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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첫 女부통령 나올까 ‘7인의 전쟁’

    미국 첫 女부통령 나올까 ‘7인의 전쟁’

    펠로시 이어 힐러리도 대선후보 바이든 지지여성 부통령 뽑겠다 밝힌 바이든의 선택 주목해리스, 에이브럼스 등 흑인 여성 두드러져극좌파 포용엔 워런, 러스트벨트 보면 휘트머‘오바마 향수’ 미셸 오바마까지 거론된 가운데 5월 1일 부통령 선발위원회 출범, 7월 윤곽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엘리자베스 워런·카멀라 해리스·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등 많은 여성 정치인들이 사실상의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개 지지하면서 향후 지목될 ‘여성 부통령 후보’에 관심이 쏠린다. 당선될 경우 미국 첫 여성 부통령이 된다는 점에서 각종 관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유력 후보는 7명 정도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날 선거유세에서 “조 바이든 같은 지도자가 필요한 순간”이라며 “여러분의 (바이든) 지지에 내 목소리를 더하고 싶다”고 밝혔다. 클린턴은 그간 민주당의 최종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더해 이날 바이든을 향해 “친구”이자 “평생 이 순간(대선)을 기다려온 사람”이라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첫 임기 때 바이든은 부통령, 클린턴은 국무장관으로 함께 일했다. 전날 펠로시도 동영상으로 바이든을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나라를 이끌 지도자’라고 칭하며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센 여성 정치인 둘이 지지를 표명하면서 바이든은 든든한 우군을 얻게 됐다. 남은 것은 여성 부통령 후보 지명이다. 다음달 1일 부통령 선발위원회를 꾸리면 오는 7월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최근 미셸 오바마가 ‘오바마 대통령의 향수’를 자극할 부통령 후보로 언급됐지만, 본인이 정치 행보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어 현실성은 낮은 상황이다.뉴욕타임스는 이날 칼럼을 통해 7명을 후보로 거론했다. 가장 위에 이름을 올린 건 흑인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전 하원 원내대표다. 오바마 때보다 흑인 표가 줄었다는 평가 때문이다. 해리스는 지난해 6월 민주당 경선 1차 TV토론회에서 바이든에 이어 2위에 오른 전국구 인사다. 아버지는 흑인, 어머니는 인도계다. 다만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 출신이라는 게 외려 흑인들에게 반감을 사는 경우가 있다.에이브럼스도 2018년 흑인 여성 최초로 조지아주지사에 도전했던 입지전적 인물이다. 가난한 흑인 가정에서 자라 변호사, 세무사, 기업가로서 경력을 쌓았다. 조지아주 하원에서 일하면서 역대 세금 인상을 가장 많이 막아낸 의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충분한 정치적 경험이 없다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바이든의 마지막 경선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함께 극좌파로 꼽힌다. 중도 성향의 바이든이 극좌파로 외연을 넓히려면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백인 여성층의 지지도 두텁다. 다만, 바이든과 샌더스의 양자 구도일 때 경선을 포기했던 워런이 같은 성향인 샌더스를 지지하지 않으면서 극좌파 지지층에서 인기가 하락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바이든의 승리가 결정된 후인 지난 15일에야 뒤늦게 바이든을 지지하면서 일각에서는 “부통령 자리를 노리는 지지”라는 비판이 나왔다.또 다른 경선 후보였던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세력의 외연 확대보다 세력 증폭을 위해 적절한 인물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워런과 바이든은 오래된 긴장관계가 있지만 클로버샤는 바이든의 입지를 더욱 단단하게 받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클로버샤는 미국 중서부 부동층 유권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 다만 검찰 출신인 클로버샤 역시 흑인층에서 인기가 없는 것이 단점이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 젊은 여성 주지사”, “미시간 그 여자”라며 유독 독설을 내뱉는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도 유력 후보다. 클로버샤와 마찬가지로 전통 공업지역인 미 중서부 러스트 벨트를 대표한다. 2016년 트럼프가 이 지역에서 승기를 잡아 대통령에 올랐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초선 주지사라는 점에서 경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캐서린 코르테즈 마스토 상원의원은 네바다주 검찰총장 출신의 라틴계 인사로 영향력이 상당하다. 바이든이 네바다 경선에서 샌더스에게 크게 졌다는 것을 감안할 때 좋은 보완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반면 전국적인 인지도가 아직 낮다. 마지막 후보는 케이샤 랜스 바텀스 애틀란타 시장이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재개에 반발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역시 정치 및 행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2008년 공화당에서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여성으로서 부통령 후보에 임명된 바 있지만 당선되지는 못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미셸 오바마 인생 그린 다큐멘터리 나온다

    미셸 오바마 인생 그린 다큐멘터리 나온다

    미국 대선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도 거론되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가 나온다. 미셸은 2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5월 6일 넷플릭스가 다큐멘터리 ‘비커밍’을 방영한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나디아 홀그렌 감독이 만든 이 다큐멘터리는 내가 자서전을 출간한 이후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공유한다”며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힘든 이 시기에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이 영감과 기쁨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미셸은 트위터에 필라델피아의 한 행사에서 젊은 흑인 여성들과 토론하는 모습을 담은 짧은 트레일러도 함께 소개했다. 2018년 11월 출간한 자서전 ‘비커밍’과 같은 제목인 이번 다큐멘터리는 미셸이 앞서 34개 도시를 순회한 북투어 현장과 그의 어린 시절 등 생애를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큐멘터리의 소재가 된 자서전은 예약 판매로 아마존 1위에 오르는 등 큰 화제를 모았고 인쇄본과 디지털, 오디오북을 합쳐 1000만부 가까이 판매됐다. 앞서 오바마 부부는 넷플릭스와 합작으로 콘텐츠 제작사 ‘하이어 그라운드 프로덕션’을 설립하고 지난해 8월 장편 다큐멘터리 ‘아메리칸 팩토리’를 처음 내놓은 바 있다. 이 영화는 지난 2월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고, ‘하이어 그라운드’가 최근 제작한 새 다큐멘터리 ‘크립 캠프’도 넷플릭스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오바마 향수’ 미셸, 바이든 러닝메이트로 급부상

    ‘오바마 향수’ 미셸, 바이든 러닝메이트로 급부상

    미셸 자서전 1000만부 넘게 팔려 인기 부통령 후보 제의 수락 가능성은 적어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가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미셸은 그동안 ‘공직 출마설’에 명확히 선을 그었기 때문에 부통령 후보 수락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 워싱턴 정가의 전망이다. 미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은 21일(현지시간) “미셸 오바마가 공직에 관심이 없다고 일찌감치 선을 그었지만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그를 언급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날 피츠버그의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미셸에게 의향이 있다면 그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생각해 볼 것도 없이 당장 그를 받아들이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그녀는 똑똑하고 정말 괜찮은 여성이다. 오바마 부부는 훌륭한 친구”라면서 “난 그에게 백악관 근처에 다시 살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공직 출마설’에 거리를 둔 미셸의 의지를 바이든 전 부통령도 잘 알기에 부통령 후보 수락 가능성이 작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이다. 미셸은 여론조사업체 갤럽의 조사에서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여성 1위에 2년 연속 올랐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지난해 실시한 글로벌 여론조사에서도 미셸은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출간된 미셸의 자서전 ‘비커밍’이 1000만부 넘게 팔리는 등 그는 아직도 대중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지지층 상당수가 가진 ‘오바마 향수’를 자극하고 흑인층을 확실한 우군으로 확보할 수 있는 ‘미셸 부통령’ 카드에 미련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길 수 있다” 슈퍼스타 100명의 온라인 릴레이 희망가

    “이길 수 있다” 슈퍼스타 100명의 온라인 릴레이 희망가

    스티비 원더·엘턴 존 등 음악계 스타들 각자 집에서 노래 부르는 영상 생중계 608억원 모금 ‘21세기판 라이브 에이드’ 한국 가수 중 아이돌그룹 ‘슈퍼엠’ 참여 “매일 생명의 위협을 감수하는 의료진을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 100여명의 전 세계 대중음악계 스타들이 코로나19에 맞선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해 18일(현지시간) 개최한 8시간의 온라인 자선 콘서트 ‘원 월드: 투게더 앳 홈’에서 레이디 가가는 냇 킹 콜의 곡 ‘스마일’을 부르기 전에 이렇게 말했다. 그가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시티즌과 함께 주최한 콘서트에서 엘턴 존, 스티비 원더, 테일러 스위프트, 제니퍼 로페즈, 셀린 디옹 등은 각자의 집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노래를 불렀고, 이는 유튜브와 ABC·NBC 방송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동제한으로 격리된 시민을 위로하려고 개개인이 온라인 공연을 한 적은 있어도 이 정도 규모의 합동 공연은 처음이다. 이번 공연의 모금액은 5000만 달러(약 608억원)로 ‘21세기판 온라인 버전 라이브 에이드’(1985년 에티오피아 난민 모금을 위한 대규모 공연)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자선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레이디 가가, 셀린 디온, 존 레전드, 안드레아 보첼리 등 스타 가수들이 현재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랑랑의 연주에 맞춰 부른 ‘더 프레이어’(The Prayer)였다. 한국 가수 중에는 아이돌그룹 슈퍼엠이 유일하게 참여했다. 가수들의 노래 중간에는 의료진에 대한 감사와 전 세계 시민들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나왔다.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는 의료진들을 향해 “당신들이 진짜 영웅”이라고 부르며 2차 세계대전 당시 간호사였던 자신의 어머니가 기억난다는 소회를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빌 게이츠 부부, 데이비드 베컴 부부, 오프라 윈프리 등도 등장했다. 또 사투가 벌어지는 여러 국가의 의료 현장이 소개됐고, 한국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들의 인터뷰도 나왔다. 한 간호사는 “힘내자, 우리는 할 수 있다.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총선 모습과 함께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에 성공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담겼다.특히 이번 콘서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WHO에 대한 지원 중단을 선언하는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가 흔들리는 가운데 열려 더욱 주목받았다. 가수 겸 사회운동가 애니 레녹스는 “우리에게는 미래의 또 다른 전염병 사태를 예방할 수 있는 전 지구적 보건체계를 갖춰야 할 공동의 책임이 있다”며 우회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고 BBC는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코로나19에 맞서 우리 모두 함께 싸우자”…2020 라이브 에이드 ‘원 월드:투게더 앳 홈’

    “코로나19에 맞서 우리 모두 함께 싸우자”…2020 라이브 에이드 ‘원 월드:투게더 앳 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세계적인 위기입니다. 우리는 이것과 싸우기 위해 함께 모여야 합니다. 우리의 지도자들에게 전 세계의 건강관리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합시다. 그래야 이런 위기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습니다.”팝의 전설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는 영국 런던 자택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세계 정상들의 적극적인 대처와 세계인의 연대를 촉구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간호사였던 어머니에 대한 추억도 소개하면서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을 향해 “당신들이 진짜 영웅”이라고 덧붙이며 ‘레이디 마돈나’(Lady Madonna)를 열창했다. 매카트니의 연주와 노래가 끝나자 2019년 그래미상을 받은 미국 가수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가 마이크를 넘겨받았다. 머스그레이브스 역시 공연장이 아닌 자신의 집에서 연주와 노래를 이어갔다.18일(현지시간)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전 세계 의료진을 응원하고, 세계인들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촉구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및 글로벌 시티즌(Global Citizen)과 함께 개최한 온라인 자선 콘서트 ‘원 월드: 투게더 앳 홈’(One World: Together At Home)에는 매카트니를 비롯해 롤링스톤스, 엘튼 존, 스티비 원더, 롤링스톤스, 셀린 디온, 테일러 스위프트, 빌리 아일리시 등 세계 팝의 전설과 현재 최고의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했다. 공연은 총 8시간 동안 각자의 집에서 셀프카메라 형식으로 릴레이 중계됐으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와 빌 게이츠 부부, 데이비드 베컴 부부, 오프라 윈프리 등도 자택에서 찍은 영상 메시지로 동참했다. 또 코로나19 환자가 급감하고 최근 총선까지 치르며 정상화를 되찾고 있는 한국을 방역 모범 사례로 소개하며 국내 의료진의 인터뷰 영상도 담았다.레이디 가가는 이 공연을 통해 “우리를 위해 자기 생명의 위험을 감수한 모든 의료 종사자에게 나는 매우 마음을 쓰고 있다. 매일 그들을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라고 말한 뒤 냇 킹 콜의 ‘스마일’을 불렀다. 엘튼 존은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최전방에서 일하는 모두를 위한 것”이라며 “당신들의 전문 지식과 사랑, 헌신, 인류애에 감사드린다”며 자신의 곡 ‘아임 스틸 스탠딩’을 불렀다. 배우 잭 블랙은 특유의 코믹하고 유쾌한 표정과 동작으로 ‘홈 트레이닝’ 영상을 공개하며 모두 집에서 안전하고 유익한 시간을 갖기를 촉구했다.공연의 대미는 레이디 가가와 셀린 디온, 존 레전드, 안드레아 보첼리가 피아니스트 랑랑의 연주에 맞춰 부른 ‘더 프레이어’가 장식했고, 한국 가수 중에는 아이돌 그룹 슈퍼엠이 유일하게 참여했다. 공연은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 스트리밍 중계됐고, 모금액은 5000만 달러(약 608억원)를 넘어섰다. 국적을 가리지 않고 세계 정상급 음악·예술인들이 8시간 넘게 자선 공연을 펼치면서 1985년 아프리카 난민과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해 개최한 대규모 자선공연 ‘라이브 에이드’ 2020년 버전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바이든, 샌더스에 이어 오바마까지 공식 지지 선언....진보에 흑인 표심까지 거머쥐나

    바이든, 샌더스에 이어 오바마까지 공식 지지 선언....진보에 흑인 표심까지 거머쥐나

    미국 민주당의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대선 경선 맞수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이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공식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면서 진보층에 이어 흑인 표심까지 아우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공개한 11분여 분량의 영상에서 “지식과 경험, 솔직함과 겸손함과 공감, 품위의 리더십은 백악관에도 필요하다”면서 “내가 자랑스럽게 바이든을 미국 대통령으로 지지하는 이유”라며 공개 지지 선언을 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은 최고의 부통령이었고, 대통령으로서의 자질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샌더스 의원을 지지했던 이들을 향해서도 이젠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힘을 모아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치, 특히 대선 레이스에 대한 발언을 자제해왔다. 자신의 존재감이 커지면 현 주자들에게 이득이 되지 않은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민주당의 대선 주자가 바이든 전 부통령으로 단일화되면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의 끝부분에 “선거 유세 때 봅시다”라는 말도 남겼다. 이는 선거 유세에도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될 정도로 인기를 있는 그의 부인 미셸 오바마의 역할도 주목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샌더스 의원의 중도하차와 바이든 공개 지지 선언 등에 오바마 전 대통령의 보이지 않은 손이 작용했다는 게 워싱턴정가의 중론”이라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셸 오바마, 그래미상 수상…부부 모두 그래미 수상 기록

    미셸 오바마, 그래미상 수상…부부 모두 그래미 수상 기록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두 차례 수상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그래미상 수상자가 됐다. 미셸 오바마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제62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자서전 ‘비커밍’(Becoming)으로 ‘베스트 스포큰 워드 앨범’상을 수상했다. ‘베스트 스포큰 워드 앨범’은 오디오북을 시상하는 부문이다. 미셸 오바마는 2018년 11월 출간한 ‘비커밍’에서 시카고 흑인 구역인 사우스 사이드에서 보낸 어린 시절부터 미국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삶까지 자신이 겪은 경험과 생각들을 풀어냈다. ‘비커밍’은 출간 하루 만에 72만부가 팔렸으며 넉 달 만에 세계적으로 인쇄본, 디지털, 오디오북 등을 모두 합쳐 1000만부가 팔리는 대성공을 거뒀다. 이로써 남편 오바마 전 대통령에 이어 부부가 모두 그래미상 수상자가 됐다. 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전인 2006년과 2008년 두 차례에 걸쳐 같은 부문에서 그래미상을 수상한 바 있다.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6년에는 자서전 오디오북 ‘아버지로부터 받은 꿈들’(Dreams From My Father)로, 2008년에는 오디오북 ‘담대한 희망 : 아메리칸 드림의 수정에 대한 생각’(The Audacity of Hope: Thoughts on Reclaiming the American Dream)로 각각 ‘베스트 스포큰 워드 앨범상’을 받았다. 이전에도 그래미 ‘베스트 스포큰 워드 앨범상’은 종종 ‘백악관 출신’들에게 돌아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2번 수상했고, 2번 후보로 올랐다. 그의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도 상원의원 시절 한 차례 수상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세 번이나 수상했고,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과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각각 한 차례씩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존경받는 남성’ 된 비호감 트럼프

    ‘존경받는 남성’ 된 비호감 트럼프

    대선주자 시절 성별, 인종, 연령을 불문하고 역대 최고 비호감으로 꼽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느덧 버락 오마바 전임 대통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인기남으로 등극했다. CNN이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2019년 미국인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남성’ 1위에 공동으로 올랐다고 보도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미국 성인 10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에서 두 전·현직 대통령은 각각 18%를 받아 함께 1위에 올랐다. 역대 이 조사에서 12년째 1위에 올랐던 오바마 전 대통령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처음으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갤럽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정당 노선에 따라 답변이 극명하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CNN은 현 미국 사회의 “정치적 분열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가장 존경받는 여성’ 설문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10%의 지지율로 1위에 뽑혀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가 2위(5%)를 차지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산타할아버지 우리마을 어디까지 오셨나 궁금하다면...

    [달콤한 사이언스]산타할아버지 우리마을 어디까지 오셨나 궁금하다면...

     크리스마스가 다가올수록 어린 아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산타할아버지는 언제 오시냐’는 것이다. 초속 2272㎞의 속도로 이동하는 산타클로스가 우리 마을에 언제오는지 궁금하다면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홈페이지(www.noradsanta.org/)를 방문하거나 전화(1-877-HiNORAD)로 물으면 된다.  노라드는 냉전시대에 러시아에서 날아오는 장거리 폭격기와 정찰기를 사전에 탐지하고 공동대응하기 위한 1958년 미국과 캐나다간 군사협정으로 만들어졌다. 냉전 종식 후 북미지역으로 날아드는 모든 비행체에 대한 감시로 임무를 확대한 노라드는 현재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에 대한 감시를 수행하고 있다.노라드는 미항공방어사령부(CONAD) 시절인 1955년부터 64년째 레이더, 군사위성, 정찰기 등을 이용해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0시부터 가상의 산타클로스 위치추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노라드 및 미북부 사령관 테렌스 오샤시너 장군이 “올해 크리스마스에도 노라드의 오랜 전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선언하고 이달 1일 산타추적 홈페이지를 열었다. 이에 따라 올해도 24일 자정(한국시간 24일 오후 4시)부터 홈페이지에서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알 수 있다. 산타 추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노라드 사령관이 직접 어린이들에게 성탄메시지를 보내고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무사히 전달할 수 있도록 호위 전투기 조종사를 선발해 임명하는 이벤트를 열기도 한다.또 산타클로스가 활동하는 24일부터 25일 새벽 6시까지 자원봉사자와 노라드 소속 군인 약 1200명이 산타 위치를 묻는 전화와 이메일에 답변을 한다. 하룻 동안 200여개국에서 1만 2000여 건의 이메일과 약 7만건의 전화가 걸려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라드의 산타추적 서비스의 역사는 195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위치한 유통회사인 시어스 로벅에서 어린이들에게 ‘산타할아버지에게 전화를 해보세요’라는 내용과 함께 전화번호가 적힌 광고전단지를 나눠줬다.그런데 광고지 속 전화번호가 노라드 전신 미항공방어사령부 직통전화로 잘못 인쇄된 것이다. 12월 24일 당직근무 중인 해리 숍 대령은 ‘산타클로스의 현재 위치를 알려달라’는 어린이들의 전화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에 숍 대령은 실수가 있었음을 알아차렸지만 레이더로 추적해본 결과 산타할아버지가 지나가고 있는 위치가 어디쯤이라고 알려주고 당직 군인 중 한 명을 지정해 아이들의 전화를 받아 응대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 이후 코나드가 노라드로 재편된 뒤에도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산타의 위치를 알려주는 전통으로 자리잡게 됐다.2012년에는 당시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노라드의 산타추적 프로그램 자원봉사자로 나서기도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의심하는 사람 무시하라”… 미셸 오바마, 툰베리 응원

    “의심하는 사람 무시하라”… 미셸 오바마, 툰베리 응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에게 막말을 하자, 미셸 오바마가 트윗으로 툰베리를 지원사격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 부인인 미셸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그레타 툰베리, 누구라도 너의 빛을 희미하게 만들게 하지 말아라. 너를 의심하는 사람들은 무시하고, 수백만명이 너를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길 바란다”고 썼다. 그는 “내가 베트남과 세계 곳곳에서 만난 소녀들처럼 네가 우리 모두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너무 많다”고도 했다. 미셸은 트윗에서 트럼프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전날 트위터에서 툰베리를 향해 쏟아진 그의 막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지난 12일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툰베리를 ‘올해의 인물’로 뽑은 것을 두고 “아주 웃긴다”며, 툰베리에게 “분노조절 문제 해결에 애써야 한다. 진정해라 그레타, 진정해!”라는 글을 남겼다. 이 트윗엔 ‘올해의 인물에 선정돼 타임 표지를 장식한 게 질투 난다는 이유로 16세 청소년을 괴롭힐 정도로 옹졸하고 멍청하다니 믿을 수가 없다’, ‘분노 중독자가 열여섯살 소녀를 놀린다’, ‘당신이 70여년간 이룬 것보다 툰베리가 16년간 이룬 게 더 많다’는 등 댓글이 달렸다. 툰베리는 이에 트위터 자기 소개를 ‘자신의 분노조절 문제에 애쓰는 10대 청소년. 현재 진정하고 친구와 좋은 옛날 영화를 보고 있음’이라고 바꿔 트럼프의 독설에 재치 있게 응수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블랙 퀸’ 시대 활짝…美 미인대회 모두 휩쓴 흑인 여성들

    ‘블랙 퀸’ 시대 활짝…美 미인대회 모두 휩쓴 흑인 여성들

    미국 미인대회 역사상 가장 큰 이변이 일어났다. 8일(현지시간) 열린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 조지비니 툰지(26)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미스 USA, 미스 틴 USA, 미스 아메리카에 이어 미스 유니버스까지 미국 주요 미인대회 왕관이 모두 흑인 여성에게 돌아갔다. 지난 5월 미스 USA에 등극한 첼시 크리스트(28)와 4월 미스 틴 USA에 선정된 칼리그 개리스(18), 지난해 9월 미스 아메리카에 뽑힌 니아 프랭클린(25) 모두 흑인이었다. 미스 유니버스까지 4개 대회가 같은 시즌 나란히 흑인 우승자를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77년 트리니다드토바고 출신 자넬 페니 컴미송이 미스 유니버스 사상 최초의 흑인 우승자가 된 이후로는 42년 만의 일이다.성폭력 예방 활동가인 툰지는 “허물지 못하리라 생각했던 경계들이 계속 무너져내리고 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녀는 “나와 같은 피부색, 나와 같은 머리칼을 가진 여자는 결코 아름답다고 여겨지지 않는 세상에서 자랐다. 이런 흐름은 오늘로써 끝내야 할 때”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자신을 보며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발견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툰지의 우승은 결코 개인의 승리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앞선 3개 대회 우승자들과 함께 미국 미인대회 역사에 한 획을 그으며 ‘블랙 퀸’ 시대의 막을 열었기 때문이다.미국 미인대회에서 역사가 가장 긴 미스 아메리카는 1921년 창설 당시 ‘백인 여성만 참가할 수 있다’라는 규정에 따라 흑인 여성의 출전이 제한됐다. 1970년 출전 제한이 풀렸지만 첫 흑인 우승자가 나오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미스 아메리카는 1983년에야 비로소 첫 흑인 우승자 바네사 윌리엄스를 배출했다. 1952년부터 치러진 미스 USA에서는 1990년에야 첫 흑인 우승자 캐롤 앤-마리 기스트가 나왔으며, 같은 해 시작된 미스 유니버스는 1977년 트리니다드토바고 출신 자넬 페니 컴미송이라는 여성을 최초의 흑인 우승자로 지명했다. 1983년부터 시작된 미스 틴 USA의 첫 흑인 우승자는 1991년 당선된 아프리카계 미국인 자넬 비숍이었다.이처럼 오랜 기간 백인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미국의 미인대회에서 흑인 여성의 비중이 늘어난 배경으로는 달라진 미의 기준과 흑인 여성의 위상을 들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흑인 여성의 잇따른 선전이 미국인들의 미적 기준이 인종차별과 고정관념으로 얼룩진 과거에서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일례로 올해 미스 틴 USA 우승자인 자넬 비숍은 자연스러운 곱슬머리를 생머리로 손질하지 않고 대회에 참가했지만, 오히려 더 큰 주목을 받았다.‘블랙 걸 매직’(#BlackGirlMagic) 운동 등 SNS를 중심으로 흑인 여성의 목소리가 커진 것도 한몫했다. 블랙 걸 매직이라는 해시태그는 2013년 6월 카숀 톰슨이라는 흑인 여성이 의류 사업을 하면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다. 흑인 여성의 곱슬곱슬한 머리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의미로 쓰던 태그는 점차 흑인 여성의 미적 아름다움과 힘, 업적을 바로 보자는 의미의 운동으로 전개됐다. 이런 움직임에는 미셸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도 힘을 싣고 있다. 오바마 여사는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4개 미인대회를 휩쓴 흑인 여성들의 소식을 전하며 블랙 걸 매직이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했다.흑인 여성의 미인대회 진출과 함께 미인대회의 다양성 확보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미스유니버스조직위원회는 2012년부터 트랜스젠더 여성의 대회 참가를 허용했으며, 미스 아메리카는 지난해부터 수영복 심사를 폐지했다. 그러나 ‘미스 블랙 아메리카’ 출신 애슐리 엔카디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이다. 그녀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인대회 우승자 중 아시아 여성, 플러스 사이즈 여성은 없다”면서 “여전히 유럽인 중심의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꼬집었다. 오랫동안 미인대회를 연구해온 힐러리 레비 프리드먼 브라운대학교 초빙교수 역시 “대회의 다양성은 아직 많은 집단을 포괄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다양성을 높이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문화마당] 오늘의 이미지, 이미지의 오늘/이양헌 미술평론가

    [문화마당] 오늘의 이미지, 이미지의 오늘/이양헌 미술평론가

    2014년 오스카 시상식에서 찍힌 한 장의 사진이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인기 있는 토크쇼 진행자이자 해당 시상식의 사회를 맡은 엘런 디제너러스가 찍은 셀카(selfie)가 그것인데, 그 안에는 줄리아 로버츠, 브래들리 쿠퍼, 제니퍼 로런스, 브래드 피트, 앤젤리나 졸리, 채닝 테이텀 등 쟁쟁한 할리우드 스타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 이미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320만번 이상 리트윗됐다.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의 포옹 장면인 ‘4년 더’(Four more years)를 뛰어넘는 기록을 남기면서 온라인상에서 가장 유명한 사진이 됐다. 엘런은 이 게시물에 다음과 같은 트윗을 덧붙였다. “If only Bradley’s arm was longer. Best photo ever.” 해석하면 ‘브래들리의 팔만 조금 더 길었더라면. 완전 역대급 사진’이랄까. 오늘날 가장 가치 있는 이미지란 무엇일까.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걸려 있는 모나리자나 위대한 인상주의 회화, 혹은 앤디 워홀이나 김환기와 같은 거장들의 작품인가. 이들을 떠올렸다면, 당신은 아직 이미지에 관해서는 전통적인 개념에 머물러 있는지도 모른다. 한때 이미지는 유일하거나 적어도 희소할수록, 접근하기가 어렵고 역사적인 맥락을 가져야 가치 있다고 평가됐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오직 그곳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줄을 서는 이유다. 인터넷을 통해, 사진을 찍거나 프린트로 인쇄하면서 이미지를 비교적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됐다. 물론 작품을 직접 감상하는 일과 스마트폰 액정이나 인쇄물로 보는 일이 같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특정한 작품이나 이미지를 육안으로 구별할 수 없게 복제하는 기술은 이미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이다. 독일의 철학자 발터 베냐민은 예술작품이 그 유일성에 의해 아우라를 가진다고 말했다. 동시에 예술작품을 복제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아우라는 사라질 수밖에 없음을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터넷이 전 지구적으로 확산되고 정보가 디지털로 급속히 전환된 이후 이미지를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이 떠오르는 듯하다. 미술관의 수장고 깊숙이 안치된 이름 모를 작품보다 광활한 인터넷을 떠돌며 더 많이 노출되는 연예인 이미지가, 오늘날 더 많은 가치를 생산한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복제되고, 알려지고, 공유되는 이미지야말로 유명세와 영향력을 통해 우리 시대의 새로운 아우라를 갖게 됐는지도 모른다. 엘런이 트윗을 올리기 얼마 전 약 1억 개 이상의 디지털 이미지를 보유한 게티이미지뱅크는 불법 복제를 방지하기 위해 삽입한 워터마크를 더이상 붙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제 사람들은 상당한 양의 이미지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후 게티이미지가 폭발적으로 온라인상에 퍼졌음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이미지가 더이상 독점적인 소유나 희소성에 의해 그 가치를 보증받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하게 보여 준다. 대신 더 많은 좋아요, 더 높은 조회 수, 다수의 팔로어가 퍼 나른 이미지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우리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나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에서 그 가능성을 이미 확인하고 있다. 그렇게 예술과 이미지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새로운 기술적 변화와 환경에 의해 조금씩 달라지는 중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이러한 조건들을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동시에 그러한 변화를 비판적으로 묻는 일도 필요하다. 포화된 이미지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구체적으로 그것이 어떤 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지와 같은 질문을 던지면서 말이다.
  • 방탄소년단 의상, 美 ‘그래미뮤지엄’서 전시 [공식]

    방탄소년단 의상, 美 ‘그래미뮤지엄’서 전시 [공식]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시상식 의상이 그래미 뮤지엄에 전시된다. 미국 그래미 뮤지엄(The GRAMMY Museum)은 2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그래미 어워드 레드 카펫(On The Red Carpet presented by Delta exhibit)’ 전시회를 열고 방탄소년단이 2019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착용한 슈트 의상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이 착용한 의상은 올해 2월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제61회 그래미 어워드(61st GRAMMY Awards)’에서 선보인 슈트(Suit)로, 11월 20일부터 내년 봄까지 공개된다. 방탄소년단은 ‘제61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무대에 올라 ‘베스트 알앤비 앨범(Best R&B Album)’ 부문을 시상했다. 방탄소년단의 의상은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그래미 뮤지엄 건물 3층 전시회장에서 리한나(Rihanna), 앨리샤 키스(Alicia Keys), 미란다 램버트(Miranda Lambert), 마렌 모리스(Maren Morris), 미셸 오바마(Michelle Obama),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 에이미 하우스(Amy Winehouse) 등이 그래미 어워드에서 입었던 의상과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9월 그래미 뮤지엄의 초청을 받아 그래미 뮤지엄의 예술감독 스콧 골드만(Scott Goldman)과 함께 ‘방탄소년단과의 대화(A CONVERSATION WITH BTS)’를 진행했다. 올해부터는 그래미 어워드를 주최하는 그래미 ‘리코딩 아카데미(The Recording Academy)’ 회원으로 선정돼 활동하고 있다.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힐러리 클린턴, 트럼프와 세기의 ‘리턴 매치’ 막는 장애물 넘나

    힐러리 클린턴, 트럼프와 세기의 ‘리턴 매치’ 막는 장애물 넘나

    남편이 다시 띄운 클린턴 대선 출마 가능성미국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재선 출마를 굳힌 도널드 트럼프(이하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조사를 받는 악재에도 민주당의 대항마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9명으로 난립했지만 인물난을 겪는 가운데 힐러리 로댐 클린턴(이하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최근 미국 언론에 부쩍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퍼스트레이디와 상원의원, 국무장관을 지낸 경력에서 보듯 최고 공직에 도전할 자격을 갖췄다. 1947년생으로 72세인 그는 73세인 트럼프이나 경선 후보인 76세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78세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보다 젊다(?). 하지만 이미 대선 재수를 한 그녀의 최대 장애물은 역설적이게도 너무 오래, 그리고 너무 많이 알려진 인지도다. 그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조지타운대 로스쿨 강연에서 “그녀는 무엇이든 출마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해 그녀의 출마 가능성에 기름을 부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부인 클린턴 전 장관은 “아니오”라고 말하지 않았다. 클린턴, 정치광고 페북에 이틀연속 비판IT업계 ‘기울어진 운동장’ 정지작업 나서클린턴은 이날 오후 소셜 미디어 트위터가 유료 정치광고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힌 직후 페이스북의 정치광고 정책을 “또 다시” 비판했다. 그는 2016년 대선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이 정보를 오도하는 ‘가짜 뉴스’를 방치한 탓에 트럼프 후보에게 대통령 자리를 넘겨줬다고 믿고 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잭 도로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의 정책 변화 발표를 퍼나르며 “미국과 전세계의 민주주의를 위해 해야 할 올바른 일”이라며 “페이스북, 너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다그쳤다. 앞서 클린턴은 전날 트위터에서도 페이스북을 심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치 광고에서 가짜 정보를 허용하는 페이스북의 결정은 끔찍하다. 유권자들은 수백만개의 가짜 정보를 접하게 된다. 뒤죽박죽인 세상에서는 민주주의가 번창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가 정계에서 완전히 은퇴했다면 이틀 연속 페이스북 정치광고를 몰아세울 이유를 달리 찾기 쉽지 않다. 이런 연유로 클린턴이 직접 정보 왜곡에 의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정지(整地) 작업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클린턴이 예견한 공화당 대선 전략 2가지“민주당 후보 악마화…표 잠식할 3당 창당”클린턴은 10월 17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 매니저였던 데이비드 플루프와 2020년 대선 팟캐스트 토론회를 가졌다. 클린턴은 “공화당 전략은 민주당 대선 후보를 ‘악마화’할 것이고, 유권자가 공화당을 찍지 않더라도, 민주당 후보를 찍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다른 전략으로 트럼프와 민주당이 모두 싫은 유권자들을 위해 제3당 옵션을 구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린턴은 “공화당은 다시 제3당 전략을 쓸 것이고, 현재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누군가를 눈여겨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팟캐스트에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그녀는 ‘러시아 자산’이다”며 “그녀를 지지하는 사이트와 봇(특정 작업을 반복하는 프로그램), 트롤(인터넷 토론방에서 남의 화를 부추기기 위해 보내는 메시지)과 다른 수단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선에 낙마한 후보들의 단속에 들어간 것이다. 클린턴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보다 290만표가 더 많이 획득했다. 그러나 위스콘신(선거인단 10명), 미시간(16명), 펜실베이니아(20명) 주에서 패한 것이 대통령직을 트럼프에게 헌납한 결정타였다. 이들 3개 주에서 당시 녹색당의 질 스타인 후보가 획득한 득표는 클린턴과 트럼프의 득표차를 초과한 것이어서 클린턴의 이같은 분석은 의미가 깊다.클린턴은 이날 ‘러시아 자산’에 대해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경선 후보로 나선 털시 개버드 하와이주 상원의원이 “제3당 후보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월스트리트저널(WSJ) 30일자 오피니언면에 글을 쓰면서 강력하게 반발했다. 클린턴이 이런 인터뷰를 하기 5일 전인 12일 뉴욕타임스(NYT)는 “개버드가 우익 인터넷 세계에서 이상할 정도로 열광적으로 인기가 많다”는 취지의 기사를 내보냈다. 클린턴 “트럼프 이길 수 있어”… 재대결 시사?앞서 10월 8일 공영방송 PBS에 출연한 클린턴의 발언이 트럼프와의 세기의 재대결 가능성에 불을 붙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도, 나는 그를 또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이 지나가는 투로 던진 이같은 발언은 현재 민주당 대선 후보들의 지리멸렬함을 방증한다. “현재 후보들에 절망한다”는 윌리 브라운 전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게재한 6일자 칼럼에서 클린턴을 ‘소환’했다. 그는 이 칼럼에서 “클린턴은 다시 글러브를 끼고, 링으로 올라가 트럼프와 최대의 정치 재시합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클린턴에 대해 “전장터에서 단련된 담력과 머리를 가진 오바마에 못 미치는 유일한 후보, 트럼프를 물리칠 전국적 지명도를 가진 후보”라고 평했다. 브라운은 클린턴이 2016년 대선에서 최악의 캠페인을 펼쳤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딸 첼시와 함께 나선 북 투어에서 “클린턴은 재미있고, 스마트하며 자연스러웠다”고 말했다. 모녀는 3일 뉴욕에서 공동 저서 ‘배짱있는 여성들(The Book of Gutsy Women)’ 출간회를 개최했다.브라운의 칼럼이 게재된 다음날 NYT와 워싱턴포스트(WP)가 간 보는 기사를 띄웠다. WP는 클린턴은 트럼프의 현재의 문제들로 인해 정당성을 느낀다고 했다. 클린턴과 대화한다는 한 소식통은 그녀가 승리를 향한 길이 험난하다는 것을 인정함에도 “항상” 출마를 생각한다고 전했다. 클린턴 최측근 보수 폭스뉴스 출연···출마 불쏘시개?“클린턴, 트럼프 이길 가능성 있으면 출마 생각할 것” 클린턴의 핵심 참모인 필리페 라인스는 지난 23일 저녁 폭스뉴스에 출연, “클린턴은 최고의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대통령에 출마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만약 클린턴이 트럼프를 이길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클린턴이 길고 힘들더라도 이를(출마를) 생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클린턴의 대변인을 지낸 라인스의 발언은 클린턴이 민주당 경선에 늦게라도 합류할 가능성의 문을 열어둔 것이라고 CNN이 분석했다. 라인스는 이 자리에서 “큰 가정(Huge if)”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클린턴은 민주당에 대해 우려가 있기 때문에 출마하지 않았다. 클린턴은 많은 사람이 당 대선 경선 후보로 출마한 것을 좋아하고, 그들 모두를 잘 안다. 클린턴은 그들 중 일부를 부통령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클린턴이 트럼프를 이길 뿐만 아니라 트럼프 이후를 통치할 최고의 인물이 되어야 할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의 입’인 라인스가 TV에 나와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그것도 클린턴 정치인생을 비방하는 것으로 사업을 만든 폭스뉴스에 나온 것도 눈여겨볼만하다고 CNN이 25일 전했다.클린턴은 자신을 후보 지명을 위한 최고의 경쟁자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의 팀은 민주당 후보들에 대해 비관적이다. 클리턴의 전직 최측근은 최근 “바이든은 아들 헌터가 질퍽질퍽한 ‘우크라이나 거래’ 개입됨으로써 흠집이 났다”고 지적했다. 또 바이든에 대해 “가장 파괴력이 없는 선두 주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선거 자금 모집이 제대로 되지 않고, 토론에는 부적절하며, 미래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과거를 떠올린다. 부상하는 경선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메사추세츠 주 상원의원은 바이든으로부터 선두 자리를 빼앗아 올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문제가 많다. “무료 정부”라는 특허와 같은 워런의 슬로건은 자유주의자들과 많은 젊은 유권자들을 흥분시키지만 민주당 기부 계층의 많은 이들은 그녀의 급진주의가 선거에서는 독약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월가의 억만장자 레온 쿠퍼먼은 경제 전문매체 CNBC에에 나와 “만약에 워런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내 생각에 시장은 25% 하락한다”고 말했다. 그는 “샌더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샌더스의 지지율은 현재 수준을 넘어설 확장성이 없으며, 그의 최근 심장 발작은 일부 유권자에게 건강의 의구심을 던져주고 있다. 클린턴, 출마 저울질 이유는 ‘참신성’ 원하는 유권자후보 지명과 관련해 민주당 원로들은 고민이 많다. 대안 후보로 블룸버그통신을 창업한 뉴욕시장 출신의 마이클 블룸버그, 퍼스트레이디를 지낸 미셸 오바마 여사까지 거론하고 있다. 내년 2월 아이오와 당원대회 이전에 민주당 주요 후보가 낙마하게 되면 이들의 소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민주당원은 클린턴이 경선에 낙하산을 타고 투입될 가능성이 적다고 본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는 이들은 클린턴이 다시 당을 대표한다는 것이 공포스럽게 여기는 사람들뿐이라고도 한다. 한 고참 민주당원은 “클린턴 전 장관은 여전히 트럼프를 대적할 ‘완벽한 칼’이지만 백악관 주인에 참신한 얼굴을 원하는 유권자들이 그녀를 집에 머무르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득표력 검증을 마친 클린턴은 무시무시한 파괴력이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이 미국을 넘어 전세계가 싫증난 트럼트 대통령을 주소지도 옮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별장으로 보내려 나설지 궁금해진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英 여왕 재봉사가 전하는 왕실 뒷얘기

    英 여왕 재봉사가 전하는 왕실 뒷얘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재봉사가 왕실 허락을 받고 여왕 뒷얘기를 담은 책을 출간했다. 28일(현지시간) BBC는 2002년부터 여왕 전속 재봉사이자 의상 관리인으로 일한 앤절라 켈리가 ‘동전의 뒷면: 여왕’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펴냈다고 보도했다. 영국 여왕이 새 신발을 신기 전 미리 신어 보는 보조원이 있다는 추측이 있었는데 켈리는 책에서 그게 자신이라고 밝혔다. 여왕과 신발 사이즈가 같아 먼저 신어 보고 점검한다는 것이다. 켈리는 “매우 바빠 신발을 미리 신어 볼 시간도 없는 여왕과 내 사이즈가 같으니,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개막식 영상엔 여왕이 제임스 본드(배우 다니엘 크레이그)와 함께 출연했는데, 여왕은 자신을 구하기 위해 나타난 본드에게 ‘굿 이브닝, 미스터 본드’라고 말한다. 이에 관해 켈리는 “영상 출연 아이디어에 여왕이 매우 즐거워하며 즉각 수락했다”면서 “대사를 원하느냐고 묻자 ‘당연히 무언가 말해야지’라고 말했다”고 썼다. 2009년 당시 미국 대통령부인 미셸 오바마가 버킹엄궁에서 여왕 어깨에 손을 얹어 한쪽 팔로 껴안는 모습을 연출해 왕실 예법을 어겼다는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여왕은 오히려 미셸의 허리를 오른팔로 가볍게 감았다. 켈리는 “또 다른 위대한 여성에게 애정과 존경을 보이는 것은 본능”이라며 “거기엔 반드시 지켜야 할 외교 의례 같은 건 없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트럼프, 코키 로버츠 별세 소식에 “날 좋게 다룬 적이 없었다”

    트럼프, 코키 로버츠 별세 소식에 “날 좋게 다룬 적이 없었다”

    “그녀를 만난 적이 없다. 그녀는 날 좋게 다룬 적도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지상파 ABC·CBS 방송과 공영 라디오 NPR 등에서 앵커우먼·해설위원 등으로 활약한 여성 원로 언론인 코키 로버츠가 17일(이하 현지시간) 7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는 소식을 듣고 내뱉은 한마디다. 로버츠의 가족은 그녀가 유방암 합병증으로 투병해오다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멕시코주 앨버커키를 떠나 캘리포니아주 마운틴 뷰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취재진에게 “하지만 유족에게 잘 지내라고 기원하고 싶다. 그녀는 프로였고 난 프로를 존중한다. 여러분도 많이 존경한다. 그녀는 진짜 프로다. 날 잘 다룬 적은 없지만 난 분명히 그녀를 프로로 존중한다”고 털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자신을 잘못 다룬 이벤트가 무엇인지는 분명치 않은데 야후! 뉴스는 2015년 11월 로버츠가 대통령 선거를 예측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언급하면서 로버츠의 이름을 ‘쿠키’로 잘못 표기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전했다. 켈리앤느 콘웨이 백악관 고문도 트위터에 “친절했다. 그녀는 동의할 수 없는 일에도 동의하는 척했다. 잘 듣고 조언을 건네고, 참을성과 잠깐 멈출 줄 아는 지혜를 보였고 열심히 일했으며 믿음과 가족을 앞세웠다. 신의 은총 있길, 영면하라”고 애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미셸과 난 별세 소식을 듣고 슬펐다”며 “면도날처럼 날카로웠다. 기자란 직업이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때 젊은 여성의 롤모델이었으며 변화하는 미디어 지형과 세계에 맞서 40여년을 늘 변함 없었으며 유권자들에게 우리 시대의 이슈를 알렸으며 모든 단계의 젊은 언론인에게 멘토 역할을 다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로라 부인도 공동 성명을 통해 “이제 더 이상 코키 로버츠가 우리와 함께 하지 않는다는 점이 무척 슬프다. 고인은 재능있고 터프하며 공정한 기자로 수십년 동안 보도를 해왔다. 그녀의 열정을 존중하고 유머를 감사해 했다. 그녀는 친구가 됐다. 우리는 (아들) 스티브와 자녀들, 손주들이 찢어지는 심경일 것을 알며 심심한 위로를 건넨다”고 밝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코키 로버츠를 무척 좋아했고 존경했다. 그녀는 사람들과 정치를 잘 이해했다. 거의 반세기 가까이 미국 저널리즘에 하나의 기관처럼 자리잡았다. 터프하지만 공정했고, 통찰력이 있었으며 오로지 자신의 목소리로 일관했다. 그녀가 무척 그리울 것”이라고 추모했다. 고인은 1960년대 WNEW, KNBC 등 지역 방송국을 거쳐 40여년 전 ABC 방송에서 ‘데이비드 브랭클리의 디스 위크’에 비평가 패널로 참여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제임스 골드스턴 ABC 뉴스 회장은 “로버츠의 관대함과 사려 깊은 행동, 날카로운 통찰력을 무척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츠는 NPR의 창립 멤버 중 한 명이었다. NPR은 애도 성명에서 “코키 로버츠는 NPR 탄생의 산파였다. 그녀는 우리 시청자들의 뉴스 읽기를 이끌어왔다”고 추모했다. 로버츠는 의회 담당 특파원으로도 많은 기사를 썼다. 또 뉴욕타임스에서 발행한 여러 베스트셀러의 작가로도 명성을 떨쳤고 세 차례 에미상을 받기도 했다. 저서로는 ‘캐피털 데임즈: 내전과 워싱턴의 여성들’ 등이 있다. 고인은 남편과 현직 기자인 아들 스티븐과 두 명의 다른 자녀, 여섯 명의 손주를 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제작자’ 오바마 색다른 행보

    ‘제작자’ 오바마 색다른 행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부인 미셸과 함께 제작한 다큐멘터리로 내년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온라인매체 쿼치는 4일(현지시간)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셸과 함께 설립한 ‘하이어 그라운드 프로덕션’이 지난해 5월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업체인 넷플릭스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했으며, 오바마는 하이어 그라운드가 만든 ‘미국 공장’으로 공식적인 아카데미상 도전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공장’은 올 초 선댄스 영화제에 초청받은 데 이어 지난달 21일 넷플릭스를 통해 처음으로 방영됐다. 중국 억만장자 사업가가 오하이오주에 유리공장을 설립해 운영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미국과 중국 노동자의 문화적 충돌, 이를 융합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등이 사실감 있게 담겨 있다. 일부에선 미중 노동자가 이질적 문화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장면이 중국과 대결구도를 형성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 준다며 ‘오바마가 넷플릭스를 통해 정치를 계속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넷플릭스와 오리지널 TV쇼, 영화, 다큐멘터리 제작을 돕기 위한 폭넓은 계약을 한 상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접대부 차림 같다”에 혼티베로스 필리핀 의원 “이 남자들 누구냐“

    “접대부 차림 같다”에 혼티베로스 필리핀 의원 “이 남자들 누구냐“

    “옷 입는 것 갖고 왜들 그런대요?” 리사 혼티베로스 필리핀 상원의원의 항변이다. 그녀가 짧은 치마를 입고 다리를 꼰 채 기념사진촬영에 응한 것이 못 마땅한 남성들이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면서 “제대로 옷을 입어라.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 발정 난 매춘부와 한 나라의 상원의원 옷차림이 혼동되면 곤란하다”고 적었다. 그런데 혼티베로스 의원은 가만 있지 않았다. 동영상을 제작해 페이스북에 올리며 되쏘아줬다. “(그런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 ‘thirsty slut’ 같은 게 영어 표현에 있기는 한 거냐”고 되물으며 어이없다는 듯 웃어 보인 뒤 “이 남자들 누구냐? 내가 옷 입는 것 갖고 웬 시비냐”고 따져 물었다. 오히려 혼티베로스 의원이 역공을 펴자 오히려 잘한다고 동조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고 보면 비슷한 일을 겪은 여성 유명인은 제법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셸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 메간 마클 영국 왕세손비 등이다. 두 사람 모두 어깨를 훤히 드러낸 드레스를 입는다고 꽤나 야단 맞아야 했다. 26일 영국 BBC의 동영상을 보면 이런 이집트 광고도 있었다. 히잡을 반드시 쓰라고 권하는 내용인데 문구는 ‘당신은 이런 일(사탕에 벌레가 꼬이는 일)을 막을 수는 없지만 스스로를 보호할 수는 있다’고 했다. 여하튼 이런 공격을 받고 과감하게 반격에 나선 혼티베로스 의원의 용기는 대단해 보인다. 그러고 보니 그 앞뒤 못 가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향해서도 이런저런 날 선 소리를 배짱 두둑하게 날렸던 여장부이기도 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한복 입은 미셸 오바마’ 美시카고 벽화로 등장

    ‘한복 입은 미셸 오바마’ 美시카고 벽화로 등장

    한복을 입은 미셸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을 그린 벽화가 최근 시카고에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벽화는 한국인 그라피티 아티스트 심찬양(31)씨가 그린 것으로, 커다란 보름달을 배경으로 자주색 저고리와 은색 치마를 입은 미셸 오바마의 모습을 담았다. 심씨는 최근 페이스북에 벽화 사진을 올린 뒤 “시카고로 그림을 그리러 간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미셸 오바마에 대해 얘기했다”면서 “왜 그를 그려야 하는지 물었을 때 그가 시카고 남부에서 태어난 흑인 여성으로 미국의 영부인에까지 오르며 모두에게 희망을 상징하는 인물이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그림을 보는 모든 이들이 희망을 떠올리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벽화가 그려진 곳은 시카고 웨스트 타운 상가 밀집지역의 3층짜리 건물로, 최근 주인이 바뀐 한식당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흑인소녀 검색했는데 왜 성인사이트가 나오죠

    흑인소녀 검색했는데 왜 성인사이트가 나오죠

    요즘 사람들은 필요한 지식의 대부분을 상용 검색 엔진을 통해 찾는다. 도서관이나 사서, 교사, 학자 등 지식을 연구하고 창출하는 이들보다 인터넷 검색 엔진에 더 크게 의존한다. 그 데이터를 이용할 때 빠지기 쉬운 착오는 검색 장치가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라는 믿음이다. 하지만 실제 현실은 딴판이다. 정보의 순위 왜곡이 빈번하고 사회 전방위로 가짜 뉴스가 홍수를 이룬다. 캘리포니아대 교육정보학대학원 조교수가 쓴 이 책은 바로 그 점을 정색하고 짚어 눈길을 끈다. 인터넷상의 검색 엔진들이 어떻게 편향된 정보를 제공하며 차별과 불평등을 조장하는지를 세밀하게 폭로하고 있다.●차별·혐오 조장 수단이 된 검색 알고리즘 책은 저자의 충격적인 체험에서 시작됐다. 2010년 딸의 놀잇감을 찾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외설적인 포르노그래피로 가득 찬 검색 결과 화면과 마주치게 됐다. 흑인 소녀에 대한 구글의 첫 번째 검색 결과는 ‘달콤한 흑인 여성 성기닷컴’이라는 성인 사이트였고 흑인 여성들을 왜곡된 성적 대상으로 표현한 낯부끄러운 게시물들이 줄이어 노출됐다고 한다. 포르노라는 단어를 함께 검색하지 않았는데도 어떻게 이런 정보들이 일방적으로 제공될 수 있을까. 저자는 디지털 알고리즘이 오히려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고 확대한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책 제목에선 여성을 콕 집었지만 비단 여성 차별뿐만 아니라 유색인, 유대인 등을 대상으로 한 적나라한 인종차별적 가치관이 알고리즘에 삽입돼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고 고발한다. ●인터넷 의사결정도 결국 인간이 만든 것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라 여겨졌던 검색 알고리즘은 어떻게 차별과 혐오 조장의 수단으로 탈바꿈했을까. 저자가 제시하는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빅데이터나 알고리즘의 자동 의사결정을 실행하는 수학 공식이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은 각자의 가치관을 갖게 마련이고 그 가치관을 바탕으로 인종차별과 성차별, 잘못된 능력주의 등을 공공연하게 표방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그 지론은 ‘인종차별의 모든 토대가 반흑인주의이며, 인종차별은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구조화된 차별행위의 기본 공식’이라는 사회비평가 라토야 피터슨의 이론과 딱 맞아떨어진다.●구글맵에 ‘검둥이’ 치면 오바마 백악관이… 실제로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는 2015년 구글 알고리즘의 글리치가 이미지 검색을 돕는 자동 태깅 기능과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에서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진 애플리케이션이 흑인들의 사진에 ‘유인원’이나 ‘동물’ 같은 단어를 태그로 붙인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임기 중 ‘검둥이’를 구글 맵에 검색하면 백악관이 표시된 사건을 폭로했다. 2009년에는 미셸 오바마의 얼굴에 원숭이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 유포되기도 했다. 그처럼 이미지 왜곡으로 압축되는 데이터 오류는 숱하다. 잊힐 만하면 벌어지는 흑인들에 대한 경찰의 과도한 총기 사용이 대표적이다. 그런 이미지 오류는 이제 정치적 영역으로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2016년 미국 대선이 가장 친숙한 예다. 300만표 차를 유지하며 근소한 우세를 이어 가던 힐러리 클린턴이 도널드 트럼프에게 패배하며 전세가 뒤집힌 상황을 두고 즉각적으로 제기된 원인은 바로 온라인에서 확산된 가짜 뉴스였다. ●“백인 독점 해체 뒤 비영리 검색 엔진 돼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이 사적 이해관계에 따라 작동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저자는 궁극적으로 구글 같은 거대 독점 정보기업들이 해체돼야 한다고 못박는다. “앞으로 등장할 교과서에서 정보는 공공 정책의 최상위에 포진한 백인 우월주의자와 허위 정보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이익과 권력을 위해 유포하는 정책으로 기록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다. 책 말미에 얹은 대안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상용 정보 검색 플랫폼에 대한 대안으로 비영리 및 공공연구 자금을 확충해야 하며, 그 결과물은 공공의 복리에 기여하고 거짓되고 위해한 정보를 걸러 낼 수 있는 비영리 검색 엔진이 될 수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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