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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하반기 400억원 골목상권 특례보증 시행

    광주시, 하반기 400억원 골목상권 특례보증 시행

    광주시는 경영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올 하반기 400억원의 경영자금을 융자지원한다. 광주시는 올 상반기에만 1000억원의 골목상권 경영자금 특례보증을 발행했었다. 하반기 시행되는 400억원 특례보증은 광주시가 27억원을 출연하고 광주신용보증재단이 전액 보증, 협약 금융기관은 대출지원을 하게 된다. 협약 금융기관은 광주은행, 국민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새마을금고중앙회, 신협중앙회, 농협중앙회 등 9개 기관이다. 또 광주시는 소상공인의 고금리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총 48억여원을 투입, 대출 실행일로부터 1년간 대출금리의 이자 3%를 지원한다. 신용평점 중·저신용자는 1%를 추가해 이자 4%를 지원한다. 이번 소상공인 특례보증 융자 지원은 유흥·도박·사행성 업종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광주지역 소재 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 전 업종을 대상으로 한다. 광주신용보증재단의 심사 및 보증을 통해 담보 없이 융자받을 수 있다. 대출금리는 변동금리로 단기코픽스+1.5~1.6% 또는 CD금리(91일)+1.5~1.6%이며, 보증수수료는 연 0.7%이다. 신용점수 350점 이상의 소상공인은 협약은행에서 최대 3000만원 한도 내에서 1년 거치 2년 분할 상환, 1년 거치 4년 분할 상환 중 선택해 대출 신청하면 된다. 이번 특례보증의 운영기간은 12일부터 한도소진 때까지다. 특례보증 신청 희망자는 광주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www.gjsinbo.or.kr)를 통해 상담예약한 후 예약 날짜에 해당지점을 방문하면 된다. 한편 광주시는 올해 제도권 대출이 어려운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서민금융진흥원 미소금융광주북구법인을 통한 ‘미소금융’(창업, 운영, 시설개선 자금 등) 이용자와 신용회복위원회 ‘빛고을론’ 이용자에게 1년간 이자 전액(3.5~4.5%)을 지원하고 있다.
  • 아레사 프랭클린이 남긴 두 유언장 어느 쪽이 진짜? 희한한 재판

    아레사 프랭클린이 남긴 두 유언장 어느 쪽이 진짜? 희한한 재판

    아레사 프랭클린이 2018년 8월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지 5년이 돼 간다.세상을 떠난 뒤에만 해도 고인이 수백만 달러의 유산 상속에 관한 유언장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9개월 뒤 두 장의 유언장이 발견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고인은 오랜 기간 암과 싸우면서 유산 분할에 관해 고민했지만 정작 제대로 형식을 갖춘 유언장을 남기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근교에 있는 자택의 캐비넷 안과 소파 쿠션 아래에서 각각 손글씨 유언장이 발견됐다. 둘 중 어느 쪽을 솔의 여왕이 남긴 유언장으로 봐야 하는지를 놓고 10일(현지시간) 재판이 시작됐다. 6명으로 구성된 오클랜드 카운티 법원 배심원단이 어느 쪽이 고인의 진정한 유언장인지 손을 들어주게 됐다. 고인의 자녀들, 조카딸 사브리나 오언스, 필적 전문가 등이 증언대에 서게 된다. 재판은 일주일이 채 안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영국 BBC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고인의 네 아들 가운데 셋째인 테드(시오도어) 화이트 2세(59)는 어머니가 2010년 6월에 쓴 것으로 알려진 유언장 대로 유산을 갈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넷째 키캘프 커닝햄(53)과 둘째 에드워드 프랭클린(66)은 2014년 3월에 작성한 문서가 우선이라고 반박한다. 유언장을 발견한 이가 오언스였다. 캐비넷에서 나온 유언장이 2010년 에 작성됐고, 소파 쿠션 아래에서 나온 유언장이 2014년에 쓰인 것이다. 2010년 유언장에는 셋째 아들 테드와 조카 오언스를 공동 유언 집행자로 명시한 뒤 “둘째 에드워드와 넷째 키캘프가 유산 혜택을 입으려면 앞서 경영학 수업을 듣고 학위 또는 자격증을 따야 한다”고 적혀 있다. 그러나 4년 뒤 유언장에는 테드의 이름을 지우고 대신 키캘프 이름을 적어넣었다. 경영학 수업에 대한 언급은 사라졌으며 키캘프와 그의 자녀들에게 디트로이트 교외 블룸필드 힐스의 자택을 물려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 집은 프랭클린이 세상을 떠날 당시 거래가가 110만 달러(약 15억원)였으며 현재는 더 오른 상태다. 제니퍼 캘러헌 재판장은 이날 첫 재판을 진행하며 2014년 유언장을 온당한 유언장으로 봐야 할지만 판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두 유언장 모두 고인의 음악과 저작권 수입은 아들들이 동등하게 공유하도록 돼 있긴 하다. 8000만 달러(약 1000억원) 이상의 유산을 남긴 것으로 알려진 고인은 2014년 유서에 공연 때 입었던 드레스들은 경매에 붙이거나 워싱턴DC에 있는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기증하라고 적어 놓았다. 두 유언장 모두에 후견인의 도움을 받으며 양로원 같은 시설에서 지내는 맏아들 클래런스에게는 정기적으로 재정적 지원을 하도록 명시했다. 클래런스는 형제들의 분란에 끼어들지 않고 있다. 아마도 정신적 문제가 있어 보인다. 키캘프의 법정 대리를 맡은 찰스 맥켈비 변호사는 “일치하지 않는 두 건의 유서가 있으면 최근에 작성된 유서를 우선하는 것이 상례”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테드의 법정 대리인인 커트 올슨 변호사는 “2014년 버전은 단지 끄적거리던 불과한데 2010년 유서는 공증을 받고 서명까지 남긴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그는 고인이 4년 뒤의 유서를 정식 유언장으로 여겼다면 스프링 노트 사이에 끼워 소파 쿠션 아래 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시간주립대학 법대의 팻 사이매스코 교수는 “우리 주에서는 휘갈겨 쓰거나 낙서하듯 줄을 그어 지우고 읽기 어려운 비공식 유서라 하더라도 자필로 쓰였고 날짜와 서명이 있으면 유언장으로서 법적 효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랭클린의 유언 집행자는 지난 5년새 세 차례 교체됐으며 조카 오언스는 지난 2020년 아들들의 분란을 이유로 자리를 내놓았다. 한편 현재 유언 집행을 맡고 있는 레지널드 터너 변호사는 “프랭클린의 유산은 지난 일년 동안 390만 달러(약 51억원)의 수익을 올렸는데 지출 규모도 엇비슷했다”고 밝혔다. 아들들의 분란 때문에 들어가는 법정 비용만 9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서 한 가지 짚어볼 대목이 있다. 차라리 고인이 유언장 없이 세상을 떴더라면? 미시간주 법에 따르면 모든 것을 네 아들이 공평하게 나눠 갖도록 했을 것이고, 분란도 없었을 것이다. 생사의 마지막 갈림길에서 모든 것을 명확하게 정리하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유언장 없이 떠나는 것이 나을 뻔했다는 얘기다.
  • 이효리, ♥이상순 뒷모습에 반했나 “고생했다고 밥해주는 남편”

    이효리, ♥이상순 뒷모습에 반했나 “고생했다고 밥해주는 남편”

    가수 이효리(44)가 남편인 가수 이상순(48)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고생하고 왔다고 밥해주는 남편”, “집이 최고”라는 글과 함께 요리하는 이상순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을 연달아 올렸다. 최근 tvN 예능 ‘댄스가수 유랑단’을 통해 다시 한 번 슈퍼스타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한 이효리는 촬영을 마친 후 자신의 집이 있는 제주도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사진 속 이효리는 자신을 위해 요리하는 이상순에 대해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또 이효리는 이상순이 만들어준 맛있어 보이는 음식의 인증샷도 공개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효리와 이상순은 2013년 결혼한 후 제주도에 거주 중이다. 두 사람은 지난 6일 방송된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화사의 노래 ‘멍청이’에 맞춰 파격적인 섹시 퍼포먼스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 “한국쌀 최고, 우리도 한국처럼” K라이스벨트 아프리카 8개국 출범

    “한국쌀 최고, 우리도 한국처럼” K라이스벨트 아프리카 8개국 출범

    낮은 쌀 생산량·40% 넘게 수입 의존식량자급률 낮아 만성 기아 아프리카맞춤형 벼 종자 ‘이스리6·7’ 개발·보급다수확 통일벼 계열 종자단지 구축관개수로 등 인프라 조성 지원한국 ‘백색혁명’ 경험·기술 전수“한국에 감사…식량안보 높일 기회” “한국의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는 쌀 수입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식량자급률 60%를 달성하게 해줄 것으로 믿는다.”(마무두 나냘렌 바리 기니 농업축산부 장관) 아프리카의 극심한 식량난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과 가나, 기니, 세네갈, 감비아, 우간다, 카메룬, 케냐, 기니비사우 등 아프리카 8개국이 한국의 우수한 쌀 생산 기술을 전수하는 ‘K라이스벨트’ 사업 계약을 한뜻으로 체결했다. 아프리카에 맞춤형으로 육종한 다수확 벼 종자 생산단지를 구축하고, 관개수로 등 인프라를 조성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다. 올해 벼 종자 2000t 생산을 시작으로 2027년에는 연간 1만t의 벼 종자를 생산해 식량 부족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8개국 3000만명에게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할 전망이다. 식량 원조를 ‘받는’ 나라였던 한국이 이젠 1000억원을 무상 지원해 아프리카 대륙의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식량 원조 지원국이 됐다.식량원조 ‘받는’ 나라→ 식량원조 지원국한국벼+아프리카벼 교배 현지 맞춤 종자쌀 생산 교육·농기계·비료 전부 무상원조올해 2000t 시작…2027년까지 연 1만t정황근 “3천만명 쌀 소비량 기아 해소”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8개국 장관을 초청해 ‘K라이스벨트 농업장관회의’를 열고 아프리카의 쌀 증산을 위해 한국의 종자와 농업기술을 전파하는 K-라이스벨트 사업의 업무협약(MOU) 체결과 함께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8개국 장관들과의 공동 브리핑에서 “아프리카 23개국이 쌀을 주식으로 하지만 30~4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쌀 생산성이 한국의 3분의1 수준으로 연간 2000만명이 식량 부족에 허덕인다”면서 “녹색혁명뿐 아니라 비닐하우스를 통한 백색혁명을 이룬 경험과 기술로 2027년까지 8000만 달러를 K벨트에 투입하면 200만t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3000만명이 충분히 쌀을 소비해 아프리카의 기아 문제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들은 도시화와 산업화, 인구 증가 등의 요인으로 쌀 소비량이 해마다 6%가량 늘고 있지만 쌀 생산은 정체돼 소비량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태다. 한국은 쌀 생산성을 높여 쌀 자급률을 달성했다. K라이스벨트에는 아프리카 지역 여건에 맞는 병충해에 저항성이 강하고 생산성이 높아 쌀 수확량과 소득 증대를 기대할 수 있는 우수한 품종이 개발·지원된다.韓 개발 이스리6·7 품종 생산량 아프리카 쌀 생산량보다 2~3배↑ 한국 통일벼 계열의 다수확 벼 품종과 덜 찰진 아프리카 지역쌀을 교배한 이스리6·7 품종을 주로 심는다. 이 두 품종은 연간 ㏊당 5~6t의 쌀 생산이 가능해 아프리카 쌀의 평균 생산량(1.5~3t)보다 생산성이 2~3배 좋은 것이 입증됐다. 이스리 품종은 아프리카에서 인기가 많고 식감 등 모든 면에서 고품질로 통해 가격도 20% 정도 더 비싸다고 정 장관은 전했다. 농식품부는 K라이스벨트에 국가별로 50~100㏊ 규모의 안정적인 벼 종자 생산 단지를 구축하고 경지정리, 용배수로, 경작로 등 생산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농촌진흥청의 벼 전문가를 파견해 기술지도를 하고 농기계와 농약·비료 등 농업 투입재는 물론 종자 저장시설까지 구축해 정부가 농가에 직접 보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 안보와 기아를 개선하고 재배 농가의 생산성과 소득 증대는 물론 쌀 생산, 가공 분야 등에서 일자리 창출로까지 잇는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궁극적으로 K라이스벨트에 참여하는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우호적인 협력관계 등 모든 것들이 한국의 세계적 위상과 장래 수출, 공급망 구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케냐 “가뭄에 주변국 쌀 요청 거절 당해”세네갈 “만족, 한국과 같은 길 걸을 것”감비야 “한국쌀 인기, 공여국 경험 귀감”카메룬 “관개시스템 개량…엑스포 지지”우간다 “K벨트 여러 번 강조해도 부족” 이날 8개국 장관들은 한국의 선의에 거듭 감사를 표하며 협력을 더욱 강화하자고 입을 모았다. 프랭클린 미티카 린투리 케냐 농축산개발부 장관은 “기후 변화에 따른 가뭄으로 쌀이 턱없이 부족한데 인도, 파키스탄 등 여러 쌀 생산국에 50만t 수입을 요청했지만 긍정적인 답을 듣지 못했다”면서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는 식량 안보를 높일 적시에 찾아온 기회”라고 말했다. 뎀바 샤발리 감비아 농업부 장관은 “한국 쌀이 굉장히 인기가 많은데 보급받은 이스리7 쌀은 ㏊당 7t이 생산돼 농가에서 기대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샤발리 장관은 “쌀 자급률이 좋지 않았던 한국이 쌀 공여국이 된 경험은 우리에게 힘이 되고 배우고 싶다”면서 “한국의 호의와 적극적 의지에 감사하고 한국의 시행착오를 넘어 기술 협력이 관개농업 정비 등 인프라 개발의 마중물이 돼 식량안보의 어려움이 사라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쌀 52%를 수입한다는 알리 은구이 은디아예 세네갈 농업농기계식량주권부 장관은 “한국에서 이스리를 포함한 15개 벼품종을 시험 생산한 결과 쌀 생산량, 품질, 기계화가 모두 증진돼 만족스럽다”면서 “한국에서 들여온 농기계와 농자재 등을 통한 기계화 투자와 인프라 개선을 통해 젊은이들의 역량을 강화해 한국과 같은 길을 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가브리엘 음바이호베 카메룬 농업농촌개발부 장관은 “2011년부터 한국과 다양한 협력을 통해 쌀 생산량이 증대하고 기계화와 관개시스템 개량을 이뤘다”면서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우간다 마티아 카사이자 재정기획경제개발부 장관은 “K라이스벨트가 아프리카에 얼마나 중요한지는 여러 번 강조해도 부족하다”면서 “이미 사업지 두 곳을 선정했고 한국과는 농업뿐 아니라 다른 분야로의 협력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황근 “알제리 등 대여섯 나라 내년에 K라이스벨트 참여 의사 밝혀”“‘물고기 잡는 방법’ 가르쳐 주겠다” 정 장관은 “이번엔 8개국과 K라이스벨트 MOU를 체결했는데 오늘 행사에 온 알제리 대사와 탄자니아 대사가 ‘우리도 해야겠다’며 참여 의사를 밝혔고 코트디부아르 등 대여섯개 나라가 내년부터 참여하겠다고 했다”며 K라이스벨트가 더욱 확대될 것임을 시사했다. 정 장관은 2027년 이후에도 아프리카 국가들이 원할 경우 지속적인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는 인구 70%가 30대로 매우 젊고 개발이 안돼 얼마든지 농업 분야로 개발 확장이 가능하다”면서 “과거 어려웠던 시기를 겪었던 한국은 물고기가 아닌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 지난해 10월 아프리카를 다녀오니 K라이스벨트를 통한 기여 방안이 확실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WFP “K라이스벨트 최선 다해 지원”쌀 가공식품 먹은 장관들 감탄 연발 이날 신디 매케인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영상으로 보낸 온 기조연설에서 “K라이스벨트 사업을 높이 평가하며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힘을 실어줬다. 케빈 우라마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부총재 등 해외 주요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행사장에 마련된 신동진 쌀과 달빛유자 막걸리, 빵 등 쌀로 만든 다양한 가공식품들을 맛본 뒤 감탄을 표했다. 정 장관이 직접 따라준 막걸리를 한 번에 들이킨 음바이호베 카메룬 장관은 만족스러운 듯 미소지으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야우 프림퐁 아도 가나 식품농업부 차관은 쌀로 만든 식품들을 맛본 소감을 묻자 “전부 쌀로 만들었다는데 정말 맛있다. 우린 이런 걸 원한다”고 밝게 웃었다.
  • “LGBTQ의 승리” 육상 1500m 우승 美트랜스젠더 선수가 남긴 말

    “LGBTQ의 승리” 육상 1500m 우승 美트랜스젠더 선수가 남긴 말

    미국에서 자신을 트랜스젠더이자 논바이너리(여성·남성 이분법을 거부하는 사람)로 규정하는 육상선수가 여자 1500m 경기 우승 후 “이것은 트랜스 커뮤니티의 승리”라고 말했다고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생물학적 여성인 니키 힐츠는 전날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미국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4분 3초10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2위 선수보다 0초23 빠른 기록이다. 결승선 통과 직후 환한 미소를 지은 힐츠는 우승 소감에서 “(트랜스젠더를 향한) 증오가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특히 청소년 트랜스젠더에 대한 법안이 통과되고 있다”며 “LGBTQ(성소수자) 커뮤니티는 승리가 필요했고, 이 경기에서 당신의 마음을 스치는 많은 것들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힐츠는 트랜스젠더 논바이너리 선수지만, 최근 미국의 여러 운동 경기에서 논란이 됐던 남성으로 태어나 여성으로 성전환한 경우는 아니다. 여성으로 태어났으며 현재도 여성 경기에 참여한 그는 6살 때부터 소년이 되기를 원했으며 니키 대신 닉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를 좋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드레스를 입는 것을 거부했고 짧은 머리에 야구모자를 쓰고 다녔다. 힐츠에게 스포츠는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장소 중 하나로 느껴졌다. 사람들은 그를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그저 빨리 달리는 아이로 기억할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힐츠는 2021년 4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트랜스젠더 논바이너리라고 커밍아웃했다. 그러면서 태어날 때 주어진 성별과 현재의 자신을 동일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린 시절 사진들을 공유하면서 “현재 내 성별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하는 단어는 이진법이 아니다. 내 성별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유동적이다”라고 했다.
  • 신화·문학·종교… 스토리텔링 넘치는 미술관, 런던의 저녁이 되다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신화·문학·종교… 스토리텔링 넘치는 미술관, 런던의 저녁이 되다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딱 한 건물에 반해 이 도시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예컨대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미술관,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 그리고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다. 구겐하임미술관은 잿빛 공업 도시 빌바오의 정체성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바꾸는 위대한 건축물이 됐고,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은 명실상부한 전 세계 미술의 중심이 됐으며, 퐁피두센터는 독특한 실험정신과 시민들의 무한한 사랑으로 말미암아 단기간에 파리의 랜드마크로 급부상했다.런던에도 그런 건물이 있다. 내게는 내셔널갤러리가 그런 곳이다. 내셔널갤러리는 구겐하임미술관처럼 도시의 운명을 바꾸지도 않았고, 메트로폴리탄박물관만큼 방대하지는 않으며, 퐁피두센터처럼 실험적이지도 않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미술관의 모든 미덕(시민을 향한 개방성, 시민의 휴식터이자 배움터이자 문화공간이라는 삼박자의 조화, 입장료가 무료라는 어마어마한 혜택)을 다 갖추었다. 화려한 건축물은 아니지만 ‘이곳에 오면 진짜 런던에 온 느낌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해 주는 곳. 런던에 아무리 여러 번 가도 ‘이번에는 또 무슨 특별전이 열릴까’ 궁금해서 또 한번 가지 않을 수 없는 곳이 됐다. 이런 곳에 매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런던 시민들이 부러울 정도였다. 내셔널갤러리는 우선 입구 주변부터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여름날 한낮의 분수대는 힘차게 물을 뿜어 올리고 있고, 아이들은 물장구를 치며 신나게 놀고 있다. 여름날 내셔널갤러리의 분수광장에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거리의 버스커들이나 마술쇼 같은 것을 구경하게 된다. 저녁의 내셔널갤러리는 조명이 아름답다. 유난히 해가 빨리 지는 런던의 겨울 내셔널갤러리의 화려하면서도 아늑한 불빛은 이방인의 마음을 따스하게 밝혀 준다. 게다가 금요일에는 밤 9시까지 문을 열기 때문에 저녁을 먹고도 늦은 시간까지 여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입장료도 가방 검색도 없는 미술관 입구에서는 매번 감탄하게 된다. ‘정말 아무것도 검사를 안 한단 말이야?’라는 놀라움이 내 얼굴에 씌어 있었는지 직원은 미소 지으며 그냥 편히 들어가라고 손짓한다. 대부분의 다른 미술관에서는 여러 가지 위험이나 사고에 대비해 짐 검색을 철저히 하는데, 내셔널갤러리에는 그런 장치가 없다. 그래서 관람객들은 마음 편하게 기나긴 대기줄 없이 쑥쑥 입장하게 돼 있다. 내셔널갤러리의 가장 매혹적인 측면은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이 가득한 컬렉션’ 그 자체다.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클로드 모네의 ‘수련’, 폴 세잔의 ‘목욕하는 사람들’, 한스 홀바인의 ‘대사들’, 얀 반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 초상’,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와 마르스’,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로커비 비너스’, 카라바조의 ‘에마오의 저녁식사’, 조지 스터브스의 ‘휘슬 재킷’,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삼손과 데릴라’,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버지널 앞에 선 여인’, 야코포 틴토레토의 ‘은하수의 기원’ 등 흥미로운 걸작들이 가득하다. 내셔널 갤러리에는 유난히 그리스·로마 신화나 성경을 비롯해 다채로운 스토리텔링에 기반한 그림들이 많다. ‘이야기가 있는 그림’, 마치 그림 자체가 살아 있는 이야기꾼처럼 무언가 말을 하는 듯한 그림들이 눈길을 끄는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에서 빈센트 반 고흐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대의 뛰어난 걸작들을 거의 빠짐없이 구비해 놓은 안목도 놀랍지만, 그림 하나하나에 흥미진진한 문학적 스토리텔링이 가득한 작품들이 넘쳐난다는 것이 더욱 경이롭다.특히 틴토레토의 ‘은하수의 기원’(1575)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리스·로마 신화 중 한 대목이다. 헤라는 제우스의 바람기에 괴로워하는 ‘질투의 여신’으로 유명하지만, 이 그림 속에서만큼은 코믹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 준다. 헤라는 원래 결혼과 출산을 관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은 여신이었지만, 그리스 신화에서는 헤라가 제우스의 수많은 연인들을 괴롭히는 악역으로 그려지곤 한다. 제우스는 올림푸스 최고의 신이었으므로 헤라의 괴롭힘에 꿈쩍도 하지 않았기에 정작 고통을 받는 것은 제우스에게 선택당한 여성들과 그 아이들이었다. 제우스의 연인들이 낳은 자식들을 끊임없이 괴롭혔던 헤라조차 도저히 대적할 수 없는 강적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헤라클레스였다. 헤라와 헤라클레스는 악연으로 맺어졌지만 ‘은하수의 기원’은 이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증오와 복수만으로 얼룩져 있지 않음을 보여 준다. 제우스는 헤라가 잠들었을 때 몰래 아기 헤라클레스에게 젖을 물려 주기 위해 다가간다. 헤라의 가슴에서 나온 모유는 영원한 생명을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젖을 무는 아기 헤라클레스의 힘이 워낙 강력했기에 고이 잠든 헤라는 잠을 깨고 만다. 아기 헤라클레스는 아기 때도 이미 맨손으로 뱀을 눌러 죽일 정도로 엄청난 괴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슴에 아픔을 느낀 헤라는 재빨리 아기를 떼어내려 하지만, 본능적으로 젖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아기의 힘이 워낙 강력했기에 헤라의 가슴에서는 모유가 분수처럼 갑자기 뿜어져 나오게 된다. 헤라의 가슴에서 나온 모유(milk)가 하늘로 흩어져 눈부신 길(way)을 만들었고, 그것이 바로 은하수(the Milky Way)의 기원이라는 놀라운 이야기가 바로 그리스 신화 속에 들어 있고, 화가 틴토레토는 바로 이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인 장면을 그림으로 포착했던 것이다. 헤라의 당혹스러운 표정에는 이런 감정이 숨어 있었던 것이 아닐까. 내 가장 소중한 보물(영생의 약속이 담긴 모유)을 내가 가장 분노하는 대상(남편 제우스가 다른 여자에게서 낳은 헤라클레스)에게 선물하다니. 내가 가장 싫어하는 존재에게 나의 소중한 일부를 주어 버리다니. 하지만 이제는 어쩔 수가 없구나. 헤라는 헤라클레스를 어떻게든 제거하기 위해 무려 12개의 무시무시한 과제를 주어 그를 괴롭히지만, 신조차 긴장하게 만드는 ‘반인반신’ 헤라클레스의 엄청난 괴력과 지혜는 그 모든 난관을 뛰어넘는다. 그러자 헤라는 마침내 자신의 딸 헤베에게 헤라클레스와 결혼하도록 허락해 준다. 가장 증오하는 대상에게 가장 사랑하는 존재를 또 한 번 넘겨 준 것이다. 헤라클레스(Hercules)의 이름은 놀랍게도 ‘헤라의 영광’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헤라클레스는 헤라의 분노를 헤라에 대한 충성과 사랑으로 되갚았던 것이다. 헤라의 치욕, 헤라의 분노, 헤라의 수치를 모두 상징했던 헤라클레스가 결국 헤라의 영광으로 변신한 것이다. 영원한 생명의 약속을 품은 모유도 소중했지만, 더욱 소중한 헤라의 영광은 바로 헤라의 용서, 그리고 헤라클레스의 살아 있음 그 자체가 아니었을까. 결코 용서할 수 없었던 남편 제우스를 향한 분노를 헤라는 그 순간만은 사랑과 용서로 감싸 안은 것이 아닐까.내셔널갤러리의 흥미진진한 컬렉션을 감상한 뒤에는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테이트모던으로 발길을 옮기게 된다. ‘아름다운 옛날 그림들을 실컷 감상했으니 이제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현대미술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테이트모던은 미술을 감상하는 본래의 목적뿐 아니라 휴식과 놀이의 기능에도 충실하다. 테이트모던에 입장하자마자 거대한 중앙홀에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설치미술 작품이 보이고, 그 아래로 사람들이 올망졸망 자유롭게 누워 있기도 하고 앉아 있기도 한 모습이 펼쳐진다. 작품을 누워서도 볼 수 있게 만든 아티스트와 전시 기획자의 혜안에 감탄하게 된다. 파블로 피카소, 마르셀 뒤샹,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백남준, 양혜규 등 현대미술의 거장들이 총출동한 테이트 모던의 컬렉션은 언제 봐도 흥미진진하다. 지난겨울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가장 인상적인 컬렉션은 양혜규의 작품이었다. 테이트모던의 거대한 전시실 하나를 온전히 차지하고 있는 양혜규의 작품은 수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세계 100대 아티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새길 정도로 미술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양혜규의 작품은 전 세계에서 찾아드는 관람객들에게 깊이 사랑받고 있었다. 팬데믹 기간에도 쉴 틈이 없을 정도로 끊임없이 해외에서 사랑받는 전시를 열어 온 양혜규 작가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이렇게 런던의 하루는 문화와 예술과 휴식이 하나가 되는 온전한 합일의 체험으로 충만해진다. 마치 가장 감동적인 하이라이트에 화면이 정지된 듯한 ‘영화 속 스틸컷’ 같은 이야기가 가득한 그림,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해 주는 그림들에 나는 마음을 빼앗긴다. 상처가 고통에 그치지 않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변신하는 지점. 슬픔이 눈물에 그치지 않고 아름다운 사랑과 용서의 이야기로 승화하는 지점. 그곳에서 나의 발길은 멈춘다. 문학평론가·작가
  • 최자, 웨딩마치 ‘포착’…행복한 신랑 미소

    최자, 웨딩마치 ‘포착’…행복한 신랑 미소

    다이나믹 듀오 최자가 9일 화촉을 밝혔다. 최자는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3년간 교제한 연인과 웨딩마치를 울렸다. 아내는 골프의류 회사에 다니는 미모의 재원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현장 사진에는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최자의 모습, 늘씬한 신부의 모습이 담겨 미소를 자아낸다. 이날 결혼식에서는 개그맨 붐이 사회를 맡았다. 최자는 지난 2월 직접 결혼을 알린 바 있다. 그는 “편해서인지 익숙해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 참 오랜 시간을 혼자 걸어왔고 또 계속 그럴 거라고 믿고 살았다. 정처 없이 떠돌던 저를 멈춰 세운 한 사람을 만났다”고 고백했다. 이어 예비신부에 대해서는 “힘들 때나 즐거울 때나 곁에서 절 따뜻하게 바라봐준 순박한 미소가 매력적인 여성”이라며 “꾸밈없고 같이 있으면 오랜 친구처럼 편안해서 다소 다이나믹한 제 삶에 포근한 안정감을 더해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최자는 “이제는 화목한 가정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둘이 함께 걸어가려고 한다”면서 “지금처럼 손 꼭 잡고 사랑하며 재미있게 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자는 2000년 3인조 힙합 그룹 CB Mass로 데뷔했다. 이후 2004년 개코와 함께 다이나믹 듀오로 활동 중이다.
  • 최자, ♥신부 얼굴 최초 공개

    최자, ♥신부 얼굴 최초 공개

    그룹 다이나믹 듀오 멤버 최자(43·최재호)가 9일 결혼하는 가운데 신부의 얼굴을 처음 공개했다. 최자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인이 올린 게시물을 스크랩했다. 해당 게시물은 그의 지인이 “오늘 밤 우리 형 결혼식. 오랜만에 내가 다 설레네”라는 글과 함께 최자와 예비 신부의 사진을 첨부한 것이다. 사진 속 최자와 예비 신부는 각각 턱시도와 웨딩드레스 차림으로 미소를 짓고 있다. 최자는 이날 연하의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3년여 간의 교제 끝에 결혼식을 올린다. 지난 2월 직접 결혼 소식을 알린 최자는 “가까운 지인의 소개로 자연스럽게 만났고 힘들 때나 즐거울 때나 곁에서 절 따뜻하게 바라봐준 순박한 미소가 매력적인 여성”이라고 예비 신부를 소개했다.
  • 늑대 머리 모양 노트북 거치대[김기자의 주말목공]

    늑대 머리 모양 노트북 거치대[김기자의 주말목공]

    직업이 직업인지라 하루 종일 노트북을 끼고 산다. 노트북을 사용하다 보면 자연스레 고개가 숙어지고, 이내 거북목이 되어 버린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노트북 거치대를 사용하고 있다. 회사 기자실 공사를 한다기에 노트북 거치대를 집으로 가져왔는데, 이날따라 아내의 목이 유난히 굽어 보인다. 탐을 내는 눈치기에 기꺼이 주기로 했다. 난 착한 남편이니까. 그리고 이를 핑계 삼아 노트북 거치대를 후다닥 만들기로 한다. 기존 노트북 거치대와 높이를 비슷하게 하되, 가로 길이를 조금 줄이기로 했다. 이동하기 편하려면 손잡이가 있는 게 좋다. 옆면 쪽에 구멍을 길쭉하게 내야겠군. 쓱쓱 마음 가는 대로 설계도를 그린다. 만들기 전 마음대로 상상하는 이 순간이 참 즐겁다. 목재를 반듯하게 잘라 조립하면 깔끔하겠지만, 왠지 심심할 듯하다. 그렇다면 포인트를 줘볼까. 노트북 거치대 옆면을 조금 특이하게 만들자. 윗부분에서 중간쯤으로 사선으로 떨어지는 모양인데, 여기에 어떤 이미지를 표현하면 재밌을 거 같다. 물고기 머리 모양이 어떨까. 이리저리 그려본다. 밑 부분은 노트북을 사용하지 않을 때 거치할 수 있도록 입 모양으로 그릴까. 물고기를 한참 그리다 갑자기 늑대가 더 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약간 화난 눈을 하고, 입을 벌린 채 으르렁거리는 식으로. 윗부분은 뾰족하니 귀가 되고, 치켜뜬 눈은 들고 다니기 적당하게 파내기로 한다. 연필로 늑대 옆머리를 목재에 그려본다.설계가 끝났으니 이제 목재를 준비해야 한다. 적당한 길이의 목재를 고르고, 사선으로 잘라 옆면 2개를 만든다. 목재를 사선으로 재단할 때는 보통 마이터쏘(각도 절단기)를 사용한다. 테이블쏘에 붙여 쓰는 마이터 게이지로 좀 더 정밀하게 재단할 수 있다. 60도 정도로 잘라내어 옆면 2개를 만들었다. 그림이야 마음대로 그렸지만, 지나치게 복잡하면 따내기가 어렵다. 그래도 노트북 거치대의 특징을 보여주는 부분이니 한껏 모양을 부려도 좋을 성싶다. 직선이 아닌 곡선을 재단할 때는 밴드쏘나 직쏘를 사용한다. 밴드쏘가 정밀도가 더 높지만 직쏘도 괜찮다. 특히 밴드쏘는 처음부터 파고 들어가지만, 직쏘는 구멍만 있으면 넣어서 잘라낼 수 있다. 그러니까 늑대의 눈 같은 부분은 처음부터 밴드쏘로 자를 수 없다. 구멍을 우선 뚫은 뒤 직쏘로 잘라내야 한다.왼쪽과 오른쪽 두 면을 똑같이 만들 때는 트리머나 루터를 쓰면 된다. 트리머나 루터는 목재의 옆면을 손질하거나 홈을 팔 때 사용하는 공구다. 크기와 힘이 다를 뿐 같은 사실은 같은 일을 하는 공구라 보면 된다. 우선 직쏘로 한쪽 면을 따냈으면, 그걸 밑에 깔고 다른 면을 올린 뒤 트리머로 밀어준다. 트리머 비트는 평베어링 비트를 끼운다. 일자 비트 밑에 링이 달려 있어 쭈욱 밀어내면 아래 목재 모양 그래도 따낼 수 있다. 마치 복사한 것처럼. 이렇게 해서 두 개의 옆면이 나왔다. 나머지 목재를 준비하고 조립한다. 나사 조립을 선호하는 편인데, 빠르게 조립할 수 있어서다. 마구리 면에 본드를 붙이고 클램프로 조여준 뒤 나사로 체결하면 굉장히 튼튼하게 결합이 된다.조립까지 마치고 보니 쓸만해 보인다. 본드가 다 말라 이리저리 비틀어도 비틀림이 없다. 오일 등으로 마감할까 하다 우선 그냥 쓰기로 했다. 시험 삼아 만든 것이라 다음에 좀 더 좋은 목재를 사용해 새로 만들까 한다. 목공을 배운 뒤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이 이럴 때다. 필요한 것을 목재로 직접 만들고, 이 과정에서 내 아이디어를 넣어 원하는 대로 재밌게 만들 때. 재료는 둘째치더라도, 아마 투입된 내 노동력만 따진다면 그냥 사는 게 나을 수 있다. 늑대 머리 노트북 거치대라니, 솔직히 유치한 느낌도 든다. 그래도 뭐 어떤가. 설계도를 그리고, 목재를 만지고, 원하는 모습으로 나온(간혹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더라도) 완성품을 보면 슬그머니 미소를 짓게 된다. 이 과정 자체를 즐기면 된다. 그게 바로 목공의 재미일 테니.관심은 가지만 섣불리 시작하기 어려운 목공. 해보고는 싶은데 어떨지 잘 모르겠다면 일단 한 번 글로, 눈으로 들여다보세요. 주말이면 공방에서 구슬땀 흘리는 김기중 기자가 목공의 즐거움을 이야기합니다. ‘김기자의 주말목공’은 매주 토요일 아침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포토] 유이, 탄탄 복근+완벽 허리 라인

    [포토] 유이, 탄탄 복근+완벽 허리 라인

    배우 유이의 건강미 넘치는 모습이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근 유이는 자신의 채널에 수영장에서 모습을 공개했다. 유이는 “물놀이하고 싶은 여름”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유이는 상큼한 미소를 지으며 보라색 래시가드를 입고 탄탄한 몸매를 자랑한다. 특히 크롭 래시가드로 탄탄한 복근을 드러냈으며, 구릿빛 피부가 더해져 완벽한 허리 라인을 완성했다. 최근 유이는 8kg을 증량하고 꾸준히 운동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양 갈래 땋은 머리카락은 소녀다움을 더해 유이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한편 유이는 2023년 하반기에 방송 예정인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에 출연할 예정이다.
  • 공사장 울타리로 도시의 표정을 바꾸다 [노승완의 공간짓기]

    공사장 울타리로 도시의 표정을 바꾸다 [노승완의 공간짓기]

    지난 주말 경복궁 인근에 외출했다가 길가에 세워진 빈 울타리를 보았다.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지고 여행이 되는 서촌 길 위에 덩그러니 세워진 울타리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단절된 ‘공사장’의 모습이 아니라, 옹기종기 이어진 주변 건물들과 어울리는 분위기의 디자인이 되어 있다면 이 길이 훨씬 아름다울 텐데.   공사 현장의 얼굴, 가설 울타리  프로젝트 현장 개설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공사장 가설 울타리 설치다. 울타리는 흔히 ‘펜스(fence)’, ‘방음벽’ 또는 ‘가림벽’이라고 부른다. 현장 개설을 위해서는 관할 구청에 공사장 가설 울타리 축조 신고를 하는데 이때 관할 구청의 기준에 따라 디자인 심의를 거치기도 한다.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간 설치해 둘 울타리의 최소 기준을 세워, 현장별로 무분별하게 디자인을 하거나 광고, 홍보성 문구 등을 넣는 일을 방지하기 위함이다.기준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가 울타리의 높이와 구조, 둘째가 울타리의 디자인이다. 높이는 해당 지역·지구 다시말해 공사현장이 어느 곳에 위치하고 있고 주변에 어떠한 시설이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도심지의 경우 대개 높이 6m 이상이며 주변에 주거시설이 밀집해 있거나 민원 요청에 따라 높이 10m 이상으로 정해지기도 한다. 또한 울타리가 주변에 일조·조망을 침해하는 경우 울타리를 투명재질로 설치하기도 한다. 구조는 높이에 따라 결정되는데 울타리를 지지하기 위한 엄지말뚝(H-pile) 설계가 충분히 튼튼한지, 울타리 방음벽 자재가 충분히 소음을 막을 수 있는지 등을 검토한다. 울타리의 설치 목적이 지저분한 현장을 가리고, 소음을 차단하고, 현장 내 시설물이나 자재의 도난을 방지하기 위함이지만 이 목적물이 주변에 피해를 주면 곤란하기 때문에 모든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디자인은 지자체의 규정을 따르는데, 해당 지자체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최대한 많이 넣어 홍보하도록 권장한다. 그런데 간혹 이 심의기준이 너무 상세하고 지나쳐 오히려 도시경관을 해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지자체마다 상징하는 동물, 꽃, 구호나 문구, 로고 등을 지정하여 해당 이미지가 전체 울타리의 몇 퍼센트 이상 들어가야 한다는 등의 규정이 대표적인 예이다.  직접 해 본 울타리 디자인, 허들을 만나다 수 년 전 울타리 디자인에 대한 지자체의 지나친 규정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이 있다. 재건축 아파트 현장 공사 팀장으로 발령을 받고 개설업무를 수행하면서 가장 먼저 울타리를 설치해야 했다. 그동안 책이나 외부 매체를 통해 봐 온 아름다운 현장 울타리를 내 손으로 직접 디자인해보고 싶었다. 관할 구청에 알아보니 기존의 디자인 심의가 없어지고 신고만 하면 되도록 변경되었다. 그래서 디자인/시공 업체를 선정하고 내가 직접 잡은 컨셉을 설명하면서 3개월간 수정작업을 통해 최종안을 결정하여 구청에 신고접수를 하러 갔다.   그런데 갑자기 1주일 전에 구청에서 자체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으니 무조건 이를 따라야한다는 황당한 답을 들어야했다.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십장생이나 화투장을 연상시키는 도안이 대부분이었고 공사현장 규모에 대한 고려가 없어 울타리가 클 경우 스케일에 따라 자칫 흉물이 될 소지도 있었다. 무엇보다 이 가이드라인을 적용한다면 3개월간 진행한 용역비와 내 수고는 어디서 보상받는단 말인가.  당장 구청 담당자를 만나 설득에 들어갔다. “선생님께서 잡은 안이 좋은 건 저도 인정합니다만 이번에 구청에서 새롭게 만든 가이드라인이고 하필 이 현장이 적용시기가 처음이라 꼭 적용해주셔야 합니다. 위에서 보는 눈도 있고 왜 적용안했냐고 문책하면 저도 할 말이 없어서요.”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려면 최소 얼마동안 유예기간을 주고 사전 공고를 하거나 해당 구청에서 진행하는 현장에 업무연락을 보냈어야 하지만 구청홈페이지 게시판 내에 올려놓고 무조건 이 때부터 따르라는 건 무리가 있어 보였다. 며칠간 매일 찾아가 아무리 설득해도 담당자는 흔들림이 없었다. 주변 민원인들에게 나의 디자인과 구청 가이드라인을 비교해서 보여주며 의견청취도 했다. 당연히 내 도안이 훨씬 좋다고 얘기했고 의견을 묶어서 구청에 다시 제출했으나 묵살당했다. 너무 화가 났다. “아니 그럼 이 가이드라인은 누가 만든 건가요? 여기 담당자가 직접 디자인하고 그래픽 작업해서 게시판에 등록한 건가요? 아니면 디자이너라도 만나게 해주세요.” 급기야 담당자는 해당 과장을 만나게 해주었고 몇 시간의 설득 끝에 결국 내 디자인 안과 구청 디자인 안을 섞어 50대 50 비율로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전부 다 적용하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 이후 인근 상가나 주민들로부터 들려오는 평가는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해주었다. “이거 너무 좋아요. 외국인들이 저기 앞에서 막 사진찍고 그래요. 저도 찍었어요.” “저거 공사 다 끝나면 없어져요? 그냥 준공하고 나서도 계속 놔두면 안돼요?” 이렇게 울타리를 세우고 얼마 되지 않아 해외로 발령이 났다. 1년 정도 후에 잠시 귀국하여 다시 현장을 둘러 보러 왔는데 다행히 울타리는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여전히 사람들이 지나다니다 울타리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는 얘길 듣고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도시의 표정은 바뀔 수 있다 최근에는 각 지자체별로 울타리 디자인 공모를 시행하거나 디자이너와 협업하여 색다르고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하려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다.  해외 현장의 경우 공사장 울타리 디자인에 최소한의 공사장 정보만 필수로 지정하고 나머지는 앞으로 지어질 건물에 대한 조감도나 홍보 이미지 등을 세련되게 입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향후 어떠한 시설이 들어설 지에 대한 정보를 줄 뿐만 아니라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기도 한다.캐나다에서는 자선 문화단체인 스텝스(STEPS)에서 패치(PATCH, Public Art Through Construction Hoarding)라고 불리는 공사장 가설 울타리를 통한 공공 예술 협회를 통해 캐나다 아티스트, 디자이너 등과 협업하여 디자인을 개발,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건축물이 완성되는 데 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그 기간 동안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온 공사장 울타리. 이제는 방치된 빈 벽을 활용하여, 디자이너와 아티스트의 활동 무대로 삼거나, 도심지의 갤러리로 탈바꿈하거나, 혹은 광고와 마케팅의 캔버스로 활용하는 등의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 도시의 표정은 이렇게 바뀔 수 있다.
  • [포착] “나에게 모욕감을...” 우스꽝스러운 프리고진 셀카 사진 유출

    [포착] “나에게 모욕감을...” 우스꽝스러운 프리고진 셀카 사진 유출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62)의 무장반란이 일일천하로 끝난 후 그 '후폭풍'이 거세다. 이번에는 다양한 가발과 옷을 입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변신한 그의 셀카 사진이 유출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친정부 미디어인 로시야1TV와 이즈베스티아는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한 프리고진의 셀카 사진을 관련 소식과 함께 보도했다. 사진을 보면 프리고진은 다양한 가발과 수염으로 분장하고 여러 유니폼을 입고있는데, 현지언론은 그가 야전 사령관, 국방부 장교, 외교관, 상인 등 다양한 인물로 변신했다고 전했다. 그가 이처럼 변신한 것은 중동과 아프리카 등지에서 용병 사업을 벌이는 바그너 그룹의 업무와 관련있어 보인다. 그러나 현지매체들이 이 사진을 공개한 목적은 명백하게 프리고진에 대한 모욕과 망신주기로 추정된다.실제로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프리고진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조롱하는가 하면 일부 네티즌들은 지난 2012년 개봉한 영화 '독재자'에서 사샤 바론 코헨이 맡았던 캐릭터 알라딘과 비교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프리고진을 코미디 영화의 주인공처럼 조롱해 그의 위상을 추락시키려는 의도로 무장반란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모욕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는 셈이다.프리고진의 셀카 사진은 경찰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그의 자택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친정부 매체인 이즈베스티야는 당시 경찰이 수색과정에서 금괴와 다량의 총기를 발견했으며 특히 바그너 그룹과의 전투에서 참수한 것으로 보이는 시신 머리를 찍은 사진, 박제된 악어 등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무장반란 이후 프리고진이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24일 밤이 마지막이다. 당시 그는 차량을 타고 전날 바그너 그룹이 장악했던 로스토프나노두의 군시설을 떠났다. 특히 길거리에는 많은 시민들이 나와 그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이 보였으며 이에 프리고진은 상기된 표정으로 차창을 열고 옅은 미소로 화답했다.이후 행방이 묘연해지며 실종설, 심지어 암살설까지 나돌던 그는 지난 3일 음성메지지를 통해 '생존신고'를 했다. 그는 음성메시지를 통해 “우리의 ‘정의의 행진’이 반역자들과 싸우고 우리 사회를 집결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는 점을 이해해주면 좋겠다”면서 “가까운 장래에 전선에서 우리의 다음 승리를 보게될 것을 확신한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프리고진은 현재 벨라루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최근 며칠 사이에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목격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프리고진과 그의 개인 제트기가 벨라루스와 모스크바를 오가는 모습이 목격됐다며 "맞춤형 권총 등 무기를 수집하기 위해 러시아로 돌아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 [세종로의 아침] 로세토 효과/임병선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로세토 효과/임병선 국제부 선임기자

    여름휴가로 이탈리아를 다녀왔다. 토스카나와 돌로미티, 베네치아를 돌아봤다. 대중교통으로만 돌아다녀 겉핥기이겠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이 어떻게 일상을 영위하는지 엿볼 수 있었다. 돌로미티 동부의 명소 트레치메를 둘러보고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숙소인 도비아코행이 맞는지 물어보려는데 버스 운전사와 차장은 이탈리아인 젊은 남녀와 수다를 떠느라 도무지 틈을 주지 않는다. 10분쯤 진득하게 기다렸으나 대화가 끝나지 않는다.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웃음소리가 왁자하다. 각국 여행객들이 네 사람을 에워싸고 이따금 질문을 던져 훼방(?)을 놓았지만 넷은 아랑곳 않고 웃으며 떠든다. 네 사람의 수다는 도비아코행 버스가 빈자리에 들어오고서야 멈췄다. 돌로미티의 식당이나 산장에 들르면 음식부터 시키는 한국인들을 보고 뜨악해하는 직원들 반응을 접하곤 한다. 음료나 술을 먼저 시키고 세 메뉴(애피타이저, 메인, 디저트)를 차례로 시켜야 하는데 뭐가 그리 바쁘냐는 것이다. 토스카나 지역 키우시란 마을의 한 식당 앞 도로를 지나치는 차량들은 모두 멈춰서 손님들에게 아는 척을 했다. 긴 행렬이 만들어지곤 하는데 누구도 경적을 울리지 않았다. 정말 떠들고 얘기하는 데 진심인 사람들이었다. 코르티나담페초의 한 바는 새벽 4시까지 와인을 마시며 떠드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독일과 스위스, 오스트리아 국경을 마주하고 있어 혈통이 제각각인데도 그렇다. 수다를 떨기 위해 태어났다는 말이 떠올랐다. 키우시에서 몬테풀치아노로 갈 때였다. 어디쯤에서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지 묻자 한참 짧은 영어로 답하던 버스 운전사가 마침 등교하던 고교생들을 뒤돌아보며 소리쳤다. “너희 중에 영어 통역할 수 있는 사람이 나 좀 도와주지 않겠니?” 영어가 유창한 여고생이 우리를 이해시켰다. 그 운전사는 우리가 여고생이 알려 준 곳에서 내릴 준비를 하자, 가만 앉으라고 했다. 환승해야 할 버스가 바로 뒤쫓아오니 혹시 놓칠까 걱정된다는 것이었다. 그는 아예 종점까지 간 뒤 우리가 갈아타야 하는 버스 운전사에게 냅다 달려가 인계까지 해준 뒤에야 안심이 된다는 듯 눈부신 미소를 날렸다. 베네치아의 부속 섬 무라노의 쓰레기를 치우는 북아프리카계 사람에게 커다란 생수통을 건네는 할머니의 미소도 떠오른다. 휴가에서 돌아온 뒤에야 ‘로세토 효과’란 것을 알게 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북부에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모여 살던 마을 이름을 딴 것이었다. 바로 옆 동네보다 현저히 심장병 발병률이 낮았다. 범죄도 없었고, 공공부조 신청자도 없었으며, 대학 진학률도 다른 지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았다. 경제적으로 풍요롭거나 좋은 식습관 덕인가 싶었는데 아니었다. 마을 사람들은 가난했고, 힘들게 노동했으며, 기름진 음식을 즐겼고, 담배를 연신 피워댔다. 술을 늘 홀짝인 것은 물론이었다. 이웃끼리 어울려 힘을 합치는 일을 자연스럽게 여기는 공동체가 비결인 것으로 조사됐다. 살 만한 곳이란 사실이 알려져 외지인들이 몰려들자 심장병이나 범죄 발생률이 미국 평균으로 수렴됐다. 로세토 효과는 이웃이나 공동체의 가치를 더 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이들이 한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며 장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약육강식이나 적자생존에 집착하는 미국식 개인주의가 우리의 살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준다. 각자도생을 강요하는 신자유주의도 말할 것이 없다.
  • 쓰러진 사람 배경으로 ‘셀카’ 찍은 中여성…“사악해” 공분

    쓰러진 사람 배경으로 ‘셀카’ 찍은 中여성…“사악해” 공분

    쓰러진 사람을 배경으로 셀카(자기 사진)을 찍은 중국의 한 여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 언론 투데이에 따르면 A씨는 중국 장쑤성 우시 시후이 공원에서 쓰러진 여성과 셀카를 찍었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서는 A씨가 의식불명인 B씨와 셀카를 찍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논란이 됐다. 영상을 보면 A씨는 바위 사이에 쓰러져 있는 B씨를 배경으로 자신의 얼굴을 담기 위해 자리를 찾는다. 자신과 B씨를 한 장면에 넣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세를 취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어진 영상에는 B씨의 상태를 살피는 구조대의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B씨는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A씨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한 목격자는 “B씨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A씨는 추억을 위해 웃으며 셀카를 찍었다”고 지적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A씨의 ‘악마 같은’ 미소가 ‘냉혹’하고 ‘사악’하다고 비판했다. 이 영상은 5일 기준 135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4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중국에서는 2017년에도 18명의 사망자가 나온 교통사고 앞에서 사진을 찍은 중국 기자가 해고된 바 있다.
  • ‘와호장룡’과 ‘뮬란’ 주제가 부른 코코 리 48세에 [메멘토 모리]

    ‘와호장룡’과 ‘뮬란’ 주제가 부른 코코 리 48세에 [메멘토 모리]

    영화 ‘와호장룡’의 주제가 ‘월광애인‘과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의 주제곡 ‘리플렉션’ 등을 부른 홍콩 가수 코코 리(중국 이름 리원)이 극단적 선택으로 48세 삶을 접었다. 두 언니 캐럴과 낸시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주말 극단을 택해 코마(의학적으로 유도된 혼수 상태)에 빠진 뒤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5일(현지시간) 눈을 감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중국 매체들도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잇따라 추모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낸시는 ‘코코의 팬과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글을 통해 “코코는 몇년 전에 불행히도 우울증을 앓았고, 최근 급속히 악화됐다”면서 “그는 지난 2일 집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고, 그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줄곧 의식을 되찾지 못했으며 5일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코코의 데뷔 30주년이 되는 해로, 그는 29년 동안 열정적인 노래와 춤으로 우리에게 끝없는 즐거움과 놀라움을 주는 것 외에도, 중화권 가수들을 위해 국제 가요계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언급했다. 1975년생인 코코 리는 홍콩에서 태어나 어릴적 미국으로 이민을 가 초등학교부터 그곳에서 다녔다. 1994년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캠퍼스에 재학 중 홍콩에서 열린 가요대회에서 입상한 것을 계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는 1990년대 중후반 중화권 최고 여가수 중 한 명이었다. 1994년 만다린어로 두 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이듬해에는 세 번째 만다린어 앨범과 영어 앨범을 발표했다. 1999년 줄리아 로버츠와 리처드 기어가 공연한 영화 ‘런어웨이 브라이드’의 주제가 ‘비포 아이 폴 인 러브’를 불렀다. 같은 해 한국에서 열린 마이클 잭슨과 친구들 자선공연 무대에도 섰고, TV 탤런트쇼 ‘차이니즈 돌’ 심사위원으로도 나섰다. 200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와호장룡’의 주제곡 ‘월광애인’을 들려줬고, 디즈니 ‘뮬란’의 여주인공 목소리 더빙에다 만다린어로 주제가 ‘리플렉션’을 불렀다.지난 연말 마지막날에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삶을 바꿀 걸림돌에 직면했다”며 지난해를 “믿기지않을 만큼 힘든 해”라고 돌아봤다. 그 뒤 올 2월에 마지막 싱글 ‘트레이직’을 발표했다. 다음달 페이스북에 지난 연말 춤 연습을 하다 오래된 다리 부상이 재발해 골반과 허벅지 수술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2011년 10월 그는 16살 연상의 캐나다 출신 브루스 로코위츠와 8년의 열애 끝에 결혼했다. 홍콩에 본사를 둔 유통업체 리 앤드 펑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로코위츠는 전처와의 사이에 두 딸을 갖고 있었다. 본인은 한 번도 이혼했다고 공표한 적이 없는데 3년 전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코위츠의 불륜이 이혼 사유로 전해졌다. 두 언니는 “코코를 추억하는 것에 더해 여러분이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밝은 미소, 주위의 모든 사람에 정직함과 친절로 대했던 것을 공유하고 주위의 모든 사람이 자신의 사랑과 기쁨을 느꼈으면 했던 코코의 바람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 콜로세움에 이름 새긴 그, 로마 시장에 편지 “오래된 유적인 줄 몰랐다”

    콜로세움에 이름 새긴 그, 로마 시장에 편지 “오래된 유적인 줄 몰랐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2000년 된 유적 콜로세움의 벽면에 자신과 여자친구의 이름을 새겨 이탈리아는 물론 전 세계의 분노를 일으킨 영국인 관광객이 오래된 유적인 줄 몰랐다는 어처구니없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에 따르면 영국 서부 항구도시 브리스틀에 거주하는 31세의 피트니스 강사인 이반 디미트로프는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과 시청, 로마 검찰에 전날자로 사과 편지를 보냈다. 그는 이 편지에서 자신이 저지른 행동의 심각성을 이제야 깨달았다면서 “전 인류의 유산에 피해를 준 것에 대해 이탈리아 국민과 전 세계에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가리아 출신으로 알려진 디미트로프는 무거운 벌금과 징역형을 모면하기 위해서인 듯 “유감스럽게도 이 일이 일어난 후에야 그 유적(콜로세움)이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알게 된 것을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콜로세움의 연혁을 모르고 저지른 일인 만큼 선처해달라는 것이다. 콜로세움은 서기 80년에 건립된 지상 4층, 5만명 수용 규모의 원형경기장으로 과거 로마제국은 물론 현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손꼽힌다. 이 소식을 전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그가 이름을 새긴 벽돌이 사실은 19세기 중반에 보수된 벽의 일부란 사실을 인정하더라도 그의 행동이 문화재 파괴 행위임에는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연간 6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콜로세움은 그 상징성만큼이나 관광객의 훼손 행위에 대한 처벌도 무거운 것으로 유명하다. 문화유산 훼손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디미트로프의 유죄가 확정되면 적어도 1만 5000유로(약 2150만원)의 벌금과 최대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연상의 여자친구이며 영국인인 헤일리는 ‘공범’으로 간주할 수 있지만 수사를 받고 있지는 않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은 보도했다. 디미트로프의 변호사 알렉산드로 마리아 티렐리는 ‘일 메사제로’에 “이 남성은 자국에서는 엄벌에 처할 수 있는 행위도 이탈리아에서는 무엇이든 허용된다고 경솔하게 믿는 외국인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디미트로프가 유죄 양형 거래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23일 콜로세움 벽면에 열쇠를 이용해 ‘이반+헤일리 23’이라고새기는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돼 공분을 샀다. 그는 지나가던 사람이 이 황당한 상황을 카메라에 담자 얼굴을 돌리고 미소를 짓는 여유까지 부렸다. 이탈리아인들의 분노가 커지자 문화부 장관까지 나서 엄벌을 약속했고, 이탈리아 경찰은 추적 닷새 만에 이들의 신원을 확인했다.
  • 전역한 첫 여성 군종장교 “실패 두려워 말라”

    전역한 첫 여성 군종장교 “실패 두려워 말라”

    “임관할 때는 포교를 잘해 보겠다는 마음으로 왔는데 전역을 하니 얼마나 잘했을까 여운은 남아요. 뭐든 만족함은 없지만 보람은 컸습니다.” 2014년 국내 첫 여성 군종장교로 임관해 화제가 됐던 명법 스님이 재깍재깍 흘러간 국방부 시계와 함께 지난 6월 30일 전역하며 기나긴 군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일반 성인 남성에겐 1년 6개월도 길고 힘든 군 생활을 무려 10년 가까이 했다. 지난 4일 부산 금련사에서 만나 소감을 묻자 부처님 같은 미소와 함께 “시원섭섭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명법 스님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출가했다. “잘 죽으려면 잘 살아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게 이유였다. 이런저런 일에 바쁘다가 늦깎이 대학생이 된 후에는 군종장교가 되겠다는 뜻을 세웠다. 국방부가 군종병과를 여성 장교에게도 열기로 하면서 기회가 닿았다. 종교가 점점 고령화되는 추세에 군대는 “앞으로 보나, 뒤로 보나, 옆으로 보나 젊은 청년”이 가득했던 설레는 곳이었다. 다섯 개 부대를 돌았던 그는 “새로운 사람을 계속 만나니 재밌었다. 지금도 신기하다”고 돌아봤다.첫 여성 군종장교다 보니 제도도, 문화도 미비해 초반엔 고난과 좌절도 컸다. 세속 나이로 34살에 처음 군대에 들어갔던 그는 “정말 죽는 줄 알았다”며 유격훈련 등 힘들었던 각종 훈련을 떠올렸다. 명법 스님은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처음으로 임관식에 바지를 입고 등장했다. 규정에는 여군이 치마를 입어야 한다는 의무가 없었기에 후배들을 위해 용기를 냈다. 여러 가지 문화가 바뀐 것에 대해 명법 스님은 “내 영향이 아니라고는 부정 못 하겠다”며 해맑게 자랑했다. 군인들의 멘토로서 명법 스님은 용기를 주는 메시지를 많이 전했다. 명법 스님은 “요즘 아이들이 근육을 예쁘게 다지는 것을 좋아하는데 근육이 만들어지려면 많이 찢어지고 아물고 해야 한다”면서 “실패도 그렇다. 실패하면 아프겠지만 아물어서 근육이 되고 똑같은 실패를 하지 않게끔 도와주니까 실패를 두려워 말고 도전해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귀에 쏙쏙 박히는 비유로 병사들을 어르고 달래며 “눈치 보지 말고 명확한 소신을 가지라”는 그의 말은 많은 청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명법 스님의 일을 돕던 한 군종병은 출가를 결심해 실행에 옮기기도 했다. 여러 후배가 그의 길을 따라 여성 군종장교로 복무하고 있다. 그는 은사 스님이 계신 곳 근처인 충남 서천의 작은 암자에 가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재충전하다 보면 어디선가 인연이 오지 않을까. 내가 찾아가기보단 인연 따라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용사들에게 얘기한 것처럼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을 인연 따라가려 한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 “엄마 보고 싶었어요”… AI로 부활한 순직 조종사

    “엄마 보고 싶었어요”… AI로 부활한 순직 조종사

    “아버지 만나서 어땠어?” “아버지와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 많이 했어요. 저는 아버지 만나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16년 전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조종사 박인철(공사 52기) 소령이 인공지능(AI) 기술로 어머니와 다시 만났다. 국방홍보원 국방TV는 5일 ‘그날, 군대 이야기-고 박인철 소령을 만나다’ 편을 통해 어머니와 다시 만난 박 소령의 모습을 공개했다. 박 소령은 1984년 F4E를 몰고 팀스피릿 훈련에 참가했다가 순직한 박명렬 소령의 아들이기도 하다. 박 소령은 아버지가 못다 이룬 창공의 꿈을 이루겠다며 공군사관학교를 거쳐 전투기 조종사가 됐다. 그러나 2007년 7월 서해안 상공에서 KF16 요격 훈련 중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그의 나이 27세였다. 박 소령의 어머니 이준신씨는 “인철이를 저렇게라도 한 번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눈시울을 적셨다. 디지털 기술로 재현된 박 소령은 조종복을 입고 환한 미소로 “엄마, 인철이요. 엄마, 너무 보고 싶었어요”라고 어머니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이씨는 눈물을 머금고 “인철아 보고 싶었어”라고 답하며 꿈에 그리던 아들의 모습을 바라봤다. “사랑해요. 엄마!” “엄마도 많이 사랑해.” 일생에서 가장 사랑했던 두 남자를 떠나보낸 이씨는 아버지와 만나 잘 지내고 있다는 화면 속 아들의 말에 옅은 미소를 지었다. 이씨는 “엄마 아들로 태어나 줘서 너무 고마웠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 같은 만남을 기획한 국방부는 “임무 중 전사하거나 순직한 장병의 유가족을 위로하고 호국영웅의 숭고한 희생에 예우를 표할 방법을 고민했다”며 “많은 국민들이 우리 군 영웅들이 흘린 피와 땀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를 이해하고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 첫 여성 군종장교 명법 스님 “전역하니 시원섭섭…이젠 인연따라”

    첫 여성 군종장교 명법 스님 “전역하니 시원섭섭…이젠 인연따라”

    “임관할 때는 포교를 잘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왔는데 전역하니 얼마나 잘했을까 여운은 남아요. 뭐든 만족함은 없지만 보람은 컸습니다.” 보통의 성인 남성은 1년 6개월도 길고 힘든 군 생활을 명법 스님은 무려 10년이나 했다. 2014년 국내 첫 여성 군종장교로 임관해 화제가 됐던 명법 스님이 재깍재깍 흘러간 국방부 시계와 함께 지난 6월 30일 전역하며 기나긴 군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4일 부산 금련사에서 만나 소감을 묻자 부처님 같은 미소와 함께 “시원섭섭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출가했던 명법 스님은 늦깎이 대학생이 됐다가 군종 장교에 뜻을 세웠다. 국방부가 군종병과를 여성 장교에게도 열기로 하면서 기회가 닿았다. 종교가 점점 고령화되는 추세에 군대는 “앞으로 보나, 뒤로 보나, 옆으로 보나 젊은 에너지”가 가득했던 곳이었다. 명법 스님은 “다섯 개 부대에 있었다”면서 “새로운 사람을 계속 만나니까 재밌었다. 지금도 신기하다”고 돌아봤다. 인터뷰 내내 맑은 표정과 밝은 웃음으로 청춘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처음 가는 길이라 초반에는 고난과 좌절도 컸다. 세속 나이로 34살에 처음 군대에 들어갔던 그는 “정말 죽는 줄 알았다”며 유격훈련 등 힘들었던 각종 훈련을 떠올렸다. 첫 여성 군종장교다 보니 제도도, 문화도 미비했다. 명법 스님은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처음으로 임관식에 바지를 입고 등장했다. 규정에는 여군이 치마를 입어야 한다는 의무가 없었기에 후배들을 위해 용기를 냈다. 여러 가지 문화가 바뀐 것에 대해 명법 스님은 “내 영향이 아니라고는 부정 못 하겠다”며 해맑게 웃었다. 군인들의 가까운 멘토로서 명법 스님은 용기를 주는 메시지를 많이 전했다. 명법 스님은 “요즘 아이들이 근육을 예쁘게 다지는 것을 좋아하는데 근육이 만들어지려면 많이 찢어지고 아물고 해야 한다”면서 “실패도 그렇다. 실패하면 아프겠지만 아물어서 근육이 되고 똑같은 실패를 하지 않게끔 도와주니까 실패를 두려워 말고 도전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귀에 쏙쏙 박히는 비유로 병사들을 어르고 달래며 “눈치 보지 말고 명확한 소신을 가지라”는 그의 말에 많은 청년이 마음을 사로잡혔다. 명법 스님의 일을 돕던 한 군종병은 출가를 결심해 실행에 옮기기도 했다. 국내 첫 여성 군종 장교로서 그가 가장 앞서 획을 그었던 길은 이제 여러 후배가 따라 걷는다. 출가 이후 20년 넘게 쉼 없이 달려온 명법 스님은 은사 스님 근처로 충남 서천의 작은 암자에 가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명법 스님은 “재충전하다 보면 어디선가 인연이 오지 않을까. 내가 찾아가기보단 인연 따라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용사들에게 얘기한 것처럼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을 따라가려 한다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 “아빠 자격 없다!”…임신한 여친에 ‘낙태약 섞은 음료수’ 먹인 남친 [여기는 중국]

    “아빠 자격 없다!”…임신한 여친에 ‘낙태약 섞은 음료수’ 먹인 남친 [여기는 중국]

    여자친구가 임신한 것을 알게 된 남자친구가 음료수에 몰래 낙태약을 섞어 음용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5일 현지의 한 20대 여성 A씨는 중국 SNS 웨이보에 자신이 연인으로부터 겪은 이 같은 비인간적 행태에 대해 폭로했다. 광명망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에 거주하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알려진 여성 A씨는 얼마 전까지 결혼을 전제로 교제했던 남자친구와 행복한 미래를 상상해왔다. 하지만 불과 2개월 전 A씨가 자신의 임신 사실을 연인에게 알린 직후 남자의 태도가 돌변, 만남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A씨는 "남자친구가 자신과의 사이에서 임신한 태아를 낙태할 것을 종용했고, 여성이 이를 강하게 거부하자 여러 차례 낙태 시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폭로했다. A씨가 연인이 준 낙태약을 음용한 것은 임신 6주 차였던 지난달 30일이었다.  가해 남성은 A씨가 평소 자주 주문해 마시는 음료수에 몰래 약을 타 낙태를 시도했는데, 그가 음료수에 넣은 약품의 성분은 주로 경구용 낙태약으로 주로 사용되는 미페프리스톤과 미소프로스톨이었다. 이 약은 중국에서도 의사 처방전이 없이는 유통이 금지된 것이지만, A씨의 남자친구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익명의 판매자들을 통해 손쉽게 손에 넣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남성은 한 차례 A씨 몰래 음료수에 낙태약 성분의 약품을 넣었고, A씨가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음용한 후에도 유산 소식이 들려오지 않자, 또 한 차례 A씨의 집을 찾아와 여성의 음료수에 혈액 순환 촉진제와 감기약 등의 성분이 든 가루 형태의 약물을 다량으로 넣어 또다시 유산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가해 남성은 음료수에 흑당을 추가해 넣고 “임산부 건강에 좋다”며 위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평소 자신의 임신을 부정하고 낙태를 강요했던 남자친구가 태도를 바꾼 것을 이상하게 여긴 A씨가 음료수 컵 테두리에 이상한 잔여물이 남아있는 것을 확인하면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이후 반려동물을 위해 A씨가 혼자 사는 원룸 안에 설치해뒀던 폐쇄회로(CC)TV 영상에 남자친구의 행각이 모두 촬영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영상을 확인한 여성은 곧장 인근 여성전문병원을 찾아 태아 검사를 진행, 의료진으로부터 낙태약 성분을 일부 제거할 수 있다는 약을 처방받아 복용 중인 상태다.  하지만 담당 의료진들 조차 워낙 여러 차례 임신 중지를 위한 약품이 다량 A씨의 체내에 흡수된 탓에 향후 태아의 건강을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병원 의료진들은 “A씨에게 취할 수 있는 모든 약물을 처방해 복용토록 했으나, 태아가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는지 여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아이 건강을 현재로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이 사건을 SNS에 폭로한 A씨는 “남자친구의 행동에 한 여성으로 매우 큰 분노와 무력감을 느낀다”면서도 “아이의 건강을 장담하지 못한다고 해도 최대한 아이를 끝까지 지켜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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