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수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역도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성묘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당분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283
  • “부인 외도 환청” 60대 부인·딸 흉기 살해…이틀 뒤 발견

    “부인 외도 환청” 60대 부인·딸 흉기 살해…이틀 뒤 발견

    환청·환시 겪고 부인·딸 차례로 살해이틀 뒤 발견 때까지 입던 옷 그대로 환청과 환시를 겪던 중 부인과 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6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이모(60)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7일 오전 8시쯤 창원시 마산회원구 자신의 집에서 부인(56)와 딸(29)을 흉기로 잇따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은 일이 벌어진 지 이틀이 지난 9일에 알려졌다. 회사원인 부인이 월요일인 지난 8일부터 연락 없이 이틀째 출근하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자 직장 동료가 부인 친구에게 연락을 했고, 부인 친구가 9일 오전 이씨 집을 찾은 것이다. 이씨는 범행 후 달아나거나 범행 현장을 치우지 않고 집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다. 부인 친구가 밖에서 문을 열어 달라고 독촉하는 소리가 들리자 이씨는 스스로 문을 열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씨 부인과 딸이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피를 흘린 채 거실에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당시 이씨는 범행 당시 피가 묻은 옷을 그대로 입은 상태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한 남성이 부인, 딸과 함께 연애하는 것을 목격해서 그랬다”면서 “지금 생각하니 그게 환청과 환시였던 것 같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했다. 또 “5월 퇴직 이후 별다른 벌이도 없는 상태에서 부인이 혹시 노후 준비가 잘 되고 돈 많은 (환청 속) 남자와 재가를 할까 두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안방에서 잠든 부인을 흉기로 먼저 찔렀고, 잠에서 깨 저항하면서 도망가는 부인을 거실에서 여러 차례 찔렀다”면서 “비명을 듣고 다른 방에서 나온 딸도 신고할까 두려워 살해했다”고도 했다. 이씨는 범행 뒤 자해를 시도하다가 누군가로부터 “화장실에 머물러 있어라”는 환청을 듣고 화장실에 숨어 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이씨는 범행 전날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시도했지만 미수에 그쳤고, 그날 밤 부인이 다른 남자와 외도하는 환청이 들렸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10년 전 우울증 증세로 두 달가량 약을 먹었고, 최근에는 불면증과 식욕 부진 등 증세가 심해져 정신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프로파일러는 우울증이 심해질 경우 일부는 환청, 환시 등 환각 증상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씨가 우울증 등 정신질환 증세에 의한 환각과 망상으로 잘못된 상상을 하면서 가족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제주에서 흉기 난동 벌인 중국인 불법체류자 출국 직전 검거

    제주에서 중국인 불법체류자가 동료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 후 출국 직전 붙잡혔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자신을 험담한다는 이유로 동료와 다투던 중 옆에 있던 지인을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중국인 불법체류자 A(33)씨를 제주공항에서 긴급체포, 수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7시 50분쯤 제주시 연동에 있는 자택에서 지인인 중국인 불법체류자 B(21)씨의 등과 가슴, 옆구리 등을 흉기로 3차례에 걸쳐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일자리 문제로 자신을 험담한 동료 중국인 불법체류자 C(33)씨와 모바일메신저로 다투다가 C씨가 B씨 등 지인 2명을 데리고 자신의 집에 찾아오자 다투던 중 흉기를 휘두른 뒤 도주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 추적 등을 통해 같은 날 오후 8시 30분께 출국하기 위해 제주공항에 나타난 A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당시 피해자 외 다른 이들은 다치지 않았고, 피해자도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며 “조만간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친구 집단폭행해 숨지게 한 10대들 ‘살인죄’ 적용 기소

    친구 집단폭행해 숨지게 한 10대들 ‘살인죄’ 적용 기소

    도구를 사용하면서까지 친구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10대 청소년 4명을 검찰이 최종적으로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광주지검 형사3부(부장 신승희)는 A(18)군 등 4명을 살인, 협박,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가해학생들은 지난달 9일 새벽 1시쯤 광주 북구의 한 원룸에서 B(18)군을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방 안에는 휘어진 철제 목발, 구부러진 우산, 찌그러진 청소봉 등이 발견됐다. 창에는 핏자국이 묻어 있었다. 가해학생들은 또 B군으로부터 돈을 빼앗거나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가해학생들에게 처음에는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지만 이들이 피해자를 상습적으로 폭행했고 피해자의 죽음을 충분히 예견하고도 때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해 살인 혐의로 혐의를 변경했다. 검찰도 피해자의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가해학생들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광주의 한 직업전문학교를 함께 다니다 알게 된 이들은 지난 3월부터 함께 원룸에 모여 살았다. 이후 가해학생들은 B군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가해학생들은 특별한 이유도 없이 주먹과 발길질도 모자라 우산, 목발 등이 휘어질 만큼 도구로 B군을 폭행하고, 세면대에 물을 받아 머리를 처박는 고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안인득 구속기소 “계획범행”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안인득 구속기소 “계획범행”

    검찰이 ‘아파트 방화살인범’ 안인득(42)을 재판에 넘겼다. 창원지검 진주지청은 안인득을 살인·살인미수·특수상해·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5일 구속기소 했다. 안인득은 지난 4월 17일 오전 4시 25분쯤 경남 진주시 가좌동 아파트 자신의 주거지에 불을 지른 후 대피하는 주민 5명을 흉기로 살해하고 주민 2명에게는 상해를 가한 혐의를 받는다. 안인득은 또 주민 4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고 했으나 미수에 그쳤고, 주민 11명에게는 연기를 마시도록 하는 등 상해를 입혔다. 검찰은 “안인득 방화살인사건은 전형적인 계획범행”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안인득이 지난 3월 말께 한 시장에서 흉기 2자루를 미리 샀고 범행 당일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준비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범행 당일 안인득이 불을 지른 후 무방비 상태로 대피하는 303동 내 특정 3가구 주민을 2층 복도에서 기다리다 범행하는 등 고의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안인득으로부터) 평소 특정 주민에 대해 앙심을 품게 되었고, 선별해 범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안인득이 범행 당일 복도에서 마주친 주민 가운데 평소 앙심을 품은 주민이 아니면 흉기로 공격하지 않은 것을 안인득과 아파트 주민에게서 확인했다. 특히 이번 방화살인사건은 모방범죄가 아니라 안인득이 직접 범행 방법을 사전에 구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안인득이 과거 조현병 치료를 받은 병력과 관련해 공주치료감호소로부터 받은 정신감정 결과도 공개했다. 감정의는 안인득이 ‘정신과적 진단은 조현병(정신분열병)으로 사물 분별 능력이 부족하거나 떨어지는 것으로 보이며 범행 때도 이런 상황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서와 ‘치료 권고’를 검찰에 회신했다. 따라서 이런 정신감정 결과가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안인득의 심신미약이 인정될지, 양형 결정 등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검찰은 안인득 주거지를 수색한 결과, 사행성 경륜을 한 증거물도 확보했지만, 이 건이 범행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판단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8일부터 도시가스 요금 평균 4.5% 인상…가구당 월 평균 1329원 ↑

    8일부터 도시가스 요금 평균 4.5% 인상…가구당 월 평균 1329원 ↑

    오는 8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가구당 평균 4.5%, 1300원 정도 오른다. 이에 따라 최근 경기 부진에 시달리는 서민 가구의 생활비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4.5% 인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소매요금 기준으로 부가가치세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7월 4.2% 오른 이후 1년 만에 또 다시 4% 대 인상이 이뤄졌다. 이번 인상은 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수입한 액화천연가스(LNG) 대금 중 요금으로 덜 회수된 미수금의 인상 요인(4.9% 포인트)과 가스공사 총괄원가 감소에 따른 도매공급비 인하 요인(-0.4% 포인트)이 반영된 결과다. 미수금 규모는 6200억원 정도다. LNG 수입 가격은 일반적으로 국제유가와 연동되고, 도입 4개월 전 유가에 따라 결정된다. 실제 도시가스 요금은 2개월 마다 조정이 가능하다. 다만 인상은 난방 수요가 적은 여름철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요금 인상에 따라 도시가스 전 용도 평균 요금은 현행 메가줄(MJ) 당 14.58원에서 0.65원 인상된 15.24원으로 조정된다. 용도별로는 주택용 3.8%, 일반용 4.6%, 산업용 5.4% 등이 인상된다. 연중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1329원 증가할 것으로 산업부는 내다봤다. 서울시 가정 월 평균 요금은 현행 3만 5686원에서 3만 7015원으로 오르게 되는 셈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인상 요인이 꾸준히 발생한데다 올해 초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미수금 규모가 앞으로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어 불가피하게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째 0%대를 기록한 점도 감안됐다”고 설명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공소장으로 재구성한 고유정의 살해 동기…“친아들에 대한 집착”

    공소장으로 재구성한 고유정의 살해 동기…“친아들에 대한 집착”

    거슬렸던 ‘전 남편’ 존재검색어로 본 치밀한 준비1인 2역, 알리바이 조작제주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은 이제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빗나간 모정은 고유정을 자제할 수 없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파악한 범행 동기는 지난 1일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에 고스란히 담겼다. 친아들에 대한 잘못된 집착은 전 남편에 대한 분노를 키웠고 새로 꾸린 가족에 대한 위기로 이어졌다. 검찰의 시선에서 고유정의 당시 범행 동기를 재구성해봤다. 검찰은 고유정의 가장 큰 범행 동기를 분노로 봤다. 고유정은 전 남편 강모씨와 이혼하는 과정에서 그를 ‘증오의 대상’으로 삼고, 평생 친아들을 보여주지 않고자 결심했다. 그러나 강씨가 지속적으로 면접 교섭권을 요구했고, 법적 대응을 통해 친아들까지 참여하는 면담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자 고유정은 ‘강씨가 아들을 만나지 못하게 하겠다’는 자신의 결심이 지속될 수 없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고유정은 친아들이 현 남편인 A씨를 끝까지 친아버지로 알고 있기를 원했다. 고유정은 A씨에게 ‘친양자 입양’ 절차를 보여주거나, 남들 앞에서 친아들의 성씨를 강씨가 아닌 A씨의 성으로 소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씨와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내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강씨와 주기적으로 면접 교섭이 이어진다면 친아들에게 강씨가 친아버지라는 사실을 알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고유정은 직감했다. 고유정은 A씨와 재혼한 뒤로 자주 다퉜다고 한다. 특히 지난 3월 A씨가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재혼 생활은 위기에 빠졌다. A씨, 친아들과 셋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었던 고유정에게 강씨의 개입은 새 가정을 더욱 위험에 빠뜨릴 수 있었다. 결국 고유정은 모두가 행복해지려면 강씨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고유정의 범행 계획은 치밀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통해 ‘졸피뎀’, ‘키즈펜션 폐쇄회로(CC)TV’, ‘대용량 믹서기’, ‘제주 렌트카 블랙박스’, ‘혈흔’, ‘호신용 전기충격기’, ‘뼈 강도’, ‘뼈의 무게’, ‘제주 바다 쓰레기’ 등을 검색하면서 계획을 세워나갔다. 고유정은 CCTV가 없는 무인 단독 키즈펜션을 범행 장소로 정하고, 병원을 찾아 졸피뎀 성분이 들어 있는 수면제를 처방받았다. 마트도 미리 방문해 락스, 표백제, 식칼 등 살해 도구와 은닉 도구도 구입했다. 강씨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친근한 말투로 ‘제주에서 만나자~’는 등의 문자를 보냈다. 고유정은 범행 이후에도 철저하게 알리바이를 조작했다. 범행 이틀 뒤 고유정은 ‘성폭행미수 및 폭력으로 고소하겠어. 니가 인간이냐? 넌 예나 지금이나 끝까지 나쁜 인간이다’라는 문자를 보내놓고, 같은 날 강씨의 휴대전화를 조작해 자신에게 ‘미안하게 됐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내놨다. 사실상 1인 2역을 통해 전 남편이 자신을 성폭행하려다 실패한 뒤 펜션을 나간 것처럼 보이게 한 것이다. 실제 고유정은 범행 당시 다친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에 대해 “성폭행 시도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죽이려고 찌른 건 아냐”…험담했다는 이유로 흉기 휘두른 60대

    “죽이려고 찌른 건 아냐”…험담했다는 이유로 흉기 휘두른 60대

    자신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이웃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1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61)씨를 붙잡아 지난달 3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9시 50분쯤 송파구 장지동 길거리에서 이웃 주민인 B(66)씨의 옆구리와 복부 등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가 나를 험담해 그랬다”면서 “죽이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B씨는 생명에 지장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재판 넘겨진 고유정, 형량 얼마나 받을까…사형 어려운 이유

    재판 넘겨진 고유정, 형량 얼마나 받을까…사형 어려운 이유

    “계획 범행 인정시 가중처벌…징역 25년 이상 예상”“시신 없을 경우 사체훼손 확인 안돼 고유정에 유리”“1심 사형돼도 항소심서 무기징역 감형 가능성”제주에 아들을 보러 온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여러 군데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고유정(36·구속)이 1일 재판에 넘겨졌다. 국민적 공분을 사기는 했지만 법적으로 고씨가 받게 될 형량은 계획 범행을 검찰이 입증할 수 있느냐에 따라 판가름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씨의 행동들이 모두 우발적이었다고 판단되면 집행유예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검찰은 20일간의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날 고씨를 살인과 사체손괴·은닉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재판에서는 고씨의 계획적 범행 여부를 놓고 검찰과 변호인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고씨에 대한 사형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민적 법 감정이나 국민 정서에 부합한 형벌이 내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재판의 가장 큰 쟁점은 전 남편을 살해한 고씨의 범행이 우발적이었는지 아니면 계획적이었는지 여부다. 고씨는 경찰 수사에서부터 줄곧 “전 남편인 강씨가 성폭행하려고 해 이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살해하게 된 것”이라며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하고 있다. 고씨 측은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범행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보이는 오른손에 대해 법원에 증거보전신청을 했다.전 남편이 성폭행하려 하자 대항하는 과정에서 오른손이 다쳤다는 것을 재판 과정에서 입증하기 위한 취지다. 일단 자신의 살인혐의를 인정하면서도 피해자인 전 남편에게 귀책 사유가 있는 등 범행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고 주장하며 최대한 양형을 줄여보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한 수사당국이 사건 발생 한 달이 넘도록 피해자의 시신을 찾지 못하면서 ‘시신 없는 살인사건’이 됐다는 점도 고씨 측에는 유리한 정황이다. 부검을 통해 구체적인 범행 수법과 사인을 밝히는 것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상준 변호사는 “시신이 없을 경우 사체를 훼손한 것들이 가중처벌이 가능한 요소인데도 확인이 안 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 존속 살인이나 잔혹한 범행 수법, 사체를 훼손했을 경우에는 양형기준상 가중처벌이 가능하다. 반면 검찰은 고유정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피해자의 DNA가 발견된 흉기 등 증거물이 총 89점에 달하고, 계획적 범행임을 증명할 여러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수사당국은 고씨가 전 남편과 자녀의 첫 면접교섭일이 지정된 면접교섭 재판 다음 날인 5월 10일부터 보름간 범행을 계획한 정황도 드러났다고 밝혔다.고씨가 제주에 오기 전 졸피뎀 성분의 수면제를 처방받아 구매하고 제주에 온 뒤 마트에서 범행도구를 사들인 점, 범행 전 범행 관련 단어를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차량을 제주까지 가져와 시신을 싣고 돌아간 점 등을 계획적 범죄의 근거로 설명했다. 4년 전 경기도 화성시에서 발생한 일명 ‘육절기 살인사건’ 등 이전에도 시신을 찾지 못한 살인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지만, 범행동기와 계획범행임이 명백할 경우 법원은 범인에게 무기징역과 같은 중형을 선고했다. 이상준 변호사는 “고유정 사건의 가장 중요한 것은 검찰의 계획범행 입증 여부”라면서 “고씨가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살인미수와 달리 살인사건의 경우 집행유예의 기준이 없기 때문에 고씨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가능성은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계획적 살인 범행은 가중요소이기 때문에 중대범죄의 경우 기본 20년에 가중요소가 인정될 경우 5년이 더해져 25년 이상이 될 수 있다”면서 “고유정의 경우 1심에서 사형 선고까지도 갈 수 있지만 피해자가 범행을 유발했다거나 항소심에서 정신적 사유 등이 감형 사유로 인정돼 받아들여진다면 20년 이상 무기징역으로 내려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럴 경우 징역 17~22년 사이에서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씨 측이 우울증 등 정신적 사유와 관련해서 법원에서 인정하지 않을 경우 정신감정을 해달라고 변호인 측이 강하게 요구할 수 있다. 권범 변호사는 “범행 동기와 수법이 법원에서 입증된다면, 전 남편을 살해한 범행 외에도 사체 유기와 손괴 등 범행 후 정황이 매우 잔혹하고 계획적이어서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높다”면서 “고씨가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을 경우 최고 사형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 변호사는 그러면서 “고유정이 주장하는 우발적 범행이 모두 받아들여 진다고 할 때 집행유예 처벌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살인범죄에 대한 법원의 양형기준은 범행동기에 따라 참작동기 살인 4∼6년(가중될 경우 5∼8년), 보통동기 살인 10∼16년(〃 15년 이상 또는 무기 이상), 비난동기 살인 15∼20년(〃 18년 이상 또는 무기 이상), 중대범죄 결합 살인 20년 이상 또는 무기(〃 25년 이상 또는 무기 이상), 극단적 인명 경시 살인 23년 이상 또는 무기(〃 무기 이상) 등으로 나뉜다. 고유정에 대한 실제 사형선고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고유정을 법정 최고형인 사형에 처해 달라며 피해자 유족이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이 지난달 23일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지난달 7일 ‘불쌍한 우리 형님을 찾아주시고, 살인범 ***의 사형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된 지 17일 만이었다.잔혹한 고씨의 범행이 국민적 공분을 사면서 여론이 형성되더니 인터넷상에선 댓글 등을 통해 갑론을박 사형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현재 사형 판결을 확정받고 국내 교정시설에 수용된 미집행 사형수는 61명(군인 4명 포함)이다. 가장 최근 판결이 확정된 사형수는 2014년 육군 22사단 일반전초(GOP)에서 총기를 난사해 동료 5명을 살해한 임모(27)씨다. 대법원은 2016년 2월 임씨에게 사형을 선고한 고등군사법원의 판결을 확정했다. 민간인 중에서 마지막으로 사형선고를 확정받은 이는 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부모를 잔인하게 살해한 20대 대학생 장모(29)씨였다. 대법원은 2015년 8월 사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연쇄살인범 유영철과 강호순도 2005년과 2009년 각각 사형을 확정받고 수용돼 있다. 1심에서 사형이 선고되더라도 상급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경우도 있다. 중학생 딸의 친구를 성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어금니 아빠’ 이영학(37)은 지난해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감형돼 3심에서 무기징역형을 확정받았다. 2012년 발생한 수원 토막 살인사건의 오원춘(48)도 마찬가지였다. 사형을 선고한 1심과 달리 항소심을 거쳐 대법원은 무기징역형을 확정했다.우리나라는 1997년 12월 30일 23명의 사형을 집행한 뒤 이후 20년 넘게 사형집행을 하지 않은 실질적인 사형제 폐지 국가다. 10년 이상 사형을 집행하지 않으면 국제사면위원회 기준에 따라 ‘실질적 사형제 폐지 국가’로 분류된다. 한국법제연구원이 발표한 2015년 국민 법의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65%가 사형제 폐지에 반대했으며, 34.2%가 찬성했다. 국가인권위가 지난해 사형제 폐지를 약속하는 내용의 국제규약에 가입하라고 권고했지만, 정부는 올해 국민 여론과 법 감정 등을 고려해 불수용 의사를 밝혔다. 사형제도에 대한 찬반양론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사형집행을 재개하기는 어렵다는 게 법조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실제로 사형 대신 무기징역을 선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법원 안팎에선 가석방이 불가능한 종신형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현재 무기징역 피고인은 감형과 가석방 대상이 될 수 있어 ‘사회로부터의 완벽한 격리’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독] 노모와 죽으려 한 딸… 처벌 앞서 세 남매 갈등부터 풀었다

    [단독] 노모와 죽으려 한 딸… 처벌 앞서 세 남매 갈등부터 풀었다

    40건 중 17건 조정 완료·23건 진행 중 이해당사자 협의·관계 회복 뒤 형량 반영 학폭에 적용해 보니 상호 화해 ‘큰 효과’ “기계적 법 집행 넘어 피해자 중심 해결” “강력범죄·성폭력 등 2차 가해 주의해야”지난 4월 홀로 80대 노모를 부양하다 경제적 어려움에 지쳐 번개탄으로 동반자살을 시도한 50대 여성이 검거됐다. 노모에게는 세 남매가 있었지만 막내딸인 A(53)씨만 부양의무를 떠안다 생긴 비극이었다. 별다른 조치 없이 존속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될 사건이었지만, 회복적 경찰활동이 적용됐다. ●내년부터 전국 경찰청에 확대 적용 이는 경찰 입회하에 전문적인 대화 기관의 주도로 피해자와 가해자는 물론 이해 당사자 간 협의로 관계 회복에 힘쓰는 절차다. 올해 말까지 서울·인천·경기남부·경기북부청 등 4개 청에서 시범 운영 후 내년부터 전국 청에 확대 적용된다.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 4월부터 시행된 회복적 경찰활동은 6월까지 40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17건은 조정이 완료됐고 23건은 절차가 진행 중이다. 회복적 절차가 완료되면 이해 당사자 간 대화 내용을 첨부해 향후 검찰·법원 단계에서 형량 등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 경미한 사안은 경찰서장 주관으로 즉심 청구 또는 훈방 조치된다. ●세 남매 대화로 화해하고 부양 합의 A씨 남매도 7시간가량 이어진 사전대화와 본모임을 통해 서로에게 가졌던 죄책감과 원망을 털어놓았다. 모두에게 각자 사정이 있었다. 첫째 자식은 사고로 다친 가족을 부양하고 있었고 둘째는 기초수급자였다. A씨는 담당 경찰관에게 “가정사를 드러낸 것 같아 부끄럽지만 오랜 갈등이 풀렸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세 남매는 부양 비용을 공평하게 나누자며 합의서를 썼다. 경찰은 이들의 대화와 조정 내용을 사건기록에 첨부해 검찰에 송치했다. 회복적 활동은 학교폭력에 적용했을 때 특히 효과가 컸다. 회복 절차를 적용한 40건 중 21건은 소년 사건이었다. 후배가 선배를 폭행한 이후 선배들의 보복성 집단 폭행으로 이어진 사건에서도 회복 절차가 적용됐다. 선배에게 낙인찍힌 후배도, 후배에게 얻어맞은 선배도 학교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해당 사건을 맡은 학교전담경찰관(SPO)은 “학교폭력위원회에서는 징계 논의만이 이뤄진다”면서 “당시 한쪽의 피해가 훨씬 더 컸음에도 서로 징계 수준이 비슷하게 나와 양쪽 부모들 사이 감정의 골도 깊었다”고 전했다. SPO의 제안으로 4시간에 걸친 대화 끝에 서로 진심으로 사과했다. 부모들 역시 몇 차례 의견을 주고받은 끝에 사과했고, 합의금을 조정했다. 해당 사건은 상호 화해로 종결됐다. ●해외서도 소년범들 재범률 38% 낮아 호주, 영국, 캐나다, 미국 등에서도 경미한 소년범들을 중심으로 화합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해당 프로그램을 적용한 폭력범죄 소년범들의 재범률이 그렇지 않은 소년범들보다 38%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의 만족도나 절차의 공정성에 대한 평가도 기존의 형사사법절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재범률을 낮추는 것은 물론 사법기관을 통한 분쟁 해결과 비교해 사회적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사건에 회복적 경찰활동을 적용할 순 없다. 김문귀 호서대 법경찰행정학부 교수는 “강력범죄나 가해자와의 대화가 오히려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성폭력 사건에 적용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까지 회복적 경찰활동이 적용된 사건들을 보면 친구 간 금전 갈등이나 층간 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분쟁이 많았다. 부부간 가정폭력에 적용된 사례도 있었지만 피해가 경미했고 피해자가 관계 회복을 원했다. 경찰 내부 반응은 긍정적이다. 한 여성청소년과 경찰관은 “많은 범죄가 사소한 감정싸움에서 시작된다”면서 “회복적 경찰활동으로 피·가해자 간 갈등 관계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기회를 제공해 더 큰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제까지의 경찰 활동은 정해진 법을 기계적으로 집행하는 데에 그쳐 그 과정에서 피해자는 증인이나 증거로만 취급됐다”면서 “회복적 경찰활동으로 피해자 중심의 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폐기물 필리핀 수출 업자 등 11명 기소

    폐기물을 재활용품으로 꾸며 필리핀에 수출했다가 현지 세관에 적발돼 국제적 망신을 초래한 관계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2부(부장 이동언)는 폐기물의 국가간 이동 및 그 처리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폐기물 업체 G사 대표 A(41)씨 등 4명을 구속기소 하고, M사 대표 B(40)씨 등 7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재활용할 수 없는 폐기물 1만 6000여 톤을 합성 플라스틱 조각으로 속여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필리핀 세관이 현지에 불법 수출된 한국산 폐기물이 실린 컨테이너를 적발한 사건이 국내에 알려지자 평택세관, 한강유역환경청 등과 수사해왔다. 수사결과 G사 실제 운영자이자 총책인 C(57·기소중지·필리핀 도피중)씨는 2015년 다른 사건에 연루돼 필리핀으로 도피한 상태에서 현지에 법인 V사를 개설해 한국에서 폐기물을 불법 수출하면 V사를 통해 수입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계획했다. 이 과정에서 C씨는 G사 부장인 친동생 D(54·구속기소)씨와 범행을 주도하며 국내 폐기물 수집 업체인 J사 대표 E(41·구속기소) 씨로부터 폐기물을 공급받아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했다. J사는 제주도, 경기 고양시, 경북 성주군 등에서 배출한 폐기물을 톤당 약 15만원에 받아 G사에 약 10만원에 넘기는 수법으로 차액을 챙겼다. G사는 운송비로 톤당 3만∼5만원 가량 지출하고, V사에는 톤당 약 3만원에 수출했다. 8500여 톤은 필리핀으로 실제 수출됐고, 7800여 톤은 수출 과정에서 반송되는 등 미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된 8500여 톤 가운데 1200여 톤은 지난 2월 국내로 반송돼 소각됐다. 제주산 폐기물은 아직 필리핀 민다나오섬에 남아 있는 5100여 톤에 대거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번 수사 과정에서 G사가 M사 대표 B씨 등과 짜고 평택이나 전북 군산 등의 물류창고에 폐기물 1만 8700여 톤을 불법 보관한 사실도 별도 밝혀냈다. 필리핀 관세청은 최근 유해 폐기물 등에 관한 규제법 위반 혐의로 총책 C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소재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전 여친에게 나체사진 유포 협박한 30대 ‘징역 8개월’

    울산의 한 30대가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신용카드 사용 대금을 받으려고 심부름센터 직원 행세를 하며 ‘나체사진 유포’ 협박을 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6단독 황보승혁 부장판사는 공갈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7·남)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B(36·여)씨와 몇 달 동안 사귀다가 헤어지게 되자, B씨에게 “교제하던 중 내 신용카드로 결제했던 침대 대금을 대신 납부하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B씨의 거부로 무산됐다. 이에 A씨는 B씨의 나체사진을 이용해 겁을 준 뒤 돈을 받으려고, 지난해 12월 심부름센터 직원 행세를 하며 B씨에게 나체사진 3장과 함께 ‘왜 침대 값을 안 줘서 이런 상황을 만드세요. 침대 값 120만원 입금 안 시키면 가족, 회사에 사진 배부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B씨가 경찰에 신고해 A씨의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감정적으로 격앙돼 범행했지만, 사진을 제삼자에게 유포할 뜻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 행위는 내용과 방법에서 좋지 않고,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은평구 통합관제센터, 각종 범죄 막는 ‘일등공신’으로 활약

    은평구 통합관제센터, 각종 범죄 막는 ‘일등공신’으로 활약

    지역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집중력 있는 감시를 펴는 서울 은평구의 통합관제센터가 절도, 성수행, 아동 유인 미수 등 각종 범죄를 막는 ‘일등공신’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은평구 연서어린이공원에서 모르는 아저씨가 아들의 손을 잡고 가려 했다는 엄마의 신고가 들어왔다. 구 통합관제센터 관제요원들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아이를 데려가려 한 50대 남자의 인상 착의를 경찰에 알려 다음날 경찰이 잠복 수사 끝에 검거하는 데 일조했다.지난 10일에는 은평구의 한 교회 주차장 앞을 지나가는 여성 앞에 성기를 노출하고 접근하는 남성이 있다는 서울시 안심이 앱 신고가 접수됐다. 관제요원들은 피해 여성과 통화해 피의자의 인상 착의와 도주 경로를 순찰차에 실시간으로 전달해 추적해 검거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관제요원들이 지난해 한 해 사건 피의자 검거를 이룬 사건은 절도 153건, 성범죄 10건, 살인미수 1건, 치매노인 실종 2건 등 모두 169건에 이른다. 이는 관제센터에 상주하는 경찰관의 노력에 더해 지역의 지형지물을 꿰고 있는 관제요원의 세심하고 열정적인 감시가 크게 작용했다는 평이다. 센터에는 12명의 관제요원과 서울서부·은평경찰서에서 각각 2명씩 파견된 경찰관 2명이 구민의 안전을 위해 24시간 빈틈없이 대응하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은평구 전역에 설치된 2855대의 CCTV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여성뿐 아니라 치매 어르신 및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전한 도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스마트시티 은평’을 구축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권수정 서울시의원 “임금 격차 좁히는 작업, 서울시가 선도해야”

    권수정 서울시의원 “임금 격차 좁히는 작업, 서울시가 선도해야”

    권수정 서울시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지난 28일 열린 서울특별시의회 제 287회 정례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서울시 공공기관 임원 최고임금을 최저임금과 연동시켜 임금 천장과 바닥의 간극을 줄여 궁극적인 소득격차 해소를 위해 서울시가 선도적인 노력을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2020년 최저임금 심의가 어제부로 법정기한을 넘기는 등 삶의 최저기준선을 정하는데도 을과 을의 싸움을 지켜봐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금년 1분기 소득하위 20% 가구의 소득은 125만 4700원으로 전년 동 분기 대비 2.5% 감소했으며, 근로소득(-14.5%)과 재산소득(-37.8%)이 감소했고, 실질적 지표인 가처분소득 또한 10년 만에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월 200만 원 받지 못하는 노동자가 1100만 명에 달하지만 재벌 총수 및 공공기관 임원들의 임금에는 한계가 없으며, 오히려 부도덕한 경영자들이 수백억의 퇴직금을 챙기고 보수한도를 셀프로 부풀리는 등 양극화가 그야말로 극에 치닫고 있다. 권 의원은 “국민연금 역시 ‘경영진의 지나치게 높은 연봉이 일반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것을 막겠다.’고 지침을 변경한 만큼 서울시 역시 선도적으로 소득격차 감소와 궁극적인 평등사회 도래를 위해 노력해야한다.”라며, “이를 위해 지난 28일 공공기관 임원의 총액임금을 최저임금의 6배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특별시 공공기관 임원 최고임금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발의했다.”라고 밝혔다. 『서울특별시 공공기관 임원 최고임금에 관한 조례』 제정안은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돕고, 공공복리 증진을 위해 설립되어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사, 출자출연기관 등 공공기관의 임원부터 시작해 소득격차를 줄여 민간까지 파급되길 기대한다는 내용이다. 최고임금을 연동시켜, 지속적으로 벌어지는 임금의 천장과 바닥 사이의 간극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어서 권 의원은 서울시 ‘여성안심정책’과 관련 ‘신림동 강간 미수 사건’, ‘가정 방문 노동 여성이 강간살인사건’ 등 최근 3년간 주거침입 성범죄만 무려 약 1000건이 넘는 여성안전 실태에 대해 발언했다. 권 의원은 “서울시의 ‘여성안심’ 정책은 이미 2012년부터 순차적으로 등장했으며, 다양한 시도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성 1인가구나 홀로 일하는 여성에 대한 범죄와 폭력의 두려움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라며,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한 여성의 분리와 차단 중심 정책은 여성의 공간이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을 확인시키고 사회경제적 활동을 포함한 삶의 모든 단계에서 위축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권 의원은 서울시 여성안심정책방향을 재설정을 위해 세 가지를 서울시에 촉구하며 5분 자유발언을 마쳤다. 첫째, 특정 부서가 여성안전 정책을 전담할 것이 아닌, 서울시가 정말로 여성대상범죄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행정전반이 함께 고민·실천하도록 조직개편을 해야 한다. 둘째, 피해자들에게 숨으라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가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무엇을 노력할 것인가에 서울시의 선도적인 연구와 고민이 필요하다. 셋째, 특정한 장소를 안전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공간을 안전하게 만들겠다는 각오로 다각도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선희, DMZ서 만나자는 트럼프 제안에 “흥미로운 제안”

    최선희, DMZ서 만나자는 트럼프 제안에 “흥미로운 제안”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만남 제안에 응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선희 제1부상은 2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오늘 아침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6월 29일부터 30일까지 남조선을 방문하는 기회에 비무장지대에서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다만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보지만 우리는 이와 관련한 공식 제기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대로 분단의 선에서 조미수뇌상봉이 성사된다면 두 수뇌부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친분관계를 더욱 깊이하고 양국 관계 진전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또 강남 유명클럽 VIP룸 성폭행 의혹…남성 3명 검거

    또 강남 유명클럽 VIP룸 성폭행 의혹…남성 3명 검거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에서 여성 1명을 성폭행하려던 혐의로 남성 3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2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A(26)씨 등 남성 3명을 특수강간미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3일 강남의 한 유명 클럽에서 VIP룸으로 피해자 여성 B씨를 끌고 들어가 성추행하고, 성관계까지 시도하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거쳐 사건 당일 이들을 체포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대체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논현동서 귀갓길 여성 성추행하고 성폭행 시도한 20대 남성

    논현동서 귀갓길 여성 성추행하고 성폭행 시도한 20대 남성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귀가 중인 여성을 강제추행하고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간미수 혐의로 이모(28)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일 새벽 1시쯤 강남구 논현동의 한 골목길에서 혼자 걸어가고 있던 피해자 A씨를 인근 건물 계단으로 끌고 가 목을 조르며 A씨를 강제추행하고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반항하며 소리를 지르자 이씨는 현장에서 도주했다. 범행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이씨의 범행 전후 동선을 파악한 경찰은 범행 전 이씨가 근처 노래방을 방문해 결제한 내역을 확인하고 이씨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 25일 밤 11시 34분쯤 경기 남양주의 한 노상에서 이씨를 현행범으로 긴급체포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 의도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이씨의 강간미수 혐의가 인정된다면서 전날 검찰에 이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이씨가 강남 일대에서 다른 여성들을 상대로 추가로 범행을 시도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광주서도 혼자사는 여성 노린 범죄 잇따라

    광주에서도 혼자 사는 여성을 노린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광주서부경찰서는 27일 혼자 사는 여성의 집을 침입하려 한 유모(26)씨를 주거침입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유씨는 26일 오전 3시 45분쯤 광주 서구 한 원룸에서 20대 여성 A씨가 혼자 사는 집을 침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2층에 사는 피해자의 집 창문으로 침입하기 위해 주차장 구조물을 타고 올라가다가 인기척을 느끼고 잠에서 깬 여성이 소리를 지르자 달아났다. 경찰조사 결과 유씨는 같은 원룸에 사는 거주민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는 “개인적인 일로 술을 많이 마시고 피해 여성과 대화를 하고 싶어 침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홀로 귀가하던 여성이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10시 15분쯤 광주 서구 금호동 거리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이 홀로 귀가하고 있던 20대 여성의 손을 만지고 도주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 분석을 통해 이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앞서 광주 서부경찰서는 혼자 사는 여성을 뒤따라가 집으로 침입하려 한 혐의(주거침입)로 김모(39)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18일 광주 서구 한 오피스텔 앞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따라가 집으로 들여보내달라고 요구한 혐의다. 그는 술에 취해 건물 입구에 앉아있는 피해자를 약 15분간 지켜보며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남부경찰서도 복도에서 마주친 여성의 향수 냄새가 좋다며 현관문 앞에서 수상한 행동을 한 혐의(주거침입)로 B(2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B씨는 지난 25일 광주 남구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이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본 뒤 현관 도어락을 만지거나 냄새를 맡은 혐의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향수 냄새가 좋아 냄새를 맡아본 것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경찰은 성범죄 의도가 있었는지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홀로 사는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지자체 협조를 받아 우범지역이나 사각지대에 CCTV를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김지영 조선신보 편집국장 인터뷰 3] “문 대통령은 눈치만, 아베는 허언증”

    [김지영 조선신보 편집국장 인터뷰 3] “문 대통령은 눈치만, 아베는 허언증”

    김지영 조선신보 편집국장과의 인터뷰 세 번째 대목이다. 인터뷰 1 보러 가기 인터뷰 2 보러 가기 하노이 회담 이후 4개월간 북한과 미국 간 교착 상태에 대한 북한의 의중을 살피려고 기획된 것이다.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의 언론 매체와 조선신보가 지난 4개월간 미국과 남한을 향해 수많은 언설을 쏟아내고 있지만, 전문가조차도 언설의 분석에 쩔쩔 매는 게 현실이다. 25년 동안 도쿄와 평양을 오가며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 이어지는 북한 지도자의 현장 취재를 해온 김 편집국장은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하다. 김정은 위원장이 밝힌 대미 대화 연말 시한의 진의, 북미 톱다운 대화 가능성, 비핵화 정의,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 등 최근의 북미·남북 현안에 대해 황성기 서울신문 평화연구소장, 김태균 도쿄 특파원이 2시간 동안 김지영 편집국장과 만났다. 인터뷰는 도쿄에서 지난 26일 진행됐다.Q: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오지랖이 넓은 ‘중재자’가 되지 말라든지 북한이 남한을 비난하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A: 지난해 북남(남북) 수뇌회담이 3번 열리고 수뇌 합의가 2번 나왔고 민족자주, 민족자결의 원칙을 재확인했는데 남측 당국의 언동을 보면 어긋나는 것이 너무 많다. 자주와 자결의 수준이 낮다는게 아니라 정반대라는 데 문제가 있다. 미국의 눈치를 살피지 말고 북남이 합의했던 것 하나라도 행동에 옮기면 된다. 행동에 옮긴 것을 바탕으로 다시 만날 수 있다.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 문제도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조건없이 대가없이’ 재개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조선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상응 조치로서 개성공업지구,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8천만 겨레가 눈물 흘리며 박수치고 환호했던 판문점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의 합의가 왜 조선이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일방적인 핵무장 해제의 보상조치가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Q: 남북 회담 힘들다고 봐야 하나. A: 회담은 목적이 있어야 한다. 특히 수뇌회담은. 조선은 미국에 셈법을 바꿔서 가져오라, 조선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론을 찾아서 오라는 것인데, ‘여러 사정이 있는데 미국측 사정을 봐야 한다’ 이런 말은 필요 없는 것이다. 미국과의 관계가 아니고 북남 합의가 이렇게 이행됐다, 그러니 다음 단계를 위한 계획을 세워보자, 그런 식으로 나와야 할 것이다. Q: 문 대통령도 남북 합의에서 나온 것을 실천하고 싶겠지만 현실적으로 미국이 안 풀어주면 방법이 없는것 아닌가. 문 대통령이 개성공단 열자고 하면, 미국과 관계도 있고 남한 내부에서도 엄청난 반발이 나올 수 있다. A: 지금 조건을 최대한으로 활용해서 문 대통령과 남측 당국도 길을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 우리 민족 스스로 자기 운명을 결정한다는 민족자주 원칙을 김 위원장과 확인했다고 평양 5.1경기장의 15만 군중 앞에서 연설해서 박수갈채를 받았는데 그에 상응하는 행동이 필요할 것이다. 미국이 수뇌합의정신에 어긋나게 행동하려고 할 때 북남만이라도 수뇌합의정신에 충실하게 행동하는 게 비뚜로 나가는 걸 바로잡는 작용을 하지, 그것을 두둔해 주고 조선과 미국의 중재자로서 절충안을 하나 내겠다는 것은 조선이 선비핵화를 해야 한다는 미국과 소리를 맞추는 것과 다르지 않다. Q: 남북 합의 이행의 상징적인 것은 개성, 금강, 철도 도로인데, 이 중 하나만 시작해도 성의를 보이는 것으로 북한에서 볼 수 있나. A: 성의니 뭐니 하는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조선이 미국 말 들으면 우리가 도로를 건설해 주겠소 하는 발상은 틀렸다. 북남 합의는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민족 앞에 한 약속이다. 민족의 공동이익이 되기 때문에 한 약속이다. Q: 북일 관계는 어떻게 되나. A: 2017년 대결국면에서 2018년 대화 국면으로 바뀌면서 조선, 미국, 남측, 중국, 러시아가 대화를 준비했다. 일본만 그게 안됐다. 작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일본은 조선의 미소외교에 속아 넘어가지 말라고 그랬다가 4월 판문점에서 북남수뇌회담이 있은 뒤부터는 그런 소리 쏙 들어가고 대화를 통한 납치, 핵, 미사일 문제 해결에 대해 운운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부터는 전제조건 없이 조일(북일) 수뇌회담을 하자고 말하고 있다. 조선의 입장에선 전제조건 없는 수뇌회담은 없다. 수뇌회담은 목적이 있어야 한다. 조일 사이에는 2002년 수뇌합의가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총리가 서명한 조일평양선언의 기본은 일본의 과거청산에 기초한 국교정상화다. 2002년 이후 조일 간의 근본문제는 평양선언의 이행문제다. 이를 외면한 전제조건없는 수뇌회담이란 있을 수 없다. 조일대화에 관한 아베 신조 총리의 발언이 진정성을 갖자면 행동이 동반되어야 한다. 대 조선 적대시정책의 집중적인 표현인 일본의 독자제재는 마땅히 철회되어야 한다. 평양선언에서 약속한 과거청산의 의지를 밝히며 그 주요한 과제의 하나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과 재일조선인의 권익보장을 위한 조치도 취할 필요가 있다. 재일조선인문제는 일본의 식민지배의 산물이다. 일본에서 현재 있는 문제이니까 국교정상화까지 갈 것 없고 수뇌회담 이전에라도 당장 착수할 수 있는 문제다. 행동이 없는 대화타령은 일본 국민의 이목을 딴 데로 돌리는 여론오도술에 불과하다. 조선문제에 관한 아베 총리의 허언증은 대화 상대의 불신을 증폭시킬 뿐이다. Q: 재일조선인 문제는 어떤 것들인가. A: 조선의 해외공민단체인 총련에 대한 탄압, 그리고 유독 조선학교를 일본의 고교무상화제도에서 배제하는 차별적 시책 등의 현안들이 산적돼 있다. 수뇌회담을 하자면서 일본 정부는 여전히 조선을 적대시하고 대결자세를 취하고 있다. Q: 결국 아베 총리가 셈법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인가. A: 아베 총리에게는 협상의 셈법 자체가 없는 듯하다. 그는 납치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면서 오히려 조선에 대한 반대감정을 부추기며 대결을 격화시켜 조일대화를 위한 환경과 조건이 조성되는것을 막아왔다. 조선 측은 아베 총리의 정치 수법에 대해 잘 알고 있다. 2014년의 조일정부 간 스톡홀름 합의는 아베 정권 하에서 맺어진 것인데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하노이에서의 조미수뇌회담이 합의없이 끝나자 일본이 그 무슨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황당무계한 주장이 나오고 총리가 직접 나서서 마치 미국의 대조선 협상방침이 바뀐 것처럼 광고하는데 조미수뇌들 사이의 관계는 여전히 좋다. 생각나면 아무때든 안부를 묻는 편지도 주고받을 수 있다. 일본 총리는 그렇지 못하다. ‘상호불신의 껍데기를 깨고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하지만 아베 총리는 조선의 뿌리깊은 대일불신을 불식시키는 일을 전혀 하지 않았다. 믿음이 없는 사람이 ‘대화 의향’을 외쳐봐야 상대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Q: 6자회담에 대한 조선의 속마음은 무엇인가. A: 2008년까지 했던 것과 같은 비핵화를 위한 차관급 6자 회담은 부활시킬 필요가 없다. 지금 안건은 수뇌들이 논의하고 있다. 다만 양자 간 대화만으로는 안되고 다국간 틀도 필요하다.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정전협정 당사자들과의 긴밀한 연계 하에 조선반도의 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도 적극 추진하여 항구적인 평화보장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조선반도의 평화는 이 지역의 평화, 안전과 직결되어 있다. 북남, 조중(북중), 조러(북러), 조미 등 평화를 위한 대화가 서로 이어질수 있다. 조선으로서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다른 나라와 함께 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 [김지영 조선신보 편집국장은] 1966년 일본 교토 출생의 재일교포 3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가 만든 조선대학교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하고 89년 총련 기관지를 제작하는 조선신보사에 입사했다. 조선신보 정치부에 적을 두고 92년부터 평양지국의 단기특파원을 시작해 편집국장으로 취임한 2018년 7월까지 도쿄와 평양을 오가며 기자활동을 했다. 지금도 김지영 기자 명의의 논평을 조선신보에 싣고 있다. 조선신보 기자로서 고 김일성 주석,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취재현장에서 지켜봤다. 정리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전자발찌 차고 성폭행하려던 40대男 9시간 만에 석방 논란

    전자발찌 차고 성폭행하려던 40대男 9시간 만에 석방 논란

    보호관찰소 “전자발찌 규정 위반에도석방은 있을 수 없는 일” 경찰 비판전자발찌를 찬 채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성범죄자가 현행범으로 붙잡혔지만 경찰이 검거 9시간 만에 석방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가 도주할 우려가 없고 자해를 시도해 인권을 고려해 석방한 것이라며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26일 여수경찰서와 순천보호관찰소에 따르면 25일 오전 1시쯤 여수시의 한 모텔에서 전자발찌를 착용한 A(41)씨가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성범죄 전과로 복역한 뒤 출소해 지난해부터 전자발찌를 찬 채 보호관찰을 받아왔다.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 외출이 금지됐고, 모텔 등 유흥업소에도 출입할 수 없다. 순천보호관찰소는 A씨가 24일 오후 11시가 넘어도 귀가하지 않자 현장 대응팀을 보내 위치를 추적해 다음 날 새벽 1시쯤 경찰과 함께 모텔에서 붙잡았다. 발견 당시 A씨는 자해를 한 상태였고, 술에 취해 함께 있던 여성에게는 폭행 흔적이 있었다. 경찰은 전자감독법 위반 혐의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다음 날 25일 오전 3시쯤 유치장에 입감시켰다. 경찰은 A씨에게 강간 미수 혐의를 적용하려 했지만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지 못하자 25일 오전 10시쯤 석방했다. 이는 검거 9시간 만에 풀어준 것이다. 경찰은 A씨가 자해를 해 치료가 필요하다 보고 풀어줬지만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어 동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보호관찰소는 A씨가 석방되자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전자발찌로 위치를 추적했다.이 과정에서 보호관찰소는 경찰에 A씨가 추가로 자해를 할 가능성이 있는 등 위험할 수 있으니 신병을 확보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찰은 술에서 깬 피해자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으며 ‘성폭행을 하려 하자 저항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결국 경찰은 25일 오후 7시쯤 A씨를 불러 2시간가량 조사하고 귀가시킨 후 강간미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보호관찰소는 A씨가 전자발찌 준수사항을 4번이나 위반하는 등 매우 위험한데도 경찰이 안이하게 대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호관찰소 관계자는 “모텔에서 체포될 당시 성폭행 시도 가능성이 있었고, 4번이나 전자발찌 규정을 위반했는데도 경찰이 석방한 것은 국민 보호 차원에서 있을 수 없다”면서 “경찰에 항의했지만 곧바로 조치가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법적인 절차에 따라 집행했다며 반박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자해를 했기 때문에 치료를 받아야 할 상황이었고, 인권 부분도 고려해 법적인 절차에 따라 석방했다”면서 “늦게나마 피해자가 진술해 성폭행을 하려 했다는 정황을 확보했지만 A씨가 도주할 우려가 없어 긴급체포하지 않고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효하는 거대한 티라노에 으~악…600평 규모 생생한 ‘쥬라기월드’

    포효하는 거대한 티라노에 으~악…600평 규모 생생한 ‘쥬라기월드’

    佛·호주 등서 흥행몰이… 아시아 첫 유치 美 유니버셜과 손잡고 영화 스토리 재현 최첨단기술 ‘애니메트로닉스’ 감탄 절로“공룡들이 살아 숨쉬는 이슬라누블라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6일 서울 강서구 롯데몰 김포공항점 1층 특별전시장엔 가상의 페리 선착장이 마련됐다. 안내방송이 나오는 페리에 올라타자 약 5분 만에 영화 ‘쥬라기월드’의 세계에 다다랐다. 어둡고 축축한 숲속에선 공룡들이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포효했다. 번쩍이는 조명 속에 흉폭한 성격으로 악명 높고 지구에서 가장 큰 육식동물 티라노사우르스가 울부짖었다. 가짜 공룡이라고 하기엔 쭈글쭈글한 피부의 질감이나 성난 발톱, 툭 튀어나와 돌아가는 눈알 등 디테일이 훌륭했다. 실감 나는 가상 현실에 두려움과 감탄이 교차했다. 이곳은 롯데백화점이 쥬라기월드를 제작한 미국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손잡고 600평 규모로 영화의 스토리를 재현한 ‘쥬라기월드 특별전’이다. 28일 개장해 1년간 열리며 이날 국내 언론에 선공개됐다. 롯데쇼핑은 앞서 미국과 호주, 프랑스, 스페인에서 월평균 10만명이 넘는 관객이 방문하는 등 흥행몰이에 성공한 이 전시를 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유치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오프라인 유통 매장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특별전을 열었다”고 말했다. 특히 유아 동반 가족 단위의 고객이 많은 김포공항점은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1시간 내 접근할 수 있어 연간 100만∼120만명의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시는 종류별로 다른 공룡 서식지와 실험실 등 모두 6개 구역으로 이뤄져 있다. 실물 크기 공룡로봇 7점은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애니메트로닉스’를 활용해 단순 전시 인형이 아니라 실제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전문 사육사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몽골 공룡 ‘벨로시 랩터’도 눈에 띈다. 전시된 공룡 가운데 유일하게 사람 4명이 안으로 들어가 움직임을 재현한다. 영화 속 공룡 연구실로 등장하는 ‘해먼드 크리에이션 랩’에선 공룡 알과 갓 부화된 새끼 공룡들의 앙증맞은 모습도 구경할 수 있다. 특히 흰색 가운을 입은 한 직원에게 안긴 수개월 된 아기 공룡은 어린이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특별전을 기념해 롯데백화점은 ‘쥬라기월드 굿즈샵과 카페’도 운영한다. 굿즈샵은 레고블록과 마텔 공룡 피규어 등 공룡 관련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카페에서는 ‘떠먹는 화석 케이크’나 ‘공룡 발자국 티라미수’ 등 재미를 곁들인 공룡 관련 음료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