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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TV 하이라이트]

    ●수요기획(KBS1 오후 11시30분) 인도네시아의 외딴 섬마을 카양간. 이곳엔 아직도 맨몸으로 상어 사냥에 나서는 이들이 있다. 50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이들의 상어 사냥법은 고래를 미끼로 유인하는 것. 작살 하나로 고래를 잡고 나면, 고래 냄새를 맡고 상어들이 몰려든다. ‘바다의 황금’이라 불리는 상어를 잡기 위한 목숨을 건 사투가 펼쳐진다. ●한밤의 문화 산책(KBS2 밤 12시35분) 27세 늦은 나이에 세계 4대 발레단 중 하나인 파리 국립 오페라 발레단의 ‘동양인 최초 솔리스트’ 자리에 오른 발레리노 김용걸을 만나 본다. 삶과 예술을 아우르는 독특한 작품세계로 백남준을 잇는 세계적인 작가로 인정받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 미술계에서도 입지를 다져온 미술가, 김수자도 만나 본다. ●지붕 뚫고 하이킥(MBC 오후 7시45분) 불행한 사고를 자처해 결국 병원신세까지 지게 되는 현경과 줄리엔. 과연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준혁의 생일이 되자 세경은 받고 싶은 선물이 무엇인지 묻는다. 준혁은 세경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에 영화를 한 편 보여 달라고 하고 준혁은 세경과의 영화 데이트에 설레는데…. ●뉴스추적(SBS 오후 11시5분) 희대의 사기꾼 이종룡은 건실한 사업가인양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가까운 사람을 시작으로 사기 목표물을 점점 넓혀간 뒤 문어발식으로 사기를 친 그에게 피해를 입은 피해자만 100여 명, 피해액은 200억원에 가까웠다. 이종룡 사건을 통해 대한민국 사기범죄 실태를 진단하고 수사 시스템의 문제점과 대책을 모색해 본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서울 시민 1000만명이 사용하는 수돗물은 취수장과 정수장, 그리고 배수지를 거쳐 상수도관을 타고 가정으로 공급된다. 혈관처럼 복잡한 상수도관을 책임지고 각 가정으로 수돗물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애쓰는 사람들이 바로 서울시 상수도사업소 긴급 누수 복구팀이다. 그들의 애환을 만나본다. ●리얼메디컬다큐 병원(OBS 오후 11시) 예고 없이 찾아오는 뇌출혈과 뇌경색 그리고 만성적인 신경질환을 치료하는 신경외과 의료진들의 두 번째 이야기를 만나본다. 어느 날 9살 된 예빈이는 두통을 호소하며 발음이 부정확해지기 시작했다. 동정맥 기형에 의한 뇌출혈이었다. 신경외과 성재훈 교수는 예빈이를 치료하기 위해 뇌를 열었는데….
  • [2010 문화 5대 관전포인트 (4)제2의 백남준은?]강익중 정연두… 백남준 맥 이을까

    [2010 문화 5대 관전포인트 (4)제2의 백남준은?]강익중 정연두… 백남준 맥 이을까

    요즘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전시 중인 ‘프랙털 거북선’은 한국이 백남준을 어떻게 보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국인이지만 주로 유럽과 뉴욕에서 활동했던 백남준에 대해 한국인들은 진실로 이해하려 들지 않았다. 그가 독자적으로 쌓은 철학과 명성을 국가주의적으로 이용했을 뿐이다. 유리로 만든 가건물 안에 설치된 ‘프랙털 거북선’은 작품으로서 온당히 대접받지 못하고 있다. 미술 작품 설치의 기본인 항온과 항습이 제대로 이뤄질지 의심스러울뿐더러, 초기에는 결로 현상 때문에 유리 벽에 맺힌 물을 닦아내야만 했다는 후문이 있었다. 게다가 설치된 장소조차 이순신 장군 동상과 어울리지 않고 “억지로 유리 진열장을 만들어 놓아 전망을 가릴 뿐”이란 게 미술계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의견이다. ●백남준·강익중 2인전 열기도 현재 한국 미술은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제2의 백남준’이 절실하다. 하지만 이영철 ‘백남준 아트센터’ 초대관장은 “지금 활동하는 작가 가운데 제2의 백남준은 없다. 시대가 만들어내지 못한다.”라고 단언한다. 그는 “백남준은 50살까지 그림을 하나도 못 팔았고, 젊었을 때 그림 파는 걸 신경 쓰지도 않았다.”면서 미술계에 만연한 상업주의를 질타했다. 흔히 ‘제2의 백남준’을 꼽을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작가는 강익중(50)이다. 그의 3인치 캔버스 작품 모음인 ‘삼라만상’이 현재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을 대표하는 백남준의 작품 ‘다다익선’과 함께 전시 중이다. 15년 전 뉴욕 휘트니 미술관에서도 백남준과 강익중의 2인전이 열렸고, 당시 백남준은 강익중의 작품이 더 돋보이게 전시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한다. 이영철 관장은 “백남준과 강익중은 예술적으로 고민하는 내용이 같지는 않다.”라고 설명했다. ●정연두 올 전세계 전시회 계획 정연두(41)는 뉴욕현대미술관(Mo MA)에 백남준 이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작품이 소장된 주인공이다. 작가는 ‘제2의 백남준’이란 수식어에 대해 “너무 설익은 판단”이라고 말했다. 미디어 아트뿐 아니라 사진, 설치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 중인 정연두는 올해도 전 세계에서 전시회를 계획 중이다. 파리 에마뉘엘 페로틴 화랑에서 개인전을 준비 중이고, 네덜란드의 국제미술전 KAAP에서 신작 ‘아버지의 초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에르메스 후원으로 전시회도 열 계획이다. ‘제2의 백남준’이라 판단하기는 섣부를지 몰라도 세계무대에서 한국을 알리는 작가임은 분명하다. 세오(한국이름 서수경·33)는 독일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제2의 백남준’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5년 베를린에서 백남준을 만난 적이 있다는 세오는 서양화를 그리지만 한지 등을 이용해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낸 작품세계를 백남준이 긍정적으로 바라봐 줬다고 말했다. 아쉽게도 ‘미디어 아트의 아버지’ 백남준과 예술적 세계에 있어 연속성을 갖고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작가는 현재로선 없는 셈이다. 그의 유산을 이해하고 계승하며, 백남준을 넘어선 작가가 등장하는 것은 한국 미술의 요원한 숙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보따리 퍼포먼스’의 세계

    ‘보따리 퍼포먼스’의 세계

    보따리는 신묘한 물건이다. 무슨 물건이든 맞춤하게 싸서 들고 다니거나 머리에 이고 어디든 갈 수 있다. 종이 쇼핑백이나 수백만원짜리 명품 브랜드의 쇼퍼 백과는 다른 정서를 담고 있다. 보따리를 이용한 퍼포먼스와 미디어 아트 작품으로 해외 미술계에 ‘보따리 작가’란 이름으로 알려진 김수자(53)가 10년 만에 고국에서 개인전을 연다. 1999년부터 뉴욕에 머물며 활동 중인 김수자는 해외에 가장 널리 알려진 한국 작가 중 한 사람이다. 각양각색의 보따리를 가득 실은 트럭 뒷자리에 올라앉아 전국을 돈 퍼포먼스 ‘보따리 트럭-2727㎞’와 세계 각국의 대도시를 순례하며 찍은 ‘바늘여인’이 그의 대표작이다. ‘바늘여인’에서 김수자는 일본 도쿄, 인도 델리, 미국 뉴욕, 이집트 카이로의 군중 속에서 등을 돌린 채 가만히 서 있고, 사람들은 그의 몸이 바늘인 양 뚫고 지나간다. 인도어로 우연히도 수자라는 작가의 이름이 바늘을 뜻한다고 한다. 김수자는 물감과 붓 대신 천과 작가의 몸 그 자체로 지구를 떠돌며 인간에 대한 관심을 표현해 왔다. 9일부터 3월28일까지 서울 신사동 아틀리에 에르메스에서 열리는 개인전 ‘지수화풍’은 스페인의 화산섬인 카나리 아일랜드와 과테말라의 화산 풍경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국내에서는 2000년 로댕갤러리 개인전 이후 처음 열리는 개인전이다. 5~10분짜리 영상 7개가 7개의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지수화풍’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스페인과 과테말라에서 촬영된 영상들은 화산과 파도, 지평선, 하늘, 길 등을 담고 있다. 작가는 영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 동·서양이 공유하는 물질 구성의 기본 요소인 ‘땅, 물, 불, 바람’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보이지 않는 관계의 실재를 포착하고자 하는 것이 작가의 의도다. 퍼포먼스를 비디오로 촬영하기 전에 일체의 스케치나 구상 없이 장소의 에너지를 몸으로 느끼고 이를 관객에게 전달한다는 김수자. 지난해 파리, 모스크바, 영국, 스페인을 거쳐 올해는 10년 만에 서울에 온 김수자가 한국의 관객들에게 어떤 울림을 줄지 기대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새해 벽두 문화계 “虎·虎·虎”

    새해 벽두 문화계 “虎·虎·虎”

    2010년은 60년 만에 돌아온 백호랑이 해다. 의미가 남다른 만큼 새해를 여는 문화계의 화두도 역시 ‘호랑이’다. 호랑이를 소재로 한 전시회와 책 출간이 잇따르고 있다. 백호(白虎) 해에 태어난 아들은 사주가 좋다는 속설에 힘입어 출산·육아 관련 제품도 인기다. 거리에는 호피 패션과 호랑이 캐릭터 상품이 넘쳐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호랑이를 전면에 내세운 ‘변신, 신화에서 생활로’ 특별전을 3월1일까지 연다. 생활문화 속에 깃든 호랑이 모습과 그와 관련된 상징체계의 변신을 조망한다. ‘신성(神聖)’, ‘벽사(?邪)’, ‘군상(群像)’, ‘변신(變身)’을 주제로 신격화된 호랑이부터 친근하고 귀여운 이미지가 된 현대생활 속 호랑이의 모습을 다양하게 담았다. 조각·부적·장신구 등 유물 120여점도 전시한다. ●호랑이 화가들, “바쁘다 바빠” 미술계에서는 ‘호랑이 작가’로 이름난 화가들의 붓놀림이 바쁘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이목일 화백의 호랑이 그림 전시회가 열린다. 역시 40년째 호랑이만 그려오고 있는 오동섭 화백도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6월까지 반년에 걸쳐 ‘한국 호랑이 표정’, ‘한국 호랑이 그 위용’ 전을 차례로 연다. 민화작가 남정예도 오는 12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아이에서 ‘호랑이 민화전-삶을 확신하는 또 다른 상징’ 전을 연다. 호랑이를 현대 민화로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호랑이 서적’은 지난 세밑부터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어령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장이 엮어낸 ‘십이간지 호랑이’(생각의나무 펴냄)는 호랑이를 통해 한·중·일 3국의 전통 문화를 비교하는 학자 24명의 글을 모았다. ‘한국 호랑이는 왜 사라졌는가?’(엔도 기미오 지음, 이은옥 옮김, 이담북스 펴냄)는 일본 야생동물 생태 연구자가 한국 호랑이의 최후를 추적한 논픽션이다. 1915~24년 조선총독부의 계획에 따라 호랑이 100여마리가 남획된 사실을 끈질기게 추적·기록했다. 패션계는 호피무늬를 비롯해 동물무늬의 레오퍼드(표범) 패션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장정현 롯데홈쇼핑 홍보담당자는 “레오퍼드 패션은 최근 방송에서 하루 5억원 매출을 올리는 등 다른 제품에 비해 평균 30~40% 매출이 많다.”면서 “이달에도 레오퍼드 속옷 등 관련 제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스와로브스키 등 귀금속 브랜드들도 호랑이 장식 조각 및 액세서리 등을 선보였다. 최고의 호랑이 특수를 맛보고 있는 분야는 육아·출산 제품 관련 시장이다. 역술가들은 “올해 아들을 낳으면 백호의 기상을 가지게 돼 크게 성공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따라 업계는 2007년 황금돼지띠해의 출산 붐 재현을 기대하며 관련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백호 기상” 속설… 출산 급증할 듯 맘스홀릭(cafe.naver.com/imsanbu) 등 출산·육아 카페에는 속설의 진의를 묻는 질문이 쇄도한다. 올 8월 출산을 앞둔 예비엄마 손혜숙(33·서울 망원동)씨는 “60년 만에 오는 귀한 해에 아이를 낳게 돼 기쁘다.”면서도 “일시적 출산율 증가로 아이가 자란 뒤 치열한 입시·취업 경쟁을 치르게 될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털어 놓았다. 백호띠 딸을 기피하는 풍조로 성비 불균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윤창수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부산·광주비엔날레 갈까 亞 현대미술전으로 갈까

    부산·광주비엔날레 갈까 亞 현대미술전으로 갈까

    2010년 한국 미술계는 ‘비엔날레의 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를 비롯해 2년마다 열리는 광주 비엔날레와 부산 비엔날레가 기다리고 있다. 김선정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총감독을 맡은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미디어-시티 2010’은 전시 주제가 눈에 띈다. 서울을 주제로 내세웠다. 서울시립미술관 본관과 정동길, 경희궁 분관까지 전시공간 확장을 계획 중이다. 부산비엔날레는 처음으로 외국인 전시감독 아주마야 다카시를 영입했다. ‘바다’에 방점을 찍었다. 광주비엔날레 총감독 역시 외국인인 마시밀리아노 지오니다. 5·18 민중항쟁 30주년을 기념하는 미술 축제를 준비 중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인 덕수궁미술관에서는 아시아 10개국 작가 8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전 ‘아시아 현대 미술전’을 연다. 아시아 역사 속의 리얼리즘을 모색하는 전시회로 작품 100여점이 전시될 전망이다. 4~6월 과천 본관에서는 미술관 최장수 기획전인 ‘젊은 모색’ 전의 30주년을 정리하는 전시를 연다. 1981년부터 ‘청년 작가전’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던 전시회의 역대 참여 작가 중 15~20명이 동참해 과거와 현재의 작품을 함께 소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10년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박기원 전시와 원로화가 정창섭의 화업 50년을 돌아보는 회고전을 잇따라 연다. 실험적인 현대 미술을 소개하고 있는 아트선재센터에서는 영국 현대 미술계를 대표하는 개념미술가 마틴 크리드의 작업세계 전반을 다루는 국내 최초의 개인전이 2월12일까지 열린다. 2009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주목받은 양혜규가 4년 만의 국내 개인전으로 바통을 이어받는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색채의 연금술사’ 조르주 루오전, 영국 맨체스터미술관 등이 소장한 18세기 후반~19세기 초 풍경화 등이 소개되는 ‘영국근대회화전’, 마리 앙투아네트의 초상화 등을 볼 수 있는 ‘프랑스 국립 베르사유 특별전’이 열린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3일 TV 하이라이트]

    ●체험 삶의 현장(KBS1 오전 9시) 키 2m, 몸무게 170㎏을 자랑하는 거구 밥 샙. 한국의 전통 맛과 문화를 몸소 체험하겠다며 전통문화거리 인사동으로 출동한다. 우리네 전통 먹거리인 강정과 호떡, 꿀타래를 만들고, 한국의 정과 문화까지 덤으로 체험한 이종격투기 선수 밥 샙의 ‘아이 러브 코리아, 아이 러브 체험무대’를 만나본다. ●해피선데이(KBS2 오후 5시20분) 1년 전 ‘명사특집 1박 2일’ 편에서 10승을 하면 1박 2일팀을 미국에 초대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해 계속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하는 박찬호 선수가 비밀리에 1박 2일 멤버들과의 깜짝 만남을 준비한다. 그의 등장을 전혀 몰랐던 멤버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즐거운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45분) 1983년 영국 크리스티 경매장에 이전까지 단 한 번도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던 그림 한 점이 공개됐다. 그리고 그 작품은 당시 경매 최고가를 기록하며 유럽 미술계는 물론 한국 역사학계에까지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매우 세심한 필치가 돋보이는 이 그림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주말극장 천만번 사랑해(SBS 오후 8시50분) 금자는 600만원을 더 만들어 달라고 은님을 조르고, 은님은 더 이상 돈이 없다며 거절한다. 이때 강호가 나타나 금자에게 누구인데 은님을 이렇게 괴롭히냐고 묻자, 금자는 화가 나서 강호에게 은님의 대리모 사실을 폭로하려고 한다. 은님은 당황해 하고, 금자는 황급히 휴대전화를 들고 도망간다. ●장학퀴즈(EBS 오후 5시) 보기를 먼저 보고 문제의 빈 칸을 추리하며 능동적인 지식을 시험해 보는 1라운드 ‘거꾸로 퀴즈’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2라운드 ‘1:1 서바이벌 퀴즈’, 4단계 연상퀴즈 등으로 진정한 지식의 한계를 가리는 파이널 라운드 ‘챔피언 결정전’. 신개념 퀴즈쇼 장학퀴즈의 챔피언은 누가 될 것인가. ●연예 매거진(OBS 오후 8시50분) 한 주일간의 연예계 소식을 만나본다. 일본 현지에서 취재한 이병헌, 송승헌, 장동건, 원빈의 도쿄돔 공연 소식을 전한다. 이들은 17일 오후 1시 도쿄돔에서 열린 ‘한류 4카인드(Four of a Kind)’ 공연을 통해 현지 여성팬들을 만났다. 이 밖에 데뷔 후 첫 번째 단독콘서트를 연 소녀 시대 등의 소식을 전한다.
  • [키워드로 본 2009 문화] (5) 미술 - 학동마을

    [키워드로 본 2009 문화] (5) 미술 - 학동마을

    올 한 해 미술계는 불황에다 위작과 그림 로비라는 고질적 병폐에 시달렸다.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의 올해 낙찰총액은 지난해보다 44% 감소한 397억원에 그쳤다. 2005년 이후 미술 잡지 설문조사에서 줄곧 ‘한국 미술계 파워 1위’를 차지한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삼성 특검’ 여파로 외부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한국 미술품 거래 사상 최고가인 45억 2000만원에 2007년 5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낙찰됐던 박수근의 ‘빨래터’를 둘러싼 2년간의 법정 공방도 일단락됐다. 지금은 폐간된 미술전문지 ‘아트레이드’가 ‘빨래터’는 위작이란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된 논란은 지난 11월 ‘진품으로 추정된다.’는 법원 판결로 마무리됐다. ‘빨래터’는 소송을 위해 시료 채취한 부분을 보수 중이다. 작업이 끝나면 구입자인 신발 제조업체 삼호산업의 박연구 회장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빨래터’의 진짜 주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을 낳은 ‘박연차 게이트’의 주인공이자 박 회장의 동생인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이는 또 다른 로비 사건이 등장하면서 의혹 수준에 그쳤다. 학력 위조와 그림 로비 등으로 대한민국 미술계에 큰 폭풍을 몰고 온 ‘신정아 사건’ 후유증이 가시기도 전에 ‘학동마을 로비사건’이 터진 것이다. ‘학동마을’을 그린 최욱경 화백은 유학파 여성화가로 한국 화단에 추상 표현주의의 한 획을 긋고 1985년 요절했지만 ‘국세청 인사청탁 스캔들’ 이전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작가였다. 화랑 대표와 국세청 국장을 지낸 부부가 제기한 의혹은 아직 실체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그림 상납의 주인공으로 지목된 이(한상률 전 국세청장)는 미국에 체류 중이다. 그렇다고 미술계에 우울한 소식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서울 소격동 기무사 터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립이 확정되면서 미술인들의 10년 숙원이 풀렸다. 막판 걸림돌이었던 국군지구병원도 이전으로 최종 결론 나 서울관은 2012년 11월 위용을 드러낼 예정이다.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이나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 같은 멋진 공간 탄생에 대한 미술계의 기대가 적지 않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퀸 1월호]신정아, 자서전 낸다

    [퀸 1월호]신정아, 자서전 낸다

     지난 2007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학력위조 파문’의 주인공인 신정아씨가 극적인 서른아홉 인생을 담은 자서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년 6개월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4월 자유의 몸이 된 신정아씨는 최근에는 문화일보에 실렸던 누드 사진의 진위여부를 두고 법정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퀸 본문기사 보러가기]  2년간 침묵을 지키던 신정아씨는 구치소에서도 꾸준히 써왔던 일기를 모아 책을 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제보자는 “신정아가 자서전을 준비하기 위해 자신의 주거지를 벗어나 서울 모처에 있다.”고 전했다. 자서전을 낼 출판사와 접촉 중이며, 책을 함께 준비하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원고를 다듬고 있는 단계로 안다는 말이었다.  이를 뒷받침하기라도 하듯, 신정아씨의 근황에 대해 말을 아끼던 신씨의 고문 변호사도 “(자서전 준비가) 잘 되고 있다.”는 말로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 ‘미술계의 요정’에서 ‘초라한 여인’이 되기까지 하루하루가 롤러코스터 같았던 신정아 씨의 자서전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Queen 취재팀 김은희 기자 kimeh@queen.co.kr
  • 움츠린 미술 경매시장 다시 띄운다

    움츠린 미술 경매시장 다시 띄운다

    미술시장이 울상이다. ‘신정아 사건’의 여진이 가시기도 전에 국세청 ‘학동마을 그림로비 파문’에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미술품 판매실적이 눈에 띄게 줄었다. 10일 미술계에 따르면 서울옥션·K옥션 등 국내 8개 미술품 경매회사의 올해 총 낙찰액은 700억원대로 추산됐다. 지난해(1191억 4119만원)보다 40%가량 급감한 수치다. ‘단군 이래 최대 호황기였다.’는 2007년(1926억 6413만원)과 비교하면 거의 3분의1 토막이다. 지난 9일 서울 신사동 아트타워 경매장에서 열린 K옥션 겨울경매에서는 1000만원 이하 작품들의 경합이 심해 불황 여파를 반영했다. 호가 2억원에 시작된 이우환의 ‘선으로부터’는 아예 응찰자가 없는 등 고가 작품은 외면당했다. 화제가 됐던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글씨 ‘지성통천(至誠統天)’은 치열한 경쟁 끝에 추정가보다 높은 3600만원에 낙찰됐다. 경매 열기를 되살리려는 미술계의 노력도 다채롭다. 그동안 경기 위축으로 미뤄왔던 제2회 아트옥션쇼를 오는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여는 서울옥션은 신용카드 결제를 도입했다. 1000만원 이하 작품은 카드(삼성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게 해 미술 애호가들의 부담을 덜어준 것이다. 300만원 이하의 작품 123점을 엄선한 ‘123경매’도 있다. 이대원, 오윤 등의 판화와 사석원, 허련 등의 작품을 구입할 수 있다. 서울옥션은 경매장까지 직접 오지 않고도 아이폰 등의 스마트폰으로 경매 출품작들을 감상하고, 나아가 입찰까지 가능한 응용 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도 개발 중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고객도 겨냥한 작업이다. 양대 글로벌 경매회사인 크리스티와 소더비는 온라인 입찰 비율이 40%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형편이 어려운 원로 미술인의 병원비를 후원하기 위한 경매도 열린다. 15일 서울 신사동 K옥션에서 열리는 ‘예술인 사랑나눔 자선 경매’다. 오광수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이 일일이 전화를 걸어 경매에 나올 미술품을 기증받았다. 이학준 서울옥션 대표는 “올해는 정부가 기업의 미술품 구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비용 인정 한도를 종전 1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린 만큼 구매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2010 대입 정시모집] 우리 대학 이렇게 뽑아요

    올해 정시 모집인원은 총 15만 8625명으로 지난해 16만 6570명보다 줄었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출제되면서 수능 최저기준 미달 등을 충족시키지 못해 수시에서 탈락하는 인원도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결국 정시를 통한 대학 입시문이 좁아졌다는 얘기다. 대학별로 본격적인 원서접수는 18일부터 시작된다. 수능 표준점수와 학교생활기록부 성적 등을 기반 삼아 지원 전략을 본격적으로 수립할 때이다. 전문가들은 가, 나, 다군별로 소신 지원할 대학과 안정지원을 할 대학을 적절하게 배치했을 때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고 조언했다. 정시 원서를 쓸 대학을 고를 때 가장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수능 성적표이다. 논술과 면접 전형을 생략한 대학이 늘어나면서 수능의 영향력은 해마다 커지는 추세이다. 대학별로 수능에서 반영하는 영역이 다르고, 영역별로 두는 가중치가 다르다는 점을 참작해 지원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을 반영할 때에도 대학마다 채택하는 과목과 학년별 가중치가 각양각색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면 성적을 반영할 때 손해보는 일은 막을 수 있다. 학부제를 없애고 학과제로 전환하는 학교가 늘면서 모집단위별 인원이 줄어드는 현상도 생길 전망이다. 1차 합격자 발표가 끝난 뒤에도 추가모집 등을 계속 관망해야 하는 이유이다. 지망하는 대학과 학과의 지난해 합격선을 파악하고, 올해 자신의 수능 백분위 점수와 비교하면 자신의 합격 여부를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신생학과를 지망할 때에는 같은 학교 유사학과의 합격선을 파악한 뒤 지망해야 한다. 특히 신생학과를 지망할 때에는 졸업 뒤 진로 등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해보는 게 좋다. 심재억 홍희경 이영준기자 saloo@seoul.co.kr ■ 가천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과 9개 학부, 21개 학과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가천의대는 뇌과학연구소와 이길여 암·당뇨연구원 등과 연계해 현장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0학년도부터 약과학과·자율전공학부를 신설한 가천의대 측은 “국내 최고의 의료·생명·보건·복지대학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천의대는 2010학년도 정시에서 정원 내 337명, 정원 외 11명 등 348명을 선발한다. ‘나’군과 ‘다’군에서 분할모집하는데, ‘나’군에는 정원 내 일반전형·특기자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다’군에서는 정원 내 일반전형과 정원 외 농어촌·전문계고 출신자 특별전형을 배정했다. ‘나’군 일반전형 대부분의 모집단위에서는 수능 60%와 학생부 40%로 당락을 결정한다. 단 산업디자인학과는 수능 30%, 학생부 30%에 실기 40%를 더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체육과학부는 경기실적 50%, 학생부 30%, 면접 20%로 당락을 결정한다. ‘다’군 전형에서는 수능 60%, 학생부 40%로 합격자를 뽑는다. 수능은 반영 영역·비율이 모집 군과 단위별로 서로 다르다. ‘나’군 대다수 모집단위에서는 수리와 외국어를 40%씩 보고, 언어나 탐구 영역을 20% 반영한다. 경상학부는 수리 대신 언어를 40% 보고, 수리나 탐구 영역을 20% 반영한다. 체육과학부는 언어·외국어를 40%씩 보고, 수리나 탐구 20%를 반영한다. ‘다’군에 속하는 대부분의 모집단위에서는 외국어 40%와 언어·수리·탐구 가운데 2개 영역을 추려서 30%씩 반영한다. 생명과학과·약과학과·간호학과는 수능 4개 영역 가운데 가장 우수한 영역을 45%, 두번째로 우수한 영역을 35%, 세번째로 우수한 영역을 20% 비율로 합산한다. 학생부에서는 교과 영역만 본다.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5개 교과 가운데 학년별로 상위 3개씩을 반영하지만, 상위 3개 교과에 사회와 과학이 동시에 들면 1개만 반영한다. 1~2학년 성적은 30%씩만 반영하고, 3학년 성적을 40% 반영한다. (032)820-4091, ipsi.gachon.ac.kr 이길남 입학처장 ■ 건양대학교 최근 각 대학이 관심을 쏟고 있는 각종 특성화 전략의 관점에서 볼 때 건양대만큼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학교도 흔치 않다. 1991년 개교해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신흥 지방명문’이라는 안팎의 평가가 어색하지 않다. 대전 건양대병원, 서울의 김안과병원과 한 가족인 건양대는 해마다 3억~5억원의 비용을 들여 전교생을 방과후 학교로 끌어모은다. 매일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외국어 등 교양수업은 이 학교 졸업생들을 글로벌 인재로 길러내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내고 있다. 건양대는 자체적으로 취업률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90% 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올해 300여명을 일본·싱가포르 등 해외에 취업시켰으며, 내년에는 이를 500명으로 늘려 잡았다는 점이다. 인재 수출을 통해 취업난을 뚫겠다는 지혜와 노력이 담겨 있다. 건양대는 이런 실질적 교육의 필요성을 현실 교육에 접목시켜 ‘작은 것이 얼마든지 강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이 대학이 모집하는 정원은 보건의료·인문사회·자연과학·공학 등 4개 계열 43개 학과에 1920명. 이 가운데 일반전형 946명, 취업자전형 1명, 농어촌학생 전형 76명 등 1023명을 정시에서 뽑는다. 일반전형의 경우 거의 모든 학과에서 학생부와 수능을 50%씩 반영해 선발하지만, 세무학과·경찰행정학과·중등특수교육과·병원관리학과·제약공학과는 학생부 40%와 수능 60%로 선발한다. 복지스포츠학과는 학생부 20%, 수능 30%, 입상실적 20%, 전공적성검사 30%를 반영한다. 의과학대 8개 학과는 다단계 전형으로 선발하는데, 의학과는 학생부 30%와 수능 70%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1단계에서 뽑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80%와 면접 20%를 반영해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간호학과·작업치료학과·안경광학과·임상병리학과·방사선학과·치위생학과·물리치료학과 등은 학생부 40%와 수능 60%로 1단계에서 4배수를 선발한 뒤 1단계 성적 80%와 면접 20%를 종합해 평가한다. (041)730-5221, ipsi.konyang.ac.kr 김한수 입학홍보처장 ■ 경원대학교 경원대를 졸업하려면 ‘영어 말하기 졸업인증’을 받아야 한다. 글로벌 교육에 관해서는 국내 최고 대학들을 넘어서 ‘진짜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담은 제도이다. 경원대는 정시 모집 기간에 입학정원의 43%에 해당하는 1510명을 뽑는다. ‘가’군에서 정원 내 433명과 농어촌학생전형 한의예과 3명을 수능 100%로 심사해 모집한다. ‘나’군에서는 관현악과와 작곡과에서 60명을 수능 15%, 학생부 15%, 실기 70%를 반영해 뽑는다. ‘다’군은 정원 내 887명과 농어촌·전문계 전형 등 정원 외 127명을 선발한다. ‘다’군 전형 대부분에서는 수능 90%와 학생부 10%를 반영하지만, 바이오나노학부는 수능만으로 선발한다. 예체능계는 수능과 학생부 30%씩과 실기 40%를 종합해 평가한다. 인문계는 언어와 외국어 40%씩과 사회탐구 또는 과학탐구 1과목 20%를 반영해 수능 성적 평가에 활용한다. 자연계는 언어 대신 수리를 넣는다. 예체능계에 적용되는 수능 점수는 언어와 외국어를 50%씩 반영해 계산한다. 학생부는 1학년 30%, 2학년 30%, 3학년 40%를 석차등급으로 반영한다. 인문계는 국어·외국어(영어)·사회 또는 과학을, 자연계는 수학·외국어(영어)·과학 또는 사회를, 예체능계는 국어·외국어(영어)를 반영한다. 학년별로 가장 성적이 좋은 한 과목씩을 제출하면 된다. 바이오나노대학과 소프트웨어 설계·경영학과, 법학과에서는 수능 반영영역 평균 1.8등급 이내 학생에게 4년 동안 입학금과 등록금, 매달 30만원의 학업보조금을 지급한다. 경원대는 이 3학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벨상 수상자 등 세계적인 석학을 초빙했다. 특히 바이오나노와 소프트웨어 설계·경영학과에서는 최초 합격자 전원에게 1년 동안 입학금과 등록금을 장학금으로 준다. 소프트웨어 설계·경영학과는 IT대학의 소프트웨어 학부에서 독립한 학과로, 컴퓨터·휴대전화·TV·게임기·자동차 내비게이터·로봇 등에 내장되는 복잡한 소프트웨어 개발 및 설계자를 양성하는 학과이다. (031)750-5902, iphak.kyungwon.ac.kr 김완희 입학처장 ■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는 정시에 정원 내 922명을 선발한다. ‘가’군에서 공연영화학부 24명을 모집하고, ‘나’군과 ‘다’군에서 인문·자연계 수험생을 나눠서 선발한다. ‘나’군에서는 모집인원의 30%를 수능 성적만으로 우선선발한 뒤 나머지 70%를 학생부 60%와 수능 40%를 반영해 뽑는다. 5년제인 건축학과 선발에는 올해 최초로 실기시험을 도입했다. ‘다’군 역시 모집인원의 30%를 수능 성적으로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70%에 대한 전형에서는 학생부 40%와 수능 60%씩을 반영한다. ‘나’군과 ‘다’군 모두 인문계열·자연과학대·건축학과·체육교육과 전형에서 수리‘가’를 선택한 수험생에게 수리 영역 취득점수의 10%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학생부는 석차등급을 활용한다. 인문·예능계는 국어·영어·수학·사회 교과 내에서 이수 전과목을 보고, 자연계는 국어·영어·수학·과학 교과 내에서 이수한 전 과목을 반영한다. (031)8005-2550. 천안캠퍼스 정시모집에 지역할당제·전문계고교 출신자 전형 등을 도입했는데, 지역할당제를 통해 충남 및 경기도 평택·안성시 소재 고교 졸업생에게 지원 자격을 준다. 2010학년도부터 중동과·법무행정학과·나노바이오의과학과·에너지공학과·조소과·기악과 등 6개 학과를 신설한다. 기존 법학과는 죽전캠퍼스와 통합해 죽전캠퍼스에서 신입생을 모집한다. 천안캠퍼스의 생명과학특성화 프로젝트에 따라 나노바이오의과학과에는 정부 지원금 등이 투입될 예정이다. 천안캠퍼스는 정시 ‘나’군에서 일반학생 424명을 뽑고, ‘다’군에서 일반전형 516명과 지역할당제 120명을 선발한다. 정원 외로 ‘나’군에서 학생부 20%와 수능 80%로 합격자를 가려낸다. ‘다’군에서는 학생부 30%와 수능 70%의 비율로 선발한다. 의예과와 치의예과는 학생부 10%와 수능 90%를 종합해 뽑는다. 예능계는 학생부 10%, 수능 30%, 실기 60%를 반영한다. 체능계는 학생부 20%, 수능 50%, 실기 30%로 선발한다. (041)550-1233, ipsi.dankook.ac.kr 이재훈 입학처장 ■ 서울시립대학교 서울시립대 2010학년도 정시모집의 관건은 수능이다. 우선 ‘가’, ‘나’군 모집인원의 50%를 100% 수능으로만 선발한다. 나머지 50%는 수능 70%, 학생부 30%로 선발한다. 단, ‘나’군에서 모집하는 자유전공학부는 수능 100%로 선발한다. 학생부의 반영과목수는 20개 과목에서 12개 과목으로 대폭 줄였다. 등급 간 점수 차이가 최소 0.2점에 불과하다. 수능 성적은 언어·수리·외국어는 표준점수를, 탐구영역은 백분위 점수를 활용한다. 수능 반영비율은 인문계열의 경우 언어 25%, 수리 ‘가·나’형 30%, 외국어 30%, 사탐(3과목) 15%이며, 자연계열은 언어 25%, 수리 ‘가’형 30%, 외국어 30%, 과탐(3과목) 15%씩이다. 서울시가 설립·운영하는 서울시립대는 국내 최초의 공립대학교다.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등록금이 사립대학의 절반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장학금 수혜율은 50%에 달한다. 2010학년도부터 입학전형 특별장학금이 더욱 확대된다. ‘입학전형 특별장학금I·II·III’은 외국어와 수리영역의 백분위 합이 198점 이상 되는 합격자, 인문계열은 언어·수리·외국어의 백분위 합이 290점 이상, 자연계열은 수리·외국어·과학탐구의 등급 합이 5이내인 합격자 등에게 등록금 1개 학기부터 4년 전액 면제까지의 혜택이 주어진다. 시립대가 자랑하는 도시관련 학과의 교수진은 세계적인 수준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이라는 대도시를 꾸려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1990년대 중반부터 도시계획, 건축, 조경, 도시행정, 세무관련 학과의 특성화를 꾸준히 추진해 왔기 때문이다. 현재 시립대는 세무사 합격자 수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법학전문대학원도 유치했다. 이춘우 입학관리본부장은 “등록금이 서울 소재 대학 중 가장 낮고, 서울 소재 고교 출신자는 입학금이 면제되는 서울시립대는 공립대학으로서 그 책무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02)2210-2103, iphak.uos.ac.kr 이춘우 입학관리본부장 ■ 을지대학교 을지의과대와 서울보건대학이 통합해 2007년 재탄생한 을지대는 의·생명 중심의 대전캠퍼스와 보건·의료 중심의 성남 캠퍼스를 두고 있다. 대전캠퍼스에 의과대·간호대·일반대학원·보건대학원·임상간호대학원을 설치했고, 성남캠퍼스에는 보건과학대·간호대·보건산업대의 체제를 갖췄다. 나아가 대전캠퍼스에 약학대 신설을 추진 중이다. 대학 안에 MRI와 CT와 같은 첨단 의료환경을 구축해 놓은 을지대는 최근 6년 동안 의사국가고시 100% 합격, 7년 연속 간호사 국가고시 100% 합격 기록을 세웠다. 최근에는 대전캠퍼스 근처에 위치한 대덕연구단지·오송생명과학단지와 성남캠퍼스 근처 테크노밸리 입주 업체들과 연계해 캠퍼스 주변에 헬스테크노벨트를 조성하는 구상을 현실화하고 있다. 대학에 고가의 첨단 장비를 구비하고 현장 위주 첨단 교육을 실시하는 교육프로그램 뒤에는 지원을 아끼지 않는 재단이 자리잡고 있다. 을지대를 운영하는 을지재단은 박영하 박사가 1956년 서울 을지로에 산부인과를 개설한 것을 시초로 설립됐다. 지금은 1000병상이 넘는 대전 을지대병원과 서울시 노원구에 700병상 규모의 을지병원, 충남 금산에 위치한 금산을지병원 등 3개의 의료원을 운영한다. 내년에는 마곡지구에 1000병상을 갖춘 병원을 건립한다. 의료원뿐 아니라 범석학술장학재단과 을지인력개발원, 을지생명과학연구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을지대는 ‘가’군과 ‘다’군에서 성남캠퍼스 398명을, ‘나’군에서 대전캠퍼스 89명을 모집한다. ‘가’군은 수능과 학생부 성적을 50%씩 반영하고, ‘다’군은 수능 성적만으로 평가한다. ‘나’군 전형에서는 수능 70%와 학생부 30%를 종합해 평가한다. 단 의예과는 수능 70%, 학생부 20%, 면접 10%를 반영한다. 의료 홍보디자인학과에서는 수능 20%, 학생부 40%에 실기 4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의예과·여가디자인학과·의료 홍보디자인학과를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에서 수능은 4개 영역 중 3개 영역을 선택하도록 했다. 학생부는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교과성적만 석차등급과 이수단위로 반영한다. (042)259-1500, ipsi.eu.ac.kr 김정환 입학관리처장 ■ 아주대학교 아주대에 정시 지원하는 학생은 내신성적을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모든 학과(부)에서 학교생활기록부를 일절 반영하지 않기 때문. 100% 수능성적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하므로 수능이 ‘절대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능성적 활용은 언어·수리·외국어는 표준점수를, 탐구영역은 상위 2과목 평균 백분위를 반영한다. 단 ‘다’군의 의학부는 2단계 전형에서 면접 10%를, 농어촌전문계고교전형에서 서류평가 20%를, ‘가’군의 기회균형선발전형 2단계에서 면접 20%를 반영한다. 정시 ‘가’군에서 언어·수리·외국어 중 성적이 좋은 순으로 40, 30, 20%를 반영하는 것이 독특하다. 탐구는 상위 2과목 평균 백분위 10%를 반영한다. 산업정보시스템공학부, 건축학부, 정보 및 컴퓨터 공학부, 미디어학부, 간호학부, 금융공학부, 경영학부, 인문학부 등은 교차지원도 가능하다. 정시 ‘다’군은 수능 영역별 성적을 계열별로 구분해 반영한다. 자연계열은 수리·외국어의 비율이, 인문계열은 언어·외국어 영역의 반영비율이 높다. 의학부는 다단계 전형으로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10배수를 수능으로 선발하며, 2단계에서 1단계 성적(90%)과 심층면접(10%) 점수를 합산한 총점 순으로 선발한다. 자유전공, 의학부, e-비즈니스학부, 스포츠레저학부는 정시 ‘가’군에서 선발하지 않는다. 특히 올해 신설된 금융공학부는 ‘가’군에서만 선발하며, 신입생에게는 장학금·성적우수자 복수학위·해외교환학생 우선선발·금융기관 인턴십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아주대 임석철 입학처장은 “신설된 금융공학부에는 수학에 소질이 있으며 경제현상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시 합격자 중 수능의 언어·수리·외국어 3개 영역 백분위가 4%이내인 신입생은 최대 4년간 입학금 및 등록금이 면제되고, 연간 400만원의 학업장려금, 교환학생지원뿐만 아니라 기숙사 및 기숙사비까지 지원된다. (031)219-2021, www.iajou.ac.kr 임석철 입학처장 ■ 홍익대학교 정시에서 수능성적을 반영할 때 표준점수가 아닌 석차백분위를 사용한다는 점이 남다르다. 학생부는 등급을 활용한다. 또한 모집 군별로 전형이 다양하기 때문에 눈여겨보지 않으면 실수할 우려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예능계열 학부의 경우 서울캠퍼스의 미술대학은 ‘나’군에서만, 조치원캠퍼스의 조형대학과 게임그래픽디자인전공(미술계)은 ‘가’군에서만 모집한다. ‘가’군은 수능 60%와 학생부 40%로, ‘나’군은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2개영역의 수능 100%로, ‘다’군은 수능 100%로 선발한다. 예술학과와 미술대학 자율전공을 제외한 예능계열은 학생부 40%, 수능 20%, 실기 40%의 성적을 평가해 합격 여부를 가린다. 예술학과는 학생부 40%, 수능 55%, 실기 5%로 선발한다. 미술대학 자율전공에서는 실기를 보지 않는다. 학생부 30%, 수능 50%, 서류 10%, 심층면접 10%로 선발한다. 실기고사를 많이 준비하지 못했지만 미술에 대한 적성을 갖추고 있는 학생을 위해서다. 실기고사가 없는 대신 학생부는 미술 교과의 모든 교과목 성적을 반영한다. 2009년 2월 이전 졸업자는 수능 성적으로 학생부 점수를 결정한다. 단 수능시험 비교평가 대상자 중 미술대학 자율전공 지원자의 미술 교과는 서류심사 점수로 비교 평가한다. 인문계열 전형에서 논술고사는 실시하지 않는다. 수능 성적은 석차백분위를 단순 평균하여 반영한다. 탐구영역의 경우 자유선택 4과목 중 상위 3과목 성적을 자동 반영한다. 정시에서 농·어촌 학생과 전문계 고교 졸업(예정)자 특별전형도 실시한다. 홍익대 서종욱 입학관리본부장은 “홍익대는 모집 군별로 전형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군을 선택해 지원하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본교 입시요강을 면밀히 검토하고 홈페이지에 공개한 입학 성적 등 입시자료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02)320-1056, ibsi.hongik.ac.kr 서종욱 입학관리본부장 ■ 한양대학교 한양대의 2010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의 열쇠는 수능이 될 전망이다. 정시 정원의 70%를 수능으로만 우선 선발한다. 학생부는 교과별 상위 3과목만 반영한다. 서울캠퍼스는 ‘가’군에서 수능 성적 100%로 모집인원의 상위 70%를 우선 선발하며, 나머지 인원은 수능 70%, 학생부 30%로 선발한다. ‘나’군은 수능 100%로 선발한다. ERICA(안산)캠퍼스는 ‘나’군에서 수능 성적 100%로 모집인원의 상위 70%를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인원은 수능 70%, 학생부 30%로 선발한다. ‘가·다’군은 수능 100%로 선발한다. 수능 성적은 인문계의 경우 언어 30%, 수리 ‘가·나’ 20%, 외국어 30%, 사·과탐 20%를 반영하고, 상경계는 언어 20%, 수리 ‘가·나’ 30%, 외국어 30%, 사·과탐 20%를, 자연계는 언어 20%, 수리 ‘가’ 30%, 외국어 20%, 과학탐구 30%를 반영한다. 인문계 및 상경계열은 제2외국어·한문 영역 성적이 사탐에서 반영하는 3과목 중 1개 과목의 성적보다 좋을 경우, 사탐의 1개 과목으로 인정하여 반영한다. 자연계열은 과학탐구 영역에서 지구과학II를 제외한 II과목에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지난해와 달리 자연계열 응시자(언어, 수리 ‘가’, 외국어, 과탐)도 본교 인문계 또는 상경계 모집단위로 지원이 가능하다. 2010학년도부터 서울캠퍼스 공과대학에 에너지공학과, 융합전자공학부가 새로 들어선다. ERICA캠퍼스 공학대학에도 생명나노공학과가 신설된다. 신생 학과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에게는 다양한 장학금 혜택 및 해외 프로그램 참가의 기회를 줄 계획이다. 또한 한양대는 본교 교수직 임용을 보장하는 ‘한양 예비교수인재 선발’ 프로그램과, 노벨상에 도전하는 과학영재를 위한 ‘한양 Honors’ 프로그램 등 최상의 인재 양성 교육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오성근 입학처장은 “한양대는 학생에게는 입학하고 싶은 대학, 사회에서는 ‘한양대’라는 이름만으로도 믿고 채용할 수 있는 대학, 연구 분야에서는 국내외에서 모두 인정받는 대학이 되기 위해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02)2220-0070, www.hanyang.ac.kr/admission 오성근 입학처장 ■ 서울산업대학교 2009년도 4년제 대학 취업률 전국 1위(75.4%)를 달성한 서울산업대는 공과대학·자연생명과학대학·조형대학·인문사회대학 등 4개의 단과대학으로 구성됐다. 올해 정시에서 정원 내 모집인원은 일반전형 1006명, 특별전형 185명 등 1191명이다. 정원 외 모집으로 농어촌 학생 특별전형을 실시해 60명을 선발한다. ‘가’군으로 모집하지만, 산업대이기 때문에 일반대학 ‘다’군 지원까지 끝난 뒤 추가지원할 수 있다. 모집단위별로 수능 60%와 학생부 40%를 합산해 성적우수자순으로 선발한다. 조형대학과 스포츠건강학과는 이렇게 1단계에서 7배수를 모집한 뒤 2단계에서 실기시험을 치른다. 조형대학은 수능 40%에 실기 60%를, 스포츠건강학과는 수능 20%에 실기 80%를 반영한다. 차세대지도자 특별전형은 단과대별로 지정하는 영역이 2등급 이내면 응시할 수 있고, 합격생 전원에게 4년 등록금 면제 혜택과 기숙사와 생활보조금을 월 30만원씩 지원한다. (02)970-6028, admission.snut.ac.kr 김태수 입학관리본부장 ■ 서울여자대학교 ‘나’군에서 디자인학부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일반전형으로 520명을 뽑고, ‘다’군에서 수능 3개영역 전형과 디자인학부 일반전형 280명을 선발한다. ‘나’군 일반전형은 학생부(200점)와 수능(600점) 백분위를 반영하는데, 수능 성적 위주로 선발한다. 수능을 반영할 때 인문계에서는 언어 30%, 수리 20%, 외국어 30%, 탐구 20%씩을 반영한다. 자연계에서는 수리와 과학탐구를 필수로 반영하고, 언어와 외국어영역 가운데 1개를 선택해 3개 영역을 동일한 비율로 평가한다. 학생부는 체육학과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반영하는데, 교과성적 80%, 출결 10%, 봉사활동 10%를 본다. ‘다’군 수능 3개영역 전형은 인문대학·교육심리학과·체육학과·서양화과·공예학과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선발한다. 지정된 수능 3개영역 백분위만으로 뽑는다. 수리가/나형 응시자 모두 지원할 수 있다. (02)970-5003, admission.swu.ac.kr 이영섭 입학관리처장 ■ 성신여자대학교 ‘가’군 일반전형 일반계 학과(부)는 수능 60%와 학생부 40%를 반영한다. 사범계 전형에서는 수능 55%, 학생부 40%, 교직 인·적성 및 구술면접 5%를 반영한다. 2010학년도 입시부터 신설된 ‘가’군 수능 특정영역 우수자 전형은 수능 1개 지정영역 성적만 100% 반영하는 전형으로 언어 또는 외국어영역을 반영한다. ‘나’군 일반전형 일반계 학과(부)는 수능 100%로 선발하며, ‘가’와 ‘나’군 모두에서 선발하는 산업디자인과는 수능 30%, 학생부 20%, 실기고사 50%를 반영한다. 수능성적은 백분위 점수를 활용한다. 학생부는 교과성적 90%와 출석성적 10%를 전 학년 일괄 합산해 반영하고 학년별 가중치는 없다. 고등학교 이수계열에 관계없이 교차 지원이 가능하며 대부분 ‘2+1체제’(필수 2, 선택 1과목)로 학생부 및 수능성적을 잘 활용해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글로벌의과학과를 신설해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 (02)920-2000, www.sungshin.ac.kr/iphak 김종배 입학홍보처장 ■ 국민대학교 ‘가’군에서 1198명을, ‘나’군에서 공업디자인학과·음악학부·공연예술학부 147명을, ‘다’군에서 시각디자인학과·실내디자인학과·영상디자인학과·미술학부 102명을 모집한다. 농어촌·전문계 고교 출신자·기회균형 등 정원 외 특별전형은 ‘나’군에서 105명을 선발한다. 2010학년도부터 자연대 발효융합학과와 조형대 영상디자인학과를 신설했다. 기계자동차공학부는 올해부터 자동차공학과와 기계시스템공학부로 나눠 신입생을 뽑는다. 인문·자연계의 경우 수능 60%와 학생부 40%를 종합해 평가하는데, 수능은 백분위 반영지표를 활용한다. 탐구영역 반영과목이 지난해 3과목에서 올해 2과목으로 줄었다. ‘가’군과 ‘나’군의 예체능학과 가운데 조형대학은 학생부 30%, 수능 40%, 실기 30%를 반영하고, ‘다’군에 포함되는 학과는 실기고사 없이 수능 100%로 선발한다. (02)910-4114. www.kookmin.ac.kr 박태훈 입학처장 ■ 광운대학교 ‘가’군 일반전형은 수능 100%로, ‘다’군 일반전형은 수능 70%와 학생부 30%를 종합해 평가한다. 수능은 언어·수리·외국어·탐구(2과목) 등 4개 영역을 표준점수를 활용해 반영한다. 생활체육학과에서는 수리 영역을 빼고 반영한다. 자연계열 모집단위 가운데 전자정보통신공학군·컴퓨터공학군·전기전자재료공학군·로봇학부·화학공학과·환경공학과는 수리 ‘가’ 응시자에게 취득 표준점수의 10%를 가산점으로 주고, 과학탐구 응시자에게는 취득 표준점수의 5%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과학탐구 가산점은 지난해 10%에서 줄었다. 과학탐구 응시자만 지원할 수 있는 자연과학군에서도 수리 ‘가’ 응시자에게 취득 표준점수의 10%를 가산한다. 건축학과(5년제)와 건축공학과(4년제)에는 가산점 부여가 없다. 광운대는 올해부터 정원 외로 기회균형선발 전형을 새롭게 만들어 17명을 ‘다’군에서 선발한다. 수능 70%와 학생부 30%를 적용한다. (02)940-5640, iphak.kw.ac.kr 부경희 입학처장 ■ 건국대학교 ‘나’군 일반전형에서 수능 성적 100%를 반영해 700명을, ‘다’군 일반전형에서는 수능 70%와 학교생활기록부 30%를 함께 반영해 950명을 뽑는다. ‘다’군 모집에서 수의예과와 사범대학(영어교육·수학교육·일어교육·교육공학)은 1단계에서 수능만으로 정원의 일정 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학생부 25%, 수능 70%, 면접 5%를 종합해 선발한다. 정시모집에서 수능 성적은 계열별로 영역마다 가중치를 다르게 부여한다. 인문계는 외국어(영어) 35%, 언어 30%, 수리(가/나) 20%, 사회탐구 15%로 가중치를 둔다. 자연계는 사회탐구 대신 과학탐구에 15% 가중치를 둔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문과대학과 이과대학에서 학과제로 학생을 선발한다. 건국대는 2010학년도에 문과대 문화콘텐츠학과를 신설했다. 또 이과대에 양자 상 및 소자 전공이 신설되면서 물리학부 모집인원이 65명으로 늘어났다. (02)450-3114, enter.konkuk.ac.kr 서한손 입학처장 ■ 동덕여자대학교 ‘나’군에서 490명, ‘다’군에서 847명을 뽑는다. 여기에 농어촌학생 67명과 전문계 특별전형 84명을 더해 총 선발인원이 1488명이다. 원서는 19일 오전 10시부터 24일 오후 5시까지 인터넷으로만 접수하고, 28일까지 관련 서류를 받는다. 전형요소와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은 ‘나’군과 ‘다’군이 똑같다. 인문·자연계열과 큐레이터과에서는 학생부 30%와 수능 70%를 적용해 선발한다. 예체능계열 가운데 회화과·디지털공예과·디자인학부에서는 학생부 20%, 수능 40%, 실기 40%를 반영한다. 피아노·성악과·관현악과·무용과·방송연예과·실용음악과·모델과에서는 학생부 20%, 수능 20%, 실기 60%씩으로 평가한다. 체육학과에서는 학생부 20%, 수능 50%, 실기 30%를 반영한다. 동덕여대 측은 “20여개의 전공에서 교직 이수가 가능하고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02)940-4047, www.dongduk.ac.kr 김운배 교무처장 ■ 동국대학교 ‘가’군에서 791명(특별전형 147명 포함), ‘나’군에서 632명을 선발한다. 연극학부를 제외한 ‘가’군은 수능 100%로 선발한다. 연극학부는 수능 30%, 학생부 30%, 실기 40%씩을 반영한다. ‘나’군에서는 수능 60%와 학생부 40%를, 이 가운데 체육교육과·미술학부·문예창작학과는 수능 30%, 학생부 30%, 실기 40%를 반영한다. 수능 성적은 언어·수리·외국어·탐구(3과목) 4개 영역을 반영한다. 제2외국어/한문의 경우 탐구영역 1과목을 대체할 수 있다. 학생부 평가에는 국어·영어·수학을 기본으로 인문계에서는 사회를, 자연계에서는 과학을 각각 반영한다. 올해부터 실기시험을 보는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 면접 등 별도의 전형요소를 반영하지 않는다. 때문에 예체능계열 학과를 제외하면, 가군과 나군에서 모두 수능이 당락의 주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02)2260-8861, ipsi.dong guk.edu 고유환 입학처장 ■ 상명대학교 ‘나’군에서 서울캠퍼스(826명)와 천안캠퍼스(840명) 신입생 1666명을 뽑는다. 서울캠퍼스 일반전형은 수능만으로 뽑는 우선선발과 수능 50%와 학생부 50%씩을 반영하는 일반선발로 나눠진다. 예체능계 전형에서는 입학단위에 따라 수능을 30~70%, 실기를 70~30%씩 반영한다. 농어촌학생·전문계고교출신자·기회균형선발전형 등 특별전형은 수능만으로 실시한다. 천안캠퍼스는 예체능계 일부 전공을 제외하고 전 계열에서 수능 70%와 학생부 30%로 선발 기준을 정했다. 예체능계는 수능 비율을 30%로 줄이고, 실기 40%를 평가요소로 넣었다. 상명대는 서울캠퍼스에서 융복합특성화 대학 학과인 인문계 저작권보호학과와 자연계 그린생명과학과 및 에너지그리드학과 등을 눈여겨볼 것을 주문한다. 천안캠퍼스에서는 종합대학 최초로 디자인대학을 개설해 무대미술·만화·소프트웨어를 단일학과로 도입한 게 특징이다. 2010년도부터는 간호학과도 신설된다. (02)2287-5010, admission.smu.ac.kr 백웅기 입학처장 ■ 세종대학교 ‘가’군에서 신입생을 뽑는 무용과를 제외하고 모두 ‘나’군 전형을 치른다. 인문계와 자연계 및 영화예술학과 연출·제작 전공은 수능 70%와 학생부 30%를 반영한다. 인문계열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은 언어 30%, 수리 15%, 외국어 35%, 탐구영역 2과목 각각 10%씩이다. 자연계열은 언어 15%, 수리 35%, 외국어 30%, 탐구영역 2과목 각각 10%씩이며, 예체능계열은 언어 40%, 외국어 40%, 탐구영역 각각 10%씩이다. 점수는 언어·수리·외국어영역은 표준점수를, 탐구영역은 백분위 점수를 활용한다. 인문계는 사회탐구영역, 자연계는 과학탐구영역 지원자에게 각각 취득 백분위점수의 5%씩 가산점을 준다. 수리 ‘가’형 응시자가 자연계에 지원해도 수리영역 반영 점수의 10%를 가산점으로 받을 수 있다. 학생부는 1학년 20%, 2학년 40%, 3학년 40%씩을 반영한다. (02)3408-3456, ipsi.sejong.ac.kr 김원일 입학처장 ■ 숭실대학교 2010학년도부터 금융학부가 신설됐다.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생활비·기숙사를 제공한다. 정시 ‘가’군과 ‘나’군 에서 각각 30명씩 총 60명을 선발한다. 정시 ‘나’군과 ‘다’군 모집에서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을 10.2%로 최소화해 1등급부터 5등급까지 점수차가 10점에 불과한 것이 특징이다. 정시 ‘가’군에서는 수능 100%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나’군과 ‘다’군은 수능 70%, 학생부 30%씩을 반영한다. ‘다’군의 문예창작학과·생활체육학과·글로벌미디어학부는 수능 20%, 학생부 30%, 실기 50%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인문계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은 언어 32%, 수리 10%, 외국어 38%이다. 자연계는 언어 10%, 수리 38%, 외국어 32%씩을 반영한다. 하지만 경제통상대학과 경영대학은 인문계임에도 불구하고 언어 10%, 수리 32%, 외국어 38%라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02)820-0155, iphak.ssu.ac.kr 권혁회 입학처장 ■ 한성대학교 수능 실질반영비율이 93%로 수능비율이 높다. ‘가’군은 일반학과(부)는 학생부 40%와 수능 60%로 선발한다. 회화과는 실기 70%와 수능 30%로 뽑는다. 실기고사 문제는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공개하고 있다. ‘나’군에서는 무용학과 전형만 실시한다. 마찬가지로 실기 70%와 수능 30%이며, 실기평가는 수험생 편의를 위해 2분 이내의 전공실기 작품을 준비하게 했다. ‘다’군의 일반학과(부)는 수능 100%로, 미디어디자인컨텐츠학부는 실기 60%와 수능 40%로 선발한다. 해당 실기고사와 관련해 50배수의 사전 문제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지원할 때 유의할 것은 올해 전 모집단위에서 탐구과목 1과목만 반영한다는 점과 자연계열(공과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 중 수리 ‘가’와 과학탐구에 많은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점이다. (02)760-5800, enter.hansung.ac.kr 고영란 입학홍보처장 ■ 숙명여자대학교 전 모집단위에서 신입생을 분할 모집한다. ‘가’군 모집인원의 50%는 100% 수능성적만으로 우선 선발한다. 나머지 50%는 수능 70%, 학교생활기록부 30%로 선발한다. 올해 신설된 글로벌서비스학부는 수능 70%, 입학사정관·면접·구술 30%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영어영문학·법학·언론정보학·경영학·경제학 등이 있는 ‘나’군 일반전형은 수능 50%, 학교생활기록부 50%로 내신 비중이 높은 편이다. 수능성적의 경우 상위 2개 과목만 반영한다. 정시 ‘다’군 수능우수자전형은 수능성적 100%로 선발한다. 학교생활기록부는 지정된 4개 교과의 상위등급 3과목씩 총 12과목의 교과 성적이 반영된 석차등급을 활용한다. 수능은 영역별 백분위가 적용되며, ‘가’와 ‘다’군은 언어·수리·외국어·탐구 4개 영역을, ‘나’군은 상위 성적 2개 영역을 반영한다. (02)2077-7155, admission.sookmyung.ac.kr 이기범 입학처장 ■ 한림대학교 체육학부·의예과·국제학부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수능 100%로 선발한다. 의예과는 수능 95%와 학생부 5%를 반영해 신입생을 뽑는다. 체육학부는 수능 50%와 실기 50%를 반영해 합격자를 가려낸다. 군이 다른 경우 복수지원도 가능하다. 수능 성적은 백분위점수로 반영하며, 단과대학별로 2개의 필수영역(각 40% 반영)과 선택 1개영역(20%)을 반영한다. 인문대·사회대·경영대·체육학부는 외국어(영어)와 언어영역을, 자연대·공과대·간호학부는 외국어와 수리영역을 필수로 반영한다. 의예과는 수리 ‘가’형 40%, 외국어 30%, 과학탐구(2과목) 20%, 언어 10%를 종합해 평가한다. 국제학부에서는 입학사정관제로 12명을 선발한다. 8명을 모집하는 유비쿼터스게임공학과 신입생에게는 입학금을 포함한 대학 4년간 등록금 전액이 지원된다. (033)248-1111, entrance.hallym.ac.kr 조지현 입학처장 ■ 이화여자대학교 정시모집에서는 일반전형과 국제학부II, 스크랜튼학부II 등 7개의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지난해까지 수시모집에서 선발하던 전문계고교 전형이 올해부터 정시모집으로 모집시기를 변경하여 35명을 선발한다. 수능성적은 백분위점수를 사용한다. 인문·자연계열과 의류학과는 50%는 수능 반영영역 합산 성적순으로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는 수능 60%, 학생부 40%를 반영한 총점 순으로 선발한다. 학생부는 교과 90%, 비교과 10% 비율로 반영된다. 교과의 경우 모집단위별로 지정된 교과영역에서 상위 30개 석차등급을 사용한다. 교과성적은 각 석차 등급별로 백분위점수를 부여한 후 ‘평균 백분위점수’의 일부와 ‘평균 백분위점수 급간별 기준점수’를 합산하여 산출한다. 스크랜튼학부는 특정 전공 영역 없이 자유전공으로 입학하는 학부다. (02)3277-7000, enter.ewha.ac.kr 채기준 입학처장 ■ 중앙대학교 정시에서 뽑는 신입생 수가 지난해 총 정원 60%에서 40%로 줄어 정시의 문이 좁은 편이다. 지난해 전 모집단위에서 선발했던 자유전공학부는 올해 모집하지 않는다. 대신 자유전공학부와 행정학과를 결합해 신설한 공공인재학부를 ‘가’군과 ‘나’군에서 선발한다. 공공인재학부는 ‘로스쿨 트랙’과 ‘국가고시 트랙’으로 운영되며 신입생들에게는 장학금 혜택이 주어진다. 올해 경영학부는 ‘다’군에서 30명을 선발한다. 올해 외국어 우수자를 위한 특별전형도 신설됐다. ‘나’군에서 어문계열 모집단위의 10%(서울캠퍼스 24명, 안성캠퍼스 22명)를 선발한다. 외국어에 관한 교과 40단위 이상을 이수한 학생이라면 지원가능하며, 수능 100%로 선발하다. 지난해는 학생부(40%)와 수능(60%)으로 선발했던 정원 외 특별전형을 올해는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수능 100%로 선발한다. (02)820-6396, admission.cau.ac.kr 박상규 입학처장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재학생의 80%가 직장인이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국립 원격대학이다. 지난 1일부터 2010학년도 신·편입생 모집이 시작됐다. 신입생은 고교 성적과 수능 성적으로, 편입생은 출신대학의 전학년 성적으로 선발한다. 특히 고연령 순으로 모집정원의 10%를 우선 뽑는 ‘연장자 특별전형’이 독특하다. 학과별로 관련 자격증 소지자에 대한 특별전형도 실시한다.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 5%, 특수교육대상자 1%를 정원 외로 선발하며, 성적우수 장학금 이외에 교육보호대상자, 기초생활수급권자, 장애학생 등 소외계층을 위한 학비감면제도를 운영한다. 등록금은 한 학기에 35만~40만원이다. TV와 인터넷 등을 이용한 다양한 원격강의가 가능하며, 다양한 연령, 직업의 사람들과 폭넒은 인간관계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1577-2853, www.knou.ac.kr 전용오 학생처장 ■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는 ‘다’군 모집을 폐지하고 ‘가’군과 ‘나’군에서만 신입생을 선발한다. ‘가’군에서는 영어학과·영어통번역학과·중국학부·일본학부·경영학부 등에서 120명을 수능성적 100%로 선발한다. ‘나’군에서도 모집인원의 50%를 수능만으로 우선 선발한다. 서울캠퍼스 국제학부는 면접을 폐지하고 수능성적과 학생부로 5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서울캠퍼스 전 모집단위 수능 80%와 학생부 20%로 선발한다. 용인캠퍼스는 ‘다’군에서 모집하며 인문계의 경우 전년도에 포함되지 않았던 수리영역을 15% 반영한다. 자연계는 언어영역 성적이 반영되지 않으며, 수리·외국어·과학탐구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수학과와 통계학과를 제외한 자연계열 지원자 중, 수리 ‘가’형 응시자에게 수리 ‘가’형 표준점수 취득성적의 10% 가산점이 부여된다. (02)2173-2074, adms.hufs.ac.kr 허용 입학처장
  • [서울광장] ‘학동마을’ 때문에/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학동마을’ 때문에/노주석 논설위원

    그림 한 점 때문에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최초의 여류 서양화가 나혜석을 잇는 대표적인 여성화가 고 최욱경(1940~1985) 화백의 ‘학동마을’이다. 추상표현주의 사조를 이 땅에 전한 작가의 후기 대표작으로 꼽힌다. 마흔다섯 살에 목숨을 끊었다. 그런데 웬 난리일까.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국세청 차장 시절 전군표 당시 국세청장에게 이 그림을 선물로 건넸기 때문이다. 구속된 전 전 청장의 부인이 갤러리를 운영하는 안원구 국세청 국장의 부인에게 팔려고 그림을 내놓은 것이 발단이다. 국세청 차장이 국세청장에게 그림을 선물했다는 ‘천기’가 누설된 것이다. 안 국장은 세무조사를 무마하거나 추징금을 낮춰주는 조건으로 부인이 운영하는 갤러리의 그림을 강매한 혐의로 구속된 인물이다. 사표를 강요당하자 녹취록과 문건을 공개했다. 대통령과 정권 실세, 한 전 청장의 ‘급소’를 잡고 있다고 주장하는 장본인이다. 한 전 청장은 미국에서 사실상 도피생활 중이다. 청와대와 여당은 ‘소설 같은 이야기’, 야당은 ‘판도라의 상자’라고 엇갈린 평가를 하고 있다. 진실공방이 현재진행형이다. 구석기시대 알타미라 동굴벽화에서 보듯 그림의 역사는 인간의 역사와 함께한다. 로비의 역사는 짧다. 17세기 영국의회의 복도에서 시작됐다. 1946년 미국에서 처음 로비 규제법을 만들었고, 1996년 로비와 로비스트에 대한 정의가 로비활동 공개법에 규정됐다. 뇌물은 고대 이집트의 기록에 등장할 정도로 오래된 관행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림이 뇌물의 수단으로 쓰였다. 주기 편하고, 받는 사람은 품위를 지킬 수 있는 ‘매력적인’ 재테크 수단이었다. 흔적이 남지 않는 익명성이 최고의 장점이다. 예술진흥이라는 이름으로 양도세를 면제받았다. 기자가 국세청을 출입하던 시절 국세청장은 안정남씨였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서화와 골동품의 매매차익에 양도소득세를 부과할 수 없는 현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언성을 높였다. 실제 정부는 1990년부터 소득세법 개정을 시도했지만, 미술계의 반발에 막혔다. 13년간 유예를 거듭한 끝에 2003년엔 국회의원들의 반대로 결국 쓰레기통으로 들어갔다. 2011년부터 6000만원 이상 고가품에 부과될 예정이다. 그림 로비의 전설도 이제 과거지사가 될 날이 머지않았다. 건교부 장관으로 영전했다가 부동산투기 의혹으로 물러난 안 청장 재임 당시에도 국세청에 그림을 주고받는 관행이 있었는지는 알지 못한다. 다만, 이번 사건을 비롯해 지난 20년 동안 그림이 오간 온갖 정경유착성 로비의 배경에는 책임질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인터넷에 학동마을이라고 치면 지명이 4곳 등장한다. 거제도, 고성, 경주, 완주에 학동마을이 있다. 최 화백 그림의 배경은 거제도 학동마을이다. 붉은 바탕에 추상화된 자연의 형태를 표현한 ‘학동마을’은 최 화백이 자살하기 1년 전에 그렸다. 그림값이 사건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고가일수록 인사청탁의 대가성을 입증하기 쉽기 때문이다. 8호짜리 소품인 학동마을은 2000만~3000만원 정도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런데 검찰이 감정을 의뢰한 결과 500만~600만원선으로 최종 감정됐다. 한 전 청장은 500만원에 사들였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 엉뚱하게 돌아간다. ‘학동마을’ 그림 로비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최 화백일지도 모른다. 그는 알고 있을까.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발언대] 국군서울지구병원은 사랑방이 아니다/김두현 한체대 교수·한국경호안전진흥원장

    [발언대] 국군서울지구병원은 사랑방이 아니다/김두현 한체대 교수·한국경호안전진흥원장

    올 들어 문화계를 중심으로 경복궁 옆 옛 국군기무사령부 자리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립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보도에 따르면 국군서울지구병원을 운영하는 국방부는 병원 이전 방안과 관련, 삼청동 교원소청심사위 자리를 대체부지로 삼는 것을 유력 대안으로 마련해 이달 초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고 한다. 상황이 이럼에도 일부 인사들이 최근 ‘미술관 건립 속도론’을 내세우며 조속한 병원 이전을 주장한다. 심지어 대체부지 이전을 구체화하기 전에 ‘청와대 내 벙커나 효자동 사랑방 등지에서 임시 병동을 운영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국군서울지구병원이 평소 대통령이 이용하는 시설인데도 이를 무시하고, 전직 대통령과 장차관급 정부 인사들이 이용하는 시설에 국한된다고 호도하고 있다. 특히 현재 수도권 일원에서 복무하는 현역 장병 중 연평균 3만 2000여명이 이용하는 군 의료시설도 겸하고 있는데 이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고 있는 듯하다. 아무리 미술관 건립의 의의가 지대하다 해도 국가 안위에 관한 사항은 단 한치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 그럼에도 대체부지로의 이전에 앞서 임시시설을 이용할 것을 주장하는 것은 국가 안위에 대한 무지의 소산일 뿐만 아니라, 군 장병 진료에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G20에 속한 대부분 국가에선 대통령 지정병원을 운용하고 있다. 이는 정상의 질환에 대한 보안과 일반 환자의 불편 해소 차원이다. 1981년 워싱턴의 한 호텔 앞에서 저격당해 총상을 입은 레이건 전 미 대통령은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인근 전용병원이 있어서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이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립은 기정사실이 됐다. 국군서울지구병원 역시 이전을 위한 대체부지 선정도 확정적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럼에도 미술계 안팎에서 미술관 건립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명분으로 국군서울지구병원의 임시시설 이전 운운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자칫 국가 안보에 치명적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두현 한체대 교수·한국경호안전진흥원장
  • [2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한 해 전국적으로 20만마리의 떠돌이 개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때 사랑받았던 애완견이었지만 지금은 거리로 내몰려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고 있는 강아지들. 사회적인 문제가 될 정도로 유기견의 증가는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다. 떠돌이 개를 가족처럼 보호하고, 나아가 하나의 생명체로 인식할 수는 없을까. ●한밤의 문화산책(KBS2 밤 12시45분) 연말특집 ‘문화비평 2009’. 2010년 서울이 ‘세계 디자인 수도’로 선정된 데 이어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석해 한국미술을 국제시장에 알린 양혜규, 김아타, 구정아씨. 그리고 옛 기무사 터에 짓고 있는 미술관 등 숱한 화제들로 2009 미술계는 다사다난했다. 2009 한국 미술계를 전격 해부한다. ●살맛납니다(MBC 오후 8시15분) 인식을 만나 유진과 결혼계획을 굽히지 않던 민수는 돌아서는 길에 복통을 느낀다. 결국 고통을 못 견디고 바닥에 쓰러진 민수는 응급실에 실려 간다. 한편 유진은 인식 때문에 민수가 유산할 뻔했다며 더 이상 민수를 괴롭히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마음에 걸린 옥봉은 민수가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아간다. ●괜찮아U(SBS 오후 6시25분) 양반 도시로 알려져 있는 경상북도 안동. 식객단들이 안동의 특산품 마 체험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산에서 나는 장어’라는 애칭답게 자양강장에 특효라는 마. 몸에 좋다면 물불 가리지 않는 우리의 식객단이 가만히 있지는 않았을 터.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마 만찬을 얻기 위한 식객단의 분투가 시작된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자연에 가장 가까운 그릇 옹기. 1200℃의 불가마 앞, 보름 밤낮을 떠나지 못하고 지켜보는 이들이 있다. 그 주인공은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의 전통 옹기를 제작하는 옹기장들이다. 살아 숨 쉬는 생명의 그릇 옹기를 만들기 위해 극한의 현장에서 365일 땀 흘리는 옹기장이들을 만나본다. ●리얼메디컬 다큐 병원(OBS 오후 11시) 누구나 흔히 겪는 속쓰림, 복통, 소화불량. 심각성을 못 느껴 간과하기 쉬운 이런 증상들이 소화기 건강의 적신호다. 자신도 모르게 속병을 키워 온 환자들. 그들에게 희망을 되찾아 주기 위해 소화기내과 의료진이 나섰다. ‘라뽀’코너에서 소화기내과 의료진들의 첫 번째 이야기를 만나본다.
  • “그림은 미쳐야 해… 조급해하지 말고”

    “그림은 미쳐야 해… 조급해하지 말고”

    지팡이를 짚고 앉은 노()화가는 작품 하나하나의 의미와 주제를 설명했다. 그림은 5분 이상 보아야 한다고, 물어보면 자세히 알려주는데 그림을 ‘읽으려’ 하지 않는다고 살짝 질타하면서 말이다. ‘가장 한국적인 현대화가’ 이만익(71)이 12월 3~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현대 강남에서 개인전 ‘휴머니즘 예찬’을 연다. 진한 윤곽선에 단순화된 인물과 토속적인 색채로 역사·설화·문학 등을 통해 ‘한국의 정한’을 표현했던 그는 최근 전 세계의 고전문학과 음악 등으로 주제를 넓혔다. 개인전을 앞두고 신사동 작업실에서 만난 작가는 “나한테 비엔날레 가자는 사람이 없더라고.”라며 농담처럼 주제의 폭을 넓힌 이유를 말했지만, 곧이어 “틀에 묶이지 않고 그리고 싶은 것은 자유롭게 그린다.”고 덧붙였다. 작가 이만익의 성장과정은 한국 미술의 역사이자 성장과 같다. 1938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 8살인 서울 효제초등학교 2학년 때 미술반에서 수채화를 배웠다. 경기중 3학년 때인 1953년 제2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현 대한민국미술대전·이하 ‘국전’)에 입선했으나 중학생 신분이 논란이 됐고, 이후 국전 출품 자격이 ‘대학 3학년 이상’으로 수정됐다. 미군부대에서 구해 온 타이프 용지에 스케치를 하던 그는 서울대 미대에 진학했고 안국동 앙가주망 화실에서 지금은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로 일가를 이룬 박서보, 김창렬, 윤명로 등과 저녁마다 그림을 그렸다. 1959년부터 국전에서 3회 연속 특선을 한 이 작가는 35살 되던 해 아내를 처가에 ‘버린’ 채 10년간 미술교사 생활을 하며 모은 돈을 들고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다. “렘브란트나 루오같은 서양 유명화가처럼 되고 싶은 생각에 파리에 가서 처음으로 서양 대가들의 그림을 봤는데 다 자기 세계와 개성이 있더군요. 독자성을 못 가지면 인정받지 못 하는데 서양화를 그리니 남의 냄새가 나서….” 원근법처럼 기존에 익혔던 서양 미술기법을 모조리 버리고 그림을 평면화해서 ‘manik’이란 사인이 없어도 이만익의 그림임을 알아볼 수 있는 화풍을 이루기까지 이 작가는 ‘죽을 고비’라 할 만큼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이 작가는 뮤지컬과 영화제의 포스터 작업, 1988년 서울올림픽 미술감독 등으로도 활동했다. 특히 뮤지컬 제작자 윤호진씨와의 친분으로 ‘명성황후’를 그려 뮤지컬 포스터로 썼는데, 미국 링컨센터에서 공연할 때는 이 포스터가 뉴욕의 지하철을 도배하다시피 했다. 그는 그림 ‘명성황후’에 대해 “수억 원을 줘도 안 판다고 기사가 나는 바람에 팔지도 못하고 가지고 있다. 뮤지컬 원작자인 이문열씨가 사겠다고 했으나(요즘 추세에 견줘 작은)90호짜리라 팔지 않았다.”며 껄껄 웃었다. 원래는 포스터를 팔고 남은 돈의 반만 받겠다는 조건으로 그렸다. 이 작가는 ‘명성황후’의 미국 공연이 끝난 뒤 제작자로부터 150만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혼자 그림을 그릴 때 음악을 들으면 기가 빠져나가는 듯해서 시를 외운다는 노작가는 “조금 더 나다운 멋진 그림을 몇 개 더 그려봤으면 한다.”고 앞으로의 소망을 밝혔다. 그리고 미술계 대선배로서 미술학도들에게 “미쳐야 한다. 자기를 만드는 데 조급해선 안 된다.”란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부고]이경성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국립현대미술관장을 지낸 원로 미술비평가 석남(石南) 이경성씨가 26일 오후 10시30분(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90세. 1919년 2월17일 인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본 와세다대 문학부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뒤 광복 이후 귀국해 인천시립미술관장을 시작으로 1981~1983년, 1986~1992년 두 차례 국립현대미술관장을 지냈다. 근대 미술비평가 1세대로 우리나라 미술비평의 기초를 다진 고인은 행정직 공무원이 하던 국립현대미술관장직을 미술 전문가가 맡는 길을 열기도 했다. 이화여대 교수와 홍익대 미대 교수로 후학을 양성했으며 화가로도 활동, 여러 차례 전시회를 열었다. 1989년에는 자신의 호를 딴 석남문화재단을 설립해 신진작가들을 발굴하는 석남미술상을 제정·시상하는 등 미술계의 여러 분야에서 큰 자취를 남겼다. 부인과 사별하고서 서울 평창동의 노인병원에서 홀로 지내다 2006년 8월 외동딸이 있는 미국으로 건너가 생활해 왔다. 유족으로는 딸 은다씨와 사위 박경호씨가 있다. 장지와 발인시간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재테크+비과세+익명성 ‘一擧三得’

    사는 것보다 파는 것이 훨씬 어려운 그림이 로비의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것은 왜 일까. 우선 익명성이 보장되고 세금이 없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전 세계 유통 미술품 가운데 경매 등 투명한 경로를 거치는 경우는 20%도 안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나머지는 대부분 자료가 남지 않는 암거래. 우리는 암거래 비율이 그보다 훨씬 높을 것이란 게 미술계 안팎의 분석이다. 누가 미술품을 샀고, 누구에게 전달됐는지 알 도리가 없다. 또 문화예술진흥법은 1만㎡ 이상의 건축물을 신·증축할 때 건축비용의 0.7%를 미술품 구입에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미술품은 건축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건축주가 인맥과 로비를 통해 리베이트를 잘 주는 화랑 등과 거래하는 것이 실태다. 재산세·취득세·양도소득세 등 세금도 없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1년이나 돼야 원작자가 사망했고, 양도가액이 6000만원 이상인 미술품에 대해 양도소득세가 매겨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아트컨설팅 업체 ‘더 톤’의 윤태건 대표는 “투명한 거래를 통해 미술시장이 선진화되고 성장하기 위해서 세금이 부과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재테크 수단으로도 유용하다. 이번 국세청 ‘그림 로비’의 주인공이었던 ‘학동그림’만 해도 고(故) 최욱경(1940~1985년) 화백이 45세에 자살, 그림값이 오를 여력이 충분해 재테크 가치가 컸다고 미술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그러나 미술품이 ‘로비의 온상’처럼 비춰지는 것에 대해 미술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한 미술계 관계자는 “그림을 사기는 쉽지만 팔려면 화랑이나 경매 등을 거쳐야 하고 제값을 받기도 쉽지 않다.”며 반박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대구시립미술관장 선정 마찰음

    대구시립미술관 개관준비단장 선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대구시립미술관 개관준비단장 선발시험위원회를 열어 김용대(54) 이화여대 조형예술학부 겸임교수를 선정했다. 김씨는 한성대 미술학과와 미국 뉴욕대 석사를 거쳐 삼성미술관 학예연구실 책임연구원, 부산시 시립미술관 관장을 역임했다. 김씨는 임용 절차를 거쳐 다음달 개관준비단장(관장 요원)에 임명될 예정이다. 임기는 2년이다. 그러나 대구지역 미술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대구를 사랑하는 미술인연합은 김씨 선정에 따른 문제점이란 성명서를 이날 발표했다. 미술인연합은 성명서에서 “김씨가 부산 시립미술관장 시절 업무수행 능력 문제 등으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문제점은 전시기획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상식을 벗어나 독단적인 일 처리 등 돌출행동을 일삼았다는 것. 미술인연합은 “대구시립미술관을 개관하고 초대 관장까지 맡는 중요한 자리에 논란의 소지가 있는 김씨가 선정된 것은 대구시가 선발시험위원들에게 지원자 자료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시를 비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초대 관장은 경험이 풍부하고 세계화 관점을 지닌 인물이 적합하다는데 선발시험위원들이 뜻을 함께했다.”며 “지역 미술계와의 마찰 때문에 부산시립미술관장 임기를 마치지 못했다는 점이 중대 결격사유가 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미술愛 빠진 청담동

    미술愛 빠진 청담동

    백화점 명품관과 그 인근에 있는 서울 청담동 화랑들의 고객이 일치하는 비율은 어느 정도일까. 어느 화랑주는 10%도 안 된다고 말하고, 어떤 화랑 주인은 화랑 고객의 대다수가 명품관에 들렀다 온다고 말한다. 백화점 고객보다 화랑을 찾는 사람들의 숫자가 적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 화랑 주인들의 말은 일단 모두 맞는 셈이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청담미술제가 26일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앞 무대에서 재즈 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다음달 5일까지 10일 동안 계속된다. 청담동의 화랑 23곳이 참여해 400여 작품을 전시한다. 서울 인사동과 함께 국내 미술계의 양대 핵을 형성하고 있는 청담동 화랑의 특징은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등 외국계 화랑이 많다는 것이다. 인사동의 화랑 15곳이 참여한 인사미술제는 24일 막을 내린다. ‘한국의 팝아트’를 주제로 했다. 청담미술제 기간 동안 PKM트리니티갤러리는 덴마크의 설치미술가 울라퍼 엘리아슨의 작품을 전시한다. 메자닌갤러리는 유리를 소재로 조각과 설치작품을 만드는 데일 치훌리의 작품세계를 조망한다. 박여숙 화랑은 사진전 ‘마이크로매크로’ 전을 열어 권부문, 김중만, 구성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와 빌 베클리, 나탈리아 에덴몬트, 아라키 노부요시 등 해외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더컬럼스갤러리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 사이’를 주제로 브라이언 매키, 디오니시오 곤살레스, 리나 킴 등 해외 작가 7인의 작품을 소개한다. 브라질 태생으로 한국인 부모를 둔 리나 킴은 베를린과 뉴욕에서 활동 중이며 2002년 광주 비엔날레에도 참가했다. 최근 유럽에서 사진계의 유망주로 기대를 받고 있는 한국계 작가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공주형 미술세계] 대도시속의 자연… 자연속의 나

    “하지만 하늘을 어떻게 사고팝니까. 맑은 대기와 찬란한 물빛이 우리 것이 아닌 터에 그것을 어떻게 사겠다는 것인지요. 우리는 이 땅의 일부요, 이 땅은 우리의 일부입니다.” 미국 북서부의 땅을 사고 싶다는 1852년 미국 정부의 편지에 인디언 추장 시애틀이 보낸 답신 내용의 일부입니다. 인디언 추장의 서신 속에서 바람은 인간에게 첫 숨결을 불어넣어 주고 마지막 한숨을 거두어 주는 존재입니다. 땅은 간난아이가 어머니 심장소리처럼 사랑하는 존재입니다. 거룩하고 신성하게 인간들이 나누어 쓰던 자연이 오늘날 우리에게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영국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국내에서 전시를 갖는 박성실(46)의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는 이 질문에 작가가 써내려간 나름의 답안입니다. 물속에서 잉어가 헤엄치고, 오리 떼가 물 위를 떠다닙니다. 갈대가 햇살을 가르고, 마른 풀들이 바람에 흔들립니다. 물이 잉어의 것일까요. 물에 잉어가 속한 것일까요. 갈대가 햇살의 주인일까요. 갈대가 햇살의 소유물일까요. 누가 누구의 ‘것’이라고 쉽게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물은 물대로, 잉어는 잉어대로, 갈대는 갈대대로, 햇살은 햇살대로 충분히 신성하고 거룩한 존재인 까닭입니다. 런던과 홍콩, 베이징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한 박성실의 지난 20년 삶터는 영국이었습니다. ‘창의적인 영국’이라는 기치 아래 마돈나 같은 팝스타를 시상자로 내세운 미술상 터너프라이즈가 텔레비전에 생중계되고,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의 이름 없는 학생들이 현대 미술의 총아들 ‘yBa’로 급부상하던 바로 그 시기였습니다. 싹둑 자른 소대가리에서 코끼리 똥에 이르기까지 충격적 재료들이 등장하고, 사생활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침대에서 제국주의까지 다양한 주제를 섭렵하며 영국 현대 미술이 살아 있는 신화로 자리매김하던 때이기도 했지요. 영국 미술계의 특수한 상황들에서 작가는 같은 주제를 그들과 다른 방법으로 고민했습니다. 영국 작가가 자신의 피 4리터를 뽑아 모아 자화상을 만들 때, 그는 힘차게 헤엄치는 잉어들을 보며 생에 대한 긍정의 마음을 확인했습니다. 영국 친구가 신분증과 핸드폰 등 자신이 쓰던 물건을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리는 퍼포먼스를 할 때 그는 바람에 흔들리는 마른 풀들을 보며 삶에 대한 구도자의 모습을 배웠습니다. ‘물이 새는 지붕을 고치러 지붕에 올랐다가 정작 본 것은 구멍 난 지붕이 아니라 한없이 높은 하늘이었다.’ 누군가의 고백처럼 대도시의 귀퉁이에서 그가 만난 것은 자연에 투영된 바로 자신입니다. 있음 그 자체로 충분한 존재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깨달음입니다. 우리의 영혼도 근육과 비슷해서 쓰면 쓸수록 강해진다고 인디언들은 믿었다고 합니다. 남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바로 영혼을 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혼자 더 많이 갖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 더 잘 존재하는 것이 삶의 목표였기에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박성실의 헤엄치는 잉어, 흔들리는 갈대 앞에서 인디언들이 전해 주는 ‘나에게 닿는 최선의 방법’을 생각합니다. 남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12월10일까지. (02)538-1271. <미술평론가>
  • [씨줄날줄] 빨래터/김성호 논설위원

    인간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엔 늘상 진짜·가짜의 시비가 일곤 한다. 가짜를 진짜로 바꿔내는 허위는 도덕, 양심의 가치를 추락시켜 피해의 후폭풍을 낳게 마련이다. 얼마전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0대 오해’의 타이틀을 붙인 충격적인 기사도 본바탕은 진짜·가짜의 논쟁이다. ‘단신의 영웅’ 나폴레옹이 실제론 키가 170㎝나 되고 학교성적이 형편없던 것으로 알려진 아인슈타인은 학창시절 수학·과학성적이 뛰어났단다. 백열전구 발명자라는 에디슨의 발명품 목록엔 백열전구가 없다는 사실도 기사는 덧붙이고 있다. 나폴레옹·아인슈타인·에디슨 당대엔 왜 진실이 덮였을까. 진리처럼 뇌리에 박힌 사실의 뒤집힘에 많은 이들은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더타임스는 수많은 세월 뒤 밝혀낸 진짜·가짜의 뒤집힘을 ‘오해’로 버무려 넘겼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 가짜를 왜곡해 진실로 탈바꿈시킨, 혹시 있었을지도 모를 짓거리가 혐오스럽기 때문이다. 우리 문화예술계에서도 진짜·가짜의 시비는 아주 흔하다. 이젠 준창작쯤으로 인정받는 패러디 말고도 모방과 모사, 표절, 복제의 노골적인 가짜 창작행위가 횡행한다. 대중문화쪽의 복사며 모사가 비교적 다수의 값싼 가짜 행위라면 미술계의 모조·모방은 훨씬 더 고가의 위법이다. 비용의 많고 적음을 떠나 진짜를 표방한 가짜 행위는 원작자·작가의 혼과 정신을 훔치는 엄연한 절도이다. 저작권 보호를 엄격히 따져 제도화하려는 움직임이 갈수록 드세짐도 그 때문이다. 2년여 진짜·가짜 공방을 벌여온 박수근 유화 ‘빨래터’가 법원서 ‘진품에 가깝다.’는 판정을 받았다. 가짜 의혹을 제기한 미술잡지 측엔 ‘의혹을 제기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며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판결도 붙었다. 진짜·가짜의 딱부러진 결론이 유보된 애매한 결정. 고(故)박수근 화백만이 진실을 알고 있겠지만, 고인은 말이 없다. ‘빨래터’ 말고도 위작 시비가 걸린 미술품들은 부지기수. 미술계는 그래서 후폭풍을 다시 우려한다. 언제 어디서 불거져 미술계를 뒤집어놓을지 모를 진짜·가짜 시비. 미술계 전체가 흔쾌히 판정을 공감할 국가, 공공의 감정기구가 절실해 보인다.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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