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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드 브리핑]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누드 브리핑]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예전에는 다양한 구민들 요구에 부응하려면 공무원이 조금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이 행복해야 더 즐겁게 구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들과 거리낌 없이 얘기를 주고받으면 오히려 제가 배우니 좋고요.”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19일 이렇게 말했다. 직원들 의견을 모아 월별 주제에 따라 문화행사를 골라 함께 즐기는 행사를 마련한 데 대한 소감이다. 구름이 잔뜩 낀 지난 14일 덕수궁 대한문 옆 시립미술관에선 30여명과 ‘하늘에서 본 지구’ 사진전을 둘러봤다. 이곳을 찾은 까닭은 공무원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려는 뜻이다. 프랑스가 낳은 세계적인 사진 작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66)의 특별전에서 이들은 하늘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을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과 환경 파괴에 대한 심각성을 깨우쳤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작가가 한국을 방문해 찍은 사진도 감상할 수 있어 방문객에게 잔잔한 감동까지 안겨 줬다. 전시해설사 박귀주씨가 자원봉사자로 나서 사진의 배경과 의미를 설명하며 이해를 돕기도 했다. 이들은 이어 인근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유 구청장은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을 꼽으라면 늦게 결혼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 “시집·장가 갈 값이면 빨리 가라. 아예 결혼하지 않으려는 사람에겐 외로움을 즐길 수 있는 의지가 가장 필요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달 극장에서 영화 ‘더 그레이’를 관람한 뒤에도 유 구청장은 “재앙이란 언제든 우리들 코앞에 들이닥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갖가지 정책을 펴는 데 늘 염두에 둬야 한다는 점을 되새긴 계기였을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그래서 직원들과의 이런 만남에 늘 느끼자는 취지로 ‘소감(소통과 감성) 여행’이라는 타이틀을 걸었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학교밖 알찬 토요체험프로그램 봇물

    학교밖 알찬 토요체험프로그램 봇물

    주5일제 수업 시행이 신학기 시작후 세 번째주를 지나면서 일선 학교에서 운영하는 토요 프로그램도 서서히 정착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17일 일선 학교의 토요 프로그램에는 전체 학생의 18.4%에 해당하는 128만 5573명이 참가했다. 토요 프로그램 참가율은 첫째 주 8.8%, 둘째 주 13.4%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여전히 학생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토요일마다 학교 밖의 프로그램이나 학원가를 전전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은 하루 더 늘어난 여가시간을 반기고 있지만 막상 주어진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술관과 과학관, 캠핑장 등 다양한 환경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학교 밖 학습장이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 일선학교에서도 토요 스포츠 클럽이나 특기적성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교실을 마련해두고 있지만, 현장을 직접 찾아가 보고 듣고 체험하는 학교 밖 체험 프로그램을 찾는 학생들이 더 많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다음 달부터 창의적 체험활동과 주5일제 교육을 연계한 청소년 대상 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4월 14일~6월 23일은 1기, 9월 8일~11월24일은 2기로 토요일마다 과천본관에서 도슨트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기 신청은 오는 30일마감된다. 접수는 e메일이나 우편으로 하면 된다. 심화와 기초 단계로 나뉜 청소년 미술관 직업탐방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기초 프로그램은 중·고교생, 심화프로그램은 고등학교 전 학년이 대상이다. 이 밖에도 청소년 현대미술감상 프로그램을 19일부터 매주 수·금요일 오전에 운영해 많은 학생들에게 미술작품을 가깝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발명과 관찰 등 과학체험 프로그램도 인기다. 과학체험 프로그램은 평소 교실 안 과학수업에서는 놓치기 쉬운 생생한 실험 장면과 창의력을 계발시키는 발명수업 등을 경험할 수 있어 학생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서울과학전시관은 낙성대 본관과 남산·면목동·구로동 분관에서 융합과학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체험프로그램은 일선 학교의 창의적 체험활동과 주5일 수업제에 따른 토요 체험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융합과학 체험프로그램은 이달부터 12월까지 낙성대 본관에 고등학생 대상 창의력 발명교실, 각 분관에 유치원생 및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과학창의력교실, 수학창의력교실, 유아과학놀이교실 등이 준비됐다. 주5일 수업제에 따른 토요프로그램으로는 토요가족천문교실, 토요가족생태환경교실, 남산토요수학교실, 동부토요과학교실, 남부토요과학교실 등이 운영된다. 특히 토요프로그램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부모님 등 온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주5일 수업으로 하루 늘어난 주말을 가족과 함께 보내면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그 밖에 낙성대 본관의 과학놀이체험장, 자연관찰원, 생태학습관, 천문대, 개방형 실험실과 남산 분관의 탐구학습관, 천체투영실, 수학체험관, 동부 분관의 입체영상관, 생태학습관, 남부 분관의 자연관찰원 등 체험시설이 학생과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국립청주박물관은 주5일 수업제 대비 교육프로그램으로 ‘어린이 토요 박물관학교’, ‘청소년 토요 박물관학교’ 등 4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그 외에 ‘박물관 가는 날’, ‘토요 문화 산책’, ‘박물관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했다. 어린이 토요박물관 학교는 다음 달 7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6월 30일까지 토요일마다 박물관 전시유물과 우리역사문화, 지역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이론학습, 체험활동, 현장답사로 진행된다.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오는 23일까지 접수해야 한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주5일제 수업을 맞아 지방의 자연환경과 특색을 이용한 체험프로그램 마련에 분주하다. 충남 공주시는 최근 ‘5도 2촌’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말을 맞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5도 2촌 프로그램은 일주일 가운데 평일 5일은 도시에서, 나머지 2일은 도시를 벗어나 공주에서 휴식을 갖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주말에 공주를 찾은 학생들은 기존 유적지로 유명했던 무령왕릉, 국립공주박물관, 공산산성 등의 관람위주 관광에서 벗어나 한옥마을, 연정국악원, 치즈스쿨, 자연사박물관 등에서 직접 자연을 체험하고 손수 만들어보는 활동을 통해 지적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다. 연정국악원에서는 일반 학교교육에서 체험하기 힘든 전통국악 체험이 가능하다. 거문고, 가야금, 대금, 단소, 피리 등의 연주를 배울 수 있다. 또 공주치즈스쿨에서는 치즈의 역사와 제조 원리뿐만 아니라 가족이 직접 치즈를 만들어 보는 체험활동도 가능하다. 캠핑카 체험마을과 농촌 관광마을을 조성한 충북 제천시도 주말마다 가족단위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주5일 수업이 서서히 정착하면서 직접 트레일러 차량을 이용해 가족단위로 마을을 방문해 주변경관을 관광하고 숙박하는 도시 관광객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 역시 서울시립 청소년수련관을 중심으로 취미·스포츠·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창의’에 초점을 맞춘 주말 프로그램 69가지를 개발했다. 서울청소년수련관은 북아트, 미술 등을 통해 창의력을 향상 시켜보는 ‘드림하이’ 프로그램과 조리 및 예술 분야 창의력 개발활동을 체험하는 ‘서울청소년 창의스쿨’을 연다. 보라매수련관에서도 창의와 관련 있는 역사문화인물을 소개하고 분야별 인물지도를 만들어보는 ‘잡아라! 창의 위인의 발견’, 생활 스포츠 중심의 창의활동을 키워보는 ‘건강증진 생활스포츠’를 준비했다. 토요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신의 미래와 진로설계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진로설계 프로그램도 있다. 보라매수련관은 진로유형검사를 통해 진로를 고민해보는 ‘우리 꿈 찾아가기’를, 문래청소년수련관은 다양한 전문 직업을 체험하는 ‘잡(JOB), 잡을 잡아라!’를 마련했다. 목동수련관은 청소년 성격검사와 직업흥미도 검사를 통해 직업 탐색활동을 펼치는 ‘꿈 새미나’를 펼친다. 늘어난 여가 시간을 활용해 봉사활동을 하거나 자신의 취미를 계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동부노인요양센터의 가족 봉사활동, 수서청소년수련관의 댄스·농구·요가 지도, 노원청소년수련관의 드럼·하모니카 교실은 학생들에게 자신만의 특색 있는 취미를 계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좀 더 자세한 주5일 관련 체험·봉사활동 등은 청소년 정보찾기 홈페이지 ‘유스내비’(www.youthnavi.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이재용, 5대째 승계비결 물었을까

    이재용, 5대째 승계비결 물었을까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이 19일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스웨덴 발렌베리그룹을 이끄는 마르쿠스 발렌베리(오른쪽) 스톡홀름엔실다은행(SEB) 회장과 발렌베리그룹 계열사 경영진 일행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졌다. 발렌베리 회장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SEB 연차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키스 매클로플린 일렉트로룩스 최고경영자(CEO), 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손 CEO 등 계열사 경영진 60여명과 함께 방한했다. 1856년 엔실다은행으로 출발한 발렌베리그룹은 150여년간 5대에 걸친 가족승계에도 국민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존경받는 스웨덴의 대표적 글로벌 기업이다. 이 사장은 이날 만찬에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 등 금융계열사 CEO들을 대동해 참석했다. 재계에선 이 사장이 발렌베리 회장에게 오너체제 유지를 위한 조언을 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발렌베리 가문과 친분이 두터운 이 사장이 발렌베리 회장 일행이 한국을 찾자 저녁을 함께하는 것일 뿐”이라면서 “회사 차원의 공식 행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지독한 담금질로 평면은 입체가 되다

    지독한 담금질로 평면은 입체가 되다

    “30~40년간 우리 스스로 작업들을 잘 만들어 놓고 왜 서양의 우산 속으로 쏙 들어가야 합니까.” 초빙 큐레이터로 전시 전체를 기획한 윤진섭(57) 호남대 교수. 말투가 급격하게 흥분해 버렸다. 모노크롬(Monochrome)이라는 일반적인 명칭이 있는데 왜 단색화(Dansaekhwa)라는 별도의 명칭을 써야 하느냐는 질문 때문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7일부터 5월 31일까지 과천본관에서 ‘한국의 단색화’전을 연다. 한국의 단색화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작품 155점을 한데 모은 대형 기획전이다. 1970년대 이후 40여년간 축적된 작품들을 한데 모으다 보니 판이 커졌다. 전시는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김환기, 곽인식, 박서보, 이우환, 정창섭, 윤형근, 하종현 등 익히 이름을 들어본 17명의 작가는 전기 단색화로 분류했다. 전통적인 회화에 충실하다는 의미에서다. 이강소, 문범, 이인현, 김춘수, 노상균 등 회화를 벗어나 다양한 재료를 쓰면서 특이한 도전을 한 14명의 작가는 후기 단색화로 분류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영문 표기다. ‘Dansaekhwa; Korean Monochrome Painting’이라고 되어 있다. 모노크롬 하면 보통 하나의 색 정도로 단출하게 그린 그림을 뜻한다. 윤 교수는 그러나 한국의 모노크롬은 서양의 모노크롬과 다르다고 단언한다. “서양의 모노크롬이라는 것은 근대의 시각성이 극한에 달한 거예요. 근대 미술의 끝물이 바로 미니멀 아트이고, 그 대표적인 게 모노크롬이에요. 그래서 그들 작품은 대개 기하학적인 도형이나 모듈의 운용 같은 것으로 드러납니다. 그런데 우리 단색화는 촉각성과 몸의 철학이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달라요.” 윤 교수는 행위의 반복성을 강조했다. 지독한 반복작업을 통해 힘겹게 화면을 채워 나간다. 그 자체가 하나의 도 닦는 행위에 비견될 정도다. “서구 작가들이 그리드에 기반한 논리적 작업을 했다면 한국 작가들은 반복작업을 통해 정신적이고 초월적인 상태를 지향한 거죠.” 해서 우리 단색화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형식은 질감이다. 서구 작품들이 깔끔한 평면작업이라면 우리 단색화는 평면작업이긴 하되 입체성이 도드라진다는 것이다. “가령 정창섭 선생님은 한(韓)지를 한(寒)지라 불렀어요. 우리 종이는 차가운 겨울날 만져야 제 맛이 난다는 거예요. 입체성을 만지고 느끼는 이 개념이 서구에는 없습니다.” 실제 이런 개념이 인정을 받고 있다고도 했다. “지난해 이우환 작가의 구겐하임 전시 때 미국에서 단색화(Tansaekhwa)라는 표현을 썼어요. 왜 그런고 하니 한국의 작품들을 단순히 서양적인 의미에서 모노크롬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다는 거였지요. 정작 서양사람들도 열심히 공부해 보니 표현 못지않게 수양과 자제를 엿볼 수 있다고 보는 거죠. 그런데 우리가 왜 스스로 그들 밑으로 들어가려 합니까.” ‘Dansaekhwa’를 우리의 고유 브랜드로 삼겠다는 의지다.(02)2188-600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한 수집가가 고집스레 모은 운보·고암·내고 작품 37점

    한 수집가가 고집스레 모은 운보·고암·내고 작품 37점

    “표구점에서 샀기 때문에 감정서도 없었어요. 그냥 제 느낌과 감으로만 산 거지요. 나중에 우연히 운보 선생님 아들하고 만나서 작품을 보여 드렸더니 청주 작업실에서 도둑맞은 12점 가운데 하나라고 말씀해 주시더군요. 장물 시효가 이미 지났으니 안심하라고 하시더군요.” 피정환(56)씨는 운보(雲甫) 김기창(1913~2001) 화백의 ‘바구니 여인’을 가리키며 멋쩍게 웃었다. 4월 1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갤러리 본점에서 열리는 ‘꿈을 품은 화가들-한국미의 재발견’이 열린다. 운보의 작품 11점, 고암(顧菴) 이응로(1904~1989)의 작품 15점, 내고(乃古) 박생광(1904~1985)의 작품 11점이 전시된다. 이 작품들은 모두 피씨의 소장품들이다. 피씨는 20대 후반부터 미술품을 수집했다. “한 10년간 아반떼 타고 다녔습니다. 더 좋은 차 탈 수도 있었는데 그 돈이면 미술품 하나라도 더 사고 싶어서 그렇게 안 되더군요.” 너무 유명하거나 비싼 대작이 내걸릴 경우 아예 구경을 안 간다. 사고 싶은데 안 되니 미리 포기해 버리는 것이다. 해서 작품들의 수준도 높다. 운보 선생의 대표적 작품이랄 수 있는 바보산수, 바보화조 같은 작품들도 보인다. 고암의 경우에는 유명한 문자추상이나 군상시리즈, 대나무 작품들도 있다. “고암 이전에 호가 죽사(竹士)였습니다. 그만큼 대나무 그림을 좋아하고 잘 그리신 거지요.” 박생광의 작품으로는 ‘호랑이’, ‘신선도’, ‘장승’, ‘탈과 학’처럼 한국적인 색채가 강하게 묻어나는 1980년대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사실 우리나라 수집가들은 전면에 잘 나서지 않는다. 아직까지 미술품 거래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많은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피씨는 당당히 나선다. “저야 뭐 나쁜 짓 해서 사놓은 건 아니니까요.” 한발 더 나가 컬렉션 자체도 수집가의 안목을 드러낼 수 있는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해서 미술관 건립도 생각하고 있다. “심미안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조금 부끄럽기도 해요. 저것밖에 안 되나 하는 소리 들을까 봐. 그런데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기면 좋으니까요.” 슬쩍 옆에 앉은 부인의 눈치를 보더니 한마디 덧붙인다. “땅은 이미 사뒀는데, 허락을 받아야죠.” (02)726-4428.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문화재 환수운동 ‘빼앗긴 문화재를 말하다’ 혜문 스님

    [저자와 차 한 잔] 문화재 환수운동 ‘빼앗긴 문화재를 말하다’ 혜문 스님

    2012년 2월 13일 창덕궁 앞 석등이 사라졌다. 멀쩡하던 석등이 왜 없어졌을까. 창덕궁에 달려 있는 우리 문화재로 착각했던 그 석등이 실은 일본풍 장식물이었다. 그렇다면 일제가 설치한 것일까. “1970년대 궁궐 주변 정비를 위해 설치한 펜스의 일부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문화재청의 기가 막힌 대답. 석등의 오류를 지적하고 철거를 이끌어 낸 ‘문화재 제자리 찾기’의 대표 혜문 스님이 얼마 전 ‘빼앗긴 문화재를 말하다’(작은숲 펴냄)를 출간했다. 강탈당한 우리 문화재의 환수를 주도하는 활동가답게 책은 시종 우리의 신물(神物)인 문화재에 대한 무관심, 문화재를 지켜 내야 할 당국의 무신경을 콕콕 집어낸다. 창덕궁 석등과 비슷한 사례가 일본식 석등을 어깨에 인 청와대 정문(사진①)이란 게 혜문 스님의 주장이다. 그는 “석등은 조명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사자(死者)의 영혼을 위로하거나 부처님께 공양을 하기 위한 법구(法具)로 우리나라에선 사찰이나 능묘에서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신사에서나 있을 법한 석등은 남산에 있던 조선총독부의 그것(②)과 놀랄 만큼 유사하다.”고 분개한다. 청와대에는 지난 2월 하순 석등 철거에 관한 요청이 접수됐다고 한다. “어떻게 처리할지는 모르지만 돌아오는 광복절 전까지 청와대가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2004년 ‘문화재 제자리 찾기’ 운동에 뛰어든 혜문 스님은 평생 50가지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조선왕조실록 환수를 포함해 16가지는 이뤘다.”는 그는 남은 34가지 중 우선적으로 해결할 ‘4대 목표’를 소개했다. 조선 왕실에서 전래되던 제왕의 투구, 이천 오층석탑과 평양 율리사지석탑, 고려시대의 사리와 사리구, 금강산 종이다. 제왕의 투구는 일본 도쿄의 국립박물관, 두 석탑은 도쿄의 오쿠라호텔 정원, 사리구 등은 미국 보스턴 미술관, 금강산 종은 중국 다롄에 있다. “남의 나라 왕실의 투구나 석탑, 사리를 그들이 가지고 있을 이유가 없잖아요. ” 우리 것이 제자리를 잡도록 찾아와야 한다는, 듣다 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인데 지금까지 왜 아무런 자각이 없었을까 슬그머니 부끄러워진다. 제자리에 있어야 할 게 없거나 엉뚱한 자리에 있는 것들이 유난하게 잘 보이는 신묘한 눈을 가졌냐고 물었더니 “이 일을 하다 보면 법력이 생겨 절로 보인다.”며 웃는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눈을 부릅뜨고, 발로 뛰어 확인해야만 가능한 일일 것이다.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5번 출구의 일본식 배열을 한 석등, 환구단의 일본풍 석등, 비틀어진 광화문 등 그가 지적하는 문화재 오류는 손가락으로 꼽기 힘들다. 그렇다 보니 우리 것을 찾아내고 갈고 닦아 제대로 후손에 전해 줘야 할 문화재청을 비롯한 전문가 집단의 권위적이고, 한편으론 태평한 태도에 화가 날 수밖에 없다고. “보통 사람이 알기 힘든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아닌 것을 그렇다고 하는 고집이 우리 문화재의 오류, 오해를 낳는다.”고 쓴소리도 잊지 않는다. “과연 가능할까 했던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실의궤의 환국이 현실이 된 것처럼 다른 나라에 있어서는 안 될 우리의 문화 유산은 찾아와야 하고 찾아올 수 있습니다.”는 혜문 스님. 제자리를 찾는다는 환지본처(還至本處)의 뜻을 새삼 되새기게 한다. 글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무려 560억?…앤디 워홀의 엘비스 프레슬리 작품 경매

    무려 560억?…앤디 워홀의 엘비스 프레슬리 작품 경매

    유명 팝아티스트인 앤디 워홀이 그린 엘비스 프레슬리가 경매에 나온다. 오는 5월 9일 소더비 경매에 오를 예정인 이 작품의 이름은 ‘더블 엘비스’(Double Elvis)로 프레슬리가 카우보이 복장으로 총을 들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1963년 제작된 이 작품은 워홀이 프레슬리를 그린 총 22점의 연작 중 하나로 이 중 9점은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보관중이다. 소더비 측 관계자는 “이 작품은 개인 소장가가 보관해오던 것으로 3000만 달러(약 340억원)에서 5000만 달러(약 560억원) 사이에 낙찰 될 것으로 보인다.” 며 “경매일 전까지 LA, 런던, 홍콩 등에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팝아트의 선구자로 잘 알려진 워홀(1928~1987년)은 프레슬리를 비롯 마릴린 먼로,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 유명인의 초상화 등을 실크스크린 판화기법으로 제작해 화제가 됐다. 박종익기자 pji@seoul.co.kr
  • STX그룹, ‘메세나’ 활동으로 문화 저변 넓힌다

    STX그룹, ‘메세나’ 활동으로 문화 저변 넓힌다

     STX그룹이 ‘사람 중심 경영’의 기업 철학을 실천하기 위한 메세나 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STX그룹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한창이던 지난해 5월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효 잔치를 열었다. 경기 불황으로 기업이 주최하는 문화활동이 축소되는 시기여서 주민들의 기쁨은 더 컸다.  STX조선해양은 경남지역에서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가장 많이 하는 기업 중 하나다. 수도권에 비해 문화예술 부문 발전이 더딘 지역 현실에서 지역의 문화예술행사나 중소 문화예술단체를 적극 후원함으로써 경남지역의 문화예술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우선 STX조선해양은 3개 지역예술단체(경남필하모닉오케스트라, 안젤루스소년소녀합창단, 대산미술관)와 결연을 하고, 이들 단체에 후원금을 지급하고 공연관람을 독려하는 등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경남팝스오케스트라를 초청, ‘STX와 함께 하는 사원음악회’와 ‘영화로 배우는 클래식 강의’를 개최하며 단순히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임직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마련했다.  또한 안젤루스합창단원과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대상으로 ‘STX조선과 함께 하는 무지개 친구 만들기’ 문화체험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경남필하모닉오케스트라 지휘자인 오카리나와 대산미술관 학예사가 직접 진행을 맡아 창원지역 어린이 40여명을 대상으로 문화체험학습을 제공하며 단순한 후원을 넘어 재능 기부 문화 확산에도 이바지했다.  이와 더불어 2009년부터 경남오페라단의 오페라 ‘리골레토’ 공연을 후원하는 등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문화 예술 발전을 위해 각종 문화행사나 중소 문화예술단체를 적극 후원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진해의 대표적 지역축제인 군항제 행사로 열리는 ‘진해관악축제 페스티벌’에 매년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또 매년 전직원과 가족들이 함께 뮤지컬을 관람하고 사내 음악회와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는 등 문화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중국 다롄에서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는 STX조선해양은 현지지역사회 문화 활성화를 위해 다롄청소년관악단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 기부금은 문화활동의 기회가 부족한 다롄 지역 청소년들의 악기 구입 등에 쓰여 소외된 계층의 청소년들에게 보다 풍부한 음악교육 혜택을 제공하는데 기여했다.  STX그룹의 계열사들도 낙후된 지역문화와 예술 발전을 위해 각종 문화행사나 문화예술단체를 적극 후원하고 있다. STX팬오션은 2007년부터 세계 어린이에게 무료 바이올린 레슨을 제공하는 단체인 ‘청소년을 위한 사랑의 바이올린’을 후원하고 있다. 또한 2008년에는 STX건설이 경남 진해시를 통해 극단 ‘고도’와 ‘기업과 문화예술의 만남’ 결연식을 가진 바 있다.  매년 서울과 경남에서 각각 개최하고 있는 문화 송년행사도 STX그룹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 중 하나이다. 재경지역과 창원지역을 중심으로 STX는 송년 행사에 회사 임직원 가족은 물론, 근무 특성상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해상근무 직원과 STX 멤버스 등 사내외 협력사 임직원 가족들을 초청해 한 해의 노고를 격려하고 화합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STX 관계자는 “지방 사업장을 중심으로 콘서트 개최나 발레공연, 뮤지컬 공연을 펼치는 한편, 단순 관람차원에서 벗어나 일정 규모의 후원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 공연문화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이와같은 기업 메세나 활동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데스크 시각]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나고 싶다/황성기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나고 싶다/황성기 문화부장

    훈민정음을 온누리에 퍼뜨리고자 만든 게 해례본(解例本)과 언해본(諺解本)이다. 해례본은 한문으로 된 훈민정음 해설서, 언해본은 한글로 풀이한 해설서다. 언해본은 세조 5년(1459년)에 간행한 서강대 소장본 등 4개가 현존한다. 해례본은 아쉽게도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른바 ‘간송본’이 유일하다. 적어도 2008년까지는 그랬다. 경북 상주에서 발견됐다고 해서 편의상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이라고 불러온 제2의 해례본은 2008년 7월 그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가 해례본의 일부를 실물로 봤고, 그 실물의 촬영본을 감정한 경북대 남권희 교수가 간송미술관 소장본과 동일한 목판본이라는 진품 평가를 내렸다. 국보 70호인 해례본과 같은 목판으로 찍어낸 것이고, 보관 상태는 기존 해례본보다 좋다고 하니 상주본도 가히 국보급이라고 하겠다. 고서적 전문가인 남권희 교수는 “상주본에는 한글 발음에 관해 붓으로 글씨를 써놓고 공부한 흔적이 있으며 간송본에는 없는 ‘오성제자고’(五聲制字攷·다섯음으로 만든 글자에 대한 고찰)란 표지가 있어 훈민정음 반포 이후 정착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문화재”라고 평가한다. 그게 ‘상주본 비극’의 시작이었다. “집 천장에서 발견됐다.”며 상주본 감정을 의뢰했던 골동품 수집상 배모씨의 주장이 거짓이라며, 평소 배씨와 거래하던 상주의 골동품상 조모씨가 “내가 진짜 주인이며 배씨는 내 가게에서 훔쳐갔다.”고 나선 것이다. 소유권을 둘러싼 진흙탕 다툼이 시작된 지 3년반. 조씨가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대법원은 배씨의 절도 사실을 인정하고 상주본을 돌려주라는 판결을 내렸다. 그럼에도 배씨가 상주본을 내놓지 않자 훼손을 염려한 문화재청이 나서 문화재 절취, 은닉·훼손 혐의로 배씨를 검찰에 형사고발했다. 지난 2월 1심에서 배씨는 문화재보호법 위반으로는 드물게 징역 10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례적인 중형 선고만 남았을 뿐, 상주본은 돌아오지 않았다. 문화재청이나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실정법과 높은 형량이란 무기로 압박하면 배씨가 상주본을 내놓을 것이라는 계산을 했는데, 그게 오산이었다. 재판 과정을 지켜본 기자로선 문화재청의 낙관이 희망사항에 불과할 것이라는 불길한 예상을 했었다. 상주본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배씨에게 검사의 일방적 공세만으론 상주본의 회수는 어려울 것이라 봤다. 만일 플리바게닝(유죄협상제)을 우리 형법에서 인정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까. 이를테면 검사가 배씨에게 상주본을 내놓는다면 기소를 유예한다든가, 구형 수준을 대폭 낮춘다든가 하는 일종의 거래를 합법적으로 할 수 있었다면 말이다. 배씨의 구속기소 후 6개월을 끌어온 지루한 재판은 피고와 검찰 양쪽의 항소로 2심으로 넘어갔다. 1심 재판장은 플리바게닝을 암시하는 주문을 피고 배씨에게 했다. “상주본을 내놓는다면 2심 법원에서 선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재판장도 얼마나 답답했으면 그런 주문을 판결에 덧붙였을까 싶다. 1심 선고 직후 경찰서 유치장에서 만난 배씨는 “항소건, 항고건 끝까지 가겠다.”고 했다. 중형 선고에 격앙됐던 배씨가 2심 재판을 앞두고 심경을 바꾸었다는 얘기는 들려오지 않는다. 2심이 시작되기 전 문화재청이 배씨 집과 부근을 수색하는 강제집행을 시도할 것이라고 한다. 2008년에도 3차례 배씨 집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지만 해례본을 찾지 못했던 터라 이번에야말로 치밀한 계획을 세워 샅샅이 뒤지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상주본은 우리 모두의 소중한 유산이다. 문화재 보존전문가도 아닌 배씨가 3년반 가까이 어떻게 상주본을 숨겨 놓았을지, 그 보물이 훼손 없이 성하게나 있을지 걱정이 태산 같다. 간송미술관에 있는 해례본은 2006년과 2009년, 그것도 잠깐 세상에 나왔을 뿐이다. 제자리를 찾는다는 환지본처(還至本處)의 뜻처럼 상주본은 우리들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 해례본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나고 싶다. marry04@seoul.co.kr
  • 대구 문화사업 4년간 헛발질

    대구시의 문화사업이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다. 시는 그동안 민자사업으로 추진해 온 뮤지컬전용극장 건립을 위한 협상을 종결하고 민간사업자에게 협상결렬을 통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08년 1월 민간사업자가 시에 건립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수성구 범어공원 주차장 부지 1만 278㎡에 민간투자자가 420여억원을 투입해 뮤지컬전용극장을 건립하고, 일정기간 운영한 뒤 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시와 민간사업자는 해지 시 지급금의 시 부담금, 운영기간, 수익률, 주차장 확보 문제에서 이견을 보여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결국 4년간 헛발질만 한 셈이다. 달서구 두류공원에 추진하는 미술관은 명칭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시는 세계적인 작가 이우환의 작품을 전시해 미술애호가들을 끌어들인다는 생각으로 건립을 추진했다. 시는 당초 ‘이우환 미술관’인 명칭을 ‘이우환과 그 친구들 미술관’으로 바꾸었다. 지난해 이 화백이 자신의 이름이 들어가는 게 부담스럽다고 해 ‘만남 미술관’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지역 미술계와 시의회 등의 지적에 다시 ‘이우환과 그 친구들 미술관’으로 환원시켰다. 더구나 2010년 대구미술관을 개관했는 데 추가로 미술관을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있다. 대구미술관은 부속건물의 예식장영업문제를 두고 소송전이 벌어지고 있다. 시가 예식업을 불법으로 규정하자 이 건물을 운영하는 아트뮤지엄컨벤션이 지난해 3월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아트뮤지엄컨벤션 측은 뒤늦게 불법으로 단정해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또 시가 대구미술관 준공 전에 주차장과 주진입로를 완공하기로 약속했지만 지난해 3월에야 완공해 재산상 손해를 봤다는 것이다. 이에 시는 대구미술관이 공익시설이라 예식이 불법이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이건희 회장 보유주식 10조 돌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국내 증시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했다. 1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820개 상장사의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평가한 결과 이 회장이 10조 1027억원(9일 종가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그룹 계열회사 주가가 일제히 상승한 덕분이다. 이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연초 8조 8819억원에 비해 13.7% 급증했다. 이 회장은 보통주 기준으로 삼성전자(3.38%), 삼성생명(20.76%), 삼성물산(1.37%) 지분을 갖고 있다.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1조 3322억원)과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1조 337억원)의 보유주식 가치도 9일 현재 각각 1조원을 넘었다. 이로써 이 회장 가족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가치는 12조 4686억원까지 치솟았다. ‘1조 클럽’에 든 상장사 주식 부자는 이 회장을 포함해 16명으로 집계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6조 5368억원으로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2조 6623억원 ▲정몽준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2조 5855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 2조 2925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1조 7382억원 순이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해운대 더샵센텀누리’ 견본주택 개장

    포스코건설은 오는 14일 부산 ‘해운대 더샵센텀누리’(조감도)의 견본주택을 개장한다. 해운대구 재송동 일대에 조성하는 더샵센텀누리는 지하 3층~지상 27층, 4개 동 총 37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72~127㎡의 241가구는 오는 20~22일 일반분양된다. 부산의 신흥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센텀권역에 위치해 롯데백화점·신세계 센텀시티·홈플러스 등 쇼핑시설을 비롯, 벡스코(BEXCO), 부산시립미술관, 신세계 문화홀 등 문화시설이 풍부하다. (051)7474-580.
  • 크고 시원하게 그린 우리 민족의 신바람

    크고 시원하게 그린 우리 민족의 신바람

    “이렇게 그리기 시작한 지 한 4~5년 됐을 겁니다. 주변의 젊은 친구들에게 보여주니 아주 좋다고 그래요. 저로서는 더 좋지요. 허허허.” 이태길(71) 작가는 오는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작가의 작품 주제는 ‘축제’다. 다 함께 어울려 몸짓을 풀어내는 장면을 담았다. 1990년대에 만주와 압록강을 더듬어본 것이 계기가 됐다. “1990년 초부터였을 거예요. 중국 창바이현에서 단둥을 거쳐 만주와 압록강변을 따라 고구려와 발해 문화를 탐방한 적이 있어요. 한 열 번은 다녀온 것 같아요. 그때 고구려벽화를 통해서 우리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지를 알 수 있었지요. 그 느낌을 어떻게 표현할까 하다가 ‘축제’를 화두로 잡은 겁니다.”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동작은 강강술래와 농악의 군무를 닮아 있다. 우리 민족의 신명을, 신바람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주로 대작으로 시원하게 그려냈다. 전통적이고 민족적이다. 그런데 최근 작에서는 작품 경향상의 변화가 눈에 띈다. 예전에는 뚜렷한 구상의 느낌이 강했다면 최근 작들은 조금 더 추상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인물은 추상에 가까울 정도로 간략해지고 동작도 단순해지는 대신 등장하는 숫자는 무척 많이 늘었다. 추상성으로 극대화한 작품의 경우에는 사람이 아니라 문자들이 춤추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있다. 둥그렇게 모여 춤을 추던 구도 역시 유지되고는 있지만 많이 흐트러졌다. 작가는 “우리 겨레가 겪어온 고통과 고독, 갈등과 좌절을 이런 작품들을 통해 씻겨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02)720-5114.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영화프리뷰] 언터처블: 1%의 우정

    [영화프리뷰] 언터처블: 1%의 우정

    빈부의 격차나 사회적 지위, 환경의 차이…. 이런 것들을 떠나서 인간 대 인간으로서 순수한 우정을 쌓을 수는 없을까. ‘언터처블: 1%의 우정’은 돈과 명예를 좇아 인간 관계마저 하나의 수단으로 변질해 가는 요즘 세태에 사람으로서의 가치를 일깨우는 작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프랑스 영화는 작위적이거나 의도적이지 않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주인공의 삶에 빠져들다 보면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가 생겨난다. 파리의 대저택에서 사는 백인 백만장자 필립(프랑수아 클루제)과 12평 임대아파트에서 사는 빈민촌 출신의 흑인 드리스(오마 사이)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좀처럼 친구가 될 수 없는 사이다. 하지만 필립의 특수한 상황은 두 사람을 둘도 없는 절친으로 만들었다. 중년의 귀족남인 필립은 갑작스러운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전신 마비가 되고, 아내까지 세상을 떠나 절망적이다. 이때 드리스가 정부에서 주는 보조금을 받으려고 필립의 간병인 모집에 이력서를 내면서 둘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2주간의 내기를 제안하는 필립의 제안을 ‘홧김에’ 받아들인 드리스는 어느새 자신이 없으면 거동조차 못하는 필립에게 연민을 쌓아간다. 고상하고 우아한 취미를 지닌 필립과 자유분방하고 거칠 것이 없는 성격의 드리스. 서로 상반된 성격과 취향에 매력을 느끼면서 묘한 동질감까지 가지게 된 두 사람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그동안 사회적인 일탈 한번 한 적 없던 필립은 불법 주차하는 민폐 이웃을 자기 대신 혼내주는 드리스에게 대리만족을 느낀다. 드리스도 오페라와 미술관을 다니면서 그동안 겪어본 적 없는 고급문화를 경험한다. 특히 필립이 드리스가 그린 그림을 유명작가가 그렸다면서 고가에 귀족에게 파는 장면이나 드리스가 필립의 연애를 적극적으로 돕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영화에 수록된 음악도 빼놓을 수 없는 ‘앙꼬’다. 클래식을 고집하는 필립과 대중음악을 선호하는 드리스는 서로 다른 기호로 부딪친다. 하지만 드리스가 엄숙하기만 하던 필립의 생일 파티에서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의 경쾌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은 유쾌한 해방감을 준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극적인 요소가 부족해 밋밋하게 느껴질 수는 있다. 하지만 각각의 캐릭터와 일화가 주는 재미가 그 자리를 채운다. 특히 거동이 힘든 전신 마비 환자를 연기한 프랑스의 국민 배우 프랑수아 클루제의 연기는 흡인력이 있다. 영화의 제목인 ‘언터처블’은 이중적인 의미가 있다. 고대 인도의 카스트 제도의 4계급에도 속하지 않는 제5의 계급인 불가촉천민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고 그 무엇도 건드릴 수 없는 두 사람의 우정을 뜻하기도 한다. 오는 22일 개봉.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쓰레기로 우아하게 만들되 고상한 것을 끌어내리는…

    쓰레기로 우아하게 만들되 고상한 것을 끌어내리는…

    영화 ‘하녀’ 마지막에 전도연이 매달렸다가 떨어진, 바로 그 샹들리에라고 했다. 샹들리에? 그 화려하고 어여쁘고 고급스럽고 사치스러운 그것? 그런데 알고 보면 그게 깨진 소주병과 맥주병처럼 ‘천한’ 재료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제목도 술의 신 이름을 빌려 ‘불면증 - 디오니소스의 노래’다. 그러고 보니 영화의 테마인 날카로운 욕망에 딱 어울린다. 배영환(43) 작가의 2008년 작이다. ●깨진 병조각을 샹들리에로 소재는 그렇다 치고 영화판과는 어떻게 인연이 닿았을까. “미술 작업은 수많은 얘기를 극도로 응축시킨 결과물을 내놓는 거잖아요. 그래서 미술만 하면 서사의 결핍을 느끼는 순간이 와요. 영화 시나리오 작업도 그래서 했었지요.” 단편 쓰다 감독과 인연이 닿아 장편도 하나 썼다. “그 왜, 저주받은 걸작이라고 하죠. 2000년에 개봉한 안성기·박신양 주연의 ‘킬리만자로’라고…. 실패라곤 생각 안 해요. 한 20만 정도 들었을려나. 제 전시 와 주신 분들에 비하자면 많은 거죠.” 농담처럼 툭툭 말을 던지다 쑥스러운 웃음을 흘리고 만다. 작가는 5월 20일까지 서울 삼성미술관 플라토에서 개인전 ‘유행가 - 엘리제를 위하여’를 연다. 그간 작업을 농축한 것이다. 작업에서 눈에 띄는 것은 앞서 말한, 깨진 소주병과 맥주병 같은 것을 응용한 것들이다. 그 조각들로 웅장하고 화려한 샹들리에도 만들고, 유행가 가사를 캔버스 위에 수놓기도 했다. 버려진 나무판자나 가구의 자개를 이리저리 조합해 기타를 만들기도 했다. 2004년 광주비엔날레, 200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이름을 쌓아 갔다. 전시 제목도 그렇게 나왔다. 쓰레기로 우아하게 만들되 우아한 것을 끌어내리는 것. 고상한 것을 끌어내리는 키치, 저급한 것을 끌어올리는 팝아트의 충돌이자 접점이다. 안소연 큐레이터는 이를 ‘버내큘러’(Vernacular·자생적)라는 키워드로 요약했다. 안 큐레이터는 “자생적이라 하면 동양적인 기법이나 소재를 차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작가의 작품은 기법이나 소재를 의도적으로 따 왔다기보다 그 자체가 이미 충분히 우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기사 수많은 사연과 눈물의 영원한 동반자는 자취방에서 소주 한 병 앞에 놓고 기타 뚱땅거리며 불러 댔던 유행가가 아니었던가. 이제 청춘의 시간은 지나갔고, 밤새 통음한 뒤 게워 낼 것은 다 게워 냈다. 이제 무엇으로 이 텅 비어 있는 쓰린 속을 달랠까. 상황은 대조적이다. 전시장 입구에 설치한, 실제 사각의 링을 4분의1로 축소한 ‘황금의 링 - 아름다운 지옥’은 소주병 움켜쥐고 울게 만드는 현대사회의 정글이 여전함을 드러낸다. 서울 시내 사찰 30곳의 종소리를 한데 합성해 둔 ‘걱정-서울 오후 5:30’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딘가에 은은히 퍼져 나가고 있는 위로와 위안이 있음을 일깨워 준다. ●“추상동사 작품 더 이어가고 싶어” 작가는 ‘추상동사’ 작품을 더 이어 나가고 싶다고 했다. 추상명사는 있는데 추상동사는 왜 없느냐는 질문에서 시작한 작품이다. 해서 살풀이춤 추는 장면과 장구 두드리는 장면을 찍어 놨는데 사람을 깨끗하게 지웠다. 말 그대로 추상동사다. 살풀이춤에는 ‘댄스 포 고스트 댄스’, 장구에다가는 ‘노크’라는 제목을 붙여 뒀다. 해장국으로 ‘저주받은 걸작’ 영화 대신 영상 작품을 택한 셈이다. 입장료 3000원. 1577-7595.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미술·전시

    ●이태길 개인전 8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 우리 민족의 신바람과 풍류를 군무와 농악 등을 통한 한마당 축제로 표현해 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02)720-5114. ●박길자 개인전 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관훈동 갤러리 올. 전통적인 풍경을 그리면서도 배경이나 대상을 과감하게 생략, 축소하거나 특정 대상을 과감히 앞에다 배치하는 특이한 화풍을 선보인다. (02)720-0054.
  • 도쿄예술大, 고구려 고분벽화 복제

    도쿄예술大, 고구려 고분벽화 복제

    일본에서 고구려 고분벽화의 화상이 최신 디지털 기술 등을 통해 실물 크기로 복원됐다. 2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예술대학은 세계 유산인 고구려 고분 가운데서도 ‘사신도’(四神圖)로 유명한 ‘강서대묘’(江西大墓) 벽화 가운데 천장 부분을 제외한 석실을 사진 작업을 거쳐 복원했다. 강서대묘는 북한의 평안남도 강서면 삼묘리에 있는 고분으로, 6세기 말에서 7세기 초에 만들어졌으며, 규모와 벽화 등으로 미뤄 볼 때 고구려 왕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벽화에는 화강석 위에 직접 채색돼 현무·청룡·주작 등이 그려져 있다. 도쿄예대의 미야사코 마사아키 교수 등은 고(故) 히라야마 이쿠오 전 학장 등이 30년 전에 입수한 사진 필름을 디지털 처리를 통해 선명한 화상으로 재현했다. 이를 실제 크기로 확대·컬러 인쇄한 뒤 세밀한 부분은 수작업으로 채색해 4개월 이상의 시간을 들여 복제본을 완성했다. 4면의 벽화를 조합한 석실은 폭과 길이가 모두 3m 정도이며, 높이는 2.3m에 이른다. 벽화는 3월 16일부터 야마나시현 호쿠토시에 위치한 히라야마 이쿠오 실크로드 미술관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충남 안면도 개발 ‘탄력’

    컨소시엄 구성 업체 변경으로 논란을 빚어온 충남 태안군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충남도는 28일 서울 충무로에 있는 ㈜에머슨퍼시픽에서 실무협의회를 갖고 사유지 보상 및 사업추진 일정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오는 5월 교통 및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끝내고 11월까지 관광지 조성 계획변경 고시를 하기로 했다. 정영기 도 안면도개발계장은 “이번 만남은 컨소시엄 변경 문제 등을 끝내고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 절차와 지원 등을 본격 논의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에머슨퍼시픽이 구성한 컨소시엄 인터퍼시픽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추진한 이 사업은 2010년 말 미국 모건스탠리와 삼성생명이 투자 포기를 선언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2016년 완공이 2020년으로 늦춰졌고, 개발 콘셉트도 관광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며 골프장과 수상 스포츠 중심의 유럽 지중해식에서 친환경 고급 휴양지로 수정했다. 인터퍼시픽은 6성급 호텔을 건립하고 안면도의 절경과 낙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에 전망대를 짓는다. 바다 절벽 위에는 일본풍 해수온천장이 만들어진다. 요트계류장, 해양수족관, 사계절 실내외 공연장과 전시장, 문화·여가·레저·쇼핑이 어우러진 테마파크와 아웃렛, 기업 연수마을, 골프 코스 등도 조성된다. 승마·수영·영어 등을 가르치는 교육 아카데미, 미술관, 승마장, 병원, 오토캠핑장 등 기존 국내 휴양지와 차별화된 시설도 들어선다. 공원, 목장, 염전에코테마파크 등 매력적인 옛 전원풍 소도시도 이곳에 재현된다. 도는 ‘안면송’으로 유명한 소나무숲과 구릉을 최대한 살리고, 건물의 건폐율도 10%로 제한해 자연과 어우러지도록 저층 단독형으로 짓도록 할 계획이다. 안면도관광지 개발 사업은 1조 474억원을 들여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대 381만 5000㎡를 관광지로 개발하는 것으로 남해 힐튼리조트, 금강산골프장 운영 업체인 에머슨퍼시픽(지분 60%)과 일본 부동산펀드 파이썬(30%), 국민은행(10%)이 참여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씨줄날줄] 명화 반출 금지/최광숙 논설위원

    파블로 피카소의 ‘게르니카’는 전쟁의 참혹함을 그린 대작이다. 스페인 프랑코 총통의 요청으로 나치가 고국 스페인의 게르니카 지역을 공습하자 피카소는 분노했다. 당시 프랑스 파리에 머물던 그는 스페인 당국의 요청으로 이 그림을 그려 파리 만국박람회 스페인관 벽화로 출품했다. 하지만 그 후 이 그림은 스페인의 민주주의가 회복되면 돌려보내라는 피카소의 뜻에 따라 뉴욕 현대미술관 등으로 40년 넘도록 방랑의 시절을 보내야 했다. 프랑코 사후 고국으로 가야 할 이 작품은 피카소의 딸 마야의 반대로 지체됐다. 1981년 마야도 결국 스페인의 여론에 굴복했다. 우여곡절 끝에 고국의 품에 안긴 이 작품은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을 거쳐 1992년 왕립 소피아 미술관에 둥지를 틀었다. 그 후 스페인은 이 명작의 해외 반출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빈센트 반 고흐의 ‘오베르의 정원’도 해외 반출 여부를 놓고 프랑스를 떠들썩하게 한 작품이다. 소유주인 자크 발테르는 1982년 경제적인 이유로 이 그림을 스위스 경매에 부치려 했으나 프랑스 정부는 ‘미술품 반품규제법’을 내세워 불허했다. 이 그림을 뉴욕에서 사들여 ‘일시적 수입품’으로 들여왔던 그는 1988년 “일시적 수입품은 규제 대상이 아니다.”며 다시 반출 허가를 요청했으나, 프랑스는 이 작품을 ‘역사적 재산’으로 지정해 버렸다. 관련법에 따라 역사적 재산으로 지정된 미술품은 해외 반출은 물론 매매도 신고해야 하며 복원도 허가를 받아야 한다. 결국 소유주는 프랑스 경매에 이 그림을 내놓았으나 국제 시세의 6분의1 가격인 77억원에 팔고, 해외반출 금지로 손해를 보았다며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고 한다. 최근 영국 정부가 프랑스 인상파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클라우스양의 초상화’가 해외로 나가는 것을 막으려고 나섰다. 소유자인 사전트 가문이 503억원에 그림을 팔기로 해외 구매자와 계약을 맺자 영국 정부가 8월까지 한시적으로 금수령을 내리고, 국내 박물관이 이 그림을 구입하도록 했다고 한다. 개인 간 예술품 거래세 약 365억원도 면제해 주기로 했다. 애슈뮬린 박물관이 이 그림을 구입하고자 약 139억원의 모금을 시작했다고 한다. 박물관이 구매 대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그림은 해외 구매자에게 넘겨진다. 영국은 프랑스처럼 미술품에 대한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 까다워서다. 그래도 문화재청이 몇해 전 반출 관리를 소홀히 해 반출 금지 문화재가 해외로 수출된 우리보다는 몇배 낫지 싶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영등포 “사교육 줄이자”…‘대학생 매니저’ 중고생에 공부비법 전수

    영등포구는 우수 대학생과 지역 중고생을 연결해 학습 노하우를 전수하는 ‘학습 매니저 제도’를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대학생 매니저 1명당 학생 3명을 맡아 가르치게 된다. 교육은 다음 달 12일부터 연말까지 주 2회씩 당산서중·문래중·여의도중·영남중·영원중 등 5개 학교에서 진행된다. ●고민상담·문화체험 활동 등 다양한 도움 대학생 매니저는 학교 생활에 대한 조언은 물론 교과목 학습지도, 공부비법 전수, 고민 상담 등 다양한 도움을 준다. 구는 학생과 매니저가 함께하는 희망대학 탐방과 미술관 및 박물관 관람 등 문화체험 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매니저의 도움을 받고 싶은 중고생은 29일까지 구 홈페이지(www.ydp.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60명 정원에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내일까지 중고생 60명 모집 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매니저로 활동할 대학생 20명을 선발하는 데 50여명이나 몰려 지역사회 발전에 조금이나마 봉사하고자 하는 대학생들의 뜨거운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며 “지난해 매니저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고교생들 대부분의 성적이 크게 올랐던 것처럼, 올해 또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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