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수금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조성하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1:1 맞춤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장충식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징역 15년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1
  • 공단도, 대화도, 출구도… 남북관계 ‘0’

    공단도, 대화도, 출구도… 남북관계 ‘0’

    개성공단에 남았던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 등 우리 측 인원 7명이 3일 오후 모두 귀환하면서 2004년 공단 가동 후 9년여 만에 남북 협력의 ‘상징 지대’인 개성공단이 사실상 폐쇄 국면에 돌입했다. 금강산 관광 중단과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 5·24 대북 제재 조치 등 연이은 악재 속에서도 남북을 이어 온 개성공단은 극적 회생으로 가느냐, 사망 판정을 받느냐의 갈림길에 섰다. 남북 모두 상생보다는 한반도 주도권을 건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인 결과로도 해석된다. 정부는 이날 북한에 미수금 명목으로 1300만 달러(약 142억원)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북측 근로자의 3월 임금 730만 달러, 2012년 회계연도 소득세 400만 달러, 통신·폐기물 처리 등의 수수료 170만 달러를 합친 금액으로 당초 협의된 것으로 알려진 1000만 달러보다는 늘었다. 남북 간 금전적 정산이 완료되면서 개성공단의 남측 체류 인원은 처음으로 ‘0명’에 머물게 됐다. 지난 3월 27일 북측의 남북 군사당국 간 통신선 차단 후 유일한 연락 접점이었던 개성공단 관리 채널마저 끊기면서 남북 간 대화 채널은 표면적으로 모두 단절됐다. 남북관계의 출구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남북 두 체제의 경제협력 실험이었던 개성공단에 정치 논리가 작용한 건 향후 교류·협력 관계에도 상당한 생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미국과의 양자 대화에 주력하는 ‘통미봉남’(通美封南) 기조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개성공단 잠정 폐쇄가 장기적인 교착 상태로 이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 한반도 위기의 막후 중재자인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급랭된 상황에서 오는 7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 간의 첫 한·미 정상회담이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중 3국 간 조율이 있었고, 향후 북·중 대화가 열릴 수 있다”며 “한반도를 교차하는 대화 구도 속에서 개성공단 사태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개성공단 미지급금 협상 진전… 北, 자재 등 반출 요구엔 부정적

    개성공단 미지급금 협상 진전… 北, 자재 등 반출 요구엔 부정적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들의 지난 3월분 미지급 임금 및 세금 정산 문제에 대한 실무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과의 협의를 위해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우리 측 인원 7명이 조만간 귀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이 귀환하면 개성공단에는 남측 인원이 한 명도 남지 않게 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나 “실무적 문제에 대해 양측의 이견이 좁혀진 것은 명백하다”며 막판 이견 조율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하면서도 “상황이 유동적이라 단 1%의 문제만으로도 털컥 지연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북한은 미지급된 3월분 임금과 일부 기업의 체불임금, 소득세, 통신료 등을 포함해 1000만 달러 이상을 우리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을 비롯한 우리 측 체류 인원은 입주기업들로부터 이에 대한 세부내역서를 넘겨받아 북측이 주장한 금액과 일치하는지를 확인하고 있지만, 123개 기업의 내역서를 모두 취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 내 완제품과 원부자재를 가져갈 수 있게 해 달라는 우리 측 요구에 대해서도 북한은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줄기차게 우리 입장을 얘기하고 있지만, 북한이 기대에 부합하는 반응을 보여온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실무 협상 문제로 7명의 귀환 시기를 마냥 늦출 수는 없다고 판단하고, 최적의 수준에서 실무적 문제를 마무리하기 위해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찾고 있는 중이다. 협상이 장기화되더라도 이번 주말을 넘기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협상이 타결되면 우리 측 현금수송차가 개성공단에 들어가 북측에 미수금을 직접 지급할 가능성이 높다. 통일부는 상당수 입주기업들이 자금 압박으로 북측이 요구하는 미수금 지급조차 어려운 상황인 점을 감안해 정부가 먼저 일괄 대납한 뒤 사후 정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은 이 밖에도 개성공단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지만, 북측 실무협상팀이 박철수 중앙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등 실무 직원들뿐이어서 별다른 답변은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날도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개성공단 잠정 폐쇄 책임을 우리 측에 전가하며 미국을 “실질적인 진범”으로 지목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얼마 전 서울에 왔던 (윌리엄 번스) 미 국무부 부장관은 괴뢰들이 공업지구 안의 저들 인원을 철수시킨 데 대해 ‘전적인 지지’니 하며 적극 부추겼다”면서 “개성공업지구를 깨버리려는 괴뢰들의 책동은 미국의 배후 조종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개성공단 운명은] 잔류 7명 매개로 공단 정상화 대화 여지 남아

    개성공단에 남은 최후의 우리측 인원 7명이 남북 간 마지막 대화 채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들이 개성공단에 남은 이유는 북한과 밀린 임금, 세금 등을 정산하기 위해서지만 미수금 협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개성공단 정상화 문제가 거론될 수도 있어 대화의 여지는 아직 남은 상태다. 이들 가운데 이명박 정부 초기 통일부 차관 출신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국 간 대화는 아니지만 북한과의 협상 경험이 있는 그가 남북 대화의 불씨를 살릴 메신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30일 한·미 연합 독수리연습이 종료돼 한반도 긴장이 한풀 꺾인 상황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북한이 먼저 미묘한 태도 변화를 보일 수도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미수금 문제를 해결하며 우리 기업의 완제품 반출도 요구하겠지만 기본적인 목표는 개성공단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입주 기업들의 방북 노력도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개성공단 정상화 문제까지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실무자들이 논의하는 것은 여건상 안 된다”며 “이 문제는 북한이 책임 있는 당국 간 회담에 임한다고 하면 해결되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실무자 5명은 이날도 미수금 지급과 관련한 실무협상을 계속했지만 입주기업마다 미지급한 임금과 세금이 제각각이어서 정확한 금액 추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도 응당 받아야 할 것을 요구하는 것인 만큼 큰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정공법으로 해결하려 한다”며 “내일(5월 1일) 귀환은 어렵지만 장기화되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전했다. 정부는 자금난에 빠진 입주기업 대신 임금을 대납하고 추후 청구하는 등 여러 가지 대안을 열어 놓고 검토 중이다. 한편 북한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개인 필명의 논평으로 “남한 정부가 개성공단에서 인원을 철수하든 말든 개의치 않는다”면서 “다만 남한 정부가 개성공단을 완전히 깬다면 민족이 절대로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개성공단 운명은] 입주기업대표단 방북 또 무산

    [개성공단 운명은] 입주기업대표단 방북 또 무산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의 30일 방북 계획이 또 무산됐다. 입주기업 대표단 10여명은 이날 오전 경기 파주 남북출입국사무소(CIQ)에 모여 공단 진입 허가를 기다렸지만 끝내 발길을 돌려야 했다. 북한이 우리 측과 미수금 정산 문제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사실상 입주기업 대표단의 방북 가능성은 희박했다. 이에 대해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는 방북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었다”며 “하지만 입주 기업들의 지속적인 방북 시도를 통해 공단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사태 장기화에 따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에 입주 기업들에게 공단 정상화는 절박함 그 자체다. 한 입주기업 대표는 “정부가 부가가치세 납부 유예 등을 약속했지만 세무서에서는 납부 유예를 조건으로 보증보험을 요구하고 있다”며 “보증보험이 300만원에 달해 부가가치세 연체료보다 오히려 높다”고 토로했다. 이어 “방북은 무산됐지만 공단 정상화에 따라 기업의 존폐가 달린 만큼 정부가 적극 나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입주 기업 대표단은 지난 27일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잔류 인원 전원 철수를 결정하자 우리 정부와 북측에 30일 방북을 요청했다. 또 거래처 소유의 제품과 원부자재 보호를 위한 구체적 대책을 마련하고, 남북 당국 간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북측은 앞서 지난 17일 개성공단 입주 기업 대표단의 방북을 거부한 데 이어 22일 범중소기업계 대표단의 방북도 승인하지 않았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개성공단 43명 우선 귀환… 7명 잔류

    개성공단 43명 우선 귀환… 7명 잔류

    개성공단 우리 근로자를 29일까지 전원 철수시키려던 정부 계획이 차질을 빚었다. 북한은 이날 밤 9시쯤 개성공단에 마지막으로 남은 우리 측 관리 인력 50명 가운데 43명에 대해서만 귀환을 허용했다. 이들은 출경 절차 지연 등으로 30일 0시 15분쯤 차량 42대를 타고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남측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홍양호 위원장을 비롯한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직원 등 7명은 북한 근로자 체불 임금 등 미수금 정산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당분간 현지에 남기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우리 인원의 전원 귀환 전에 미수금 지급을 요청해와 당초 오후 5시로 예정된 귀환이 늦어졌다”며 “파행의 책임이 북한에 있기는 하지만 지급할 것은 지급하고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해 계속 협의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남은 7명의 귀환 시기와 관련, “내일은 아닌 것 같다”면서 “그렇게 빨리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 밖에도 개성공단 내 우리 측 소유의 차량 반출, 공장 재고품 정리 문제 등에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은 북한에 미수금을 지급하는 대신 입주기업의 완제품을 찾아오겠다는 입장이다. 개성공단 체류 인원 176명(중국인 1명 포함) 중 169명이 철수를 완료한 가운데 정부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책 마련을 위한 ‘정부합동대책반’을 출범시키고 범정부 차원의 대응에 착수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합동대책반 첫 회의에서 ▲입주기업 피해 최소화 ▲가능한 범위 내 최대 지원 ▲수립한 방안의 신속 시행 등 3가지 원칙을 세우고 실질적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른 시일 내 취할 수 있는 지원책부터 조기에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이 개성공단 시설을 임의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전기와 물 공급을 끊는 단전·단수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 근로자들이 개성공단에서 물건을 하나라도 더 싣고 나오려고 승용차 지붕에 바리바리 싣고 나오는 모습을 전 세계인들이 TV를 통해 봤다”며 “서로 간의 합의가 일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상황에서 이제 세계 어느 누가 북한에 투자를 하려고 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미국 하원 외무위원회 산하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샤버트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북한은) 너무도 예측 불가능한 곳”이라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경제 발전이나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기업 활동도 불가능하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개성공단 어디로] 北, 체불임금·세금 등 문제 제기… 최후의 7인 해결 후 귀환

    개성공단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우리 측 인원 가운데 43명이 귀환하면서 이제 개성공단에는 북한과의 미수금 정산 문제를 처리할 7명만 남았다. 북한이 적십자 채널과 군 통신선을 차단한 이후 그나마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유지돼 오던 남북 간 소통 채널도 개성공단 공장 기계 소리와 함께 작동을 멈췄다. 2010년 천안함·연평도 포격 사건 때도 끊어지지 않았던 남북 간 대화 채널이 완전히 단절되고 서로 스피커에만 의존한 일방적 메시지 전달만이 가능해졌다. 사실상 남북관계의 ‘암흑기’에 접어들었다. 남북은 28일 개성공단 잔류 인원 50명의 마지막 철수 문제로 또다시 얼굴을 붉혔다. 우리 측 인원들은 오후 5시 귀환을 희망했지만, 북한이 개성공단 근로자의 밀린 임금을 지급하라며 발목을 잡았다. 결국 이 문제를 협의할 7명만 남긴 채 예정시간을 훌쩍 넘겨 개성공단을 빠져나왔다. 공단에는 홍양호 위원장 등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직원 5명과 협의가 진행되는 동안 남측과의 통신 문제를 담당할 KT직원 2명이 남았다. 우리 업체들은 매달 10일을 기준으로 북한 근로자들의 월급을 계산해 북측 개성공단사업 총괄기구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에 달러와 현금으로 지급해 왔다. 그러나 북한이 개성공단 통행을 제한하면서 지난 9일 현금수송 차량의 출입까지 막아 북한 근로자 5만 3000명의 지난달 월급과 수당 800여만 달러(약 88억원)는 미지급된 상태다. 북한은 여기에 통신료, 기업소득세 등 밀린 세금 납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입주기업과 협의해 미수금이 얼마인지 파악한 뒤 현금수송 차량을 들여보내 지불할 예정”이라며 “이 밖에 북한이 다른 요구를 해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남북은 미수금 정산 문제와 관련해 상당 부분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남은 7명은 완제품 및 차량 반출 문제까지 해결해야 해 다음 달 초에나 귀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근로자 철수를 완료한 이후 공단에 공급되는 물과 전기를 차단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북측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전력이나 용수 문제는 전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30일 공단에 들어가 완제품과 자재를 찾아올 수 있도록 해달라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의 요구에도 북측은 가타부타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리위 측은 완제품 반출이 가능하도록 북측에 강하게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우리 측 차량 반출 문제는 등록을 하지 않고 개성공단에 들어간 근로자들의 차량이 몇 대 있어 기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근로자 통근버스 276대도 가져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북한은 이날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정부의 개성공단 체류 인원 전원 철수 조치를 ‘파렴치한 망동’으로 비난하면서 “계속 사태 악화를 추구한다면 우리는 경고한 대로 최종적이며 결정적인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재차 위협했다. 또 “개성공업지구가 끝내 완전 폐쇄될 경우 현 괴뢰 정권은 이명박 역적패당보다 더한 대결 정권으로 낙인찍히게 될 것”이라고 책임을 전가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7일 우리 근로자 126명(중국인 1명 포함)이 귀환했을 때도 우리 측이 통지한 귀환 시간인 오후 2시 직전에야 입경 승인을 하는 등 체류 인원 철수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개성공단 어디로] 가족들 “미수금 문제 하루 빨리 해결됐으면”

    29일 늦은 밤 경기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 앞. 하루종일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귀환을 기다리던 일부 가족과 입주업체 임직원들은 깜깜한 북쪽 하늘만 하염없이 쳐다보고 있었다. 남북 실무협의에서 미해결된 북측 근로자의 미수금 정산(定算)문제로 7명의 근로자들이 북한에 발이 묶여 남쪽으로 내려오지 못하자 이들은 애간장이 녹아내렸다. 6시간 동안 넘게 기다렸다는 의류업체 직원 김모(46)씨는 “직원들의 신변 안전은 제대로 보장되는 모르겠다”면서 “내일이라도 협의가 잘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시간에 걸친 남북실무협의 끝에 자정을 넘겨 43명의 근로자만 남쪽 땅을 밟았다. 이날 귀환이 예정된 근로자는 당초 50명으로, 남아 있는 전원이었다. 지난 27일 근로자 126명을 귀환시킨 데 이은 마지막 귀환 절차였다. 당초 오후 5시로 예정됐던 귀환이 계속 연기돼 날이 어두컴컴해질 때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자 마중나온 50~60명의 얼굴에는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한국제지의 한 임원은 “개성공단에 남아 있던 직원들이 나머지 짐을 실어서 내려오기로 했는데 감감무소식”이라면서 “지금 여기에 있는 사람 모두가 불안한 심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개성공단에 입주하고 있는 한 섬유업체의 직원인 정모(51)씨도 “실무협의를 하고 있느라 승인이 안 떨어졌다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일부라도 돌아와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마중나온 사람들 가운데는 지난 27일에 내려온 1차 귀환자도 있었다. 섬유업체 직원 홍모(56)씨는 “현재 개성공단에 있는 사람들과 연락이 안 돼 마냥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면서 “그쪽에서 어떤 상태로 출경 대기를 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는데 저녁밥이나 제대로 먹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협상이 난항을 겪는 상황에 오히려 희망을 거는 사람도 있었다. 주방용품 업체 소노코쿠진웨어 김석철(66) 대표는 “북한이 시간을 끌면서 실무협의를 하고 있는 건 개성공단에 미련이 있다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늦어지는 걸 너무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자위했다. 북한근로자의 임금 지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자 신발업체 직원 김모(56)씨는 “북한 근로자 한 달 임금은 135달러 정도”라면서 “우리가 북한에 놓고 온 시설과 물건들을 돈으로 환산하면 임금에 대한 문제제기는 꼬투리 잡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설] 개성기업 피해 범사회적 지원으로 이겨내야

    개성공단에 남아 있던 우리 직원 50명 가운데 43명이 어젯밤 늦게 귀환했다. 당초 50명 전원이 철수할 예정이었으나 북측이 밀린 임금과 세금 등 800만 달러를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바람에 7명을 남긴 채 귀환이 이루어졌다. 통일부는 “잔류 인원은 북한이 요구하는 미수금 지급에 대한 세부적인 협의와 해결 후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차후 실무협의에서 이견이 있을 경우 잔류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정부는 일단 잔류 인원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울러 북한이 전원 철수 직전 미수금 카드를 들이민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공단 정상화를 위한 대화의 여지는 없는지도 짚어봐야 할 것이다. 북한이 대남 위협 차원에서 촉발시킨 개성공단 사태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막대한 피해를 남북한 모두에 안겼다. 남북한이 어렵게 쌓아올린 신뢰를 무너뜨렸고, 공존번영과 화해협력을 깼으며,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 국면을 초래한 것은 실로 유감이다. 이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재산·영업 피해와는 견줄 바가 못 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언급대로 북한이 늘 이런 식으로 국제사회의 규범이나 정상적인 상거래의 원칙을 어기면 어느 나라가 북한에 투자를 하겠는가. 정부가 어제부터 범부처 합동대책반을 가동시켜 개성공단 기업들의 피해 최소화, 최대한 지원, 신속한 시행 등 3원칙을 마련한 만큼, 내실 있는 지원을 차질없이 진행하길 바란다. 피해금액 추산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큰 격차는 공동조사를 통해 원만하게 조정돼야 할 것이다. 6500여 협력업체 등의 2, 3차 피해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기업들은 정부를 믿고 개성공단에 투자한 만큼 정부가 끝까지 챙겨주는 자세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 가장 우려되는 문제는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공장시설과 자재 등 재산권의 보호다. 상황 전개에 따라 북측이 금강산관광 시설처럼 멋대로 압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구나 북한이 공단을 완전히 폐쇄해 군사시설로 전용한다면 해법은 더욱 복잡해진다. 북한 중앙특구개발총국 대변인이 사흘 전 “개성공업지구를 군사지역으로 다시 차지하고, 남진의 진격로가 활짝 열려 조국통일 대전에 더 유리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것을 보면 가벼이 넘길 사안이 아니다. 정부는 이런 최악의 경우에도 대비해 국제사회와 공조를 통해 우리 기업의 재산권을 지켜낼 방안까지 강구해 놓아야 한다.
  • 용산개발사업 회생 ‘급물살’

    표류를 거듭하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정상화의 길로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민간 출자사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정상화 방안을 확정지었고, 최대 난제로 거론되던 삼성물산의 시공권 포기도 결국 이뤄졌다. 업계에선 제대로 된 구원투수만 등장한다면 용산개발사업이 생각보다 빨리 정상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코레일은 25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용산개발사업 정상화를 위한 최종안을 마련했다. 여기에는 랜드마크빌딩 매입 계약을 유지하는 대신 시공권 배분에서 기존 건설 출자사들의 기득권을 포기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또 논란이 됐던 출자사들 간의 소송금지 조항은 코레일과 용산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 간에만 소송을 불허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코레일은 정상화 방안을 29개 민간 출자사들에 통보하고 다음 달 2일까지 동의를 받을 계획이다. 출자사들 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용산개발사업은 다음 달 30일 최종 부도 처리가 불가피하다. 드림허브의 1대 주주인 코레일은 지난 12일 드림허브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지자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하고 민간 출자사들에게 정상화 방안을 제안했다. 드림허브에 640억원을 출자해 건설 출자사 중 가장 지분이 많은 삼성물산은 이날 코레일에 111층 랜드마크빌딩 시공권을 포기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시공권을 내놓고 대신 수주를 위해 매입한 전환사채(CB) 688억원을 최대한 빨리 돌려달라고 요구했다”면서 “그외 코레일이 요구한 대부분의 요구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삼성물산은 CB 투자금 688억원의 반환과는 별도로 개발부지의 토지 정화와 폐기물 처리 공사비 미수금 271억원에 대한 지급도 요구했다. 이에 따라 관심은 용산개발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계획안이 변경될지, 누가 삼성물산을 대신할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개발계획의 변경과 함께 서울시 등의 행정적 지원이 이뤄져야 사업성이 확보될 수 있다”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사업성이 개선되면 랜드마크빌딩 수주전도 치열해질 것”이라며 “이제까지 난색을 표했던 대형 건설사들도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투자처 어디에… 증시주변자금 100조 돌파

    투자처 어디에… 증시주변자금 100조 돌파

    투자처를 못 찾고 맴도는 증시 주변 자금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주식거래 대금과 활동계좌 수는 급감했다. 지루한 국내 증시 대신 활황세를 보이는 해외주식 투자가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10일 증시 주변 자금이 101조 5052억원(7일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100조 1367억원 이후 4거래일 연속 규모를 키워왔다. 증시 주변 자금은 환매조건부채권(RP) 잔고와 투자자예탁금, 파생상품거래 예수금, 위탁매매 미수금, 신용융자·대주 잔고 등으로 언제든지 주식투자에 쓰일 수 있다. 대기성 단기자금인 자산관리계좌(CMA) 잔고도 7일 현재 43조 766억원으로 2011년 5월 23일(43조 1349억원) 이후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투자활동은 뜸해졌다. 지난달 코스피 시장 주식거래 대금은 69조 8244억원으로 2007년 3월(66조 1319억원) 이후 71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지난해 8월 17일 2004만개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던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는 5개월째 2000만개를 밑돌고 있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10만원 이상 잔고가 남아 있고 최근 6개월 동안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증권 계좌를 뜻한다.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지는 않으면서 주변에서만 맴도는 이유는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어서다. 올해 들어 코스피 지수는 1931.77(2월 7일)~2031.10(1월 2일) 범위 안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의 상승 흐름을 좇을 것이라는 데 동감했다. 하지만 박스권에 갇힌 기간이 얼마나 길어질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민상일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지표가 좋아지는 미국과 중국의 영향으로 코스피도 다음 달까지는 210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연합(EU)의 정치불안, 국내 기업의 실적 부진 우려 때문에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반면 글로벌 증시 투자는 활발해졌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개인·기관투자자가 거래한 해외 주식은 7억 1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2.8% 급증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투자하는 ‘타이거S&P500선물’ 상장지수펀드(ETF)는 28영업일 연속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이어졌다고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이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불황에 ‘치료비 먹튀’ 늘어 충남 의료원 ‘끙끙’

    지난 2월 말 신모(62)씨는 천안의료원을 떠나야 했다. 막노동을 하다 갑자기 뇌경색이 와 의료원에서 3개월간 치료를 받았지만 병원비 282만원을 내지 못했다. 의료원이 시집간 딸을 찾았지만 딸도 자동차를 압류당할 만큼 생활이 어려웠다. 신씨는 결국 사회복지시설로 보내졌다. 경영난에 시달리는 충남 의료원들이 경제불황으로 치료비를 못 내거나 ‘먹튀’ 환자들이 늘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14일 충남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 9월까지 천안·공주·홍성·서산 등 4개 의료원이 받지 못한 진료·치료비는 모두 2억 2895만원에 이른다. 천안의료원은 2010년 850만원이던 미수금이 올해는 9월까지 4254만원으로 벌써 5배나 급증했다. 서산의료원도 2010년 146만원에서 지난해 551만원, 올해는 9월까지 840만원으로 6배 가까이 폭증했다. 이는 경기불황이 주원인이다. 생활고를 겪는 수도권 거주자들이 지하철을 타고 천안에 와 진료를 받은 뒤 달아나는 일이 많아진 것도 있다. 의료원이 공공시설인 데다 서울보다 감정에 호소하기 쉬워서다. 천안의료원 관계자는 “서울역~천안역 간 전철요금이 3000원도 안 되지 않나.”라면서 “공공의료기관이라 진료비를 악착같이 받으려고 하지 않는 점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미수 환자 10명 가운데 2명은 먹튀”라고 설명했다. 정광훈 서산의료원 총무계장은 “미수금을 받으려고 내용증명을 보내도 ‘돈이 없다’는 환자들이 부지기수다. 현장을 방문하면 생활이 딱해 어찌하지 못할 때도 있다.”면서 “일자리를 구하려고 외지에서 왔다가 몸이 아파 의료원에 온 환자도 있다.”고 혀를 찼다. 정 계장은 “숙식을 해결하기 위해 병실을 잡은 뒤 지인끼리 돌아가며 입원했다 달아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충남의 의료원은 지난해 천안 29억여원, 공주 15억원, 홍성 11억원 적자를 봤다. 염승임 천안의료원 원무계장은 “치료비를 받으려고 집을 찾았다가 전기와 수도가 끊길 정도로 어려워 라면 한 박스를 사주고 올 때도 많다.”면서 “의료원은 세금으로 운영돼 감사를 받아야 하고, 미수금이 계속 쌓이면 적자에서 벗어나기도 어려워 고민”이라고 하소연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자산 팔고 투자 줄이고 증자도 하고… 빚더미 대형 공기업 자구책

    빚더미에 오른 대형 공기업이 증자, 자산 매각, 투자 축소, 중장기 요금 인상 등을 통해 부채 줄이기에 나선다. 8일 정부가 국회에 낸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상세안에 따르면 자산 2조원 이상 공공기관 41곳은 기관별로 각자 자구계획을 추진해야 한다. 이 계획은 급증하는 공공기관 부채를 점검하고자 처음 작성됐다. 우선 한국가스공사는 잠재 위험이 있는 국외사업의 지분을 축소하고, 주식시장 상황을 고려해 자사주 매각을 검토하기로 했다. 미수금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투자 재원도 확보한다.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는 투자자산 매각에 나선다. 광물자원공사는 장기 투자 자산 가운데 일부를 국내 기업에 매각한다. 석유공사도 유망하지 않은 광구나 비핵심 자산을 팔고 본사 사옥과 대한송유관공사 지분을 처분할 계획이다. 한국전력은 보유 부동산을 개발하고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산업, LG유플러스 등 보유 지분을 팔아 수입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부채비율 개선을 위해 신주 309만 5000주 발행을 추진한다. 한국도로공사는 추진 중인 사업의 계획 기간 내 준공에 필요한 연평균 투자금을 계획보다 8000억원 축소한 2조 5000억원으로 줄인다. 노후화 시설 개량 투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7%에서 4% 이내로 억제하기로 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신용보증기금은 보험료율을 인상할 방침이다. 정부도 이에 맞춰 공공요금을 중장기적으로 총괄 원가가 회수되는 수준으로 현실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경우 임대주택 건설 시 3.3㎡당 재정지원 단가를 올해 600만원에서 내년에 640만원으로 올려준다. 석유공사 4236억원, 가스공사 2500억원, 광물공사 2700억원 등 출자도 진행한다. 또한 신보와 기술보증기금에 총 2000억원, 무역보험기금에 2500억원을 출연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급여 자동이체로 장학기금 독려 ‘물의’

    경북 경산시가 지지부진한 재단법인 경산시장학회 장학기금 사업<서울신문 2012년 8월 17일 자 17면>을 활성화한다는 빌미로 900여 직원들에게 급여 자동이체 등을 통한 기금 납부를 독려하고 나서 반발을 사고 있다. 2006년 12월 설립된 경산시장학회는 2010년까지 연평균 25억원씩의 기금을 조성했다. 그러나 최근 1년 6개월간 조성 금액이 4억여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시는 장학기금 조성 사업을 범시민운동으로 재확산시키기로 하고, 우선 공무원을 대상으로 급여 자동이체 등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이미 공무원 600여명이 참여했다. 그러나 상당수 직원들은 “또다시 반강제적으로 장학기금 조성에 나섰다.”며 “특히 일부 간부는 하위직들에게 장학기금 납부를 노골적으로 강요해 물의를 빚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잡음은 이전에도 끊이지 않았다. 승진했거나 승진을 앞둔 시 직원들이 기금을 200만~300만원이나 내놓으면서 “장학금 기탁이 승진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혹이 안팎에서 제기돼 시의회가 ‘기부금품모집 실태파악 특별위원회’를 구성, 행정사무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해 4월 극약을 마시고 숨진 당시 6급 직원 정모(47)씨가 평소 장학기금 납부 문제로 괴로워했다는 소식까지 알려지면서 파문을 키웠다. 또 다른 직원들은 “자발성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반대여서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장학회 관련 시 간부들은 기업체 등의 약정 미수금 8억여원부터 받아내라.”고 요구했다. 경산시장학회는 지금까지 성적우수·특기·효행, 특정분야 공헌자 등 1254명에게 11억 6783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시공능력 29위 삼환기업 법정관리 갈 듯

    중견 건설업체인 삼환기업이 결국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삼환을 설득해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작업)으로 복귀시키려던 채권단의 노력은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였다. 법정관리가 개시되면 삼환은 법원 허락이 있기 전까지 모든 채무를 갚지 않아도 된다. 이에 따라 700여개 협력업체의 연쇄 자금난이 우려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 4부는 오는 23일 삼환의 법정관리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법원은 전날 열린 삼환 및 채권단 대표자 심문에서 “워크아웃이 회생절차보다 기업을 살리는 데 효과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해, 사실상 법정관리 개시를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채권단은 법원의 결정 기한을 늦춰 시간을 벌 계획이었다.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은 대출상환 스케줄 조정과 자금지원 방안 등을 담은 워크아웃 계획안을 마련해 40여개 채권기관의 동의를 얻은 뒤 삼환을 설득해 워크아웃으로 복귀시키려고 했다. 수은 관계자는 “법정관리 개시 여부 결정을 26일까지 늦춰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법정관리로 가겠다는 법원의 의지가 강하고, 삼환도 채권단을 기다려 주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워크아웃 복귀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공능력 평가순위 29위인 삼환은 지난 7일 신용위험평가에서 구조조정 대상인 C등급을 받았다. 삼환은 지난 11일 수은에 워크아웃 신청을 했지만, 5일 만인 16일 기습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해 채권단을 당혹스럽게 했다. 삼환 측은 이번 주에 만기가 돌아오는 70억원의 기업어음(CP)을 막으려면 자금이 필요한데 채권단이 지원에 미온적이어서 법정관리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삼환 노동조합도 은행에 휘둘리는 워크아웃보다는 법정관리가 낫다며 경영진을 지지하고 있다. 법정관리가 개시되면 삼환은 법원 허가 없이 재산 처분이나 채무변제를 할 수 없다. 채권자의 가압류, 강제집행 등도 금지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물론 삼환에 납품하는 협력업체도 밀린 대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또 회생절차 과정에서 채무 대부분이 탕감되기 때문에 미수금을 떼일 확률이 높다. 은행들은 삼환에 빌려준 돈(PF 보증 제외시 5000억원)에 대해 쌓아야 하는 대손충당금 부담이 커진다. 수은의 채권액은 715억원이며 신한은행(601억원), 농협(469억원), 우리은행(298억원)도 채권을 갖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지경부, 전기료 10.7% 인상안 다시 반려

    정부가 한국전력의 전기료 인상안을 또다시 반려했다. 지난달 8일 13.1% 인상안에 이어 두 번째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은 19일 다시 이사회를 열어 요금인상 폭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식경제부는 17일 전기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한국전력이 제출한 평균 10.7%의 전기료 인상안의 타당성을 심의한 뒤 이를 부결시켰다. 한전은 지난달 8일 평균 13.1% 전기료 인상안이 반려되자 지난주 수정안을 다시 제출했다. 수정안은 10.7%는 요금 인상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6.1%는 연료비 연동제를 이용해 미수금 형태로 보전받는 등 모두 16.8% 인상하겠다는 내용이다. 김종호 전기위 사무총장은 “13.1%의 인상안에 대해 인상률이 너무 높고 자체 구조조정 노력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는데 이번 수정안에 이런 견해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실질적인 인상폭이 더 커졌다.”고 부결 이유를 설명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풍림산업 최종 부도

    중견 건설사 풍림산업이 최종 부도났다. 회사는 곧바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입주 예정자들은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건설업계는 다시 ‘줄도산’ 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업어음(CP) 423억원을 갚지 못해 1차 부도를 낸 풍림산업은 2일에도 이를 막지 못해 부도처리됐다. 이로 인해 시공사와 시행사 간, 채권단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채권단이 지난달 24일 풍림에 8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의했으나 분양수익금 계좌를 관리하는 국민은행과 농협이 자금 지원을 거부해 부도 사태를 맞았다고 주장한다. 국민·농협은행 측은 “시공사인 풍림산업은 시행사인 일주건설에서 공사미수금을 받을 게 있다고 주장하지만 일주건설은 풍림 측에 치러야 할 공사대금이 없다고 주장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자금을 지원할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풍림산업 측은 “(미수금 등을 두고) 일주건설과 의견 차이가 너무 커 법정관리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1960년 설립된 풍림산업은 지난해 기준 시공 서열 30위로 360여개 협력업체를 거느리고 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건설명가’ 중의 하나로 꼽혔다. ‘아이원’(일반 아파트)과 ‘엑슬루 타워’(초고층 아파트)라는 브랜드로 아파트 사업 다각화를 시도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택경기가 고꾸라지면서 어려움에 처했다. 현재 부산 남천 등 전국 3개 현장에서 1100가구의 아파트를 짓고 있다. 대부분 대한주택보증의 보증에 가입해 있어 입주 예정자들에게 큰 피해는 없다는 게 풍림 측의 설명이다. 김성곤·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의료비 대불제’ 유명무실

    국가의 무상의료 지원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에 국가가 일정기간 의료비를 빌려주는 ‘의료급여 대불제도’가 유명무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국민권익위원회는 차상위 계층에도 이 제도를 확대 적용하는 등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 보건복지부에 권고했다고 9일 밝혔다. 권익위가 공개한 전국 30여개 시·군·구 보건소 및 8개 대형병원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998년 309건(2억 3000만원)이었던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2010년 7건(788만원)에 불과했다. 권익위는 “현행 의료급여 대불제는 의료비 본인부담금 중에서도 급여 부분에 대해서만 지원할 뿐 실질적으로 부담이 큰 비급여 부분에 대해서는 정작 지원이 없어 저소득층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권익위는 의료비 대불제도의 지원 범위를 비급여 본인부담금으로 확대하는 한편 국가가 응급환자를 대신해 의료기관에 진료비를 우선 내주는 ‘응급의료 미수금 대불제도’ 활성화 방안도 마련토록 권고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일제 징용자 군사우편저금 정부가 줘야” 행심위 재결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가 당시 일본 정부로부터 돌려받지 못한 군사우편저금을 정부가 지원해줘야 한다는 결정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행심위)는 일제에 강제징용됐던 고 김모씨의 손자가 낸 행정심판에 대해 최근 이같이 재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행심위에 따르면 손자 김씨는 2009년 12월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이하 위원회)에 고인의 군사우편저금 221.84엔 등에 대한 미수금 지원금 지급을 신청했다. 그러나 위원회는 군사우편저금은 정부의 지원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현행 ‘대일 민간청구권 신고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우편저금은 이미 청구권 보상금 지급 개시일에서 2년이 지나 청구권이 소멸했다는 점 등이 사유였다. 김씨는 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자신의 재심의 신청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기각 결정을 내리자 행심위에 재심의 기각 결정을 취소해 달라고 청구했다. 군사우편저금은 전쟁터에서 현금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는 군인·군속이 봉급을 낭비하지 않고 저축하도록 1895년에 생긴 제도로, 1965년 일본 정부가 ‘대한민국 등의 재산권에 대한 조치에 관한 법률’을 정함에 따라 한국인의 군사우편저금에 대한 권리는 소멸됐다. 이에 대해 행심위는 “피징용자의 군사우편저금 미수금은 전쟁터에서 받은 봉급 등을 일본으로부터 받지 못한 것으로, 피징용자가 받아야 할 급여를 공탁하고 못 받은 육군공탁금 미수금과 비교할 때 결국은 동일하게 일본 정부나 기업에서 돌려받지 못한 금전”이라며 김씨의 손을 들어줬다 관련법상 위원회에서 미수금 피해자로 결정된 사람이나 유족에게 당시 일본 통화 1엔을 우리 돈 2000원으로 환산해 지급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손자 김씨는 약 44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블랙먼데이] 오전 ‘설마’… 1900 밀리자 ‘경악’… “아! 내 빚” 개미들 투매

    [블랙먼데이] 오전 ‘설마’… 1900 밀리자 ‘경악’… “아! 내 빚” 개미들 투매

    8일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설마’로 시작해 ‘공포’와 ‘경악’으로 끝났다. 투자자는 피가 마르고 코스피 지수는 끝을 모르고 폭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투자자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가 아예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사실 오전 9시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7.18포인트(-1.4%) 내린 1916.57로 유가증권 시장이 시작할 때만 해도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증시에 제한적인 영향으로 그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실제 오전 내내 증시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오전 11시 26분 코스피 지수 1900선이 무너지자 상황은 완전히 반전됐다. 오후 1시 8분 1850선이 무너졌고 단 20분 만인 오후 1시 29분 전 거래일보다 무려 143.75(-7.40%) 하락한 1800.00을 기록했다. 하루 만에 1900선과 1800선이 동시에 무너질 판이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모두 크게 흔들리면서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코스닥시장)와 사이드카(유가증권시장)가 동시에 발동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대혼란에 빠졌다. 투매 사태는 빚 내서 주식을 산 투자자들의 반대매매에서 비롯됐다. 교보증권 송상훈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주가 폭락으로 신용 잔고가 바닥나는 바람에 반대매매가 나오면서 폭락장세가 나왔다.”고 말했다. 한 지점에서 나온 반대매매만 200억원 이상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반대매매는 고객의 미수금이 발생하는 경우 증권사가 보유한 주식을 임의 처분하는 것으로 이미 지난 1~4일 동안 하루 평균 98억원의 반대매매가 있었다. 증권사가 주식을 시장에 대규모로 파는 것이니 개인 투자자들은 손절매를 하기 위해 매물을 더 쏟았다고 분석된다. 이날 개인 투자자들은 총 7366억 4200만원어치의 주식을 매도했다. 개장 후 오전 3시간 동안 1053억 7200만원을 순매도했지만 오후 3시간 동안에 6배가 넘는 6312억 7000만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우선 감내해야 한다고 제언하자 ‘빚 내서 투자했는데 책임질 거냐’고 항의한 사람이 상당수였다.”면서 “폭락장에서는 사실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등 공포심이 극에 달한다.”고 말했다. 일부 증권사는 불안에 떠는 투자자들의 투매 시점을 묻는 전화로 정상 업무가 힘들 정도였다. 투자자들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 200 변동성 지수는 장중 한때 전날보다 16.69포인트(58.95%) 오른 45까지 치솟았다. 2009년 3월 11일(46.27) 이후 2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연기금은 오전 9시 10분 18억 6400만원의 소규모 매수로 시작해 오전 11시 9분 낙폭이 커지자 117억 6600만원으로 매수세를 늘렸다. 가장 낙폭이 컸던 오후 1시 26분 1012억 8600만원으로 순매수 규모를 1000억원대로 늘렸고, 장 마감 무렵인 오후 3시에는 총 4074억 73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연기금을 포함해 기관은 모두 6486억원을 사들였다. 종가는 74.30포인트 내린 1869.45(-3.82%)를 기록했다. 최대 낙폭을 절반가량 줄인 셈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주식시장을 연기금으로 버틸 것이냐는 지적이 있다. 결국 연기금 손실로 이어지면 국민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주식이 어디까지 떨어질 것이냐는 점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달 지수 하단이 1870이었는데 이미 지수가 그 아래로 떨어졌다.”면서 “대형주가 하루에 10%씩 빠지는 장세에서는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제주도, 1억 3000만원 받으려다 15억 날릴 판

    제주도개발공사가 판매 미수금 1억 3000만원을 받기 위해 10배 이상 많은 15억원의 비용을 물어야 할 처지에 몰렸다. 6일 제주도개발공사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나도제비난(호접란)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개발공사는 2006년 9월 현지 나도제비난 도매업체를 상대로 미수금 12만 달러를 돌려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자 현지 업체는 “판매 독점권 계약을 위반했다.”면서 개발공사를 상대로 20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맞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1월 11일 열린 1심 최종 판결에서 개발공사가 패소했다. 현지 법원이 “도매업체가 상품성이 떨어져 팔지 못하는 나도제비난을 제외하고 대금을 지급한 것은 정당하기 때문에 개발공사의 주장은 근거가 부족하다.”며 도매업체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개발공사는 이에 불복, 지난해 1월 21일 항소해 현재 2심이 진행되고 있지만 개발공사 관계자들마저도 승소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심 최종 판결은 7∼8월에 있을 예정인데 개발공사가 패소할 경우 1∼2심 진행에 따른 변호사비 8억원과 상대편에 물어줘야 하는 손해배상금 및 소송 경비 4억 7000만원, 법정 경비 2억 3000만원 등 모두 15억원을 개발공사가 부담해야 한다. 오재윤 사장은 “당시 재판 비용이 이렇게까지 많이 들어갈 줄 모르고 소송을 제기한 것 같다.”며 “2심에서 패소하면 소송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제주도개발공사는 2006년부터 LA 현지의 나도제비난 농장을 인수해 운영하면서 그 이듬해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2억 3700만원의 영업 손실을 봤고 제주도의회는 나도제비난 사업 재검토와 함께 농장 매각을 권고한 바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