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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험하는 예술로… 복합문화공간 호반아트리움 열렸다

    경험하는 예술로… 복합문화공간 호반아트리움 열렸다

    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지역사회·문화예술 중심으로”첫 전시 ‘단초의 구’ 소장품展샤갈·보테로·이우환 작품 전시 “예술의 아름다움을 탐구하고 창의적 표현을 자유롭게 나누는 장으로서, 지역사회와 문화 예술의 중심이 되겠습니다.”(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 호반문화재단이 2일 경기 과천시 문원동에 ‘호반아트리움’의 문을 새롭게 열었다. 호반아트리움은 2018년 재단이 처음 선보인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2022년까지 광명에서 운영됐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층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아트스페이스 호화’로 간판을 바꿨다가 이번에 과천으로 자리잡으며 다시 옛 이름을 붙였다. 아트리움은 고대 로마 건축에서 유래된 중앙 정원을 의미하는 건축 용어로 호반아트리움은 ‘함께 경험하는 예술’을 지향한다. 이날 열린 개관식에는 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 김민성 기획관리실장, 김민형 커뮤니케이션실 상무, 김성수 서울신문 사장 등 그룹 관계자와 신계용 과천시장, 심상용 서울대학교미술관 관장, 제1회 호반미술상 수상자인 강운 작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호반아트리움은 3개 층, 전체 면적 921.5㎡로 조성됐다. 지상 2층과 3층에 마련된 두 개의 전시관에서는 현대미술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3층 아카데미실에서는 인문학 강연과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지역사회와 예술계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개관을 기념하는 첫 번째 전시로 호반문화재단 소장품전인 ‘단초의 구(球)’가 오는 6월 8일까지 진행된다. 재단의 소장품 중 미학적 서사가 돋보이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국내외 작가 34명의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2층에는 해외 작가, 3층에는 국내 작가의 작품을 전시했다. 2층에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의 작품부터 페르난도 보테로, 아니시 카푸어, 니콜라스 파티, 구사마 야요이, 허넌 배스 등의 작품이 걸렸다. 3층에서는 김창열, 이우환, 이강소, 김춘수, 김보희, 이수경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우 이사장은 “호반아트리움을 통해 다양한 전시와 교육, 지원 사업을 펼치며 예술이 지닌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사회와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예술이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더욱 깊이 스며들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오늘의 첫 번째 발걸음이, 앞으로 많은 예술가와 관객들에게 소중한 경험과 기회를 제공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호반문화재단은 국내 중견·원로 작가를 지원하는 호반미술상, 유망 청년 작가들을 발굴·지원하는 전국청년작가미술공모전(H-EAA), 작가와 이론가를 위한 창작공간 지원사업 ‘에이치(H) 아트랩’, 발달장애인을 위한 예술공작소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 ‘6명의 완전체’가 보인 공포와 절망, 그 속에 빛나는 희생 [으른들의 미술사]

    ‘6명의 완전체’가 보인 공포와 절망, 그 속에 빛나는 희생 [으른들의 미술사]

    美 동부 미술관<8>: 메트 미술관 복도에서 만나는 로댕의 역설 오귀스트 로댕(1840-1917)의 ‘칼레의 시민’은 14세기 칼레 시민의 영웅적 행동을 기리기 위한 공공기념물이다. 이 작품은 6명으로 이루어진 완전체 작품으로 현재 12점이 세계 유명 미술관이나 관공서에 전시돼 있고, 단독 인물 조각상으로도 존재한다. 한국에도 완전체 한 점이 있는데, 현재 리움미술관에서 전시 중이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는 ‘칼레의 시민’이 긴 복도(전시실 548호)에 서 있다. 칼레의 시민들을 살린 ‘노블리스 오블리주’프랑스 북부 해안 도시인 칼레는 도버 해협을 사이에 두고 영국 본토와 마주하고 있다. 중세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1337년부터 116년간 ‘백년전쟁’을 치렀다. 전쟁 초기인 1346년 잉글랜드 에드워드 3세가 이끄는 주력군은 칼레를 공격했고 11개월간 대치 끝에 승리했다. 칼레 시민들은 어떻게든 버텨 보려 했으나 식수난과 식량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항복했다. 승전국은 포로들의 신병 처리도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 그들을 학살하든 인질값과 맞바꾸든 승전국의 ‘권한’이었다. 에드워드 3세는 칼레 시민 모두를 죽이는 대신 6명만 처단하겠다고 했다. 이 잔혹한 제안에 가장 먼저 희생 의지를 밝힌 건 칼레의 부유한 귀족인 외슈타슈 드생피에르였다. 가진 것이 많았던 드생피에르에게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할 죽음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나서지 않으면 더 많이 이들이 학살될 것이라는 걸 알고 용기를 냈다. 드생피에르를 따라 다른 다섯 명도 나섰다. 그들은 목에 밧줄을 걸고 스스로 성문 밖으로 걸어 나갔다. 두려웠지만 의지는 굳건했다. 이들이 희생되기 직전 기적이 일어났다. 에드워드 3세가 이들을 처형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당시 에드워드 3세 왕비는 임신 중이었는데, 사람을 해치는 일이 자칫 태아에게 화를 입힐까 염려해 사면을 결정했다. 그렇게 6명의 칼레 시민은 모두의 목숨을 지켰고, 그 희생정신은 오늘날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귀감이 됐다. 두렵지만 희생을 감수한 자, 그대가 영웅1884년 칼레시는 로댕에게 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작품을 의뢰했다. 칼레시는 드생피에르를 중심으로 한 삼각 구도 조각상을 주문했다. 칼레시가 원한 건 영웅으로 추앙받을 이들의 용기와 결기였는데, 로댕은 그와 정반대의 모습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그들의 모습에선 공포와 절망, 불안, 후회 등 원초적인 감정이 가득했다. 고개를 떨구고 죽음이 두려워 머리를 쥐어뜯는 모습이다. 초연한 영웅의 모습이 아니라 초라한 인간의 표정과 몸짓이었다. 당연히 칼레시 당국자들이 바란 게 아니었다. 로댕은 또 조각 받침대를 없애 심기를 건드렸다. 보통 조각들은 좌대라는 받침대 위에 세운다. 좌대가 높을수록 사람 손을 타는 것을 막고 무엇보다 작품을 우러러보게 만든다. 그러나 칼레의 영웅들은 좌대 없이 서 있었다. 예술가와 시 당국자들이 사사건건 부딪친 끝에 1895년 공원에 ‘칼레의 시민’이 설치됐다. 이때 작품은 높은 좌대 위에 놓였다. 로댕이 바란 것은 이 모습이 아니었다. 현재 ‘칼레의 시민’은 로댕의 초안대로 좌대 없이 시민들 눈높이에 맞게 서 있다. 형장으로 끌려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시민들이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오히려 그럼으로써 이들이 얼마나 큰 용기를 냈고 희생을 감수했는지 한눈에 보인다. 극도의 두려움 속에서 낸 용기였기에 별처럼 반짝이는 것이다.
  • 종로구, 자문밖 랜드마크 ‘아트레지던시’ 건립 첫발

    종로구, 자문밖 랜드마크 ‘아트레지던시’ 건립 첫발

    서울 종로구가 2027년 4월 정식 개관을 목표로 자문밖문화포럼과 손잡고 평창동 미사용 구유지에 ‘자문밖 아트레지던시’를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구는 전날 자문밖문화포럼과 ‘자문밖 아트레지던시 건립 및 기부채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종로구는 현지 조사, 인허가 등 행정적 절차의 사전 검토와 지원을, (사)자문밖문화포럼은 건립 계획에서부터 자금조달, 설계안 등을 담당하고 추후 아트레지던시를 지어 구에 무상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아트레지던시가 완공되면 종로구는 이곳을 구심점 삼아 예술가의 안정적인 창작 활동을 뒷받침하고 주민에게는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며 자문밖 지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구기동, 부암동, 신영동, 평창동, 홍지동 일대를 일컫는 ‘자문밖’은 북한산, 인왕산, 북악산 등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박물관, 미술관, 공방을 포함한 풍부한 문화예술자원이 밀집한 지역이다. 예로부터 수많은 예술가가 거주하며 자생적인 문화예술마을로 성장해 왔다. 자문밖문화포럼은 지역 소식지를 발행하고 창의예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자문밖 창의예술마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의 탄생을 기대해도 좋다”며 ”자문밖 아트레지던시 건립은 종로만이 지닌 풍부한 인적, 물적 문화‧예술 자원을 활용한 민관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관광약자는 없다”… 모두를 위한 제주, 열린 관광 페스타 개막

    “관광약자는 없다”… 모두를 위한 제주, 열린 관광 페스타 개막

    제주도가 오는 7일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가족 등 관광 약자의 여행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 열린 관광 페스타’를 개막한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관광 약자들의 여행 접근성을 높이고, 무장애 관광의 가치 확산을 위해 오는 7일부터 5월 6일까지 한 달간 제주 도내 일원에서 ‘모두를 위한 제주, 열린 관광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2주간 진행된 행사를 한 달로 연장해 참여 기업 및 프로모션 혜택을 확대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제주 무장애 올레길 걷기 ▲열린 관광 콘서트(개막행사) ▲관광 약자 제주 여행 지원 ▲프로모션 혜택 지원 ▲유형별 관광약자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페스타의 대표 프로그램인 제주 무장애 올레길 걷기 행사는 오는 11일 오전 10시부터 누구나 쉽게 산책할 수 있는 제주올레 10코스(송악~사계 코스) 구간에서 진행된다. 행사는 휠체어 이용객을 비롯한 시각·발달 장애인 등 다양한 관광 약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같은 날 오후 3시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페스타 개막을 기념하는 ‘열린 관광 콘서트’가 열린다. 장애 예술인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통해 문화적 차별을 해소하고, 창작 예술 활동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 달간 이어지는 페스타는 104개 관광기업과 24개 유관기관 등 총 128개 기업·기관들의 협업을 통해 이뤄진다. 페스타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제공하는 할인 및 서비스 지원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매주 관광 약자 유형별로 체험이 가능한 프로그램도 별도 운영될 예정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유아를 동반한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신화테마파크 체험,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곶자왈 사운드 워킹 체험, 관광 약자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물씬 제주 색채 조향 체험 등이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수많은 기업과 기관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진 만큼 공동의 사회적 가치 창출이 실현됐다”며 “무장애 관광에 대한 공감 확산으로 인식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며, 한 달간 이어지는 페스타를 통해 제주가 장벽 없는 열린 관광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랍스터맨’ 만나고 벚꽃길 걷고… 거대 전시공간 ‘송파 석촌호수’

    ‘랍스터맨’ 만나고 벚꽃길 걷고… 거대 전시공간 ‘송파 석촌호수’

    英 팝아트 작가 콜버트 작품 전시산책로에 ‘호수교 갤러리’도 조성체험형 프로그램·콘서트 등 진행서강석 구청장 “멋진 축제 기대”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동호에 있는 구립미술관 ‘더갤러리 호수’ 바로 옆에 최근 높이 6m 크기의 ‘붓을 든 랍스터’가 등장했다. 영국 출신의 팝아트 작가 필립 콜버트가 송파구청에 기증한 ‘더 페인터’로, 송파구는 새봄 호수벚꽃축제를 맞아 새로운 석촌호수 명물을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지난해 봄 505만여명이 방문한 호수벚꽃축제가 2일부터 6일까지 개최된다. 석촌호수는 서울 도심에서 벚꽃을 즐길 수 있는 대표 명소로, 호수를 둘러싸고 최근 3년간 다양한 문화예술 시설이 확충됐다. 1일 송파구에 따르면 올해는 축제 기간 석촌호수에 자리한 문화예술시설을 활용해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다른 지역 벚꽃축제와 차별점을 갖도록 했다. 특히 이번 축제를 찾은 사람들은 더갤러리 호수에서 콜버트 작가의 대표 캐릭터 ‘랍스터맨’을 주제로 한 개인전 ‘랍스터 행성으로의 여행’을 만날 수 있다. 전시 기간 ‘앉아 있는 랍스터 버섯’, ‘랍스터 문어’ 등 19점의 작품을 볼 수 있으며 작가가 제작·설치 비용을 모두 부담한 ‘더 페인터’는 전시가 끝난 이후에도 계속 석촌호수에 남는다. 이번 축제 기간을 통해 ‘랍스터맨’의 인지도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축제를 앞두고 잠실호수교 하부 산책로에는 미디어아트 전시 공간인 ‘호수교 갤러리’도 조성됐다. 동·서호 연결통로에 초광각 미디어퍼사드를 설치한 것으로 기존 낙후된 굴다리 산책로가 거대한 공공미술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또 ‘서울놀이마당’에서는 벚꽃패션위크가 진행되고, ‘문화실험공간 호수’에서는 체험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인 ‘2025 호수와 봄’이 운영된다. 이 밖에도 축제 기간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진행된다. 2일 개막식에서는 ‘앙상블 오브’의 현악 4중주 공연을 시작으로 개막 선포, 벚나무 점등식 등이 이뤄진다. 3~5일 동호 수변무대에서는 구립 문화예술단체 공연,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무대 등 다채로운 공연이 매일 오후 1시부터 6시간가량 진행된다. 행사는 6일 ‘벚꽃만개 콘서트’로 마무리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사전 언론간담회에서 “산불 사태가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화려하지 않게 축제를 진행하고자 한다”며 “지난해 505만여명이 축제를 찾았고 올해도 500만명 이상이 찾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신 분들이 만족하고 갈 수 있도록 멋진 벚꽃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탄핵 심판 선고일에 헌법재판소 주변 궁궐, 미술관 문 닫는다

    탄핵 심판 선고일에 헌법재판소 주변 궁궐, 미술관 문 닫는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이 4일로 결정된 가운데 헌법재판소 주변 궁궐과 박물관, 미술관 등이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4일 홈페이지를 통해 “탄핵 심판 선고일인 4일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의 관람을 중지한다”고 공지했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와 관련해 궁궐 주변에 대규모 집회가 예상됨에 따라 문화유산 보호와 관람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 역시 “관람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서울관 휴관을 결정했다”며 서울관은 휴관이지만 과천, 청주관은 정상 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은 헌법재판소로부터 약 600m 거리에 있으며, 경복궁 일대에는 탄핵 찬반 단체의 여러 천막이 설치돼 있다.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과 광화문 일대에서는 그간 집회가 계속됐다. 경복궁이 4일 관람을 중지하면서 예정됐던 문화 행사도 일정이 변경되거나 취소됐다. 흥례문 일대에서 열리는 수문장 교대 의식은 열리지 않으며, 야간에 경복궁 일대를 걷는 ‘별빛야행’ 행사는 4일 행사를 14일로 늦춰 진행할 예정이다.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조선시대 도성 안팎을 순찰하던 순라군의 순찰을 재현한 ‘수문장 순라 의식’을 5∼6일 열 예정이었으나, 이 또한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도 휴관한다. 경복궁 서쪽에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은 하루 문을 닫으며, 광화문에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도 하루 휴관할 예정이다. 서울공예박물관 역시 “탄핵 심판 선고일인 4일 종로구와 중구 일대 특별범죄예방구역 선포 예정에 따라 휴관한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인근 갤러리들도 휴관을 고민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인근 한 갤러리 관계자는 “계속 주변에 집회가 있어서 최근 갤러리를 찾는 사람이 크게 줄었다”며 “휴관에 무게를 두고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 안산시 “안산시티투어로 단체여행 즐기세요”

    안산시 “안산시티투어로 단체여행 즐기세요”

    안산시가 15인 이상 단체를 대상으로 안산시티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역사와 문화, 자연을 아우르는 다양한 코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안산시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안산시티투어 버스 탑승 예약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주요 관광지가 많은 시내권과 대부권으로 나눠 정기코스를 운영한다. 평일(목요일)과 주말(토요일)로 나눠 예약받고 15인 이상 모이면 투어가 가능하다. 여행 편의를 위해 안산 중앙역이 아닌 서울 광화문역에서 출발(8시 30분)을 선택할 수 있다. 평일(목요일) 시내권 코스에서는 안산갈대습지부터 다문화거리-산업역사박물관(로보카페)-호수공원 해양아카데미 카약체험을 진행한다. 대부권은 일일 여행코스로 인기가 많은 시화호조력발전소 전망대를 시작으로 대부향기테마파크(대송습지)-방아머리 먹자골목-구봉도(대부해솔길1코스)를 운행한다. 주말(토요일)에는 문화·예술 중심의 코스가 운영된다. 시내권은 김홍도길(김홍도미술관·노적봉폭포·단원조각공원·성호박물관·안산식물원)-관광두레취암히스토리-안산읍성(수암마을전시관) 코스를 운영하고, 대부권은 탄도항-어촌민속박물관·누에섬등대-바다향기수목원(상상전망대)-시화호조력발전소를 경유한다. 이밖에 안산시 주요 관광지 세 코스 이상을 구성해 20인 이상의 단체가 신청하면 안산시티투어 버스를 맞춤형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4월 1일부터는 안산시티투어 운행개시 이벤트 코스로 5일(토)과 6일(일) 안산의 벚꽃을 따라 운행하는 ‘핑크로드 in 안산’ 코스 예약을 진행한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역사, 문화, 자연을 아우르는 매력적인 코스를 통해 방문객들이 안산의 다채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라며 “많은 관광객이 안산을 찾아 매력을 느끼고 힐링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꽃바람, 묵향 싣고… 겸재 정선이 온다

    꽃바람, 묵향 싣고… 겸재 정선이 온다

    간송미술관과 함께 소장작 선봬홍라희, 리움 명예관장으로 추대 ‘종금각답수금편(從今脚踏須今遍·설령 지금 당장 걸어서 두루두루 다닌다 한들) 쟁사침변간불간(爭似枕邊看不慳·베갯머리에 두고 아낌없이 보는 것에 비기랴)’ 겸재 정선(1676~1759)의 ‘금강전도’에 곁들여진 시구의 일부다. 정선이 쓴 것인지 추후 누군가 덧붙인 것인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직접 가서 보는 것보다 머리맡에 두고 감상하는 것이 더 낫다고 할 정도라니 작품에 대한 최고의 찬사가 아닐까. 한국 회화사의 대표 작가이자 진경산수의 창시자인 정선의 작품 165점(국보 2건, 보물 7건 포함)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찾아왔다.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삼성문화재단)이 간송미술관과 손잡고 2일부터 선보이는 특별전 ‘겸재 정선’이다. 정선의 시대별 작품을 보유한 간송미술관과 정선의 대표작을 소장한 삼성문화재단이 만나 역대 최대 규모의 정선 전시를 성사시켰다. 정선은 18세기 조선 회화의 전성기를 이끈 화가로, 전통 회화의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며 당시 화단을 주도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관을 개성적인 필치로 그려낸 진경산수화를 정립해 당대는 물론 후대 화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정선의 진경산수화는 단순한 풍경화가 아니라 조선 후기 회화의 사상적·미학적 변화를 반영한 시대적 산물로 평가받는다. 입구에 들어서면 국보인 ‘인왕제색도’와 ‘금강전도’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금강산은 정선이 가장 많이 그린 주제이며 평생에 걸쳐 여러 차례 금강산 일대를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산 전체 모습을 담은 전도 형식으로 돼 있어 제일 위 비로봉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나무숲이 우거진 토산의 모습을, 오른쪽엔 뾰족한 바위산의 모습을 대비시켜 표현했다. ‘인왕제색도’의 인왕산은 여름날 소나기가 내린 후 개기 시작한 하늘 아래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이 작품은 5월 6일까지만 전시되며 이후 2027년 상반기까지 해외 순회전 일정으로 당분간 국내에서는 감상이 어렵다. 정선은 금강산 말고도 한양과 한양 근교의 풍경을 즐겨 그렸다. ‘청풍계’(장동팔경첩)에서는 지금의 종로구 청운동 일대 골짜기의 모습을 그렸으며, 친구이자 뛰어난 시인이었던 이병연과 시와 그림을 서로 바꾸어 보기 위해 만든 ‘경교명승첩’도 눈에 띈다. 이번 전시의 또 다른 매력은 진경산수화 외에도 문인화, 화조화 등 정선이 그린 다양한 주제의 작품을 살필 수 있다는 점이다. ‘독서여가도’, ‘인곡유거’ 등에서 서책을 가까이하는 모습을 표현함으로써 그가 가지고 있던 문인 의식과 집안에 대한 자부심도 엿볼 수 있다. 조선 시대 작품에선 찾아볼 수 없는 무지개를 표현한 ‘홍관미주도’나 절을 분홍빛으로 표현한 ‘사문탈사’ 등 정선 작품의 다양한 면모도 만날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조지윤 리움미술관 소장품연구실장은 “본격적으로 준비한 시간만 3년에 이르는 전시”라며 “이번 전시는 정선의 예술 세계를 한눈에 조망할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시는 오는 6월 29일까지 계속되며 2026년 하반기에 대구간송미술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한편 삼성문화재단은 이번 전시에 맞춰 고 이건희 선대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을 명예관장으로 추대했다. 홍 명예관장은 이번 전시 도록에 인사말을 남겼다.
  • 여수·순천·광양시 통합 논의 재가동···광양만권 ‘경제동맹’ 부터

    여수·순천·광양시 통합 논의 재가동···광양만권 ‘경제동맹’ 부터

    인구 70만명인 여수·순천·광양시의 통합 논의가 재가동돼 관심을 모은다. 3개시 지자체는 광양만권 주축 사업인 석유화학, 철강 등 분야의 ‘산업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선 ‘경제동맹’ 부터 해나가기로 했다. 지역화폐를 세 지역이 공동으로 사용하거나 관광지 할인 등의 대안 등을 세우기로 했다. 지난해 3월 노관규 순천시장이 광양시청에서 열린 여수·순천·광양시 37차 행정협의회에서 “3개 시 통합문제를 깊게 고민해야 할 때다”고 주장한 이후 1년만에 다시 공개적으로 거론됐다. 당시 노 시장은 “행정구역만 나뉘어있을 뿐 서로 시내버스가 다니고, 여수산단·광양제철소 직원들이 순천에서 출퇴근하는 등 산업과 생활면에서 경계가 무너진 지 오래다”며 “각 지자체의 현안 사안을 독자적인 대응하기에는 불가능한 만큼 통합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었다. 다시 불을 지핀 사람은 노 시장이다. 노 시장은 지난 25일 신라스테이 여수에서 열린 여수·순천·광양 행정협의회 제39차 정기회의에서 “국가산단의 위기는 더 이상 한 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3개 시가 경제동맹을 통해 공동 대응에 적극 나서야 할 때다”며 “광양만권은 이미 생활·경제 공동체로 기능하고 있는 만큼 상생협력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내는 등 보다 실질적인 협력을 펼쳐나가야한다”고 제안했다. 노 시장은 “최근 전남도, 광주시, 전북도가 모여서 경제적으로 문제를 풀어보자고 했는데 3개 시도는 너무 넓다”며 “우리는 명실상부하게 경제 공동체로 묶여 있어 경제 동맹체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는 경제동맹을 선언하고 내년 지방선거 이후 특별 지자체 설립을 추진하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그는 “향후에는 고흥, 보성, 구례 등을 아우르고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에 포함된 경남 하동으로까지 확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더 잘되면 행정통합이 아니라도 특별 지자체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반대할 이유가 없다. 산업 위기 대응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의지를 보이면 시민들도 조금이라도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며 “구체적 문제 등은 실무선에서 논의하자”고 화답했다. 정기명 여수시장도 “나부터도 순천 국가정원, 광양 미술관을 순천시민, 광양시민과 같은 혜택을 받고 이용하고 싶다”며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려면 메가시티는 절체절명의 과제다”고 입장을 보였다. 3개 시는 협력 안건과 범위 등을 논의하는 실무 협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대중교통 환승, 광역버스 운행, 축제 입장료 할인 공유, 전남 시내·농어촌 버스 노동쟁의 공동 대응, 지역 의료자원 네트워크 구성 등 협력 안건도 선별할 예정이다.
  • 실패의 흔적일까 성공의 잔해일까… 폐기물서 엿본 인류의 쓸쓸한 욕망

    실패의 흔적일까 성공의 잔해일까… 폐기물서 엿본 인류의 쓸쓸한 욕망

    컴컴한 어둠. 불길한 음악이 귀를 때린다. 음악이 그치자 여섯 개의 배튼(조명 등을 다는 가로대)이 공중에서 내려온다. 배튼에는 낡은 비닐, 찢어진 그물, 뒤엉킨 호스와 전선 등이 어지러이 걸려 있다. 바닥 역시 폐허다. 그 속에 홀로 선 인간은 불쑥 하늘에 욕지거리를 내뱉는다. 점점 커지고 거칠어진 목소리와 달리 몸은 점점 낮아져 결국엔 절하듯 가장 낮은 자세를 취한다. 누워 있던 객석 의자는 일제히 직각으로 몸을 세우고 마치 관람객처럼 그 장면을 마주한다. 배우는 폐기물 사이를 오가며 대답 없는 대상을 향해 영화 노래를 부르고 소설의 한 장면을 읽는다. ●현대미술관 ‘다원예술 프로젝트’ 작가 이미래(37)는 퍼포먼스 신작 ‘미래의 고향’을 28~30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선보였다. 이미래는 지난해 10월 영국의 대표 미술관인 테이트모던 터빈홀에 최연소 입성, 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개인전을 여는 등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신작은 현대미술관이 지난해 5월부터 진행한 다원예술 프로젝트 ‘우주 엘리베이터’의 일환이다. 우주를 향한 인류의 욕망과 그 실현 방법에 대한 고민을 다양한 예술적 관점에서 탐구한 연간 프로젝트에서 이미래는 아홉 번째이자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 기존에 조각, 설치 매체를 주로 다뤄 온 이미래는 음악가 이민휘, 배우 배선희와 협업해 퍼포먼스라는 형식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제목 ‘미래의 고향’은 이민휘의 동명 앨범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미래는 “(미술관 측에서) 의뢰했을 때 꼭 극장에서만 할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났다”면서 “내가 환경을 꾸린 뒤 내 작업 안에 다른 예술가들의 작업을 삽입하는 방식을 통해 새로운 매체에 도전하고 그들과 작업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가까이서 배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바닥·허공의 파편… 인류의 도전·한계 바닥과 허공의 파편들은 실패한 꿈의 흔적일 수도, 시간이 지나 버려진 성공의 잔해일 수도 있는 인류의 끝없는 도전과 그 한계를 동시에 보여 주는 증거물이다. 이미래는 그동안 여성적 신체성과 기계적 움직임이 결합한 작업을 통해 산업 문명의 잔해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뤄 왔다. 작가는 개발의 잔해와 폐허 그리고 이에 대비되는 미술관과 극장을 함께 살아가야 할 ‘혼돈의 시대를 위한 인프라스트럭처’로 바라본다. ‘인프라스트럭처’는 로런 벌랜트가 제시한 개념으로 단순한 물리적 구조물이 아닌 특정한 삶의 형태, 습관, 규범 즉 사회적 관계의 실천적 총체를 의미한다. ●“잔해 이미지는 우리 뒤의 풍경들” 이미래는 “폐기물은 생산의 이면이며 우리가 꾸는 모든 꿈이 결국에는 돌아가게 될 장소”라며 “이번 프로젝트에서 잔해의 이미지는 단순히 우리가 망각하고자 몸부림치는 대상이 아니라 언제나 우리 바로 뒤에 바싹 붙어 있는 풍경임을 말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 벼룩시장서 50달러에 산 그림이 반 고흐 작품?…미술관 감정 결과는?

    벼룩시장서 50달러에 산 그림이 반 고흐 작품?…미술관 감정 결과는?

    미국 미네소타의 한 벼룩시장에서 단돈 50달러에 구매한 그림이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이라는 주장에 대한 반 고흐 미술관 측 입장이 나왔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은 “LMI 그룹의 보고서를 검토했으나 문제의 그림은 2019년 감정과 마찬가지로 반 고흐의 진품이 아니라는 견해를 고수한다”고 밝혔다. 또한 박물관 측은 “반 고흐의 작품이 아니라고 판단한 경우, 우리는 조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근거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관심을 끈 이 그림에 얽힌 사연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 골동품 수집 상인이 미네소타의 벼룩시장에서 해변의 한 어부가 파이프 담배를 물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인 이 그림을 발견해 50달러라는 푼 돈에 구매했다. 당시 그는 이 그림이 고흐의 작품일 것으로 추측하고 반 고흐 미술관에 감정을 요청했으나 진품으로 볼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후 이 그림은 예술 작품 및 문화유산을 과학적 데이터로 분석하는 뉴욕의 LMI 그룹에 비공개 금액에 팔렸다. 그리고 지난 1월 LMI는 30명의 전문가를 동원한 4년간의 조사 결과를 담은 450쪽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 그림이 고흐의 진품이 맞는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이 내세운 근거를 보면 먼저 그림에 붙어있는 붉은색 머리카락이 DNA 분석 결과 남성의 것으로 드러나 이는 고흐의 붉은 머리를 연상시킨다. 또한 그림 하단에 ‘엘리마르’(Elimar)라는 서명이 있는데, 이는 고흐의 공식 인증된 몇몇 작품에도 사용됐으며 특히 글씨체도 그의 친필과 유사하다는 점을 LMI는 꼽았다. 또한 고흐의 작품 스타일과 이 그림이 매우 유사하다는 점, 19세기 말 재료들로 작품이 그려졌다는 점도 그 근거의 바탕이 됐다. 엘리마르로 명명된 이 그림을 반 고흐 미술관이 진품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진위는 일단락됐으나 LMI가 승복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만약 엘리마르가 고흐의 그림으로 판정받게 되면 그 가치가 1500만 달러(약 2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 ‘동백 화가’ 강종열 화백 전시 찾아온다…전남도립미술관 초대전

    ‘동백 화가’ 강종열 화백 전시 찾아온다…전남도립미술관 초대전

    존재와 생명력을 탐구하며 독자적인 화풍을 구축해 온 ‘동백 화가’ 강종열(74) 화백의 전시가 찾아온다. 전남도립미술관은 28일부터 5월 25일까지 전남 출신 원로작가인 강종열 초대전 ‘동백, 시간의 얼굴’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미술관은 전남미술사 정립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매년 지역 출신 작가를 연구하고 예술세계를 조명하고 있다. 강 화백은 평생을 고향 여수에 머물며 강렬한 색감과 독창적인 질감을 통해 한국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성찰해 왔다. 이번 전시는 자연과 역사, 삶의 현장을 깊이 있게 포착해온 작가의 시선을 통해 한국 현대회화의 서정을 확인하는 작품을 보여준다. ‘동백, 시간의 얼굴’ 전은 동티모르 체류 시절 경험한 아픈 역사와 희망, 동백꽃으로 그린 현대사, 시대의 무게를 그린 여순 사건, 그리고 작가의 예술적 뿌리이며, 삶의 원천인 여수 풍경 등 네 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1부 ‘상흔의 기억, 동티모르’는 강렬한 색감과 이국적인 풍경 속 인물화를 통해 동티모르의 역사와 일상을 조명한다. 산타크루즈 대학살과 독립 이후의 혼란을 겪은 주민들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며, 전쟁과 빈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인간의 생명력을 보여준다. 2부 ‘생명력, 희망, 그리고 동백’은 여수의 동백숲과 바다 풍경, 작가의 작업실에서 마주한 다양한 자연 소재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오랜 시간에 걸쳐 그려온 동백 연작을 통해 생명과 회복의 메시지를 전한다. 3부 ‘멈춰진 시간’은 여순사건을 다룬 대형 회화와 목탄화 연작을 통해 지역의 아픈 역사를 기억한다. 강 화백은 예술가로서의 소명을 바탕으로 여순사건을 화폭에 담아냈으며, 이는 지역사에 대한 깊은 통찰과 기록의 의미를 지닌다. 4부 ‘시간의 얼굴은’ 작업실 뒤편에 살던 어부 ‘조씨 영감’의 삶을 담은 연작이다. 바닷바람 속 생계를 이어온 조씨의 이야기를 작가 특유의 표현주의적 화법으로 그려낸 작품들로, 한 인물의 삶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인간의 존재를 성찰한다. 한편, 미술관은 청년작가 3인전 ‘사라진 문을 두드릴 때’를 동시 개최한다. 케이윤, 이창현, 조은솔 세 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기억과 경계, 정체성의 형성과 해체 과정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탐구한다. 이지호 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반세기 넘게 지역에 뿌리내리며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 온 강 화백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작가들의 시선을 함께 조명함으로써, 세대와 시대를 아우르는 깊이 있는 미술적 성찰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책꽂이]

    [책꽂이]

    대한민국이 열광할 시니어 트렌드(고려대 고령사회연구원 지음, 비즈니스북스) 2024년 12월 한국은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강력한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1970년대생 ‘디지털 시니어’를 주목해야 할 때다. 이들의 특성과 행동 패턴을 라이프스타일, 소비, 금융, 건강, 여가, 스타일, 커뮤니티 등의 키워드별로 살펴보고 기회를 먼저 알아보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 사례를 소개한다. 5070을 이해하고 미래 시장을 준비하려는 경영자나 예비 창업가, 기획자와 마케터들에게 도움이 될 듯하다. 320쪽, 1만 8500원. 기후위기 계급전쟁(매슈 T 휴버 지음, 심태은 옮김, 두번째테제) 기후위기를 타개할 해법을 계급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마르크스주의자이자 에너지, 기후정치, 환경정책 전문가인 저자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발생한 기후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노동자를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개인의 탄소발자국과 과잉 소비에 집중하는 환경 담론에 그치지 말고 생산의 관점에서 누가 소유하고 누가 이윤을 얻고 막대하게 탄소를 배출하는지 돌아보자고 제안한다. 에너지 분야 노동조합이 권력을 모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516쪽, 2만 6000원. 왕의 밥상(김진섭 지음, 지성사) 궁궐에서 엄격하게 통제되는 곳 중 하나였던 조선시대 수라간. 왕 한 사람만을 위한 식사를 준비하던 이곳은 그동안 비밀스레 가려져 있었다. 책은 ‘조선왕조실록’ 자료를 바탕으로 수라와 긴밀하게 연결된 조선 정치와 사회, 문화를 정리했다. 통치자와 요리사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역대 왕들이 수라를 통해 정치를 어떻게 요리했는가를 살핀다. 외교관 역할도 수행한 궁궐 요리사, 밥상도 공과 사를 구별한 태종과 대신들의 눈치를 본 명종의 사례 등 흥미로운 이야기도 담았다. 272쪽, 2만 3000원. 도슨트처럼 미술관 걷기(노아 차니 지음, 이선주 옮김, 현대지성) 예술 대중화에 힘쓰는 미술사학자인 저자가 집대성한 미술 교양 입문서다. 예술의 기본 개념부터 시작해 미술의 역사와 경매 등을 100점이 넘는 도판과 함께 친절하게 설명한다. 작품 형식과 매체, 사조, 조각의 역사는 물론 작품 보존과 복원에 관한 이야기, 도난과 약탈 등 작품에 얽힌 비화, 미술 시장에서 주목받는 NFT 아트, 미술 경매 현장에 관한 주제까지 폭넓게 다룬다. 미술을 어렵게 생각하던 이들에게 도슨트처럼 친절한 길잡이 책이 될 듯하다. 352쪽, 1만 9900원.
  • 관객과 이어진 허구의 세계, 그곳이 영화

    관객과 이어진 허구의 세계, 그곳이 영화

    왕자웨이 감독 영화 ‘화양연화’(2000)에는 극적인 이야기 전개도, 복잡한 인물 관계도 없다. 사랑의 배신과 또 다른 만남 그리고 이별을 그릴 뿐이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이 영화에 빠지는 걸까. 어쩌면 사회적 금기 위반을 아슬아슬 오가는 주인공들에게 욕망을 투사하는 것은 아닐까. 청주대 영화영상학과 교수이자 영화평론가로 활동한 저자가 24년 동안 쓴 영화 글 가운데 12편을 선별해 책으로 묶었다.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 사유의 지평을 확장하는 영화, 영화와 인간의 관계에 대해 질문하는 영화에 대한 저자의 시선을 담은 글들이다. 저자는 ‘화양연화’에서 사랑하면서도 이별을 연습하는 두 주인공을 통해 영화가 사랑의 기억을 어떻게 벗어나고, 추억은 어떤 식으로 회상하는지 알려 준다고 평한다. 지적 장애가 있는 아들과 사는 엄마의 이야기를 그린 봉준호 감독 영화 ‘마더’(2009)에 대해서는 ‘기억과 망각의 놀이’라고 소개한다. 여고생 살인 사건을 시간순이 아닌 타인의 기억을 중심으로 편집한 것을 두고 “봉 감독이 망각과 기억의 장치를 통해 영화를 보는 관객의 정신을 조종하고 통제하며 관객과의 놀이를 즐긴다”고 설명한다. ‘영화에 관한 영화’라고 소개한 이정향 감독의 ‘미술관 옆 동물원’(1998)에 대해서는 영화 속 허구와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는 과정과 의미를 탐구한다. 영화를 찍을 때 관객인 우리는 부재하지만, 영화 속 인물들은 영화를 만들어 가며 프레임과 프레임을 영리하게 오간다. 저자는 상영 시간 동안 영화의 세계가 관객의 삶 속에 들어오고, 관객은 새로운 시간 속에서 감정의 떨림이 만들어 낸 기억을 쌓으며 삶을 확장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스크린 위에서 펼쳐지는 허구의 세계는 관객인 우리의 삶과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된다는 것이다. 섬세하게 담아낸 12편의 글을 읽다 보면, 저자가 소재로 삼은 영화들이 다시 보고 싶어질 터다.
  • 디올(DIOR), ‘크리스챤 디올: 디자이너 오브 드림스’ 전시회 서울에서 진행

    디올(DIOR), ‘크리스챤 디올: 디자이너 오브 드림스’ 전시회 서울에서 진행

    디올 하우스의 역사 담은 ‘크리스챤 디올: 디자이너 오브 드림스’ 전시회, 19일 개최 프랑스 럭셔리 패션하우스 디올(DIOR)이 Christian Dior: Designer of Dreams(크리스챤 디올: 디자이너 오브 드림스) 전시회를 오는 4월 19일부터 7월 13일까지 서울의 상징적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한다. 이번 전시회는 파리 장식미술관을 시작으로 런던, 상하이, 청두, 뉴욕, 도하, 도쿄, 리야드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으며, Florence Müller(플로렌스 뮐러)의 큐레이션과 글로벌 건축 기업 OMA의 파트너 Shohei Shigematsu(시게마츠 쇼헤이)가 구상한 몰입감 넘치는 공간을 배경으로 75년 이상 창조적인 활기로 가득했던 디올 하우스의 역사를 기념한다. 커다란 성공을 거둔 New look(뉴 룩)을 시작으로 이를 모던하게 재해석한 디자인을 아울러 디올의 시작부터 현재로 이어지는 발자취를 따라가며, 꽃과 정원을 향한 Christian Dior(크리스챤 디올)의 애정, 아뜰리에의 탁월한 장인 기술, 무도회와 특별한 파티를 향한 찬사 등 디올 하우스가 소중히 여기는 테마에 대한 참신한 시각을 선보인다. 다양한 오뜨 꾸뛰르 작품과 아카이브 문서는 김현주, Soo Sunny Park(수 써니 박), Zadie Xa(제이디 차)를 비롯한 한국 아티스트의 작품과 함께 어우러져 특별한 이야기를 전한다. 이에 최초로 Lady Dior(레이디 디올)만을 위해 마련된 전시 공간에서 한국의 상징적인 아티스트가 재해석한 매혹적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Dior Lady Art 프로젝트에서 선보인 9점의 작품과 Lady Dior As Seen By 컨셉으로 완성된 17점의 작품을 담은 이 매력적인 공간은 디올 하우스와 한국의 유대감을 더욱 견고히 하며 이를 계속해서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한다. Christian Dior(크리스챤 디올)이 키워왔던 향수의 정신과 예술에 향한 열정은 매혹적인 향수 보틀, 초상화와 향수 관련 유산들, 그리고 디올 하우스의 대표적인 향수들을 위해 쟈도르의 Rihanna(리한나) 그리고 미스디올의 Natalie Portman(나탈리 포트먼)이 입었던 드레스들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환상적인 디올의 세계로 초대하는 매혹적인 ‘Christian Dior: Designer of Dreams’ 전시회의 입장권은 4월 2일부터 디올 공식 웹사이트에서 구매 가능하다.
  • 근대화학의 아버지 라부아지에는 어쩌다 사형당했나 [으른들의 미술사]

    근대화학의 아버지 라부아지에는 어쩌다 사형당했나 [으른들의 미술사]

    美 동부 미술관<7>: 다재다능한 화학자 부부의 비극 질량보존의 법칙이라고 하면 벌써 머리가 지끈거려 온다. 모든 질량은 상태 변화와 관계없이 같은 값을 유지한다는 의미인데, 오늘날 이 법칙은 어느 사회나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회 생활의 제1원칙으로 자리 잡았다. 이 원칙을 주장한 앙투안 라부아지에(1743~1794)의 모습은 ‘라부아지에 부부의 초상’에 남아있다. ‘근대 화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라부아지에와 곁에 서 있는 부인 마리안느(1758~1836)를 화폭에 담은 건 마리의 그림 선생인 자크루이 다비드(1748~1825)다. 다비드는 그들을 여느 부부 초상화와 달리 실험실에서 함께 실험하는 모습으로 그려냈다. 화학이 매혹된 변호사, 공공이익을 향한 열정라부아지에가 활동한 시기는 프랑스 대혁명 직전이었다. 프랑스 부유한 가문 출신인 라부아지에는 법률을 공부하고 변호사가 됐다. 그러나 17세에 들었던 화학, 수학, 천문에 특히 흥미를 가졌던 그는 출세가 보장된 변호사보다는 화학에 몰두했다. 그는 가로등 개선이나 수질·공기질 정화 등 공공의 이익이 되는 일에 관심을 쏟았다. 이 일은 자신이 좋아하는 화학으로 남들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일이라 자부심이 컸다. 때론 그는 사비를 털어 화학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화학 실험에 대한 그의 열정을 아무도 말릴 수 없었다. 25세에 라부아지에는 왕실 세금과 관세를 징수하는 세무회사의 세금징수조합원으로 일했다. 법률 지식으로 세금을 탈루하거나 탈세하는 이를 적발했고, 조합 이사인 자크 폴즈는 그를 사윗감으로 점찍었다. 조합원이 된 지 3년 후 라부아지에는 자크의 딸 마리안느 피에르트 폴즈와 결혼했다. 라부아지에는 집에 커다란 실험실을 마련하고 젊은 과학자들이 편히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마리안느는 라부아지에의 비서이자 조수 노릇을 톡톡히 했다. 당시 여성들은 과학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었지만 마리안느는 남편이 하는 일에 흥미를 느끼고 과학에 관심을 기울였다. 라부아지에 곁에서 실험을 돕고 결과 값을 기록하고 삽화를 그렸으며 이를 책으로 묶은 후 번역까지 도맡아 했다. 마리의 내조 덕분에 라부아지에는 과학 아카데미 행정 수반이 됐고 곧 화학관리국 국장으로 승진했다. 광기의 시대, 형장의 이슬이 된 ‘화학의 아버지’혁명기 재정 상황이 악화하며 자금난에 허덕이는 혁명 정부는 어떻게든 세금을 더 많이 징수해야 했다. 혁명 정부는 소금과 담배와 같은 필수품에 세금을 엄격히 매겼다. 그동안 세금을 내지 않았던 귀족도 과세 대상이 되자 반발이 심했다. 꼼꼼한 세금 징수 능력 덕분에 라부아지에는 많은 돈을 모았다. 그러나 바로 이 사실 때문에 그는 투옥됐다. 루이 16세가 단두대에서 처형되고 또 이를 실행한 혁명파 수장 로베스피에르가 처형되며 프랑스 사회는 혼란스러웠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정치 혁명기에 라부아지에의 입지는 흔들렸으며 그의 과도한 세금 징수 행위는 숙청 대상이었다. 누가 통치권을 갖느냐에 따라 세금 징수 행위는 장려되기도, 숙청되기도 했다. 아울러 라부아지에의 세금 징수 이력과 과도한 부의 축적도 문제가 됐다. 사실 라부아지에는 번 돈 모두를 화학 실험에 투자했지만, 용도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마리안느는 남편의 구명 활동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동안 과학 발전에 기여한 남편의 업적을 고려해 달라며 주변 동료 연구자들에게 간청했다. 그러나 살벌한 공포 정치 시기에 누구 하나 라부아지에의 구명 활동에 나서지 않았다. 라부아지에는 1794년 5월 단두대에서 처형됐다. 장인도 같은 죄목으로 처형당했다. 마리안느는 아버지와 남편을 한꺼번에 잃었다. 마리안느는 남편을 외면한 동료 연구자들과 평생 관계를 끊었다. 재혼했으나 첫 남편 라부아지에를 못 잊어 바로 이혼했다. 마리안느는 라부아지에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회고록을 작성하고 그의 화학 업적을 기록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라부아지에를 처형한 혁명 정부는 라부아지에의 능력과 업적을 몰랐다. 어느 수학자의 탄식처럼 라부아지에의 머리를 베는 것은 한순간이지만 그 머리를 길러내는 데는 100년도 더 걸릴 것이다. 광기의 혁명 시대 이성은 작동하지 않았다.
  •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서울’이라는 지역적 정체성 부재”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서울’이라는 지역적 정체성 부재”

    김경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1)이 8월에 개최되는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운영에 있어서 ‘서울시’의 정체성과 해외 교류에 기반한 확장성 구현을 요청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2000년 ‘미디어_시티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지난 27년 동안 현대미술 중에서도 특히 미디어아트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격년제로 개최되는 국제 전시회이다. 김 의원은 지난 2월 26일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관 서울시립미술관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로 13번째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개최됨에도 불구하고, 지난 비엔날레를 비롯해 작년에 개최된 비엔날레 사전 프로그램조차도 ‘서울’이라는 지역적 정체성을 담아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실제로 광주 비엔날레의 경우 지난해 ‘미술계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아카이브 특별전을 개최했고, 부산 비엔날레도 2021년에 미국 시카고에 진출해 전시를 진행한 바 있었다. 이를 근거로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해외에서 개최된 전시와 교류에 참여한 적이 없는 것이 아쉽다고 꼬집으며,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국제적 확장성이 부족에 대하여도 언급했다. 이에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를 기획하는 예술감독팀과 서울의 과거·미래를 담아내고자 노력하겠으며, 현재는 해외 세미나 홍보를 계측하고 있는 단계이지만 앞으로는 협력 전시를 진행할 수 있도록 계획하겠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서울을 대표하는 국제 전시회이지만, 지역성과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고질적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며 서울의 특성을 살린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국제적으로도 뻗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 송파 석촌호수에서 ‘팝 아티스트’ 콜버트 작품 만난다

    송파 석촌호수에서 ‘팝 아티스트’ 콜버트 작품 만난다

    서울 송파구는 석촌호수 미술관인 ‘더 갤러리 호수’에서 팝아트 작가 필립 콜버트의 개인전 ‘랍스터 행성으로의 여행’을 전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전시 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5월 11일까지다. 콜버트는 영국을 대표하는 팝아트 작가로, 강렬하고 다채로운 색감, 만화적 요소를 활용한 독창적인 작품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으며, 특히 랍스터 시리즈를 통해 현대사회의 자아 정체성과 예술의 역할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송파구와는 지난해 석촌호수에서 진행한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대표 캐릭터 ‘랍스터 맨’을 주인공으로 현대 소비문화와 디지털 시대의 아이콘을 탐구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평면 작품 10점과 조각 작품 9점까지 총 19점의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그는 이번에 높이 6m에 달하는 대형 조각 작품인 ‘더 페인터’를 석촌호수에 기증하게 된다. 이번 기증은 콜버트가 모든 제작 및 설치비용을 직접 부담해 이뤄진다. 지난해 공공예술 프로젝트에서 석촌호수의 아름다운 풍경과 에너지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이를 작품에 담아냈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세계적인 팝아티스트의 작품이 석촌호수에 자리하게 돼 매우 기쁘다. 이번 전시와 기증은 송파구가 국제적인 예술 도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더 나아가 송파 구민 모두가 언제든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장신정의 예술과 일상] 예술, 숨겨진 내면의 거울

    [장신정의 예술과 일상] 예술, 숨겨진 내면의 거울

    “현대미술은 난해하다”라고 말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지만 무얼 꼭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처음 본 사람 속을 모르듯 그냥 보고 지나가면 그만이다. 나에게 전시는 힐링이다. 혹여 끌리는 작품을 만나면 다가가서 느끼고 감각하고 깊이 살피고 대화한다. 울림을 주는 작품은 숨겨진 내면을 비추는 거울로서의 가능성이 있다. 작품은 보는 이와 교감이 일어났을 때 비로소 생명력을 얻는다. 주인공은 나다. 우리 개개인의 삶이 언제나 그렇듯이. 미술도 우리 삶과 매한가지로 질풍노도의 시기들을 겪으며 치열하게 생존해 왔다. 르네상스 이후 서양 미술 패러다임의 변화는 사진의 발명으로 시작된다. 당시 예술가들은 주문받은 초상화, 종교화를 아름답게 ‘재현’하는 역할을 주로 했다. 하지만 사진이 재현의 역할을 대신하면서 새로운 서바이벌 게임을 하게 된다. 미술은 미술만이 할 수 있는 무엇을 찾아야만 했다. 그로 인해 ‘모더니즘’이라는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미술의 정체성을 탐색하던 예술가들은 화폭에 변화하는 빛과 파동을 담고, 사물을 해체하고 입체적으로 재배치하며, 인간 내면의 감정과 무의식을 표현했다. 이러한 시도들로 인상주의,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추상표현주의 등 다양한 양식과 사조가 출범한다. 이때 서양에서는 독특하게도 미술의 정체성을 미술이 아닌 것과의 관계를 제거하면서 찾아갔다. 이른바 순수예술, 예술을 위한 예술. 이렇게 미술은 우리의 일상과 멀어졌다. ‘예술의 종말 이후’ 저자 아서 단토는 갤러리에 슈퍼마켓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브릴로 상자’가 켜켜이 쌓여 전시된 것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앤디 워홀의 1964년 작품. 워홀은 작업실을 ‘공장’이라 명하고 통조림 수프, 슈퍼스타, 화폐 등의 이미지를 판화로 찍어 ‘대량생산 산업사회’와 우리 ‘일상’에 대해 설명한다. 단토는 1960년대 중반 예술이 종말을 고했다고 말한다. 미술사의 붕괴. 새로운 미술의 장, 컨템포러리 아트는 모더니즘 미술의 틀을 해체하며 그 서막을 열었다. 관계 중심의 다원화된 산업사회에서 너와 나를 구별하고 순수성과 형식을 강조하던 모더니즘은 과거 재현주의 미술만큼이나 고리타분한 공론이 됐다. 동시대 미술은 기존의 모든 양식을 자유자재로 넘나들고 혼합하며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도입한다. 삶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현상, 내면의 아우성을 드러내고 우리 일상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건 뭐지?” “이건 뭐지?” “이건 뭐지?” 국립현대미술관 ‘이강소: 풍래수면시’ 전시다. 한 커플이 게임을 즐기듯 그림들 속에서 무언가를 찾는다. 드물게 오리, 사슴, 배 등의 흔적이 있다. 별말이 없어 좋다. 가슴이 뻥 뚫리듯 시원하다. 온 세상을 성큼성큼 지워버린 듯 무심한 붓질에 온 우주의 기운이 담겨 있다. 깊고 훤한 힘과 에너지가 소용돌이친다. 언제쯤 나도 이렇게 훌훌 내려놓고 자유로울 수 있을까. 장신정 화가·전 MoMA PS1 전시선임
  • 김용호 서울시의원, 청년·시민에게 꿈과 희망 주기 위해 7월 8일 ‘도전의 날’ 제정, ‘제3회 서울시 토론회’ 주최

    김용호 서울시의원, 청년·시민에게 꿈과 희망 주기 위해 7월 8일 ‘도전의 날’ 제정, ‘제3회 서울시 토론회’ 주최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용산1)은 지난 19일 서울시립미술관 세마홀에서 ‘2025년 대한민국 희망프로젝트 도전의 날 제정을 위한 제3회 서울시 토론회’를 개최해 성황리에 끝마쳤다. 이번 토론회는 김 의원이 서울시의회를 대표해 주최하고, (사)도전한국인본부, 대한민국청년협의회, 세계도전재단이 공동 주관한 행사로, 청년과 시민들의 도전정신을 고취하고 ‘도전의 날’ 제정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목적으로 개최됐으며, 김 의원을 비롯해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태수 위원장,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형재 의원, 도전한국인본부 조영관 상임대표, 이병오 공동대표, 대한민국청년협의회 김영만 총재, 광운대학교 경영대학원 홍대순 교수, 성악가 김현정 교수, 축구프리스타일러 장우성, 도전한국인 관계자, 토론자, 청년들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24년 5월 28일 첫 번째 ‘도전의 날’ 조례 제정을 위한 토론회를 시작으로 1회 도전포럼, 2회 신년음악회에 이어 이번 3회 토론회까지 모두 주최하며 7월 8일을 ‘도전의 날’로 제정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고, 그동안 각계 전문가와 청년 및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행사를 끝까지 주도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김 의원은 개회사에서 “청년들과 남녀노소 시민들이 꿈과 희망을 향해 7전8기 정신으로 도전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서울시에서 7월 8일을 ‘도전의 날’로 제정한다면 청년과 시민들에게 도전정신을 북돋우고 사회 전체가 이들의 노력을 응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회는 1부에서 광운대학교 경영대학원 홍대순 교수가 “서울시 청년들이 더 많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 K청년이여 포효하라”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펼쳤으며, 이어서 2부에서는 김 의원이 좌장을 맡아 토론을 주도하였고, 토론자로는 조영관 숭실대학교 경영대학 겸임교수(도전정신), 곽수현 한국시설안전협회 회장(건설안전 도전), 이은주 (사)한국리더십코칭협회 회장(청년코칭 도전), 에리카 전 ㈜하이에너지코덱스 대표이사(신재생에너지 도전), 신홍석 오토셰프(주) 대표(해외개척 도전), 황드보라 한국결혼출산장려협의회 이사장(청년결혼과 출산 도전), 김형중 오모가리글로벌(주) 회장, 안도현 키르기스스탄 국가고문(미래도전), 김현철 국제e스포츠진흥원 전문위원(e스포츠 도전), 김진이 에이아이임팩트 대표(AI혁명 도전), 김아솔 인터내셔널월드인코리아 대표(도전의날 필요성) 등이 참석해 분야별 도전정신과 ‘도전의 날’ 제정의 당위성에 대한 토론이 활발히 펼쳐졌다. 김 의원은 본 토론회의 도전정신을 종합적으로 정리·발표한 후 “서울시에서 7전8기의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7월 8일을 ‘도전의 날’로 제정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토론회 및 각계각층의 도전정신을 발표하게 함으로써 청년과 시민들로부터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다”라며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정신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가장 필요로 하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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