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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후 항만 10곳 재개발

    낙후 항만 10곳 재개발

    낙후된 전국 10곳의 항만이 오는 2015년까지 순차적으로 재개발된다. 이곳에는 골프장과 호텔, 쇼핑몰, 공원, 공연장, 박물관 등이 들어선다. 해양수산부는 2015년까지 전국 52개 항만 가운데 낡은 재래 부두 10곳을 재개발하는 내용을 담은 전국 항만 재개발 기본계획을 관련 부처,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은 다음달 항만재개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고시된다. 모두 4조 6000억∼4조 7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대상 항만은 ▲인천항▲대천항▲군산항▲목포항▲제주항▲광양항▲여수항▲부산 북항▲포항항▲묵호항 등이다. 인천항 재개발 기본계획을 보면 2011년까지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316만 1000㎡를 수용해 해양생태공원과 연구·문화시설, 골프장, 체육시설, 숙박·근린 생활시설 등을 짓는다. 사업비 9021억원이 투입된다. 대천항(37만 2200㎡)에는 공원과 유원지, 해양교육연수원, 해양박물관, 수족관, 조선소 등이 건설된다. 방문자센터, 저층형 휴양시설도 짓는다.174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금강 하구둑 건설 이후 퇴적이 심화돼 화물처리 기능이 폐쇄된 군산항(47만 4300㎡)은 쇼핑몰과 백화점, 전용상가, 수산물센터 등이 건립된다. 근대상업사 박물관과 일제 수탈사 박물관, 벤처 오피스, 금융기관, 호텔도 들어선다. 이들 시설 주변에 광장과 공원, 산책로, 소형선 계류시설 등도 생긴다.1364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목포항(15만 7500㎡)은 광장과 녹지, 소형선 계류시설 등이 어우러진 수변 공원으로 만들어진다. 쇼핑몰과 전시 판매장, 벤처 오피스, 미술관, 공연장 등이 들어선다.36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제주항(51만 8500㎡)은 여객부두 중심의 관광 미항으로 조성된다.3093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오피스텔과 호텔, 크루즈 터미널, 접안 시설이 설치된다. 주상복합건물이나 쇼핑몰, 전시판매장, 전문상가, 수족관, 전통예술극장, 해양박물관 등도 생긴다. 광양항(315만 7200㎡)에는 대형 골프장과 운동시설, 익스트림 스포츠 시설이 들어선다. 자동차 서킷과 공연장, 전시장, 해양환경개선 연구단지, 해양생태공원, 유원지 등도 만들어진다.3264억원이 투입된다. 여수항(195만 5133㎡)은 관광유람선 접안 시설과 마리나 시설, 테마파크 등으로 꾸며진다. 관광호텔과 레스토랑, 쇼핑몰, 벤처 오피스 등도 들어선다.2012년 여수 세계엑스포가 개최되면 워터 파크와 해양박물관 등이 건립된다. 사업비는 5669억원 안팎이다. 부산 북항(142만 4000㎡) 일대는 크루즈부두와 여객터미널, 외국인콘도, 시니어 주택, 데크공원, 마리나 등이 들어선다.1조 9597억원의 사업비가 책정됐다. 어항과 일반 연안화물만 취급하는 포항항 구항(17만 3900㎡)은 공원과 녹지 중심으로 꾸며진다. 주상복합건물과 특급호텔, 벤처오피스, 오피스텔, 전시판매장, 전용 상가 등이 들어선다.772억원이 투입된다. 석탄산업 사양화로 물동량이 급격히 감소한 동해 묵호항(128만 8900㎡) 일대는 공원과 마리나시설, 녹지 등이 주로 만들어진다. 여객 터미널과 해경부두, 야적장 등도 건설된다. 쇼핑몰과 테마상가, 해양박물관, 수족관, 콘도미니엄, 휴양형 펜션도 들어선다. 수산연구단지와 체육시설도 예정돼 있다.2066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Local] 제주현대미술관 새달 문열어

    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건립된 제주현대미술관이 9월1일 개관된다.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774㎡ 규모의 제주현대미술관 본관과 지상 1층, 연면적 167㎡ 규모의 분관이 있다. 특별전시실, 기획전시실, 상설전시실, 수장고, 세미나실, 자료실, 교육실, 사무실, 아트숍 등 시설이 있고 야외에는 조각공원과 1200여명이 관람 가능한 공연장도 마련됐다. 제주현대미술관은 개관 기념으로 강요배, 김선두, 문봉선, 안윤모, 이왈종, 이종구, 박병춘 화백 등 17명의 화가가 참가하는 ‘신화를 삼킨 섬-제주 풍광전’이란 주제의 기획전을 11월30일까지 선보인다.
  • [문화플러스] 서울대 출신 여성작가 한울회전

    서울대 미대 출신 여성작가들의 모임인 한울회 30년전이 29일∼9월3일 태평로 조선일보사 미술관에서 열린다.‘꽃과 정물의 화가’로 알려진 심죽자를 비롯해 서양화가 전명자, 최아영, 김춘옥 등 한국의 중견 및 원로 작가 74인과 곽연·송수련 등 초대작가 12인의 작품 86점을 선보인다.(02)724-6328.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얼굴학자 조용진 교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얼굴학자 조용진 교수

    우주공간에서 당신은 얼마나 미인? 다음달이면 드디어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된다. 아울러 최종 선발된 우주인은 내년 4월 우주선을 타고 지구상에서 350㎞ 상공에 떨어진 우주 정거장으로 날아가는 역사적인 광경을 연출한다. 머나먼 하늘 나라로 올라간 한국인 우주인은 지상에서 들고 간 무게 45㎏의 보따리를 풀고 18가지에 이르는 각종 실험을 하게 된다. 이 가운데 흥미로운 실험 하나가 있다. 다름 아닌 ‘등고선 촬영장치를 이용한 얼굴의 우주부종 연구’이다. 우주에서 동양인과 서양인의 얼굴이 얼마만큼 붓는지 비교·분석하는 실험이다. 준비해간 등고선 장치에 디지털카메라를 장착, 여러 각도로 촬영을 하고 다시 지상으로 내려오게 된다. ●“우주에서 얼굴이 얼마나 부을까요” 일부 학자들은 동양인 얼굴이 서양인보다 우주에서 더 잘 붓는다는 주장을 편다. 예를 들어 눈두덩이의 경우 지상보다 우주에서 5㎜가량 더 튀어 나온다는 것. 이를 제대로 따져 보자는 취지도 있지만 어쨌든 이 연구실험은 우리나라 우주인이 세계 최초로 실시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게 된다. 그렇다면 누구의 아이디어며, 또 누가 이 특수장치를 제작할까. 이리저리 수소문해 보니 ‘얼굴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조용진(57) 한남대 미술대학 객원교수가 주인공으로 밝혀졌다. 그는 한국의 얼굴, 우리 시대의 미인 얼굴 등 28년 동안 얼굴만 연구해와 이 방면에 독보적인 ‘얼굴학자’로 알려져 있다. 최근만 하더라도 자신의 열번째 저서 ‘미인’(해냄출판사,430쪽 분량)을 펴내 거침없는 연구의욕을 과시하고 있다. 이런 그가 1년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백홍열)에 ‘우주에서 변하는 얼굴’에 대한 연구 아이디어를 냈고, 아울러 이에 따른 특수장치 제작의뢰를 받았다. 지난 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에 위치한 목암미술관에서 조 교수를 만났다. 이 곳에는 자신의 오랜 연구결과물인 ‘남·북방 계통별 얼굴모형’들이 도서관의 책들처럼 쭉 전시돼 있었다. 그는 인터뷰에 앞서 “하루에 3분만 투자하면 그날이 즐겁다. 날도 더운데 노래나 한자락 하자.”면서 박목월 작사, 이수인 작곡의 ‘그리움’을 목청껏 부른다.‘구름가네 구름가네 강을 건너 구름가네/그리움에 날개펴고 산넘어로 구름가네/구름이야 날개펴고 산넘어로 가련마는/그리움에 목이 메어 나만 홀로 돌이 되네∼’ 높은 음자리에 머물며 펼쳐지는 목소리가 아마추어 수준이 아니다. 노래를 부르고 난 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가수였던 것을 아느냐.”고 반문하면서 다빈치는 생전에 노래를 불러 (출연료를 받아)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자신도 다빈치처럼 되려고 미술대학 다닐 때 그림 외에 성악을 별도로 공부했다며 웃는다. 그러면서 최근 제작된 ‘등고선 얼굴 촬영장치’를 꺼냈다.“우주에서는 얼굴이 퉁퉁 붓는데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어서 만들었다.”면서 내년 4월 우주에 갈 때 한국인 우주인은 45㎏의 무게만 가지고 갈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중량을 줄이려고 600g으로 낮춰 제작했단다.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게 되며 60분의 1초로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설명도 곁들인다. 이어 얼굴 얘기가 시작됐다.“북방계한테 수천 년간 밀렸던 남방계 얼굴이 광복 이후부터 미인자리에 올랐다.”면서 이목구비가 작은 북방계형에 비해 남방계형은 눈이 크고 입술이 두텁고, 또 안면의 오목함과 볼록함이 뚜렷한 게 특징이라고 했다. 요즘들어 미인개념이 서구형으로 변했지만 북방계에 가까운 한국인의 평균적인 얼굴로 인해 남성의 14%, 여성의 42.37%가 성형수술을 원한다고 예를 들었다. ●“생긴 것과 성격은 상관있습니다” 특히 그는 남·북방계 얼굴의 연구를 통해 질병유전자의 여러 공통점을 찾으면서 적어도 당뇨병은 남방계와 관련있다는 흥미로운 사실도 밝혀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 중 뇌를 만드는 유전자가 가장 많고, 반면 용모(치아)를 만드는 유전자가 가장 적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용모와 뇌(성격)는 부모를 닮을 확률이 높지요. 따라서 용모와 성격은 상관성이 있으며 이를 통해 ‘한국인은 무엇인가’를 연구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얼굴계측, 나중에 얼굴의학-얼굴공학 차원으로 연구영역을 넓히면서 한국인에게 최적인 것들, 즉 안경이나 헬멧, 마스크, 얼굴인식 장치 등의 모형도 얼마든지 표준화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는 또 “우리나라 미용산업에 들어가는 돈이 자녀 과외비 다음으로 높은 연간 35조원에 이른다.”고 전제한 뒤,“그렇게 많은 돈이 투자되면서도 문화적으로 쌓이는 것이 전혀 없어 공중분해되는 꼴이다.”면서 우리 시대의 ‘참미인’이 무엇인지 경각심을 주고 싶어 연구도 하고 책도 펴내게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렇다면 미인의 기준은 무엇일까. 비너스의 아름다움은 남자들에 의해 평가된 육체적 아름다움이라면, 오늘날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높아지면서 미인의 개념도 많이 달라졌다면서 내면적, 외향적 아름다움이 갖춰져야 ‘이 시대의 미인’이라고 했다. ●“얼굴 보면 머릿속을 알 수 있지요” “인간이 밝은 미소를 지을 때 눈썹과 입꼬리가 6㎜정도 올라가기 때문에 설령 미인이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표정으로 커버할 수 있습니다. 얼굴이 좌우대칭형에다 얼핏 봤을 때 어디선가 본 듯하고 친숙한 이미지가 미인에 해당되지요. 결국 미추(美醜)의 차이는 2∼5㎜(표정변화에 따른 얼굴크기)에 불과합니다.” 1968년 홍익대 동양학과에 입학한 뒤 ‘인물화’를 전공한 조 교수는 동양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되겠다는 생각에 가톨릭의대에서 해부학을 7년간 공부했다. 서울교대에서 동양화를 가르치던 1979년 어느날 미인의 인문학적 연구를 생각해냈다. 이후 과학적 계량화 작업을 시작했다. 예를 들어 한명의 얼굴을 2㎜ 등고선 촬영장치 카메라로 정면, 측면 등 70군데씩 찍어 나갔다. 이렇게 1985년까지 20살 남녀 2만여명을 대상으로 얼굴 각 부분의 길이와 비율, 형태 등을 측정, 수치화했다. 아울러 한국인의 유형별 두상조각을 만들어 전시를 했다. 소문이 나자 그에게 평택 임씨 등 전국 곳곳의 가문에서 조상의 얼굴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도 이어졌다. “얼굴은 뇌를 싼 보자기와 같아서 보자기를 보면 속에 뭐가 들었는지 알 수 있다.”는 그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 “로봇시대가 되면 로봇 얼굴만 바꿔 끼게 되는데 이때 외국에서 만들어지는 얼굴보다는 한국인다운 로봇이 훨씬 편안하지 않느냐.”고 말해 한국형 로봇얼굴 제작에 대한 관심을 피력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 그가 걸어온 길 ▲1950년 충남 서천 출생. ▲72년 홍익대 동양화학과 학사. ▲78년 동대학원 석사. ▲81∼84년 군산대 미술과 전임강사, 조교수. ▲84년 일본 도쿄예술대 대학원 박사. ▲84∼94년 서울교육대 미술교육과 조교수, 부교수. ▲94∼2003년 서울교육대 미술교육과 교수. ▲03∼06년 한서대 보건학부 미용학과 교수. ▲07∼현재 한남대 객원교수. # 연구실적 및 저서 국내 최초 악학궤범 토대로 처용탈 과학적 복원(04년), 우리 몸과 미술문화(89년), 등고선을 이용한 데생연구(92년), 얼굴 한국인의 낯(99년), 서양화 읽는 법(97년), 미인(07년)
  • [Local] 광주시립미술관 10월 개관

    광주시는 광주시립미술관 건립 공사를 최근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광주시립미술관은 북구 운암동 중외공원내 과학관과 통일관 등이 있던 자리에 공사비 260억원을 들여 지상 3층 지하 1층에 부지면적 1만 8430㎡, 전체 면적 8660㎡ 규모로 완성됐다. 시는 수장고의 작품 이전과 전시 준비를 마친 뒤 10월11일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전시를 시작할 예정이다.
  • [길섶에서] 누드 크로키/최태환 수석논설위원

    인사동 길이다. 뙤약볕이 저고리를 벗긴다. 그래도 눅눅한 것보단 낫다는 느낌이다. 누드 크로키 포스터가 눈길을 끈다.‘올랭피아’가 떠오른다. 인상주의 화가 마네의 1865년 작품이다. 나체로 침대에 누운 여인의 그림이다. 머리엔 양귀비를 꽂았고, 목엔 리본을 둘렀다. 나른한 그녀의 시선과 마주쳤을 때의 묘한 느낌이란…. 그림이 전시됐을 당시 파리 사람들은 매춘부를 떠올렸다고 한다. 비난이 쏟아졌다. 신고전주의가 풍미하던 시절이었다. 그림에도 교훈과 의미가 담겨야 했다. 올랭피아 구도는 사실 이전의 티치아노의 ‘우르비노의 비너스’를 차용했다. 티치아노는 그러나 신화를 그렸다. 칭송을 받았었다. 마네는 신화가 아니라 현실을 그렸다. 느낌을 묘사했다고 했다. 관념, 이상에서 현실로 시선을 옮기는 것도 대단한 용기였다는 게 조금은 어색하다. 우르비노의 비너스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우피치미술관에 있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도 그 곳 소장이다.10년 전쯤 들렀던 기억이 새롭다. 위선·허위를 던져버리라고 주문했던 마네의 파격을 우리는 얼마나 가슴에 새기며 살아가고 있을까.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 [Seoul In] 전자고지 납부 건당 500원 적립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종이고지서 대신에 전자고지를 받아 절약된 인쇄와 발송 비용 등을 시민에게 돌려준다. 세금 고지 내역을 이메일로 안내받아 납부하면 건당 500원의 마일리지를 납세자별로 서울시 이택스(Etax) 시스템에 적립한다. 적립액은 교통카드 충전, 서울역사박물관 또는 시립미술관의 무료이용 교환권으로 바꿀 수 있다.8월 주민세 정기분의 전자고지 납부분부터 적립된다. 신청은 서울시 이택스 시스템에 회원가입을 해 전자고지를 신청하면 된다. 세무1과 330-1664.
  • [거리 미술관 속으로] (41) 용산역 ‘연어계단’

    [거리 미술관 속으로] (41) 용산역 ‘연어계단’

    건축비용의 일정 비율을 미술장식에 투자하도록 한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라 모든 건축물 앞에는 미술장식이 있다. 대부분 조각으로 만들어져 있지만 최근 몇년간 미술장식은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고 있다. 서울 한강로 용산민자역사의 정면 계단은 자체가 예술작품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일본 쇼핑센터개발전문회사인 이데아사의 자문을 얻어 설치한 것으로, 자연 친화성과 다양성을 상징한다. 80여개로 이루어진 계단은 4단계로 나뉘어져 있다. 햇빛 좋은 낮과 어둑어둑한 밤에 각기 다른 모양으로 탈바꿈한다. 기온이 낮은 겨울과 비가 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매일 낮에 계단을 타고 물이 흐르며 회색 계단은 도심 속의 시냇가로 변신한다. 첨벙거리며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거나, 물장난 치는 아이들을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일몰시간부터 새벽 2시까지 계단은 화려한 조명쇼를 펼친다. 무지개가 되기도 하고, 파랑색과 흰색을 뒤섞어 청량감을 주기도 한다. 크리스마스에는 붉은색과 초록색으로 트리 모양을 만든다. 때로는 고속철도인 ‘KTX’의 영문이니셜이 계단을 타고 내려오기도 하고, 현대산업개발의 상징인 I자가 흐르기도 한다. 계절과 상황에 따라 색상과 내용이 달라지는 프로그램은 현대산업개발 인테리어팀의 아이디어다. 시시각각 변신하는 모습에 계단은 사진 촬영 명소가 됐다.‘무지개 계단’,‘연어 계단’ 등의 애칭이 붙기도 했다. 물이 흐르는 길고 높은 이 계단을 연어처럼 거슬러 올라간 연인은 모든 어려움을 헤치고 영원한 사랑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에서 ‘연어 계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中 차세대 미술 한자리에… 국립현대미술관 ‘부유’展

    中 차세대 미술 한자리에… 국립현대미술관 ‘부유’展

    미술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장샤오강, 웨민준, 팡리쥔과 같은 경매에서 10억원이 넘는 값에 작품이 팔리는 중국 스타작가의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부유(浮游)-중국미술의 새로운 흐름’전(10월7일까지)은 제2의 장샤오강이 누가 될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다. 한·중 수교 15주년을 맞아 양국의 국립 미술기관이 처음으로 여는 교류전시회다. 50명의 참여작가들은 대부분 1970년대생의 30대 초중반으로 젊다. 회화·조각·설치·비디오 등 미술 전 장르를 망라한 13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역대 최고의 중국미술 전시회라 할 만 하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판디안(范迪安·52) 국립 중국미술관장은 “중국 미술은 세계적이기라기 보다는 중국 본토의 특성을 잘 살린 오리엔탈적인 미술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번 전시작품들은 중국 젊은이들의 자유로운 사상이 반영돼 가볍고 부담없으며 발랄하고 유쾌하다.”고 설명했다. 전시의 제목인 ‘부유’는 불안정하지만 활발하고 자유분방한 중국 차세대 작가들의 특징을 표현한다. 이들은 소비주의 확산에 따른 변화의 양상을 미술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출품 작가들 중엔 지난 3월 갤러리 현대에서 개인전을 가진 쩡판즈, 표화랑과 두아트갤러리를 통해 한국에 알려진 타먼 등도 포함돼 있다. 리웨이의 사진작품 ‘앞으로’는 파격적인 설정으로 눈길을 끈다. 외제차에서 하얀 마스크팩을 한 남자가 중국 남성을 마치 종이비행기처럼 집어던진다. 한국 남성들 가운데는 화장품인 마스크팩을 이용하는 사람이 꽤 늘었지만, 중국에서 아직 남성들이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지난해 청계천 예술제에 참여했던 까오 샤오우는 미소를 지으며 인사하는 듯한 하얀 인물조각상을 출품했다. 그는 “‘표준’에 민감한 현대인들을 보면서 삶의 의미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작품이 100호 이상의 대작이다. 중국 국립미술관측은 이를 ‘중국인의 본성’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작가들 또한 정연두, 최우람, 이형구, 권오상, 이동기, 김기라, 홍경택 등 30대가 대부분이다. 이들을 포함한 15명의 작가들은 9월7∼28일 베이징 중국미술관에서 ‘원더랜드’란 제목으로 전시회를 연다.(02)2188-6114.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판디안 中미술관장 “한국 예술가들 中서 이름 알려야” “한국 작가 가운데 백남준과 이우환이 중국 미술에 끼친 영향은 매우 큽니다. 하지만 한국의 젊은 예술가들은 중국인들이 그 이름을 기억할 만큼의 카리스마를 아직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한·중 국립미술관 특별 교류전을 위해 서울에 온 판디안 중국미술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1세대 전위작가들의 유산을 계승하는 동시에 젊은 작가들을 조명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판디안 관장은 장샤오강 등 중국 작가는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까지의 중국 사회문화 경향을 대변하는 인물이라 이번 전시에서는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21세기 신세대의 경향을 소개하는 자리란 얘기다. 개혁·개방 30년째인 중국은 1985년부터 외국인들과 화교들이 중국 현대미술품을 본격적으로 수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판디안 관장은 최근 3년간은 중국인들의 현대미술품 구매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베이징에는 아라리오, 표, 금산 등 8개의 한국 화랑이 진출한 데 이어 다음달에는 두아트 갤러리가 베이징 차오창디 지역에 문을 열 정도로 중국미술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은 높다. 판디안 관장은 “장샤오강 등 스타작가의 작품을 통해 현대 중국을 이해할 수 있는 만큼 전세계가 중국 미술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코레일의 미래 일본서 찾는다] (상) 진화하는 철도부대사업

    [코레일의 미래 일본서 찾는다] (상) 진화하는 철도부대사업

    |도쿄 박홍기·박승기 특파원| 코레일이 역세권개발 등 철도 부지를 활용한 부대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운송 수입만으로는 재정자립을 이룰 수 없어 사업 다각화가 철도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서울 용산 역세권에 150층 랜드마크를 건설하는 것을 시작으로 성북역, 대전역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철도의 나라’로 불리는 일본은 철도와 연계된 다양한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 철도와 달리 철도가 민간 기업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그러나 역의 지리적 상징성이나 운영 형태 등은 공통점이 많다. 일본의 역세권 및 도심 개발과 역사운영, 지자체와의 관계 등을 통해 코레일의 청사진을 그려봤다. ●호텔·영화관·쇼핑센터… 문화공간 탈바꿈 비가 내리는 평일 오후. 도쿄 미나토구 6가 롯폰기힐스(Ropponggi Hills)는 손님들로 북적인다.4층 식당가에서 일본식 돈가스를 맛보는 데 10분 정도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했다. 메밀국수나 우동집 앞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기다린다. 이 곳은 호텔과 방송국, 영화관, 쇼핑센터 등이 입주한 하나의 복합도시공간이다. 문화도심을 컨셉트로 모리타워 최상층에는 아트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이지만 미술관과 전망대, 도서관과 회의실, 멤버십클럽 등 문화시설을 배치한 것이 눈에 띈다. 롯폰기힐스는 도심도 부도심도 아닌 곳을 재개발해 탄생했다. 규슈지방의 관문인 후쿠오카 캐널시티도 마찬가지다. 건물 내부에 인공운하를 만들었다. 재개발에 16년이 걸렸다고 한다. 이제는 규슈지역을 방문한 관광객이 한번은 다녀가는 지역의 명소가 됐다. 롯폰기힐스에서 10분 거리인 미드타운은 방위사업청 부지를 개발했다. 개발형태는 롯폰기힐스와 비슷하다. 시나가와역 동쪽지구(인터시티)는 철도 화물기지(14만 8000㎡)를 매각해 오피스타운으로 변모시켰다. 빌딩사이로 공원이 조성됐고 각 건물의 2층을 다리로 연결해 오고가는 것을 자유롭게 했다. 이 통로는 시나가와역까지 맞닿아 도심 개발뿐 아니라 역 이용을 활성화하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이어졌다. ●일본 철도 6개회사 모두 ‘알짜´ 기업 일본의 복합개발은 호텔과 오피스, 백화점과 전문상가가 조화를 이룬다. 용산역세권은 개발 면적만 44만 2575㎡로 이들의 3배가 넘는다. 일본의 복합개발이 참고는 되겠지만 시행에는 보다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쿄에서 가이드 및 통역사로 활동하는 김종철씨는 “일본에서는 버블 이후 ‘일극 중심’개발이 활발하다.”면서 “도시를 살려야 나라가 산다는 것으로 그 중심에 철도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6개 여객철도회사는 흑자기업이다.1987년 철도의 민영화에 따라 지역별로 철도 회사가 출범했다.0년간 동일한 운임이 유지됐고 정부재정 부담이 감소해 철도 기업들은 건실한 성장을 하고 있다. 코레일과 규모가 비슷한 JR규슈는 활발한 부대사업과 2004년 가고시마∼신야츠시로(126.8㎞) 신칸센 개통으로 규슈지역 5대 기업에 진입했다. 5대 기업에는 사철대기업도 포함되는 등 2개사가 철도관련 회사다. 6개 여객철도회사 중 최대 규모는 JR동일본. 이 회사는 지난해 1759억엔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규모가 가장 적은 JR사국도 29억엔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운송업´ 에서 ‘교통종합서비스그룹´ 으로 JR 여객철도 회사의 부대사업 비율은 북해도가 56.8%로 가장 높고 동해가 19.3%로 가장 낮다. 동일본은 29.1%, 규슈는 46.9%에 이른다. 규슈는 16년 전 적자를 감수하며 부산∼하카다 간 선박사업을 시작, 최근 수익을 창출하는 블루오션을 개척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여객철도 회사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부대사업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사업 분야도 아파트 건설에서 역 빌딩, 음식점, 관광·레저, 임대업, 학교, 골프장 운영 등 다양하다. 교통종합서비스그룹을 지향하고 있는 셈이다. 이 중 가장 활발한 분야는 역 빌딩사업이다. 도쿄권은 철도의 여객 수송분담률이 75%로 역 대부분이 사업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루 이용객이 35만명인 JR동일본의 에비수역은 백화점과 오피스텔이 있고, 지하에는 상점들이 들어서 있다. 신주쿠나 도쿄역에 비해 한국에는 낯선 지역이지만 JR동일본의 직영 백화점인 ‘Atre’가 입주하면서 중심 상권을 유지하고 있다. 도쿄도 시부야구 JR동일본 본사에서 만난 이가라시 히데하루 국제부 과장은 “역은 지역의 관문이자 풍요로운 생활공간을 지향한다.”면서 “철도 부지를 적극 활용해 매력있는 역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한국의 코레일도 가능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skpark@seoul.co.kr
  • 한국큐레이터協 창립 초대회장에 박래경씨 “큐레이터 정체성 확립할 때”

    한국큐레이터協 창립 초대회장에 박래경씨 “큐레이터 정체성 확립할 때”

    “신정아씨의 학력위조 사태로 큐레이터직에 대해 부정적인 얘기가 오가는 것이 우려스럽습니다. 그만큼 전문가로서 큐레이터의 제 역할을 모색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한국큐레이터협회가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창립을 알렸다. 초대 회장은 큐레이터계의 ‘대모’로 불리는 1세대 큐레이터 박래경(72)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이 맡았다. 그는 “겉으로는 화려하고 고상해보이지만 실상은 매우 힘들고 조심스러운 일”이라고 큐레이터직을 설명했다. 특히 미술관의 장과 큐레이터의 책임과 의무가 제대로 정리돼 있지 않아 불필요한 갈등과 잡음이 불거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1969년 덕수궁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이 개관하고 38년이 흐르면서 한국은 전국적으로 국공립과 사립을 포함해 80여개의 미술관을 보유하게 됐다. 박씨는 “이제는 큐레이터들도 스스로 직업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책임의식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선진국의 미술관 큐레이터들이 국제적인 교류를 통해 미술관 문화를 발전시켜 온 것을 감안하면, 한국큐레이터협회가 이제서야 창립된 것은 만시지탄인 느낌이 없지 않다. 한국큐레이터협회 정회원 자격은 국공립 미술관 및 문화관광부 등록 미술관에 5년 이상 재직하고 있거나 재직한 경력이 있는 큐레이터다. 전국 80여개 미술관에서 이 정도 경력을 갖춘 사람은 40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박씨는 “미술관뿐 아니라 박물관의 학예직, 상업화랑의 갤러리스트 등도 큐레이터로 불리지만 일단 미술관 큐레이터들로 모임을 시작했다.”며 “앞으로 회원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34) 직업적 화가이기를 거부한 화가 조희룡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34) 직업적 화가이기를 거부한 화가 조희룡

    신분에 대해 개방적이었던 추사 김정희의 제자는 여러 갈래였다. 흥선대원군을 비롯한 사대부들도 많았지만 중인 쪽에 특별히 많았다. 이상적 같은 역관 제자는 중국을 여러 차례 오가면서 새로운 문물을 전해 주었으며, 조희룡 같은 화가는 그의 글씨를 그대로 배워 웬만한 호사가들도 구분치 못할 정도로 글씨를 잘 썼다. 조희룡은 중인 시인들의 모임인 직하시사(稷下詩社)와 벽오사(碧梧社)의 동인이었으며, 중인 42명의 전기를 지어 중인문화를 정리 평가하였다. 조선후기의 중인문화는 그에게 와서 중간 결산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매화를 그린 덕분에 병골이 장수하다 조희룡(趙熙龍·1789∼1866)은 수많은 그림을 그렸지만, 정작 자신의 모습은 남아 있지 않다. 둥근 머리와 모난 얼굴, 가로 찢어진 눈에 성긴 수염을 한 6척 장신이었다고 한다. 오세창은 ‘근역서화징’에서 마치 학이 가을 구름을 타고 훨훨 날아가듯이 길을 걸어다녔다고 묘사했는데, 신선이 아니라 병자였다. 조희룡은 수많은 호를 사용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수도인(壽道人)이다. 그는 ‘수도인’이라는 호를 짓게 된 사연을 이렇게 설명했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키만 훌쩍 크고 야위어, 옷을 걸치기에도 힘겨울 만큼 약했다. 그래서 내 스스로 수상(壽相)이 아닌 줄 알았으니, 다른 사람들이야 말해 무엇하랴.14세 때에 어떤 집안과 혼담이 있었는데, 그 집에서는 내가 반드시 일찍 죽을 것이라고 하여 퇴짜를 놓고 다른 집안과 혼인하였다. 그런 지 몇 년이 안 되어 그 여인은 과부가 되었다. 내가 이제 70여세가 된 데다 아들 딸에 손자 증손자까지 많이 있으니, 지금부터는 노인이라고 큰소리를 칠 만하다. 그래서 스스로 수도인(壽道人)이라고 호를 지었다.> 일찍 죽을 것이라 여겨 혼담까지 깨졌지만, 칠십을 넘겨 장수했기에,“장수할 상이 아닌데 늙은 나이 되었고, 매화를 사랑하여 백발 되었다.”고 그림에 썼다. 매화의 맑은 향과 기운을 그리다 보니 몸까지 깨끗해져 장수했다는 뜻이다. ●문자기(文字氣)가 없다고 비판받았던 난(蘭) 그림 중인 조희룡은 사대부 학자 김정희에게서 글씨뿐만 아니라 문인적인 삶의 자세를 배웠다. 스승인 추사는 난을 좋아했는데 조희룡은 매화를 좋아해서 “좋은 종이와 먹이 있으면 가장 먼저 매화가 생각났다.”고 할 만큼 매화를 많이 그렸다.8폭 병풍 가운데 1폭인 ‘홍매도(紅梅圖)’에 “종 모양의 옛벼루에 시험하다(試古鐘硏)”라고 썼는데, 좋은 종이나 먹뿐만 아니라 기이한 벼루만 보여도 그 벼루에 시험삼아 매화를 그려보고 싶었던 것이다. 뒤틀린 가지가 비스듬하게 뻗어내리며 붉은 꽃이 만발한 고매(古梅)를 그렸다. 가지는 수묵 농담(濃淡)으로 처리하고 담홍색 꽃송이를 넉넉하게 그려,8폭을 다 펼치면 부귀익수(富貴益壽)라는 제화 그대로 장관이었을 것이다. 그는 중국을 드나들며 옹방강 등 당대 최고 서화가들과 교류했던 추사를 통해 서화 문물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에,‘석우망년록(石友忘年錄)’이란 책에서 스승의 가르침을 많이 기록했다. 직업적인 화가들은 그림 그리는 솜씨만 익혔는데, 조희룡이 박학다식한 서화관으로 체계를 이룬 것은 추사 같은 학자를 스승으로 모신 덕분이다. 그러나 추사는 그의 난 치는 법에 대해 높이 평가하지 않았다. 아들 상우(商佑)에게 편지를 보내 난 치는 법을 가르치면서, 조희룡같이 하지 말라고 했다. <난을 치는 법은 예서(隸書)쓰는 법과 가까우니, 반드시 문자향(文字香)과 서권기(書卷氣)가 있은 다음에야 난 치는 법을 얻을 수 있다. 또 난 치는 법은 화법(畵法)대로 하는 것을 가장 꺼리니, 만약 화법대로 하려면 일필(一筆)도 하지 않는 것이 옳다. 조희룡은 내가 난 치는 솜씨를 그대로 배워 화법 한 가지만 쓰는 폐단을 면치 못했으니, 이는 그의 가슴 속에 문자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대 최고의 학자였던 추사 수준에서 볼 때에 문자향(文字香)과 서권기(書卷氣)가 그림 솜씨에 비해 떨어진다는 뜻이지, 그림 자체가 못하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로 산수나 매화는 조희룡의 그림이 추사보다 더 낫다. 이는 자기의 글씨를 너무 똑같이 배운 조희룡에게 대한 경고인 동시에 매너리즘에 빠져 있던 중인 화단에 대한 경고라고 볼 수 있다. 추사의 글씨 제자 8명과 그림 제자 8명이 1839년 6월과 7월에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써서 추사에게 품평을 받았다. 추사의 품평은 글씨를 제출했던 전기(田琦)가 기록해 두었다가 ‘예림갑을록(藝林甲乙錄)´이라는 책으로 만들었다. 화루(畵壘)에 출전했던 화가 8명의 작품이 호암미술관에 병풍으로 소장되었는데, 그 화제를 모두 조희룡이 썼으니 추사 제자들 사이의 위상을 짐작하게 한다. 조희룡의 글씨는 추사 글씨를 빼박은 듯해 구별하기 힘든데, 추사 글씨보다 부드러워 금석기가 덜 느껴진다는 평을 받았다. 추사가 북청으로 유배갈 때에 연루되어 임자도에서 3년간 유배생활을 했으니, 추사를 가장 가까이서 모셨던 그림 제자라고 할 수 있다. ●사대부의 문인 취향 몸에 익혀 그는 중국 서화에 조예가 깊었다. 중국을 직접 가보지 못했던 그가 이 정도의 지식을 쌓기 위해서는 혼자서 끊임없이 노력했음을 알 수 있다. <문형산(文衡山)과 진백양(陳伯陽)은 난초 그리기를 좋아했는데, 나하고 천년이나 떨어져 있지만 마음은 같았다. 나는 오늘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난 30폭을 쳤다. 기울어지거나 바른 모습 하나하나에 저마다 나름대로 운치가 있었다. 두 선생에게 그 풍격을 묻고 싶었지만, 할 수가 없었다.-조희룡 ‘한와헌제화잡존(漢瓦軒題畵雜存)’18> 그는 송나라 시대의 서화가 문천상과 진백양을 사숙한 셈인데, 그가 먼저 배운 것은 충신으로 이름났던 그들의 마음이다. 그런 뒤에 하루 종일 30폭이나 난을 칠 정도로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 난초를 잘 그린다고 이름을 얻게 된 것이다. 문인들은 간략하면서도 정돈된 구도로 묵매화를 그렸는데, 조희룡의 매화는 복잡하면서 웅장하다. 소박하던 꽃잎이 활달하고도 화려해졌다. 난초를 치면서 문천상과 진백양을 본받았는데, 매화를 그릴 때에는 그러한 경지를 넘어섰다.“나의 매화는 동이수와 나양봉의 사이에 있는데, 결국 그것은 나의 법이다.”라고 제화에 썼으니, 사람들이 그가 그린 매화를 보면 “이건 조희룡의 매화이다.”라고 말하게까지 되었다. 그는 그림공부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사대부 문인들의 문화적 취향과 이념을 공유하기 위해서도 많은 골동 서화들을 수집하고 감상했다.“나는 약간의 책을 소장했고, 골동과 서화를 모으는 버릇도 있었다. 평상시에 늘 좌우에 벌여놓고, 잠시도 떨어져 있지를 않았다.”고 했다. 홍선표 교수는 위항시인들에게 가장 많이 그림 청탁을 받은 화가가 바로 조희룡이라고 했다. 중인들이 사대부 화가에게 그림을 부탁하기 어려웠던 이유도 있겠지만, 같은 중인 화가들 사이에서도 그의 그림은 남다른 점이 있었다. 그는 자신을 직업적인 화가와 구별하였다. 사대부들이 수양의 여기(餘技)로 그림을 그렸던 것처럼, 그도 문인화가로 자처했던 것이다. 그가 ‘해외난묵’이란 글에서 “(직업적인) 화가의 사생법(寫生法)은 우리 (위항시인) 무리들이 할 바가 아니다. 매·란·석·죽과 같은 그림은 오로지 그 뜻을 옮기는 데 있고, 유희로 이루어진다.”고 말한 것도 자기의 그림은 있는 그대로 베껴내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 것이다. 한 포기 난을 치는 것은 단순해서 그림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대부도 칠 수 있지만,8폭 병풍의 ‘홍매도’에 이르면 문인화를 넘어섰다고 볼 수 있다. 여기(餘技)가 아니라, 일삼아 그려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조희룡은 전문적인 화가이다. 그는 직업적인 화가가 되기를 거부했지만, 중인들은 그에게 많은 그림을 부탁했다. 중인이면서도 사대부의 문인 취향을 즐겼던 위항시인들이 직업적인 화원보다 사대부의 문인 취향을 몸에 익힌 조희룡에게 그림을 많이 부탁한 것이다.(다음 회에는 조희룡이 기록한 중인 전기에 관해 소개한다.) 허경진 연세대 국문과 교수
  • 해외박물관서 한국어 대접받네

    한국어로 오디오 서비스를 하거나, 서비스를 추진하는 해외 박물관이 늘어나고 있다. 뜻있는 국내 인사와 해외를 무대로 활동하는 국내 기업 및 단체의 활발한 기부에 힘입은 것이다. 오디오 서비스란 관람객이 ‘헤드세트’를 빌려 전시품에 대한 설명을 각국의 언어로 들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해당 언어 사용자가 전시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국력의 척도로 비쳐지기도 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일본 오사카에 있는 국립민족학박물관과 한국어 오디오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달부터 번역작업을 시작하고 새달부터 녹음에 들어가 가능한 한 빨리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일본민족학박물관의 한국어 오디오 서비스는 사단법인 한국민속박물관회 부회장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거액을 쾌척해 이루어지게 됐다. 천 회장은 지난 3월1일부터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 미국 뉴욕현대미술관에도 필요한 비용을 기부했다. 한편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으로,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은 대한항공과 파트너십을 맺고 각각 빠르면 올해 안에 한국어 오디오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민속박물관은 천 회장의 지원에 따라 일본민족학박물관에 이어 영국의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에도 한국어 오디오 서비스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최태환칼럼] 고급 공연? 마니아를 넘자/수석논설위원

    [최태환칼럼] 고급 공연? 마니아를 넘자/수석논설위원

    경기도 일산의 아람누리를 찾았다. 복합 예술공간이다. 정발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오페라극장, 콘서트홀, 야외극장, 미술관, 도서관 등을 고루 갖췄다. 몇달 전 개관했다. 크지 않지만, 작지도 않다. 소담하다. 뮤지컬의 고전 ‘왕과 나’를 관람했다. 공연도 공연이지만, 극장 규모며 음향 시설, 전반적인 짜임새 등을 확인하고 싶었다. 객석은 가득찼다. 공연은 현대적 해석 흔적이 여기저기서 확인됐다. 원전을 뛰어넘는 파격은 없었지만, 특유의 따듯함이 오감으로 전해왔다. 서술적 장면이 많아 힘이 부족한 듯한 전개는 아쉬움이었다. 좌석 배치 역시 마뜩찮았다. 지그재그가 아니었다. 최근 개관한 공연장 자리를 왜 그렇게 만들었을까 싶었다. 집에서 10분 거리다.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은 왕복 2∼3시간이다. 이따금 아람누리를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내 입장료가 떠올랐다.‘왕과 나’는 고급 좌석 기준으로 1인당 10만원 정도였다. 망설여지는 비용이다. 우리나라 공연티켓 가격이 너무 높다. 날이 갈수록 오른다. 화려하고 연극적 요소를 더한 오페라나 뮤지컬은 더하다. 국내 창작 뮤지컬도 10만원은 기본이다. 지난해 명성황후에 이어 올해 대장금이 기록을 깼다. 해외 수입공연은 수십만원이 예사다. 올 가을 공연하는 빈 슈타츠오퍼의 티켓가격이 얼마전 화제였다. 최고 가격이 45만원이다. 기획사는 공연 수가 적고 개런티가 높기 때문에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선진 외국에 견주어도 터무니없이 비싸다. 지난해 베를린 필의 내한공연이 있었다. 예술의 전당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한 차례씩 열렸다. 섬세한 연주곡을 월드컵 경기장에서 만났다면, 직접 ‘관람’했다는 의미 외에 덧붙일 게 있을까. 더구나 공연은 30분 정도 늦게 시작됐다. 산만했던 분위기를 전했던 지인의 표정이 생생하다. 당시 티켓은 비싼 좌석 기준으로 40만원이었다. 둘이면 80만원이다. 같은 공연이 벌어졌던 일본, 홍콩, 호주는 절반 수준이었다. 기획사·관객 모두 고급 공연, 귀족 마케팅에 도취돼 있다. 실제 ‘고가 공연’ 관객은 특정 계층에 국한된다. 돈 있는 소수 마니아, 후원 대기업의 ‘귀족 홍보’에 의존하는 풍토는 공연문화를 척박하게 내몬다. 끼리끼리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없다. 공연 문화의 양극화를 부를 가능성이 높다. 예술의 전당이 내년부터 연중 후원제를 도입한다고 한다. 대기업 등으로부터 공연별 후원을 받던 것을 연중 후원시스템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몇몇 메이저, 인기 프로그램 위주의 후원 방식을 탈피하겠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처럼 공연 전반에 대한 후원이 빈약한 여건에선 신선한 실험이다. 기업뿐아니라 단체·개인 등에서도 호응을 받을 경우, 질 좋은 공연의 저가 공급 분위기를 만들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신청사 건립과 더불어 구청사를 콘서트홀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한다. 오페라하우스 건립도 머지 않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극장은 야외공연장 리모델링이 한창이다. 개폐식 돔 공연장이다. 하지만 고급 공연의 대중화는 공연 시설 확충만으론 어렵다. 지방자치단체가 엄청난 예산을 쏟아붓는 전시용 이벤트만 줄여도, 주민들에게 그만큼 좋은 공연의 접근 기회를 늘려줄 수 있다. 고가 공연의 대중화, 우리 모두 관심을 갖는 만큼 앞당길 수 있지 않을까.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정동길 등 4곳 공공미술 설치

    정동길 등 4곳 공공미술 설치

    서울시는 15일 정동길, 불광천, 신림동, 망원동 등 4개 지역에 공공미술의 옷을 입히는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시범사업을 오는 11월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는 거리, 공원, 광장, 지하철 역사, 하천 등을 벽화나 조각, 설치미술 등 공공미술 작품으로 단장하는 사업이다. 장소의 의미와 역사성을 부각시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휴식공간, 볼거리를 제공하자는 차원에서 2010년까지 4개년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우선 덕수궁, 서울시립미술관, 정동극장, 이화여고 백주년 기념관 등이 있는 중구 정동길에는 역사와 문화를 향유하는 ‘꽃이 피다, 들여다보다, 기억하다’의 세 가지 주제를 담은 작품을 설치한다. 이화여고 담과 길에 세워둔 돌말뚝(볼라드)에 시민과 작가가 공동작업으로 꽃을 그리고, 이화여고 심슨기념관 건물에는 영상작품을 만들어 입힌다. 주민들의 휴식공간인 은평구 불광천에는 좌우계단에 공부방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을 타일벽화로 표현하고 징검다리에는 암각화를 새길 예정이다. 또 관악구 신림3동에 있는 공부방 ‘우리자리’ 입구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툇마루가 만들어진다. 골목과 문방구 앞은 문화놀이터로 바꾸고, 지역의 옹벽 등에는 뒷골목 이야기를 담은 벽화를 그린다. 마포구 망원동에는 작가들이 직접 간단한 평상 보수 작업을 하거나 독거노인의 생활공간을 미술작품으로 꾸미고, 공사장 가림막, 하수구 철판 디자인 등 생활밀착형 공공미술을 선보인다. 시 관계자는 “정동길, 불광천 등에서 진행하는 이번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는 오는 11월 중순까지 마무리된다.”면서 “이어 남산식물원, 서울역, 서울숲, 청계천, 성동구 고산자교∼제2마장교 등에도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Seoul In]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전시

    노원구(구청장 이노근) 중계본동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오는 23일까지 일정으로 국립현대미술관 미술품을 전시 중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김인화, 이한우, 장용길 등 60여명이 참여해 한국화, 회화, 조각, 판화, 사진, 공예, 뉴미디어 작품 등을 선보인다.‘삶의 여유’,‘재현으로서의 자연’,‘일상의 향기’,‘마음으로의 여행’,‘현대미술 엿보기’ 등의 테마로 70여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노원문화예술회관 3392-5721.
  • 월전미술관 23개월만에 개관

    한국화의 거장 월전(月田) 장우성(張遇聖·1912∼2005) 화백의 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이천시는 지난 2005년 이천시립 월전미술관 공사에 착수해 23개월여만만인 14일 관고동 설봉공원에서 개관식을 갖고 이날부터 일반에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 있던 기존 월전미술관을 이전했다. 국비를 포함해 모두 53억원이 투입됐다. 부지 9505㎡에 연면적 1981㎡(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5개 전시실과 월전기념관을 갖추었다. 장화백의 유작과 소장품 등 월전미술문화재단이 기증한 1532점이 상설 전시된다.이천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거리 미술관 속으로] 여의도 교보빌딩 앞 ‘정’

    [거리 미술관 속으로] 여의도 교보빌딩 앞 ‘정’

    작품에 ‘무제’,‘생각’,‘상상’ 등 추상적인 제목이 달려있을 때 감상자는 난감함을 느끼기도 한다. 작가의 의도를 감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권영걸(서울시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 서울대 교수는 이를 두고 “단순히 ‘이유없는 제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이에게 자유로운 사고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서울 여의도 교보증권빌딩 앞에 놓인 ‘정’(화강암)은 그런 비움의 바탕에서 바라볼 때 작가의 의도를 짐작할 수 있다. 한 덩어리의 돌덩이가 두 사람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두 개의 조형물이다. 거리감과 끌림, 헤어짐과 만남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건물 왼쪽(사진 위)에 있는 작품은 머뭇거리는 두 사람, 오른쪽(아래) 작품은 그 두 사람이 다정하게 부둥켜안은 모습이랄까. 우리나라 구상조각의 1세대로 불리는 김찬식(1926∼1997) 전 홍익대 미대 교수는 차가운 대리석, 화강암 등의 재료에 사랑, 정과 같은 따뜻함과 생명력을 불어넣은 작품 활동을 해왔다. 평양국립미술대학 2학년 때인 1950년에 6·25전쟁을 맞아 남쪽으로 내려온 뒤 홍익대 미대 조각과를 졸업했다.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개인전을 가졌고, 브라질 상파울루 비엔날레, 인도 뉴델리 트리엔날레 등 주요 국제그룹전에도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한 덩어리에서 두 개로 갈라진 형태를 기본으로, 이를 떨어뜨려 놓거나 붙이면서 사랑, 이별, 만남, 정 등 인간의 정서를 표현하는 특징을 담았다. 순수작품 이외에도 ‘마산 3·15 의거탑’,‘공군 보라매탑‘,‘논산 육군 용사상’ 등 기념 조각작품도 다양하게 만들었다. 1994년에 작가가 설립한 경기도 벽제 목암미술관에는 1950년대부터 작고할 때까지 작품들이 연대기별로 전시돼 있다. 실내외 전시장 1만 4800여㎡에 조각, 회화, 금속·염직공예, 도자기 등 생전에 작가가 수집한 작품 500여점도 전시돼 있다. 아들인 조각가 김성래(42)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Seoul In] 16일부터 어린이 한마음캠프

    송파구(구청장 김영순) 건강가정지원센터는 16∼18일 어린이 한마음 여름캠프를 연다.‘우리 함께 행복을 나눠요’를 주제로 한 이번 캠프는 소년소녀 가장, 위탁아동, 한부모가정 자녀 등 초등학생 80여명을 선정해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합숙을 하며 보내는 일정으로 꾸몄다. 박재호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과 김영순 구청장의 격려사로 시작해 게임, 포크댄스, 요술풍선·마술 공연, 투호·굴렁쇠·팽이 놀이, 프로야구 관람 등과 소마미술관·역사박물관 견학, 롯데월드 체험 등으로 진행된다. 복지정책과 410-3280.
  • [Zoom in 서울] ‘물결’ 입는 동대문운동장

    [Zoom in 서울] ‘물결’ 입는 동대문운동장

    서울 동대문운동장이 랜드마크 건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13일 동대문운동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공원과 월드디자인플라자를 짓는 ‘동대문운동장 공원화사업´ 국제현상 설계공모 결과, 영국 여류 건축가 자하 하디드(56)의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환유의 풍경´(Motonomic Landscape)으로 명명된 당선작은 공원과 동대문을 상징하는 성곽, 월드디자인플라자(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형상화했다.‘환유의 풍경’은 건축물이 주변의 사물을 돋보이게 하고, 인간과 그 환경 사이의 물질적 관계를 재현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철거되는 동대문운동장을 연상시키면서도 물결이나 사막의 모래언덕처럼 정형화되지 않고 유동적인 개념을 형상화해 주변과 조화를 도모했고, 공원 한쪽에는 유물발굴 조사를 통해 드러난 조선시대 서울성곽을 일부 복원,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강조했다. 미국의 조너선 바닛 교수, 프랑스 건축가 장마리 샤르팡티에, 국내 건축가 김종성·조성중·김영섭씨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조경과 건축의 성공적인 결합을 선보이고 있다.”며 “도시의 랜드마크는 건축물의 높이보다 디자인이나 특색 있는 문화 콘텐츠에 있음을 다시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당선자 하디드에게는 상금 3억원(추후 실시설계비에서 공제)과 설계권이 주어진다. 시는 이달 중 하디드가 국내 건축가와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과 계약을 맺고 내년 3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4월 착공한다. 사업비는 총 2274억원이며, 연면적은 지하 1층, 지상 1,2층을 합쳐 6만 2000㎡이다. 기존 풍물시장이 들어선 동대문운동장은 11월부터 철거되고 공원화 사업은 2010년 상반기 중 완료될 예정이다. 동대문야구장에 들어서 있는 노점상 894명의 처리문제도 조만간 해결될 전망이다. 이들은 청계천 복원과정에서 동대문야구장으로 자리를 옮겨왔다. 시 관계자는 “스페인의 쇠퇴한 공업도시 빌바오가 구겐하임 미술관을 통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탈바꿈했듯 동대문운동장도 도심부활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월드디자인플라자와 공원이 들어서면 앞으로 30년간 23조원의 생산유발 효과,20만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거두고, 동대문 상권 매출은 10조원에서 15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랜드마크 건물로 인한 연간 외국인 관광객도 210만명에서 28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건축가 자하 하디드 자하 하디드는 1951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생한 세계적 건축가다.2004년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받았다. 건축과 도시, 그리고 디자인의 경계를 끊임없이 시험하는 혁신적인 건축가로 이름이 높다. 런던의 건축재단,2012년 런던올림픽 해양관, 두바이 비즈니스 베이 타워 등 다수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지난달 개관한 영국 스코틀랜드의 매기 암치료센터는 ‘극적이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보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2008년 완공을 앞둔 로마의 맥시 국립현대예술센터와 마르세유의 CMA CGM 본사 타워도 그의 혁명적인 디자인의 산물이다. 하디드는 동대문운동장 공원화와 관련,“액체의 흐름을 연상시키는 건축물과 공원의 형태를 통해 공간적 유연성을 제공하고 한국적 전통과 끊임없이 변모하는 디자인의 미래를 연속적인 건물 내·외부를 통해 표현하려 했다.”고 밝혔다. ■ 월드디자인플라자 패션관광명소로 육성 ‘월드디자인플라자’는 서울시가 디자인 산업의 발전을 위해 동대문운동장 공원화사업 부지 내에 건립을 추진 중인 건물이다. 내부에는 전시실, 상설패션쇼장 등이 들어서며 동대문, 청계천과 연계해 관광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디자인 창작스튜디오를 설치해 유망 신예디자이너에게 창작과 협업의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서울시는 현재 제1회 세계디자인수도(2010∼2011) 지정을 희망하는 제안서를 국제산업디자인단체협의회(ICSID) 사무국에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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