 실제 당사자와 정책·예산 책임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지난 29일 서울시립미술관 세마홀에서 사단법인 한국중증중복뇌병변장애인부모회와 공동주관으로 ‘서울시 중증뇌병변장애인 지원정책 성과와 과제 토론회’를 개최했다. 서울시는 2019년 전국 최초 뇌병변장애인 지원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고, 뇌병변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비전센터 운영 등 관련 지원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문 의원은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을 통해 뇌병변장애인 보호자를 지원계획 수립에 참여시켜 수혜자 중심의 정책을 만들도록 주문했다. 그 결과, 서울시는 올해 8월 보호자들과의 논의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제2기 뇌병변장애인 지원 마스트 플랜을 발표했다. 이에 오늘 토론회는 1기 마스터 플랜 고찰과 2기 관련 향후 과제를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토론회 발제자인 전주대학교 의과대학 재활학과 최복천 교수는 뇌병변장애는 중복장애 비율이 높고, 장애에 따른 복합적인 증상을 동반한다고 설명했다. 만성질환을 가진 경우도 많아 장애 특성상 타 장애 유형에 비해 일상생활 유지에 다른 사람 지원이 더욱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장애인의 이동, 일상생활 지원, 건강관리 등을 위해 다양한 보조공학적 개입과 보조기기가 필요하지만 비용 문제와 함께 24시간 케어가 필요한 장애인을 두고 생계 문제에 부딪힌 보호자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총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백은령 교수는 특히 중증·중복 뇌병변장애인 전문 긴급돌봄 시설을 확대하고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백 교수는 1기 마스터 플랜에 의해 전국 최초 설치된 단기 거주시설 모델인 긴급돌봄 시설이 강동구 한 곳에 있어 정작 보호자의 질병 등 위기 상황 시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긴급·수시 돌봄 욕구 특성상 즉각 대응을 위해 언제나 돌봄 티오에 여유가 있어야 하지만, 운영자의 운영 실적 압박 등으로 필요시 수급이 불가한 운영상황 발생 여지가 높다며, 정성적인 실적 평가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이어 사회복지법인 엔젤스헤이븐의 조준호 대표는 뇌병변장애인 장애 특성상 독자적 생계유지의 어려움, 높은 의료비용과 보장구 비용, 돌봄 난이도 등으로 촘촘한 지원체계가 수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뇌병변 장애 진단부터 조기 개입, 일상생활과 돌봄, 몸의 변화에 따른 보조기구 변경까지 생애주기 전반에 세심한 공공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만28세 최중증 뇌병변장애인의 보호자인 이정욱 대표는 사지마비, 와상의 신체장애와 시각장애, 지적장애, 뇌전증을 중복으로 가진 자녀의 장애로 일상생활 영위에 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자녀의 생애 동안 기저귀에만 약 1억원의 비용을 들였다는 이 대표는 특수 휠체어, 보조기기, 차량용 리프트 등 일상생활을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의 비용이 들지만 밀착 돌봄이 필요한 만큼 보호자의 경제활동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를 필두로 한국중증중복뇌병변장애인부모회는 서울시와의 오랜 논의 끝에 전국 최초 뇌병변장애인 대소변흡수용품 지원사업 성사했으며, 현재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모범 정책사례가 되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1기 플랜 중점과제로 뇌병변장애인 낮활동 지원을 위해 설립된 비전센터는 복지선진국 못지않은 환경과 인력지원, 특수 보장구 설비 지원으로 뇌병변장애인의 최고 시설이라 불린다. 현재 마포구, 구로구, 노원구에 운영 중이며 서대문구는 리모델링 공사 중으로 모든 뇌병변장애인이 제한기한 없이 원하는 만큼 누릴 수 있도록 25개 자치구 설치가 필요하며, 공간확보에 있어 자치구 책임이 부담으로 작용해 사업속도가 더딜 수 있어 서울시와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 대표는 긴급수시돌봄센터의 권역별 시설 확충과 국경일·공휴일 등 긴급사항 상시 이용할 수 있도록 인력 확보를 요청했으며, 2기 마스터플랜에 포함된 자세유지보조기센터 신설과 중증뇌병변장애인 24시간 돌봄시설 확충 등에 대한 성공적인 정책실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1기 마스터플랜을 끌어냈으며 현재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이병도 의원은 1기 마스터플랜의 부족한 점과 향후 과제를 생각하며 무겁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이 의원은 중증뇌병변 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지원 필요성을 공감하고, 우선적으로 24시간 돌봄확충과 자세기구센터가 차질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비전센터가 모든 자치구에 마련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의회, 자치구가 적극적으로 나서 함께 현실화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며 토론을 마쳤다. 마지막 토론자인 서울시 장애인복지과 임지훈 과장은 2기 마스터플랜을 토대로 건강 의료 지원 확대와 활동 지원 서비스 내실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긴급도움센터 이용 시 장거리 이동시간 대책 마련을 위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임 과장은 함께 하는 24시간 돌봄이 실현되기 위해 계속해서 중증뇌병변 장애인 당사자 및 보호자와 논의하며 만들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토론 후 질의응답에서는 실제 뇌병변장애인 보호자들의 뜨거운 질의와 요청이 이어졌다. 한 뇌병변장애인 보호자는 “마포비전센터에서 낮활동을 했던 자녀가 특수학교 등 여타 기관이나 시설을 경험했지만, 비전센터 다니며 제일 행복해한다”라며 “5년의 제한 기한으로 인해 1년 4개월 뒤 시설을 더 이상 이용하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녀가 낮시간을 시설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지내는 동안 보호자는 생계 전선을 뛰어다녀야만 하지만, 다른 주간보호센터 대기자가 많고 마땅한 대안이 없어 막막하다며 관련 대책을 요청했다. 10월 31일로 주간보호센터를 나와야 하는 최중증중복뇌병변장애인의 보호자는 맡길 수 있다는 시설 어디든 알아봤지만 대기자가 많아 갈수 없고, 비전센터 다닌다는 사람은 여전히 꿈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36세 뇌병변장애인의 보호자는 지난해 질병으로 자녀 돌봄이 어려웠지만 긴급돌봄센터에서 요구하는 각종 서류를 아픈 몸으로 해결할 수 없어 결국 맡기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울릉도에서 경제활동을 하던 부친이 모든걸 접고 올라와 사실상 가정 생계가 무너질뻔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실질적인 중증뇌병변장애인 지원정책을 두고 중증뇌병변장애인인 보호자 당사자들과 서울시, 서울시의회가 모여 실제 정책 적용으로 순환할 수 있는 논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문 의원은 “법제화를 통해 구체적이고 촘촘한 중증뇌병변장애인 맞춤 지원이 가능하도록 입법노력을 진행할 것이며, 서울시와 중증뇌병변장애인 보호자 분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이어 나가 모두가 행복한 서울시를 만들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힘쓰겠다”라며 토론회를 마쳤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서울시의회 김혜지 의원(강동1)이 사회자로 나섰으며, 이종환 부의장(강북1),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옥 위원장(광진3), 서울특별시 정상훈 복지실장이 축사자로 참여했으며, 서울특별시의회 최호정 의장(서초4), 김인제 부의장(구로2),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서면 축사로 토론회를 개최를 축하했다. 또한 심미경 의원(동대문2), 옥재은 의원(중구2), 윤영희 의원(비례), 이경숙 의원(도봉1), 이종배 의원(비례), 정지웅 의원(서대문1) 등이 참석했다.
  • 김태흠 충남지사 “내포종합병원 무산시 직접 투자”

    김태흠 충남지사 “내포종합병원 무산시 직접 투자”

    충남도가 답보상태인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 관련해 대학병원 위탁·운영을 계획 중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9일 도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민선7기 말 명지의료재단과 내포신도시 의료용지 매매계약이 체결됐고, 타당성 조사 등 행정 절차와 의료용지 매입 중도금 납부가 진행 중 이자만 신규 투자 위축 등으로 계획대로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명지의료재단의 종합병원 건립이 무산될 경우, 도는 의료의 시장적 특성과 공공성을 고려해 단계별로 전문의료센터를 건립, 신뢰할 수 있는 대학병원에 위탁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의사 집단행동 등의 여파로 명지의료재단이 중도금을 장기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따라, 도가 직접 투자해 1단계로 소아 진료 중심 특화병원을 건립·운영하고, 2단계로 중증전문진료센터를 건립한다는 것이다. 도에 따르면 명지의료재단은 현재까지 의료용지 매입 계약금과 중도금(3차) 195억 7400만 원을 냈으나, 지난 5월 11일까지 납부해야 했던 4차 중도금 53억 3700만 원은 미납 상태다. 중도금 납부 약정 기일 6개월이 지나고, 납부 최고 2회(각 14일) 이후에도 중도금을 내지 않으면 계약 해제 대상이 된다. 김 지사는 “1단계는 소아 진료 중심 특화병원으로 응급실·24시간 소아진료센터·외래진료실·영상실·검사실 등의 의료시설을 2026년 3월 착공, 2028년 3월 준공해 대학병원에 위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30년이 넘게 표류해 온 안면도 관광지 3·4지구의 새 개발 계획 발표와 함께 임기 내 착공을 약속했다. 3지구 개발은 애초 계획대로 호텔·콘도 520실과 전망대, 미술관을 조성해 바닷가 옆 노을을 감상하며 가족과 함께하는 자연체험을 유지한다. 골프장 등을 조성하는 4지구는 8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2025년 상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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