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술관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하락세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세무조사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불구속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시니어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471
  • 오피스텔의 진화... 트렌디한 커뮤니티 품은 ‘판교 아이스퀘어’

    오피스텔의 진화... 트렌디한 커뮤니티 품은 ‘판교 아이스퀘어’

    최근 커뮤니티 시설이 잘 갖춰진 오피스텔이 인기다. 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에 제약이 생기자 단지 안에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거 공간이 단순히 먹고 자는 공간을 넘어서 일과 운동, 취미까지 즐길 수 있는 ‘만능’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는 모습이다.경기도 성남시에서 공급 중인 ‘판교 아이스퀘어’도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춰 많은 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난 5월 17일부터 계약을 시작했고, 호실들이 빠르게 마감되고 있다. 특히, ‘판교 아이스퀘어’에는 최신 트렌드가 반영된 커뮤니티 시설들이 도입된다. 소규모 커뮤니티가 가능한 공유 라운지부터 1인 업무 및 식사가 가능한 프라이빗 부스, 입주민 전용 서재, 반려동물과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펫 테라스, 피트니스룸, 공용세탁장 등이 배치될 예정이며, 생활 편의를 도와줄 조식 서비스 등도 제공된다. 입주민들은 이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를 최초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단지 내에 상업시설도 함께 조성돼 원스톱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판교 아이스퀘어’ 단지 내 상업시설에는 스타벅스(C1블록)를 비롯해 키즈카페(C1블록), 영화관(C1블록) 등의 입점이 확정된데다, 공연장, 미술관, 전시관, 쇼핑, F&B, 뷰티, 메디컬 등 다양한 업종이 구성될 예정이어서 입주민들의 생활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판교 아이스퀘어’는 경기도 판교 제2테크노밸리 C1, C2블록에 들어서며, 금번 공급되는 ‘판교 아이스퀘어’ 오피스텔 물량은 C2블록에 들어서는 전용면적 23~84㎡ 규모의 251실이다. 지하 1층~지상 3층에 들어서는 상업시설 45실도 함께 공급 중이다. 단지는 1인 가구를 위한 원룸형 구조부터 2~3인 가구를 위한 평면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고, 전실에 전기쿡탑, 냉장냉동고, 드럼세탁기, 전자레인지 등의 가전제품이 기본으로 제공돼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판교 아이스퀘어’는 입지적인 여건도 뛰어나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 내에서도 다양한 수요를 아우를 수 있는 핵심에 들어서며, 판교 제1~3테크노밸리 내 2,500여 기업, 13만여명의 배후수요를 품고 있어 안정적인 투자 수익이 기대된다. 인접한 대왕판교로를 이용하면 판교 제1테크노밸리와 판교신도시를 차량 10분 거리로 진입할 수 있고, 경부고속도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분당내곡간도시고속화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도 인근에 위치해 있어 서울 및 수도권에서의 접근이 수월하다. 또한, 운정~삼성~성남~동탄을 잇는 GTX-A 노선(예정)과 월곶~판교선(예정) 등의 교통호재도 잇따르고 있어 높은 미래가치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신분당선과 경강선이 지나는 판교역에는 지하철 8호선 연장 호재도 예정돼 있으며, 경부고속도로에서 버스하차 후 곧바로 판교제2테크노밸리로 접근할 수 있는 경부선 판교 환승정류장(ex-hub)도 조성될 예정이어서 교통 여건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판교 아이스퀘어’는 현재 계약을 진행 중에 있으며, 선시공 후분양 단지로 계약 후 언제든지 매매거래가 가능하다. 분양 홍보관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대왕판교로에 위치해 있으며, 사전 예약 후 방문이 가능하다. 관련 정보 확인 및 문의는 대표전화를 통해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경기 수원시

    ◇ 5급 승진▲ 권선구 한석택 ▲ 영통구 조승원◇ 5급 전보▲ 수원시립미술관 전시운영과장 김진백
  • ‘이건희 컬렉션’ 받은 양구 박수근미술관, 관람객 10배 몰려

    ‘이건희 컬렉션’ 받은 양구 박수근미술관, 관람객 10배 몰려

    강원 양구군 박수근미술관의 삼성 기증 미술품 ‘아카이브특별전’이 대박 행진을 하고 있다. 박수근미술관은 27일 삼성이 기증한 박수근 화백의 특별 작품전을 보기 위해 평소 10배가 넘는 하루 200~300명씩 미술관을 찾는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한번에 10명씩만 입장할 수 있는데 주말에는 예약이 조기 마감된다. 미술관의 평일 기준 하루 관람객은 20~30명에 그쳤다. 하지만 특별전 첫날인 지난 6일에는 평일임에도 300여명이 미술관을 찾은 데 이어 이후에도 평일 180여명, 주말·휴일에는 280여명이 방문했다. 특히 19일 부처님 오신날에는 360여명이 몰렸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초중고생 2000원, 어린이는 무료이다. 춘천·홍천·인제·화천 등 인근 호수문화권 주민들은 50% 할인되고, 노인·장애인은 무료다. 미술관은 오는 10월 16일까지 제1전시관에서 ‘한가한 봄날, 고향으로 돌아온 아기 업은 소녀’를 주제로 열리는 아카이브특별전을 연다. 특별전에는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가족이 기증한 ‘아기 업은 소녀’, ‘한가한 오후’ 등 유화 4점과 드로잉 14점 등 18점을 포함해 기존에 소장하던 ‘나무와 두여인’(유화), ‘빈수레’(판화) 등 박 화백의 작품 61점이 전시된다. 박 화백의 안경과 인주, 인장 등 유품과 삽화가 실린 잡지 등 화백의 기록물 35점도 함께 선보인다. 이영현 미술관 큐레이터는 “제2전시실(박수근 현대미술관)과 제3전시실(박수근 파빌리온)에서는 같은날 시작한 박수근미술상 수상작가 전시전이 9월 26일까지 함께 열리고, 어린이미술관에서는 어린이 미디어아트 체험 전시공간으로 상시 박수근 동화와 원화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구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창원시,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 개최

    창원시,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 개최

    창원시(시장 허성무)는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를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를 2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가 주최하고 박정·이달곤·이상헌·최형두·전용기 국회의원 등 5명이 공동 주최자로 이름을 올린 이번 토론회는 ‘예술향유권 확대를 통한 문화분권 실현’을 주제로 열렸다. 윤후덕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이범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이청산 한국 민족예술단체총연합회 이사장 등이 참석해 지역 예술향유권 확대를 위한 창원관 유치 분위기 조성에 힘을 보탰다. 토론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30명 안팎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으며, 개회식에 이어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황무현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추진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했다. 첫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종선 한국민예총 사무총장은 ‘국가 예술기관의 지방 유치 활성화와 예술 향유권의 균형발전’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지방정부는 중앙정부 대상 유치 활동을 통해 국립기관의 분관이 설립되도록 하는 데 그친 것에 반면, 창원시는 부지 및 건립예산 분담 등 구체적인 조건을 걸고 적극적으로 창원관 유치에 나섰다”며 “이것이 한국예총과 한국민예총이 창원관 유치를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한 이유”라고 밝혔다. 두 번째 발제자 박희운 경남대 산업디자인과 교수는 ‘21세기 미술관의 새로운 역할’에 관한 주제로 발표했다. 박 교수는 “미래 미술관의 역할은 예술·문화 향유 차원을 넘어 일종의 ‘창의력 발전소’로서 공업도시 창원의 이미지를 바꾸고, 나아가 국가 경제 활력 증진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건립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3명의 토론자가 패널로 참여해 지역 예술향유권 확대 및 문화분권 실현 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먼저 토론에 나선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을 창원에 건립해야 하는 주도면밀하고 확실한 논리를 세워야 한다”며 “지역에 소재한 도립미술관과 역할을 분담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손영옥 국민일보 부국장은 “지난 2018년 청주관을 수장고로 건립했지만, 2년 만에 수장률이 98%에 육박하여 미술품 수장을 위해서라도 분관이 필요하다”며 “ 분관을 창원에 유치하려면 창원만의 브랜드와 전문영역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영일 경희사이버대 겸임교수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창원에 와야 할 이유로 우리나라 현대사의 흐름이 산업화, 민주화를 거쳐 문화강국으로 나아가듯 그 축소판인 창원도 이제는 문화도시로 나아가야 한다는 식의 당위성을 내세우는 것도 좋겠다”며 “대중이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 향유 공간으로써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건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은 문화양극화를 줄여 문화분권을 실현하려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도 부합하는 것”이라며 “‘이건희 컬렉션’도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과 연계하여 유치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컬처 culture@seoul.co.kr
  • 삼성 기증 미술품 효과... 양구 박수근미술관 관람객 북적

    삼성 기증 미술품 효과... 양구 박수근미술관 관람객 북적

    강원 양구군 박수근미술관은 삼성이 기증한 미술품으로 ‘아카이브특별전’을 열며 대박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박수근미술관은 27일 삼성이 기증한 박수근 화백의 특별 작품전을 보기 위해 하루 200~300명씩 평소 10배가 넘는 관람객들이 미술관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30분 단위로 10명씩만 관람실 입장을 허용하고 있으나, 주말에는 사전 예약이 조기 마감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미술관의 평일 기준 하루 관람객은 20~30명에 그쳤다. 하지만 특별전 첫날인 지난 6일에는 평일임에도 300여명이 미술관을 찾은데 이어 이후에도 평일 180여명, 주말·휴일에는 280여명이 방문했다. 특히 지난 19일 부처님 오신날에는 하루 360여명이 찾아 특별전이 시작된 이후 하루 최다 관람 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수근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만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초중고생 2000원, 어린이는 무료이다. 춘천·홍천·인제·화천 등 인근 호수문화권 주민들은 50% 할인되고, 경노·장애인들은 무료다. 미술관은 이달 6일부터 오는 10월 16일까지 제1전시관에서 ‘한가한 봄날, 고향으로 돌아온 아기 업은 소녀’를 주제로 열리는 아카이브특별전을 열고 있다. 특별전에는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가족이 기증한 ‘아기 업은 소녀’, ‘한가한 오후’ 등 유화 4점과 드로잉 14점 등 18점을 포함해 기존에 소장하고 있던 ‘나무와 두여인’(유화), ‘빈수레’(판화) 등 박 화백의 작품 61점이 전시되고 있다. 이곳에는 박 화백의 안경과 인주, 인장 등 유품과 삽화가 실린 잡지 등 화백의 기록물들 35점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이영현 미술관 큐레이터는 “제2전시실(박수근 현대미술관)과 제3전시실(박수근 파빌리온)에서는 같은날 시작한 박수근미술상 수상작가 전시전이 오는 9월 26일까지 함께 열리고, 별도의 공간인 어린이미술관에서는 어린이 미디어아트 체험 전시공간으로 상시 박수근 동화와 원화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구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시카고 미술관 속 ‘한국 전시실’… 전직 대한민국 공무원의 솜씨

    시카고 미술관 속 ‘한국 전시실’… 전직 대한민국 공무원의 솜씨

    국립고궁박물관 개방형직위 3년간 근무한국서 첫 직장… 공무원 성실함 자극받아“공직과 민간, 서로 배우는 기회 많아지길”미국 시카고미술관은 대도시 시카고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이지만 한국전시실은 협소하고 전시물도 고려청자 정도에 불과해 한국 미술을 느끼기에는 아쉽다는 지적이 많았다. 지난해 2월부터 시카고미술관 첫 한국미술 담당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는 지연수(52) 큐레이터는 26일 인터뷰에서 “한국미술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한국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코로나19로 계획보다 늦어지긴 했지만 앞으로 한국미술실 개편과 교육프로그램 강화를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지씨는 우리나라의 ‘전직 공무원’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미술사를 공부하고 큐레이터로 일하다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개방형직위로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장으로 일했다. 그는 “공직 경험이 없는 데다 한국 직장에서 일해 본 적도 없어 처음에는 걱정도 많았다”면서 “큐레이터로서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조선시대의 유물을 연구하고 전시하고 싶다는 욕심에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고궁박물관에서 일할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로 “미국에서 환수된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 기획전시”를 꼽은 뒤 “당시 귀국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였는데 공무원의 책임감과 성실함을 보고 배우면서 많은 자극이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미국미술관에서 일한 경험이 한국에서 전시를 하는 데 도움이 됐고, 한국박물관에서 일한 경험이 지금 하는 일에 원동력이 된다”며 “한국미술 관련 일을 하다 보니 문화재청·국외소재문화재재단 등과 협업할 일이 많은데 고궁박물관에서 일할 당시 알게 된 분들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개방형직위 제도를 활용해 공직과 민간이 서로 배우는 기회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 더 많이 교류하면 서로 더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좀더 많은 민간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안정된 근무 조건 마련이 필요하다”며 “공직에 적응하면서 본인의 역량을 발휘해 성과를 보여 주기에는 3년은 충분하지 않다. 업무 방식과 시스템을 이해하는 것만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계질서가 약한 미국에 비해 한국 공직은 상하관계가 뚜렷하고 업무 결정도 여러 단계를 거치는 게 낯설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나에게 공직 경험이란 그동안 민간에서 배운 것들을 정부에서 일하는 분들과 나누면서 재점검하고 그들에게 새로운 것을 배운 중요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에서 일하는 다른 이들에게 개방형직위에 도전해 보라고 추천하곤 한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크고 작은 사각형… 단색이지만 다색… 평면이지만 입체

    크고 작은 사각형… 단색이지만 다색… 평면이지만 입체

    “똑같은 것을 계속하는 건 용서 못해요. 변화해야 합니다.” 89세 노화가의 눈빛은 형형했고, 어조는 단호했다. 독창적인 격자 구조 화면으로 한국 단색조 추상의 한 획을 그은 정상화 화백은 남들이 넘보지 못하는 경지에 이른 대가임에도 여전히 새로운 예술에 목말라했다. “작품 속에 나의 핏줄이 있고, 심장 박동이 있다”는 그의 말은 지치지 않는 열정과 끊임없는 수행으로 한평생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예술가만이 가질 수 있는 값진 자부심일 것이다.정 화백의 60년 화업을 돌아보는 대규모 전시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오는 9월 26일까지 펼쳐진다. 전시 제목은 ‘정상화’. 어떤 수식어도 필요 없을 정도로, 이름만으로 하나의 장르가 된 그의 예술 세계를 총체적으로 만나는 자리다. 서울대 미대 회화과 신입생이던 1953년에 그린 ‘자화상’을 시작으로 전위적인 표현주의적 추상 실험을 거쳐 1970년대 단색조 추상으로의 전환, 그리고 1990년대 격자화의 완성과 심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평면 작업의 지평을 넓혀 온 과정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학창 시절 정물화나 인물 크로키 같은 구상 회화를 주로 그렸던 정상화는 졸업 후 한국현대미술가협회, 악뛰엘 등의 단체에 참여하며 즉흥적이고 격정적인 표현주의 추상에 몰두했다. 전후 폐허가 된 현실에 대한 충격과 새로움에 대한 강박이 광기처럼 분출된 시기였다. 전시장에서 만난 정 화백은 “남이 못 하는 걸 하려고 했고, 누구에게도 지지 않겠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회고했다. 1967년 가족을 두고 홀로 프랑스 파리로 떠난 이유도 “내 눈으로 직접 바깥세상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해외 체류는 1992년 영구 귀국 때까지 일본 고베와 파리 등에서 25년간 이어졌다.격자형 화면 구조는 수많은 추상 실험 끝에 찾은 그만의 독창적인 조형 기법이다. 캔버스 윗면에 고령토를 3~5㎜ 두께로 발라 건조시킨 다음 뒷면에 미리 그어 둔 선에 맞춰 캔버스를 접으면 표면에 균열이 생기면서 크고 작은 사각형들이 드러난다. 사각형에서 고령토를 칼이나 조각 도구로 뜯어낸 뒤 물감을 입히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화면에 입체적인 공간을 구현한다. 정 화백은 “화가들이 붓으로 그렸다가 지우고 다시 그리는 것처럼 나는 드러내고, 메우고, 다시 드러내는 방법을 택한 것”이라며 “화면에 설득력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을 때 작업을 멈춘다”고 했다. 작품 하나를 완성하는 데 반년에서 1년이 걸리는 지난한 과정이지만 조수를 한 번도 두지 않고, 혼자서 작업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뜯어내고, 메우는 반복적인 행위를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수행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평면이되 ‘입체적인 평면’이고, 단색이지만 ‘다색의 단색’이다. 그는 “백색 단색화라도 그 안에는 수많은 흰색이 담겨 있다”고 했다. 이번 전시에선 종이와 프로타주(탁본 기법) 등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미발표 작품들도 소개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예술 목마른 지자체 ‘미술관 모시기’ 전쟁

    예술 목마른 지자체 ‘미술관 모시기’ 전쟁

    대구 등 이건희 미술관 유치 사활 용산도 문체부에 정식 건립 요청 포항시·예천군 자체 미술관 추진성북구도 서세옥미술관 건립 박차전국에 미술관 열풍이 불고 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만 3000여점의 문화재와 미술품을 기증하면서 서울 용산구와 대구, 경북 경주 등 전국 지자체들이 ‘이건희 미술관’ 유치 운동에 나서고 있고, 일부 지자체는 자체 미술관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26일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와 경북 경주 등 전국 20여개 자치단체가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서울 용산구는 24일 문체부에 ‘이건희 미술관’ 건립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건립 장소로 용산가족공원 내 문체부 소유 부지(용산동6가 168-6)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해당 부지는 남산과 한강을 연결하는 녹지축 한 가운데 위치했으며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한글박물관 등 가깝고 앞으로 들어설 용산국가공원과 시너지도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이 회장 출생지이자 삼성그룹 모태라는 점 등 삼성과 뿌리 깊은 인연을 내세워 미술관 유치 최적지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경남 의령군은 삼성전자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의 생가에서 이 회장이 할머니 손에서 자란 인연을 앞세우고 있다.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이 초등학교에 다녔던 경남 진주시도 미술관 유치에 나섰다. 경기 용인·수원·평택·오산시, 부산시, 세종시, 경북 경주시, 경남 창원시 등도 유치전에 가세했다. ‘미술관 열풍’을 타고 지자체들이 자체 미술관 건립에 나서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2024년까지 241억 7100만원을 들여 북구 환호동 환호공원 내 포항시립미술관 제2관(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을 만들기로 했다. 예천군은 예천군립박서보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화단의 거목이자 추상미술의 대표 작가인 박서보 화백이 고향 예천에 작품 120여점 이상 기증을 약속한 것이 계기가 됐다. 서울 성북구는 ‘서세옥미술관’ 건립에 나섰고, 강원 원주시와 충북 제천시, 전북 군산시도 시립미술관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동 김상화·서울 조희선 기자 shkim@seoul.co.kr
  • [서울포토] ‘브이’ 김정숙 여사, 어린이들과 셀카

    [서울포토] ‘브이’ 김정숙 여사, 어린이들과 셀카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6일 서울 종로구 대림미술관에서 열린 ‘2021 P4G 특별 기획 전시회’에서 전시물을 관람하며 어린이들과 셀카를 찍고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전국은 미술관 열풍....이건희 미술관 유치부터 새 미술관 건립까지

    전국은 미술관 열풍....이건희 미술관 유치부터 새 미술관 건립까지

    전국에 미술관 유치(건립) 열풍이 불고 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만 3000여점의 문화재와 미술품을 기증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이건희 미술관’ 유치 운동이 전개되는가 하면 일부 지자체는 문화도시를 표방하며 시립미술관 등의 건립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26일 문화체육부 등에 따르면 경북 경주 등 전국 20여개 자치단체가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지자체들은 저마다 이 회장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있으며, 미술관이 유치될 경우 지역 문화 및 관광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내부 회의에서 “(유족들이) 기증한 정신을 잘 살려서 국민이 좋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별도 전시실을 마련하거나 특별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언급한 것이 불을 댕겼다. 대구시는 대구가 이 회장 출생지이자 삼성그룹 모태라는 점 등 대구와 삼성의 뿌리 깊은 인연을 내세워 미술관 유치 최적지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경남 의령군은 삼성전자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의 생가에서 이 회장이 할머니 손에서 자란 인연을 앞세우고 있다.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이 초등학교를 다녔던 경남 진주시도 미술관 유치에 나섰다. 이 회장이 생전에 ‘하트’ 모양의 섬을 구입해 화제가 됐던 전남 여수에서는 지난 10일 이건희 미술관 유치위원회가 구성돼 본격적인 유치전에 들어갔다. 특히 경기도는 도 단위로는 처음으로 ‘이건희 컬렉션 전용관, 경기북부에 건립’을 정부에 공식 건의하고 나서면서 유치전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밖에 경기 용인·수원·평택·오산시, 부산시, 세종시, 경북 경주시, 경남 창원시 등도 유치전에 가세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의 여러 지자체가 자체 미술관 건립에 나서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2024년까지 241억 7100만원을 들여 북구 환호동 환호공원 내 포항시립미술관 제2관(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을 만들기로 했다. 그동안 시립미술관이 정기휴관과 전시준비 등으로 휴관일이 많고 공간이 부족해 운영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예천군은 예천군립박서보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화단의 거목이자 추상미술의 대표 작가인 박 화백이 고향 예천에 작품 120여점 이상 기증을 약속한 것이 계기가 됐다. 서울 성북구도 ‘서세옥미술관’ 건립에 나선다. 한국 수묵추상의 거장 산정(山丁) 서세옥 화백(1929~2020)이 남긴 작품 2300여점과 컬렉션 990여점을 최근 유족 측으로 무상 기증받은데 따른 것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서세옥미술관’을 건립해 서 화백의 유지와 유족의 뜻에 따라 누구나 해당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원 원주시는 2023년 4월 개관 목표로 태장동 옛 미군기지 캠프롱 내 9000여㎡에 시립미술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총 사업비 150억원을 들여 지상 3층 규모로 짓는다. 충북 제천시와 전북 군산시도 시립박물관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과 관련한 미술관 신설 방침을 결정해 내달 황희 문체부 장관이 직접 발표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이 회장 유족 측으로부터 문화재와 미술품 2만3천여 점을 기증받은 뒤 미술관 신설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미술계를 비롯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허회태 작가 ‘헤아림의 꽃길’ 전시회

    허회태 작가 ‘헤아림의 꽃길’ 전시회

    서예의 회화적 창작 선구자로 알려진 허회태 작가의 개인전 ‘헤아림의 꽃길’이 다음달 1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이즈에서 열린다. 허 작가는 새로운 예술장르인 이모그래피(Emography) 창시자로 독일과 미국, 스웨덴 등에서 특별 전시회를 가졌다. 국내에서는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을 비롯해 20여회 개인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우주 속의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사유와 명상이 담겨 있다. 허 작가는 작품을 생성하는데 있어서 이미지와 스토리를 전달하는 감성적이면서 상징적인 고유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의 작품 세계는 ‘위대한 생명의 탄생’, ‘생명의 꽃’, ‘심장의 울림’, ‘헤아림의 꽃길’로 확장을 거듭했다. 허 작가는 “이모그래피는 인간사의 희로애락을 오직 한 번의 붓질로 표현한 번득이는 찰나의 세계를 표현한 것”이라면서 “좋은 작품은 미학적 가치는 물론이고 대중의 내면까지 끊임없이 울림을 주는 작품이어야 하고 미의 세계를 만들어 공감을 하는 사회적 기능과 매너를 갖추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의 대표 작품인 ‘헤아림의 꽃길’은 수행과 반복된 인고의 몸짓을 이겨낸 결과물로 단색조의 3차원의 조각으로 형성된 작품이다. 또 ‘심장의 울림’은 한지와 보석을 재료로 한 작품으로 표면은 균질적인 공간으로 반사되는 강렬한 빛들이 중심으로 시선을 빠져들게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 앞서 세계적인 미술 평론가인 타티아나 로센슈타인(Tatiana Rosenstein)이 독일에서 허 작가의 연구실을 직접 찾아와 작품에 대해 평론했다. 타티아나 로센슈타인은 허 작가의 작품에 대해 생명의 소용돌이를 입체적으로 독특하게 표현하는 ‘이모스컬퓨쳐’에 대해 호평했다. 그는 “서예에 대한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예술적 자유를 탐구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붓과 융합해 추상적으로 스스로를 표현한다”고 평가했다. 현대조형예술가인 허 작가는 상명대학교 대학원 조형예술학과 한국화 전공한 후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수상, 심사 및 운영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무산서예이모그래피 연구원장, 연변 대학교 미술대학 석좌교수로 활동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시 국비확보 논의 ...국민의힘과 예산정책협의회

    부산시 국비확보 논의 ...국민의힘과 예산정책협의회

    부산시가 주요 현안해결과 국비확보 등을 위해 지역 정치권과 머리를 맞댄다. 부산시는 25일 오전 서울에서 국민의힘 부산시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박형준 시정 출범 후 지역 정치권과 가진 첫 번째 예산정책협의회다.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경제부시장,정무·경제특보,주요 실·국·본부장 등 시 간부가 참석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는 하태경 시당위원장 등 부산지역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당면 현안 해결방안과 내년 국비 확보 전략이 논의될 예정이다. 시는 이날 회의에서 새 시정의 도시 비전인 ‘부산 먼저 미래로,그린스마트 도시 부산’과 6대 도시목표,추진전략 등을 설명하고 현안문제 해결에 대해 적극 지원을 요청했다.시는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경부선 철도시설 효율화,2030 부산 월드 엑스포 유치,이건희 미술관 부산 유치,침례병원 공공병원화,해사전문법원 부산 설립,공공기관 2차 이전 등 주요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또 기존 계속사업을 비롯해 부산 산업단지 대개조,가덕도 신공항 조속 건설,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부산 업사이클센터 건립,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내년도 국비 확보 방안대해서도 협의했다. 부산시는 조만간 국민의힘 부산시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국·에콰도르 문화예술 교류 기여… 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 공로패 받아

    한국·에콰도르 문화예술 교류 기여… 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 공로패 받아

    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이 24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에콰도르 국가기념일 행사에서 한·에콰도르 문화예술 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에콰도르 정부로부터 공로패를 수상했다. 이 관장은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올해 2월 2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비나미술관이 주관한 에콰도르 국민화가 오스왈도 과야사민의 국내 첫 특별기획전을 통해 과야사민의 예술 세계를 널리 알리는 데 힘썼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1만 2000여명이 방문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 ‘이건희 미술관’ 윤곽 새달 나온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 등을 보관하고 전시할 ‘이건희 컬렉션 미술관’ 신설 계획이 다음달 발표된다. 24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접근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갈 수 있고, 향유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라고 접근성을 부연했다. 이어 “접근성으로 따지자면 수도권에 유치하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최종 결정은 전문가 위원회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장관은 스페인 빌바오에 구겐하임미술관이 들어서면서 예술도시로 변모한 ‘빌바오 효과’를 들며 “긍정적인 효과도 분명 있다”면서도 “다만 지방자치단체 간 유치 경쟁이 과도하게 들끓으면 기증자의 정신이 퇴색될 수도 있어 이를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문체부는 10명 정도의 전문가들을 모아 민관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TF는 이르면 다음달 중순쯤 부지와 미술관 성격에 대한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미술관은 미술계에서 요구하는 ‘국립근대미술관’이 될지, 이 회장의 기증품만 별도 전시하는 미술관이 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황 장관은 지난달 28일 기증 당시 기자 간담회에서 미술관 신설 방침을 발표하며 “고인의 훌륭한 뜻이 한국을 찾는 관광객과 많은 사람에게 공감되고 향유되도록 만드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결성했다. 이들은 27일 정식 발족식을 열고 근대미술관 건립의 당위성, 건립 부지 검토 결과 등을 발표한다. 경기와 부산, 광주 등 10여개 지자체가 유치 의사를 밝힌 상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 펼쳐친 ‘그날을 향한 염원’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 펼쳐친 ‘그날을 향한 염원’

    경기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이 거대한 야외 미술관으로 변모했다. 경기도가 주최하는 ‘Let´s DMZ 평화예술제’의 하나로 경기도미술관이 기획한 ‘DMZ아트프로젝트-다시, 평화’가 지난 20일 개막해 6월 15일까지 펼쳐진다. 소강 상태인 남북 교류가 재개돼 평화가 오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은 조각, 회화, 설치, 깃발, 영상 작품 등 200여점을 만날 수 있다. 강익중 작가는 20여년 넘게 구상해 온 ‘꿈의 다리’를 선보였다. 가로 5m, 높이 7m의 집 모양으로 만들어진 구조물은 7000여장의 그림 조각으로 완성됐다. 안쪽은 비무장지대 내 유일한 초등학교인 대성초 학생을 비롯한 초등학생들이 그린 그림이, 바깥쪽은 민요 ‘아리랑’ 가사를 소재로 한 강 작가의 ‘아리랑’ 연작으로 채워졌다. 임진강 위에 남과 북을 잇는 ‘꿈의 다리’가 실현될 그날을 향한 염원을 담은 이 작품은 1년간 설치될 예정이다.정현 작가의 ‘서 있는 사람’은 오래된 철로의 폐침목으로 만든 인간 형상의 조각이다. 남북 간 끊어진 철로의 상징적 공간인 임진각 평화누리 언덕에 정전협정 68주년과 평화로 나아가는 상징을 더해 총 70개의 작품을 배치했다. 미디어 작가 백남준이 2000년 1월 1일 밀레니엄 프로젝트로 전 세계에 송출했던 영상 ‘호랑이는 살아 있다’도 다시 만난다. 백남준은 “나는 한 마리의 호랑이로서 서구에 진출해 예술 현장에서 저들을 이기고 있으니 우리 민족도 세계사의 유례가 없는 분단국의 처량한 신세를 청산하고 이제는 어엿한 통일 국가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이 영상은 밤 12시에 평화누리 공원에서 상영됐다. 21년 만에 대형 LED 전광판으로 평화누리 공원에서 선보인다. 이 밖에 이영섭의 발굴조각 ‘어린왕자’, 송창의 회화 작품 ‘의주로를 밟다’, 최문수의 조각보 깃발 설치 작품 등이 소개된다. 전시 기간 중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오는 30일에는 안은미컴퍼니가 ‘북.한.춤’을 선보이고, 6월 13일에는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평화를 주제로 한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자치광장] 이건희 미술관, 가치를 높일 용산/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

    [자치광장] 이건희 미술관, 가치를 높일 용산/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은 인류문화의 미래를 위한 시대적 의무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뜻에 깊이 공감한다. 용산구청장으로서 구정을 11년간 이끌며 역사문화 사업에 심혈을 기울인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다. 유관순 열사 추모비부터 이봉창 의사 기념관 건립, 빠르면 올해 말 개관하는 용산역사박물관에 이르기까지 근현대 역사문화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해 왔다.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역사문화 르네상스 특구’로 지정되면서 서울의 중심인 용산의 가치를 더했다. 용산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등 20여개의 크고 작은 박물관?미술관이 있다. 과거와 현재의 역사·문화·예술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용산이다. 용산으로의 이전 당위성은 국립민속박물관 이전 결정 당시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의 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을 이전하기 위해 오랫동안 검토하고 계획했던 곳은 용산공원의 핵심 지역이었다. 민중문화사가 꿈을 이루게 되는 희망지로서 용산공원이 선택되었다. 이는 110여년 동안 외국 군대가 주둔했던 곳에 민족의 문화적 자존감을 회복하려는 국민적 의지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문화예술 관련 시설의 가치를 드높일 공간으로 용산을 택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건희 미술관 건립 검토를 거론했을 때 용산이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하겠다. 많은 지방정부에서 나름의 이유들로 미술관 유치를 희망했지만, 한국 문화부흥을 꿈꾼 고인의 의지를 충분히 실현시킬 장소가 먼저 고려돼야 한다. 국내외 관람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면서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부터 삼성가가 대를 이은 터전인 용산이 건립 최적지가 아닐까. 국립중앙박물관과 주변 역사문화르네상스특구, 이태원관광특구를 찾은 관광객들이 함께 방문해 즐길 수 있도록 이건희 미술관 건립이 추진되길 바란다. 용산구는 역사문화특구 내 박물관과 이건희 미술관을 연계한 밑그림도 그리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건희 미술관~삼성미술관 리움으로 이어지는 ‘이건희 컬렉션 투어 코스’를 운영하면 향후 조성될 용산공원과 함께 세계적인 문화명소로서의 가치가 극대화될 것이다.
  • 지자체들 잇따라 이재용 사면 촉구… 삼성에 러브콜

    지자체들 잇따라 이재용 사면 촉구… 삼성에 러브콜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촉구 결의대회를 하는 등 삼성에 ‘러브콜’(부름공세)’을 잇따라 보내고 있어 배경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가장 적극적으로 ‘삼성 구애 행보’에 나서고 있는 곳은 삼성 창업주 이병철(1910~1987) 회장 생가가 있는 경남 의령군이다. 23일 의령군에 따르면 지역단체인 서부경남발전협의회 의령군지회는 지난 12일 이병철 회장의 생가가 있는 정곡면 행정복지센터 인근에서 ‘삼성 이재용 부회장 사면촉구 의령군민 결의대회’를 열고 이 부회장 특별사면을 촉구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삼성은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초석을 이뤘다”면서 “이 부회장이 ‘반도체·백신 특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특별사면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4·7 재선거에서 당선된 오 군수는 이병철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기리는 축제인 ‘호암문화대제전’ 개최를 공약한데 이어 의령과 삼성의 인연을 앞세워 ‘이건희 미술관’의 의령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기업 삼성의 창업주 고향이라는 특별한 연고를 앞세워 ‘삼성마케팅’을 지역발전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상기 하동군수도 지난달 ‘이재용 부회장 특별 사면을 위한 청원서’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리며 삼성과 이 부회장 측에 ‘호의’를 나타냈다. 하동군은 오는 2022년에 개최하는 ‘하동세계차엑스포’에 현대, 삼성 등 대기업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엑스포에 삼성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는 현실적인 이유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지역 경제를 살리는데 삼성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남 진주시도 고 이병철 회장이 진주 지수초등학교 출신인 점을 앞세워 삼성과 깊은 연고를 강조하며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나섰다. 정장선 경기 평택시장도 지난달 21일 페이스북에서 이 부회장의 사면을 주장했다. 평택에는 세계 최대 규모 삼성 반도체 생산라인이 있다. 지자체 한 관계자는 “지자체장들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삼성’에 잇단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면서 “수도권 집중화 현상 등을 완화하고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와 대기업의 과감한 지역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방 정부도 대기업 러브콜보다는 과감한 행정·제도적 지원을 통해 자연스럽게 기업을 유치해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아름다운 우리강산‘ 이한우 화백 별세

    ‘아름다운 우리강산‘ 이한우 화백 별세

    우리 금수강산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은 서양화가 이한우 화백이 23일 별세했다. 94세. 1927년 통영에서 태어난 이 화백은 교사로 재직하다가 30대 중반 미술계에 입문했다. 초기에는 고향 통영의 몽환적인 풍경과 우리 유물의 아름다움을 그렸고, 1980년 이후에는 전통적인 오방색과 굵고 검은 선으로 한국의 향토미를 형상화한 ‘아름다운 우리강산’ 연작을 발표했다. 2000년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2005년 프랑스 상원 초청으로 파리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초대전을 열었고 2006년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기사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이상택·이상하씨와 딸 이계남씨가 있다. 빈소는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이다. 발인은 25일 오전이며 장지는 대전현충원에 마련됐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아침이슬’ 50년…정태춘부터 NCT까지 ‘김민기 다시 부르기’

    ‘아침이슬’ 50년…정태춘부터 NCT까지 ‘김민기 다시 부르기’

    김민기 1집 발매 50주년 기념 앨범학전 무대 오른 박학기·배우 황정민웬디 등 참여…“장르·세대 아울러”‘열린음악회’·헌정 공연·오마주 전시도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현장을 함께한 노래 ‘아침이슬’의 발표 50주년을 기념해 문화계가 다양한 행사를 준비한다. 대중 음악의 대표 뮤지션들이 작곡가 김민기의 노래를 다시 부르고 기념 공연, 전시회, 특집 방송 등으로 의미를 기린다. 22일 ‘아침이슬’ 50주년 김민기 헌정사업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아침이슬’ 발매 50주년을 맞아 김민기 극단 학전 대표의 헌정 앨범이 발표된다. ‘아침이슬’을 포함해 18곡을 음반에 담는다. 6월 첫 주부터 음원을 순차 공개한 후 7월에는 2CD, 8월에는 LP가 나온다. 1971년 발매된 김민기 1집은 ‘아침이슬’과 ‘그날’, ‘친구’ 등이 실려있다. 특히 ‘아침이슬’은 대중가요를 넘어 1970~1980년대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실은 저항 가요로 널리 퍼졌다. 1975년 긴급조치 9호에 의해 금지곡으로 선정되는 등 시련을 겪었지만, 1987년 6월 항쟁 등 여러 현장에서 대중들에 의해 불리며 시대를 넘어 되살아났다. 이번 트리뷰트 음반에는 학전을 거친 후배 가수와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포크, 록, 재즈, 민중가요, 아이돌 그룹 등 장르와 세대를 망라한다. 정태춘이 ‘강변에서’, 한영애가 ‘봉우리’, 박학기가 ‘친구’, 이은미가 ‘기지촌’, 장필순이 ‘작은 연못’, 윤종신이 ‘주여, 이제는 여기에’, 윤도현이 ‘새벽길’, 나윤선이 ‘가을편지’ 등을 부른다. 노래를찾는사람들은 ‘야근’, 유리상자는 ‘늙은 군인의 노래’, 밴드 이날치는 ‘교대’, 크라잉넛은 ‘천리길’, 메이트리는 ‘철망 앞에서’, 알리는 ‘상록수’, 그룹 레드벨벳의 웬디는 ‘그 사이’, NCT의 태일은 ‘아름다운 사람’을 맡았다. 추진위 측은 “세대를 아우르기 위해 아이돌 그룹에도 협업을 요청했고 의미에 공감하는 분들이 선뜻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학전 뮤지컬에 섰던 배우들을 대표해 배우 황정민도 힘을 보탰다. 권진원과 함께 ‘이 세상 어딘가에’를 선보인다. ‘아침이슬’은 참여 뮤지션들이 모두 함께한다. 편곡을 맡은 뮤지션들 역시 조동익, 윤일상, 박인영(스트링) 등 호화 라인업이다.이번 앨범은 김민기 헌정사업추진위원회가 경기문화재단의 지원 아래 추진한다. 김민기 대표와 인연이 있는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장인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 음악평론가인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한영애와 박학기, 작곡가 김형석, 미술평론가인 김준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이 중심이 됐다. 앨범 발표와 함께 KBS ‘열린음악회’ 김민기 특집편도 다음 달 20일 방송된다. 헌정 공연은 9월 이후 열릴 예정이다. 김민기의 예술과 정신에 영향을 받은 시각예술 작가들의 오마주 전시회도 다음 달 10일부터 23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동요 음반도 제작된다. 포크 뮤지션 백창우가 음악감독을 맡고 노래를찾는사람들 초기 멤버인 조경옥이 김민기의 대표 동요 15곡을 부른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미래학교’의 모습은…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공개

    ‘미래학교’의 모습은…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공개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개막하는 제17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이 영상으로 먼저 공개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1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신혜원 감독과 주요 참여 작가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관에 대해 소개했다. 이번 건축전의 전체 주제는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이다. 한국관은 ‘미래학교’(Future School)를 테마로 디아스포라(이주), 기후 위기 등 현재와 미래의 긴급한 과제에 맞서 새로운 연대를 구축하는 공간을 오프라인과 온라인에 구현했다. 송률과 크리스티안 슈바이처가 디자인한 한국관은 휴식과 명상을 위한 공유 공간, 소통과 교류 및 토론을 위한 공유 공간으로 구성됐다. 방문객이 자유롭게 휴식을 취하며, 배움과 생활의 경계를 허물고 사유할 수 있도록 동선을 꾸몄다. 중앙에는 조경 건축가 김아연이 제작한 갈대로 만든 카펫을 두어 자연과 생명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한지(韓紙)방은 옛날 가정집에서 흔하게 볼 수 있던 한지장판을 재현했다. 미래학교 부엌에선 도예가 정미선이 디자인한 제주 옹기에 담은 차와 음료를 즐길 수 있고, 그래픽 디자이너 크리스 로의 손길이 닿은 ‘프로세스 월’은 참가자들의 전시, 워크숍 결과물이 A4용지로 인쇄되어 프로젝트 과정을 방문객과 공유한다. 한국관 옥상도 처음으로 방문객에게 개방된다. 신혜원 감독이 발의한 ‘큐레이터 연합’ 활동의 일환으로, 48개국 국가관 큐레이터들이 비엔날레 기간에 각종 모임과 교육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상 캠퍼스 ‘미래학교 온라인’(www.futureschool.kr)을 신설한 점도 눈에 띈다. 미래학교 참가자와 관객이 더 나은 미래에 대해 탐색하며 서로의 아이디어와 프로젝트를 교류하는 디지털 장이다. 세계 곳곳의 다양한 미래학교 캠퍼스들과 콘텐츠를 공유하고 연결함으로써 아카이브를 형성한다. 신혜원 감독은 “참가자들은 베니스 현지 캠퍼스와 미래학교 온라인이라는 가상의 디지털 캠퍼스 속에서 기존의 배움을 내려놓고 새로 배우는 과정에 동참하게 된다‘”면서 “전시, 워크숍, 설치, 대화 프로그램 등의 형태로 50여 개 프로그램과 200명 작가가 참여하며 이러한 과정은 미래학교 온라인을 통해 기록하고 송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1895년 창설된 베니스비엔날레는 세계 3대 비엔날레의 하나로 1980년부터 짝수 해에는 건축전을, 홀수 해에는 미술전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행사가 연기되면서 홀수 해인 올해 건축전이 열리게 됐다. 행사는 11월 21일까지 열린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