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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전군 지휘관·정치간부 강습 중 환한 미소 짓는 김정은

    [포토] 전군 지휘관·정치간부 강습 중 환한 미소 짓는 김정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상 첫 전군 지휘관·정치간부 강습을 주재하고 변화된 정세에 맞는 군건설 방침을 제시했지만 핵무력 등에 대한 언급은 내놓지 않았다 중앙통신은 30일 “김정은 동지의 지도 밑에 조선인민군 제1차 지휘관·정치일꾼(간부) 강습회가 7월 24일부터 27일까지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2021.7.30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나를 일으켜 세운 힘… 엄마, 엄마의 엄마가 만든 시간들

    나를 일으켜 세운 힘… 엄마, 엄마의 엄마가 만든 시간들

    문득 부모의 지난 시간들이 궁금해질 때가 있다. 특히 인생의 변곡점을 하나씩 마주하게 됐을 때 딱 지금 내 나이의 엄마는 어땠을지, 어떻게 그 짐들을 다 이겨 냈는지 아려 온다. 어린 시절 이야기에 모든 무게를 내려놓은 듯 입꼬리가 가볍게 올라간 아버지의 얼굴은 늘 질문 욕구를 불태운다. 소설집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 등 서정적인 문장으로도 핵심을 뚫는 문제의식을 보여 준 최은영 작가가 오랫동안 함께 이야기를 나눈 할머니를 떠올리며 첫 장편소설을 냈다. 소설의 주인공 지연은 이혼하고 도망가듯 떠난 곳에서 할머니를 20년 만에 마주했다. 엄마의 엄마에게서 그의 엄마부터 자신의 엄마까지 100년 남짓 관통하는 시간들을 듣는다. 그 시간 안의 여성들은 저마다 짐을 짊어지고 안간힘을 다해 버틴다. 백정의 딸이라 천대받은 증조모와 그에게 처음으로 마음을 내주고 평생 깊은 우정을 나눈 ‘새비 아주머니’가 온몸으로 겪어 낸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전쟁은 절절한 우리의 역사 그 자체다. 소설은 철저히 여성주의적 언어를 사용한다. 증조모와 할머니 앞의 ‘외’ 자를 뺐고 시절마다 아내이자 며느리, 엄마로서 아무렇지 않게 맞닥뜨려야만 했던 수많은 가시들을 담담히 옮긴다. 흥미로운 점은 4대에 걸친 여인들의 이야기는 서로 연결되고 반복됐다는 것이다. 매사에 호기심을 가진 증조모와 무엇을 보든 언니를 따라 ‘우와, 우와’ 감탄하던 지연은 얼굴까지 꼭 닮았다. 모녀들은 각자의 상처를 대물림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면서도 결국 또 다른 방식으로 아픔을 주고받기도 한다. 그러나 연결된 시간들이 마냥 따갑거나 고통스럽지만은 않다. 20년 만에 만난 할머니의 시간에 푹 빠지게 된 지연에게 작은 변화가 서서히 찾아오듯 아득한 시간 안에도 따뜻한 사랑과 애틋한 가슴이 오간다. 서로를 의지하며 뜨겁게 나눈 마음 때문에 책장 사이로 고스란히 온기가 전해진다. 지난 시간들은 그렇게 지금을 살아갈 힘을 준다.
  • 포항지진 진상조사위, 사업자 검찰수사 요청

    포항지진 진상조사위, 사업자 검찰수사 요청

    지난 2017년 11월 발생한 포항지진은 지열발전사업 수행자와 관리·감독자의 부실한 관리와 업무상 과실에서 비롯됐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무총리 소속 경북 포항지진 진상조사위원회(조사위·위원장 이학은)는 29일 포항문화재단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진상조사 결과 포항지진은 지열발전사업 수행자와 관리·감독자가 각각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다하지 못한 문제와 법적·제도적 미비점이 결부돼 발생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열발전 사업자인 넥스지오 컨소시엄은 유발지진을 감시하기 위한 지진계 관리 및 지진 분석을 부실하게 했고 유발지진 위험성을 나타내는 신호등체계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변경했다. 신호등 체계는 유발지진 규모 등을 기준으로 물 주입 압력과 유량을 조정하고 이를 정부와 시민들에게 보고하는 방법이 기록된 가이드라인을 말한다. 조사위는 “2017년 4월 15일 규모 3.1 지진 이후 미소지진 정밀 분석을 하지 않는 등 지진 위험성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열발전사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진의 위험성을 분석하고 안전대책을 수립하는 등의 주의 의무를 게을리해 포항 지진이 촉발됐다는 것이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기술평가원, 포항시는 유발지진 위험성을 사전에 인지하거나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관리·감독을 부실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조사위는 지열발전사업 주관기관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넥스지오와 참여기관인 지질자원연구원, 서울대 책임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넥스지오 컨소시엄 책임자들이 위험성 분석과 안전대책 의무를 게을리 했고, 이로 인해 지진을 촉발시켜 포항시민들에게 상해를 입게 한 상당한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조사위는 또 국가연구개발사업시 안전관리가 필요한 과제를 지정하고 사업 단계별로 위험관리 방안을 마련해 사업자와 관리·감독자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재도개선 사항을 마련해 관계기관에 권고하기로 했다. 이학은 위원장은 “향후 엄정한 검찰 수사를 통해 책임 소재가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면서 “제도 개선 등을 통해 국가연구개발 사업에서 지진 등 재난 위험 예방 및 안전관리 시스템이 갖춰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포항지진의 진상조사 및 피해구제 등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됨에 따라 지난해 4월 민간인으로 구성돼 1년 3개월간 조사를 벌여왔다.
  • 황선우, 자유형 100m 결승 5위…“뒤쳐지지 않게 몸 키울 것”

    황선우, 자유형 100m 결승 5위…“뒤쳐지지 않게 몸 키울 것”

    황선우(18·서울체고)가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69년 만의 최고 성적인 5위를 차지했다. 황선우는 29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82의 기록으로 5위에 올랐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1952년 헬싱키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스즈키 히로시(일본) 이후 69년 만의 최고 성적이다. 스즈키 이후 올림픽 이 종목에서 메달을 딴 아시아 선수는 없다.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 오른 것조차도 황선우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자 아시아 선수로도 1956년 멜버른 대회 때 일본의 다니 아쓰시 이후 65년 만이다. 다니는 당시 7위를 차지했다. 황선우는 전날 오전 열린 준결승에서 47초56의 아시아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우고 전체 16명 중 4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다. 황선우는 결승 6번 레인 출발대에 섰다. 그의 양옆으로 5번 레인에서 케일럽 드레슬(미국), 7번 레인에서 카일 차머스(호주)가 레이스를 펼쳤다. 드레슬은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각각 7관왕, 6관왕에 오르며 두 대회 연속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세계적 스타다. 차머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단 디펜딩 챔피언이다. 황선우는 출발 반응 속도는 0.58초로 8명 중 가장 빨랐다. 하지만 잠영 구간에서 처져 첫 50m 구간을 23초12의 기록으로 6위로 돌았다. 이후 50m 구간(24초70)에서 힘을 내봤지만, 전날 준결승 때와 같은 기록(24초39)은 내지 못한 채 순위 하나를 끌어올리고는 레이스를 마쳤다. 금메달은 47초02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드레슬이 차지했다. 황선우와는 0.80초 차였다. 차머스는 대회 2연패에는 실패했지만 드레슬에 0.06초 뒤진 47초08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수확했다. 동메달은 클리멘트 콜레스니코프(러시아·47초44)가 가져갔다. 이 종목 세계 기록은 세자르 시엘루(브라질)가 가진 46초91이다. “후련하다…결승 오른 것만으로도 만족”경기를 마친 황선우는 “주 종목인 자유형 100m와 200m 레이스를 다 마쳐서 너무 후련하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자유형 100m는 결승에 오른 것 만으로도 너무 만족스럽다”며 어제 경기(예선, 준결승)보다는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멋진 선수들과 같이 뛴 것 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황선우가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던 비결 중 하나는 폭발적인 뒷심이었다. 이날도 황선우는 처음보다 마지막 50m 레이스가 더 빨랐다. 황선우는 ”훈련할 때 뒷심을 올리는 연습을 해서 그랬던 것 같다“면서도 ”스타트 부분이 아쉬웠다. 다시 훈련을 하면서 고쳐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선우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근력을 올리면 더 나은 기록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단거리 선수들은 몸이 다 크고 좋다. 급하지는 않지만 뒤쳐지지 않으려면 몸을 천천히 키워야한다“고 밝혔다. 황선우는 이제 박태환의 계보를 잇는 한국 수영의 대들보가 됐다. 황선우는 ”박태환 선배와 같이 언급되는 것 만으로도 너무 좋다“면서도 ”황선우라는 선수도 많이 기억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만나고 싶은 아이돌이 있는지 묻자 ‘있지(ITZY)’를 꼽으며 ”SNS에 응원한다고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황선우는 오는 30일 오후 올림픽 마지막 경기인 자유형 50m에 출전한다. 황선우는 ”50m는 많은 생각을 갖고 나온 종목이 아니다. 생각을 비우고 후련하게 뛰고 싶다“고 전했다.
  • 금메달 못 따면 어때? 최선 다한 나를 칭찬해~

    금메달 못 따면 어때? 최선 다한 나를 칭찬해~

    단체전銀 女펜싱 “메달만으로 너무 행복”‘엄지척’ 이다빈 “다시 하면 이길 듯” 여유태권도 장준 “부담 떨치고 메달 따 기뻐”은메달, 동메달인데도 기뻐하는 외국 선수들의 모습은 1등이 유독 중요한 한국 문화에선 낯선 장면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이 아니어도 환하게 웃을 줄 아는 모습을 보여 준다. 새로운 세대의 표정은 올림픽에서도 나타난다. 한국은 지난 27일까지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예전과 비교해 은메달, 동메달을 딴 한국 선수들이 경기가 끝나고 믹스트존에서 보여 주는 모습이나 시상대에 오르는 모습에서는 패배감을 좀처럼 느낄 수 없다. 승자를 인정하는 쿨한 모습, 최선을 다한 자신들의 성적에 웃는 여유를 보인다. 27일 태권도 여자 67㎏초과급 결승에서 밀리차 만디치(세르비아)에게 패한 이다빈은 상대에게 ‘엄지 척’ 포즈와 함께 웃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은메달을 딴 선수가 오히려 금메달을 딴 분위기다. 이다빈은 “이 큰 무대를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고생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선수를 축하해 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면서 “다시 경기하면 이길 것 같긴 하다”고 말하는 여유를 보였다. 억울해하는 대신 “분명히 그 선수보다 부족한 점이 있으니 은메달을 땄다고 생각한다”고 인정한다. 같은 날 단체전 은메달을 딴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직후 아쉬움에 눈물을 보였던 선수들은 몇 분 후 시상대에 올라갈 때는 함께 손을 잡고 팔짝 뛰었고 새끼손가락에 낀 월계관 반지를 가리키는 세리머니도 선보였다. 올림픽에 오기 전 선전을 다짐하며 맞춘 반지를 금메달을 못 땄다고 해서 감출 이유가 없었다.믹스트존에서 만난 최인정은 “올림픽에 와서 메달을 가져간 것만으로도 기쁘다”며 웃었고 맏언니 강영미도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와서 메달을 따게 돼서 너무너무 행복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첫 올림픽에 출전한 송세라 역시 “여기까지 올라와서 정말 감사하고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서 기쁘다”며 웃었다. 금메달이 유력했음에도 4강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태권도 남자 58㎏급 동메달을 딴 장준도 “멘털이 많이 흔들렸는데 다시 마음을 잡고 메달을 따 기쁘다”고 말했다. 마음고생이 누구보다 심했을 장준은 취재진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선 은메달이나 동메달을 딴 선수들의 표정에 최선을 다한 자가 꺼낼 수 있는 미소가 가득하다.
  • WP “한국 女양궁, 웃는 얼굴로 상대방 무자비하게 제압”

    WP “한국 女양궁, 웃는 얼굴로 상대방 무자비하게 제압”

    세계 주요 외신들이 올림픽 사상 첫 9연패라는 기록을 세운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에 주목했다. 28일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을 ‘매혹적이고 무자비한 양궁의 나라‘라고 표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988년 올림픽에 참가한 이래로 금메달은 모두 한국, 한국, 한국, 한국, 한국, 한국, 한국, 한국 그리고 또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이어 경기 내내 웃는 얼굴로 상대방을 무자비하게 제압했다며 한국 대표팀의 여유로움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 대표팀은 경쟁 중 어떤 팀보다 자주 미소를 지어 적과 관객을 헛갈리게 한 뒤 웃고, 파괴하고, 웃고, 파괴한다”라며 “마치 커피를 마시기 위해 만난 듯한” 여유로움을 보였다고 평했다. 또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치른 총 9세트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고, 딱 1세트만 비겼다”며 “이들은 경기 내내 화기애애하게 얘기를 나누고 주먹 인사를 했다. 활을 쏘는 중 화려한 뒷마당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워싱턴포스트는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은 인정사정 없이 정확성을 요하는 스포츠에서 왕조 중 왕조”라며 “필요할 때 필요한 것을 생산할 수 있는 한국인들의 능력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강채영(25·현대모비스), 장민희(22·인천대), 안산(20·광주여대)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지난 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크세니야 페로바·옐레나 오시포바·스페틀라나 곰보에바)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 [영상] 주인이 물에 빠진 줄…구조 시도하는 치와와 화제

    [영상] 주인이 물에 빠진 줄…구조 시도하는 치와와 화제

    조그만 반려견 한 마리가 수영장 물에 들어가 있는 주인이 물에 빠졌다고 생각해 구조를 시도하는 유쾌한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런던에서 촬영한 한 영상에는 털색 덕분에 판다라는 이름을 지닌 생후 1년 된 장모치와와가 주인 여성의 머리채를 입으로 물며 끌어내려고 애쓰는 모습이 담겼다. 몸무게가 2.7㎏에 불과한 판다는 주인이 근처로 다가오자 포니테일 머리를 입으로 꽉 물며 끌어당겼다. 이에 주인은 깜짝 놀란 얼굴을 보이지만 자신의 개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가 떠올랐는지 이내 기뻐서 크게 미소 짓는다. 잠시 뒤 주인은 개가 자신의 머리채를 계속해서 끌어당기자 수영장 난간을 붙잡는다. 그러고나서 주인은 양손으로 개의 다리를 잡으려고 시도한다. 하지만 개는 주인의 손을 날렵하게 피한 뒤 아무일 없다는 듯이 자리를 피한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여성은 영상 플랫폼과의 인터뷰에서 “난 수영하는 내 모습을 촬영하고 있었고 생후 1년 된 치와와 판다는 수영장 가장자리에서 뛰어다니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촬영을 끝내려고 갔을 때 그는 분명히 내가 물에 빠졌다고 생각해서 내 포니테일 머리를 붙잡고 수졍장에서 끌어내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그의 몸무게는 3㎏도 안 돼 좀 비현실적으로 느껴져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 6만 3000명의 버뮤다 뒤집어질 듯, 올림픽 첫 금메달의 감격

    6만 3000명의 버뮤다 뒤집어질 듯, 올림픽 첫 금메달의 감격

    인구가 6만 3000명 밖에 안되는 카리브해의 영국령 작은 섬나라 버뮤다가 글자 그대로 뒤집어졌을 것 같다. 경기도 가평군과 거의 같은 인구, 딱 울릉도만한 면적의 나라에서 올림픽 첫 금메달리스트가 나왔으니 그럴 만하지 않겠는가? 플로라 더피(33)가 27일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진행된 2020 도쿄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여자 개인전에서 1시간55분36초로 우승했다. 강풍과 폭우 영향으로 경기가 15분 지연되는 등 악조건 속에서도 2위 조지아 테일러브라운(27·영국)보다 74초나 앞선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3위는 1시간57분3초를 기록한 케이티 사페레스(32·미국)가 차지했다. 네 번째 올림픽 출전 만에 고국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영국 BBC는 지금까지 역대 올림픽 금메달을 배출한 나라로는 버뮤다가 가장 적은 인구를 거느린 나라와 통치령으로 기록된다고 전했다. 이 나라 출신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1976년 몬트리올 하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클래런스 힐(복싱)에 이어 두 번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중도에 포기했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45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8위에 그쳤다. 특히 2013년 운동선수로선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빈혈 진단을 받은 데 이어 2018∼2019년에는 발 부상으로 경기에서 뛰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훈련 중 손 골절 때문에 수술을 받는 등 반복된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그러나 ‘고통은 순간, 영광은 영원하다’가 좌우명이라던 30대 노장은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이날 도쿄에서 가장 높은 시상대에 올랐다. 그녀는 “지난 일년은 특히 더 힘들었고 중압감도 있었다”며 “금메달을 따겠다는 내 개인의 꿈을 이뤘을 뿐만 아니라 버뮤다의 첫 금메달이어서 더 흥분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난 지난 5년 동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선수로 추천된 적이 없었다. 물론 그래서 지금은 (내 메달이) 훨씬 값어치있게 됐다. 내 생각에 버뮤다 전체가 뒤집어질 것이다. 그게 내게 더 특별하다. 맞다. 이건 내 꿈이었다. 하지만 나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일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고국에 돌아가면 이런 일도 가능하다는 점을 모두에게 고취시켰으면 한다.” 더피는 10대 시절 영국 대표로 뛰어달라는 청을 거절하고 2018년 커먼웰스 게임(영연방 대회)에 출전해 이 나라 최초의 여성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영국 BBC는 그녀의 업적을 잘 드러내기 위해 예를 들자면, 트라이애슬론 전체 코스가 51㎞인데 버뮤다 해안선 길이를 모두 합친 40㎞보다 훨씬 길며, 영토 크기는 미국 뉴욕시 면적의 15분의 1밖에 안된다고 했다. “남편을 봤다. 그는 코치인데 길 옆에 서 있었다. 그래서 옅은 미소 한 번 날렸다. 그 지점부터 난 내 안의 모든 감정이 밖으로 드러나게 허락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실감이 나지 않을 것 같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법은 공정한가/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법은 공정한가/미술평론가

    ‘훌륭한 재판관’이라는 제목이 반어적이라는 것은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다. 벨기에 화가 제임스 앙소르는 우리를 법정으로 데려간다. 우리는 피고의 입장이 돼 재판관과 마주하게 된다. 재판관들은 자기 만족적인 미소를 띠고 있거나 잔뜩 인상 쓴 거만한 표정을 하고 있다. 맨 아래쪽 세 명의 피고는 자신의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탁자에는 피 묻은 칼과 톱, 절단된 신체의 일부분, 틀니 같은 범행 증거물이 놓여 있다. 오른쪽에 있는 변호사는 눈물, 콧물, 땀으로 범벅이 돼 열변을 토하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그의 말은 먼지가 돼 허공에 흩어져 버린다. 그림 곳곳에서 법이 공정치 못하다는 암시가 내비친다. 법관들 머리 위에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사법 살인인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를 묘사한 그림이 걸려 있다. 변호사가 서 있는 나무 강단 윗부분에는 거미줄이 쳐 있고, 한쪽으로 기운 천칭이 그려져 있으며, 강단 아랫부분에는 “지옥이나 가라”는 낙서가 적혀 있다. 이 그림은 1860년 벨기에에서 일어난 중대한 오심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 살인 혐의로 체포된 두 명의 플랑드르인 노동자가 유죄 판결을 받고 처형된 지 몇 달 만에 진범이 체포됐다. 네덜란드어밖에 알지 못하는 두 노동자가 프랑스어로 진행된 재판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벨기에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플랑드르인들을 들끓게 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벨기에 정부는 1873년 프랑스어와 함께 네덜란드어에 공용어의 지위를 부여하게 됐다. 앙소르는 어떤 단일한 사건보다는 사법 체계에 내재한 불공정성을 고발하려고 했다. 벨기에 법정에서 판사, 검사, 변호사는 검은 옷을 입고, 상급 법원의 판사들은 붉은 옷을 입는다. 법관들을 옷 색깔별로 나누어 열을 지어 놓은 것은 법을 다루고 집행하는 집단 전체에 대한 조롱으로 읽힌다. 당대 비평가나 관객들은 앙소르의 블랙 유머를 거의 이해하지 못했다. 친한 친구들조차 그의 풍자가 저속하고 기괴하다고 생각했다. 앙소르는 특정 유파에 속하지 않았던 외로운 화가였다. 예술사의 흐름과 동떨어진 표현 방식이 오히려 그의 예술 세계에 현재성을 부여한다.
  • “사별 뒤 첫 외식…말 걸어줘 고맙다” 고객 쪽지에 눈물 흘린 美 여성

    “사별 뒤 첫 외식…말 걸어줘 고맙다” 고객 쪽지에 눈물 흘린 美 여성

    미국의 한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한 여성은 얼마 전 자신의 서비스가 누군가의 하루에 크게 영향을 주리라는 사실을 모른 채 출근했다. 지난 21일 메건 킹이라는 이름의 여성 종업원은 지금까지 82만 회 이상의 추천을 받은 화제의 트윗을 통해 두 장의 특별한 사진을 공유했다. 첫 번째는 그녀가 팁과 함께 받는 쪽지 사진, 그다음 사진은 이를 읽고 나서 흐르는 눈물을 미처 멈추지 못하고 미소 짓는 자신의 모습을 담고 있는 것이었다.사진 속 쪽지에는 ‘친절한 서비스에 감사드린다. 남편이 죽고 나서 처음으로 혼자 외식했다. 난 이를 극복하길 바랬다’고 쓰여 있다. 그리고 두 사진 위에는 단순히 “아프다”는 킹의 한 마디가 쓰여 있다. 이에 대해 킹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쪽지는 지난 18일 받은 것으로 이날 처음 공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녀(쪽지를 남긴 고객)는 내 17시간 근무 중 절반의 시간이 지났을 무렵 식당을 방문했는데 여느 때와 같이 바쁜 일요일이었다”고 회상하며 “식사를 절반쯤 했을 때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해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말을 걸었다”고 설명했다. 또 “몇 분 동안 얘기를 나눴다. 너무 깊지 않은 잡담이었다”면서 “그녀는 자신이 거의 70세가 됐고 조금씩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녀는 단지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오래 먹고 싶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여성과 대화를 마치고 다른 고객들의 주문을 받으러 갔던 킹은 해당 여성이 식당을 나간 뒤 테이블을 정리할 때 팁과 함께 놔둔 쪽지를 발견했다. 고객은 11달러짜리 식사에 3달러 팁과 함께 감사 쪽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쪽지를 본 킹은 감정이 복받쳐 올라 눈물이 흐르는 바람에 바쁜 와중에도 화장실에 가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 쪽지를 본 SNS상의 네티즌들 역시 눈물을 흘리며 감동에 겨워했다. 한 네티즌은 “슬프면서도 아름답다”면서 “이 쪽지를 쓴 사람을 앉아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메건 킹/트위터
  • [포토] 안창림, 아쉬움 대신 미소로

    [포토] 안창림, 아쉬움 대신 미소로

    26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안창림이 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식장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포토] 윤나겸, 비키니 여신의 팔색조 매력 ‘심쿵’

    [포토] 윤나겸, 비키니 여신의 팔색조 매력 ‘심쿵’

    800만 유튜브 구독자를 열광시킨 모델 윤나겸이 헬스남성잡지 맥스큐의 여신으로 등극했다. 혜성처럼 등장한 피트니스계의 수퍼 루키 윤나겸이 헬스 남성잡지 ‘맥스큐’ 8월호와 머슬퀸 화보집 ‘시크릿비’ 9호 동시 표지모델로 낙점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2020 머슬마니아 제니스 챔피언십 인천대회(이하 2020 머슬마니아 제니스)에서 커머셜모델 노비스 톨 1위와 미즈비키니 노비스 톨 2위를 차지하며 2관왕에 오른 윤나겸은 시그니처인 단발과 해맑은 미소로 화제가 되고 있다. ‘맥스큐’ 8월호 출간 전 선공개 된 표지에서 윤나겸은 ‘서머 파티’라는 콘셉트에 어울리는 완벽한 몸매와 해피 바이러스로 가득한 기분 좋은 매력을 어필해 관심을 끈다. ‘맥스큐’ 8월호 화보 촬영에서 윤나겸은 밝고 화창한 날씨처럼, 단발의 팔색조 매력을 선보여 남성 독자들을 ‘심쿵’ 하게 만들었다. 허스키, 이지프로틴과 함께한 이번 촬영에서 윤나겸은 “작년 머슬마니아 2관왕에 이어 올해 맥스큐와 시크릿비 동시 표지모델로 인사드릴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저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한 화보로 코로나로 지친 많은 독자 분들께 힘과 위안을 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스페인 모터바이크 라이더 우고 밀란, 14세인데 사고로 운명

    스페인 모터바이크 라이더 우고 밀란, 14세인데 사고로 운명

    스페인의 14세 모터바이크 라이더 우고 밀란이 알카니즈에서 열린 모터랜드 아라곤 대회 레이스에 나섰다가 바이크에서 떨어져 사망했다고 영국 BBC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밀란은 현장에서 곧바로 응급 처치를 받고 헬리콥터를 이용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그가 훈련을 해 온 쿠나 드 캄페오네스 라이딩 학교는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는 항상 네 미소와 커다란 마음, 프로 정신을 기억할게”라고 추모했다. 모터그랑프리는 “유족과 친구들, 소속 팀에게 사랑과 지지를 보낸다”고 위로했다. 여섯 차례나 모터그랑프리 세계 챔피언을 지낸 마르크 마르케스는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밀란과 가까웠던 이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이 스포츠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도 추모의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밀란은 국제모터사이클연맹(FIM)이 10대 라이더들의 프로 서킷 도전을 돕기 위해 만든 유로피언 탈렌트컵에 출전해 왔다. 데뷔 시즌에 네 차례나 포디엄(시상대)에 올랐고 두 차례나 폴 포지션(경주할 때 가장 먼저 출발하는 순서)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10대 모터사이클 라이더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 5월 스위스의 모터3 라이더 제이슨 두파스퀴어(19)가 이탈리아 무겔로 서킷 예선 도중 세 대의 모터바이크가 충돌하는 사고로 부상을 입어 입원 치료를 받다 숨을 거뒀다.
  • 막내형은 강인했다… 김학범호, 조 1위로 기사회생

    막내형은 강인했다… 김학범호, 조 1위로 기사회생

    김학범호가 행운이 겹치며 기사회생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엄원상(광주FC)의 추가골, 이강인(발렌시아)의 멀티골을 묶어 루마니아를 4-0으로 대파했다. 1패 뒤 1승을 올리며 승점 3점을 쌓은 한국은 이날 온두라스가 뉴질랜드를 3-2로 잡아준 덕택에 조 1위로 뛰어올랐다. B조는 1차전 패배팀이 2차전을 이기는 등 물고 물리며 4개 팀 모두 1승1패를 기록했는데 한국이 골득실 +3으로 온두라스와 뉴질랜드(이상 0)에 앞섰다. 온두라스와 뉴질랜드는 다득점(3골)에 경고, 퇴장 등을 따지는 페어플레이 점수(-3)까지 똑같아 공동 2위가 됐다. 루마니아가 골득실에서 -3으로 가장 뒤져 4위. 네 팀은 오는 28일 동시 진행되는 최종 3차전에서 단두대 매치를 벌인다. 한국은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온두라스와 격돌한다. 이기는 2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골 득실에서 가장 앞선 한국은 비겨도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8강에 오를 수 있다. 온두라스와의 1차전에서 상대 자책골에 편승해 신승한 루마니아였지만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점유율 5대5의 싸움이 벌어졌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이 한국을 향해 잇따라 미소를 지으며 승부가 기울었다. 전반 27분 한국은 상대 자책골을 이끌어내며 선제 득점을 올렸다. 상대 오른쪽 측면을 뚫고 들어간 이동준(울산 현대)이 문전의 황의조(보르도)를 겨냥해 올린 빠른 크로스를 마리우스 마린이 걷어내려다 그대로 골문 안쪽으로 공이 빨려 들어갔다. 한국은 전반 32분 수비진과 골키퍼 송범근(전북 현대)의 호흡이 맞지 않아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다. 상대와 경합 과정에서 나온 백패스를 송범근이 손으로 잡아 핸드볼 반칙을 저질렀다. 한국 선수들이 모두 골문 앞을 막아선 가운데 루마니아가 박스 안에서 프리킥을 날렸으나 송범근에 맞고 튀어나왔다.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이던 한국은 전반 43분 팔꿈치를 쓴 이온 게오르게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잡았다. 후반 6분 황의조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골을 넣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것도 잠시. 한국은 이내 추가 골을 뽑아냈다. 후반 12분 이동경(울산)이 날린 슛이 상대 수비와 엄원상의 발에 맞고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혔다. 교체 투입된 이강인이 후반 39분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킨 데 이어 6분 뒤 왼발로 골망을 재차 흔들며 승부를 매조졌다.
  • 이동경에 악수 거절당한 뉴질랜드 선수의 대인배적 면모

    이동경에 악수 거절당한 뉴질랜드 선수의 대인배적 면모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1차전이 끝난 뒤 한국 국가대표팀 이동경(울산) 선수에게 악수를 청했다가 거절당한 뉴질랜드 대표팀의 공격수 크리스 우드(번리) 선수가 당시 상황에 대한 심경을 뉴질랜드 언론에 전했다. 25일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에 따르면 우드는 “조별리그 B조 대결에서 한국은 우리를 이길 것으로 기대했을 것”이라며 “이동경도 패배에 실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지난 22일 치러진 한국과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1차전 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따냈다. 한국을 상대로 후반 25분 결승골을 터트린 선수는 우드였다. 경기가 끝난 뒤 우드는 이동경에게 악수를 청했다. 앞서 황의조 선수와도 악수로 인사를 나눈 뒤였다. 그러나 이동경은 악수 대신 우드의 손을 살짝 툭 칠 뿐 악수는 하지 않았다. 우드는 멋쩍은 듯 미소를 지으며 물러났다. 경기가 끝나고 이동경의 매너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상대 선수들과 불필요한 접촉을 삼가라고 교육했다. 이동경도 좀 더 이성적으로 악수를 거절했어야 했었다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동경은 자신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이렇게까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보다 이성적으로 대응했어야 했다”고 반성했다. 또 “내 입장에서는 팀이 졌는데 웃으면서 거절할 수도 없었다. 사실 너무 실망스러워서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드는 이동경의 행동을 이해한다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한국은 우리를 쉽게 이길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한국을 훨씬 힘들게 했다”라며 “이동경이 실망했을 것이다. 전혀 그 상황에 대해 걱정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경이 실망했거나 코로나19 상황을 조심하는 상황이었을 것”이라며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뉴질랜드는 한국을 꺾으면서 역대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에서 첫 승리를 기록했다.
  • “인종차별의 한” 94세 할머니의 첫 웨딩드레스[월드픽]

    “인종차별의 한” 94세 할머니의 첫 웨딩드레스[월드픽]

    결혼 70년 만에 웨딩드레스를 입게 된 94세 마사 터커의 사연이 미국을 감동시키고 있다. 최근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엄에 거주하는 마사 터커는 손녀의 도움으로 70년 만에 처음으로 웨딩드레스를 입게 됐다. 1952년 그가 결혼했을 당시에는 인종차별이 심했던 탓에 흑인은 웨딩드레스 가게에 들어가는 것조차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웨딩드레스를 입지 못한 것이 평생 한이었던 터커는 가족들과 영화 ‘커밍 투 아메리카’를 보던 중 “항상 웨딩드레스가 입고 싶었어. 결혼하고 난 후 지금까지 늘 그랬어”라고 말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손주들은 곧바로 웨딩드레스 가게를 예약했다. 웨딩드레스 가게에 들어선 터커를 위해 가게 직원은 무료로 드레스를 입어볼 수 있게 했다. 직원은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흑인이었기 때문에 많은 여성이 기대하는 웨딩드레스를 경험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슬픔을 느꼈다. 그녀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돕게 된 것은 영광”이라고 말했다. 터커는 반짝이는 레이스로 장식된 드레스를 입고 거울을 보며 “저 사람은 누구인가요? 제 기분을 설명할 수 없어요”라며 눈물을 보였다. 손녀 에리카는 페이스북을 통해 웨딩드레스를 입고 미소짓는 터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유했다. 에리카는 “할머니는 우리를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셨고 그런 할머니의 소원을 들어드리는 것은 매우 귀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현지 네티즌들은 “힘든 시간을 견디고 오늘의 아름다운 신부가 된 터커에게 축복을 보낸다”며 함께 기뻐하고 있다.
  • “여자라서” 못 간 그곳, 60년 만에 최고령 우주인으로 꿈 이루기까지 [김정화의 WWW]

    “여자라서” 못 간 그곳, 60년 만에 최고령 우주인으로 꿈 이루기까지 [김정화의 WWW]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지 꼭 52년째인 지난 20일(현지시간), 10분간의 우주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블루 오리진의 로켓 ‘뉴 셰퍼드’는 각종 신기록을 썼다. 세계 최고 부자이자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민간 기업인으로 가장 높은 고도 106㎞에 도달했고, 18세의 네덜란드 청년 올리버 데이먼은 블루 오리진의 첫 유료 고객이자 최연소 민간 우주인이 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인 인물은 단연 ‘최고령 우주인’ 자리에 등극한 82세의 월리 펑크다. 이번 비행으로 주목받기 훨씬 전부터 월리 펑크라는 이름은 미국에선 여성 우주인의 상징으로 꼽혔다. 그는 1960년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비행사 시험을 통과하고도 여자라는 이유로 우주에 나가지 못한 ‘머큐리 여성 13인’ 중 한명이다.방사능 물 마시고, 오감 차단 온수 탱크서 10시간 버텨미국 뉴멕시코주에서 가게 체인점을 운영하는 부모님 밑에서 1939년 태어난 그는 야외 활동을 즐기는 활달한 아이였다. 자전거를 타고, 승마를 하고, 스키와 사냥, 낚시가 일상인 삶이었다. 하늘을 나는 꿈을 꾸게 된 것도 아주 어릴 때부터다. 그는 7살 때 처음 나무로 모형 비행기를 만들었고, 그로부터 2년 뒤 첫 비행 수업을 들었다. 펑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여자애가 할 거라고 여겨지지 않은 모든 일을 했다. 못할 일은 없었다”고 돌아봤다. 미주리주 컬럼비아에 있는 스테판스대에 진학한 그는 대학 역사상 최연소로 졸업생 공로상을 받았고, 비행 동호회 ‘플라잉 애기스’(Flying Aggies)로 유명한 오클라호마주립대에서 각종 비행 강사로서의 학위를 땄다. 플라잉 애기스에서 펑크는 국제 대학 항공 대회에 나갔고, ‘우수 여성 파일럿’ 등 각종 트로피를 거머쥐기도 했다.우주 비행사라는 꿈에 완전히 빠지게 된 건 21살이던 1961년이다. 나사의 머큐리 프로젝트에서 일했던 의사 윌리엄 러브레이스는 여성이 남성만큼 유능한지 알아보려고 ‘우주의 여성’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25명의 여성만이 뽑혔고, 엄격한 신체·정신 테스트를 거쳐 13명이 최종 선발됐다. 펑크는 그중 3등을 차지할 정도로 우수했다. 이번 뉴 셰퍼드 탑승객들에겐 여러 조건이 있었다. 나이, 신체 조건뿐 아니라 1분 30초 이내에 7개 층을 오를 만큼 체력이 충분할 것, 15초 이내에 좌석 안전벨트를 잠그거나 풀 수 있을 것, 캡슐이 지상으로 하강할 때 생기는 최대 5.5G의 중력 가속도를 견딜 수 있을 것 등이다.이 까다로운 조건은 펑크에겐 식은 죽 먹기나 다름없었다. 80대 노인이지만, 그가 머큐리 프로그램 때 거친 것에 비하면 간단한 편이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독하게 엄격한 과정을 요구했다. 국제 여성 조종사 단체 나인티나인스(Ninety-Nines)에 따르면 당시 시험은 무려 3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방사능에 노출된 물을 마시는 것부터 뇌파를 기록하기 위해 머리에 수많은 바늘을 꽂는 것, 양쪽 귀에 차가운 물을 부어 넣는 것, 약 1m짜리 고무호스를 삼키는 것까지 포함됐다. 오감이 철저하게 제거된 채 무중력 상태를 견디는 온수 탱크 시험도 있었다. 소리와 빛이 차단된 약 2.5m짜리 탱크 안에서 환각에 빠지지 않고 있어야 했는데, 여기서 펑크는 무려 10시간 35분이나 버텼다. “여자는 안돼” 좌절 대신 1만 9600시간 비행 훈련이렇게 악독한 시험을 모두 거쳤지만, 펑크와 동료들은 결국 우주로 나가진 못했다. 당시 여성들은 전투기 조종사가 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펑크는 이후로도 나사에 4번이나 재도전했지만, 나사는 이번엔 공학 학위가 없다는 이유로 그를 거절했다. 하지만 그는 결코 자신의 꿈을 저버리지 않았다. 우주 비행을 하고 싶다는 열망은 갈수록 강해졌다. 그는 그만두고 싶었던 적 있느냐는 질문에 “천만에. 절대 없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더 높이, 더 빨리, 더 길게. 그게 내 좌우명이다.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나는 긍정적인 사람이고, 그만두는 사람이 아니다.” 비록 나사에서의 우주 비행은 좌절됐지만, 펑크는 포기하지 않고 다른 방식을 찾아 나섰다. 항공 회사에서 공인 비행 지도사 등의 직책을 거쳤고, 1971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항공국(FAA) 검사관이 됐다. 조종사 인증과 비행 시험 절차, 사고 처리 등을 포함하는 역할이다. 또 3년 뒤에는 여성 최초로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항공 안전 조사관이 됐고, 비행기 사고 요소와 이를 조사하는 방법을 다뤘다.펑크가 조종사로서 보유한 비행 기록은 1만 9600시간 이상이다. 후배 3000명에게 조종을 가르쳤고, 아프리카와 유럽, 중동 등에서 약 15만㎞를 비행했다. 지구 둘레를 4바퀴 돈 거리와 맞먹는다. 책 ‘우주를 위한 월리 펑크의 경주’를 펴낸 과학 저널리스트 수 넬슨은 “펑크의 목표는 자신의 능력을 시험 때마다 최대한 발휘하는 것뿐 아니라 이전 사람보다 더 나은 방식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펑크는 엄청난 추진력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는 전형적인 초기 우주 비행사 타입이다. 그는 이 틀에 꼭 들어맞는다”고 평했다. 펑크는 이후에도 끊임없이 우주 훈련 센터에서 훈련과 비행을 해왔고, 2003년 한 인터뷰에선 “선구자가 되고 싶다. 최악의 방법으로 우주에 가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0년엔 버진그룹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만든 버진 갤럭틱의 우주여행 티켓을 사는 데 20만달러를 투자했다. 그가 평생 모은 돈이다. “선구자 여성 선배 덕분에 성차별 장벽 무너져”이번에 펑크의 우주 비행이 주목받는 건 단순히 한명의 인간이 해묵은 꿈을 이뤘기 때문은 아니다. 그의 일생 전체가 그간 여성의 일이 아니라고 여겨진 분야의 장벽을 깨뜨린 망치와도 같기 때문이다. 항공우주 분야의 여성 단체인 우먼 인 에어로스페이스(WIA) 의장 레베카 카이저는 “우주 비행사가 되려는 첫 시도 이후 60년이 지난 지금, 그는 마침내 승리했다”며 “펑크는 여성들이 한 번 거부당한 기회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어떤 분야에서든 성 평등을 위해 노력하는 건 절대 늦은 때가 없다는 걸 증명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에서 여성이 처음으로 우주로 나간 건 1983년에 와서인데, 첫 여성 우주 비행사 샐리 라이드는 펑크에게 전화를 걸어 “여성 선배들이 과거에 각종 테스트를 다 받은 덕에 후배들은 육체적 고통을 겪을 필요가 없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고 한다. 펑크와 동료들이 과거 겪어야 했던 고초가 헛된 것이 아니었다는 뜻이다.펑크를 비롯한 여성 우주인들의 보이지 않는 수많은 노력 끝에 현재 우주 산업은 세상의 절반을 소외시키지 않는다. 2019년엔 처음으로 여성으로만 이뤄진 우주인들의 우주 유영이 이뤄졌다. 최근 나사는 아르테미스 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18명을 남녀 동수로 맞췄고, 달에 가장 먼저 내리는 사람은 여성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에 제프 베이조스의 초청에 따라 버진 갤럭틱이 아니라 블루 오리진의 우주선으로 지구 밖을 체험한 펑크는 비행 전 소감을 묻는 영상에서 이렇게 답한다. “더 기다리기 힘들 정도로 여행이 기대된다. 당신이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다. 하고 싶다는 마음만 먹으면 뭐든 이뤄낼 수 있다. 나는 아무도 해낸 적 없는 그런 일을 하고 싶다.” ◆월리 펑크는 누구·Mary Wallace Wally Funk1939 미국 뉴멕시코주 출생1958 스테판스대 예술학사 학위1961 나사 머큐리 여성 13인 통과1964 스테판스대 최연소 졸업생 공로상 (Alumna Achievement Award) 수상1971 미 연방항공국(FAA) 아카데미 수료 첫 여성 검사관1974 미 국립교통안전위원회(NTSB) 첫 여성 항공 안전 조사관2017 스미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 명예의 벽 등극2021 블루 오리진 우주 비행으로 최고령 우주인 등극
  • 악수 거부한 축구대표팀 이동경 “비매너” vs “방역수칙 따랐을 뿐”

    악수 거부한 축구대표팀 이동경 “비매너” vs “방역수칙 따랐을 뿐”

    김학범호의 공격수 이동경(울산)이 팀 패배 뒤 상대 선수의 악수를 거절한 것이 ‘비매너 논란’으로 번졌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남자 축구 대표팀은 22일 열린 뉴질랜드와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0대1로 패했다. 경기 뒤 결승골을 넣은 공격수 크리스 우드가 이동경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이동경은 왼손으로 우드의 손을 툭 치며 거부했고, 우드는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물러났다. 이에 이동경이 상대의 좋은 의도를 무시하고 스포츠맨십과 거리가 먼 비매너 행동을 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도 중계에서 이 행동을 두고 “매너가 좀 아쉽다”고 지적했다. 축구대표 출신으로 스포츠 전문 채널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김형일도 한 유튜브에 출연해 “분한 감정은 같은 선수 출신으로서 이해하지만, 눈앞에서 악수를 거절한 것은 아쉬웠던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려는 행동이 아니겠느냐며 이동경을 옹호하는 입장도 많았다. 대한축구협회도 이동경이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과 동행하고 있는 축구협회 이재철 홍보 수석매니저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경기 전후에 상대 선수와 불필요한 접촉을 삼가라고 철저히 교육했다. 이날 경기 전에도 ‘상대 선수들과 터치하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뒀다”고 설명했다. 불필요한 접촉을 하지 말라는 것은 대회 공식 지침이기도 하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참가 선수들에게 나눠주는 ‘플레이북’을 보면 “포옹, 하이파이브, 악수 등 신체적 접촉을 피하라”는 내용이 두 번이나 나온다. 악수하지 말라는 뜻의 그림도 들어가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대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때까지 숙소 방에서 격리하도록 규정한다. 경기에 못 나서는 것은 물론 훈련도 못 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출전 가능한 선수가 13명 이상이면 경기를 치를 수 있지만, 전열을 꾸리기는 매우 어려워진다. 김학범호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것은 뉴질랜드전 1패보다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이에 이동경의 행동이 충분히 납득 가능하다는 입장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편 이날 패배로 김학범호의 8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은 크게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백합/류혜란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백합/류혜란

    백합/류혜란 사람으로 살기에사랑과 싸우오나 붙잡혀그 끝엔 지기 위해 하여 나 으스러져미소 띠며 묻힌 들판에온통 하얀 백합으로번지어 살겠소 더 사랑과 싸워더 지고 쓰러져더 하얗게 번지어 살겠소영원토록 영원히 오, 죽음과는 싸우지 못하오죽음은 없으니, 숨 쉬는사랑과 싸우며살고 살고 더 살겠소 순천의 골목서점 심다에서 ‘미’라는 제목의 시집을 보았다. 시인의 이름은 표지에 없다. 신춘문예나 신인상 당선 같은 것은 꿈꾸지 못했으니 그냥 자신이 쓰고 싶은 시를 쓰고 그 시편들을 모아 자비 출판을 한 것이다. 출간을 위해 마트나 식당 아르바이트를 1년쯤 했을지도 모른다. 시란 그런 것이다. 누군가 읽어 주지 않아도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부르고 싶은 노래를 홀로 부르는 것이다. 시의 진정성은 여기서 비롯된다. 숨 쉬는 사랑과 싸우며 살고 살고 또 살겠다는 이의 마음 앞에서 어떤 죽음도 겸손해질 것 같다. 간기에서 류혜란이라는 깨알보다 작은 이름을 보았다. 곽재구 시인
  • [영상] 바구니에 실려 구조되는 아이들…中 ‘천 년 만의 홍수’ 현장

    [영상] 바구니에 실려 구조되는 아이들…中 ‘천 년 만의 홍수’ 현장

    중국 중부 허난성의 성도인 정저우에서 역대 최고의 폭우로 사망자가 속출한 가운데, 홍수로 고립된 유치원의 어린이들이 구조대원에게 구조되는 긴박한 장면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하오칸 비디오 등 현지 매체가 보도한 해당 영상은 지난 20일 저녁 7시 58분경, 홍수로 정전이 된 정저우의 한 유치원에서 유치원생 150여 명이 갇혀있다 구조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해당 유치원 측은 정전이 된 이후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해 구조대에 구조를 요청했는데, 구조대원이 도착하기도 전 유치원 내부로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키가 작은 어린이들이 눈 깜짝할 사이에 큰 일을 당할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구조대가 빠르게 도착했고, 구조대원들은 이미 성인 허리 높이를 훌쩍 넘도록 가득 찬 물 사이에서 유치원생들을 바구니에 담아 한 명씩 구조했다. 바구니에 탄 일부 어린이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듯 웃음을 보였고, 이를 본 구조대원은 긴박한 상황에서도 아이들을 안심시키려는 듯 옅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유치원생들이 바구니에 태워진 채 현장을 빠져나가는 순간에도 비는 멈추지 않았다. 구조대원들은 무사히 밖으로 빠져나온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비를 덜 맞게 하기 위해 우산을 들고 기다리기도 했다. 이날 어린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한 구조대원은 10명이었으며, 이들이 구조한 어린이는 15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는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고, 소방당국은 밤 11시 50분이 다 되어서야 모든 어린이를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저우에서는 퇴근길 지하철 안에 물이 차올라 승객 500여 명이 갇혔다가 12명이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다. 현지 매체인 다샹 누스에 따르면 키가 작은 승객들은 물이 목까지 차오를 정도였으며, 많은 승객이 산소 부족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지하철은 주행하다 역 사이의 터널에 멈췄는데 일반적으로 터널은 역보다 낮게 설계되기 때문에 객차가 빗물에 쉽게 잠긴 것으로 중국 언론은 분석했다. 정저우에서는 이날 항공편 300편의 운항이 결항했고 기차역 2곳은 열차 운행을 모두 취소했다. 정저우에서는 전날 오후 4∼5시 1시간 동안에만 201.9㎜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는 1975년의 198.5㎜를 넘어 중국에서 섬을 제외한 지역의 시간당 역대 최대 강우량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800㎜ 넘는 물폭탄이 퍼부어졌다. 일부 현지 매체는 ‘1000년 만의 폭우’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폭우는 중국으로 접근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20만 명에 가까운 주민이 대피했으며, 이번 수재로 피해를 입은 정저우 주민은 3만 6000명 규모다. 허난성 전체로 확대하면 수재민은 120만 명까지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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