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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탯줄 안 자르는 ‘연꽃출산’, 감염 위험” …英전문가 경고

    “탯줄 안 자르는 ‘연꽃출산’, 감염 위험” …英전문가 경고

    분만실의 오랜 전통 중 하나가 바로 산모 곁을 지킨 배우자가 갓난 아기의 탯줄을 자르는 일이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그 감동적인 순간을 생략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연꽃출산(a lotus birth)을 결심하는 엄마들이 증가하면서 의사들이 이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8년 처음 화제가 된 연꽃출산은 아기의 탯줄을 자르지 않고 그대로 놔둬 이와 연결된 태반이 저절로 말라 배꼽에서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방식을 말한다. 아기와 태반의 혈액순환이 자연히 멈출 때까지 기다려주는 셈이다. 이는 태반에 있는 추가 영양소를 아이에게 공급할 수 있고, 태반을 통해 흐르던 혈액 공급이 갑자기 차단되지 않아 아기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또 감염 위험이 낮다는 이유로 자연주의 출산을 선호하는 산모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갓 태어난 아기에게 붙은 탯줄은 자연히 떨어질때까지 약 10일까지 소요될 수 있으며, 그 전까지는 항상 아이와 함께 태반주머니를 지니고 다녀야 한다. 그러나 의사들은 이러한 출산방법을 산후에 나타나는 일시적 유행으로 보고, 박테리아와 병균 감염을 초래할 수 있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영국 왕립산부인과대학(The British Royal College of Obstetricians and Gynecologists, RCOG)은 “태반은 혈액을 포함하고 있어 특히 감염되기 쉽다. 출생 후 단 시간내에 탯줄이 피와 성장에 중요한 영양분의 공급을 중단하면 태반이 순환하지 않아 본질적으로는 죽은 조직이다. 이런 태반이 감염되면 결과적으로는 아기에게 옮겨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신생아의 건강 증진을 위해 적어도 출생후 30~60초 기다릴 것을 권한다. 미국에서는 미숙아가 아닌 한 아이가 태어난지 15~20초 내에 즉시 탯줄을 자른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태아가 세상에 나온지 1분 내에 탯줄을 자르도록 권고하고 있다. 미국 산부인과 학외 마리아 마스콜라는 “그래도 아이를 낳을때 탯줄 절단을 지연시키고자 한다면 엄마와 신생아가 정상적인 상태인지를 먼저 점검하고 주치의와 충분히 상의해야하며, 아이와 엄마 둘다 비상시에는 기다리지 말고 바로 탯줄을 잘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제약 특집] 1회분 파우치, 나들이 때 챙겨요

    [제약 특집] 1회분 파우치, 나들이 때 챙겨요

    야외 활동이 잦아지는 봄에는 갑자기 늘어난 활동량에 자칫 상처가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응급 상황에 대비해 상비약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동화약품에 따르면 1980년 출시 이후 30년 넘게 사랑받아 온 대표적인 상처치료제 ‘후시딘’이 제품 라인업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연매출 200억원을 넘어섰다. 후시딘은 퓨시드산나트륨을 주성분으로 해 피부감염증을 일으키는 포도상구균·연쇄구균에 대해 뛰어난 살균효과를 보인다. 또 뛰어난 피부 침투력으로 깊숙이 위치한 염증까지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딱지 위에 발라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후시딘은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지 않아 발육장애, 부신 억제와 같은 부작용의 우려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신생아(생후 4주 이하)와 미숙아를 제외한 아이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제형을 확대 개발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지난해 출시된 ‘후시딘 연고 휴대용’은 개별 파우치에 1회 사용분이 소량 담겨 있어 야외 활동 중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빠르고 위생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후시딘 겔’은 연고를 바르기 어려운 얼굴 등 신체 부위에 번들거림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 습윤밴드 ‘후시딘 밴드’는 고분자 친수성 하이드로겔 소재를 사용해 상처 치료를 촉진하고 흉터를 방지하는 작용을 한다. 후시딘은 제약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사회공헌 활동으로 꾸준히 소비자에게 친숙히 다가가고 있다. 상처와 공감을 주제로 한 후시딘의 페이스북 페이지 ‘후시딘 상처공감 다이어리’는 현재 누적 팬 수 10만명을 돌파하며 건강·제약·의학 분야 브랜드 페이지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 R&D기술 양방향 공유… 신약 개발 ‘오픈 이노베이션’ 열풍

    R&D기술 양방향 공유… 신약 개발 ‘오픈 이노베이션’ 열풍

    상대적으로 폐쇄적이던 국내 제약업계에 신약 개발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바람이 불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기업이 연구개발(R&D) 과정에서 대학이나 다른 기업, 연구소 등 외부의 기술과 지식을 조달하는 경영전략이다. 외부 자원을 유입하는 동시에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하는 양방향 교류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한쪽 방향으로의 유입이 이뤄지는 ‘아웃소싱’과 차별화된다.유한양행은 면역항암제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외 바이오벤처회사와 R&D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해외 진출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2015년에 제노스코, 바이오니아, 제넥신 등 해외 기업과 기술이전·지분투자 등을 통해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바이오업체 소렌토와 R&D를 기반으로 하는 합작 벤처회사 이뮨온시아를 설립하기도 했다. ●R&D 기반 임상연구 벤처도 연내 가동 이를 통해 유한양행은 지난해 제노스코사로부터 기술 도입된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YH25448’에 대한 전임상 연구를 완료하고 12월 임상 연구계획을 승인받아 올해 초 임상1상에 진입한 상태다. 이뮨온시아도 지난해 하반기 설립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임상연구를 위한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해 안으로 첫 후보물질의 임상 돌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미약품도 지난해 6월 100억원을 들여 개발 초기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신생 제약·바이오 벤처에 투자하는 역할을 맡을 한미벤처스를 설립했다. 앞서 한미약품은 미국의 바이오벤처 ‘알레그로에’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해 망막질환 치료제 루미네이트를 공동 개발하는 등 협업을 통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 바 있다. 동아ST는 지난해 2월 스웨덴의 바이오벤처 비악티가와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후성유전학 기반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나섰다. 비악티가가 보유하고 있는 선도물질에 대한 최적화연구를 비롯해 전임상, 임상 등 항암 신약개발 과정을 함께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5월에는 삼성서울병원, 메디포스트와 미숙아 뇌실 내 출혈(IVH)에 대한 줄기세포치료제를 공동 개발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3개 기관이 IVH 줄기세포치료제를 공동개발하고 동아ST가 IVH 적응증에 대한 전 세계 독점 개발 및 판매권을 갖는다. ●유전성 난청 치료 후보물질 공동 연구 지난 2월에는 연세의료원과 희귀질환인 유전성 난청 치료제 후보물질 도출을 위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선도물질의 탐색은 연세의료원에서, 이후 최종 후보물질의 도출은 동아ST에서 맡는다. 최근에는 에이비엘바이오 항체신약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보유한 초기 단계의 항체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공동 연구와 추가적인 신규 과제의 발굴을 진행하고, 임상개발과 상업화를 담당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대웅제약은 2015년 1월 줄기세포치료제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강스템바이오텍과 제대혈 동종줄기세포치료제 ‘퓨어스템’에 대한 국내외 판권 및 공동개발 계약을 맺은 데 이어 4월에는 양사가 함께 중국 심양의학원과 협약을 체결해 중국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같은 해 7월에는 독일 의료기기업체 헤라우스 메디컬과 퇴행성 관절염 체료제를, 지난해 6월에는 서울대학교병원과 줄기세포치료제 상용화를 위한 MOU를 각각 체결하기도 했다. ●적혈구 생성인자 제제 올부터 印尼판매 또 지난해 11월에는 국립 인도네시아 대학, 인도네시아 반둥공과대학과 각각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교육 분야 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이어 12월 인도네시아 식약청(BPOM)으로부터 적혈구 생성인자 제제인 에포디온의 품목허가를 취득해 올해 1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이 밖에도 대웅제약은 지난해 10월 경기 용인시에 외부 전문가와 함께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대웅바이오센터를 추가 개소하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녹십자는 2006년부터 제넥신과 지속형 빈혈치료제 GX-E2의 공동 개발을 이어 와 현재 임상2상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중국, 인도네시아 등지에 기술 수출이 이뤄지면서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벤처 사이의 오픈 이노베이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레고켐바이오와 공동개발 중인 항응혈제 GC2107도 최근 미국에서 임상1상을 완료했다.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05년 면역치료제 개발전문기업 바이오리더스에 투자를 시작한 데 이어 2011년 마크로제닉스, 2013년 아르고스와 유바이오로직스, 최근 싸이퍼롬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기업에 투자가 이뤄졌다. 국내 제약사들이 오픈 이노베이션에 잇따라 뛰어드는 이유는 신약 개발의 위험부담 때문이다. 이미 노바티스, 화이자, 로슈 등 세계적 제약사들은 실패의 위험과 R&D 비용을 줄이는 방편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해 왔다. 반면 단순 복제약 위주로 몸집을 키워 왔던 국내 제약업계는 그동안 외부로의 기술이나 전략 유출을 우려해 이를 꺼려 왔다. 그러나 점차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약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오픈 이노베이션이 효율적인 방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신약을 개발할 때는 평균 약 10년 정도의 시간과 조 단위의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반면 성공 확률이 극히 낮은데, 협업을 하면 투자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규모가 큰 제약사도 모든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혼자 진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역량을 갖춘 외부 자원을 적절히 활용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며 “특히 해외 진출에 있어서 규제 이해도가 높고 인허가 노하우를 갖춘 다국적기업과의 협업이 선호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빈혈 40대 여성 최다

    자궁질환이 많이 나타나는 40대 여성이 빈혈을 경험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5년 빈혈로 진료받은 환자는 50만 8000명으로 조사됐다. 성별로 여성(39만명)이 남성(11만 8000명)보다 3배 이상 많았다. 특히 40대 여성이 11만 6000명으로 전체 환자의 22.8%, 여성 환자의 29.8%를 차지했다. 장명희 건보공단 일산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는 “40대 여성은 생리량 증가와 관련한 자궁질환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빈혈 환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빈혈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장에 부담이 커져 심부전 등 심장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며“평소 시금치, 아몬드 같은 식품을 챙겨 먹고 정기적인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남성 중에서는 9세 이하 어린이가 3만 2000명(27.0%)으로 가장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은 9세 이하 어린이 중에서도 만 1세 남아가 6200명, 여아가 5600명으로 많은 편이었다. 영·유아는 모유보다 분유를 많이 주거나 이유식을 늦게 시작할 경우 철분 부족과 낮은 흡수율 때문에 빈혈을 경험하기 쉽다. 특히 미숙아는 저장 철이 부족하고 성장 속도가 빨라 일찍부터 철분 보충을 해야 한다. 장 교수는 “빈혈이 있으면 감염이 잘 되고 신경·지능 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빨리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매장 당하기 직전 살아난 기적의 신생아

    매장 당하기 직전 살아난 기적의 신생아

    인도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갓난 아기가 묻히려던 순간, 다시 살아나 부모의 품으로 돌아왔다. 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더썬,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지난 4일 인도 북부 라자스탄주의 한 병원에서 두르제쉬 라토르(25)가 임신 24주만에 조기 출산으로 미숙아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아이의 몸무게는 고작 350g이었다. 그러나 태어난 후 얼마 되지 않아 아이는 울지도, 숨을 쉬지도 않았고, 결국 병원 간호사는 가족들에게 아이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슬픔에 빠진 가족들은 한동안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하지만 아이를 좋은 곳으로 보내주기 위해 서둘러 장례식 준비에 들어갔다. 온 가족들이 모여 아이를 땅에 묻으려는 그 순간, 이상한 느낌이 감지됐다. 바로 아이의 심장 박동이 가쁘게 뛰고 있었던 것이다. 숨을 쉬는 것까지 확인한 가족들은 너무 놀라 아이를 데리고 곧장 병원으로 돌아갔다. 하마터면 살아있는 아이를 묻을 뻔 했던 셈이었다. 아빠 미타스 라토르는 “병원당국의 사망선고로 아이의 장례를 치르려고 구덩이까지 파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우리는 딸이 아직 살아있음을 느끼고 병원으로 달려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병원 의사들은 “아기가 폐기능만 가지고 있을 정도로 조산아여서 생존 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다”면서 “아이는 움직임이 없었고, 울거나 호흡을 하지 않아서 간호사들이 갓난아이가 죽은 것으로 확신해 가족들에게 넘겨줬다”고 밝혔다. 그러나 담당 의사가 다시 진찰해보니 아이의 숨이 붙어있어 집중 치료실로 옮겨졌다. 병원 측은 “이 문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책임이 밝혀지면 처벌을 받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안도한 여아의 부모는 아이의 생존이 ‘기적’이라면서 “신이 아이를 우리에게 다시 되돌려 주셨다. 아이가 오래도록 살 수 있길 간절히 바라고 있으며 곧 집으로 데려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미숙아여도 살아줘서 고마워

    미숙아여도 살아줘서 고마워

    온갖 수술·재활받은 7살 아들 또래보다 말·행동 느리지만 올해 일반 초교 입학 ‘도전’ 중증장애 인정·지원 늘었으면 “우리 아이가 미숙아여도, 장애인이어도 괜찮습니다. 그저 살아준 것만으로 고맙습니다.”지난 22일 경기 의정부시의 자택에서 만난 강윤정(35)씨는 2010년 임신 23주 만에 두 아이를 미숙아(임신 37주 미만 출생아)로 낳았다. 딸은 출생 18일 뒤 패혈증으로 사망했고, 아들 최이준(7)군은 당시 수술로 뇌병변과 지적장애를 앓고 있다. “태어났을 때 이준이의 몸무게가 760g, 사망한 이진이가 700g이었어요. 태어나자마자 인큐베이터에 들어갔죠. 몸을 추스르고 아이들을 보러 갔는데 한 줌도 안 되는 몸에 주삿바늘이 30개도 넘게 꽂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고통스러워 보여서 ‘차라리 목숨을 거둬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끝내 이진이가 하늘나라로 가는 걸 보면서 정신을 차렸습니다.” 세상 빛을 보자마자 하늘로 돌아간 쌍둥이 누이와 달리 이준이는 삶의 끈을 놓지 않으려 사투를 벌였다. 장의 일부분이 괴사해 이를 절제하고 인공항문을 다는 ‘장루수술’을 해야 했고 망막수술 등을 한 뒤 6개월이 지난 그해 12월이 돼서야 인큐베이터에서 나왔다. 국가에서 인큐베이터 비용의 90%를 보조해 주었지만 병원비만 5000만원을 부담했다. “2011년 3월 장 복원수술까지 받고 MRI를 찍었는데 의사가 ‘기적입니다. 뇌에 이상이 거의 없어요”라고 했습니다. 최군이 뇌병변이기는 하지만 보통 미숙아들은 출생 직후 온갖 수술을 받느라 뇌가 크게 망가지는 일이 많거든요.” 퇴원 후 최군은 배밀이나 뒤집기 등 기초적인 동작부터 도움이 필요했다. 팔다리의 대근육 사용법, 손가락 등의 소근육 사용법, 말하는 법 등 모두가 재활치료를 필요로 했다. 심리치료까지 합하면 많게는 월 130만원까지 비용이 든다고 엄마 강씨는 설명했다.최군은 오는 3월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특수학교가 아니라 일반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배에 큰 상처가 있어 똑바로 걷지 못하고 또래에 비해 말이 어눌하고 움직임도 둔합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그랬듯 아이의 장애를 숨기지 않겠습니다. 이준이나 우리 부부 모두에게 큰 도전입니다.” 강씨는 이웃의 사랑을 믿고 있었다. “친구 부모님이나 동네 분들을 만나면 ‘우리 아이가 장애가 있으니 잘 부탁드린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이웃도 더 신경 써주고, 친구들도 더 잘 챙겨줍니다.” 강씨는 정부가 미숙아 지원을 좀더 늘려 주길 부탁했다. “정부 보조금과 도우미 교사 지원이 있는데 장애를 인정받지 못하면 혜택도 없습니다. 하지만 미숙아는 당장은 장애가 없어도 재활을 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자폐 같은 부작용을 겪을 수 있습니다. 미숙아를 중증 장애인으로 보고 열살까지라도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처음 미숙아를 낳았을 때 스스로를 원망했지만 다른 미숙아 부모들은 같은 실수를 하지 말길 바랐다. “절대 자책할 필요가 없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자책할 시간이 없어요. 오로지 아이만 생각해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만혼으로 인한 산모의 고령화, 불임, 인공임신에 따른 다태아 증가 등으로 국내 미숙아 출생률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1년에 태어난 미숙아는 2만 8166명으로 전체 신생아(47만 1265명)의 6%였지만 2015년에는 3만 453명으로 전체 신생아(43만 8420명)의 7%로 늘었다. 연도별로 출생한 미숙아 수로 보면 4년간 8.1%가 증가한 셈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뇌손상 아기, ‘언니의 배꼽 키스’에 되살아나다

    뇌 손상을 입어 깨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던 한 어린 아기가 기적적으로 되살아난 사연이 공개돼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21일(현지시간) 한때 의사들로부터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진단을 받았었던 두살배기 여아 포피 스미스가 ‘외부의 자극’을 통해 깨어나 기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영국 컴브리아주(州) 배로인퍼니스에 사는 포피의 부모 스티븐(34)과 에이미(31)는 아이가 깨어날 수 있었던 것은 현재 열두 살 된 둘째 딸 메이시 덕분이라고 말한다.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스티븐은 “메이시가 포피의 배에 푸우, 하고 바람을 불었다. 그러자 아이는 웃기 시작했다”면서 “우리는 이런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포피는 태어났을 때부터 잘 싸워왔기에 이제 우리는 그녀가 다시 말하고 걸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적의 아이 포피는 지난 2014년 12월 17일 몸무게 0.9㎏으로 태어났다. 원래 엄마 배 속에서 10주는 더 있었어야 하는 미숙아였던 것이다. 포피는 너무 작고 여렸기에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3개월을 보내야 했다. 간신히 몸무게가 1.98㎏에 도달한 뒤에서야 집으로 갈 수 있었다. 하지만 부모는 포피가 음식을 자주 흘리는 것을 알고 걱정된 마음에 곧바로 병원으로 데려갔다. 그 결과 포피에게 선천적으로 안면 신경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뫼비우스 증후군’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들은 포피에게 발달 지연이 나타나 말을 못하거나 말을 하게 돼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포피는 이런 우려와 달리 대부분을 해내고 있다. 스티븐은 “의사들은 포피가 걷거나 말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했지만, 아이는 미숙아의 평균 발달 속도에 가까운 15개월만에 걷기 시작했다. 의사들과 부모는 “포피가 모든 것을 해내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렇게 포피는 건강을 회복했고 첫 번째 생일에는 그동안 영양분을 공급해줬던 튜브를 제거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후 하루하루 더 좋아져갔다. 그런데 포피가 자신의 두 번째 생일을 맞이하기 불과 며칠 전, 잠에서 깨지 못했다. 스티븐은 “우리는 포피의 심장이 뛰고 있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지만,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무언가 심하게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아이는 숨을 쉬었지만 호흡이 일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모는 아이를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그리고 위기를 넘기자마자 더욱 전문화된 치료가 가능한 리버풀에 있는 한 큰 병원으로 아이를 이송했다. 다음 날, 포피는 어느 정도 호전을 보였고 인공호흡기를 뗄 수 있었지만 다시 이틀이 지났을 때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이날은 포피의 두 번째 생일이었다. 스티븐은 “포피의 눈이 뒤집히기 시작했다. 흉부 X레이 검사에는 아이의 폐에 물이 가득 차 있었고 또다시 호흡 정지를 보였다”면서 “그날 밤 아이는 경련과 발작을 일으켰고 빠르게 악화됐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틀 뒤 나온 MRI 검사 결과에 가족은 심한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아이에게 저산소성 뇌 손상이 발견됐다는 것이었다. 스티븐은 “의사들에게 아이가 다시 걷거나 말할 수 있는지 물었지만 그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지조차 회의적이었다”고 말했다. 시간이 흘러 포피는 가까스로 스스로 호흡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부부는 포피가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에 현재 14살이 된 첫째 딸 엘리사와 둘째 딸 메이시, 그리고 11살 된 아들 알피를 병원에 데려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크리스마스 당일 포피는 결국 준중환자실(High Dependency Unit)로 옮겨졌고 모든 가족은 병실을 방문해 아이에게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되길 기원했다. 그리고 이날 메이시가 포피의 배에 푸우 하고 바람을 불었는데 그때 아이가 웃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스티븐은 “모든 것이 놀라웠다. 그녀의 팔다리가 조금씩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사들은 단지 ‘무조건 반사’일 수 있다고 말했지만, 그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후 포피는 놀랄만한 회복세를 보였고 의사들은 당혹스러워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이는 날마다 느리지만 계속해서 좋아졌고 이제는 다시 말도 하고 기어다닐 수 있는 수준까지 됐다고 한다. 스티븐은 “의사들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포피는 그들 모두가 틀렸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가족은 포피가 하루빨리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것을 돕기 위해 이탈리아에 있는 유명 재활 치료 시설을 이용하는 데 필요한 6000달러를 마련하는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저체중 미숙아, ‘미숙한 어른’ 될 확률 높다(연구)

    저체중 미숙아, ‘미숙한 어른’ 될 확률 높다(연구)

    저체중의 미숙아들이 자라는 과정에서 정신 건강 장애를 겪을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예상보다 일찍 태어난 아이가 자궁 안팎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는 어린시절에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ADHD)에 걸리기 쉽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맥마스터 대학 연구진들은 2712명의 미숙아를 대상으로한 41개의 선행연구를 분석했다. 그리고 정상체중으로 태어난 1만1127명의 참가자들을 추가해 26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극도로 낮은 체중으로 태어난 아이가 유년기에 우울증을 앓을 확률이 더 높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학술지학술지 심리학회보(Psychology Bulletin)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기에도 같은 위험성을 가진다고 한다. 또한 출생시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더 높은 수준의 불안감, 수줍음을 느끼며 상당히 낮은 수준의 사회적 기능을 갖는다고 보고했다. 연구 저자 카렌 매슈슨은 “조사결과는 초저체중으로 태어난 개개인이 정상체중으로 태어난 사람들보다 전반적으로 심리적 문제의 위험도가 더 높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겪는 어려움은 사회적인 문제나 주의력, 걱정과 관련된 경우가 대부분"이며 "그들이 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지속적으로 편의를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아이들의 8%가, 영국에선 8만명 중 약 1명이 조산아로 태어난다. 지난 5월에 진행된 연구에서는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들이 경제적인 부와 복지적인 측면에서 더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자랄 확률이 높았다. 고용률이나 출산률도 적었다. 또한 더 낮은 소득을 가질 가능성이 크고 싱글일 경향이 높으며 만성적 건강질환에 시달리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한편 과학자들은 지난 달 채식주의자인 산모가 조산아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고기, 달걀과 유제품을 먹지 않으면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B-12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 노르웨이의 연구는 특정 비타민이 부족하면 미숙아를 가질 확률이 21%까지 증가한다고 전한 바 있다. 사진=포토리아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2만원대면 건강검진 끝… 예비부모 챙기는 강동구

    최근 결혼 연령이 늦춰지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2016년 초혼자들의 평균 나이는 남자 32.6세, 여자 30.0세로 모두 30대를 넘겼다.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이 30대에 진입한 것이다.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 건강 검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 강동구의 ‘신혼부부 및 예비부부 건강검진’ 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강동구보건소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신혼부부 및 예비부부는 1376명이다. 2015년 1582명이 찾은 것을 고려하면 매년 1000여명이 강동구보건소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다. 인기 요인으로는 싼 가격이 꼽힌다. 검진 비용은 여자는 2만 1500원, 남자는 8500원으로 저렴하다. 부부가 함께 검진하면 3만원에서 1만원을 할인해 준다. 보건소는 기본적인 신체검사부터 치명적인 선천성 기형을 유발하는 풍진, 불임의 원인이 되는 클라미디아(성병)까지 검사한다. 희망하는 신혼부부는 연중 어느 때든 강동구보건소를 찾으면 된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임신 전 감염성 질환을 조기 발견해 신속하게 대처함으로써 미숙아와 장애아 발생을 줄이고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지원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아이 셋 낳고 버린 20대 엄마 구속

    3년 동안 두 차례 아이를 출산해 각각 버리고 달아나 처벌을 받은 20대 여성이 또다시 자신이 낳은 아이를 병원에 놔두고 사라졌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여성은 10대에도 두 차례 아이를 낳았으나 당시는 친부가 데려가거나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위탁기관에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청주 청원경찰서는 병원에서 미숙아를 출산한 뒤 신생아 치료를 받는 아이를 버리고 달아난 이모(25)씨를 영아유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16일 청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8개월 된 남자아이를 조산한 이씨는 40여일 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받는 아이를 놔둔 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병원비 100여만원을 내지 않았다. 병원에서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아동보호기관은 경찰에 고발했고, 경찰은 지난달 30일 충남 천안에서 이씨를 검거했다. 이씨는 “마땅한 직업이 없고 병원비도 없어서 아이를 두고 도망쳤다”고 진술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대한소아과학회장에 배종우 교수

    대한소아과학회장에 배종우 교수

    강동경희대병원은 배종우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최근 열린 제66차 대한소아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제56대 대한소아과학회장에 선출됐다고 14일 밝혔다. 임기는 이달부터 1년이다. 병원에 따르면 배 교수는 국내 최초로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에 ‘인공 폐 표면활성제 치료법’을 도입해 미숙아 생존율 향상에 기여했다. 또 미숙아 관련 각종 의료제도 개선, 미숙아등록 시스템 구축 등을 주도했다. 대한신생아학회장을 맡았고 대한민국저출산대책 의료포럼 상임대표, 대한의학회 재무이사, 대한의학학술지 편집인협의회 출판윤리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배 교수는 “급변하는 의료환경, 정부의 정책변화 속 여러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현시점에서 학회장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합리적으로 문제를 헤쳐 나가면서 학회의 국내·외 위상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소아청소년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데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종달새에게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종달새에게

    종달새에게(To a Skylark) -퍼시 비시 셸리 …(초략)… 우리는 앞을 보고 또 뒤를 보며, 우리에게 없는 것을 갈망한다: 우리의 가장 진지한 웃음에는 약간의 고통이 배어있고 우리의 가장 달콤한 노래는 가장 슬픈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 비록 우리가 증오와 오만과 두려움을 비웃을 수 있을지라도; 우리가 눈물을 흘리지 않는 물건으로 태어난다 하더라도, 그대의 즐거움에 어찌 근접할지 나는 알지 못하네. 기쁜 소리를 내는 어떤 악기보다도 뛰어나고, 책에서 얻는 어떤 보배보다도 좋네, …(중략)… 그대의 머리가 아는 기쁨의 절반이라도 내게 가르쳐다오; 그러면 내 입에서 흘러나올 조화로운 신기(神氣)에 세계가 귀를 기울이리, 지금 내가 그대에게 귀 기울이듯이. We look before and after, And pine for what is not: Our sincerest laughter With some pain is fraught; Our sweetest songs are those that tell of saddest thought. Yet if we could scorn Hate and pride and fear, If we were things born Not to shed a tear, I know not how thy joy we ever should come near. Better than all measures Of delightful sound, Better than all treasures That in books are found, Thy skill to poet were, thou scorner of the ground! Teach me half the gladness That thy brain must know; Such harmonious madness From my lips would flow, The world should listen then, as I am listening now. * 우리는 앞을 보고 뒤를 보고 또 옆을 보지만, 우리가 찾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 그래도 살아 있는 한 우리는 무언가를 찾아 헤매는 노력을 그만두면 안 되리. ‘종달새에게’는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퍼시 비시 셸리(1792~1822)가 이탈리아에 머물던 1820년에 완성한 105행의 서정시다. 그의 두 번째 부인 메리와 시골길을 산책하다 영감을 얻어 쓴 시라는데, 그 특별했던 날을 메리는 이렇게 기술했다. “아름다운 여름 저녁이었다. 오솔길을 거닐다 즐겁게 지저귀는 종달새의 합창을 들었다.” 종달새의 노래와 시인의 시를 대비시키며, 인간이 만든 예술작품보다 뛰어난 새의 즉흥적인 음악을 찬양하는 것, 자연 예찬은 낭만주의의 한 특징이다. 낭만주의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개념이다. 시대의 양식으로서 낭만주의는 프랑스 대혁명과 산업혁명이 유럽을 휩쓸었던 1800년에서 1850년 사이에 유행한, 이성보다 감성에 의존하던 예술을 일컫는다. 강렬한 정서와 체험에의 욕구, 모든 억압으로부터의 해방, 개성과 창의력 예찬, 자연숭배가 로맨티스트의 삶의 철학이었다. 셸리는 자신보다 네 살 위인 바이런처럼 당대의 관습을 거스르는 충동적이며 비타협적인 삶을 살았다. 셸리는 1792년 영국의 서섹스에서 2남 4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할아버지는 상당한 영지를 소유한 귀족이며 하원의원이었다. 이튼칼리지를 거쳐 셸리는 1810년 옥스퍼드대에 등록했다. 옥스퍼드에서 급진사상에 경도된 그는 1811년에 ‘무신론의 필요성’이란 팸플릿을 익명으로 인쇄해 옥스퍼드대의 교수와 성직자들에게 돌렸다. 유럽문명의 오랜 뿌리인 기독교를 공개적으로 공격한 열아홉살의 청년은 며칠 뒤에 학교에서 쫓겨나고, 아버지와의 관계도 틀어졌다. 옥스퍼드에서 쫓겨난 셸리는 16살의 소녀 해리엇과 눈이 맞아 스코틀랜드에서 살림을 차렸다. 해리엇과 결혼한 그는 저명한 사회주의 철학자 윌리엄 골드윈과 친교를 맺은 뒤 사회개혁의 의지를 담은 시를 쓴다. 골드윈의 딸 메리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진 셸리는 1814년 몰래 메리를 데리고 유럽으로 달아난다. 대륙을 여행하다 돈이 떨어진 이들은 다시 영국으로 돌아온다. 그해 11월에 해리엇은 아들을 낳았고, 이듬해 메리 골드윈이 출산한 미숙아는 2주일 지나 사망했다. 1815년 다시 영국을 떠난 셸리와 메리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인 바이런을 만나 가까이 지낸다. 호수에 배를 띄워 놓고 시를 논하다 바이런이 각자 귀신 이야기를 해 보자고 제안했다. 훗날 메리가 발표한 소설 ‘프랑켄슈타인’은 이날의 유령담이 모체가 됐다. 해리엇이 자살을 시도해 그녀의 시체가 런던의 호수에서 발견되고 3주일 뒤에 셸리는 메리와 결혼해 1818년 이탈리아로 이주했다. 1822년 7월 삼십세 생일을 며칠 앞두고 셸리는 폭풍 속에 배를 띄우고 항해하다 익사체로 발견됐다. 배의 이름은 바이런의 작품에서 따온 ‘돈 주앙’이었다.
  • 성북구, 국내 첫 아동보건지소 올해 말 설립

    성북구, 국내 첫 아동보건지소 올해 말 설립

    임신·출산부터 보육까지 책임 서울 성북구가 전국 최초로 오는 12월 아동보건지소를 설립한다. 국제기구인 유네스코에서 인증한 대한민국 1호 아동친화 도시인 성북구가 아이들이 더 잘 태어나고 자랄 수 있는 도시로 발전하게 된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31일 참여형 아동보건지소 설치를 위한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구청장에 취임한 첫해인 2010년 성북구에서 4409명의 아이가 태어났지만 지난해에는 900여명이 줄어든 3514명이 출생했다. 전국적으로도 마지막 베이비붐 세대인 1972년생은 100만명이지만 2015년생은 43만명에 불과하다”며 심각한 저출산 현상을 소개했다. 이어 “지난 3년간 성북구는 아이들 키우기가 좋아서 그런지 집값 대비 전셋값의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고 덧붙였다. 성북구의 평균 출산율은 0.9명으로 서울시 1.0명, 전국 1.2명보다 낮은 편이다. 임신, 출산, 육아 등 아이들의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한 아동보건지소는 김 구청장이 지난해 대표적인 아동친화 도시인 프랑스 파리의 모자보건센터를 방문하고 확신을 얻은 정책이다. 파리에서 만난 한국인 여성은 ‘6명의 전문가가 센터에서 근무해 언제든지 가서 상의하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모자보건센터 덕분에 출산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성북구가 정릉동의 한 빌딩을 임대해 만들 아동보건지소는 건강관리뿐 아니라 영유아 놀이학교 역할도 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종구 서울대 의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석해 아동보건지소의 역할을 설명하고 50여명의 주민들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대한민국 1호인 성북구 아동보건지소는 난임부부 지원, 임산부 요가, 부부 육아교실 등 임신과 출산부터 아기 마사지, 영유아 건강검진, 예방접종, 미숙아 관리, 놀이학교 등 보육까지 맡게 된다. 누구나 건강하게 태어나고 자라는 공정한 출발의 기회를 자치단체가 아동보건지소를 통해 보장하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주민들이 참여해 설계한 아동보건지소는 새로운 길이라 서툰 면도 있겠지만 기대하고 함께 만들어서 전국적으로 우리가 만든 모델이 퍼질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모욕이 일상이 된, 쓰디쓴 나의 도시

    모욕이 일상이 된, 쓰디쓴 나의 도시

    정이현(44)의 인물들이 나이를 먹었다. 감각적이고 쿨하던 그들은 마음도 육신도 마모가 익숙한 기성세대로 들어섰다. 이미 ‘파국’으로 들어선 현실에서도 평정을 유지하고 ‘최악을 모면하며 살아가는 것’(10쪽)을 정상이라고 자위한다. 고교생 딸의 느닷없는 출산에 경악한 엄마는 미숙아 손녀가 죽음으로 다가가자 ‘악마 같은 희망’을 품는다(아무 것도 아닌 것). 남편의 경제력으로 안온한 중년에 들어선 주부 경은 젊은 시절 동호회에서 싱그러운 젊음을 뽐냈으나 가난했던 안나를 아이의 보조 교사로 재회하자 태연한 얼굴로 짓밟는다(안나). 젊은 시절 열정적인 사랑을 지나 관성으로 살아온 50대 여교사 양은 젊은 시절 연인의 부고를 받아 들고도 흔들림이 없다(밤의 대관람차). 발랄하고 도발적인 문체로 도시와, 도시의 세속적인 인간 군상들을 관찰했던 정이현의 ‘변화’가 9년 만에 묶은 새 소설집 ‘상냥한 폭력의 시대’(문학과지성사)에 담겼다. 제목을 받아 들면 ‘상냥한 폭력’이라는 형용모순에 잠시 고개를 갸우뚱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예의와 관습이라는 허울 좋은 구실 아래 모욕과 굴욕을 아무렇지도 않게 주고받는 우리의 세태가 그의 문장을 따라 표표히 재현되고 있음을 알아채게 된다. 작가의 말은 곧 그의 소설집을 관통하는 주제의식이다. “이제는 친절하고 상냥한 표정으로 상처를 주고받는 사람들의 시대인 것만 같다. 예의 바른 악수를 위해 손을 잡았다 놓으면 손바닥에 칼날이 쓱 베여 있다. 상처의 모양을 물끄러미 들여다보다가 누구든 자신의 칼을 생각하게 된다.” 단편들에는 누군가의 손바닥을 쓱 베고도 죄의식이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무감한 우리’가 있다. 노인들을 위한 고품격 주거 커뮤니티, 일명 부자 노인들을 위한 양로원에서 일하는 ‘나’는 여섯 대의 엘리베이터가 오가는 33층 건물에서 일하지만 직원에게 허락된 한 대만을 기다리며 자신이 ‘불쾌감 혹은 혐오감의 대상’임을 자각한다. ‘입주자 전용 엘리베이터가 여섯 대 운행되고 있지만 직원들은 탈 수 없었다. 입주자들과 마주치면 불쾌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언젠가 본부장이 전체 회의에서 그것을 재차 강조했을 때 나는 불쾌감이란 단어를 혐오감으로 대체해 보았다.’(미스조와 거북이와 나, 12쪽) 뷰티 클리닉을 운영하는 의사 남편을 두고 아이를 그럴싸한 영어 유치원에 보내는 게 목표가 된 경은 자신이 ‘상상할 수 있는 영역 너머의 일’(유치원 보조 교사)를 하고 있는 안나에게 의지한다. 열아홉 살 이후 저임금의 불안정한 직업을 전전했던 안나는 상류층의 질서를 따라가기 바빴던 그에게 ‘신경 쓸 필요 없는’ 부류이기 때문이다. 작은 의혹으로 학부모들과 뭉쳐 안나를 유치원에서 몰아낸 경은 ‘안나에게서 연락이 왔다면 다음번 직장은 꼭 4대 보험이 되는 곳으로 구하라고 조언했을 것’이라며 위선을 떤다.(안나) 지금 우리의 세계와 오차 없이 맞물리는 소설 속 세계는 한층 깊이 있게 ‘생활의 서사’로 들어선 정이현을 재발견하게 한다. ‘이것은 커다란 도미노 게임이며, 자신들은 멋모르고 중간에 끼어 서 있는 도미노 칩이 된 것 같았다. 종내는 모두 함께, 뒷사람의 어깨에 밀려 앞사람의 어깨를 짚고 넘어질 것이다. 스르르 포개지며 쓰러질 것이다.’(179) 꽉 짜인 ‘상냥한 폭력’의 시대에 끼어 있는 도미노 칩인 우리는 꾸역꾸역 살아간다. 결국 무너질 것을 알면서.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월드피플+] 자신처럼 앞 못보는 세 쌍둥이를 입양한 남자

    [월드피플+] 자신처럼 앞 못보는 세 쌍둥이를 입양한 남자

    미국 교육부 산하 민권 담당 부사무관 사무실에서 특별보좌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변호사 올리 캔토스(45)는 선천성 시각장애로 앞을 볼 수 없다. 필리핀 출신 이민자인 올리 캔토스는 어린 시절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했지만, 그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한 끝에 변호사로서 지위를 얻었다. 미국에서는 시각 장애인의 약 60%가 일정한 직업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가 얼마나 부단한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다. 그런 그가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인 2010년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다. 교회에서 세 쌍둥이 소년에 관한 소식을 우연히 듣게 된 것이다. 스티븐과 레오, 그리고 닉이라는 이름의 세 쌍둥이는 당시 10세였다. 이들은 콜롬비아에서 태어나 미국 버지니아주(州)에서 어머니, 할머니와 함께 총 5명이 살고 있었다. 몸무게 약 450g인 미숙아로 태어났다는 그들 역시 선천적인 시각 장애로 앞이 보이지 않는다. 세 쌍둥이의 친부는 과거 미국 콜롬비아 영사관에서 ​​근무했지만 임기를 마치고 나서 모국으로 돌아간 뒤부터 소식이 없다고 한다. ‘눈이 보이지 않는 것의 괴로움, 그 괴로움은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 있다’고 느끼고 있었다는 그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전해듣고 알게 된 세쌍둥이와 만나기로 했다. 마침내 이들은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다. 이후 세 소년은 그를 유독 따랐다. 그리고 그 역시 ‘세쌍둥이를 지원하고 싶다’는 생각을 떠올렸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세쌍둥이의 어머니인 쉴라에게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세 쌍둥이에게 ‘인생의 멘토’가 되고 싶습니다. 괜찮겠습니까?” 쉴라는 그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그리고 이들은 이전보다 더 각별하게 지내기 시작했다. 이때까지 세 쌍둥이는 어머니와 할머니에게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일을 맡긴 채 살아왔다. 학교와 교회 정도밖에 외출하지 않는 좁은 사회에서 살아온 세 쌍둥이는 10세 때 스스로 옷을 입는 것조차 여의치 않았다. 그런 세 명에게 그는 자립심을 키워주기로 했다. 그는 세 쌍둥이에게 주변의 모든 것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나씩 정성스럽게 가르쳐갔다. 옷을 갈아입는 것은 물론 정리 정돈이나 요리까지, 같은 처지에서 자신들을 이끄는 올리를 신뢰하고 있던 세 쌍둥이는 어느새 그를 ‘아버지와 같은 존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이 같은 생각을 알게 된 올리는 쉴라에게 세 쌍둥이를 입양하고 싶다는 의미로 “아이들에게 아버지가 돼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때 그는 ‘쉴라에게 절대로 불쾌감을 느끼게 해선 안 된다’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그는 “만일 그녀(쉴라)가 ‘아들을 빼앗겼다’고 느끼게 되면 입양을 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면서 “그녀를 불쾌하게 하는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걱정은 기우였다. 쉴라 역시 지금까지 정성껏 세 쌍둥이를 이끌어준 그를 신뢰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두 사람은 양육권을 나누는 형태로 세 쌍둥이를 올리에게 입양하는 데 동의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세 쌍둥이는 17세가 됐다. 올리는 “스티븐은 성실하고 레오는 느긋하며 닉은 민감한 성격으로 서로 완전히 다르지만, 이들은 조금씩 꾸준히 자립의 길로 향하고 있다”면서 “때로는 내 업무에 동행하며 사회 공부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와 세 쌍둥이는 주위에서 보면 진짜 아버지와 세 아들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피가 섞였느냐, 섞이지 않았느냐’가 아니라 서로를 신뢰하는 이들의 관계는 진정한 의미에서 부모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해 나간 올리를 옆에서 체험하고 있는 세 쌍둥이. 이들이 그처럼 독립적인 사람이 될 것을 사람들은 확신하고 있다. 사진=ⓒ 올리 캔토스 / 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미숙아에 분유 제 떄 안 줘 사망케 한 부부…“또래 평균 7kg 한참 모자라는 2.3kg”

    미숙아에 분유 제 떄 안 줘 사망케 한 부부…“또래 평균 7kg 한참 모자라는 2.3kg”

    미숙아로 태어난 딸에게 분유를 충분히 주지 않아 영양실조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부부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생후 5개월이었던 아이는 또래 평균 7kg에 한참 모자라는 2.3kg으로 극심한 영양실조 상태였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부장 이언학)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기소된 A(24·여)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A씨의 남편 B(33)씨에 대해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이들 부부에게 각각 20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딸 C(1)양에게 의사가 권고한 충분한 양의 분유를 주지 않아 영양실조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임신 32주 만에 몸무게 1.9㎏인 미숙아로 태어난 C양은 20일간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A씨는 퇴원 당시 “3시간마다 한 번에 60㏄ 이상의 분유를 먹여야 한다”는 간호사의 안내를 받고도 5∼6시간마다 먹이거나 오후 10시부터 아침까지 아예 분유를 먹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젖먹이 딸이 숨지기 한 달 전 감기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을 때에도 담당 의사로부터 “분유를 60㏄씩 하루 4차례만 먹이는 것은 너무 양이 적다. 한 번에 100㏄ 이상씩 먹이라”는 권고를 받았으나 무시했다. C양의 사망 당시 몸무게는 또래 평균 7㎏에 한 참 모자라는 2.3㎏이었다. 육안으로 봐도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영양공급이 부족한 상태였다. A씨는 딸이 이유식을 먹기 시작해야 할 개월 수가 됐는데도 적은 양의 분유만 먹였으며 토를 하는 등 분유를 잘 먹지 않아 살이 찌지 않는다고만 생각했다. B씨도 아내가 딸에게 제때 충분한 양의 분유를 먹이지 않는 사실을 알면서도 방치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일한다는 핑계로 대부분의 시간을 집 밖에서 보냈고 귀가해서도 작은방에서 컴퓨터 게임만 하는 등 육아를 등한시했다. A씨 부부 사이에는 숨진 C양 외에도 3살짜리 딸 한 명이 더 있었다. 재판부는 “부모가 최소한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아이를 방치해 생명을 잃게 한 경우 도덕적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을 넘어 국가형벌권이 발동되는 영역으로 들어오게 된다”며 “피고인들은 딸이 사망한 후에도 평소 즐기던 게임을 계속하는 등 보통의 부모라면 하기 힘든 태도를 보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A씨의 경우 출산 당시 정신지체와 우울장애를 앓는 등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태였고 미숙아를 어떻게 키울지 잘 알지 못해 ‘단지 저체중일 뿐 잘 자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 등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프라이즈 진 티어니, ‘청각+시각+지적장애’ 딸 출산..알고보니 ‘충격’

    서프라이즈 진 티어니, ‘청각+시각+지적장애’ 딸 출산..알고보니 ‘충격’

    할리우드 배우 진 티어니가 기형아 딸을 출산하게 된 이유가 눈길을 끈다. 25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진 티어니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진 티어니는 고혹적인 매력으로 할리우드를 사로잡았던 여배우다. 그러나 한 팬으로 인해 그녀의 삶이 몰락했다. 이날 ‘서프라이즈’에 따르면 진 티어니는 미숙아를 출산했다. 딸은 선천적인 청각장애를 가졌으며 백내장으로 시력까지 잃었다. 또한 지적장애를 갖고 있었다. 진 티어니는 충격에 빠졌고, 우울증으로 인해 힘들어 했다.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진 티어니는 운동을 시작했고, 그곳에서 자신의 팬이라는 여성과 만나게 됐다. 이 팬은 2년 전 미국 정부가 주관한 전 국채 판매 캠페인에 참석한 진 티어니를 기억했다. 당시 진 티어니는 임신 초기 상태였지만 기꺼이 캠페인에 참석했다. 전시 국채를 구입한 일반 볼에 키스해주는 이벤트까지 진행했다. 문제는 당시 해당 팬이 당시 풍진을 앓고 있었던 것이다. 풍진은 홍역과 비슷한 발진과 미열이 임신 초기에 태아에게 심한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 기형아 출산의 원인을 알게 된 진 티어니는 경악을 금치 못했고, 자책감에 자살시도까지 할 정도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 결국 진 티어니는 20대 대부분을 정신병원에서 지냈고, 이혼까지 했다. 이혼 후 홀로 아이를 양육하던 티어니는 1991년 7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사진=MBC ‘서프라이즈’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감염 취약한 미숙아·신생아 바이러스 검사 건강보험 적용

    감염에 취약한 미숙아와 중증 신생아가 이상 증상을 보일 때 신속히 진단할 수 있도록 바이러스 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중증 고위험 신생아 1개 병상에는 간호인력이 1.5명 배치돼 집중적으로 치료한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미숙아·신생아 진료 보장 강화 방안 등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미숙아와 중증 신생아는 인플루엔자(독감)처럼 흔한 바이러스 감염에도 호흡곤란 등 심각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진단하기 위한 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한 번 검사하는 데 약 15만원이 드는 등 경제적 부담이 컸다. 복지부는 인플루엔자를 비롯한 다빈도 호흡기 바이러스 8종 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다음달부터는 호흡회로 등 비급여 치료재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고가 약제와 신생아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도 건강보험을 확대 적용하는 등 보장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생아에게 질병이 있다면 건강보험공단이 병원에 입원료를 더 준다. 상급종합병원의 질병이 있는 신생아 입원료는 4만 8210~6만 6750원이지만, 이제는 7만 2970원 수준으로 오른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0.14kg ‘미숙아 쌍둥이’ 기적같은 첫 돌 맞다

    0.14kg ‘미숙아 쌍둥이’ 기적같은 첫 돌 맞다

    엄마 뱃속에서 임신 23주차에 세상에 나온 미숙아 쌍둥이가 죽음의 고비를 넘고 무사히 첫 돌을 맞이하는 기적의 주인공이 됐다. 미국 메인주 포틀랜드에 사는 카덴스 무어와 잭슨 무어 쌍둥이의 엄마는 지난해 9월, 임신 23주차에 제왕절개를 통해 쌍둥이를 출산했다. 쌍둥이의 엄마인 조던 무어는 오랜 크론병(염증성 장 질환) 치료로 자연임신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결혼 10년 만에 친구로부터 배아를 기증 받고, 인공수정을 통해 어렵게 쌍둥이를 임신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임신 23주차에 갑작스럽게 복부 통증을 느꼈고 결국 이 통증은 조기 출산으로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는 임신 6~28주, 영국에서는 임신 24주 이내에 출산하는 아이들을 조산아로 분류하고 생존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본다. 무어 부부의 쌍둥이는 장기 일부가 자라지 않았고 눈도 제대로 뜰 수 없는 상태로 세상에 나왔다. 쌍둥이 중 누나인 카덴스는 0.47㎏, 남동생인 잭슨은 0.14㎏에 불과했고 둘 모두 손바닥만한 작은 몸집이었다. 당시 의사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하며, 쌍둥이가 자궁 밖으로 나와 생존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경고했지만 무어 부부는 포기하지 않았다. 태어나자마자 인큐베이터로 옮겨진 쌍둥이는 시력상실과 장기 미발육 등의 고비를 넘겨야 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31일, 쌍둥이에게 퇴원 가능 진단이 내려졌다. 쌍둥이의 부모 뿐만 아니라 의료진 역시 기적이라는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첫 돌을 맞은 카덴스와 잭슨에게는 아직까지 조산으로 인한 장애가 남아있는 상태며 폐 미성숙으로 인한 치료 등을 받아야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몸무게가 정상에 가까워지는 등 양호한 건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무어 부부는 “어렵게 얻은 아이들을 뱃속에서 버릴 수는 없었다”면서 “우리에게는 이 아이들이 기적이자 행운”이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임신 첫 7주 폭염 노출된 산모, 조산 위험 20%↑(연구)

    임신 첫 7주 폭염 노출된 산모, 조산 위험 20%↑(연구)

    임신했을 때 너무 덥거나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아이를 조산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일(현지시간) 산모들이 임신 첫 7주 동안 극도로 덥거나 추운 환경에 노출되는 것과 조산이 관련해 있다는 것을 미국의 연구자들이 발견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아동보건인간개발연구소(NICHD) 연구진은 임신 첫 7주라는 시기 대부분을 극도로 더운 곳에서 보낸 여성일수록 출산 예정일 이전에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더 컸지만, 왜 이런 급격한 온도가 조산을 유발하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산모가 너무 덥거나 추운 환경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태반의 발달을 방해하거나 자궁 혈액 흐름을 바꿔 조산을 유발한 것으로 추정한다. 연구를 이끈 NICHD의 폴린 멘돌라 박사는 “이번 결과는 임신한 여성들이 극단적인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를 최소화하는 게 현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조산은 임신 37주 이전에 아이가 태어나는 것으로 영아 사망과 천식, 폐 질환, 장기적인 장애의 위험을 높인다. 참고로 만삭은 임신 39~40주 사이로 여겨진다. 연구진은 2002~2008년 사이 미국의 의료기관 12곳에서 출산을 한 여성 22만 3375명의 의료 기록과 이들 여성이 거주한 주변 지역에 관한 시간별 온도 기록을 비교 분석했다. 물론 사람마다 장소에 따라 덥거나 춥다고 느끼는 기온은 다르다. 따라서 연구진은 모든 지역의 평균 온도를 계산하고 나서 10번째 백분위수 이하를 극도로 낮은 ‘강추위’ 온도, 90번째 백분위수 이상을 극도로 높은 ‘무더위’ 온도로 정의했다. 그 결과, 임신 첫 7주 동안 ‘무더위’ 온도에 노출된 여성은 임신 34주 이전에 출산할 위험이 1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7~38주에 출산할 위험은 4% 더 높았다. 또한 임신 전반적인 기간 ‘무더위’ 온도에 노출된 경우 34주와 36~38주에 출산할 위험은 각각 6%와 21% 더 높았다. 반면, 임신 첫 7주 동안 ‘강추위’ 온도에 노출된 여성은 임신 34주 이전에 출산할 위험은 20% 높았다. 34~36주에 출산할 위험은 9%, 37~38주에 출산할 위험은 3% 더 높았다. 단, ‘강추위’ 온도는 임신 7주 이후부터 조산 위험과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추운 날씨 동안 사람들은 주거지에 더 머물게 돼 추위 영향을 더 쉽게 피할 수 있어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폭염 동안에는 사람들이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 놓였을 경우, 불가피하게 견뎌야만할 가능성이 더 컸다는 것. 또 연구진은 기후 변화로 인해 극도로 더운 날의 수가 늘어나 미숙아가 태어날 가능성이 많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번 결과는 임신한 여성들이 극한 온도에 노출되는 경우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결책을 고안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한다. 연구진은 극한 온도가 조산 위험을 증가하는 방법을 이해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환경건강전망 연구’(Journal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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