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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마리에 1억 2000만원에 팔린 사슴벌레…여름방학 곤충 채집 방법은 [호기심 여행]

    한 마리에 1억 2000만원에 팔린 사슴벌레…여름방학 곤충 채집 방법은 [호기심 여행]

    <편집자주> 평소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을 많이 찾게 됩니다. 도시 생활에 지친 아이들이 맘놓고 뛰어놀 수 있는 자연이나 아이들에게 유익한 박물관, 미술관, 동물원 등을 주로 찾습니다. ‘호기심 여행’은 가족여행 속에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합니다.   딱정벌레(beetles)는 모든 동물 중에서 가장 큰 목(目)인 딱정벌레목에 속하는 곤충을 이르는 말이다. ‘갑충’(甲蟲)이라고도 불리는데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무당벌레부터 찾기 어려운 사슴벌레나 풍뎅이류까지 다양하다. 전세계적으로 30만종, 한국에만 8000여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딱정벌레는 중생대에 발견된 화석에서 발견될 정도로 오래된 곤충이다. 고대 이집트, 유럽, 남미를 거치며 어느 시대에는 ‘악’을 상징하기도 했고 ‘선’을 상징하기도 했다. 여름 방학을 앞두고 아이들과 함께 자연학습을 위해 곤충채집을 하거나 곤충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딱정벌레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에 대해 소개한다. 한 마리에 100만원 현상금 걸렸던 소똥구리 딱정벌레 목에 속하는 소똥구리(Scarab)는 2017년 환경부가 한 마리당 1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면서 주목을 받았다. 예전에는 흔한 곤충이었지만 1971년 이후 국내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어 ‘지역 절멸’ 명단에 오른 곤충이다. 소똥구리는 고대 이집트에서는 신성한 곤충으로 여겨졌다. 이집트인들은 태양의 신인 ‘라’(Ra 또는 Khepri)’가 둥근 태양을 낮에 하늘을 가로질러 옮기듯이 배변을 말아 땅위에서 굴렸기 때문이다. 또한 동그란 배변에서 소똥구리가 낳아 놓은 알이 유충이되어 나왔기 때문에 부활을 나타내는 신으로 신성시 되기도 했다. 또한 아멘호테프 3세는(고대이집트 제18왕조의 제9대왕) 시대에는 쇠똥구리가 각종 장신구로 왕의 즉위를 축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600년에는 예수회의 한 학자에 의해 소똥구리가 연금술에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연금술사들은 현자의 돌이 모든 금속을 황금으로 만들고 영생을 가져다 준다고 믿었던 상상하였다. 1612년의 연금술 사전에서 동물의 배변을 현자의 돌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물질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딱정벌레 목에 속하는 ‘하늘소’(Cerambyx)의 어원으로 전해지는 인물로 오비디우스(Ovidius)는 그리스의 산기슭에 살던 목동이었다. 그는 홍수가 일어나 세상이 물에 잠기자 산으로 피신했는데 요정들이 그에게 날기를 달아주어 하늘로 올라가 홍수를 피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일본에서 1억 2000만원에 팔린 사슴벌레 사슴벌레는 할리우드 마블 영화에 나오는 북유럽 신화의 신 토르(Thor)와 관계가 있다.영국에서는 천둥과 번개를 부르기도 하고 소작농들 사이에서는 뿔에 뜨거운 불을 지고 다니며 화재를 일으킨다고 믿었다기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만약 사슴벌레를 누군가의 머리위에 올려놓는 다면 이는 천둥에 맞는 것으로부터 피할 수 있다는 미신이 있었다. 우리나라도 역사 드라마나 영화에 임금이 자색의 곤룡포를 입고 머리에 익선관을 쓴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뒷면에는 매미 날개를 본 뜬 한 쌍의 장식물이 위를 향해 있으며, 신하들이 쓰는 관은 이 날개가 양 옆으로 뻗는다. 1999년 일본에서는 한 사육가가 '블랙 다이아몬드'라는 81mm짜리 왕사슴벌레를 8만 9000달러(한화 1억 2000만원)에 팔았다고 한다. 가장 큰 사슴벌레는 기네스 북에 나와 있는 기라파톱 사슴벌레로 약 12cm라고 하니, 산이나 숲을 가게 된다면 사슴벌레가 있는지 눈을 크게 뜨고 다녀야하지 않을까? 딱정벌레는 인간에 유익한 벌레 딱정벌레 중 사슴벌레나 풍뎅이는 나무의 진이나 부패한 과일의 액체를 먹고 이는 대부분 유충을 만들기 위해서다. 또한 유충은 살아있는 나무를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죽은 나무나 부패한 나무의 섬유질을 먹는다. 또한 수컷 사슴벌레의 뿔이 위협적이긴 하나 해당 뿔에 사람이 다치는 경우는 없고, 다만 암컷의 작은 뿔로 물릴 경우 아플 수 있으나 큰 해를 입히지 않으므로 사람에게 유해하지 않다. 또한 무당벌레는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 진딧물을 먹고 살아 인간들이 소중히 여겨야 할 곤충이다. 딱정벌레 채집은 야간에 바나나 먹이 이용 딱정벌레는 생김새가 다른 곤충에 비해 특이하고 희소성이 있어 어린 아이들이 채집에 관심을 갖는다. 어린 시절 해당 곤충을 한 마리 갖고 있으면, 주변 친구들에게 관심을 독차지 하기에 충분했다. 요즘은 마트나 곤충샵에서 구매할 수 있으나 직접 잡는 경험과는 비교할 수 없기에 뒷산에 올라, 나무란 나무는 모두다 올려다보고는 빈손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쉬움과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하루 종일 함께 했다. 딱정벌레는 쾌적하고 시원한 밤에는 활동량이 많지 않아 잡기가 힘들다. 보름달이 뜨면 달을 향해 날아가는 습성을 가지고 있어서 야간 채집에 활용되는 손전등을 사용하기 어렵다. 또한 바람이 강하게 불거나 비가오는 날도 피해야 한다. 보통 밤 8~10시에 채집할 수 있고, 바나나를 미끼로 사용하는 함정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적당한 크기로 자른 바나나를 나무에 걸어 두면 그 냄새가 사슴벌레를 유인하기 때문이다. 곤충 관련 우리나라 최초의 논문은 '한국 곤충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조복성(1905~1971) 박사가 울릉도산 곤충에 관해 ‘조선박물학회지’에 발표한 ‘울릉도산 인시목’이다.  그는 보통학교의 6학년생 학생을 길잡이 삼아 열흘 동안이나 두루 다니며 꼼꼼히 채집을 했다고 한다. 가족 중 어린아이가 있다면 더운 여름의 열을 식히기 위해 야간 채집을 나서는 것은 어떨까. 
  • 누리호 개발사업본부·드라마 ‘더 글로리’ 김은숙 작가…정진기언론문화상 수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개발사업본부와 드라마 ‘더 글로리’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 등이 제41회 정진기언론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진기언론문화재단은 ‘제41회 정진기언론문화상’ 수상자를 25일 발표했다. 정진기언론문화상은 1983년부터 창의적 과학기술 연구를 이끈 인물이나 단체에 과학기술연구상, 경제경영도서 저술을 통해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이들에게는 경제경영도서상 시상을 해왔다. 올해부터는 벤처기업창업상, 지식문화창조상을 신설했다. 올해 과학기술연구상 수상자로는 항우연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본부와 함원훈 연성정밀화학 회장, 김치우 APS 부회장이 선정됐다. 항우연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본부는 누리호 개발을 통해 독자적 우주수송 능력을 확보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으며, 함원훈 회장은 국내 제약업체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부가가치 원료의약품을 국산화해 바이오의약픔 경쟁력을 높였으며 김치우 부회장은 OLED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경제경영도서상 수상작으로는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의 ’기후 위기 부의 대전환‘과 이정동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최초의 질문‘, 최종학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의 ’숫자로 경영하라‘가 선정됐다. 올해 신설된 벤처기업창업상은 류진협 바이오오케스트라 대표, 리벨리온, 야놀자 클라우드에게 돌아갔다. 류진협 대표는 퇴행성 뇌 질환 핵산 치료제를 개발해 국내 바이오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한 공로가 인정됐다. 리벨리온은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와 딥테크 하드웨어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야놀자 클라우드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식문화창조상 첫 수상자로는 드라마 ‘더 글로리’의 각본을 쓴 김은숙 작가, 김인혜 국립현대미술관 근대미술팀 팀장, 최수열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선정됐다.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상패, 메달이 수여된다.
  • 사진 신부·파독 간호사 ‘경계 위 존재’… 표류하는 삶, 당당한 삶

    사진 신부·파독 간호사 ‘경계 위 존재’… 표류하는 삶, 당당한 삶

    수십년 전 고국에서 정성껏 지어 왔을 전통옷을 입은 여인이 배경 속 노란빛처럼 보는 이를 환대해 준다. 지그시 미소를 띤 입가에선 낯선 땅에서 스스로를 다잡아 온 견고한 성정이 읽힌다. 이국에서 가족과 일상을 일궈 온 여인의 눈빛에는 오롯이 자신으로 살아가는 이의 당당함이 깃들어 있다.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에서 8월 13일까지 열리는 김옥선(56) 작가의 개인전 ‘평평한 것들’에서 사진 속 인물들과 시선을 나누다 보면 그가 지닌 고유한 이야기가 이쪽으로 건너온다. 신작부터 구작까지 20여년의 작업에서 작가가 줄곧 작품에 초대해 온 인물들은 모두 경계를 건너고 모험하는 사람과 자연이다. 파독 간호사, 결혼 이주 여성, 제주에 사는 외국인과 외래식물, 일본에 사는 재일교포와 재일외국인, 그들의 자녀 등. 작가는 학업, 취업, 결혼 등 각자의 선택과 결정으로 언어, 문화, 사고 등이 생경한 이국에서 표류하거나 뿌리내려 온 ‘경계 위 존재’의 이야기에 꾸준히 조명을 비춰 왔다.특히 올해 시도한 신작 ‘신부들, 사라’(2023)는 1910~1920년대 사진 교환만으로 미국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는 남자와 결혼을 결정하고 건너간 ‘사진 신부’들을 오마주한 연작이다. 짧게는 7년, 길게는 20년 가까이 몽골, 베트남, 중국, 카자흐스탄 등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결혼 이주 여성들의 초상을 과거 사진관 사진처럼 고전적 방식으로 기록했다. 작가는 “사진 신부가 건너가던 과거 조선에도 굉장히 주체적으로, 조금 더 나은 삶이나 교육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하와이에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걸 보며 지금 한국에 와 있는 이주신부들을 새롭게 인식하게 됐다”고 그를 작업으로 이끈 동기를 설명했다. 작가는 직접 서울 황학동의 사진관을 섭외해 옛 방식대로 세 방향에서 조명을 비춰 빛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인물의 입체감이 두드러지게 했다. 이렇게 실물 크기로 확대된 인물들의 얼굴과 시선을 마주하게 되면 사회가 강요한 서사 속에 소비되어 온 이들 하나하나가 스스로의 선택으로 자신의 삶을 이끌어 온 주체임을, 그와 내가 동등한 존재임을 서서히 자각하게 된다. 모든 존재를 평평한 시선으로 보는 것의 가치를 되새기게 되는 자리인 셈이다. 전시명이 ‘평평한 것들’인 이유다. 전지희 성곡미술관 학예연구사는 “각자의 다름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김옥선의 사진은 나와 다른 존재를 이해하며 우리의 외연을 확장해 가려는 노력”이라며 “그렇게 서로의 자리를 긍정할 때 우리 안에 환대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 사진 신부, 파독 간호사...‘경계 위 존재’들과 마주보면 알 수 있는 것들

    사진 신부, 파독 간호사...‘경계 위 존재’들과 마주보면 알 수 있는 것들

    수십년 전 고국에서 정성껏 지어왔을 전통옷을 입은 여인이 배경 속 노란빛처럼 보는 이를 환대해준다. 지그시 미소를 띄운 입가에선 낯선 땅에서 스스로를 다잡아온 견고한 성정이 읽힌다. 이국에서 가족과 일상을 일궈온 여인의 눈빛에는 오롯이 자신으로 살아가는 이의 당당함이 깃들어 있다.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에서 8월 13일까지 열리는 김옥선(56) 작가의 개인전 ‘평평한 것들’에서 사진 속 인물들과 시선을 나누다 보면 그가 지닌 고유한 이야기가 이 쪽으로 건너온다. 신작부터 구작까지 20여년의 작업에서 작가가 줄곧 작품에 초대해 온 인물들은 모두 경계를 건너고 모험하는 사람과 자연이다. 파독 간호사, 결혼 이주 여성, 제주에 사는 외국인과 외래식물, 일본에 사는 재일교포와 재일외국인, 그들의 자녀…. 이처럼 작가는 학업, 취업, 결혼 등 각자의 선택과 결정으로 언어, 문화, 사고 등이 생경한 이국에서 표류하거나 뿌리내려온 ‘경계 위 존재’의 이야기에 꾸준히 조명을 비춰 왔다. 특히 올해 시도한 신작 ‘신부들, 사라’(2023)는 1910~1920년대 사진 교환만으로 미국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는 남자와 결혼을 결정하고 건너간 ‘사진 신부’들을 오마주한 연작이다. 짧게는 7년, 길게는 20년 가까이 몽골, 베트남, 중국, 카자흐스탄 등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결혼 이주 여성들의 초상을 과거 사진관 사진처럼 고전적 방식으로 기록했다.작가는 “사진 신부가 건너가던 과거 조선에도 굉장히 주체적으로, 조금 더 나은 삶이나 교육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하와이에 건너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걸 보며 지금 한국에 와 있는 이주신부들을 새롭게 인식하게 됐다”고 그를 작업으로 이끈 동기를 설명했다. 작가는 직접 서울 황학동의 사진관을 섭외해 옛 방식대로 세 방향에서 조명을 비춰 빛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인물의 입체감이 두드러지게 했다. 이렇게 실물 크기로 확대된 인물들의 얼굴과 시선을 마주하게 되면 사회가 강요한 서사 속에 소비되어온 이들 하나하나가 스스로의 선택으로 자신의 삶을 이끌어온 주체임을, 그와 내가 동등한 존재임을 서서히 자각하게 된다. 모든 존재를 평평한 시선으로 보는 것의 가치를 되새기게 되는 자리인 셈이다. 전시명이 ‘평평한 것들’인 이유다. 전지희 성곡미술관 학예연구사는 “각자의 다름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김옥선의 사진은 나와 다른 존재를 이해하며 우리의 외연을 확장해 가려는 노력”이라며 “그렇게 서로의 자리를 긍정할 때 우리 안에 환대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 “1400만원 드려요” 도난 그림에 포상금 건 스위스 미술관

    “1400만원 드려요” 도난 그림에 포상금 건 스위스 미술관

    스위스의 유명 미술관인 ‘쿤스트하우스 취리히’(Kunsthaus Zürich)가 최근 도난당한 미술품 2점에 1만 스위스프랑(약 1434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고 20일(현지시간) 스위스인포가 전했다. 이날 현지 경찰과 미술관 등에 따르면 사라진 미술품 2점은 지난해 9월 21일부터 12월 22일 사이에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술관은 세계 최대 분실·도난 예술작품 데이터베이스인 ‘아트 로스트 레지스터’(Art Lost Register)에 그림 2점을 등록했으며, 경찰은 도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그림의 행방이나 범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나 경찰에 연락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에 도난당한 그림 2점은 장기 대여 형식으로 전시 중이던 개인 소유 작품이다. 도난당한 그림은 둘 다 네덜란드 화가의 작품으로 한 점은 로버르트 판 덴 후커가 17세기 중엽에 그린 ‘야영지의 병사들’(18.8×24.7㎝), 다른 한 점은 디릭 드 브레이의 ‘대리석 명판 위의 유리 꽃병에 든 수선화와 다른 꽃들’(30.9×23.5㎝)이다.
  • 푸르고 초록한 제주… 쉬어 가라, 손짓하네

    푸르고 초록한 제주… 쉬어 가라, 손짓하네

    “초록 그림이 많아진 것은 자연스러운 삶의 반영이다. 그 싱싱한 초록 속에 내가 살고 있다는 증거다. 큼지막한 초록잎을 시원하게 펼쳐 그릴 때면, 작은 체구의 나도 활짝 몸을 펴는 느낌이다.”(김보희 그림산문집 ‘평온한 날’) 요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갤러리바톤에서는 벽면마다 초록빛과 푸른빛의 제주가 일렁인다. 날마다 봐도 날마다 다른 색과 공기, 향기를 머금은 제주의 바다와 하늘, 나무와 달은 그림 앞에 선 이의 몸과 마음을 활짝 펴 준다. 2017년 이화여대 미대 교수를 지내다가 은퇴하고 제주에 정착한 뒤 일상의 충만한 정경을 화폭에 담아 온 김보희(71) 작가의 신작이 갤러리를 채웠기 때문이다.그는 코로나19가 확산되던 2020년 금호미술관에서 연 전시에서 ‘초록색 치유의 힘’으로 관람객들이 입장 시간 전부터 길게 줄을 서는 ‘오픈런’을 하게 만들며 스타 작가가 됐다. 방탄소년단 RM이 다녀간 전시로도 주목받았다. 이번 개인전에서도 그는 서귀포 작업실 주변과 반려견 레오와의 산책길 같은 친밀한 풍경으로 관람객을 따스히 보듬는다. 주 전시장 옆 작은 전시장에 들어서자 산방산 봉화대 옆으로 두둥실 떠오른 보름달이 시선을 압도한다. 아직 해의 기운이 가시지 않은 초저녁, 수년 만에 가장 큰 달을 볼 수 있다는 뉴스에 산책을 나간 작가가 바라본 달이 우리 눈앞에 펼쳐진다. 달 중심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노란빛의 기세에서 그 순간 작가가 느낀 벅찬 감동이 그대로 전해진다. ‘비욘드’(Beyond·2023)라는 새로운 제목을 붙인 이 작품에 대해 작가는 “앞으로 달 그림을 더 많이, 더 크게 그려 보고 싶다”며 새 연작 시리즈를 이어 갈 것임을 예고했다.전시장 중앙에서는 상대를 온전히 신뢰하는 눈빛으로 물끄러미 바라보는 반려견의 모습을 담은 ‘레오’(2023) 연작 넉 점이 이어지는 그림처럼, 병풍처럼 관람객을 반긴다. 작가가 직접 꾸민 정원 곳곳에서 검은 래브라도리트리버 레오가 쉬는 모습이 보는 이에게 “쉬어 가라”고 다정히 말을 건네는 듯하다. 초록의 정원 속 레오의 검은색과 꽃의 화려한 발색이 생기를 돋운다. 작가는 “(금호미술관 전시) 이전에는 주로 미술 관계자들이 작품을 보러 왔다면 이후에는 젊은 관객이 많이 찾아와 고맙고 감동했다”면서 “앞으로도 내가 느낀 대로 솔직하게 그림을 그리는 것이 보답하는 길 같다”고 말했다. 그가 그림을 보러 오는 이들과 나누고 싶은 건 단순하지만 가장 가치 있는 것들이다. “내가 그림 속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자연의 경이로움, 생명의 기운, 평화 같은 것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 내 그림을 보고 위로와 평안을 얻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그림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한다.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이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도 생각한다.”(‘평온한 날’)
  • 삼화페인트, 종로구와 청계천로 거리미관 개선 사업

    삼화페인트, 종로구와 청계천로 거리미관 개선 사업

    삼화페인트공업㈜이 지역사회 발전과 미관 개선을 위해 서울시 종로구와 함께 ‘청계천로 거리미관 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19일 삼화페인트에 따르면 청계천로는 상업시설 이용자뿐 아니라 청계천을 이용하는 보행자가 많은 지역이다. 그러나, 청계천로는 노후화된 일부 업소와 건물 주변에 새겨진 낙서가 청계천 거리 미관을 해치고 있어 환경 개선이 필요했다. ‘청계천로 거리미관 개선 사업’은 종로구 내 거리미관을 저해하고, 슬럼화 현상을 초래하고 있는 노후화된 장소를 도색해 도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삼화페인트는 철재 셔터와 건물 입면을 도색할 페인트를 후원했고, 종로구는 대상지 선정과 페인트 도장을 지원했다. 대상은 주민참여예산을 통해 선정된 청계천변 인근 21개 업소다. 삼화페인트가 ‘청계천로 거리미관 개선 사업’에 후원한 제품은 ‘스피탄 넌스티커’다. 이 제품은 거리미관을 해치는 불법 광고물 및 스티커 부착을 방지하고, 매연, 먼지등 오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색상변질을 방지하는데 효과적이다. 삼화페인트와 종로구는 지난해 8월 관내 공공디자인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한 이후 문화·예술 분야, 실내 환경 개선 사업 등을 진행했다. 삼화페인트는 지난 4월 김환기 탄생 110주년 기념 2023 환기미술관 특별기획전 ‘뮤지엄 가이드’에 친환경 페인트를 지원했다. 7월 30일까지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환기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이 전시는 김환기 화백이 남긴 유화, 드로잉, 편지그림등 170 여점 작품이 출품됐다. 또, 삼화페인트는 지난 3월 종로구 어린이를 위해 구내 ‘린덴바움 유치원’에도 고품질 친환경 페인트를 기부해 환경개선을 도왔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삼화페인트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가치를 담은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종로구와 함께 다양한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매순간 다른 제주의 초록..그 앞에서 마음을 펴 봐요” ‘오픈런’ 작가 김보희의 위로

    “매순간 다른 제주의 초록..그 앞에서 마음을 펴 봐요” ‘오픈런’ 작가 김보희의 위로

    “초록 그림이 많아진 것은 자연스러운 삶의 반영이다. 그 싱싱한 초록 속에 내가 살고 있다는 증거다. 큼지막한 초록잎을 시원하게 펼쳐 그릴 때면, 작은 체구의 나도 활짝 몸을 펴는 느낌이다.”(김보희 그림산문집 ‘평온한 날’에서) 요즘 서울 한남동 갤러리바톤에는 벽면마다 초록빛과 푸른빛의 제주가 일렁인다. 날마다 봐도 날마다 다른 색과 공기, 향기를 머금은 제주의 바다와 하늘, 나무와 달은 그림 앞에 선 이의 몸과 마음을 활짝 펴 준다.2017년 이화여대 미대 교수를 지내다 은퇴하며 제주에 정착한 뒤부터 일상의 충만한 정경을 화폭에 담아 온 김보희(71) 작가의 신작이 갤러리를 채웠기 때문이다. 그는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금호미술관에서 연 전시에서 ‘초록색 치유의 힘’으로 관람객들이 입장 시간 전부터 길게 줄을 서는 ‘오픈런’을 하게 만들며 스타 작가가 됐다. 방탄소년단 RM이 다녀간 전시로도 주목받았다. 이번 개인전에서도 그는 서귀포 작업실 주변과 반려견 레오와의 산책길 등의 친밀한 풍경으로 관람객들을 따스히 보듬는다. 주 전시장 옆 작은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압도하는 건 산방산 봉화대 옆에 두둥실 떠오른 보름달이다. 아직 해의 기운이 가시지 않은 초저녁, 수년 만에 가장 큰 달을 볼 수 있다는 뉴스에 산책을 나간 작가가 바라본 달이 우리 눈 앞에도 펼쳐진다. 달 중심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노란빛의 기세에서 그 순간 작가가 느낀 벅찬 감동이 그대로 전해진다. ‘비욘드’(Beyond·2023)라는 새로운 제목을 붙인 이 작품에 대해 작가는 “앞으로 달 그림을 더 많이, 더 크게 그려보고 싶다”며 새 연작 시리즈를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전시장 중앙에는 상대를 온전히 신뢰하는 눈빛으로 물끄러미 바라보는 작가의 반려견 ‘레오’(2023) 연작 넉 점이 이어지는 그림처럼, 병풍처럼 관람객들을 반긴다. 검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레오가 작가가 직접 꾸민 정원 곳곳에서 쉬는 모습이 보는 이에도 “쉬어가라”고 다정히 말을 건네는 듯하다. 초록의 정원 속 레오의 검은색과 꽃의 화려한 발색이 생기를 돋운다.작가는 “(금호미술관 전시) 이전에는 미술 관계자들이 작품을 주로 보러 왔다면 이후에는 젊은 관객들이 많이 찾아와서 고맙고 감동했다”면서 “앞으로도 내가 느낀 대로 솔직하게 그림을 그리는 것이 보답하는 길 같다”고 말했다. 그가 자신의 그림을 보러 오는 이들과 나누고 싶은 건 단순하지만 가장 가치 있는 것들이다. “내가 그림 속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자연의 경이로움, 생명의 기운, 평화 같은 것들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 내 그림을 보고 위로와 평안을 얻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그림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한다.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이 삶을 어떻게 바꾸는 지도 생각한다.”(‘평온한 날’에서)
  • 광주시장, 현대미술관 분원 유치 올인

    광주시장, 현대미술관 분원 유치 올인

    광주시가 동구 신양파크호텔 자리에 ‘국립 현대미술관 디지털아트관’을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광주시는 지난 13일 제14회 광주비엔날레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에게 강기정 광주시장이 협조를 요청한 데 이어 14일 광주에서 열린 ‘국민의힘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국비 지원을 건의하는 등 현대미술관 광주 분원인 디지털아트관 유치에 올인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강 시장은 김 여사에게 광주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라는 점을 설명하며 “아시아 문화중심도시이자 미디어아트의 중심지인 광주에 국립현대미술관 분원인 디지털아트관을 지을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이에 대해 “광주가 인공지능(AI)의 도시라는 점에서 (디지털아트관 건립은) 깊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는 지난 14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김기현 당대표 등 지도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한 11개 지역 현안 가운데 네 번째로 ‘디지털아트관 유치’를 제시, 높은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 디지털아트관은 국내외 대표 예술작품들을 디지털화해 가상공간에서 구현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화된 작품 및 미디어아트를 전시하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광주시는 현재 광주시 소유인 호텔 부지를 제외하고 수장고·전시실 등의 건축에 2000억원대 국비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광주시가 지역 문화예술 분야의 또 다른 핵심 사업으로 추진해 온 ‘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은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대미술관 디지털아트관은 국립인 만큼 국비로 짓고 국가에서 운영하지만, 오페라하우스는 국립이 아니어서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광주시, 민주당에 ‘5·18헌법수록·달빛고속철도 특별법’ 지원 요청

    광주시, 민주당에 ‘5·18헌법수록·달빛고속철도 특별법’ 지원 요청

    광주시가 5·18 정신 헌법전문수록과 달빛고속철도 특별법 제정에 대한 적극적 협력을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 요청했다. 광주시와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18일 오전 8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당·정 정책협의회’를 개최,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와 함께 내년도 국비 확보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이병훈 시당위원장 주재로 송갑석·이형석·이용빈·민형배 국회의원, 임택 동구청장, 김이강 서구청장, 문인 북구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심철의 시의회 부의장과 김나윤·박필순 시의원 등 13명이 참석했다. 시와 당 모두 논의안건의 중대성과 시급성을 감안해 휴일 이른 아침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정책협의회에서는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 추진 ▲달빛고속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특별법 제정 ▲광주시 22개 국비지원사업 건의 ▲아동(어린이) 청소년 대중교통비 지원 추진 등 네가지 주요 안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강 시장은 지난 14일 국민의힘 예산정책협의회에 이어 이날 민주당과의 당정협의회에서도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원포인트 개헌’ 추진을 건의하는 등 여야 모두의 참여를 요청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5·18정신의 항구적 계승을 위해서는 헌법전문 수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내년 총선 개헌을 목표로 국회의원 200명 이상(개헌 발의선) 공동발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당·정이 적극적으로 서명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달빛고속철도 예타면제 특별법 제정 문제도 논의됐다. 광주시는 지난 4월 ‘대구·경북통합신공항특별법’과 함께 국회에서 통과된 ‘광주군공항이전특별법’과 마찬가지로, 동서화합의 상징인 ‘달빛고속철도 건설’이 조기 추진될 수 있도록 대구와 함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광주와 대구 양측의 의견을 모아 예비 타당성조사 면제 관련 공동선언을 하고, 양당 원내대표가 주도적으로 협의할 수 있도록 중앙당에 요청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2024년 국비 지원사업도 건의했다. 광주산업의 중심축인 자동차산업과 인공지능(AI)산업을 위해 미래자동차 대전환 핵심부품 고도화 기술개발 및 실증 사업 지원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집적단지 2단계 고도화, 철도 광주선 지하화 및 상부 개발, 호남권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국립현대미술관 광주디지털관 건립,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건설 등에 대한 지원도 요청했다. 이날 요청한 국비지원 사업은 총 22건이다. 이밖에 어린이‧청소년 교통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강 시장은 시의 재정여건이 악화되는 추세여서 앞으로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대중교통체계 효율화, 자동차 수요관리와 연계한 단계적 무상교통 도입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청소년 무상교통은 국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하지만, 탄소중립을 표방하는 광주시가 ‘탄소중립 대중교통 시범도시’ 사업으로 교육청과 협력해 단계적으로 먼저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국가 차원의 정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노력을 함께 기울이기로 했다. 강기정 시장은 “대내외 경제 환경이 좋지 않아 광주시의 세수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내년도 국비 확보와 함께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과 달빛고속철도 예타면제 특별법 제정에도 민주당이 적극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병훈 민주당 시당위원장은 “공공요금 급등, 가계소득 감소, 15개월 연속 무역 적자, 외교 연전연패 등 대한민국이 안팎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이 같은 때 민주당과 광주시가 보다 치밀하고 집요하게 예산 작업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신양파크에 현대미술관 분원 유치’ 광주시, 김건희 여사에 지원 요청

    ‘신양파크에 현대미술관 분원 유치’ 광주시, 김건희 여사에 지원 요청

    광주시가 동구 신양파크호텔 자리에 ‘국립 현대미술관 디지털아트관’을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광주시는 지난 13일 광주 비엔날레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에게 협조를 요청한데 이어 14일 광주에서 열린 ‘국민의힘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국비지원을 건의하는 등 현대미술관 광주 분원인 디지털아트관 유치에 올인한다는 방침이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13일 광주 비엔날레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에게 ‘국립현대미술관 디지털아트관’ 건립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강 시장은 이날 광주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라는 점을 설명하며 “아시아 문화중심도시이자 미디어아트의 중심지인 광주에 국립현대미술관 분원인 디지털아트관을 지을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이에 대해 “광주는 인공지능(AI)의 도시라는 점에서 (디지털아트관 건립은)깊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는 이튿날인 14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2023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광주에 국립현대미술관 디지털아트관을 건립할 수 있도록 국비를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광주시는 특히, 이날 김기현 당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에게 국비 지원을 요청한 11개 지역 현안 가운데 4번째 현안으로 ‘디지털아트관 유치’를 제시, 높은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 디지털아트관은 국내외 대표 예술작품들을 디지털화해 가상공간에서 구현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화된 작품 및 미디어아트를 전시하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광주시는 무등산 신양파크 호텔자리에 국립현대미술관 분원인 디지털아트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광주시 소유인 호텔부지를 제외하고 수장고·전시실 등 공간 건축에 2000억원대의 국비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광주시가 지역 문화예술 분야의 또다른 핵심 사업으로 추진해 온 ‘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은 국비지원이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전문예술극장인 오페라하우스를 광주 북구 국립광주박물관 옆 부지에 건립하기 위해 이달 중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마련을 위한 용역을 발주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국립이 아니면 국비지원이 어렵다’는 정부방침이 전해진데다, ‘세수 감소 현실화’로 올 하반기부터는 긴축재정이 불가피해 3000억원대로 예상되는 사업비 마련에 빨간불이 켜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대미술관 디지털아트관은 국립인만큼 국비로 짓고 국가에서 운영하지만, 오페라하우스는 국립이 아니어서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광주에는 전문예술극장인 오페라하우스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하반기부터 긴축재정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 이효리♥이상순, 결혼 10주년 스위스 화보

    이효리♥이상순, 결혼 10주년 스위스 화보

    결혼 10주년을 맞는 이효리와 남편 이상순의 스위스 여행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15일 스위스관광청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이효리 이상순 노홍철 in 바젤”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공개됐다. 스위스관광청에 따르면 이효리 이상순은 13~14일 진행된 2023 아트 바젤 사전행사 참석을 위해 최근 바젤을 방문했다. 두 사람은 2017-2018 스위스 홍보대사이자 30번 스위스를 여행한 방송인 노홍철과 만나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바젤 바이엘러 재단 미술관, 디자인 박물관 Vitra Campus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바젤 시티 투어에도 참여했다. 김지인 스위스관광청 한국지사장은 “스위스의 문화예술도시 바젤에 예술적 스웨그가 넘치는 이효리 이상순 부부를 초대하게 돼 기쁘다”면서 “‘아트 바젤’은 국내 미술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많은 한국인들도 관심을 갖는 아트 페어여서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방문으로 더 많은 분들이 아트 바젤에 대해 알게 된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이효리와 이상순은 2013년 결혼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 ‘인육 먹는’ 중국 시진핑과 러 푸틴…‘목숨 건’ 전시회, 폴란드서 열려

    ‘인육 먹는’ 중국 시진핑과 러 푸틴…‘목숨 건’ 전시회, 폴란드서 열려

    폴란드 국영 박물관에서 중국의 인권 상황을 비난하는 중국 예술가의 ‘도발적인’ 전시회가 열렸다.  바르샤바 국립 현대미술관은 최근 ‘중국의 뱅크시’로 불리는 바디우차오의 전시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중국 상하이 출신의 현대 미술가인 바디우차오는 평소 중국 공산당과 지도자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중국 당국의 눈엣가시로 꼽혀왔다. 과거에는 신변 보호를 위해 ‘얼굴없는 작가’로 활동했지만, 2020년 이후부터는 얼굴을 공개하고 공개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폴란드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의 제목은 ‘Tell China's Story Well’로, 홍보 이미지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인육을 먹는 섬뜩한 모습을 담은 그림이 실렸다. 바르샤바 현대미술관 측은 해당 그림을 대형으로 확대해 미술관 외벽에 걸었다.  전시회에서는 1989년 천안문(톈안먼)사태 당시 중국 당국의 민간인 학살, 중국이 무력으로 진압한 홍콩 민주화 시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 등을 묘사한 작품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바디우차오는 전시회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우쩌둥의 초상화에 물감을 채운 계란을 던지고, 천안문 사태 당시 체포된 시위대를 추모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바르샤바 현대미술관 측은 해당 전시회가 열리기 전 중국 대사관으로부터 전시 취소를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미술관 소장은 “중국 외교관은 전시를 취소하라며 ‘요청’이 아닌 ‘요구’를 했다”면서 “(전시를 취소하지 않을 경우) 해당 전시회가 폴란드와 중국 관계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경고도 했다”고 밝혔다.  "전시회 열지 마!" 정부 비판 예술가 활동에 민감한 중국 중국이 바디우차오의 예술 활동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 바디우차오는 이탈리아 룸바르디아주(州) 브레시아시(市)에서 또 한 번의 ‘목숨 건’ 전시회를 열었었다. 당시 전시에서는 시 주석이 유명 캐릭터인 곰돌이 푸 위에서 사냥용 총을 든 모습의 그림 등 중국 정치인들을 조롱하는 민감한 주제의 작품들이 공개됐다.  당시 그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의 검열에 신물을 느끼고 호주로 이주했다”면서 “중국 정부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무엇이든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고, 어떤 것이든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에도 이탈리아 주재 중국 외교관들은 전시회가 열리는 브레시아 시당국에 서한을 보내 “해당 작품들은 반중국적 거짓말로 가득 차 있다. 사실을 왜곡하고 허위 정보를 퍼뜨리며 이탈리아 국민을 오도하는 동시에, 이탈리아 국민 감정을 심각하게 손상시킨다”고 항의했다.  그러나 전시를 결정한 갤러리 측과 브레시아 시 당국은 “전시를 진행하는 것은 예술적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중국 측이) 이렇게 강하게 반대하면서 오히려 전시가 더 많은 관심을 끌었다”고 전했다. 바디우차오는 2018년에도 홍콩에서 전시를 기획했다가 취소를 당했다. 홍콩 당국은 ‘안전 문제’를 전시 취소의 이유라고 설명했지만, 작가는 결정이 중국의 위협 때문이라고 확신했다.  몇 년 전까지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활동하는 예술가라는 점에서 영국의 ‘얼굴없는 작가’인 뱅크시와 비교돼 왔는데, 이에 대해 바디우차오는 “뱅크시는 신원이 공개된다고 해서 영국 경찰에 끌려가는 일은 없겠지만, 내 경우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신변에 가해질 수 있는 위협을 우려한 바 있다.
  • 강석주 위원장,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사생대회 시상식에서 장애인 사회참여 격려

    강석주 위원장,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사생대회 시상식에서 장애인 사회참여 격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석주 위원장(국민의힘·강서2)은 지난 12일 서울 신서중학교에서 국내 최초로 열린 ‘2023 이만수 배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에 참석해 참여 선수단에 글로브와 유니폼 등 대회 기념품을 전달하며 발달장애인들과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국내에서 처음 개최된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는 ‘두 팔 벌려 세상 속으로, 우리 함께 더 아름답고 더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요’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발달장애를 지닌 학생들이 직접 선수가 되어 건강한 신체활동을 통한 새로운 희망을 기량으로 펼쳐 보였다. 본 티볼야구대회는 신서중학교(교장 손기서), 한국발달장애인 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이갑용), 헐크 파운데이션(명예회장 이만수, 전 SK와이번스 감독)이 공동주관하고 서울서진학교와 서울애화학교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8개 팀이 승패를 떠나 꿈과 희망을 펼치는 축제의 한마당으로 진행됐다. 강 위원장은 “우리나라 발달장애인들은 25만여명에 달하지만, 스포츠를 경험한 비율을 3.5%에 불과한데, 티볼야구대회를 통해 경기 승패와 관계없이 참여자 모두 성취감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며, 이와 같은 체육활동이 장애·비 장애를 넘어 다양하게 확대되어 장애의 장벽을 넘어 평등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서울발달장애인 사생대회 시상식에 참여해 축사를 통해 수상자들을 축하하며, 사생대회와 시상식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의 예술 역량을 알리고 인식개선에 앞장서 온 (사)한국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이정식 협회장과 서울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 최선자 관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강 위원장은 “지난 15일부터 7월 15일까지 문래동 아트필드 갤러리를 시작으로 경복궁역 미술관 및 압구정동 갤러리 마노까지 이어지는 수상 작품 전시회에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가지고 작품을 관람하길 바라며, 긍정적인 장애인식 개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전시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의회도 서울시 장애인 정책이 실현되는 과정에서 장애인 당사자분들과 가족 여러분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활동 기회의 확대와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장애인들이 공존할 수 있는 가치 실현이 가능하도록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현실적 정책 마련을 위해 서울시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라는 뜻을 전했다.
  • 살아있는 화석…대만서 극히 희귀한 ‘마귀상어’ 잡혔다 [대만은 지금]

    살아있는 화석…대만서 극히 희귀한 ‘마귀상어’ 잡혔다 [대만은 지금]

    대만 어민이 극히 희귀한 마귀상어(고블린상어)를 잡아올려 대만 언론들의 주목을 받았다. 14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대만 이란현 쑤아오에 거주하는 어민이 잡은 마귀상어는 길이 4.7m, 무게 800㎏으로 배 속에 새끼 6마리가 있었다. 잡힌 마귀상어는 반투명한 피부, 긴 주둥이와 날카로운 송곳니를 갖고 갖고 있어 그 외모가 매우 독특하다. 마귀상어는 타오위안시에 있는 대만해양미술관에 팔렸다. 대만해양예술관은 마귀상어가 식용 목적으로 음식점에 팔려갈 뻔한 것을 해양 교육 교재로 표본으로 만들기 위해 사들였다고 밝혔다. 심해에 사는 마귀상어는 1억 2500만 년 이상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어 살아있는 상어 화석으로도 여겨진다. 멸종위기종은 아니다. 이란현정부 해양수산개발연구소는 마귀상어가 온대와 열대 해역 수심 200m의 심해에 분포한다며 보호종이 아니더라도 비교적 희귀하다면서 포획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귀상어가 저인망 어선에 의해 잡힌 것으로도 알려지자 포획 방식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거대한 그물로 바다 깊숙한 것까지 긁어 불필요한 비대상어종을 잡았기 때문이다. 대만은 저인망 어선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지 않았다. 관련 법에는 50톤 이상의 저인망 어선이 해안으로부터 12마일 이내에서 어획을 금지하도록 명시됐다. 
  • ‘화가로 제2인생’ 김교식 前차관 첫 개인전

    ‘화가로 제2인생’ 김교식 前차관 첫 개인전

    남산의 찬연한 야경 위로 날아오른 발레리나가 날갯짓을 한다. 승무를 추는 여인의 흰 장삼이 피라미드와 스핑크스가 자리한 이집트의 밤하늘을 뒤덮을 듯 펄럭인다.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등 32년간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은퇴하고 59세에 화업의 길로 들어선 김교식(71)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첫 개인전을 연다. 오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인사1010에서 열리는 ‘2023 시간과 공간의 재현’이다. 지난 10여년간 풍경화와 인물화 등 여러 분야의 화가들을 찾아다니며 그림을 배운 ‘늦깎이 화가’는 실크 스크린, 그라피티 등으로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미지를 조합하면서도 친숙한 소재로 대중과의 교감을 꾀한다. 지난해 한국미술협회가 연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구상 부문 공동 1위인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김용주 국립현대미술관 전시기획관은 “그림에 다가서는 그의 태도와 창작 의지는 늦깎이 작가가 아닌 청년 작가의 면모를 보인다”며 “바라보는 시선과 마주하는 시간이 교차하는 그의 작품 속에는 같은 시간 그곳에 있지 않았을지라도 화면에 담긴 이미지 속 기억과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는 착각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 “17세 맞아? 억지춘향” 춘향 새 영정에 남원 ‘시끌’

    “17세 맞아? 억지춘향” 춘향 새 영정에 남원 ‘시끌’

    새로 공개된 ‘춘향 영정’을 두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작품 속에서 17세인 춘향이 중성적인 외모의 40∼50대 여성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정을 다시 그리거나 90여년 전 최초 영정을 사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남원시와 남원문화원은 제93회 춘향제 춘향제향에 앞서 춘향 영정 봉안식을 갖고 새 영정을 전북 남원의 광한루원 춘향사당에 봉안했다. 이 영정은 남원시의 위탁을 받아 남원문화원이 제작을 주도했고 김현철 작가가 가로 94㎝, 세로 173㎝ 크기로 그렸다. 새 영정 제작 비용으로 1억 7000여만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원시와 남원문화원, 김 작가는 보도자료를 통해 “새 춘향 영정은 판소리 완판본 ‘열녀춘향수절가’와 경판본 ‘춘향전’의 첫 대목에 등장하는 5월 단오일을 맞아 몸단장을 한 채 그네를 타기 위해 나오는 17살 안팎의 18세기 여인상”을 염두에 두고 그렸다고 밝혔다. 영정 제작 과정에서 남원소재 여자고등학교에서 추천받은 7명의 여학생 모습을 참고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새 영정 공개 후 남원 지역사회에선 어렵게 다시 제작한 영장의 모습이 기대와 달리 남원의 가치와 춘향 정신을 담아내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5개 단체가 모인 ‘남원시민사회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는 14일 성명서를 통해 “새 그림 속 춘향은 도저히 10대라고 보기 힘든 나이 든 여성이다. 또 춘향의 덕성이나 기품을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했다는 것이 중론”이라면서 “춘향 영정 봉안 문제에 대해 다시 객관적이고도 민주적인 공론 조사를 제안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남원시는 김은호 작가가 1939년 그렸다가 유실돼 1961년 다시 똑같이 제작한 춘향 영정을 사용하다 2020년 9월 철거했다. 김 작가의 친일 행적 때문에 당시 영정 교체 여론이 컸다. 연석회의는 “친일화가 김은호는 1938년 조선총독부 출신 금융인으로부터 내선일체의 ‘가부키 춘향’ 그림 제작을 지시받았다”면서 김은호 영정이 처음 봉안된 1939년 제9회 춘향제를 “우리 민족문화를 말살하는 가부키 춘향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이어 최초의 춘향 영정으로 전해지는 그림은 1931년 1회 춘향제를 맞아 강신호·임경수 작가가 그린 작품으로, 30대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 연석회의에 따르면 해당 작품은 한국전쟁 중에 일부가 훼손됐지만 남원향토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상태가 양호하다. 연석회의는 공론조사를 통해 춘향영정 봉안 문제를 풀어나갈 것을 제안하고, 춘향사당 왜색 논란 및 춘향제향 변질 논란 등에 대해 학술적 검토를 요청했다. 최초춘향영정복위시민연대도 “억지 춘향을 만들어서 춘향정신을 모독하지 말라”며 “춘향이를 새로 예쁘게 그린다는 것은 꽃노리개 춘향을 만들자는 것이며, 사당은 신을 모시고 제례를 거행하는 곳이지 미술관이 아니다”고 밝히며 최초 영정 봉안을 촉구했다.
  • [이창기의 예술동행] ‘문화비 10만원’의 내역서/서울문화재단 대표

    [이창기의 예술동행] ‘문화비 10만원’의 내역서/서울문화재단 대표

    지난 1일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사실상 코로나 이전으로의 일상 회복 분위기가 조성됐다. 무려 3년 4개월 만에 ‘노마스크’로 돌아간 것이다.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에서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졌던 많은 것들을 바꿔 놓았는데, 문화생활도 예외는 아니었다. 최근 서울시민 1만 3000여명이 응답한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가 발표됐다. 주목할 점은 코로나 이후 시민의 문화향유 활동 회복세가 매우 뚜렷하다는 대목이다. 코로나가 한창 유행하던 2020년엔 1인당 지출한 연평균 문화비가 7만 4000원이었으나 지난해는 36% 증가한 10만 1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문화소비만 회복된 게 아니다. 시민 문화향유 트렌드 변화도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미술관 등의 전시 관람이 증가세를 보였다. 문화향유에서 가장 큰 비중을 보이던 영화 관람은 오히려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해 2018년 65.2%에서 2022년 48.4%까지 26% 하락했다. 하지만 미술관 관람은 2018년 11.3%에서 2022년 28.6%로 153% 급증했다. 얼마 전 사전예매만 13만장 넘게 팔린 서울시립미술관 ‘에드워드 호퍼’전과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전의 흥행에서 열기를 실감할 수 있다. 문화예술 활동의 디지털화도 확산됐다. 코로나 초기에 비대면이 가능한 대체수단으로 온라인이 등장했는데, 지금은 시민 32.8%가 문화예술 활동 시 온라인 플랫폼 이용 경험이 있고 공연ㆍ전시ㆍ문학 온라인 관람 소비층도 일정 수준 확보돼 있다. 이제 온라인 방식은 대체수단을 넘어 문화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문턱이 낮춰진 관람 방식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또한 1인 가구 확산과 나 홀로 문화 증가 등 개인화의 심화로 고립과 단절이 도시문제로 대두되는 현실에서 집 주변 공공문화시설을 이용하는 시민 비율이 62.9%에 이른다는 점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시민들은 거주지 주변의 공공문화시설로 야외 공원(19.7%)을 가장 많이 이용했고, 그다음으로 도서관(18.5%)을 많이 찾았다. 문화향유도 생활권에서 하려는 시민의 활동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이런 수요에 맞춰 최근 5분 이내의 생활권에서 잔디와 꽃을 볼 수 있는 ‘정원도시 서울’ 정책이 발표되고, 도심 한복판 야외 도서관 ‘책 읽는 서울광장’이 ‘광화문 책마당’으로까지 확대돼 많은 시민의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문화소비 회복세와 활동 변화 양상에도 불구하고 기초 공연예술의 시민 관람 경험은 연극 8.7%, 무용 3.7%, 전통 5.3%, 클래식 7.5% 등의 수준으로 갈 길이 아직 멀다. 그 거리를 좁히기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 공연기획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커튼콜의 순간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막이 내릴 때 공연을 끝낸 예술가들에게 쏟아지는 환성과 박수의 그 벅찬 감동 말이다. 더 많은 시민이 이런 감동의 순간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향유자가 되길 바란다. “당신은 올해 어떤 문화 활동을 하셨나요”라는 질문에 커튼콜의 감동을 떠올리며 “공연 관람”이라고 응답할 시민이 더 많아질 그날을 기다린다.
  • 김건희 여사, 광주비엔날레 방문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13일 광주비엔날레를 찾아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날 광주 북구에 있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찾아 “광주비엔날레가 지역과 세대를 넘어 온 국민과 세계인이 하나 될 수 있는 세계적 미술 축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술관을 포함한 다양한 복합문화 예술공간을 통해 지역 관광과 문화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김 여사는 전시관에서 엄정순 작가의 ‘코 없는 코끼리’와 유마 타루 작가의 ‘천과 같은 혀’ 등 주요 작품을 감상했다. 김 여사는 참여형 작품인 이건용 작가의 ‘바디스케이프’ 벽면 드로잉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 끝없는 변주의 캔버스… 이건희 컬렉션

    끝없는 변주의 캔버스… 이건희 컬렉션

    이건희 컬렉션의 ‘변주’는 계속된다. 지난해 10월부터 전국 국공립 미술관을 순회하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이 스토리텔링의 변화를 거듭하며 꾸준히 관람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8일 개막… 예약 2만명 넘어 경기도미술관이 연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사계’가 그 무대다. 지난 8일 시작한 전시는 12일 현재 예약 관람객만 2만명을 넘어섰다. 1920년대부터 2010년까지 격동의 시절, 각기 다른 예술의 계절을 잉태해 낸 근현대 주요 작가 41명의 대표작 90점을 모았다. 김종태, 김환기, 박수근, 이인성, 이중섭, 이응노, 권진규, 강요배, 장욱진 등 동시대 미술의 자양분이 된 수작들의 다채로운 화음을 선보인다. 전시를 기획한 방초아 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이전 이건희 컬렉션 전시가 컬렉터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전시는 작품 자체의 가치와 힘을 드러내고자 했다”며 “이건희 컬렉션 속 주요 작가를 중심으로 이들의 대표작이나 다른 예술적 시도를 구현한 작품이 있으면 빌려와 살을 덧댔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에 나란히 내걸린 이인성의 1930년대 정물 두 점이나 여인 초상, 문학진의 1960년대 작품 두 점을 찬찬히 살펴보면 이런 기획 의도가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온다.이인성의 ‘석고상이 있는 풍경’ (1934)은 마늘, 감, 옥수수 등 한국적 소재들을 화폭에 들여와 안정된 서양화법으로 그려진 1930년대작 ‘주전자가 있는 정물’과 비교해 보는 재미를 준다. 동양적이면서도 검은 개, 인물 배치 등에서 서양미술 도상의 영향이 드러나는 문학진의 ‘가을’(1966)과 입체주의 추상 표현이 돋보이는 ‘여류 음악가’ (1969)는 비슷한 시기에 그려졌음에도 확연한 스타일 차이가 시선을 끈다. 평범한 일상의 순간과 풍경을 고유의 화법으로 박제한 듯 아로새긴 박수근의 대작 ‘절구질하는 여인’(1957) 앞에 서면 성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우리 자연의 색과 풍토를 인상주의 미술로 유려하게 펼친 오지호의 ‘여수항 풍경’(1978)은 청쾌한 푸른빛 바다로 여름 무더위를 가시게 해준다. 이쾌대 작가가 월북 이후 그린 ‘항구’(1960)도 전시장에 나왔다. ●세상 편견 이긴 여성작가에 주목 특히 이번 전시는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된 여성 작가 목록을 바탕으로 이들의 작품을 더 확장해 따로 공간을 내주며 차별화를 꾀했다.나혜석, 김정숙, 천경자, 박래현, 방혜자 등 남성 중심 화단과 세상의 편견 속에서 어려운 시절 고군분투하면서도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굳건히 일군 이들의 작품 변화상을 한눈에 담아갈 수 있는 ‘또 하나의 계절’ 구간이다. 1세대 여성 조각가인 김정숙의 경우 1956년작인 ‘키스’부터 1985년작인 ‘비상’까지 석 점이 전시돼 점점 상징성을 견고히 해나가는 작가의 여정을 짚어볼 수 있다. 나혜석의 ‘자화상’(1928년 추정)도 실물로 볼 수 있는 기회다. 관람은 무료로 경기도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하다. 마지막 회차(오후 5시)는 현장 관람객에게 자리를 내준다. 전시는 오는 8월 2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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