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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사 논란

    입춘인 4일 중부 지방과 서해안에 황사가 발생했다. 환경부는 이날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 최고 농도가 한때 인천 강화 석모리는 436㎍/㎥, 충남 태안 파도리는 35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백령도는 301㎍/㎥, 관악산은 293㎍/㎥을 기록했다. 환경부는 시간당 200㎍/㎥ 이상의 미세먼지 농도가 2시간 이상 이어질 경우 황사로 판정한다.500㎍/㎥ 이상은 황사 주의보,1000㎍/㎥ 이상이면 공식으로 황사 경보를 내린다. 황사를 공식판정하는 기상청은 세계기상기구(WMO)의 기준에 따라 계기관측 자료와 더불어 관측전문가의 목측을 판정 기준으로 삼는다. 기상청은 “기계 관측으로는 황사 수준의 미세먼지가 발생했으나 육안으로는 ‘시정이 다소 혼탁한 수준’인 강도0에도 미치지 않아 황사 징후가 나타났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날 황사는 몽골 남동쪽에서 지난 3일 발생, 하루 만에 한반도 서해안에 도착했다. 한편 환경부는 현재 서울에만 실시되는 ‘미세먼지 예보제’를 수도권·광역시로 확대하기로 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미세먼지 호흡기질환 유발 메커니즘 첫 규명

    미세먼지 호흡기질환 유발 메커니즘 첫 규명

    황사나 공해 물질에 포함된 미세먼지로 인해 각종 호흡기 질환이 일어나는 메커니즘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2일 발표했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순천향대 부천병원 박춘식 교수팀이 2001년부터 국고 지원으로 진행해 온 ‘미세먼지에 의한 호흡기 질환의 악화 및 발병 원인’ 연구 결과를 국제 단백체 연구저널 ‘몰큘러 셀룰러 프로테오믹스’ 1월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지름 10㎛(0.01㎜) 이하의 미세먼지는 사람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가늘고 작은 먼지 입자로 사람의 폐포까지 깊숙이 침투해 급만성 기관지염, 폐기종, 비염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신장이나 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호흡기 외피세포에 미세먼지를 투여하고 이에 따른 인체 내 단백체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미세먼지가 기도 상피세포를 자극하면 ‘MIF(대식세포 이동저지 인자) 단백질’이 대량으로 분비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MIF 단백질은 염증과 연관성이 있는 물질이다. 박 교수는 “황사나 각종 공해물질 속 미세먼지가 인체에 염증을 일으키는 메커니즘이 구체적으로 밝혀짐에 따라 치료약물 개발의 가능성이 열렸다는 데 이번 연구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상황판단

    문 1.최근 국가 대기정책의 근간을 흔들만한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그동안 정부는 대기오염의 원인을 경유차로 보아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였으나 최근의 보고서는 대기오염의 주범은 차가 아닌 중국의 오염물질로 분석하고 있다.다음 중 정부 주장에 대한 논거로 올바른 것을 고르시오. ㄱ.2차 오염물질의 배출원을 규명하기 위해 오염농도가 짙은 날을 골라서 공기 흐름을 역추적한 결과 정확하게 중국 산업지대를 통과한 사실이 확인됐다. ㄴ.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LPG 차로 개조 등의 ‘경유차 대책’이 필요하다. ㄷ.경유차의 미세먼지 오염기여율이 생각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경유차를 아무리 규제하더라도 서울의 미세먼지 오염도를 낮추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ㄹ.자동차 연료비 상대조정 정책을 통해 지속적으로 올려온 경유값 인상 정책과 교통세 가운데 상당부분을 수도권대기질 개선비용으로 쓰는 것을 강화해야 한다. ㅁ.서울시 대기개선을 위해 서울 도심 내 경유차 운행제한이 필요하다. ① ㄱ,ㄴ ② ㄴ,ㄷ ③ ㄴ,ㄹ,ㅁ ④ ㄷ,ㄹ ⑤ ㄹ,ㅁ 해설 및 정답 ㄴ,ㄹ,ㅁ 의 경우 서울의 대기를 정화하기 위해 경유차 등 차에 대한 제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므로 정부의 주장임을 알 수 있다.최근 보고서에 따를 경우 서울 도심 내 정화보다는 중국으로부터의 오염물질 유입을 우선적으로 막아야 한다. 정답 : ③ 문 2.다음은 현행 초·중·고교 경제교과서가 반시장적이라는 주장의 일부이다.이에 대한 반론으로 알맞은 것을 <보기>에서 모두 고른 것은? “대기업은 작은 규모의 기업을 어떤 식으로든 억압하여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고자 한다.이러한 행동은 소비자에게도 피해를 주게 된다.”(천재교육,고교 경제 79쪽)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개인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가난에서 탈피하지 못할 수도 있다.그래서 가난이 개인의 책임이나 운명이 아니라 잘못된 사회제도 때문에 발생한다고 보는 인식이 지배적이다.”(고교 선택·D사) 초·중·고교 경제 교과서에서 발췌한 내용이다.다분히 반시장경제적·반기업적이다.이뿐 아니다.대부분의 경제 교과서에서 반자본주의 정서를 유발시킬 수 있는 내용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정부가 만능이다’라는 오해를 살 만한 내용도 가득하다.정부의 시장 규제가 당연한 것처럼 학생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이다.이처럼 학교에서 활용되는 경제 교과서는 ‘시장경제 잣대’로 보면 오류투성이다. 현재 학교에서 활용되는 경제 교과서는 대체로 기업의 이윤 추구를 인정한다.그러면서도 이윤을 사회에 환원해야 하는 것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이런 일을 수행하지 않은 기업은 나쁜 기업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하지만 기업은 시장에서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본래의 목적이다.그 과정에서 기업은 근로자도 고용하게 되고,소비자들에게 싸고 품질 좋은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이 역할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다.또 사회 환원이라는 것은 기업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문제다.강요 조건이 아니다. ㄱ.경제 교과서가 돈과 사리(私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게 한다면 합리적인 경쟁을 통해 부를 공정하게 성취하는 문화가 위협받을 수 있다. ㄴ.경제 교육은 사회 교육의 한 분야로서 건전한 민주시민을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하므로 학문으로서의 경제학과 달리 다양한 공익적 가치를 고려해야 한다. ㄷ.과거 획일적인 반공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와 마찬가지로 중·고등학교 시절 일방적인 시장 물신주의를 주입받고 자란 세대 역시 큰 부작용을 겪게 될 것이다.(물신=맹목적인 신뢰) ㄹ.쌀 개방으로 가장 이익을 많이 보는 사람들은 무의탁 노인,소년소녀 가장 등과 같은 빈민들과 서민들이다.시장 개방으로 인해 이들은 훨씬 더 싸게 쌀을 사먹을 수 있으며,남은 돈으로 다른 제품을 사는 데 쓸 수도 있다. ① ㄱ,ㄴ ② ㄱ,ㄷ ③ ㄴ,ㄷ ④ ㄴ,ㄹ ⑤ ㄷ,ㄹ 해설 및 정답 논점 : 경제 교과서의 반시장성 논점의 흐름 : 교과서 속에 기업가에 대한 부정적 인식,경제가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묘사되는 현실이 학생들의 경제 마인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반론은 ㄴ.과 같이 경제학과 별개로 경제교육이 생태주의,인권,공동체와 같은 다양한 가치를 교육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과,ㄷ.과 같이 시장 물신주의적 가치의 주입 역시 위험할 수 있음을 지적하는 것이다.ㄱ.과 ㄹ.은 본문의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진술이다. 정답 : ③
  • 벤젠 환경기준 신규 설정

    대기 환경 기준에 발암성 물질인 벤젠이 포함되고,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의 환경 기준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된다. <서울신문 11월2일자 보도> 환경부는 환경정책기본법시행령을 이같이 개정하고 내년 1월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미세먼지의 연간 평균치는 현행 70㎍/㎥에서 50㎍/㎥로,24시간 평균치는 150㎍/㎥에서 100㎍/㎥으로 각각 상향 조정된다. 이산화질소는 연간 평균치가 0.05에서 0.03으로,24시간 평균치는 0.08에서 0.06으로,1시간 평균치는 0.15에서 0.10으로 강화된다. 이산화질소 기준치는 1983년 제정된 이후 24년 만에 바뀌는 것이다. 벤젠은 유럽연합(EU) 수준인 5㎍/㎥으로 규제하기로 했다. 다만 측정장비 확충 등을 고려, 오는 2010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수질의 등급별 지표종을 도입하고 건강 보호 항목을 기존 9개에서 17개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생물 지표종은 ▲수질 등급 ‘매우 좋음∼좋음’이 산천어·금강모치·열목어·버들치 ▲‘좋음∼보통’은 쉬리·갈겨니·은어·쏘가리 ▲‘보통∼약간 나쁨’은 피라미·끄리·모래무지·참붕어 ▲‘약간 나쁨∼매우 나쁨’은 붕어·잉어 등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사고] 반론보도문

    ●반론보도문 환경부는 본지가 지난 9월 4∼5일자에 게재한 ‘심층진단, 수도권 대기개선 대책’ 기사와 관련,“해당 기사는 특정지점에서 경유차의 미세먼지 기여율을 산정하면서 인위적 및 자연 오염원 등을 포괄해 산정한 반면 정부의 ‘수도권 대기개선대책’에서는 인위적 오염원을 산정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가 될 수 없다.”고 밝혀 왔습니다. 또한 정부는 경유차의 미세먼지 대책외에도 대기오염 총량관리 등을 통해 질소산화물 등의 종합적 저감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려 왔습니다.
  • [녹색공간] 백의민족의 후예/김판기 용인대 산업환경보건학과 교수

    어릴 적 기억엔 어딘가를 가려면 돌밭길을 1시간여, 어른 손을 잡고 걸어가야 했다. 차가 다니는 신작로에는 드문드문 트럭·지프·택시가 흙먼지를 날리면서 지나가고, 버스는 저만치 앞에서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정차해, 달려가서 타곤 했다. 반가운 자동차 배기가스, 그것은 번화한 도시로 연결해 주는 화려함과 세련됨의 향기였다. 청춘의 낭만을 구가하던 대학 시절, 서울 종로2가는 젊은이들로 넘쳐 났고 수많은 버스와 자동차가 뒤엉켜 몸살을 하였다. 하염없이 그 길을 함께 걷던 여학생의 얼굴은 아스름하지만, 코 밑에서 새까만 검댕이가 묻어나던 일이 기억난다. 흰 와이셔츠를 입던 사회초년병 시절, 다행히도 시내에 나올 일이 없으면 그 셔츠는 이틀을 입을 수 있었고 그렇지 않으면 하루를 넘기지 못하였다. 1952년 12월4일 런던, 난방용 석탄에서 배출된 다량의 황산화물·질소산화물·탄소산화물이 안개와 반응하여 아황산가스 농도가 0.3에까지 이르는 사건이 일어났다.1주일 계속된 스모그 기간에 무려 4000명이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하였고, 이후 3주간 8000명이 폐쇄성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하여 모두 1만 2000명이 희생된 일명 런던 스모그 사건이다. 충격은, 공기오염으로 사람이 죽는다는 것이고 당시의 아황산농도 0.3이 오늘날에도 드물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너무도 다행인 것은 우리가 이미 대기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 점차로 개선되어 간다는 사실이다. 아황산가스와 질소산화물뿐만 아니라 코 밑을 새까맣게 만들던 미세먼지에 의한 여러가지 피해가 알려지고 있으며,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줄기차게 진행되어 왔다. 지난달 30일자 서울신문 기사에 의하면 월드컵기간의 차량 2부제는 교통소통에 도움이 되었지만 미세먼지 저감에는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서울시의 공기를 맑게 하려는 오세훈 시장의 깊은 관심과, 매일 흰 와이셔츠를 입고 다니며 오염측정기를 자처한 목영만 맑은서울추진본부장 등 각계각층의 노력에 기대한다. 지난 17일 ‘대기환경과 건강유해성’이란 주제로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열린 세미나에서는 최근의 대기오염 물질에 의한 호흡기질환뿐만 아니라 심장질환·동맥경화·간질환·천식·아토피 피부염과 관련된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미세먼지로 관리되고 있는 PM10(직경 10um 물질)보다 건강에 영향이 더욱 큰 PM2.5(직경 2.5um 물질)에 대한 관심이 절실하다는 것을 지적하였고, 이보다 작은 크기의 나노 물질에 의한 순환기계·중추신경계 건강의 영향에 관심을 제기하였다. 뿐만 아니라 대기오염 물질에 의한 폐암·저체중아·선천성기형·심혈관질환·뇌졸중과 이로 인한 사망자 수 증가를 보고하였다. 특히 미세먼지는 건강에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농도(역치)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고하여, 환경기준을 최대한 낮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도출하였다. 아토피 피부염과 대기오염의 관계는 심증은 가지만 연구 결과에서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또 실내공기도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인에게 매우 중요하며, 실내공기질 개선으로 매년 전세계적으로 42조∼246조원의 건강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요즘같은 추운 날씨엔 환기를 잘 시키지 않아 외부 공기보다 더 오염되어 있다는데, 실내에 친환경적인 건축 재료를 사용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자주 환기를 시키는 것은 모든 주택·사무실·작업장과 자동차에서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건강개선 행동이라 한다. 대기환경의 문제는 때로는 생명을 담보로 할 정도로 우리의 건강과 불가분의 관계이며, 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경주되어야 한다. 대중매체와 학술연구 집단의 역량을 결집해야 하며, 이러한 역량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부 부처의 각별한 관심과 의지를 필요로 한다. 백의민족의 전통을 계승하여 흰색 와이셔츠를 오래도록 입을 수 있는 서울을 자랑하고 싶다. 김판기 용인대 산업환경보건학과 교수
  • 가습도 가습 나름… 천연 가습법 알아둬요

    가습도 가습 나름… 천연 가습법 알아둬요

    집집마다 난방을 시작하면서 실내 공기가 바싹 건조해졌다. 건조한 실내공기는 비염이나 감기, 피부질환에 따른 가려움증 등을 유발하게 된다. 특히 아이들은 저항력이 떨어지게 되고 아파트에선 그 정도가 더욱 심하다. 요즘은 가습기에 의한 인위적 가습보다 자연 재료를 이용한 천연가습법이 주부들 사이에 인기다. 가습기는 내부가 청결하지 않을 경우 도리어 건강을 해칠 수 있고, 이를 막기 위한 관리가 상당히 번거롭기 때문. 숯, 웰빙식물, 수경식물 재배 등을 이용한 천연가습법은 가습 효과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탈취나 원적외선 방출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아토피 같은 실내공기에 민감한 질환의 경우는 천연가습법이 더욱 효과적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숯-만능 천연 가습기 숯의 표면적은 1g당 300㎡로 무수하게 많은 미세구멍을 가진다. 천연 대나무숯의 경우 일반 참숯에 비해 2∼4배 넓다. 고온에서 구워져 수분을 거의 함유하고 있지 않아 물을 깨끗하게 흡착하여 주위의 습도에 따라 방출하거나 흡수한다. 자연스럽게 습도가 조절되는 것. 가습용 숯으로는 대나무숯이나 참숯백탄을 사용한다. 겉모양만 숯처럼 만든 가짜 숯도 있으므로 잘 구별하여 구입한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숯을 흐르는 물에 닦은 후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하루 정도 말린다. 밑이 넓은 유리병이나 항아리를 준비하여 숯을 바로 세운 후 숯이 반쯤 잠기도록 위에서부터 물을 붓는다. 숯이 물을 흡수할 때 탁탁 소리를 내기도 한다. 물이 줄어들면 계속해서 부어주고 분무기로 숯에 바로 뿌려주어도 된다. 숯에 직접 식물을 키우는 방법도 있다. 수태라고 하는 이끼종류를 입혀 거기에 식물을 재배하는 방법. 숯의 미세구멍을 통해 일정하게 수분이 공급되어 식물이 자라게 된다. 숯의 밑부분이 물에 잠기게 담아 이끼와 함께 식물을 심으면 된다. 대나무숯은 정화용 통대숯 1㎏에 1만∼1만 2000원 한다. 대형 마트 등에서 구입할 수 있으나, 파손이 쉬우므로 전화 혹은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게 편리하다. 담양의 대나무 바이오텍(www.daesoot.co.kr), 진주의 보림산업(055-744-2133) 등이 전문업체로 알려져 있다. ●웰빙식물-가습·인테리어 1석2조 초록 식물은 호흡 작용을 통해 수분을 내뿜는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하므로 건조한 계절에 습기를 보완해 주는 데 좋다. 실내에서 크고 작은 화분식물을 키우는 것을 테라리움이라고 하는데 ‘흙=terra’와 ‘작은용기=arium’의 합성어이다.5평 크기 거실의 경우 4∼5개 화분을 준비하면 된다. 가습 효과가 가장 좋은 식물은 아레카야자나무다. 하루에 최고 1ℓ의 수분을 방출한다고 한다. 또 담배연기와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흡수하는 기능도 있어 공기 정화에도 도움이 된다. 이밖에 가습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관엽식물로는 스파트필럼과 디펜바키아가 있다. 입이 넓고 예민하지 않아 키우기에 수월하다. 넝쿨식물인 아이비와 싱고니움은 잎이 아름답고 줄기가 길게 늘어져 인테리어 효과도 뛰어나다. 화산석으로 만든 수경화분도 있다. 화산석에는 구멍이 많아 수분을 빨아올려 식물에 영양을 공급한다. 물이 담긴 오목하고 넓은 그릇에 화산석 화분을 놓고 식물을 심으면 된다. 물이 마르지 않게 수시로 보충해준다. 화산석과 식물은 농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수경 재배-병충해 적어 좋아요 수경재배는 흙으로 재배하는 식물보다 병충해가 적고, 실내 습도도 높일 수 있어 좋다. 수경 재배가 가능한 식물로는 사랑초와 호야가 있으며 넝쿨식물인 아이비와 싱고니움, 대나무의 일종인 개운죽도 함께 두면 잘 자란다. 물만으로 키우는 수중식물도 실내 가습에 효과적이다. 부레옥잠, 물개구리밥, 물옥잠 등은 물 위에 떠서 생활하는 식물로 깨끗한 물만 있다면 흙 없이 키울 수 있다. 투명하고 넓은 수조나 화병에 물을 채우고 수중식물들을 띄우는 것만으로 쉽게 완성된다. 깨끗한 물로 자주 갈아줘야 하지만 대나무숯이나 참숯 조각을 함께 넣어두면 오랫동안 물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미니 수족관 가습효과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교육용으로도 좋은 수족관은 아름다운 인테리어 소품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벽에 설치하는 액자형 수족관 등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이 나와 있다. 대나무숯이나 참숯을 수초와 함께 넣어주면 오랫동안 물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수족관은 어둡고 조용한 곳에 설치하는 것이 좋은데 사람이 자주 드나드는 현관은 소음 때문에 물고기에게 스트레스를 주므로 되도록 피한다. ●모스 토피어리 모스 토피어리(Moss Topiary)는 물이끼를 와이어 형틀에 채워 토양원을 만들고 작은 식물이 그 위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강아지나 곰돌이, 토끼, 백조 모양 등 자유롭게 형틀을 만들 수 있어 인테리어 소품으로 인기가 좋다. 가까운 대형마트나 백화점, 인터넷 등에서 구입이 가능하며, 장식용 캐릭터 모양의 모스토피어리의 경우 7000∼8000원이면 살 수 있다. ■ 도움말:국립산림과학원 박상범 연구원, 사진제공 해피트리
  • 학교보건법 개정 1년…학교 환경 나아졌나

    학교보건법 개정 1년…학교 환경 나아졌나

    학교보건법 시행규칙이 학교 내 공기질 관리 규정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으로 개정된지 1년이 지났다. 공기 질 관리항목을 2개에서 12개로 늘리고,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연간 한 차례 이상 공기 질 상태를 점검하도록 의무화하는 것이 골자다. 교육부가와 서울시교육청이 공개한 올 상반기 자료를 바탕으로 공기 질 실태와 대책 등을 짚어봤다. 올해부터 시행된 개정 학교보건법 시행규칙의 특징은 공기 질 관련 규정이 대폭 강화된 점이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환경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발전된 법안이다. 우선 공기 질 관리 항목이 2개에서 12개로 늘었다. 지난해까지는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만 측정했지만 올해부터는 여기에 포름알데히드, 총부유세균, 낙하세균,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라돈, 총휘발성 유기화합물, 석면, 오존, 진드기 등 10개 항목이 추가됐다. 또 학교장은 매년 한 차례 이상 공기 질을 의무적으로 점검해 개선하도록 했다. ●서울 유치원 91% 공기 질 기준치 넘어 개정법이 시행된 지 1년. 교육인적자원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개 항목 이상을 조사한 9개 교육청의 총 조사 학교 1241곳 가운데 측정 항목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는 모두 458개교로 35.6%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94.6%, 인천 90.9%, 경기 72.4%가 1개 항목 이상에서 기준치를 넘어섰다. 서울 지역 유치원의 경우 조사 대상 42곳 가운데 90.5%인 38곳에서 기준치를 넘었다. 올해 신설된 학교 198곳 가운데 179개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기 질 조사에서는 포름알데히드와 총휘발성 유기화합물 기준치를 초과한 곳이 각 8.4%,14%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새학교 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공기 질 개선에 신경을 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서울의 경우 최근 4년 동안 개교한 학교의 절반 이상이 발암성 물질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이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문을 연 유치원과 초·중·고 15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포름알데히드가 환경부 기준(100㎍/㎥)을 넘는 곳이 55.3%나 됐다. 벤젠이나 톨루엔 등 발암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총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기준치를 넘은 곳도 절반에 가까운 48.9%에 이르렀다. 사정이 이런데도 학생들의 공기 질을 가장 적극적으로 점검해야 할 일선 교육청과 교육기관은 별 관심이 없다. 교육부 자료를 보면 올해 개교한 학교를 제외한 기존 학교에 대한 조사에서 광주, 울산, 충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교육청 등 7곳은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 유기화합물, 미세먼지, 부유세균 등 4가지 유해물질에 대해 기본 실태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물질들은 12가지 항목 가운데서도 학생들의 건강을 치명적으로 위협하는 유해 물질이다. 그나마 시행하고 있는 10곳 가운데 4가지 물질에 대해 모두 점검한 곳은 서울과 경기, 인천, 부산, 충남, 대구 등 6곳에 불과했다. ●점검 인력 터무니없이 부족 공기 질을 점검할 인력도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올 9월 27일 현재 전국 지역교육청 및 기관 197곳 가운데 공기 질 업무를 맡고 있는 인력은 229명에 불과하다. 올해 추가로 40명이 추가 배치될 예정을 감안해도 교육청·기관당 1.4명에 불과하다. 구체적인 내용을 들여다보면 문제는 훨씬 심각하다. 지난해까지 배치돼 있는 기존 인력 211명 가운데 전담은 19명에 불과하고,192명이 다른 업무와 함께 맡고 있다. 특히 서울과 충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 교육청은 전담 인력이 한 명도 없다. 교육부 관계자는 “새로운 법이 시행된지 1년이 다 돼 가지만 아직 학교 현장에서는 공기 질 관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전담 인력을 충분히 배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시·도교육감과 지역 교육장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별 담당 교사들이 공기 질에 대한 업무에 대해 귀찮아하고 꺼리는 경우가 많지만 모든 교사들이 공기 질에 관심을 갖고 매 시간 환기만 잘 시켜줘도 공기 질을 크게 올릴 수 있다.”며 일선 교사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수도권대기정책 타당성 감사

    수도권 대기정책의 타당성 여부에 대한 학계의 잇따른 문제제기(서울신문 9월4일·5일자 1면 보도)와 관련, 감사원이 환경부와 산하기관 등을 상대로 정책감사에 착수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사업에 집중된 현 대기정책의 방향이 수정될지가 주목된다. 감사원 핵심 당국자는 30일 “재정금융감사국에서 지난달 중순부터 감사에 들어가 20여일 동안 대기정책 수립 과정 등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 왔다.”면서 “현재 막바지 조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조만간 내부결재 절차를 밟은 뒤 감사를 종료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감사원 감사는 ▲수도권 미세먼지의 66∼73%가량을 경유차가 배출한다는 그동안의 환경부 발표내용의 신뢰성 여부 ▲환경부의 통계 작성방식의 적합성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사업에 4조여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한 경위 등에 모아졌다. 감사원은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 등 수도권 대기개선 정책 수립 주무기관 관계자 6∼7명을 불러 ‘확인서’를 징구했으며, 민간의 대기전문가 등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감사는 이른바 ‘통계감사’로 환경부가 정확한 통계치를 바탕으로 대기개선 정책을 수립·추진해 왔는지 가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울대 연구팀과 한국대기환경학회 등은 “경유차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는 수도권 전체 배출량의 10∼20%에 불과하기 때문에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사업에 집중된 현 대기정책의 방향은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차량2부제 미세먼지 못줄였다

    차량2부제 미세먼지 못줄였다

    지난 주말 전남 목포대에서 열린 한국대기환경학회(회장 김신도) 추계학술대회에선 모두 223편의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국내 대기분야 전문가들의 올 한해 연구성과가 한 자리에 모인 셈이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논문 두 편을 소개한다. ●교통량 줄어도 오염물질 개선 효과 없어 2002년 월드컵 기간에 시행된 ‘차량 2부제’는 대기오염을 얼마나 개선시켰을까? 교통량이 평소보다 대폭 줄어들고 통행속도 역시 빨라졌지만 정작 미세먼지(PM10)는 줄어들지 않았다는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 이런 내용은 건국대 선우영(환경공학과) 교수팀이 내놓은 ‘차량 2부제 시행효과 평가’ 논문에 담겼다. 선우 교수팀은 차량 2부제에 따른 참여율과 교통량 등 변수를 고려한 뒤 대기중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NO2)의 농도변화를 분석했다. 유준영 연구원은 “교통량이 많게는 20% 이상 감소했지만 정작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의 농도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런 사실은 지난달 열린 대기환경학회 심포지엄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경희대 김동술 교수는 ‘서울시 미세먼지 오염의 현황과 문제점 및 개선안’ 연구논문을 통해 월드컵 기간중 서울과 인천, 수원의 미세먼지 감소 현황을 비교했다. 서울은 2부제 시행 6일 가운데 3일이 평소의 미세먼지 농도수준을 오히려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일은 평소보다 크게 낮았는데,“당시 이틀 동안 비가 내렸기 때문”이라고 김 교수는 말했다. 인천은 6일 가운데 4일이 평소 농도를 밑돌았지만 오염농도는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수원도 마찬가지였다. 그해 6월 평균 미세먼지 농도(㎥당 52.9㎍)보다 2부제가 시행된 닷새 동안의 농도가 오히려 더 치솟았다(그래프 참조). 교통량이 줄어들면 대기오염물질도 당연히 감소해야 하는데도 이런 역(逆)현상이 빚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기상요인이 꼽혔다. 유준영 연구원은 “2000년부터 6년 동안 서울의 풍속자료를 보면 북서풍은 바람 속도가 빠르고 남서풍은 느린 것으로 분석됐는데, 월드컵 기간중엔 대부분 남서풍이 불었다.”고 말했다. 바람 속도가 미세먼지 농도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얘기다. 유 연구원은 “2003년 이전까진 남서풍,2004년부터는 북서풍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최근 서울시의 미세먼지 오염도가 개선된 것은 이처럼 풍속의 변경에 따른 영향일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수도권 대학의 한 교수는 “2004년과 지난해의 서울 미세먼지 농도는 60㎍ 수준으로 예년보다 대폭 내려갔다. 바람속도가 2004년부터 1초당 2.4∼2.5m가량 빠르게 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기 구울 때 미세먼지·발암물질 발생 앞으로 식당에서 불고기 요리를 할 땐 단단히 주의해야 할 것 같다. 불고기를 구울 때 미세먼지 농도가 대폭 올라가고, 발암물질도 대량 발생하는 것으로 측정됐기 때문이다. 울산대 이병규(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불고기 요리시 발생하는 미세먼지 및 포름알데히드 농도 비교분석’ 논문을 발표했다. 그동안 학계에선 “불고기 식당 등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의 폐해가 만만찮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는데, 이번 연구는 이를 처음 실증했다. 이 교수가 울산시내의 한 숯불구이 식당에서 미세먼지(PM10) 농도를 측정한 결과, 요리 전·후의 평소 농도는 20㎍에 불과했지만 먹는 도중엔 이보다 8배 높은 169㎍까지 올라갔다. 이보다 입자 굵기가 더 작아 인체 폐포 등에 자리를 잡는 초미세먼지(PM2.5)의 농도도 124㎍에 이르렀다.(그래프 참조) 미국 환경청의 1일 기준(65㎍)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이 교수는 “환기 덕트가 요리판의 10㎝ 위에 설치돼 있긴 했지만, 고기의 육즙이 숯에 직접 떨어져 타게 되면서 오염물질을 대량 발생시켰다.”고 말했다. 숯불이 아닌 가스불을 사용하는 다른 불고기 식당의 미세먼지 농도는 이보다 훨씬 낮았다.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역시 높은 농도로 검출됐지만 두 식당이 엇비슷했다. 불고기 요리 전엔 0.01(100만분의 1분율)으로 낮았지만 요리를 시작한 후 10초마다 농도를 재보니 평균 4, 최고 6∼7까지로 치솟았다. 포름알데히드의 실내공기질 환경기준(0.1)보다 무려 40배가량 높은 수치다. 이 교수는 현재 양식당과 일·중식당 등의 오염물질 방출 실태도 조사 중이다. 인하대 정용원(환경공학과) 교수는 이에 앞서 “숯불구이 식당을 비롯한 각종 음식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오염물질 발생량 실태 등에 대해선 우리나라에선 아직 언급조차 잘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이런 유해물질들은 대기로 흩어져 공기를 오염시키므로 수도권대기질 개선을 위해 매우 중요하게 다뤄야 할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같은 곳에선 레스토랑 같은 음식점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줄이는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라고 정 교수는 전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국내 최대 강원풍력 상업발전 돌입

    국내 최대 강원풍력 상업발전 돌입

    국내 최대 풍력발전단지인 강원풍력이 상업발전을 시작했다. 산업자원부는 26일 “강원도 평창 대관령에서 정세균 장관과 김진선 강원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풍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 1588억원이 투입된 강원풍력은 소양강다목적댐 발전소(200㎿)의 절반 수준인 98㎿ 규모다.2㎿급 풍력발전기 49기가 설치돼 있다. 연간 24만 4400㎿h의 무공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5만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산자부 신·재생에너지팀 김범수 사무관은 “가동률이 28%정도 될 것”이라며 “이럴 경우 연 26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생산된 전력은 전력거래소 및 정부가 당 107.66원에 15년간 사준다. 또 연간 15만t의 이산화탄소(CO2) 배출저감 효과와 함께 15t의 미세먼지 배출감소 등 환경효과가 기대된다. 지난해말 현재 전 세계 풍력발전 설치용량은 5만 9084㎿로 연평균 28%씩 성장하고 있다.2010년 세계풍력시장은 340억달러 규모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총 설치용량은 172㎿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인조잔디로 전신주 불법광고물 퇴치

    인조잔디로 전신주 불법광고물 퇴치

    ‘인조 잔디가 불법광고물을 퇴치한다?’ 전신주나 가로등주에 더덕더덕 붙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각종 광고물을 인조 잔디를 이용해 확실히 처리하는 자치구가 있다.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지난해 말부터 인조 잔디를 가로등주 하단부에 설치해 불법광고물을 뿌리뽑고 있다. 일반적으로 운동장 등 바닥에 설치하는 인조잔디를 발상의 전환으로 가로등주 포장에 사용한 것이다. 그 결과 불법광고물을 원천 봉쇄하는 데 성공한 것은 물론 푸른 잔디로 도로변 환경까지 업그레이드됐다. 또 인조잔디가 주변 미세먼지를 흡수해 친환경적 효과까지 보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인조잔디에 도로변 미세먼지가 달라 붙어 환경정화 효과가 있는 데다 비가 오면 인조잔디의 먼지가 싹 씻겨 내려가 따로 청소할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경제적 효과도 상당하다. 인조잔디의 설치비는 개당 4만 5000원 정도로 기존에 설치했던 고무포장의 절반 가격이다. 게다가 불법광고물을 제거하기 위해 동원했던 인건비까지 포함하면 연간 10억원의 예산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가로등주에 인조잔디를 포장하기는 국내에서 서초구가 처음으로 이색적인 행정혁신 아이디어로 꼽히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25개 구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6 서울시 지방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도 최우수상을 받았다. 아이디어의 주인공은 구청 토목과 성태진 주임으로 100만원의 상금을 받기도 했다. 성 주임은 “잔디가 깔려 있는 운동장을 보다가 인조잔디를 바닥에만 깔라는 법이 없지 않나 생각해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인조잔디의 효과가 획기적인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설치 구역을 확대해 올해 연말까지 모두 800곳의 도로변 가로등주에 인조잔디를 설치할 계획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시 청소차·마을버스 3000여대 2008년까지 저공해 CNG 차량으로

    차량 노후화로 미세먼지와 매연 배출이 심각한 서울의 청소차와 마을버스가 저공해 차량으로 교체된다. 서울시는 대기질 개선을 위해 오는 2008년까지 청소차와 마을버스를 공해유발 가능성이 낮은 차로 바꿀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현재 운행하는 청소차는 2450대, 마을버스는 1280대로 청소차의 경우 매연 배출이 심한 10년 이상된 노후차량이 25%에 이른다.●노후차량 조기폐차 추진 시는 1997년 이전 등록된 청소차 614대에 대해 조기 폐차보조금을 잔존가격의 최대 100%까지 지원해 줄 방침이다. 청소차와 마을버스의 친환경 압축천연가스(CNG) 차량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보조금 지원제도를 도입했다. 각 자치구의 민간 청소대행업체나 마을버스 운영업체가 차량을 신규 구입할 때 CNG 차량과 경유차량의 가격차액(2250만∼6000만원)에 해당하는 비용을 지원한다. 민간업체가 CNG 청소차량을 구입할 경우 초기구입비의 50%를 저리로 융자해 줄 계획이다.CNG 차량으로 교체한 후 남은 노후차량에 대해 2008년까지 100% 저공해화를 유도하기 위해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할 경우 부착비용(700만∼816만원)의 95%를 지원한다.CNG차량은 2010년까지 청소차 567대와 마을버스 1052대가 보급될 예정이다.●불참차량은 운행제한 불이익 저공해화 정책에 참여하지 않은 노후 경유차량에 대해서는 2009년부터 운행제한 등 불이익이 뒤따른다. 청소차는 수도권 매립지 진입제한과 4개 자원회수시설(양천·노원·마포·강남구) 출입제한 등 불이익을 준다. 또 내년부터 매연 배출허용기준 준수여부를 특별점검하고, 자치구 청소대행 업체 평가시 저공해 추진실적을 평가항목에 반영하기로 했다.시 관계자는 “이 차량은 동네 골목길을 운행해 시민들의 매연배출 체감오염도가 높다.”면서 “이들 차량이 저공해화 차량으로 전환하면 환경개선부담금 및 정밀검사 3년간 면제와 혼잡통행료 감면 등 각종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코앞도 안보였는데…새 희망으로 눈부셔요

    코앞도 안보였는데…새 희망으로 눈부셔요

    “코앞도 제대로 안 보이니 연탄 구멍을 잘못 맞추는 일이 허다했지요.”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새빛안과병원 강남분원에서 백내장 무료수술을 받은 정경열(69) 할머니는 “그냥 안 보이는 대로 살아야겠거니 하고 지레 포기했었는데…이런 기회가 찾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서울신문이 창간 102주년을 맞아 새빛안과병원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무료 백내장 시술 행사를 통해 어두운 세상에서 불편을 겪어야 했던 소외계층들이 빛을 찾고 있다. 정 할머니는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된 8번째 주인공이다. 정 할머니의 백내장 수술은 매우 우연한 기회에 이뤄졌다. 사실 서울 노원구의 추천을 받아 1차 시술 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이웃집에 살고 있는 허련(70) 할아버지였다. 하지만 앞이 뿌옇게 보여 백내장이 심한 줄로만 알았던 허 할아버지의 병은 ‘익상편’으로 확인됐다. 미세먼지나 자외선 등의 자극으로 인해 눈 흰자에 살이 차오르는 것으로 ‘백태’로 알려져 있다. 정작 백내장 진단을 받은 것은 허 할아버지를 돕기 위해 병원을 함께 찾은 정 할머니였다. 안과에 온 김에 받아보자고 한 검사에서 양쪽 눈 모두 백내장이 심한 상태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정 할머니는 백내장뿐 아니라 좌우 시력이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고도근시로 오랫동안 고생을 해오던 터였다. 기초생활수급권자인 정 할머니는 노원구 중계본동 달동네에서 월세 10만원짜리 단칸방에 혼자 살고 있다. 신발 한 켤레 들여놓을 곳 없는 3평짜리 방에 살며 연탄 한 장도 사회단체의 지원을 받아 겨우 겨울을 나는 형편이었다. 아파도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을 엄두를 낼 수 없는 지경이었다. 이날 왼쪽 눈에 백내장 초음파 유화술을 받은 정 할머니는 “일전에 안과를 갔을 때 백내장일지도 모른다는 진단만 받았고, 그저 노안이 심해지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면서 “이제 수술을 받았으니 더이상 버스를 눈앞에 두고도 놓치는 일은 없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서울신문과 새빛안과병원의 도움으로 지난달 25일 왼쪽 눈의 익상편 수술을 받은 허 할아버지도 기초생활수급권자로 형편이 여의치 않아 병원에 가지도 못했었다. 허 할아버지는 뇌출혈로 중환자실에 5년 넘게 입원해 있다가 세상을 떠난 부인의 병수발을 하느라 재산을 모두 잃은 채 혼자 살고 있다. 정확한 병명조차 알지 못한 채 고생했던 허 할아버지는 “눈앞이 뿌옇게 보여서 항상 몸상태도 안 좋고 길 가다가 움푹 파인 곳에 걸려 넘어지기 일쑤였는데, 수술을 받고 난 뒤 너무 잘 보여 신기할 정도”라고 좋아했다. “우연한 기회에 큰 도움을 받게 돼 어떻게 다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처럼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들에게 이런 좋은 기회가 많이 찾아왔으면 좋겠어요.” 인생의 황혼에 접어들어 더 밝은 세상을 보게 된 두 노인의 얼굴에 어린 아이처럼 천진난만한 미소가 번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학교 교실 벤젠 농도 위험수위 넘었다

    학교 교실 벤젠 농도 위험수위 넘었다

    가려움증으로 피부가 벗겨지도록 긁어대는 아토피 아이, 충동적인 행동이나 괴성을 까닭없이 불쑥불쑥 내지르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에 걸린 아이 그리고 천식이나 비염에 시달리거나, 외부 자극에 대해 눈에 띄게 신경행동 반응이 더딘 아이….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이 8일 공개한 ‘어린이 환경성 질환 조사·감시연구’ 결과는 이런 환경성 질환의 실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정부가 어린이 건강보호 정책수립 등을 위해 지난해 착수한 연구사업(2005∼2010년)의 첫번째 성과물로 질환별 병인(病因) 분석과 대책수립을 목표로 6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소득수준따라 발병 이번 연구에선 눈에 띄는 새로운 결과들이 몇 가지 제시됐다. 우선 초등학교 1∼3학년 어린이들의 아토피 질환과 소득수준간의 상관성이 처음 조명됐다. 열 명 가운데 세 명꼴로 이미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아토피 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소득수준과 정확히 비례해서 높아졌다. 구체적으로 월 가구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집의 아이들은 214명 가운데 46명(21.5%)으로 가장 낮았고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은 658명 중 179명(27.2%)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은 824명 중 237명(28.8%) ▲300만원 이상∼500만원 미만은 533명 중 181명(34%) ▲500만원 이상은 116명 중 49명(42.2%) 등 순으로 올라갔다. 연구팀은 “아직 연구 초기단계여서 지금은 현상만 드러내 보이는 수준”이라면서 “원인 분석은 향후 연구를 통해 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동안 국제학계에선 고소득층일수록 위생에 훨씬 엄격하기 때문에 이것이 오히려 몸의 면역기능을 약화시켜 질환 발생률을 높인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아토피보다는 낮았지만 다른 알레르기 질환도 증가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염은 아이 열 명 가운데 2.4명, 결막염은 1.7명, 천식은 1.2명꼴로 걸린 적이 있거나 현재 앓고 있는 중으로 나타났다. 한양대 노영만 교수는 “전반적으로 아토피와 천식 증가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 어린이의 혈중 납농도는 가난한 집 아이일수록 비례적으로 높아졌다. 특히 일종의 어린이 정신질환인 ADHD 증상 역시 납 농도와 정비례 관계를 보인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납 농도가 1㎍ 미만인 아이들의 ADHD 증상은 4.8%에 불과한 반면 3.5㎍ 이상일 때는 이보다 두 배인 9.6%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조사대상 1778명 가운데 115명(6.5%)이 ADHD 증상을 나타냈다. 6개 지역 어린이들의 평균 혈중 수은농도는 선진국 성인보다 5배까지 높았는데, 이 가운데 대구시 어린이들이 가장 심각했다. 혈액 1ℓ당 3.67㎍으로 가장 낮은 제주지역 어린이(2.26㎍)의 1.6배 수준이었다.8∼10세 대구시 아이들의 혈중 수은농도가 선진국에서 ‘안심해도 되는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는 수치(5㎍ 이하)의 73% 가량에 이미 도달해 있는 셈이다. ●학교 교실도 오염 연구팀은 아이들이 주로 거주하는 공간인 학교 교실의 환경오염물질 실태도 조사했다.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같은 오염물질들이 올해 1월부터 시행된 학교보건법상 환경기준치를 대부분 초과했다. 미세먼지(PM10)는 조사대상 9개 학교 가운데 5개 교실에서, 이산화탄소는 9개 학교 모두에서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측정됐다. 특히 1급 발암물질인 벤젠 농도는 위험수준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유럽연합과 일본은 각각 벤젠의 환경기준으로 ㎥당 5㎍과 3㎍의 농도를 제시하고 있는데,9개 학교 중 5개교가 유럽기준을,6개교는 일본기준을 초과했다. 우리나라는 2010년부터 벤젠 환경기준을 5㎍ 이하로 설정, 운용할 계획이다. 노영만 교수는 “그동안 교실내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s)의 농도 측정은 이뤄져 왔지만 벤젠을 비롯한 개별물질에 대한 분석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조사대상 학교는 대부분 신축 건물이 아니었는데도 벤젠 농도가 높았는데, 리모델링 공사나 공작수업 과정 등을 통해 유해물질이 많이 배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지상중계 수도권 미세먼지 진실 공방

    지상중계 수도권 미세먼지 진실 공방

    수도권 미세먼지 오염의 주범이 경유자동차가 아니라는 서울대 연구팀과 한국대기환경학회의 잇따른 연구결과(서울신문 9월4일,5일자 1면 보도)가 일파만파의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국회 일각에서 현재의 수도권대기정책의 방향이 옳은지 등에 대한 검토에 들어가는가 하면, 환경부·지자체와 학계를 비롯한 전문가 집단에선 최근 잇따라 개최된 토론회에서 거의 ‘난타’ 수준의 설전을 주고받기까지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경유차 매연을 다 없애도 수도권대기개선 목표(㎥당 69㎍을 2014년까지 40㎍으로 감소)를 절대로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날선 비판을 내놓은 반면 정부·서울시 쪽은 “경유차 개선사업으로 대기질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맹형규·안홍준 의원은 지난달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경유차 vs 중국발 오염물질, 대기오염의 주범은?’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이어 사흘 뒤엔 한국대기환경학회(회장 김신도)·대한환경공학회(회장 김갑수) 공동주최로 ‘서울시 대기질 개선을 위한 기획 심포지엄’이 열렸다. 수도권 미세먼지의 진실을 둘러싸고 후끈한 논쟁이 벌어진 토론회 현장의 발언록을 간추린다. # 토론회1:경유차 대(對) 중국발 오염물질, 대기오염의 주범은? ●맹형규 의원 수도권대기개선대책사업비로 2014년까지 5조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사업이 시행된 지 1년 반이 지났는데, 이젠 수도권대기정책의 성과 등에 대해 중간점검을 할 때가 됐다. 바로잡을 것은 바로잡고, 정책·법률·예산측면에서 지원할 것은 적극 지원하겠다. ●안홍준 의원 서울대 연구팀과 한국대기환경학회가 최근 정부의 기존 발표내용과 다른 연구결과를 잇따라 내놨다. 수도권 미세먼지 오염의 원인에 대한 총체적 점검 및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이치범 환경부장관 일부 언론에서 경유차의 오염기여율 논란을 제기해 오늘 토론회가 열리게 됐다. 학자들이 고집이 있는데, 오늘은 고집만 내세우지 말고 합리적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신중하고 깊은 논의를 기대한다. ●이승묵 서울대 교수 (환경부는 경유차가 서울 미세먼지의 66%를 배출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나)수용모델을 통해 분석해 보니, 자동차의 초미세먼지(PM2.5) 오염기여율은 가솔린차와 경유차를 합해서 14.4%였다. 서울 대기오염의 현황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서울의 미세먼지 오염은 국지적 오염원과 함께 외부에서 장거리로 유입되는 오염원 영향이 큰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오염원 자료가 축적돼야 한다. ●이대엽 인하대 교수 경유차가 배출하는 매연의 독성은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 이 때문에 각국에서 경유차 오염물질 저감사업을 진행 중이다. 경유차에서 뿜는 매연은 마스크를 써도 소용없는 수준이다. 방독면을 착용해야 차단이 가능할 정도다. ●김신도 대기환경학회 회장 자동차의 미세먼지(PM10) 오염기여율은 서울 전농동의 경우 휘발유차와 경유차 합해서 11.7%, 초미세먼지(PM2.5) 오염기여율은 19.4%로 나왔다. 대기오염은 자동차뿐아니라 도로·나대지·건설공사장에서 날리는 비산먼지와 불법소각 등 다양한 원인이 많다. 경유차 개선대책으로 매연을 다 없애더라도 이것만으로는 (미세먼지 오염농도가)50㎍ 밑으로 절대로 못내려간다. 경유차 대책도 필요하지만 다른 분야의 대책도 세워야 한다. ●구윤서 안양대 교수 논란을 부르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기초자료가 부실해서다. 수도권대기정책의 시행효과를 분석하기 위한 도구와 시스템도 미비하다. 장거리 이동 오염물질량을 파악하려면 국제협력을 통해 배출량 자료를 확보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 ●민만기 녹색교통 사무처장 모든 문제를 유일하게 경유차에 의한 것으로 몰아가는 것은 위험하다. 가솔린과 가스차도 책임이 있으며 오히려 더 클 수도 있다. 정부와 서울대연구팀 등의 오염기여율 차이가 큰데, 국민들은 주먹구구식으로 정책수립된 것 아니냐고 의아해할 수 있다. 연구결과에 대한 해석은 좀더 신중하게 해야 한다. ●채희정 서울시 맑은서울사업반장 서울대·대기환경학회의 연구결과는 의미가 있겠으나 경유차 배출기여율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 서울시 미세먼지 농도가 황사효과를 제외하면 2002년 65㎍에서 지난해엔 58㎍까지 내려갔다. 대부분이 자동차 대책사업을 통해 줄어든 것이다. 앞으로 2년만 지나면 50㎍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서울은 분지형태라서 중국발 오염물질보다는 국지적 영향을 받고 있다. ●박광석 환경부 과장 정책적 수단으로 가장 효과있는 것이 자동차 대책이다. 시민들이 체감하는 오염도가 중요하다. 앞차에서 시커먼 연기를 내뿜고 다니는 경유차에 대해 우선적으로 대책을 세우는 것이 미세먼지 오염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다. 정책은 과정도 매우 중요하다. 현재의 대책이 영구불변한 것은 아니다. 중국발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선 오랜 기간의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 # 토론회2:서울시 대기질 개선을 위한 기획 심포지엄 ●김신도 대기환경학회장 그동안 대기정책 의사결정에 학회가 나서서 의견을 제시한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의견을 제대로 개진해 적극적으로 사회적 봉사를 해야 한다. 오늘 토론회가 전문가들이 갖고 있는 지식을 모두 내놓고 솔직·냉정하게 얘기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심상규 대기환경학회 부회장 수도권특별법이 급하게 출발한 반면 (정책수립에 필요한)연구결과들은 나중에 나오고 있다. 순서가 뒤바뀐 느낌인데, 문제가 있다. 경유차 개선사업이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지만 지난해 서울 미세먼지가 감소한 것은 유류 사용량이 이전보다 크게 줄어서 그런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전의찬 세종대 교수 경유차의 도심진입을 막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지금부터라도 일정을 구체적으로 세워 이것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서울대 연구팀 등이 사용한)수용모델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선 기초자료의 축적이 필요하다. ●김동술 경희대 교수 서울시 미세먼지 오염이 감소됐다면 그 원인을 규명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하지만 서울시가 어떤 특별한 노력을 해서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오염도가 이전보다 대폭 내려간)2003년엔 예년보다 비가 무척 많이 내렸고,2004년·2005년엔 오염농도에 큰 영향을 끼치는 바람속도가 크게 높아졌다. 자동차가 없으면 미세먼지 농도가 감소할 것인가? 2002년 월드컵기간에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차량 2부제를 시행한 사례를 보자. 서울과 인천, 수원에서 격일로 차량을 운행한 날의 미세먼지 농도와 평소 오염농도가 거의 차이가 없었다.(대기환경학회 등이 미세먼지의 오염기여율을 분석한)수용모델의 역사는 세계적으로 40년, 국내에서도 도입된 지 20년이 지났다. 전 세계 도시별 자동차의 오염기여율을 분석한 연구논문을 보면 대체로 이번 연구결과와 비슷하다.(그래프 참조) 이번 수도권대기정책을 수립할 때 과학적 방법론의 타당성과 배출량 감소방법 등에 대한 과학적 평가와 분석이 필요한데 이런 절차가 생략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배귀남 박사 수용모델을 써서 자동차의 미세먼지 오염기여율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역별로 차이가 크다. 캐나다 토론토는 63%, 멕시코시티는 48%인 반면 경기도 시화는 9%, 어떤 곳은 3%도 있다. 미세먼지는 출퇴근 시간대에 농도가 증가하는 전형적인 변화양상을 보인다. 자동차 오염이 주된 원인이라는 점을 설명해 준다. ●정용원 인하대 교수 자동차 못지않게 비산먼지 배출원도 중요하다. 도로변이나 운동장의 비산먼지와 불법소각 같은 오염원들이 곳곳에 퍼져 있는데 거의 관리되지 않고 있다. 이게 안 되면 자동차 대책을 아무리 잘해도 (목표달성이)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 ●부두완 서울시의회 의원 경유차의 오염기여율이 정부나 서울시 말대로 60∼70%를 차지한다면 비가 오더라도 오염농도가 45㎍ 정도는 나와야 한다. 그런데 비온 뒤에 서울 미세먼지는 14∼15㎍까지 떨어진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모르겠다. ●한국기계연구원 정용일 박사 4,5년 전만 해도 시내버스 매연이 풀풀 날렸다. 경유차 대책이 성과없다고 얘기하는 것 같아서 놀랍다. 경유차 대책을 포함해 정책의 효과를 단기적, 미시적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을 꼭 마련해야 한다. ●김신도 대기환경학회장 우리 학회가 자동차 오염기여율이 15% 정도라는 결과를 내놨다. 그런데 왜 한쪽에선 자꾸 66%니,70%니 하는지 도대체 이해를 못하겠다. 학자들이 열심히 연구해서 내놓은 결과를 왜 받아주지 않느냐. 왜 수용하지 않는지 흥분할 수밖에 없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미세먼지 66% 車 배출은 잘못” 정부 오류 확인

    정부가 2014년까지 5조여원을 투입하는 수도권 대기개선특별대책을 수립하면서 사실과 다른 통계를 발표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그 동안 서울 미세먼지의 66∼73%를 경유자동차가 배출한다고 공표해 왔으나 이는 실상과는 거리가 먼 과장된 수치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2008년부터 이런 오류를 바로잡을 방침이나, 수도권 대기정책의 실효성 등을 둘러싼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 핵심 소식통은 1일 “그동안 발표된 경유차의 오염기여율은 대기 중의 미세먼지 전체를 대상으로 산정한 것이 아니라, 자동차와 사업장 같은 연료연소 배출원 등 일부 오염원만을 대상으로 계산한 것”이라면서 “중국발 장거리 이동 오염물질과 도로 비산먼지, 불법소각 같은 다른 오염원을 모두 포함하면 자동차(경유차+휘발유차)의 오염기여율은 30∼35% 정도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달 중순 이치범 환경부장관 주재로 열린 내부회의에서도 이런 보고와 지적들이 집중 논의됐다.”고 전했다. 이런 자체 진단은 경유차의 오염기여율이 10∼20%라는 서울대연구팀과 한국대기환경학회의 연구결과<서울신문 9월4일,5일자>와는 여전히 차이가 있지만, 지금까지의 정부 공식발표가 잘못됐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환경·생명] “수도권 대기정책 타당성 짚어보자”

    정부가 확정, 시행 중인 ‘수도권 대기개선 특별대책(2005∼2014년)’의 문제점과 대안 등을 살피는 국회·전문가집단의 토론회가 잇따라 열린다.‘수도권 미세먼지 오염 주범=경유자동차’라는 전제 아래 2014년까지 4조원의 예산을 경유차 개선사업에 투입하려는 정부계획이 과연 타당성과 실효성을 갖추고 있는지 등을 짚는 자리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안홍준·맹형규 의원은 ‘수도권 대기개선 사업 토론회’를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안홍준 의원은 “수도권 대기개선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금까지 나타난 여러 문제점을 점검하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토론회를 준비했다.”면서 “특히 최근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과 한국대기환경학회가 수도권 대기오염과 관련해 기존 환경부 입장과는 다른 연구결과를 잇달아 내놓아<서울신문 9월4일,5일자 1면 보도> 이에 대한 검토 및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맹형규 의원은 “수도권 미세먼지에 대한 자동차의 오염기여율과 경유차 개선사업의 문제점 등 그동안 전문가 집단과 서울신문이 제기한 사안이 이번 토론회에서 집중 논의될 것”이라면서 “올 국정감사 때 현재의 대기질 개선 정책 방향을 정밀 점검한 뒤 필요하면 법 개정작업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신도 한국대기환경학회 회장과 서울대 보건대학원 이승묵 교수, 인하대 이대엽 교수, 국립환경과학원 한진석 대기환경과장 등이 참석해 주제발표를 한다. 한국대기환경학회도 대한환경공학회(회장 김갑수)와 공동으로 오는 29일 오후 서울 중구 ㈜대우 컨벤션홀에서 ‘서울시 대기질 개선을 위한 기획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대기환경학회는 “그동안 서울시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간주돼 온 자동차에 대한 집중적 평가를 통해 대기질 개선을 위한 올바른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는 ▲서울시 대기오염의 과거와 현재 ▲자동차로 인한 서울시 대기오염 ▲서울시 대기오염과 대책 등 크게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되며, 각계 전문가 20여명이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토론할 예정이다. 경희대 김동술 교수(‘서울시 미세먼지 오염 현황과 문제점 및 개선방안’)와 연세대 신동천 교수(‘대기오염으로 인한 건강 영향’),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배귀남 박사(‘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 특성’) 등의 주제발표가 예정돼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서울 지하도상가 공기 맑아진다

    서울 지하도상가 공기 맑아진다

    서울 지하도상가의 공기질이 확 개선된다. 서울시는 24일 예산 867억 800만원을 투입해 2010년까지 지하도상가의 미세먼지를 현재의 절반수준으로 낮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세먼지 농도 83㎍/㎥를 40㎍/㎥로 감소시킨 다는 청사진이다. 서울 지하도상가의 대부분은 1970∼80년대 방공대피시설로 건설돼 현재 총면적 4만 4380평(14만6700㎡)에 30개 상가,2775개 점포가 운영되고 있지만 시설이 낡아 1998년부터 개·보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시는 공기를 정화하는 공조기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필터 교체 횟수를 월 2회에서 3회로 늘리고, 가동시간도 1일 8시간에서 12∼16시간으로 탄력 운영한다. 공조기 기능은 온도·습도·환기·청정도 등 공간의 용도에 적합한 상태로 실내 공기를 조정하는 기계다. 흡·배기관은 5년마다 주기적으로 청소해 2차오염 요인을 차단할 계획이다. 이어 물청소를 1일 2회에서 3회로 확대하고 진공청소차를 활용해 미세먼지를 흡입, 공기오염 원인을 제거한다. 공기오염이 심해도 규모가 적어 공조시설을 확대 설치하기 어려웠던 24개 상가에는 공기청정기 200대를 설치한다. 또 실시간으로 공기질을 측정, 오염도가 기준을 넘으면 자동경보가 울리는 시스템을 내년까지 20개 상가에 설치할 계획이다. 소요예산은 22억 8000만원. 전광판에 공기질 상태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일산화탄소·일산화탄소·온도·습도 등이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한다. 이와 함께 상품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 등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업종 및 점포별로 공기오염도를 측정·관리하고, 임대계약 때 오염업종의 친환경업종 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부끄러운 OECD최고수준

    우리나라는 지난 9년 동안 환경적 측면에서 ‘놀라운 진전(striking progress)’을 보였지만 에너지·물·비료·살충제 사용량과 미세먼지 및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30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어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평가됐다. 수질·수량으로 이원화된 물관리정책의 통합 필요성도 지적됐다. OECD는 21일 이런 내용의 ‘OECD 한국 환경성과 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OECD는 우리나라 국가환경종합계획(1997∼2005년) 이행상황 등을 토대로 환경성과를 평가해 환경관리·지속가능발전·국제협력 등 3개 분야,54개 권고사항을 한국정부에 전달했다. OECD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은 매년 6%가량의 급속한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쓰레기종량제 등을 통해 회원국 중 최고의 재활용률을 보이는 등 환경성과에서 큰 진전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한국이 경제·환경·사회적으로 균형있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많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에너지 사용량은 2003년 기준 0.23t으로 OECD 평균(0.19t)을 크게 웃돌면서 회원국 중 최고를 기록했다.1인당 에너지 사용량 역시 연간 4.49t으로 우리나라보다 GDP가 훨씬 더 높은 주요 선진국들의 수준에 근접했다. 대기부문의 미세먼지(PM10)와 오존, 질소산화물(NOX),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여전히 높았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00년대 초반 GDP 대비 0.55t으로 미국(0.57t)에 이어 두번째였다. 대기오염에 따른 교통혼잡 비용도 1993년 GDP 대비 1% 수준에서 2002년 1.6%로 증가했다. 수질부문에선 중수도 사용 등 물관리 노력이 시급하고 수질과 수량에 대한 정책 기능의 통합, 유역홍수관리 계획과 수자원관리 종합계획의 일관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지적됐다. 자연환경보전지역 역시 국토의 9.6% 수준으로 OECD 평균(16.4%)을 훨씬 밑돌았고, 특히 환경정책의 인허가 업무가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됨에 따라 토지이용계획과 환경성검토가 더욱 강화돼야 할 것으로 평가됐다. 이치범 환경부장관은 “이번 권고사항들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면서 “정책에 반영되도록 후속 이행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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