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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때아닌 황사… 야외활동 자제를

    휴일인 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11월 황사는 매우 이례적으로 호흡기 질환 환자와 노약자들은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줄 것을 당부했다. 백령도에서는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오후 한때 ㎥당 127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을 기록해 오후 1시40분을 기해 황사경보가 내려졌다.백령도와 서해 5도에 내려진 황사경보는 오후 7시에 황사주의보로 대체됐으며 밤 9시에 해제됐다. 황사가 편서풍을 타고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이날 오후 4시에는 서울과 인천, 경기, 강원 등 전국 11개 지역으로 황사주의보가 확대됐다. 오후 5시에는 대전과 충청지역에, 오후 6시에는 광주와 전라지역에, 밤 10시에는 제주지역에 황사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11월에 황사가 발생한 것은 매우 드문 일로 2001년 12월13∼14일과 2003년 11월11∼12일에 황사가 발생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기상청은 또 “몽골 주변에서 발생한 황사가 강한 바람을 타고 한반도로 이동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황사는 7일 오전까지 계속된다.”고 밝혔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착공 연기

    한강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착공이 오는 2008년으로 늦춰지고, 사업비 및 운영비 마련을 위해 2010년까지 5000억원의 기금이 조성된다. 또 찜질방 등 다중이용시설의 실내 공기 기준이 대폭 강화돼 위반시 최고 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서울시는 최근 열린‘조례·규칙심의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조례 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 날 심의위에서는 매년 1000억원씩 오는 2010년까지 5000억원의 ‘노들섬 예술센터 건립기금 조성 조례’도 통과됐다. 이 기금은 공사비 및 운영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당초 이명박 서울시장 임기(2006년 6월) 중에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건립공사에 착수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2008년으로 연기했다.2500억원대로 예상했던 사업비가 국내외 아이디어 공모과정에서 5000억원대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사업방식도 턴키(설계시공일괄입찰)방식에서 최저가입찰방식으로 전환, 사업비를 줄이기로 했다.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은 노들섬 3만 6000여평의 부지에 세계적 수준의 오페라극장과 콘서트홀, 청소년 야외음악당 등을 짓는 것이다. ‘다중이용시설 실내 공기질 유지기준에 관한 조례’도 통과돼 서울시내 다중이용시설은 ㎥당 미세먼지 100∼180㎍, 이산화탄소 900∼1000, 포름알데히드 100∼120㎍, 일산화탄소 9∼20 이내로 실내 공기질을 유지해야 한다. 이는 환경부 기준보다 더 강화된 것으로 위반시 200만∼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 규정은 공포 이후 신규 시설은 6개월, 기존 시설은 3년 경과 후부터 적용된다. 또 공원 및 문화시설 이용 후 1개월내 다른 공원을 이용할 경우 입장료를 30∼50% 깎아주는 ‘도시공원조례 개정안’도 의결됐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수도권 미세먼지 이상 급증

    수도권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지난 25일부터 급증, 기준치를 잇달아 초과하는 ‘대기이변’ 현상을 보여 정부가 원인 분석에 나섰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 아황산가스와 복합적으로 작용해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하면 폐암까지 유발하며 빛의 흡수 및 산란을 초래해 시정(가시거리)도 감소시킨다. 30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35(단위 ㎍/㎥)였던 서울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24일 90으로 3배 가까이로 올라간 데 이어 25일 136,26일 102,27일 152를 기록하는 등 사흘 연속으로 100을 돌파했다. 하루 대기환경기준이 150인 미세먼지 농도가 200을 돌파하면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미세먼지 예·경보제를 시행중인 서울지역에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다. 특히 23일 농도가 38에 불과했던 인천지역은 24일 105,25일 171,26일 135,27일 186으로 치솟은 가운데 25일과 27일에는 한때 200을 돌파하기도 했다. 경기지역도 23일 41,24일 101,25일 159,26일 126,27일 149 등으로 24일부터 나흘 연속 100을 돌파했다.가을철에는 통상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70 이하로 떨어지는 예년의 경우와 비교하면 이같은 현상은 이례적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우리땅을 살리자] (5) 화려한 변신,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우리땅을 살리자] (5) 화려한 변신,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숲과 각종 꽃들로 둘러싸인 공원, 주민들이 공을 차는 잔디구장, 유수지 한편에서 한가롭게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 믿기지 않겠지만 대표적인 ‘혐오시설’로 알려진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의 풍경이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지독한 악취와 먼지를 내뿜어 민원의 진원지였던 수도권매립지가 ‘아름다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의 환골탈태는 무엇보다 각종 첨단기술의 토대 위에서 가능했다. 매립지의 가장 큰 고민은 악취와 환경오염의 주범인 침출수였다. 쓰레기가 썩으면서 발생하는 침출수는 매립장 지하관로를 통해 처리장으로 보내져 화학처리된 뒤 매립지 내 시천천에 방류돼 인천 앞바다로 흘러든다.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정화기술이 시원치 않아 인근 해역에 심각한 수질오염을 일으켰다. 기형 물고기가 발생하는 원인이라며 어민들이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침출수를 처리하는 신기술을 개발함으로써 배출수의 수질이 크게 개선됐다.2003년부터 연구·실험을 거쳐 개발된 산화응집 공정과 전기산화 방식을 현장에 적용한 결과 침출수의 색도가 55∼65도로 기존 140∼150도에 비해 낮아졌다. 또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5㎎/ℓ(법정기준 70)로,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250㎎/ℓ(법정기준 800)로 각각 낮아졌다. 중수도(상수도와 하수도의 중간개념)로 쓰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쓰레기를 에너지원으로 침출수와 함께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매립가스는 아예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공사측은 메탄과 이산화탄소가 주성분인 매립가스를 태울 때 발생하는 소각열로 9880㎾의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를 제1매립장과 제2매립장 사이에 2001년 10월 준공했다. 생산된 전기는 매립지 내 자체 냉·난방용으로 쓰인다.2단계로 2006년까지 5만㎾를 생산하는 시설을 건설하면 매립지발전소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된다. 생산 전력은 주변 18만 가구에 공급되며 연간 200억원의 에너지수입 대체효과를 가져온다. 쓰레기는 매립되면 끝이 아니라 에너지원으로 또다른 생명력을 얻게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 아울러 공사측은 매립가스를 수직으로 포집하는 방식을 개발해 지난 6월 특허를 취득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대부분의 매립장은 수평으로 매립가스를 포집해 양질의 가스포집에 한계가 있었으나 수직 가스포집 방식은 양질의 매립가스 확보를 통해 가스발전 등 자원화사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공사측은 안전하고 위생적인 매립기술을 한차원 더 높이기 위해 계측공법, 매립가스 응축수배제공법, 세륜공법, 우수배제공법 등의 특허를 지속적으로 출원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환경경영 전반에 대해 노르웨이 DNW인증원으로부터 ‘ISO 14001’ 인증을 획득했다. 공사측은 이와 함께 올 초부터 침출수 발생의 주원인이었던 음식물쓰레기 반입을 금지시켜 친환경 시설로 탈바꿈할 수 있는 여건이 한층 강화됐다. 또 매립지 진입로에 인식시스템과 감시카메라(CCTV)를 추가 설치하는 등 원천적으로 불법폐기물 반입을 봉쇄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쓰레기장이 아닌 공원 이같은 각종 조치로 인해 시천천에는 붕어·잉어·가물치 등이 서식하고, 시천천과 인접한 장도유수지에는 청둥오리 등 철새들이 찾아들고 있다. 또 안암도유수지에는 낚시꾼까지 등장하는 등 과거에는 상상치 못한 일들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 이같은 현실은 환경현장 견학장소로 안성맞춤이어서 연간 2만여명이 이곳을 다녀간다. 기술자문을 받기 위한 외국인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공사측은 나아가 매립지를 친환경 생태문화공간으로 만드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쓰레기 매립이 끝나 지난해 안정화공사(최종 복토공사)를 마친 제1매립장(124만평)을 비롯,2∼4매립장과 유휴지 등 602만평을 단계적으로 환경테마공원(드림파크)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2215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2023년까지 진행한다. 제1매립장에는 골프장·트레킹코스·전망공원 등이 들어서는 ‘체육공원’이 2009년 준공을 목표로 착공됐고, 현재 매립이 진행중인 제2매립장(112만평)은 수목원·화훼원·식물원·환경박람회장 등이 어우러진 ‘환경이벤트단지’로 조성된다. 제3매립장(100만평)은 환경센터·환경예술공원·자원화단지·계절풍경단지 등 ‘환경문화단지’로, 제4매립장(118만평)은 유수지·습지·하천·초지·숲 생태지역이 뒤섞인 ‘자연탐방단지’로 각각 꾸며진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극적변신 성공요인은 수도권매립지가 극적인 변신에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주민들과의 갈등 해소를 꼽을 수 있다. 매립지가 1992년 문을 열자 인근 검단·백석동은 물론 10㎞ 이상 떨어진 김포 주민들까지 악취·분진에 대한 원망이 이어졌다. 이들은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게 되자 매립지 입구를 봉쇄하고 쓰레기 반입을 저지하는 집단행동을 10여차례나 벌였다. 이에 매립지관리공사측은 악취를 해소하는 한편 적극적인 지원책을 통해 주민을 ‘적’이 아닌 ‘우군’으로 돌려나갔다. 공사는 2000년 12월 주민 16명과 지방의원·전문가 등 21명으로 주민지원협의체를 구성, 체계적인 지원을 펼쳤다. 협의체는 쓰레기 반입료의 10%로 매년 130억∼150억원의 주민지원기금을 조성, 환경영향권내 주민에 대한 보상과 학교 지원, 복지회관 건립 등 각종 공공사업을 실시했다. 또 매립지운영위원 17명 가운데 8명을 주민에게 배정해 주요안건을 심의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장치로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주민과의 접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제1매립장 북쪽 3만평에 잔디축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산책로, 생태습지연못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주민체육공원을 만들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전문가 제언] 매립장 악취·먼지등 지속적 오염관리 중요 수도권매립지를 최근 방문한 사람이라면 처음엔 그 규모에 놀랄 것이다. 당연한 것이 602만평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는 1992년 쓰레기가 처음 반입된 이래 악취와 주민과의 갈등으로 얼룩졌던 매립지가 공원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점에 놀라지 않을까. 그러나 사후관리에 들어간 제1매립장과 달리 제2매립장에는 현재 쓰레기가 매립되고 있으므로 여전히 주변지역에 미치는 환경영향은 상존해 있다. 수도권매립지의 운영으로 인한 환경영향은 공정별로는 ‘운반’과 ‘매립’으로 구분할 수 있다. 오염요소로는 악취 미세먼지 소음 위생해충 침출수 등을 들 수 있다.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크게 기술적 관리와 경영적 측면에서의 관리기법을 도입할 것을 권장하고 싶다. 기술적 관리에 있어, 폐기물 운반 공정에서는 ▲운행차량의 법적 규정속도 준수 ▲수송로의 주기적 살수 ▲운반차량의 보호덮개 설치 ▲세륜시설 설치 ▲환경전담요원 고정배치 ▲매립지내 비포장도로의 가포장 등을 점검하여야 한다. 폐기물 매립 공정에서는 ▲적절한 복토재를 이용한 일일복토 ▲해충 발생·서식 방지 위한 방역 ▲매립시 장비를 이용한 다짐·압축 ▲옹벽·제방 안정성 유지 ▲매립지 발생가스의 재활용 등을 확인해야 한다. 경영적 측면에선 환경경영체제(EMS)의 구축 및 운영이 중요하다. 많은 민간기업이나 공기업이 환경경영체제(ISO 14001) 인증을 취득하면 환경관리 수준이 어느 정도 갖춰진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큰 착각이다. 인증은 걸음마의 시작일 뿐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이를 내용적으로 실천하는 일이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환경업무의 과감한 표준화 ▲기능별, 부서별 명확한 환경목표 설정 ▲지속적인 환경업무 성과평가 ▲내부 및 외부 전문가에 의한 환경감사 등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통해 매립지의 환경오염 관리능력을 높이고, 그 결과 지역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면 이것이 혐오시설을 ‘꿈의 공원’으로 바꾸는 지름길이 아니겠는가. 구자건 연세대 환경관리학 교수
  • 스크린도어시대 활짝

    서울 지하철 2호선 용두역과 사당역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서울지하철의 스크린도어시대를 열었다. 쾌적한 지하공간 조성의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울지하철공사(사장 강경호)는 2009년까지 115개 1∼4호선 전역사에 스크린 도어를 설치할 예정이다.‘스크린도어 시대’가 열린 셈이다. 스크린도어는 안정감을 줘 시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일반 광고는 물론 동영상광고까지 가능해 광고주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서울시 지하철공사는 지난 20일 용두역,21일 사당역 승강장에 스크린도어 준공식을 가졌다.●자살 및 화재 확산 막아 스크린도어는 선로와 승강장을 유리 등으로 차단하고, 전동차의 문과 함께 열고 닫히는 출입문이 달려 있다. 여닫이문은 물론 다른 창에도 광고를 할 수 있다. 지하철 스크린 도어는 위가 뚫려 있는 난간형과 천장까지 막힌 밀폐형, 반밀폐형 등이 있다. 지상역은 주로 난간형, 지하역은 밀폐형이 적용된다. 난간형은 역사당 30억원, 밀폐형은 20억원 정도가 들며 대부분 민자유치로 설치한다. 사당역 스크린도어는 지난해 12월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출입문 크기는 가로 2.1m, 세로 2.0m. 두께 8㎜의 강화유리 재질로 돼 있다. 스크린도어의 가장 큰 역할은 안전사고 방지다. 현재 한해 평균 22명이 지하철 승강장에서 자살하고 있는 실정이다. 스크린도어는 자살 등 각종 안전 사고를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쾌적한 승강장 환경 조성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스크린도어가 생긴 뒤 미세먼지는 49%, 소음은 4.3%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냉난방 효율도 향상돼 전력료가 31% 정도 절감된다. 화재 때에는 승강장으로 유독가스와 불이 급속히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새달 15일 선릉역 설치 스크린도어 설치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다음달 15일 2호선 선릉역을 시작으로 교대·강남·삼성·강변·을지로3가·을지로입구·이대·합정·영등포구청·신도림역 등 모두 11개 역에 내년 5월까지 스크린도어가 설치, 가동된다. 이어 2009년까지는 1∼4호선 115개 역사 전체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된다. 도시철도공사도 올해 말 김포공항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는 등 5호선을 중심으로 점차 늘려나가기로 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미세먼지로 유럽인 수명 9개월 줄어”

    인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미세먼지 때문에 유럽인들의 평균 수명이 9개월가량 줄어든다는 보고서가 나온 가운데 유럽연합(EU)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21일(현지시간) 공해 규제 관련회의를 열고 미세먼지 허용기준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이 회의에서 현재 1㎥당 50㎍(1㎍은 100만분의1그램)인 미세먼지의 허용기준을 오는 2020년까지 1㎥당 20㎍으로 점진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채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미세먼지는 폐·심장 질환과 뇌졸중의 원인이 된다.EC 환경위원회 대변인 바버라 헬페리치는 “공해, 특히 미세먼지 때문에 해마다 35만명의 유럽인이 일찍 죽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사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해 유럽인들의 평균수명은 8.6개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10.2개월)과 이탈리아(9개월)가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네덜란드와 벨기에도 높은 인구밀도와 지리적 특성 때문에 미세먼지의 위험이 높다고 WHO는 지적했다. 미세먼지는 차량 배기가스에서 주로 발생하며 휘발유차량보다 디젤차량에서 많이 배출된다. 지난해 유럽에서 팔린 새 차의 48.4%가 디젤차량이다. 이 때문에 EC는 디젤차량에 미세먼지를 거르는 필터를 의무적으로 부착하고 도심에 디젤차량 출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이에 대해 자동차제조업체들은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과대평가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남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의 폐해는 지금까지 연구된 것보다 오히려 2,3배 더 심각하다고 헬스데이뉴스가 20일 보도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KTX·열차·지하철 실내공기 발암물질오염 허용기준 초과

    KTX 경부선, 호남선 열차내 공기 속에 이산화탄소는 물론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농도가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허용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지하철 열차 내에서는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포름알데히드 등의 물질이 기준치의 4∼7배까지 검출되는 등 실내공기 오염도가 위험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조정식(열린우리당·경기 시흥을) 의원은 환경부가 지난 봄과 여름에 전국 지하철,KTX 및 일반열차, 고속·시내버스내 공기질을 측정조사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KTX 경부선 및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의 경우 이산화탄소(CO3/8) 농도가 각각 최대 2230.0(단위 ppm)을 기록하는 등 평균농도가 1369.5로 측정돼 병원, 철도역사 등 일반 다중이용시설의 허용기준치인 1000을 넘어섰다. 고속버스와 출퇴근시 시내버스 안의 이산화탄소 농도도 1094.0∼2534.5로 모두 기준치를 초과했다. 포름알데히드 평균 농도는 KTX 호남선이 0.174(단위 ), 경부선 0.100을 각각 기록, 다중이용시설 실내기준치(0.1)를 초과하거나 경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새마을호 호남선이 0.130으로 기준치를 넘었고 고속버스도 조사대상 모두가 0.15를 기록한 반면 시내버스는 대부분 0.01∼0.06으로 기준치 이내였다. 지하철 열차의 실내공기 오염도는 더욱 심각해 이산화탄소 농도의 경우 광주를 제외한 전국 13개 노선의 평균치가 다중이용시설 기준치(1000)를 넘어섰다.특히 서울지하철 1,2,7호선 일부 구간에서는 출퇴근시 최대 6000∼7000을 기록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녹색공간] 김진표 교육부총리께/우석훈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길고 긴 여름이 끝나고 학교들이 개학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다시 우리나라, 특히 대도시에 있는 학교의 학생들은 70∼80년대 공장 수준의 오염된 교실로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학교에서 지금과 같이 곤혹스러운 상황이 벌어진 것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미세먼지를 비롯해서 가장 오염된 도시라는 서울을 포함, 우리나라 도시들이 가지고 있는 특수한 상황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수치상으로 간단히 비교해보면 미국에서 가장 교통량이 많고 인구밀도도 높은 뉴욕보다 서울의 오염도가 2배가 넘습니다. 또 원래 실내는 실외보다 대기 오염이 축적되기 때문에 늘 실외보다는 실내가 공기가 안 좋고,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교실과 같은 곳에는 외부에서 들어온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의 활성도가 높아져서 상황이 안 좋아지게 마련입니다. 우리나라 학교 건물 중 오래된 건물들에서는 이제는 쓰지 않는 석면가루가 교실에 떠다니기도 합니다. 환경부나 방송국에서 여러 번 측정한 결과에 의하면 서울, 광주, 부산 등 대도시의 교실 내 환경은 거의 대부분의 위험물질이 지하상가보다도 2배 이상 높은 오염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연한 결과이겠습니다. 창밖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기오염이 교실로 들어오는데, 소음 때문에 창문을 제대로 열지 못하는 상황에서 초등학생들을 교실에서 가만히 있도록 하기도 어렵고, 더구나 재건축 현장 인근에서 공사라도 하는 날에는 1000/㎥ 이상의 오염도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 정도면 황사수치가 높은 날 반도체 공장들이 불량률을 걱정해서 공장을 세우는 수준입니다. 특히 겨울철 문을 닫아놓고 난로라도 피우는 경우에는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일산화탄소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교실이 일종의 대기오염 종합판같이 되어 있는 셈이지요. 이런 문제는 소위 전문가들은 물론 소아과의사에서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사회부 기자들까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진 일인데, 누구도 쉽게 답변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 실정입니다. 아무래도 아이들 건강의 문제이니까 정책 우선순위가 여러가지로 밀리고, 교육부 내에서도 환경부 문제라고 외면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법적인 제도는 예전에는 잘 모르던 오염물질을 시행규칙에 약간 반영하는 정도면 충분할 정도로 잘 정비되어 있고, 학교보건법 제2조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입시문제와 같은 것에 우선순위에 밀려서 몇 년째 서로 안타까워하면서 쉬쉬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아무래도 재정이 문제이겠습니다. 현재의 환경부 계획대로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지면 10년 후에 도쿄 수준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지겠지만 그래도 역시 그 정도 수준에서는 교육환경이 여전히 열악할 것이며, 무엇보다 그 10년 동안에도 우리의 아이들이 지금의 상황에 방치된다는 것은 1인당 소득 2만달러를 목표로 하는 이 사회에서는 슬픈 일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공기청정기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데에 무조건 찬성하지는 않지만, 현재 초등학교를 비롯한 학교들은 시급히 공기청정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학교에 정수기를 설치하는 예전의 논쟁과 비슷한 일이 벌어지겠지만 일단은 초등학교부터, 그리고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면 그리 부담스럽지 않게 문제를 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리스로 설치하고 동시에 공기청정기 산업에 대한 대책이 결합되면 여러가지로 부수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해결이 어렵지는 않은데, 교육청과 환경부 등 업무분장 문제로 수년간 표류하던 이 문제를 풀기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계신 분이 바로 김진표 교육부총리님이십니다. 또 개인적으로 경제논리가 교육의 인프라를 위해 실제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모습을 꼭 한번 보고 싶기도 합니다. 우석훈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 [서울 이야기](17) 미세먼지 예보제

    [서울 이야기](17) 미세먼지 예보제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도시를 ‘물리적·사회적·환경적 여건을 창의적·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는 가운데 개인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고, 시민들이 상호 협력함으로써 최상의 삶을 누리는 도시’라고 규정한다. 그동안 보건·위생차원에서 논의되던 ‘건강’에 쾌적한 환경을 추가한 것이다. 이에 서울시는 건강시민이 건강도시에서 안전하고 쾌적한 삶을 꾸려갈 수 있도록 도시계획과 건축을 포함해 도시의 모습을 시민들의 건강에 이롭게 바꾸는 ‘건강도시 프로젝트’를 2004년부터 추진하게 됐다. 그러나 건강도시, 건강시민을 위협하는 요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게 미세먼지(보통 머리카락의 10분의 1쯤 되는 굵기인 지름 10㎛ 이하의 입자상 물질.1㎛는 100만분의 1m) 환경이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오랫동안 부유하게 돼, 오염의 영향권 범위가 그만큼 넓게 나타난다. 특히 비가 온 뒤에도 여전히 대기 가운데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게 나타나는 데는 쉽게 침적되지 않는 아주 미세한 입자가 원인으로 작용한다. 미세먼지는 발생원이 복합적이고 광범위하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문제 해결에 매우 어려움을 겪게 하는 오염물질이다. 자연적으로 발생되는 것으로 토양 및 바위의 침식과 꽃가루와 같은 생물학적인 오염원이 있다. 인위적 발생원으로는 경유버스와 트럭·가솔린 차량 배출, 산업보일러, 석탄연소 발전소, 목재연소, 광산 및 건축 활동 등이 있으며, 그 가운데 경유자동차 배기가스가 주된 배출원이다. 미세먼지는 발생원에서의 1차적 생성 이외에 대기 가운데 이산화황, 질소산화물 등의 기체상물질이 황산, 질산 등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2차적으로도 생성돼 또 다른 건강 영향을 미치게 된다. ●건강시민, 건강도시 위한 미세먼지 관리 서울의 경우 다행스럽게도 미세먼지 오염수준이 2002년 76㎍/㎥에서 2003년 69㎍/㎥,2004년 61㎍/㎥으로 계속 감소하는추세이다. 그러나 대기 중 미세먼지는 천식을 악화시키고 만성기관지염을 일으키는 등 호흡기 계통 질환을 유발할 뿐 아니라 서울 하늘을 뿌옇게 하고 건물에 얼룩을 내는 등 체감 오염도와 관련이 높아,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 들어 황사, 시정(視程)장애, 오존 등 미세먼지와 관련된 대기오염 건강피해가 우려되고 있으나, 방지시설 등을 통한 제어가 쉽지 않다. 따라서 차선책이지만 외출을 삼가는 등 오염물질에 대한 노출을 사전에 최소화하는 방법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서는 미세먼지 농도 측정에만 그치지 않고, 예보 및 경보시스템 체제를 가동, 대기오염에 대한 노출을 사전에 막고 이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국내의 미세먼지 예보시스템은 2003년 3월 환경부가 설치해 1년 동안 시험운영을 마친 바 있다. 서울시 미세먼지 예·경보 제도는 실제 적용되는 국내 첫 사례이다. 이는, 서울 전역에서 대기 중 미세먼지의 농도가 일정기준 이상 높게 나타났을 때 시민에게 신속히 경보를 발령함으로써 인체 및 생활환경상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대기오염에 대한 관심과 환경의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서울시에서 시행한 제도이다. 그 동안엔 당일 측정한 대기오염도 수치만을 알 수 있었지만,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미세먼지 예·경보 제도를 도입해 하루 먼저 오염상황을 예측해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처음 시행되는 서울의 미세먼지 예보제 서울시 먼지 예보제도란 미세먼지의 농도를 일정한 식을 통해 하나의 점수로 나타낸 뒤 이를 미리 정해둔 위해도 등급에 맞춰 해당점수가 포함되는 등급을 일반인에게 공포하는 제도를 말한다. 미세먼지 오염농도가 일정 수준 이상에 이르면 주의보나 경보를 발령하고, 신문·방송, 인터넷, 학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외출 자제와 단축수업·휴교, 차량 운행 자제, 업무시간 단축 등을 권고하게 된다. 현재 ‘dust.seoul.go.kr’에서 발표되고 있는 서울시 미세먼지 예보에 따라 경보가 발령되면 각종 매체는 물론 시교육청을 통해 각급 학교와 기관에 즉시 통보된다. 예를 들면, 하루 전에 먼지 농도를 알려주는 예보제도는, 시간당 2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되면 주의보가, 시간당 3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되면 경보가 각각 발령된다. 또 봄철 황사가 발생할 경우에는 황사예보·특보를 통해 시민행동요령을 전파하게 된다. 이제는 일상생활에서 산책, 운동, 외출 전에 오늘의 먼지 상태를 체크하는 생활습관이 요구된다. 시민들은 다음날의 예상수치를 보고 운동, 빨래, 등산, 외출 계획을 세우거나,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야외수업을 적절한 날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맞춤형 환경정보가 일기예보와 같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예보내용은 대기오염 정도를 좋음, 보통, 민감한 사람에게 나쁨, 약간 나쁨, 나쁨, 매우 나쁨 등 6단계로 구분해 발표하고 있다. 만약 내일의 먼지농도가 약간 나쁨 이상으로 예보될 때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실외수업을 자제토록 요청하고, 나아가 나쁨이나 매우 나쁨일 경우에는 휴교를 검토하도록 권고하게 된다. 예보 및 경보사항은 서울시 미세먼지 예·경보센터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자치구, 언론기관, 학교 등 관련기관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알릴 수 있도록 하며, 이들 기관의 담당자에게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전송해 경보내용을 시민들에게 신속히 전파되도록 하고 있다. ●외국에선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가? 이미 미국을 비롯한 여러 선진국에서 통계모델을 기본으로 예보제를 시행하여 국민들에게 기상예보와 동등한 수준으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 오염에 취약한 노인, 어린이, 또는 기관지염 환자들이 미세먼지 오염도 예보를 생활양식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국 환경청은 수년 전부터 ‘AirNow’라는 환경정보시스템을 통해 미국 전역에서 측정되는 오염도 자료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적으로 공개해 왔고,2003년 10월부터 오존 및 미세먼지를 대기질 지표인 대기질 지수(AQI; Air Quality Index)를 이용하여 44개 주 275개 도시를 대상으로 예보하고 있다. 예보 작업은 각 주와 지방청의 대기질 전문가 및 기상 전문가 등이 수행한다. 미세먼지의 오염도를 하루 전에 예보를 통해 공개하며, 공개방법은 주·지방정부 대기 담당국 웹사이트, 지역방송과 일간지 등의 일기예보를 활용하고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Oslo)시의 경우, 미세먼지 오염도가 다른 도시에 비해 높은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미세먼지 오염에 대한 저감대책 추진에 매우 적극적이다. 예를 들면, 다음날의 미세먼지 오염농도가 100㎍/㎥(24시간 기준), 이산화질소 오염농도가 200㎍/㎥(1시간 기준)를 초과하는 것으로 예측되면, 자동차 통행제한과 같은 매우 엄격한 제한조치를 취하고 있다. 미세먼지 오염농도 저감을 위해 주요 간선도로를 대상으로 자동차 통행수요 17% 저감효과에 버금가는 자동차 통행속도 제한조치(50㎞/h)를 내리게 된다. 이산화질소 배출량 저감을 위해 삼원촉매장치 미부착 차량에 대해서도 통행제한 조치를 취한다. ●미세먼지 오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서울시 미세먼지 예·경보제는 다음날의 미세먼지 농도를 시민에게 알려,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으로부터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시행된다. 이제는 방송 뉴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기예보와 같이, 미세먼지 예보 및 경보제도는 효용가치가 높다. 그러나 아무리 미세먼지 예보제도가 잘 갖췄더라도, 차선책에 지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세먼지 배출원에 대한 적절한 저감대책을 추진해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다. 서울의 시정거리(視程距離)를 단축시키고, 시민의 체감오염도를 증대시킬 뿐 아니라, 시민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 미세먼지라는 사실은 이제 상식이다. 더욱이 이러한 미세먼지는 대부분 자동차 통행에 의해 직·간접으로 발생되고 있음도 주지의 사실이다.‘남산에서 인천 앞바다를 볼 수 있는 청정한 대기환경 수준’을 만드는 작업은 그만큼 난제 중의 난제라고 할 수 있다. 즉 서울의 환경 경쟁력을 배가시키고, 선진 환경 모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과감한 미세먼지 오염 개선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서울시는 금년부터 시행되는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특별대책과 더불어, 미세먼지 오염원에 대한 총량관리, 천연가스(CNG) 시내버스와 같은 저공해 자동차 운행 촉진을 위한 세제 지원, 경유자동차 매연여과장치 부착 유도, 저공해 엔진으로 개량, 자동차 없는 거리 조성, 운행자동차에 대한 효율적인 정밀검사제도 시행, 도시개발의 사전 환경성 검토 확대, 미세먼지 예·경보제 시행 등의 시책을 적극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서울시는 대기오염의 주된 요인으로 알려진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금년도에 1만 7000여대의 경유자동차를 저공해화하고, 타이어 마모로 인해 발생되는 비산먼지를 줄이기 위해 매일 1회 도로 물청소를 실시하는 등 내년까지 미세먼지를 50㎍/㎥ 수준으로 줄어들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나아가 서울이 환경 모범도시로서 거듭 태어나기 위해서는 서울시와 시민들 사이에 상호 협력이 긴밀히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김운수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환경연구부 연구위원
  • 갈 길 먼 ‘맑은 서울’

    서울시의 공기가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 주요도시에 비해서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서울시는 18일 서울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지난 2002년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서울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62㎍/㎥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71㎍/㎥,2003년 82㎍/㎥,2002년 96㎍/㎥ 등 매년 같은 기간 측정값과 비교했을 때 3년 연속 낮아진 수치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주요도시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와 비교하면 서울은 여전히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표 참조) 시는 중구 정동, 종로구 효제동, 용산구 한남동 등 서울시 전역에 마련된 27개 대기오염 측정소에서 매시간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고 있다. 서울의 미세먼지 발생량은 연간 3만 3577t(2002년 기준)으로, 대부분 도로(77.4%)와 공사장(16.4%)에서 나오고 있다. 따라서 시는 미세먼지의 주원인인 경유 자동차에 대한 저공해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올 상반기까지 시내버스 2091대, 대형 청소차 34대 등 총 2125대를 천연가스차량으로 교체했다. 또 검사 결과 배출가스 기준을 초과한 경유차 1847대에 대해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하거나 LPG 차량으로 개조토록 했다. 채희정 대기과장은 “경유차의 저공해화 등 대기질 개선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서울의 대기오염도는 계속 낮아질 것”이라면서도 “서울은 외국의 다른 도시에 비해 너무 많은 차량과 인구가 밀집돼 있어 흡족한 결과를 얻기에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서울 집중호우는 도시화 때문”

    지난 40여년 동안 서울에서 이뤄진 급속한 도시화의 영향으로 기상 변화가 생겨 서울지역에 집중호우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연구소 응용기상연구실 김연희 박사는 12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발행 ‘서울 도시연구’에 게재한 ‘서울지역 강우 특성 분석을 통한 도시화 영향 평가’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논문은 1961∼2003년 서울ㆍ수원, 인천, 양평, 이천 4개 권역의 지상관측소와 서울지역 자동관측소 31곳의 기상자료를 분석했다. 논문에 따르면 서울에 시간당 2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린 시간은 60년대 연평균 9시간에서 70년대 15시간,80년대 24시간,90년대 61시간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도시화의 진행으로 집중호우 빈도가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시간대별로는 새벽 1∼6시에 몰렸던 집중호우가 90년대 들어 도시의 인적, 물적 활동이 활발한 오전 7시∼낮 12시와 오후 1∼6시에 많았다. 강우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기온, 풍속, 대기오염 물질 등을 꼽을 수 있는데 도시화에 따른 ‘열섬현상’으로 도시의 기온이 높아짐에 따라 상승기류와 구름이 생성돼 강우도 잦아졌다고 김 박사는 설명했다. 또 고층건물 등으로 풍속이 감소하면서 바람이 지표면에 깔린 후 상승기류로 변해 구름이 형성되고, 도시 상공의 대기오염 물질도 구름의 생성을 촉진했다. 서울과 위성도시의 강우량을 따져보면 도시화가 가장 빠른 서울의 연평균 강우량(1399.4㎜)은 인천(1188.8㎜)의 1.2배였고 이천·수원보다도 100∼200㎜ 많았다. 도시화의 한 단면인 미세먼지가 많아진 것도 집중호우에 영향을 줬다. 미세먼지는 비의 씨앗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집중호우는 많은 습기를 머금은 북태평양저기압이 내습할 때 주로 생긴다. 중심부에서 생긴 열과 습기가 이동하다 반대편에서 밀려오는 기단과 부딪쳐 비가 내리는데, 해마다 되풀이되는 중랑천 범람 위기도 이런 영향이다. 김 박사는 “열섬 현상은 녹지가 적고, 건물과 도로포장률이 높을수록 심해진다.”면서 “바람길을 만들어 풍속을 높이고, 옥상 녹화 등으로 콘크리트 피복률을 크게 낮춰야 열섬 현상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달리는 굴뚝’ 자동차 관리에 초점

    ‘달리는 굴뚝’ 자동차 관리에 초점

    정부가 내놓은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은 오는 2014년까지의 장·단기 대책을 망라한 종합 처방책이다. 한두 차례 정도 정부내 공식회의를 거쳐 이달 하순 최종 확정될 예정이지만 그동안 부처협의 과정에서 이견이 대부분 걸러진 만큼 ‘원안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다. 수도권 대기질 개선과 관련한 정부 정책은 그동안 공언해 온,“10년 후엔 서울 남산에서 인천 앞바다가 보이도록 하겠다.”는 말로 요약된다. 실현 여부는 자신할 수 없지만, 적어도 이번 기본계획에 이런 의지만큼은 확실하게 담았다는 것이 정부측의 설명이다. ●“자동차 배출가스를 잡아라” 개선대책은 자동차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휘발유 자동차에 비해 대기오염 효과가 큰 경유 값을 상대적으로 올린 에너지 상대가격 체계 개편조치에 이어 추가 대책이 전방위적으로 동원됐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이른바 ‘교통수요 관리’ 정책이다.‘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계획하고 있는데, 대형버스나 트럭 등 오염물질 대량 배출차량과 저공해차를 철저하게 ‘차별 대우’하겠다는 게 골자다. 우선 ‘환경지역(Environment Zone)’ 지정은 저공해차나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차량 등 출입허용 차량을 선별해서 운용하겠다는 취지다. 선진국 사례도 참조했다. 일본 도쿄와 스웨덴 스톡홀름에선 이미 같은 제도가 시행 중이고, 영국 런던도 2007년부터 ‘저배출 지역(Low Emission Zone)’ 제도를 도입키로 예정돼 있다.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을 통과하는 차량에 대한 ‘교통혼잡세’ 부과도 저공해차 등은 대상에서 제외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런던의 사례가 모델로 검토되고 있다. 교통혼잡지역내 주차 및 운행차량에 대해 하루 1만원 가량 혼잡세를 걷고 있는데,▲택시와 장애인자동차, 응급차 ▲엄격한 배출가스 허용기준을 만족시키는 대체연료 자동차는 징수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혼잡지역내 거주자는 90%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교통수요 관리도 같은 맥락이다. 교통유발부담금 액수를 올리고 대상지역도 확대해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지원책도 여럿 내놓았다.▲통근버스 공동운영시 차량구입비·운영비용 지원 ▲대중교통 이용시 지하철 승차권·버스카드 지급 등 현물 보조 ▲참여업체의 교통유발부담금 면제 범위 및 세제혜택 확대 등이다. ●에너지·도시계획 정책과도 연계 에너지 및 도시관리에 대한 환경친화적 조치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주거용 시설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매년 9만호씩 지역난방을 보급해 2014년까지 90만호로 늘리고, 상업 및 공공기관 난방시설의 10%를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실내 난방온도 목표치도 지난해 현재 섭씨 23도인 것을 매년 내려 2014년엔 20도로 맞추기로 했다.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도시계획도 연계했다. 수도권의 도시별 주거 및 취업기회를 비교분석한 뒤 주거와 취업 기회의 균형을 도모할 수 있는 도시개발정책이 추진된다. 예컨대 취업기회는 풍부한데 상대적으로 주거물량이 낮은 지역에 대해 우선적으로 신규 주거시설을 공급함으로써 교통수요를 감소시키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 거의 모든 정책수단이 총동원되었다는 점에서 수도권 대기질이 앞으로 실질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계자는 “(교통혼잡세와 환경지역 지정,7조 3000여억원의 재원 조달방안 등)그 동안 크고 작은 현안에 대해 부처간 이견이 있었지만 현재로선 모두 해소된 상태”라면서 “앞으로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환경과 공해연구회 장영기(수원대 환경공학과) 회장은 이에 대해 “이른바 ‘굴러다니는 굴뚝’인 자동차 대책에 집중한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 “(정부가)개별적 규제를 벗어나 여러 대책을 총가동한 종합적 대책을 수립함으로써 환경정책을 한 차원 높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대기질 얼마나 나쁜가 한국의 수도권 대기오염은 이미 세계적으로도 악명높은 수준이다. 아황산가스(SO3/8)나 일산화탄소(CO), 납(Pb) 등 이른바 1차 오염물질은 무연휘발유 공급 등에 힘입어 지난 10여년간 크게 개선돼 후진국 형을 벗어난 상태다. 하지만 이산화질소(NO3/8)와 미세먼지(PM10), 오존(O5/8) 등 2차 오염물질의 오염도는 이와 반대다.2003년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입방미터(㎥)당 69㎍(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에 달해 주요 선진국 도시 가운데 첫손가락에 꼽힐 정도다. 이산화질소와 오존 농도 역시 1990년 당시보다 20∼50%까지 치솟았다. 폐해도 심각하기 이를데 없다. 사회적 피해비용이 연간 10조원을 넘고(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심폐질환 등 조기 사망자가 수도권에서만 연간 1만 1100명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경기개발연구원)가 이를 뒷받침한다. 단순히 ‘숨쉬기 불편하다.’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인명 보호와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다뤄져야 할 중대 사안이라는 얘기다. 대기오염의 주범은 단연 자동차다. 환경부의 수도권 오염물질 배출비율 분석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66%, 질소산화물은 51%, 휘발성유기화합물은 21%’나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에 등록된 자동차는 692만대로,1980년 27만대에서 무려 26배 가량 급증했다.2014년엔 95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체 자동차 가운데 차령 10년 이상 노후차 비율이 점점 느는 것도 오염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1994년 3만 5000대에서 2002년 59만대로 17배 가량 증가한 상태다. 이번 종합대책이 자동차 관리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 환경정의 등 12개 시민환경단체로 구성된 ‘블루 스카이 운동’은 정부의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 수립과 관련,11일 오후 2시 서울 정동 배재대학교 학술지원센터에서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 특별대책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대기오염차량 도심 통행 제한

    대기오염차량 도심 통행 제한

    수도권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강력한 교통통제 정책이 도입된다. 서울과 인천·경기도(24개시)의 일부 도심을 ‘환경지역(Environment Zone)’으로 묶어 저공해차만 통행을 허용하고, 이를 위해 자동차 ‘환경등급제’ 도입도 추진된다. 수도권내 교통혼잡 지역을 오가는 차량에 대해선 ‘교통혼잡세’를 물리고,2007년부터는 교통세 가운데 일부를 대기환경개선 사업에 쓰기로 했다. 정부는 이런 내용의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2005∼2014)’을 마련해 이달 하순 이해찬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수도권 대기환경관리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지난 5월 환경부가 작성한 기본계획안을 토대로 정부부처와 서울·인천·경기 3개 시·도가 그동안 구체적 방안을 협의해 왔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 등 일부 선진국에서 시행 중인 ‘환경지역’ 제도를 2008년부터 수도권에 도입, 대형버스나 트럭 등 대기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차량의 통행을 제한키로 했다. 교통량 집중으로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을 통과하는 차량에 대해선 ‘교통혼잡세’를 부과하고 저공해차는 이를 면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환경부는 “경제적 수단을 이용해 자동차 통행을 억제하겠다는 취지”라면서 “선진국 사례를 면밀히 조사해 세부 도입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집단에너지 공급도 확대된다. 주거용 시설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매년 9만호씩 지역난방을 보급하는 한편, 상업 및 공공기관 난방시설의 10%를 구역형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밖에 기업체에 부과하는 교통유발부담금 액수를 올리는 대신 통근버스·카풀제 확대 등에 참여할 경우 버스구입비를 지원하거나 교통유발부담금 면제 및 세제혜택 확대 등 방안도 내놓았다. 정부는 2014년까지 수도권 대기질을 현재보다 40% 안팎 개선시키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서울의 경우 미세먼지는 2003년 현재 ㎥당 69㎍(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에서 40㎍으로, 이산화질소는 38ppb(십억분율)에서 22ppb로 낮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수도권 3개 시·도는 사업장과 자동차 등에서 나오는 미세먼지·질소산화물·휘발성유기화합물(VOC)·황산화물 등 4개 오염물질의 배출량을 현재보다 39%∼53%까지 낮춰야 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관련기사 22면
  • 성북구청장 관용차 천연가스차로 개조

    서찬교 서울 성북구청장이 휘발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업무용 승용차를 친환경 천연가스자동차로 개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성북구는 4일 대기환경개선과 에너지절약에 동참하기 위해 한국천연가스차량협의회의 지원을 받아 구청장 업무용 승용차를 저공해 천연가스차로 개조해 5일부터 운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 구청장이 사용하는 관용차량은 1998㏄,2001년식 그랜저XG로 약 12만㎞를 운행했다. 이는 월평균 약 2000㎞를 운행한 것으로, 구는 개조한 차량을 이용할 경우 같은 거리를 운행할 때 연료비로 월평균 22만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휘발유 차량 이용시 발생되는 미세먼지·일산화탄소 등 각종 유해물질도 크게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서울이야기] (12)대기 환경의 현주소와 개선 방향

    [서울이야기] (12)대기 환경의 현주소와 개선 방향

    지구상의 어떤 생물도 공기 없이는 단 몇 분도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공기는 생명을 지탱하는 데 매우 귀중하다.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호흡과 식물의 광합성에 필수적인 것이 공기이기 때문이다. 최근 시민의 참살이(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기청정기는 건강보호 혼수 품목에서 빠뜨릴 수 없을 정도로 구매의 우선 순위에서 앞자리를 차지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청정하늘(Blue Sky)’ 만들기에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서울도 예외는 아니다. 문제는 최근 서울시 정책수요의 우선순위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대기환경 개선에 대한 시민의 열의는 매우 높으나, 향후 개선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만큼 서울의 공기는 쉽게 치유되기 어려운 구조적인 한계상태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개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시민들은 인식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서울의 미세먼지(PM10) 오염도는 과거에 비해서는 크게 개선됐지만 구조적인 한계 등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의 수도 가운데 가장 열악한 수준이다. ●깨끗한 공기, 특화 집중관리가 바람직 시민이 서울의 환경수준을 실제 체감하고 평가하는 기본적인 척도는 미세먼지(PM10) 오염이다. 북한산에 올라 서울 도심을 바라보면 희뿌연 안개 같은 모습을 보거나, 남산에서 사방을 멀리 볼 수 없을 정도로 시계(視界)가 흐린 것은 미세먼지 때문이다. 서울의 미세먼지 오염농도는 2002년 76㎍/㎥,2003년 69㎍/㎥ 수준이었으나,2004년 61㎍/㎥로 최근에 대폭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선진 외국도시에 비해서는 높은 수치이다. ‘인간적인 도시, 세계속의 서울’을 표방하는 서울시는 이제 대기환경 개선대책을 총체적으로 과감히 추진하여야 하며, 환경정책 가운데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그러나 대기환경의 개선은 난제 중의 난제다. 자동차 배출가스, 특히 미세먼지(PM10)와 질소산화물(NOx)의 배출량 저감, 시내버스 등 경유사용 자동차를 천연가스(CNG) 버스로 교체하는 일, 경유사용 대형 청소차량의 연료를 전환하는 일, 자동차 도장·정비업소 및 주유소 등에서 배출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s) 방지시설의 설치 시기를 앞당기는 일 등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 만큼 남산을 멀리서도 볼 수 있는 날 수를 증대시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자동차에 의한 대기오염물질 배출비중이 70%를 상회하고 있다. 이러한 오염물질 배출비중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여서, 향후에도 자동차는 서울의 대기오염을 악화시키는 주된 원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게다가 자동차 수요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계속 늘어난다는 전망뿐이니 문제이다. 소득수준의 향상, 주 5일 근무제 실시 등으로 인한 여가 수요의 증가는 자동차 소유·운행 수요를 더욱 증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자동차가 유발하는 대기오염에 의한 건강영향을 우려하는 시민의 인식에 부응하고,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 영향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시에서는 향후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05년 이후부터 ‘서울시 대기환경개선 시행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이의 일환으로 저공해 자동차 의무구입 및 운행촉진 대책을 적극적으로 수립·추진할 예정이다. 물론 중앙정부에서도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여 저공해 자동차 보급에 높은 관심을 두고 있다. 이와 보조를 맞추어, 향후 서울시는 저공해 자동차의 보급을 촉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이와 관련된 제반 지원대책을 다양하게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운행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배출량을 저감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매연여과장치(DPF; Diesel Particulate Filter)의 부착, 경유엔진의 LPG개조 등과 같은 저공해화 지원사업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신규 저공해자동차의 구입 및 보급을 촉진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조성, 그리고 친환경자동차의 운행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시민참여 유도방안 등을 모색함으로써, 장차 서울시 자동차 대기오염 배출비중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는 시행방안을 찾는 과감한 노력도 요구된다. ●환경 개선 서울시와 시민간 역할분담이 필요 대기환경 개선대책을 서울시의 최우선 환경정책과제로 추진하여, 시민들로 하여금 안심하고 마음껏 마실 수 있는 청정한 공기를 제공함은 다름 아닌 서울시의 일차적인 몫이다. 시민의 환경욕구를 만족시키는 책무는 행정서비스 공급주체인 서울시에 있다. 이와 함께 깨끗한 공기는 더 이상 자유롭게 호흡할 수 없으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비용지출이 전제되어야 하는 공공재산으로의 인식이 확산되어야 한다. 이 경우 시민들도 깨끗한 공기를 유지·보전하기 위해서는 수혜자로서의 위치뿐만 아니라 사회구성원의 공동복지를 위한 의무자로서의 기능도 담당해야 한다. 예를 들면, 자동차 운전자들이 도로변 보행자 등에게 건강상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자동차 대기오염을 ‘창 밖의 오염’으로 인식하여 ‘나 몰라라.’ 하는 등 일상의 무관심에서 벗어나야 한다. 즉, 불필요한 자동차 운전을 삼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의 환경적 사고를 가지는 것이 시급하다. 한편으로 서울시도 자동차 대기오염을 개선하기 위한 규제대책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시민이 자발적으로 대기환경 개선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지원하는 정책의 발굴에도 한층 관심을 집중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기환경 개선주체를 서울시·시민 상호간 배타적인 2분법적 관점에서 역할을 구분하였던 종래의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즉 서울시와 시민이 공동으로 대기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발상전환과 노력이 전제되어야만 서울의 대기환경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서울의 대기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발상전환을 바탕으로, 향후 대기환경 개선정책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선진 외국의 대기환경 개선 정책사례처럼 몇 가지 원칙이 정립돼야 한다. 먼저, 오늘날 대도시 대기오염문제는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되고 있다. 그 양상 또한 복잡하기 때문에 환경문제의 핵심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대처하기 위해서는 통합 및 특화관리의 지혜가 필요하다. 통합관리의 범주는 중앙-지방정부, 정부-민간, 교통-환경부문 등과 같이 대기환경관리 주체별·정책대상별 유기적 협력이 환경문제 해결의 기본전제가 된다. 특히 서울의 자동차 대기오염 비중이 절대적임에 비추어, 서울시 교통계획은 저공해자동차 보급사업과 함께 환경계획과의 연계 추진이 시급하다. 또한 시민의 직접적인 체감오염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도시의 대기환경 특성에 맞는 특화 관리가 바람직하다. 예를 들면, 서울의 경우, 미세먼지 오염에 대처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도로변 먼지청소 시스템(Roadway Cleaning System)과 같은 특화사업 추진을 해야한다. 그리고 지역주민과 지방자치단체가 상호 협력자로서 지역복리의 증진을 도모하는 것이 지방자치제라고 하면, 환경자치제는 지역의 환경 수준을 개선하기 위한 자치단체와 주민간 협력과정이다. 이에 서울의 환경자치제는 종래의 중앙정부 주도의 다소 정형화된 환경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특성을 고려한 배출규제 및 유도와 같은 서울시 중심의 주민 밀착형 환경관리 방식을 의미한다. 다만 환경자치를 구현하기 위한 정책결정은 서울시·기업·시민의 수평적 의견교환 및 참여과정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또한 서울시 대기환경문제의 해결원리는 문제의 정확한 판단과 이에 상응한 개선대책의 수립에 기본바탕을 두어야 한다. 환경문제의 즉시 대응과 사전예방은 기본적으로 환경정보의 공개를 통하여 공동의 관심사항을 풀어나갈 수 있도록 다중의 지혜를 구하고, 한편으론 환경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대처하기 위한 의사전달체계가 명확하여야 한다. 향후 남산에서 인천 앞바다를 볼 수 있는 대기환경을 만들기 위해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 동안 추진될 예정인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 특별대책’은 이러한 접근 방법에 기초하여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세계속의 환경도시로 태어나기 위한 또 다른 조건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환경의 변화 영향과 아울러 지역 또는 도시 차원에서도 규모는 작으나 도시열섬, 열대야 증가 등과 같은 기후변화 현상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도시는 그간의 개발과정에서 녹지면적이 감소하고, 반면에 자동차 통행량이 집중되고,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포장면적이 늘어나, 에너지 축열 및 기온상승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는 세계 주요 도시가 모여 지역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도시의 환경경쟁력이 국가의 환경경쟁력 수준과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인식되고 있는 경향이다. 이러한 움직임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노력으로써, 자치단체 중심의 온실가스 감축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이미 서울시는 ‘서울의제 21’ 수정작업을 거의 마무리한 상태이며,7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새롭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시민·기업·서울시 차원의 행동원칙이 제시되어 있다. 그런데, 한 가지 유의할 사항은, 서울시 환경개선은 종래의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등과 같은 일반오염물질 배출저감에 의한 대기환경 개선과 병행하여 이산화탄소(CO2) 온실가스를 동시에 감축해야 하는 이른바 이중효과(co-benefit) 전략을 수립·추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특히 서울의 대기오염은 자동차에 의한 기여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오염도를 낮추며, 또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함께 저감할 수 있는 저공해 자동차운행 촉진이 서울 대기환경 개선의 이중효과를 달성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다행히 기후변화협약 및 유엔 지속가능위원회에서도 저공해 자동차 보급을 지구 온난화 방지 및 도시지역 대기환경 개선에 대한 효과적인 대안으로 권고하고 있다. 저공해 자동차는 환경성뿐만 아니라 안전성도 비교적 우수한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저공해 자동차는 휘발유 또는 경유 자동차에 비해 거의 모든 대기오염물질을 현저하게 적게 배출하기 때문이다. ●남산에서 인천 앞바다를 볼 수 있는 대기환경을 기대 서울의 대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이 또 있다. 대기오염물질을 직접 배출하는 자동차, 공장의 굴뚝 등을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오염물질의 배출을 더욱 증가시키도록 만드는 도시의 양적 개발패턴을 경계해야 한다. 이는 과거의 도시개발 경험에서 보듯이, 자동차 통행수요를 더욱 증대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시는 향후 교통·환경·생태·문화·경제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상호 연계되어,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의 명제에 한층 부합하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도시계획과 환경계획을 통합하기 위한 ‘기후조건을 고려한 도시계획’, 도시의 에너지 소비절약 및 생태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친환경 주거단지계획과 녹지공간의 조성’ 등이다. 이제 시민이 안심하고 호흡할 수 있는 청정한 대기환경 수준을 만들어, 언제라도 남산에서 인천 앞바다를 볼 수 있고, 수도 서울이 걷고 싶은 도시로서 거듭 태어날 수 있는 날이 조만간 오기를 기대한다. 김운수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환경연구부장 연구위원
  • [녹색공간] 환경정책,‘건강’을 걱정하다/이상헌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상임정책위원

    지난 5월9일 환경부가 발표한 환경보건정책은 우리나라 환경정책에 큰 전환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동안 환경정책이라고 하면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규제하고, 대기·물·토양 등과 같은 주요 매체들의 오염을 줄이거나 관리하는 정책으로만 이해되었다. 그래서 환경을 관리하는 것은 자칫 소수 전문가들이나 관료들만의 작업이며, 평범한 사람들의 실제 생활과는 다소 동떨어진 일로 치부되었다.PPM이니,BOD니 하는 용어는 생소한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가 환경문제를 걱정하는 일차적인 이유는 그것이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고 건강을 해치기 때문이다. 산업공정이나 소각과정에서 나오는 중금속이나 유해화학물질은 여러 경로를 통해 우리들의 몸속으로 침투해 들어오고 이로 인해 각종 환경성 질환에 고생하는 환자들이 생기는 것이다. 올해 통계를 보면 어린이 7명중 1명이 천식,4세 이하 유아의 경우에는 4명중 1명이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에 걸린다는 보고가 있으며, 미세먼지로 조기 사망하는 수도권 인구도 매년 약 5000명에서 1만명가량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번에 환경부가 추진하기로 발표한 ‘환경보건 10개년 종합계획 수립’,‘환경보건증진에 관한 법률제정’ 등은 기존의 규제 중심, 매체 중심의 환경정책에서 우리 몸의 건강을 지키는 쪽으로 환경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수질과 대기질이 나빠지지 않도록 규제를 강화하고 재원을 투자해야 한다고 정책소비자를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환경수준이 우리 몸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환경오염으로 인한 질환 발생시의 대처방안과 예방체계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득하는 것이다. 사실 과거에는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과 재원투자의 이유나 결과가 쉽게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그 이유와 결과가 보다 쉽게 파악되어 보통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참여에 대한 열의도 높아질 수 있다. 물론 환경보건정책은 만만한 과제가 아니다. 환경성 질환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이나 중금속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쉽지 않고, 인과관계를 밝히기도 매우 어렵다. 따라서 이 정책은 환경부만의 몫이 아니라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정부 각부처, 시민단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적극적인 참여와 지혜를 모아야만 성공할 수 있다. 환경정책의 이러한 방향전환은 특히 환경운동의 진로에 대해서 새로운 자극을 던져주고 있다. 기존 환경운동의 큰 흐름은 정책 비판이었다. 이러한 일은 환경정책의 발전이나 환경운동의 역량을 키우는 데 큰 공헌을 하였고 앞으로도 계속 나름대로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나 이제 환경정책이 건강이라고 하는, 보통 사람들의 직접적인 관심사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기 때문에, 환경운동도 매우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주제들에 집중해야 한다. 다양한 주제들에 관심을 가진 보통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운동을 하면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하나하나의 문제 해결을 통해 보람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환경과 보건이라고 하는 커다란 두 영역이 만나게 되면 수없이 많은 세부 주제들이 등장한다. 새집증후군, 항생제 남용, 인스턴트 식품 과다섭취, 아동비만과 소아당뇨, 신체내 중금속 축적, 소음·진동·악취로 인한 민원과 질병, 수돗물 불소화 문제 등등, 수많은 주제들을 열거할 수 있다. 이러한 주제들은 몇 개의 큰 정책이나 큰 운동단체들만으로 해결되기 어렵다. 미세하지만 집중적이고 집요한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환경운동에도 개미부대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념이나 신념 때문만이 아니라 절박한 자신의 문제이기 때문에 분연히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시민환경운동가가 무수히 나와야 한다. 이런 시민환경운동가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서로 연대함으로써 환경운동이 진화해갈 때,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환경정책의 패러다임 전환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때마침 지난 6월4일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은 ‘국가지속가능발전 비전선언’을 발표했다. 이 비전이 구체적인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환경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에 호응하는 환경운동의 진화가 절실히 필요하다. 과거 산업화에 온 국민이 총력을 기울였듯이, 이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우리의 힘과 지혜를 모을 때가 된 것이다. 이상헌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상임정책위원
  • ‘새학교 증후군’ 없앤다

    올 하반기부터 학교를 새로 지을 때에는 오염물질을 많이 방출하는 건축자재를 최대한 적게 사용해야 한다. 의무적으로 실내공기의 질을 측정해야 하며 그 기준도 강화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새로 문을 연 학교에서 환경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이른바 ‘새 학교 증후군’을 없애기 위해 ‘교사(校舍) 환경위생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학교보건법 시행규칙 등을 개정, 올해 2학기부터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학교를 새로 지을 때에는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오염물질을 많이 방출하는 건축자재와 책·걸상 등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도록 해 오염원을 미리 없애기로 했다. 학교 시공자는 학교를 다 지은 뒤 오염물질을 의무적으로 측정, 그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측정은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이나 환경부 지정 민간업체가 맡는다. 이미 문을 연 학교도 개교 후 3년 동안은 매년 두 차례 이상 오염물질을 측정해야 한다. 기준치가 넘을 때에는 방학이나 공휴일에 오염물질을 강제로 내보내도록 했다. 건물 내부온도를 섭씨 35∼40도로 올려 휘발성 유해물질 발생량을 일시적으로 높인 뒤 창문을 열어 배출시키는 ‘베이크 아웃’(Bake-Out) 방식이 활용된다. 지어진 지 오래된 학교가 개·보수할 때에도 친환경 건축자제 사용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학교 건물내 공기 질 기준도 강화된다. 예전에는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만 규정했지만 학생들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나 포름알데히드·석면 등 오염물질 전반에 대해 환경부가 다중이용시설에 적용한 기준보다 높게 조정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용산 뒷골목 물청소 강화

    “용산의 뒷골목은 ‘미니 물청소차’가 책임진다.”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장규)는 18일 3t짜리 소형 물청소차 6대를 오는 7월까지 추가로 구입해 용산 전체의 뒷골목에 대해 물청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구는 이를 위해 구 시설관리공단에 ‘가로물청소팀’까지 신설했다. 구는 지난 3월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특수 주문제작한 소형 물청소차 2대를 구입, 시범적으로 각 동 뒷골목과 이면도로에서 물청소를 실시해 왔다. 시범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이 좋자 이번에 2억 5800만원을 투입해 6대를 추가구매하게 됐다. 지금까지 시와 자치구들이 보유한 물청소차는 대형(12.5t)과 중형(7t)뿐이어서 12m이상 도로에서만 물청소가 가능했다. 그러나 용산구가 주문제작한 3t짜리 소형차는 폭 6m도로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다. 구는 소형 물청소차 8대를 이용해 20개동 전체의 뒷골목과 이면도로 54.6km에 대해 최소 1일 2회 물청소를 실시할 방침이다. 소형차가 뒷골목 물청소에 사용하는 물은 하루 120t∼144t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로 청소용 물은 모두 지하수를 활용한다. 이를 위해 지하철 급수전 5곳과 대형 건물의 지하 급수전 2∼3곳을 확보했다. 구는 여기서 확보한 물로 소형을 비롯, 중·대형 물청소차가 하루에 사용하는 약 250t의 물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 시설관리공단 가로물청소팀 관계자는 “용산구는 강남북을 연결하는 교통요충지이기 때문에 차량 통행량이 많아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지난해 62㎍/㎥이던 연평균 미세먼지 수치가 올해는 58㎍/㎥ 까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연평균 미세먼지 서울시 환경기준은 60㎍/㎥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언제쯤 우린 마음놓고 숨 쉴까

    언제쯤 우린 마음놓고 숨 쉴까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이달부터 오존경보 상황실을 잇따라 설치, 운영에 들어가고 있다. 봄철 황사가 한창 기승을 부리더니 어느덧 무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오존 피해를 걱정해야 할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게다가 계절적 특성에 상관없이 사시사철 위협적인 오염물질도 많다. 자동차 매연과 아파트 건설공사 등에서 뿜어져 나오는 미세먼지는 물론이고, 이름도 생소한 유해화학물질 또한 종류와 배출량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숨쉬기 걱정’이 갈수록 커져갈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대기질(大氣質)의 변화상을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책을 세우는 조사연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국립환경연구원은 지난해부터 2년 일정으로 ‘대기환경기준 개선을 위한 조사연구’를 벌이고 있는데, 최근 1차연도 보고서를 펴낸 데 이어 올해 말에는 오염물질 특성에 따른 새로운 대기환경기준 설정방안을 포함한 종합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대기오염물질 4종은 감소 추세 우선 지난 한해 동안 우리나라의 대기 실상 등을 조사한 1차 보고서를 보면, 대기에 끼치는 영향 등 오염물질별로 특성이 뚜렷하게 갈렸다. 현재 법령에 환경기준이 설정된 대기 오염물질은 이산화황(SO3/8)과 일산화탄소(CO), 이산화질소(NO3/8), 오존(O5/8), 미세먼지(PM10), 납(Pb) 등 모두 6가지. 이 가운데 이산화황과 일산화탄소, 납의 대기중 농도는 지난 1991년 이후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3년 동안 전국 180여곳 대기측정망의 농도측정 결과를 분석해 보니 이들 오염물질의 ‘환경기준’ 달성률은 93∼100%에 달했다. 환경연구원 한진석 대기화학과장은 “1990년대 초반 외국 대도시와 비교해 크게 높았던 이산화황과 일산화탄소의 경우 이제는 오염도가 이들 도시와 거의 엇비슷한 수준으로 내려왔다. 저유황연료나 무연휘발유 공급 정책의 지속적인 추진으로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존과 미세먼지는 딴판 오존은 1983년부터, 미세먼지는 1993년부터 환경기준을 설정, 운영해 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3년 동안 환경기준 달성률은 10.5∼54.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다른 오염물질과는 사정이 확연히 달랐다(맨아래 그래프 참조). 오존의 경우 지난해에 부쩍 큰 관심을 끌었었다. 오존주의보 발령이 예년과 달리 급증하는 기현상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오존농도를 첫 관측한 1995년 두 차례에서 시작해 그동안 연간 20∼50회 가량으로 늘다 자그마치 155회로 치솟은 것. 올 여름 무더위도 예년에 못지않을 것이란 관측이어서 사상 최악의 오존 피해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오존 농도가 높아지면 눈·호흡기가 따가워지고 심할 경우 폐기능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게 된다. 따라서 주의보가 발령되면 노약자와 어린이, 호흡기환자, 심장질환자 등은 되도록 실외활동을 삼가도록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연구원은 “6가지 대기오염물질 가운데 오존의 환경기준 달성도가 10.5%로 가장 낮아 오존저감을 위한 정책 입안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미세먼지의 건강 위해성도 이미 오래 전부터 현실화한 상태다. 굵기에 따라 다른 명칭으로 불리는데, 지름이 10㎛(0.01㎜로 머리카락 굵기의 1/5 정도) 이하면 PM10, 지름이 2.5㎛ 이하면 PM2.5(초미세먼지)로 분류된다. 환경연구원 홍유덕 박사는 “PM10의 경우 우리나라 56개 시·군 가운데 7곳만 40㎍/㎥ 이하의 오염도를 보이고 있는데, 외국 대도시의 수준(19∼39.8㎍/㎥)을 감안할 때 매우 높은 농도 수준”이라고 말했다(표 참조). PM2.5의 대기오염 영향이 규명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하지만 그 여파는 훨씬 심각하다. 연구원이 2003년 5월∼2004년 1월까지 서울시내 6개 지점(대치·면목·문래·신림·불광·정동)의 평균 농도를 파악한 결과, 최고 50.5㎍/㎥(대치동)∼최저 30.2㎍/㎥(불광동)로 나타났다. 하지만 6개 지점 모두 미국의 연간 농도기준(15㎍/㎥)을 초과했다. 홍유덕 박사는 “PM2.5는 천식환자의 사망과 질병에 PM10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치는데, 아직 우리나라는 환경기준을 설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PM2.5를 신규 대기환경기준 대상에 포함시키는 쪽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에선 대기환경기준이 설정되지 않은 각종 유해화학물질의 대기오염 현황도 드러났다. 현재 국내 유통되고 있는 3만 5000여종의 화학물질 가운데 벤젠과 트리클로로에틸렌 등 인체 발암성 등이 확인된 물질이 여러 지점에서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유해화학물질에 대해서는 아직 환경기준조차 설정돼 있지 않은 상태다. 특히 일부 지역은 대기중 벤젠 농도가 이미 외국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연구원이 전국 16개 유해대기측정망 운영결과를 분석한 결과 5개 지점에서 일본 기준을, 이 가운데 2개 지점은 유럽연합(EU)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리클로로에틸렌과 테트라클로로에틸렌 등 나머지 7가지 유해화학물질은 아직 농도가 외국 기준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해화학물질 환경기준도 만든다 국립환경연구원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이번에 1차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강력한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자동차의 급격한 증가와 각종 산업시설에서의 화학물질 사용 급증 등으로 인해 미세먼지와 오존 농도가 증가추세에 있으며, 대기환경기준으로 설정돼 있지 않은 각종 유해화학물질도 급증하고 있어 국민의 건강이 심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책임자인 홍 박사는 “올해 말까지 추가 조사와 전문가 협의 등을 거쳐 환경기준이 없는 오염물질에 대한 기준을 새롭게 설정하거나 느슨한 기준은 강화하는 등의 연구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면서 “내년부터는 정부 내에서 입법화 과정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서울 도로 깨끗해진다

    서울시내 13개 자동차 전용도로가 오는 6월부터 한결 깨끗해진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순직)은 다음 달부터 올림픽대로·강변북로 등 시내 자동차전용도로 13개 전 노선 176.7㎞에 매일 한번씩 물청소와 진공 흡입청소를 한다고 8일 밝혔다. 지금까지 진공흡입청소는 전 노선 주 3회, 물청소는 일부 구간 및 터널에만 실시해 왔다. 이와 함께 공단은 서울 경찰청, 도시고속도로 순찰대 등과 함께 이달부터 운반차량에서 쓰레기가 날리거나 쓰레기를 무단투기하는 차량에 대한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 공단 관계자는 “그동안 주요 도로에서 쓰레기 투기나 과적차량 때문에 연간 10건 내외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청소 및 단속강화를 통해 사고도 방지하고 미세먼지와 쓰레기를 ‘0’으로 만들어 환경도 보호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공단은 지난 96년 서울시로부터 자동차 전용도로 청소 업무를 이관받아 매년 약 7000t의 도로 토사·폐합성 수지·파지 등을 수거하고 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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