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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관 지키는 고양이부터 불시착 외계인까지…가족과 함께 볼만한 영화들

    미술관 지키는 고양이부터 불시착 외계인까지…가족과 함께 볼만한 영화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보면 좋을 영화들이 14일과 21일 잇따라 개봉한다. 어른도 아이도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들이니, 손잡고 함께 극장 나들이 가도 좋겠다. 14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고양이 수비대: 모나리자를 지켜라!’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홍수로 집을 잃은 고양이 빈센트가 치즈보다 명화 먹는 것을 즐기는 특이한 생쥐 모리스와 함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미술관을 지키는 고양이 수비대를 만나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목숨 걸고 명화 모나리자를 지켜야 하는 고양이 수비대와 무슨 일이 있어도 그림을 먹으려는 생쥐 모리스 사이에서 고양이 빈센트는 등이 터질 지경이다. ‘아이스 에이지 2’, ‘마이펫의 이중생활’ 제작진이 다시 뭉쳐 만든 영화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는 물론, 드가, 렘브란트, 라파엘로, 모네와 같은 대가들의 작품도 영화에서 볼 수 있다. 80분. 전체 관람가. 같은 날 개봉하는 한국영화 ‘보이 인 더 풀’은 수영을 좋아하는 소녀 석영과 발에 물갈퀴가 있는 소년 우주의 이야기다. 서울에서 바닷가로 이사를 간 석영은 발에 물갈퀴가 있는 소년 우주를 만나 친구가 된다. 석영은 재능이 부족해 바라던 수영 선수가 되지 못했지만, 우주는 물갈퀴 덕분에 특출한 실력을 보인다. 수영 천재로 주목 받고 한국 신기록까지 세웠던 우주는 커가면서 물갈퀴가 점차 줄어들고 방황하다 다시 고향으로 내려와 석영을 만나 새로운 꿈을 꾼다. 2007년 12살·13살 소년과 소녀가 2013년 18·19살이 돼 다시 만나는 이야기는 꿈과 재능 사이에서 방황하는 청소년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여름 바다처럼 청량하면서도 다소 알싸하게 펼친다. 댄서인 효우와 배우 이민재은 물론, 아역 배우 이예원·양희원의 연기가 눈에 들어온다. 89분. 12세 이상 관람가. 21일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실사 영화화한 ‘릴로 & 스티치’가 개봉한다. 외계인들이 불법으로 유전자 실험하다 만든 생명체 626호는 뭐든 부숴버리는 파괴본능을 보이면서 폐기가 결정된다. 그러나 626호는 이를 피해 지구로 도망치고, 하와이에 불시착해 천방지축 소녀 릴로(마이아 케알로하)를 만난다. 사고뭉치에 친구 하나 없는 릴로는 언니인 니나(시드니 엘리자베스 아구동)와 살고 있다. 강아지를 입양하면서 626호를 만나 ‘스티치’라는 이름을 지어 준다. 영화는 원작 설정을 바탕으로, 지구에 정착하게 된 스티치의 좌충우돌과 스티치를 잡으러 지구에 온 외계 일당의 소동을 유쾌하게 그린다. 그 속에서 ‘가족’을 의미하는 하와이어 ‘오하나’를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했다. 파란털북숭이 스티치의 귀여움을 잘 살리고, 등장인물들의 싱크로율도 높은 데다 즐거운 유머 장면으로 예고편 이후 좋은 평가가 나온다. ‘인어공주’와 ‘백설공주’ 등 애니메이션 실사화에 거듭 실패했던 디즈니가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108분. 전체 관람가. 2017년 국내 개봉했던 무공해 첫사랑 영화 ‘플립’이 가정의 달을 맞아 21일 재개봉한다. 어린 시절 이웃으로 만난 줄리(매들린 캐롤)와 브라이스(캘런 맥오리피)의 첫사랑을 그린 영화로, ‘어퓨굿맨’, ‘버킷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등으로 유명한 랍 라이너 감독의 숨겨진 명작으로도 불린다. 브라이스와의 만남을 숨이 멎을 정도로 행복한 순간으로 기억하는 줄리, 반대로 줄리와의 만남을 최악으로 여기는 브라이스의 이야기다. 중학생이 된 두 사람은 서로에게 마음이 있다가도 멀어지고, 서로 엇갈리기도 한다. 이해심 많고 똑부러지는 줄리와, 얼굴은 잘 생겼지만 철없는 브라이스의 알콩달콩 성장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렸다. ‘누구나 일생에 한 번은 무지개처럼 찬란한 사랑을 만난다’, ‘개별적인 사물이지만, 모이면 마법같은 일이 생긴다’는 명대사는 다시 봐도 설렌다. 90분. 12세 이상 관람가.
  • 국내 최대 ‘박물관·미술관 박람회’ 오는 9월 광주서 개최

    국내 최대 ‘박물관·미술관 박람회’ 오는 9월 광주서 개최

    오는 9월 광주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박물관·미술관 박람회’가 열린다. 광주시는 ‘2025 광주방문의 해’를 맞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제2회 박물관·미술관 박람회’를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문체부가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9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급변하는 공동체 속 박물관 미래’를 주제로 국내외 박물관·미술관의 역할과 미래 비전을 조명할 예정인 이번 박람회는 국립중앙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공·사립 박물관·미술관과 관련 산업체, 문화기획사 등이 다수 참여한다. 행사는 기획전시, 포럼·강연, 체험행사, 실감콘텐츠, 비즈니스, 박물관·미술관 기념품 판매 등 전시·체험·산업을 아우르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제1회 박람회에서는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 등 수집가들의 소장품을 재구성하는 등 그들의 생전 수집 활동을 느낄 수 있도록 해 대중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박람회에서는 ICOM(국제박물관협의회)의 주제를 반영한 글로벌 박물관 트렌드를 소개하고, 인공지능(AI)·저출산·고령화·다문화 등 사회 변화와 박물관의 접점을 모색하는 전문가 강연·국제 세미나도 함께 열린다. 또 국내외 박물관·미술관 관장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이번 박람회와 함께 도심형 체험 전시와 연계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람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소비를 유도함으로써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대한민국 3대 문화시설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민주화역사관의 광주 설립,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 국회도서관 광주분원 건립 등을 추진하는 등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도약을 위한 문화 기반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올해 광주에서 열리는 박물관·미술관 박람회는 광주의 문화감성에 신기술과 세계적 담론을 결합한 새로운 문화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국내외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고, 광주의 미래 문화를 함께 그려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 “5월 그날 느껴보세요”…광주서 ‘소년 버스’ 달린다

    “5월 그날 느껴보세요”…광주서 ‘소년 버스’ 달린다

    광주시는 광주관광공사와 함께 5·18민주화운동 사적지와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배경지를 순회하는 ‘소년버스’를 16일부터 30일까지 운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소년버스’는 이용자가 광주투어버스 앱을 통해 정류장을 선택하면 차량이 도착하는 수요응답형(DRT) 버스로, 시민과 관광객이 쉽게 이동하며 오월광주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운행 노선은 ▲전남대학교 정문 ▲효동초등학교 ▲광주역 ▲광주고등학교 ▲전남여자고등학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옛)광주적십자병원 ▲양림오거리 ▲양림미술관 등이다. 소년버스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운행한다. 요금은 1회 기준 성인 1700원, 청소년 1350원, 어린이 850원이다. 탑승 후 단말기 태그를 통해 결제하며 시내버스·지하철 환승도 가능하다. 관광객 편의를 위해 1일권(3000원)도 판매하며, 모바일 앱에서 구매 후 24시간 동안 무제한 탑승할 수 있다. 다만, 1회권과 달리 환승은 불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광주문화관광 오매광주 누리집(tour.gwangju.go.kr)과 광주관광공사 대표 누리집(www.gjto.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광주투어버스 앱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이승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2025 광주방문의 해’를 맞아 ‘소년버스’가 광주여행을 더 쉽고 의미 있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이후 광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광주를 찾는 많은 방문객이 오월 광주를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주말에도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주민들 소통 진심인 강서구청장 [현장 행정]

    주말에도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주민들 소통 진심인 강서구청장 [현장 행정]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이 말 그대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고 있다.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0일 진 구청장은 비가 오는 주말에도 겸재정선미술관과 궁산근린공원 일대에서 열린 ‘겸재문화예술제’를 찾았다. 예술제 본행사로 진행된 ‘제20회 겸재전국사생대회’에 참가한 학생들과 그림에 대해 얘기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 구청장은 예술제가 끝날 때까지 3시간가량 현장을 지키며 갑자기 내린 비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 사항은 없는지 세심히 살폈다. 오전에는 합기도대회와 지체장애인협회 파크골프대회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강서구 관계자는 “(진 구청장이) 평일에는 처리해야 하는 행정 업무가 많은 탓에 구청을 비우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보니 주말이면 항상 주민들을 더 만나려 나선다”고 말했다. 점심도 김밥 한 줄로 해결한 진 구청장은 화곡4동 시립화곡청소년센터에서 열린 청소년 축제 ‘상상팡팡 페스티벌’ 현장으로 향했다. 다양한 체험 부스를 둘러보고 과학을 주제로 한 마술쇼를 학생들과 관람하는 등 시간을 함께 보냈다. 11일에는 개화축구장에서 열리는 족구대회를 찾아 현장 소통을 이어 나갔다. 진 구청장은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주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소통하겠다”며 “주민이 살기 좋은 강서를 만드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뿐만이 아니다. 지난 8일에는 어버이날을 기념해 지역 곳곳에서 열린 경로 행사를 찾아 어르신들께 공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오전에는 연지·봉제산 어르신복지센터 2곳을 잇달아 방문해 어르신들께 인사드리고, 오후에는 등촌동 예원교회에서 구청 주최로 열린 ‘2025년 어버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효행·모범·복지 증진 유공자 27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특히 깜짝 초대 가수로 직접 나서 어르신들 앞에서 노래도 한곡 뽑았다. 진 구청장은 “어버이날에 가장 생각나는 노래가 있다. 부모님 앞에서 노래하는 마음으로 부르겠다”며 어르신 2000명 앞에서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열창했다. 이날 진 구청장이 찾은 어버이날 행사장만 7곳이나 된다. 진 구청장은 “주민들 목소리를 행정에 녹이기 위해선 주말에도 쉬지 못한다. 그래도 반가워하고 즐거워하는 주민을 만나면 또 한 주를 달릴 힘이 나서 주말에도 계속 주민들을 만나게 된다”며 웃었다.
  • 내년 베니스 비엔날레 예술감독, 코요 쿠오 별세

    내년 베니스 비엔날레 예술감독, 코요 쿠오 별세

    베니스 비엔날레 사상 최초의 아프리카 출신 여성 예술감독으로 임명됐던 코요 쿠오가 10일(현지시간) 별세했다. 58세. 1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자이츠 아프리카 현대미술관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그의 부고를 알리며 “예술계와 세계는 진정한 리더이자 혁신가를 잃었다”고 썼다. 그는 지난해 말, 2026년 제61회 베니스 비엔날레의 예술감독으로 내정된 바 있다. 스위스에서 태어나 세네갈과 독일을 거쳐 활동해온 그는, 아프리카 현대미술의 세계적 위상을 끌어올리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는 1995년 세네갈 다카르를 방문했을 때 다양한 예술현장을 접한 후, 유럽에서 겪은 인종차별을 자각했고 그 계기로 다카르로 이주해 예술 관련 활동을 시작했다. 2000년 이후로 여성 예술가인 남아프리카 출신의 트레이시 로즈, 나이지리아 출신의 오토봉 응캉가 등과 여러 건의 주요 전시를 함께 했다. 2008년부터 세네갈 다카르에 위치한 예술·학술기관인 ‘RAW 머티리얼 컴퍼니’의 창립 예술감독으로 일했다. 2014년 RAW에서 성소수자에 관한 내용을 포함한 ‘개인의 자유’라는 전시를 열어 지역 무슬림 지도자들의 항의를 받았고, 건물이 공격을 받으며 전시 취소에 이르기도 했다. 그가 이끌 예정이던 제61회 베니스 비엔날레는 2026년 4월 개막을 앞두고 있었으며, 전시 주제와 구체적인 기획 방향은 오는 20일 발표될 예정이었다. 베니스 비엔날레 측은 성명을 통해 “코요 쿠오는 예술을 통해 경계를 허물고 세계를 연결했던 이였으며, 그가 남긴 유산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 “예술, 직업이 되다”…황룡강 꽃길에서 만나는 삶 속 예술

    “예술, 직업이 되다”…황룡강 꽃길에서 만나는 삶 속 예술

    “꽃길을 걷듯, 예술을 걷는다.” 장성 황룡강 꽃길을 따라 펼쳐진 체험 프로그램은 예술이 ‘직업’이라는 생생한 현실이자 삶의 기쁨임을 섬세하게 보여줬다.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전남 장성 황룡강 꽃길 축제장에서 펼쳐진 ‘작가·도슨트와 함께 하는 예술 직업 체험’. 예술을 삶의 현장으로 끌어내는 색다른 무대였다. 예술이 감상의 대상에 그치지 않고, 누군가의 생업이자 일상이라는 사실을 생생히 보여줬다. 이를 직접 기획하고 연출한 광주시립미술관 황지희 도슨트 단장은 “예술은 삶에 뿌리를 내리는 직업이자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일상의 기쁨”이라고 말했다. ◇예술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일상의 기쁨 그는 이번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한 의도를 묻자 “예술은 단순히 감상하는 대상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일상의 기쁨이다. 특히 예술은 직업으로서 삶에 깊숙이 뿌리 내리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민과 관람객이 예술가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예술 직업을 체험하는 자리로, 예술이 어떻게 일상 속에서 스며드는 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꽃길을 걷듯 자연스럽게 예술 직업군의 다양한 면모를 경험하면서, 참가자들이 예술가와 함께 작품을 창작하거나 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예술에 대한 감각과 이해를 깊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황 도슨트는 “예술은 거창한 갤러리나 박물관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고 그 과정 자체가 큰 기쁨을 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가와 도슨트, 그리고 예술 직업군을 만나다 이번 체험 프로그램은 네 가지 예술 직업군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미술 작가’, ‘도슨트’, ‘플로리스트’, ‘조향사’ 부스에서 예술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고 참가자들이 예술을 직업으로서 어떻게 경험할 수 있는지를 직접 느낄 수 있게 했다. ‘미술 작가’ 부스에서는 권윤지, 손지원 작가와 함께 장성의 대표 캐릭터인 ‘성장이·장성이’를 주제로 창작 작업이 펼쳐졌다. 참가자는 자신만의 색과 감각으로 캐릭터를 재구성하며 나만의 작품을 완성했다. ‘도슨트’ 부스에서는 남경주·정영인 도슨트가 권예솔, 권윤지, 손지원, 윤석화 작가의 작품을 해설하며, 관객이 직접 작품 해석을 주고받을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었다. ‘플로리스트’ 부스에서는 권예솔 작가가 꽃양귀비를 모티브로 종이꽃 미니 꽃다발을 만들었고 참가자는 꽃을 만지고 색을 입히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조향사’ 부스에서는 윤석화 작가와 함께 ‘나만의 방향제’를 만들며 향기와 색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체험을 했다. 참가자들은 후각과 시각을 동시에 자극하며 감각을 확장할 수 있게 했다. ◇예술 직업을 가까이서 경험하는 기회 황 도슨트는 지역민과 예술가, 그리고 예술 직업에 관심 있는 청소년과 청년들이 예술 직업에 관해 구체적으로 이해할 있기를 기대했다. 그는 “예술을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경험하면서 예술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년들이 진로를 탐색하는 데 유익한 경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황룡강 꽃길 따라 예술직업 만난다

    황룡강 꽃길 따라 예술직업 만난다

    전남 장성 황룡강 꽃길 축제 현장에서 청년 예술가들과 직접 소통하며 예술 직업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이 열린다. 장성군은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작가·도슨트와 함께 하는 예술직업체험’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양일 모두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황룡강 일원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광주시립미술관 황지희 도슨트가 기획하고, 광주·서울 지역 청년 작가들과 협업해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다. 미술, 플로리스트, 조향 등 예술 직업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예술 향유 기회를 넓힌다. 특히 도슨트 부스는 무료로 운영돼 지역민의 부담을 덜었다. 프로그램은 ▲미술작가부스 ▲도슨트부스 ▲플로리스트부스 ▲조향사부스 등 4개 부스로 꾸려진다. 미술작가부스에서는 권윤지·손지원 작가와 함께 장성 대표 캐릭터 ‘성장이·장성이’를 주제로 나만의 색을 입힌 작품을 만들 수 있다. 도슨트부스에서는 남경주·정영인 도슨트가 권예솔·권윤지·손지원·윤석화 작가의 작품 해설을 맡아 도슨팅(작품 설명) 체험을 이끈다. 플로리스트부스에서는 권예솔 작가가 황룡강 대표 꽃인 꽃양귀비를 모티브로 종이꽃 미니 꽃다발 제작을 진행한다. 조향사부스에서는 윤석화 작가와 함께 나만의 방향제 만들기와 어울리는 오일파스텔 색채 작업을 체험할 수 있다. 체험은 각 부스별로 하루 8회 운영되며, 회차당 약 40분간 진행된다. 도슨트 부스는 무료, 그 외 부스는 체험비 5000원이 소요된다. 전 연령 참여 가능하나 미취학 아동은 보호자 동반이 필요하다. 황지희 도슨트는 “예술 직업을 주제로 한 체험을 통해 지역민과 예술의 즐거움을 나누고 청년 작가들과의 교류 기회를 넓히고자 한다”며 “다채로운 예술 경험이 삶에 작은 행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제니, 가슴 비치는 시스루 입고 호텔방서 뽐낸 고혹미

    제니, 가슴 비치는 시스루 입고 호텔방서 뽐낸 고혹미

    그룹 블랙핑크 제니(29)가 과감한 노출 의상으로 고혹미를 뽐냈다. 제니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호텔방을 배경으로 찍은 19장의 사진과 영상 하나를 올렸다. 사진 속 제니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세계 최대 패션 자선쇼 ‘2025 멧 갈라’ 애프터 파티에 참석했을 당시 선보였던 의상을 입고 있다. 제니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올블랙으로 차려입고 도발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슴 부분이 드러나는 레이스 장식 상의는 섹시한 매력을 더한다. 모자와 스타킹 등에는 샤넬 로고가 세련되게 새겨져 ‘인간 샤넬’로서의 매력을 과시한다. 앞서 제니는 올해까지 3년 연속 ‘멧 갈라’에 참석해 글로벌 셀럽임을 인증했다. 제니는 ‘흑인 남성복의 재해석’이라는 올해 ‘멧 갈라’ 주제에 맞춰 블랙 정장 하의에 오프숄더 블랙 새틴 점프수트를 매치한 우아한 스타일링으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투톤 중절모로 포인트를 줘 클래식한 멋을 더했다.
  • 인생의 큰 그림 그리고 싶을 땐… 미술관·음악회 찾아라[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인생의 큰 그림 그리고 싶을 땐… 미술관·음악회 찾아라[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고대 그리스 플라톤부터 이마누엘 칸트까지 수많은 철학자들은 아름다움이 인간의 경험에 영향을 미치고 그것이 우리의 마음 상태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탐구해 왔습니다. 그러나 예술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과학적·실증적 연구는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케임브리지대, 스페인 바르셀로나대 공동 연구팀은 갤러리, 박물관, 음악회에서 예술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이 인간의 추상적 사고 능력을 향상하고, 삶에 있어서 ‘더 큰 그림’을 생각할 수 있게 해 준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예술에 대한 경험적 연구’(Empirical Studies of the Arts) 5월 7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성인 남녀 187명에게 영국 도예가 루시 리의 작품 전시회가 열리는 갤러리를 방문하도록 했습니다. 실험 대상자를 두 집단으로 나눠 한쪽은 작품의 아름다움을 적극적으로 평가하도록 하고, 다른 그룹은 도자기를 그린 그림과 전시회에서 본 것을 연결하도록 하는 시험을 봤습니다. 그다음 모든 실험 참가자의 정보 처리 방식과 그것이 실용적인지 추상적인지를 측정했습니다. 예를 들어 ‘편지 쓰기’는 그냥 종이에 글을 쓰는 것인지 자기 생각을 공유하는 것을 의미하는지, ‘투표’는 투표용지에 표시만 하는 것인지 선거에 영향을 미쳐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행동인지, ‘문을 잠그는 것’은 열쇠를 꽂는 행위인지 집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인지를 고르도록 한 것입니다. 분석 결과, 아름다움을 평가한 그룹은 다른 그룹보다 추상적 사고에서 약 14% 더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연구팀이 참가자 전부를 대상으로 관심사와 취미를 조사한 결과, 예술적 취미를 가진 아름다움 평가 그룹은 다른 그룹 내에서 예술적 취미가 있는 사람들보다 추상적 사고에서 평균 25% 이상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또 아름다움을 느낀 그룹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변화와 자아 초월적 감정을 느끼는 수준이 평균 23%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예술 작품을 감상하면서 그 아름다움에 몰두하는 것이 현재의 불안이나 할 일과 같은 즉각적이고 현실적인 관심사와 정신적 속박에서 벗어나게 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예술 감상이 더 넓고 추상적인 관점을 갖도록 하고 생각을 명료하게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오랜 철학적 아이디어를 실증적으로 확인한 것입니다. 연구를 이끈 시몬 슈날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스마트 기기에 과의존하는 현대인들은 추상적 사고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며 “마음을 자유롭게 하고 그냥 흘러가게 두는 것이 생각의 지평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 도서관은 북카페, 현관은 미술관… 학교 ‘공간의 변신’

    도서관은 북카페, 현관은 미술관… 학교 ‘공간의 변신’

    ‘경남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에는 ‘학교 공간 혁신’도 포함된다. 교실 공간을 재구조화해 학년 간 공동교육 과정이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도록 ‘가변형 교실’을 만든다거나 전교생이 모여 놀고 쉬며 소통할 수 있는 공유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가령 경남 의령 대의초는 학교 공간 재혁신을 통해 도서관 확장, 화단 정비, 중앙현관 리모델링을 이뤄 냈다. 도서관은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자 벽 일부를 헐었고 북카페·테라스도 설치했다. 지역 주민과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도 도모하고 있다. 화단은 오솔길, 야생화, 벤치 등이 있는 정원으로 재정비했고 낡은 현관 역시 재정비해 작품 전시·유명 화가 미술 작품(디지털 액자) 감상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거창 북상초는 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학교 공간 혁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지역민이 함께 전담팀(TF)을 구성했고 학교 특색교육과정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학생 문화 공간·운동장 놀이 공간의 혁신을 도모했다. 다양한 수업과 모임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나 생태체험학습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학교 숲 조성 등을 이룬 학교도 있다. 가변형 도서실 조성, 사용자 참여 중심 중앙현관·도서관 조성, 학생들의 휴식과 놀이를 중점으로 한 ‘별빛 놀터’ 공간 조성 등도 있다. 신현인 경남교육청 초등교육과장은 7일 “도내 초등학교 중 약 37%가 학생수 60명 이하의 작은 학교이며 이 비율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그러나 2020년부터 시작된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 덕분에 학생수 증가라는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학교가 그 지역 교육과 문화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경남도청 등과 협력해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그는 왜 신문 위에 미국 국기를 그렸을까 [으른들의 미술사]

    그는 왜 신문 위에 미국 국기를 그렸을까 [으른들의 미술사]

    美 동부 미술관<12·끝>: MoMA에 자리한 ‘소소한’ 국기 취임 100일을 넘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에 전 지구의 시선이 쏠린다. 미국 대통령의 말이 각국 신문과 방송에 오르내린다는 것은 그만큼 영향력이 강력하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1월 20일 취임한 뒤 최근까지도 그린란드와 캐나다를 언급하며 미국 영토 확장에 대한 욕망을 드러냈다. 미국 국기는 별과 줄무늬로만 구성된 단순한 모양이지만 영토 변화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1777년 처음 미국 국기가 제작되었을 때 별과 줄무늬는 각각 13개였다. 미국 독립선언 당시 참여한 13개 주를 상징한다. 왼편 상단 사각형 안에 있는 별의 배열은 원형이기도, 직선이기도 했다. 점차 미국으로 편입되는 주가 늘어나면서 별과 줄무늬 개수도 늘려야 했다. 하지만 별은 사각형 안에 다시 배열할 수 있지만 줄무늬가 증가하면 국기 모양이 흐트러질 수 있는 탓에 줄무늬는 13개로 고정했다. 별이 하나둘씩 늘어 50개까지 늘어난 현재의 국기는 26번 수정을 거쳐 만들어진 27번째 국기다. 미국 국기에 사용된 색상도 정체성을 드러낸다. 붉은 피를 연상시키는 빨강은 희생과 용기를, 흰색은 고귀한 이상을, 파랑은 합리적 이성과 정의를 상징한다.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어느 벽에는 미국 국기가 ‘소박하게’ 자리하고 있다. 13개 줄무늬와 48개 별이 배열된 재스퍼 존스(1930~)의 ‘깃발’이다. 존스가 이 깃발을 그릴 1950년대에는 알래스카와 하와이가 미국의 주로 편입되지 않아 48개 주만 있었다. 존스는 어느 날 커다란 미국 국기를 그리는 꿈을 꾸었다. 그는 아침에 깨자마자 그림 그리는 데 필요한 물품을 샀다. 캔버스나 물감과 같은 일반적인 재료가 아니라 신문과 파라핀 왁스였다. 별과 줄무늬로만 이뤄진 국기는 누구나 따라 그릴 수 있지만 존스의 국기는 모작이 불가능하다. 파라핀 왁스는 열을 가하면 액체가 되고 온도가 내려가면 굳는 성질이 있어 부드럽게 발리기도 하고 뻑뻑한 질감을 내기도 한다. 이런 성질을 가진 파라핀 왁스를 신문 위에 덧칠해 만들어낸 존스의 ‘깃발’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다. 그가 사용한 신문 역시 의미가 있다. 그는 철저히 정치 뉴스를 배제하고 1954년 어느 소소한 일상을 보도한 지면 위에 국기를 그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전 세계가 시끄럽다. 국내 정치 문제도 어지럽긴 마찬가지다. 산불과 땅 꺼짐 현상을 전하는 뉴스로도, 조용한 날이 없다. 존스가 사용한 1954년 신문지 속 어느 하루처럼 소소한 일상을 맞고 싶다.
  • 고흥우주항공축제 성황···역대 최다 12만명 찾아

    고흥우주항공축제 성황···역대 최다 12만명 찾아

    대한민국 유일의 우주과학축제인 ‘제15회 고흥우주항공축제’가 역대 최다인 12만여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고흥군 나로우주과학관 일원에서 열린 축제에는 발 디딜 틈 없이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위대한 인류의 비상, 지구문명에서 우주문명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전국에서 온 가족 단위 관람객의 뜨거운 호응 속에 다양한 체험과 전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전 세대가 함께 즐기고 배우는 참여형 과학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특히 국내 우주개발의 핵심 현장인 ‘나로우주센터 발사장 견학 프로그램’은 일반에 쉽게 공개되지 않는 시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 깊은 감동과 자부심을 안겼다. 우주복 입기, 우주인 카니발 퍼레이드, 우주미술관, 나로호·누리호 실물 전시 등 140여종의 콘텐츠는 우주의 신비로움을 실감 나게 전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주터미널’, ‘대형 우주인 나누리 탐험대장’ 같은 독창적인 조형물들은 인기 포토존으로 활약하며 축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이 외에도 KAIST 행성탐사로버 전시, 별자리 천문관측 체험, 우주식량 시식 등은 미래 우주인을 꿈꾸는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성인들에게는 과학에 대한 향수와 설렘을 불러일으키며 세대 간 공감을 이끌어냈다. ‘우주인 무대’에서는 우주축제 창작 사이버그쇼 등 10여팀의 공연이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축제의 또 따른 매력인 향토음식관에서는 고흥의 특산물을 활용한 바지락짓갱 등 고흥만의 다채롭고 특색 있는 음식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돼 관람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지역 농수산물 소비 촉진에도 기여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 큰 효과를 냈다. 공영민 군수는 “제15회 고흥우주항공축제에 보내주신 뜨거운 관심과 참여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고흥우주항공축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주과학축제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음을 확인했다. 내년에도 더 많은 분들과 우주에 대한 꿈을 나눌 수 있도록 한층 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인생 큰 그림 그리고 싶다면 미술관 찾아라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인생 큰 그림 그리고 싶다면 미술관 찾아라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고대 그리스 플라톤부터 이마누엘 칸트까지 수많은 철학자는 아름다움이 인간의 경험에 영향을 미치고, 그것이 우리의 마음 상태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탐구해왔습니다. 그러나, 예술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과학적·실증적 연구는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케임브리지대, 스페인 바르셀로나대 공동 연구팀은 갤러리, 박물관, 음악회에서 예술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이 인간의 추상적 사고 능력을 향상하고, 삶에 있어서 ‘더 큰 그림’을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예술에 대한 경험적 연구’(Empirical Studies of the Arts) 5월 7일 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성인 남녀 187명에게 영국 도예가 루시 리의 작품 전시회가 열리는 갤러리를 방문하도록 했습니다. 실험 대상자를 두 집단으로 나눠, 한쪽은 작품의 아름다움을 적극적으로 평가하도록 하고, 다른 그룹은 도자기를 그린 그림과 전시회에서 본 것을 연결하도록 하는 시험을 봤습니다. 그다음, 모든 실험 참가자에게 정보 처리 방식과 그것이 실용적인지 추상적인지에 대해 측정했습니다. 예를 들어 ‘편지 쓰기’는 그냥 종이에 글을 쓰는 것인지, 자기 생각을 공유하는 것을 의미하는지, ‘투표’는 투표용지에 표시만 하는지, 선거에 영향을 미쳐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행동인지, ‘문을 잠그는 것’은 열쇠를 꽂는 행위인지, 집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인지를 고르도록 한 것입니다. 분석 결과, 아름다움 평가 그룹은 다른 그룹보다 추상적 사고에서 약 14% 더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연구팀은 참가자 전부를 대상으로 관심사와 취미를 조사한 결과, 예술적 취미를 가진 아름다움 평가 그룹은 다른 그룹 내에서 예술적 취미가 있는 사람들보다 추상적 사고에서 평균 25% 이상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또 아름다움을 느낀 그룹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변화와 자아 초월적 감정을 느끼는 수준이 평균 23%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예술 작품을 감상하면서 그 아름다움에 몰두하는 것이 현재의 불안이나 할 일과 같은 즉각적이고 현실적인 관심사와 정신적 속박에서 벗어나게 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예술 감상이 더 넓고 추상적 관점을 갖도록 하고 생각을 명료하게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오랜 철학적 아이디어를 실증적으로 확인한 것입니다. 연구를 이끈 시몬 슈날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스마트 기기에 과의존하는 현대인들은 추상적 사고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며 “마음을 자유롭게 하고 그냥 흘러가게 두는 것이 생각의 지평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슈날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보듯 예술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은 뇌 인지 기능을 활성화하는 가장 이상적 방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포토] ‘메트 갈라’ 빛낸 블랙핑크

    [포토] ‘메트 갈라’ 빛낸 블랙핑크

    패션계에서 특히 주목받는 행사 중 하나로 꼽히는 뉴욕 ‘메트 갈라’에 블랙핑크 리사와 제니, 로제, 세븐틴 에스쿱스 등 K팝 스타들이 등장해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뉴욕 맨해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메트 갈라 2025’ 행사장에 블랭핑크 멤버 3명이 각자 개성 있는 패션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제니는 대형 진주 장식과 흰색 리본으로 장식된 고전적인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흰색 띠를 두른 검은색 모자를 매치해 ‘샤넬 룩’을 완성했다. 제니는 1920년대 패션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는데, 디즈니 영화 ‘메리 포핀스’의 주인공 보모를 연상시켰다고 NYT는 평가했다. 이 신문은 제니의 패션을 이번 메트 갈라 행사에서 “잊을 수 없는 15가지 룩” 중 하나로 꼽았다. 샤넬이 잘 어울린다는 뜻에서 ‘인간 샤넬’이란 별명을 가진 제니는 2023년에도 흑백의 심플한 샤넬 빈티지 스타일 미니 드레스를 소화해 주목받은 바 있다. 전날 행사에는 블랙핑크의 다른 멤버 리사와 로제도 참석했다. 특히 리사는 레이스 장식의 빛나는 검정색 재킷에 루이뷔통 로고가 수 놓인 망사 스타킹만 신은 채 다른 하의는 걸치지 않은 패션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미 빌보드지는 “리사가 메트 갈라 데뷔 무대에서 바지가 없는(pantsless) 루이뷔통 룩으로 눈앞을 아찔하게 했다”고 전했다. 로제는 양쪽 어깨에 힘을 준 셍 로랑의 검은색 턱시도 패션으로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패션지 하퍼스바자 등 몇몇 매체들은 K팝 아이돌그룹 세븐틴 멤버 에스쿱스의 등장에 주목했다. 에스쿱스는 한복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회색 재킷과 바지, 두루마기 스타일의 롱코트에 은발로 염색한 헤어스타일로 몽환적인 느낌을 연출했다. 메트 갈라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상연구소 운영자금 마련과 연례 전시회 개막 기념을 위해 1948년 시작한 모금행사다. 문화·정치·경제 등 각 분야에서 초청된 유명 인사들이 그해 복장 규정에 맞춰 자유롭게 의상을 입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계단을 오르면서 각국 취재진으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다.
  • 5·18광주 ‘오월의 문화제전’ 펼친다

    5·18광주 ‘오월의 문화제전’ 펼친다

    광주가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오월의 도시’ 정체성을 품은 문화예술 향연으로 시민과 관람객을 맞는다. 희생과 연대의 정신을 예술로 승화한 공연, 민주주의 가치를 되새기는 전시, 지역의 감성을 담은 축제들이 5월 한 달간 광주 전역에서 잇따라 열린다. 광주시립발레단은 16∼17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정기공연 ‘DIVINE(디바인)’을 선보인다. 5·18 희생과 정신을 현대발레로 풀어낸 이 작품은 치유·위로·연대의 메시지를 담아 관객과 만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15∼18일 관객참여형 연극 ‘나는 광주에 없었다’를 무대에 올린다. 관객이 직접 1980년 5월 시민군의 입장이 돼 당시 광주의 상황을 체험하도록 구성한 몰입형 연극이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10월 19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소년이 온다’를 개최한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의 동명 소설을 중심으로 1980년 5월 광주의 진실과 정신을 문학과 기록으로 재조명한다.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에서는 오는 25일까지 특별기획전 ‘단색화: 무한과 유한’이 열린다. 지역 문화행사 통합 브랜드 ‘G-페스타’도 5월 내내 광주 곳곳에서 펼쳐진다. 민주주의 대축제(17∼18일), 제60회 광주시민의 날(24일), 무등울림축제(24일), 광주국제인문위크(13∼15일), 무등산 인문축제(31일∼6월 1일), 식품대전·티&카페쇼·주류페스타(각 5월 29일∼6월 1일) 등으로 시민과 관광객의 오감을 채운다. 이밖에 임동 디지털창작소, 시립수목원, 김치타운, 우치동물원 등에서는 광주의 감성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5월 광주를 찾는 발길에 풍성한 문화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 세속적 출세, 반체제 고발… 나와 또 다른 나 ‘두 겹의 삶’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세속적 출세, 반체제 고발… 나와 또 다른 나 ‘두 겹의 삶’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스페인의 거장 프란시스코 고야(1746 ~1828)의 이름 앞에는 ‘두 얼굴의 화가’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는 40대 중반부터 말년까지 30여년간 빛과 어둠처럼 대조되는 두 개의 삶을 살며 전혀 다른 두 개의 화풍을 창조했다. 하나는 스페인 왕실과 귀족들의 총애를 받으며 당대 권력의 영광과 사치를 화폭에 담아낸 성공한 궁정화가의 삶이고, 다른 하나는 시대의 광기를 증언한 작품을 통해 인간의 어리석음과 탐욕, 폭력의 실체를 고발한 반체제 선동가의 삶이었다. 이처럼 한 예술가의 내면에 사회질서에 순응하는 출세주의자와 반체제 고발자가 공존하며 상반된 작품세계를 오랜 기간 유지한 사례는 미술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다. 과연 무엇이 고야로 하여금 모순적인 두 개의 자아를 품은 채 살아가게 했을까. 그가 남긴 명언들을 단서 삼아 이중성의 비밀을 추적해 보자. 첫 번째 명언- “이것을 나는 보았다(Yo lo vi).” 고야는 프랑스군에 점령당한 스페인에서 벌어진 전쟁의 광기를 기록한 판화 연작 ‘전쟁의 참상’에서 “이것을 나는 보았다”고 적었다. 이 간결한 문장은 자신이 직접 보고 경험한 진실만을 그리겠다는 예술가적 선언이다. ‘작품 1’은 그의 신념이 회화로 구현된 걸작이다. 작품 제목인 ‘1808년 5월 3일’은 나폴레옹 군대에 저항하다가 진압된 마드리드 시민들이 프랑스군에게 학살당한 날이다. 어둠 속에서 밝은 램프 불빛이 하얀 셔츠와 노란 바지를 입고 두 팔을 양옆으로 벌린 한 남성의 몸을 정면에서 비추며 그가 처형 직전에 느낀 공포와 저항의 몸짓을 강조한다. 흙바닥에는 피에 젖은 시신들이 쌓였고 스페인 포로들이 언덕 아래에서 두려움에 떨며 처형대로 올라오고 있다. 화면 오른쪽에 묘사된 프랑스 군인들은 일제히 포로들에게 총을 겨누는 사격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그들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고야는 프랑스 병사들을 익명화함으로써 폭력이 특정 군대만이 아니라 세계 어디에서도 벌어질 수 있는 인류의 보편적 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군인들의 얼굴을 가리면 포로들의 표정과 자세에 관객의 시선이 집중돼 피해자들의 공포와 절망에 몰입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즉 고야는 관객이 폭력의 참상을 직접 겪은 목격자이자 증언자가 되기를 원했다. 이 작품은 역사적 기록을 넘어 근대 예술가로서는 최초로 폭력의 민낯을 예술로 증언한 고야의 선구자적 역할을 잘 보여 준다. 다음으로 고야가 빛과 어둠의 두 화풍을 창조하게 된 배경을 살펴보자. 고야의 전반기는 출세욕과 사회적 성공에 대한 열망이라는 특징을 보인다. 스페인의 작은 마을 푸엔데토도스에서 가난한 금세공사의 아들로 태어난 고야에게 예술은 사회적 지위를 상승시킬 수 있는 절실한 수단이었다. 그는 궁정화가라는 목표를 향해 뛰었고 마침내 1786년 국왕 카를로스 3세의 전속 화가로 임명되는 영예를 안았다. 당시 고야가 세속적 성공을 얼마나 갈망했는지는 친구 마르틴 사파테르에게 보낸 편지에서 드러난다. “나는 이제 부러워할 만한 생활 방식을 확립했네. 나는 더이상 누군가의 대기실에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네. 누구든 나에게 무언가를 원한다면 직접 나를 찾아와야 하네.” 그러나 불타는 야망을 실현시킨 고야의 삶과 작품세계는 두 번의 충격적인 사건을 계기로 극적으로 변화한다. 첫째는 고야가 안달루시아 여행(1792~1793) 중 앓았던 수막염으로 추정되는 심각한 질병이다. 고야는 사파테르에게 보낸 편지에 고열과 두통, 현기증, 환청 증상과 실패한 전기요법 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적었다. 충격을 받은 사파테르는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고야의 병이 너무 무서운 만큼 과연 회복될 수 있을지 의심스러워 슬픔을 감출 수 없다”며 고야가 거의 죽음 직전에 이르렀음을 증언했다. 47세의 고야는 간신히 목숨은 건졌지만 영원히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됐다. 그는 세상의 소리를 차단당한 침묵 속에서 고립감과 우울증에 시달렸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청각 상실은 고야의 시선을 인간 존재의 어두운 심연으로 향하게 했고 그의 화풍은 화려한 로코코에서 풍자와 악몽, 고통의 이미지로 전환됐다. 둘째는 고야의 조국을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나폴레옹 군대의 스페인 침공(1808~1814)이었다. 고야는 스페인 독립전쟁으로 불리는 사회적 격변기 동안 친프랑스 정권하에서 궁정화가의 직위를 유지했지만 자국민들이 겪는 비극을 직접 목격했다. 그는 인간의 파괴적 본성과 권력의 잔혹함, 사회적 타락을 직접 보고 듣고 느낀 후 이를 예술의 언어로 기록하고 증언했다. 화려한 궁정화가에서 진실을 고발하는 예술가로 전환한 그의 예술관이 “이것을 나는 보았다”는 문장과 ‘1808년 5월 3일’에 집약됐다. 두 번째 명언- “회화에는 규칙이 없다. 모든 사람이 같은 길을 따라야 한다는 억압이나 노예적인 의무는 어려운 예술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에게 가장 큰 장애물이다.” 고야가 1792년 산 페르난도 왕립미술아카데미에 제출한 보고서에 담긴 글이다. 당시 고야는 왕립미술아카데미 회원에 만장일치로 선출된 경력을 가진 기득권 위치에 있던 화가였다. 그런데도 그는 아카데미가 제시한 엄격한 규칙과 전통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표현과 진실을 추구했다. 창작의 자유와 독창성을 강조했던 그의 예술철학은 스페인 왕실 공식 초상화 중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 2’에 반영됐다. 고야가 수석궁정화가로 임명된 직후 제작된 이 작품은 왕가의 위엄과 권위를 초상화에 담아내야만 했던 공식적 임무를 수행한 결과물이다. 왕실 초상화의 형식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고야만의 독창적 시선과 예술적 독립성을 드러내고 있다. 고야는 왕족들의 화려한 의상과 보석, 훈장 등을 정교하게 묘사해 자신들의 부와 지위를 과시하기를 원하는 주문자의 요구를 만족시켰다. 이와 동시에 뛰어난 관찰력을 바탕으로 왕족들을 이상화하거나 미화하지 않고 각 인물의 개성과 심리, 심지어 허영심이나 미묘한 긴장감까지 포착했다. 더 나아가 궁정 초상화의 엄격한 구성 규칙에도 도전했다. 일반적으로 화면 중앙에는 최고 권력자인 왕이 위치하는데도, 이 그림에서는 당당한 자세와 거만한 표정의 왕비가 초상화의 중심을 차지하며 국왕보다 더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왕의 매부리코와 앞으로 튀어나온 배는 미화되지 않았으며 그의 시선은 정면을 향하지 않고 다른 곳을 보고 있다. 이는 역사에 기록된 왕비의 실권 장악과 허수아비 군주나 다름없었던 국왕 등 정치적 현실을 반영한다. 왕족들은 한자리에 모여 있지만 정면을 응시하는 대신 시선이 흩어져 있고 표정에 생기가 없다. 이는 궁정 초상화의 관례에서 벗어난 혁신적 시도로, 고야가 아카데미가 요구한 노예적 의무를 거부하고 독창적 표현 방식으로 동시대 인물들을 해석하고 배치했음을 보여 준다. 이 초상화가 그려진 18세기 후반 스페인은 격동의 시기였다. 내적으로는 사치와 허영에 빠진 왕족, 귀족·성직자 계층이 사회를 지배했고 외적으로는 나폴레옹의 야망이 위협으로 다가왔다. 고야는 왕족들의 내면을 포착한 인물 묘사와 혁신적 구도를 통해 화려한 겉모습 이면에 숨겨진 부르봉왕조의 부패와 인간적 결함, 권력의 허상을 왕실 초상화를 통해 보여 줬다. 고야는 수석궁정화가라는 최고의 영예를 누리면서도 권력에 아첨하거나 관습에 순응하지 않았다. 그가 친구 사파테르에게 보낸 편지에 “나는 항상 내가 원하는 것을 동일한 진지함을 가지고 작업하며, 어떤 적에게 맞출 필요가 없고, 누구에게도 예속되지 않을 것이네”라고 썼듯 자신의 신념을 지켜 냈다. 이 왕실 초상화는 고야가 궁정의 요구와 예술가의 자율성을 지키려는 내적 요구 사이에서 스스로 길을 개척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대표적 사례다. 세 번째 명언- “이성의 잠은 괴물을 낳는다.” 고야가 남긴 발언 중 가장 유명한 이 명언은 판화 연작 ‘로스 카프리초스’ 중 43번 그림 왼쪽 아래에 적은 문장이다. 이 연작은 18세기 말 스페인 사회에 널리 퍼졌던 무지, 종교적 광신, 상류층의 부정부패 등을 고야가 계몽주의적 시각에서 경고하고 비판한 내용을 담고 있다. ‘작품 3’은 고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책상에 엎드려 잠든 모습을 보여 준다. 남성은 깊은 잠에 빠져 이성적인 통제력을 상실한 상태이며 올빼미, 박쥐, 살쾡이 등 불길한 야행성 동물들이 어지럽게 날아다니며 그를 둘러싸고 있다. 기괴한 생명체들은 작가의 내면에 도사린 악몽이자 이성이 부재할 때 나타나는 온갖 악덕과 어리석음을 상징한다. 고야는 이 판화에 다음과 같은 설명을 덧붙여 그 의미를 구체화했다. “이성이 버린 상상력은 있을 수 없는 괴물을 낳지만 이성과 결합된 상상력은 예술의 어머니이자 경이로움의 원천이다.” 즉 이성이 깨어 있는 상태에서 상상력은 예술을 창조하는 동력이 되지만, 이성이 잠들어 상상력만이 제멋대로 날뛸 때는 비합리적이고 파괴적인 괴물들이 생겨난다는 의미다. 프랑스의 문학가 앙드레 말로가 “현대 미술은 고야로부터 시작됐다”고 단언했듯 이 작품은 이성을 강조한 계몽주의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동시에 인간 내면의 어두운 심연과 상상력의 힘을 예술로 제시한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품 4’는 여든을 앞둔 고야가 그린 마지막 자화상이다. 가난한 장인의 아들로 태어나 네 명의 왕을 거치며 수석궁정화가의 지위에 올랐던 고야는 이 작품에 ‘나는 아직도 배우고 있다’는 제목을 붙였다. 두 지팡이에 의지해 간신히 서 있는 쇠락한 육신 너머로 세상을 꿰뚫어 보는 노화가의 눈빛이 관객을 응시한다. 고야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품고 있었다. 그는 1825년 호아킨 마리아 페레르에게 보낸 편지에 “나는 시력도 약해졌고 손도 떨리고 펜이나 잉크병도 없다. 나는 모든 것이 부족하고 오직 의지만이 남았을 뿐이다”라고 썼다. 세속적 성공을 좇던 출세주의자의 삶과 시대의 어둠을 증언한 비판적 선동가의 삶을 함께 살아온 고야는 ‘나는 아직도 배우고 있다’는 단 한 문장으로 자신의 예술 여정을 완성했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앤서니 브라운展 개막…“상상력은 그림책의 또 다른 주인공” [포토多이슈]

    앤서니 브라운展 개막…“상상력은 그림책의 또 다른 주인공”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전시 ‘앤서니 브라운展 마스터 오브 스토리텔링’이 2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자그맣고 커다란 고릴라>, <우리 할아버지>등 대표작과 최신작 250여 점을 포함해 작가의 초기 작업부터 최근작까지를 총망라한다. ‘그림과 글 사이의 빈틈을 상상력으로 채우는 즐거움’을 강조해온 앤서니 브라운은 “좋은 그림책일수록 독자가 이야기를 완성해간다”고 말한다. 전시는 이 철학을 전시장 곳곳에서 구현하며 관람객이 스스로 그림책 속 세계를 완성해가는 경험을 제공한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폭넓은 세대를 아우르는 이번 전시에는 어린이를 위한 놀이형 예술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전시는 9월 28일까지.
  • “수준 높은 삶은 아름다움을 향유할 줄 아는 삶”

    “수준 높은 삶은 아름다움을 향유할 줄 아는 삶”

    “수준 높은 삶을 살려면 아름다움을 향유할 줄 알아야 합니다.” 철학자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는 최근 나주에 있는 동신대학교 ‘제2기 여성리더십 최고위과정’ 특강에서 삶의 품격을 가르는 기준은 ‘아름다움을 감식할 줄 아는 힘’에 있다고 단언했다. 또 이 시대 리더라면 지성과 감성을 함께 갖춰야 한다고 했다. 최 교수는 국내 1세대 동양철학자로 꼽힌다. 1990년대 초, 한·중 수교 이전에 낯선 중국으로 유학길에 올라 2년 동안 현지인의 삶과 사유 체계를 탐구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에서 미국 예술 향유 문화를 면밀히 관찰했다. 동·서양 문화를 두루 통찰한 셈이다. 그는 삶의 수준을 가늠하는 결정적 잣대는 ‘시선의 높이’이며 시선의 높이를 끌어 올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독서라고 정리했다. 미국의 창업가들은 연평균 50권 이상의 책을 읽는다고 소개하면서 창업가 정신이란 결국 새로운 시선을 확보하려는 태도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최 교수는 강의를 듣는 여성 리더들에게 독서하기를 당부했다. “독서를 통해 생각하는 훈련을 쌓으면 세상을 보는 눈이 깊어지고, 다양한 사람과 상황을 포용할 수 있는 내공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 문화의 현주소도 짚었다. “이제 우리 사회는 ‘예능 소비국가’에서 ‘예술 향유국가’로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예술을 감상하는 일은 단순한 소일거리가 아니라 정신적 집중과 사유의 에너지가 요구되는 훈련이라고 말했다. “생각하지 않으면 에너지는 들지 않지만, 수준 높은 즐거움을 누리려면 반드시 그런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버드대 시절 경험한 미국 갤러리 문화 한토막을 소개했다. “당시 현지인들은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1년 회원권을 구매해 일상적으로 예술을 감상합니다. 반면 1990년대 한국의 갤러리 문화는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문화 차이를 강조한 것이다. 최 교수는 한국 사회에 만연한 ‘옳고 그름’의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서야 한다고 했다. 한국은 여전히 옳고 그름에 집착하는데 이보다 더 높은 단계는 아름다움이라면서 철학 고전에서 익숙한 진·선·미(眞善美)’보다 ‘미·선·진(美善眞)’을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름다움을 아는 사람은 옳고 그름을 넘어 타인의 다름까지 수용할 수 있다. 결국 아름다움을 추구할 줄 아는 사람이 더 큰 영향력을 갖는다”고 했다. 그는 “예술을 향유할 줄 아는 사람만이 인간 존재의 풍요로움을 누릴 자격이 있으며 아름다움을 감식하는 감각이 곧 리더십의 토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인공지능시대다. 최 교수는 이를 어떻게 진단할까 궁금했다. 그는 “AI로 인해 기존 패러다임이 깨지고 있다. 이는 축복이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기존의 사고와 태도를 과감히 넘어설 새로운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변화의 물결에 능동적으로 올라 타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신의 저서 ‘탁월한 시선’을 소개하면서 “이제는 기존 지식을 암기하거나 답을 찾는 시대가 아니라 새로운 시선을 기르는 시대다. 여성 리더야말로 이런 변화의 중심에 설 수 있다”고 말했다. 최교수는 ”탁월한 리더란 탁월한 시선을 갖춘 사람이며 그 시선은 독서와 예술을 통해만 길러진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 “광주 속 중앙아시아…고려인마을로 오세요”

    “광주 속 중앙아시아…고려인마을로 오세요”

    광주 광산구(구청장 박병규)는 고려인들의 역사·문화를 소재로 한 마을 탐방코스 ‘고려인마을 골목여행’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고려인마을 골목여행’은 월곡동 고려인마을을 중심으로 고려인들의 강제 이주 및 항일 문화운동 등을 다룬 탐방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어린이와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2개의 기본 코스와 미술·역사를 주제로 한 2개의 테마 코스로 이뤄졌다. 기본 코스는 월곡고려인문화관 결과 함께하는 해설 중심 프로그램과 대상자별로 △중앙아시아 의복 체험 △중앙아시아 전통의상 열쇠고리(키링) 만들기 △전통모자 칼팍 만들기 △고려인 전통음식 당근 김치 만들기 등 체험 행사로 구성됐다. 또한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미술과 역사 주제 투어는 고려인마을 탐방에 다채로움을 더했다. ‘마을 곳곳이 미술관, 고려인마을 길거리 도슨트 투어’는 전문 해설사와 함께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완성된 작품과 문 빅토르 화백 작품을 감상하며 돌아보는 코스다. ‘골목길 퀘스트 고려인마을 AR 체험 코스’는 고려인마을의 주요 장소를 AR로 임무를 수행하며 고려인과 고려인마을의 역사를 알아갈 수 있도록 구성됐다. 고려인마을 골목여행은 오는 17일 정식으로 시작되며 이번 탐방 코스는 5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 고려인마을 골목여행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무빙트립(062-974-3800)으로 하면 된다.
  • [책꽂이]

    [책꽂이]

    외과의사의 루페(장항석 지음, 기술과가치) 국내 갑상선암 치료 분야 명의이자 ‘판데믹 히스토리’, ‘외과의사 비긴즈’ 등 다수의 책을 쓴 저자가 자신의 삶의 철학을 에세이로 전한다. 힘들고 버거운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저자는 실제로 겪어 보고 마주친 여러 상황을 날카롭게 때로는 재미있게 풀어나가며 희망과 용기를 준다. 챕터마다 외과의사의 섬세함은 물론 지식과 경험에서 우러나온 인생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이 돋보인다. 262쪽, 1만 8000원. 우리가 잊고 있던 날들(시릴 시아마·마리 델바르 지음, 김소연 옮김, 더퀘스트) 인상파의 고향, 프랑스 지베르니인상파미술관에서 직접 엄선한 어린이와 어린 시절을 주제로 한 150점의 명화를 선보인다. 르누아르, 모네, 피사로 등 인상파 거장들이 부드러운 붓 터치와 따뜻한 색감으로 담아낸 아이들과 풍경을 통해 삶의 온기와 일상의 기쁨을 전한다. 초고화질 도판과 전문 큐레이터들의 깊이 있는 해설도 함께 볼 수 있다. 304쪽, 3만 3000원. 전투의 심리학(데이브 그로스먼·로렌 크리스텐슨 지음, 박수민 옮김, 열린책들) 전투는 인간이 다른 인간에 대해 맹렬하게 공격성을 나타내는 사건으로 극도의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20년간 미 육군에서 복무한 예비역 중령과 30년간 경찰 및 군에 헌신한 두 베테랑이 전투에 대해 깊게 파고든다. 현직에 근무하고 있는 군인, 경찰이 경험한 수백건의 실제 전투 사례와 문헌 연구를 통해 체계화시킨 전투에 관한 대백과사전이자 전사 과학의 정수로 꼽힌다. 624쪽, 2만 6000원. RNA의 역사(토머스 R 체크 지음, 김아림 옮김, 세종서적) 1989년 RNA의 촉매 작용을 발견해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저자가 RNA의 과학적 발견부터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mRNA 백신, 생명의 샘이라 알려진 텔로미어를 활용한 노화 연구 등 혁신적인 생명공학 기술까지 아우른다. 21세기의 생명과학이 RNA를 중심으로 어떻게 새롭게 쓰이는지 탐구하며 RNA의 복잡한 작용 원리를 전축, 스파게티 등 친숙한 사물에 비유해 이해를 돕는다. 388쪽, 2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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