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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고이케 유리코/황성기 논설위원

    5년 전 지한파 미국 외교관으로 유명한 리처드 크리스텐슨이 주일 미 부대사로 있던 시절 그의 집에 초청 받아 간 적이 있다. 열명쯤 초대된 모임에 고이케 유리코 의원도 와 있었다. 흰색 투피스에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단발 컷을 하고 있었는데 TV에서 보고 듣던 대로 출중한 미모에 유창한 영어가 인상적이었다.“잘나가고 앞으로도 잘나갈 정치인”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소개를 받고 인사를 나눈 기억이 있다. 당시 보수당 의원이던 그는 그해 연말 자민당으로 당적을 바꾼다. 당을 옮겨서는 고이즈미 내각에서 승승장구했다. 이력이 정말 화려하다.10대에 카이로에서 대학을 다니며 아랍 세계를 접한 그는 20대에 결혼과 이혼을 동시에 경험한다.30대에 TV 캐스터로서 아라파트 PLO의장, 리비아의 지도자 카다피와 단독 인터뷰를 성사시켜 명성을 높이더니 40대에는 정치인으로 변신해 50대에는 장관직을 3개나 거머쥔다. 이혼한 뒤로는 독신이다.2년 전 어느 인터뷰에서 결혼 계획을 묻자 “갖은 도전을 하는 게 즐겁다.”고 독신 유지를 밝힌 바 있다. 잘나가는 미모의 독신녀답게 고이즈미 총리와의 결혼설, 자살미수설의 구설에 올랐다. 다채로운 경력, 화려한 외모의 뒤안에는 보수우파의 ‘발톱’도 숨어 있다. 국회 내 ‘역사교과서를 생각하는 모임’과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을 구출하는 의원연맹’의 회원이다. 납치, 북핵문제에서 대북 제재와 6자회담 무용론을 주장하는 강경파다. 이런 점이 마음에 들었던지 아베 내각에서는 5명 있는 총리 보좌관 중 수석격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창설에 깊숙이 관여해 왔다. 미국을 방문했을 때 고이케 보좌관은 스스로를 “아베 총리의 분신”이라는 발언도 서슴지 않은 자타공인의 아베 최측근이다. 아베 총리가 그를 방위상으로 기용한 포석에서 여러 계산이 읽힌다. 미국 정·관계 인맥을 활용한 미·일동맹 강화, 대북 강경 노선의 유지도 있지만 ‘아베 구하기’의 큰 임무도 부여받은 듯 보인다. 고이즈미의 ‘자객 1호’로 중의원 선거에 출전해 대승을 안겨준 고이케 방위상이 오는 29일 참의원 선거에서 지지율 추락으로 참패설이 나도는 아베 총리를 수렁에서 구해낼지 주목된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사법살인 법관 처벌법 만들어야”

    ‘사법 살인’ 등 고의로 법률을 왜곡해 판결을 내린 법관을 형사 처벌할 수 있는 법제가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동아대 법학과 허일태(56) 교수는 3일 발간된 한국형사정책연구원 계간 논문집 ‘형사정책 연구’ 여름호에서 쓴 ‘법왜곡 행위와 사법 살인의 방지를 위한 입법정책’이라는 논문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허 교수는 “법관이 사실관계의 왜곡이나 조작, 부당한 법규 적용 등으로 인해 ‘법왜곡행위’를 저질렀을 경우 형법으로 법관을 처벌할 수 있는 법률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교수는 한국형사법학회장을 지냈으며 사형제 폐지 주장과 함께 이를 대체할 ‘절대적 종신형’ 제도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주장했다. 허 교수는 논문에서 1974년 ‘인혁당 재건위 사건’을 부당한 법적용 판결의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논문은 당시 유신헌법에 의거해 선포된 긴급조치로 피고인 8명에게 사형을 선고해 18시간 만에 이들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했는데 이는 대통령의 긴급조치권을 규정한 유신헌법 자체가 권력분립주의와 법치국가주의 등 헌법의 근본 규범에 반(反)하기 때문에 긴급조치 역시 무효라고 분석했다. 또 피고인들이 1965년 이미 ‘인혁당사건’에 의한 반공법위반으로 처벌받았기 때문에 이를 다시 국가보안법에 적용시킨 건 일사부재리 원칙에 반한 것이 된다고 밝혔다. 특히 피고인의 가족 중 1명과 수사기관원 등 일부에게만 재판을 방청하도록 해 공개 재판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변호인의 변호와 피고인의 최후 진술권마저 빼앗은 채 사법살인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허 교수는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의 경우도 법관이 강압에 의한 피고인의 자백이나 허위·날조된 증거 등을 의심할 이유가 있을 땐 유죄로 인정할 수 없다고 형사소송법에 규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판부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선고했다.”면서 “이런 사건이 독일에서 일어났다면 담당 재판관들은 사법살인미수로 처벌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독일과 러시아, 스페인 등 유럽의 여러 나라와 타이완, 중국, 북한 등은 법왜곡행위에 대해 법관이 최고 10년 이하의 구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허 교수는 “‘수사절차나 소송절차에서 어느 당사자에게 유·불리하게 고의로 법률을 왜곡한 법관에게는 소정의 형벌을 가한다.’는 법 규정이 하루빨리 형법에 삽입돼 법왜곡으로 인해 회복할 수 없는 일생의 파멸이 초래되는 일이 다시는 없게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英 테러 용의자는 중동출신 전문의”

    영국 런던과 글래스고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 미수 사건의 용의자 7명 중 2명이 중동지역 출신 전문직 의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경찰은 지난달 30일과 1일 5명의 용의자를 검거한 데 이어 2일 용의자 2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BBC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밤 잉글랜드 북부 체셔의 M6도로에서 이슬람 베일을 쓴 아내와 함께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가 요르단 태생의 의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잉글랜드 중부 도시의 한 마을병원에서 일하는 26세의 모하메드 아샤는 이번 테러 공격을 기획한 핵심 인물로 추정되고 있다. 영국에서 망명허가를 받은 이라크 출신의 또다른 의사는 불타는 지프를 몰고 공항으로 돌진하려다 현장에서 붙잡혔다. 이들은 모두 영국 병원에서 일하고 있으며,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신분이다. 영국 경찰은 이번 사건의 범인들이 영국인이 아닌 중동지역 사람들이며, 알카에다 조직의 일원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용의자 중 1명은 레바논인이다. 영국 전역에는 국가보안 최고 등급인 ‘긴급상황’이 유지되고 있다. 한편 미국 치안당국이 올 여름 알카에다의 대규모 테러 음모를 경고하는 ‘비밀 보고서’를 국토안보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abc방송 인터넷판은 이날 보고서와 연관된 한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 정보가 2001년 9·11테러 직전에 수집했던 정보와 유사하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 치안당국이 2주전 글래스고와 체코 프라하 공항을 목표로 한 테러 정보를 입수했지만 해당국들에 전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마이클 처토프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정부는 현재 미국을 겨냥한 공격에 대한 어떤 믿을 만한 증거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공항에는 5단계 경계수준 가운데 테러공격 고도위험 수준인 두 번째 오렌지 경보가 내려져 있으며, 기타 지역에도 세 번째인 황색경보가 발령돼 있다. 항공기내 보안요원들도 증원됐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수도권 환승할인제 최대 성과”

    “수도권 환승할인제 최대 성과”

    7월1일 취임 1주년을 맞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8일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수도권 대중교통 환승할인제’를 취임 중 최대 성과의 하나로 꼽았다. 김 지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경기∼서울간 요금체계 단일화는 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며 “하루 평균 83만명이 1300원씩 할인 혜택을 받는다는 기대 효과와 함께 서울과 경기도간의 교통 행정의 칸막이를 없앴다는 점에서 큰 뜻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교통국’을 신설, 무려 99명의 인력을 투입해 연구를 해왔다. 매년 1000여억원의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가지만 그 혜택은 경기도민은 물론 서울시민에게 골고루 돌아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주택 공급문제와 관련,“수도권 주민의 주택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매년 1000만평의 택지를 조성해 누구나 살고 싶은 명품 아파트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한다.”며 “임기 중 4개의 명품신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발표한 ‘광교신도시’는 국내 신도시 가운데 최대의 녹지율을 자랑하며 환경·산업·주거가 어우러진 복합자족도시로 동탄2신도시, 송파신도시와 함께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 지사는 이어 “경기도는 신도시 추가 건설을 위한 충분한 토지와 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모든 권한을 쥐고 있는 중앙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때로는 ‘중앙 독주’만 있지 ‘지방 자치’는 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고 정부의 규제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도지사에게 위임된 택지개발사업 인·허가 권한이 6만평 이하로 한정돼 김 지사가 약속한 지속적인 신도시 공급을 위해서는 정부의 협조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김 지사는 정부의 하이닉스 이천 공장 구리공정 전환 허용 방침과 관련,“경기도의 요구가 어느 정도 반영됐지만 구리의 무(無)방류 시스템 설치 등 너무 지나친 요구를 하고 있다.”며 “기준을 정해 놓고 그 이하로 배출하면 되는 것이지 어떻게 무(無)배출을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운영 방식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영어마을에 대해서는 “지난해 영어마을은 332억원의 적자가 났고 올해도 128억원 정도 적자가 예상된다.”고 걱정스럽게 말했다. 따라서 “엄청난 적자를 내고 있는 영어마을을 끌고 간다는 것은 ‘전시 행정’이며 교육은 자치단체가 운영할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파주 영어마을은 직영 체제로 가고 양평과 안산은 민간에 위탁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팔당상수원 수질 개선과 관련,“예산(1조 5000억원)을 너무 많이 투입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예산은 효과가 있다고 판단될 때 집중 투입해야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팔당상수원은 2300만 수도권의 생명수인 만큼 경기도가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공무원 평가제를 도입한 것에 대해서는 “공무원의 기본 자질은 우수하지만 입사 후 평가를 받지 않아 다 똑같아지고 오히려 사회적으로 뒤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평가에 따라 월급과 승진에 차별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 사업과 관련, 김 지사는 “현재 남북 관계가 호전되고 있기 때문에 대북 사업은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농업분야의 협력 외에도 교육과 문화분야로도 교류의 폭을 넓히고 특히 연천, 개성 등 미수복 경기지역을 대상으로 나무심기 사업도 벌일 예정이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이밖에 경기 북부지역 발전을 위해 “한강하구 23.5㎞에 이르는 군사용 철책선을 제거하고 7억평에 달하는 접경지역과 8억평의 주한미군 반환 공여 및 주변지역을 정비발전지구로 지정해 첨단산업단지, 교육기관, 대규모 유통단지, 테마파크가 함께 어우러진 자족형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중앙선, 경원선 등 4개 광역전철 건설을 앞당기고 서울∼포천,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를 조기에 착공하며 고양∼파주∼개성공단을 포괄하는 글로벌 산업 클러스터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개미는 진화중”

    “개미는 진화중”

    5년만에 주식시장에 돌아온 개미들이 변했다. 우량 대형주도 과감히 사들이고 해외·간접투자도 하는 등 투자 행태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 개인투자자들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식을 순매도했다. 2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의 거래비중은 3월부터 꾸준히 상승, 이달중 60%대까지 높아졌다. 특히 지난달부터 20일까지 개인은 1조 588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들이 사면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55.9%나 달했다. 기관투자가(50.0%), 외국인투자가(44.1%)보다 높은 비중으로 증시의 방향성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다. 시장의 변동성은 줄어들었다. 개인이 시장을 주도한 지난 5월의 시장변동성은 0.65로 2006년 11월 이후 두번째로 낮았다. 우량 대형주를 적극 사들이고, 펀드 투자 등 간접투자도 병행하며 해외로 투자지역을 다변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46.7%다. 기관투자가(54.4%)에 버금가고 외국인(25.8%)보다 높다. 주식매매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지난 연말보다 88.1% 늘어난 15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거래하는 키움증권에서 투자금액 1억원 이상 계좌수는 지난 2월 860개에서 4월 1733개로 두달 사이에 두배로 늘었다. 간접투자인 주식형 펀드 잔고도 2005년 이후 본격적으로 증가, 지난 20일 현재 60조 7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연말보다 30.5%나 늘어났다.5월말 현재 해외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지난 연말(5조 7000억원)의 3배 수준인 15조 8000억원이다. 문제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 고수익을 목적으로 하면서 신용융자금과 미수금을 합한 금액이 지난해 말 1조 4000억원에서 6조 8000억원으로 급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신용융자 급증으로 주식시장 조정시 수요·공급을 교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KBS ‘미수다’ 일본인 사가와 성희롱 피해 파문

    외국인 여성들의 한국 경험담을 다루는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서 일본인 출연자 사가와 준코가 “현재 수강중인 대학의 교수로부터 잠자리 제안을 받았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학교측 확인 결과 문제의 교수는 해당 대학 산하 한국어문화교육원 소속 계약직 강사로 확인됐으며 26일 오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가와는 25일 방송된 프로그램에서 “대학교 1학년 때 수업에 몇번 빠졌더니 담당 교수가 전화를 걸어 ‘나와 같이 자면 수업에 안 들어와도 성적을 주겠다.’고 했다.”면서 “알고보니 나뿐만 아니라 다른 일본 학생, 동남아 학생들에게 똑같은 이야기를 했더라.”고 덧붙였다. 사가와는 현재 서울시내 모 대학 언론정보학부에 재학하고 있다. 이날 긴급구성된 학교측 진상조사위원회는 오후 5시20분쯤 기자회견을 갖고 “사실관계를 조사한 결과 방송 발언내용이 상당부분 신빙성이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행위자가 피해자에게 사과할 것과 학교 당국이 행위자와의 강의 계약을 즉각 파기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사가와의 발언은 ‘나는 한국에서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출연진 가운데 ‘성희롱을 당해본 적이 있다.’는 항목에는 12명,‘성적 수치심에 울어본 적이 있다.’는 항목에는 4명이 각각 ‘그렇다.’고 답변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중견 건설업체들 “해외만이 살길”

    ‘해외’만이 살길이다. 중견 및 중소 건설업체들의 해외 공략에 가속도가 붙었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중견 및 중소업체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 들어 103개사가 154건의 해외공사를 수주해 14억 5800만달러를 확보했다. 이 수주액은 전체 수주액(124억 5500만달러)의 11.7%다. 중견 및 중소업체의 지난 한해(13억 3500만달러) 수주액을 이미 넘었다. 중견 및 중소 건설업체의 해외진출은 국내 건설 경기가 위축된 까닭이다. 사회간접자본(SOC) 물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아파트 미분양이 속출하는 등 주택경기가 활기를 잃어 활로(活路)를 해외에서 찾고 있다. 고유가로 ‘오일 머니’가 두둑해진 중동을 주요 타깃 지역으로 삼고 있다. 올해 중동에서 확보한 물량은 7억 3000만달러로 전체의 절반가량이다. 이라크에서 재건사업에 참여하는 유아이에너지가 술레이마니아 306㎿ 발전소 사업 시공권을 받아내는 등 우리업체들은 이라크에서 3억 5100만달러(5건)를 수주했다. 반도건설과 성원건설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주상복합 타워를 짓고 있다. 범양건영은 두바이 비즈니스 베이 DSEC타워를 4400만달러에 수주했다. 중소업체들은 오만·쿠웨이트·카타르·아랍에미리트 등에서 건설 물량을 집중적으로 따내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우리 중소업체가 9건에 1억 1600만달러를 수주했다. 성원산업개발은 지난 4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상떼빌 1단지 주상복합 신축공사를 5900만달러에 따냈다. 북미와 아시아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월드건설은 지난해 사이판 월드리조트사업에 이어 올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시장과 우크라이나, 베트남 등 신흥시장을 알아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 타운하우스와 주상복합시설을 짓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신영은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윌셔가에 40층 규모의 최고급 아파트 200여가구를 공급하고,12월에는 중국 난닝에서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254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해외건설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견 및 중소업체의 경우 해외에서 미수금이 발생하면 기업 생존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26일 TV 하이라이트]

    ●클래식 오디세이(KBS2 밤 12시45분) 금요일마다 작은 음악회를 열고 있는 ‘왈츠와 닥터만’카페의 커피 박사 박종만씨를 만나본다. 또 독일 출신의 명지휘자 귄터 반트는 자신이 계승한 독일의 전통 지휘를 지키기 위해 음악에 대한 혹독한 연습과 연구로 한평생을 바쳤는데…. 정만섭의 친절한 소개와 함께 연주 영상으로 만나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코펜하겐의 크리스티아니아 지구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는 주민들이 공권력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들은 무정부주의자로 30년 동안 이곳에서 자유로운 생활을 즐겼다. 정부도 크리스티아니아를 사회적 실험으로 인정했고 주민들에게 토지 사용권까지 부여했으나 지금은 이곳을 재개발한다는 계획인데….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열린 부모학교 4기 과정에 참여한 민서엄마는 아이가 묻는 말에 대답을 잘 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고민을 털어놓는다. 은아엄마는 초등학교 2학년인 딸이 엄마를 무서워하지 않는 것이 걱정이라고 한다.‘양육에 영향을 미치는 부모 성향 파악하기’에서는 자신이 아이들을 대하는 성향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50분) 착하고 귀여운 다섯 살 깜찍소녀 정순이. 밥 잘 먹고, 잘 놀고, 명랑·쾌할한 성격이다. 두 동생들도 잘 돌보는 의젓한 장녀로 누가봐도 백점짜리 누나, 만점짜리 딸이다. 그런데 이런 정순이에게는 소리에 종잡을 수 없는 반응을 보이는 문제점이 있는데, 정순이를 위한 솔루션이 마련된다.   ●내곁에 있어(MBC 오전 7시50분) 은호의 과거가 무엇인지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좋지 않은 소문이 계속 퍼지게 된다. 결국 은호가 살인미수 혐의로 복역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오게 된다. 선희는 용기와 화해하기 위해 하 교수와 나윤을 함께 만나자고 한다. 그날 이후 용기와 선희는 일단 좋은 관계로 돌아간다.   ●하늘만큼 땅만큼(KBS1 오후 8시25분) 명주는 가족들에게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아침이면 임신 여부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부풀어 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임신 테스트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자 낙심한다. 한편 지수와 가족들의 바람대로 본격적인 수능 준비를 시작한 무영은 공교롭게도 은하와 같은 학원, 같은 반에 등록하게 된다.
  • 작년 못거둔 국세 13조원

    지난해 정부가 징수를 포기하거나 아직 걷지 못한 국세가 13조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재정경제부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2006년 세입세출결산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국세 세입 징수결정액 151조 4475억원 중 8.9%인 13조 4033억원을 걷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 징수결정액의 결손·미수납액 규모는 2002년 10조 9290억원(9.5%)에서 2003년 12조 1014억원(9.5%),2004년 13조 6543억원(10.4%),2005년 14조 2022억원(10.0%) 등으로 증가하다 지난해 소폭 감소했다. 징수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는 미수납액은 전체 징수결정액의 4.6%인 6조 9060억원이다. 납세자가 세금을 내지 않아 끝내 결손 처리된 불납결손액은 4.3%인 6조 4973억원이었다. 세목별로 보면 부가가치세가 미수납액 3조 1441억원, 불납결손 1조 5360억원으로 총 4조 6801억원이다. 못 거둔 국세의 34.9%다. 부가가치세는 최종 소비자가 이미 낸 세금을 사업자가 가로챈 것이어서 징수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보령 일가족 3명 살해·여중생 납치 유사 전과불구 초동수사부터 놓쳐

    “감금돼 있는 동안 나를 찾는 뉴스가 TV에서 나올 때마다 하염없이 눈물만 흐르더라고요.” 21일 0시25분쯤 납치 22일 만에 풀려난 여중생 김모(15·충남 보령시 남포면)양은 경찰에서 악몽 같던 과거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김양을 납치한 이모(32·무직·남포면 제석리)씨는 이웃집 일가족 3명을 살해한 뒤 달아났다가 이날 붙잡혔다. 충남 보령경찰서는 살인 등의 혐의로 이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양이 납치된 것은 지난달 30일 오후 9시쯤. 포도밭으로 일 나간 어머니를 찾으러 가다 이씨에게 납치됐다. 이씨는 김양을 쇠사슬로 묶어 방에 감금했다. 김양은 창문을 통해함께 살던 이씨의 부모를 봤지만 이들은 자신을 발견하지 못했다. 김양은 “경찰이 코앞에 있는데도 이씨가 ‘소리 치면 죽여 버리겠다.’고 협박해 그저 바라 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김양을 데려다줄 때도 “자전거로 데려다 줬다고 하면 내가 너희 부모 집을 잘 아니까 죽을 줄 알라.”고 협박했다. 이씨는 김양을 풀어주기 전날 오후 7시50분쯤 자기 집에서 50여m 떨어진 이웃집 김모(53)씨 부부와 김씨의 노모(83) 등 일가족 3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어릴 적부터 김씨 부부가 도둑을 맞으면 항상 나를 의심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씨는 범행 후 달아나 인근 청라면 친척집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중학교를 나온 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4년 전 고향으로 내려와 부모와 함께 살았으나 이웃들과는 어울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양이 실종된 뒤 오랜 수색작업을 벌이면서 인근 마을에 살고 존속살인미수전과까지 있는 이씨를 조사하지 않아 살인사건을 예방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보령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외상투자 “멈춰!”

    외상투자 “멈춰!”

    주식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 급증세에 금융감독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일부 증권사들은 발빠르게 21일 신용융자제도를 손질하고 나섰다. 이날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20일 현재 신용융자잔고는 6조 6468억원으로 시가총액(979조) 대비 0.68%다. 지난 2월말 현재 미국(0.97%), 일본(0.91%)에 비해 높지 않지만 증가속도가 매우 빠르다. 지난 3월말 1조 2737억원이던 신용융자잔고가 두달 반 사이에 5배로 불어났다. 신용융자잔고가 총거래대금(12조 4482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에 달한다. 이같은 급증세는 지난달부터 미수거래가 사실상 금지되면서 증권사들이 신용거래 조건을 완화한 것도 한 원인이다. 신용거래는 주가가 오를 때는 큰 문제가 없다. 반면 주가가 떨어질 경우 해당 종목이 매물로 쏟아져 주가의 낙폭이 커지고 투자자의 손실이 늘어난다. 이 과정에서 돈을 빌려준 증권사도 손실을 볼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9일 현재 신용융자규모가 5000억원에 이른 증권사는 5곳이며, 자기자본 대비 30% 이상을 신용거래중인 증권사는 12곳이다. ●강화되는 신용거래 제도 증권업협회는 자정 노력의 일환으로 6개 증권사가 참여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12월까지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신용거래 보증금률(30∼50%)이 올라가고, 담보유지비율(평균 140%)이 높아질 전망이다. 보증금률이란 주식을 살 때 투자자가 가진 돈의 비율이다. 예컨대 보증금률이 40%라면 고객예탁금 잔액 400만원에 신용 600만원을 더해 1000만원어치 주식을 살 수 있다. 보증금률이 올라가면 빌릴 수 있는 돈이 줄어든다. 담보유지비율은 계좌의 주식가치가 빌린 돈의 일정 수준까지 유지돼야 하는 비율이다. 담보유지비율이 140%이고 1000만원을 대출받아 투자했다면 계좌의 주식가치가 최소 1400만원이 돼야 한다는 의미다. 주가가 떨어져 140%에 미달하면 증권사가 추가 담보를 요구한다. 담보를 제공하지 못하게 되면 증권사가 반대매매를 통해 자금을 회수해 간다. 개별 증권사들도 움직이고 있다. 대우증권은 21일부터 매수가능금액(현금+대용증권)의 최대 3.3배까지 대출할 수 있는 ‘매매형´의 신규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164개 종목의 신용융자 증거금율은 현행 30%에서 40%로 올렸다. 삼성증권은 60개 종목의 증거금률을 40%에서 50%로 올렸고 신용거래를 할 수 있는 종목은 1183개에서 1096개로 줄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신용융자가 가능한 종목을 1400개에서 990개로 줄였다. 키움증권은 22일부터 신규 신용융자를 전면 중단한다. 기존 신용융자제도도 대폭 손질할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신용 융자한도를 2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춘다. 신용융자가 불가능한 종목은 577개에서 747개로 늘어난다. 메리츠증권은 보증금의 일부를 유가증권으로 대체할 수 있는 신용융자서비스를 폐지했다. ●투자원금 날릴라 키움증권 김봉수 사장은 “주식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초보 투자자가 외상거래로 매매를 하는 경우 주가하락시 투자 원금을 모두 날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이경수 선임연구원은 “과도한 신용거래로 인해 짧은 기간에 주가가 부풀려진 종목은 주가가 떨어질 경우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전체 상장주식수 중 신용으로 산 주식수의 비중인 신용잔고율이 높은 주식은 ACTS, 국동, 동양철관, 한신기계, 광명전기 등이다. 잔고금액을 기준으로 한 신용 상위종목은 시장과 해당 업종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잔고주수를 기준으로 할 경우는 투자심리가 반영돼 있어 외부 충격시 시장 평균보다 하락폭이 큰 특징이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불합리한 세제 확 바꾸자] (중) 거꾸로 가는 세제

    [불합리한 세제 확 바꾸자] (중) 거꾸로 가는 세제

    조세의 가장 바람직한 원칙은 ‘넓은 세원, 낮은 세율’인데, 우리는 어떤가. 경제규모는 커졌는데 조세체계를 손질하지 않아 정부가 손쉽게 세금을 걷고 있다는 비판들이 쏟아진다. 국민의 조세부담률이 20%대로 높아졌는데도 국가채무가 4년 만에 약 150조원 늘었다. 또한 경기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수도권 과밀화 방지 등의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종 조세 특례정책을 ‘유인책’으로 활용해야 할 정부가 뒷짐만 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세 제도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본다. ●부가세 환급 너무 늦다 홍보업체를 운영하는 창업 3년차 김형식(가명·43) 사장은 지난 3년간 미수금 6000만원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업 초기에 홍보를 대행해 주고 못 받은 돈이다. 게다가 10%에 해당하는 부가가치세 600만원은 납부해야 했다. 요즘 김 사장의 바람은 600만원이라도 환급받는 것이다. 김 사장은 “사업 초기에 600만원만 돌려받았어도 숨통이 트였을 것”이라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업을 지원한다는 정부가 오히려 창업을 억압하고 장부상 ‘흑자도산’을 유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정부는 미수금에 대해 지불한 부가세는 환불해 준다. 그러나 3년 뒤다. 또 상대방의 부도·폐업 등으로 대금을 받지 못한 것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미수금을 받으려고 노력한 흔적을 제시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법인세율이 높다는 주장 아일랜드는 1981년 외국 기업에 대한 법인세율을 45%에서 10%로 내리는 파격적인 조치를 시행했다. 극단적인 사례이지만, 그후 아일랜드는 해외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유럽의 부국으로 일어섰다. 법인세 인하는 2000년 이래 해묵은 논쟁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법인세율은 2005년부터 기업소득 1억원 이상일 때는 25%,1억원 이하일 때는 13%를 적용한다. 지방세까지 포함하면 명목 법인세는 14.3∼27.5%로 올라간다. 물론 선진국의 명목세율이 30%인 점을 들어 우리 세율이 높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그러나 국제자본시장에서 투자자본 유치경쟁은 선진국은 선진국들끼리, 개발도상국들은 개발도상국들끼리 이뤄지기 때문에 우리의 비교 대상은 홍콩, 싱가포르, 중국이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명목세율만 따지면 우리나라의 법인세는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국과 비슷하다. 그러나 실효세율로 들어가면 상황이 확 달라진다. 우리나라의 법인세 실효세율이 12.1∼25.6%인 반면, 중국은 10.6∼17.5%, 싱가포르는 5.3∼10.4%, 말레이시아는 6.9∼18.5%로 상대적으로 낮다. 조세연구원은 “우리나라 명목 법인세가 20% 수준, 그 이하가 돼야 해외자본 유치에 경쟁력이 생긴다.”면서 “G7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아시아 주요국들이 법인세율을 인하하는 추세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1990년 이후 경제 규모가 약 3배나 성장했음에도, 법인세 과표기준이 1억원 안팎으로 고정돼 있는 것도 실정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매출이 1억원이 넘으면 세율이 13%에서 25%로 뛰어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법인세 인하가 투자활성화, 경기회복 및 경제성장에 유리하다는 보고서들은 계속 나오고 있다. ●탈세 부추기는 간이과세제도 간이과세제도는 영세 개인사업자가 2400만원 이상 4800만원 이하의 매출을 올릴 경우 부가가치세를 일정한 비율(3%)로 처리해주는 제도로,2000년에 처음 도입됐다. 매출·매입·경비 등에 대해 장부처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소득이 파악되지 않는다. 결국 이것을 빌미로 매출액이 4800만원을 넘어서는데도 간이과세 사업자로 신고해, 탈세를 하는 것이다. 국세청 등에서는 최근 간이과세 지역과 업종을 대폭 배제시키고, 일반과세로 돌리고 있다. 신용카드 사용이 늘고 현금영수증 발급 등으로 과표가 양성화되면서 업종별, 지역별 소득세율이 점차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세연구원은 “간이과세 기준을 상향조정하지 않은 채 과표가 양성화되면 점차 간이과세 사업자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복잡한 세제 간편화 필요 경제·사회변화에 발맞춰 조세제도도 복잡하게 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누진세율, 세금을 줄여주는 감면제도와 세금을 가중시키는 중과제도 등이 뒤섞여 일반인이 세금을 이해하기도 어렵다. 세금이 복잡하면 세무사에 대한 상담이 필수가 되며 법령을 둘러싼 오해와 이의 해소 등을 위한 사회적 비용이 지불될 수 있다. 이에 일부 국가에서는 단일세율 도입 등으로 세제 간편화를 추구하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태다. 우리 정부도 2000년에 ‘세법 체계와 내용을 알기 쉽게 정비한다.’는 방침을 마련해 추진했으나 현재 중단된 상태다. 우리나라의 경우 목적세까지 더해져 다른 나라보다 세제가 더 복잡한 편이다. 현재 국세 14개 중에는 농어촌특별·교육·교통세, 지방세 16개 중에는 지방교육·도시계획·사업소·공동시설·지역개발세 등 총 8개의 목적세가 있다. 목적세는 계속해서 추진해야 하는 사업에 쓸 돈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목적이 다해도 소멸되기 어렵다는 점과 거둬진 재원이 목적에 맞게 제대로 쓰이고 있는가의 문제가 있다. 현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유류세 중 교통세와 교육세가 대표적인 목적세다. 유류세에는 교통세의 21.5%에 해당하는 주행세가 부과된다. 교통세는 1994년부터 10년에 걸쳐 도로와 도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한다는 목적으로 휘발유와 경유에 부과됐다.2003년 3년 더 연장됐고, 올해부터는 교통에너지환경세로 이름을 바꿨다. 한시적 목적세로 만들어졌지만 재원을 쓰는 곳이 생기면서 없애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한국조세연구원 관계자는 “환경세가 되면서 재원을 건설교통부와 환경부가 나눠 쓰면서 도로나 철도 이외에도 투자가 돼야 하는데 그렇게 되고 있는지는 미지수”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농어촌특별세는 우루과이라운드 타결에 따라 특별소비·취득·종합부동산·레저세액과 증권거래금액에 1994년부터 2014년까지 20년간 부과하는 조건으로 마련됐다. 그러나 농특세로 마련된 재원이 그동안 농촌의 경쟁력 제고에 쓰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교육세에 대한 조세저항은 적은 편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교육세는 전 국민이 관여돼 있다는 점에서 다른 목적세와는 성격이 다른 편”이라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조세 전문가가 보는 상속ㆍ증여세 # 퀴즈:재산가로 알려진 A씨는 캐나다로 이민갔다. 그곳에서 두 자녀에게 100억원대의 재산을 물려줬다. 몇년 뒤 자녀들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다.A씨가 캐나다로 갔던 까닭은?답:캐나다에는 상속세가 없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재산을 나눠줬다면 50억원에 가까운 상속세를 내야 한다. 한마디로 세금을 안 내려고 일시적인 이민까지 선택한 셈이다. 삼성이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발행,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에게 경영권을 승계한 것도 편법적인 ‘부의 세습’의 대표적 형태이다. 조세 전문가들은 국내 상속·증여세가 과도해 편법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부의 대물림’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국민 감정 때문에 드러내놓고 말하지는 못한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14일 “기업활동이 투명하게 검증된다면 중소기업부터 상속세를 일정기간 유예하거나 완화해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상속·증여세율은 과표가 30억원 이상은 50%,10억∼30억원은 40%,5억∼10억원은 30%,1억∼5억원은 20%,1억원 미만은 10% 등이다. 다른 전문가는 “대기업의 최대 관심은 경영권 유지다. 상속세를 내려면 지분을 팔아야 하는데 삼성전자처럼 지분율이 낮은 기업들은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부의 집중만 갖고 뭐라고 하면 10년 뒤 한국에 남을 기업이 있겠느냐며 상속세를 낮춰 장기적으로 법인세를 더 거둬들인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정부는 세율을 낮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상속세 납부 대상자가 연간 2000명도 안되며 공제액도 5억∼35억원에 이르러 웬만한 중산층은 상속세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대기업의 경우 자녀들에게만 경영권을 물려주려 하니까 상속세 문제가 불거진 것이지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한다면 논란거리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외국의 상속세율도 미국 18∼46%, 일본 10∼50%, 독일 7∼50% 등으로 우리와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독일은 10년간 상속세를 유예하면서 매출이나 고용이 늘면 탕감해 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상속세 폐지나 세율의 급격한 인하에는 반대하지만 공제금액을 높이거나 세금을 일정기간 유예해 주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지난 12일 대한상의가 최대주주의 지분 상속 때 적용되는 할증과세를 폐지해 달라고 건의한 것도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 정부는 지분 상속 때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간주해 시가(상장기업)나 평가금액(비상장기업)보다 10∼30%를 더 부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할증요율을 낮추거나 기업과 과세당국이 할증 금액을 조율하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Local] 통영, 토요 야외음악회 개최

    경남 통영시 음악단체들이 6월부터 오는 9월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30분부터 야외에서 토요광장 음악회를 연다. 장소는 중앙동 강구안 문화마당과 미수동 해양공원, 무전동 해변공원, 용남면 동암해변 등에서 ‘통영바다 그리고 음악’이란 주제로 펼쳐진다. 참가단체는 ‘14번국도’와 ‘한려리더스클럽’,‘조은색소폰클럽’,‘the #’(더 샵),‘통영한음필’ 등이다.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세계적 명성얻은 큰무당 김금화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세계적 명성얻은 큰무당 김금화씨

    1983년 10월 아웅산테러사건이 발생하기 1년여 전, 그러니까 1982년 봄 어느날이다. 한 전직 장관(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부인이 지인 소개로 용하다는 무당을 서울에서 만났다. 부인의 남편은 다름아닌 외무장관 후보로 하마평에 올라 있었다. 무당은 부인에게 “염려말라. 가만히 있으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일러두었다. 그러면서 말미에 “요즘 들어 국상(國喪)이 자주 보인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원혼을 풀어야 한다.”는 말을 뱉었다. 며칠 후 무당의 말대로 전직 장관 부인 등을 포함, 몇몇 지인들이 서울시내 모처에 모여 고 박 전 대통령 부부의 원혼을 달래는 굿을 조용히 치렀다.(이때 지난해 작고한 사진작가 김수남씨가 무당옷을 빌려 입고 유일하게 외부인으로 참석했다.) 그로부터 3개월 뒤 무당은 전직 장관 부인한테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장관 지명에서 자신의 남편은 탈락되고 대신 이범석씨가 신임 외무장관이 됐다는 것이었다. 목소리에는 약간 서운함이 담겨 있었다. 그러자 무당은 “변명 같지만 전화위복이 될 테니 두고 보라.”고 위로했다. 해가 바뀌어 1983년 9월. 무당은 매년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생일날(음력 8월18일)에 주위 친한 사람들을 일부 초청, 점을 봤다. 그런데 이날따라 뭔가 이상했다. 무당은 “버마(미얀마) 가면 안 되는데, 버마 가면 정말 안 되는데!”라고 하며 알 수 없는 말을 계속 뱉어냈다. 한달 뒤인 10월7일 밤, 무당은 대통령이 죽는 꿈을 꾸었다.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이건 개꿈이야, 개꿈!”하면서 남쪽을 향해 침을 퉤퉤 내뱉었다. 공교롭게도 이튿날 아침 아웅산테러라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대통령은 위기일발로 간신히 목숨을 건졌으나 이범석 외무장관을 포함,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수행원 17명이 사망했다. 인간의 운명을 ‘재천’이라고 할 때 몇 가지 흥미로운 상황이 떠올려진다. 첫째, 당초 전직 장관 부인의 뜻대로 남편이 외무장관에 발탁됐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결과적으로 보면 무당의 말대로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둘째, 무당이 ‘버마’를 운운한 점, 또 ‘대통령꿈’을 꾸고 벌떡 일어나 미얀마가 있는 남쪽을 향해 침을 뱉었다는 것은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 어쨌든 당시 전두환 대통령은 운 좋게도 살아 돌아왔다. 운명의 조화를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역사적인 사건을 앞두고 신(神)의 전주곡 같은 기묘한 일이 벌어지는 경우가 가끔 있다. 특히 삶과 죽음이 피범벅이 된 끔찍한 사건일수록 그 뒷얘기는 더욱 신기하게 다가온다. ●이승과 저승 사이에서 살아온 60년 이 시대의 큰무당, 인간문화재 만신 김금화(金錦花·77)는 이처럼 예나 지금이나 가는 곳마다 숱한 일화를 뿌린다. 작두 타며 신을 만나는 그야말로 이승과 저승의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뭔가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그는 17세 때에 처음 신과 만났으니 올해가 꼭 60년째가 된다. 한때는 혹세무민이라는 이유로 핍박과 설움도 많이 받았지만 이제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훌륭한 ‘한국인’이 됐다. 그가 세계 여러 나라에 갈 때마다 단연 ‘인기캡’으로 관객들이 구름처럼 몰려든다. 국내에서 서해안풍어제(무형문화재82-2호) 굿판을 벌일 때도 많은 외국팬들이 일부러 찾아올 정도다. 그는 2년 전 강화도 북쪽 해안가에 3000여평의 부지를 마련해 무속체험장인 ‘금화당’ 간판(글씨는 ‘도올’이 썼다.)을 내걸었다. 서해안풍어제 굿판을 벌이기에도 좋고 고향인 황해도 연백땅을 바라보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서울 이문동의 서해안풍어제연구소와 금화당을 오가며 8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신과 가까이에서 ‘경계적 삶’을 살아가고 있다. 지난주 이문동 연구소에서 그를 만났다. 소박한 한복차림에 활짝 웃으면서 반긴다. 평범하고 마음씨 좋은 이웃집 할머니와 다를 바 없었다.‘금화당’ 얘기를 먼저 꺼냈더니 “1982년 한·미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뉴욕·워싱턴·LA 공연을 비롯, 유럽 각지의 해외공연을 수십차례 다니면서 무속 체험장 같은 공간을 꼭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 여러 지인들이 십시일반으로 도와줘 뜻을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외국으로도 소문이 퍼져 최근에는 세계 연극평론가 70여명, 외국 신문사 기자, 천주교 수녀들이 다녀갔다고 귀띔했다. ●무속박물관이 내 꿈 아울러 여력이 되면 무속박물관을 세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200여년된 탱화 등 우리 무속사 연구에 가치가 있는 귀중한 사료들을 다수 소장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1931년 황해도 연백군 석산면의 아들이 귀한 집안에서 태어나 남자동생을 본다는 뜻에서 처음에는 ‘넘새’라는 이름을 가졌다. 나이 다섯에 남동생이 태어나자 이름을 ‘금화’라 했다. 그의 신기는 어릴 적부터 신통방통했다. 열살 무렵에는 아이들과 놀면서 시퍼런 낫을 맨발로 타고 올라가 춤을 췄다. 또 어느 집에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기고, 임신한 사람을 보면 아들인지 딸인지 알아맞혔다. 열일곱살되던 정월 대보름날 밤이었다. 시름시름 무병을 앓던 그가 달맞이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개울을 건너려 하자 무수한 별들이 머리 위에 쏟아져내렸다. 한참 동안 정신을 잃었다가 다시 일어났다. 이때부터 ‘신의 딸’이 됐다. 그러자 외할머니가 신 어머니가 돼 금화의 허주굿(온갖 잡신을 몰아주는 굿)을 해주었다. 금화는 이어 내림굿을 하면서 작두를 탔다. 열아홉살되던, 즉 6·25직전 어느날었다. 금화는 하늘에서 시커먼 먹구름이 뚝뚝 떨어지고 달구지가 피묻은 옷가지를 싣고 가는 광경을 보게 된다. 물론 신의 계시였다. 당시 북한에서는 무당을 반동분자로 취급했던 터였다. 나라에 큰 난리가 날 것을 안 금화는 숨어다녔으나 자주 붙잡혀 온갖 고초를 겪었다. “전쟁 초기에는 북한군인들이 찾아와 피란간 사람들의 명단을 대라며 윽박지르더군요. 반동으로 몰리자 마을 원두막에 앉아 혼자 인공기를 만들며 위기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9·28수복 직후에는 남한 군인들이 와서 빨갱이 노릇한 사람의 명단을 대라고 하더군요.‘너는 무당이니 다 알지 않느냐.’고 하면서 목에 총을 들이대 죽을 고비도 여러 차례 넘겼지요.” ●올해 일어날 일은 비밀 결국 우여곡절을 겪으며 난리 중에 인천으로 피란오면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순탄치만은 않았다. 특히 새마을운동이 전국적으로 벌어질 때에는 굿을 할 수가 없어 많이 울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날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석, 우수상·공로상·개인상·단체상 등을 싹쓸이하면서 당당한 민속예술인으로 인정을 받게 된다. 그가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은 것은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장의 초청공연이 계기가 됐다. 이때 작두 타는 모습 등을 비롯, 한국의 토속 샤머니즘을 선보여 많은 관중을 불러모았고 이후 매년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해외공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올해 큰 사건은 없느냐고 하자 “그건 천기누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회가 너무 빠르다. 순리대로 가야 하며 남을 탓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9월 금화당에서 무녀인생 60년을 맞아 많은 사람들의 안녕을 비는 큰 굿판을 벌일 예정이니 그때 구경 오라고 당부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31년 황해도 연백 출생. ▲46년 외할머니에게 허침굿(허주굿), 내림굿, 솟을굿을 받음. 방수덕·권만신에게 대덕굿, 철물이굿, 배연신굿, 대동굿 등 전수. ▲82년 한·미수교100주년기념사업 문화사절단으로 방미. ▲84년 미국 하와이주 인간학연구위원회 및 하와이대재단 초청공연, ▲85년 중요무형문화재 제82호 서해안배연신굿·대동굿 기능보유자 지정. ▲95년 김금화대동굿(연강홀) ▲2000년 서해안풍어제보존회 이사장
  • “휴대전화 미환급금 찾아가세요”

    “휴대전화 미환급금 찾아가세요”

    ‘휴대전화 미환급금 적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휴대전화 사용자가 온라인으로 휴면(休眠)요금을 확인하고 찾아갈 수 있는 이동전화 미환급금 조회서비스가 지난달부터 이뤄지고 있다. 이전까지는 오납이나 이중 결제, 보증금 미수령 등으로 받아야 할 돈이 생겨도 연락이 잘 안되거나 절차가 복잡해 환급이 쉽지 않았다. 이렇게 해서 쌓인 휴대전화 미환급금은 지난 1996년부터 올 3월말까지 모두 609만건,298억원에 이른다. 지난달 21일 이후 1주일 만에 7만 1000건,34억 4000만원이 환급됐다. 지난달 25일 하루에만 47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온라인 신청뿐만 아니라 대리점을 직접 찾아가는 경우도 있다.SK텔레콤의 경우 지난달 22일 이후 지난주까지 환급건수는 7만 157건, 액수로는 45억 4200만원이었다.KTF에서는 2만 5700건,3억 1500만원을 찾아갔다. 관심도에 비해 찾아가는 경우는 많지 않은 편이다. 문제는 환급금이 1000원 미만의 소액이라는 데 있다. 실제 KTF의 경우 환급 대상의 80% 이상이 500원 미만이다. 때문에 미환급 액수만 확인하고 찾아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소액이라 찾아가기가 귀찮다면 기부를 하면 어떨까.KTF는 환급금을 ‘동북아평화연대’에 기부할 수 있도록 했다. 고려인과 조선족을 도와주는 단체다. 이에 대한 호응도 좋은 편이다. 미환급금 조회서비스가 시작되기 전 매달 10만∼20만원에 불과했던 기부금이 5월엔 102만원으로 급증했다.KTF관계자는 “KTF멤버스에서 미환급금을 기부할 수 있도록 한 뒤로 기부금이 늘었다.”고 말했다. 미환급액을 조회하려면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www.ktoa.co.kr)나 통신위(www.kcc.go.kr)로 환급정보를 조회하고 신청하면 된다. 환급액은 신청일로부터 2일 이후 15일 이내에 받을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돈빌려 주식투자’ 한도 상환능력 따라 차등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할 경우 개인별 상환능력이나 신용도에 따라 한도를 차등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최근 신용거래 규모가 급증함에 따라 증권사에 대해 신용거래 투자자의 개인별 상환능력과 신용도 등에 따른 리스크관리 시스템 구축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현재 증권사의 신용융자잔고는 4조 8700억원으로 지난해 말 5000억원에서 4조 3700억원 늘었다. 시가총액(930조원) 대비 신용융자잔고 비율은 0.52%로, 미국 0.97%나 일본 0.91%에 비해 크게 높지는 않다. 그러나 2월 말 7800억원에 불과했던 신용융자잔고가 4월 2조 7200억원,5월 4조 8700억원으로 폭증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폭증의 원인은 4월부터 본격화한 증시 상승세와 5월부터 미수동결계좌제도가 도입되면서 기존 미수거래 중 일부가 신용거래로 대체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들이 신용거래가 가능한 종목을 확대하고 보증금률과 담보유지비율을 인하한 것도 한 요인으로 보인다. 증권사별로는 상위 8개사의 신용융자 잔액이 3조 6500억원으로 전체 75%를 차지해 대형사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위는 매일 아침 정기적으로 증가액을 관리감독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사로부터 현금과 주식을 담보로 보증금률에 따라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현행 신용거래는 증권사들에 따라 1인당 융자한도를 수억원에서 수십억원까지 제한하고 있으나 신용도나 상환능력은 반영되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이에 따라 신용공여한도와 보증금률, 담보유지비율 설정시 고객별 상환능력과 신용도 등을 고려한 리스크관리 우수사례를 발굴, 제공해 선진 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을 유도할 방침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성폭행 미수’ 농구감독 구속

    서울 종암경찰서는 30일 소속팀 농구 선수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여자 프로농구 전 우리은행 농구단 감독인 박명수(45)씨를 구속했다.박씨는 전지훈련 중이던 지난달 10일 오후 10시께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호텔 자신의 방에서 소속팀 A선수를 불러 2차례에 걸쳐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감독은 1988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상업은행 코치를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이 팀에서 19년간 일해온 유명 감독이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사회플러스] 프로농구감독 성폭행 혐의 영장

    서울 종암경찰서는 29일 소속팀 농구 선수를 성폭행하려 한 모 은행 프로농구단 감독인 박모(45)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전지훈련 중이던 지난달 10일 오후 10시쯤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호텔 방에서 소속팀 A선수를 불러 2차례에 걸쳐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자신의 방을 청소하고 있던 A씨를 성폭행하려다가 팀 매니저가 방문을 노크하는 바람에 미수에 그쳤으며 40여분 뒤 A씨를 다시 불러 성폭행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 [한·미 FTA 협정문 공개]쇠고기 세이프가드 발효 첫해 27만t

    [한·미 FTA 협정문 공개]쇠고기 세이프가드 발효 첫해 27만t

    ■ 농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과정에서 낙농제품과 일부 농산물은 예상보다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30개 민감품목을 제외한 분유, 치즈 등 낙농제품과 닭고기, 오이, 양배추 등 기타 농축산물은 특별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상품분야의 양자 세이프가드를 적용받게 돼 발동 횟수가 1번으로 제한된다. 일단 발동한 뒤에는 수입이 급증하더라도 추가적인 발동을 할 수 없어 국내 산업의 피해를 막을 보호장치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다. 쇠고기의 경우 현행 40%의 관세가 15년내 단계적으로 철폐된다. 세이프가드 발동기준은 발효 첫 해 27만t을 시작으로 해마다 6000t씩 늘어난다. 그러나 연평균 쇠고기 소비량이 35만t을 웃도는 점을 감안할 때 실효성이 떨어진다. 게다가 돼지고기의 경우 냉장삼겹살, 갈비, 목살 등 일부 품목으로만 세이프가드 적용이 한정된다. 오렌지는 감귤 출하기인 9∼2월에는 현행관세 50%를 유지한다는 예외조항을 인정받아 세이프가드 적용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다만 무관세 쿼터를 2500t부터 시작해 매년 3%씩 늘린다. 관세율할당(TRQ) 물량 배정 방식의 경우 보리, 인삼, 녹두, 메밀. 고구마 등 18개 품목에 대해서는 무관세로 쿼터를 주고 선착순 방식만 도입한다. 국영무역은 금지된다. 양국이 합의해야 한다. 위생검역위원회(SPS)도 설치한다. 쇠고기 검역 기준 완화와 유전자조작식품(GMO) 인증제도 변경 등 미국의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공산품·섬유 공산품쪽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위스키’와 ‘소주’다. 한국과 미국은 특산품의 트레이드 마크를 상호 인정하고 보호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버번 위스키와 테네시 위스키를, 우리나라는 안동 소주와 경주 법주를 각각 내세웠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위스키 제품에 거의 고유명사처럼 쓰이는 버번 위스키나 테네시 위스키라는 표현을 쓸 수 없게 됐다. 미국도 한국 교민이 많이 사는 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안동소주나 경주법주라는 이름으로 술을 팔 수 없다. 섬유 분야에서는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해 제공키로 한 ‘경영 정보’의 세부 항목이 드러났다. 당초 알려진 경영진 명단과 근로자수, 기계대수 등은 물론 기계 가동시간, 제품 명세, 생산 능력, 납품기업 명단, 미국 바이어 연락처까지 제공해야 한다. 미국이 사전 예고없이 현장 실사를 원할 경우 이 또한 받아들이기로 했다. 원사 기준과 관련해서는 레이온, 리오셀, 아크릴의 투입재에 대해서는 예외 인정을 따냈다. 공급이 부족한 원료의 역외(域外)조달도 허용하기로 했다. 또 섬유쪽에서 세이프가드를 발동하는 나라는 이에 상응하는 범위 안에서 섬유 의류 상품의 추가적 양허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세이프가드를 발동하는 대신 그만큼의 추가 양보를 통해 보상하라는 의미다. 결과적으로 섬유 세이프가드 남발을 막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자동차 자동차 부문에서는 특별소비세 등 세제 개편과 원산지 적용 규정이 관심을 끈다. 미국의 요구에 따른 것이기는 하지만 국민들 입장에서는 세금 부담이 적잖이 줄게 됐다. 또 미국에서 만들어진 일본차·유럽차의 무관세 수입이 늘어난다. 특소세율의 경우 차량가격을 기준으로 ▲800㏄ 이하 면제 ▲800∼2000㏄ 5% ▲2000㏄ 초과 10%인 현행 3단계 세율이 ▲1000㏄ 이하 면제 ▲1000㏄ 초과 5%의 2단계로 축소된다. 배기량에 따라 부과되는 자동차세는 현행 ▲800㏄ 이하 1㏄당 80원 ▲800∼1000㏄ 100원 등 5단계에서 ▲1000㏄ 이하 80원 ▲1000∼1600㏄ 140원 ▲1600㏄ 이상 200원으로 바뀐다. 정부는 미국측의 요구를 수용, 앞으로 이 두가지 세금 외에는 배기량에 따라 부과되는 자동차세를 새로 만들지 않기로 했다. 요율도 그대로 유지된다. 차량 구매자들의 자동차공채(지하철·지역개발 채권) 매입 부담도 더 늘어나지 않는다. 자동차 원산지 판정비율은 ‘순원가법’(순원가에서 역내 부가가치가 차지하는 비중 기준)과 ‘집적법’(인도가격에서 〃)을 적용할 때에는 35%,‘공제법’(인도가격에서 역외 부가가치가 차지하는 비중 기준)을 적용할 때에는 55%로 결정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의약품 한·미 FTA 협정문은 의약분야에서 원안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 가운데 ‘윤리적 영업관행’을 강조했다.‘신약의 가치인정’과 관련해선 자의적 해석이 가능하다는 지적도 있다. 25일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의약품 및 의료기기 분야에서 비윤리적 영업행위를 처벌하기로 명시했다.‘적절한 벌칙과 절차를 채택하거나 유지한다.’고 밝혀 앞으로 리베이트 제공 등에 대한 벌칙이 철저히 지켜질 전망이다. 아울러 ‘약가협상 과정에서 특허약의 가치를 적절히 인정하기로 합의한다.’는 부분이 주목받고 있다.‘적절히’란 문구를 양국이 자의적으로 해석해 향후 약가 협상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여기에 ‘규제당국은 의약품의 보험약값을 결정할 때, 그 결정이 이른바 경쟁적 시장도출 가격에 기초해서 이뤄지도록 보장한다.’는 부분도 지적받는다. 우리측은 협상을 진행하면서 단 한 번도 이런 내용을 공개한 적이 없다. 보건의료단체연합 등 시민단체는 ‘경쟁적 시장도출 가격’이 내포하는 의미를 ‘외국 특허약의 가격을 사실상 선진국 평균약값 수준으로 보장한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우리 협상단은 미국이 요구하던 ‘신약의 최저가격 보장’을 수용하지 않은 것을 의약품 분야의 최대 성과로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의약품 허가·특허 연계에 따른 특허권 소송이 남발할 것으로 보고 제약업계와 정부관계자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구성할 방침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금융 외환위기와 같은 긴급한 시기에 해외로의 송금을 1년간 금지하는 ‘단기 세이프가드’를 도입한다. 하지만 국내에 투자한 외국 자산을 몰수할 수 없고 이중이나 다중의 환율제도도 적용하지 못한다. 또한 미국의 상업적·경제적·재정상의 이익에 불필요한 손해를 피하도록 명시한다. 다만 경상거래나 외국인 직접투자와 연계된 지급이나 송금에는 단기 세이프가드가 적용되지 않는다. 국경간 금융서비스 거래를 허용하되 해상운송보험과 재보험, 보험 컨설팅·계리·손해사정 등의 기업관련 보험서비스와 일반 금융서비스에 대한 자문으로 국한한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서비스를 허락한 뒤에는 다시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 없다. 국내에서 신금융서비스를 인가하면 미국 금융기관에도 똑같이 허용하되 국내 건전성 규제 등을 적용한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의 특별대우를 인정하고 예금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은 금융기관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특히 한국주택금융공사와 농협, 수협 중앙회의 최고 및 차상급 경영자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자격을 한정한다. 한편 우정사업본부가 금융기관으로서 규제되지 않는 정부기관임을 인정하되 금융감독위원회에 재무제표와 결산서류 등의 경영정보를 제공하고 금감위는 검토 의견을 내도록 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지재권 저작권 분야에서 새로 밝혀진 내용은 대부분 정책집행 및 처벌과 관련돼 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한 강력한 정책추진과 처벌규정 강화 등 미국측 요구가 대부분 받아들여진 것으로 드러났다. 처벌과 관련해서는 영화관에서 비디오카메라 등을 이용해 영화를 촬영하는 것은 물론 촬영시도 행위까지도 ‘미수범’으로 처벌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합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불법복제 DVD를 아예 원천봉쇄하겠다는 미국측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양국은 저작권 침해에 대해서도 범죄수익 몰수를 인정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상표권 침해에 대해서만 범죄수익을 몰수할 수 있었다. 양측은 또 대학가의 서적 불법복제, 배포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협정 발효 6개월내에 복사업소 등에 대한 대대적인 적법저작물 사용 캠페인 등을 벌이기로 했다. 세관에 저작권 침해우려 물품이 수입신고될 경우, 직권으로 통관을 보류하고 권리자에게 통보될 수 있도록 관련 저작권을 세관에 등록하는 ‘저작권 침해물품 세관 신고제도’도 새로 도입키로 합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온라인에서의 지적재산권 침해시 저작권자의 요청이 있을 때 온라인서비스제공자가 침해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개인정보를 권리자에게 제공하도록 의무화한 것과 관련해서는 보다 자세한 내용이 공개됐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통신·전자상거래 통신분야에서 두 나라는 정부의 기술표준정책 추진권한을 인정했다. 이는 와이브로(휴대 인터넷)와 같은 기술표준을 정부가 중심에서 추진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무선분야에선 범위를 효율적 주파수 활용, 글로벌 로밍보장, 법 집행 등으로 제한했다. 유·무선 통신시장의 지배적 사업자는 상대국 사업자에게 상호접속·전용회선·전주·관로·도관의 이용 등에서 차별없이 제공해야 한다. 다만 양국 무선분야의 지배적 사업자는 예외지만 SK텔레콤은 상호접속 의무를 갖는다. 또 지배적 사업자가 독점력을 통해 얻은 초과이윤을 다른 통신시장의 자회사나 계열사 등에 보조하는 ‘교차보조 행위’는 금지됐다.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온라인으로 전송되는 디지털 콘텐츠의 경우 무관세 관행을 유지했다. 또 CD 등의 전달매체에 담긴 오프라인 디지털 콘텐츠 제품도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우정분야에선 국제특송 시장이 개방됐다. 무역관련 서류에 한정됐던 국제특송은 국제서류까지 확대됐다. 또 부속서한에는 “우편법 또는 관련 법률을 개정해 민간 배달 서비스의 범위를 증대하기 위해 우정당국의 독점에 대한 예외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하지만 정부는 “부속서는 구속력이 없는 선언적 문서”라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노동·환경 노동분야는 협정문의 공개자체보다는 재협상 요구 등 앞으로의 변수가 더 주목된다. 노동분야의 핵심인 ILO기준 재확인, 자국 노동법 인정, 위반국에 최대 1500만달러의 벌과금을 부과하는 분쟁해결 절차 등은 당초 알려진 대로 변경은 없었다. 다만 앞으로 개성공단 문제를 해결하는 데 노동분야가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가 과제로 남아 있다. 개성공단이 특별지역으로 인정될 수 있는 조건으로 한반도 비핵화, 남북관계 일정 등과 함께 노동·환경분야가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국측의 재협상 요구가 거세질 경우 예상되는 분쟁해결 절차 변경 등에 대한 우리정부의 대응책 마련도 관심이다. 환경 분야는 그동안 밝혀진 내용 외에 특별한 내용은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미국측이 추가 협상을 내걸어 야생 동식물 거래 금지 등 국제적인 보호 협약을 각자 법률로 제정하고 강화된 환경 보호 의무를 지도록 하자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업들이 미국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경법을 지키지 않아 원가를 절감하고 많은 이윤을 남기게 되는 사례가 발생한다는 이유로 환경보호 의무를 구체적으로 담아야 한다는 주장도 펼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그러나 “환경법의 효과적 집행의무는 선언적 법률이고, 우리나라는 이미 환경관련 주요 국제협약에 가입, 실천하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류찬희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설] 한·미 FTA 득실논쟁 이제부터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과 부속서 등 관련 자료가 협상 타결 50여일만에 공개됐다. 핵심 줄거리는 기존에 알려졌던 내용과 크게 다를 바 없지만 우리에게 불리하게 해석될 소지가 있는 몇개 항목이 추가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무역구제분야에서 관세철폐로 상대국의 제품수입이 급증할 경우 발동할 수 있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에서 ‘동일상품 재발동금지’ 조항이 포함된 것이라든지, 배기량 기준 자동차 세제를 추가로 도입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 새롭게 드러난 내용이다. 극장에서 영화를 촬영하려 한 미수범까지 처벌토록 한 지적재산권 강화 조치와 개성공단 등 역외가공지역(OPZ)에도 국제수준의 노동과 환경기준을 적용토록 한 것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이러한 내용이 우리측에 불리하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정부가 한·미 FTA의 잣대로 내세운 ‘국가이익의 균형’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미국쪽에 저울추가 기울어졌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정부는 한·미 FTA 타결 이후 긍정적인 효과를 집중 홍보해 왔다. 관변 연구기관들은 이달 초 앞으로 10년간 국내총생산(GDP) 80조원, 일자리 34만개, 전체 무역흑자 200억달러, 외국인 직접투자 230억∼320억달러 확대 등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한·미 FTA 반대진영에서는 정보 접근의 제한 등으로 인해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협정문 공개로 정보의 비대칭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 만큼 지금부터 한·미 FTA 득실에 대한 본격적인 논쟁이 시작돼야 한다고 본다. 그러자면 반대진영에서도 구호가 아닌 구체적인 피해수치와 보완대책을 놓고 정부 홍보논리의 허점을 파고들어야 한다. 그것이 국가경제와 정부를 돕는 일이기도 하다. 국회도 관련단체나 국회 예산처의 지원을 받아 미국의 ‘신통상정책’ 발효에 따른 재협상 가능성까지 포함해 면밀하게 따지고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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