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술관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운영위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환호성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당대회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말하기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516
  • [거리 미술관 속으로] (50) 서울삼성병원

    [거리 미술관 속으로] (50) 서울삼성병원

    즐겁고 행복한 일로 병원을 찾는 경우는 많지 않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서울삼성병원이라면 얘기가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최근 개원한 암센터 앞에는 10m 높이의 대형 작품인 ‘생·성·21’이 서 있다. 아시아 최고 규모라는 암센터의 푸른색 외관에 대비되는 금빛과 은빛의 작품이 편안함과 최첨단의 이미지를 조화시킨다. 조각가 김인겸씨는 “건강한 잎새가 생동하며 영롱한 물방울 모양으로 높이 솟아오르는 형상”이라면서 “고귀한 생명의 의지와 앞날의 힘찬 희망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희망과 건강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전하는 작가의 메시지이다. 1995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한국관이 처음 생겼을 때 한국 대표작가로 참여했던 작가의 작품 ‘묵시공간-우주’(5×2.2×2m·알루미늄)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병원 입구에 놓인 엄지손가락은 프랑스 조각가 세자르의 작품이다.2.5m 높이의 이 청동작품은 1960년대 ‘손’을 주제로 한 전시회에서 선보인 것으로, 사실적인 손가락을 표현해 구상조각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사례로 꼽히는 의미를 갖고 있다. 평안을 원한다면 ‘사유소녀상’(95×5×215㎝·화강암)을 찾아가는 것도 좋다. 원로 조각가 최종태씨의 작품으로, 단순하면서도 온화함을 풍기는 소녀의 표정에서 마음의 평정과 따뜻함이 느껴진다. 이밖에도 사물의 관계에 의미를 두는 ‘모노하 운동’을 주도한 거장 이우환씨의 ‘무제’(162×186×48㎝·철과 화강암)도 자리를 잡고 있다. 형식과 격식 없이 그냥 그대로 놓아둔 자유로운 돌과 쇠의 관계를 보는 이들에게 잠시 시름을 잊고 골똘히 생각에 잠기는 여유를 안겨준다. 이밖에도 재일설치미술가 최재은씨의 ‘시간의 방향’, 산업재료를 재활용해 만든 베르나르 브네의 ‘불확실한 선’, 물결치는 평판의 이미지로 한국 추상조각의 디딤돌이라 불리던 전국광씨의 ‘적(積)’ 등 국내외 유명 작가의 조형물과 설치작품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미술작품의 보고(寶庫)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양도세 공제폭 확대

    양도세 공제폭 확대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세 공제 폭이 확대된다. 대입 수능등급제 개선과 함께 대입 업무의 대학협의체 이관을 위한 제도 정비가 다음 달부터 착수된다. 청와대 비서실은 현행 ‘3실 8수석´ 체제에서 ‘1실 7수석´ 체제로 정비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3일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차기 정부 중점 추진 국정과제 155개´를 선정,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 보고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양도세 인하 방침을 밝힌 만큼 시행 시기를 늦출 필요가 없다.”면서 “(이달 28일부터 열리는)2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구체적인 공제 폭은 각 당과 인수위의 협의를 통해 확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인수위 관계자는 “3년 이상 보유시 매년 3%포인트씩 늘려 최장 45%(15년 이상 보유시)까지 양도소득을 공제해주는 현행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을 60∼8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종합부동산세 인하와 재건축 용적률 완화 및 기반시설부담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선추진과제가 아니어서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해, 추진을 늦출 것임을 시사했다. 인수위는 통신요금 20% 인하와 관련, 정보통신부와 협의를 거쳐 이달 말까지 구체 안을 마련키로 했다. 유류세의 경우 조기 인하를 추진하되 주유소 요금의 투명성을 담보할 방안과 병행하기로 했다. 유류세의 구체적 인하폭은 명시하지 않았다. 또 출퇴근 때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LPG 경차 허용 등과 함께 연탄가격 인상에 따른 보완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산업은행 민영화와 금산분리 완화, 중소기업 금융제도 개선 등은 서로 연관성이 있는 만큼 한 묶음으로 추진키로 했다.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와 지주회사 규제 완화 등 친(親)기업 정책도 추진한다. 특히 중소기업에 한해 가업 상속 시 최대주주 보유주식에 대해 10∼15% 할증과세를 유예해 주는 제도의 시한을 당초 2009년말에서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법인세 인하와 관련, 이 당선인은 “올해 한꺼번에 5%포인트를 낮추는 식이 아니라 임기 5년 안에 점진적으로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7% 경제성장률 공약과 관련, 인수위는 당장 올해 7% 달성을 추진하기보다는 7% 성장능력을 갖춘 경제체질로 탈바꿈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인수위는 대입 3단계 자율화를 전제로 2월초 수능 등급제 개선과 대입 업무의 대학협의체로의 이관을 위한 제도정비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으며 국립박물관과 미술관의 전면 무료관람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외교안보 분야에서 북핵폐기를 우선 해결하기로 했으며, 한·미 관계는 21세기 한·미전략동맹을 추진하고 비자 면제 프로그램의 조속한 가입을 실현하는 등 창조적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길섶에서] 낮술/최태환 수석논설위원

    친하게 지냈던 화백을 오랜만에 만났다. 개인전 준비가 한창이다. 고흐전에 함께 가자며 시내로 나왔다. 점심을 같이했다. 소주잔을 받더니,“입에 착착 감긴다.”고 했다. 낮술은 정말 오랜만이라 했다. 그녀는 오지서 교편 잡던 젊은 시절을 떠올렸다. 점심때면 동네 식당 아주머니가 음식을 배달했다. 소주 2병과 함께였단다. 나이 지긋한 선생님들이 병아리 여교사에게 낮술을 가르쳤다. 오후 수업은 늘 약간의 취기 속에 진행됐다.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했다.‘영혼의 흔적’을 확인하던 시절이었다. 해질녘 느티나무 그림자를 따라 미술실로 흘러들던 은은했던 빛의 화음을 잊을 수 없다 했다. 지금 열심히 작업하고, 생활도 안정됐다. 하지만 왠지 허전하다고 했다. 그리움일까, 아쉬움일까. 떠나버린 시간에 마음이 ‘허천난’ 듯하다고 했다. 소주 2병과 맥주 1병을 이내 비웠다. 오늘 낮술은 그 시절을 되살리게 해 기분이 좋단다. 덕수궁옆 미술관 풍경이 흔들린다. 보들레르의 말처럼 ‘가슴을 찢는 지독한 갈증’이 바람결에 날린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책꽂이]

    ●뮤지엄(기울리아 카민 지음, 마은정 옮김, 생각의나무 펴냄) 다양한 배경과 소장품으로 유명한 세계 유명미술관(박물관)들의 건립배경, 역사, 소장품, 건축양식 등을 300여점이 넘는 화려한 도판자료를 곁들여 소개했다. 이른바 ‘빌바오 효과’를 낳은 스페인 구겐하임 미술관, 러시아 박물관의 백미로 꼽히는 에르미타슈 미술관 등이 현장 답사기처럼 생생히 소개됐다.4만 9000원.●붉은 광장의 아이스링크(김현택 등 지음, 한국외대출판부 펴냄) 현대 러시아 사회·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압축한 입문서.2000년 푸틴 집권 이후 급변하는 러시아 정치·경제 상황을 비롯해 소련 붕괴 이후 국민들이 겪는 정체성의 혼란, 새로운 개념의 건축과 도시계획 등이 김현택 외대 노어과 교수를 포함한 러시아 전문가 5인의 시각으로 조명됐다.1만 8000원.●일본 지식 채널(조양욱 지음, 예담 펴냄) 일본문화연구소장이 108가지 키워드 아래 일본의 역사와 문화, 정치, 언어, 생활에 관한 정보들을 망라했다. 기모노에는 왜 방석이 달렸을까. 다다미의 사이즈가 왜 다 다르며, 스모는 왜 인기가 많을까. 지은이는 “일본에 대한 편견을 깨고, 진짜 모습을 알려주기 위해 책을 썼다.”고 했다.1만 2000원.●회복하는 인간(오에 겐자부로 지음, 서은혜 옮김, 고즈윈 펴냄) 일본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오에 겐자부로가 편안한 문체로 소소한 주변 이야기를 풀어낸 에세이집. 어린 시절 추억, 가족사 등에서 고희를 넘긴 노작가의 삶의 지향을 엿본다.“(어떤 절망적 상황에서도)인간은 회복하는 존재”라는 정의로 삶의 희망을 얘기했다.1만 1800원.●서대문 형무소(김동현·민경원 사진, 리영희·나명순 글, 열화당 펴냄)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101번지 서대문형무소.1908년 일제가 ‘경성감옥’이란 이름으로 문을 연 지 꼭 100주년이 됐다.1987년 경기 의왕시로 옮겨갈 때까지 80년간 파란만장한 한국현대사를 품었던 서대문형무소의 기록을 담은 ‘서대문형무소-옮기던 날의 기록, 그리고 그 역사’의 증보판.1만 6000원.●생명과 약의 연결고리(김성훈 지음, 프로네시스 펴냄) 지난 100년간 인류가 가장 애용해온 소염진통제이자 50종이 넘는 약물의 주요성분인 아스피린은 장기 복용하면 위장관 출혈의 부작용이 따른다. 인체라는 시스템을 충분히 이해하지 않으면 질병과 약이 엮는 혼란은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지은이는 서울대 약학대 교수.9000원.●세상을 바꾸는 사랑의 열정가들(바바라 메츨러 지음, 윤현봉 옮김, 마고북스 펴냄) 사랑의 집짓기 운동본부, 구세군,YMCA, 메이크어위시 재단 등 미국을 움직이는 자원봉사 단체 32개의 파워를 소개한다. 시민사회는 적극적인 자원봉사 운동을 통해 성장해 간다는 주장이다.1만 2000원.
  • “박수근 화백 ‘빨래터’는 진품”

    “박수근 화백 ‘빨래터’는 진품”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가 위작 의혹이 제기된 45억 2000만원짜리 박수근(1914∼1965) 화백의 유화 ‘빨래터’(크기 72×37㎝)에 대해 재감정을 실시한 결과 9일 진품이라는 의견을 냈다. 미술품감정연구소 송향선 감정위원장은 “오광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을 비롯한 미술계 인사 10명과 화랑대표 10명 등 모두 20명으로 구성된 감정위원단이 9일 5시간여 감정 및 의견교환을 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감정 이후 기자회견을 가진 오광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작품 출처 조사와 안목감정, 과학감정 등을 토대로 진품 판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마티에르와 색상이 박수근의 다른 작품과 다르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모색기 작품이어서 마티에르가 일정치 않았으며, 작품 보관 상태가 좋았던 데다 1950년대 초중반엔 선명한 색깔의 작품이 있다.”고 밝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거리 미술관 속으로] (49) 인사동 ‘일획을 긋다’

    [거리 미술관 속으로] (49) 인사동 ‘일획을 긋다’

    거대한 붓이 한국의 역사와 전통, 문화의 중심지 서울 인사동에 곁점을 찍었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인사동으로 진입하는 북인사마당에 설치된 인사동의 새로운 조형물 ‘일획(一劃)을 긋다’는 마치 보이지 않는 커다란 조물주의 손이 일필휘지로 원형을 그리고 있는 형상이다. 서울시의 도시갤러리 프로젝트의 하나로 진행된 이 조형물은 설치미술가 윤영석 경원대 교수의 작품이다. 서울대 미대 조소과를 나와 설치·비디오 작품 등을 주로 다룬 그는 국립현대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등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을 만큼 입지가 확고한 중견 작가이다. 높이 7m의 붓대는 검은색을 띠도록 특수처리한 청동 주조물. 파란색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해 포인트를 주었다. 유려하게 휜 붓끝은 털 하나하나의 결이 섬세하다. 붓이 그리는 지름 7m의 원형은 먹물이 화선지에 배어드는 듯 수묵농담이 살아 있다. 바닥 원형에는 물이 흘러 이제 막 써내려간 듯 생생함이 묻어난다. “전통적이고 품격있는 소재를 찾기 위해 고민하다가 붓을 선택했다.”는 윤 교수의 설명처럼 붓의 형상은 그 자체로 인사동이 가지고 있는 전통문화의 모습을 상징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높이 솟은 모습은 마을의 입구를 지키고 서있던 장승, 바닥 원형은 터의 개념을 갖는다. 인사동을 오가는 시민들이 쉽게 접근하고 앉을 수 있도록 바닥면을 경사지게 만들어 공공미술 작품의 역할에도 충실하다. 한달여의 설치 기간을 거쳐 지난해 12월14일 모습을 드러낸 뒤 벌써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인사동의 명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신문법 폐지… 신·방 겸영 허용”

    “신문법 폐지… 신·방 겸영 허용”

    문화관광부가 방송정책 수립을 문화부로 일원화하고 설립 논의 중인 방송통신위원회는 규제집행 기능을 담당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방송위원회와 언론단체 등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문화부는 8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방송과 통신으로 나뉘어 있는 미디어정책 담당기관을 문화부로 단일화하고 관련 법령을 정비하겠다고 보고했다. 미디어 법령 제·개정 등 기본정책 수립은 문화부가, 규제집행 기능은 방통위가 갖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는 지난해 9월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에서 방송·통신분야의 진흥과 규제 분리를 전제로 독임제 행정부처엔 진흥(정책·집행)과 규제 정책기능을, 방통위에는 규제집행 기능만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당시 언론단체 등은 “방송을 국가 권력의 통제 아래 두려는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방송위 고위관계자는 “문화부 업무보고는 새 정부에 편승해 권력의 방송장악 의지를 드러낸 것이자 방송민주화에 역행하는 처사”라면서 “언론자유를 위해 신문법을 폐지하겠다면서 미디어 법령으로 방송정책권을 가져가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신문·방송 겸영 규제완화도 추진된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매체간 교차소유 허용 의사를 밝혀온 데다, 문화부가 이날 업무보고에 신문법 폐지와 함께 신문·방송 겸영 규제완화 대체입법 추진 방침을 포함시켜 인수위에서 이견 없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문·방송 겸영 금지가 지난해 6월 헌법재판소에서 합헌으로 결론난 바 있고, 신문시장을 장악한 소수 메이저 신문이 방송까지 진출할 경우 여론독과점 우려가 있다는 반대의견도 많아 추진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문화부는 또 ▲2008년 베이징올림픽 전후 한시적 상호 무비자제도 시범도입 ▲31개 국공립 박물관과 미술관 무료관람 연내실시 방침 등도 인수위에 보고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MBC 민영화 방안은 보고 내용에서 빠졌다. 이문영 강아연기자 2moon0@seoul.co.kr
  • 이 그림은 왜 비쌀까/피로시카 도시 지음

    45억원이 넘는 박수근의 그림에 대한 위작 의혹이 최근 또 불거졌다. 국내 미술시장이 전례없이 커지면서 고가의 대작을 둘러싼 시비 또한 유례없이 잦다. 그림이 어떻게 돈이 되며, 화가는 어떻게 상품이 되는가. 이런 근원적 의문을 품어본 적 있을 것이다.‘이 그림은 왜 비쌀까’(피로시카 도시 지음, 김정근·조이한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는 그런 독자들의 소구점을 정확히 간파했다. 지은이는 독일 뮌헨에서 활약 중인 법률가이자 미술 자문가. 독일 유명작가인 우고 도시의 아내이기도 한 그는 미술사는 물론이고 경제학, 심리학 등 다방면의 지식을 두루 동원해 미술품에 값이 매겨지기까지의 궁금증들을 풀어준다. 작가, 화랑, 미술관, 컬렉터 등 미술시장을 형성하는 다양한 주체들의 속성과 이면도 자세히 소개했다. 책이 가장 주목한 대목은 미술품이 돈으로 바뀌는 지점. 이를 위해 미술시장의 주체들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함은 물론이다. 미술시장을 움직이는 핵심요소는 수집가와 화상.‘묶음’판매 및 구매 행태로 소문난 영국의 거물 컬렉터 찰스 사치의 일화가 제시된다. 골드스미드 칼리지의 학생이던 데미안 허스트를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띄워 올리기까지에는 그의 힘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골드스미드 칼리지의 여러 젊은 작가들의 파격적 작품을 전시해 그들쪽으로 미술계의 시선이 쏠리게 만들었는가 하면,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이 경매에서 비싸게 거래될 수 있도록 조용히 시장을 조종하기도 했다. 예술가 후원으로 르네상스 시대를 꽃피웠다고 평가받는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은 기실 이미지 관리를 위해 미술품 수집에 열을 올렸다. 당시 고리대금업으로 막강한 부를 축적한 메디치 가문은 ‘돈놀이’의 부정적 이미지를 희석시키기 위해 예술후원이라는 꼼수를 부렸다. 미술작품이 상품가치를 높이는 과정에도 보이지 않는 입김이 끊임없이 작용한다.‘패배했지만 승리를 거둔 인간’이라는 식의 반 고흐에 대한 평단의 찬사가 그저 무심한 고흐의 그림들을 세계최고 경매가로 기록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위작에 얽힌 웃지 못할 사례도 실렸다. 엘리아 사카이라는 화상은 거장들의 작품을 모사해 무려 열두번이나 진품과 위작을 번갈아 팔았다, 크리스티 경매소조차 까맣게 속아 위작을 판매도록에 실었던 해프닝도 있었다.1만 3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강남구청 열린도서관 개관

    강남구청 열린도서관 개관

    “앞으로는 ‘강남구청 도서관’이라 불러 주세요.” 구청 청사가 도서관으로 탈바꿈했다. 로비에 2만여평의 도서를 갖춘 열람실을 열었기 때문이다. 강남구는 2일 구청을 방문하는 민원인과 지역 주민들을 위해 청사내 1층 로비에 ‘열린도서관’을 개관, 이날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열린도서관은 민원인의 민원처리에 따른 대기 시간을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구청을 행정서비스뿐 아니라 문화서비스 공간으로도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조성했다. 5∼6평 규모의 미니열람실 외에 로비에 다양한 도서를 비치, 민원인들이 로비에 있는 의자에서 책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전체적인 규모는 20여평에 이른다. 비치된 책은 어린이 도서에서부터 교양·전문서적에 이르기까지 2만여권. 로비에 설치된 컴퓨터를 이용해 34만권을 웃도는 강남구 전자도서관의 전자책을 볼 수 있고, 지역 내 45개 도서관과 구립도서관에서 보유 중인 책을 인터넷으로 신청, 받아볼 수도 있다. 별도 인증절차 없이 국회도서관에서 제공하는 각종 도서와 모든 전문자료도 검색할 수 있다. 열린도서관은 월요일∼금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문을 연다. 신분증만 있으면 누구든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강남구 관계자는 “이제 구청이 행정서비스만 제공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이번에 개관한 열린 도서관이 기존의 2·3·4층에 설치한 ‘복도안 미술관’과 함께 구청이 행정·문화·복지 등 멀티서비스 공간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그의 삶 그의 꿈] 겨울에도 장미는 핀다

    [그의 삶 그의 꿈] 겨울에도 장미는 핀다

    장미의 이름 《장미의 이름》은 움베르토 에코의 베스트셀러 소설이다. 영화로도 만들어져 국내에서도 히트했다. 그렇지만 《장미의 이름》속의 장미는 에코가 고백했듯 소설의 내용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소설 속에서 장미는 향기로도 그 모양으로도 이름으로도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에코의 ‘장미’는 추리 소설을 추리소설답게 장식해 보려는 작가의 의도된 상징일 뿐이다. ‘장미’ 자체가 하나의 암호인 셈이다. 그리고, 이 난해한 상징은 독자를 호기심으로 이끄는 표지판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한다. 아무려나, 심명보 화백의 이야기는 ‘장미’로 시작해야 할 듯하다. 품을 좀 넓혀서 말하자면, 세상은 꽃이 있어 한결 아름답다. 특히 실체로서의 장미는 꽃의 대명사로 불릴 만하다. 장미에 관한 역사는 그 다양한 모양과 빛깔만큼이나 살이의 비극과 희극을 무수히 넘나드는데, ‘장미전쟁’은 에코의 소설 제목처럼 실제의 장미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권력다툼에서 비롯된 전쟁인데 그 전쟁에 관여했던 두 가문의 문장이 공교롭게도 흰장미와 붉은 장미였던 까닭에 세인들이 그렇게 부른 것이었다. 전쟁은 오래 전에 끝났지만 장미는 여전히 사랑받는 꽃으로 우리 주변을 장식한다. 진부하고 통속적긴 얘기지만 문학과 예술에서 꽃이 종종 여인을 상징하듯이, 장미는 여인 중의 여인을 지칭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여인이 저 유명한 클레오파트라 아니었던가. 클레오파트라는 장미를 자신의 분신으로 여기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장미를 사랑한 여인이었다. 클레오파트라와 더불어 장미는 역사에서의 실체이며 현재다. 다시, 장미의 이름 이제, 앞에서 말했던 ‘장미’의 기억을 심명보 화백의 작업실로 가지고 가자. 화백의 작업실을 방문하는 이는 누구나 장미를 볼 수 있고 그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작업실이 온통 장미 꽃밭이다. 화백의 장미는 향기와 빛깔로만 버티는 보통 장미가 아니다. 화백이 피워내는 장미 꽃송이들에서는 향과 더불어 화백의 숨결이 느껴진다. 화백이 피워 낸 장미는 대체 얼마나 긴 수명을 가지고 있을까. 화백의 장미꽃들에서 숨결을 느낄 수 있다면, 그는 꽃을 사랑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화백은 장미꽃을 그린다. 1백호의 캔버스에 달랑 한 송이만 피어 있는 거대한 장미도 있다. 화백의 의지일 수도 있지만, 화면을 가득 채우고 피어 있는 장미는 상당히 사실적이고, 화백의 시선이 줌인한 지점에서는 정지 상태가 아닌 영속성을 담보하며 그 영속성의 자리에서 피어 있는 어떤 순간이 화백의 영감에 의해 붙잡혀 있다. 사진이 아닌 그림이라는 사실이 파문과 전율을 불러일으킨다. 장미가 이렇게 흙이 아닌 사람의 손끝에서도 피어날 수 있는 거로구나! 이 장미들도 또 다른 아름다움이구나! 알게 된다. 장미가 피어 있는 구름 정원 개가 끌고 가는 장미, 소파에 기대어 졸고 있는 장미, 바이올린과 첼로에서 피어나고 오래되어 낡고 녹슨 삽에서도 피어나고 허공의 구름 정원에서 피어나는 장미. 화백의 장미들은 사진이 할 수 없는 또 다른 자연의 신비를 그려내고 있다. 장미를 그리면서 화백은 빛(색깔)을 시각화한다. 빌은 에너지인데, 화백은 ‘장미’라는 실체를 ‘빛의 꽃핌’으로 간주한다. 구름 속에서 피어난 장미는 환상적인데, 장미의 배경인 구름들을 오래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 구름들은 여인들의 누드가 된다. 장미와 구름들이 숨을 쉬고, 그리고 이 어울림에서는 역동적인 아름다움의 실체가 느껴진다. 구름 속에서 피어난 장미는 구름이 되고 구름은 장미 꽃잎이 된다. 화백의 장미 사랑은 미국에서 시작되었다. 그때까지는 추상 계열의 그림을 주로 그렸다. 지방 국립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1987년에 화백은 뉴저지 주립대학의 연구 교수로 미국 뉴욕에 간다. 화백의 집 근처에 장미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화원이 있었다. 화백은 그곳에서 본 장미의 매력에 빠졌다. 미국 대학에서 수채화 클래스를 담당했는데, 발렌타이데이에 아끼던 제자에게 장미 한 송이를 그려 선물했다. 화백이 제자의 집에 초대받아 가 보니 자신이 준 그림을 큰 액자에 넣어 걸어놓고 있었다. 그의 가족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즐거움이 예술의 사회적 기능의 하나라는 사실을 새삼 절감하게 되었다. 충격과 당혹감도 예술이 줄 수 있는 기능이지만 기쁨과 즐거움도 중요한 요소라는 걸 깨달은 것이다. 화백의 장미는 그렇게 피어나기 시작했다. 꽃병이 아닌 야생의 장미들이 화백의 캔버스에서 피어나기 시작했다. 화백은 말한다. 인간이나 곤충을 확대하면 괴물이 되지만 꽃은 확대하면 할수록 환상성의 아름다움을 준다고. 화백의 그림 속 장미들을 보면서 화백의 말씀에 기꺼이 동의한다. 그리고, 영원한 장미의 이름 화가로서의 생을 살아가기 위해서 화백은 철밥통으로 불리는 대학 교수직을 버린다. 지천명을 지난 나이에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선다는 건 누구나 결심하고 실행할 수 있는 쉬운 노릇이 아니었다. 그 후로 화백은 늦깎이 전업작가의 길을 고집스럽게 걸어오고 있다. 장미 화가로 다시 태어났다. 타고난 실험정신을 자신의 생에서도 끊임없이 실험한 결과를 장미꽃으로 피워내고 있다. 화백의 캔버스엔 액자가 없다. 캔버스 옆면까지도 그림이 이어진다. 평면이 아닌 입체다. 무한 확대인 셈인데, 프레임마저도 캔버스의 영속성으로 간주하는 화백의 고집이 엿보인다. 화백의 장미는 빛의 축제다. 정물로서의 장미가 아닌, 실체가 주는 신비로움이다. 색은 빛을 전제로 존재하는 것. 아름다움을 그대로 옮기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화백의 고백처럼, 화백이 피워낸 장미들은 빛을 숨쉬고 자연을 호흡한다. 신의 축복인 빛을 화백의 장미 꽃송이들이 발산하고 있다. 뽐내고 있다. 화면에 한껏 확대된 장미와 빛이 어울리면서 영원으로 이어지는 어떤 지점에 화려하게 멈춰 있다. 화원에 가 보면 알 수 있다. 요즘 꽃은 계절이 따로 없다. 화백의 캔버스에서 태어나는 장미 꽃송이들도 그렇다. 그리고, 화백의 장미들이 더욱 소중한 것은 시한성으로부터 떠나 있다는 사실이다. 화백이 피워내는 장미들은, 영원한 생명을 가진다. 예술의 본질인 영원성과 더불어 숨쉬면서 세상과 우주와 진하게 입맞추고 있다. 심명보 2004∼ The Bridgeman Art Artist(London, UK). 1987∼1991 미국 뉴저지 주립대 연구교수. 1972∼1990 경성대, 창원대 미술학과 교수. 1988∼1991 아트스튜던츠 리그 오브 뉴욕에서 수학. 아트엑스포 뉴욕, 레이먼 갤러리, 프릿뱅크 엠파이어 스테이트 갤러리, 동아미술관, 갤러리 코리아 등 1970년에서 2007년까지 국내외에서 44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글 최준 시인, 편집위원 월간 <삶과꿈> 2007년 11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김남조의 詩와 그림이 만난다

    원로시인 김남조의 주옥 같은 시들이 전시장으로 온다.8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제21회 시가 있는 그림전’에는 시인의 대표시들이 미술작품으로 형상화된다. ‘김남조 시인의 시와 함께’라는 부제가 붙은 전시는 모처럼 시와 그림이 한데 어우러진 정감 넘치는 공간이 될 듯하다. 전시는 서림화랑이 1987년부터 해마다 열고 있는 ‘시가 있는 그림전’의 하나. 그동안 이 기획전에는 92명의 미술 작가들이 참여해 385편의 시를 회화, 판화, 조각, 설치 작품으로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30명의 작가들이 김 시인의 시 37편을 미술작품으로 표현한 37점 등 모두 4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서세옥, 오승우, 민경갑, 강우문, 박 돈, 김영재, 김봉태, 황영성 등 원로를 비롯해 박용인, 오수환, 이두식, 김병종, 이희중, 정 일, 한젬마 등 중진 및 젊은 작가들이 두루 작품을 내놓는다. 시인의 두 아들인 김 석과 김 범의 현대 미술작품도 선보인다. 전시 작품은 동양화, 서양화, 설치 등 장르가 다양하다. 시인은 오승우 화백의 ‘십장생’에 영감을 받아 시를 붙이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출간된 16번째 시집 ‘귀중한 오늘’에 ‘오승우의 십장생’이라는 시를 실었다. 8일 개막 행사에는 시인 신달자와 유자효, 화가 전준엽과 한젬마, 무용가 박미영, 국악인 박윤초, 가수 홍민 등이 참석해 시인과 함께 시 낭송회, 축하노래 등의 무대를 꾸민다. 입장료는 일반인 1000원, 학생 500원.(02)562-0015.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것들

    새해 달라지는 것들

    새해 1월1일부터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서 공급되는 주택을 지역우선공급으로 분양받으려면 해당 지역에 1년이상 거주해야 한다. 또 종합소득세를 매기는 데 기준이 되는 과세표준 구간이 상향조정돼 근로자와 자영업자들의 세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서민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3월까지 3개월간 난방용 유류제품에 30% 탄력세율도 적용된다. 새해부터 달라지는 각종 제도를 알아본다. ■ 세제 ▲소득세 과표구간이 1200만원 이하 8%,1200만원 초과∼4600만원 이하 17%,4600만원 초과∼8800만원 이하 26%,8800만원 초과 35% 등으로 상향 조정된다. ▲교육비 소득공제가 방과후 학교 수업료, 급식비, 교과서 구입비 등으로 확대된다. ▲저출산대책의 일환으로 자녀를 출산·입양한 당해 연도에 출산·입양 자녀 1인당 200만원을 추가공제해 준다. ▲자영업자 과표양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성실 사업자에 대해 의료비와 교육비 공제가 허용된다. ▲현재 5000원 이상 거래시에만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주고 있지만 7월부터는 기준 금액이 폐지된다. ▲개인의 지정기부금 공제한도가 현행 소득금액의 10%에서 20%로 확대되고, 기부금 공제대상 인적범위에 거주자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이 지출한 금액도 포함된다. ▲현재 주택 보유기간이 3∼5년이면 양도차익의 10%,5∼10년이면 30%,15년 이상이면 45%를 과표에서 제외해주는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 제도가 각각 10%,45%인 최저·최고 공제한도를 유지하는 대신 3년 보유자에게 10%를 공제해주는 것을 시작으로 보유 기간이 1년 늘 때마다 3% 포인트씩 공제율이 높아지는 방식으로 바뀐다. ▲중소기업 가업상속 공제한도가 현행 1억원에서 내년부터는 최대 3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가 총 급여액의 20%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20%를 공제해주는 방식으로 바뀌고 일몰이 2009년까지 연장된다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등유와 액화석유가스(LPG) 프로판 및 가정용 LPG, 취사·난방용 액화천연가스(LNG) 등 난방용 유류 제품에 30% 탄력세율이 적용돼 가격이 인하된다. ■ 금융 ▲내년 4월부터 인터넷뱅킹 및 텔레뱅킹 등 전자금융거래 때 1∼3등급 보안 등급에 따라 이체한도를 차등화한다. ▲콜금리 목표제가 폐지돼 3월부터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금리를 기준으로 한 한은 기준금리제가 도입된다. ▲3월부터 콜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금리가 급등 또는 급락할 때 한국은행이 채권 등을 담보로 잡고 시중은행에 단기 자금을 빌려주거나 잉여자금을 받아주는 제도가 시행된다. ▲4월부터 은행 창구에서 자동차보험과 생명보험 등 보장성 보험 상품을 팔 수 있게 된다. 국회에서 시행시기 등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유동적이다. ▲1월부터 이륜차 무사고 운전자도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8월부터 생명보험 또는 손해보험사에 보험설계사가 다른 업권의 상품을 팔 수 있게 된다. ▲1월부터 은행의 자본 적정성을 평가하는 국제적 기준인 BIS제도를 새롭게 개편해 은행에 내재해 있는 각종 리스크를 보다 정밀하게 평가·관리하게 된다. ▲금융회사 및 전자금융보조업자(VAN사업자) 등이 자동화기기의 설치 및 운영시 준수해야 할 안전성 기준을 4월부터 전자금융감독규정에 명시할 예정이다. ▲상장법인의 재무건전성 및 투명성 제고 등으로 직접규제를 폐지하고 시장규율로 전환하게 된다. ▲기업의 해외거래소 선택권은 자율에 맡기되 복수상장을 이용한 불공정거래행위·부실공시 등에 대해서는 엄중제재한다. ▲2월부터 전자금융거래 약관 변경 때 전국 일간신문에 공고하는 의무를 없애고 금융회사와 전자금융업자가 약관변경에 대해 통지를 했다는 점을 입증하도록 한다. ▲증권회사와 채권매매전문중개회사는 장외 거래되는 모든 채권거래에 대한 호가정보를 협회에 실시간으로 보고하고, 협회는 실시간으로 공시한다. ■ 부동산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되는 주택을 지역우선공급으로 분양받기 위해서는 해당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앞으로 사업승인을 받는 공동주택은 사업계획 승인 단계뿐 아니라 사용검사 단계에서도 건설교통부장관이 고시하는 기준에 적합하도록 소음 측정을 실시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6층 이상에서는 실내 소음도를 측정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6층 이상에서도 실내 소음을 측정해 45㏈ 미만이 돼야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재건축·재개발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의 동의 요건이 5분의4(80%) 이상에서 4분의3(75%) 이상으로 완화된다. ▲4월부터 150가구 이상인 주상복합아파트도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을 고용해 관리를 맡겨야 한다. 입주자 대표회의도 구성해야 하며 관리규약 마련, 관리현황 공개, 장기 수선 계획 수립, 장기 수선 충당금 적립 등도 해야 한다. ▲30여년간 유지돼 온 일반건설업체와 전문건설업체의 업무영역 구분이 사라진다. 이에 따라 일반건설업체가 전문건설업을, 전문건설업체가 일반건설업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건설업체가 아닌 작업반장 등이 하도급 업체로부터 공사 일부를 도급받는 시공참여자 제도가 폐지돼 불법 다단계, 임금 체불문제 등이 사라질 전망이다. ■ 교통 ▲하이패스 이용차량의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제가 내년 말까지 1년 연장된다. 할인율은 5%이다. ▲1000㏄ 미만의 자동차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50% 할인받을 수 있게 된다. 그동안 800㏄ 미만에만 할인 혜택이 주어졌다. ■ 교육 ▲5월부터 교육관련 기관의 각종 정보를 공개하는 정보공시제가 전면 시행된다. 초·중·고교는 학교규정, 교육과정 운영, 학생변동 사항 등을, 대학은 신입생 충원율, 취업률, 교수 1인당 논문수, 대입전형계획,1인당 장학금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해야 한다. ▲새해부터 학교 밖에서도 학교기업을 설립할 수 있고 사업종목도 대폭 확대된다. 금지업종도 현재 102개 업종에서 담배소매업, 유흥주점업, 여관업 등 19개로 줄어든다. ▲하반기 실시되는 초·중등 교원 임용시험부터 전형절차가 3단계로 강화되고 논술과 면접 비중이 높아진다. 중등 영어교사 임용시험은 필기시험에 영어 듣기평가를 포함하며 중등 외국어교사 응시자들은 논술·면접, 수업능력 평가를 해당 외국어로 치러야 한다. ■ 노동 ▲차별시정제도가 7월부터 상시 100인 이상∼30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된다. ▲7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20인 이상으로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철도·항공·전기·병원 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필수공익사업은 직권중재제도가 폐지되는 대신 파업 중 핵심업무에는 정상가동이 가능한 필수인력을 남겨둬야 한다. 아울러 파업시 파업참가자의 50% 범위내에서 대체근로가 가능해진다. ■ 환경 ▲1월부터 인원수 100인(연면적 430㎡) 이상의 국공립 보육시설과 인원수 200인(연면적 860㎡) 이상의 민간 보육시설이 실내공기질 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체력단련장업, 체육도장, 무도학원업, 무도장업, 음악교습학원, 음악교습소,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등 9개 업종의 신규사업장이 ‘소음·진동규제법’의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이들 사업장 영업자는 오전 5∼7시·오후 7∼10시 45㏈ 이상, 오전 7시∼오후 6시 50㏈ 이상, 오후 10시∼오전 5시 40㏈ 이상이면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1월부터 알칼리망간전지, 망간전지, 니켈수소전지 등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건전지도 생산자책임 재활용(EPR) 의무대상 품목에 포함된다. 생산자는 해당 제품에 대해 출고량 대비 일정 비율을 재활용할 의무가 생긴다. ■ 법무 ▲20세 이상 국민은 각 법원 재판부에서 무작위로 배심원으로 선정할 경우 형사재판 배심원으로 선정돼 재판에 참여해 유·무죄, 형량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정당한 사유 없이 불응하면 2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받는다. ▲호주제 폐지에 따라 호적부 대신 ‘국적 및 가족관계 등록부’를 1월부터 사용한다. 본적 대신 ‘국적 및 가족관계 등록준거지’를 도입해 준거지 변경이 자유로워지며 기존 호적등본과 달리 목적별로 다양해진 증명서를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상반기 중 질서위반행위 규제법안이 시행되면서 고액·상습 체납자는 관허사업을 제한받고 금융기관에 신용정보가 제공돼 금융거래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체납이 심하면 30일 이내 범위에서 감치(監置)될 수 있다. ▲미성년 자녀 양육 문제를 합의하지 않으면 협의이혼이 불가능해진다. 자녀 면접교섭권이 신설돼 자녀가 스스로 이혼한 부모를 만나겠다고 요구할 수 있고 배우자 한쪽이 이혼하면서 재산을 나눠주지 않으려 빼돌리거나 처분하면 상대방이 취소할 수 있다. ▲1월부터 사건 관계인이 아닌 일반인도 권리구제와 학술연구, 공익목적 등을 위해 확정된 재판의 소송기록을 열람할 수 있다. 사생활 보호가 필요한 가사소송 사건은 ‘이해관계’를 소명한 제3자만이 기록 열람을 할 수 있다. ▲7월쯤부터 소년법 적용 연령을 ‘12세 이상 20세 미만’에서 ‘10세 이상 19세 미만’으로 조정하고 보호처분 내용도 사회봉사명령·수강명령 확대,1개월 이내 소년원 송치(쇼크구금), 보호자 교육 등으로 다양화한다. ▲2월부터 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자는 10년간 사진, 상세주소 등 신상정보가 등록된다. 형 집행 종료 후 청소년의 법정대리인, 청소년관련교육기관 등의 장은 5년간 자료를 열람할 수 있게 된다. ▲10월28일부터 성폭력 재범 방지를 위해 위치추적제도가 시행돼 해당 사범은 전자팔찌를 착용하고 휴대용 위치추적장치를 휴대하는 등 24시간 위치를 추적당하게 된다. ▲어음·수표의 실물을 제시하는 것 외에 어음·수표의 추심을 위임받은 은행과 교환소 간 기재사항에 대한 전자정보를 송수신하는 것도 동일한 효력을 갖게 된다. ▲1월과 8월부터 상업등기법 및 비송사건절차법 개정안이 시행돼 국민 편의를 위해 등기 열람 및 교부 청구, 등기 신청 등 상업등기 업무를 전산 처리하게 된다. 회사 이전 때도 관할 등기소간 전산정보 송부·통지로 등기 절차를 간소화한다. ▲1월부터 비전문취업 등 단순노무 외국인력으로 5년 이상 취업한 외국인 근로자 중 일정 기술·기능자격을 보유하거나 일정 수준 이상의 임금소득을 받고 있는 외국인에게 거주자격을 부여한다. ■보건복지 ▲국민연금 보험료 부과기준으로 쓰이던 표준소득월액 등급체계(45등급)가 폐지되고 가입자의 실제소득에 따라 연금보험료가 부과, 징수된다. ▲출산·군복무 등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행위에 대해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추가 인정된다. 가입자가 입양을 포함해 둘째 자녀 출산시 12개월을, 셋째 이상이면 18개월을 인정받는다. 현역병·공익근무요원은 군복무기간 중 6개월을 인정받는다.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지급된 급여 중 120만원 이하의 경우 압류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 신설된다. ▲평균적인 소득이 있는 사람이 40년 동안 가입할 경우 국민연금 급여율이 현재 평균소득액의 60%에서 50%로 인하된다. ▲입원환자 식대의 본인부담률이 현행 20%에서 50%로 높아진다. 본인부담금을 내지 않던 6세 미만 입원아동도 신생아를 제외하고 본인부담금 10%를 내야 한다. ▲건강보험 가입자나 피부양자 사망시 장제비로 25만원을 지급하던 제도가 폐지된다. ▲자유업이던 결혼중개업이 6월부터 국내 결혼중개업은 신고제로, 국제결혼중개업은 등록제로 전환된다. ▲고용·교육·사법·행정절차·참정권·복지시설·건강권 등 모든 생활영역에서 장애를 이유로 차별을 금지하는 제도가 4월11일부터 시행된다. ▲65세 이상 전체 노인의 60%(약 301만명)를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전체 평균소득월액의 최대 5%(2008년 최대 8만 4000원)를 매달 지급하는 기초노령연금 제도가 시행된다. ▲4월부터 요양기관이 직접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환자의 의료비를 청구하게 된다. ▲사회복지사1급국가시험 관리기관이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변경되고 시험일자도 3월에서 2월로 앞당겨진다. ▲건강보험료가 6.4% 인상된다. ■통신 ▲1월1일부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요금이 한건당 30원에서 20원으로 내려간다. 또 3월27일부터는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규제가 풀린다. 그동안 금지됐던 18개월 미만 가입자에게도 이동통신사업자가 단말기 보조금을 줄 수 있다. ▲상반기부터 기존에 사용하던 시내전화번호를 그대로 인터넷전화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인터넷전화를 사용하려면 070으로 시작하는 인터넷전화용 전화번호를 따로 부여 받아 사용해야 했다. ■경찰 ▲전의경 제도 폐지 방침에 따라 전의경을 대체할 경찰관 부대가 7월부터 순차적으로 창설된다. 새해 배치되는 전의경 대체 인원은 1407명이다. ▲충남 천안동부경찰서, 경남 김해서부경찰서, 경기 화성서부경찰서 등 경찰서 3개가 신설되면서 전국 경찰서 수가 241개로 늘어나게 된다. ■지방 ▲거제도와 부속섬인 가조도를 연결하는 가조연륙교가 연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6월부터 국내 최초로 통영 앞바다에서 참다랑어 시험양식을 시작한다. 참다랑어 양식기술은 현재 일본, 호주 등 극소수 국가만 갖고 있다. ▲1월 전주와 완주군 경계 일대 1014만 9000㎡ 부지에서 혁신도시 공사가 시작된다.2012년 완공되면 한국토지공사 등 13개 중앙공공기관과 한국농촌진흥청이 이전한다.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일반버스와 지하철에만 적용됐던 ‘수도권 통합요금제’가 좌석(광역)버스까지 확대시행된다. ▲부산 영도다리 확장·복원 공사가 7월부터 시작되며 2010년 말 준공 예정이다. ■국방·병무·보훈 ▲현역병과 공익근무요원 중 행정관서요원의 복무기간이 1월부터 8년 5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단축돼 최종적으로 각각 6개월,4개월씩 줄어든다. ▲유급지원병제가 2000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된다. 의무복무기간을 마친 뒤 6∼18개월 연장복무하는 유형과 입대하면서부터 3년간 복무하는 유형 등 2가지 유형이다. 이후 해마다 2000∼3000명씩 점차 늘려 2020년 이후에는 4만명(전투·기술분야 1만명, 첨단장비 운용 전문병 3만명) 선을 유지할 계획이다. ▲권역별로 지정된 10개 전문계 고등학교에서 항공기와 궤도차량, 유도무기 등 군 관련 특수학과를 운용, 군과 산업체에 필요한 기술인력 500명을 시범 양성한다. ▲군 내부에서 발생하는 법정 전염병에 대한 신고업무가 10월부터 전산화된다. ▲수의사관 후보생 선발시 신체등위(50%)와 수의과대학 예과 1·2학년 성적(50%)만 반영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는 반영하지 않는다. ▲국방대는 박사과정을 신설하고 대위 이상 군인 및 5급 이상 공무원과 국방분야 관련 기관 직원 등을 대상으로 군사전략학, 운영분석학, 전산정보학, 무기체계학, 국방관리 등 5개 전공을 운영한다. ▲특정직 공무원인 군인의 연가가 일반직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1년에 21일 시행되고 반일 단위로 연가를 낼 수 있으며 연가일수는 실제 복무한 개월수에 비례해 허가된다. ▲현역병 입영대상자 중 자녀를 둔 기혼자는 본인이 희망하면 집에서 출·퇴근하는 상근예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칠 수 있다. ▲매월 지급되는 국가유공자 보상금이 월 27만 5000∼367만 7000원으로 5∼7% 인상되고, 고엽제 후유증 수당도 월 29만 1000∼60만원으로 5% 오른다.6·25 전몰군경 자녀수당은 월 51만 8000∼58만 6000원으로, 참전명예수당도 월 7만원에서 8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과학기술 ▲오프라인으로 신청했던 핵물질 및 원자력전용 품목에 대한 수출입 허가 등을 온라인(www.NEPS.go.kr)으로 신청받아 처리결과를 통보해준다. ▲4월부터 미래유망 융합기술 연구자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연구비 5000만∼70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융합기술 분야에서 신진연구원 50% 이상이 참여하도록 의무화한다. ■문화 ▲단순 저작권 침해자가 과도한 고소·고발로 피해를 보지 않게 일정한 저작권 교육을 받으면 기소를 미뤄주는 제도가 시범실시된다. ▲대학로 등에 밀집한 공연장들이 공동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온라인 발권시스템 등을 구축·확대할 예정이다. ▲옛 명동 국립극장을 리모델링한 가칭 명동 예술극장이 10월 개관한다. 재개관되는 옛 명동 국립극장은 극예술 중심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이르면 5월부터 서울과 백두산간 직항로를 이용한 백두산 관광이 시작된다. ▲문화재청이 주관하던 문화재수리기술자·기능자자격시험이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이관되며 시험은 하반기 중 치러질 예정이다. ■여성 ▲6월부터 가족친화인증제가 도입돼 모범적인 제도를 도입·시행한 기업 등에 3년간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우수기업 포상이나 재정지원에서 우대한다. ▲급히 아이를 맡길 곳이 없을 때 정부가 양성한 돌보미가 집으로 찾아가 아이를 돌봐주는 사업이 38개 지역에서 65개 지역으로 확대된다. ▲만 12세 이하 자녀를 키우는 결혼이민자에게 도우미가 주2회 찾아가 자녀 학습지도 방법 등을 알려주는‘아동양육 지원 서비스’와 ‘한글 교육 서비스’ 등이 확대 실시된다. ■농림 ▲농지, 축산 현황 등 농가들의 경영자료가 데이터베이스화된다. ▲시장, 군수는 개에 대한 등록제를 시행할 수 있다. 동물학대 행위에 대한 벌금 상한도 2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크게 높아진다. ▲쇠고기이력추적제가 12월부터 전국 모든 한우와 육우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소비자들은 구입 시점에 쇠고기의 지난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인삼류도 제품의 용기나 포장에 원산지를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 원산지표시 규정을 위반하거나 연근(年根)을 속이면 영업정지, 벌금 등의 벌칙이 부과된다. 또 쌀 포장용기에 등급 대신 ‘품위’와 단백질 함량, 품종 순도 등 외관상 구분이 어려운 ‘품질’ 정보를 표시하도록 권장한다. ▲8월3일부터 농업유전자원을 분양하거나 국외로 반출할 경우 반드시 농업유전자원연구소 등에 승인 또는 신고해야 한다. ■해양 ▲2월부터 2670여개에 이르는 무인도서가 절대보전, 준(準)보전, 이용가능, 개발가능 등 4가지 유형으로 구분, 관리된다. ▲2월부터 해양심층수의 개발과 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돼 해양심층수 개발과 제조에 대한 인허가, 수질관리 등이 시작된다. ▲6월부터 10만㎡이상의 공유수면을 매립할 경우 해양부 장관의 면허를 받아야 하는 등 공유수면 매립에 대한 관리가 강화된다. 또 공유수면을 불법매립할 경우 처벌기준이 1년 이하 징역,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3년 이하 징역,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된다. ▲해양경찰청장은 해양오염의 사전예방 또는 방제에 관한 국가 긴급 방제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1개의 선박투자회사가 여러 척의 선박을 확보할 수 있고, 최소 존립기간도 3년으로 단축돼 탄력적 투자가 가능해진다. ▲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자는 시정명령을 받은 사실을 공표해야 한다. ■서울시 ▲시립미술관·역사박물관의 무료관람 대상이 현재 12세 이하에서 19세 이하로 확대되며 ‘다둥이 행복카드’ 소지자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설과 추석, 매월 넷째주 일요일, 하이서울페스티벌 기간에도 무료관람할 수 있다. ▲4월부터 여권발급 업무가 25개 전 구청으로 확대한다. ▲3월3일부터 여성일자리 창출과 보육서비스 향상을 위해 30∼50대 여성 유휴인력을 활용하는 공공보육시설 보육도우미제가 도입된다. ▲지역특성에 맞춘 노점관리를 위해 자치구마다 한 곳씩 노점시범거리를 조성하며 도시미관과 품격 등에 따라 노점규격과 영업시간 등을 정한다. ■행정 ▲분실 등의 사유로 주민등록증 재발급을 신청할 경우 가까운 읍·면·동 어디서나 가능하며 수령지를 민원인이 선택할 수 있다. ▲공공기관이 폐쇄회로(CC)TV를 설치할 때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안내판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며 카메라의 임의 조작 및 녹음기능 사용이 금지된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인터넷 공간 등에 올라 있는 개인정보에 대한 삭제청구권이 신설되고 개인정보침해사실 신고제도 도입된다. ▲광고주의 책임 강화를 위해 허가 및 신고 대상 옥외광고물의 허가번호, 제작자명 등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며 불법 광고물 철거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때 해당기관에서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 [스크린+α] 픽사 스튜디오 20주년 기념 전시회

    2005년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열렸던 픽사(PIXAR)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20주년 기념 전시회가 서울을 찾는다.㈜코카반은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영국의 바비칸아트 갤러리와 함께 내년 6월25일부터 8월26일까지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픽사전’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픽사는 1986년 공식 출범 이래 ‘토이스토리’,‘벅스라이프’,‘니모를 찾아서’,‘몬스터주식회사’,‘라따뚜이’ 등 인기 애니메이션 작품을 만들어온 세계적인 업체다. 이 전시회는 그동안 영국, 일본, 스코틀랜드, 호주 등을 순회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릴 예정이다.또한 회화나 조형물 등 아날로그로 만나는 픽사의 애니메이션 세계와 함께 대규모 영상 설치물도 전시된다.
  • 러시아 미술사/민음인 펴냄

    한치 앞도 모른다는데,10년 후의 일을 내가 어찌 알았겠는가? 1996년 처음으로 러시아에 갔을 때, 문학 공부를 하던 내가 러시아 미술사에 관한 책을 쓰게 되리라고, 그리고 미술 현장에서 아트 디렉터로 일하게 될줄 어찌 알았겠느냐 말이다. 모스크바의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의 작품들은 말 그대로 ‘스탕달 신드롬’(뛰어난 예술작품을 보았을 때 순간적으로 느끼는 정신적·육체적 충격)을 일으켰다. 이렇게 시작된 러시아 미술 공부는 아마 알지 못했으면, 평생 후회했을 그런 아름다운 세계를 내게 보여주었다. 이 책은 러시아 본토에서 러시아 미술을 공부한 사람으로 러시아 미술을 제대로 소개하고 싶다는 사명감과 공부하면서 느꼈던 행복함을 다른 사람과 나누기 위해서 쓴 책이다. 러시아 미술은 격렬하고 열정적인 러시아인들의 삶 자체와 그것의 예술적인 승화를 보여준다. 19세기까지 존속했던 농노제와 억압적인 차르 통치, 공산주의 혁명과 개혁 등 남다른 역사는 이 나라의 예술 문화에 독특한 특성을 각인했다. 현실이 남루하고 비참할수록, 그것을 직시하면서 동시에 정신적으로 뛰어넘으려는 열망이 러시아 문화 전반의 특징이다. 나는 이러한 열망을 ‘위대한 유토피아의 꿈’이라고 요약했다.19세기의 이동파의 그림, 칸딘스키, 말레비치, 타틀린 같은 20세기 러시아 아방가르드 작품들은 이러한 유토피아적 열망과 좌절의 과정을 눈앞에서 그림으로 직접 보여준다. 역사적으로 러시아 미술을 소개하되, 딱딱한 연표 외우기가 되지 않기 위해서 이야기의 구조를 택했다. 한편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러시아인들의 삶과 역사, 문화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가 기본적으로 전제되어야 한다. 더불어 샤갈의 환상적인 푸른색의 비밀, 심수봉이 불러서 유명해진 노래 ‘백만송이 장미’와 관련된 에피소드들도 이야기의 구조를 빌렸기 때문에 책에 넣을 수 있었다. 또한 독자들이 이미 잘 알고 있는 푸슈킨,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의 생생한 초상화가 그려졌던 상황도 이 책에서는 전한다. 러시아 미술이라는 특정한 나라의 미술로 시작했으나, 종국에 가서는 사람과 사람이 부대끼면서 만들어낸 위대한 결과물로서의 예술이 창조되는 과정을 드러내고 싶은 욕심은 이 책을 끝까지 쓰게 만든 힘이었다.‘일상을 잘 영위하는 것(well-being)´이라는, 다소간 미적지근한 화두가 삶의 목표가 되어버린 듯한 요즘, 뜨거운 삶의 흔적이 그리운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이었다. 유토피아를 꿈꾸는 사람들의 현실은 불우했다. 그러나 그들의 영혼은 풍요로웠다.
  • [길섶에서] 검은 가면/최태환 수석논설위원

    블루크레스트(푸른 볏). 추상미술의 거장 칸딘스키의 1917년 작품이다. 현란한 블루크레스트에는 조국 러시아의 혁명과 파국을 예감한 작가의 폭발적 감성이 담겼다. 푸른 열정이 섬뜩하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 중이다. 그림 앞에 멈췄다. 가브리엘레 뮌터의 ‘장미가 있는 가면’이 오버랩된다. 뮌터는 독일 출신이다. 독일서 활동하던 유부남 칸딘스키와 10년간 사실상 부부연을 맺었다. 화려한 색채로 주목받던 그녀는 그러나 칸딘스키의 배신과 함께 조락했다.1차대전을 앞두고 러시아를 다녀오겠다던 칸딘스키는 영영 그녀를 외면했다.1년 뒤 그곳서 젊은 여인과 결혼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믿을 수도, 인정할 수도 없는 배신이었다.‘장미꽃 가면’은 그 시절 무릎 꺾이는 좌절과 고통이 담겼다. 그녀는 깊고 긴 우울증에 빠졌다. 더이상 그림을 그리지 못했다. 전시실의 칸딘스키가 어지럽다.46년전 헤어진 북한 출신 남편을 기다리는 독일인 레테나 홍이 갑자기 떠오른다. 사랑이란 때론 이렇게도 애달프고 기구한 것을. 최태환 수석논설위원yunjae@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12)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12)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1967년 12월 29일, 우리나라 최초로 국립공원에 지정된 지리산은 그 면적의 절반 이상을 경상남도에 두고 있다. 지리산에 잇닿은 5개 시·군 중 3개 군이 경상도 함양·하동·산청인데 산청군이 경상도 부분의 약 40%를 차지한다. 너른 면적도 그렇지만 지리산 최고봉(1915m)이 산청군에 속하고, 천왕봉을 오르는 최단 코스 중산리, 세석고원까지 이어진 거림골, 치밭목을 거치는 코스 등 동부 지리산 곳곳으로 연결된 많은 등산로를 품고 있기도 하다. 지리산국립공원 본소가 있는 것은 물론이다. ●임소혁사진갤러리 등 볼거리 많아 중산리(中山里)는 이름 그대로 천왕봉 허리춤에 자리하고 있다. 산중의 산마을이 되어야 마땅하지만 정상까지 오르는 제일 짧은 길인데다 그에 따른 등산객 집중 현상으로 민박과 식당이 밀집된 관광지가 되었다. 다행히 지리산 사진작가 중 가장 대중적 지명도를 얻은 임소혁(58)씨가 중산리 버스 종점 한쪽에 ‘임소혁 사진갤러리(055-973-5199)’와 ‘지리산 문화학교’를 열어 천왕봉을 오가는 이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한다.10년을 꾹꾹 채워 지리산 왕시루봉(1243m)에 머물렀던 그가 전남 곡성군 태안사 인근의 ‘섬진강문화학교’를 거쳐 산청군 후원으로 중산리에 들어온 건 지난 4월이다.1,2층으로 나뉜 전시관에서는 역동적이고 다양한 지리산의 구름, 섬진강 수려한 물줄기, 야생화와 연초록 원시림, 지리산의 사계 등 약 400여 점의 사진을 볼 수 있다니 모든 작품을 꼼꼼히 감상하려면 한나절을 꼬박 쏟아 부어도 모자랄 지경이다. 그밖에 왕시루봉 시절 묵었던 숙소(A텐트) 전경을 포함, 손때 묻은 등산장비, 낡은 카메라 도구, 매킨리에서 사용했던 마운틴스키, 온몸이 찌그러진 수통, 방향감각을 잃은 나침반, 온기를 잃은 석유스토브까지 다양한 소품들도 만날 수 있다. “어느날 지리산 세석에서 밤새도록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보니 해가 중천에 떴더라고요. 나 자신에게 얼마나 실망했는지…. 그 후로 15년간은 절대 술을 대지 않았습니다. 사진작가에겐 자살행위나 다름없어요. 요즘이야 긴장이 풀린 탓인지 약간씩 마시긴 하지만요.” 멋쩍게 웃어 보이는 그이의 사진 철학은 흔들림이 없다. 자연의 색을 그대로 담기 위해 UV필터 외에는 사용하는 장비가 거의 없을 정도. 아침엔 무조건 일출 자리에 가 있어야 직성이 풀렸고, 저녁 땐 해지는 언덕에 서 있어야 마음이 놓였다. 커피 한잔 끓여 마시고 오는 한이 있더라도 그 시간 그 자리엔 꼭 있어야 한다. 자신과의 투철한 약속이다.‘바람이 불어서, 친구가 와서, 날씨가 흐려서’ 이런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 결정적 한 컷을 위해 말하는 것조차 아낀 그다. 그만큼 체력관리에 중점을 두었다는 뜻이다. ●등산로 입구엔 우천 허만수 추모비도 임소혁씨에겐 곡성에서의 몇 해가 불만이던 시절이다. 근처 어느 산을 올라도 지리산이 손톱만큼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그저 내다만 보여도 좋겠다. 지리산이 보이면 더할 나위 없겠다.’라던 소원을 천왕봉을 지척에 둔 중산리에서 이뤘다. 그렇다고 그이의 사진을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12월 21일 시작해 새해 2월 10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백두대간 대미 지리산전’에 임씨의 사진 30여 점이 전시 중이다. 그밖에 사진집으로, 엽서로, 새해 달력으로, 다양한 전시회로 지리산의 사계를 옮겨 놓는다. 중산리 산행 초입에는 “산을 사랑했기에 산에 들어와 산을 가꾸며 산에 오르는 이의 길잡이가 되어 살다 산의 품에 안긴 이가 있다.”로 시작하는 우천 허만수의 추모비도 있다.1940년대 지리산에 들어와 등산지도를 제작해 배포하고, 이정표와 안전시설을 만들었으며, 인명구조에도 앞장섰던 우천은 지금까지도 존경받는 전설적 산사람이다. 글 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 기자(www.emountain.co.kr) ■ 가는 길 자가용의 경우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단성IC로 진입해 20번 국도를 타고 중산리로 이동한다. 산청IC로 나왔다면 금서면 매촌(국도 59번)에서 밤머리재를 넘어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에서 진주행 버스를 타고 산청군 원지에서 내려 중산리행 버스로 갈아탄다. 부산에도 진주를 거쳐 중산리로 가는 시외버스가 있다.
  • ‘모든 생명체는 좌우대칭이다’

    조각가 문신(1923∼1995)의 ‘채화’ 전시회가 내년 1월5일까지 서울 본화랑 인사동 전시장에 마련된다.‘모세혈관(생명)의 합창’전에는 1970년대부터 작고하기 직전까지 작가가 그린 유작 52점이 선보인다. 채화란 일종의 색채 드로잉. 선과 면으로 이뤄진 추상 드로잉으로,‘모든 생명체는 좌우대칭’이라는 문신 조각의 원리가 잘 드러나 있다. 작가가 남긴 채화는 모두 400점쯤 된다. 이 가운데 마산시립 문신미술관이 100여점, 삼성재단이 150여점을 각각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나온 작품은 작가의 아내인 화가 최성숙씨가 갖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작업 중 척추를 다친 1973년, 병실에 누워 프랑스 아트지에 건축펜으로 선을 치고 중국잉크로 면을 채우는 드로잉을 시도했던 것이 그의 ‘채화’세계의 시발점이 됐다. 초기에는 완전추상이던 것이 1980년대 후기에는 호랑이 얼굴 등 구체적인 형태와 부드러운 채색를 띠는 변화를 보이기도 했다. 전시에 나온 채화는 명함만 한 6.5×7㎝ 크기에서부터 65×50㎝ 짜리까지 다양하다. 채화 말고도 해외순회 조각 7점, 몇 안되는 수채화로 꼽히는 ‘가고파’, 일본유학 시절 그린 자화상이 소개된다.(02)732-2367.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얘들아, 피카소·고흐 만나러 가자”

    겨울방학이다. 여유의 즐거움도 잠시, 슬슬 긴장이 풀릴 아이들과 엄마들의 신경전은 불보듯 뻔한 그림이다. 아이도 엄마도 함께 흐뭇할 ‘윈·윈’ 이벤트로 전시회 순례만 한 것이 또 있을까. 마침 올겨울엔 대형 명작전시가 유난히 많다. # “어? 책에서 본 그림이다!” 서울, 수도권 요소요소에 거장들의 전시회가 포진해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내년 3월16일까지 이어지는 ‘불멸의 화가 반 고흐’전은 관람 필수 아이템. 고흐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한 네덜란드 반 고흐 미술관과 크뢸러 뮐러 미술관에서 67점을 빌려왔다. 노란 모자를 쓴 1887년작 자화상과 1890년작 ‘붓꽃’, 농촌의 일상을 그린 1885년작 ‘감자먹는 사람들’ 판화 등 초기에서 말기까지 고흐의 세계를 두루 둘러볼 수 있다. 예술의전당에서는 러시아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읽을 수 있다. 한가람미술관에는 구구한 설명이 필요없는 현대 추상미술의 창시자 바실리 칸딘스키,19세기 러시아 리얼리즘의 대가 일리야 레핀이 와있다. 두 대가를 비롯한 러시아 현대미술의 대표주자 54명의 유화 91점이 전시돼 있다.‘블루 크레스트’ 등 칸딘스키의 완숙기 걸작 4점은 꼭 챙겨보자. 바로 옆의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도 들러 봐야 한다. 내년 3월2일까지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베르너 팬톤 작품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나사 하나 없이 엿가락처럼 구부려 만든 빨간 플라스틱 의자, 하트 모양의 의자 등 장난감처럼 별난 생활가구들 앞에서 아이들 입이 함지박만 해질 듯싶다. 모딜리아니의 그림은 경기 고양문화재단 아람미술관에서 볼 수 있다.27일 개막해 내년 3월16일까지 계속될 ‘열정, 천재를 그리다’전에는 모딜리아니의 마지막 연인이자 화가인 잔 에뷔테른의 작품이 함께 공개된다. 모딜리아니가 죽기 한해 전에 그린 유명한 초상화 ‘어깨를 드러낸 잔 에뷔테른’ 등 모두 150점이 전시된다. 유화, 드로잉, 엽서, 사진, 머리카락 등 다양한 소재들이 작가세계의 이해를 도와준다. 성남문화재단에서는 유럽현대미술 100년을 조망한다.‘유럽현대미술의 위대한 유산-피카소에서 미로, 샤갈, 현대회화의 거장들’이란 제목으로 30일부터 내년 2월24일까지 파블로 피카소, 피에르 보나르, 호안 미로, 장 드뷔페 등 현대미술 거장의 작품 125점을 선보인다. 원화 22점, 샤갈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는 판화 80여점, 마티스의 판화 23점 등이 포함됐다. # 다양한 기획전… 가까워지는 미술 내년 1월2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이 마련하는 ‘한국현대판화’전도 어린이·청소년에게 특히 유익하다. 서구적 판화기법이 등장한 1950년대부터 최근 신세대 작가들의 독창성 있는 작품까지 시대별로 400여점을 전시한다. 내년 1월19일엔 판화제작 시연회도 열린다. 청소년은 무료관람. 국립현대미술관을 찾은 김에 ‘방방 숨은 그림찾기’에도 참여함 직하다. 벽면에 설치된 인형에 자석옷을 입혀보는 놀이 미술이 기획됐다. 한국 근·현대 목판화 역사를 알아볼 기회로는 과천 제비울 미술관의 겨울방학 기획전 ‘나무거울’전이 또 있다.1880년대부터 현재까지를 범위로 잡되 독특하게 출판, 신문, 포스트 등으로 활용된 목판화 자료를 정리했다. 그림감상법의 abc를 아이에게 가르쳐주고 싶다면 내년 2월2일까지 열리는 서울 안국동 사비나미술관 전시 ‘그림보는 법’을 찾으면 되겠다. 주제, 구성, 기법을 따져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을 에듀케이터가 직접 설명해준다. 내년 1월16일부터 20일까지 로댕갤러리는 상설전 로댕의 ‘지옥의 문’ 등을 초등학생들이 전문교사와 함께 감상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 150만개 레고로 다양한 놀이도 서울 역삼동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전시실에 기획된 ‘얘기줌치’전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하다.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가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전래동화의 장면들을 묘사한 그림들이 재미있다. 세계의 그림책 원화 446점을 한자리에 모은 ‘2007 볼로냐 국제 일러스트’전, 삼성동 코엑스의 축구장만 한 전시장에서 150만개의 레고로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 레고월드’, 수묵화 등을 배울 수 있는 장흥아트파크 체험전 등도 부담없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방학 중 볼만한 전시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서울시립미술관/내년 3월16일까지/1577-2933 ●‘칸딘스키와 레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내년 2월27일까지/(02)525-3321 ●‘베르너 팬톤’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내년 3월2일까지/(02)580-1489 ●‘모딜리아니-열정, 천재를 그리다’ 27일∼내년 3월16일/고양문화재단 아람미술관/1577-7766 ●‘유럽현대미술의 위대한 유산’ 30일∼내년 2월24일/성남문화재단/(031)721-7780 ●‘한국 현대 판화’전 국립현대미술관/내년 1월27일까지/(02)2188-6000 ●‘방방 숨은 그림찾기’ 국립현대미술관/27일∼내년 2월10일/(02)2188-6000 ●‘나무거울’전 과천 제비울미술관/내년 2월28일까지/(02)3679-0011 ●‘그림보는 법’ 사비나미술관/내년 2월2일까지/(02)736-4371
  • 러, 이번엔 런던 전시회 취소

    지난해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정보요원 살해사건으로 촉발된 영국과 러시아간 외교 갈등이 예술계로까지 번지고 있다. 최근 자국내 영국문화원 폐쇄 조치를 내린 러시아 정부는 20일(현지시간) 내년 1월 런던 로열아카데미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형 전시회를 전격 취소했다고 B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러시아로부터:러시아와 프랑스 미술 거장전 1870∼1925’란 제목의 이 전시회에는 에르미타주미술관, 푸슈킨미술관 등 러시아 4개 미술관이 소장한 마티스, 고흐, 칸딘스키 등의 작품 120점이 소개될 예정이었다. 러시아 문화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영국 정부가 밝힌 정도의 조치들로는 전시회 이후 작품의 안전한 반환을 보장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전시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전시회 취소 결정의 이유로 전시 작품 대다수가 1917년 볼셰비키 혁명 당시 개인 소장가들로부터 몰수한 것이어서 해외 전시회 도중 후손들이 법적 소유권을 주장할 경우 반환이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이미 전시회 개최와 작품 반환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여서 러시아의 주장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 2년간 전시를 준비해온 로열아카데미측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조치가 러시아 정보요원 살해사건으로 불거진 두 나라간 신경전의 연장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인간 채플린’ 그를 말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반 고흐 미술관에는 도록에서만 보아 오던 그의 대표작이 줄지어 걸려 있다. 하지만 뉴욕이나 파리, 도쿄에서 대규모 반 고흐 전시회가 열릴 때면 상황은 달라진다.‘해바라기’ 같은 대표작이 빠져 나간 전시실에는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던 그림이 대신 걸리기 마련인데, 그의 생애를 구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전시가 이루어지곤 한다. ‘감자먹는 사람들’처럼 ‘민중미술가’에 가까웠던 네덜란드 시절의 그림부터 프랑스에서 생을 마감하기까지의 작품을 훑어보다 보면 그의 광기(狂氣)란 결코 천재성의 발로가 아니라, 평범한 인간이 현실에서 느끼는 지독한 괴리의 결과였음을 깨닫게 된다. 대표작이 줄지어 걸려 있을 때의 반 고흐 미술관보다 감동은 오히려 깊다. ‘찰리 채플린-나의 자서전’(이현 옮김, 김영사 펴냄)도 그렇다.‘황금광시대(Gold Rush)’와 ‘시티라이츠(City Lights)’,‘모던 타임스(Modern Times)’,‘위대한 독재자(The Great Dictator)’ 같은 걸작이 ‘해바라기’라면 채플린의 자서전은 ‘해바라기’를 낳을 수 있었던 그의 ‘감자먹는 사람들’시절의 이야기이다.‘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는 통찰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찰리 채플린(1889∼1977)은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다재다능한 배우였지만 술 때문에 세상을 일찍 떴고, 채플린을 낳은 이듬해 아버지와 이혼한 어머니 또한 유능한 가수였지만 후두염을 앓으면서 목소리를 잃었다. 채플린이 다섯 살에 처음 무대에 섰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어머니는 당시 런던의 햄프셔주에 있는 육군훈련기지의 병영극장에 나가고 있었다. 노래를 부르던 어머니의 목소리가 갈라지자 극장안은 야유로 가득찼고 채플린은 감독의 손에 이끌려 무대로 나가 노래를 불렀다.‘잭이 옛 친구들을 대하는 것 좀 보세요. 정나미가 뚝 떨어져요.’라는 가사의 노래였는데 중간쯤 불렀을 때 동전이 빗발치듯 무대 위로 날아들었다. 이날의 무대는 채플린 인생의 첫번째 무대였지만 어머니에게는 마지막 무대였다. 이후 어머니와 형 시드니, 그리고 채플린은 런던의 한 빈민구호소에 들어간다. 출소 이후 채플린 처지는 누군가의 표현대로 궁지에 몰린 눈먼 쥐가 맞아 죽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았다고 한다. 신문팔이, 인쇄소 일, 장난감 만드는 일, 유리 부는 일, 병원 잡부, 장작 패는 일 등 온갖 일을 다했지만,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은 한시도 마음에서 떠난 적이 없었다. 지칠 줄 모르는 노력과 꺼지지 않는 열정의 배후에는 ‘머리를 숙이고 땅바닥만 쳐다 봐야 건질 것은 하나도 없다.’는 어머니의 인생관도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채플린은 각본·감독·주연·음악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다재다능한 영화인으로 코미디에 머물지 않는 인간의 보편적 삶에 대한 진지한 접근, 산업화와 대공황의 시기에 인간성 상실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 휴머니스트로 우리에게 인상지워져 있다. 그가 “세상은 내게 최상의 것과 최악의 것을 동시에 선사했다.”고 술회한 것도 이처럼 극단의 인생을 살아 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채플린이 반 고흐처럼 인생을 끝내지 않고 행복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은, 말미에서 밝혔듯 “살아 오는 동안 좋지 않은 일도 많이 겪었지만, 나는 행운과 불운은 떠다니는 구름처럼 종잡을 수 없는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인생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유머는 우리가 살아 있다는 느낌을 고양하고, 우리가 제정신이라는 것을 반증한다. 유머 덕분에 우리는 인생의 부침을 견뎌낼 수 있는 것이다.”채플린이 말하는 ‘살아야 할 이유’이다.3만 2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