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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절도범 제압한 고교 유도부원

    금품을 훔치려고 고등학교 기숙사에 침입한 20대가 고교 유도부원에게 제압당해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9시 20분쯤 부송동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 A(24)씨가 침입했다. A씨는 복도에 있는 사물함 몇 개를 열어보다가 문이 열린 숙소로 들어갔다. 숙소에서 옷장을 뒤적이던 A씨는 때마침 들어온 건장한 학생과 마주쳤다. 놀란 A씨는 황급히 복도로 달아났으나 뒤쫓아온 유도부원 B(18) 군에게 팔과 다리를 제압 당했다. A씨는 도망치기 위해 발버둥을 쳤지만, 유도부원의 숙달된 누르기를 끝내 벗어나지 못했다. 경찰은 B군 신고로 기숙사에 출동해 바닥에 엎드린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호기심에 기숙사에 들어왔다가 방문이 열려 있어서 잠깐 머물렀다”며 “물건을 훔치려는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옷장과 사물함을 열어본 점으로 미뤄 금품을 훔칠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A씨를 절도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도부원이 피의자 제압과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B군에게 표창장을 수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살려달라”는 70대 경비원 폭행해 뇌사 빠뜨린 주민, 살인미수 송치

    “살려달라”는 70대 경비원 폭행해 뇌사 빠뜨린 주민, 살인미수 송치

    경비원을 폭행해 뇌사 상태 빠뜨린 40대 아파트 주민이 결국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비원은 병원으로 옮겨진 지 이틀 만에 결국 소생 불가능 판정을 받았고, 이에 가해자를 강력처벌하라는 여론이 들끓었다.16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서대문구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을 폭행해 구속된 아파트 주민 최모(45)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지난 7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달 29일 자신이 거주 중인 아파트 경비원 A(71)씨를 손과 발 등으로 마구 때린 혐의로 지난 1일 구속됐다. A씨는 최씨에게 폭행을 당하는 동안 112에 신고해 살려달라고 호소했지만 결국 뇌사 상태에 빠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같은날 새벽 6시쯤 자택에서 자고 있던 최씨를 체포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A씨가 층간 소음 문제를 들어주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이 사건 보도 이후 가해자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피해자의 아들 최모씨는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회복이 불가능한 아버지는 살인을 당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살인죄가 적용돼야 마땅하다”고 호소했다. 또한 “가해자가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을 내세워 법망을 빠져나가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의 아들은 지난 4일에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첫째 딸아이가 할아버지 어디 있느냐고 물으면 가슴이 멘다”면서 “많은 분이 관심을 보여 주셔서 이 사건의 가해자가 꼭 제대로 된 처벌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를 구속한 후 진행한 수사에서 나온 증거들을 종합해보면 범행 방법이나 때린 부위 등 최씨의 폭행에 상당히 살인의 의도가 있어 보인다”면서 “이에 최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北리종혁 “과거범죄 청산 회피하는 日, 일본인 납치 문제 떠들며 적반하장”

    北리종혁 “과거범죄 청산 회피하는 日, 일본인 납치 문제 떠들며 적반하장”

    리종혁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일본 당국은 패망 70년이 훨씬 지난 오늘까지 과거 범죄 청산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일본인 납치 문제만을 떠들며 우리 공화국을 물고 늘어지는 등 적반하장으로 놀아대고 있다”며 일본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리 부위원장은 16일 경기 고양 엠블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답사에서 일본의 조선인 강제동원 등 전쟁범죄를 비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일본이 북한의 비핵화와 함께 일본인 납치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 고위급 인사가 국제무대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보다 일본의 과거사 청산이 중요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일본과 북한이 북·일정상회담과 국교정상화 등을 위해 물밑접촉을 하는 가운데 북한이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제기하며 협상력을 높이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국제대회 참석 차 3박 4일 일정으로 방남한 리 부위원장은 “이번 대회에서 제2차 세계대전과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의 강제동원 실태와 진상 규명에 관한 문제가 논의되는 데 대해 공감한다”면서 “일제의 조선인 강제 납치 및 연행, 만행 실태와 그 해결 과제라는 제목으로 발언하려 한다”며 답사를 시작했다. 리 부위원장은 2차 세계대전과 태평양전쟁 시기 일본의 침략과 학살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1938년 국가 총동원법이라는 것을 날조하고 패망할 때까지 무려 840여만 명에 달하는 조선 사람들을 강제 납치 연행하여 마소처럼 부리다가 집단적으로 잔인무도하게 학살했다”며 “당시 우리나라 인구가 2000만 명임을 고려할 때 이것은 사실상 거의 모든 생산 가능한 노력자들을 노예로 부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10대의 소녀들과 자녀들, 유부녀들을 비롯한 청순한 조선 여성들을 20만 명이나 끌고 가 일본군 성노예로 유린한 범죄는 이 세상 어떤 침략군대에서도 있어본 적 없는 치 떨리는 만행”이라면서 “일본은 세계 최대의 납치국, 야만국가로서의 진면모를 세상에 드러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 부위원장은 “일본 당국은 패망 후 70여 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피묻은 침략 역사와 과거 범죄의 사죄, 보상은커녕 인정조차 안 한다”며 “일본은 자기 범죄사를 축소 은폐하는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역사 교과서, 각종 어용 선전 수단으로 아예 전면 왜곡, 전면 부정, 극구 찬양하는 데로 돌아섰으며 재침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 형성하는 데로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자위대 능력은 서방 세계에서 미군 다음가는 침략군으로 변모되고, 전수방어전략에서 전방위적인 선제공격 전략으로 바뀌었다”며 “일본은 더는 입버릇처럼 외워 되는 평화국가인 것이 아니라 군수업체, 언론이 하나로 유착돼 군국화로 미친 듯이 내달리는 전쟁국가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가장 불안정한 요소로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리 부위원장은 조선인 강제 납치 및 연행의 범죄 역사를 청산하기 위한 해결 과제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일본 정부의 진상 조사 및 공개, 둘째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과 희생자 유가족에 대한 사과 및 배상, 셋째 일본 정부의 조선인 강제 납치자 유해 안장을 위한 실천적 조치가 그것이다. 리 부위원장은 “얼마 전 조선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보상할 데 대한 남측 법원의 판결이 나왔음에도 일본은 저들이 보상할 문제 아니라고 우겨대고 있다”며 “우리 전체 조선민족은 조선인 강제 납치 및 연행, 만행에 대한 일본의 솔직하고도 진정어린 반성과 사죄, 충분한 배상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리 부위원장은 올해 남북 관계의 진전을 언급하며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 남북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 몇 달 사이에 세 차례의 북남수뇌상봉, 조미수뇌상봉 이뤄지고 역사적인 북남공동선언들과 조미공동성명이 채택된 것은 아시아태평양에 도래하는 평화의 시대, 역사의 새로운 출발 알리는 장엄한 선언이다”며 “이제 우리는 여기서 발걸음 멈출 수도 주춤거릴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남 관계의 경이적인 사변들은 북과 남이 손을 맞잡고 일본의 과거 죄악을 해치며, 다시는 우리 후대에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에도 긍정적인 조건과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일본 당국은 과거 조선 인민에게 끼친 일제 죄악을 절대로 용납지 않으려는 북과 남의 결연한 의지 똑바로 보아야 한다”며 답사를 마무리했다.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가 주최한 이날 국제대회에서는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의 진상 규명과 21세기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대회에는 남북과 일본, 중국, 우즈베키스탄, 몽골, 필리핀, 카자흐스탄, 스리랑카, 호주 등의 정·재계 및 학계 인사 300여 명 참석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환영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축사를 했으며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총리,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이 기조연설을 했다. 고양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범죄자들이 활개치는 서울택시, 안전강화 방안 마련 시급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우형찬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 제3선거구)은 2016년 이후 서울택시 운수종사자들의 범죄현황 총 131건을 분석한 결과 마약류 범죄, 성범죄, 살인 관련 범죄 및 특가법 위반 등 심각한 범죄가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고 개선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우형찬 의원이 131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30건(22.6%), 성범죄(강간, 강체추행, 성매매 알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10건, 성폭력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4건 등) 59건(45.3%), 살인 관련(살인미수 및 강도 살인 등) 6건(4.6%), 절도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36건(27.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성범죄 및 마약범죄 등 범죄조회 경력을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통보를 받으면 즉각적인 자격취소 및 운행정지”가 이뤄져야 하나 통보 이후에도 운행을 지속한 경우가 다수로 나타났으며, 통보 이후 30일 이상 근무한 운수종사자를 모두 합치면 총 8,084일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택시의 경우 통보 이후 30일~60일 동안 운행을 한 종사자가 17개 회사에서 총 775일, 61일~1년 동안 운행을 한 경우는 20개 회사에서 총 2,441일로 나타났고, 1년 이상 운행을 한 경우도 7개 회사에 총 3,886일로 드러났으며, 특히 00운수 587일, 00상운 644일, 00실업 674일, 00운수 699일 동안 자격취소 없이 운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인택시의 경우에도 30일~60일 동안 근무한 경우는 1건(35일), 61일~365일동안 근무한 경우는 총 6건(947일)로 나타났다. 또한 현행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제24조제3항제1호 및 제3호에서는 각각 “금고(禁錮)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끝나거나(집행이 끝난 것으로 보는 경우를 포함한다) 면제된 날부터 2년이 지나지 아니한 사람” 및 “금고 이상의 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그 집행유예기간 중에 있는 사람”의 경우 택시자격이 발급되지 않고, 택시 운행도 불가능해야 하나 일부 회사는 이를 위반하여 자격이 없음에도 운수종사자로 채용한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처벌기간이 끝난 이후에는 택시 회사에 재입사할 수 있다는 법적 한계로 인해 마약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위반(도주차량), 성범죄 등의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재입사를 한 경우가 19건에 이르고, 경기도 등 타조합에서 근무하는 경우도 7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우 의원은 시민들이 택시 이용을 불안해함에도 불구하고 강력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버젓이 택시 운행을 할 수 있는 것은 제도적 미비 등에서 기인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1) 범죄경력 조회 후에 회사에 입사하여 운전을 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자격 상태에서의 운전행위 금지, 2) 성범죄 및 마약 사범 등에 대한 재취업 금지, 3) 현재 운전 중인 기사에 대한 자격 강화, 4)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범죄 경력 통보 이후 자격 취소 등의 행정절차 신속화 방안 마련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용연 서울시의원 “서울의료원 진료비 감면제도 및 행정적 운영 미숙 개선 시급”

    김용연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4)은 11월 13일 서울의료원 및 서울시 위탁병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2018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의료원의 진료비 감면제도의 방만 운영과 서울시 특정감사 결과에 대해 지적하고 감면제도 및 행정 운영 미숙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였다. 김 의원은 서울의료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2018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의료원의 진료비 감면 현황과 서울시 출연 및 직영병원 특정감사 결과를 제시하며, 서울의료원의 진료비 감면제도의 방만한 운영과 행정 운영 미숙에 대해 지적하고 이를 조속히 개선할 것을 주장하였다. 김 의원은 서울의료원에서 제출한 진료비 감면 현황에서 최근 3년간 직원 및 직계 가족에 대한 진료비 감면 건수가 전체 진료비 감면 건수의 50% 이상(2016년 56.16%, 2017년 55.87%, 2018년 9월 88.91%)을 차지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또한 서울시의 특정감사 상 진료미수금 관리업무 소홀 및 진료비 감면제도 운영 부적정 등 총 18건을 지적받은 것에 대해 서울의료원의 전반적 행정 운영이 미숙함을 지적하고, 기능보강사업의 경우 계약부터 착공, 폐기물 처리 등 까지 전반에 대한 제대로 된 행정처리가 미흡했음을 비판하였다. 이에 김민기 서울의료원장은 “병원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행정 처리에 미흡한 점이 있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연 의원은 “시민과 의료취약계층을 위해 공공의료를 제공해야 하는 시립병원의 역할을 기억하고 행정적 운영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병훈 의원, 서울관광재단 “적자운영 개선 및 고유 사업 필요” 강조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3)은 12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관광재단의 적자 운영을 지적하며 개선 방향에 대한 질의를 펼쳤다. 이날 문 의원은 서울관광재단 이재성 대표이사를 상대로 관광재단의 재무상태표 상 미수금(1억2천2백만원) 발생 이유를 물었다. 이에 대해 이 대표이사는 “서울관광마케팅주식회사에서 한강 수영장 위탁 운영 시 매점 건물을 서울시에 기부채납해 발생한 부가가치세”라고 답했다. 그러나 해당 사항은 문 의원의 질의로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보고가 되지 않은 사항임이 밝혀지면서, “앞으로는 빠짐없이 보고해달라”는 지적도 받았다. 또한 문 의원은 현재 디스커버서울패스(이하 DSP) 판매 후 미사용 잔액은 손익계산서 상 ‘상품권 소멸시효 경과이익’으로 잡혀 재단으로 귀속되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도 지적하며 “DSP 미사용 금액이 발생할수록 재단 이익이 발생하는 구조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문 의원은 “2019년 서울관광재단 사업계획이 고유목적사업보다 대행과 위탁사업에 치중한 모습을 보인다”며 “2019년 재단 출범에 맞춰 대행 및 위탁사업에 의존했던 경영방식에서 탈피해 재단 고유 사업 추진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라”고 제안했다. 문 의원의 제안에 이 대표이사는 “관광체육국과 협의를 통해 예산이 확정되면 고유사업과 대행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곽병찬의 역사 앞에서 묻다] 나당동맹에서 한미동맹까지…‘빈틈없는 공조’의 그늘

    [곽병찬의 역사 앞에서 묻다] 나당동맹에서 한미동맹까지…‘빈틈없는 공조’의 그늘

    2015년 일본은 졸지에 ‘빨판상어’라는 듣기 거북한 별명을 얻었다. ‘미군이 시키면 무엇이든 하는 빨판상어’다. 국민감정이 안 좋은 한국이나 중국으로부터 얻은 것이 아니다. 자국의 학자들이 붙였다.2015년 8월 19일 야마모토 다로 의원은 참의원 전체회의에서 아베 신조 총리에게 물었다. “미군이 요구하면 헌법을 짓밟고라도, 국민의 생활을 파괴해서라도, 온 힘을 다해 따르는데…이런 나라를 독립국가라고 부를 수 있겠는가?” 아베 정권이 원전 재가동,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비밀보호법, 집단자위권에 이어 안보법제까지 강행하려는 것은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 구상 제3차 아미티지·나이 보고서(2012년)를 베낀 것 아니냐며 한 질문이었다. 아미티지 보고서에는 ‘일본이 2류 국가로 떨어지지 않으려면 일본이 자신에게 강제하는 (군사력 증강, 역내 개입 등의) 제약을 풀고, 아시아·태평양에서 미국이 수행하는 전략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일본의 TPP 참여 등이 그대로 나와 있었다. 의석에서는 이런 야유가 쏟아졌다. “그런 것쯤은 국회의원이라면 다 알고 있다.” “알면서도 입 밖에 내지 않으니 국회의원 노릇도 정치인 시늉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촌뜨기처럼 그런 얘기는 왜 하는가.” 여기서 ‘그것’이란 ‘미국의 속국’을 뜻했다. 일본은 한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자율적인 동맹을 미국과 맺고 있다. 전시작전권이 주한미군에 있는 한국과 달리 일본의 작전권은 총리에게 있다. 그런데도 일본의 학자나 정치인들은 미국에 대한 속국론을 제기하는 것이다. 미국과 지구상에서 가장 예속적인 동맹을 맺고도 허구한 날 ‘더 강력한 동맹’을 촉구하는 한국의 정치인들과 사뭇 다르다.다로의 논쟁을 계기로 정치학자 우치다 다쓰루와 시라이 사토시는 대담 형식의 ‘속국 민주주의론’을 출간했다. 우치다는 이렇게 말했다. “속국의 입장을 수용하고, 맹세한 자만이 이 나라의 지배층을 형성할 수 있는 것이 지난 70년간 일본에 자리잡은 지배구조다.” 시라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지금 일본의 천황은 미국”이라며 “존황양이가 아닌 존미양이가 일본의 깃발이 되었다”고 말했다. 우치다의 지적처럼 많은 한국의 엘리트 집단은 “미국 정부의 환심을 얼마나 사느냐가 정치적 능력으로 인정받는다”(박태균 서울대 국제 관계학부 교수)고 굳게 믿는다.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는 만사 제쳐 놓고 미국으로 달려가 미국 대통령을 알현하고, 낙선한 자도 미국에서 소일하다 돌아온다. 김무성 의원이 미국 정치의 심장부인 워싱턴DC에서 ‘왜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느냐’는 투로 최근 한국 대사를 몰아붙인 것도 그런 ‘환심사기’로 읽혔다. 족벌언론들은 틈만 나면 ‘미국과 한 몸이 되라’(일체화, 一體化)고 외쳤다. 5월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자 이들은 환호하며 이렇게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운전자석을 계속 유지하면서 비핵화와 평화를 달성하려면 미국과 강력한 한 팀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중앙일보, 5월 23일자) “지금은 한·미가 한 몸이 돼서 북을 설득하고 때로 압박해 가면서 이른 시일 내 핵 폐기를 결심하도록 해야 할 때이다.”(조선일보, 5월 27일자) 이런 일체화론(‘한몸론’)은 ‘빈틈없는 공조’ 등 때마다 여러 가지 수사로 나타나지만, 최소한 미국의 뜻에 어긋나서는 안 된다는 뜻에는 차이가 없다. ‘일체화론’은 미군이 한반도 남쪽에 들어오면서 처음 제기된 것은 아니었다. 그 뿌리는 신라가 당나라를 끌어들여 백제와 고구려를 패망시킨 나당동맹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은 이 동맹을 빌미로 신라를 사실상 속국으로 만들었다. 고려는 종주국인 원나라의 요구에 따라 새로 굴기하는 명을 치려다가 왕조 자체가 몰락했다. 명과 군신관계를 맺었던 조선은 인조 때 중원의 새로운 패자 후금(청)과 맞서다가 국민과 국토를 어육으로 만들었다. 조선 말 조미수호협상 때는 청의 이홍장이 교섭을 대신했으며, 이홍장은 ‘조선은 청의 속방이다’를 제1조로 한 초안을 미국에 제시했다. ‘일체화’라는 표현이 실제로 등장한 것은 1904년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하면서부터였다. 이용구, 송병준 등 ‘일진회’가 제기한 ‘일한일체화론’이 그것이다. 절찬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제작진은 지난 7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냈다. 구한말 실제로 존재했던 일본 흑룡회를 등장시켜 친일 미화 논란을 일으켰다는 것이었다. 흑룡회는 19세기 말부터 일찌감치 조선병합론을 주장했던 일본의 극우단체였다. 제작진이 이 단체의 한성지부장이란 인물을 영웅적인 무사로 등장시켰으니 그럴 만도 했다. 일본 군부와 정계에 넓은 인맥을 가진 흑룡회는 19세기 말 일본인보다 더 일본스러운 조선인들을 키워 조선 병탄에 앞세웠다. 이용구(진보회)와 송병준(일진회)이 1904년 12월 2일 ‘일진회’로 통합할 때 후견 집단이 바로 흑룡회였다. 통합 직전 두 사람이 내건 기치가 ‘일한일체화와 문명화’였고, 서약의 표시로 회원들에게 단발을 촉구했다. 일진회는 러일전쟁에서 ‘일본과 한 몸’임을 과시하기 위해 일본군의 병참 지원에 앞장섰다. 북진수송대를 조직해 1905년 6월부터 10월까지 무려 11만 4500명(연인원)의 회원을 동원했으며, 비용 대부분도 일진회가 부담했다.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하자 일진회는 11월 5일 이런 성명을 냈다. “(외교의 권한은) 차라리 우방 정부(일본)에 위임하여 그 힘에 의지하여 국권을 보유하는 것도 폐하 대권의 선양이 아닐까.…그 지도 보호 아래 국가의 독립과 안녕, 행복을 영원무궁하게 유지하고자 이에 감히 선언한다.” 흑룡회의 실력자 우치다 료헤이는 당시 일진회 고문이었다. 성명 발표 후 12일 뒤 대한제국은 외교권을 빼앗겼다(을사늑약). 1909년 7월 6일 일본 정부는 병탄 방침을 확정했다. 이에 이용구는 일본과 정치체제의 통합을 추진하자며 ‘정합방론’을 제시하고, 12월 4일 일진회 이름으로 ‘일한합방성명서’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사직과 백성을 영원히 보전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일본과 한국이 합방하는 데 달려 있다.’ 일본은 이듬해 8월 대한국을 병탄했다. 일체화론의 귀결이었다. 지난 11월 2일 서울 용산 미군기지 부지가 공개됐다. 1905년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군에 접수당한 뒤부터 한국인에게 금단의 땅이었으니 113년 만이었다. 그곳엔 주한일본군 사령부와 일본군 20사단이 주둔했고, 조선총독의 관저가 있었다. 해방 후엔 미군에 접수돼 총독 관저는 미군 병원으로, 일본군작전센터는 미군 벙커로, 일본군 장교 숙소는 주한 미합동군사업무단 건물로 쓰였다. 일본군 병기지창엔 미군 공병대와 시설대가 들어섰다. 1905년 일본군이 접수하기 이전에도 이곳은 ‘종주국’의 기지로 쓰였다. 고려 때는 몽골군의 병참기지가, 1592년 임진왜란 때는 왜군이, 1882년 임오군란 때는 청의 군대, 그리고 1895년엔 청일전쟁의 승자인 일본군이 주둔했다. 용산 기지 터는 더 강한 동맹을 앞세운 ‘일체화론자’들의 성지였으며 한국인에겐 ‘속국’의 상징이었다. 한·미동맹에 침을 뱉으려는 게 아니다. 한·미동맹은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을 지켰고, 이후에도 북한의 남침 의도를 저지하는 데 기여했다. 문제는 이 나라를 번방도 속방도 아니요, 아예 속국으로 하자는 일체화론자들이다. 전쟁 중에도 동맹의 그늘에 숨어 권력 쟁취에 여념이 없었고, 평시엔 미군과 미 정부에 충성하는 것으로 권세와 영달을 누리려는 자들 말이다. 그들은 요즘 북한을 ‘핵을 가진 적’에서 ‘핵과 침략 의도를 포기한 이웃’으로 바꾸려는 정부의 노력을 필사적으로 방해한다. 일부 국민을 선동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미국과 한국이 한 몸이 돼야 한다고 외치도록 선동한다. 권력의 화수분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구한말 이용구와 송병준이 일진회 회원들을 앞세워 일장기를 흔들며 일한일체화를 부르짖었던 것과 판박이가 아니고 무엇일까. 논설고문 kbc@seoul.co.kr
  • 이혼한 전 부인 미행해 동거남에 둔기 휘두른 50대

    이혼한 전 부인 미행해 동거남에 둔기 휘두른 50대

    50대 남성이 이혼한 전 부인을 찾아갔다가 동거남을 향해 둔기를 휘둘렀다. 전남 화순경찰서는 A(55)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8시 27분쯤 전남 화순군 B(53)씨 집에 찾아가 B씨 머리를 둔기로 한 차례 내리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10여년 전 이혼한 C(51)씨를 여러 차례 미행, C씨의 주거지를 알아냈다. 그리고 집을 찾아가 C씨와 사실혼 관계인 B씨와 마주치자 미리 준비해 가져간 둔기로 B씨 머리를 내리쳤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전 부인 C씨와 자녀들이 자신으르 피한다는 이유 등으로 최근 C씨를 향해 악감정을 드러내는 말을 주위에 하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몇년 전에도 C씨를 찾아가 폭행을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씨와 그 가족들이 피해를 볼 위험이 있다고 판단, A씨를 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살려달라”는 피해자 눈을…광주 조직폭력배 최고 10년형 선고

    “살려달라”는 피해자 눈을…광주 조직폭력배 최고 10년형 선고

    ‘광주 수완지구 집단폭행’ 사건 가해자들이 1심에서 최고 10년형을 선고 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2부(부장 정재희)는 9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모(31)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피해자 눈을 나뭇가지로 잔혹하게 찌르고 돌로 내리치려 한 박씨의 죄질이 가장 나쁘다고 본 것이다. 일부 피해자와 합의를 했거나 가담 정도가 낮은 피고인 4명예게는 집행유예 2~3년을 선고했고, 5명은 죄질에 따라 실형이 내려졌다. 이들은 지난 4월 30일 오전 6시 28분쯤 광주 광산구 수완동에서 택시 탑승 문제로 시비가 붙은 4명을 집단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일부는 살려달라는 피해자를 수차례 기절하도록 폭행하고 얼굴을 나뭇가지로 찔렀으며 경찰이 출동한 후에도 계속해서 다른 피해자를 폭행했다. 검찰은 9명 모두 폭력조직에 가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일부 피고인에게 살인미수 혐의 적용도 검토했으나 우발적으로 폭행이 시작된 점 등을 따져볼 때 살인의 고의성을 증명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시민들이 촬영한 현장 영상과 피해자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공분을 샀고 불안감을 일으켰다”며 “경찰이 출동한 이후에도 피해자들을 폭행하거나 위협해 법질서와 공권력을 무시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2명을 제외하고는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했고 피해자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박씨는 피해자가 생명에 위협을 느끼도록 폭행했고 피해자가 실명에 이르게 했음에도 체포 이후 태도로 볼 때 반성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웠다”고 판시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민정 주상욱 ‘운명과 분노’ 대본리딩 “혼신의 힘 다할 것”

    이민정 주상욱 ‘운명과 분노’ 대본리딩 “혼신의 힘 다할 것”

    배우 이민정, 주상욱 등 ‘운명과 분노’ 배우들의 열기 가득한 대본 리딩 현장이 공개됐다. SBS 새 주말드라마 ‘운명과 분노’(극본 강철웅, 연출 정동윤)는 운명을 바꾸기 위해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와 운명인 줄 알고 그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목적을 위해 남자를 차지하려는 여자와 복수심에 차 그 여자를 되찾으려는 남자 등 네 남녀의 엇갈리는 사랑과 분노를 담은 현실성 강한 격정 멜로드라마이다. 지난 9월 11일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열린 첫 대본 리딩 현장에는 김영섭 SBS 드라마 본부장을 비롯해 SBS 홍창욱 EP, 강철웅 작가, 정동윤 감독, 이민정, 주상욱, 소이현, 이기우, 차수연, 정규수, 정수영, 윤학, 공정환, 송옥숙, 고인범, 심이영, 박수아, 조승연, 권태원, 하민, 임지규, 한은성, 조완기, 허준석, 김단우 등 ‘운명과 분노’ 제작진과 배우가 총출동해 격정 멜로답게 임팩트와 열정이 넘치는 현장을 만들었다. 본격적인 대본 리딩에 앞서 강철웅 작가는 “열심히 쓰겠다”는 강인한 의지를 보여주며 사기를 북돋웠고, 김영섭 SBS 드라마 본부장은 “후배의 입봉작이다. 마음이 뿌듯하다”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홍창욱 EP는 “좋은 드라마를 만드는 것만큼이나 근무 시간 준수도 중요하니 꼭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따뜻한 덕담과 격려 속에서 시작된 대본 리딩에서 단연 눈에 띈 것은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 이후 2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이민정이었다. 이민정은 아버지의 사망과 언니의 자살 미수 등 계속되는 불행을 겪다가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거짓으로 사랑을 시작하는 ‘구해라’ 역을 맡았다. 이민정은 대본 리딩에 앞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뒤, 사채업자에게 시달리며 설움을 겪는 장면에서 호소력 짙은 연기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주상욱은 의도적으로 접근한 구해라를 운명이라 믿고 사랑하다가 결국 이를 알고 분노하는 재벌의 둘째 아들 태인준을 연기했다. 계모 한성숙과 이복 형 태정호를 누르고 진정한 골드 그룹의 주인이 되기 위해 날카로운 발톱을 세우고 있는 인물이다. 주상욱은 특유의 에너지와 넘치는 패기로 완벽한 태인준을 구현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주상욱과 이민정은 이미 타 드라마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어 첫 대본 리딩부터 환상의 케미를 자랑했다.소이현은 최근 예능에서 보여준 선한 이미지와 180도 다른 악녀 차수현으로 분해 거침없이 욕망을 쏟아냈다. 차수현은 태인준과의 결혼에 방해가 되는 구해라를 짓밟는다. 이기우는 자신을 배신한 차수현에 대한 분노로 복수를 준비하는 진태오 역을 맡아 미소 뒤에 숨겨진 서늘한 카리스마를 빛냈다. 이밖에 태인준의 아버지이자 골드 그룹의 회장 태필운 역은 고인범이 맡아 극에 안정감을 주었고, 인준의 계모 한성숙 역은 송욱숙이 맡아 임팩트를 주었다. 송옥숙은 대본 리딩에 앞서 “’운명과 분노’는 올해와 2019년을 열어가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면서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는 만큼 시청률로 보답하자”는 덕담을 전해 현장의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공정환은 태인준의 이복 형 태정호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자신의 아내를 모욕하기 위해 태정호가 쏟아낸 “밥 버러지야!” 대사는 현장에 웃음꽃을 피게 했다. 태정호와 한성숙에게 무시당하며 사는 정호의 아내 고아정 역은 심이영이 맡았다 또 구두 장인이었던 구해라의 아버지 구동석 역은 정규수가, 혼수 상태에 빠져 있는 해라의 언니 구현주 역은 차수연이, 해라의 옆에서 그녀를 돕는 친구 강선영 역은 정수영이, 강선영의 남동생 강의건 역은 윤학이, 해라를 지독하게 괴롭히는 사채업자 김창수 역은 허준석이 맡아 구해라가 처한 암울한 상황을 극적으로 만들었다. ‘운명과 분노’는 ‘미스 마, 복수의 여신’ 후속으로 12월 1일 첫 전파를 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미투’ 가해자 지목됐던 음악인 남궁연, 검찰서 최종 무혐의 처분

    ‘미투’ 가해자 지목됐던 음악인 남궁연, 검찰서 최종 무혐의 처분

    문화·예술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 과정에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음악인 남궁연씨를 수사해 온 검찰이 혐의가 입증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2부(부장 정희원)는 한 여성의 진정에 따라 남궁연씨의 강요미수 혐의를 수사한 결과 최근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여성 검사에게 사건을 맡겨 수사했으나 혐의를 입증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의무에 없는 행동을 하도록 강요한 점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남궁연씨의 성추행 의혹은 문화·예술계 미투 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나던 올해 2월 처음 제기됐다. 당시 한 인터넷 게시판에 자신을 ‘전통음악을 하는 여성’이라고 밝힌 익명의 누리꾼이 ‘대중음악가이며 드러머인 ㄴㄱㅇ’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고, 이후 머릿글자의 주인공이 남궁연씨라는 댓글이 달리면서 논란이 됐다. 남궁연씨 측은 “모든 의혹을 검토했지만, 사실인 게 하나도 없다”면서 폭로 내용에 대해 전면 부인해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독] 한국전 전사자 유해 신원 확인 촉진…DNA 제공 국민에게 포상금 추진

    정부가 6·25 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 확인을 촉진하기 위해 내년부터 자신의 DNA를 제공하는 국민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2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사상 처음으로 국군 전사자의 유해가 발굴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 5일까지 총 4구의 유해가 DMZ에서 발굴되는 등 남북 공동유해발굴사업이 진행되면서 유해 발굴 증가에 대비해 DNA를 충분히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군 관계자는 7일 “현재 미수습 국군 전사자는 13만 3000명이지만 확보한 DNA는 고작 4만여개에 그치고 있어 유해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있다”며 “전사자 유가족을 모두 찾아내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유족들의 자발적 참여와 관심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했다. 군은 내년도 ‘유가족 DNA 장려금 지급 사업’을 위해 15억 95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DNA를 제공하는 장병과 일반인을 구분해 장려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도 전체 유해발굴 사업 예산도 122억 500만원(전년 대비 85억 5700만원 증액)으로 대폭 늘렸다. 일반인의 경우 DNA 채취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에게 각 1만원을 제공하고 전사자 명부나 병적 등을 통해 전사자 유족이라는 게 확인되면 각 10만원을 지급한다. 나아가 발굴된 유해와 DNA가 일치할 경우엔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전사자 유족이 현역 군 장병일 경우 DNA를 제공하면 10만원어치의 상품권과 6박 7일의 위로휴가가 주어진다. 역시 해당 장병이 발굴된 유해의 유가족이라는 게 확인되면 500만원을 지급한다. 군은 이를 통해 연간 일반인 9500명과 군 장병 3000명의 DNA를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군은 관련 법령 마련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국방부가 전사자 유해와 관련된 포상금 규정을 두고 있는 ‘6·25 전사자유해의 발굴 등에 관한 법률’ 제12조에 따른 시행령에는 제보, 증언 및 발견신고 등을 통한 유해 발굴 등에 기여한 사람에게 70만원 범위에서 포상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단독] 정부, 6·25 전쟁 전사자 유족 DNA에 포상금 건다

    [단독] 정부, 6·25 전쟁 전사자 유족 DNA에 포상금 건다

    정부가 6·25 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 확인을 촉진하기 위해 내년부터 자신의 DNA를 제공하는 국민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2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사상 처음으로 국군 전사자의 유해가 발굴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 5일까지 총 4구의 유해가 DMZ에서 발굴되는 등 남북 공동유해발굴사업이 진행되면서 유해 발굴 증가에 대비해 DNA를 충분히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군 관계자는 7일 “현재 미수습 국군 전사자는 13만 3000명이지만 확보한 DNA는 고작 4만여개에 그치고 있어 유해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있다”며 “전사자 유가족을 모두 찾아내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유족들의 자발적 참여와 관심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했다. 군은 내년도 ‘유가족 DNA 장려금 지급 사업’을 위해 15억 95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DNA를 제공하는 장병과 일반인을 구분해 장려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도 전체 유해발굴 사업 예산도 122억 500만원(전년 대비 85억 5700만원 증액)으로 대폭 늘렸다. 일반인의 경우 DNA 채취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에게 각 1만원을 제공하고 전사자 명부나 병적 등을 통해 전사자 유족이라는 게 확인되면 각 10만원을 지급한다. 나아가 발굴된 유해와 DNA가 일치할 경우엔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전사자 유족이 현역 군 장병일 경우 DNA를 제공하면 10만원어치의 상품권과 6박 7일의 위로휴가가 주어진다. 역시 해당 장병이 발굴된 유해의 유가족이라는 게 확인되면 500만원을 지급한다. 군은 이를 통해 연간 일반인 9500명과 군 장병 3000명의 DNA를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군은 관련 법령 마련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국방부가 전사자 유해와 관련된 포상금 규정을 두고 있는 ‘6·25 전사자유해의 발굴 등에 관한 법률’ 제12조에 따른 시행령에는 제보, 증언 및 발견신고 등을 통한 유해 발굴 등에 기여한 사람에게 70만원 범위에서 포상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다. 이 밖에도 군은 DMZ 유해발굴 수습을 위한 장비, 물자, 여비 등 35억 7800만원을 신규로 편성하고 유해발굴 증가에 대비한 유전자 검사 비용 17억 9700만원을 증액했다. 또 내년도 유해발굴 및 유가족 DNA 채취 담당인력 보강을 위해 86명을 증원할 계획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英서 남편에게 46회 찔린 아내 “용서하며 아이도 갖고 싶다”

    英서 남편에게 46회 찔린 아내 “용서하며 아이도 갖고 싶다”

    남편에게 불륜이라는 배신을 당한 것도 모자라 흉기에 수십 차례 찔려 죽을 뻔했다면 과연 용서할 수 있을까. 최근 영국의 한 법정에서 피해 여성이 이같이 밝혀 재판장에 있던 모든 사람을 놀라게 했다고 영국 미러닷컴 등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끔찍하고도 황당한 아내 살인 미수 사건은 지난 1월 11일 영국 켄트주(州) 헥스테이블에서 일어났다. 이날 21세의 어린 아내 섀넌 바너드는 25세 남편 마이클에게 최소 46차례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2주 전쯤, 섀넌은 마이클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됐다. 다른 여성과 약물을 흡입하고 성관계를 맺은 남편이 그 여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 당해 부정 사실이 알려진 것. 남편은 합의 하에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지만, 아내에게 남편의 부정은 변함 없다. 이에 따라 부부 사이는 급속도로 틀어졌고 수시로 말싸움이 일어났다. 남편은 점차 폭력적으로 변했고 섀넌은 겁을 먹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던 사건 당일 오전 7시쯤 소파에서 잠자던 섀넌이 깨 부엌에 나왔을 때 전화로 부친과 통화하던 남편이 그녀에게 전화기를 건네며 흉기로 공격한 것이다. 그는 쓰러진 섀넌의 몸 위에 올라가 말없이 공격을 이어갔다. 전화기 너머에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마이클의 부모와 삼촌은 곧바로 부부 집으로 달려왔고 처참한 광경을 목격했다. 섀넌은 입은 46개의 자상 중 14개는 폐와 가슴, 10개는 복부, 그리고 4개는 내장에 생겼다. 그런데 그녀는 의료진이 놀랄 정도로 기적적으로 살았고 회복해 17일 만에 퇴원했지만 상처가 심해 몇 차례 피부 이식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섀넌은 지난 2일 켄트주 메이드스톤 형사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참석했고, 방청석에서 마이클의 가족과 함께 앉아 판결에 귀를 기울였다. 이날 마이클은 법정에서 배심원단 협의로 여성 성폭행 혐의는 불기소 됐지만 섀넌에 대한 살인 미수가 인정돼 필립 스탯먼 판사에게 20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마이클을 검사한 정신과 전문의들이 당시 그는 여성에 대한 성폭행 혐의를 받았고, 지나친 불안감과 피해 망상, 감정적 사고, 그리고 공격적인 감정 폭발을 일으키는 일시적 적응장애를 앓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치료를 받고 있어 앞으로 이런 정신 장애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한다. 마이클의 변호인 데이비드 테일러는 판사에게 “피고는 아내에게 한 행위를 깊이 뉘우치고 사과하고 있으며 여전히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고 전하며 징역 기간을 10년 미만으로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피고에게는 형기를 끝낼 때까지 기다려줄 아내가 있고 함께 아이를 낳을 계획도 세우고 있다. 피해자의 부상은 심각했지만 본인이 계속 함께 할 뜻이 있다면 우리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리고 남편을 용서하느냐는 테일러 변호사의 질문에 섀넌은 “물론 남편을 용서한다. 우리는 서로 필요한 존재다. 그의 석방을 기다리며 미래에는 함께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명확하게 답했다. 지금까지 구금돼 있는 마이클을 가급적 자주 만나온 섀넌은 앞으로 일주일에 두 번 면회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판사는 다음과 같이 마이클을 나무랐다. “현장 사진을 보면 피해자는 많은 피를 흘렸고 평생 남을 심각한 상처를 입었음이 분명하다. 앞으로 한평생 잠에서 깰 때마다 몸의 상처를 보고 피고가 입은 일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집요하고 무서운 공격을 받았는데도 피해자가 목숨을 건진 것은 기적이다. 부부 간의 신뢰를 크게 배신하고 심각한 살인미수 사건을 일으킨 피고인에게 이 판결은 지극히 타당하다. 사회적으로 흉기 범죄의 증가가 심해 강하게 비난받아야 할 일이다. 그것을 고려한 뒤의 판결이다” 한편 이날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마이클은 방청석의 아내에게 손 키스를 한 것 외에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81세에 정승 발탁된 원칙주의자 허목… 조선 유학사에 뚜렷한 족적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81세에 정승 발탁된 원칙주의자 허목… 조선 유학사에 뚜렷한 족적

    ‘예기’(禮記)에서는 ‘대부가 칠십이 되면 벼슬에서 물러난다’(大夫七十而致事)고 했다. 동양에서는 고래로 이 조항이 고위 공직자의 은퇴 시기를 정하는 기준으로 사용됐다. 그런데 조선 후기에 칠십도 아닌 팔십 대에 우의정으로 발탁된 인물이 있다. 미수(眉) 허목(許穆·1595∼1682)이 그 주인공이다.# 조정을 뒤흔든 한 통의 상소 조선시대에 70세가 넘도록 정승으로 재직한 사람이 없지는 않았다. 대표적으로 세종대 명상 황희는 87세까지 정승의 직위에 있었다. 그러나 그는 64세에 우의정이 된 뒤로 20년 가까이 줄곧 정승 자리를 지킨 사례다. 그런데 허목은 이와 달리 거의 평생을 재야의 학자로 지내다 81세가 돼 우의정으로 발탁됐다. ‘백세시대’라는 말이 익숙해진 현대라도 흔하지 않을 일인데, 그 시대에 이처럼 파격적인 인사가 이루어졌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그것이 가능했던 상황과 허목이라는 인물이 궁금해진다. 허목이 우의정에 발탁된 과정은 매우 드라마틱하다고 하겠다. 1660년 66세로 사헌부 장령이 된 허목이 올린 한 장의 상소 때문이었으니 말이다. 그 상소는 ‘예송’이라 불리는 논쟁의 발단이었다. 소현세자가 일찍 세상을 떠나 효종이 인조의 두 번째 장자로서 나라를 이어받았으니, 대왕대비께서 효종을 위해 재최 삼년복을 입어야 예법에 맞는데, 지금 예를 강등하여 기년복을 입으셨습니다. 서자(庶子)를 세워 후사로 삼은 경우에는 삼년복을 입지 못하니, 첩자(妾子)이기 때문입니다. -‘기언’ 추정상복실례소(追正喪服失禮疏) 1659년에 효종이 승하했을 때 효종의 어머니 자의대비의 복제(상복 차림에 대한 규정)를 기년복으로 정한 것이 오례(誤禮)라는 주장이었다. 이 상소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은 ‘기년복은 효종을 인조의 적자가 아닌 첩자로 본 데서 나온 것’이라는 말이었다. 부왕 효종의 국상 복제가 잘못 정해졌다는 것만도 놀랄 일인데, 효종을 첩자로 취급했다는 말에 현종은 펄쩍 뛸 수밖에 없었다. 복제를 다시 검토하라는 엄명이 내려졌다. 기해년 복제는 송시열의 주도하에 서인들이 정한 것이었다. 실상 송시열은 효종을 서자로 본 것이지 첩자로 본 것은 아니었으나, 예학에 정통한 허목이 ‘의례’(儀禮)의 ‘상복조’를 근거로 제시한 주장은 매우 논리적이었다. 하지만 집권 서인들은 장자와 차자를 구분하지 않은 ‘경국대전’에 근거한 것이라며 기왕에 정한 복제를 그대로 밀고 나갔다. 더 큰 파장을 막기 위해서라도 달리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결국 허목의 상소는 채택되지 못했고, 그가 삼척 부사로 좌천되는 것으로 일은 일단락했다.# 15년 뒤에 일어난 일대 반전 1674년 효종의 비 인선왕후가 죽었을 때 예송이 재연됐다(갑인예송). 시어머니인 자의대비의 복제를 대공(大功·9개월)으로 정하면서 서인들이 효종을 서자로 보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던 것이다. ‘경국대전’에는 장자·차자와 달리 장자부·차자부에 대한 복제가 기년복·대공복으로 구분됐기 때문이다. 갑인예송은 서인 고관들과 현종 사이에서 전개됐으나, 이 과정에서 15년 전 허목이 올렸던 상소가 다시 크게 부각됐다. 복제 문제로 서인의 주요 인사들이 축출되고 남인들이 대거 등용되면서 정국이 개편됐다. 그러다 현종이 서거하고 숙종이 즉위하면서 더 큰 반전이 일어났다. 숙종이 81세나 된 고령의 허목을 우의정으로 전격 발탁한 것이다. 왕실 복제의 중요성은 짐작할 수 있지만, 허목의 상소 한 통이 15년이 지난 뒤까지 그토록 큰 파급력이 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허목이 왕실 예제의 특수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송시열의 예론은 보편적 규범을 따르기 때문에 국왕도 사대부와 동일하게 다루어진다. 즉, 효종이 왕위를 계승했더라도 차자이므로 장자로 대우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반면 허목은 효종이 왕위를 계승한 만큼 적장자의 예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국왕은 사대부와 동일시할 수 없는 절대적 존재임을 인정한 것이다. ‘군약신강’(君弱臣强)이라 지칭되는 현종대를 이어 즉위한 숙종은 이 점을 매우 중요하게 받아들였을 법하다. 실추된 왕실의 권위를 바로잡고 왕권을 강화하려면 그에 맞는 논리가 필요했을 테니 말이다. 허목의 상소에는 그에 맞는 정치이념이 제시돼 있었던 것이다.# “말을 하면 반드시 글로 써서 살펴보다” 이런 뚜렷한 행적 때문인지 허목은 사람들에게 정치가로 각인돼 있다. 그러나 그는 조선 유학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뛰어난 학자였다. 허목의 학문적인 업적과 특색을 잘 살펴볼 수 있는 게 바로 ‘기언’이다. 나는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성현의 가르침을 두려워하여 평소에 말을 하면 반드시 글로 써서 날마다 살펴보며 힘썼다. 그러므로 이 글을 ‘기언’이라 이름하였다. -‘기언’ 자서(自序) ‘기언’은 허목이 직접 엮은 문집이다. 일반적으로 특정 인물의 사후에 그 제자나 후손이 유작을 정리해서 만드는 것이 문집임을 생각하면, 기언을 자편한 것은 매우 특별한 일임을 알 수 있다. 게다가 허목은 ‘기언’이라는 독특한 이름도 스스로 정했다. 기언은 ‘말을 기록하다’는 뜻이다. ‘언’은 모범이 될 만한 말과 글, 곧 진리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기언’은 평범한 문집이라기보다 후대에 남기려는 의도로 적었던 ‘언’, 다시 말해 허목 나름의 진리라고 하겠다. 기언은 육경(六經)을 근본으로 삼고 예악(禮樂)을 참고하고 백가(百家)의 변론을 널리 포괄한 것이다. 이 글은 간략하면서도 두루 갖추어졌고, 장황하면서도 체제는 엄격하다. -‘기언’ 자서(自序) ‘자서’의 한 대목에서도 그런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기언’에서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독특함은 글을 수록한 방식이다. 문집에 사용되는 문체별 분류가 아닌 학, 예, 문학, 고문, 유림 등 주제별 분류 방식을 택했다. 허목이 문체보다는 글에 담긴 내용과 사실(진실)을 중시했기 때문이다. 이 점은 ‘말을 기록하다’라는 기언의 뜻과도 상통한다. ‘기언’ 편집 작업은 88세로 임종할 때까지 계속됐다. 허목은 이 과정에서 스스로 서문을 두 번이나 지었다. 기언의 표제(標題)는 유서(類書)처럼 주제별로 되어 있는데, 이는 모두 선생이 직접 편집한 것이다. 그러므로 선생이 만든 기준에 따라 간행한다. 학(學)·예(禮)·유림(儒林) 등 편목(篇目)은 중복된 듯하지만, 그렇게 한 데에는 선생의 깊은 뜻이 담겨 있는 것 같아 함부로 고치지 않는다. -‘기언’ 범례(凡例) 허목 사후 문집 출판을 담당한 제자는 범례에서 이렇게 밝혔다. ‘기언’의 독특한 구성에 대해 ‘선생님의 뜻’이라며 독자들에게 이해를 구한 것을 보면, 그 제자들도 기언의 편집 의도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는 뜻이 된다. 허목의 구상은 그만큼 독창적이었다. 어쩌면 그는 제자들이 자신의 의도에 맞게 문집을 엮지 못할 것으로 생각해 직접 편집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허목은 ‘기언’을 완결하지 못했다. 범례에 언급되었듯 수고본에는 중복으로 수록된 작품도 있고 표제와 내용이 일치되지 않은 곳도 있다. 그렇지만 제자들은 첨삭을 가하지 않고, 허목이 머릿속으로 구상하며 엮어 가던 모습 그대로 ‘기언’을 간행했다. 유례없이 독특하고 독보적인 문집 ‘기언’은 이렇게 탄생했다. 미완성의 ‘기언’이 완성을 본 셈이다. 조순희 한국고전번역원 교수●기언(記言) 모두 93권 방대한 문집 원집·속집·별집 나눠져 모두 93권에 달하는 방대한 문집이다. ‘원집’과 ‘속집’은 허목이 직접 엮었다. 80세 이전 저술을 정리한 게 원집이고, 그 이후 저술과 원집에 빠진 글을 수록한 게 속집이다. 허목 사후에 제자들이 원집과 속집에 빠진 글을 정리해 붙인 ‘별집’은 문체별 분류 방식을 따랐다. 1689년 숙종의 명으로 간행했다. 연보는 5대손 허뢰가 1772년 간행했다. 한국고전번역원에서 2006∼2008년 번역해 8책으로 출간했다.
  • 美, 이란 2차 제재 복원… 한국 등 8곳 원유 거래 예외국 승인

    국내 은행 대이란 원화무역결제도 재개 예외 인정기간 180일… 더 늘어날 수도 5일 0시(현지시간)부터 대이란 제재를 전면 복원한 미국 국무부가 한국 등 8개국을 제재 예외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이란산 원유 거래의 전면 금지가 내려진 상황에서 한국 기업은 일정 물량까지는 수입할 수 있게 됐다. 또 국내 은행은 제재 대상이 된 이란 중앙은행의 금융계좌를 유지하게 됐다. 외교부는 5일 “미국이 에너지 및 금융 분야에서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하는 것과 동시에, 한국 등에 대해 이란산 원유 수입의 상당한 감축을 전제로 미국이 이란과의 교역 등에 부과하는 제재의 예외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한국 외에도 중국과 인도, 터키, 이탈리아, 그리스, 일본, 대만이 예외 인정을 받았다. 이번 제재는 이란의 원유, 천연가스, 석유화학 제품, 항만 운영·에너지·선박·조선 거래, 이란 중앙은행과의 거래 등을 제한하는 것으로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타결로 완화됐던 제재를 원상태로 돌려놓는 내용이다. 미국은 지난 5월 이란 핵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했고 8월에는 이란의 제재 대상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 개인에 대해 제재(세컨더리 보이콧)하는 1단계 복원을 실시했다. 이번이 2단계 제재 복원이다. 하지만 한국은 이날 예외조치를 받으면서 그간 미국의 제재 우려로 대이란 원화무역결제 업무를 당분간 중단했던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영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또 지난 8월부터 이란산 콘덴세이트(초경질유) 반입을 중단했던 국내 정유사들도 일정 물량까지 이란 원유를 수입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두 은행은 이란이 한국에 원유를 수출하고 받은 원화를 계좌에 넣어 두고 우리 기업이 이란에 제품을 수출하면 이 계좌에서 대금을 지급해 왔다. 외교부 관계자는 “최근 원화계좌 동결로 대이란 수출 중소기업의 미수금이 2300억원에 달했는데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식료품, 농산물, 의약품 등 비제재품목의 대이란 수출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은 지난달 2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의 통화에서 최종 합의했다. 한국은 석유 화학 분야가 전체 산업군 비중의 15%를 넘는 상황과 함께 특수 플라스틱을 만드는 이란산 초경질유의 대체재를 찾기 힘든 산업적 특수성으로 설득해 왔다. 외교부 관계자는 “초경질유를 재료로 하는 산업군에서 중국이 급성장하고 있는데 미국이 우방국인 한국을 제재하다가 중국 산업의 성장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에 제재 예외를 받은 8개 국가는 향후 180일간 제재에서 제외되며 이후 예외조치 연장도 가능하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여성상대 50대 강도 징역 12년

    범행 욕구를 참지 못해 여성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인 5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2형사부(박정대 부장판사)는 강도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된 A(58·무직)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21일 오후 4시쯤 전주 시내 모 치과 화장실 앞에서 40대 여성 B씨의 왼쪽 가슴을 흉기로 찔러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A씨는 B씨로부터 금품을 빼앗으려다 실패하자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A씨는 광주에서 연고가 없는 전주까지 와 범행 대상을 물색했고,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불특정인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무엇인가 큰 사고를 치고 싶고, 누군가로부터 무엇을 강탈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죄질이 무겁고 피해자는 현재 흉통과 정신적 충격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피고인은 특수강도범죄로 3차례나 처벌받았는데 또 유사 범행을 저질러 비난 가능성과 재범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살해할 적극적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기보다는 몸싸움 상황이 되자 도주를 위해 우발적으로 피해자를 찌른 것으로 보이는 점, 범행을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국내 ATM, 외국 범죄 조직 돈세탁 창구로 악용

    국내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외국 범죄조직의 자금 ‘세탁용’ 인출 창구로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카드의 ‘마그네틱 띠’가 ATM에서 인식된다는 점을 노렸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루마니마의 한 범죄조직 소속인 A(38)씨와 B(31·여)씨를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9~10월 서울 강남와 명동 등의 ATM에서 21차례에 걸쳐 현금 670만원을 인출하고, 168차례에 걸쳐 3000여만원 인출을 시도하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약 한 달 간격을 두고 입국한 A씨와 B씨는 루마니아 범죄조직이 빼돌린 유럽 현지인의 신용카드 정보와 비밀번호를 전달받아 카드 리더기를 이용해 마그네틱 띠를 조작했다. 국내에서는 2015년 ‘IC카드 정책’ 시행 이후 마그네틱 띠만으로는 ATM 입출금을 할 수 없게 돼 있다. 하지만 이들은 해외 신용카드에 한해 마그네틱 띠 정보만으로도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렸다. 두 사람은 한 ATM에서 30만원씩 ‘쪼개기 인출’로 추적을 피했고, 인파가 많아 도주하기가 쉬운 번화가에 있는 ATM을 주로 이용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버스털려던 권총강도, 엄마 만나 뺨맞고 경찰에 체포

    버스털려던 권총강도, 엄마 만나 뺨맞고 경찰에 체포

    지독하게 운이 나빴던 것일까, 죄를 짓지 말라는 신호의 가호가 있었던 것일까? 멕시코에서 엄마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진 권총강도는 지금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권총을 들고 버스에 올라 승객들을 무더기로 털려던 권총강도가 무기력하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손쉽게(?) 그를 제압한 건 바로 강도의 엄마였다. 모렐로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최근 멕시코시티에서 벌어졌다. 35세로 나이만 공개된 권총강도는 승객들을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이려 버스에 탔다가 엄마와 마주쳤다. 강도의 엄마는 강도행각을 벌이는 아들을 보자 벌컥 화를 내며 슬리퍼를 벗어 들곤 아들의 뺨을 후려쳤다. 권총을 들었지만 차마 엄마에겐 덤벼들지 못한 강도는 승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동안 슬리퍼를 든 엄마에게 매를 받았다. 현지 언론은 "엄마에게 매를 맞으면서 혼이 나는 강도를 보면서 일부 승객은 웃음을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엄마에겐 웃어 넘길 일이 아니었다. 아들을 혼낸 엄마는 버스기사에게 "당장 가까운 경찰서로 가자"고 했다. 버스에서 내린 엄마는 아들을 경찰서로 끌고 들어갔다. 일부 승객까지 증인으로 데려간 엄마는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못하도록 강도미수로 아들을 기소하라"고 당부했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엄마는 "어렵게 자식들을 키웠지만 절대 범죄자가 되라고 가르친 적은 없다"며 "하나님을 잘 섬기면서 살라고 자식들을 키웠는데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사진=모렐로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필리핀서 성매매 알선한 뒤 경찰에 ‘누설’, 석방 대가로 수천만원 뜯어낸 ‘어글리 코리안’

    필리핀서 성매매 알선한 뒤 경찰에 ‘누설’, 석방 대가로 수천만원 뜯어낸 ‘어글리 코리안’

    성매매 알선 후 미리 포섭해 둔 경찰에게 누설“경찰에게 석방을 부탁하겠다”며 수천만원 갈취 인터넷 카페를 통해 알게 된 한국인을 필리핀으로 유인해 성매매를 알선하고, 이미 포섭해 놓은 경찰에게 잡히게 한 뒤 “경찰에게 석방해 달라 부탁하겠다”며 수천만원을 뜯어낸 한국인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2대는 필리핀 현지인들과 공모해 관광객을 대상으로 이런 범행을 저지르고 금품을 챙긴 피의자 조모(53)씨와 정모(48)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체포, 지난달 25일 국내로 송환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황제골프 패키지 투어 관련 인터넷 카페 운영자로 2015년 2월 필리핀에 입국한 한국인 4명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미리 섭외해 놓은 필리핀 경찰관에게 정보를 넘겨 한국인들을 현지 경찰서에 구금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조씨는 합의, 사건 무마, 석방 명목으로 협박해 피해자 4명으로부터 2612만원을 받아 챙겼다. 같은 해 4월에도 또 다른 한국인 1명으로부터 동일 수법으로 2000만원을 뜯어내는 등 총 4612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도 2016년 6월 필리핀 현지 경찰들과 범행을 사전이 모의하고 인터넷 카페를 통해 알게 된 한국인 2명을 필리핀으로 유인했다. 이후 이들이 묵는 숙소에 필리핀 여성을 보내 성매매를 하게 한 뒤, 다음날 공범인 필리핀 현지인을 보내 미성년자와 성매매한 혐의로 피해자를 체포하고 사건 해결 명목으로 5200만원을 뜯어냈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와 정씨는 유사 전과가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씨는 필리핀에서 강도 미수 혐의로 현지 수용소에 수감된 전력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동남아 황제골프 투어 등 성매매 관광은 불법”이라면서 “현지에서 또 다른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는 만큼 주의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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